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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김소라 경제부 기자

    대만 총통 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찾은 대만은 차분했다. 거리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쯤 된 젊은 입법위원 후보들의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 있었고 TV에선 선거 후 대선 주자들의 행보와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진보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만해협의 전쟁 위기가 고조된다거나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국내의 우려는 현지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다. 단지 며칠 머물다 간 방문객의 단편적인 감상이 아니다. 실제로도 ‘반중 독립’ 성향이라는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는 양안 관계에 대해 현 정부의 ‘현상유지’(維持現狀) 기조를 견지할 것임을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다. 국내에 ‘친중’ 성향이라 소개되는 중국국민당도 중국과의 급격한 관계 진전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통일이냐 독립이냐 하는 이분법적 도식은 대만에 대한 이해 부족의 산물이다. 여느 때보다 ‘민생’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선거판에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중국과의 교류를 넓히자는 국민당의 주장은 통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승리가 국내에서는 이른바 ‘대만 리스크’로 불렸다. 이달 중순 코스피가 이틀에 걸쳐 3.5% 포인트 급락할 때도 ‘대만 리스크’가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됐다. 정작 리스크의 진원지인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이틀간 2% 떨어지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3316.08) 대비 75% 수준에 머무는 동안 자취안지수는 이미 지난해 내내 랠리를 이어 가며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점(18526.35)을 불과 4%가량 앞두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대변됐던 일본 경제도 어느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슈퍼 엔저’ 덕에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닛케이225 지수는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이후 33년 만에 3만 5000선을 넘었다. 장기화된 저성장 속에 올해에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독일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지만, 오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끊어 낸 일본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7.1% 하락했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홍콩 증시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고 한다. 이웃한 두 나라의 증시가 펄펄 나는 동안 홀로 눌려 있는 우리 증시를 보면서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지정학적 위치도, 경제 구조도 비슷한 국가들과 견줘 보려면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가 나서도 해결할 도리가 없는 북한이라는 리스크에서부터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우리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와 미흡한 주주환원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은 수두룩하다. 휘청거리는 증시 자체보다 두려운 건 짓눌린 증시에 반영된 우리나라의 미래다. 합계출산율 0.7명마저 위태로운 초저출산 현상은 지금으로선 어떤 제도와 정책을 꺼내 들어도 멈춰 세우기 어려울 것 같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를 채 낮추기도 전에 중국 경제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경제가 미중 갈등과 일본 사이에 낀 넛크래커와 같다는 한탄도 나온다. 일본이 겪어 온 장기 저성장의 바통을 우리가 이어받을 수 있다는 불안이 엄습해 온다.
  • “네타냐후, 2국 해법 받아들여라”…EU 각국 외무장관 끈질긴 반대 성토하며 브뤼셀 회동

    “네타냐후, 2국 해법 받아들여라”…EU 각국 외무장관 끈질긴 반대 성토하며 브뤼셀 회동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모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가자지구 전쟁과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을 논의하면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 대표와 각각 만난다. EU는 이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과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브뤼셀로 초청해 연쇄회담을 하고 가지지구 종전과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통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 전망과는 반대로 ‘팔레스타인 국가’ 해법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잇달아 밝히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튿날인 20일에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포함해 요르단강 서쪽 영토 전체에 대해 이스라엘이 치안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다시 고집을 부렸다. 이날 브뤼셀 회의에 참석한 EU 외무장관들은 회의장 입장 전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이에 대한 실망과 비판을 차례로 표명했다. 미국과 EU 대부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가 나란히 병존하는 2국가 해법을 절대적으로 밀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유별나게 강한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복 외무장관만 출발 전 하마스 테러를 비난하고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그러나 그런 베어복 외무장관도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그런 해법을 듣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은 모두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U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조셉 보렐 외교정책 대표는 전쟁 시작 때부터 이스라엘의 무차별한 가자지구 보복 공습과 국제구호 차단을 맹비난해 이스라엘 정부의 대표적인 비난 표적으로 꼽힌다. 나흘 전 보렐 대표는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가능성을 무너뜨릴 셈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2018년 하마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창안해 실시해왔다’고 말해 이스라엘 정부의 분노를 또 샀다. 이날도 6시간 회의 주재에 들어가면서 보렐 위원장은 “가자의 인도주의 상황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면서 “어느 정도인지를 묘사할 단어가 없을 정도로 수십 만 명이 아무것도, 잠잘 곳, 먹을 식량, 의약품이 없고 폭탄 아래 있다”고 맹폭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2국가 해결책’에 대한 반대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이 지쳐 그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총리는 어떤 다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지 묻고자 한다면서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던 데서 쫓아낸다는 것인가, 아니면 다 죽여 없애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와 병존하는 2국가 해결책이 EU 27개 국가들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확신한 보렐 위원장은 하마스를 문제의 일부로 여기지만 “이스라엘이 이 무장조직을 파괴하려고 펼치고 있는 방식은 ‘분명하게’ 잘못된 것으로 ‘수 세대에 걸쳐 증오의 씨를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보렐 위원장의 중동 문제 해결을 향한 국제평회의의 지속적 개최 안에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외무장관들은 또 보렐 위원장이 초대한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신임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고위 외교관 리야드 알말리키 대표와 따로따로 만날 예정이다. 이 두 장관은 서로 만날 계획은 없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신속한 휴전, 정치적 차원에서는 두 국가 해법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영토에 우리 국민 세 명이 억류된 상황에서 인질 석방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에 대한 EU 차원의 제재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외무장관도 “중동 상황과 관련해 재차 강력하게 압박하고 휴전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유로운 접근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정부를 세워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이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오슬로 협정으로 확립됐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전체의 요구를 거스르고 있다”며 “이 비참함에서 벗어나는 길은 두 국가 해법뿐”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도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수교와 가자지구의 재건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했다. EU 외무장관 회의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및 요르단 외무장관이 초청돼 같이 현안을 논의한다. EU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위한 해법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고 있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에 회람된 문건을 FT가 확인한 결과, EU는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EU 평화 계획에 참여 또는 불참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회원국에 제안했다. EU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회원국에 대해 몇몇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우리의 지렛대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EU가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에 제공 중인 혜택을 거론하면서 “인센티브도, 불이익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EU의 제안이 이스라엘의 두 국가 해법 거부에 대한 회원국의 상당한 분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22일 EU 외교장관 회의는 ‘예비’ 단계라면서 “어떤 조치도 선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에게 (두 국가 해법을)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그가 영원히 직을 지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1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국가 해법 수용을 거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국가 수립을 부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인이 자신들의 국가를 세울 권리는 모두에 의해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안은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뿐만 아니라 EU,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 진영으로부터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1967년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병합한 동예루살렘 문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통합 문제 등 난제도 적지 않다. EU 외교장관 회의에는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별도의 일정을 통해 참석하기로 했다.
  • ‘우리 북한’ 언급 이재명,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고발당해

    ‘우리 북한’ 언급 이재명,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고발당해

    ‘우리 북한’ 발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전대협은 이 대표가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등 취지의 발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전대협은 고발장에서 “이 대표의 주장은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강대강’ 대치가 더 큰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안보 위기 상황의 책임 주체를 대한민국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한국전쟁을 주도한 김일성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은 국제사회에서 오로지 북한만이 주장하는 ‘북침설’을 선전 혹은 동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평화적 노력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대남 인식을 선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옆집에서 돌멩이를 던진다고 (우리가) 더 큰 돌을 던져서 더 큰 상처를 낸다 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김일성·김정일이 어떤 노력을 했다는 거냐”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건 국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반박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협상 불발…네타냐후 거부 이유는?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협상 불발…네타냐후 거부 이유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제시한 이스라엘 인질 석방 조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협상 조건으로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에서 우리군 철수, (팔레스타인의) 모든 살인자와 강간범 석방을 내걸었다”며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이 조건에 합의한다면 우리 군인들은 허무하게 쓰러진 것이 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또한 우리는 피란민을 집으로 돌려보내지도 못하고 또 다른 10월 7일의 참사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그런 타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에 관한 명백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전후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유지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 그 후에는 가자지구에 테러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당국은 없을 것“이라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안보 통제권 속에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요르단 서쪽 영토에서 이스라엘이 완전한 안보 통제권을 갖는 문제에 대해 타협은 없다“며 ”총리로서 나는 국제사회와 국내의 강력한 압력에 맞서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모든 전선과 모든 분야에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어떤 테러범의 책임도 면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자 지구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등을 거론, “누구라도 우리를 해치려 한다면 우리는 그를 해치겠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질 석방이 전쟁 목표 중 하나이고, 군사적 압박이 이를 위해 필요하다고도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고강도 지상전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고강도 지상전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하마스를 섬멸하고 인질을 데려오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탱크와 야포, 공군기가 화염을 뿜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이스라엘 군용기들은 칸 유니스에 대한 폭격을 재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을 거부한 건 “이스라엘 측 인질들이 돌아갈 기회가 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개전 당일 약 3000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약 1200명을 학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들 가운데 130명 이상이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나지 못한 채 아직 억류돼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귀환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전날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귀환과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위한 조기총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텔아비브 중심가 하비마 광장에서 행진했으며 일부는 네타냐후 총리를 “악의 얼굴”이라고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펫말을 들고 즉각적인 총선을 요구했다.
  • 北 “푸틴, 빠른 시일 내 방문 환영”… 고립된 그들의 밀착 과시

    北 “푸틴, 빠른 시일 내 방문 환영”… 고립된 그들의 밀착 과시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푸틴 대통령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5~17일 러시아 공식 방문 결과와 관련한 외무상 보좌실 공보를 통해 “푸틴 대통령 동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신 데 대해 다시금 깊은 사의를 표하고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푸틴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 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대의 성심을 다해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튀르키예 방문 일정에 관한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다”면서도 “외교채널을 통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옛 소련을 포함해 러시아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올해 답방한다면 24년 만에 다시 북한을 찾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러 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하며 경제협력의 물꼬를 텄다. 이는 한국과 소련의 수교 이후 냉랭해진 북러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됐다. 이후 24년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북한에 간다는 건 그만큼 절실한 필요성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2000년에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가 필요했고 러시아보다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지금은 북한이 포탄과 무기 등을 줄 수 있고 러시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이 서로의 긴급한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좀더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키고 대내외적으로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한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명예교수도 “양국 모두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로 협력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최고로 맞아떨어진다”며 “중국과 달리 북러는 이미 고립된 상태에서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어느 때보다 긴밀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된 외무상 공보도 북러 관계에 대해 “불패의 전우 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끊임없이 승화발전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더욱 깊어진 밀착을 과시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 준 데 사의를 표했다고 전한 대목은 북한의 무기 제공에 대한 감사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 답방의 ‘빠른 시기’로는 3월 러시아 대선 전후가 우선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회담도 예정하고 있는데, 현지 매체는 다음달 12일 푸틴 대통령이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글로벌 In&Out] 대만해협의 평화와 한국의 역할/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글로벌 In&Out] 대만해협의 평화와 한국의 역할/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대만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당선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한층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 당선인은 현 차이잉원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 지향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샤오메이친 부총통은 미국에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칭더 신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중국의 다양한 경제적 강압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신정부 또한 경제안보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양안 관계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대만의 독자적 정체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는 현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전쟁 불안을 조성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화평보대’를 내세우고 있다. ‘화평보대’((和平保台·양안 사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정책인 ‘항중보대’((抗中保台·중국에 대항해 대만을 보호한다)보다 훨씬 온건하다. 비록 민진당이 12년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입법원(국회)에서 여소야대의 구조가 형성돼 라이칭더 신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의 득표율 40%는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양안 관계의 악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양자 및 소다자 외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가 의도치 않게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압박에 대해 라이 당선인은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체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각종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참여를 둘러싸고 우리 외교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 라이 당선인이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 향후 대만과의 협력 범위와 수준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 대만과의 협력 확대 및 강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모색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고 독립을 지향하는 라이칭더 신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대만해협에서 다양한 수준의 무력시위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칭더 정부 또한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만해협 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입게 될 피해가 작지 않은 만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내정간섭이나 어느 한쪽을 편드는 모습으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정교하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71세’ 푸틴 또 훌렁 벗고 얼음물 입수… 심정지설 불식

    ‘71세’ 푸틴 또 훌렁 벗고 얼음물 입수… 심정지설 불식

    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연례 의식인 얼음물 입수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이 정교회 주현절 전통에 따라 얼음 구멍에 몸을 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어디에서 행사에 참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교회에서 매년 1월 19일은 아기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현절이다. 러시아의 많은 신자는 추위 속에서도 주현절에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전통을 지킨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수도 모스크바가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에도 유명인 등 많은 사람이 얼음물에 입수했고, 이러한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됐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주현절 입수에 관해 2018년 처음 언급했으며 그가 수년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심정지로 쓰러져” 건강이상설 크렘린궁은 지난해 10월 영국 매체들이 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을 보도하자 촬영시점을 적시하지 않은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데일리 미러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의 사저(아파트) 침실 바닥에 쓰러져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의사들이 현장에 나가 ‘심정지(cardiac arrest)’ 진단을 내리고 사저내 특수의료 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은 지금껏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오래된 추측 속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내부자가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미확인 소식을 전한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전직 3성 장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SVR장군)은 관련 게시물에서 “사저에서 근무 중이던 푸틴 대통령 경호원들이 그날 9시 5분쯤 대통령 침실에서 충격음과 소음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호원 2명이 곧장 침실로 들어갔을 때 푸틴 대통령이 침대 옆 바닥에 누워 있었고, 테이블은 뒤집혀 있었으며 음식과 음료가 뒹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몸을 구부리고 누운 채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푸틴 대통령을 소생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이날 촬영 시점을 적시하지 않은 채 푸틴 대통령이 평소대로 ‘멀쩡하게’ 회의실 탁자에 앉아 대화하며 문서를 살피는 사진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루머는 실제로 끊이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행해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진 뒤부터 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공개된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탁자를 사이에 두고 회의를 하면서 다소 경직된 데다 구부정한 모습으로 앞에 놓인 탁자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의구심을 키웠다.
  • 한국, 유엔 안보리 비공식 협의 첫 참석…北위협 대응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현지시간) 새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 관련 문제 논의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은 이사국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식 회의에 참가함으로써 북한의 안보 위협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대응 필요성을 이사국들에 더욱 적극적으로 환기할 수 있는 발언권을 갖게 됐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열고 북한 핵 문제 등을 의논했다. 특히 한국은 이날 협의에서 최근 2~3년 사이에 북한의 핵 정책에 기류 변화가 있음을 공유하며,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국제 평화와 안전 의지를 해치는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관해 관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협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북한의 수사(修辭)와 행동을 결합해볼 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이사국 모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는 (안보리가 풀어야 할) 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사는 앞서 안보리 활동 첫날인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1월 안보리 의제 일정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시 한국이 안보리 회의의 소집을 요청할 권한을 갖는다”며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한국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안보리 비공식 협의는 안보리 이사국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개회의다. 회의 내용이 대외에 공개되지 않다 보니 내밀한 논의를 통해 사안에 따라 협상이나 타협안 도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간 분열이 심화한 현재의 안보리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일치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이재명, 北 도발에 “김정은, 김정일·김일성 노력 폄훼 않도록 애써야”

    이재명, 北 도발에 “김정은, 김정일·김일성 노력 폄훼 않도록 애써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우리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반도 평화는 경제와 우리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옆집에서 돌멩이 던진다고 같이 더 큰 돌 던져서 더 큰 상처를 낸다 한들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평화가 곧 경제인데 우리나라 증시가 연초부터 외국인의 대량 매도 사태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온 국민이 민생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데 이제는 안보위기까지 겹쳐서 국민의 삶이 극도로 위축되고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올해 첫 미사일 도발이다.
  • 우크라 “곡물수출 전쟁 전 수준 회복”…다보스 건너간 젤렌스키 “포식자 푸틴 전쟁 안 멈출 것”

    우크라 “곡물수출 전쟁 전 수준 회복”…다보스 건너간 젤렌스키 “포식자 푸틴 전쟁 안 멈출 것”

    우크라이나 산 곡물의 해외 수출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을 받기 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우크라이나 농업인 대표가 말했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 농업인협회의 레오니드 코자첸코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2년 2월 전쟁 전에 평균적으로 매달 750만~800만t을 수출했다”면서 “현재 이 선을 넘어서고 있어 곡물 수출 능력을 거의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기 전에 옥수수, 밀, 보리 및 해바라기 씨와 유채 씨 등 식용유 원료 포함해 곡물 수출량이 세계 5위권을 기록했고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빈국들에 식량 제공의 큰 손으로 꼽혔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돈바스 동단과 크림 반도를 제외하고 인구 4000만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는 2021년 수확기에 8500만t의 곡물을 생산해 5000만t 이상을 수출했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흑해 북서부와 그 동쪽 아조우해를 점령하고 서쪽의 오데사 등 주요 항구를 흑해함대가 앞에서 봉쇄해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만을 한 곳도 사용할 수 없었다. 흑해항에서 곡물 수출량 90%를 소화했던 우크라이나는 2000만t 이상 농산물을 항구 인근 야적장에 방치하게 됐다.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쟁 5개월을 넘긴 2022년 7월 말 러시아가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 흑해 수출에 합의해 항구 수출이 재개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만기 1년이 열흘 정도 남은 2023년 7월 중순 합의를 일방 파기했다. 우크라이나는 한 달 뒤 기존의 국제 안전 항로보다 훨씬 육지 쪽으로 붙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해안을 지나는 독자 안전수송 루트를 개발했다. 흑해 서단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들어가 튀르키예 항구들과 지중해로 나갔다. 우크라이나 곡물은 러시아 합의 1년 동안 흑해 항에서 월간 평균 300만t 수준인 총 3500만t이 수출됐다. 전쟁 기간인 2023년 수확기 때 우크라 농부들은 5500만t의 곡물을 생산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인협회 대표의 ‘매달 750만t 수출’은 흑해항 및 다뉴브강 운하, 그리고 내륙 국경통과 트럭 수송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는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에서 처음으로 드론(무인기) 공격을 시도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방공 시스템으로 모스크바주와 레닌그라드주 상공에서 각각 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나 피해에 관한 보고는 없다. 레닌그라드주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등장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시작한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이다. 또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영토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사례로 기록된다고 현지 매체 렌타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직선거리는 약 1000㎞다.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영토 내 최장 거리 비행은 작년 8월 30일 발트국가 인근 프스코프주 군 비행장을 공격했을 때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친러시아 행정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석유 터미널을 드론으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격추된 드론 잔해가 석유 터미널 인근과 핀란드만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드론 공격 시도 영향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보 국제공항은 약 30분간 야간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시장은 모스크바주에서 격추된 드론은 모스크바를 향해 가고 있었으나 포돌스크 지역에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는 10기의 우크라이나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여성 1명이 다치고 전기, 가스 배관이 손상됐다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가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 있는 외국인 의용군 임시 기지를 공격했으며, 피격 건물에는 주로 프랑스인들이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16일 프랑스 출신이 대부분인 외국인 의용군 임시 배치 시설을 정밀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 공습으로 외국인 의용군들이 주둔하고 있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쳐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발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르키우 군 책임자인 올레 시네구보우는 16일 러시아의 S-300 미사일이 2발 날아와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각국에서 자원입대한 의용부대가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전투요원 대부분은 국제여단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국경을 넘어서는 팽창주의적 목표를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다.
  •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참수한 이스라엘인의 머리를 내다 팔려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군인을 살해했을 당시 데이비드 타하르의 아들 아디르(19)는 피해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군인이었다. 데이비드는 뒤늦게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과 함께 군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인계받았지만, 이후 또 한번 절망에 빠졌다. 아들의 시신이 머리가 없이 참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와 아들이 죽던 당일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10월 7일 그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다. 이후 하마스 대원이 던진 수류탄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들의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가자지구의 한 냉동고에서 데이비드의 아들로 보이는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참수한 머리 시신을 1만 달러(한화 약 1340만 원)에 내다 팔려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뒤 다시 장례를 치렀고, 이후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그들(하마스 테러리스트)은 정말 야만적이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아들의 목을 참수하고 그 머리를 가자지구로 가져간 것이다. 나는 아들의 없어진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처음에는 아들의 머리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DNA와 치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인의 참수된 머리 시신을 내다 팔려 한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수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하마스 내에서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흰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그는 이스라엘군 심문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자와 어린이,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차분히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군대에서는 달랐다. 군대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그들(유대인)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지휘관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참수하고, 강간하는 등 마음대로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또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심문 과정에서 “하마스는 비인간적이며 ‘동물’이나 마찬가지 존재가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참수하거나 시신과 성관계를 갖는 일 등”이라고 말했다. 심문을 진행하던 이스라엘군 조사관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수했다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하마스 기습공격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과 하마스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인질들에게서도 강간과 고문 등의 끔찍한 증언이 잇따랐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부로부터 인질 석방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분쟁 100일을 맞아 “이스라엘은 절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공고히 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열악한 환경과 수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을 연일 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 4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어린이는 1만 600명에 달한다.
  • 尹 “北주민, 같은 민족…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하라”

    尹 “北주민, 같은 민족…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주민은 아니다”라며 김정은 정권과 북한 주민을 분리해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국무회의 메시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규정’과 ‘주적 초토화’ 발언 등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전방위로 계속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밝힌 ‘대북 경고’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해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가 대응하도록 하고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진두지휘하며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직접 메시지를 발신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기사를 보면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며 김 위원장의 전날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발언을 언급한 뒤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러한 대남 공세가 우리 사회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오는 4월 총선에 앞서 우리 내부에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직접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기만전술’, ‘선전·선동’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우리와 똑같이 자유와 인권과 번영을 누릴 권리를 가진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통일부에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기념일을 만들라는 것이다. 이러한 지시는 그간 대북 지원에 치중해 왔던 통일부가 이제는 통일 대비나 탈북민에 대한 전향적 지원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북한 주민이나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가 안보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외교부는 탈북민들을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달라”고도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을 대한민국이 보호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 尹, ‘남북=적대적 두 국가’ 김정은에 “반민족·반역사적 집단 자인”

    尹, ‘남북=적대적 두 국가’ 김정은에 “반민족·반역사적 집단 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을 두고 “북한 정권 스스로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집단이라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16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발언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면서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연초에도 북한 도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와도 다르다”며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이다. ‘전쟁이냐 평화냐’ 협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국민들에게 확고한 안보관 확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도발 위협에 굴복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하나가 돼 북한 정권의 기만전술과 선전, 선동을 물리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북민에 대해선 ‘따뜻한 포용’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주민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에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으며 외교부에도 “탈북민들을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제가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도 탈북민을 따뜻하게 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멘토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美대표단 만난 라이칭더 “대만 지지해 달라”… 中, 고립·압박 가속

    美대표단 만난 라이칭더 “대만 지지해 달라”… 中, 고립·압박 가속

    친미·대만 독립 노선의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과 만난 미국 대표단은 이전보다 훨씬 고위급으로 구성됐다.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한편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대만 고립정책과 물리적 압박을 이어 나갔다. 15일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과 민진당 중앙당사에서 만난 라이 당선인은 “중국이 군사 및 기타 회색지대 활동(비정규 군사활동)으로 계속 괴롭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미국과 협력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대만은 ‘세계의 대만’이며, 앞으로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을 지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 당선인을 만난 해들리 전 보좌관은 새 대만 행정부에서도 대만과 미국의 관계 지속과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일본도 대만을 찾아 민주주의 성과를 축하했다. 오하시 미쓰오 일본대만교류협회장, 후루야 게이지 일중포럼 회장도 지난 14일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라이 당선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을 만났다. 라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대만에 매우 긴밀한 민주주의 파트너”라고 말했고, 이에 오하시 회장은 “일본 사람들은 일본과 대만 관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NHK는 전했다. 홍콩 명보는 “2020년과 2016년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됐을 때 대표단보다 훨씬 고위급으로 구성돼 미국이 대만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인 국민당 황제정 국제사무부 주임은 중국시보에 대표단의 목적은 “라이 당선인의 외교 구상 파악, 미국 이익 확보를 위한 대만 상황 이해 그리고 ‘중국을 겨냥해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메시지 발신’ 등 세 가지”라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의 총통선거가 끝난 뒤에도 회색지대 활동을 계속했다. 15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12시간 동안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4척을 포착했으며, 무인기 1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공역에 깊숙이 진입했다가 되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선거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났던 중국발 정찰풍선도 14일 다시 관측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의 수교를 단절하고 중국과의 수교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우루가 수교를 단절하면 대만과 수교를 맺은 나라는 12개국으로 줄어든다. 대만은 중국이 나우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단교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34년 연속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선거 결과가 어떻든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은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이집트에서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후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안녕을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적 이익을 훼손하며 대만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끊어진 길이요, 더욱이는 죽음의 길”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여소야대 상황까지 맞은 민진당 집권 3기는 어느 때보다 힘든 국면을 헤쳐 나가야 할 운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의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민진당 정부가 정책 마비 사태를 낳을 것이란 불안이 대만 증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 “‘하나의 中’ 원칙 속 대만 국제 일원 존중… 우리 기준 내세워야”

    “‘하나의 中’ 원칙 속 대만 국제 일원 존중… 우리 기준 내세워야”

    ‘선거의 해’ 2024년을 여는 가장 중요한 선거 가운데 하나인 대만 선거가 끝난 뒤 많은 전문가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불안을 거론하며 한반도 정세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언제라도 촉발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한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김수한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승리 배경으로 대만인의 정체성 확립과 민진당의 구조적 우위를 들면서 ‘독립국가’와 ‘현상유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조언했다. 김 위원은 대만인의 정체성을 독립국으로서 제약을 안고 있지만 이미 독립국가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어 새롭게 독립선언을 하지 않고 ‘현상유지’를 원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는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주장이기도 하다. 김 위원은 라이 당선인 자신은 ‘강경한 독립주의자’이지만 그가 선거 기간 내내 이를 꺼내 들지 않은 점을 설명하며 “대만의 중도층은 현상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대만 독립을 지향하면 불안해한다. 이들을 안심시킨 게 라이 당선인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민진당은 2000~2008년 천수이볜 전 총통과 2016~2024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시기를 거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위에서 선거를 치르는 구조와 실력을 쌓았다. 또 라이 당선인은 부총통을 역임하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보였다. 반면 막강한 경쟁자였던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는 개인적 매력이 떨어지고 커원저 민중당 후보처럼 포퓰리즘에 능하지도 않았다. “허우 후보는 대만 출신임을 내세우기 위해 유세에서는 계속 민난어(대만 방언)를 사용했지만 선거 패배를 사죄하는 연설에서는 표준 중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해 조금 우스웠다”면서 국민당은 중국과 불화하더라도 새로운 비전을 보여 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 안에서 대만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존중하며 미중 경쟁 속에서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우리의 원칙과 기준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발언을 놓고 중국 때문에 위축되면 ‘사대관계’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격을 지키기 위해 주요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할 말은 해야 하지만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 속에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을 통해 한국과 대만, 미중 관계와 한중 관계를 전망했다. 박 위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섣부른 기대를 하는 것은 희망에 그칠 수도 있다”며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두 개 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파운드리를 쓰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만 수입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중국에 제재하는 것은 7나노 칩 이하이며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3나노 칩을 두고 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대만과 우리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민진당 당선에 따른 양안 관계 불화로 기대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미중 관계는 민진당 집권으로 대립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하나의 히든카드 내지는 조커로 대만 문제를 활용하고 있는데, 반중 성향의 민진당 정부가 대만을 흔들기에 훨씬 쉽다”고 지적했다.
  • 왕이 “대만독립은 죽음의 길… 반드시 中 품으로 돌아올 것”

    왕이 “대만독립은 죽음의 길… 반드시 中 품으로 돌아올 것”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대만 총통선거 결과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의 통일 의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 중인 왕 주임은 이날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대만 대선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만 선거는 중국의 지방 사무”라며 “선거 결과가 어떻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은 바꿀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보편적 공동인식을 견지하는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안녕을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적 이익을 훼손하며 대만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끊어진 길이자 죽음의 길”이라며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고 대만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1943년 미국·영국·중국이 카이로선언을 통해 ‘일본이 빼앗은 중국 영토 대만을 중국에 돌려놓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고, 1945년 미국·영국·중국·소련의 포츠담선언이 카이로선언 이행을 규정한 뒤 일본 역시 이를 받아들이고 항복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문건들이 “대만이 중국의 떼어낼 수 없는 영토라는 역사·법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지금껏 국가였던 적이 없다. 과거에도 아니었고 지금 이후로도 아니다!”라며 “대만 독립은 지금껏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이후로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가 발표하는 공식 발언 서면 자료에 느낌표(!)가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왕 주임은 “대만 섬 안에서 누구든 대만 독립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바로 중국 국토를 분열하는 것으로 반드시 역사와 법률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누구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려는 사람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중국 인민 전체와 국제 사회 공동의 반대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속보] 대만 대선 라이칭더 승리…‘친중’ 대신 미국 택했다

    [속보] 대만 대선 라이칭더 승리…‘친중’ 대신 미국 택했다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 전선으로 불리는 대만에서 친미(親美)·반중(反中)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총통(대통령)에 당선됐다.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패배를 인정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4% 진행된 이날 오후 8시(현지 시각) 기준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23만표를 얻어 득표율 40.34%를 기록했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는 434만표, 득표율 33.35%를 기록했고, 이어 중도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342만표, 득표율 26.3%를 기록했다. 커원저 후보가 예상됐던 17~20%를 훌쩍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민진당이 유권자의 40%에 달하는 ‘콘크리트 층’을 사수하면서 국민당이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5%로 지난 2020년 선거(74.9%) 때와 비슷했다. 직전인 2020년 선거 때는 차이잉원 현 총통이 817만표(57%)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로 대만은 반중·친미 기조를 유지하게 됐지만, 중국의 군사·경제 압박이 강화되며 대만해협에 긴장의 파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는 올해 전 세계 수십개국에서 예정된 선거 중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이날 드러나는 1900만 유권자의 표심은 대만 정당의 승리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승패도 가르게 된다. 특히 중국이 ‘전쟁이냐 평화냐’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국제사회는 대만 대선을 두고 ‘국제 질서의 첫 시험대’라며 주목해왔다.
  • 미국에 ‘보복 다짐’한 예멘 반군 지도자는 누구?

    미국에 ‘보복 다짐’한 예멘 반군 지도자는 누구?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 무역로를 위협해온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를 이끄는 ‘수수께끼 지도자’는 아부 지브릴이라는 이명으로도 알려진 예멘 정치가이자 종교 지도자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45)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2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서 연설자로 나서 미국과 영국의 홍해 철수를 촉구한 예멘의 실질적 대통령인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와는 사촌지간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979년 예멘에서 태어난 아부 지브릴은 과거 민병대에 불과했던 후티를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반군 조직으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부 지브릴의 형인 후세인 알후티는 1992년 후티의 뿌리인 시아파 분파 자이드파 단체 ‘믿는 청년들’(the Believing Youth)을 결성했다. 수니파가 다수인 예멘에서 자이드파는 전체 인구의 약 35%를 차지한다.아부 지브릴은 후세인이 2004년 정부군에 암살된 뒤 형의 뒤를 이어 조직의 수장이 됐다. ‘믿는 청년들’이 후세인 형제의 성을 딴 후티 반군을 자처한 것도 이때부터다. 예멘 내전이 발발한 다음 해인 2015년 사우디와 미국 등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내전에 개입하자 아부 지브릴은 이들 연합군을 상대로 싸우며 조직 내 입지를 굳혔다. 후티가 무장대원 수만 명을 거느리며 드론, 탄도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확보하기 시작한 것도 그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면서다. 이들은 사우디 등을 타격하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세계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오가는 선박을 공격하는 데도 동원했다.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살상·파괴·포위’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위협해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2개월간 홍해에서 최소 27차례 상선을 공격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9일 홍해 남부 해역에서 드론 18기와 미사일 3발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벌이며 도발 강도를 끌어올렸다.이에 미국과 영국은 12일 후티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전격 단행했다. 앞서 아부 지브릴은 2022년 연설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이란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HIS마킷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 수석 애널리스트 루도비코 칼리노는 “그(아부 지브릴)는 반란에 가담했던 시골 민병대를 역내 가장 탄력적인 비국가 무장 단체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아부 지브릴은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언론 접촉을 피하는 건 물론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수수께끼 지도자’로 불린다. 2014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후티를 상대했던 외국 관리들도 아부 지브릴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를 만나려면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요새 내 은신처로 가야 하는데, 아부 지브릴은 이곳에서도 스크린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는 또 조직 내 반대 의견을 탄압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멘 전문가는 “후티는 매우 잔인한 내부 정보기구에 의존해 모든 종류의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영, 예멘반군 본진 보복공습… 후티 “반드시 보복” 확전 우려

    미·영, 예멘반군 본진 보복공습… 후티 “반드시 보복” 확전 우려

    미국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위협해온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는 후티가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작년 말부터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적 보복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서방국가와 주변국까지 본격 개입하는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무역로를 위협한 데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후티 근거지를 타격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군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후티가사용하는 예멘 내 다수의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AP통신은 복수의 미 관료들을 인용, 미국과 영국이 후티가 사용하는 장소 10여곳에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등으로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고 관료들은 말했다. 이날 폭격과 관련, 미군 중부사령부 공군사령관 알렉서스 그린키위치 중장은 16개 지역 60개 이상의 목표물을 겨냥해 공격이 이뤄졌으며 해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포함해 100발이 넘는 다양한 유형의 정밀 유도 화력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영국 공군도 타이푼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페이브웨이’ 유도 폭탄으로 2개의 후티 목표물을 공격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번 공격이 후티의 군사 능력을 겨냥한 것으로 부수피해(민간인 살상)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로 후티의 공격 역량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후티는 피습 사실을 인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12일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 성명에서 예멘의 5개 지역에서 총 73차례 공습을 당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은 예멘 국민에 대한 범죄 공격의 책임이 있다”며 “적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처벌이나 보복 없이 그냥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 “명백한 예멘 주권 침해…국제법 위반 간주”후티·헤즈볼라도 규탄 성명…‘저항의 축’ 일제히 반발러시아 “국제법 완전히 무시”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미군이 그간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을 타격한 적은 있었지만 예멘에서 반군 후티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내 확전을 촉발할 우려 때문에 후티 공격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계속되자 군사 대응에 나섰다.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도발을 이어가며 미국과 충돌해왔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에 중동의 ‘반미 맹주’인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가자 전쟁의 불씨가 중동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후티 반군을 직접 때렸다는 것은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번 갈등에 개입할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중동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끌고 있으며, 여기에는 후티 반군을 포함해 하마스,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포함돼 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을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는 유일한 국가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 몇 시간 후 이란은 “명백한 예멘 주권 침해”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아침 미국과 영국이 예멘 여러 도시에서 저지른 군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명백하게 침해했으며, 국제법과 규칙, 권리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후티 대변인 또한 거의 동시에 소셜미디어(SNS) X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곧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성명을 내고 이날 미국과 영국의 공습을 규탄하면서 “이번 미국의 공격은 가자지구에서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적이 저지른 학살과 비극에서 미국이 ‘완전한 파트너’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텔레그램에서 “미국의 예멘 공습은 앵글로 색슨이 자신의 파괴적 목적을 위해 이 지역 상황을 악화한다는 명목으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왜곡하고 국제법을 완전히 무시한 또 다른 사례”라며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습과 관련해 12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 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고갈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공화당에 안보 예산 처리 협조를 압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자국 국경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상원에서는 긴급 안보 예산과 국경 강화 법안을 연계한 협상이 수주째 진행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것과, 미국 내에서 전쟁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것도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개전 후 3번째로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지도부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일 보도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서방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원하던 만큼 우리가 성공하지 못했고, 모든 것이 기대한 대로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공무원 50만명, 교사 140만명과 연금 수령자 1000만명이 돈을 제때 못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안에 합의할 계획이었으나,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다. EU 27개국은 내달 초 특별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합의 타결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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