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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105분간 ‘동맹 조율’… 美 대북정책에 반영되나

    한미일 105분간 ‘동맹 조율’… 美 대북정책에 반영되나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 협의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같이 105분간 진행됐지만, 언론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팔꿈치 인사에 이어 악수까지 한 한중 회담과 달리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북 접근법을 최종 조율하는 자리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3국은 협의 후 공동성명에서 동맹 조율을 전제로 한 비핵화,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 인권 문제 등을 언급했고, 이는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반영될 전망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협의를 마친 후 낸 공동성명에서 “북한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먼저 표명했다. 이어 “북한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했다. 다만 “3자 간 조율된 협력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부분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나 ‘북한 비핵화’로 용어를 특정하지 않았다. 또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인권 규탄보다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 및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최근 미국 측이 직접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고 ‘북한 정권의 지독한 인권침해’를 규탄한 것을 감안하면 외교적 대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이날 협의에서 3국은 대북관여의 방법론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선언을 포함해 북미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들도 대부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 조율의 최종관문 격인 이날 협의가 끝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중에 대북 정책 검토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북미 간 교착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보다는 대북 협상 원칙이나 기본 입장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이번 협의로 트럼프 때 대북 협상에서 뒤로 물러서 있던 일본의 등장이 공식화됐다. 공동성명에는 한일 양국도 “국민과 지역, 전 세계 안보를 위한 양자 관계와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담겼다. 다만 한일 양자 회의는 50분간 진행돼 이날 열린 4개 회의 중 가장 짧았다. 또 대북 문제 외에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외교회담 마친 중국 발표문 ‘시 주석 방한’ 빠지고 대신 ‘코로나 백신 협력’

    외교회담 마친 중국 발표문 ‘시 주석 방한’ 빠지고 대신 ‘코로나 백신 협력’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하이웨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각각 회담의 성과를 알리는 발표문을 냈는데 두 나라 발표문에 차이가 있는 대목이 있었다.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내용은 비슷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에 대한 내용이 가장 눈에 띄게 차이가 있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이 시 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 장관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가급적 조기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밤 홈페이지에 게시한 ‘왕이 부장과 정의용 장관의 회담’ 제목의 발표문에는 시 주석 방한에 대한 내용은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이른바 백신여권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발표문에서 “양국은 건강코드 상호 인증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백신 협력을 전개하며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핵산검사와 혈청검사 결과 등이 담긴 중국판 백신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하고 국가 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이나 백신여권에 대한 협력은 우리 정부 발표 자료는 물론 정 장관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다만 발표문에서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속통로 확대 등을 통해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한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고 중국의 해외 동포 백신 접종 계획인 춘먀오(春苗) 행동을 지지했다는 발표도 우리 정부 발표문에서 찾을 수 없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나라 외교장관이 북핵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고, 외교안보(2+2) 대화를 상반기에 추진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대비해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를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고 ‘한중 관계 미래 발전위원회’도 올해 상반기 안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정의용 장관은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중국이 협조해달라며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요청했고, 왕 부장은 한국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지속해서 소통하자고 응대했다. 두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 계획을 가능한 한 조속히 채택하기로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에 노력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가속하기로 했다. 더불어 기후 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국 측은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최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한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대면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3국 간 협력을 통한 공동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 노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이 긴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등 제재 위반에 대한 경고를 담았다는 해석을 낳았다. 백악관은 회의 후 배포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협의하고 인도태평양 안보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며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3국의 고위급 관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마무리 단계인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다. 백악관 성명은 3국 안보실장이 한국 이산가족의 재회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관한 중요성을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지속적인 동맹의 헌신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한국은 국민과 지역, 전 세계의 안보를 위해 그들의 양자 유대와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의용·왕이, 中 샤먼서 외교장관 회담 개시

    정의용·왕이, 中 샤먼서 외교장관 회담 개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중국 푸젠성 샤먼의 하이웨 호텔에서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나섰다. 두 나라 외교 수장 회담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뒤로 4개월 여만이다. 정 장관과 왕 국무위원은 이날 오찬에서 양국 현안과 북핵 문제, 미중 관계 등을 논의한다. 전날 중국에 도착한 정 장관은 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잘 되겠죠”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정 의장의 방중에 대해 “지난달 한미,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전략적 소통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미국에서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개최됐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워싱턴DC 해군사관학교에서 대면 회의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과 북미 협상 조기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북한을 겨냥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대만 열차 사고, 최소 50명 사망... 각국 애도·도움 손길

    대만 열차 사고, 최소 50명 사망... 각국 애도·도움 손길

    대만 열차 사고와 관련해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3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만의 평화와 안위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가슴 아프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대만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가능한 원조를 고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 체코,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싱가포르 외교부 등도 대만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조의를 표하며 “중국 관계당국은 후속 구조작업 진전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3일 사고 부상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차이 총통은 “각국 정부의 위문과 세계 친구들의 관심을 접했다”면서 “대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5일 전국 행정기관과 학교에서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이번 사고는 전날 오전 9시 28분(현지시간)쯤 대만 북동부 화롄(花蓮)의 다칭수이(大淸水) 터널에서 발생했다. 초동조사에 따르면, 이번 열차 사고는 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 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승객과 승무원 등 약 500명이 타고 있던 열차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거나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최소 50명, 부상자가 160~17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프랑스인 1명이, 부상자들에는 일본인 2명과 마카오인 1명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은 청명절 나흘 연휴 첫날이어서 대다수 승객이 성묘를 위해 고향으로 가던 중이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미일 105분 협의…서훈 “3국, 북미협상 조기재개 노력 지속에 공감”

    한미일 105분 협의…서훈 “3국, 북미협상 조기재개 노력 지속에 공감”

    한미일 3국 안보실장 북 비핵화 위해 3자 조율 강조“유엔 안보리 결의 완전 이행” 북 미사일 발사 경고‘남북 이산가족 및 납치자 문제 해결’로 인권 강조美, 한일 협력 강조… 한일 양자는 50분만 협의해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북한의 핵 문제 해결에 있어 3국 간 공동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협의는 오후 3시부터 4시 45분까지 105분간 진행됐으며, 미국 측이 검토 중인 대북 접근법에 대해 3국이 최종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 3명은 이날 낸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3자간 조율된 협력을 통해 비핵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동의하였으며, 확산을 방지하고 한반도내 억지를 강화하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 이행을 강조한 것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등 제재 위반에 대한 경고를 담은 것으로 읽힌다. 이외 이들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 및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국민 중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으며, 일본 역시 납북자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3국 안보실장은 성명에서 대북 문제 외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지속적인 동맹의 헌신을 재확인했다”며 “대한민국과 일본은 국민들과 지역, 전 세계 안보를 위한 양자 관계와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했다. 한일 갈등을 조율하려 미국이 우회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미일 3자 협의에 앞서 열렸던 한미 양자 협의가 80분간 지속된 데 비해, 한일 협의는 50분 만에 끝났다. 서 실장은 이날 3국 안보실장 회의 후 주미대사관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일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한미일은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대북 정책 검토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미국이 조기에 북미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서 실장은 한미일 3국 회의에 앞서 열린 한미 간 양자 회의와 관련해 “우리 측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관여의 중요성, 한미 간 조율된 전략의 마련, 남북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선순환적 기능에 대해 강조해서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측은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고 남은 검토 과정에서도 우리 측과 계속 소통하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미일 안보실장 “북 비핵화 위해 협력...유엔 결의 이행 필요”

    한미일 안보실장 “북 비핵화 위해 협력...유엔 결의 이행 필요”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이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국 간 협력을 통한 공동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이 긴요하다는 점도 동의했다. 2일(현지시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한 뒤 백악관이 배포한 한미일 안보실장 언론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3국 안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협의하고 인도태평양 안보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며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3국의 고위급 관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였다.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던 이날 회의는 한미일 3자와 함께 한미, 한일, 미일 양자를 병행하며 온종일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비핵화를 향한 3국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대응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핵 확산 방지와 함께 한반도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하는 데 있어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주변국 공조를 통한 비핵화 해법을 강조한 가운데, 북핵이 한미일의 공동 위협이라는 인식 속에 핵문제 진전을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조율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성명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한미일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도 “북한의 새로운 도발 신호를 보낸 단거리 발사시험에 뒤이어 3국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성명은 3국 안보실장이 한국 이산가족의 재회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관한 중요성을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지속적인 동맹의 헌신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3국 안보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향후 전염병 대유행 예방, 미얀마 민주주의 즉각적 복원 촉진 등을 논의했다면서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공동의 민주적 가치에 기반한 공동 비전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성년자 최소 43명 사망...유엔은 ‘규탄’ 성명만 되풀이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성년자 최소 43명 사망...유엔은 ‘규탄’ 성명만 되풀이

    미얀마 군부가 반 쿠데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43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군부가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두 달 동안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543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가운데 16살 미만 미성년자가 15명이며 가장 어린 희생자인 킨 묘 칫은 6살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만달레이에서 숨진 킨 묘 칫은 집안까지 쳐들어온 군경이 무서워 아빠 무릎 위에 앉아있다가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보안군)은 문을 박차고 들어와 집에 사람들이 더 있냐고 물어봤다”며 “없다고 답하자 그들은 집을 뒤지기 시작했고,아버지에게 달려간 킨 묘 칫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어린이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22일 집 문을 잠그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14살 소년 툰 툰 아웅, 지난달 20일 일하던 찻집 밖으로 나왔다가 군경이 난사한 총탄에 희생된 15살 소년 조 묘 텟 등도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카인주에 있는 학교가 폭파됐는데, 다행히 학교에 사람이 없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세이브더칠드런은 특히 지난 2주 가량 어린이 사망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미얀마가 더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지역이 아님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지만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나 집단활동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했지만 구두선에 머물렀다. 성명 논의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갈등이 이어지는 탓이다. AFP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은 성명에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했다. 군부에 우호적인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까지 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한발 더 나아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군경의 사망까지 규탄하자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했다. AFP 등은 안보리가 미얀마 사태에 대해 성명을 세번이나 냈지만 군부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창립 104년 맞아… 215개국 회원 143만명16년 만에 韓회장 선출… 부산 출신 최초유엔과 인연 기려 기념공원서 추모·식수 은퇴자·취미 모임들, 클럽으로 전환 권유저소득층 지원·장애인 복지 사업 등 매진 국내 활동 年1000억원 넘어… 홍보 강화“라이온(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입니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나설 때마다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최중열(77)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기념식수를 마친 뒤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큰 기쁨을 얻기 때문에 44년째 라이온 활동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국제회장은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며 지구촌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을 맡아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보여 줬다. 1917년 멜빈 존스가 미국에서 창립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15개국에 4만 8300여클럽과 143만여명의 회원이 있다.최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2019년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2회 국제대회에서 제103대 국제회장으로 선출됐다. 2003년 이태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 이어 두 번째이며 부산 출신으로는 최초다. 최 회장은 1977년 부산제일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1993년 부산지구 총재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제95차 국제대회 부산 유치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111개국에서 5만여명이 부산대회에 참가해 국내 최대 컨벤션 행사로 한국기록원의 공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전 세계 대표 봉사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든 사람의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계기만 있으면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적인 봉사활동에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린 라이온스클럽들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다. 앞으로도 국제협회는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인도주의적 요구에 부응하며 평화를 증진하도록 적극 돕겠다.” -대한민국 60년 라이온스 역사상 두 번째 국제회장을 역임하는 소감과 의미는. “종주국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국제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국내 2000여클럽 8만여명의 라이온들에게 거듭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제회장은 회장국을 대표하며 최고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본부에는 태극기가 매일 게양되고, 국제회장이 가는 국가마다 태극기를 달고, 행사 때마다 애국가를 제창한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유엔기념공원 기념식수의 의미는. “1945년 유엔이 창설될 때 라이온스는 이미 국제연합 봉사단체로서 활발하게 봉사활동할 때였다. 라이온스를 창립한 멜빈 존스가 유엔 창립 자문역을 맡은 계기로 유엔이 매년 3월 두 번째 화요일을 ‘라이온스의 날’로 제정했다. 그런 인연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한 유엔군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전몰장병 영령 추모식과 기념식수를 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케네디 미 상원의원 등을 배출한 국제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46년 전 작은 봉사가 계기가 됐다. 1975년 젊은 나이에 코알라 상사(현 코알라 기업)를 창립해 미력하나마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던 어느 날 회사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우유배달 소년이 넘어져 우유병 350여개를 깨뜨린 사고를 목격했다. 그 손실금을 대신 내주면서 소년에게 “그 돈을 나에게 갚지 마라. 열심히 노력해서 너도 다른 누군가에게 갚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져 남을 돕는 보람을 알게 됐다. 또 2년 후 거래처 사장이 어떤 행사에 얼굴만 보여 달라고 해서 갔더니 당시로선 거액이었던 50만원의 입회금을 대신 내주면서 부산 제일라이온스클럽에 입회시켜 줬다. 그래서 소년에게 당부한 삶을 내가 살아오게 됐다.” -존경받는 라이온들의 가입을 더 늘리기 위한 복안과 다른 나라의 경향은. “가입은 자기 사업이나 직업과 무관해야 한다. 미국, 일본 등의 회원 연령층은 높은 편이지만 그 외 국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가입한다. 우리나라도 젊은 회원 영입이 많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은퇴자들의 모임을 라이온스클럽 활동으로 돌리는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그렇게 한다.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모임들도 라이온스클럽으로 전환해 봉사활동에 동참하도록 한다. 서구에서는 소모임으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끼리도 많이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집단 행사나 봉사를 주로 한다.” -국제라이온스재단(LCIF) 기금을 활용한 지난 2년 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 “다음 회기부터는 제가 우리 LCIF 이사장이 된다. 우리나라 라이온은 원조하는 국가의 국민으로서 제가 주창한 매년 100달러 기부운동을 실천하도록 강조한다. 협회는 기존 봉사사업 외 지구환경문제, 소아암 예방, 당뇨병 퇴치, 기근 구제, 시력 보존 활동 등 5대 사업에 주력한다. 당뇨병으로 매년 500만명이 목숨을 잃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한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 매일 밤 10억명의 인류가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든다. 2분마다 소아암 판정을 받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 헬렌 켈러가 라이온들에게 맹인을 위한 기사가 돼 줄 것을 당부한 이후 맹인과 시력장애인 수억명을 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취임 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제2의 100년을 시작하면서 기아·환경·소아암·당뇨·시력 등 5가지를 5대 봉사(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클럽 확장과 회원 증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캠페인 100’을 완성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회원 1인당 1년에 100달러를 LCIF에 기부하는 것이다. 전 세계 라이온이 동참해 1년에 100달러를 기탁하는 게 이번 회기 목표다. 아울러 국제협회 주요한 핵심과제가 홍보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알게 하는 쪽으로 바꾸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라이온들의 연간 봉사금액을 합산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 클럽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지원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집수리 사업, 무료급식 봉사, 장학금 전달, 저소득층 생필품 전달뿐 아니라 각종 긴급구호활동을 한다. 이러한 봉사실적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전략과 방안에 대한 예산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회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라이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 4위 라이온스 회원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국가가 됐다. 대한민국 라이온스는 열심히 일해서 한국의 기적을 이룬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에 학교를 짓고 올해는 태국 등 세계 곳곳 오지에 학교 및 아동병원 건립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으니 회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회원 확장 특별 대책을 세우겠다.” -아직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예비 라이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라이온 윤리강령’을 읽어 보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울림이 들릴 것이다. 클럽회원들은 지역사회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도처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이다. 누구나 라이온이 돼 인류에 희망을 줄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도지사協 “미얀마 국민, 민주주의 투쟁 지지”

    시도지사協 “미얀마 국민, 민주주의 투쟁 지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미얀마 군부의 인권유린과 유혈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는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송하진 전북지사의 제안에 전국 17명의 시도지사가 공감하면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공동성명서에서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협의회는 “국민에게 총칼을 겨눈 미얀마 군부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미얀마 국민에게는 부당한 통치와 억압을 반대하고 자유와 민주, 평화를 누릴 권리가 마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미얀마 군부가 유혈 진압과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국민은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며 결국 승리한다.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시민들의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이를 당당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미얀마에도 민주주의의 봄이 찾아오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北 핵탄두 탑재능력 꾸준히 고도화…가상화폐 3억弗 해킹해 비용 마련”

    “北 핵탄두 탑재능력 꾸준히 고도화…가상화폐 3억弗 해킹해 비용 마련”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미사일을 꾸준히 고도화했으며, 비용 마련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 왔다고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보고서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모든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을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문가 패널은 북이 지난해 여러 차례 열병식에서 선보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그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인 활동이 포착된 신포 해군 조선소는 비밀 선박 계류장이 SLBM과 관련됐을 수 있다. 북이 2018년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 갱도는 여전히 인력이 유지되고 있었고, 영변 핵단지 우라늄 농축시설도 가동 중이었으며 실험용 경수로도 계속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제재 회피 수법 및 실태도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은 정찰총국을 통해 2019~2020년 11월 3억 1640만 달러(약 3500억원)어치의 가상 자산을 훔쳤다. 지난해 9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2억 8100만 달러를 탈취한 해킹 사건은 조사 중이다. “공격 매개체와 불법 수익 세탁 방식 등이 북한과의 연계를 강하게 시사한다”고 했다. 훔친 가상화폐는 중국 내 비상장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실제 화폐로 돈세탁됐다. 2019년 9월에는 250만 달러어치의 알트코인을 해킹한 뒤 중국 내 비상장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환전하기도 했다. 전 세계 방위산업체들에 대한 공격은 “2020년의 분명한 트렌드”였다. 정찰총국과 연계된 라자루스, 킴수키 등 해킹 조직 등이 이스라엘 방산업계를 공격한 것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 수사당국에 의해 공개된 북한 해킹팀 ‘비글보이스’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해 불법 인출, 가상화폐 거래소 공격 등으로 20억 달러가량을 탈취하려 했다. 합작회사의 해외 계정, 홍콩 소재 위장회사, 해외 은행 주재원, 가짜 신분, 가상사설망(VPN) 등도 불법 수익의 통로다. 북이 지난해 1~9월 121차례에 걸쳐 들여온 정유제품은 안보리 결의로 정한 수입 상한선을 크게 초과했다.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보다 대형 유조선, 바지선으로 남포항 등 북한 영토까지 실어 나르는 직접 운송이 많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북한 영해에서 포착된 1800t급 어선 ‘린유연0002’는 아예 태극기와 중국 국기를 함께 게양하고 있었다. 한국 당국은 이 배는 어선 등록도 되지 않았고, 입·출항 기록도 없다고 회답했다. 정유제품 밀수로 여러 차례 적발된 ‘뉴콩크’호는 ‘무손 328’호로 둔갑하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북한도 부동산이 골치…건설현장 또 찾은 김정은

    북한도 부동산이 골치…건설현장 또 찾은 김정은

    공개 활동 늘린 김정은..주택 건설로 성과 강조 심각한 경제난..美 새 대북정책 전 민심 다잡기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주택 건설 현장을 시찰한지 일주일도 안 돼 또 방문하는 등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대외 문제 보다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고 한시라도 빨리 경제 분야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과 평양의 보통강 강안 다락식(계단식) 주택 건설 공사장 현지를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평양 주택단지 시찰 보도가 나온지 6일 만의 재방문이다. 이날 시찰한 부지는 주변에 노동당 청사, 만수대의사당, 인민문화궁전, 관사 등 당 주요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고급 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800세대 다락식 주택구 건설은 새로운 형식의 주택들로 도시의 면모를 일신하고 인민들에게 발전된 생활환경과 조건을 제공해주려는 당 중앙의 구상과 의도가 담겨 있는 대상 건설”이라며 “불같은 헌신과 완강한 실천으로 당의 원대한 수도건설 정책을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초특급 비상 방역 상황 속에서도 지난 1~3월 사이 총 35회 공개 활동을 하는 등 최근 들어 공개 활동을 대폭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같은 기간(14회)과 비교하면 2.5배 늘었다. 1~2월엔 제8차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 당 전원회의 등이 열리면서 주로 정치 활동으로 모습을 나타냈다면, 이달부터는 민생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평양의 살림집(주택) 착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연이은 주택 건설 현장 방문은 김 위원장이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평양에 1만 세대, 2025년까지 총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한편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곧 내놓을 대북 정책에서도 제재 완화 등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자력갱생으로 버티기 위해 민심을 미리 다독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통일부 관계자는 “당대회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도 주택 건설과 건자재 분야만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등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국제사회의 인권 비판 등 여러 가지 대외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민생 현장 지도에 나선 것은 국내 문제와 대외 문제를 분리하겠다는 의미”라며 “민생에 직결되는 사업은 직접 챙기고, 대외 문제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을 표출하며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도지사협의회, 미얀마 군부 쿠테타 규탄 성명

    시도지사협의회, 미얀마 군부 쿠테타 규탄 성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북지사)가 미얀마 군부의 인권유린과 유혈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1일 미얀마 군부가 유혈진압과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는 송하진 전북지사의 제안에 전국 시도지사가 적극 공감하면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협의회는 “국민에게 총칼을 겨눈 미얀마 군부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미얀마 국민에게는 부당한 통치와 억합을 반대하고 자유와 민주, 평화를 누릴 권리가 마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미얀마 군부가 유혈진압과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또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히고 미얀마 국민에 대한 국내·외 시민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호소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국민은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며 결국 승리한다.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시민들의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이를 당당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미얀마에도 민주주의의 봄이 찾아오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한국, G8 국가로 목표 세우자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한국, G8 국가로 목표 세우자

    나는 한국인에게 ‘2021년을 선진국들의 모임인 G7 국가의 반열에 들어가는 원년으로 삼자는 꿈을 꾸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주요 7개국(G7)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일본의 7개 선진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양에서는 일본밖에 없다. 올 6월에 G7 회의를 대면으로 열기로 했는데 영국의 존슨 총리는 한국을 초청한다는 발표를 했다. 조짐이 좋다. 그만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 G8 국가로 G7 국가들과 친밀해져야 한다. 한국이라고 G7 반열에 못 들어 간다는 법은 없다. G7 국가 반열에 들어간다는 생각조차 못해 본 국민이 많을 것이고, G7이라는 것은 남의 나라 말로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다 알 만큼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 채 성실하게 일만 하는 우리 국민이다. 내가 미국에 유학하러 갔던 38년 전인 1983년에는 미국 전역에 한국산 자동차가 한 대도 없었다. 지금은 인구 몇 만명이 되지 않는 조그만 소도시에도 한국 자동차 딜러가 있을 만큼 크나큰 미국 대륙을 종횡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눈을 크게 떠야 한다. 지금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의 위상을 생각하고, G8 국가가 돼 보는 바닥을 다져 주고 꿈을 심어 주어야 하겠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G8 국가가 될 수 있을까? 첫째는 부강한 경제력을 갖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저 잘살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세계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이 튼튼한 부강한 나라가 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진국 눈높이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온 국민이 합심해 한번 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야 한다. 바다에는 한국이 만든 화물선과 LNG선이 운항 중이고 많은 나라의 도로에는 한국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있다. 지구촌 사람들은 한국이 만든 핸드폰을 사용하고 고급호텔의 TV는 삼성 아니면 LG 제품이 벽에 걸려 있다.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이 한층 더 기술력이 높은 기술력을 갖춘 국가가 돼야 한다. 두 번째는 선진적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 G7 국가들은 모두 다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나라인데, 각 나라는 그들의 정치 문화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대립과 갈등이 너무 심한 사나운 정치를 하고 있다. 선진국이 되려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교양 있는 민주주의가 돼야 하는 것이다.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되면 정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국은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정치판의 성숙함이 부족하다. G7 국가들의 공통점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숙된 민주정치를 해야 다른 나라들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삶이 어려운 나라를 도우는 이타적(利他的)인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우리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바뀌어 세계의 많은 나라가 기적을 이룬 국가로 평가한다. 잘사는 나라이든 못사는 나라이든 서로가 상생해야 한다는 외교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특별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의 형편으로서는 가능한 한 많은 국가를 친한파 국가들로 만들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샌드위치란 처지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G8 국가가 되면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국을 더욱더 존중하게 될 것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한국의 처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여 있는 샌드위치 국가라는 열등적 생각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고의 틀을 깨고 품격을 높여 주어야 한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전 세계가 돈이 많이 풀려 지금은 버티고 있지만 실물경제가 망가지고 있는 마당에 언제 경제파탄의 시한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위기가 잠재돼 있다. 위기는 기회를 부른다. K방역뿐만 아니라 실물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일이다. G7 중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실물경제가 위태롭다는 말이 들려온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G8 반열에 올리는 역사적인 작업에 국력을 모아야 하겠다. G8 국가가 돼 국제사회의 평화 창출에 기여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
  • 美 “北 인권, 대북정책 필수 요소”… 韓 대북전단금지법 우회적 비판

    美 “北 인권, 대북정책 필수 요소”… 韓 대북전단금지법 우회적 비판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2020 국가별 인권 보고서’를 내면서 북한 인권문제가 ‘대북정책에 필수적 요소’이며, 북한에 인권침해 책임을 계속 묻겠다고 밝혔다. 또 대북 정보 유입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미국이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에 대한 공세 의지를 밝히면서, 북미 대화의 문턱은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리사 피터슨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세계 최악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 기록에 대해 여전히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정부가 이를 계속 책임지게 할 것”이라며 “인권은 북한 정권에 대한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마무리 검토 중인 대북정책에 북 인권이 중요 요소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 인권보고서 내용은 보안부대의 인권유린, 당국의 임의적 살해 및 강제 실종 등 직전 보고서와 큰 차이는 없었다. 또 피터슨 차관보는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는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 증진을 위해 비정부기구(NGO) 및 타국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권보고서의 한국 부분에서는 ‘접경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것’이라는 통일부의 설명과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야당 및 인권단체의 비난을 고루 담은 것에 비해 브리핑에서는 미국이 직접 대북 정보유입에 관여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미 의회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도 곧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청문회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북한 주민의 알권리 증진과 정보유입 확대 중요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노력이 접경 지역 주민의 생명, 신체, 평화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국제사회와 국내외 비정부기구 등과 협력해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실효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인권보고서는 한국의 ‘부패와 정부 투명성 부족’ 항목에서 재산축소 신고 논란으로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의 사례를 언급했다. 2019년 보고서에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부패 혐의 수사가 계속된다는 내용을 명시했고,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단체 운영 중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여성인권 부문에서 성추행 사건에 의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자살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를 적시했다. 중국에 대한 인권 비판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보다 더 강해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인권보고서 서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들에 대해 집단학살을 자행했고 수감, 고문, 강제불임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며 트럼프 집권 시절에도 쓰지 않았던 ‘집단학살’이라는 표현을 공식화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재명 “역사 왜곡·고립 자초하는 일본, 머지않아 후진국 될 것”

    이재명 “역사 왜곡·고립 자초하는 일본, 머지않아 후진국 될 것”

    이재명 지사,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 비판“대한민국 주권 침해 행위 묵과할 수 없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과거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면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30년이 되었듯, 21세기의 머지않은 시점에 후진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31일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 스스로 불행해질 뿐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일본의 보수우익이 아직도 구시대의 군국주의 미몽에 사로잡혀 있으며, 보수우익의 그림자 밑에 일본 정부가 놓여있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들에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주장이 담기게 됐다. 심지어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도 다수 포함됐다고 한다”며 “일본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이웃국가이지만, 대한민국의 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해치는 행위는 현명한 일본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본의 정치가 자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일”이라며 “한 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국제사회의 리더 중 하나였던 일본이 왜 끊임없는 쇠락을 계속하고 있는지 그들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의 신뢰 회복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없이는 일본의 경제와 국가 위상 회복도 있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 일본 국민 전체를 불행의 나락으로 내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 정부가 고교 1학년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296종의 교과서를 검정 심사에서 통과시킨 가운데 이 중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중·러 언제까지 미얀마 유혈사태에 눈감을 텐가

    3월 27일은 인류 역사에 또 하나의 ‘야만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 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4명의 시민이 학살됐다. 이처럼 무고한 시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질 때 한쪽에서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 등 미얀마 군 장성들이 미얀마군의 날 기념 호화 파티를 열고 있었다. 소셜미디어에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기념 연회에서 흰색 제복에 나비넥타이를 맨 흘라잉 총사령관이 미소 지으며 레드 카펫 위를 걸어다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버린 인간 이하의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두 달간 최소 500명이 넘는 민간인이 학살된 데 대해 대다수 국제사회가 규탄과 함께 나름대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군부가 이를 조롱하듯 ‘집단 살인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강대국이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는 탓이다. 실제 27일 기념 연회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8개국 대표도 참석했다. 중국, 러시아 등은 미얀마의 풍부한 지하자원 등 경제적·전략적 이해관계 때문에 미얀마 군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조차 열릴 수 없는 상황을 통탄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유엔군 파병 등을 거론하지만, 이는 고사하고 유엔 차원의 미얀마 경제제재가 한계를 보이는 것도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평소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리더 대접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 수백명을 학살하는 세력을 비호한다면 국제사회의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공습 공포까지 덮쳤다… 미얀마 엑소더스

    공습 공포까지 덮쳤다… 미얀마 엑소더스

    전투기 동원 소수민족 공습까지 감행시민 수천명 태국·인도 향해 피란길태국 “미얀마 문제” 난민 거부 논란 3개 무장단체 “무력진압 중단” 성명美 “민주화 때까지 교역 협정 중지”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진압을 이어 가는 가운데 소수민족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하며 사태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얀마 시민 수천명이 군부의 공격을 피해 인근 태국, 인도 등으로 도망치는 등 피란민 행렬도 이어진다. 30일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군부가 소수민족이 사는 카렌주 파푼 지역을 공습한 이후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신했다.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간 이들이 3000명이고, 8000명가량은 파푼 숲속으로 피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은 지난 27일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군 초소를 공격했는데, 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에 나섰다. 카렌족 인권운동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미얀마 난민 행렬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인권단체들은 태국으로 간 카렌족 주민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주장했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미얀마 ‘국내’ 문제로 놔두라”면서도 대규모 난민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와 인접한 인도 마니푸르주 역시 난민 유입을 막고 식량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시민들의 거리 집회와 함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며 군부와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GCSN)는 앞서 KNU를 포함해 카친독립기구(KIO), 샨주복원협의회(RCSS) 등 16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연방군’을 결성, 군부에 맞서 국민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이날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의 무장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군부를 상대로 시위대를 죽이는 일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이미 내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이 너무 절박해져 소수민족 반군과 함께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정하면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총격 등 군경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510명이다. 군부의 유혈진압이 지속되자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도 이어지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13년 미얀마와 체결한 무역투자협정(TIFA)에 따른 모든 교역 관련 약속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협력해 무역과 투자 문제에 대한 대화 플랫폼을 만드는 협정이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미얀마군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학생, 노동자 및 노동계 지도자, 의료진, 어린이를 살해한 것은 국제사회의 양심에 충격을 줬다”며 협정 이행 중단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압박을 가하려면 우리가 더 단결하고 국제사회가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에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시민단체들 “제국주의 미화… 고노담화 약속 부정하는 것”

    시민단체들 “제국주의 미화… 고노담화 약속 부정하는 것”

    시민단체들도 30일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중·고교 교과서에 대해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시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이날 배포한 교과서 내용 분석자료를 통해 “전쟁과 식민지배 범죄를 반성하지 않는 역사교육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역사교육연대는 “적지 않은 교과서가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을 다루는 항목에서 제목을 일본의 아시아 ‘진출’로 표기해 식민지 침략과 그에 따른 식민지배의 부당성 등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상당수 교과서들이 위안부 관련 서술을 삭제하거나 축소한 것은 1993년 고노 내각관방장관담화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를 향해 ‘역사 교육을 통해 잘못을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하지 않는 식민지배와 전쟁의 고통을 겪은 이들의 입장에서 역사서술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수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강화된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도 거센 반발이 나왔다. 사단법인 나라독도살리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일본은 독도의 역사를 왜곡해 검증한 발표를 즉각 철회하고 교과서를 통한 왜곡된 역사 교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독도살리기본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릇된 역사관이 반영된 교과서로 학습한 일본의 미래세대는 왜곡된 역사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성장할 것이고, 이는 동북아의 평화와 공존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독도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관계기관, 민간·사회단체 등과 협력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백신 이기주의’ 불똥 튀었지만, 정부 “국내산 수출제한 안 할 것”

    ‘백신 이기주의’ 불똥 튀었지만, 정부 “국내산 수출제한 안 할 것”

    최근 유럽과 미국, 인도 등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내세운 ‘백신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전 세계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공급 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AZ)와 갈등을 빚어 온 유럽연합(EU)은 29일(한국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EU와 맺은 계약대로 백신을 공급하지 않으면 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영국 또한 자국 성인 대상 접종을 모두 마칠 때까지 백신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신공장을 가진 인도도 백신 내수 공급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해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빈곤국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27%를 생산하면서도 수출 없이 전량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6억회분을 자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한국이 받을 모더나·얀센 등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일정이 미뤄지고 물량도 줄었다. 각국의 ‘백신 이기주의’ 불똥이 한국에도 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물량 중 일부를 65세 이상 1차 접종에 사용해 접종자를 늘리는 한편 접종 간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급 불안정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려도 적정해 향후 백신 공급 상황을 보면서 접종 간격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10주 간격으로 접종하고 있다. 김 반장은 “2분기 계획은 백신 공급량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원래 계획된 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접종 대상자별 순서, 접종 시기 등은 검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이 부족하지만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 등에 대한 수출제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유진 백신도입팀장은 “수출제한조치는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영향, 수출제한 이후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데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 이기주의를 내세우는 한 특정 국가가 집단면역을 이뤄도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론 돌아가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해 끊임없이 국경을 넘을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부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통하지 않아 집단면역이 소용없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콜센터 비상 운영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궁금증 문의와 상담은 ‘1339 콜센터’와 식약처 콜센터(1577-1255)에서, 예방접종 일정과 장소·접종센터 운영시간은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국번+120)에서 안내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 세계 백신 수급 불안...도 넘은 ‘백신 이기주의’ 화 불렀다

    전 세계 백신 수급 불안...도 넘은 ‘백신 이기주의’ 화 불렀다

    최근 유럽과 미국, 인도 등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내세운 ‘백신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전 세계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공급 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AZ)와 갈등을 빚어 온 유럽연합(EU)은 29일(한국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EU와 맺은 계약대로 백신을 공급하지 않으면 역내에서 생산한 백신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영국 또한 자국 성인 대상 접종을 모두 마칠 때까지 백신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신공장을 가진 인도도 백신 내수 공급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해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빈곤국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27%를 생산하면서도 수출 없이 전량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6억회분을 자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한국이 받을 모더나·얀센 등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일정이 미뤄지고 물량도 줄었다. 각국의 ‘백신 이기주의’ 불똥이 한국에도 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물량 중 일부를 65세 이상 1차 접종에 사용해 접종자를 늘리는 한편 접종 간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급 불안정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려도 적정해 향후 백신 공급 상황을 보면서 접종 간격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10주 간격으로 접종하고 있다. 김 반장은 “2분기 계획은 백신 공급량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원래 계획된 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접종 대상자별 순서, 접종 시기 등은 검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이 부족하지만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 등에 대한 수출제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유진 백신도입팀장은 “수출제한조치는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영향, 수출제한 이후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데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 이기주의를 내세우는 한 특정 국가가 집단면역을 이뤄도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론 돌아가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해 끊임없이 국경을 넘을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부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통하지 않아 집단면역이 소용없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콜센터 비상 운영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궁금증 문의와 상담은 ‘1339 콜센터’와 식약처 콜센터(1577-1255)에서, 예방접종 일정과 장소·접종센터 운영시간은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국번+120)에서 안내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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