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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시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단호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동시에 미국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는 격한 표현까지 불사했다.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을 준수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무력을 쓸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연장된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이외에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이라고 부르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며 “기업가는 비즈니스 얘기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측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의 반중국 동맹을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나라는 양국 관계 개선 의지도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 외세가 중국을 모욕하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고 일갈하던 것과 180도 달라졌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협이 생겨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내년에 각각 의회 중간선거와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게 없는 상황이다.
  • [시론] 2022년 대선, 포용적 제도, 중도층의 선택/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시론] 2022년 대선, 포용적 제도, 중도층의 선택/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1929년 대공황 이후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사회를 개조하고 중산층을 보호하는 ‘뉴딜’을 제시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널리 수용되는 ‘글로벌 그린 뉴딜’은 루스벨트가 강조한 국가의 적극적 역할이라는 주장을 계승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대선에서 국가는 사라지고 후보만 보인다. 정책 경쟁은 없고 인신공격만 난무한다. 양대 정당의 공약은 재난지원금, 부동산, 비트코인 과세 유예,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슈에 머물고 있다. 군소 후보의 과학기술 강국, 주4일제 노동, 공무원 개혁은 존재감이 없다. 과연 국민의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최근 국제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IPSOS)가 28개국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세계의 걱정거리’(What Worries World)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64%가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은 평균에 가까운 61%이다. 주요 걱정거리로 한국인들은 실업과 일자리(48%), 코로나(45%), 금융과 정치 부패(42%), 빈곤과 불평등(27%)을 지목했다. 이러한 걱정거리는 시장과 기업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결국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이런 점에서 최근 94개 시민단체가 모인 대선유권자네트워크가 대선에서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은 불평등 해소와 국가 책임을 주목해야 한다. 참여연대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노동권 보장, 주거 안정과 자산 불평등 완화, 경제민주화와 중소상인 보호 등의 의제를 발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 부동산 개혁을 제안했다. 모두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분야다. 하지만 아직도 대선 후보들은 정쟁의 늪에 빠져 있다. 선거는 국민의 요구에 반응하는 민주적 절차다. 실패한 정부는 물러나야 한다. 현재 선거 구도는 ‘정권 교체’ 여론이 60%로 ‘정권 재창출’보다 2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다. 민생 파탄, 부동산 폭등, 인사 참패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30%대에 갇혀 있다. 4년간 유지된 ‘탄핵연대정치’는 완전히 붕괴됐다. 이러한 상황에 빠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전에 끌려가는 대신 차별적인 정책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야당도 자만에 빠져 여당만 비난하는 대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다수 여론조사가 자동응답기에 의존하기에 야당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선은 근소한 표차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중도층 유권자에게 호소할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역대 대선을 보면 중도층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념과 진영 논리보다 실용적 정책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보수와 진보의 ‘중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안보 분야에는 보수적인 데 비해 사회경제 분야에는 진보적인 편이다. 그래서 일자리, 공교육,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정부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 또한 1위만 당선되는 다수제 민주주의에서 중도층은 점진적 개혁을 선호하고 반대파를 포용하고 협상을 잘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크다. 이번 대선의 최대 부동층으로 떠오른 청년층의 향배도 중요하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4년 전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를 위협하며 보수우파가 집권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의 가장 큰 관심인 ‘공정’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왜 청년들이 ‘조국, 추미애, 김의겸, 윤미향’의 반칙과 불공정 행위에 분노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공정의 가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신봉하는 능력주의와 경쟁주의가 아니라 특권 방지, 균등한 기회, 약자에 대한 긍정적 우대라는 사회 정의를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공교육, 고용, 사회보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포용적 사회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행동을 통해 국가 대전환을 추구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 불평등, 기후 위기라는 국가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루스벨트가 1933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국가는 지금 행동을 요구한다”.
  •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공산혁명 ‘8대 원로’ 시중쉰의 셋째 아들마오 때 당에서 축출돼 7년간 토굴 생활덩샤오핑 때 부친 정계복귀로 인생역전 40년 만의 역사결의로 종신집권 본격화6중전회 공보서도 시주석에 3분의1 할애 철권통치에 망명신청 중국인 7배나 늘어美와 패권경쟁·대만 문제 등 과제도 산적지난 11일 중국 공산당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마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래 단 세 차례 역사 결의를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이 1945년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 과정과 항일전쟁 관련)를, 덩샤오핑(1904~1997)이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 오류)를 선언했다. 전례에 비춰 볼 때 역사 결의가 새 지도자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번 결의로 힘을 얻어 내년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마오와 덩에 이어 세 번째로 장기 집권에 나서는 지도자가 된다.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선언한 시진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반동분자로 몰렸던 과거, 과묵한 성격 만들어시 주석은 1953년 6월 베이핑(현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혁명 ‘8대 원로’인 시중쉰(1913~2002)의 아들로 태어났다. 진핑(近平)은 사기에 나오는 ‘평이근인’(平易近人·정치를 쉽게 해서 백성에게 친근함)에서 따왔다. 부친은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전우인 류즈단(1903~1936)과 홍군(옛 인민해방군)을 이끌었다. 공훈을 인정받아 신중국이 세워진 뒤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1936년 동료 공산당원 하오밍주와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지만 1943년 이혼했다. 이듬해 치신과 재혼해 2남 2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셋째가 시진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감당하기 힘든 질곡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아홉 살이던 1962년 부친이 ‘류즈단 필화사건’으로 당에서 축출되면서부터다. 마오쩌둥 추종 세력이 류즈단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을 ‘반당(反黨) 문학’으로 규정해 출판을 도운 시 부총리를 숙청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상황이 더 나빠졌다.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을 지낸 펑더화이(1898~1974)가 1959년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미국 추월을 목표로 한 농공업 개혁 정책)을 비판해 실각했는데, 홍위병들은 시중쉰이 그의 부하로 일한 전력을 들어 ‘반동분자’로 내몰았다. 시 주석의 이복누나 시허핑은 끊임없는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묵하기로 유명한 그의 성격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신중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언제고 자신의 운명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듯싶다. 급기야 부친은 1969년 산시성의 오지마을 량자허로 ‘하방’(下放)했고 열다섯 살이던 시 주석도 하방 소년이 됐다. 사실상의 유배였다. 시진핑은 당시 가족과 7년간 토굴 생활을 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남들보다 한참 늦은 스물두 살에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의 고난은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뒤 끝이 났다. 차기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1978년 부친을 정계로 복귀시켜 당 요직을 맡기자 대학 졸업반이던 스물다섯 청년 시진핑도 뒤늦게 ‘태자당’(당·정·군 고위층 인사의 자녀)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비서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고속 승진을 시작했다. 특유의 인내와 끈기로 공산당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시 주석은 19기 6중전회를 통해 마오·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사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첫 역사 결의가 나온 1945년 이후 마오쩌둥은 21년을 더 집권했다. 덩샤오핑도 1981년 두 번째 결의 뒤 16년간 절대권력을 행사했다. 대만 단장대학 양안연구센터의 장우웨 주임은 “세 번째 결의를 이끌어 낸 지도자가 겨우 5년만 임기를 연장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두려워하던 마오의 ‘우상화’ 따르는 시주석 그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2013년 시 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선출되자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3권을 한꺼번에 이양해 ‘1인 지배’에 힘을 실었다. 공산당은 2017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당 헌장에 삽입했는데, 지도자의 이름에 ‘사상’을 붙인 것은 마오쩌둥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집권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새 공작 조례를 통해 그간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일련의 과정은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 독재를 차단하려고 내놓은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반영하듯 6중전회 결과를 요약한 공보를 보면 전체 7500여자 분량 가운데 마오 집권기는 1000여자, 덩과 장쩌민·후진타오는 한데 묶여 1300여자 정도다. 반면 시 주석에 대해선 2100자 넘게 할애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마오와 덩,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삼분식 시대 구분’이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공식화됐다”며 “시 주석 입장에서 ‘중국의 새로운 100년은 나의 시대’라는 속내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오 등 권력자에 대한 우상화가 가져올 폐단을 누누이 지적해 왔다. 유년기에 겪은 ‘시대의 아픔’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마오를 두려워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마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서구는 독재 비난… 자국선 ‘중화 행보’ 인기 시 주석의 미래가 그리 녹록해 보이진 않는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미국과 대만의 협공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해외 평가도 비난 일색이다. ‘21세기에 부활한 시황제’, ‘사회주의 중국의 붉은 독재자’ 등 부정적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서구 세계가 만든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지도자가 감내해야 할 ‘통과의례’로 볼 수 있지만, ‘외세에 모욕받으면 반드시 받아치라’는 늑대외교가 자초한 측면도 크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기간 미국 등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모두 61만 3335명이다. 특히 지난해 신청자는 10만 7864명으로 2012년(1만 5362명)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 체제에서 갈수록 철권정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은 권위주의 통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평이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7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유다. 관영매체에서 그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주인공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바둑을 설명한 뒤 “역사적으로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한 번쯤 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 유럽 ‘동부전선’ 이상有? 난민 위기에 러 침공 우려까지

    유럽 ‘동부전선’ 이상有? 난민 위기에 러 침공 우려까지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사이 ‘완충지대’에 올 들어 감돌기 시작한 이상 기운이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북으로는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지대 난민 문제부터 남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까지 EU의 ‘동부전선’을 따라 어느 한 곳 방심할 수 없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블룸버그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러시아 군 병력 수만명이 결집하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EU 회원국들을 비공개로 만나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미국 측이 어떤 정보를 근거로 이 같은 판단을 했는지는 유럽 국가들에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증가한 국경 인근 러시아 군 병력 규모를 9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내부 군사 활동일 뿐이라며 침공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언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쉽지 않다. 2015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자치공화국을 병합했을 때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군사작전을 신속히 추진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2014년에 저지른 심각한 실수를 다시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EU와 벨라루스 사이 국경 지대의 난민 문제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벨라루스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인근 EU 국가로 월경하려는 중동 출신 이주민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 초부터 지금까지 폴란드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 한 숫자만 3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폴란드는 국경을 봉쇄하고 수천명의 군부대를 투입했다. 리투아니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 국경이 “이토록 잔혹하게 공격받은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라며 “‘인간 방패’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EU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비호 아래 러시아권 10여개국에 있는 중동 이주민들을 항공기로 수도 민스크로 옮긴 뒤 계획적으로 EU 국경으로 떠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U가 벨라루스를 상대로 가하고 있는 경제제재에 대한 반발에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1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만나 “국경 보호를 위한 물리적 기반 시설을 EU 재원으로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장벽 건설은 비효율적이라며 난색을 표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어졌기 때문이다. 국경 인근에서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없게 된 이주민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는 이주민 수천명이 폴란드 보안요원과 대치하고 있다. 발이 묶인 이주민들은 임시 천막에서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을 견뎌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스크에서 폴란드 국경으로 오는 이주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이주민들이 벨라루스의 전략에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EU에서 새 삶을 찾으려는 꿈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경 지대 난민 사태와 러시아-우크라니아 국경의 군사적 긴장이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러시아측과 가까운 한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할 의도가 없더라도, (자국의 이득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당장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정치적 선언 부작용 상당히 크다”“북 비핵화 진전시 평화협정·종전선언 가능”“지금은 국내외 잘못된 시그널 줄 가능성 커”文, 유엔서 “한반도 평화 시작은 종전선언”내년 대선 결과 따라 종전선언 운명갈릴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종전선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선언으로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국내 주한미군 철수·병력감축에 작용”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 정전관리 체계인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유엔사의 일본 후방기지 역시 무력화되기 쉽다”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 관련 여론에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얼마든 함께 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것이 국제 사회나 우리 남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종전선언 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文, 유엔 총회서 두 차례 종전선언 강조 남북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5회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UN 연설에서 재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조건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종전선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지난달 한미 양국은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고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에 대한 세밀한 법률적 분석 작업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을 때도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온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노력 여부를 봐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尹 “文정부, 대일외교 실종”“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 [사설]중국 ‘역사 결의’, 오만한 패권국가 선언 안 돼야

    [사설]중국 ‘역사 결의’, 오만한 패권국가 선언 안 돼야

    중국공산당이 11일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새로운 ‘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공산당은 역사 결의를 통해 당과 국가의 정체성, 향후 활동 노선 등을 정하고 시대 정신의 전환점으로 삼아 왔다. 지금까지 중국공산당 100년사에서 역사 결의는 1945년 마오쩌둥 중심의 신중국과 사회주의 건설, 1981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 확립 등 단 두 번 뿐이었다. 이번 세 번째 역사 결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국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새로운 시대의 역사 지도자’로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2018년 주석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중국 공산당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위한 정지 작업을 진행해 온 만큼 내년 20차 당 대회에서 주석 3연임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역사 결의를 통해 덩샤오핑 이후 고수해 온 ‘도광양회’(韜光養晦·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를 넘어서 ‘대국굴기’(大國?起·대국이 일어서다)를 안팎에 천명한 셈이다. 따라서 향후 미국과의 갈등 및 대립이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이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쥔 국가라고 자처한다면 정치와 경제, 역사, 문화 등의 제도와 가치 등에서 범인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국제사회의 공존 공영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기본 책무가 더욱 커진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기아와 재난 등 지구촌 양극화, 기후위기 대응, 민주주의 제도 및 문화 성숙 등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함께한다는 의지와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즉, ‘시진핑 3연임’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역사 결의가 오만한 패권 국가의 등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역사 결의가 동북아시아 정세와 중국의 최인접 국가인 한국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냉철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간주됐던 대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새삼스럽게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대만은 최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력으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은 직접적인 무력침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만은 어떻게 고립에서 탈피해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대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10월 10일 대만 국가기념일인 국경절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여러 민주국가들이 대만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월 6일 자크 시라크 정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알랭 리샤르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대만 친선협회 상원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리샤르 의원은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한 올리비에 카디크 의원은 대만은 대륙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3600t급 첩보선 뒤퓌 드 롬을 대만 근해에 파견한 바 있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에서 대만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등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지난 4월 ‘타이베이 대표부’의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변경해 중국의 분노를 초래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는 5월 중국과 동유럽 간 인프라 투자 논의 협의체인 ‘17+1 정상회의’를 탈퇴했으며 리투아니아 의회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를 ‘인종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상원의장 中 반발에 “내가 대만인이다” 체코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9월 체코 의회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로칠은 문화·산업계 인사 다수를 포함한 89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물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럼에도 밀로시 상원의장은 오히려 “내가 대만인이다”라고 응수하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대만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탓도 크다. 중국이 동유럽에 약속한 막대한 투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부 전략 거점을 제외하면 성사되지 않았고, 또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1 연례회의 당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마저 중국의 투자 부진을 이유로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다. ●유럽의회 대만과 관계 강화 ‘580대26’ 가결 중국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독일의 차기 정권은 중국에 대해 보다 단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할 사민당(SPD)·자민당(FDP)·녹색당(Gr?e) 연정 합의문 초안에는 외교정책 분야에서 “독일은 민주주의 동맹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강화할 것이다. (중략) 독일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맞서 경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연정의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은 과거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의 변화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0월 21일 유럽 의회는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80대26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시켰다.해당 결의안은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세계보건기구(WHO) 참가 지원, 5G·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유럽과 대만 간 투자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이지만 유럽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유럽은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월 20일자 논설에서 “대만을 둘러싼 분쟁은 대만이나 중국을 넘어 국제질서 그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지 르피가로 또한 ‘대만 문제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력충돌 시나리오가 허황된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대만과 경제·문화 관계를 강화해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가진 중국의 강공 행보를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3일 유럽 의회는 대만에 최초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대만 측과 언론·미디어·교육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작활동 등을 논의했으며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유럽 또한 권위주의 정부로부터의 정보 공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대만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대만에 대한 유럽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대만 해외 직접 투자의 31%를 차지한다. 한편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총국장은 지난 10월 14일에 열린 대만·EU 투자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은 안보 문제”라면서 EU 디지털 어젠다를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TSMC에 유럽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며칠 후인 10월 19일, 유럽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호세프 보렐을 대신해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의 무력시위는 유럽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의 현상유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대체불가능한 나라 건설” 대만이 이와 같은 국제적 지지를 획득한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차이 총통의 국경절 연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당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을 세계에서 필수불가결(Indispensable)하며 대체불가능(Irreplaceable)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외교’(Values-based diplomacy)를 강화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유럽, 일본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공급망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선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대만은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각종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경없는기자회, 전미민주국제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유럽가치안보정책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루는 세계 유수 단체들도 대만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도 차이 총통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설립한 ‘체코포럼 2000’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협력훈련체계’(Global Cooperation and Training Framework)를 통해 보건 문제, 사이버안보, 여성참여 분야 등의 노하우를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고, 서방세계와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대만은 과거 냉전 당시 베를린과 같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한 큰손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덕분에 세계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 경제의 석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물자인데, 오늘날 TSMC는 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TSMC의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하다. 차이 총통이 2018년 국경절 연설을 했을 당시 시총 1992억 달러였던 TSMC는 2021년에 시총 592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기업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 모두 각종 지원책과 특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심지어 인도마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TSMC 공장 유치전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편 TSMC는 대만과 정치적 관계가 깊은 미국과 일본에 먼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부상은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변신해 왔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의 강자라는 특징을 활용해 미중 신냉전 한복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치외교를 통해 서방 민주국가들과의 정서적·감정적 연대를 강화하고 또 세계경제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만의 안보가 서방 민주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대만을 자국 외교의 주요 안건으로 삼으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명분과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킨 대만 외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부상은 동북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대만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신태환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닐 때 한국외교사 수업을 통해 나라 안과 밖의 문제는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배웠다. 한반도의 여러 비극은 국제정치적 맥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책을 좋아하며 특히 일본, 프랑스 쪽에서 나오는 국제전략 등에 관한 사항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해 왔다. 현재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아공 차별 종식, 흑백 교체 이끈 데 클레르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아공 차별 종식, 흑백 교체 이끈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을 지내며 흑백 차별을 종식시킨 프레데리크 빌렘(FW) 데 클레르크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데 클레르크 재단은 성명을 통해 그가 악성중피종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케이프타운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악성중피종은 폐 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데 클레르크는 지난 6월 이 병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1989년 9월부터 1994년 5월까지 남아공을 이끈 7대 대통령이다. 재임 기간 그는 남아공을 지배했던 흑백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고, 민주화 바람을 일으키며 남아공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으로 남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1962년부터 복역하던 반정부 지도자 넬슨 만델라를 1990년에 석방시킨 것도 그였다. 그 전 해에는 정당 활동 금지령을 풀었다. 1990년 5월 케이프타운에서 만델라와 악수한 것은 남아공 백인정권 종식의 첫 걸음으로 기록됐다. 4년 뒤 만델라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 돼 흑백 정권 교체를 평화롭게 완결했다. 그는 또 출생과 동시에 인종 분리 등록을 의무화한 ‘주민등록법’ 등 흑인차별의 상징적인 법을 철폐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만델라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만델라에게 정권을 이양한 뒤 2년 동안 그는 부통령 둘 중 한 명으로서 만델라를 거들었다. 1997년 정계를 은퇴한 뒤 재단 등을 설립해 국제사회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이런 기여에도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선지자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만델라 같은 이도 그를 정치적 기회주의자로 봤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보수적인 아프리카너(Afrikaner) 정치 지도자였을 뿐이라고 했다. 아프리카너란 네덜란드계 백인(프랑스계 위그노와 독일계 개신교도 포함)이며, 아프리칸스어를 모국어으로 하고, 네덜란드 개혁 교회의 신도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남아공 백인 집단을 의미한다. 고인이 냉전이 끝났다는 것을 자각하고 국제 제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흑인 다수와 타협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흑인들은 그의 재임 기간 자신들에 대한 폭력이 전혀 줄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젊은 남아공인들은 데 클레르크를 비롯한 아파라트헤이트 지도자들이 해방운동 활동가를 처단하는 암살단이 존재한 것에 대해 더욱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그는 아파르트헤이트가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끼쳤는지 잘 알지 못한 채 종식시켰다고 털어놓아 한바탕 곤욕을 치른 뒤 나중에 사과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행동, 예를 들어 수백만명의 흑인들을 이류 시민으로 대하고 교육을 제한하고 흑인들의 “고향땅”으로 추방시키는 것 등이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란 것을 제대로 깨닫느라 힘들어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메디시티’ 대구… 미래 성장엔진 항노화산업도 ‘리딩시티’

    ‘메디시티’ 대구… 미래 성장엔진 항노화산업도 ‘리딩시티’

    늙지 않는 것은 인류의 꿈이다. 이에 대한 산업을 연구하는 것도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는 항노화 관련 의료기술과 산업 기반이 세계적 수준이다. 특히 대구는 피부, 성형, 모발이식, 치과 등의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는 의료산업의 수도를 지향하고 있다.의료산업도시 대구가 항노화 관련 대규모 회의를 연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태안티에이징콘퍼런스가 오는 12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대구 지역 병원 등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아태안티에이징학회·대구컨벤션뷰로가 주관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 회의는 미래 성장 산업인 안티에이징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열린다. 대구 지역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 확대 등도 꾀한다. 아태안티에이징콘퍼런스는 2018년 제1회 대회가 열렸다. 22개국 300여명이 참가했다. 2019년은 21개국이 참가했지만 참가 인원은 70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19개국 780명이 참가했다. 또 대만미용성형외과학회, 중국베이징관광과기유한공사, 중국웨이하이시의학회, 중국 산둥성 르자오시민영의료기관협회 등 해외 3개국 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 발전시키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티에이징 학술 및 산업의 구심점이 되는 창구로 이 콘퍼런스가 발전해 가고 있다. 난관도 많았다. 대구 지역에 안티에이징 관련 학회·협회 등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콘퍼런스가 추진되면서 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었다. 수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피부과, 성형외과, 모발이식, 치과 및 공통 세션으로 참여 전공을 확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공의 의사 이상을 대상으로 전공별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운영위원회와 프로그램 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대회 마케팅을 위한 홍보위원회와 의료산업 해외 진출에 대비한 산업위원회 등을 만들어 짜임새 있게 대회를 준비했다.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해외 교류를 위한 지역 의료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아태안티에이징학회도 설립했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전공별로 심화된 주제의 전문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화로 인한 피부종양을 비롯한 각종 질환과 피부노화에 대한 치료법을 다루는 피부과 프로그램 및 비디오라이브서저리, 리프팅 심화 과정을 교육할 성형외과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모발이식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 내 설립된 경북대모발이식센터를 필두로 전국 및 해외(일본, 대만, 태국)의 모발이식 분야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심도 있는 강연이 이루어진다.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임플란트 및 심미치료에 대한 치과 강연도 준비돼 있다. 4개의 전공 과목 외에도 주요 의료관광 선도 병원이 중심이 된 병원 경영 프로그램과 전방위적 항노화 테라피를 다루는 공통 세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든 전공의 의료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국내외 의료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 국제안티에이징산업전에서는 지역의 이·미용 및 의료기기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학술 콘퍼런스가 동시에 열린다. 대구·경북 지역 26개 관련 기업이 전시회와 온라인 수출 상담회에 참여해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등 해외 지역으로의 판로 개척을 모색할 전망이다.이번 콘퍼런스도 코로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해외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하는 대회 성격상 주로 온라인으로 강연 및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현장 강의도 병행되면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된다. 분야별로는 피부과의 경우 주름, 색소, 흉터 치료 등에 대한 강연과 토의가 진행된다. 성형외과는 페이스 리프팅, 모발이식은 모발 심는 과정, 치과는 구강악안면 분야 첨단 조직 확대술 및 디지털치과 등이 각각 강연 주제로 선정됐다. 호르몬 분야와 비만 관리, 재활 등은 공통 강의 또는 토의 분야에 해당한다. 대구시는 앞으로 10~20년간 안티에이징콘퍼런스 등을 통해 지역의 관련 의료산업을 발전시키면 세계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인 항노화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활용한 의료관광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안티에이징이라는 주제 아래 대구시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의료기술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에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워킹맘’ 뉴질랜드 총리 업무 방해한 귀여운 훼방꾼

    ‘워킹맘’ 뉴질랜드 총리 업무 방해한 귀여운 훼방꾼

    재택 방송 중 잠 못든 세살배기 딸 ‘방해’ 받아AFP “로버트 켈리 교수 BBC 인터뷰 떠올라”저신다 아던(41) 뉴질랜드 총리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달라진 정부의 방역지침을 설명하다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아던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와 공공시설 이용 재개 등에 대해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아던 총리는 침대에 기대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방역 지침을 변경하게 된 배경과 달라진 점 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엄마”를 찾는 아던 총리의 세살배기 딸 네브였다. 당황한 아던 총리는 “아가야, 침대에 있을 시간인데?”라고 말했지만 “아뇨”라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아던 총리는 다시 “잠잘 시간이야. 얼른 침대로 돌아가. 엄마 금방 보러 갈게”라고 달랬다.시청자들에게 사과한 아던 총리는 “잠재우기 실패였죠?. 안전하고 멋지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재울 때 서너 번씩 탈출하는 아이가 있는 분 계신가요? 다행히 어머니가 와 계셔서 도와주시네요”라고 겸연쩍게 말했다. 다시 방송에 집중하려던 찰나 어김없이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요?” 네브의 투정이었다. 아던 총리는 “미안하다 얘야, 너무 오래 걸렸네”라고 대답하고는 “죄송하지만 이제 그만 네브를 재워야 할 것 같다. 잠잘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양해를 구했다.AFP통신은 네브의 훼방이 지난 2017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인터뷰를 떠올리게 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켈리 교수는 지난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주제로 영국 BBC와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해맑게 춤 추며 난입한 네 살배기 딸 메리언의 훼방을 받았다. 8개월인 아들 제임스도 보행기를 타고 방안으로 들이닥쳤고 당황한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가 아이들을 황급히 데리고 방을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되며 화제를 모았다.아던 총리는 37세이던 2017년 총리직에 올랐다. 이듬해 낚시 다큐멘터리 진행자인 클라크 게이포드(44)와 사이에 딸 네브를 낳아 재임 중 출산한 2번째 여성이 됐다. 1990년 1월 베나지르 부토 당시 파키스탄 총리가 현직으로 출산한 첫 번째 총리이다. 노동당을 이끄는 아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압승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국제사회가 주목할 만큼 모범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COP26 장밋빛 약속뿐… “196개국 온실가스 배출량 축소 제출”

    WP “최대 133억t 더 배출” 실효성 의문석탄발전 폐지 등 합의엔 주요국 빠져“파리협약 때와 같은 예산” 회의적 시각 반환점을 돌아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장밋빛 약속’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196개 국가들이 유엔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축소 제출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목표치의 실효성 자체에 의문도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로 구성한 검증팀의 자체 분석을 통해 196개국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배출 자료 가운데 상당수가 객관성이 떨어지거나 자의적 기준을 적용해 실제 배출량은 자체 측정치보다 최소 85억t에서 133억t가량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실제 오류를 최소한으로 보더라도 해당 수치는 미국의 연간 배출량보다 많고 최대치 기준으로 보면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3%에 달하기도 한다. COP26에서 논의하는 로드맵이 제시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잘못된 자료를 토대로 추산된 셈이다. 로이터·CNN 등 외신들은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모처럼 한목소리로 합의를 일부 이뤄냈지만 대체로 구체성이 떨어지고 급박한 기후위기 문제를 푸는 데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COP26에 참여한 105개국은 지난 1일 ‘산림과 토지 이용 선언’을 발표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케빈 콘라드 열대우림국가연합 창립자 등 전문가들은 이는 파리기후협약에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등 40여개 주요 석탄 소비국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선진국은 2030년대에, 개도국은 2040년대까지 최종 중단한다는 협의를 이뤄 냈다. 하지만 세계 3대 석탄 사용국인 중국과 인도 그리고 미국이 빠지면서 실요성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100여개 나라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30%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합의했지만 세계 10대 메탄 배출국인 호주와 전 세계 매탄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 러시아, 인도가 참여하지 않았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기후변화 충격 완화를 위한 인프라 건설 등 개도국들을 돕기 위한 선진국의 연간 지원 규모 확대는 내년이나 내후년에야 실현된다.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스위스가 개도국에 대한 새로운 예산 지원을 서약했지만,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는 2009년에 처음 논의된 후 2015년 파리협정 때 정해진 것이라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지원 규모라고 지난 7일 CNN은 지적했다.
  •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

    다니엘 오르테가(76) 니카라과 대통령이 4연임이자 통산 5선 고지에 오르면서 20년 장기 독재 체제를 완성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경제난과 민심 이반 등이 심화돼 니카라과의 미래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10분 개표가 97.74% 진행된 결과 오르테가가 75.92%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2027년 1월까지 5년 더 집권해 2007년 이후 20년 연속 집권하게 됐다.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역시 부통령 임기를 5년 연장했다. 이번 승리는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 7명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이 대거 투옥된 상황에서 치러진 탓에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선거 당국은 투표율이 65%라고 주장했으나 투표소 현장을 취재했던 외신들은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나오미라는 이름의 반정부 시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며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들이 하는 것은 농담(joke)”이라고 말했다. 오르테가의 장기 집권 속 니카라과의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니카라과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니카라과 정권의 비민주적 행위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외교, 동맹과의 공동 행동, 제재, 비자 제한을 계속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27개 회원국 명의의 성명에서 “추가 조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경제난 속에 이웃 국가로 탈출하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전직 외교관의 직언 “한국인 대외인식, 천동설에서 벗어나야”

    전직 외교관의 직언 “한국인 대외인식, 천동설에서 벗어나야”

    경제규모 뿐 아니라 문화예술, 거기다 각종 첨단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표출하는 이른바 ‘국뽕’이 대세로 자리잡은 시대에 오히려 “한국인의 대외인식은 편협하다”며 “천동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외치는 전직 외교관이 있다. 34년에 걸친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외교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천동설의 나라와 지동설의 세계’를 출간한 임한택 전 루마니아 대사는 9일 인터뷰에서 “우리만의 편협한 기준이 아니라 세계 표준에 맞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대사는 1981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무공무원으로서 조약국장,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겸 군축회의 대사 등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외국외대 LD학부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현직 공무원으로 일할때는 아무래도 말하기 힘들었던 질문들을 이제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지한 토론을 하고 싶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세계는 한국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고민을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세계관을 바꾸자는 말 속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대사는 “세상은 천동설이 아니라 지동설이 지배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객관적 시각에서 국제관계를 보아야만 국제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천동설’의 대표사례는 단연 “한일관계를 반일로만 재단하는 접근법”과 “한미동맹이면 다된다는 맹신”이라고 할 수 있다.임 전 대사는 “한국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반일에 너무 의존한다. 그것 역시 천동설 접근법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일관계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목표는 결국 우리의 국익”이라면서 “과연 역대 한국 정부의 접근법이 국익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는지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일위안부합의에 대한 냉정한 직언을 쏟아냈다. 그는 “한일위안부합의는 아쉬운 건 있지만 괜찮은 합의였다고 본다. 일본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측면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 설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단추 잘못 꿴 상태에서 탄핵되고 다음 정부 되니까 문재인 정부로선 할 수 있는 선택지 자체가 너무 적었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관리 차원에서라도 좀 더 유연하게 접근했다면 어땠을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런 연장선에서 그는 최근 몇년간 한일관계에서 최대현안으로 부상한 강제징용 관련 판결에 대해서도 “천동설에 입각한 판결은 아니었는지 아쉬운 대목이 많다”면서 “한국은 일본만 상대로 경쟁하는 나라가 아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반일’로, 일본에선 ‘반한’에 기대 눈앞에 보이는 정치적 이득만 얻으려는 적대적 공존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천동설이 아니라 지동설에 입각한 한일관계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대사는 한미관계 역시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무조건 옳다거나 미국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천동설 접근법”이라면서 “세상에 영원한 동맹이란 없다는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관계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하는건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미국은 당당한 논리로 대하는 상대방은 존중하지만 덮어놓고 굽실거리는 상대방은 오히려 무시한다. 그런 면에선 미국과 중국이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미중 경쟁 격화라는 변화 속에서 “지동설에 입각한” 접근법이란 어떤 것일까. 임 전 대사는 “무게중심은 미국에 두면서, 중국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게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이 상대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 자신들에게 치명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약점과 불안감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한국이 자신들을 적대시하지 않도록 공을 들이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요소수 사태’ 연이틀 메시지 낸 文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말길”

    ‘요소수 사태’ 연이틀 메시지 낸 文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말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 “정부가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 발굴해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지만,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해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급한 곳은 공공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해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참모들에게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연이틀 요소수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이다. 정부의 적극 대응의지를 밝힘으로써 산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제 분업체계가 흔들리고 물류 병목 현상과 저탄소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로 공급망 불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됐다”면서 “차제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첨단 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 물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는 그간 요소수 원료의 약 98%를 중국에 의존하다가 최근 수출 제한으로 극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 품목 1만 2586개 중 3941개(31.3%)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80% 이상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율이 80% 이상인 품목은 1850개로 미국(503개), 일본(438개)보다 쏠림 현상이 심했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로 수입선이 막힐 경우 대체선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확히 우리 정부 임기 6개월이 남은 시점”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맞게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 임기 6개월 남은 문대통령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

    임기 6개월 남은 문대통령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자율 속에 절제하고 책임 다해야”“세계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나라 돼…대전환 시기에 국가미래 준비”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확히 우리 정부 임기 6개월이 남은 시점”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5월 9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회복을 시작 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지만, 우리는 뒷걸음질치는 일 없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도록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임기 반년 동안 코로나 방역과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국민의 일상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높은 백신접종률을 달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상회복을 시작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도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공존하는 일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이다. 방역과 백신, 경제와 민생이 조화를 이루도록 자율 속에서 더욱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도 더욱 중요해졌다. 어떤 경우에도 기본적인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상회복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그동안 잘해왔듯이 우리 모두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힘을 모은다면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내고 K방역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7박9일간의 유럽순방 결과에 대해서는 “숨가쁜 일정이었지만 성과가 적지 않았다”며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실감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거듭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은 우리의 모범적 방역과 경제 회복, 문화 분야의 성공,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기후위기 극복 의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선도적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배터리,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고, 세계 경제의 큰 위험으로 떠오른 공급망 불안 해소에 대해 공동의 대응 의지도 모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과의 경제협력 폭을 크게 넓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우리의 성공적인 경험을 알고 싶어 했고 협력을 희망했다. 우리는 어느덧 세계가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며 “모두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이며 자부심도 우리 국민이 가져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격 상승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맞게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1년째 내전’ 에티오피아… 국제사회 중재에도 냉소

    에티오피아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와 반군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싸우고 있는 아비 아머드 총리 행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티그라이 반군의 아디스아바바 진격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언론 보도를 부정하며 ‘가짜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휴전을 촉구한 미국을 비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비 총리와 티그라이 반군 간의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내전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집권한 뒤 부족 간 대립을 해소하겠다며 부족 간 연정을 해제하고 단일 정당 체제를 시도했으나, 에티오피아 정계를 오랜 기간 장악했던 TPLF가 이를 거부하고, 아비 총리가 TPLF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와 인권유린 등으로 재판에 부치며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3일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반군이 연방군 막사를 공격했다면서 군 병력을 투입하며 시작된 내전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2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내전 1년을 맞이한 지난 2일에는 연방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화합과 평화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어리다고 의견 참고만?… 기후위기 당사자는 청소년입니다”

    부모와는 딴판인 기후위기 시대에 사는 어린이와 기후위기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소년·소녀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막으려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이미 한참 늦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심각성에도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를 북극곰과 남극 펭귄, 아니면 먼 나라의 일로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정부와 국회는 산업계 눈치를 보느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를 망설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신문사에 모인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이하 김 위원),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김 활동가), 김승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김 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이끌어 내려면 다수 시민이 압력을 행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위기가 내 삶의 큰 위협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담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기후변화가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김 소장 특정한 일부분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거라고 본다. 기후변화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태풍과 장마가 심해지면서 삶의 터전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가정이 있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위기를 겪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의 위기는 곧 아동의 위기로 직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정서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거 취약계층의 아동이 기후 대응능력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기후우울증, 기후불안증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다. 김 활동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막막한 점이 나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줄여 봤자 전 세계 배출량에 영향을 줄 수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좌절감이 컸다. 정부와 기업에 온실가스를 줄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시위와 집회를 할 때마다 “너희 얘기는 참고만 할게”라는 식의 답변을 듣는다. 기후위기를 정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현실적 한계가 기후우울증 같은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김 위원 같이 노력해도 지구 온도 상승을 막을까 말까 한데 책임 있는 주체가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눈뜬 친구들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김 소장 청소년의 목소리에 정부가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고 본다. 기후활동을 하는 아이에게 ‘예민하다, 별나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책임 있는 어른이 아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지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요구가 아니라 다수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그것이 아이들의 기후불안을 달랠 확실한 해결책이다. -기후변화를 실체적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기후보다는 성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기후 회의론자가 여전히 많다. 김 위원 한 달 전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기여한 미국, 독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었다. 2007년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모형을 개발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도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기후변화가 노벨상 몇 개를 더 받아야 믿을까. IPCC의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최신 물리과학적 근거를 가장 보수적으로 정리한 결과다. 기후대응에 가장 소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도 동의할 정도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나. 예를 들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채식 실천 같은 것들 말이다.김 소장 어린이들의 기후변화 인식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뭔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 쓰레기를 적게 만들고 재활용을 잘하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 환경 교육 자체가 개인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은 극히 제한적인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나 한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축산업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나. 무엇보다 정부와 사회 여론이 개인에게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중요한 의무를 부여하면서 죄책감을 심어 주고 정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에너지·산업 분야의 기업엔 감축을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게 문제다. 기업에 탄소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해야 한다.김 위원 시스템이 바뀔 때 개인의 노력도 가치가 있다. 관군이 앞에서 싸울 때 뒤에서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야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관이 가만히 있는데 개인만 노력해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시스템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인이 메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석탄발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전기세 부담이 커진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데. 김 활동가 최근 언론 기사를 찾아보면 풍력발전 비중이 40%인 영국이 풍력 발전량이 줄면서 전기세가 7배 인상됐다는 내용으로 도배가 됐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면 우리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람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에너지 전환 얘기를 하면 전기세 인상, 원전 건설 프레임을 부각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석탄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본질을 흐리려는 여론몰이다. 김 위원 휴대전화 가정 통신비는 15만~20만원,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용은 수만원씩 내면서도 전기세는 5000원만 올려도 여론은 분노한다.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다. 탄소중립이 되면 각 가정의 연료비는 오히려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전기차를 사용하면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보면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연료비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최근 독일 총선에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을 공약으로 내건 녹색당이 3위로 약진했다. 국내 정치인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나. 내년 3월 대선에서 기후변화 공약이 주목받을 수 있을까. 김 위원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기후위기를 주요한 어젠다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한 명의 요청을 받아 강의를 한 적도 있다. 문제는 언론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후보의 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언론에는 매일 ‘대장동 의혹’만 나오지 않나. 언론이 집요하게 대선후보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묻고 유권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대선 캠프에서 기후변화를 얘기해도 언론의 반응이 없으면 ‘이 얘기는 이제 더 하지 말자’고 나올 것 아닌가. 김 활동가 지난해부터 청소년기후행동은 지속적으로 의회정치를 바꾸기 위해 국회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해 왔다. 하지만 그 결과가 대단히 실망스럽다. 최근 통과된 법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있지만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그대로 놔두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US), 수소환원 기술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고 한다. 온실가스 감축보다 경제성장에 초점이 된 법이 됐다. 국회는 기후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경제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 이게 과연 합당한 민주주의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민 다수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시킬 방법은 무엇인가. 충격요법이 필요할까.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야 할까. 김 소장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부, 기업, 개인 모든 주체가 힘을 합쳐서 어떤 정책보다 기후위기를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갑론을박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강조해야 한다. 김 위원 국외에서는 에코사이드 처벌을 법제화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집단학살(제노사이드)에 빗댄 말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을 국제사회의 중범죄로 보고 형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의까지 나오지만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억지로 가르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관심사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예를 들면 절세는 모든 기업과 개인의 관심사 아닌가.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세가 도입되면 누구나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석탄발전 단가가 지금은 가장 저렴할지 몰라도 탄소세가 도입되면 가장 비싸고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 김 활동가 기후변화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면 기후위기라는 이슈 자체가 인간이 본능적으로 관심 없는 모든 정보를 집약해 놓은 완전체라고 한다. 외계인, 좀비같이 허황된 주제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후위기에는 무관심하다. 지구온난화 하면 북극곰만 떠올린다. 내 얘기가 아니라 와닿지 않아서 그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넣은 내 주식, 내 돈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하면 관심이 많아질 거다. 정부가 빠르게 결단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간과하고선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산업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 중국인 80% “국제사회서 중국 이미지 긍정적이다”

    중국인 80% “국제사회서 중국 이미지 긍정적이다”

    중국인 10명 중 8명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카터센터와 설문조사기관 리위가 최근 중국인 33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매우 좋다 46%, 좋다 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좋지 않다’와 ‘매우 나쁘다’는 응답은 각각 7%, 11%에 그쳤다. 이는 실제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쉬 지안 예일-싱가포르대 정치학과 조교수는 “중국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과 세계가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초(2~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7개 선진국 중 15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중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88%)이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으며 스웨덴(80%), 호주(78%), 한국(77%), 미국(76%), 캐나다(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인 국가는 그리스와 싱가포르뿐이었다. 리우 야웨이 카터센터 선임고문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중국 국영 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선진국 아닌 개발도상국에선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 의견도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주드 블란쳇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가 미국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33%는 매우 부정적, 29%는 부정적, 19%는 긍정적, 18%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카터센터는 “올해 초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9명(89%)이 중국을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나 적으로 간주한다고 응답했다”며 “미국인과 중국인이 점점 더 서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시사I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합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중국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무려 75.5%에 달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65.6%)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 정은경 “최고 접종 완료율 85% 아래 쪽으로 가능”

    정은경 “최고 접종 완료율 85% 아래 쪽으로 가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코로나19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잔여 백신 활용 방안에 대해 “남은 백신에 대해 주로 재외동포들이 많은 국가들에 공여하는 방안을 외교부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까지 총 95만명분이 대부분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됐는데, AZ 73만명분, 얀센 4만명분을 연말까지 소진해야 한다’며 활용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청장은 “현재 AZ 백신은 거의 대부분 대상자가 2차 접종까지 완료됐고 교차접종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예정”이라면서 “얀센은 지금 들어와 있는 물량이 굉장히 소수가 남아 있고 새로 들어올 분량은 냉동보관하면 2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효기간을 고려해서 최대한 국내에서 사용하고 남은 부분은 폐기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공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전국민 백신접종률 80% 달성 예상 시기에 대해선 “2차 접종 예약 상황을 보면 12월 중순 전후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최고 백신 접종률 예상치에 대해선 “현재 저희가 12세 이상이 접종할 수 있는데 12세 이상이 한 93%를 맞아야 전국민 대상으로 85%가 되기 때문에, (최종) 85% 아래 쪽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검토했는지 묻는 신 의원 질의에 “아직 정부 내에서 공식적이고 본격적인 검토는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우리 국민이 백신을 충분히 접종하고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백신 여력이 있을 때 국민의 동의 속에, 국제사회의 일정한 공감대 속에 추진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대북 지원 문제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장관은 “국민의 백신 접종 상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충분한 백신 여력을 확보하고 있느냐, 그런 상태 속에서 우리 국민의 동의와 국제사회 공감대가 있느냐를 판단해야 될 것이며, 그런 상태 속에서 북쪽과 백신협력 문제는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공급 늘리고 규제 풀고…신혼·청년은 LTV 80%·종부세 전면 재검토

    윤석열, 공급 늘리고 규제 풀고…신혼·청년은 LTV 80%·종부세 전면 재검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법치·공정·상식 3가지 키워드를 들고 본선 레이스에 올랐다. 앞서 1호 공약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내놓은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 대수술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공정·정의 다시 세우기 ▲새로운 적폐·부패 카르텔 혁파 ▲국민통합 ▲성장엔진 재가동 ▲취약계층 복지 강화·중산층 복원 ▲국제사회 공조 통한 북한 비핵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앞서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민간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1기 신도시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수도권 주거환경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세제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전면 재검토하고,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세율과 재산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신혼부부와 청년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는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 공급’을 내놨다. 청년 가구가 시세보다 싼 값에 주택을 분양받아 5년 이상 거주하면 국가에 다시 매각해 차익의 70%를 가져가도록 설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공약으로는 ‘레스큐 2022(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플랜)’ 패키지를 마련했다. 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43조원 규모의 재정지원(희망지원금) 등 최대 100조원을 지원한다.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범부처특별본부(구조본)’를 설치해 긴급 플랜을 추진한다. 금융지원 50조원, 자영업자의 신용회복과 재창업·재취업 지원, 43조원 규모의 희망지원금과 디지털치료 지원, 세금·공과금·임대료 등 3대 비용 경감과 매출 확대 지원, 과학기반 거리두기 도입 등을 구성했다. 외교안보 공약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고자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미국 핵무기 전략자산 전개 협의절차를 마련해 한미가 정례적으로 핵무기 운용 연습도 시행한다. 대북 정책은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비핵화 초기 경협 재가동-비핵화 후 남북 공동경제 발전 계획 추진 등이 있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 9·19 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공정한 법 집행’을 청년이 공감하는 공정사회 공약의 최우선 과제로 약속했다. 성범죄 흉악범 처벌을 강화하고 권력형 성범죄 근절, 촉법소년과 음주감경 처벌 현실화 등이 핵심이다. 청년들이 민감한 입시와 채용 공정을 위해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시 ▲노조의 고용 세습 차단 ▲지역 청년에게 공정한 교육훈련 및 취업기회 보장을 대표 공약으로 구성했다. 존폐 논란이 계속된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 윤 후보는 몸이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생계를 포기해야 하는 ‘간병실직’을 막는 요양·간병 가족돌봄 휴가와 휴직 기간 확대도 약속했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노인성 장기질환은 국가 책임 아래 개인별 맞춤형 돌봄계획(Care Plan) 마련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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