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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포로의 인간방패화(사설)

    걸프전쟁도 전쟁의 예외일수는 없다. 개전 6일째를 맞으면서 마침내 여느 전쟁의 경우와 같은 잔인하고 추악한 얼굴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인간적인 무자비한 속성의 전쟁으로 확대되어 갈 걱정스러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다국적군의 집중적인 공습을 받고 있는 이라크의 「전쟁포로 인간방패화」 선언은 불길한 조짐이 아닐수 없다. 이라크는 공습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된 다국적군 조종사들을 다국적군의 공격목표가 되고 있는 중요군사시설에 분산수용해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전쟁이라고 해서 모든 수단의 동원이 다 용납되고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불가피한 이유로 발생한 전쟁이라 해도 전쟁나름의 행동규범 또는 한계가 있어왔다. 무고한 민간인의 학살이라든가 무력화된 전쟁포로의 학살·학대 그리고 무차별 대량살상을 유발하는 화·생·방무기의 사용 등은 전쟁에서도 동원되어서는 안될 금기사항이다. 특히 포로의 학살·학대금지에 관해서는 그것을 금지하는 제네바협정이라는 이름의 국제법이 있으며 이라크도 56년에 이미 이 협정에 가입한 나라다. 전쟁상태에서 이 법의 준수를 보장할 방법은 없으나 세계의 이목과 여론이 있고 훗날의 역사적 심판이란 것도 있다. 나치스의 전범들에 대한 전범재판도 목격한바 있다. 이라크는 이미 개전 이전에 한차례 「인간방패작전」을 동원했으나 스스로 포기한바 있다. 자국내의 무고한 외국인을 대이라크 공격예방을 위한 인질로 억류했으나 소기의 목적에 도움이 안될뿐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라크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미사일 반격에 나서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는 세계가 우려하는 화학탄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화학무기가 갖는 무자비하고 무차별적인 살상력과 그에 따른 세계의 비판 그리고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과 다국적군의 상응하는 대응에 대한 우려때문일 것이다. 「포로의 인간방패화」가 가져올 결과도 이라크에 득보다는 실을 더 많이 안겨줄 것이 틀림없다. 이라크의 목적은 미국 등 다국적군의 압도적인 공습의 예봉을 둔화시키고 참전적대국들 특히 미국 등의 국내반전여론을 고무시킴으로써 상황을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반전시키려는 다분히 심리적이고 정치적이며 선전적인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판단은 그러나 쿠웨이트 점령의 판단만큼이나 잘못된 판단일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군이나 다국적군의 분노를 자극하고 대이라크 응징전쟁의 명분을 오히려 강화시켜줄 것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발발후 미국민의 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나마 이라크에 동정적인 일부 세계의 여론마저 등을 돌리게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이라크도 우려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전쟁포로의 「인간방패화 선언」이 위협적인 선언만으로 끝나기를 바라며 장기화될수록 반인간적인 추악한 얼굴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이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위한 유엔 중심의 세계적인 노력의 강화를 다시한번 촉구하지 않을수 없다.
  • 미서 유엔결의 이행 계속 주장땐/후세인,평화회담 불응

    ◎“팔인문제 해결전엔 철군안해” 【앙카라 AP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가 거부한 유엔의 결의안을 계속 주장할 경우 미국과의 평화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터키의 TV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후세인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는 미국으로 부터 명령을 듣기위해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양보는 팔레스타인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법과 유엔결정에 대한 존중에는 2중기준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북방정책­페레스트로이카 “대합작”/모스크바선언 역사적 서명을 보고

    ◎한반도 교차승인·남북대화 촉진 기대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여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모스크바선언」에 서명한 것은 한소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유럽에서 이루어진 냉전의 종식이 한반도에도 시작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냉전은 여전히 남북간에 지속되고 있으므로 한소 관계개선은 이러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 앞으로 더욱 큰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모스크바선언」은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이라고 하는 공식제목과 같이 양국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원칙을 포괄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 선언이 갖는 합의는 안보와 경제협력에 관해서는 한국과 소련이 이제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는 데 반하여 북한과 소련은 다소 갈등의 소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국제법의 원칙인 주권,영토보전,평등,내정 불간섭,무력 불사용,경제협력,군축 및 선린관계를 재확인했고 한반도문제에 관해서는 신뢰구축 및 대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합의가 양국이 제3국과 갖는 관계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한 규정은 양국의 대미 및 대북한 관계를 겨냥한 것이다. 한소 양국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두 나라가 최고수준에서 정치적 대화와 쌍무문제에 대한 정규적인 협의를 하기로 약속한 조항이다. 이제 소련은 한국을 종전처럼 대미 관계의 일환으로 보거나 대북한 관계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와 분리해서 자율적으로 한국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결과 양국은 독립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의 영역을 모색하여 타협점을 협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소련의 대북한 관계는 종전의 동맹에서 후퇴하여 하나의 통상적인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 결과 한소 관계의 신속한 발전은 미·일·중도 「교차승인」을 채택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고 남북한간에는 직접 대화가 더욱 성과를 내게 하여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도 재촉하고 있다. 우리의 견지에서 이것은 「북방정책」의 놀라운 결실을 의미하며 소련의 견지에서는 고르바초프의 아시아정책의 결실을 의미한다. 원래부터 우리의 북방정책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를 위하여 소련과 중국이 협조해주기를 바라는 안보이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 왔던 것이다. 한편 소련은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경제이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왔다. 이 결과 우리의 안보이익과 소련의 경제이익이 결합되어 오늘의 한소 관계를 성취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을 더욱 조장시킨 것이 소련과 동구에서의 변혁,88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던 한국의 경제발전,그리고 노 대통령의 진취적인 북방정책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소련이 한국과의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켜서 그의 대아시아 및 대일본 정책의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소련이 아시아에서 추구하는 목적은 크게 보아서 두 가지인데 하나는 미·일·중에 의한 군사위협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평양연안국들의 역동적인 경제협력과정에 참가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소련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영향력인 무력을 증강해왔는데 이 정책을 지양하여 88년부터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했고 베트남으로 하여금 캄보디아에서 철군케 했고 중국과 화해했으며 이제 일본과도 영토분쟁을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시아의 경제권에서 소외되어온 소련은 태평양 경제협력을 위한 기구와 활동에 참가하여 시베리아개발과 개방에 필요한 자본,교역 및 기술을 도입하려고 안간힘을 다해왔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일본은 북방도서 문제에 대하여 양보하지 않는 한 경제협력이나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바로 이러한 여건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고르바초프가 블라디보스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행한 연설 이후에 추진해온 아시아에 대한 「신사고」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한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여 일본으로 하여금 경직된 태도를 다소 바꾸도록 압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91년 4월에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노 대통령을 초청했고 또 그 자신이 내년 2월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이것은 일본에 대한 균형외교의 일면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는 한국과의 선린우호국교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에 대해서도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자극할 언급은 일체 피했다. 그러나 핵안전협정을 조인해야 하며 남한과의 총리회담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을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분명히 지지했다. 확실히 소련의 대한반도정책은 안보이익에서 경제이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회담에서 소련당국이 무역·투자보장·이중과세 면제 및 과학기술 교류에 관한 협정을 한국측과 조인한 데서 잘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 같이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및 첨단기술과 한국이 갖고 있는 생산기술과 자본간에 상호 보완성이 있으므로 양국간에는 상당한 정도의 잠재적인 협력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 위에서 언급한 일반원칙을 넘어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실과 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대소 관계를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다. 소련국내에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사정,연방정부와 15개 공화국간에 일고 있는 갈등,미국과 일본이 표시하고 있는 소외감과 우려,국내에서도 일고 있는 비판 등을 고려하여 실현 가능하고 국내외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대소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 모스크바선언 전문

    ◎한·소 관계발전이 아태평화에 기여/선린·신뢰·협력정신으로 유대 강화 대한민국의 노태우 대통령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90년 12월14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현황과 전망,그리고 광범위한 국제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전반적인 협력의 발전에 대하여 공동관심을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한반도의 통일이 한국민의 염원임을 확인하면서 최근 남북한간의 총리회담을 포함한 남북 접촉의 확대를 환영하고 보다 더 공정하고 인본적이며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새로운 국제질서의 수립을 굳게 다짐하면서 다음의 원칙을 양국 관계의 기조로 삼을 것임을 선언한다. ▲주권평등·영토보전·정치적 독립을 상호존중하고 양국의 국내문제에 상호간섭치 않으며 세계 모든 국가가 자국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발전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음을 인정한다. ▲국제법의 규범을 준수하고 유엔헌장의 제반목적과원칙을 존중한다.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타국의 희생하에 자국의 안보확보 또는 모든 관계당사국간의 합리적 동의에 입각한 정치적 합의 이외의 방법에 의한 국제적·지역적 분쟁의 해결을 인정치 아니한다. ▲화해와 상호이해의 심화를 위하여 여러 국가와 국민들간의 폭넓고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킨다. ▲핵 및 재래식 군비경쟁의 완화와 인류가 직면한 환경재난의 방지,빈곤·기아·문명의 극복,그리고 여러 국가와 국민들간의 현저한 개발격차의 해소 등과 같은 범세계적인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인류의 발전과 모든 국가,국민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안정되고 공평한 세계를 수립한다. 상기의 제 원칙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상호 이익을 위하여 선린·신뢰·협력의 정신으로 제반관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한다. 이러한 목적에서 양국은 정치·경제·통상·문화·과학의 인도적인 분야 및 여러 분야에서 유대와 접촉을 강화하기 위하여 관련협정의 체결을 추진한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자국의 국내외 정책에 있어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제규범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조약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양국 대통령은 경제·통상·산업·수송분야에서 효율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시키고 선진 과학기술을 교환하며 합작기업과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 기업인을 각기 지원하고 호혜적인 사업의 개발과 투자를 환영한다. 양국은 아이디어와 정보 및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교환하고 문화·예술·과학·교육·체육·언론·관광분야에서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양국 국민의 상호 여행을 권장한다. 양국은 환경보호와 국제테러,조직범죄 및 불법 마약거래의 통제를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를 위하여 국제 및 지역기구에서 협력한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익의 균형과 자결에 입각한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양자 및 다자간 협의의 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을 평화와 건설적인 협력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 양국 대통령은 한소 관계의 발전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의 강화에 기여하고 이 지역에서 진행중인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며 아시아에서 대결적 사고방식과 냉전의 종식을 가속화하고 지역협력에 기여하며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촉진시킬 것임을 확신한다.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남북한간에 정치적·군사적 대결의 종식과 전 한국민의 의사에 따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한국문제의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지속을 지지한다. 대한민국은 전세계가 보편적인 가치·자유·민주·정의에 입각하여 대결의 시대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음을 환영하고 소련의 개혁정책의 성공이 금후의 국제관계와 동북아시아 정세발전 및 양국 관계의 증진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신한다. 양국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간의 교류와 접촉의 확대가 각자의 제3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각자의 다자또는 양자 조약이나 협정상의 의무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정상간의 정치적 대화를 추진하고 양국 관계심화와 관련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하여 여타 수준에서도 정기적으로 협의를 갖기로 합의하였다. 1990년 12월14일 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
  • 유엔 대 이라크 결의 일지

    ▲8월2일=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규탄하고 이라크군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 660호를 14대 0으로 채택. ▲8월6일=이라크 및 점령 쿠웨이트와의 교역 및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결의안 661호를 13대 0으로 채택. 쿠바와 예멘은 기권. ▲8월9일=국제법상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이 무효임을 선언하는 결의안 662호를 15대 0으로 채택. ▲8월18일=이라크에 억류된 모든 외국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 664호를 15대 0으로 채택. ▲8월25일=경제제재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미국등 다국적군의 해군에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항해하는 선박을 정선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 665호를 13대 0으로 채택. ▲9월13일=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를 허용하되 「인간적인 고통을 구제」해야할 상황이 존재하는지는 안보리만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 666호를 13대 2로 채택. ▲9월16일=쿠웨이트 주재 외국외교사절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적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안 667호를 15대 0으로 채택. ▲9월24일=안보리의제재위원회만이 이라크 또는 점령 쿠웨이트에 식량·의약품 및 기타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가하는 권한이 있음을 강조하는 결의안 669호를 15대 0으로 채택. ▲9월25일=경제제재조치를 확대,이라크 및 점령 쿠웨이트로 오가는 모든 항공화물운송을 포함시킬 것을 명백히 하고 모든 유엔회원국에 제재조치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선박을 억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670호를 14대 1로 채택. 쿠바는 반대. ▲10월29일=이라크가 전쟁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회원국들에 쿠웨이트점령 이라크군의 인권침해사례에 대한 증거를 수집할 것을 요청하고 이라크에 모든 인질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 674호를 13대 0으로 채택. 쿠바와 예멘은 기권. ▲11월11일=쿠웨이트의 인구성격을 변경시키려는 이라크의 기도를 비난하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쿠웨이트의인구조사 및 시민권에 관한 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 677호를 15대 0으로 채택.
  • 소,페만 무력사용 시사

    ◎고르비특사,무조건 쿠웨이트 철군 촉구/부시도 “사태 방치땐 3차대전 확대” 경고/이라크,인질 1백6명 석방 【런던 AP 연합】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는 서방 외교관들에게 소련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이날 프리마코프 특사가 모스크바 주재 대사들에게 지난주 불어 통역관이 통역과정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은 『허용할 수 없다』고 잘못 통역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프리마코프가 이들 대사들에게 소련은 대 이라크 금수조치와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한 유엔결의가 완전히 이행되기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와코(미 텍사스주)UPI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페르시아만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이라크의 침략을 결단코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텍사스주 와코시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연설을 통해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침략행위를 저지하고 제어하지 않을 경우 「내일의 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제재조치들이 실효를 거두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한 나라가 인근국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해 이를 합병할 수 없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자국에 억류중이던 외국인 인질중 1백6명을 석방하도록 명령했다고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의 석방조치로 풀려나게 될 인질들은 일본인 77명을 비롯,이탈리아인 20명,스웨덴인 5명 그리고 독일인과 포르투갈인이 각각 2명이라고 밝혔다.
  • 검사 1백70명 이동

    법무부는 31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김종구 서울지검 제1차장검사를 전보하는 등 고등검찰관 1백66명과 검찰관 4명 등 모두 1백70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5일자로 단행했다. 이날 서울지검 북부지청장에는 신창언 제2차장검사,서부지청장은 김점길 제3차장검사,남부지청장은 최명선 서부지청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에는 신상두 서울지검 북부지청장이 각각 전보됐다. 한편 서울지검 이영학 동부지청장과 조재석 남부지청장,수원지검 박은 성남지청장 등 3명은 의원면직됐다. △법무심의관 박현근 △송무심의관 신광옥 △국제법무심의관 유제인 △법무과장 명노승 △인권과장 유국현 △보호과장 노옥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재술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임내현 △법무연수원 교관 박재권 △법무연수원 교관 주성원 △기획과장 이정수 △중앙수사부 1과장 제갈융우 △ 〃 2과장 한부환 △ 〃 3과장 김대웅 △ 〃 4과장 정홍원 △형사과장 조규정 △강력과장 황성진 △공안기획 담당관 백삼기 △공안1과장 정동욱 △공안2과장 정진규 △공판송무과장 권순욱 △감찰1과장 윤석정 △검찰연구관 박태종 △ 〃 박주선 △ 〃 서영제 △ 〃 김성호 △검사 이진강 △ 〃 안대찬 △ 〃 홍성계 △ 〃 김창홍 △ 〃 반헌수 △ 〃 진형구 △고검검사 정병섭 △ 〃 임연섭 △고검검사 황진호 △ 〃 이기태 △고검검사 김정기 △제1차장검사 최영광 △제2차장검사 김태정 △제3차장검사 변진우 △총무부장 천기흥 △공안1부장 김경한 △형사1부장 박순용 △형사2부장 강탁 △형사3부장 이광수 △형사4부장 전용태 △형사5부장 신승남 △형사6부장 이태창 △특별수사1부장 이명재 △특별수사2부장 김영철 △특별수사3부장 이종찬 △조사부장 주선회 △강력부장 강신욱 △공판부장 박주환 △송무부장 이홍 △고등검찰관(헌법재판소 파견) 윤영근 △고등검찰관 김대권 △동부지청장 김종구 △ 〃 차장검사 김상수 △ 〃 형사1부장 김봉환 △ 〃 형사2부장 송인준 △ 〃 형사3부장 조용국 △ 〃 특별수사부장 김각영 △남부지청장 최명선 △ 〃 차장검사 송정호 △〃 형사1부장 설경진 △ 〃 형사2부장 김영채 △ 〃 형사3부장 김승규 △북부지청장 신창언 △ 〃 차장검사 김진세 △ 〃 형사1부장 한광수 △ 〃 형사2부장 도규만 △ 〃 특별수사부장 장재 △ 〃 고등검찰관 김용진 △서부지청장 김정길 △ 〃 차장검사 공영규 △ 〃 형사2부장 유명건 △의정부지청장 민건식 △차장검사 김영준 △형사1부장 손제복 △형사2부장 정경용 △형사3부장 조진제 △특별수사부장 이상완 △차장검사 박인수 △형사1부장 정종우 △형사2부장 김용학 △형사3부장 이선우 △공안부장 지명철 △특별수사부장 이동근 △강력부장 김종빈 △성남지청장 남문우 △성남지청 부장 민병현 △여주지청장 이종왕 △차장검사 조가윤 △부장 권오덕 △속초지청장 송훈석 △영월지청장 임승관 차장검사 심재륜 △형사1부장 김동주 △형사2부장 전병무 △특별수사부장 이재형 △공주지청장 문영호 △강경지청장 임양운 △서산지청장 조창구 △천안지청장 함석재 △차장검사 신현무 △부장 김기준 △ 〃 이종기 △충주지청장 김사일 △제천지청장 고영주 △영동지청장 정동기 △차장검사 최환 △형사1부장 임성재 △형사2부장 김근대 △형사3부장 안왕선 △특별수사부장 김규섭 △안동지청장 구본성 △경주지청장 이홍균 △경주지청 부장 장창호 △김천지청장 정상명 △의성지청장 김희옥 △제1차장검사 이원성 △제2차장검사 심상명 △형사2부장 김상준 △형사3부장 안승군 △형사4부장 신희구 △공안부장 이범관 △특별수사부장 김진환 △강력부장 김영진 △동부지청장 신상두 △ 〃 차장검사 김병학 △ 〃 형사1부장 윤치호 △ 〃 형사2부장 김웅지 △ 〃 특별수사부장 이사철 △울산지청장 안강민 △울산지청부장 주대경 △ 〃 김수철 △차장검사 원정일 △형사1부장 송주환 △형사2부장 이문재 △특별수사부장 안재영 △진주지청 부장(한국형사정책연구원 파견) 김상희 △충무지청장 신건수 △밀양지청장 강정일 △거창지청장 손진영 △차장검사 주광일 △형사1부장 문형섭 △형사2부장 신민수 △특별수사부장 신희용 △강력부장 윤종남 △목포지청장 이회권 △목포지청 부장(헌법재판소 파견) 김재기 △장흥지청장 김인규 △순천지청장 김수장 △순천지청 부장 이기배 △해남지청장 이상률 △차장검사 유재성 △부장 이만희 △군산지청장 양춘용 △정주지청장 신언용 △차장검사 이재신 △부장 서진규 △교수 박휴상 △ 〃 이근우 △ 〃 이태훈 △ △ 채수철 △법무부 송무심의관실 김승대 △ 〃 이민희 △대검 검찰연구관 이상형 △서울지검 장진원 이영학 조재석 박은
  • “북한개방에 한ㆍ미ㆍ소 3각축 활용”/「한반도와 통일」심포지엄중계

    ◎“4차 총리회담 중단구실 사전 봉쇄를 상호체제 인정속 교류방안 강구해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2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의 한반도 주변정세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및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의 남북한 관계 전망 등 2가지 주제를 놓고 「한반도주변의 관계변화와 통일전망」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가졌다. ◇기조발언(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별보좌역)=6공화국은 세계사적 전환기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ㆍ민족ㆍ아태 공동체구축 등 3대 공동체 건설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우리는 소련ㆍ중국ㆍ일본 등 이웃나라들과 관계정상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주변 강대국중 어느 한 나라가 패권국가가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세력균형유지에 필요한 능동적 외교를 전개해야 한다. 또한 한미간 동맹관계유지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북한을 개방화로 유도,남북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정면에서는 우리나라가,측면에서는 우리 우방이,후면에서는 소련 등 사회주의국가들이 3면에서 압력을 가하는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총리회담 등으로 우리는 현재 통일을 향한 5%의 진전을 한 시점에 있다. 앞으로 95%의 먼 길을 차근히 걸어나가야 한다.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의 남북한관계(정용석 단국대교수)=고위급회담은 2차 평양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3차 서울회담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북한이 3차 회담까지 끌고 가리라는 예측은 북측의 필요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북한은 남한의 유엔 단독가입 저지를 위해 고위급회담을 12월 중순까지 지속시켜야 할 절박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북한측이 우리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려는 실질적인 동기는 한국의 국가적 존재가 국제법적으로 인정된다는데 대한 우려와 북한의 국제적고립에 있다. 북한은 한중 관계개선 저지 및 대일 관계개선을 위해 3차 서울회담에 응해나올 것이며 방북 구속자문제를 계속 제기,국내 갈등을 부추기려 들 것이다. 3차 서울회담이 끝나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을 내세워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4차 평양회담은 1월말이나 2월초 쯤으로 합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는 바로팀스피리트 훈련이 한창 벌어지고 있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측의 회담 중단구실을 사전 봉쇄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해 4차 평양회담을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는 4월말 내지 5월초로 잡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북한으로서는 우리의 요구대로 그들 사회를 개방시킬 수는 없다. 북한은 한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남한은 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등 서로 절충안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남한은 남북 관계개선의 최종목표를 북한사회의 개방과 민주화에 두어야 하며 체제적 안정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교류ㆍ협력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한소 수교 및 한중 관계개선과 일­북한 관계변화가 통일에 미치는 영향(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한소 수교,한중 무역대표부 교환설치 합의,일­북한 관계개선 등 최근 한반도 주변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이 분명하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중ㆍ소가 대한 관계를 개선한 것은 일방적인 대북 지지에서 객관적인 정책추구와 북한에 대한 개방정책 권고 및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을 갖게 한다. 특히 소련은 한국과의 수교로 인해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인정,2개의 한국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 유엔 동시가입 및 교차승인을 받아 들이고 있다. 한중 관계개선도 북한이 한반도 분단현실을 인정하고 남북 평화공존노선을 받아들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북한 관계개선은 북한에게 핵안전협정 가입을 촉구하는 등으로 북한의 침략성 및 모험주의를 약화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 또 남북 대화에 북한을 끌어 들였던 우리의 대북 경제적 이용가치를 떨어뜨리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며 남북한 관계를 더욱 고착화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 한반도의 통일은 강대국에 의한 주변환경의 개선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들이 대화와 교류로 해결되어야 할 당면과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평양총리회담을 보고/정용석 단국대교수ㆍ국제정치

    ◎“남북 한 발짝 물러서야 실마리 풀린다”/북은 구속자 석방 등 내정간섭 중지/남은 「실체인정」에 매달리지 말아야/평양 변화의 징후 없어 지나치게 낙관해선 안돼 평양에서 10월16∼19일 사이 열린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은 냉랭한 분위기와 억지 웃음 속에 열렸다. 초가을 드높은 북녘하늘 아래 3박4일간 개최된 남북고위급회담 특성은 다음 다섯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는 남북한 양측이 각기 자기측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되풀이 주장하였다는 점이다. 서울측은 지난 9월의 1차회담에 이어 이번 2차회담에서도 상대방 실체인정을 되풀이 강조하였으며 선교류ㆍ협력­후군사ㆍ정치 조정의 공식을 역설하였다. 이에 반해 평양측은 선군사ㆍ정치해결­후교류ㆍ협력 순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평양측은 2차회담에서도 정치ㆍ군사문제 우선처리 원칙을 고수함은 물론이려니와 계속해서 내정간섭의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구속자 석방,팀스피리트 중지,유엔가입 반대 등이 그것이다. 저와 같은 남북한의 좁혀지지 않는 입장을 지켜보면서 양측의 통일접근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새삼 통감했다. 발상의 대전환이 없이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상을 씻을 수 없다. 북한의 통일노선은 명백하다. 북한은 자신의 체제를 폐쇄시킨 채 남한사회만을 개방시켜 「온사회의 주체사상화」 기반을 조성하자는 데 있다. 그같은 북한의 책략은 남북대화에 임하면서 남한의 보안법 철폐,팀스피리트 중지,미군철수,구속자 석방 등을 의제의 우선순위로 올려 놓자고 우기는 데서 알 수 있다. 북한이 자신의 체제는 폐쇄시킨 채 남한만을 혁명전략전술에 따라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한 남북대화의 진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 국가와 사회안전을 불안케 하는 요구에 남한쪽은 응할 턱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남한은 북한의 사회적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1차에 이어 2차회담에서도 서울측은 통신 통상 통행의 3통 협정체결을 비롯,물자 및 인적 교류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남북한 사회를 동시에 개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남한의 요구대로 그들의 사회를 개방할 수 없다. 북한은 보통인간처럼 걸어다니는 김일성을 신으로 받들 정도로 우상화시켜 놓고 있다. 북한은 북경아시안게임에서도 남한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주민들을 왜곡시킬 정도로 폐쇄시켜 놓고 있다. 서울측이 저같은 북한체제를 개방하라는 것은 김일성 권력구조의 붕괴를 간접으로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이 펄쩍 뛸 것은 그쪽 논리로 보아 당연하다. 여기에 남북한고위급회담은 합리적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북한은 남한 내정에 간섭하는 요구를 중단해야 하고 남한은 북한체제 개방을 촉구하는 것을 유보하며 상호 쉬운 데서부터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 예컨대 60세 이상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우선실시,남북정상회담,남북 총리 및 군사당국간의 직통전화 가설,상호비방 중지,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단계적 군비감축 등을 차분하게 실현시켜 가는 것이다. 동시에 한국측으로서는 북한체제의 개방과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의 경제지원 방법도 모색해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북한 사회의 민주화와 개방화만이 통일의 기본요체라는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동서독의 통일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공산체제의 민주화와 개방화 없이 평화통일은 결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체제의 개방화와 민주화도 북한동포들의 자유로운 삶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이 선결요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에 의한 북한사회의 민주화와 개방화 요구는 동족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요 의무이며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인도적인 조치다. 또 북한도 언젠가는 대부분의 공산국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바와 같이 민주화되고 개방화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믿는다. 따라서 한국은 남북고위급회담의 최종목표는 북한사회의 개방과 민주화에 두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측이 교류ㆍ협력을 계속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옳다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형편이 당장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할 때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서로 체제적 안정을 건드리지 않는 부분부터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로 2차회담에서 드러난 특색은 서로 상대편 주장을 정면으로공격하고 나섰다는 데 있다. 1차회담의 경우만 해도 강영훈 총리는 처음 남북 총리간의 회동인만큼 되도록 상대편을 불편하게 몰아붙이는 언행을 삼갔었다. 그러나 연형묵 북한 총리를 비롯한 북한측 대표단은 처음부터 보안법 철폐니 구속자 석방이니 하는 따위의 내정간섭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나섰다. 그런데 이번 2차회담에 임하는 강 총리의 자세는 달랐다. 그는 북한이 『남조선 혁명』 노선을 포기치 않는다면 남북고위급회담의 『원만한 진전』을 기대할 수 없고 『화해협력도 결코 이룩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밖에도 강 총리는 북한이 통일을 명분으로 『범법자 석방 운운하는 내정간섭적인 요구를 한다면 우리측도 귀측의 내부문제에 대해서 할말이 많다』고 맞섰다. 한편 북한의 연 총리도 남측 제안의 모순성을 장황하게 열거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체육선수들과 음악가들이 판문점을 넘나들게 된 오늘날에 와서까지 방북인사들을 감옥에 가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2차회담에서는 남북한이 서로 상대편 제안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양측의 기본입장을 명백하게 노출시켰다. 서울측은 평양측의 「남조선 혁명」노선 포기를 직선적으로 요구하면서 상호 「실체인정」을 촉구하였다. 여기에 반해 연 총리는 『서구라파식의 통일과정이나 동서독식의 통일과정을 모방하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강변하였다. 이어 그는 서울측의 실체인정 요구는 『분열을 지속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세번째로 평양회담에 관해 특기할 사항은 북한의 국가주석 겸 노동당 총비서인 김일성과의 만남이다. 강 총리를 비롯한 한국측 대표단과 김이 10월18일 대좌,악수를 교환한 것이다. 강 총리는 김 주석에게 정상회담을 조속히 실현하자고 제안하였고 김 주석은 총리회담 진전의 성과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18일 저녁 TV를 통해 김일성과 강 총리 일행과의 대화장면을 지켜보는 한국인들의 마음은 착잡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바로 김일성 그 사람이 6ㆍ25를 저지른 장본인이라는 데서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국 총리와 북한의 국가주석이 만나 통일문제를 얘기했다는 것은 진일보의 새로운 국면으로 보아 무방하다. 네번째로 빼놓을 수 없는 2차회담의 특성으로서는 남한쪽의 「현실인정」 「실체인정」 「체제인정」 등의 되풀이 요구이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문제점은 북한이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데 있지 않음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은 고위급회담에 임하고 있으며 북한 총리가 남한 대통령과 면담했고 남한 총리 또한 북한 국가주석과 회담하였다. 이같은 공식회담 진행과 상대편에 대한 공식 명칭ㆍ호칭은 국제법상 「사실상의 인정」 행위이다. 그런데도 한국측은 회담도중 연거푸 「실체인정」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북한의 재가를 받아내려 애쓰는 인상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사실 실체인정을 받아야 할 쪽은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 북한은 6ㆍ25 남침을 자행한 침략자요,남한은 국력에 있어서나 수교국수에 있어서나 북한에 훨씬 앞서 있는 국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북한측에 실체를 인정하라고 졸라댄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남북고위급회담의 본질적 문제점은 실체 불인정이 아니라 북한의 남한 내정간섭에 있다. 보안법 철폐로부터 미군철수 등에 이르는 요구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실체인정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내정불간섭을 강력히 촉구했어야 옳다. 다음 3차회담에 이점 유의하기 바란다. 다섯번째로 2차 고위급회담과 관련,지적되지 않을 수 없는 항목으로서는 회담성과에 대한 지나친 낙관적 해석이다. 평양에서 17일 1차회담이 끝난 뒤 한국측 대표단은 북측의 자세가 전진적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그같은 변화징후는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측이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든다는 것은 국민적 기대감에 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결과에 대한 평가는 문자 그대로 실체평가로 그쳐야 한다. 실체 이상 장미빛으로 분석할 때 그것은 진실에 관한 왜곡이요,결과는 국민적 좌절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 일본 「자위대 파병」뜨거운 찬반 논쟁

    ◎“세계평화에 공헌… 파견 마땅” 찬/“명백한 위헌,전면 철회해야” 반/“경제력 업고 군사대국화 노린 도박”비판도 전쟁의 포기,전력 및 교전권을 부인한 현행 일본 헌법하에서 사실상의 군대인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있는가. 이것이 가능하다면 무기 휴대는 어떻게 되는가. 「중동국회」로 불리는 일본의 제1백19회 임시국회는 자위대의 중동파견에 근거법이 될 「유엔평화협력법안」의 심의를 위해 지난 12일 소집됐으며,16일부터는 각 당 대표질문이 시작돼 본격적인 논전에 들어간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는 임시국회 개회에 즈음한 소신표명 연설에서 『냉전후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중동위기에 「평화국가」 일본이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전후 최대의 시련』이라고 지적하고 『유엔이 목표로 하는 「공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 인적ㆍ물적 양면에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세계평화에의 공헌은 당연하고도 필요불가결한 코스트(비용)』라고 밝히고『법체계의 정비를 위해 유엔평화협력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은 있을 수 없다며 전면대결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당은 『이 법안은 자위대의 해외파병의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서 헌법과 국회결의에 위반된다. 무장ㆍ비무장의 어떠한 형태로든 자위관의 해외파견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자민당 내에서도 자위대파견에 대한 신중론이 뿌리깊게 깔려 있어 이 법안의 통과여부는 가이후 내각 자체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문 32조 6장 부칙으로 구성된 이 법안은 비무장 원칙을 선언하고 있으나 호신용 소화기의 휴대를 인정하고 있다. 초점이 되고 있는 자위대의 유엔평화협력대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22조에 『본부장(총리)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부대 및 자위대원의 참가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그 신분은 「협력대원」과 「자위대원」을 겸임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의 문제점은 다음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미군을중심으로 한 중동의 다국적군은 유엔 그 자체의 활동은 아니다. 그래도 일본은 지원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해 정전감시,선거감시 등 4건에만 외무성 직원 등 요원을 파견,협력해 왔다. 88년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의 이행감시,이란ㆍ이라크 정전감시,89년 나미비아 선거감시,90년 니카라과 선거감시가 그것이다. 자금협력은 17건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유엔헌장규정에 따른 것이었으나 이번 경우는 유엔결의 그 자체가 아니라 유엔결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국이 취하는 자주적 활동에 협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미의 폭이 보다 넓다. 다국적군도 유엔헌장 제42조를 근거로 한 「평화유지군」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그런데도 일본은 여기에 군대를 보내 협력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둘째는 자위대의 해외파견은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금지한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다. 일본 헌법 제9조는 『①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 ②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이해 육 해 공군 기타 전력은 보유치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법상 집단적 자위권은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외국에 대한 무력공격을,자국이 직접 공격받은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실력으로 이를 저지하는 권리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을 지키는 개별적 자위권과 함께 유엔헌장에서 독립국가가 갖는 것을 인정하는 권리라고 보면서도 『헌법 제9조에서 허용하고 있는 자위를 위한 필요한 최소한도의 무력행사의 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는 허용할 수 없다는 해석을 지켜왔다. 그러나 15일부터는 돌연 「해외파병」과 「집단적 자위권」은 별개의 문제이며 국제평화유지활동은 헌법의 정신에 부합된다는 확대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세번째는 분쟁주변지역에서 공격을 받았을 경우 자위대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하는가 라는 점이다. 자위대원은 분명 군인이다. 군인이전쟁터에서 아무 무기도 갖지 않고 도망만 다닌대서야 국제적인 웃음거리밖에 더 될 게 없지 않는가라고 많은 일본인들은 우려한다. 어쨌든 이 법안은 경제대국인 일본이 군사ㆍ정치적인 면에서도 1등국이 되어 보자는 「초조감」에서 나온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파병지역이 중동이니까 망정이지,일본의 군사력강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동남아지역에 파병할 문제가 생길 경우 일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염려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이번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는 일본 정계를 당분간 시끄럽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서울ㆍ모스크바 수교의 배경/셰바르드나제 외무,소지에 기고

    ◎“남ㆍ북한 유엔가입 긴장완화에 도움/“정치ㆍ경제의 한국 영향력 현실적 인정/한반도 대결구도 해소,통일기여 희망”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2일 소련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아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소련과 한국간의 외교관계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소련 노보스티통신이 보도한 이 기고문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긍정적 변화의 물결은 다소의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갈수록 그 폭이 역동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련은 새로운 정치적 사고의 원칙에 기반을 둔 국제적 활동을 통해 이 지역 국가들의 평화정착 노력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도 계속 그 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는 평화ㆍ안보ㆍ협력에 관한 블라디보스토크ㆍ크라스노야르스크 계획에 따라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 건설적 계획의 엄청난 잠재력이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이 지역의 총체적 평화진전에 있어 중요한 인자이자 자극이 되고 있으며 이미 고위급회담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 간의 정치적 대화는 눈에 띄게 발전ㆍ재도약하고 있다. 아태지역의 긍정적 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버릴 수 없는 형편이다. 페르시아만사태에서 보았듯이 이 지역에도 여전히 사태악화 내지 대결로의 급반전 위험이 상시적으로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페르시아만사태는 또 한편으로 화해시대의 국제관계이 있어 각 국가들이 공동의 위험에 대해 서로의 힘을 합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대적 요청을 증명하고 있고 이러한 사실은 아태국가들에게도 중요한 귀감이 되고 있다. 소련이 지난 2차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회의에서 오는 93년 가을 아시아지역 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하게 된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국 문제의 해결은 이 지역의 진정한 평화와 우호관계 증진에 필수적 요건이며 따라서 다른 나라들처럼 한반도의 엄청난 긴장을 우려하고 있는 소련도 대아시아 정책에 있어 한반도 문제를 최대 과제로 간주하고 있다. 한반도는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1백50만명의 남북한 군병력과 핵무기로 무장한 4만여명의 주한미군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치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53년 종전 이후에도 평화협정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채 말 그대로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반도의 군사ㆍ정치적 대결을 완화 또는 해소하고 건설적 대화를 통한 평화적 통일이라는 한국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키는 것이며 소련외교의 최대목표도 남북대화와 평화진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소련과 북한간 우호관계의 발전은 그동안 이같은 과정을 진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해왔으며 한소 관계정상화로 그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련이 한국을 외교적으로 인정하게 된 것은 세계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발전이라는 소련의 논리,즉 수정ㆍ보완된 대외정책의 기본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이 문제를 거시적 안목에서 전 세계,특히 아태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와 관련,취급하고 있다. 평화와 안정의 강화 및 국제협력확대에 목표를 둔 소련의 아태지역 정책은 이미 실재하고 있는 정치적 현실에 대한 신중한 고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이 한국과의 전면적 외교관계 수립을 결정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즉,한반도에는 남북한이라는 두개의 독립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현실이며 소련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정치ㆍ경제ㆍ군사적으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힘 있는 존재로 부상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일인 것이다. 알려진대로 소련은 약 2년 전 소련 극동지역 경제계의 특별한 관심 속에 한국과 민간차원의 경제ㆍ무역협력을 시작했으며 이러한 접촉이 정부간 교류의 교두보가 되고 이를 통한 외교관계의 수립이 경제ㆍ과학ㆍ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의 한소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소련은 또 인민대회 대의원들은 물론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소련 국내의 여론을 수렴,소련과 한국은 일반적으로 인정된 국제법의 기준에 따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으며 따라서 한국과의 관계정상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소련 내에서 충분히 형성됐다는 것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다. 한소 외교정상화는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 결과를 양산할 것이라는 것이 소련의 확고한 신념이며 나는 이것이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나는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관계정상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남북한 대화의 발전을 환영함은 물론 충분한 타협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결실을 맺게 되기를 희망한다. 소련은 다른 핵보유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지대화 보장을 위해 활동할 용의가 있다. 소련은 북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도 조만간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남북한의 유엔가입 문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은 남북한의 동시 개별가입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이것이 분단 고착화라고 지적하며 「1지역 2대표」 안을 내세우며 남북한이 1국가로 가입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나는 유엔가입의 보편적 원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소련의 기본 입장임을 재천명하며 한국측의 유엔가입 열망을 이러한 시각에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특수한 경우 남북한이 한반도 상황의 정상화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 대화를 계속 진행할 경우 최상의 해결책은 양측이 합의한 원칙에 따라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ㆍ소수교… 구러시아공관 “눈길”

    ◎87년 정동공원들어서… 3층탑만 현존/정부,소연고권 주장에 “대한민국의무 승계 불가” 한소간에 역사적인 국교수립이 이뤄지자 서울 중구 정동 15일대 옛 러시아공사공관건물과 부지의 소유권문제가 세인들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소련측이 노일전쟁에서 패한 1904년(86년전)까지 자신들의 공관으로 사용하던 건물과 부지의 연고권을 본격적으로 주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소련영사처는 우리 외무부당국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비록 비공식적이긴 해도 『옛 러시아공관부지를 돌려받을 수 없겠느냐』며 수차례 의사타진을 해왔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이에대해 국내법상 재산권보유시효인 20년이 지나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앞으로 소련측이 계속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올 경우 한소의 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60년 당시 민법개정과 함께 모든 토지를 신고토록 공시했으나 소련측이 신고하지 않아 이미 법적 반환시효가 지나 반환문제를 공식제기하더라도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련측은 수교과정에서 지난78년 체결된 국가상속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한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빈협약은 선임국(러시아)에 속한 재산은 자연승계국(소련)에 상속토록 규정돼있어 소련측에서 『국제법이 국내법에 우선한다』는 원칙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나 외무부측은 ▲이미 국내법상 처리절차가 끝났으며 ▲6천여평의 부지가 여러사람의 소유로 돼있고 ▲우리나라는 당시의 권리의무를 승계하지 않고 새롭게 수립된 국가라는 점 등을 들어 반환의 불가능함을 확고히 하고 있다. 문제의 옛러시아공관부지는 총 6천1백94평으로 현재 땅값만도 5백억원(평당 7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70년대에 법적절차에 따라 문화방송(MBC) 사옥으로 1천6백95평,아카데미하우스로 1천3백71평이 각각 매각됐으며 나머지 3천1백28평은 서울시에 소유권이 넘겨져 87년말 정동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우리민족에게 오욕의 역사를 안겨준 이곳은고종 27년(1890) 르네상스양식의 벽돌건물로 러시아사람 사바틴이 설계한 것으로 건평 65.2평의 2층짜리 공관과 3층짜리 탑이 들어서있으나 6ㆍ25때 대부분 파괴되고 현존하는 것은 73년 복원된 탑뿐이다. 이 공관은 현재 사적 253호로 지정돼 있다.
  • 경협으로 풀리는 북한­일의 「빗장」/김일성ㆍ가네마루 회담의 의미

    ◎고립ㆍ경제난의 돌파구로 활용/「사죄ㆍ배상카드」로 서둘러 접근/격식 깬 묘향산대좌… 관계 정상화까진 험로 첩첩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나온 일본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는 『일본을 위해 대단히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당측 단장인 다나베 마코토(전변성) 부위원장도 『주석의 관대한 결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주목을 끌었던 김일성­가네마루­다나베의 3자회담은 일응 북한ㆍ일 쌍방이 만족할 만한 선에서 매듭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관찰에 불과하다. 물론 김일성 주석이 자민당 총재명의로 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사죄서한」을 받아들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한 것은 틀림없다. 또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북한방문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 계기인 제18후지산마루(부토산환)호 선원 2명의 석방을 확약했다는 사실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본이 전후 45년 만에 처음 파견한 자민ㆍ사회 양당의 초당파적 대표단이 거둘 수 있는 제1차 목표는달성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일본에 의한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와 전후 45년간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계속 되어온 일ㆍ북한 관계가 81년 만에 본격적 관계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이처럼 유화제스처를 보이고 나온 배경은 여러가지 있다. 최근 한­소,한­중의 접근 등으로 외교적인 고립감을 더해가고 있는데다,심각한 정도를 넘는 국내 경제문제 등으로 일본측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활로를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ㆍ일 사이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일본이 대북한 관계에서 짊어지게 될 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은 이번 3자회담이 김일성 주석의 묘향산 별장에서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별장에 앉아 평양을 방문한 「손님」들을 불렀다. 가네마루라는 존재는 일본정계 최고의 실력자이다. 그가 이끄는 89명의 대표단은 25일 하오 6시30분 김일성스타디움에서 거행된 5만군중의 매스게임을 참관하기 직전,김일성 주석의 면담이 평양 이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진다는 통고를 받았다. 『1박할 준비를 하고 따라오라』는 말에 일본의 「최고실력자」는 3시간 동안 야간열차를 타고 1백50㎞나 떨어진 묘향산까지 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북한방문단 멤버의 표현대로 『외교관례상 일본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24일 밤의 환영연이 30분 늦게 개최되었던 것도 같은 케이스에 속하는 일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가네마루­다나베 양단장이 흡족해 하는 것과는 달리,이번 대표단의 교섭이 결코 일본측의 페이스대로 움직여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문제는 김일성 주석이 26일의 3자회담과 가네마루 단장만을 따로 불러 제2차 회담을 갖고 『우호관계 수립에 동의해 준 대가』에 있다. 이 대가는 배상과 경제협력을 통한 보상이며,결국 돈 문제에 귀착한다. 25일 조선노동당서기 김용순 국제부장과 자민ㆍ사회당 양쪽 단장 사이에 개최된 제1차 정치회담에서도 북한ㆍ일 쌍방은 사죄와 보상 문제의 선결로 관계개선을 꾀하자는 것에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이 자리에서 가네마루 단장은 보상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국교정상화가 안된 시점에서 보상한다는 것은 여러 이론이 있으며,국제법상의 관계에 비춰볼 때도 걸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온 이상,역시 정치적 결단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국제법 및 관습이 있기 때문에 국가와 국가의 관계개선이 될 수 없다면 정치적 결단을 해서라도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속절차를 밟아야 될 필요는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정부간 절충의 창을 열고 사무소를 설치한 가운데 보상 문제를 착실히,가능한 한 조속히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나 자신은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정치적 생명을 걸더라도 완수할 생각이다. 북한측이 응해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의 대일 청구권 및 경제협력은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진행시켜가는 과정중에 협의한다는 기본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있다. 단 일ㆍ북한 관계개선의 큰 전환점을 맞고 있는 단계에서 원칙론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결과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도 강하다. 일본정부는 북한은 교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손해배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일ㆍ북한 쌍방이 각각 상대편에 갖고 있던 재산 및 청구권을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청구권 문제의 차원에서 다룰 방침이다. 전후 배상협정을 맺은 필리핀 등 아시아 제국과는 달리 식민지에서 독립한 북한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상 청구권 문제로 취급되어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한국과는 지난 65년 국교정상화때 청구권ㆍ경제협력협정으로 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의 경제협력에 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일본 외무성측은 북한과의 경우도 『한국과의 밸런스를 취한다』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처리할 생각이다. 이같은 일본측 입장에 대해 북한측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그 어떤 견해도 나타내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김용순 서기와의 3자회담에서 『최종적인 타협점을 찾게 됐을 때 북한측의 견해를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주목을 끌었던 김일성 주석과의 수뇌급회담은 끝났다. 쌍방은 새로운우호관계를 수립한다는 데 동의했다. 남은 것은 세계 초일류의 경제대국 일본을 상대로 경제적 궁핍에 찌들어 있는 북한이 어떤 경제전략적 대가를 요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일성ㆍ가네마루 제2차 단독회담은 바로 그 「전략」을 의미한다.
  • “이라크군 전진 배치 선제공격 가능성”/미 국방부 대변인

    【워싱턴 AFP 연합】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 배치한 군 병력을 43만명으로 증강했으나 이들의 자세는 방어적이라고 미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의 자세는 여전히 기본적으로 방어적』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라크가 사전 경고없이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3천5백대의 탱크,2천5백대의 장갑병력 수송차량과 1천7백문의 대포를 이 지역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AFP 연합】 유엔의 대 이라크 공중봉쇄조치는 『이라크의 경제난을 가중시킬게 확실하다』고 사아디 마디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이 26일 시인했다. 살레의장은 AFP통신에 밝힌 성명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식품과 우유의 도착을 방해하고 모든 수출을 금지시키는 이번 유엔 안보리의 공중봉쇄와 앞서의 유엔 제재는 국제법의 측면에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 「하나의 유럽」 촉진시키는 페만사태/이라크제재와 EC의 역학

    ◎무관추방등 신속한 대응,결속 과시/나토에 가렸던 서구동맹 앞장… 역할 급부상/통일유럽의 외교ㆍ안보틀 잡는 계기 될 수도 페르시아만 사태를 계기로 유럽의 결속이 더욱 다져지고 있다. 서유럽동맹(WEU)은 18일 하오(현지시간)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라크에 대한 공중봉쇄 조치를 단행키로 합의했다. 구주공동체(EC) 12개 회원국중 그리스ㆍ아일랜드ㆍ덴마크를 제외한 9개국으로 구성된 서유럽동맹은 이날 열린 외무ㆍ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 완전하고도 효과적인 공중봉쇄를 위해 필요한 추가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WEU는 또 유엔안보리의 공중봉쇄조치와 함께 현재 페르시아만에 파병하고 있는 프랑스ㆍ영국 외에 나머지 6개 회원국이 조속한 시일내에 함정을 포함한 해군병력을 페르시아만에 보내기로 했으며 네덜란드는 18대의 F­16 초계전투기를 배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17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EC 외무장관회담에서는 각 회원국들이 자국주재 이라크 대사관의 무관 군속 및 정보원 등을 모두 추방시키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조치는지난 14일 빚어진 이라크군인들에 의한 쿠웨이트주재 서방공관 난입사건에 대한 반작용으로 쿠웨이트를 무력 강점한 상태에서 외교관 박해등 계속 국제법을 유린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강화 차원에서 취해진 서방국가들의 압력수단임은 물론이다. 페르시아만 사태발생 이후 유럽국가들은 단계적으로 공동대응조치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이번의 서유럽동맹회의나 EC의 결의사항도 이와 같은 손발맞추기 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 발생 이틀만인 지난달 4일 EC회원국들은 로마에서 회동,이라크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하고 이라크 및 쿠웨이트산 원유의 수입을 중지하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물자의 판매도 중단키로 했다. 또 이라크와의 군사ㆍ기술 및 과학협력 등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기로 결의했다. 당시 EC회원국들의 이같은 신속한 행동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해석과 처신을 주저하고 있던 많은 나라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EC집행위는 또 지난 17일에는 이스라엘 및 알제리와 회담하는등 경제ㆍ외교 조치를 강화시키는 한편 지난 86년부터 관계를 끊어왔던 시리아와의 외교관계를 재개키로 하고 1억4천6백만에큐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난민구호 기금도 3천만에큐로 늘리기로 했다. EC는 특히 쿠웨이트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집트 요르단 터키를 돕기 위해 15억에큐(한화 1조4천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보내자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EC국가들은 지중해연안 국가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전담할 상설경제기구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제적인 행동통일 이외에도 유럽국가들은 외교적 측면에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화를 훌륭히 이뤄내고 있다. 이라크 군인들의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난입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는 즉각 4천3백명의 지상군과 탱크ㆍ전투기 등의 사우디아라비아 증파를 결정,발표하는 한편 16일에는 파리주재 이라크 대사관의 무관과 군속 등 29명을 추방했다. 곧이어 영국도 같은 조치를 취했고 이탈리아 서독 그리스가 뒤를 이었다. 17일의 EC 브뤼셀회의는이같은 조치의 추인과 함께 나머지 회원국들의 동참확인 절차였다. 사담 후세인이 『놀랐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라크에 충격을 안겨준 이같은 조치는 대 이라크 전선의 선봉장인 미국에게는 더없이 좋은 원군의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유럽의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유럽의 결속력을 시험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통합과 그에 따른 군사ㆍ외교적 행동통일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의 안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이번 사태는 잘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통합의 필요성을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93년 1월1일을 목표일로 잡고 있는 EC통합은 지금까지 경제적 통합이 주과제이자 첫번째 실천목표이며 정치통합문제는 이제 겨우 초기 구상단계에 지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외교적 행동통일이나 공동방위문제 등 군사적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의견이나 방향조차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에서 열린 서유럽동맹회의는 그 소집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으며 대 이라크 경제봉쇄ㆍ외교관 추방 등 유럽국가들의 경제ㆍ외교적 행동통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안보적 측면에서의 공동보조를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군대를 보내놓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독자적 판단」에 의한 「개별적인 행동」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으나 18일 서유럽동맹회의 결의는 공중봉쇄와 관련한 회원국들의 행동통일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서유럽 유일의 안보협력기구인 서유럽동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려 유명무실했으나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를 계기로 그 존재를 다시 부각시키면서 결속을 과시한 것이다. 「유럽군」의 창설을 주창하고 있는 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의 구상이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는 유럽국가들이 경제적 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한걸음 당겨놓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반외세ㆍ국익맞물려 중동질서 재편가속(강석진특파원 페만현지보고:상)

    ◎이라크중심 「반미 전선」에 아랍민족주의 “꿈틀”/서방,애ㆍ사우디 디딤돌로 온건국과 결속강화/이스라엘 점령지문제 얽혀 주도권향배 예측불허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 사태가 50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라크의 석유를 훔친」 쿠웨이트를 응징하기 위한 침략으로 부터 출발,만파를 그려가며 국제분쟁으로 발전돼 왔다.타국에 대한 침략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국제적 여론과는 별도로 이번 사태는 아랍민족주의와 국제질서의 정면 충돌,아랍질서의 재편가능성,수십만에 달하는 난민문제 등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낳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후 중동지역은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는 확대재생산되며 세계 정치 경제에 충격을 주어왔다. 그 배경에는 서방의 이익,생존권을 앞세운 이스라엘의 건국과 아랍영토 점령정책,아랍인들의 민족주의,아랍 각국의 이해관계 등이 뒤얽혀 있다. 이번 사태도 과거의 도식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하고 끝내 합병해 버리자 중동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서방세계와 사우디 등 아랍의 왕정국가들은 이를 주권유린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대 이라크 응징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이라크는 부패한 산유국 왕정의 타도,값싼 석유 확보를 위한 서방제국주의의 아랍문제 개입규탄,이스라엘 점령지문제와 쿠웨이트 침공의 연계 등 아랍민족주의를 자극함으로써 탈출구를 마련코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이라크의 노력은 일부 아랍권내에서 지지를 끌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라센제국 이후 몽고ㆍ오스만ㆍ터키ㆍ영ㆍ불ㆍ미 등 여러세계의 지배를 차례로 겪어온 아랍세계의 대외 적대감은 결코 무시못할 수준이다. 그들에게 「아랍의 것은 아랍에,아랍문제는 아랍인이」라고 하는 슬로건은 매우 큰 호소력을 갖고 있다. 이라크를 지지하는 아랍인들이 「쿠웨이트는 아랍의 땅,아랍의 석유는 아랍인의 것」이며 이번 사태를 국제화시키지 말고 아랍세계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반외세 아랍민족주의의 발로라고 보여진다. 이라크와 그 지지세력들은 또 쿠웨이트가 이라크 바스라주의 일부였는데 서구세력들이 분할시켰으며 이를 통합하는 것은 제국주의가 획책한 아랍의 분열을 일부나마 극복하는 것이라는 강변도 내놓고 있다. 물론 이런 이야기의 앞에는 무력사용은 반대한다는 말이 한자락 깔려있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웨스트뱅크,골란고원,가자지구,레바논 남부지역 점령을 쿠웨이트 문제와 결부지어 서방의 이중기준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쿠웨이트측과 서방세계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쿠웨이트 점령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반대하며 일부 지역점령과 주권국가의 완전말살은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이라크를 지지하는 아랍인들은 아랍의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보려하고 있다. 요르단의 아운 알카사니 왕세자 법률고문은 국제법과 국제정의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회교원리주의도 변수 나세르를 통해 아랍민족주의의 발현을 보려했던 아랍인들의 민족주의 감정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극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유한 산유형제국에서 하급노동직을 맡으며 맴돌던 가난한 아랍인들 가운데 일부는 쿠웨이트가 「지상의 신」처럼 행동했다는등 말초적인 반감도 갖고 있고 쿠웨이트왕정이 과연 보호받을 만큼 가치있는 민주정이었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랍의 정치질서에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세속화(Secularization)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세속화가 다원화와 연결된 것이든 사회주의화와 연결된 것이든 일부 국가에서는 개방과 외국문물의 도입이 두드러졌다. 이집트와 시리아 등 이라크와 경쟁관계에 있는 두 나라를 제외하고는 알제리 모로코 수단 요르단 튀니지 예멘 등 세속화가 많이 진행된 국가들에서 이라크 지지가 높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따라서 아랍국가들의 세속화가 진행될수록 아랍민족주의의 분출이 더 활발해지리라는 단순추론이 가능해 보인다. 이에 반해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주변의 GCC국가들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막기 위해 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이라크를 지원한데 이어 왕정을 위협할지도 모를 세속화의 물결에도 강력히 대항할 것으로 보여 아랍세계의 주도권과 질서재편을 놓고 두고두고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중동사태가 어떻게 결말이 지어지든 이슬람 원리주의ㆍ왕정ㆍ세속화 등 3개의 물결이 계속 아랍세계와 아랍민족주의의 장래를 결정짓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아랍민족주의가 갖는 한계 또한 분명하다. 우선 아랍세계내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부유한 산유국의 왕정체제로 부터 반발이 있다. 개별 국가체제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범아랍통일국가의 실현은 「희망」사항으로 머무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왕정국,세속화에 저항 다음으로 아랍민족주의는 아랍세계밖의 국제질서와 충돌을 빚고 있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아랍문제이자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부 아랍인들은 국제적인 측면을 애써 도외시하고 있다. 이번 중동 취재과정에서 서방세계의 이중기준을 규탄하는 그들로 부터 터키의 북키프로스 점령을 규탄하는 이야기는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들 스스로도 이중기준의 함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침략당사국인 이라크는 국제사회로 부터 침략자라는 비난과 이에 따른 제재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최대의 실력자임을 과시하고 왕정국가의 무기력함을 낱낱이 드러내 보였다. 또한 한계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아랍민족주의의 감정을 일깨움으로써 아랍세계의 주도권 재편을 촉발시키고 있다. ○난민문제 풀기 어려워 국제사회로서도 중동에서의 조그만 분란도 국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이번 사태 후에라도 어떻게 아랍민족주의와 국제질서가 조화를 이루게 풀어나갈 것인지 아랍세계와 함께 공동으로 숙제를 떠안게 됐다. 국제사회가 떠안아야 할 또 하나의 중대한 과제는 인질과 난민문제. 국제분쟁은 어떤 형태로든 난민문제를 낳곤 했다. 이번 사태에서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부터 탈출한 수십만의 인도대륙계 난민들이 거지가 다 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다. 군사비로 수십억달러씩 퍼부으면서도 난민지원은 가난한 나라 요르단의 책임과 자선사업에 내맡겨졌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냉혹함,부유한 산유국들의 이기심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었다.
  • “대이라크 공중봉쇄 곧 단행”/유엔 안보리

    ◎「공관 난입」 비난 결의안 채택/불이어 이도 이라크무관 전원 추방/EC,오늘 긴급회의… 추가제재 논의 【유엔본부 UPI 연합 특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쿠웨이트 주재 프랑스 및 다른 외국공관들에 대한 이라크군의 난입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결의안을 15대0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유엔헌장의 실행조항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들이 곧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의 요구로 긴급소집된 이날 안보리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정부가 모든 외국인을 즉각 석방하고 외교에 대한 국제관행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는 또 국제평화와 안보를 저해한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규정한 유엔헌장 제7조의 실행조항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보다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 위해 안보리가 긴급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외교관들은 구체적 조치중 하나는 공중봉쇄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같은 조치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실시하기 전에 국제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마ㆍ카이로 AP 연합 특약】 프랑스에 이어현 EC의장국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도 16일 이라크대사관의 모든 무관들에게 10일내에 출국토록 추방령을 내리는 한편 다른 모든 외교관들도 허가없이는 로마시내 중심부에서 30㎞지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금지시키는 제재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집트를 방문중인 마크 아이스켄스 벨기에외무장관은 EC국들이 17일 회의에서 이라크외교관들에 대한 공동제재조치를 논의,시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동조치는 프랑스정부의 조치와 비슷한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라크군의 외국공관 난입(사설)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정(1961년 체결)은 『공관은 불가침이고 공관은 건물과 부지를 포함하며 접수국(주재국)관리들은 사절단의 장 (대사)의 동의없이 공관에 들어갈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라크군이 14일 쿠웨이트 주재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서방 4개국 대사관에 난입,외교관들을 연행ㆍ구금한 사건은 빈협정의 중대한 위반이며 외교관의 신분을 보장하고 있는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관련국들은 물론 서방측의 강력한 규탄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참을 수 없는 침략행위」라고 비난하고 강경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미국대통령도 이라크의 행동이 「잔인무도한 것」이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행위로 보고 프랑스의 대응책을 지지하는 한편 이 사건이 미국에도 심각한 우려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비난 함으로써 페르시아만 위기의 새로운 국면을 예견케 하고 있다. 하시미 주프랑스 이라크대사는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체포된 프랑스인들이 더이상 외교관이 아니다. 쿠웨이트에는 공식적으로 대사관이 없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더이상 정부도 아니며 국가도 아니다』라는 해명으로 이번 사건에 관한 이라크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 말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합병하고 1개주로 선포한 이상 쿠웨이트에 남아 있는 외국대사관을 더 이상 외교대표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라크는 이미 공관폐쇄령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공관들은 이라크의 무조건 쿠웨이트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는 유엔결의에 따라 쿠웨이트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서방측의 국제법 위반경고에도 불구하고 서방대사관들에 대한 수도ㆍ전기공급을 중단하고 병력으로 봉쇄조치를 취한 바 있는 이라크의 이번 사건은 국제법을 둘러싼 심각한 외교전쟁의 양상을 띠게 돼 중동사태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이라크는 이에 앞서 서방인들을 억류,「인간방패」로 삼고 있어 관계국들 뿐만 아니라 국제여론으로부터 야만적인 행위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으며 유엔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인질」또한 『교전시라 할지라도 피보호민들은 군사적 위협을 받게 될 특정지점이나 지역에 배치시킬 수 없으며 피보호민들은 내외국인을 불문한 민간인』이라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는 경제봉쇄조치와는 별도로 이라크 및 쿠웨이트내 외국인질에 대해 식량을 긴급지원키로 한 유엔의 결정도 유엔 감시하의 식량지원은 이라크의 주권을 모독하고 경제생활이 외국의 통제하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식량수령을 거부할 뜻을 비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이라크가 취한 일련의 조치들은 국제법의 분명한 위반이며 인도주의에도 어긋나는 것임을 우리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안들을 무시하고 인질을 계속 억류하고 있는 마당에 이라크의 인도주의나 국제법 준수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우리의 견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중동사태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는 유엔이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펴기를 바라며 이라크가 유엔결의안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 추가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한 헬싱키 미소 정상회담 합의에도 기대를 건다.
  • 「통독의 사법적 처리」/오페르만교수 강연 요지

    ◎통독,40년만에 다시 「국제법상의 주체」로/입법등 3권 새기구 구성까진 서독에/사실상 서독 연방가입… 동독조약 소멸/2차대전 교전국간 새조약 체결… 전쟁배상 매듭 통일독일의 완전한 주권을 보장하는 소위 「2+4」협정이 12일 체결됨으로써 통독을 둘러싼 외부적인 여건은 다 마무리됐다. 이제 10월3일이 되면 동서독은 40여년만에 다시 한 나라가 된다. 그러나 독일내부로 눈을 돌려보면 수십년 동안 서로 다른 체제와 법제도하에 유지돼온 두 나라의 통일은 결코 간단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주한 독일문화원은 13일 상오 서울 중앙대에서 독일 튀빙엔대 법대교수이며 바덴뷔르템베르크 헌법재판소 판사인 토마스 오페르만박사를 초청,통독의 법적ㆍ제도적인 문제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독일통일의 정치ㆍ사법적 측면」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오페르만박사의 이날 강연 요지이다. 동서독의 통합은 서독 기본법 23조에 따라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 간과돼서 안될 것은 이 과정에서 보여준 동독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이다. 지난 3월 총선에서 동독유권자들은 조기통일을 공약한 우파연합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따라서 나는 「통합」(Anschluβ)이라는 말보다는 동독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의미에서 「가입」(Beitritt)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서독기본법 23조에 따라 동독이 서독에 가입함으로써 통일과정은 완료되고 동독이라는 나라는 사라지고 서독의 영토는 그 지역 만큼 더 넓어지는 식이 된다. 1871년의 독일제국,1945년 패망 당시와 같은 단일 독일국가가 국제법상의 주체로 등장한다. 이에 따라 서독이 현재 체결하고 있는 국제법상 조약은 존속하고 동독의 조약은 소멸된다.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독일대표는 서독이 담당하고 동독이 안고 있는 외채도 서독이 떠맡는다. 동독의 모든 국가재산은 서독의 연방재산에 편입된다. 이와 함께 동독의 입법ㆍ사법ㆍ행정도 모두 서독으로 편입된다. 동독의 인민대회와 서독연방의회가 합쳐 통일독일 입법기구가 탄생된다. 그리고 서독의 11개 주와 동독의 5개 주를 묶어 새 연방회의(Bunmdesrat)가 구성된다. 그리고 서독의 현 연방법원이 독일전역에 최고 사법권을 행사한다. 예를 들어 동독 라이프치히시 지방법원의 최종심을 이 연방법원이 담당한다. 헬무트 콜 현 서독 총리를 최초 연방총리로 하는 새 독일정부가 출범한다. 이미 지금까지 많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5월18일 체결된 통화 및 경제사회통합을 위한 제1차 국가조약에 의해 7월2일부터 통화통합이 시행됐다. 12월2일 총선실시를 위한 선거조약도 중요한 합의였다. 10월3일부터 서독 기본법을 동독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법적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8월31일 동서독이 체결한 제2차 국가조약(통일조약)에 의해 마련될 「연결법(□berleitungsgesetz)」이다. 이 연결법에 의해 베를린이 새 수도로 정해진다. 그리고 통일의지를 담은 기본법 전문과 동독의 서독가입을 허용한 기본법 23조 개정,그리고 기본법에 위배되는 동독법률의 효력에 관한 구제 길이 명시된다. 연방을 구성할 각주의 재정 및 법제도 통일문제,동독이 체결한 국제법상 조약의 효력문제 등이 모두 해결되게 된다. 연결법의 설치 근거는 기본법 23조2항에 명시돼있다. 기본법개정의 폭을 둘러싸고 현재 집권 기민당(CDU)과 제1야당인 사민당(SPD)간에 견해차가 있다. 사민당은 헌법평의회를 구성해 완전히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제의하고 있다. 반면 기민당은 연결법을 통해 기본법을 최소한으로 손질만 하자는 주장이다. 지난 40년간 서독국민들이 이 기본법을 준수해 왔고 연결법을 통해 꼭 필요한 부분은 개정ㆍ보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외부적인 측면에서도 몇 단계 더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소위 독일조약(Deutschland Dokument)에 의거,연합국 지위동결과 독일 및 베를린시의 주권회복,통일독일이 속한 군사ㆍ경제동맹문제 등의 문제가 완전 해결돼야 한다. 10월1일을 기해 이 조약체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오데르 나이세강을 국경으로 하는 독일ㆍ폴란드간의 최종 국제조약도 남아 있다. 통일독일은 오데르 나이세강을 국경으로 확정함으로써 패전 이전과 비교하면 영토가 줄어드는 셈이된다. 그러나 이는 독일의 나치즘이 주변국들에 행한 과거 죄과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독일과 2차대전 교전국과의 평화조약도 앞으로 체결돼야 한다. 전쟁 배상문제도 이 과정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다. 통일독일은 자동적으로 EC(유럽공동체)에 가입케 된다. 이를 위해 EC와 일련의 경과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기본법개정등을 둘러싸고 동서독간에 마찰이 예상되는 부문도 많이 있다. 특히 「낙태」등 윤리적인 문제들을 놓고 양측 국민들의 법감정에 격차가 크다. 서독에서 낙태는 불법이지만 동독은 현재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 외에 환경보전ㆍ근로권리ㆍ사회보장권ㆍ건강권ㆍ교육권 등 양측의 견해가 다른 분야가 많다. 재산권 분쟁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앞으로 3∼5년 뒤면 이런 문제들은 모두 해소되고 양쪽의 생활ㆍ의식수준이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통일독일은 인구ㆍ경제력 등 여러 면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국가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힘은 과거 나치때와 같이 「힘을 추구하는 힘」(Power­oriented Power)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 「2+4」통독협정 요지

    ▲1항=통일독일은 독일연방공화국(서독)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 영토 및 전체 베를린으로 구성되며 통일독일과 폴란드는 국제법상의 구속력을 갖는 협정을 통해 현재의 국경을 인정한다. 동서독은 통일독일의 헌법에 이같은 원칙에 배치되는 어떤 조항도 포함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 ▲2항=통일독일의 헌법에 국가간의 평화관계를 저해하려는 의도를 가졌거나 그러한 의도아래 수행된 특히 침략전쟁 준비와 같은 행위는 위헌이며 응징돼야 할 위반행위임을 명시한다. ▲3항=동서독 정부는 핵ㆍ생물ㆍ화학무기의 생산ㆍ보유ㆍ통제에 대한 포기입장을 재확인하고 통일독일의 정부도 이같은 약속을 준수할 것을 천명한다. 통독정부는 3∼4년내로 통일독일의 군병력을 37만명선으로 감축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 ▲4항=통일독일과 소련은 현 동독영토 및 베를린에 있는 소련군의 주둔 조건 및 기간,그리고 오는 94년을 시한으로 한 소련군의 철수완료 등의 문제들을 협정을 통해 해결한다. ▲5항=본협정 제4항에 따라 소련군의 철수가 완료될 때까지 현동독 및 베를린 이외지역의 독일군대가 동맹구조로 통합되지 않은 국토방위 부대만 통일독일의 군대로서 주둔할 수 있다. 현 동독영토 및 베를린에 소련군이 주둔하는 동안 프랑스ㆍ영국ㆍ미국의 군대는 독일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베를린에 주둔할 수 있다. 현 동독영토 및 베를린에서 소련군이 완전 철수한 뒤 기타 독일 영토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동맹군 체제로 구성된 독일군 부대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련군이 주둔하던 지역에 주둔할 수 있다. 이같은 원칙은 성능이 보완될 여지는 있으나 전통적인 역할을 위해 갖춰진,그리고 그같은 목적으로 고안된 재래식 무기체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외국의 군대나 핵무기 또는 핵미사일은 현 동독영토 및 베를린에 주둔 또는 배치될 수 없다. ▲6항=전승국들에 귀속돼 있던 통일독일의 권리들은 그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권한 및 의무와 더불어 본 협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7항=프랑스ㆍ영국ㆍ미국ㆍ소련은 현시점부터 베를린과 전독일 영토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권리 및 의무발동을 중지한다.▲8항=본 협정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관련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9항=본 협정은(관련국 의회의) 승인절차가 완료되는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10항=본 협정의 원문은 서독 정부가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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