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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교섭/「사법처리 주체」싸고 논란 가능성

    ◎「선상반란」 어선 관련국과 외교접촉 전망/선적 온두라스에 선박인도 양해얻어/같은 피해국 인니와도 별문제 없을듯 남태평양에서 선상폭력사건으로 표류하다 일본 영해로 들어갔던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는 일단 다시 공해로 나와 우리측에 곧 인도될 예정이다.지난 25일 일본 영해에서 페스카마호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의해 발견된 이후 정부가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선박·선원 인도교섭을 계속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 해경이 페스카마호를 곧 예인해올 예정이지만 정부에게는 아직 이번 사건의 관련국인 온두라스·중국·인도네시아와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해양사고에 관해서는 체계적이고 확립된 국제법이 없다.그러나 대체로 ▲선박의 국적국(온두라스)과 ▲가해국(중국) ▲피해국(한국·인도네시아)등을 관련국으로 인정하며,관련국은 누구나 사고에 대한 조사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가 이뤄져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페스카마호의 선적을 갖고 있는 온두라스와의 협의에 들어갔다.26일 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을 통해 주한 온두라스대사관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정부입장을 설명하고 우리측이 페스카마호를 인도해오는데 대한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사고발생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가 일본측과 인도교섭을 벌이는 중에도 일본측에 아무 입장전달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일단 페스카마호를 우리가 예인하는 한편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측에 이에 대한 양해를 요청할 방침이다.먼저 두 나라의 양해를 얻은 뒤 페스카마호를 인도할 경우에는 시일이 너무 많이 경과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두 나라 가운데 같은 피해국인 인도네시아와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중국과의 교섭에서는 누가 가해자를 사법처리하느냐는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피해자배상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해양사고의 경우 피해자배상은 가해자 개인의 문제이며,가해자의 모국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선상반란자 사법처리는/한국선원 살해 중 조선족선원 6명 살인죄 적용 불가피/국내법에 따른 처벌 큰 걸림돌 없어/중국­인니인 살인은 처벌대상 제외
  • 체첸 휴전회담 중단/러 “반군 무기 탈취” 주장

    ◎레베드,모스크바 귀환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로이터 연합】 체첸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5일 재개될 예정이던 러시아­체첸반군간의 평화회담이 연기됐으며 회담에 참여해온 알렉산드르 레베드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가 크렘린 지도부와의 협의를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도 레베드 서기가 그로즈니 인근의 러시아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정서 문안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적 문제로 이날 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 통신은 레베드 서기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양측의 회담이 중단되기는 했으나 접촉이 계속될 수 있는 희망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레베드가 지난 24일 열린 첫날 회담에서 체첸반군측이 제시한 새로운 제안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베드는 모스크바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등과 만나 반군과의 협정체결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러시아 체첸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체첸반군이 지난 24일 그로즈니에서 휴전협정을 어기고 러시아 내무부 병력을 위협해 무기를 빼앗는 돌발사태가 발생해 회담이 연기됐다고 말하고 체첸반군이 뺏은 무기를 반환하지 않으면 평화협상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위안부문제 당당히 풀라

    종군위안부문제가 일본군국주의 침략전쟁이 낳은 범죄중에서도 가장 추악하고 가장 악랄한 반인륜적인 죄악이었음은 시비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아직도 엄연히 살아 있는 수많은 피해자가 알고,그들을 괴롭힌 가해자가 알고 있으며,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는 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4월 유엔 인권위원회는 반세기가 지난 이 사건과 관련,이른바 「쿠마라스와미보고서」를 내고 일본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박은 것이다.유엔은 또 이 보고서에서 일본정부는 특별행정재판소를 설치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하고 개별적으로도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위안부문제는 이처럼 국제적으로 이미 심판이 끝난 사안이다.그런데 일본은 처음에는 이 문제가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버티다 사태가 어렵게 되자 지난해에야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란 민간단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 민간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이 단체가 지난 월말께 관계자들을 서울에 보내 피해자들을 개별적으로접촉,개인적인 배상을 시도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등 관련단체의 항의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보도했다. 유엔은 물론 한국·필리핀·대만 등지의피해당사자들도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는 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배상문제는 일단락된 것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배상이나 사죄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본을 생각할 때마다 첫단추를 한번 잘못 끼운 인과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침략전쟁책임을 회피하려던 첫단추 때문에 일본은 반세기를 넘기고도 일의 고비마다 역사를 왜곡해야 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기회는 아직도 남아 있다.지금이라도 일본은 전쟁책임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국제사회의 용서를 받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위안부문제도 자연히 풀리게 될 것이다.
  • 사할린 한인 학살 손배소 일 법원 항소도 기각

    【도쿄 연합】 도쿄고등법원은 7일 패전직후인 45년 8월 사할린에서 일본헌병 등에게 학살된 한국인 유족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항소심을 기각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가모 기쿠오 재판장은 이날 김경순씨(66)등 유족들이 제기한 사할린 가미시스카 학살사건 배상청구 항소에 대해 『설사 살해행위가 있다 하더라도 민법상 20년이 지나면 손해배상청구권은 소멸된다』며 1심에 이어 기각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제법에 입각한 배상책임에 대해서도 『45년 8월 당시는 인권에 반하는 행위를 한 측의 국가가 피해자에 대한 배상책임을 진다는 국제관습법이 성립돼있지 않았다』며 배상요구를 기각했다.
  • 미 이란제재법 각국 반발 확산/유럽 이어

    ◎러·일 등 “테러국 지목 초법조치 부당”/시라크 “미서 불 기업 제재땐 즉각 보복” 【로마·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이란·리비아 제재법에 유럽 각국이 즉각 강력한 반발을 보인데 이어 6일 러시아와 일본 브라질 등도 동참을 외면,미국의 고립이 더욱 심화됐다. 러시아와 일본은 이날 이란과 리비아에 투자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해 미국내법에 의한 제재발동을 골자로 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새로운 법을 불법적 조치로 규정,대미 역보복조치를 경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유럽연합(EU)측에 가세했다.브라질도 미국의 이란·리비아 제재법에 대해 거부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안드레예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국제법에 바탕을 둔 테러 협력체제 강화조치이며 법에 상치되는 일방적 조치들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 경제수역시대에 대비하자/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시론)

    바다의 계절 8월이다.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장소로 바닷가를 선택하고 국제적으로도 우리에게 바다의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진다는 의미에서 8월은 분명 바다의 계절이다.바다문제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해양수산부가 신설되는 것도 8월이고 유엔해양법협약에 의해 보장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둘러싼 한·일간,그리고 한·중간의 협상도 이번 8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올 8월은 바다의 계절임이 분명하다.또한 마침 고려대 명예교수 박춘호 박사가 올 10월 발족될 국제해양법 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의 한 사람으로 선출된 것도 지난 8월1일의 일이어서 이제부터 바다문제는 경제수역시대의 개막이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우리곁에 더욱 가까이 온 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바다문제는 우리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우리와 함께 황해·동해·남중국해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등도 똑같은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두나라는 이미 지난 몇개월사이에 유엔해양법 협약을 비준한 바 있으며 우리와 비슷하게 경제수역법안의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동북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경제수역에 대한 순찰강화등 바다문제의 중요성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최근 세계가 주목할 만큼의 해군력을 증강시키고 있다.시야를 좀더 넓혀 동아시아 전체를 보면,이 지역에서의 잠재적 국제적 갈등요인은 해양영토분쟁 등 대부분 바다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다.그래서 많은 국제정치학자들은 『앞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전쟁이나 또는 무력충돌이 일어날 경우 첫 총성은 틀림없이 바다문제를 둘러싼 문제때문에 울릴 것이다』라고 서슴없이 예측하고 있다. 경제수역시대의 개막에 따라 국내적 차원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바다와 관련한 사안들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바다연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하고 바다와 관련된 국제법의 명확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특히 바다와 연계된 국제법과 관련해서는 올해초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논쟁은 사실상 경제수역의 관리와 보호로부터 야기되는 양국의 어업구조 조정문제가 문제의 핵심이었으나 마치 독도에 관한 영유권 분쟁이 문제의 전부인 것으로 여론이 이끌어져 갔던 것은 우리가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수역시대가 개막되는 시점을 맞아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경제수역의 명확한 개념과 법적 성격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경제수역은 독특한 법적 성격을 지니는 특수수역이다.이는 경제수역이 영해와 공해사이의 독립된 기능을 갖고 있으며 유엔해양법 협약이 경제수역에 관한 연안국 및 타국의 권리·의무를 동등하게 규정함에 따라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연안국과 타국의 이익 충돌시에는 양국간 형평의 바탕위에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경제수역내에서 연안국은 천연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가짐으로써 흔히 그 배타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사실 이 권리는 철저하게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즉,연안국은 타국에 대해 자원이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무도 갖고 있으며 해양과학조사에 관한 관할권의 경우에는 절대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셋째,유엔해양법협약은 연안국과 타국의 권리및 의무를 동등하게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연안국 및 타국에 명시적으로 부여되지 않은 역사유적 또는 고고학적 유물발굴등 이른바 잔여권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느 국가가 이 권리를 행사할 것인지 논란의 여지가 많음을 부인할 수 없다.유엔해양법협약이 명시하지 않은 잔여권리는 이외에도 경제수역내에서의 군사활동과 군사적 시설 및 구조물 설치등 상당수에 달하므로 이 권리의 행사와 관련한 논쟁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경제수역의 생물자원이용에 대해서는 연안국의 다양한 권리만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의무도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특히 연안국은 경제수역내에서 생물자원을 적절히 보존하고 적정하게 이용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총허용어획량(TAC)등의 제도도입으로 잘 나타나 있다.그러나 물론 총허용어획량 및 타국에 대한 잉여어획량 할당제도등은 연안국의 재량권 행사로 실제적으로는 유명무실한 것으로 전락하고 있으나 생물자원의 보존과 적정이용은 연안국에 부과된 중요한 의무가 아닐 수 없다. 바다문제가 한층 더중요해지는 경제수역시대의 개막을 맞아 우리는 수많은 국제적 분쟁과 갈등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이러한 때에 경제수역자체에 대한 명확한 개념및 법적 성격 이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물론 유엔해양법협약은 경제수역내 생물자원의 이용과 관련한 국제적 분쟁은 강제관할권 적용으로부터 배제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전가의 보도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경제수역의 개념과 법적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여 앞으로 예상되는 협상과 분쟁에 정정당당히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 “위안부 일 정부 책임”/유엔 인권소위서 강조

    정부는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엔인권소위를 통해 일본 정부가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피해자 보상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의 영공 개방(사설)

    북한이 오는 12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의 민간항공기에 대해 그들의 영공을 개방키로 했다는 보도다.국제항공운수협회(IATA)측 발표만 있을 뿐 북측의 직접 언급이 없는 상황이어서 평양측 향후 움직임,개방결정의 구체적 목적등에 국제적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94년12월 영공개방을 선언한 뒤 95년2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항공서비스운송협정을 체결하는등 단계적 영공개방절차를 밟아오고 있다.따라서 이번 영공개방은 예상되어온 일이다.다만 북의 폐쇄성,국제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해대는 속성등을 고려할 때 예고한 일이지만 국제법규에 따르는 조치를 이행하려 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적대관계의 회원국간 영공통과에는 군당국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데다 중무장병력이 대치중인 휴전선을 감안할 때 우리 민항기가 실제 안전하게 북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북한의 뒤떨어진 항공관제시설과 기술수준으로 미루어 단기간내 북한 영공이 활기찬 국제항로로 이용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영공개방에 따른 항로단축등으로 주변국이 연간 1억2천만달러(한화 1천억원상당)를 절약하게 된다는 계산,중국·러시아가 민항기로부터 몇백달러의 영공통과료를 받는다는 점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한푼이 아쉬운 달러수입과 국제적 투자유치를 겨냥하여 영공을 열려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우리는 영공개방을 북한의 전반적 개방 가능성으로 속단,북한 지도부를 오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전체적으로 볼 때 그들은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남북대화는 철저히 외면하며 미·일 접근에 주력하는 자세를 볼 때 우리는 북한이 미·일 대화테이블에 영공통과라는 새 의제를 추가하고 외화를 챙겨가며 계속 한국은 소외시키는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 박춘호 재판관(외언내언)

    박춘호 전고려대교수는 국내 최고의 해양법학자로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국제적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 89년 그에게 대한민국학술원상 사회과학부문상을 안겨준 저서 「동아시아와해양법」은 서구학계에서도 동아시아지역 해양문제를 다룬 최고의 명저로 알려져 있을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대학교재로 사용중에 있다.영국의 「해양정책」,미국의 「해양개발과 국제법」같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있는 해양법 관련 전문지들에 실린 40여편의 논문도 그의 국제적 성가를 높여주고 있다. 그런 박교수가 오는 10월 발족하는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 피선됐다고 한다.해양법재판소는 국제사법재판소와 함께 양대 국제사법기관의 하나.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에 따라 생기는 협약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국제분쟁을 다루게 된다. 박교수가 이 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이 됐다는 것은 개인의 영광일뿐 아니라 한국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일본이나 중국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미 재판관을 배출했으나 우리는 아직 국제사법기구에 한명의 재판관도 내지 못했었다.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외교관 민병석씨가 크로아티아 평화유지담당 특사로 활약한 일이 있고 한승주전외무장관이 현재 키프로스 담당 유엔특사로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해양법재판소의 상임 재판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 재판소의 재판관은 국제분쟁에 독립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할뿐 아니라 판례를 통해 새로운 국제법해석을 내리는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로 국제해양질서가 새로이 태동하려는 때여서 국가간 분쟁이 많아질게 확실하고 해양법재판소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는 그가 학자로서 쌓았던 명성에못지않게 재판관으로 평화적인 국제해양질서 형성에 빛나는 공적을 남겨주길 바라 마지않는다. 그러나 그가 재판관이 됨으로 해서 우리가 앞으로 부닥칠 국제분쟁에서 한국이 유리하게 될것으로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주문이다.〈임춘웅 논설위원〉
  • 정부 전폭지원 결과… 외교적 큰 성과/박 재판관 일문일답

    ◎조선­해운업·해양법 학문 발전 도움 『초대 해양재판관에 피선된 것은 개인적 능력보다는 국력이 신장된 우리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해준 결과이며 한국 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봅니다』 1일 하오(현지시간)유엔본부에서 국제해양 재판소의 초대재판관으로 선출된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는 선출직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교수는 30년간 국제 해양법연구에 전념,국제적 명성을 얻어온 국제해양법의 대가.84년 발간된 그의 「북한의 해양법문제」논문은 북한 해양법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박교수의 해양재판관 선출이 앞으로 한국정부나 학계등에 미칠 영향은. ▲한국의 대표가 새로운 국제해양질서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제해양재판소에 재판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은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될 국가간 해양분쟁에 우리가 깊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이익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의 조선 및 해운업계에도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해양법분야의 학문발전과 함께 해양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해양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겠다』고 강조한 박교수는 국익과 재판관의 양심과 상충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그동안 활동을 보더라도 재판관이 자국의 이익에 긴밀한 역할을 해왔다』는 말로 대신했다. ­국제해양재판소의 역할과 판결의 구속력은. ▲국제사법재판소가 국가간 영토분쟁등의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국제해양재판소는 바다,즉 해양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다루게 된다.두 재판소는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해양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는 제소국가가 이를 승복하겠다는 전제조건하에 제소하기 때문에 구속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불복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각종 제재수단을 강구하기 때문에 결국 관련국들이 판결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 ­초대 재판관의 임기는 언제부터 개시되는가. ▲재판관의 임기는원칙적으로 9년(연임가능)이지만 이번에 선출된 초대 재판관은 3년·6년·9년의 임기로 분류된다.앞으로는 3년마다 재판관의 3분의 1이 교체된다.개인별 임기는 추후 추첨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일단 임기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된다. 박교수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현재 일본 후쿠오카 소재 세이난대학에서 국제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밝힌뒤 『재판소가 정식발족할 때까지는 대기상태겠지만 재판업무가 개시되고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제해양재판소에 상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일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박 재판관 약력 ▲전북 남원 출신·66세 ▲서울대 정치학과,영국 에든버러대 응용언어학 석사·법학박사 ▲미 하버드대 국제법 객원교수 ▲고려대 법대교수 ▲ 중국 북경대 객원교수▲일본 세이난대 객원교수▲고려대 법대 객원교수(현재)
  • 국제 해양법 재판소/유엔 신설 특별법원 독일 함부르크 설치

    ◎재판관은 모두 21명/3년에 3분의1 교체 국제해양법재판소는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국재해양법)에 따라 바다에서의 경계획정·어업·해양환경·항행·심해저개발 등과 관련한 모든 분쟁의 사법적 해결을 하게된다.해양법재판소는 국제해양법의 해석과 적용은 물론 국제해양법과 관련한 다른 국제협정의 해석과 적용에도 관할권을 갖게 된다. 국제해양법재판소는 지금까지 해양분쟁의 사법적해결을 담당해온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경쟁관계에 서게 된다.다만 국제사법재판소는 모든 국제법문제를 다루는 일반법원인데 반해,국제해양법재판소는 해양문제만 다루는 특별법원의 성격을 갖게 된다.해양법협약에는 국제해양법재판소와 국제사법재판소 말고도 중재재판·특별중재재판 등 4가지 분쟁해결 기구를 갖고 있으며,각국이 어느 법정을 선호하게 될지는 각 기구의 운용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독일 함부르크에 설치되며 재판관은 모두 21명이다.재판관의 임기는 9년이지만 이번 당선자 21명 가운데 7명은 3년,7명은 6년의 임기만 갖게된다.3년마다 재판관의 3분의 1씩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이번에 선출된 21명의 재판관 임기는 유엔사무총장이 추첨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 해양질서 주도… 실리확보 큰힘/박춘호 국제해양법 재판관 피선의미

    ◎국제법률기구 첫 진출… 국력신장 반영/해양분쟁때 중·일과 대등한 지위 확보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당선은 「해양국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하고,동시에 해양에서의 실리적 이익을 확보하는 데도 긴요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 때문에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바다로의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그결과 세계적인 조선국·해운국·어업국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이번 해양 재판관당선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해양에서의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국제법률기구에 우리나라 인사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교수의 해양법 재판관 진출은 특히 한·중·일 3국이 동북아의 해양 관할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3국의 향후 해양협상과 관련해서도 주목된다.이번 선거에서는 박교수와 함께 일본의 야마모토 쇼지(산본초이),중국의 조리해 북경대 교수도 재판관에 당선됐다.일본과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관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어느 정도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각국이 앞을 다퉈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하는 등 어업과 해양자원 등을 둘러싼 분쟁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재판관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재판을 해야 하지만 분쟁당사국이 됐을 경우 자국출신 재판관이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법재판소는 오는 10월1일 초대 재판관들이 모여 재판소장 등을 선출한 뒤 1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 유엔 국제 해양재판소 박춘호씨 재판관 피선

    ◎10월 발족… 33국서 출마 21명 선출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 해양법협약 당사국회의는 1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11시) 유엔본부에서 이 협약에 따라 오는 10월 정식 발족되는 국제 해양재판소 초대 재판관에 한국의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66)등 21명을 선출했다. 아시아의 8개국 등 모두 33개국에서 저명한 국제법 관계학자등이 초대 해양 재판관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투표에서 박교수는 5명의 재판관이 배정된 아시아 지역그룹에서 무난히 선출됐다. 해양재판관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생되는 12해리 영해문제,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대륙붕과 군도문제등 국가간 각종 해양분쟁문제를 다루게 된다.
  • 임시국회 통과 주요법안 요지

    ◎해양수산부 신설­농림부로 변경/외국인 EEZ조업 입어료 부과/2인이하 근소세 추가공제 신설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주요 법안들의 요지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여러 행정기관에 분산돼 있는 수산 해운 항만 해양조사 해양자원 해양환경 해양과학기술 등 해양관련 행정기능을 통합,종합적인 해양개발과 이용 보전기능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신설함.해양수산부 장관 소속하에 해양에서의 경찰 및 오염방지업무를 담당할 해양경찰청을 신설함.농림수산부의 명칭을 농림부로 변경함. ◇배타적 경제수역(EEZ)법 제정안=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하고 그 범위를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에 이르는 수역에서 영해를 제외한 수역으로 하되 우리나라와 인접하거나 마주하는 국가와의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는 국제법을 기초로 관계국과의 합의로 획정하기로 함.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외국인 어업관리법 제정안=대한민국 EEZ의 어업자원보호등을 위해 외국인의 어업활동이 금지되는 특정금지구역의 설정근거를 마련하고 외국인이 대한민국의 EEZ에서 어업활동에 관한 허가를 받은 경우 입어료를 납부토록 함. ◇근로소득세법 개정안=기본공제 대상 인원이 2인이하인 경우 추가로 소득공제를 하는 소수공제자 추가공제를 신설하고 산출세액의 1백분의 20으로 되어있는 근로소득공제액의 공제율을 산출세액 50만원 이하분에 대해서는 1백분의 45로 상향조정해 저소득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함.근로자가 회사로부터 제공받는 식사나 식사비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도록 함. ◇화학무기의 금지를 위한 특정화학물질의 제조·수출입규제법 제정안=누구든지 화학무기를 개발 제조 비축 이전 또는 사용하거나 이를 지원 권유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해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을 해하거나 공안을 문란하게 한 자는 사용 무기 또는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함.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긴급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는 장외중개회사에서 거래되는 주권에도 탄력세율을 적용함.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형법개정으로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상죄의 벌금형이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교통사고의 경우도 벌금형을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함.보험회사나 공제조합의 종사자가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한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허위로 발급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발급하지 않을 때 물던 벌금을 3백만원 이하에서 1천만원 이하로 조정함. ◇병역법=공익근무요원이 복무중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경우 국가유공자예우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순직군경 또는 공상군경으로 보아 이 법에 의한 보상을 받도록 함.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장에게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공무원의 배우자가 국외근무등을 하는 경우 당해 교육공무원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함. ◇국회법 개정안=국회 농림수산위원회를 농림해양수산위원회로 하고 그 소관사항을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소관에 속하는 사항으로 함.
  • 곰소비 1위국(외언내언)

    사람만이 아니라 원숭이·침팬지를 포함한 모든 영장류들은 뱀을 싫어한다.자연에서 한번도 본일이 없는 경우에도 두려워 한다.수십억년에 걸쳐 유전자속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기억이 전수됐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그런가하면 뱀은 많은 신화와 종교상징들에서 파괴적이지만 창조적 동물로 나타난다.이 역시 수억년 생물역사에 무슨일인가 있었을 것이다. 곰은 뱀보다 요란하지는 않다.특별하게 우리의 창조신화 단군의 유래에서 한국인의 창조자 역할을 한다.그러니 끝내 밝혀지진 않을테지만 한국인의 유전자 기억에 곰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을 것이다.이것이 오늘 유행하고 있는 웅담보신추태의 배경일지 모른다.약학적으로 웅담이 정력과는 관계가 없다해도 한국인은 이를 믿지 않는다.이역시 한국인만의 유전자 자료일 수 있다. 그러나 곰보신의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10월6일부터는「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웅담과 사향의 수입이 금지된다.아메리카 북극곰만이 아직 해당국가 승인이 있으면 국제거래가 가능하다.하지만 국제환경단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가 북극곰장사를 할리가 없다.우황청심환이나 기응환이 어떻게 품귀현상을 빚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런가하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이 세계 곰소비의 1위국이라는 국제연구보고서까지 발표됐다.미국환경조사단체인 인베스티게이티브 네트워크와 하와이대가 내놓은 멸종위기 곰 불법거래 조사보고서「숲에서 약국으로」는 70년대부터 93년까지 합법적으로 한국이 수입한 웅담만 곰 7만마리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것은 사실이다.구체적 수치로도 이기간 4천1백35㎏을 수입했는데 곰 한마리당 웅담은 평균 60g이다. 문제는 우리는 곰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니까 곰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데 있다.멸종위기 곰을 잡는 것은 이시대 가치로는 구제불능의 야만성으로밖에 평가되지 않는다.국제법 위반자로 어떤 형태로든 실형을 받을수도 있다.국가이미지에도 영향을 준다.졸부의 난장판같은 이미지는 아마 스스로도 원치 않을것이다.〈이중한 논설위원〉
  • 유엔 상설전범재판소 추진

    【제네바 AFP 연합】 침략행위나 전쟁범죄를 저지른 국가지도자들을 상설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심판하자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유엔국제법위원회 위원장이 23일 밝혔다.
  • 일본의 「EEZ」발효를 보고/박춘호 전 고대법대 교수(특별기고)

    ◎“한·중·일 해양경계 영토와 분리 논의해야”/감정적 대립 지양… 상호 타협·협력 모색할 때 조국의 신성한 영토의 모습을 놓고 농담을 하자는 뜻은 아니다.그런데 세계지도위의 한반도는 아세아대륙의 밑바닥에 붙어있는 토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호주에는 위아래가 거꾸로 된 세계지도를 파는 서점이 많이 있다.이 지도위에서는 한반도의 모습이 마치 태평양을 바라보고 우뚝 서있는 충무공 이순신장군 같이도 보인다.그것도 아시아대륙의 위에 서서 말이다. 이제 동북아제국의 바다에 관한 관심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지난 20일을 기하여 일본에서는 소위 바다의 헌법이라고 불리는 유엔해양법협약과 이것을 수용하기 위한 8개의 국내법이 발효됐다.요즘 자주 논의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본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이 지역에서는 일본이 먼저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이 유엔협약은 한국과 중국에 대하여 일본에 앞서 이미 발효했는데,한­중양국 역시 EEZ에 관한 국내법을 준비중이어서 곧 공포되리라고 전한다. 한편 EEZ제도가 국제사회에서 비공식적으로 합의된 것은 1970년대 중엽이었고,주요 해양국들이 이 제도를 국내법으로 시행한 것은 1977년이어서 이 해를 「200해리 원년」이라고도 부른다.다시 말하면 동북아지역에서는 200해리 시대의 개막이 20년쯤 뒤진 것이다.물론 북한은 1977년에 EEZ를 선포했고,일본도 그 해에 어업에 관해서만 200해리 수역을 잠정적으로 시행해왔으나,이 두 예는 지역적인 차원에서는 큰 의의가 없었다. 동북아지역에서 200해리 시대의 개막이 이렇게 늦어진 까닭은 두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첫째,한­중­일 3국은 모두 400해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각기 200해리수역을 선포하면 세나라의 경제수역이 2중 3중으로 겹치게 되어 심각한 경계문제가 생긴다.둘째,한­일간에는 독도영유권문제가,그리고 일­중간에는 센가구군도영유권 문제가 있어서 이러한 영토문제 때문에 바다의 경계문제를 쉽게 합의할 수가 없게 되어있다. 그런데 영토문제가 개입되어 있는 해역에서 해양경계문제는 영토문제를 먼저 합의하거나 분리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게다가 이 지역의 영토문제에는 역사적 이유때문에 국민감정이 너무도 깊이 뿌리박고 있어서 해양경계문제와 분리하여 다루는 길밖에 없다.3개국 정부 당국도 각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는데,이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다행한 일이다. 우선 한­중­일 3개국간의 EEZ경계문제를 간단히 요약해보자.먼저 한­일간에는 동해와 동중국해에서의 경계문제가 있는데,동해의 일부에는 이미 1974년에 맺은 경계선이 있다.이것은 앞으로 1986년에 북한과 소련이 맺은 EEZ·대륙붕경계선까지 연장되어야 한다.동중국해에는 1978년에 발효한 한­일공동개발협정이 50년간 존속하게 되어 있어서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이나 중국은 이것을 처음부터 반대하고 있어서 분쟁의 소지가 없지 않다. 한­중간에는 동중국해외에 황해의 경계문제가 만만치 않다.이와 관련하여 지난 5월15일에 공포된 중국의 직선기선은 몇가지 점에 있어서 무리한 주장을 내포하고 있어서 이에 관하여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일­중간에는 역시 동중국해의 EEZ·대륙붕경계문제가만만치 않는데,이것은 궁극적으로 한­중­일 3국이 합의해야 할 문제로 집약된다. 동북아지역에서도 200해리 제도란 이제 국제법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문제로 등장했다.따라서 한­중­일 3국도 이제는 해양경계문제로 인한 대립을 지양하고 타협과 협력을 모색할 시점에 이르렀다.다른 지역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만이 그렇게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영토문제는 뿌리깊은 국민감정 때문에 합의나 사법적 절차를 거쳐서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따라서 독도문제만 나오면 흥분하여 우리 것이라고 고함을 치는 것은 이젠 그만두고,조용히 개발에 힘쓸 때가 왔다.계속 떠들어야만 그 영유권이 보전된다면 어딘가 잘못돼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끝으로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늦게나마 매우 경하할 일이다.단지 12개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것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부처·집단이기주의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보도는 보다 못해 가엾은 생각마저 든다.1961년까지 해무청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던 해양관계기구들이 그 해에 불행히도 풍지박산한 이래 우리의 해양관계산업은 온갖 수모를 겪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해양시대를 눈앞에 두고 집안에서 옹졸한 이해다툼을 계속하는 것은 뱀이 제꼬리 씹어먹는 꼴이다.이왕 신설될 기구는 과감히 완전 통합만이 남아있다. 용단을 기대해 본다.
  • 「21세기 국제범죄 대응책」 세미나/제성호 주제발표

    ◎범인인도·수사 등 국가간 협력 강화를/국제 범죄 조직 현황·연계관계 등 정보교환 필수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회장 김명기)주최 「21세기 국제범죄 전망 및 대응방안」 학술세미나가 2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제성호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냉전체제의 붕괴,무역거래의 확대 및 다양화,교통·통신의 획기적인 발달,문화교류의 확대,인터넷 등을 통한 손쉬운 정보 접근 및 왜곡 가능성 등으로 지리적 경계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각종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현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캄보디아에서 달러 위조지폐 유통혐의로 검거된 다나카 요시미 사건은 이와 같은 범죄의 국제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 사건에는 북한이 상당히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우리도 이와 같이 국제적,초국경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지대로 남아있을 수는 없을 것이므로 지금부터 범죄예방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범죄의 국제화 또는 조직화라는 말이 나온지는 이미 오래다.그동안 국제성을 띤 범죄의 진압을 위해 새로운 수사기법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제범죄조직의 증가,신종범죄의 등장,범행수법의 고도화·지능화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같다.이 때문에 국제성을 가진 범죄의 예방 및 처벌을 위해서는 국가간의 협력이 절실하다. 국제범죄의 억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이를 위해 국가간에 범죄인 리스트,범죄조직 현황,개개 범인의 범행경력,범행수법 등에 관한 정보의 교환이 필수 선결요건이다.범행계획과 범죄 용의자군,범죄조직 상호간의 연계관계 등에 관련되는 자료나 정보도 신속히 관계국에 제공되어야 한다. 사건발생 직전 또는 직후에 임시로 행하는 협력방안보다는 정보의 상호교환을 위한 상설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 차원에서 협정의 체결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범죄의 급증에 직면해 범죄인 인도 및 형사사법 공조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이 중요한당면과제의 하나가 될 것이다.우리나라는 아직 이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에 있다.범죄인 인도 및 사법공조 실적에 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고 실적이 많지도 않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가능한한 많은 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여 부정규 인도를 배제하고 국제법의 틀에서 제도적으로 범죄인 인도문제를 처리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 또 범인의 효과적인 검거진압 및 처벌을 위해서는 관계국간에 수사공조와 형사재판에서의 협조도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범죄의 도피처 없는 국제사회의 실현」에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한다.
  • 중,독 외무 방문 전격 취소/인권상황 비판 항의…관계냉각 장기화

    【북경 AFP 연합】 중국 외교부는 23일 독일의 중국내 인권상황 비판에 항의,다음달로 예정된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의 방중을 전격 취소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독일은 최근 양국관계가 손상된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독일 의회는 국제법을 공개적으로 짓밟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독일 의회가 지난 20일 중국의 티베트 인권탄압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데 따른 대응으로,양국관계는 당분간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모색 역점/제주정상회담 의제조정 어떻게

    ◎교류 확대… 「월드컵조약」 중장기 추진­월드컵/우리측,위안부문제 법적책임 강조­과거사 김하중 외무부 아주국장과 가토 료조(가등양삼)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은 15일 외무부에서 오는 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사전협의했다.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이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이뤄지는 만큼 양국정부의 월드컵 공동개최 지원방안 등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자는데 의견을 모았다.양국은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가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점을 감안,군대위안부 배상을 포함한 과거사 문제,대북정책 공조,어업협정 체결 등 기존의 현안도 논의하기로 했다.이날 협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월드컵공동개최◁ 양측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가 한·일 양국 관계의 발전에 매우 중대하고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공동개최의 성공을 위해 양국정부가 최대한의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양국은 이와함께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국 국민에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기로 했다.양국은 그러나 과거사 문제 등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일우호협력조약(가칭 월드컵조약)의 체결 등은 서두르지 않고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양국 모두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아직 출범하지 않았고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협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3일 정상회담이 끝난뒤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양국정부의 지원 의지만 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과거사◁ 하시모토 총리가 이미 군대위안부 문제를 제주도 정상회담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에서는 덴 히데오(전영부) 의원 등 참의원(참의원) 26명이 지난 13일 옛 일본군의 군대위안부 문제 관여를 조사하기 위해 총리실에 조사위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한 「전시 성적 강제 피해자문제 조사회 설치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이 문제가 다시 주요현안으로 등장했다.일본측은 군대위안부 문제 해결을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정부가 군대위안부 문제에 국제법적 책임이 있다는 유엔 인권위의 조사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정책공조◁ 지난 11일 우리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3백만달러의 식량을 원조하기로 발표한뒤 미국과 일본이 6백만달러 정도씩의 지원을 발표하는 등 대북정책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제주도 회담에서도 양 정상은 앞으로 대북 지원이나,일·북수교 교섭과정에서 이같은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으로 다짐할 예정이다. ▷어업·EEZ경계획정◁ 하시모토 총리는 일본측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는 한국국적 어선 문제를 처리해달라는 어민들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리측의 협조를 요청했다.우리측은 이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93년 호소카와 총리방문 당시 약속한대로 수산청 등에서 강력한 단속을 실시,불법조업 사례가 거의 없어졌다고 강조했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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