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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속정 인양 사전통보 요구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북방한계선(NLL)의 일방성을 지적하고 서해교전중 침몰한 참수리 357호의 인양에 앞서 작업 날짜 등 인양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사전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9일 조선 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측이 이번에 침몰된 함선을 인양하겠다는 데 대해 조선인민군측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성명을 보도했다. 대변인은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것이 우리(北)의 군사통제수역이므로 인양과정에서 새로운 충돌을 막자면 작업 날짜와 시간,동원되는 선박과 장비,활동수역 등의 사항을 미리 조선인민군 측에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남조선의 호전세력들이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저들의 죄행을 가리고 오히려 우리를 걸고 드는데 수수방관할 수 없다.”면서 NLL의 일방적 획정과 NLL의 군사정전협정 및 국제법 무시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날 ‘북측 주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침몰된 고속정의 인양작업 위치는 NLL 이남으로 북측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해군은 북한군의 NLL 침범을 용납하지 않으며,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경운 박록삼기자 kkwoon@
  • 행정·지방고시 2차도 쉬웠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치러진 제 46회 행정고시와 제 8회 지방고시 2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따라 과락자는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험생들의 능력을 차별화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 분석=일반 행정직의 경우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고,재경직은 난이도가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문제를 푸는데 까다롭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과목별로는 경제학이나 행정법이 작년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낮아졌다.행정학과 정치학의 경우도 기본적인 내용과 시사 문제들이 균형있게 나와 응시생들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선택과목의 경우 난이도 차이가 없었으나 조사방법론과 국제법의 단문 문제가 예상치 않게 출제돼 일부 응시생들이 당황 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재경직은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수험생들이 허를 찔렸던 경제학이 올해는 쉽게 출제돼 오히려 작년보다 평이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학과 재정학은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회계학이나 통계학도 수험가의 예상문제가 나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시험 문제 출제는 전적으로 출제위원의 재량에 맡긴다.”면서 “그러나 출제위원들에게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가능한 한 예년의 난이도와 크게 차이가 없도록 해 올해 응시생들은 답안 작성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별력= 전문가들은 공통과목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돼 선택과목점수에서 당락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답안지를 작성하면서 내용을 많이 쓰는 것 보다는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에 중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어떻게 덧붙이느냐가 좋은 점수를 얻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림법학원 이원무 부원장은 “지난해 과락 제도에 대한 소송이 줄을 잇자 시험 주관부서가 가급적이면 과락을 줄이기 위해 시험의 난이도를 평범한 수준으로 맞춘 것 같다.”면서 “올해 시험에서는 많은 응시생들이 일정 점수선에 몰려 변별력을 가리는 데 약간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답안 작성에 있어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풍부한 내용을 썼느냐가 높은 점수를 얻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고시와 지방고시 2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10월 8일 발표된다. 최여경기자 kid@
  • 국방부 5가지 증거 제시/ “北 NLL 인정 했었다”

    6·29서해교전 사태로 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북방한계선(NLL)을 북한 스스로 인정했던 증거가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1959년 발간한 조선중앙연감의 지도 등 북측의 NLL 불인정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 다섯가지를 담은 ‘한반도 군비통제’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조선중앙연감에 NLL 표시 =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사가 1959년 11월10일 인쇄하고 같은 달 30일 발행한 연감의 국내편 지도를 보면 현재의 NLL을 점선으로 표시했다.즉 강화 교동도 북쪽과 북한 연백평야 남쪽 사이를 지나는 군사분계선은 굵은 선으로 표시했고,우도 북쪽 해안부터 이어지는 NLL은 연평도 북쪽을 감싸고 돌은 뒤 서쪽의 백령도도 우리측 관할로 표시했다.지도는 황해도와 서해의 축척을 120만분의1로 줄였는데도 시·도·군 소재지와 도로및 철도,명승지 등을 세밀하게 그렸다.특히 북한은 지도에 대한 설명에서 NLL에 대해 ‘서해상의 군사분계선’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NLL 이북에 있던 선박에 대한 공격은 부당 주장 = 1963년 5월 연평도 인근해상으로 북측의 간첩선이 내려오다 우리 해군에 발각돼 공격받고 도주하는사건이 발생했다.당시 북측은 판문점에서 열린 제168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서해상의 지도를 제시하며 “문제의 선박이 NLL 이북 해역에 있었는데 남측이 공격했다.”며 도리어 항의했다. ◇NLL 선에서 수해물자 전달 = 84년 9월29일∼10월5일 북한 적십자사는 우리측에 수해 구호물자를 전달하면서 전달 지점을 북한 비압도 앞 NLL 선상으로 정했다.당시 북측은 정전협정 및 국제법상의 서해 관할권 문제를 들어 군함이 포함된 호송선단이 NLL을 서로 넘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NLL을 중심으로 국제비행정보구역 설정 = 지난 9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한반도의 비행정보구역을 재설정하면서 변경안을 항공항행계획(ANP) 문서로 공고하고 해당국가의 이견을 물었다.ICAO는 북한과 남한의 비행정보구역을 구분하는 경계를 대체로 휴전선보다 북쪽인 북위 38도 38분으로 정했다.이 직선은 연평도 북쪽 9㎞쯤을 지나는데 현재의 NLL과 거의 일치한다.그러나 북측은 아무런 불만도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고지금도 이 비행정보구역은 유효하다. ◇99년 교전 이후에도 NLL 월선을 경고하면 순순히 후퇴 = 북측은 99년 서해교전이나 지난달 29일 교전이 끝난 뒤에 무장 함정을 NLL 북방으로 후퇴시켰다.현재 우리 해군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NLL로부터 8.1㎞ 떨어진 어로저지선(적색선) 부근에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북한, 정전위에 나오라

    북한은 29일 서해 교전 사태와 관련,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장성급 회담에 불응했다고 한다.남북 간의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은 우선 군사정전협정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양측이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퇴거를 요구하는 우리 해군 고속정에 선제 기습사격을 가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북한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남조선 해군전투함선들이 해상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민군 해군경비함들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교전 사태의 시간별 전개 과정이나 부상 병사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북한의 기습적 선제 공격임은 분명하다.그런데도 북한이 적반하장(賊反荷杖)식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북한이 정녕 떳떳하다면 군사정전위에 나와 이번 사태를 공동조사하는데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한은 1999년 6월 서해 교전에서 패배한 뒤에도 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기 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북한은 그동안 수시로 미국측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제기해 왔다.이번 사태도 북방한계선을 명시하지 않은 현 정전협정이 잘못된 것임을 과시하기 위해 북·미대화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야기시킨지도 모른다.그러나 북방한계선은 1953년 유엔군사령관이 아군 함정 및 항공기 초계활동의 북방한계를 정한 선이었다 해도 지난 48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의 구실을 해온 이상 지금 와서 군사력으로 이를무력화시킨다는 것은 국제법에 비추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군사정전위 회담에 나와 이번 사태의 진실을 가리고,그 결과 일부 모험주의적 군부에 의한 과오였다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도 부합할 것이다.끝내 군사정전위에 나오지 못하겠다면 이미 합의한 바 있는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재개를 북측이 먼저 우리측에 요청해서라도 이번 문제의해결점을 남북 긴장완화 차원에서 찾기를 촉구한다.
  • 서해교전/北 대응책 전망/“NLL은 北영해” 집중공세 펼듯

    북한이 연평도 교전 후 이틀 동안 보인 반응은 세가지다.교전 첫날인 29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의 선제공격에 의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했다.이어 30일에는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 회담 제의에 대해 “북방한계선(NLL)을 제거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오후에는 해군사령부 대변인이 나서 남측의 북측 선제공격 주장이 계획적이고 비열한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 세가지 반응으로 북한의 의도 및 향후 대응 수순 윤곽이 대체적으로 드러났다.99년 6월 교전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나서 남한을 비난하고,남북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전체적으로 수세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조선중앙방송의 내용에 대해 북한이 향후 대응수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교전후 첫 반응에서 ‘응징’했다는 류의 공세적 단어가 빠진 것과 함께 조평통 등을 통한 공식적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특히 남북한 교전 사상 이례적으로 군대변인이 나선 것에 주목했다. 북한 해군 대변인은 “남조선 해군 함선과 어선들이 거의 매일 우리 영해에 들어왔지만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 사정을 고려,자제해 왔다.”고 밝히는 등 북측의 입장을 해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이번 교전이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지시한 상명하복식 작품이 아니라 해군이 독자적으로 단행한 행동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짙다는 관측이다.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1차적으로는 그동안 주장해온 ‘NLL무력화’에 초점을 맞춰 남한 및 유엔사와의 줄다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당분간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NLL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 영해라는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장성급 회담에 전제조건을 붙인 만큼 장성급회담에도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북방한계선이란-53년 설정한 해상경계선

    북방한계선(NLL)은 1953년 6·25전쟁이 끝난 뒤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군사령관이 북한과 협의없이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연평도를 포함,백령도·대청도 해상이 우리측으로 편입됐고,웅진반도 인근 해상은 북측 지역이 됐다.국제법적으로는 영해를 규정하는 경계선은 아니다. 북한은 “일방적인 구역 설정”이라며 자신들의 꽃게잡이 어선 등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해마다 20∼30차례씩 NLL을 넘었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에 맞춰 묵시적으로 NLL을 인정해 왔다.실제로 지난 92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도 쌍방이 관할하는 지역을 인정한다고 돼 있다.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
  • 정부 ‘망명억제 시사’ 논란/ 탈북자 골라서 받나

    올 연말까지 한국땅을 밟는 탈북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그동안 내세워온 탈북자 ‘전원 수용’방침을 ‘선별 수용’쪽으로 바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김항경(金恒經)외교부 차관은 한·중간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다음날인 24일 국회 인권포럼 간담회에 참석,정책 변경의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쳤다.김 차관은 “관련국에서 영구정착한 탈북자들이 국내정착 지원제도 등을 노려 한국행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경우 탈북 북한주민을 받아들이는 기본원칙이 훼손된다는 지적과 함께 선별 잣대·기준 등을 둘러싸고 엄청난 논란이 예상된다.일부 비정부기구(NGO)의 반발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전원수용’방침의 재고= 외교부는 한·중 합의문 발표 뒤 공식적으로는 “전원수용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순수한 탈북자들과 그렇지 않은 탈북자들이 구분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기획 망명을 의도하고 한국공관에 진입한 사람이나,탈북자로 위장한 조선족,중국에서 어려움 없이 살다가 고액의 정착금을 노리고 진입하는 사례 등은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생계가 절박하거나,북한으로 돌아가면 처벌의 위협이 있는 경우 등을 ‘한국행 순수 탈북자’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결국 순수 탈북자가 아닌 탈북자는 가려서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26명 탈북자 가운데 NGO의 기획 망명에 의한 탈북자가 있었고,중국측이 협상과정에 이를 문제삼아 결과적으로 협상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중국도 최근 외국공관 진입 탈북자 급증사태의 배경에 대해 NGO의 배후조종,한국의 탈북자 수용방침과 정착지원금 지급 등을 주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선의의 탈북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강제북송의 위협이 사실상 없는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NGO들이 ‘이슈화’를 위해 한국행을 종용한다는 것이다. ◇잣대 및 원칙 두고 논란= 정부는 2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는 NGO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기획 망명 시도를 탈북자 인권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고 보는 일부 NGO들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한국 공관을 찾는 탈북자들을 전원 수용할 경우 수용 시설이 미흡한데다 국제법적으로 탈북자들의 한국행 허용여부 권한을 가진 중국 당국과의 외교적 불협화음 가능성 등 문제점이 많다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같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헌법상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경우든 탈북자들을 일단 받아들이는 것을 대전제로,이들에 대한 수용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현재 탈북자는 ‘북한을 이탈한 주민’으로 정의하고 있을 뿐 수용 여부를 가름할 잣대는 명시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를 수용하는 원칙과 기준 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이를 토대로 정부의 탈북자 수용정책이 보다 체계적으로 재검토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수정기자 crystal@
  • 외교기본권 침해 봉합 논란/韓·中 ‘탈북자 합의’안팎

    중국 공안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진입과 탈북자 강제연행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온 한·중 양국은 23일 4개항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외교대치를 일단 해소했다.탈북자 처리와 관련,한·중 양국이 당사자로 직접 협상하는 새틀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양국간 입장차는 합의문 발표과정 곳곳에서 나타났다.한국측은 발표문을 배포했으나 중국측은 관영 신화통신이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발표했다.양측은 상대방의 유감표명을 강조,잘못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분위기였다.또 지난 13일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벌어진 여러 사안들에 대해 서로 편한 대로 해석할 수 있도록 모호한 표현을 했다. 특히 외교공관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 위반에 대해 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해온 우리 정부가 중국측에 상호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봉합’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탈북자 처리와 과제= 중국측은 베이징에서 망명 신청중인 26명의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모두 허용했다.1996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한국행 허용이다.중국측은 그동안 탈북자 문제는 한·중간 직접·공개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으나,이번에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그 원칙은 깨졌다. 중국측은 특히 합의문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인도주의적인 원칙에 입각한다.”고 밝혔다.이 원칙은 ‘선례’로 비춰볼 때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보장한다는 뜻이었다. 우리측이 “외국공관이 탈북자들의 망명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이해를 표명한다.”고 밝힌 부분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다.우리 정부측은 “탈북자들을 받지 않겠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하지만,향후 탈북자들을 선별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으로도 시사돼 ‘전원 수용방침’을 밝혀온 기존 방침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기본권 침해 논란= 양측 모두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외교적인 마무리를 했다.우리측은 지난 13일 사건 발생 후 중국측에 사과와 중국측이 연행해간 탈북자 원모씨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탈북자 원씨의 경우 중국측이 한국으로 보내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진일보한 모양새를 취했다.하지만 우리도 중국공안과의 마찰에 대해 도의적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타협했다.탈북자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라는 정부 설명에도 불구,외교기본권 침해문제를 미봉했다는 지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측의 최대 목표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한국행과 중국측의 입장 변화 유도”라면서 “중국측이 합의문에 인도주의적인 처리 입장을 명시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진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中, 국제비난에 큰 부담/탈북자 서울행 허용 배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23일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한국 대사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26명의 한국행을 전격 허용한 것은 이번 사건이 한·중수교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건을 집중 부각시켜봐야 중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인식한 점도 전격 허용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오래 끌면 국제적 이슈로 부각돼 외교적 부담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셈이다.지금은 월드컵 열기에 밀려 관심대상에서 비껴나 있지만,월드컵이 끝나면 국제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실제로미국 하원이 최근 탈북자를 인도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희망하는 ‘탈북자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한·미·일 3개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탈북자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이 중국측에 불리한 쪽으로 조성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최근 중국내 외교공관에서 발생한 외교적 사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한 결과라며 이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도 워싱턴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부부장(차관)에게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를 진지하게 처리하라고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khkim@
  • 韓·中 공동합의문

    한·중 양국 정부는 6월13일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발생한 사건과 대사관에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한 탈북자 23명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다음은 우리 정부가 발표한 합의 내용 가)주중 대사관 영사부 안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23명과 지난 13일 중국이 연행한 탈북자 1명 등 총 24명의 한국행에 중국은 동의했다. 나)지난 13일 주중 대사관 영사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중국은 유감을 표명했다.우리는 원치않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다)중국은 외국 공관이 탈북자(불법입국자)들의 불법적인 제3국행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표명했으며,우리는 이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표명했다. 라)중국은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국내법과 국제법,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 탈북26명 오늘 서울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수정기자)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중국 공안의 공관 강제진입과 탈북자 연행을 둘러싼 한·중 외교 마찰이 사건발생 열흘 만에 일단락됐다. 한·중 양국은 23일 오후 6시(중국시간 오후 5시) 이번 사건에 대한 양측 공동 ‘유감표명’과 향후 탈북자 처리에 대한 원칙을 담은 4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중국측은 지난 5월23일 이후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23명과 지난 13일 중국측이 연행해간 원모씨 등 한국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총 24명의 한국행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저녁 제3국으로 출국했으며 중국측은 이에 앞서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뒤 보호를 받고 있던 탈북자 2명도 이날 저녁 또다른 제3국으로 출국시켰다. 탈북자 26명 전원은 각 대사관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중국 공안에 들르는 형식으로 중국측의 ‘신병인도 및 확인’절차를 거쳤다.이들은 제3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24일 오전 8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중 정부는 지난 13일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발생한 중국 공안의 공관진입 및 외교관 폭행과 관련,양측이 모두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중국측은 ‘한국대사관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고 우리측도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중 정부는 합의문에서 재중 탈북자 처리와 관련한 양국 협의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처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측은 “앞으로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제법과 국내법,인도주의적인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고 약속했다.우리측은 외국공관이 탈북자(중국측은 불법입국자)들의 불법적인 제3국행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중국측 견해에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표한다.’고 명기,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 정부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밖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한국 정부도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중국내 외교공관이 불법입국자(탈북자)의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한국 정부가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을 떠난 26명의 탈북자 중 24명이 서울로 향하기 앞서 24일 오전 방콕에 도착할 것이라고 태국 이민국 관리가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방콕발로 보도했다. khkim@
  • 탈북자사태/中서한 내용요약-한국 반박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17일 중국측의 입장과 주장을 담은 서한을 각 언론사에 팩스로 전송했다. 서한에는 “”한국측의 언론보도가 잘못돼 중국이 알아본 사건진상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서한에는 관련 탈북자 2명의 인적 사항과 진입사건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주변도를 그려넣어 눈길을 끌었다. 서한 내용을 요약하고 그에 대한 우리 외교통상부 관계자의 반박을 함께 싣는다. ■中서한 내용요약/ “”공안 공공장소서 공무집행”” 6월13일 오전 10시35분 신분이 불확실한 두 사람이 중국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하려 했다.한국측에 고용된 보안요원은 그들이 한국 여권의 겉표지만 소지한 것을 발견하고 그들의 진입을 제지했다.보안요원은 그들과 대치하며 건물을 지키는 보안요원(중국측)에게 협조를 구했다.건물 보안요원은 그 중 한사람을 건물밖 경비실로 데리고 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공안요원이 경비실에 있던 사람을 이송하려할 때 한국측 외교관 몇명이 이를 막았다.공안 책임자가 공무집행을 방해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한국 외교관들이공무집행을 방해한 시간은 5시간에 달한다.강제연행 과정에서 양측의 신체접촉이 발생했으며 중국측 요원 다수가 부상을 당했다.증언과 증인도 있다. 지난 5월23일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 다수가 한국대사관에 진입한 이후 한국측은 중국측에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한국대사관에 진입하는 것을 원치도 않고 희망하지도 않는다고 명확히 표명했다.외교 경로를 통해 여러차례 중국측이 이를 막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건물 보안요원은 영사부내 보안요원의 요구에 따라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의 진입을 막는데 협조했다. 한국측 외교관들이 외교특권을 남용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은 국제법준칙에도 위반된다.특히 다음을 강조한다. ①건물 보안요원은 영사부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②건물 보안요원은 국가공무원이 아니다.③공안요원은 영사부 안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공무를 집행했다.최근 북한 밀입국자들의 외국대사관 진입 사건은 외교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이런 사건의 발생은 우연이 아니고 한국 등의 일부 조직 또는 개인이 계획하고 선동한결과이며 한국의 정책방향과도 관계가 있다. ■한국 반박 6월13일 오전 10시35분 탈북자 원모씨 부자가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지키는 중국 외교부 산하 ‘방옥공사’보안요원에게 표지만 있는 여권을 보여준 직후 영사부 경내로 뛰어 들어왔다.중국측 보안요원이 이들을 쫓아 영사부내에 들어왔으며 우리측 보안요원(우리 정부가 고용한 중국인)의 제지에도 불구,원씨를 연행해 정문 밖 초소의 중국 공안에게 넘겨줬다.영사부 경내는 우리측 주권이 미치는 구역이며 마당은 복합건물로 중국측 주권지역이다. 우리는 중국측 행위가 외교공관불가침권을 위반했다고 판단,영사부 외교관들이 초소를 에워싸고 원씨의 제3의 장소 후송을 저지했다.이와 함께 김은수(金殷洙) 주중 대사관 공사를 중국 외교부로 보내 원씨를 영사부내로 ‘원상회복’시킬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중국측은 5시간이 지난 뒤 공안들을 대거 증원시켜 강제적으로 원씨를 차에 태워 데려갔다.이 과정에서 이를 극력 제지하던 대사관의 변철환 서기관등이 허벅지가 찢어지고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했다.중국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조약’상 공관 불가침권(22조)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23조)의 중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우리는 증거와 목격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측은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이후,영사부에 탈북자들이 진입하는 것을 희망하지 않으니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다.진입한 탈북자들을 인도하라고 요구한 것은 반대로 중국이다.중국은 캐나다 등 다른 외국공관에도 이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외교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중국측은 또 한국 외교부가 탈북자들의 공관진입을 부추긴다고 비난하면서,탈북자들의 한국공관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는 자가당착적인 논리를 펴고 있다.중국이 외교경로가 아닌 한국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논리를 밝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 베이징 한국대사관 ‘출산’ 비상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망명 신청중인 탈북자 18명의 처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사관에 뜻밖의 ‘출산(出産) 비상’이 걸렸다.임신 8개월인 상태로 지난 9일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최모(28)씨 때문이다. 탈북자 인도 협상이 두달 이상 지체되거나 최씨가 예정일보다 조기 출산할 경우 영사부내 출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산후조리도 큰 문제다.최씨는 자신이 임신 8개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중국 체류중 진료기록이 없어 출산일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대사관측의 걱정이다. 문제는 최씨를 영사부 밖으로 데리고 나갈 경우 중국측이 국제법적으로 우세한 입장에서 ‘탈북자 인도’를 요구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산 기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의사를 영사부내로 부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탈북자 원상회복 불응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발생한 중국 공안의 우리 공관진입 및 탈북자 원모씨 강제연행과 관련,우리측이 요구한 ‘원상회복’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15일 알려졌다.▶관련기사 10면 중국은 14일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대변인의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측은 한국측 보안요원의 협조요청에 따라 영사부 경내가 아닌,중국 주권이 미치는 마당에서 연행했다.” “한국 외교관 폭행건은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조처”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중국측의 강경한 입장고수에 따라 사건의 시비를 둘러싼 한·중간 외교마찰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밝힌 항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중국측의 태도에 따라 단계별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국제법을 위반한 국가가 책임을 면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식사과나 원상회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공관진입’ 본질 흐리기

    지난 13일 중국 보안·공안요원의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강제 진입과 탈북자강제연행 사건을 두고 중국측이 ‘본질흐리기’와 ‘국제여론 희석’에 주력하고 있다. 사건의 핵심은 중국측이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상 외교공관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을 침해,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그러나 중국은 지난 14일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대변인의 회견을 통해 쟁점의 본질에 물타기를 하려는 시도를 드러냈다. 중국측은 한국의 두 언론사만 선별,AP,AFP 등 외신들과 함께 회견장에 불러 질문에 응답하는 ‘기이한’형식을 취했다.지난달 8일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대한 중국 공안의 진입으로 빚어진 중·일 갈등 당시 외교부 대변인이 나서 강력히 반박한 것과는 판이한 대응이다.우리 외교관을 폭행하는 장면이 외신을 통해 그대로 전세계에 보도되고 각국이 이에 대한 논평을 하는 등 국제여론이 악화되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젠차오 부대변인은 우리 대사관측의 외교특권 남용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지난달 23일 이후우리 대사관이 비공식적으로 탈북자 진입을 막아달라고 했다는 말을 회견장에서 흘렸다.이에 우리 정부는 “탈북자가 한국대사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중국”이라며 펄쩍뛰고 있다. 중국측은 지난해 10월 선양 한국인 사형수 처형사건을 둘러싼 한·중 외교마찰 사건과 비슷하게 이번 문제를 몰아갈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중국측은 신씨 등의 사망 사실을 우리정부에 알리지 않아 ‘빈 영사협약 21항’ 을 명백히 위반했지만,재외국민 보호소홀 등 우리 정부의 실책이 집중 조명되면서 중국측은 비공식 ‘유감’표명 정도로 대충 끝냈다.지난번 선양 일·중 외교 마찰도,일본 여론이 자국 외교부에 대한 질책으로 흐르면서 중국이 공관불가침권 책임론에서 살짝 비켜날 수 있었다. 우리 정부는 중국측이 ‘사실을 호도하지 말고 제대로 된 대응’을 해오길 기다린 뒤 단계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한 당국자는 “국제법을 위반한 국가에 부여된 책임은 사과와 원상회복,손해배상 등 여러가지 조치를 통해서만 면제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추규호 외교부亞太국장 문답 “”연행·폭행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

    외교부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은 13일 중국측의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경내 탈북자 강제연행 및 한국 외교관에 대한 폭행사건과 관련,“중대한 주권침해”라면서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사건 개요는. 오늘 오전 주중 영사부에 탈북자 원모(56)씨와 아들(15)이 들어오자,영사부 건물을 지키던 중국 외교부 산하 ‘방옥공사’ 경비원 2명이 영사부 안으로 들어와 아버지 원씨를 강제로 끌고 갔다.이후 중국측은 연행한 원씨를 영사부 밖 초소에 두고 있다가 우리측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데려갔다.이 과정에서 우리측과 몸싸움이 있었다. ●사건발생후 정부 대응은. 우선 우리 영사부에 공관장 동의없이 중국 요원이 들어와 탈북자를 강제로 끌고 간 것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상 규정된 외교공관 불가침권에 대한 침해로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이미 주중 공사를 통해 원상회복을 요구했다.14일에는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부른다. ●중국측 설명은. 아직 공식적 해명이 없었다.하지만 우리 설명과는 차이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측이 요구해 중국 경비원이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그런 일 없다.그러면 왜 1명만 데리고 나갔겠는가. ●이번 사건을 정확히 규정해 달라. 우리 공관의 불가침권을 침해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행위다. ●외교관들이 집단 폭행당했다는데.정확히 보고받은 뒤 말하겠다.하지만 분명히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 사건이 한·중 관계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보나.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김수정기자
  • 在美 아시안계 로펌 운영 임진석변호사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의 힘이 돼 주겠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아시안계 로펌 Mondero Rim D’Souza & Gosrisirikul를 운영하고 있는 임진석(林眞錫·33) 변호사는 13일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임 변호사는 일리노이주립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툴레인 법대,존 마샬 법대에서 공부한 엘리트.건설법과 계약업,국제법 등의 분야에 밝다.지난 99년부터 대형 로펌에서 일해오던 임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아시아계 젊은 변호사 3명과 함께 이 로펌을 열었다. “한국인이나 아시아인들은 대부분 작은 상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변호사 입장에서는 ‘큰 돈이 안되는’사건입니다.따라서 미국 대형 로펌들은 이런 사건을 아예 맡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임 변호사는 설명했다. 함께 일하는 다른 변호사들이 각자 다른 전공 분야를 갖고 있어 포괄적인 법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로펌의 장점이라고 그는자랑한다.개업 이후 지금까지 600여건의 사건을 수임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내년까지는 국내에도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임 변호사는 “미국 내 아시아계를 대표할 수 있는 로펌으로 키울 겁니다.또 더욱 많은 봉사 활동을 통해 한국인과 아시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中 ‘탈북자 강제연행’ 사과하라

    중국이 최근 탈북자 문제를 두고 보이는 일련의 행태는 국제사회의 외교 관례에 비추어 매우 납득하기 어렵다.중국 공안원들이 어제 오후 베이징 주재 한국 영사부에 들어와 오전에 이곳에 진입했던 탈북자 1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그 과정에서 우리 외교관 등 직원들까지 폭행했다고 한다.전날엔 중국이 앞으로는 한국공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서도 신병인도를 요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우선 이번 탈북자 강제연행 사태를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규정하고,중국측이 신속한 사과와 함께 원상회복 등의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빈 영사협약에 규정된 외국공관의 불가침권은 어떤 이유로도 침해돼선 안된다.국제법상 외교공관의 외교적 비호권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남의 나라 공관에 들어가 사람을 끌고가는 것까지 정당화할 순 없다.외교 관례에도 없는 일이다.한국 직원이 손짓을 해 공관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중국측의 억지 주장은 누가 듣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중국은 아울러 탈북자 처리문제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길 당부한다.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국제법과 중국 국내법,인도주의의 원칙에 따라 탈북자를 처리하겠다.”고 강조하지 않았던가.그런데도 한국 공관내 탈북자에 대해 신병 인도를 요구하는 것은 형평에도 맞지 않고 인도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나아가 다른 나라 공관에 들어간 탈북자까지 신병인도를 요청하겠다면 이는 인도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며,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다.이번 사태가 한·중 외교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두 나라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탈북자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전기로 삼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
  • 中, 한국공관 침입… 폭행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 기자) 중국 공안 10여명이 13일 오후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밖 경비초소에 몰려와 이날 오전 영사부로 진입했던 탈북자 1명을 강제연행해 갔다. 이 과정에서 공안들이 이 탈북자의 강제구인을 저지하던 우리 영사부 직원에 무차별 폭력을 행사해 변철환(卞喆煥·35) 서기관이 왼쪽다리가 10㎝ 가량 찢어졌으며,현지 고용인인 정춘임(여)씨가 입술이 터지는 상처를 입었다. 한국 영사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아들(15)과 함께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원모(56)씨가 중국 경비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직후 그의 강제연행을 저지하기 위해 뒤따라 나갔으며,영사부 앞 외곽 경비초소에서 중국 공안들과 대치중 갑자기 몰려온 공안들에 의해 변을 당했다. 공안들은 현장을 취재 중이던 한국 특파원들에게도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원씨는 오전 10시35분(한국시간 11시 35분)쯤 아들과 함께 한국 영사부로 진입했다가 곧바로 중국 경비원에 의해 끌려나갔고,아들은 현재 한국 영사부가 보호 중이다. 중국 공안들은오후 4시10분쯤 원씨가 억류돼 있던 경비초소로 몰려와 폭력을 행사한 뒤 그를 공안국 소속 번호판을 단 승합차에 태워 어디론가 끌고 갔다. 정부는 중국 공안당국의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 경내 탈북자 진입 연행과 한국외교관에 대한 폭행사건을 공관 불가침권을 침해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중국정부에 공식항의하는 한편,탈북자 신병 인도 등 원상회복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대사관 등 모든 외국 외교공관들에 앞으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진입하는 북한인 ‘침입자’들을 모두 중국 경찰에 넘기라고 통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국제법에 근거,대사관들이 솔선해 협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불법 참입자를 발견하면 중국 외교부의 영사부에 이를 통보하고 침입자들을 중국 경찰에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1층 단층건물로 외국 공관이 다수 입주해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건물과 맞닿아 있다.탈북자를 강제로 끌어낸 중국 경비원은 이 아파트 경비를 담당하는 중국 외교부 산하 보안업체인 방옥(房屋)공사 직원들이다. khkim@
  • 탈북9명 한국공관 진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탈북자 8명이 들어와 한국 망명을 기다리고 있는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11일 또다시 탈북자 9명이 진입,한국 망명을 요청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오전 9시35분)쯤 탈북자 9명이 베이징시 한국대사관 영사부 외곽의 철제 담을 뛰어넘어 진입,한국 망명을 요청해와 이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중국 정부에 통보하고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처리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영사부에는 지난달 23일 탈북자 1명이 진입한 이후 11일 현재 모두 17명의 탈북자들이 한국으로의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들어가 있는 탈북자들에 대해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탈북자 문제들을 국제법과 국내법 및 인도주의적인 정신에 따라 계속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과 관련하여 한국측과 계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입한 탈북자 9명은 고모(58)씨와 부인 조모(54)씨,딸(17),아들(14),질녀(22) 등 일가족 5명을 비롯해 황모(48)·최모(39)·김모(37)·김모(34)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사설] 미국의 두 얼굴, 탈북자 인권

    미국 국무부는 탈북자 등이 이미 입국했거나 국경에 있을 경우에만 정치적 망명신청 자격이 있다고 못을 박았다.국무부 대변인은 탈북자 김한미양 가족의 미국 망명 희망과 관련한 질문에 “대사관은 미국 내에 있지 않으며 미국 국토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요청 불허를 공식 선언한 셈이다. 문제의 한미양 가족은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에 간 것이 아니라 선양 주재 일본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일본측의 방조로 중국에 체포됐었다.이 가족은 이후 한국행에성공했으나 일본에 이어 미국 정부로부터 벼랑아래로 떠밀린 듯한 배신감을 느낄것이다.우리 국민을 비롯한 수많은 세계인들도 그럴 것이다. 외국공관은 주재국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불가침권은 있으나 정치범 또는 난민을보호할 수 있는 비호권이 없다는 국제법 및 관례,그리고 ‘대사관은 망명신청지가될 수 없다.’는 방침 등이 미국의 기존 입장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누구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매년 세계 각국의 인권실태를 점수 매기듯 시시콜콜 따져온 ‘인권 챔피언’ 미국이 법조문과 관례를 들어 탈북자의 미국행을 막는 것은 인권에 관한 이중성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과 같다. 미국은 탈북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정부에 인도적 처우를 강력 요청했었다.그래서 탈북자의 미국행 요청과 관련,우리는 지난 톈안먼사태 당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한 후 1년 이상 버티다 영국으로 망명하는 데 성공한 중국 물리학자 팡리즈 박사의 전례가 되풀이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중국의 팡 박사가 영국아닌 미국을 택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다,5년 전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도 파리로 빠져나와 워싱턴에 무사히 와서야 망명이 허가됐다고 미국정부는 말할지 모른다.미국에 오고 싶으면,미국 외교공관에 와봐야 헛것이고 워싱턴행 비행기를 일단 탄 뒤 말을 꺼내야 한다는 미국정부의 말에서는 인권에 대한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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