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제법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춘남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LPGA투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창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구윤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45
  • 제재·경협 사이서 절충

    유엔 결의안 1718호 이행을 놓고 한·미간 이견 봉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19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이견은 이견대로 두되, 차후 공조를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정리됐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선 한국측 설득에 미측이 ‘이해’와 ‘불만’을 외교적 수사로 온건하게 표하는 차원에서 선을 그었다. 대신 결의안 핵심사항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해선 미측이 직접 한국내 여론을 겨냥, 설명에 나선 인상이었다.노무현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간 1시간20분에 걸친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논의는 한·미간 온도차를 입증한 하나의 사례다.●미국이 직접 설득 나선 PSI 라이스 장관은 반기문 외교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모두발언에서부터 “화물검색 얘기가 (한국)언론에 과장되게 보도됐다.”“해상봉쇄를 하자는 게 아니다.”며 PSI 설명에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라이스 장관의 방한에는 PSI 입안자인 강경파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도 동행, 우리 당국자들을 ‘존재’ 그 자체로 압박했다.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본부장은 앞서 지난 17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만나 우리의 남북해운합의서가 무기·부품의 이전을 차단하기에 충분하고, 한반도가 아직 전시국제법이 적용돼 영해뿐 아니라 공해(작전수역)까지도 북한 선박이 아예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PSI 자체가 우리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무력충돌’과 연관짓는 오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사전 공부’가 있었던 탓인지 라이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남북해운합의서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임의로 수시 수색하는 게 아니며, 선박 검색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가면 집행을 잘못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지난 몇 년 동안 잘 이뤄졌고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한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식의 언급을 반복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각국이 단합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 비록 한국이 내용적으로 ‘남북해운합의서’를 통해 PSI 내용을 실행하고 있더라도 PSI 정식 가입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북한과 대치한 한국이 79개국이 가입한 PSI에 정식 가입하는 것이 상징성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정부로서도 시간을 갖고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충분히 한 뒤 PSI 참여 확대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이스 “각자가 갖고 있는 레버리지 써야”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선 이미 힐 차관보 방한 당시 1차 조율을 끝낸 탓인지 이견이 밖으로 드러나진 않았다.정부 당국자도 “미측이 특정 사업을 놓고 요구한 것은 없다.”면서 “향후 안보리 이행 세부사항은 제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그동안 고민을 거듭해 마련한 ‘부분 수정조치’를 설명했다. 개성공단의 신규 분양 중단, 근로자 임금 직불 문제 해결 추진, 금강산 관광 정부 보조금 지원 중단을 예로 들면서 사업 자체의 지속 입장을 강조했다.라이스 장관은 “무엇을 요구하러 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갖고 있는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해야 한다.”는 우회적인 언급을 여러 차례 사용, 대북 사업의 조정 필요성을 내비쳤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라이스 “PSI확대 지속 검토를”

    라이스 “PSI확대 지속 검토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결의안 이행과 관련,“중요한 것은 각국이 갖고 있는 레버리지를 통해 북한의 핵폐기와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조정을 요청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한국에)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안보리 결의이행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가들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그런 것을 지원하는 금융돈줄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 대북 제재 수위와 관련한 한미간의 이견이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라이스 장관은 핵심 이견사항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관련,“선박검색은 국제법 외에 국내법이 적용되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내에 이미 남북간 해운합의 내용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추가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게 아이디어가 있고 (한국측과) 논의한 내용이 있다.”고 말해 PSI에 대한 한국내 민감한 반응과 관련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고 완곡하게 한국의 참여확대를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반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는 엄중한 결과가 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이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의 길로 이끌어내는 균형되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한·미 회담에 이어, 아소 다로 일 외상과 함께 개최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입장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3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확인하면서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기로 하고 적절한 시기에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대한방위공약을 지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하고 동북아에서 안정을 위해 미국과 한국이 가진 맹방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반·라이스장관 문답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9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방안 등에 대한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 다음은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 -반기문 장관 설명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환영하고 지지하며 북한이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제재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의 길로 끌어내는 균형되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라이스 장관 설명 미국은 대한 방위공약을 지지할 것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한다.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제3자나 제3국에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화물검색에 대한 이야기들이 과장되게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 우리가 하려는 것은 해상봉쇄가 아니라 결의 내용에 따라 회원국으로서 각 나라가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상검색에는 국제법 외에 국내법도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 한국내에 이미 남북해운합의서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것으로 볼 때 확산방지구상(PSI)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을 미국이 중단을 요청했는가.PSI에 한국이 어떤 형태로 참여하길 원하나. -반 장관 개성공단사업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 면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금강산관광 사업의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로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조화되고 부합될 수 있는 필요한 조정을 검토할 것이다. -라이스 장관 한국에 오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게 그 나라의 정부에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고자 온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선박검색에 있어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아는데,PSI 같은 경우는 오해가 많은 듯하다. 이는 2년여 동안 각 나라에서 보유한 권한으로 위험한 무기나 무기관련 물질들을 검색하는데, 국제법과 정보에 의거한 검색이 이뤄진다. 지난 몇 년간 효과적으로 검색이 잘 이뤄졌고, 이것이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았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그런 행위들을 지원하는 금융, 돈줄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중국이 추가협상을 통해 북한이 다시 6자에 복귀토록 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당근을 많이 활용했는데. -라이스 장관 중국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방문을 통해 북한에는 하나의 선택이 있을 뿐임을 전달했길 바란다. 중국이 갖고 있는 메시지, 국제사회의 메시지, 그리고 유엔 결의를 통한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고,15대0으로 채택된 결의안을 볼 때 헌장 7장을 담은 결의안으로 실질적인 의무가 있는 내용인데, 북한이 선택을 해야 한다.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하고 6자회담을 통해 공동성명 내용대로 집행을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엔에 한국의 운명을 못 맡긴다고 했는데. -반 장관 송 실장의 뜻을 대변은 못하겠지만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안보리 및 유엔의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라이스 ‘숨고르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중국이 꺼리고 있는 공격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라이스 장관은 17일 동북아 순방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PSI가 모든 선박에 대해 임의적으로 검색을 실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심이 가는 물질이 실려 있다는 신고를 받거나 정보를 가진 선박에 대해서만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번 동북아 순방의 목적은 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과 중국 방문을 앞두고 PSI에 다소 소극적인 두 나라의 입장을 감안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을 수행한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PSI의 성공은 이번 방문국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국들이 원한다면 항구와 공항, 국경에서 의심가는 모든 화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 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1718호는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화물 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북한에 대한 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북한의 선박을 검색할 수는 있지만 물품을 압수하거나 선박을 저지하는 등의 강압적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또 한국도 남북해운합의서 등 기존의 남북합의 등에 따라 북한에 대한 화물검색을 할 수 있다며 PSI에 대한 적극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는 지난 14일 대북 결의 1718호 채택 때 합의한 대북 제재위원회를 금명간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재위원회는 북한 화물에 대한 해상검색 방법뿐만 아니라 자산동결 대상 개인 및 단체의 지정 등 결의안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PSI는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제재위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을 포함한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한다. 외교 소식통은 “제재위의 본격적인 활동은 라이스 장관의 한·중·일 및 러시아 순방 결과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정부 “PSI 참여해도 무력충돌 없을것”

    우리나라가 북한을 해상봉쇄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면 남북간 무력충돌 사태가 벌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도 해상봉쇄를 놓고 여당은 불가를, 야당은 동참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조경태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미국이 요구하는 다소 공격적인 화물 검색보다는 해양부와 해경이 남북해운합의서에 근거, 평화적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해군 등이 강한 제재에 나설 경우 서해 총격전과 같은 남북간 우발적 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북한 정권의 통제력 약화를 노려 사치품 반입까지 막는 등 유엔을 통한 국제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PSI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유엔의 북한 제재 합의를 피해 도망가겠다는 뜻일 뿐 아니라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PSI가 정치쟁점으로 부각돼 있을 뿐,PSI에 참여한다고 해도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한다. 우리 해상봉쇄에 참여하는 방안은 크게 영해, 공해, 제주해협 등 세가지다. 공해에서는 항해 자유란 국제법상 원칙에 따라 검색을 할 수 없으며, 해적·허위깃발·무국적 선박·노예매매·불법 라디오 방송 등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이밖에 양자 협정을 체결하는 경우에도 승선 검색을 할 수 있다. 영해에서는 남북 대치상황에서 북한 선박이 영해와 작전수역을 지나갈 수 없어 검색의 의미가 별로 없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추가압력 전쟁선포 간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실험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규탄하고 강력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번주 동북아 순방에 나서는 등 안보리 결의 이행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들어갔다. 이날 채택된 안보리 결의는 모든 회원국들에 북한의 핵과 화생방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을 출입하는 화물 검색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미국은 이 조항을 북한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결의는 또 회원국들이 안보리 제재에 대한 이행조치를 30일 안에 안보리에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결의안은 그러나 대북 군사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엔 헌장 7장 42조는 적용하지 않았다. 북한의 박길연 유엔대사는 안보리가 결의안을 가결한 직후 연설을 통해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미국의 추가적인 압력이 있을 경우 이를 전쟁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17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안보리 결의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국무부가 발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한국측에 PSI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또 동북아 순방 중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의 외교장관 회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가 “신속하고 강경하다.”고 환영했다. dawn@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北 NPT체제 복귀’ 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는 ▲북한의 핵 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복귀를 촉구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가할 제재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먼저 북한이 핵 실험을 하더라도 NPT에 따른 핵 보유국 지위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결의는 이어 추가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도록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규정으로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이번 결의의 핵심은 유엔헌장 7장 41조 규정에 따른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방안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은 회원국들이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화물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이다. 미국은 이 조항을 북한에 대한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북한 선박 검색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결의는 또 회원국들이 전차와 장갑차, 중화기, 전투기, 공격용 헬기, 군함, 미사일 및 미사일 시스템과 관련된 물품을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판매나 이전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핵이나 탄도미사일, 기타 대량살상무기(WMD)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들도 북한이 수출하거나 북한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북한에 대한 수출 금지 품목에는 사치품들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결의는 회원국들이 북한의 핵 등 WMD, 탄도미사일 개발에 지원되는 자금과 금융자산, 경제적 자원을 동결,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 조항은 한국의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주목된다. 결의는 이밖에 회원국들이 재량에 따라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등과 연루된 인물과 가족들의 입국, 경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결의는 이같은 제재 사항들의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무 위원회의 구성도 규정했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은 앞으로 30일 이내에 결의에 따른 이행조치들을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 위원회는 각국의 이행 상황을 감독하며 90일마다 이행상황을 안보리에 보고한다.dawn@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금강산 지속”

    정부 “개성공단·금강산 지속”

    정부는 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 현재 진행중인 남북 경협사업은 일단 그대로 지속하는 쪽으로 정부 방침을 정리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인 참여 확대 요구를 받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결의내용과 PSI는 직접 연관이 없다고 보고 참여를 확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안보정책실무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정부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이번 결의는 남북 경협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PSI 확대와 관련,“지난해 8월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에서 남북은 해상항로의 지정 및 항행이나 규정위반시 시정조치 등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조항과 PSI는 직접 연관은 없으며, 이런 규정이 다른 나라에는 거의 없지만 우리는 갖고 있어 (취할 수 있는 조치는)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SI 문제는) 우리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비확산 노력에 적극 참여해오고 있고 (지금까지의 경과와 향후 상황변화) 추이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안보리 결의 1718호에는 ‘모든 회원국들은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와 전달 수단 및 물질을 막기 위해 안보리 결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북한으로부터의 화물 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다.’(call upon)’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안보리 北군사제재 배제

    안보리 北군사제재 배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과 순번제 의장국인 일본은 12일 밤(미국시간) 대북 제재 결의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결의안은 이르면 13일(한국시간 14일)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은 대북 군사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유엔 헌장 7장의 포괄적 적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 제재를 허용하는 7장 42조는 배제하고,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허용하는 7장 41조만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유엔헌장 7장에 따라 행동하며 7장 41조 아래서 조치를 강구한다.’는 표현으로 타협됐다. 미국은 또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들에 대한 해상 검색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상당히 완화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초 미국 초안은 유엔 회원국들로 하여금 북한을 출입하는 모든 화물선에 대해 무기로 의심되는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화물검색을 실시하고 전면적 무기 금수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비해 새 타협안은 ‘각국의 사법당국과 법률에 따라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 방법으로, 필요하다고 간주될 경우 북한에 출입하는 (선박 등의) 화물의 검문을 포함한 협조 행동을 취하도록 의무화하기를 결정한다.’로 완화됐다. 아울러 논란을 겪어온 무기 금수의 범위도 ‘포괄적인 무기금수’에서 미사일 시스템과 전차, 기갑전투차량, 대형포, 전투기, 공격용헬기, 전함 등 ‘중화기’로 대상을 제한했다. 미국이 이처럼 막판에 양보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안보리 제재결의안 채택이 늦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미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만나 강력한 대북조치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미 정부는 발표했다. 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영해내 PSI 활동 불허 방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정부는 대한민국 영해 안에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추진 중인 PSI는 참여국의 영해와 공해를 가리지 않고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내용이어서 PSI를 둘러싼 한·미간의 이견은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북한의 선박은 기본적으로 허가없이 우리의 영해로 넘어올 수가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 함정이 WMD를 찾기 위해 북한의 선박을 검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이유로 PSI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함정도 북한의 선박을 검색하기 위해 우리 영해에 들어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의 주권과도 관련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영해 안에 들어온 제3국의 선박이 북한의 WMD를 싣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군 등이 영해에 들어와 PSI에 나서는 경우다. 정부는 이런 경우에 미군의 PSI 활동을 허용치 않는다는 것이다. 영해 안에서 PSI 활동이 전개될 경우 북한을 직접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보복 도발 우려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경우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선박을 영해 밖으로 몰아내는 방법으로 영해 안에서의 PSI 활동을 막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PSI에 참여하는 국가의 함정이 우리나라의 항구에 기항을 원할 경우에는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영해 밖에서 북한 선박에 대해 어떠한 검색이나 압수가 일어나든지 그것은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준거로 PSI와 관련한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13일(미국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될 결의안은 ‘각국의 사법당국과 법률에 따라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 방법으로, 필요하다고 간주될 경우 북한에 출입하는 (선박 등의) 화물의 검문을 포함한 협조행동을 취하도록 의무화하기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PSI 활동보다는 국가의 주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와 관계없이 북한의 핵 확산을 막기 위한 PSI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김정일, 日 히로히토와 세계관 비슷”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살행위를 할 인물은 아니지만 히로히토(裕仁) 일왕이 2차 세계대전에서 국민을 선동해 자살행위를 하게 만든 것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B R 마이어스 교수는 12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의 세계관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당시 일본의 세계관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 기술을 다른 국가 등에 이전하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 것도 김 위원장이 핵을 수출해도 절대 직접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그레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9일 “겁내지 마시오. 김 위원장의 목적은 자살이 아니라 생존”이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마이어스 교수는 김 위원장과 히로히토 일왕을 비교한 것은 북한의 세계관이 파시즘 시대 일본의 세계관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대전 당시 히로히토 일왕도 종교적이지 않았으며 자살행위를 할 인물도 아니었지만 누구나 승산이 없음을 아는 전쟁으로 국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히로히토 일왕처럼 백마나 흰눈이 덮인 산 정상 등 민족적 순수성을 나타내는 배경과 결부된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파시스트와 북한이 민족론을 토대로 국제법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마이어스 교수는 북한이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지만 제국주의 일본처럼 세계 안보에 큰 위협을 주지 않고 제국을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밝히고, 하지만 그들이 가진 불합리한 세계관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들이 소유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北 핵실험 파장] 北 핵실험이후 네가지 가상 시나리오

    북한 핵실험이 몰고 온 긴장 국면은 변수들에 따라 급격하게 요동칠 것같다. 유엔 안보리가 채택할 대북 제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북한은 강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주 중에는 9일의 핵실험이 성공했는지의 윤곽도 드러날 것같다. 유엔 결의에 따라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는 급격하게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전무하다고 할 수는 없다. ■ 北 치킨게임 벌인다 북한은 지난 10월3일 핵실험 계획을 선언한 데 이어 9일 핵실험 사실을 공표, 더 이상 국제사회의 ‘늑대소년’이 아님을 과시했다. 그동안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담화에서,“미국이 우리를 못살게 굴면서 압력이 가중되면 선전포고로 간주,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북 안보리 결의안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추진되는 동안에 ‘침묵’을 지켜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겠다는 위협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고비로 유엔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 또 다시 초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선전포고’라는 극언도 자주 동원해 ‘전쟁불사론’도 강조하고 있다. 과연 유엔은 북한의 이 같은 언급을 신경이나 쓸까. 그럴 리는 만무하다. 미국·일본 및 중국·러시아의 입김으로 제재의 성격과 정도는 수정될 수 있으나,‘징벌적 조치’로 상징되는 제재는 분명히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안 초안에는 유엔 헌장 7장 40조 잠정조치가 원용되고, 구체적인 항목에서도 3개월의 말미를 주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더욱 강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로 돼 있다. 전승 아니면 전패의, 극단을 치닫다 끝내 양쪽이 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 게임’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추가로 하거나, 미사일 추가 발사하거나, 모형이든 실제이든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재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목소리마저도 수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봉쇄로 인한 체제 붕괴 공포에 시달려온 북한의 극단적 선택이란 시나리오는 뾰족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가능한 현실로 눈 앞에 펼쳐질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실패 감추려 다음주 추가실험 가능성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듯하다. 정보기관의 관계자는 12일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은 1차로 사흘내에 검출되고,2차 물질 검출은 10일 가량 걸린다.”면서 “하지만 아직 1차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1차 물질은 11일까지는 검출됐어야 한다는 얘기다. ●“20일까지 방사능검출 안되면 실패한것” 과학기술부도 대기중 방사능 검출 작업을 벌여온 결과, 현재까지는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오염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물론 반론도 없지 않다. 핵 전문가인 신성택(미국 몬트레이 비확산연구소) 박사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핵실험에는 실패란 것이 없다.”며 “북한이 ‘가짜 핵실험’이라기보다는 ‘핵물질을 넣지 않은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핵물질 넣지않고 핵실험” 가능성 제기 정부 관계자는 “핵실험이 성공했다면 세 차례 정도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고, 실패했더라도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핵실험의 실패 여부는 2차 방사능 물질이 나오는 오는 20일쯤 드러날 전망이다. 실패했다면 북한은 유엔의 안보리 제재안이 나오는 이번 주말부터 20일 사이인, 다음주 중에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美사이 줄타기? PSI 참여는 우리 군의 직접적인 움직임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민감한 파장을 불러올 만하다. 해상에서의 북한 선박에 대한 물리적 단속에 한국군이 참여하는 모양새 자체가 북한을 자극하기 쉽다. 만약 한국군이 북한 선박에 올라가 신체적 마찰이나 물리적 충돌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면 북한은 즉각적으로 서해교전과 같은 대남 도발을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정부의 PSI 참여방안이 소극적·간접적·제한적인 이유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대북 제재동참 요구와 북한의 불편한 시선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인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절충적인 아이디어를 짜낸 셈이다. 직접적인 북한 선박 수색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정보교환 등에만 주력한다는 구상은 고육지책의 전형이다. 핵무기부품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수송 선박 단속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의도 역시 북한을 의식한 고육책이다. 마약 수송 등의 사안은 북한으로서도 정면으로 반발하기가 힘들지만 WMD에 대한 직접적인 단속은 북한을 크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하되 참여하지 않는 것 같은’ 구상을 미국이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WMD 단속에서 뒤로 빠질 경우 PSI 참여의 명분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소극적 참여’ 방안이 아직은 우리만의 희망사항일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면, 국내에서의 반대 여론을 뚫고 PSI와 ‘결혼’에 골인한다 하더라도 그후 ‘결혼생활’은 불행과 불안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그림이 눈에 선하다. “국제법적 효과를 갖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의 수준이 올라가면 PSI 활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우리 상황에 대입시켜 판단할 것”이라는 이날 정부 당국자의 극히 조심스러운 발언은, 향후 PSI 활동의 험난함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核보유 자신감…체면만 살려준다면 북한의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현재 상황에서 대화와 협상의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결의되면 북한도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재결의 이후 긴장도는 천정부지가 될 것같다. ●고강도제재땐 先대화제의 없을듯 하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이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대결과 동시에 대화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 핵실험의 명분을 높여나가는 수사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대결보다는 대화의지에 무게중심을 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둔 다음에 대화하자는 평화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도 관측해 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결구도 속의 대화 국면을 전망한다. ●“핵은 군사적 도전아닌 새로운 외교적 기회” 북한 핵포기를 위한 6자회담이 아니라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비핵화를 의제로 새로운 다자 회담을 주장하리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하다는 국내의 여론도 적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축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으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6자회담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핵보유 포기가 아니라 핵무기의 제3국 이전문제가 주의제로 다뤄지게 될 수밖에 없다.‘판 돈’이 커지고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게 많아지는 셈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안보리 제재 반발… 추가 핵실험 엄포

    핵실험 사흘만인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형식으로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은 다목적용인 것 같다. 우선 핵실험 성공 여부를 놓고 국제사회에서 회의론이 꼬리를 무는 데 대해 북한은 거듭 성공적 핵실험을 강조했다. 자신들을 겨냥한 제재방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본격 논의되는 시점에서 제재 추진에 반발했다. 안보리의 제재 수위에 영향을 주려는 효과도 노린 듯하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 결의안에 영향을 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한은 핵실험은 정당하고,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강경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은 담화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핵위협과 제재 압력책동 때문”이라고 핵실험을 정당화시키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이는 명분쌓기로 해석된다.‘NPT(핵확산방지조약)에서 탈퇴해 국제법적 구속을 받지 않는데도, 미국은 핵실험을 했다고 유엔 안보리를 조종해 압력적 결의를 조작해낸다.’며 미국을 거듭 비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날 평양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지 여부에 대해 “미국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 “부시 정권은 6자협의에서 핵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고 비난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핵실험은 9·19 공동성명에 모순되지 않는다거나, 한반도 비핵화 실현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주장은 자기 합리화에 해당된다. 북한은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 점까지 갖다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다음달 7일의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취하겠다는 ‘물리적 대응 조치’는 추가적인 핵실험을 의미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유엔의 결의안 내용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엄포다. 물리적 대응조치도 ‘연이어’ 하겠다는 것은 2차,3차의 핵실험 예고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핵실험 성공을 확인하려면 세차례 이상의 핵실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돼 있다.’며 대화 여지도 남겨뒀다. 한 북한 전문가는 “방점이 대화에 있다고 볼 수도 있으며, 북한은 핵실험 이후 평화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비난 논조는 기존의 담화 등에서 담아오던 내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핵실험을 예고한 지난 3일의 외무성 성명에서 미국을 맹비난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 담화에서 보여준 미국 비난 수위는 낮은 편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단계 北경제봉쇄’ 유엔 제재 본격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이미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세워놨다고 고위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은 일단 북한 핵 실험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일단 국제사회와 공동 보조를 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가 유엔헌장 7장에 근거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강력한 경제적 제재는 물론 군사적 제재까지 가능한 국제법적 근거는 마련된다. 일단 강력한 대응에 필요한 근거를 갖춘 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것이다.●中·러도 대북 제재 동참 유도 미국은 그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북한의 유일한 우방인 중국을 대북 제재의 전열에 포함시키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매우 긴요하다. 같은 차원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에도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전면 참여,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 중단 등이 미국이 기대하는 한국의 제재 방안들이다. 미국은 기존의 한·미·일 3각 공조를 복원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 따라 추진돼 온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단한 대북 여행금지 등 제재 방안들을 실행에 옮길 것이 확실하다. 이와 함께 올해 의회를 통과한 북한비확산법 등 관련법에 따른 추가 대북 제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북한의 모든 경제금융거래 차단 ▲북한의 모든 교역품에 대한 해상 검문검색 ▲한국과 중국에 대북 에너지 등 지원을 중단토록 요구하는 방안이 포함돼 사실상 북한을 봉쇄하는 ‘전면적인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군사적 조치는 하지 않을 것” 미국이 군사적 제재까지 감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군사적 조치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마크 키미트 국방부 부차관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적 행동까지는 매우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미·북 양자회담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9일에는 부시 가(家)의 오랜 후원자였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까지 북한과의 협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양자회담 목소리 높아져 대화 가능성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압력과 민주당의 요구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북한과의 양자협상에는 좀처럼 응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왔다.그러나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커진다면 부시 행정부는 거물급 인사를 북한에 특사로 보내는 등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dawn@seoul.co.kr
  • 美유학 최유강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생회장 됐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에 진학한 한국 유학생이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주인공은 한동대 학생회장 출신의 최유강(31·공공정책 석사과정)씨. 그는 1차 투표에서 다른 미국 학생 4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5일(현지시간) 열린 1·2위 결선 투표에서 백인 후보를 426대288의 큰 표 차로 눌렀다. 케네디 스쿨에는 9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이번 선거는 근래 들어 가장 높은 7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의 어머니 고양님(60)씨는 치매 노인들을 간병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서 최씨는 대학 진학 후 7년여 동안 가정교사로 일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최씨가 불과 1개월간의 짧은 선거운동에도 불구,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구체적인 신념과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인종적·문화적 다양화, 전 세계 고용주들의 방문 고용 기회 확대, 일반 학생들과 전문가들 간의 대화 프로그램 개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경영 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필적할 행정 전문지 ‘하버드 가번먼트 리뷰’ 발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2001년 구속됐던 김영길 한동대 총장과 오성연 부총장의 석방을 위해 동료학생 1000여명을 이끌고 구명 시위에 앞장섰던 그의 리더십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최씨의 당선을 위해 동료 유학생인 프레드 수메이 전 탄자니아 총리와 크린삭 태국 국회의원도 열심히 뛰었다는 후문이다. 한동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국제법 변호사를 꿈꾸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외국인 변호사들과의 인터뷰 훈련, 영어 수업 등 국제화된 한동대 환경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中 “北제재 반대”

    미국이 “회담은 회담, 제재는 제재”란 논리로 추진 중인 대북 전방위 제재 드라이브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국제사회 분위기는 미국의 ‘동참’요구에 따라가는 분위기지만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북측 기류를 의식한 중국·한국의 반대 기류도 만만찮아 제재 무드가 쾌속선을 탈 것 같진 않다. 중국의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모든 당사국들이 가능한한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논의를 집약시켜야 하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할 수 있는 제재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방인 일본 호주가 이날 안보리 결의에 의거, 핵·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개인을 상대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미측이 다른 유엔회원국들에도 적극적 동참을 요청한 데 대한 반응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태식 주미 대사는 이날 “미사일 발사로 인한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에 맞춰 금융제재를 가하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이와 무관한 추가 제재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사는 “6자회담 재개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보리 결의안 1695호와 관계되지 않은 제재 조치, 즉 94년의 제재 해제 복원 등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관련 있는 것,8촌 이내면 문제가 없으나 20촌 가량 관계 정도면 그 범주에 들어가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 북한을 10년 전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는 ‘94년 제네바합의 후 해제 조치’부활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유엔결의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 지난 7월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채택된 결의안 1695호 3·4항에는 “모든 회원국들은 자국 법령에 따라, 국제법에 부합되게 미사일과 미사일 관련 물자, 자재, 상품·기술이 북한의 미사일 및 WMD프로그램으로 이전되거나,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경계하고 방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돼있다. 유럽연합(EU)역시 회원국간 국내법령이 달라 동일한 조치를 발표하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나라의 경우 미국의 요청에 부응하려 해도 WMD에 대한 국내법령이 없어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포괄접근방안 실패 2000년 제재조치 복원하면 재미교포 돈줄도 막혀 北 타격

    지난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은 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고들 한다. 향후 협의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북한의 핵포기 의지의 진정성을 최종 판단하는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닥쳐올 먹구름을 파악하는 국제적인 지혜가 있다면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북 제재의 가짓수가 늘어날 뿐이란 것.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6자회담이 가동되면 제재를 늦추라거나 완화하라고 할 수 있는 정치적 동력이 생기지만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추진 중이거나 진행 중인 대표적 압박카드는 위폐 제조·돈세탁 등에 대한 불법활동 차단 명목의 금융조치. 베트남 등 24개 국가가 동참하고 있다. 다음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강화다. 공해상에서의 선박 정선·나포 등에 대해 국제법적 논란이 있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안은 이러한 논란에 면죄부를 줬다. 심각한 것은 미국이 북·미 양자차원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사안으로 2000년 완화한 제재 조치의 복원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약속 대가로 북한산 상품 및 원료 교역을 허용하면서 미국인의 대북 송금 제한 철폐, 선박 및 항공기 북한 입국 및 선적 허용 조치를 취했다. 또 북한인의 대미 자산 투자 및 미국인의 대북 자산 투자를 허용했다. 정부 내에서도 제재 복원시 대북 충격파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한 관계자는 “완화 조치 이후에도 북·미간 교역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상징적인 차원에서 머문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고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조치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 즉 재미 교포들의 대북 간접 투자, 송금 등이 차단되고 제한돼 북한 정권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란 점이다. 미국 여권을 가진 한국인의 대북 투자·송금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잘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재미 교포들의 대북 투자 경험담 등이 인터넷에서 소개되는 것을 볼 때 돈줄이 막힌 북한으로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EU가 북한 관료 등을 초청해온 연수 프로그램이 모두 유보됐고, 최근 헝가리가 이를 추진하려다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3개 방송에 잇따라 출연, 진땀을 빼며 이번 한·미 합의를 설명했다. 북한이 거부할 경우 전개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이어도/육철수 논설위원

    마라도 남쪽 149㎞에 위치한 이어도는 지형상 섬이라기보다는 해수면 4.6m 아래 암초다. 해산(海山)의 꼭대기는 파도가 크게 치면 보였다가 평상시엔 물 속에 잠기곤 해서 우리에겐 전설의 섬으로 익숙하다. 수백년 구전된 제주민요 ‘이여도사나’는 ‘이어도에 가자.’는 뜻인데, 전복과 미역을 따러 다니던 해녀들이 즐겨 불렀다.‘이여도’에서 ‘여’(礖)는 암초를 일컬으니 ‘때론 암초요, 때론 섬(암초섬)’이 되는 자연현상을 노랫말에서 정확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 이어도는 이름도 갖가지다. 제주도 뱃사람들 사이에는 민요에서 보다시피 ‘이여도’로 불렸다.1900년에는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여기에 걸려 좌초하면서 ‘소코트라 암초’란 국제적 이름을 얻는다.1984년 이 섬을 처음으로 확인한 제주대 탐사팀은 ‘파랑도’(波浪島)라 명명했다. 현재의 명칭은 1987년 당시 제주수산청이 붙였다가 2001년 국립지리원이 확정지은 것이다. 그런데 이어도에 시련이 들이닥칠 조짐이다. 중국이 이 섬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중간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획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데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다.3년 전 이곳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울 때도 중국은 딴죽을 걸더니, 이번에 또 불씨를 살리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이어도는 분명 우리 대륙붕에 속한 해저의 일부분이며, 이것이 영유권의 근거이다. 이어도가 우리 EEZ에 위치해 이곳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국제법상 하등의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어도 대신 ‘쑤옌자오’(蘇岩礁)란 생소한 이름을 들이대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이어도가 중국의 동쪽 섬 퉁다오(童島)로부터 247㎞ 떨어져 양국 EEZ에 중첩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경우 마라도와 퉁다오의 중간지점을 EEZ 경계로 삼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관할이다. 가짜 섬까지 만들어 해양영토 확장에 혈안인 일본도 비슷한 연유로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권리를 두말 않고 인정했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이라더니, 이거 정신 못차렸다간 큰일 날 일이 도처에 깔려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中, 이어도 한국해역 부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중국과 한국 간에 이어도 해역을 둘러싼 분쟁 가능성이 표면화됐다. 중국 정부는 14일 “제주도 서남쪽에 있는 이어도에서 벌이는 한국측의 일방적인 행동은 아무런 법률적 효력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쑤옌자오(蘇岩礁·이어도의 중국명)는 (국제법상 섬이 아니라) 동중국해 북부의 수면 아래에 있는 암초”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어도가 한국의 수역임을 부정하는 것으로 이를 둘러싼 양국의 분쟁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날 친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 사이에 이 섬을 둘러싼 영토분쟁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은 이미 한국과 EEZ 획정 문제로 몇 차례 협상을 벌였다고 소개, 양국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은 앞서 국가해양국의 ‘2005년 해양행정 집법(執法) 공보’를 통해 지난해 중국 해양감시기가 이어도에 세워진 한국 종합해양과학기지에 대해 5차례 감시활동을 벌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이 사안은 한·중간 EEZ 문제이며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자국 EEZ 수역에 이어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분명 우리측 EEZ 수역”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간도 영유권 주장 정부가 막아”

    “간도 영유권 주장 정부가 막아”

    중국의 ‘동북공정’ 및 ‘백두산공정’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간도협약 원천 무효에 관한 결의안’도 외교부의 반대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이날 ‘국회 동북아연구회’가 개최한 ‘동북공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2004년 동북아공정 때 김 의원이 제출했던 ‘간도협약 원천 무효에 대한 결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정부 및 외교부가 반대해 덮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았던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가 “중국의 동북공정, 백두산공정 등에 대한 대응으로써, 정부는 일본의 패망으로 원천 무효가 된 1905년 ‘중·일간도협약’을 문제삼아 간도의 영유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 교수는 “토문강이 중국이 주장하는 두만강이 아니라는 옛 지도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간도의 영토 귀속은 논란의 대상”이라면서 “따라서 국회는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간도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을 제출했던 김 의원측은 “현재 국회 통외통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현안에 밀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지만 여야 간사들의 협의로 의제로 상정, 통외통위를 통과한다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은 통외통위 위원장이다. 이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법안이 아닌 만큼 구속력은 없지만 ‘간도’에 대해 대한민국 입법부의 공식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행정부에 대한 국민적 압박이라는 정치적·외교적·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 ●‘공정’의 이유 박 교수는 “중국의 백두산 공정의 대외적 목적은 변경지역의 강화를 통해 간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북한 권력이 붕괴할 경우 1962년에 맺었으나 현재 공개하고 있지 않은 ‘북·중변계조약’이나,1905년 중·일 간도협약 등에 대해 국제법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동북아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곳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한국, 몽골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해결 방안 박 교수는 중국 정부도 ‘동북공정’과 ‘백두산 공정’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한국 정부 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한·중 공동역사연구소’를 설립할 것을 제안,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고구려사, 백두산 공정 등을 개별적인 사안이나 역사적인 왜곡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한반도의 미래전략과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