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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 姜命得■ 행정자치부 ◇3급 승진 △재정기획팀장 李芝憲△교부세팀장 宋英哲△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徐中錫■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 △환경정책실 환경경제과장 李贊熙△〃 환경기술과장 金亨燮△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鄭會晳■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3급) 승진 △총무과 孫心吉■ 중소기업청 ◇승진(부이사관) △기업협력과장 高在琯△기술개발〃 李鐘大 (과장)△총무 鄭相璂△창업제도 白雲晩 (서기관)△경기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장 李瑞九 ■ KBS △편성본부장 南晟佑△기술본부장 柳岡錫■ KBS미디어ㆍKBS비즈니스 (KBS 미디어) △사장 鄭泰珍△감사 張允澤(KBS 비즈니스)△사장 李炳淳■ 경희대 (서울캠퍼스) △기획조정실장 鄭慧永△의학전문대학원장 겸 의과대학장 金鎭雨△경영대학원장 朴基岸△국제법무대학원장 겸 법과대학장 李英峻△경영대학장 겸 회계ㆍ세무학부장 李誠浩△약학대학장 丁世榮△연구산학협력처장 金燁△국제교류〃 張榮哲△취업진로지원〃 金東燁△교양학부장 池殷林△사회교육원장 李昌洵△신문방송국장 겸 출판국장 尹在鶴△정경대학 무역학부장 鄭憲周△신문방송부국장 金相俊(수원캠퍼스)△동서의학대학원장 趙麗媛△중앙도서관장 許貴珍(경희의료원)△의과대학 부속병원장 허주엽△한의과대학 〃 金性洙(경희 동서신의학병원)△한방병원장 朴東錫△치과〃 朴準奉 ■ 매일경제TV △보도국 국제부장 崔起榮
  • [송두율칼럼] ‘짝퉁 시대’에 생각나는 것들

    [송두율칼럼] ‘짝퉁 시대’에 생각나는 것들

    자주 듣는 단어지만 나에게는 그 어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가운데 ‘짝퉁’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의 어원을 여러 곳에 수소문해 알아보았으나 확실한 답을 아직 나는 듣지 못했다.‘가짜’를 거꾸로 해서 ‘짜가’가 ‘짝’이 되었고 여기다 ‘퉁(同)’이라는 중국어 발음을 덧붙인 한국식 조어(造語)라는 설명을 들었다. 재미있는 해석이라고 느껴졌다. 베이징 거리는 물론, 뉴욕의 차이나 타운, 바르셀로나의 뒷골목, 심지어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의 조그마한 재래식 장터에도 세계적 명품을 그대로 복사한 중국산 ‘짝퉁’이 버젓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부르는 값을 민망할 정도로 흥정해서 싸게 살 수 있으니 나중에 사기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릴 일도 없다. 가짜지만 ‘애교 있는’ 가짜 정도로 보여서 그런지 ‘짝퉁’시장들은 대개 관광 코스에 속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물론 상표를 도용해 위조품을 생산, 유통시키는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내법은 물론, 국제법적인 제재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이른바 ‘짝퉁’과의 전쟁의 끝은 아직도 요원하게만 보인다. 장인(匠人)들이 높은 기술과 온 정성을 들여 만든 제품을 복제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상품의 대량생산체제가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복제생산의 기술도 일반화되었고 이에 따라 특허권이나 소유권에 근거한 법적인 대처도 집요해졌다. 특히 우리의 경제활동에서 지적 소유권이라는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조건에서 원형(原型·Original)과 복제(複製·Copy), 또는 진짜와 가짜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도 아날로그 시대는 원형과 복제의 차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는데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이 둘 사이의 차이가 사라졌기 때문에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복사기로 책을 복사하다 보면 그래도 복사본과 원본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로 잡은 사진은 원본과 복사를 아예 구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지적 소유권 보호를 앞세운 이른바 ‘디지털권(權)경영·DRM’이라는 새로운 체제도 도입되었다. 물론 신자유주의 반대운동은 이러한 체제가 앞으로 더욱 심각하게 소비자의 정보자율권과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전지구적 범위에서 문화생활의 하향 평준화를 낳는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정보의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짝퉁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복제양 돌리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온 한국사회를 달구고 있는 황우석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보여준 인간복제의 가능성도 따지고 보면 신이나 자연만이 지닐 수 있는 원형을 그대로 모방하고 싶어하는 인간적 욕망의 한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적 욕망 없이는 사실 과학과 기술은 물론, 예술작품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찍이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저서 속에서 발터 벤야민(W Benjamin·1892∼1940)은 예술작품은 바로 그 일회성(一回性)으로 인해 공간과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먼 곳에 있는’ 유일무이한 ‘숨결(Aura)’이 깃든 것이 예술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기술복제 시대에 이르러 ‘이곳에서 그리고 지금’ 숨쉬는 진정성의 의미는 계속 퇴색되었으며 아무 곳에서나 또 아무 때나 이루어지는 복제는 그저 ‘흔적(Spur)’만을 남길 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흔적’은 ‘숨결’과는 반대로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가까이 있는 환영(幻影)’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렇다면 ‘짝퉁의 시대’에는 살아 있는 ‘숨결’ 대신에 죽은 ‘흔적’만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살아 숨쉬는 ‘원형’에 대한 갈증이나 갈망은 사라지고 너나 할 것 없이 진짜처럼 보이는 ‘짝퉁’으로 요란스럽게 온몸을 휘감고 있지는 않은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이 디지털 시대에 인간의 원형과 그의 숨결마저도 사라지는 그러한 황량한 시대를 우리 모두 함께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한번 돌이켜볼 때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학술원 최태영 박사 타계

    최고령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법학자이자 한국상고사학자인 최태영(崔泰永) 박사가 지난달 30일 향년 105세를 일기로 타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학술원 관계자는 4일 “주변에 알리지 말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라는 고인의 유언을 받들어 가족들만 참석해 장례식과 발인을 했다.”고 전했다.1900년 3월28일 황해도 장련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근대 법학사에서 뛰어난 발자취를 남겼으며 한국상고사 연구에도 매진함으로써 ‘재야사학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일본 메이지 대학 법학부를 나와 1958년 중앙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25년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교수로 취임, 한국인 최초로 법학 정교수가 됐다. 이후 부산대, 서울법대, 중앙대, 경희대, 청주대, 숙명여대 등에서 50여년간 상법과 헌법, 민법, 국제법, 행정법, 법제사 등을 강의했다. 광복 전후로는 법전 편찬위원, 고시전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헌법을 제외한 대한민국 법과 고시령을 제정했으며, 고시과목에 국사를 포함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상법 관련 국내 최초의 저작인 ‘현행 어음수표법’(1953)을 비롯,‘서양 법철학의 역사적 배경’,‘동서양 법사상의 유사점과 차이점’,‘한국 법철학의 역사적 배경’,‘중국 법철학의 역사적 배경’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펴내면서 법학을 고리로 동서양 법사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은퇴 이후에는 한국 고대사 연구 작업에 본격적으로 매달려 많은 업적을 쌓았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에 관한 삼국유사 기록에 보이는 ‘환인(桓因)’이란 말은 ‘환국(桓國)’이란 말이 변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본 고대 율령집인 연희식(延喜式·엔키시키) 분석을 통해 일본 왕실에서 숭배한 신들 중에 한국신이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런 고대사 연구성과는 ‘한국 상고사 입문’(1989)를 시작으로 ‘한국 상고사’(1990),‘인간 단군을 찾아서’(2000),‘한국 고대사를 생각한다’(2002) 등의 저서로 정리됐다.‘한국 가무사’,‘장보고 연구’ 등은 미발표작으로 남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원철(77·의사), 딸 정철(70). 사위 서권익(70·변호사)씨가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선진국·개도국 ‘CO 설전’

    선진국·개도국 ‘CO 설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가 지난 2월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가입 당사국들이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가 지난 2월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가입 당사국들이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1차 당사국 총회 및 제1차 교토의정서 당사국 회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배출량 감축 의무 이행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해 허리케인, 지진해일과 같은 재앙을 불러왔다는 게 확인된 시점에서 열리게 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로버트 메이 영국 학술원장은 이날 개막 연설을 통해 “해수면 상승, 물 부족, 홍수ㆍ가뭄 등 재앙의 빈발은 대량살상무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위력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156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는 선진국 및 동구권 39개국에 2008∼2012년에 1990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평균 5.2%를 감축하도록 하고 개도국에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하도록 했다. 2단계 격인 2013∼2020년의 감축 규모에 관한 논의는 이번 몬트리올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목된다. 개도국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 유연한 감축 목표가 부여되길 희망하면서 선진국의 더 많은 책임 부담을 바라고 있지만 이를 밀어붙일 경우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BBC는 장기적 관점에서 모든 국가들에 같은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11월 교토의정서를 비준했지만 감축 의무는 부여받지 않았던 한국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새롭게 의무를 부여받게 될 지 주목된다. 또 최다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은 선진국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장국 캐나다의 주장에 냉소를 보내면서 더 광범위하며 국제법 효력을 갖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기본합의(UNFCCC)를 새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사카 교수 “을사늑약은 무효다”

    ‘을사조약’은 자주 들어 봤지만 ‘을사늑약’이라는 말에는 생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조약(約)’에는 ‘대등한 위치에 있는 두 나라가 합의하에 맺은 약속’이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강제로 체결했다는 의미를 담은 ‘늑약(勒約)’으로 바꿔 사용하는 추세다. 18일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00년째 되는 날.EBS는 특집 다큐멘터리 ‘을사늑약 100년의 진실’(연출 김동관)을 이날 오후 11시5분 방영한다. 시선이 독특하다. 일본인이었지만,3년 전 한국으로 귀화한 역사학자가 을사늑약에 대한 자료를 찾고, 소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을 쫓아간다. 호사카 유지(49)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 그는 한국인 못지않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맹렬하게 비판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했으나,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88년 한국 땅을 밟아 한·일 외교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2000년 박사학위 논문이 일제 만행을 담았을 정도다. 최근에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는 책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 없다’를 내기도 했다. 호사카 교수는 3·1운동을 촉발시켰던 고종황제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출발한다. 그는 비공식적인 기록들을 통해 고종황제의 죽음이 일본에 의한 독살이었음을 확신하고, 그 배경이 을사늑약에 대한 고종황제의 저항이었다고 분석한다. 또 늑약 체결 보름 전에 일본 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조선 대신들에게 서명을 받아낸다는 계획을 세웠음을 파악하고, 을사늑약 원본에 고종 황제의 직인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한다. 을사늑약이 무효인지, 유효인지 고민에 빠진 호사카 교수. 이와 관련해 한국 역사학자 이태진 교수와 일본 법학자 사사가와 노리가스 교수는 무효론을, 일본 국제법 학자 사카모토 시게키 교수는 유효론을 펼친다. 연구는 대한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던 열강의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미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견된 고종황제의 비밀특사 호머 헐버트가 쓴 회고록을 바탕으로 미국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도왔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독도를 찾은 그는 아직도 일본 팽창주의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한국의 늑장 대응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100년 전 약육강식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를 덧붙이고 있다. 김동관 프로듀서는 “을사늑약은 실질적으로 나라를 빼앗겼던 시점이지만, 교과서에서도 단 몇 줄의 서술에 그치는 등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서 이를 반드시 짚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호사카 교수가 한·일 사이에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 섭외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도 연구할 대학 없다?

    독도 연구할 대학 없다?

    독도를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연구해 ‘우리 땅’으로 지키려는 정부의 야심찬 독도 연구 사업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초 일본과 영토 분쟁을 낳은 독도 문제를 3대 현안연구 과제의 하나로 선정, 심도있게 연구할 대학 연구소를 공모했으나 지방의 국립 K대 1곳만이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가 선정한 3대 과제에는 대학정책과 인적 자원 문제도 포함돼 있으나 이들 모두에 신청한 학교가 적고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교육부가 관련심사를 전격 중단하고 공모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당초 심사결과를 다음달 발표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독도 연구의 경우, 국제법 중 영토분쟁관련 판례연구, 고문서 중 독도관련 문헌연구, 독도의 정치·경제·사회·자원·생태학적 의미와 중요성 등을 연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계획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독도 분쟁 직후인 지난 4월 발족한 청와대 산하 동북아평화를 위한 바른역사 정립기획단 관계자는 “일부 학자들이 언론에다 독도 등 현안에 대한 자기입장을 펴고 있으나 국민선동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등 사회문제를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대학 연구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런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국가정책을 추진할 수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심사를 중단한 독도 분야 외에 인적자원부문에는 S대,C대, 또 다른 C대 등 3곳이, 교육정책 분야에는 E대만 신청했으나 독도 연구와 마찬가지로 자격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국내 대학연구소는 허울 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부의 다른 관계자는 “간판만 내건 대학연구소가 90%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교육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이들 3대 과제에 대해 연구소 지정을 받으면 한해 3억원의 연구자금을 9년간 받게 된다. 물론 3년단위로 실적을 평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지원을 중단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큰 하자가 없으면 9년간 계속 지원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이후에도 계속 지원한다는 입장이었다. 교육부의 노환진 학술진흥과장은 “정부 출연연구소에서 정부정책을 공식적으로 뒷받침한다면 대학연구소에서는 학술적·비공식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후지모리 칠레 갔다 ‘쇠고랑’

    |산티아고 AP AFP·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000년 11월 권좌에서 쫓겨난 뒤 지금까지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해온 알베르토 후지모리(67) 전 페루 대통령이 7일 오전 칠레를 전격 방문했다가 수시간만에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칠레 경찰은 이날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산티아고 시내 메리어트 호텔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그는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현지 외신들은 보도했다.칠레 대법원은 페루 당국이 수시간 전 요청한 망명자 송환을 심리하기 위해 일선 법원에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전날 개인 비행기로 멕시코를 거쳐 산티아고에 도착한 뒤 성명을 내고 “페루에 돌아가기 위해 잠시 칠레에 체류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페루 대선에 입후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후지모리의 변호사는 그의 본국 송환을 원하는 페루 정부의 첫번째 조치라며 체포에 항의했다. 칠레 경찰은 후지모리가 혈압이 약간 높은 것을 제외하면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 집권에 성공한 뒤 재선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측근 비리 등이 폭로되면서 실각,2000년 11월 일본으로 도주했다. 그는 페루 국회로부터 10년간 공직 추방이 결의됐고, 최고법원에서 살인 지시 등 21가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국제법적으로 수배 상태다.물론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체포명령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페루에 발을 내딛는 순간 체포될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칠레를 기착지로 택한 것은 두 나라가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칠레 정부가 자신의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또 페루 행을 결심하게 된 데는 톨레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반감, 고용 악화, 지도층 부패, 테러 빈발 등이 겹쳐지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20% 가까이로 오르는 등 복귀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한 결과라는 분석이다.taein@seoul.co.kr
  • 쿼터제 적용 첫해 3만명 혜택

    법무부가 중국 동포와 옛 소련지역 거주 고려인에 대해 검토 중인 방문취업제는 외국인 노동자 정책의 일부로만 다루던 정부의 동포문제 접근방식의 변화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법무부는 ‘외국국적 동포 정책방향 검토 보고서’에서 “‘외국인력 관리대상’에서 ‘포용할 대상’으로 중국동포 등을 바라보는 국민정서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그 배경을 밝히고 있다. 또한 재외동포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는 동포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측면도 있다. 재외동포법은 재외동포의 출·입국 자유와 국내 토지거래 등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출·입국 제한을 받고 있는 중국과 옛 소련 지역 동포들은 사실상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개정요구가 거셌다. 방문취업제가 성사되면 까다롭기 짝이 없는 동포자격의 입증도 쉬워진다. 현재 중국동포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특수 취업정책인 ‘취업관리제’는 국내에 호적이나 친척이 있을 때 방문동거 비자를 받고 입국한 뒤 비자를 바꿔 일자리를 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동거 비자와 취업비자를 합친 방문취업 비자(H-2)는 국내 호적이나 연고가 없는 사람도 발급대상에 포함시킨다. 조선족 거민증 등 국적국 서류와 조선족 소학교·중학교 졸업증서, 족보와 인우 보증서, 유전자 감식결과 만으로도 동포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나아가 법무부는 비자 발급대상자 쿼터를 중·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 등을 감안해 중국의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는 2010년쯤에는 취업을 원하는 중국동포수가 현재 50만∼70만명에서 2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쯤에는 쿼터 제한없이 동포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방안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에는 남은 변수들이 있다. 지난 4일 노동부·외교부 등과의 부처간 과장급 회의를 거쳤지만, 국장급 협의가 남아 있다. 특히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중국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변수이다. 법무부는 국제법상 외국인의 입국허용 여부 등은 각국의 재량사항이며,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가 동포들에 대해 국적 또는 비자발급 우대정책을 쓰고 있다고 중국측을 설득할 계획이다. 적절한 비자발급 대상자수나 비자발급의 우선순위를 정할 한국어 능력 평가방법 등 세부사항도 숙제다. 서울대 정인섭 법대 교수는 “그 동안 중국동포를 위한 법적 혜택이 거의 없었지만, 한국말을 잘하는 등의 이점이 있어 자연스럽게 많이 들어온 편”이라면서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아닌 동포 문제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헌재 “공무원 집단행동 금지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전효숙 재판관)는 28일 공무원이 노동운동 등 공무 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동을 할 수 없도록 한 지방공무원법 58조 1·2항에 대해 재판관 5명의 다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 33조 2항에 따라 입법자는 근로3권이 보장되는 공무원의 범위를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면서 “공무원의 집단행동은 국민전체의 이익추구에 장애가 될 소지가 있는 만큼 이 법률 조항이 공무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국제인권규약들도 권리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는 한 법률에 의한 근로기본권의 제한은 용인하고 있다.”면서 “그밖에 근로기본권에 관한 국제법규는 우리나라에서 비준한 바 없거나 권고적 효력만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송인준, 주선회, 전효숙, 조대현 재판관 등 4명은 “이 법률은 공무원의 근로기본권을 제한할 때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인지 여부 외에 다른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근로기본권의 본질을 침해했다.”며 위헌의견을 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국경찰 첫 국제형사재판소 수사관

    우리나라 경찰관이 대량학살과 전쟁범죄자 등을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사관이 됐다. 경찰청 법무과에 근무하는 김상우(33) 경위는 다음 달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수사기획지원부 수사팀에 파견돼 국제 범죄의 수사를 맡는다.국제형사재판소는 국가간 사건만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IJC)의 한계를 악용해 처벌을 피해 다니는 대량학살자와 전쟁 및 침략범죄자 개인을 단죄하는 국제기구다. 김 경위는 이곳에서 국제 범죄피의자와 목격자를 직접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4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한국경찰을 ICC 수사관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경찰은 지원자 6명을 심사해 김 경위를 뽑았다.ICC에는 상소심 재판부에 송상현 서울대 교수 등 한국인 4명이 재판관 등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수사관은 김 경위가 처음이다. 김 경위는 경찰대 12기로 강남경찰서 수사과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2002년엔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형법과 인권법을 전공해 국제법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영국 4대 로스쿨중 하나인 런던 BPP로스쿨에서 공부해 영국 변호사 자격증도 얻었다.김 경위는 “이어지는 전쟁과 내전 속에 국제사회에는 소외받고 피해 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면서 “한국 대표라는 생각으로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사키워드]APEC과 ASEM

    [시사키워드]APEC과 ASEM

    ● 시사키워드 2005 제13차 APEC 정상회의가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1주일 동안 부산 BEXCO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개최된다.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정부 대표, 기업인과 기자단 등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역간 대화채널인 ASEM과 더불어 APEC은, 우리로서는 주변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중요한 지역공동체다. ●APEC이란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은 아시아 및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원활한 정책대화와 협의를 주목적으로 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경제협력체다. 전세계 GDP의 약 57%, 교역량의 약 45.8%를 점유한다. 국제조약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국제기구와는 달리 정부와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느슨한 포럼 ’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협력체제는 매우 공고하다. 1989년 우리나라 등 12개국이 출범시켰다. 현재는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러시아, 멕시코, 호주 등 주요 선진국과 강대국들이 가입해 있다. 무역ㆍ투자액으로 볼 때 회원국들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우리나라 총 교역의 70.4%, 한국 투자액의 63.3%(2004년 6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정상회의를 연 것은 1993년부터로 최고의 정책공조 포럼으로 발전했다. ●지역주의와 다자주의 국가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는 공동체를 흔히 다자주의(multilateralism)와 지역주의(regionalism)로 구분한다. 경제 분야에서 지역주의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와 문화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적 장벽을 제거하고 교역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APEC,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자주의란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이 지역적이라기보다는 전세계적 개념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기구에서 국제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 규정으로 상호주의의 원칙 아래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제재도 가하는 방식이다. 다자주의와 지역주의가 충돌하지 않느냐 하는 논란이 있다. 지역주의가 회원국이 아닌 국가를 차별함으로써 세계 무역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통합을 위해서는 다자주의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역주의에 따른 무역의 활성화가 세계 전체의 교역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는 등 지역주의의 긍정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다. ●APEC과 ASEM 다자주의는 전 지구적 경제협력을 위한 선택이긴 하지만 지역협력을 통한 자국의 이익 추구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APEC은 이런 기류 속에서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면서 출범했다.APEC이 단지 지역주의에 머물지 않고 다자주의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출범이다.ASEM은 사상 최초로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다자주의와 지역주의의 공존을 모색하는 ‘지역간’의 대화채널이다. ASEM은 정치,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아와 유럽이 협력하고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1996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10개국(한·중·일과 ASEAN 7개국)과 15개 EU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가 열렸다. 경제분야에 제한되지 않고 정치, 안보,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공동체에 참여하는 국가의 이해 관계는 같지 않다. 미국은 EU에 대항하는 지역공동체로서 21세기 경제강국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참여하는 APEC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개방과 선진국의 기술이전, 투자유치가 중요한 목적이다. 우리는 어떤가. 역시 무역에 경제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주변국과의 협력과 대화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특히 APEC은 우리가 유일하게 가입한 지역협력체다. 동남아 국가들은 ASEAN으로, 중국은 화교권으로 뭉치고 있는 마당에 APEC과 ASEM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적인 역할로 입지를 확고히 하며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발언권은 더 세질 것이며 회원국들과의 교역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문화는 무역대상 아니다” 美압력 ‘차단’

    20일 ‘문화다양성 협약’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총회 통과는 현행 스크린쿼터 제도를 유지할 ‘국제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세계 예술인 지지 선언’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이번 표결을 앞두고 국제적 연대를 적극 모색해온 국내 29개 문화단체연합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화와 무역간의 지리한 논쟁에 국제사회가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체 6장 34개조,4개의 부속서로 이뤄진 문화다양성 협약의 골간은 개별 국가의 문화주권을 인정한다는 점. 자국내에서 문화표현의 다양성을 보호·개선할 수 있도록 각국이 채택한 정책 및 방안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게 했다(제5·6조). 개별 국가간 협력 및 문화개발 정책 통합을 통해 문화 약소국들이 표현의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적 연합을 강화한다는 조항(12·13조)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서도 국내 문화단체 관계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조항은 제20조.‘문화다양성 협약을 다른 어떤 조약에도 종속시키지 않으며 다른 조약들을 해석·적용시 이 협약의 관련규정들을 고려한다.’는 대목이다. 예컨대 미국의 통상압력에 시달려온 한국 스크린쿼터 제도가 힘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조항인 셈이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총장은 “WTO 출범 이후 가속화돼온 미국 등 선진국의 일방적 문화개방 압력에 대한 안전장치를 국제사회가 만들어 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협약은 스크린쿼터 문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국제법 차원에서 보호하고 나섰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협약의 의미를 문화계 전반으로 확대해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문화계의 중론이다. 문화관광부 노태강 국제문화협력과장은 “이 협약은 스크린쿼터 문제뿐만 아니라 소수자의 문화 향유권과 전통문화 보존 등 전반적 문화정책 수립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광주문화중심도시나 아시아문화동반자 사업 등 문화다양성 협약과 일맥상통하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회 비준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지난달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가 실시한 국회의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87명 가운데 과반수인 97명이 협약비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계의 낙관론과는 달리 스크린쿼터 문제의 경우 ‘내부적’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문화다양성협약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을 준 게 사실이나, 동시에 다른 조약의 권리나 의무를 수정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어 양면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협약은 2007년 6월까지 세계 30개 회원국의 비준을 받아 집행기구를 구성, 그해 10월부터 발효된다.백문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정구 교수 반응 “노 코멘트”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방침에 대해 동국대 강정구 교수는 12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을 부를 수 있다.”면서 “코멘트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이날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6·25 필화사건을 되돌아보며’라는 칼럼을 실었다. 강 교수는 이 칼럼에서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내전’이라는 필자의 전쟁성격 규정은 남의 공식입장인 ‘6·25 불법남침론’에서 남침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오히려 북의 공식 입장인 남한의 북침에 대한 정당방위론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6·25를 침략전쟁으로 규정한다면 보수 세력들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는 국가보안법을 위배한다고 반박했다. 강 교수는 이어 “유엔은 북한을 별개의 주권국가로 승인도 하지 않았다.”면서 “6·25는 유엔총회로부터 1949년 10월21일 인정받은 대한민국과 아직 주권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북한이라는 실체(국제법적으로는 반도단체) 사이의 내란, 곧 집안싸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맥아더 관련 칼럼에서 폭력몰이와 색깔몰이는 이제 그만하고 냉정한 이성적 논쟁을 하자고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공기업 취업 성공기] 압박면접 당황… 최선다한 답변에 합격

    [공기업 취업 성공기] 압박면접 당황… 최선다한 답변에 합격

    국민체육진흥공단의 1차 전형은 어학(토익) 성적이다. 어학은 정말 꾸준히 학습하면서 자신을 최대한 외국어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한국 드라마보다는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토익시험이 가까워오면 하루에 10∼20개씩 모의문제를 풀어가며 감을 익혔다. 또 대학생활 동안 유럽과 아시아 등 10여 개국을 배낭 여행했고, 그때 사귄 외국친구들과 교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에 내공이 쌓였다. 이런 덕분에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2차 전형은 상식과 전공시험이다. 상식은 약간 위험한 시도였지만 시중에 나온 상식책 중 지루함을 없애는 데 역점을 두고 베스트셀러보다는 부담되지 않는 분량에 깔끔한 스타일의 책을 선택했다. 여기에 신문과 인터넷에서 최신 상식 부분을 보충했다. 전공시험은 법학과목을 선택했다. 마음 같아서는 법학 전 과목을 완벽하게 섭렵하고 싶었지만 몇 번의 심사숙고 끝에 헌법, 민법, 형법, 상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국제법이나 지적재산권법 등은 학부시절 시험공부했던 기억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기대(?)와 함께 과감히 포기했다. 사시 준비를 했었음에도 7개의 법을 정리하는 데 3주 정도가 걸렸고, 나중에는 시간에 쫓겨 쟁점사항 및 중요한 판례, 그리고 지엽적이지만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운이 따랐는지 명확히 암기해 둔 친고죄를 비롯, 행정부·입법부·사법부 관료들의 임기, 연임제한 여부, 법인 설립주의 등의 세부적 사항들이 출제됐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소법전을 가지고 다니면서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시 조금씩 외워가면서 되도록이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려고 했다. 3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이뤄졌다. 그중 임원면접이 제일 까다로웠는데 우리 조 지원자들은 영시를 외우거나 물권의 독자성에 대해 한국과 독일 학설을 비교하라는 주문을 받고 무척 당황했었다. 나는 한 임원 분의 질문에 답변을 하다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면서 동일한 어구만 되풀이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입사지원서 접수 이래 공단에 들어오기 위해 투자한 한달여의 시간들이 물거품이 될 것만 같아서 한없이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어떻게든 미소를 머금고 최선을 다해 답변을 마무리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압박면접의 취지가 위기상황 대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며 그것이 최종 합격여부에 상당한 작용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 中 “탈북자 북송 한국항의 근거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외교부는 지난 8월 옌타이(煙臺) 한국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북송 조치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사회안정과 치안을 해치는 탈북자들의 학교 진입 행위는 이미 여러차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쿵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탈북자 문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등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oilman@seoul.co.kr
  • [오늘의 눈] 민간 ‘문화재 외교’ 강화를/ 김미경 문화부 기자

    임진왜란때 함경도 최초의 의병들이 일본 대군을 격파한 기록이 담긴 북관대첩비가 일본으로 강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된 지 100년만에 고국의 땅을 다시 밟게 됐다. 민족의 정기를 담은 승전 기념비가 야스쿠니 신사 구석에 방치된 사실이 밝혀진 뒤 27년만의 결실이라 의미가 크다. 약탈당한 북관대첩비의 반환은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녹록지 않았다. 일본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측은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우리의 반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에 일본측이 태도를 바꿔 반환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여년간 한국과 일본, 북한 종교단체 등 민간의 ‘문화재 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발점이 된 것은 지난 2000년 일본 일한불교복지협회장인 가키누마 센신 스님과 한일불교복지협회(한불협)를 만든 초산 스님이 의기투합하면서부터. 이들 두 노승의 만남은 양국에 북관대첩비 반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북관대첩비 반환운동본부’ 설립을 이끌었다. 한불협은 2003년부터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북관대첩비 반환 공동대응을 의뢰, 결국 남북이 한 목소리로 일본측에 반환을 공식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정부는 통일부를 통해 남북합의문을 체결했고 외교통상부를 통해 일본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측의 반환 약속을 받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 등 혼란기에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는 일본에만 3만 4000점이 넘는다. 그동안 정부간 협정과 박물관·개인의 기증 등을 통해 3800여건을 돌려받았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유출경로 등이 밝혀지지 않은 문화재가 많아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고, 정부간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관대첩비 반환은 이같은 걸림돌을 민간 차원의 문화재 외교로 극복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간 ‘줄다리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민간 교류를 통한 문화재 기증과 구입, 상호 교류전시 등을 강화해 자연스러운 문화재 반환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같은 민간 문화교류는 한국과 일본, 북한 사이의 냉기를 녹여줄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외반출 문화재 20개국 7만4000여점

    일제 강점기 등 혼란기를 틈타 일본 등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는 20개국에 약 7만 4000여점으로 파악된다. 이들 문화재에 대한 현지조사 및 반환 노력 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계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중 일본에만 전체의 47%인 3만 4000여점이 소장돼 있다. 도쿄국립박물관에 4000여점, 오사카시립미술관에 800여점, 나라 영락미술관에 270여점 등 전국 박물관·미술관에 흩어져 있으며, 교토·나라 등의 불교 사찰 및 개인이 상당수 불화 등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제시대 한국에 와서 문화재를 수집해간 사업가 오쿠라 다케노스케의 이름을 딴 도쿄국립박물관의 ‘오쿠라 컬렉션’에는 일본 국가문화재 40점을 비롯, 수준 높은 도자기·회화·불상 등 1030점이 있다. 정부는 1965년 ‘한·일간 문화재 및 문화협정’에 의해 창녕고분군 출토품 금제의식 등 1432점을 반환받는 등 일본으로부터 지금까지 3889점을 되찾는데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8개국으로부터 4824점만 회수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는 유출 경로 등 경위가 밝혀지지 않아 재산권 침해 및 선의 취득자 보상문제 등이 걸림돌”이라면서 “불법 유출이 확인돼도 반환청구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미흡하고 소급적용 근거가 없는 한계로 인해 정부간 반환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이례적 강제北送 ‘파문’

    중국 당국이 산둥성 옌타이(煙臺) 소재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했던 탈북자 7명 전원을 강제 연행한 뒤 북송,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이 국제학교 진입에 성공한 탈북자들을 북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인권 문제 불씨의 하나인 중국내 탈북자 문제를 이 참에 정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경정책 선회의 신호탄이란 것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지난 8월29일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지난달 29일 북송했다는 사실을 중국측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북송하지 말고 선례대로 한국행을 허용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은 지 3시간 만에 이들을 연행했고 이후 10여차례에 걸친 강력한 대면 요청에도 불구, 이들을 북송했다. 이 사실도 지난 6일에서야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닝푸쿠이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1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탈북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 북송시킨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공식 항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일본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서는 일본측 협조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한·중간 미묘한 갈등 소지가 되고 있다. 중국측은 “불법 월경자들을 중국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리했다.”며 “탈북자들의 국제학교 등 진입으로 중국 내 사회 질서 안정이 저해돼 중국 법률의 엄숙성을 지켜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 이번 북송은 외국 공관과 함께 탈북자들의 주요 한국행 통로 중 하나인 국제학교에 대한 ‘진입봉쇄’를 의미한다. 2004년 이후 탈북자들은 치외법권지역인 외국 공관, 그리고 국제학교를 이용해 왔다. 이들이 학교에 진입하면 우리 정부는 중국측에 “우리 공관으로 데려갈 테니 연행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바로 한국 공관으로 데려온 뒤 한국행을 주선했다. 재외공관 또는 국제학교 진입-한국공관 이동-중국 정부 조사후 한국행이라는 탈북 루트가 공식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북자들의 국제학교 진입 사례가 18건 164명에 달하지만 모두 한국행이 성사됐다. 한국국제학교는 공관과 달리 기업인이 운영하는 민간 시설. 중국측은 우리정부가 중국의 행위에 대해 불법성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탈북자들의 한국행 열쇠를 쥔 측이 중국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대놓고 중국과 날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는 현실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제사회 ‘평화적 핵’ 중시 재확인

    |파리 함혜리특파원|올해 노벨 평화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3) IAEA 사무총장에게 돌아갔다. 이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60주년을 맞아 반핵을 중시하는 최근 국제사회의 흐름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가 집중 논의되는 상황에서 IAEA의 활동은 어느 때보다 중요성을 띠고 있다.●국제 핵감시기구 IAEA 유엔 산하에 설치된 독립기구로 1957년 설립됐다. 유엔 산하 기구로서는 6번째로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IAEA는 개발도상국의 전력생산을 포함한 원자력의 실용적 이용을 지원하며 핵물질의 군사 목적 이용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한 핵안전 시설의 설치·관리 지원 및 안전기준 마련, 핵에너지의 개발과 이용에 대한 연구, 핵 위험성의 법률적 측면을 다루는 등 활동을 한다.특히 1970년 발효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의 안전조치 조항을 마련하고 이행하는 책임도 지고 있다.IAEA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핵연료를 군사적으로 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 사찰을 통해 핵물질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IAEA는 3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 및 그 부속기관과 사무국으로 조직·운영되고 있다. 한국은 1957년, 북한은 1974년에 각각 IAEA에 가입했다. 현재 회원국은 138개국으로, 유엔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다.●사무총장 3선 엘바라데이 1942년 이집트 카이로 태생으로 지난 1997년부터 IAEA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카이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74년 뉴욕법대에서 국제법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64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1974∼78년 이집트 외무장관 특별보좌관,1980년 유엔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법 제도 관련 교육담당국장을 지냈다.1984년부터 IAEA 시니어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의 미가동 핵시설을 사찰하던 사찰단원 2명을 추방하자 북한에 대해 “핵 벼랑끝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2003년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고 주장, 미국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학교의 교사인 아이다 엘카체프와 결혼해 변호사인 딸과 음향기술자인 아들을 두고 있다.●취재경쟁 속 오보 소동 치열한 취재경쟁이 오보를 낳기도 했다. 발표 순간까지 수상자의 신원에 대해 철처한 보안이 지켜진 가운데 독일 DPA통신은 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핵군축에 기여한 공로로 미 정치인 샘 넌과 리처드 루거가 수상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 두 사람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1,2분 뒤 AP,AFP 등 주요 통신사들이 공식 발표에 따라 IAEA와 엘바라데이가 수상자라고 전했다.DPA는 7분 뒤 정정보도를 냈다.lotus@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현대 국가는 법치주의 국가다.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이 얽히고 설킨 현대 사회에서 법이 없다면 그 사회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법학은 이처럼 법이 지배하는 사회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판·검사 등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이 법학을 배울 법대 진학은 필수였다. 하지만 세계화·정보화·다원화로 상징되는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법대에 가지 않고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는 등 법학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법학 전공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법대 지원전략, 로스쿨 내용 등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법은 공법과 사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공법은 국가간의 관계, 국가와 공공단치간의 관계 또는 국가나 자치단체와 개인간의 관계 등 국가적, 통치적, 공익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법률을 뜻한다. 헌법,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사법은 말 그대로 개인과 개인사이의 권리·의무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상법, 민법, 민사소송법 등이 이런 예다. 법학은 대개 법과대학이라는 단과대학에서 가르친다. 한때 사법학과, 공법학과 등으로 나뉜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법학부로 신입생을 대부분 모집한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중요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해말 사법개혁을 위한 최종 건의문에서 21세 법조인의 기본요건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풍부한 교양,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및 자유ㆍ민주ㆍ평등ㆍ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보다 전문적ㆍ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개방되어 가는 법률시장에 대처하며 국제적 사법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다양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이라면 우선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주어진 상황을 분석, 정리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학이나 정치학·행정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중요하다. 또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말이나 글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이같은 능력 이외에 소신 또한 중요하다. 헌법에 담긴 3권 분립 정신을 자칫 출세지향주의에 빠져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고시에 유리…법무사도 인기 법학을 전공하면 다른 학부생보다 사법시험을 보는 데 유리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판·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행정·입법·외무고시 등의 각종 다른 국가고시를 통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도 있다. 일반 기업체나 공사, 은행, 보험 등 금융 분야의 법무팀에서도 일할 수 있다. 학교에 남아 대학교수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국·공립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연구원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이 있다. 법무사 시험을 통해 법무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법무사는 종전의 사법서사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의 법률 생활에 편익을 도모하고 사법제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법률전문가다. 사건 당사자가 법원과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작성하고 대신 제출도 해준다. ●로스쿨,2008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현재 법학교육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이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2008학년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aw school)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로스쿨 도입은 급변하는 법률환경과 무관치 않다. 세계화 및 시장개방 확대로 국제법률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제거래 및 특허, 금융 통상분야 분쟁이 잦아지면서 이들 분야의 법률 전문가 수요가 적지않다. 하지만 현행 법학 교육체계로는 이같이 급변하는 법률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은 현행 법학부뿐만 아니라 로스쿨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로스쿨은 3년제 6학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 법제처에서 심사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따르면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전공과 관계없이 4년제 대학만 졸업하면 된다. 다양한 분야의 분쟁과 사회변화의 흐름을 뒤쫓아갈 수 있는 전문 법률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로스쿨이 설립되는 대학은 법학과나 법학부를 폐지해야 한다. 정부는 로스쿨 신입생 선발 때, 법학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법학 이외의 분야 전공자와 다른 대학 출신자를 각각 3분의 1 이상씩 선발하도록 했다. 다양한 전공자들이 법조계에 진출하도록 한 로스쿨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학사과정에서의 성적, 적성시험 성적, 어학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나친 경쟁방지를 위해 응시횟수는 제한된다. 적성검사는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암기한 지식의 양을 따지는 게 아니라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법조인으로서 일 할 자질이 있는지와 논리력과 지능 등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은 2015년까지 유지 현행 사법시험은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된 이후에도 5년간 병행 실시돼 2015년까지 명맥이 유지된다. 그동안 사시 준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기 위해서다.2016년부터는 시험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2016년부터 모든 법조인은 로스쿨을 통해서 배출된다. 하지만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변호사 자격증을 받는 건 아니다. 이 자격증을 받으려면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사법개혁위원회는 로스쿨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최근의 지원 경향과 특징 법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법고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와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다. 사법고시를 노리는 경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법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개설된 법대에는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법대는 인문 계열에서 중위권 정도의 인기가 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가장 희망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네 곳이다. 이른바 법대 가운데 ‘빅4’(Big 4)로 불리는 곳이다. 이 대학들은 역대 사법고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다. 그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도 강하다. 때문에 각 대학 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최상위권 학과에 올라 있다.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연대 법대의 약진이다. 지난해부터 법대를 별도의 모집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크게 올랐다. 빅4의 전형은 비슷하다. 고대와 한양대는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사회탐구 등 4개 영역을 각 25%씩 반영한다. 단 서울대는 4개 영역 각 24.3%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2.8% 반영된다. 성대는 언·수·외를 각 30%, 사탐은 10%만 반영한다. 연세대를 포함해 5곳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지만 서울대의 반영비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서울대는 단계별 전형, 그 외 4개 대학은 수능과 논술 등을 일괄합산해 반영한다. 면접은 서울대만 실시한다. 이 대학들을 제외하면 법대는 각 대학 내에서 중상위권 학과로 통한다. 경희대와 건국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가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도 수능은 언·수·외·사탐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중앙대, 단국대, 세종대, 숭실대, 인하대, 광운대 등은 언·외·사탐 등 3개 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중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3% 이내에서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대에 지원할 때 주의점 하나. 빅4를 포함해 상위권 대학들을 제외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법대는 매년 합격생들의 점수 등락 폭이 크기 때문에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소신지원보다 경쟁률에 따른 눈치지원이 많다 보니 해마다 합격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 조언 “사법고시에 합격한다고 옛날처럼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49) 공보이사는 “지금은 끊임없이 실력 개발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전문법률회사인 ‘로펌’(law firm)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사법연수원 성적이 우수해야 로펌에 들어갈 수 있다.10위권 이내의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원 성적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한다. 판·검사로 임용되는 실력 이상의 실력을 요구한다. ▶로펌의 매력은. -전문 분야별로 고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로펌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한다. 판·검사와는 달리 지방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유명 로펌에 들어가면 그 자체만으로 변호사로서 이름을 떨치기 때문에 상위권 연수생들이 로펌을 많이 선호한다.10위권 이내 로펌을 모두 합쳐 매년 50명 정도 뽑는다. ▶앞으로는 변호사도 판사를 할 수 있다는데.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법조일원화제도 때문이다. 처음에 판사로 임용되지 않더라도 변호사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 수행 사건의 성적, 공익활동 등을 바탕으로 판사로 임용하는 제도다. 올해 20명을 임용했으며, 매년 늘려 법관 정원의 절반까지 변호사로 충당할 계획이다. 때문에 연수원을 졸업할 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도 변호사를 하면서 실력이 드러나면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법률시장의 전망이 밝은 분야는. -특허와 의료분쟁,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허는 현재 변리사가 맡고 있지만 변호사들도 개척할 만한 분야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DVD·CD 등 저작권, 연예인 관련 소송 분야다. ▶이른바 ‘국제변호사’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도 있다. -‘국제변호사’라는 말은 없다. 단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미 포화 상태다. 현재 국내의 미국 변호사만 해도 취업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앞으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더 어려울 것이다.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 딸 바에는 차라리 국내 로펌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3년 정도 근무하면 유학을 보내준다. ▶고3생에게 조언이 있다면. -앞으로 실력이 없으면 법률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관존사상도 퇴조하고 있어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법조일원화제가 확대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척한다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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