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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는 한국땅” 전방위 홍보

    정부는 23일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입니다’라는 제목의 교육자료를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발간했다. 정부가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독도 관련 외국어 자료집을 발간, 배포하기는 처음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독도·해양영토연구센터가 발간한 15쪽 분량의 자료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문서, 옛 지도 등을 참고해 역사적인 측면과 국제법적 측면에서 독도가 우리의 영토인 점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1696년 ‘다케시마 일건(竹島一件)’,1870년 ‘조선국 교제시말내탐서(朝鮮國交際始末內探書)’,1877년 ‘태정관(太政官) 문서’ 등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이 공식 인정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자료 발간에는 울산대 허영란 교수(역사학)와 부산대 박배근 교수(국제법) 등 독도 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들 자료를 중·고교에 배포하고 외국어 자료는 해외 동포, 한국학 전문가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과 나이토 세이조 일본 시마네현 교수 등 한·일 석학 13명이 공동 집필한 독도학술총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 한글판과 영문판을 8월과 10월 각각 발행할 계획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수도승·의사… 신출귀몰 도피행각

    수도승·의사… 신출귀몰 도피행각

    라도반 카라지치의 13년에 걸친 도피 행각은 21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실은 긴급 성명을 내고 “카라지치가 21일 밤 베오그라드 모처에서 세르비아 보안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체포 정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세르비아 일간 폴리티카는 “그가 길게 기른 수염과 검게 염색한 머리로 여행용 가방을 멘 채 어디론가 떠나는 행색”이었다면서 아무런 저항없이 체포에 응했다고 전했다. 카라지치는 지난 13년 동안 수많은 소문과 추측 속에서 국제사회의 집요한 추적을 조롱이라도 하듯 따돌려 왔다. 도피 초기 어린 시절을 보낸 몬테네그로 북서부 산악지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은색 장발을 깎고 수도승으로 변장하며 도피 행각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BC는 그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드라간 다비치란 가명으로 개인병원에서 대체의학 의사로 일하며 위장 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보호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누가, 어떻게, 어디서 그를 보호했는지 구체적인 정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 베오그라드는 물론 러시아 모스크바, 체코 프라하로 도피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한때 독일 일부 언론은 “북한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가 오랜 도피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세르비아 정부의 암묵적 지원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도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그를 전쟁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전범들의 도피 행각은 세르비아 정부와 군부의 비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며, 카라지치의 경우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는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 왔다. 그러다 세르비아에 친(親)서방 성향의 타디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범 체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세르비아 정부가 카라지치를 체포한 이유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사전 절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U는 전범 용의자 카라지치 체포를 EU 가입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세르비아는 지난달 EU 가입 예비 협상인 안정제휴 협상에 서명하고 EU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체포 소식에 크게 만족한다. 세르비아의 새 정부는 새로운 세르비아를 대표하고 있으며,EU와의 새로운 관계를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체포가 세르비아의 EU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국제사회는 카라지치의 체포 소식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보스니아 인종청소의 주범 라도반 카라지치 체포는 희생자들을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카라지치 체포 소식에 고무됐다.”면서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 국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자들이 무사히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확인시킨 세르비아 당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독도 ‘해병대 주둔’ 없던 일로?

    독도 ‘해병대 주둔’ 없던 일로?

    한나라당 일각에서 ‘독도 해병대 파견론’을 제기하자 정부와 여권에서는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지나친 강경 대응이 오히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유도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병대 주둔론은 ‘없던 일’로 일단 정리될 공산이 커졌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21일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전날 홍준표 원내대표의 ‘해병대 독도 파견’제안을 이어갔다. 원 의원은 “일본의 독도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독도에 해병대 등 군을 주둔시켜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답변에서 “독도라는 우리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군을 주둔하는 것은 하나의 검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 장관은 “현재도 우리 군은 위협이 증대되면 군을 투입해 지원하는 계획이 준비돼 있지만 지금은 경찰이 주둔해 경비하고 있다.”며 “군이 주둔할 경우 한·일 간에 군사긴장이 조성되고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조그만 충돌이 군사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철현 주일 대사도 “지금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일반 국민이 화가 나서 말할 수는 있어도, 상대국을 긴장시키고 국제분쟁을 야기할 수 있어서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측에서 ‘독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황진하 의원도 “군대 주둔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면서 “분쟁 지역화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히 검토하되 가급적 병력 배치보다 현재 상태에서 보완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의원은 “현재 독도는 경찰이 경비하고 거기에 더해 군이 지원하는 체제는 갖춰져 있다.”면서 “군 배치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지만 긴장을 고조시켜 분쟁지역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군 주둔은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기 위해 군을 주둔시키는 것과 독도에 해병대가 주둔하는 것은 개념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백령도 등 서북지역 도서에 해병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으로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하는 것과는 전략적·작전적 개념을 달리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용하 “日로비에 걸린 ‘제2의 이완용’ 많다”

    신용하 “日로비에 걸린 ‘제2의 이완용’ 많다”

    독도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22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1999년 체결한 제2차 한·일 어업협정에서 시작됐다고 밝힌 뒤 정부·정치권·학계 등 각계에 ‘제2의 이완용’이 많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신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같이 말하며 당시 한·일 어업협정에 참여한 정부 관리들을 “이완용에 버금가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당시 협정에서 일본은 독도를 기점으로,한국은 울릉도를 기점으로 수역을 선언했다.”며 “일본이 독도 기점을 채택한 것을 전제로 한 것에 비해 우리는 한 발 물러서 울릉도기점으로 한 뒤 독도를 중간수역에 넣어서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어업협정은 한국이 독도수호를 하기에 매우 불리하게 체결돼 있고 어업에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재협상을 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합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협정은 독도 영유권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오히려 양국의 충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국민 기만”이라고 반박한 신 교수는 “협상문 제1조에 ‘이 협정은 대한민국의 배타적 어업경제수역과 일본국의 배타적 어업경제수역에 적용한다.’고 명시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김대중 정부가 독도를 기점으로 한다는 (일본측 주장이 담긴)어업협정에 합의를 하는 바람에 일본이 국제법상 독도 영유권자라고 주장을 하면서 맹렬한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는 ‘침묵외교’를 강요당했다.”며 이른바 ‘조용한 외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신 교수는 “노무현 정부도 초기에는 일본과 친선관계를 유지하겠다며 문제가 많은 대일 외교를 진행하다가 2005년부터 독도를 지키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 “우리나라가 2006년에 독도 기점을 선언했지만 어업협정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어업협정을 수정해야 한다.”며 어업협정 개정이 독도수호의 선결 과제임을 거듭 주장했다. 이는 전날 한승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 불가 입장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주장이다. 그는 “1996년부터 2006년 4월 사이에 울릉도 기점을 주장하고 독도 기점을 포기하자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기 위한 수순을 밟은 이완용에 버금가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국회에서 한·일 어업협상과정을 정밀하게 조사해 책임질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또다시 독도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져가서 판결받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도 이완용에 버금가는 매국노”라고 질타했다. 신 교수는 “학계를 비롯한 전 분야에 걸쳐서 일본이 (각계 각층의 인사들에 대한)로비를 했다.일본의 로비에 걸린 사람들은 상당히 많이 (일본쪽으로)넘어갔다.”고 주장하며 ‘제2의 이완용’이 사회 각계에 다수 존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해설서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시하면서도 우리 보고는 ‘한국은 좀 냉정하라.’고 말하는 일본 정부처럼 마냥 “냉정하자.”고 주장하는 현 정부내 인사들이 바로 일본 로비스트에게 걸린 사람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차분한 대응’을 주장하는 일부 국내 인사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차원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말만 하다가 일본이 한 걸음씩 독도 침범에 전진하는 사이 대한민국은 또 한 걸음 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독도수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하라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실효는 없다.”며 “지금 독도가 한국 영토고 대마도는 일본 영토라는 규정은 1946년 1월 29일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선언한 체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옛날 이야기”라며 “1945∼46년에 완성된 세계체제는 변동이 없다.예컨대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해도 대한민국이 후퇴하지 않고 지키려고 하면 일본은 어림도 없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독도, 그리고 안용복을 돌아보다

    독도, 그리고 안용복을 돌아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으로 온나라에 비상이 걸린 이때,19개 지역MBC의 연합채널인 MBC넷(NET)이 의미깊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선조의 노력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독도지킴이 대조선인 안용복’ 3부작과 ‘독도’ 2부작이 그것.MBC넷은 이들을 21일부터 25일까지 5일동안 특별 방영한다. ‘독도지킴이 대조선인 안용복’은 부산MBC에서 제작했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일본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것’이란 내용의 외교문서인 서계(書契)를 받아낸 인물. 그는 이를 위해 두 차례나 일본행을 감행하기도 했다. 안용복이 받은 서계의 현존 가능성을 짚어보고, 그가 한·일 외교전에 미친 영향과 독도 문제와 관련해 후대에 차지한 위상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하지만 현재 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일본 관변학자들은 안용복을 왜곡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민간인이 막부로부터 서계를 받아낼 수 없다는 것을 주요근거로 내세운다. 제작진은 이같은 실상의 이면에 정치적 메커니즘이 도사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독도’ 2부작은 포항MBC에서 만들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독도가 더이상 분쟁의 대상이 아니라 확고부동한 우리 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를 위해 역사적인 증거들을 확인해본다. 동시에 국제법적인 정확한 이해와 증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하자원 개발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독도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땅임을 재확인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日 방위백서엔 3년째 ‘고유영토’

    日 방위백서엔 3년째 ‘고유영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독도에 대해 집요하다.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한 뒤 달려들고 있다. 지난 14일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명기 역시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일본의 한 대학 교수는 “영토문제는 역사문제와 달리 일본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서 “독도 문제를 지적했다가 곤경에 처한 적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를 학습지도요령에 포함시키는 실질적인 ‘야심’을 드러낸 것은 2005년 3월29일이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당시 문부과학상은 국회에서 “현재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이름)와 센카쿠열도(중국의 댜오위다오)가 들어가 있지 않은데 확실하게 집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민당 중의원인 나카야마 전 문부상은 당내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좌장을 지낸 대표적 우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집권에 따라 우파가 득세하던 때이다. 나카야마 전 문부상은 같은 해 4월5일 중학교 사회교과 검정결과를 발표한 뒤 “다케시마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 사실은 정부가 반복해 밝혀 왔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나카야마 전 문부상의 국회 발언 직전인 2월23일 시마네현은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했던 터다. 시마네현은 지난 3월 문부성에 독도 기술을 요구하는 등 쉼없이 정부에 압력, 독도를 이슈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은 총리나 각료나 다른 게 없다.2000년 9월19일 모리 요시로 당시 총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나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1996년 10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독도 망언도 똑같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지난 5월19일 해설서 문제가 제기되자 ‘다케시마=고유 영토’라는 논리를 강변했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정비도 마쳤다. 외무성·문부과학성·방위성·해상보안청 등 모든 부처들은 빠짐없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에 포함시키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를 염두에 둔 조치다. 대표적인 예가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한 ‘독도의 영유권’ 주장이다. 외무성은 지난 2월 일방적인 논리를 내세운 ‘독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포인트’를 게재하고 있다. 방위성도 2005년 이후 3년째 방위백서에 ‘일본의 고유영토’로 기술했다. hkpark@seoul.co.kr
  • “현안만 헐떡거리며 따라가선 곤란”

    “현안만 헐떡거리며 따라가선 곤란”

    20일 열린 제8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독도 영유권 명기와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 정부의 미숙한 초기 대응과 대책 부족에 대한 당측의 강한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黨, 정부 금강산·독도 초기대응 미숙 질책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회의에서 “갖가지 환란이 쏟아지는데도 정부의 초기 대처가 기민하지 못했다는 많은 지적이 있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정부가 강해지고 좋은 정책들도 많이 내놓는데 초반에 좀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과 관련, 정부의 초기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 이후 나온 두번째 ‘쓴소리’였다. ●홍준표 “MB정부 집권비전 안보인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쇠고기, 내각 파동, 독도와 금강산 문제 등 현안 뒤치다꺼리만 하다 보니 이명박 정부가 왜 집권을 했는지 집권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터지는 현안을 헐떡거리면서 따라가는 국정운영은 곤란하다.”면서 적극적인 국정 운영을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의 비판으로 도마 위에 오른 국가정보원의 대북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일본이 다 들어가서 작업을 할 텐데, 우리는 사소한 사건도 모르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는 현재 대북정보에서 ‘까막눈 신세’”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정부는 긴급현안 질의를 변화된 국정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강경해진 총리… 日·北 맹비난 한편 한 총리는 이전보다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일본의 영유권 명기에 대해,“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땅으로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일 선린 우호관계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일을 일본 정부가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에 관해서는 “평화통일이라는 여망이 이번 사태를 통해 짓밟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있다.”면서 “완벽한 진상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시론] 한·일 신시대에 부는 독도 역풍/ 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 한·일 신시대에 부는 독도 역풍/ 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한·일 정상이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건설을 약속한 지 3개월도 안 되어 독도를 둘러싸고 양국 관계에 또다시 역풍(逆風)이 불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명기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험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이번 해설서 개정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새 양상을 보여준다. 우선 기존의 영유권 관련 기술이 교과서 출판업자라는 민간 주도였다면, 이번 해설서 개정의 주체는 일본 정부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독도 문제를 이른바 ‘북방영토’ 수준으로 격상했다는 점이다. 일본은 2차대전 당시 러시아가 강점한 ‘북방영토’를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미수복’ 영토로 규정해 왔는데, 이에 비하면 일본에서의 독도 문제에 대한 인지도와 긴급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설서가 독도를 북방 4개섬과 나란히 기술한 것은 향후 독도의 영토분쟁화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후 일본 정부는 영토 문제에 관해 이중전략을 구사해 왔다. 일본이 실제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분쟁화를 극력 피하는 한편, 러시아가 실제 지배중인 북방 4개섬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따라서 일본의 독도 정책은, 한국이 실제 지배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이를 국제적인 영토문제로 이슈화하고 궁극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 등 제3자의 중재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에 입각해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서 외교적 교섭이나 국제적 중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독도 영유권 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일본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함으로써 독도가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부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이른바 실리 위주의 ‘조용한 외교’를 기조로 삼았다. 다만 1990년대 이후 일본측이 보수우경화를 바탕으로 독도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기에 우리의 대응 역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지하듯이 최초의 ‘전후 세대’ 내각으로 2006년에 출범한 아베정권 하에서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개정,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는 교육개혁 등을 추진했다. 이번 해설서 개정 역시 이러한 ‘보통국가화’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해설서 공표에 맞추어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부, 경찰청,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련 부처 및 기관을 중심으로 포괄적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일본의 대응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통해 국내적으로 독도의 실제적인 지배를 공고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영토문제화 시도의 부당성을 지적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독도를 순수한 영토 문제로 접근하고자 하는 일본측 논리에 대해서, 한반도 식민화와 관련된 역사 문제로서의 성격을 국제사회에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역사·영토 문제에 관한 입장차를 해결하지 못한 채 전후 한·일 관계가 시작됐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독도 문제는 양국 관계의 구조적인 장애요인이다. 시원스러운 단기 해결이 어렵다면 실효적인 지배를 공고화하는 것이 그 차선책이 될 것이다. 이번 독도 역풍이 이제 막 심은 ‘한·일 신시대’라는 나무가 극복해야 할 잦은 바람의 하나가 될지, 아니면 그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폭풍이 될지 지켜보고자 한다. 조양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사설] ‘현장조사 없으면 금강산관광 재개없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 일주일이 지났건만, 무고한 죽음의 진상이 여전히 안개 속에 묻혀 있다. 피해자와 사망원인 등 사건 개요가 분명한 만큼 최소한의 협조만 있으면 경위와 진상을 밝힐 수 있음에도 북측이 모르쇠로 버티는 탓이다. 그제 현대아산을 통해 전해온 사격횟수와 피격지점 등에 대한 북측의 추가설명은 의혹을 씻기는커녕 말바꾸기·짜맞추기라는 국민적 인식에 불을 질러 분노만 드높였다. 특히 경고사격 여부, 총격시점 등 핵심사항이 남측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됐다. 피해자 정밀 부검 결과 또한 현장조사 없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시켜 줬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확실한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고 못박은 것은 당연하고도, 불가피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북측은 이런 단호한 요구에 대해 남측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누누이 강조했듯 사태의 엄중함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슬기로운 해법을 제시하길 바란다. 우리 정부도 냉철하게 향후 수순을 숙고해야 할 것이다. 당위와 현실간의 갭을 잘 헤아려야 한다. 현장조사가 당연한 요구이지만, 실제 한 나라의 당국자들이 다른 나라의 공권력이 미치는 곳에서 이런 사건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사례가 국제적으로 거의 없고, 이를 강제할 국제법 규정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을 유념해야 한다.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와 관련한 북의 협조 여하에 따라 개성관광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유감이다. 피격사건과 대북정책이 별개라는 원칙과도 배치된다. 강경이 초강경을 부르는 악순환도 걱정되고, 이러저런 전제조건들이 향후 정부 대북정책의 발목을 잡는, 자승자박의 덫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둑 터진 독도대책 실효성은 “글쎄?”

    둑 터진 독도대책 실효성은 “글쎄?”

    일본이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토록 한 것과 관련,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애국심 경쟁이라도 펼치려는 듯 연일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은 그동안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본에 대한 고강도 비난과 엄포만 쏟아내다가 국민 여론이 수그러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기 일쑤였다.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이번에도 독도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강화 방안이나 국제 사회에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각인시킬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국민 감정’을 의식한 비난과 엄포만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17일 “지난 1999년 한·일어업협정 당시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을 울릉도로 설정했고, 독도는 중간수역으로 했는데 당시 국제법상 개념이 아닌 중간수역 설정에 많은 분들이 잘못했다고 지적했다.”며 독도를 ‘중간수역’에 포함시킨 제2차 한·일 어업협정 파기를 요구했다. 앞서 같은 당 허태열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를 지키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대마도 영유권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통합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독도 문제와 관련해) 잘못 대응한 점을 반성하고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한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술 더 떠 “만일 독도에서 일본과 무력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독도수비대 병사로 즉각 종군할 뜻이 있다.”며 극단적인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정략적 흥분 모드’와는 달리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여야 국회의원 33명은 이날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질적 영유권을 명기하는 ‘독도 영유권 선포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법은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실질적 영유권을 선포하고, 독도 기선 외측 12해리선까지 수역을 독도 영해, 외측 24해리까지를 독도 접속수역으로 각각 규정하고 외측 200해리까지는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명시했다. 이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국제법상 실효성을 갖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 정부의 실질적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우물안 대처론 독도 이름도 못 지킨다

    독도 문제로 한·일간 외교 격랑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제 우리는 다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의 기본인 주제어 가운데 현행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려다 보류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음양으로 펼쳐온 홍보전이 주효할 뻔하지 않았는가. ‘리앙쿠르 바위섬’은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이름서 따왔다. 중립적 명칭처럼 보이지만, 기실은 일본이 다케시마를 표기하기에 앞서 물타기용으로 국제사회에 퍼뜨린 용어다. 더욱이 미 도서관에서 독도라는 주제어가 사라지면 독도 관련자료는 ‘일본해에 있는 섬들’에서 찾아야 한다. 국제무대서 발언권이 센 미국민들에게 독도 영유권에 대한 그릇된 관념을 심어줄 우려가 농후해지는 셈이다. 다행히 미 의회 도서관이 당초 계획을 접는 과정서 조지워싱턴대 김영기 교수 등 두 한국계 여성의 공이 컸다고 한다. 이제 급한 불은 껐지만, 아예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어제 현 정부의 독도문제 대처방식의 잘못을 질타했다. 하지만 일본이 야금야금 국제여론의 판도를 바꾸는 동안 참여정부도 예산타령이나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최근 수년간 독도가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지 않은가. 일본의 독도 야심에 우리 내부적으로 흥분하는 것은 기껏해야 한풀이나 자위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 이제부터라도 나라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여론 환기작업을 펴나가야 한다. 내부적으로 관련 교과내용을 정비하고, 대외적으로도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역사적·국제법적 근거를 집요하게 홍보해 나가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식 대처론 독도라는 이름조차 지켜내지 못한다.
  • 日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흐름

    日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흐름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기술은 해설서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학습지도요령에 이미 암시돼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독도는 일본 땅’ 명기는 일본 정부 고도의 정치적 행위지만, 정치적 행위를 위한 교육과정상의 준비는 이미 완료돼 있었다는 얘기다. ●해설서 원전 ‘학습지도요령´에 이미 암시 14일 ‘일본발 독도 사태’를 맞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와 학습지도요령을 분석한 글들이 때맞춰 나오고 있다. 분석 결과는 비슷하다. 각각의 글들은 사회과 교육목표의 뿌리에서 사태의 원인을 찾는다. 일본의 독도 기술 밑바탕엔 ‘국토 인식의 확장·심화’를 강조하는 교육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국토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는 교육과정과 영토분쟁을 부채질하는 해설서 표현은 동의이음어와도 같다는 것이다.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역사’ ‘지리’ ‘공민’의 세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독도는 주로 지리와 공민 쪽에서 다룬다. 일본과 중국의 교과서 왜곡을 연구해온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가 펴낸 ‘역사인식을 둘러싼 자화상, 외부의 시선’(선인)에서 심광택 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지리 부문을 분석했다.2006년 4월부터 일본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지리교과서 6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심 교수는 “국토 인식의 함양은 지리 과목의 총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일본이 외교적 마찰을 부르면서까지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분쟁, 한국과의 독도 분쟁 등을 교과서로 가르치는 까닭은 학습지도요령이 국가적 관점에서 영역 인식을 강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공민(현대사회, 정치, 경제, 국제 등 4개 영역을 다룸) 분야를 분석한 권혁태(성공회대 일본학과)·이경주(인하대 법학과) 교수는 교육목표와 국가주의의 상호연관성에 주목한다. 후소샤 교과서의 경우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했던 2001년판 교과서의 본문 표현이 2005년판에선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2001년판에 없었던 독도 사진을 권두 화보에 싣고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달았다. 필자들은 “최근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교과서 파동, 영토분쟁 등은 모두 사회적 공공성을 국가성의 회복으로 환치시키려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일본 학교교육의 방향과 틀 제시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에서 ‘국토 인식’에 대한 강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학습지도요령은 한국의 ‘교육과정’에 해당한다. 총설과 각 교과목에 대한 교육목표 및 수업방법 등으로 구성되며, 법적 구속력을 갖고 일본 학교교육의 방향과 틀을 제시한다.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문부과학성이 지도요령을 보충해 제작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출판사들이 해설서를 기준으로 교과서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후소샤 등 특정 회사 교과서의 영향력을 뛰어넘는다. 문제가 된 해설서는 2008년 2월15일 문부과학성이 공표해 소학교 2011년, 중학교 2012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신학습지도요령안을 설명한 것이다. 김보림(역사교육과) 총신대 교수가 발표한 ‘일본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과 교과서 편찬’이란 글에 의하면,1998년도와 2008년도 학습지도요령에선 1989년판에선 보이지 않던 ‘국토와 역사에 대한 애정’이란 표현이 추가됐다. 또 ‘우리 국가의 영토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는 1998년판 현행 학습지도요령은 2008년판에서 ‘우리 국가 및 세계의 제 지역에 관한 지리적 인식’이란 표현으로 확장됐다. 김 교수는 “2008년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은 ‘우리 국가 국토에 대한 인식을 일층 심화한다.’는 내용의 개선방향을 둬 독도에 대한 언급을 이미 암시하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적용되는 중학교 교과서로 배우는 모든 일본 중학생들은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日 ‘독도 영유권’ 교과해설서에 명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진경호기자|일본이 끝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담기로 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행위를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간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다각도의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관한 설명회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사회과 해설서를 발표했다. 해설서는 교사들에게 학생 지도요령을 알려주는 수업 지침서다. 해설서에 따른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오는 2012년부터 학교 현장에 배포된다. 해설서는 독도와 관련,“한국과 주장의 차이가 있는 데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토·영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섬과 같이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듯 표현함으로써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했다. 정부는 일본의 발표 직후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일본이 역사 왜곡에 이어 독도 영유권 훼손을 부단히 기도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 영토이며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에 비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독도는 역사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토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시게이라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 엄중 항의의 뜻을 전달한 데 이어 16일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토록 조치했다.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외교통상부등을 중심으로 독도·주변해역 생태계 조사 등 5개 분야 14개 대응조치를 추진키로 하는 등 전면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자정상회담에 한·일 두 정상이 함께 참석할 수는 있으나, 한·일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이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참석하되 한·일 정상회담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번 발표 내용은 일본 정부에서 여러 내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jade@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외교 전문가 반응

    외교 전문가들은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과 관련, 정부의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확고한 원칙을 정해 장기적인 해법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일본측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기한 것은 외교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문인 영토 문제를 직접 건드림으로써 우경화의 강도를 한껏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태도는 이명박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면서 과거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온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따질 것은 따지고 교류할 것은 교류하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번 영토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은 독도문제를 국내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한국이 강하게 반응하면 더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이 독도문제를 일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비중 있고 중요한 생존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본에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일본측 움직임의 수위와 성격을 면밀히 분석하고 걸맞은 대응을 추구해 장기적으로 풀어가는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국제법적인 근거나 역사적 근거를 충분히 마련하고 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문영 윤설영기자 2moon0@seoul.co.kr
  • 靑 “독도문제 강경 대응”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진경호기자| 일본 정부는 14일 독도문제의 표기 여부를 둘러싸고 한·일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내용을 발표한다. 일본 정부는 2012년에 적용될 중학교 사회교과 해설서에 독도를 표기하되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해설서에 독도 내용이 포함되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교과서를 이용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때문에 양국의 외교 마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도쿄 등 3곳에서 정부 차원의 설명회를 개최, 해설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은 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에 대한 기술에 이어 독도를 언급함으로써 수업에서 다룰 대상으로 제시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내세우는 독도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라는 식의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교과서 출판에 직접적인 잣대가 되기 때문에 독도를 반영하는 사회교과서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4개종의 교과서 가운데 독도를 담은 교과서는 4종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 문제는) 결코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후쿠다 총리가 지난 8일 도야코 G8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할 방침’이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일본측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짧은 비공식 환담에서 그 같은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이 일본의 표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후쿠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강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에 따른 후속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감안할 때 독도 영유권 표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내부 판단으로,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하고 “한·일 외교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정부는 이에 관한 한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kpark@seoul.co.kr
  • 이명박 정부 “영토주권 훼손 용납못해”

    이명박 정부 “영토주권 훼손 용납못해”

    정부는 14일 일본이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을 영토주권 침해로 간주,권철현 주일대사를 소환하고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9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도 추후 상황을 봐가며 대처키로 함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강경 대응 방침은 현 정부 들어 한일간에 추진중인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 심각히 훼손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한일 관계의 근본적인 재검토는 물론 당분간 양국 관계가 급랭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에 비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역사 문제일 뿐 아니라 영토주권에 관계된 것으로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단호하고 엄중한 대처를 지시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문태영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기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거듭 밝히며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또 “영유권 명기는 현 정부들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도모하자는 양국간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갈지는 일본측이 취하는 행동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교통상부·국토해양부·교육과학기술부 등을 중심으로 일본의 영유권 명기에 강력 항의하는 등 대일 전면대응 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외교부는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한데 이어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항의방문케 한 뒤 16일께 소환하며,각종 국제회의와 재외공관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사와 독도 침탈사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시행계획을 연내 발표키로 했다. 또 독도 및 주변해역의 생태계.자연환경 보존,독도 주변해역 수산자원의 합리적 이용,독도 관련 지식정보의 생산·보급,독도내 시설의 합리적 관리·운영,울릉도와 연계한 독도관리 체계 구축 등 5개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장관 명의로 일본의 문부과학대신 앞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하고,경찰청은 독도 주변 수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15일에는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유학생과 교포를 대상으로 독도 아카데미 행사를 열어 독도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참석자들은 26∼27일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청소년 독도캠프도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독도 영유권’ 교과해설서에 명기

    일본이 끝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담기로 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행위를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간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다각도의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관한 설명회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사회과 해설서를 발표했다. 해설서는 교사들에게 학생 지도요령을 알려주는 수업 지침서다. 해설서에 따른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오는 2012년부터 학교 현장에 배포된다. 해설서는 독도와 관련,“한국과 주장의 차이가 있는 데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토·영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섬과 같이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듯 표현함으로써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했다. 정부는 일본의 발표 직후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일본이 역사 왜곡에 이어 독도 영유권 훼손을 부단히 기도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 우리 고유 영토이며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에 비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독도는 역사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토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시게이라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 엄중 항의의 뜻을 전달한데 이어 오는 16일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토록 조치했다.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해양경찰청 등을 중심으로 독도·주변해역 생태계 조사 등 5개 분야 14개 대응조치를 추진키로 하는 등 전면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우선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종 국제회의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의 부도덕성을 적극 부각시키는 한편 주한 외국공관 및 재외공관을 통해 일본의 독도 침탈사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독도 주변 해역의 생태계와 수로 등을 단독 조사하는 한편 독도 이용을 위한 시설들을 적극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자정상회담에 한·일 두 정상이 함께 참석할 수는 있으나, 한·일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이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은 참석하되 한·일 정상회담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글 / 서울신문 박홍기·진경호 jad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 연구에 온힘”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 연구에 온힘”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를 새롭게 연구하고 싶어요.” 국내 범죄과학수사의 ‘본산’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수장에 정희선(53) 법과학부장이 선임됐다.54년 만에 여성 최초 소장(고위공무원단 다급)으로 11일 취임한다. 그가 국과수에 첫발(1978년)을 디딘 지 30년 만이며 임기는 3년이다. ●국내 약독물·마약 감정 최고 권위자 신임 정 소장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기쁘지만 첫 여성 소장으로서 부담이 크고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국과수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해 유전자·컴퓨터 등 미래지능형 범죄에 대비한 새 영역의 연구에 주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일선 경찰들에게 유전자 채취나 시료 활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효과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약독물과 마약에 관한 한, 국내 최고권위자인 그는 1955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충주여중·고, 숙명여대 약학과(74학번)를 졸업한 뒤 곧바로 국과수에 입사했다. 정 소장은 “처음에는 가짜꿀·가짜조미료 등 식품 감별이 대부분이었다.”면서 “80년대 들어서면서 마약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지만 국내 연구가 전무해 호기심을 갖게 됐다.”며 마약의 ‘첫눈뜸’을 회상했다. 그는 약독물·마약분석 과장을 거쳐 법과학부장으로 새 약독물과 마약감정기법을 개발했고, 지금도 국제법독성학회 사무총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최근 5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실린 40여편의 논문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허도 4개나 갖고 있다. ●본드 흡입 측정 기기 개발·특허 특히 우리나라에서 집중 발생하는 청소년의 본드 흡입을 측정하기 위한 기기를 독자 개발했다.‘톨루엔’이란 본드 물질을 구별해 내는 장치로,2005년 특허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화재시 방화범들이 뿌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 등 물질의 향을 철저히 봉안·채취하는 ‘박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과학기술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연구비 탓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확한 감정을 위해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첨단 장비가 필요하지만, 연간 연구비가 3억 5000만원에 불과해 엄두를 못낸다. 그는 연간 10억원 수준으로 연구비를 늘릴 복안이다. 세 자녀(2남1녀)를 둔 신임 정 소장은 “무슨 일이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감정업무의 효율적 운영과 공정한 성과관리로 신뢰받는 세계 일류 국과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국회가 42일 만에 빗장을 열었지만 개원 이후에도 여야의 치열한 2차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을 공식 추인하는 한편 개원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현안질의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가축법) 범위, 쇠고기협상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고된다. 법사위원장 문제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도 난제다. 최대 쟁점은 가축법 개정특위 활동이다. 개정안의 범위를 놓고 여야는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개정안에 ▲30개월 이상 수입금지 ▲SRM(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 범위 확대 ▲미 광우병 소 발생시 즉각 수입금지, 수입 금지조치시 국회동의 등 검역주권 확보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 “국제법·통상 마찰 우려” 반면 한나라당은 국제법과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쇠고기 협상과정을 따져 묻는 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주목된다. 야권은 최소한 30일 이상의 기간을 상정하고, 성과에 따라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장기전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9월에 국정감사를 하면 쇠고기 문제가 집중 조명되기 때문에 먼저 국정조사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면서 “진보세력들의 집단 저항이 5년 내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해 야권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포기하고 원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원내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해, 오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원내외 병행투쟁 입장을 밝혔다. 쇠고기 문제와 정치현안·민생 문제를 각각 이틀씩 다루는 긴급 현안질의에선 여야 동수로 모두 10명이 공수 대결을 펼친다.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에서 불거진 정부의 방송·언론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 문제를 집중 질타할 예정이다. ●민주 “장내·외 투쟁 병행할 것” 이와 관련, 민주당 강기정·조배숙 의원 등 4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개원연설 이전에 공안정국 조성에 대해 사과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원 구성 협상도 안개 속이다. 법사위원장 쟁탈전이 뜨겁다.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사위의 권한을 축소하되 위원장은 여당 몫”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협상전략을 위한 말 바꾸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실무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이 ‘법사위 권한 축소와 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는 내용을 민주당에 공식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외국변호사 영입 ‘가속도’

    외국변호사 영입 ‘가속도’

    변호사업계 경쟁 격화로 로펌의 외국변호사 영입이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변호사 수 기준으로 상위 12개 로펌을 대상으로 외국변호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 로펌들에서 활동 중인 외국변호사는 311명. 전체 소속 변호사 1869명 대비 16.6%였다. 외국변호사 고용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7일 합병한 법무법인 대륙아주였다. 대륙아주는 국내변호사 80명, 외국변호사 25명으로 외국변호사 비중이 23.8%였다. 합병 이전 법무법인 아주가 해외사무소 12곳을 둘 정도로 해외사업에 공을 들였던 결과로 보인다. 외국 변호사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김앤장 공동법률사무소였다. 전체 변호사 395명 가운데 외국 변호사는 80명으로 20.3%였다. 2002년 이전 85명에 불과하던 12개 로펌 소속 외국변호사는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마다 최소 9명에서 최대 71명이 늘어나는 증가추세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57명이 영입됐다. 국가별로는 미국변호사가 234명(75.2%)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변호사가 33명으로 10.6%였다. 이밖에 호주 8명, 베트남 7명, 캐나다·러시아가 각각 6명씩이었다. ●국제자문업무 담당이 일반적 현행법상 외국변호사들은 국내에서 직접 변호사 일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외국변호사들은 국내 변호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능숙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 금융, 지적재산권 분야의 국제적인 자문업무를 한국 변호사와 공동으로 맡는 게 일반적이다. 법무부 국제법무과 관계자는 “로펌의 일원으로서 의견을 내고 보좌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사무소를 열거나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현행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변호사들의 변호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외국법자문사법’이 정부 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 자동폐기됐는데 18대 국회에서 다시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서비스 제공에 필수 로펌들이 외국 변호사 영입에 나서는 것은 법률시장 개방이라는 시장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 로펌 경쟁력 강화 등과 연관이 있다.2개국 이상이 관련된 소송과 국제상거래가 늘면서 해당 고객에게 종합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변호사와 외국변호사가 한 팀이 돼 처리하는 업무가 증가했다. 특히 2개국 이상의 법이 관련된 국제통상 분야는 영미법의 영향이 강해 영미법 계통 변호사들이 많이 영입되는 추세다. 법무법인 바른의 김동건 대표 변호사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로펌 활동이 활발해진 1980년대 중반을 앞뒤로 로펌들이 대형화와 전문화를 지향하면서 외국 변호사들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외국인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이 이런 추세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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