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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정전협정 백지화를 수차례 언급했지만 지난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한 정전협정 파기 선언은 위협 수위가 이전보다 높고 단호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전협정 백지화 시기를 11일로 못 박고,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신했던 판문점대표부 활동마저 전면 중단하겠다는 등 추가 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점도 과거와는 다르다. 이전까지는 정전협정 파기를 주장했을 뿐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처음 선언한 뒤 군사정전위를 폐쇄하고 다음 해 9월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을 아예 봉쇄했다. 그 이후에도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계속됐지만, 근간까지 뒤흔들 만한 조치는 실제로 취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실험 성공 이후 북한의 달라진 지위가 전시상태 돌입이나 다름없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실행할 자신감을 얻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핵심 기술까지 갖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상 국제사회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차 핵실험 직후인 2009년 5월에도 북한은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발표 양식도 과거에는 판문점대표부 ‘담화’를 택한 반면 당시에는 이보다 격이 높은 ‘성명’을 택했다. 서해 5도 주변의 선박 운항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하는 등 군사적 도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번을 제외한 역대 정전협정 파기 주장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북한의 일방적 협정 파기를 막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정전협정 62조에 수정 또는 평화협정 등으로 명확히 교체될 때까지 협정은 효력을 가진다고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자조약은 한쪽이 파기를 선언하면 사실상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엔안보리가 이를 평화 위협 행위라고 판단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미 핵실험에 대한 유엔 차원의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獨·스위스, 재범 위험 판단 땐 무제한 격리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은 안정적으로 보호수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형 집행 후 ‘재범 위험성이 있는 자’에 한해 보호수용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독일은 일반적인 경우 대상범죄의 제한을 두지 않고 ‘보안감호’를 실시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자유형을 2회 선고받고, 2년 이상의 자유형을 집행 받았거나 자유박탈적 보안처분이 집행 중인 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사람이 그 대상이다. 보호감호 기간은 원칙적으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법원은 10년 경과 후 보안감호 종료 또는 계속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스위스는 생명에 위험을 야기하거나 5년 이상의 형에 처해질 경우 ‘일반적 감호’를, 강간·살인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르거나 국제법적 무장충돌을 야기한 경우 ‘무기감호’ 처분을 하고 있다. 재범의 위험성이 크고 입원치료적 보안처분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보호수용을 한다. 마찬가지로 기간에는 제한이 없으며, 다만 관할 관청의 신청이나 법원 직권에 의해 처음에는 2년 경과 후,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가석방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의궤처럼 ‘조선왕실 갑옷·투구’도 돌아올까

    의궤처럼 ‘조선왕실 갑옷·투구’도 돌아올까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뒤 국내에 반입된 국보급 불상의 처리 논란에 이어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왕실 투구와 갑옷 반환 요구까지 공론화되면서 한국과 일본 간에 문화재 환수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고종의 손녀인 이해경씨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종의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왕실의 투구와 갑옷을 돌려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기로 하면서 반환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3일 현재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환을 요구하는 이씨의 편지가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제니야 마사미 도쿄국립박물관장 등에게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의 입장은 알 수 없지만 조선왕실의궤 반환 사례처럼 왕실 투구와 갑옷이 반환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약에 따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할 수는 없다. 청구권이 이미 소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를 통한 공식 채널보다 의원 외교를 통해 일본 측을 설득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조선왕실의궤도 국회의원들이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 측 의원들을 설득한 끝에 반환을 성사시켰다. 미국 뉴욕에서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도쿄국립박물관이 지난해 4월 투구와 갑옷이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품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의친왕의 따님인 이 여사가 조선 왕실의 물품에 대한 법적 상속권을 주장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금동관음보살좌상 등의 처리 문제를 놓고 실무 차원에서 의견 교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법원이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으로 유출된 경로가 명확해질 때까지 반환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국내법과 국제법, 한·일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상 처리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독도문제 끈질기게 대응할 것” 日외상 또 의회서 영유권 주장

    “독도문제 끈질기게 대응할 것” 日외상 또 의회서 영유권 주장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의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집단적 자위권의 범위도 확대 해석하는 등 우익 정책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8일 외교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미래 지향적이고, 중층적이고 보다 강고한 관계를 구축할 것을 호소한다”며 “독도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지는 않겠지만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은 지난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정부 관료를 파견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민주당 정권 시절인 지난해 1월 겐바 고이치로 당시 외무상은 1965년 한·일수교 이후 외무상의 의회 외교연설 사상 처음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독도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단호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 신정부의 외무대신이 독도에 관한 부당한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영토”라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훼손 기도는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희생된 최초의 우리 영토란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일본의 어떠한 기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들끓은 분노’… 일장기 찢고 日대사관 앞서 시위

    ‘들끓은 분노’… 일장기 찢고 日대사관 앞서 시위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자 전국 곳곳에서 항의와 규탄 시위 등이 잇따랐다. 일부 분노한 시민은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흉기로 자해하거나 일장기를 찢으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한·일 관계를 고려해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정부 차원으로 격상하는 것을 유보하기로 했으나 정작 올해 행사에 차관급 관리를 파견하는 이중적 작태를 보였다”며 “이 같은 자폐적 선동정치와 퇴행적 역사인식으로 점철된 일본의 영토 도발은 무모한 불장난이자 중대한 범죄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를 관할하는 최일선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며 일본의 영토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은 시마네현이 불법적으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일본 정부는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킨 날을 기념한다는 엉터리 주장으로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한민족 독도사랑’ 행사에서 한민족 독도사관 관장인 천숙녀 시인은 독도를 주제로 쓴 시를 낭송했고, 대한민국 독도학당 학생들은 독도 관련 플래시몹을 펼쳤다. 행사 도중 택시 운전사 전모(58)씨는 일본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커터 칼로 자해를 시도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또 다른 남성은 아베 총리가 그려진 일장기를 찢으려다 제지를 당했다. 나라살리기 운동본부와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규탄하고 일본 내각관방 독도 전담부서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태극기의 사괘가 그려진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은 시민 200여명도 경기도 성남시청 광장에 모여 ‘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일본은 침략의 과거사를 반성하라’, ‘독도는 대한민국 땅’ 등을 적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제창했다. 충남 온양고와 온양여고, 아산고, 한얼고, 용화고 등 아산지역 고교생 100여명은 이날 낮 12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독도사랑운동본부가 준비한 ‘독도는 우리땅’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또 ‘총성 없는 전쟁터 독도’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부산 주한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 등 12개 단체 주최로 ‘다케시마의 날’ 규탄 집회가 열렸다. 대구 김상화 기자·전국종합 shki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성공 아르메니아 사르키샨 대통령

    세르지 사르키샨(59)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공화당의 사르키샨 대통령이 59%를 득표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전직 외무장관 출신의 라피 호브하니샨 유산당 후보는 37%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다. 사르키샨 대통령이 과반 이상 득표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1954년 아르메니아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카라바흐에서 태어난 사르키샨은 예레반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 스테파나케르트시 공산당청년협회 위원장, 카라바흐 지역 공산당에서 활동했다. 그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을 벌이던 1989~1993년 당시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 자위대를 이끌며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1993년부터 2년간 국방장관을 역임한 그는 이어 국가보안부장, 내무장관 등을 지내는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르키샨의 지난 5년의 재임기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야권은 그가 고질적인 부패를 척결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도 살리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월 평균 임금은 300달러(약 32만원)로 실업률은 16%, 빈곤층 인구가 30%에 달한다.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회복 역시 사르키샨에게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1988년 아르메니아계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분쟁이 시작돼 3만여명이 사망했으며 1994년 휴전 이후 아르메니아가 통치하고 있다. 사르키샨은 유세 기간 동안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되찾으려 한다면 대규모 군사 보복을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고] 해양영토분쟁 대응 위한 전담부서 필요하다/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세계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

    [기고] 해양영토분쟁 대응 위한 전담부서 필요하다/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세계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촉발된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대포 공방에 이어 전투기 대치, 공격용 레이더 조준 등의 사태를 보면 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정치적 리더십 교체기와 맞물려 동북아 정세가 예사롭지 않다. 해양 영유권 분쟁을 놓고 중·일 양국은 한치의 양보도 없다. 이 같은 사태를 읽을 수 있는 척도가 바로 해양영토분쟁 전담부서의 설치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총리 직속으로 ‘영토주권 대책 기획조정실’을 신설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센카쿠열도나 독도 등 일본의 해양 영유권 주장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계 부처 간 협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중심이 돼 ‘중앙해양권익 유지공작 소조’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국무원 산하 국가해양국을 해양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해양 행정관리 기능에서 해양이익 보호를 위한 정책기능과 집행능력을 강화해 해양 분쟁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정부조직과 더불어 국정운영 스태프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 가운데 해양수산부의 부활이 두드러진다. 국토해양부에서 떨어져 나와 과거와 같은 독립 부처로 부활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처럼 해양분쟁 전담부서 얘기는 없다. 온통 관심은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새로운 ‘공룡부처’의 탄생이나 통상기능의 이관을 둘러싼 외교부와 경제부처의 밥그릇 싸움에 몰려 있다. 일본과의 독도나 중국과의 이어도 문제에 대응할 조직 신설 검토는 안중에 없는 듯하다. 독도나 이어도 관련 분쟁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은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 성명으로 대응하는 수준이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대응 부서 신설을 놓고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영토분쟁은 입씨름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법정에서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무력 행사에 대비한 대응책도 중요하다. 역사적·과학적 근거도 뒷받침돼야 한다.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빠질 수 없다. 총력적 대응을 위한 준비와 태세가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다. 개인에게 인권이 최고의 가치이듯, 주권은 국가의 최고 가치이며, 그 자체가 국익이다. 해양영토분쟁은 국가의 주권과 국익에 위해를 가할지도 모르는 중차대한 국가의 일이다. 독도와 이어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익과 주권수호를 위한 정책기능과 집행능력, 정부부처 간 협조, 긴급한 현안대응 태세 구축을 필요로 한다. 북한만을 염두에 둔 국가안보 수호정책으로는 부족하다. 중·일의 공세적 해양영토 분쟁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해양 영토분쟁을 전담할 부서를 새로 설치하고 국가안보전략 차원에서 신속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해양분쟁을 챙기겠다는 뜻도 내외에 천명해야 한다. 출범 초부터 만시지탄의 우(愚)를 범하는 신정부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 [北 3차 핵실험 강행] 中 “北 사태 악화시킬 언행 삼가라” 강력 촉구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장관급)이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핵실험에 대한 엄정 교섭을 요구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외교부가 핵실험 반대 성명을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북 핵실험에 대한 외교부 성명 내용은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 때와 같지만 외교부 수장의 강력한 비난까지 추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수위가 과거보다 강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언행을 삼가고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발표한 외교부 성명은 2차 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재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석유 공급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자적인 제재가 이뤄질지에 모아진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관영 언론을 통해 ‘3차 핵실험 강행 시 대북 원조 축소’ 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만큼 그동안 자제해 온 독자 제재가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랴오닝(遼寧)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중·조(북) 우호관계가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유지된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북한에 인지시켜 줄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경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궁극적으로 전면적인 원조 축소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뤼 소장도 식량, 석유 등 북한 주민의 생존과 관련된 극단적인 제재는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극단적인 대북 제재는 북한의 경제난 심화에 따른 대량 탈북 사태 등 중국으로서도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중국으로선 딜레마다. 북한 경제는 석유의 90%, 소비재의 80%, 식량의 45% 정도를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신의주와 마주 보는 단둥(丹東)의 송유관을 막거나 철도 운행을 중단하면 북한은 그대로 고립된다. 한편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사일·핵 전력 과시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조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가 우선… 조직적 저항 아니다”

    “정부가 우선… 조직적 저항 아니다”

    외교통상부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의 통상 기능 분리 관련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5일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조직적인 저항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조직보다 정부가 우선이라는 김 장관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인수위 측에도 김 장관의 해명과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헌법과 관련된 장관의 발언은 새 정부의 통상 기능 분리에 대한 게 아니라 통상교섭의 정부 대표를 임명하는 권한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나 언론플레이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발언도 아니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이 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새 정부의 통상기능 이관과 관련된 2개의 법안을 거론하면서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헌법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은 통상기능 이관 자체를 다루는 정부조직법이 아니라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개정안에 대한 의견이었다”며 “위헌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는 “정부 대표를 임명하는 기능을 여러 부처가 나눠서 행사하면 헌법과 정부 조직법, 정부대표·특별사절법 등의 안정성에 좋지 않고 국제법 및 국제관행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전 진행된 비공개 실·국장 회의에서 “통상기능 분리를 위헌이라고 말한 게 아닌 만큼 외교부 직원들에게도 발언의 진위를 정확하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필리핀 “센카쿠 분쟁 유엔에 회부”

    필리핀 정부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회부했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22일 마커칭(馬克卿) 주필리핀 중국대사를 소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해양법재판소에 회부하겠다는 내용의 구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이른바 ‘남해구단선’(nine dash line)의 유효성 여부를 해양법재판소에서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의 관할 수역으로 주장하고 있다. 분쟁 당사국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타이완,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도 포함된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이날 필리핀은 중국에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필리핀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불법적 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리핀은 중국과의 해상 영유권 분쟁을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거의 다 소진했다”며 회부 이유를 밝혔다. 국제해양법재판소는 1982년 채택된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해양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법률기구다. 다만 해양법재판소가 중국에 불리한 결정을 내린다 해도 중국에 이를 강제할 수 없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국제법정에서의 해결을 일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파’ 이동흡, 특정업무비 전용 의혹

    ‘양파’ 이동흡, 특정업무비 전용 의혹

    민주통합당은 21~22일로 예정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0일에도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 의혹만도 10가지가 넘는다며 청문회에서 이를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별렀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일부 의혹에 대해 “인정한다”고 했지만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가 2008년 12월 미국 워싱턴 연방대법원을 방문할 때 950만원 상당의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프레스티지 항공권 530여만원짜리로 바꿔 차액을 챙겼다”며 ‘항공권깡’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지난 19일에는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이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독일 ‘국제법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면서 주최 측이 제공한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비즈니스석으로 바꾼 뒤 추가 금액 400여만원을 헌재에 청구해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이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해외에 나갔는지 확인했는데 이 티켓은 사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라고 반문했다. 박홍근 의원은 “항공권깡은 공문서 위조·횡령으로 형법 제356조에 해당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 중죄”라면서 “후보자가 해명을 거부하면 공문서 위조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특정업무경비 의혹도 제기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 후보자 계좌에 매월 300만~500만원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됐다”며 특정업무경비의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특정업무경비라는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증빙하도록 돼 있는 기획재정부 지침을 어기고 단 한 푼이라도 사적으로 유용했다면 업무상 횡령이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일부 의혹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청문회를 정면돌파할 태세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1992년 경기 분당 아파트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자녀 교육 때문에 4개월 남짓 본인만 위장 전입한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2007년 현역 의원에 대한 불법 정치 자금 후원 의혹에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장남의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다면 납부하겠다”고 답했다. 삼성그룹 경품 협찬 요구 의혹과 검찰 골프장 예약 의혹, 자녀의 삼성물산 취업 특혜 의혹은 부인했고 헌법재판관 재직 시 가족 동반 출장은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연일 터지는 ‘백화점식 비리’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도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통과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일단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中 방문’ 하토야마 前총리 “센카쿠 분쟁지역 인정해야”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국 정부가 영유권 다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학술단체의 초청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양제츠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에 영유권 분쟁이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센카쿠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자국의 고유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올 사법시험 300명 선발…2월 23일 1차 시험 실시

    법무부는 2013년도 사법시험 일정을 확정, 2일 관보를 통해 공고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약 300명으로 1차 시험은 2월 23일 치러지며, 2차 시험은 6월 26~29일로 확정됐다. 3차 시험은 11월 6~8일 진행된다. 1차 시험에서는 공통과목으로 헌법과 민법, 형법을 평가하며 국제법, 노동법, 국제거래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경제법, 형사정책, 법철학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2차 시험 과목은 헌법, 행정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민법이다. 응시원서 접수시간은 3일부터 11일까지다.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http://moj.uwayapply.com) 또는 사법시험 홈페이지(http://www.moj.go.kr/barexam)에서 접수하면 된다. 추가 접수는 없으며 1차 시험 또는 1, 2차 시험 면제자도 접수 기간 내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시험 일부면제 신청을 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위적 전쟁 억지력 더 강화하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30일)을 맞아 지난 29일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현영철 총참모장은 “국방공업 발전을 통한 자위적 전쟁 억제력 강화”를 주장했다. 북한국 핵심 수뇌부인 현 총참모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보고대회를 통해 “온 나라에 군사중시 기풍을 철저히 세우며 전국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을 “탁월한 군사 영재”로 칭했다. 보고대회에는 현 총참모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 주석단이 대거 참석했지만 김 제1위원장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기여해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 등 과학·기술자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국제법과 세계적 추세에 부합되는 자주적 위성발사 권리를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3일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정은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 대륙붕 경계선 오키나와 해구까지 2배 늘려 유엔 제출

    정부가 ‘대륙붕 영토화’를 본격 선언하며 우리나라의 대륙붕 경계선을 일본 오키나와 해구까지 확대한 ‘대륙붕 한계 정식 정보’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냈다. 이번에 제출한 한국의 대륙붕 면적은 남한 면적(9만 9373㎢)의 약 40%에 이르는 크기로, 일본 쪽으로 최소 38㎞, 최대 125㎞까지 확대돼 일본의 반발이 예상된다. 외교통상부는 26일(현지시간) 유엔해양법 규정에 따라 2009년 5월 제출했던 예비 정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대륙붕 한계 정식 정보를 CLCS에 제출했다. 2009년 예비 정보에서는 우리 영해기선에서 200해리(1해리는 1.852㎞) 바깥인 제주도 남쪽 한·일 공동개발구역(JDZ) 내 수역(총 1만 9000㎢)까지를 우리 대륙붕 영토로 규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국제법 규정에 따라 ‘우리 영해기선으로부터 350해리 내 대륙사면의 끝(FOS)+60해리’ 공식을 적용해 한계선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최종 획정한 대륙붕 한계선은 일본에서 17해리 떨어진 지역까지 근접한 것으로, 동중국해에서 한국의 대륙붕 끝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 있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한 데 의미가 있다. 우리 측 한계선은 중국이 지난 14일 CLCS에 제출한 대륙붕 한계선보다 일본 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도 자국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로 뻗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LCS는 인접국들이 해당 대륙붕에 대한 ‘분쟁’이 있다고 유엔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경우 심사를 진행하지 않으며, CLCS의 권고는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정식 심사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 첫 공식화…“독도, 명백한 한국 영토” 수호의지 강화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 첫 공식화…“독도, 명백한 한국 영토” 수호의지 강화

    군 당국이 21일 발간한 ‘2012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함에 따라 북한의 HEU 생산과 군 전력 증강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약 2600만t의 매장량을 갖춘 우라늄 부국으로 평가된다. 군이 정보위성 등 한·미 정보자산으로 파악한 북한의 HEU 프로그램은 채광 등 일련의 과정을 차량 움직임 등을 통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위성으로 채광, 정련 등 관련 시설 등을 볼 수 있고 북한이 이 활동을 지속하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볼 때 우라늄 농축이 목적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 1개를 제조하려면 15~25㎏의 HEU가 필요하다.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 가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연간 약 40㎏의 HEU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기갑 전력 등 재래식 전력도 증가하고 기습 도발 능력도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백서에서 2010년 ‘북한 정권과 북한 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위협과 관련, 해안지역에 배치된 해안포와 방사포 전력뿐만 아니라 상륙 및 공중전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서해 5도와 주변지역에 대한 상시 도발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규군 규모는 육군 102만명, 해군 6만여명, 공군 11만여명 등 119만명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육군 50만 6000명, 해군 6만 8000명, 공군 6만 5000명 등 63만 9000명으로 북한군의 54% 수준이다. 특히 북한의 육군 전력이 전차 4200여대, 장갑차 2200여대, 야포 8600여문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100여대(문)씩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방사포(다연장 로켓)는 같은 기간 4800여문으로 300여문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감소한 방사포는 107㎜ 이하 소구경이기 때문에 전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서는 NLL에 대해서는 “1953년 8월 30일 설정된 이래 지켜져 온 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NLL 이남 수역은 대한민국의 관할수역”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격년제로 발행하는 국방백서에서 NLL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고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백서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기술해 독도 수호의지도 이전보다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행정고시 수석합격자의 비법] 국제통상 직렬 윤혜민씨 “시험 전날까지 매일 답안 쓰는 스터디 계속”

    [행정고시 수석합격자의 비법] 국제통상 직렬 윤혜민씨 “시험 전날까지 매일 답안 쓰는 스터디 계속”

    올해 5급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국제통상 직렬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연세대 영문과 윤혜민(21)씨의 합격 비법을 수기를 통해 소개합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공부를 해온 끝에 결국 합격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윤씨의 목표입니다. “처음 고시공부를 시작할 때,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답답할 때 이미 합격한 분들의 수기를 출력해서 정말 꼼꼼히 읽어보고 다시금 힘을 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을 것이고 저의 공부 방법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의 학습법이 최고의 방법도, 정답도 아니며 실수 또한 있었지만 최대한 자세하고 솔직하게 작성하여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윤혜민) 2010년에는 학교에 다니며 여러 수업을 듣다가 2010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행정고시 준비를 시작했다. 학교 강의는 18학점을 들었지만 국제법, 국제경제법, 중국어 등 모두 고시 관련 과목을 선택했다. 더불어 행정법과 국제경제학을 인터넷 강의로 수강했다. 학교 시험이나 과제 등과 겹쳐 하루에 세 시간 이상씩 인터넷 강의를 듣기가 어려워 한 달이면 끝나는 인터넷 강의를 다 듣는 데 두 달씩 걸렸다. 겨울방학이 되자 2011년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시험이 2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오로지 PSAT에만 집중했다. 학교에서 진행된 PSAT 특강을 세 과목 모두 수강했고, 남는 시간에는 국제통상직 필수인 영어와 중국어를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공부했다. 매일 꾸준히 세 과목씩 문제를 풀고, 오답을 점검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끝에 2월 말에 치렀던 PSAT에서 70점대 후반의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PSAT 기출문제 매일 세 가지 영역 모두 풀어 운 좋게 두 번의 PSAT는 모두 합격했지만 소위 말하는 ‘PSAT형 인간’은 아니었다. 기출문제를 구해 매일 세 가지 영역을 모두 풀고, 틀린 것을 다시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틀린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전부 잘라서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왜 틀렸는지, 어떻게 생각했는지 차근차근 적어보고 그 생각 과정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내려 노력했다. 이렇게 하니 한번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는 실수는 많이 줄었다. PSAT는 시험 당일 마인드컨트롤도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처음 치렀던 1차 시험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여 다음 학기는 바로 휴학하고 신림동으로 들어갔다. 자취방을 잡고 독서실을 등록하고 나서 공부계획을 세웠다. 행정고시 사랑 카페에서 누군가가 “고시에 내년이란 말은 없어야 한다.”고 쓴 것을 보았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올해 꼭 합격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학원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두 과목씩 듣고 복습을 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아침에는 영어스터디를 했다. 인터넷 강의도 답안지를 쓰는 연습을 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초기에는 최고 답안을 그대로 따라 쓰는 연습을 했고, 나중에는 책을 보더라도 답안을 혼자 완성하는 연습을 했다. 혼자 써보고, 최고 답안을 외울 만큼 읽고 나니까 점차 답안 쓰는 요령에 익숙해졌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결국 2011년 2차 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영어 점수를 잘 받은 덕택에 합격선과 3점 정도 차이나는 점수를 받았다. 행정법과 국제법에서 50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아서 나름대로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지만, 중국어 점수는 비교적 낮은 편이었고 국제경제학은 38점으로 과락이었다. 2차 시험을 치르고 가족들과 짧은 여름 여행을 다녀와서 다시 신림동으로 들어갔다. 학원의 강의 진도에 한 달간 공백이 생겨 한국사 능력시험을 공부했다. 올해부터는 한국사 시험에서 2급을 취득해야만 행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시험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한 달 가까이 한국사에 매진하여 인터넷 강의도 듣고 기출문제도 풀어보며 스터디를 했지만 8월 한국사 시험에서는 59점을 받는 데 그쳐 합격하지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기분이었고 이제 10월 한국사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다면 2012년 행정고시에 응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 국사 과목이 유달리 힘들었던 만큼 한국사 능력시험도 PSAT만큼이나 큰 난관이었다. 국사를 이미 배웠지만 머릿속에서 그 내용이 섞여서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수능용 국사 강의를 듣거나 신림동의 한국사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모두 도움이 됐다. 가장 요긴했던 것은 기출문제였다. 맞힌 문제도 각각의 보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꼼꼼히 공부했다. 한 문제라도 전부 다 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여러 책을 뒤져가며 꼼꼼히 공부했고, 마침내 한국사 2급을 딸 수 있었다. 10월 한국사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다시 2차 논문형 필기시험 공부에 매진했다. 행정법, 국제법, 국제경제학 등 학원 강의를 들으며 영어스터디를 꾸준히 했다. 취약한 국제경제학은 요점정리 노트를 만들었다. 올해 다시 치른 PSAT시험은 전년보다 점수가 하락했지만 다행히 합격선보다 4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꼭 붙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한 뒤 답안스터디를 조직했다. 매일 답안을 쓰는 스터디를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했다. 답안을 쓰고 돌려 보면서 틀린 부분이 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썼는지를 간략히 훑어보는 식이었다. 처음에는 2시간 동안 답안을 쓰는 것이 정말 힘들었고 팔도 많이 아팠지만 점차 적응되어서 나중에는 답안 쓰는 것에 익숙해졌다. 스터디가 끝나고 나면 예시 답안이나 최고 답안 등을 참고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고 정리해 두는 시간을 가졌다. 수험기간 단권화했던 자료와 서브노트를 보면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떨어질 것 같다는 자괴감 속에서 계속 공부를 붙잡고 앉아 있으려 노력했다. 2차 시험은 한양대에서 1주일간 진행됐는데 국제통상직은 시험이 매일 오전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학원버스 등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신림동에서 짐을 빼 한양대 주변 작은 고시원으로 옮겼다. 방을 새로 구해야 하는 수고와 비용 등의 문제는 있지만, 근처에서 공부하니 시험장으로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됐다. 2차 시험을 치르고 나니 매일 치열하게 공부하다가 갑자기 할 일이 없는 상황이 낯설었다. 부모님 가게에 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살을 빼고자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9월에는 1년 반 만에 다시 학교에 복학했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고시 공부를 놓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학교 고시반인 육연서당에 들어가 학교 공부와 고시공부를 병행했다. 감격스러웠던 2차 합격 소식을 듣고 면접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다시 중도 휴학을 했다. ●면접도 스터디 구성해 한 달간 준비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서 한 달간 면접 준비를 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서너시, 때로는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는 면접 준비는 힘들었다. 면접 스터디는 시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오전 10시에 모여 사전조사서를 쓰고 협상을 하고 함께 점심을 먹고 나서 프레젠테이션 발표문을 쓰고 개별면접을 했다. 집단토론은 각자 문제를 만들어 오거나 지난해 문제를 구해서 썼다. 사전조사서 작성은 나이가 어려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프레젠테이션은 신림동에서 강의를 두 차례 들었고 30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발표문을 시간 내에 작성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다. 막상 시험장에서도 긴장해서 시간이 무척 빠듯했다. 수험 생활은 혼자 펑펑 운 적도 많을 정도로 힘들었다. 힘들면 최대한 늦게까지 독서실에서 버티다가 맛있는 야식을 먹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학원에서 최고 답안을 쓰는 것과 같은 작은 칭찬이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었다. 하루하루 불확실함의 연속인 수험기간은 괴롭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수험생들에게 귀띔해 주고 싶은 최고의 노하우는 하나다. ‘다음이 아닌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3) 농림수산식품부

    [공직 파워우먼] (13)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여성 공무원들에게 인기 없는 부처였다. 거친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많고 권위적 조직문화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한 고참 여성 공무원은 “20년 전만 해도 결혼하면 은연중에 퇴직 압박을 받았고,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를 타는 것이 당연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2010년 강영실 서해수산연구소장이 첫 여성 고위 공무원이 됐고, 이달 12일 김정희 수산정책과장이 일반직으로는 처음 부이사관 승진을 했다. 이런 막힘 없는 ‘여풍’에 새내기 여성 공무원들의 농식품부 지원도 활발해졌다. 2010~2012년 신입 공무원 564명 중 38.7%(218명)가 여성이었다. 특히 5급 공채 출신 중에는 여성이 절반이 넘는 24명(55.8%)이다. 해양수산연구직 출신인 강 소장은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롤모델’로 꼽는다. 여성이 연구선(船)을 탄 첫 세대이기도 하다. ‘여자가 배를 타면 재수가 없다’는 편견이 팽배했던 1982년, 여자 화장실도 없던 배 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직원들의 평가 이면에는 이런 이력이 있다. 지난해 동해수산연구소장직을 맡아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후변화거점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안 수산자원의 변화를 연구하려는 첫 시도였다. 내년 처음 실시되는 ‘서해 5도 주변 해양환경 조사’도 그의 작품이다. 객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면 거침없이 추진하는 강 소장의 업무 방식을 잘 보여준다. 김 과장은 농식품부에서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서기관’ ‘첫 여성 총무과장’ 등을 거쳤다.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농어촌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을 입안했다. 2002~2003년 1년 넘게 이 법의 기틀을 잡았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농어촌 정책을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지속 위원회 설치 등으로 체계화했다. 올 초 수산정책실로 옮겨서는 ‘10대 수출 전략 품목’을 선정했다. 내수용으로만 생각돼 온 우리 수산물을 수출 품목, 성장 동력으로 바꾼 계기를 만들었다. 박경아 농어촌사회과장은 1984년 7급 전산직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2009년 현 직책을 맡아 우리 농업정책의 사각지대인 ‘여성 농업인’ 부분까지 정책영역을 넓혔다. ‘농촌형 공동 돌봄 센터’가 대표적 사업이다. 농촌의 특성도 잘 파악하면서 여성에 대한 특수성을 이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는 농업인 연금보험료를 여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은 분명 농업 공동 경영인이지만 남성 위주로 각종 증명이 발급되는 탓에 자신의 경제활동을 증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박 과장은 이·통장의 확인으로도 연금보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이 사업에 내년 예산 111억원이 배정됐다. 권현욱 국제기구과 서기관은 ‘원양어업협상전문가’다. 한 달에 1~2번꼴로 원양어업 쿼터협상을 위해 출국한다. 그의 쿼터협상 결과에 따라 수백억원에 달하는 원양어선 외화벌이가 좌우된다. 또 어선들은 까다로운 국제법을 잘 몰라 자주 분쟁에 휘말린다. 자칫 불법 어선으로 등록되면 어획물의 수출입이 금지돼 해당 어선을 고철로 팔아야 될 만큼 경제적 피해가 크다. 권 서기관이 나서 이런 일을 원만하게 해결해 오고 있다. 17년째 같은 업무를 하면서 생긴 외국 수산당국자들과의 인맥과 유창한 영어 실력이 협상 비결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美·英·佛, 시리아 반군에 군사 지원 검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과 일부 중동국이 시리아 반군에 공군 및 해군력을 지원하고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개월간 지속된 시리아 사태가 ‘티핑 포인트’(극적 전환기)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 세력의 마지막 공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리처즈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요청으로 프랑스, 터키, 요르단, 카타르 군 수장들과 미국의 3성 장군을 초청해 비밀 회동을 하고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겨울철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커 서방국들의 반군 군사력 지원 논의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시리아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데다 지금 반군 세력에 개입해야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 이후 시리아의 정치 재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등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일부 무장 세력이 시리아 반군 내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계속 부인해 왔다. 따라서 터키에 반군을 위한 훈련 캠프를 설치하거나 공군·해군력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공군·해군력 지원 방안은 리비아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서방국이 무력으로 해당 국가의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는 비난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밤늦게 회의 개최 사실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외교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리아의 무고한 인명을 구하는 차원에서 국제법 절차에 따라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美재무부, 親알아사드 무장단체 제재 한편 미 재무부는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무장단체 2곳과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단체 알누스라 전선의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합법적인 야권의 깃발로 가장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친알아사드 성향의 무장 세력이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최근 잇단 자살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란 또 “美 무인기 포획”…美 “실종된 적 없어” 부인

    이란군이 자국 페르시아만 영공에 들어온 미국의 스캔이글 무인기를 사로잡았다고 AP,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 파다비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영공을 ‘침범한’ 미 스캔이글 무인기를 잡아들였다고 말했으나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나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파다비 사령관은 “미 무인기가 지난 며칠 새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정찰과 자료 수집을 해 왔다.”면서 “이 무인기는 미 항공모함에서 이륙하자마자 이란 해군 방공부대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이란군이 포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실종된 자국 무인기는 없다며 이란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 해군 제5함대 측 대변인은 중동 지역에 있는 모든 미 무인기의 소재가 “완전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페르시아만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모든 활동이 “국제법상 인정된 해역과 상공으로 제한된다.”며 이란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은 지난달 공해상에서 정기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자국 비무장 무인기에 이란이 발포했으나 명중시키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이란은 ‘영공 침범’을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해에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동쪽 국경에서 자국 영공으로 들어온 미 중앙정보국(CIA)의 첩보용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스캔이글 무인기는 날개 길이가 3m인 단거리 감시 장비로 함정에서 발진해 10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에서 미 해병대의 정찰임무용으로 활용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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