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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日대사관 국방무관 초치…방위백서 항의

    국방부, 日대사관 국방무관 초치…방위백서 항의

    국방부는 8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2017년판 방위백서를 발표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을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동북아정책과장은 오늘 오전 2017년 일본 방위백서에 기술된 독도 관련 내용에 대해 주한 일본 국방무관 츠시마 쿄스케(對馬 强介) 공군 대령을 국방부로 초치, 강력히 항의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츠시마 대령에게 전달한 항의문에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역사를 직시하면서 한일간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 국방부는 독도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빈틈없이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이 2017년 방위백서에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기술하고 각종 요도에 일본 영역으로 표시하는 등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는 물론, 향후 이러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담긴 2017년 판 방위백서를 의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때인 2005년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북한은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이 발효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제재 소동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하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반응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법 조작은 우리의 다발적이며 연발적인 핵 무력 고도화 조치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라며 “걸핏하면 주권국가들에 대한 제재법을 조작해내고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책동은 국제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깡패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단독 제재를 강력히 규탄·배격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 역시 미국의 불법·무법의 강도적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책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무궁무진한 힘을 배가시키고 우리의 국방력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라며 “우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의 원유 수입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이슈 Q&A]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안보 이슈 Q&A]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국방 이슈로 재부상했다.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제법상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잠수함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로 도입이 가능할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Q. 핵잠수함은 무엇인가. A. 핵에너지에서 추진 동력을 얻는 잠수함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보통 잠수함과 달리 소형 원자로를 잠수함 안에 탑재해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 동력을 얻는다. 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 핵보유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외에 인도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Q. 왜 핵잠수함 추진 주장이 나오나. A. 북한의 SLBM 도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쏘아올리는 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를 500㎞가량 날려보내는 등 SLB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고 특히 남해 쪽으로 깊이 내려와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막을 수가 없다. SLBM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한데 지금의 디젤 잠수함은 감시·추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젤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 반면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잠행이 가능하다. Q. 송 장관의 주장이 처음인가. A. 아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북한의 SL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다시 핵잠수함 추진론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Q.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가 가능한가. A.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잠수함의 핵심인 원자로 제작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은 없다. 핵잠수함 1척의 건조 비용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증강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예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Q. 한·미 원자력협정과 무관한가. 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정식 명칭은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물질 등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제공받은 우라늄 등은 당연히 핵잠수함이나 핵미사일 등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협정과 별개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면 핵잠수함용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 Q. 다른 나라로부터 핵원료를 공급받는 방법은. A. 가능하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어디서든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핵잠수함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협정은 모두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 또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은 핵공급국그룹(NSG)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NSG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Q.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저촉되나. A. 아니다. NPT는 핵무기 확산 금지에 대한 조약으로 핵잠수함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잠수함의 성격이 무엇인지, 비확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Q. 주변국과의 관계는. A.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이 ‘군사적 목적’의 핵원료를 공급하고 핵잠수함 추진을 용인하면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게 뻔하다. 반발 수위는 사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도 기회를 틈타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국방 이슈로 재부상했다.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제법상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잠수함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로 도입이 가능할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Q. 핵잠수함은 무엇인가.A. 핵에너지에서 추진 동력을 얻는 잠수함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보통 잠수함과 달리 소형 원자로를 잠수함 안에 탑재해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 동력을 얻는다. 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 핵보유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외에 인도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Q. 왜 핵잠수함 추진 주장이 나오나.A. 북한의 SLBM 도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쏘아올리는 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를 500㎞가량 날려보내는 등 SLB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고 특히 남해 쪽으로 깊이 내려와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막을 수가 없다. SLBM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한데 지금의 디젤 잠수함은 감시·추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젤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 반면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잠행이 가능하다.Q. 송 장관의 주장이 처음인가.A. 아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북한의 SL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다시 핵잠수함 추진론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Q.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가 가능한가.A.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잠수함의 핵심인 원자로 제작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은 없다. 핵잠수함 1척의 건조 비용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증강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예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Q. 한·미 원자력협정과 무관한가.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정식 명칭은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물질 등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제공받은 우라늄 등은 당연히 핵잠수함이나 핵미사일 등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협정과 별개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면 핵잠수함용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Q. 다른 나라로부터 핵원료를 공급받는 방법은.A. 가능하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어디서든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핵잠수함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협정은 모두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 또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은 핵공급국그룹(NSG)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NSG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Q.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저촉되나.A. 아니다. NPT는 핵무기 확산 금지에 대한 조약으로 핵잠수함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잠수함의 성격이 무엇인지, 비확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Q. 주변국과의 관계는.A.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이 ‘군사적 목적’의 핵원료를 공급하고 핵잠수함 추진을 용인하면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게 뻔하다. 반발 수위는 사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도 기회를 틈타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일 합의 직후부터 논란… 文정부 두 달 만에 “검증”

    朴정부 3년 반 동안 성과 없다가 “타결 논의 가속” 두 달 못 돼 합의 정부가 31일 합의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나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28일에 타결됐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이 문제를 공개 증언한 이후 24년 만이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는 1995년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우호기금 발족 이후로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박근혜 정부도 2013년 출범 당시에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여타 외교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로 접근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3월 삼일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받아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 보상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같은 해 4월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시작됐다. 국장급 협의는 해를 넘겨서도 별다른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11월 3년 반 만에 재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 가속화’에 합의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12·28 위안부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합의 직후부터 논란은 계속됐다. 상당수 피해자 할머니가 합의를 거부했다. 일본 내에서는 위안부 관련 망언이 멈추지 않았다. 또 합의에 따라 피해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해 10억엔을 내놓고 화해치유재단이 설립된 이후로는 일본 내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등에 대한 철거 주장이 계속 나왔다. 이 과정에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같은 반발 여론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주요 후보가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 또는 파기를 공약했고 결국 새 정부 출범 두 달여 만에 검증 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공식 출범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에는 위안부 및 인권 문제, 국제법 등 전문가 등이 두루 참여했다.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출신인 오태규 위원장 외에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조세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소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외부 인사가 포함됐다. 또 외교부에서는 황승현 국립외교원 교수, 백지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유기준 외교부 국제법률국 심의관 등이 참여했다. 다만 대일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 동북아국 관계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위안부 합의’ 19개월 만에 검증

    ‘위안부 합의’ 19개월 만에 검증

    朴정부 문서·관계자들 조사…결과 따라 재협상 가능성도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19개월 만에 검증대에 올랐다. 외교부는 31일 정부 안팎의 인사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를 출범시켜 위안부 합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재협상이 타진될 수도 있어 이번 검증 작업이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태규 TF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 검토를 위한 외교부 장관 직속의 TF가 출범해 1차 회의를 열었다”면서 “국민 대다수 및 피해자들이 이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양국 간 합의 과정과 협의 내용 전반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TF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TF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출신인 오 위원장을 포함해 한·일 관계, 국제법, 인권 분야 민간 전문가와 외교부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TF 운영 방안 및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TF는 위안부 합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평가하기 위해 외교문서 등을 검토하고 정부 관계자 및 피해자 할머니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전 정부 청와대 문서 검토와 관계자 조사도 가능하다는 게 TF의 입장이다. 오 위원장은 “필요한 관계자 등은 모두 면담할 것”이라면서 “어디 소속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오 위원장은 “면담 요청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기록으로 남겨 그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TF는 올해 중 검증 결과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대국민 공개도 할 방침이다. 검증 결과는 향후 정부가 위안부 합의 재협상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는 데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오 위원장은 “오늘 TF가 시작됐다”면서 “충분히 치밀한 검토를 통해 결과가 어찌 나오는가는 열려 있지만 결론을 상정해 두고 검토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외교부 ‘위안부합의 검토 TF’ 공식 출범…“합의 과정·내용 검토”

    외교부 ‘위안부합의 검토 TF’ 공식 출범…“합의 과정·내용 검토”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협상 과정과 내용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위한 정부 태스크포스(TF)가 31일 출범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지난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이하 위안부 TF)의 1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위안부 TF는 장관 직속으로, 오태규 위원장을 비롯해 한일 관계·국제 정치·국제법·인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위원 및 외교부 부내위원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오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 인사다. 최근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오 위원장 외 TF 구성원으로는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조세영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소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외부인사와 황승현 국립외교원 교수, 백지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유기준 외교부 국제법률국 심의관 등 외교부 내부 인사가 참여한다. 외교부 TF 첫 회의에서는 TF 운영 방안 및 향후 계획 등이 논의됐다. 외교부는 “위안부 TF는 위안부 합의 관련 협의 경과 및 합의 내용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평가하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지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및 관계자들의 의견도 청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TF는 연내 최종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최종 결과는 대외 공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외교부는 회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태규 TF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위원들이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위안부 합의를 면밀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美 외교관 무더기 추방 ‘맞불’

    미국 의회가 북한·러시아·이란에 대한 패키지 제재법안을 채택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해 러시아가 보복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의회가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이는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극단적 공격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미국이 오만하게 다른 나라의 입장과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며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외무부는 “미국 측에 오는 9월 1일까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재 미 총영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 및 기술요원 수를 미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 및 기술요원 수와 정확히 맞출 것을 제안한다”며 “이는 러시아 내 미국 외교공관 직원 수가 455명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형식은 제안이지만 사실상 미국 외교관에 대한 추방 명령이다. 정확히 몇 명의 미국 공관 직원이 러시아를 떠나야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수백명이 추방 대상이라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어 “다음달 1일부터 미국 대사관이 모스크바 남쪽 도로즈나야 거리에 있는 창고시설과 모스크바 북서쪽 (자연공원) 세레브랸니 보르 내에 있는 별장을 사용하는 것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외교 자산에 대한 사실상 압류 선언이다. 핀란드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러 제재는 국제법 관점에서 볼 때 불법이며 국제통상 원칙과 규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무례한 행동을 끝없이 참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 외무부 발표와 관련, “존 테프트 대사가 강한 실망과 항의의 뜻을 밝혔다”며 “러시아 측의 통보를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시험 57명 합격

    인사혁신처는 26일 외교관후보자 선발을 위한 2차 시험 합격자 57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에 합격한 응시생은 일반외교 47명, 지역외교 10명이다. 지난 5월 11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2차 시험에는 289명이 응시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26.4세)와 비슷한 26.5세로 나타났다. 24~27세가 59.6%(34명)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6.3%(15명), 20~23세 12.3%(7명), 33세 이상은 1.8%(1명) 순이었다. 평균 점수는 57.14점으로 지난해 62.70점에 비해 5.56점 하락했다.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학제통합논술 Ⅰ·Ⅱ 등 모두 5과목을 치른 일반외교 분야는 54.40점의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학제통합논술 Ⅰ·Ⅱ (2과목)만 치른 지역외교 분야는 중동 45.00점, 아프리카 48.25점, 중남미 50.50점,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60.50점이었다. 2차 시험 합격자들은 27일부터 31일까지 면접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은 오는 9월 9일 경기 과천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다. 올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 예정 인원은 45명으로 최종합격자는 9월 26일 발표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 “모든 국가는 北난민 보호해야”

    美 “모든 국가는 北난민 보호해야”

    中전투기 2대 서해 인근서 美정찰기에 90m 근접비행 최근 중국의 북송으로 탈북자 일가족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탈북자 강제송환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5일 미국 국무부가 “모든 국가가 자국 영토 내의 북한 난민과 망명 희망자를 보호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탈북자 북송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요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의 이 같은 반응은 전날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불법적으로 중국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은 난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발로 여겨진다. 루 대변인은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요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법적으로 중국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은 난민이 아니라 중국 법률을 위반한 사람”이라면서 “중국은 중국법을 위반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에 대해 일관되게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적절히 처리해 왔다”며 유엔의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전투기가 한반도 서해 인근 공역에서 미군 정찰기에 90m까지 근접해 비행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를 중국군 J10 전투기 2대가 가로막으면서 충돌할 뻔했다. 정찰기는 충돌을 피하고자 ‘회피 기동’으로 정찰 지역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공해 상공에서는 이런 비행 방해가 정기적으로 일어나지만, 대다수는 안전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적 안전 행동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공세적인 차단기동작전에 나선 것을 두고 최근 북한 핵 문제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군사 전문가는 “이번 중국의 비행 방해는 지난 2월과 5월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서 일어난 것과는 다른 메시지를 띠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계속되는 압박에 항의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핀테크 업체 해외송금 ‘산 넘어 산’

    금융위 뒤늦게 국제법 준수 발표 전산망 구축 등 등록신청 힘들듯 핀테크 업체들도 오는 18일부터 ‘원칙적으로’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등이 시중은행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가 적용된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려 와 해외송금 서비스는 빨라야 8월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은 지난 5일 비공개로 열린 ‘소액 해외송금업 설명회’에서 자금세탁방지 의무 관련 업체들이 준수해야 할 내용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핀테크 기업도 건당 3000달러(약 350만원), 고객 1명당 연간 3만 달러(약 3500만원)까지 송금을 대행한다. 해외송금은 원래 은행만 할 수 있었는데, 그 규제가 풀린 것이다. 당초 핀테크 업체는 실명 확인 절차를 우려했다. 3000달러 이하 소액 해외송금업자는 최초 거래는 물론 매번 실명 확인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외국환거래법 등을 유권해석해 최초 한 번만 실명 확인을 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핀테크 업체들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라는 더 큰 벽과 마주쳤다. 금융 당국은 국제적 기준이 높아지는 만큼 핀테크 업체도 기존 은행과 같은 수준을 준비하라고 설명했다. 자금 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로 의심되면 해당 거래 내역을 FIU에 보고해야 한다. 또 100만원 이상을 전신송금할 때는 송금인·수취인의 이름과 계좌번호 등을 송금받는 금융회사에 제공해야 한다. 핀테크 업체는 FIU 보고 절차에 필요한 전산망을 구축하고 내부 통제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 등록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발표되자 업체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18일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 금융위가 불참해 규정을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는 국제적 기준이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금융위의 설명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 “마라라고 정신 위반… 안보리 밖 독자 제재 반대”

    “대북 제재 위반 中기업 중국법 따라야 대만에 무기판매… 中 주권·안보 훼손” CNN “트럼프·시진핑 허니문 끝났다”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의 여러 압박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미국이 단행한 중국 은행에 대한 신규 제재와, 대만 무기 판매 승인 조치 등에 대해 “미·중 양국 정상은 마라라고 회담에서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의 잘못된 행위들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에 위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 체계 밖의 독자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한다. 어떤 다른 국가가 자기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통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벽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중국 기업이나 개인이 유엔 제재를 어기고 있다면 우리가 조사해 중국법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할 것이며 미국이 관여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직접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서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미 3대 공동성명 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崔天凱)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와 특히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같은 행동은 양국 간 상호 신뢰를 반드시 훼손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화망(中華網)과 봉황망(鳳凰網) 등 중국 언론 매체들도 미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AP통신 등 서방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의 잇따른 압박 조치에 ‘격분했다’(outraged)라는 제목으로 양국의 갈등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 방송 CNN은 홈페이지에 “트럼프와 시진핑의 허니문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대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 두 강대국 간 관계를 냉각시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단둥은행 제재) 조치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출발을 기대했던 중국 지도자들 사이에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조약·국제법’ 경험 많은 전략·정책 기획통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조약·국제법’ 경험 많은 전략·정책 기획통

    2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남관표(60) 주스웨덴 대사는 외무고시 12회 출신으로 전략·정책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남 차장은 1980년대 후반 외교부 국제법규과에서 근무했고 2002~2004년 외교통상부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역임해 외교부에서는 조약국 인맥으로 통한다. 또 1992~1995년 주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위안부 제도에 대한 일본 정부 관여를 인정한 고노 담화 작성 과정 등을 지켜봤기 때문에 일본 관련 업무에도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남 차장은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규제개혁실장, 부산시 국제자문대사, 주헝가리 대사, 서울시청 국제관계대사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현직 외교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2005∼2006)이던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또 2014~2015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맡으며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부산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석사 ▲외무고시 12회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주스웨덴 대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북 대화파’ 주축… 文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 퍼즐 맞췄다

    일각선 “국방전문가 빈약” 지적 외교 다양성 보강·현안 해결 포석 文대통령 ‘실사구시’ 외교 주목 새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도에 하차한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차관급)의 후임으로 20일 남관표 주스웨덴 대사를 임명하면서 외교·통일·국방부와 국정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구축됐다.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전 정부의 외교안보수석 격으로, 통일·외교정책을 총괄하며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중장기 외교전략에도 관여한다. 외교안보수석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었으나, 새 정부 들어 외교안보수석이 폐지되고 국가안보실로 기능이 이관됐다. 2차장과 ‘안보전략,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를 책임지는 1차장이 국가안보실을 양 축에서 지탱하는 구조다. 박근혜 정부에선 김장수·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출신 ‘강경파’가 국가안보실장에 중용돼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했으나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은 외교관 출신 ‘대북 대화파’가 주축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통상 분야와 다자 외교 전문가이며, 이상철 1차장은 다년간 남북 군사회담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군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대화론자다.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도 모두 외교관 출신이다. 군 출신 등 국방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정책 기조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북핵,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등 복잡한 외교 현안을 풀고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현장 경험을 쌓은 외교 관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정의용 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조현 외교 2차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직 모두 다자외교 전문가란 점에서 외교의 다양성이 보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외교관 출신 남관표 2차장의 이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 차장이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지냈던 2002~2004년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局) 중심의 ‘동맹파’와 조약국(局) 중심의 ‘자주파’ 간 노선 다툼이 치열했던 시기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실용성을 앞세운 자주적 대미 외교가 떠올랐고, 이런 분위기를 당시 조약국이 주도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실사구시’의 외교를 강조해온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기조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안보 라인에서 ‘친미 성향’이 강한 외교부 내 엘리트 그룹 북미국 라인이 배제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文 “2010년 연평도 포격 전으로 전략무기 배치 축소할 수 있어” “한·미 훈련 한반도 안정 위한 것” 美 국무 대변인 불만 우회 표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밝힌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의 축소, 조건 없는 남북 대화 등의 주장에 청와대는 “학자적 견해를 전제로 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개인적인 자격의 방문이었다”며 별도의 관련 브리핑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인 생각’만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우세하다. 한·미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간 한·미가 공유해 온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다. 문 특보는 남북 대화와 관련, “유엔의 제재 결의에 ‘대화’하지 말란 대목이 있느냐”면서 “남북 대화 자체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거스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자발적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새 정부가 왔으니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니치’(틈)를 찾아 대화하고 관여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에 우리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 배치된 전략무기를 이전처럼 하향 조정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도 한 달 정도 더 있었던 것을 거론하면서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 머무르면서 남북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의 환경영향평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걸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측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연내 배치 불가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우리 대통령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아무도, 심지어 신(神)조차도 그 규정을 건너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한국 내 법적 절차를 따른다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합의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주장이 미국과 잘 조율될지는 미지수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에 대해 “양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과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을 완곡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지난 3월 중국이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제안한 데 대해 “한국과의 방어 협력 차원에서 벌이는 훈련을 북한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비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워싱턴 외교 당국자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 특사의 이번 발언이 한·미 양국의 ‘입장 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양국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 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中, 남중국해에 전투기 3개 연대 곧 가동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스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의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환초, 가벤 암초, 휴스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 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미사일방어망 등 크루즈 미사일 공격 대비도”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 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 107억원)를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진핑은 “자국 방어일 뿐”… 트럼프 행보 주목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 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즈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 가벤 암초, 휴즈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 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107 억원)을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鑰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미사일청장도 “北ICBM, 美본토 타격 가능”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은 7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우리로서는 이제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도달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제 인지한 위협에 대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6개월 동안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듭하고, 보다 장거리를 날아가는 역량이 증대된 미사일 기술을 보여 줬다”면서 “북한은 놀라운 속도로 기술의 진전을 이뤘고, 이것은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링 청장은 북한과 이란 미사일 위협과 미국의 대응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북한은 미사일 사거리와 역량 측면에서 이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면서 “모든 방어 역량을 북한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요격 시험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토머스 하비 국방부 전략기획담당 차관보 대행도 이날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아직 북한 ICBM의 안정성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용 로켓으로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 놓음으로써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지난해부터 전례 없이 잦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가운데 많은 경우를 실패로 간주하지만, 북한은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딕 더빈(일리노이) 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이날 상원 세출 소위의 육군예산 청문회에서 “우리의 9억 2300만 달러(약 1조 379억원)짜리 미사일 방어 체계를 제외할지 말지에 관한 문제가 한국에서 다시 정치적 논쟁이 된다는 사실에 당혹스럽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미국보다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내게 ‘적절한 과정을 거치기를 원하며 국회가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나는 ‘배치 연기도, 의회 동의 필요성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부소장도 이날 “역사적으로 한국에서 진보 세력, 미국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항상 한·미 관계에 틈이 생겼다”면서 “사드 배치 논란이 한·미 동맹의 틈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매티스 美국방 “아태지역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

    매티스 美국방 “아태지역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우리 모두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매티스 장관은 또 “앞으로도 미국의 전략자산을 지속적으로 이 지역에 배치할 것”이라며 유엔 및 동맹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태 지역에서의 전략적 목표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은 명백하고 상존하는 위협”이라면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영구적인 핵포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전략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부채”라고 중국을 겨냥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정권의 불법성과 위험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정권교체가 아니다. 아·태 지역의 불안을 조성할 생각이 없다”며 “우리 모두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한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드 한국 배치는 상상의 문제가 아닌 실질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한국이 자신들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순전히 방어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게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바로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실질적 위협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가 결정됐다는 얘기다.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및 한국, 중국 등과 협력하면서 경제적, 외교적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단은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핵 역량을 방어적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에)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군사적 옵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및 유엔사령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독자적인 대북 선제공격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매년 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자유항행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중국과 대결해왔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매티스 장관은 상당 시간을 할해애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인공섬 건설은 지역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런 활동은 국제법을 무시하는 것이고, 다른나라의 이해를 존중하지 않는 행태”라고 정면 비판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면서도 “미국은 공동의 가치를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과도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예년과 달리 남중국해 분쟁 이슈에 대한 관심이 줄고, 북핵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실제 첫날인 2일부터 북핵 문제는 논의의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매티스 장관 연설이 끝난 뒤 질문의 대부분도 북핵 문제에 집중됐다. 매티스 장관에 이어 연단에 오른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도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할짓 싱 싸잔 캐나다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가 한국과 동북아를 넘어 전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양국 장관은 올해들어 벌써 9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강력 규탄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 아래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 최대 안보포럼인 아시아안보회의는 회의가 열리는 샹그릴라 호텔 이름을 따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린다. 싱가포르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中 군용기 아찔한 비행… 홍콩 민항기까지 위협

    美·中 군용기 아찔한 비행… 홍콩 민항기까지 위협

    한동안 고요했던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충돌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양국 군용기가 홍콩에서 가까운 상공에서 아찔한 곡예비행을 펼쳐 홍콩 주변에서 뜨고 내리는 민항기의 안전마저 위협한다.미국 국방부 대변인 게리 로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젠(J)10 전투기 두 대가 지난 24일 국제 공역(空域)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 P3 정찰기의 비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24일은 미국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날이다. 이날 작전에 나선 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은 중국 인공섬 주변 12해리(22㎞) 안으로 진입했다. 당시 미 해군 정찰기는 홍콩에서 남동쪽으로 240㎞ 떨어진 공역에 있었으며 양국 군용기의 거리는 180m에 불과했다. 로스 대변인은 “중국 조종사들이 안전하지 않고 전문가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 적절한 경로를 통해 우려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P3 정찰기가 홍콩에서 130㎞ 떨어진 광둥성 상촨다오(上川島)에 있는 중국군 잠수함 기지를 관찰하자, 중국 공군이 급발진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곡예비행은 지난 17일에도 벌어졌다. 당시 미국의 특수 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가 홍콩에서 가까운 동중국해 상공에서 방사성물질을 탐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중국군 수호이(Su)30 전투기 2대가 근접해 왔다. 중국 전투기들은 정찰기에 45m 이내로 근접 비행했으며 전투기 중 한 대는 ‘배럴롤’(기체를 뒤집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비행법) 비행으로 미군 정찰기를 위협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 정찰기가 홍콩 가까이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러한 조우가 더 자주 발생하면 민항기 운항이 위태로워진다”고 우려했다. 홍콩·광저우·선전 등 주장(珠江) 삼각주 내 5개 대형 공항의 민항기 운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피터 록 전 홍콩 민항처장은 “일반적으로 민항기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군용기가 민항기처럼 1만 3000㎞ 이상 상공에서 서로 진로를 방해하는 비행을 하면 민항기 안전이 특히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지난 27일 폐막한 정상회의에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해상영역에서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유지하는 데 진력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국제법 규정을 들어 중국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8일 새벽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G7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미국의 ‘항행의 자유 투정’을 받아 주는 중국의 인내도 이젠 꼭짓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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