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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자 인터뷰 33]김호홍 “북한, 코로나 위기 상황되면 남한·미국 지원 받아들일 것”

    [2000자 인터뷰 33]김호홍 “북한, 코로나 위기 상황되면 남한·미국 지원 받아들일 것”

    코로나19 감염자 없다는 북한 주장 신뢰 어려워 의료수준 세계 최하위, 한 번 뚫리면 큰 위기 한국, 미국 지원보다 국제기구 제3국 지원에 의존 심각해지면 모양새 갖춰 지원 수용할 가능성 국제기구 NGO의 적극적 대북 지원 시급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 중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1월 말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비교적 발빠르게 코로나에 대처해왔다. 북한 관영매체는 아직까지 코로나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내부의 방역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시각은 다르다. 북한이 내부 결속 등의 이유로 감염 상황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감염자 제로 주장을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아직은 버틸만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위험한 단계에 오면 남한과 미국의 방역 지원 제안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수석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Q.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3개월이 넘도록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정보가 통제돼 있어 북한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감염자 발생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민감했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는 발병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한 바 있으나,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는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국가위생검열원의 원장이 직접 나서 감염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주장에 의구심을 가진다. 일부 외신에서는 사망자 숫자까지 보도했다. 북한 내 감염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추정은 어느 정도 현실적이다. 첫째, 북한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폭증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인 1월 말 국경을 봉쇄했다. 그 직전까지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인 접촉 및 중국 관광객의 방북이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의 낮은 의료 수준으로는 일반 독감과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셋째, 북한 당국의 감시와 통제가 심하다고 해도 북중 간 밀무역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주민들 입장에서 중국인과의 접촉을 완전 끊기는 어려울 것이다. 넷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해 놓은 상태에서 감염병 확산 사실이 대내외에 알려지는 것은 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3월 중순 김 위원장이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고, 4월 10일에는 전국 각지의 대의원들이 평양으로 모이는 최고인민회의 올해 첫 회의를 개최키로 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감염 수준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Q. 북한의 의료·방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A. 북한의 열악한 의료수준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가 실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자기나라 수도에 마저 온전하게 꾸려진 현대적인 의료보건 시설이 없는 것은 가슴 아픈 일” 이라면서 “다른 건설사업보다 우선 추진하여 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그만큼 의료 인프라 수준이 낮고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북한은 ‘사회주의 무상의료’를 자랑하지만, 실제 의료수준은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핵위협 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가 공동 조사해 발표한 보건안보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는 한 국가의 전반적인 보건 역량을 나타낸다. 2019년 조사에서 북한은 195개국 가운데 193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경제적 고립과 전력난 등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이후 회복과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크고 작은 병원과 진료소 형태의 시설은 갖추고 있으나 수준 높은 기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턱없이 부족하다. 방역체계는 비교적 잘 조직돼 있다. 정책은 보건성에서 총괄하고 실질적인 방역활동은 산하 ‘국가위생검열원’(차관급)에서 수행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심각한 전염병이 발생하면 비상설 기구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조직해 대응하는 체계다. 하지만 방역의 질적 수준은 매우 낮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방역활동은 차단과 진단, 관리, 치료의 각 요소들이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북한은 차단에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서 엿볼 수 있듯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대내적으로는 주민의 이동을 통제하는 단순 방역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유증상자를 선별해 내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격리하여 치료하는 후속 과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Q. 북한은 WHO나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국제기구에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물품이 북중 접경 단둥까지 갔으나 반입이 되지 않았다는 등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에도 방역지원을 요청했지만, 스위스의 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 직원이 철수하면서 모니터링이 불가능해져 결국은 지원이 연기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왜 이런 혼선이 나온다고 보는가. A. 사실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만일 물품의 반입이 안 됐다면 국경 폐쇄와 외국인 입국 금지 등 비상조치 상황에서 평양 당국과 일선 행정기관 간에 정확하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 따른 혼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스위스 지원물품의 모니터링 문제는 인도적 지원 관련 규정상 명시돼 있어 북측과 갈등이 있는 부분이다. 모니터링 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모니터링의 주체와 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야기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즉 이런 혼선은 비상상황에서 미처 예측하지 못한 방법과 절차상의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Q.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방역 지원 제안에 대해서도 일절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김정은 위원장은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수행하고 있다. 정면돌파전은 미국과의 협상이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정세판단 하에 미국의 제재에 맞서 내부결속과 자력자강을 통해 국면 돌파를 추진함으로써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나타났다.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외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드러내놓고 미국과 남한의 도움을 받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당장 코로나 방역도 중요하지만 비핵화 협상에서 대미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국가 이익’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당분간은 미국이나 우리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기보다는 정치적 부담이 적은 국제기구나 제3국의 협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3월 22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 방역에 협조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위로 친서를 보낸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북한 내 상황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적절한 모양새를 갖추어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Q. 국제사회의 대북 방역지원은 절실하고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방역 지원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A. 북한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감염병 문제는 인간의 생명과 관련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와 별개로 접근하는 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 열린 자세로 북한이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국제사회에 알리고 협력을 구할 때 지금보다는 양적·질적으로 개선된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 변화만 기다릴 수 없다. 국제사회도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여 WHO를 중심으로 대북 협의 창구를 단일화하고 이를 통해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목록을 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국내 방역관리에 시급한 상황으로 북한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십자 단체나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사설] 방역지원 제안에도 미사일 발사 멈추지 않는 北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며 올 들어 네 번째다. 정확도 향상을 목적으로 발사체를 연이어 쏘아올린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북한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고 어제 보도했다.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도 대북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세프(UNICEF)는 최근 북한에 보낸 의료용 장갑과 마스크, 적외선 체온계 등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그제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 등을 돕는 일이 열려 있다”며 대북 지원을 시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간 ‘보건 분야 협력’과 ‘감염병 확산 공동대응’ 등을 제안했다. 북한은 방역 논의와는 별개로 미국의 단거리미사일 용인 아래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금은 남북한이나 미국이 코로나19 퇴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미사일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미국이 방역이나 보건으로 남북·북미 대화와 협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콘돔 수급 차질 왜?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콘돔 수급 차질 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콘돔 수급으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린 것이 발단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콘돔 생산업체 카렉스(Karex) 말레이시아 3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세계 콘돔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1988년 말레이시아 조호르에서 출발한 카렉스는 미국, 영국, 태국 등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해 2016년부터 연간 50억개의 콘돔을 생산해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판매한다. 카렉스는 글로벌 콘돔 브랜드 듀렉스 등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납품을 하는 등 전 세계 콘돔 생산량의 약 20%를 맡고 있다. 카렉스가 생산하는 콘돔은 에이즈 방지사업 등을 펼치는 정부·국제기구·NGO 단체에도 공급된다. 카렉스가 일주일 넘게 콘돔을 단 1개도 생산을 하지 않으면서 이미 1억개의 콘돔 물량이 부족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정부로부터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공장 재가동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동제한령 면제 인력이 50%라서 기존 대비 절반의 인력으로 최대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콘돔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각종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의 콘돔 공급은 2주, 1개월 정도 부족한 것이 아니라 몇 달씩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콘돔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 좋든, 싫든 콘돔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같은 시기에 사람들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161명, 사망자는 26명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고, 이어 4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말레이시아 시민은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돼 있다.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전날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확성이 높으면 100만명 분량도 수입할 수 있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T “북한 지난 1월 590명 코로나19 검사했는데 양성 0”

    FT “북한 지난 1월 590명 코로나19 검사했는데 양성 0”

    북한 당국이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관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키트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암암리에 요청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몇주 전 국제기관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류를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정도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더 주목되는 대목은 지난 1월 한달 동안만 적어도 590명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고 진단 능력도 갖췄지만, 수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지난 몇 주 사이 북한의 검역 당국자들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국제사회 연락책을 통해 진단 검사와 관련한 긴급 지원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적십자, 유니세프, 국경없는의사회 등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해진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국경을 폐쇄하고 내부적으로는 검역과 예방 조치를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개월 동안 1만여명의 감염 의심자를 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은 21일 “악성 전염병이 조선에만은 들어오지 못한 데 대해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에서도 이미 여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붕괴한 의료체계나 주민들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전염병 발병은 대규모 사망자를 내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일(미국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심각한 전염병 피해국에게 내려진 국제사회의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주자고 26일 제안했다. 크렘린궁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도중 “위기에는 전쟁과 제재에서 자유로운 ‘녹색 통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약품·식량·장비·기술제품 등의 상호 공급을 위해” 잠정적으로 제재를 풀어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G20 국가들이 긴급물품에 대한 제한과 그것들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 이동에 대한 제한에 대해 단합된 모라토리움(잠정 중단)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이란과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러시아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죽음과 삶에 관한 문제이며 순전히 인도주의적 문제”라면서 “이 문제들에서 다양한 ‘정치적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 G20에 “韓 코로나19 ‘성공 모델’ 공유…의사·기업인 이동 허용해야”

    文, G20에 “韓 코로나19 ‘성공 모델’ 공유…의사·기업인 이동 허용해야”

    G20, 연대 강화 핵심 ‘코로나19 공동성명문’ 채택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우리의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며 세계 경제 흐름을 살리기 위해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해 국제사회의 방역 노력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이를 발판 삼아 향후 각국의 협력체제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견인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 위기에 각국이 연대해 나가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G20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처음 제안한 지 13일 만에 열렸다. G20 전체가 코로나19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공감한 결과다. 文 “경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 위해 국가간 경제 필수 흐름 유지 중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 조치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돼 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성공적인 대응모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둔화세로 접어들었고, 한국의 의료기술과 방역체계와 대응에 대한 세계 각국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인의 교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국제적 방역 공조를 위해 과학자와 의사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제안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이로 인한 세계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료-경제’ 양대분야의 공조를 위한 각국의 교류가 오히려 활발해져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과학자·의사는 ‘의료·방역 협력’을 담당한 핵심 인력들을, 기업인은 ‘경제협력’을 견인할 인력들을 가리킨 것으로, 이들에 한해 입국제한 면제조치를 끌어내겠다는 생각도 읽힌다. 이런 제안 속에는 철저한 방역 못지않게 세계 경제가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활발한 경제교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던 G20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文, G20 정상들에 한국 코로나19 대응 상세히 소개문 대통령은 G20 정상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개방성·투명성·민주성 등 3대 원칙 아래 많은 검진을 통한 확진자 발견, 감염 경로 추적,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 격리 후 출국금지 조치 등의 대응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단시을 조기 개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설치 등 첨단검진기술과 자가격리 앱 등 창의적 방법들이 동원됐고, 사람·물자의 국경 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역 효과를 극대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했다고 G20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의료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었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코로나19가 소비와 투자, 산업 활동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총 1000억 달러(132조원) 규모의 과감한 확장적 거시정책과 금융안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文 “방역경험·임상 데이터 공유하고 치료제·백신 개발 힘 모아야” “보건 의료 취약국가 지원에 협력해야”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 강화 및 정책 공조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G20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면서 “또한 보건 의료 취약국가 지원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개발 노력과 보건 분야 개발 협력 및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가 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앞선 대응능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충분히 이바지하며 협력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정책을 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G20 코로나19 공동선언문 “공동의 위협에 대항…보건장관 회의서 긴급조치 마련”이날 회의에는 G20에 외에 스페인, 싱가포르, 요르단, 스위스, 베트남, UAE, 세네갈 등 7개국도 초청국 형식으로 참석했다. 정상들은 공동 선언문에서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상호 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하여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들은 생명 보호, 일자리·소득 지키기, 금융 안정성 보존 및 성장세 회복, 무역 및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최소화, 지원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도움 제공, 공중보건 및 금융 조치에 대한 공조 등을 향후 공동 대응할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상들은 또 “위기와 싸우는 세계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급한 단기적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보건장관들에게 각국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4월 장관회의에서 이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G20 차원의 공동 긴급조치를 마련하는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방역을 위한 국제협력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정상들 “가용 수단 모두 활용해 국제공조…대규모 재정 지원 지속 ‘행동계획’ 마련”정상들은 이어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세계성장을 회복하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모든 가용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국 재무장관·중앙장관들이 G20 공동의 행동계획을 마련할 것과, 적절한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국제기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현재 각국의 서로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방역조치가 국제무역 붕괴로 이어질 경우 모두가 타격을 피하지 못하리라는 위기감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국이 맞닥뜨린 문제는 ‘방역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교류 활성화‘, ’국제무역이 붕괴하지 않는 선에서의 방역‘이라는 난제라는 인식인 셈이다.G20 차원에서 마련될 ‘코로나19 공동 긴급조치’에는 보건 조치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 정보 공유, 역학·임상 자료 교환, 국제 보건체계 강화, 의약품 공급 보장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G20 정상들은 “잠재적 감염병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지역적, 그리고 국제적 능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취약층 보호 강화, 백신 개발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상들 “국가간 이동·무역 장애 유발하지 않게 협력”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동 준비정상들은 정상 차원의 추가 논의도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 국제공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상들은 이어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동, 연대 그리고 국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세계의 경제적 안정성을 회복하며,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G20 정상들은 “과감한, 그리고 대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대응 공동 행동계획’ 마련을 위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이 회동하도록 했다. 아울러 G20 정상들은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상들은 일본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한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홍남기 “코로나 G20 행동계획에 이동제한 완화 반영돼야”

    [속보]홍남기 “코로나 G20 행동계획에 이동제한 완화 반영돼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긴급 화상회의에서 “향후 마련되는 주요20개국(G20) 행동계획(액션플랜)에 거시정책 국제적 공조와 인적·물적 이동제한 완화, 글로벌 금융안정망 강화 등이 잘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세계보건기구(WHO)·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인적·물적 이동의 과도한 제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할 것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방역 대응과 관련, “1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간 방역 경험의 공유와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코로나19가 시장과 경제적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하는 한편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사무국이 내놓은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천시 ‘휴~’…녹색기후기금 이사회 참석자 3명만 ‘확진’

    인천시 ‘휴~’…녹색기후기금 이사회 참석자 3명만 ‘확진’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가 인천으로 귀국한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근무자 21명중 3명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의 동거인 및 접촉자, 나머지 18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시는 21일 송도국제신도시 G타워에 입주한 GCF 근무자 중 이사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8~12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GCF 이사회 참석 인원은 총 40명이며 이중 국내로 돌아온 사람은 21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체검사 결과 3명이 양정판정을, 18명이 음성판정 받았다. 입국하지 않은 19명은 재택근무를 위해 각자 고국으로 돌아갔다. 확진자 3명은 인천시 연수구에 거주하는 캐나다 국적의 A(50)씨, 감비아 국적 B(57)씨, 필리핀 국적 C(48)씨이다. 접촉자와 가족 22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거주지와 동선을 조사해 방역을 마쳤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한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2012년 인천시가 송도 G타워에 사무국을 유치했다. 앞서 GCF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당초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5차 이사회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했다.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그러나 제네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던 GCF 직원 중 3명이 인천으로 돌아온 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7일 인하대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도 16일 귀국한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중인 17일 GCF 사무국이 있는 송도 G타워 12층과 15층을 방문하기도 했다. 제네바 회의 참석 후 두바이와 필리핀에 들렀다가 16일 귀국한 C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인천시는 20일 GCF를 비롯해 15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해 있는 G타워를 전격 폐쇄했다. 이날 현재 스위스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4840명, 사망자는 43명으로 유럽에서 인구대비 감염율이 가장 높다.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국은 감염자 수만 하루 새 1000명 가까이 급증하고, 사망자는 33명에서 10명 늘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녹색기후기금 코로나19 피해 회의 장소 스위스로 바꿨다가 ‘혼쭐’

    녹색기후기금 코로나19 피해 회의 장소 스위스로 바꿨다가 ‘혼쭐’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국제회의 장소를 인천 송도에서 스위스로 바꾼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는 GCF를 비롯해 15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해 있는 G타워를 20일 긴급폐쇄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2012년 인천시가 송도 G타워에 사무국을 유치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GCF는 제25차 이사회를 지난 8∼12일 송도에서 열려다가 장소를 스위스 제네바로 바꿨다. 지난달 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회의 장소를 급하게 송도에서 제네바로 변경한 것.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그러나 제네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던 GCF 직원 중 3명이 잇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국적의 A(50)씨는 제네바 회의에 참석하고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7일 인하대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비아 국적의 B(57)씨도 제네바 회의에 참석했다가 16일 귀국한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그는 자가격리 기간 중인 17일에는 GCF 사무국이 있는 송도 G타워 12층과 15층을 방문했다. 필리핀 국적의 50대 남성 C씨도 제네바 회의 참석 후 두바이와 필리핀에 들렀다가 16일 귀국한 뒤 코로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네바 회의에 참석한 GCF 사무국 직원이 40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제네바 회의에 참석했던 GCF 직원 40명 중 22명은 한국으로 입국했고, 나머지 18명은 재택근무를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인천시는 GCF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시행하며 제네바 회의 참석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제기구 입주한 송도 G타워 22일 까지 폐쇄

    국제기구 입주한 송도 G타워 22일 까지 폐쇄

    국제기구들이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G타워가 22일 까지 폐쇄됐다. G타워에 입주해 있는 한 국제기구의 직원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9일에는 다른 직원이 1차 양성 판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G타워 본동 건물을 오는 22일까지 자진 폐쇄한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인천경제청 직원들은 건물 폐쇄 기간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며, 필수 인원 50여명은 아트센터 인천으로 근무지를 옮겨 일하게 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G타워 근무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서게 된 만큼 시민들과 직원 등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대한민국 자존심 걸린 문제”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대한민국 자존심 걸린 문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중국 동방항공 측이 한국인 승무원을 부당해고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 법률 대리인 등 2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기간만료 통보로 큰 상실감을 겪는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경기도가 승무원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방항공 해직 승무원들은 2018년 3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2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중 노선 운영 곤란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11일 정규직 전환 불가(기간만료)를 통보받았다. 동방항공 측은 최근까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유니폼 신청 안내와 안전교육을 했고 통상 2년가량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으나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 정규직 전환 불가를 통보했다. 승무원들은 사전 동의 없는 해고는 부당한 조치라며 ‘중국 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경기도는 승무원 중 19명이 경기도민인 것을 확인하고 동방항공의 부당해고를 엄중하게 인식, 중앙 부처와 외교라인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동원해 승무원들의 권리구제를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시행을 건의하고 외교부를 통해 주중 한국대사관,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사실조회를 요청하는 한편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동방항공 측에 보내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 규명과 부당해고 원상 복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 제기, 노동위원회를 통한 구제 절차나 민사소송 제기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한국 자존심’ 걸린 문제”

    이재명 “동방항공 부당해고는 ‘한국 자존심’ 걸린 문제”

    “우리가 만만한 존재 아니라는 점 세계에 보여야”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중국 동방항공 측이 한국인 승무원을 부당해고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 법률 대리인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일원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기간만료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경기도가 승무원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방항공 해직 승무원들은 2018년 3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2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중 노선 운영 곤란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11일 정규직 전환 불가(기간만료)를 통보받았다. 동방항공 측은 최근까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유니폼 신청 안내와 안전교육을 했고 통상 2년가량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지만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는 정규직 전환 불가를 통보했다. 승무원들은 사전 동의 없는 해고는 부당한 조치라며 ‘중국 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경기도는 승무원 중 19명이 경기도민인 것을 확인하고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동방항공의 부당해고에 대응해 승무원들의 권리구제를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시행을 건의하고 외교부를 통해 주중 한국대사관,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사실조회를 요청하는 한편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동방항공 측에 보내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 규명과 부당해고 원상 복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 제기, 노동위원회를 통한 구제 절차나 민사소송 제기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 코로나19로 사망 1천명 육박 ‘치명률 6.1%’

    이란, 코로나19로 사망 1천명 육박 ‘치명률 6.1%’

    이란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에 육박했다. 이란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35명 증가해 988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나온 이후 27일 만에 이 전염병으로 1천명 가까이 숨졌다. 이날 추가 사망자는 일일 증가 폭으로는 최다다. 사망자가 사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어나면서 치명률도 6.1%로 높아졌다. 확진자는 1만6,169명으로 전날보다 1,178명 증가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누적 완치자는 5,389명(완치율 33.3%)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이란 보건당국은 그간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유럽에서 지원한 코로나19 검진키트를 사용했지만 다음주 안으로 이란 생명공학 회사 3곳에서 검진 키트가 대량생산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조정위원회와 보건부 산하 국가과학위원회 등을 조직하고 국가적 차원의 대응 조치를 수립,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치료를 위해 전국에 병원 수십 곳을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고 현재 35개의 전담 진단 시설에 20여개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봉쇄하려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관련 국가들과 유기적으로 공조하고 있다”라며 “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국제기구가 제공하는 의료 물자 등의 국제 원조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정해졌다.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당선 가능권 순번에 들었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선언함에 따라 이들은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이 끝난 뒤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적인원 678명 가운데 611명(투표율 90.12%)이 투표한 결과,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인 비례대표 1번(여성장애인)과 2번(외교·안보)에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인 최혜영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중증장애인인 최 교수는 앞서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초수급비를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며 “많은 장애인과 약자의 억울함을 안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3번은 노동 분야 전문가인 이수진 최고위원, 4번은 김홍걸 민화협 의장, 5번 양정숙(54)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28)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57)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에 국제핵융합실험로(이터·ITER) 국제기구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3) 박사가 각각 뽑혔다.제한경쟁분야인 9번(취약지역)과 10번(당무발전)에는 각각 정종숙(52)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지영(48)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37)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11번, 권지웅(32)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12번, 박명숙(60)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13번을 받았다. 박명숙 단장의 경우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이기도 하다. 이밖에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14번), 강경숙 원광대 교수(15번),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16번),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17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18번), 박은수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19번),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20번) 순이다.예비순위 계승자 5명에는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정이수 변호사,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김현주 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130명이 신청했으며 서류·면접, 국민공천심사단투표(일반경쟁분야만 해당) 등을 거쳐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에서 생중계됐다. 중앙위원들은 제한경쟁분야(1·2·9·10번)는 분야별 1표를 행사하고,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는 여성·남성 각 2인에게 투표했으며 이 중 다득표자 순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해 후순위 당선가능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비례연합정당 내 민주당의 비례대표 몫은 ‘7석+α’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들을 추천하는 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단 명의의 문자가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운열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어제 저녁 기초단체장협의회 명의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 문건이 돌아다녔는데 전혀 당과 관계없는 일이란 것을 말씀드린다. 이분들에게도 이미 경고했다”며 “문자 내용에 영향받지 말고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가능케 했던 조항을 없애고 민주적 절차를 명확히 하는 당헌·당헌 개정안, 중앙당 2019년 결산안 및 2020년 예산안도 의결했다. 민주당 중앙당의 2019년 총수입은 국고보조금·기탁금·당비를 포함해 384억 3000여만원, 총지출은 337억 6000여만원, 잔액 46억 6000여만원이었다. 2020년 총수입 예상금액은 561억 3000여만원, 총지출 예상금액은 499억여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콜센터 감염 우려에 외교부 “영사콜센터 분산”

    콜센터 감염 우려에 외교부 “영사콜센터 분산”

    고위당국자 “임시사무소 준비 중”정부과천청사 분산 및 일부 재택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 외교부가 재외국민 상담 업무를 하는 영사콜센터 인력을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콜센터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데 24시간 영사서비스는 해야 하니 임시사무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사콜센터는 해외에서 사건, 사고나 긴급한 상황에 부닥친 국민에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상담원 78명을 포함한 총 84명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12층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외교부는 상담원 78명 중 12명을 정부과천청사에 마련한 임시사무소로 보내고 상담 수요가 덜한 러시아어·불어 상담원 8명은 재택근무로 전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또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하지 않는 직원들은 가급적 재택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업무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기구 회의 등이 자연스럽게 취소되거나 영상회의로 전환돼 출장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전 기준 세계 곳곳에 격리된 국민은 총 2355명이며 중국(1902명)과 베트남(386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3264명이 격리 해제됐다. 베트남에 격리된 국민을 돕기 위해 하노이, 호찌민, 다낭으로 한 팀씩 파견된 신속대응팀은 이날 귀국했다. 고위당국자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미국발 입국 관련 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아직 관계부처 간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내 한국인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전세기는 실제 이용 가능한 항공편이 없을 때 하는 것인데 현재 한국에 오는 직항은 없지만, 아직 제3국을 통해 오는 길이 열려있다”며 “아직 전세기를 투입할 상황은 아니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 대통령, 홍남기에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 달라”

    文 대통령, 홍남기에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 달라”

    靑에서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 소집 “메르스·사스 때와 비교안되는 비상시국, 전례없는 대책 만들어야” 지시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번지면서 전세계 증시 동반 폭락 등 글로벌 경제에 급격한 먹구름이 끼자 국내 금융시장에 오는 충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다.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의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재차 지시했다. 회의를 마치며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격려는 추경안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홍 부총리 간 불거진 파열음을 봉합하고, 홍 부총리를 다독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균형재정을 위해 추가 증액에 보수적인 홍 부총리에 대해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나라도 물러나라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질책으로 노출된 홍 부총리의 책임론을 무마하면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나 홍 부총리 등이 금리 관련해 직접적으로 언급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 대응정책 및 향후 금융시장 흐름, 정부 금융대책 등이 한국은행의 금리 관련 의사 결정에도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은 코스피가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해 장중 1700선이 무너지는 등 시장 불안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다양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논의된 한편, 기업·자영업·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규모 등이 함께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과 지방자치단체장 중심으로 필요성이 언급된 재난기본소득,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관련해서도 향후 정부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전례 없는 경제 대책 만들어야…메르스·사스와 비교 안돼”

    文 “전례 없는 경제 대책 만들어야…메르스·사스와 비교 안돼”

    홍남기 부총리에게 “앞으로도 잘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을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의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도 지시했다. 회의를 마치며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伊, 약국·식품점 뺀 모든 상점 휴업령… “유럽, 제2의 중국 됐다”

    伊, 약국·식품점 뺀 모든 상점 휴업령… “유럽, 제2의 중국 됐다”

    伊, 1만 2462명 확진… 사망 827명 달해 伊와 접한 스위스 남부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 장관 확진… 각료 전원 검사 방침 메르켈 “지속 땐 獨 인구 60~70% 감염” 스웨덴 첫 사망… 노르웨이 등 확진 급증 다음주 예정 브렉시트 협상 연기 가능성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사실상 전국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북유럽까지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며 확진환자 숫자가 2만 1000명을 넘어선 유럽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제 유럽은 제2의 중국이 됐다”고까지 말했다. 감염 규모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2313명 증가한 1만 2462명으로, 사망자는 전날 대비 196명 늘어난 82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기준 신규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신규 사망자 숫자도 일일 기준 최고치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내놨다. 8일 북부에 내린 이동제한령을 10일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더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2주간 식품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생활공간이나 다름없는 카페를 비롯해 술집, 식당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식당의 가정배달은 허용되며 대중교통 이용 중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가 각각 2281명과 2027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의 확진환자 규모는 유럽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확진환자가 유럽 세번째(2277명)인 스페인은 이레노 몬테로 양성평등 장관이 확진판정을 받아 각료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독일 다음으로 많은 64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남부 티치노 칸톤에서 12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탈리아인들이 많이 사는 이 지역은 스위스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과 산하기구, 국제기구의 일정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서유럽의 뒤를 잇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전 세계에서 팬데믹을 피할 수 있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경고나 다름없다. 누적 확진환자가 500명으로 늘어난 스웨덴은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고, 노르웨이는 629명, 덴마크는 514명으로 확진환자가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외에도 아일랜드와 벨기에, 불가리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확진환자가 1만명을 돌파한 이란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코로나19 긴급 자금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청했다. 코로나19는 유럽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까지 흔들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다음주 예정된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 2차 협상의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에티오피아 산림복원, P4G 농림업·식량분야 스타트업 유일 선정

    에티오피아 산림복원, P4G 농림업·식량분야 스타트업 유일 선정

    산림청이 추진 중인 에티오피아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시범사업이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의 시범사업에 선정됐다.미국 워싱턴의 P4G 사무국은 10일(현지시간) 파트너십 공모 사업 157개 중 에티오피아 산림사업을 포함한 13건을 올해 스타트 업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2일 산림청이 밝혔다. 산림청 사업은 농림업·식량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올해부터 내년까지 9만 5000달러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의 황폐한 숲 복원을 통한 화합을 내세워 지난해 9월 공모 사업에 지원했다. PFI 첫 사업 예정지는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으로 올해 상반기 최종 결정된다. 여러 민족이 거주하며 갈등이 있었던 지역으로, 산림 복원 및 커피 농장을 공동으로 추진해 협업을 통한 신뢰와 평화 정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한국의 소셜벤처기업 트리플래닛, SK임업 등이 참여해 2023년까지 총 137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1월 박종호 산림청장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사흘레 워크 제우데 대통령을 면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청장은 “갈등으로 황폐해진 토지의 산림 복원을 통한 활동이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평화 증진 등 사회적 공헌으로 확산될 수 있는 임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팬데믹’ 선언에…보건당국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 강화”

    ‘팬데믹’ 선언에…보건당국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 강화”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해외 유입 억제’라는 기존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WHO 팬데믹 선언…대응 유지하며 점차 강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팬데믹’(pandemic·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것과 관련해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스포츠시설이나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집단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발표했던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더 세부적으로 강화된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을 마련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한·중·일 화상회의로 코로나19 정보 공유 한편 이날 오전에는 한·중·일 질병관리기구가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파 양상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한중일 3국 간에는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비슷한 게 사실”이라며 “중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 중 가족이 65∼75%를 차지하며,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가족이 밀접 접촉자 중에 전파가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각국으로부터 정보 공유 요청이 공식·비공식 경로로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현대백화점 ‘사회공헌모델’ 유엔서 공식 인정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의 여성 및 아동 사회공헌모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기업 사회공헌사업이 유엔 산하 위원회로부터 공식 의견서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유엔 인구개발위원회에서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인 스틸빌리지 프로젝트가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능 위원회 중 하나로, 매년 각국 대표와 관련 기구가 모여 여성 권한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기구다. 채택된 의견서는 ECOSOC 의장 명의로 54개 회원국에 권고된다. 이번에 채택된 현대백화점 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은 현대홈쇼핑의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H!) 캠페인’과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사업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소외계층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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