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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갯벌 국제 철새이동 경로 등재 추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북 고창군 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이동 경로와 서식지로 등재될 전망이다. 18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서해안 갯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Flyway network site)로 등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도 지난달 고창군의 등재신청을 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EAAFP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되는 것은 철새에게 중요한 습지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보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는 22개국에 걸쳐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미국 알래스카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른다. 국내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는 한강하구와 순천만 등 17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울산 태화강이 등재됐다. 고창갯벌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중요 철새 기착지’임을 인정받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창갯벌 자연유산 등재를 발표하면서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 가치가 크다”라고 밝혔다. EAAFP는 동아시아와 대양주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를 보호하는 국제협력을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고창갯벌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먹황새, 넓적부리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매년 철새 2만~3만 마리가 찾아온다.
  • 추경호, 첫 국제무대 신고식… IMF,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곤두박질 경고

    추경호, 첫 국제무대 신고식… IMF,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곤두박질 경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며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하향 조정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한 번 더 곤두박질 칠 거라고 경고했다. 추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하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이달 말 발표하는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경제는 좋은 기초체력을 고려했을 때 주요국보다 둔화 폭이 크지 않고,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보다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8% 포인트 하락한 3.6%를 제시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0.5% 포인트 하락한 2.5%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앞으로 더 추락하게 될 것이란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추 부총리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보다 여러 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약간의 조정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정부가 아직 성장이나 물가에 대해 수정 전망을 할 타이밍은 아니다. 전망치를 매달 수정해서 내면 혼란만 커진다. 국제기구나 연구기관들이 내는 수정 전망을 잘 참고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와 관련해 “10월까지는 불안한 양상이 계속될 것 같지만, 추가적인 돌발 상황이 없으면 6%대를 웃돌아 미국이나 유럽처럼 7~8% 고물가가 안착하는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축산물 할당관세를 확대한 이후 수급이 안정될 기미가 있다”고 전망했다.추 부총리는 19일 한국에서 열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양국의 경제 관심사, 세계 경제 흐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래 팬데믹 재원 마련을 위한 세계은행(WB)의 금융중개기금(FIF)에 한국은 3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 방향도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 G20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서 없이 의장이 작성한 회의 요약본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옐런 장관 등 주요 서방 국가 장관들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원인은 러시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티무르 막시모프 러시아 재무부 차관이 발언할 때에는 퇴장하지 않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G20 회원국 대표들은 러시아 비난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 우크라서 포로된 영국인 활동가 옥중 사망…英, 러 대사 초치

    우크라서 포로된 영국인 활동가 옥중 사망…英, 러 대사 초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하던 영국인이 러시아군의 포로가 됐다가 구금 중 사망했다. 영국은 그가 구호 활동가라고 전했지만 친러 반군은 용병이라고 칭하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타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인권위원 다리아 모로조바는 “구금 중이던 영국 용병 폴 우레이가 의료 지원을 받아왔으나 7월 10일 질환과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모로조바는 “우레이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고국의 무관심 탓에 정신적으로 우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와 영국 관리들이 우레이의 체포 사실을 알았음에도 영국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우레이에게 필요한 약품 제공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우레이는 지난 4월 25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던 중 동료인 딜런 힐리(22)와 함께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이들은 체포 당시 교전으로 발이 묶인 자포리자 남쪽 마을에서 한 가족을 구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비영리 구호단체 ‘프레지디움 네트워크’는 우레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8년간 일한 인도주의 활동가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우레이가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구호를 위한 자원 봉사자로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DPR은 우레이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 직업적 군인이라는 입장이다. DPR 측은 그를 외국인 용병이라고 주장하며 ‘용병 활동’ 혐의로 억류하고 있었다. 모로조바는 우레이가 체포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참전했을 뿐만 아니라 모병과 용병 훈련에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친러 세력에 의해 구금된 외국인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외무부는 안드레이 켈린 주영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우레이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러시아는 이에 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는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중 체포됐다”고 말했다.
  •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만들기’…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경제위기관리연구소와 MOU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만들기’… 유엔해비타트 한국委, 경제위기관리연구소와 MOU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경제위기관리연구소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새로운 도시의제의 실현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최기록 회장과 경제위기관리연구소 나성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경제위기관리연구소는 경제 위기를 포함한 다양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 연구 및 제안, 지식공유, 프로그램 사업 등의 협력 활동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도시 차원의 위기관리 역량은 곧 국가의 미래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양 기관이 가진 ‘도시발전’ 전문성과 ‘경제위기관리’ 전문성을 결합한다면 오늘날 경제 위기에 효과적인 대응은 물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 이사장은 ”경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책의 발굴뿐만 아니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새로운 도시의제 실현에 기여하고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인간의 정주와 도시를 관장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해비타트 최초의 ‘국가위원회’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 추경호·이창용 G20 회의 참석… 인플레 대응 방안 논의

    추경호·이창용 G20 회의 참석… 인플레 대응 방안 논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서 세계 경제위기 해법을 모색한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G20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대거 자리한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에너지·식량 안보 위협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등 최근 세계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세계경제, 국제금융체제, 지속가능금융 등 세션에 참가해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경제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WB) 내에 펀드(FIF·금융중개기금)를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추진하는 보건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모펀드를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국제조세 세션에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방안으로 디지털세 필라1(매출 발생국에 과세권 배분)을 마련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디지털세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율 15% 적용)에 대한 한국의 준비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및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도 진행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9일 한국에서 추 부총리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별도로 면담하지 않기로 했다.
  • 첫 국제무대 나서는 추경호… 공급망 교란 해소책 논의한다

    첫 국제무대 나서는 추경호… 공급망 교란 해소책 논의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서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을 모색한다. 추 부총리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G20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대거 자리한다. 추 부총리는 5개 세션에 참가해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펼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전 세계적 물가 상승, 금융 불안 등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해 자유무역 원칙과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균형적 회복을 강조한다. ‘보건’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팬데믹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G20 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인 팬데믹 대응 펀드(FIF)의 신속한 운영과 지원을 촉구한다.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본이동의 안정적 관리와 취약국에 대한 신속한 채무구제의 필요성을, ‘지속가능금융’ 세션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조한다. ‘국제조세’ 세션에서는 디지털세 필라1(매출 발생국에 과세권 배분)을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방안으로 마련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디지털세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율 15% 적용)에 대한 한국의 준비 상황을 설명한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IMF 총재와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면담도 진행한다. 먼저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믈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 속 양국 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과는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지난 5월 출범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추 부총리는 내년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과도 만나 내년 G20 재무트랙 운영방향, 한국·인도 간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운영 등 IMF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 亞, 국제법 담론 형성에 ‘역량’ 부족… 韓, 현안 논의할 기획력 필요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亞, 국제법 담론 형성에 ‘역량’ 부족… 韓, 현안 논의할 기획력 필요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세계국제법협회(International Law Association·ILA)는 ‘법을 통한 평화와 정의의 구현’을 목표로 “국제법의 연구, 설명 및 발전”과 “국제법에 대한 국제적 이해 및 존중의 증진”을 장려하기 위해 1873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법의 개혁과 법제화를 위한 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국제법 학술단체 중 하나다. 내년 6월에는 협회 창립 150주년 기념학술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회원은 4600명으로 국가별 본부 63개가 운영되고 있다. 국제법의 역사를 반영하듯 국가별 본부는 유럽(31개)에 쏠려 있으며 미주·대양주 11개, 아시아 15개, 아프리카에 6개가 있다. ILA의 핵심적인 기능은 18개의 위원회(committee)와 5개의 연구단(study group)을 통한 국제법 주요 현안에 대한 연구·분석 및 결의안 채택이다. 위원회와 연구단은 국제법 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자발적으로 구성된다. ILA의 근간인 위원회는 통상 4년간의 1차 활동 평가에 따라 최대 8년간 활동할 수 있다. 보고서에 대한 ILA 총회 결의는 국제법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무력사용 금지, 인권법, 환경법, 해양법, 우주법 분야의 법제화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연구단은 결의안 채택에 걸맞게 국제법 현안을 연구주제로 선정하고 심층 연구를 목표로 한다. 연구단은 위원회로 발전하기도 한다. ●ILA 총회 결의 국제법 발전에 큰 영향 ILA 학술대회는 1873년 제1차 대회를 브뤼셀에서 개최한 이후 두 번의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는 정기적으로 열렸다. 매년, 격년 등 다소 불규칙하게 진행되던 ILA 학술대회는 1948년 제43차 브뤼셀 대회 이후 격년제 행사로 정례화됐다. 주최국은 대부분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들이다. ILA는 순수한 학술단체이지만, 동아시아의 국제법 현안과 국가 간 현안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전 세계 63개의 국가별 본부 중 1961년 설립된 대만 본부는 등록돼 있으나 중국은 대표성이 없다. 중국 학자들은 ILA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ILA의 중국 대표성과 관련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ILA 대표성을 필사적으로 유지하려는 대만은 1998년 제68차 타이베이 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ILA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별도로 기획해 유치한 바 있다. 대만으로서는 ILA가 세계와 연결할 주요한 창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1920년 설립된 일본 본부는 오랜 역사성과 국제법에 대한 높은 인식으로 인해 ILA 내에서 존재감을 갖고 있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과 연계해 같은 해 제51차 도쿄 대회를 주최한 일본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연동해 2020년 제79차 교토 대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가 악화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했다. 교토 대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포기한 뒤 재추진한 대회였다. 일본은 ILA를 통해 일본이 국제사법제도를 활용한 분쟁의 국제법적 해결을 준수하는 법의 지배에 충실한 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등 제3자에 의한 분쟁해결절차에 소극적인 국가들과 비교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국가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협회에 1964년 가입한 한국은 1986년 제62차 서울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권위주의 군사정권에 대한 세계 국제법학계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하고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교관계가 없던 공산주의 국가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ILA 학술대회 개최는 국가의 국제법 역량과 비례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 이외에 인도(1974/75년 제56차 뉴델리 대회, 2002년 제70차 뉴델리 대회)와 필리핀(1978년 제58차 마닐라 대회)에서만 열렸다. 올해까지 총 80차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단 5개 국가에서 7차례만 진행됐다는 사실은 국제법 담론 형성에 아시아의 역량 부족을 방증하는 것이다.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2년 제80차 리스본 대회는 ‘국제법: 공동선(共同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018년 제78차 시드니 대회 이후 실질적으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총 18개 위원회와 3개의 연구단이 결과물을 발표했고 14개의 별도 패널이 구성돼 주제를 발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와 안보, 인권보호, 난민 문제 그리고 기후변화와 해양 문제에 관한 여러 논의가 있었다.●해수면 상승, 기존 경계 재조정 안 돼 필자가 위원 및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원회와 연구단 보고서 가운데 특기할 만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국제법과 해수면 상승’ 위원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발생하는 국제법 현안들을 다뤘다. 위원회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기선(基線)의 변경이 기존에 획정된 해양경계나 진행 중인 해양경계획정 협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특히 남태평양 소도(小島)국가들의 국가관행을 검토했다. 이어 유엔해양법협약의 기본정신과 법적 확실성·안정성을 근거로 해수면 변화로 인해 기존에 형성된 기선과 경계를 재조정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이주민·난민의 보호를 촉구했다. 또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영토 상실로 발생할 수 있는 해당 국가의 국제법상 국가의 성립요소(국민, 영토, 정부, 대외관계능력) 및 법적 지위 변화와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해당 국민의 이주 등 법적 권리에 대해 검토 의견을 냈다. 위원회의 최종 결과보고서는 2024년 제81차 델포이(그리스) 대회에서 발표된다. ‘국제법의 국내 이행에 대한 아시아 국가관행’ 연구단은 수사(修辭)적으로 통용되는 ‘아시아 국제법’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 국제법이 과연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발현되는지를 국가관행과 국제법의 국내 입법화 과정을 통해 분석했다. 아시아 16개 주요 국가들이 참여한 일련의 공동연구를 통해 해양·영토, 환경, 인권, 무역·투자 등 4개의 분야에서 실체 파악을 하고 있다. 4년의 1차 활동기간을 마친 보고서는 ‘아시아 국제법’의 실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즉 아시아의 국제법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실증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 제국주의 국가의 영토 확장과 관련된 국제법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파악하는 작업은 쉽지만, 파악된 문제점을 개념화하고 그 개념을 실체화한 후 그 실체를 활용하는 단계로의 진전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판적 담론만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에 대한 실체적 성과가 있어야 유럽중심주의적인 국제법과 차별되는 아시아 국제법의 실체 및 함의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연장된 4년의 추가 활동을 통해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국제법 관행이 연구될 예정이다. 이렇듯 ILA 학술대회는 국제법의 현안을 다루는 전 세계 국제법 전문가들의 참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1.5트랙의 의미를 가지고 진행되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ILA 학술대회는 국제기구의 국제법 관련 선거에 지원한 입후보자들의 선거유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국가의 국제법적인 현안을 바탕에 두고 국제사회에서 논의할 수 있게 만드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에서의 국제법 활용은 시대적 명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기재부 고위공무원 정원 초과… 파견 공무원 5명 실직자 전락 [재계 블로그]

    기획재정부의 고위 공무원 인사 적체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이다. 보직을 받지 못하고 본부에서 대기하는 공무원이 줄지어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파견 나간 국장급 공무원 5명 안팎이 친정인 기재부의 자리를 찾지 못해 실직 상태로 대기 중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인사 적체가 심한 기재부에서는 국장 승진을 앞둔 총괄과장 등 공무원들이 외부에 파견을 나가 보직을 기다리는 사례가 많다. 타 부처나 위원회, 국제기구, 지자체, 정당 등에서 5년가량 근무하다 자리가 나면 기재부로 복귀한다. 이 중에서 지방자치단체나 정당에 파견을 나가는 경우에는 중앙부처 공무원으로서는 사표를 낸 뒤 파견을 마치면 기재부에 재임용 형식으로 기용된다. 재임용이 되기 전까지는 급여도 받지 못하는 실직 상태에 놓인다. 지난 6월 지방선거로 신임 지자체장이 취임하자 경제부지사 등 부단체장으로 나갔던 국장급 공무원들은 자동 면직됐다. 지방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는 부단체장을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경우 임용 당시 단체장이 임기 만료로 퇴직할 때 면직하도록 하고 있다. 직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파견을 나갔던 국장급 수석전문위원도 자리를 잃었다. 3월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되자 민주당에 배정됐던 정원이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 몫이 됐기 때문이다. 기재부의 인사 적체는 200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간 통합으로 정원은 축소됐으나 두 부처 출신의 현원은 유지되면서 계속 심화되고 있다. 본부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채 대기하는 고위 공무원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은퇴하거나 승진해서 갈 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에 적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 파산… 아베와 관계있다고 생각”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 파산… 아베와 관계있다고 생각”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동기는 ‘정치 신념’이 아닌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어머니가 파산에 이를 정도로 한 종교단체에 막대한 돈을 기부했는데, 이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망이 일본 우익의 상징을 쓰러트렸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가 이날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현에 거주하는 야마가미는 지난 8일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붙잡힐 때 그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자위대에서 3년 근무한 이력이 있지만 무직이며,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야마가미를 살인 혐의로 전환해 검찰에 송치했다. 야마가미는 처음부터 아베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건 아니다. 처음엔 이 종교단체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범행 대상을 바꿨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다”라며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NHK에 따르면 그는 해당 종교 시설에서 최근 총기의 시험 발사를 하기도 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간겐다이는 이 종교단체로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를 지목했다. 겐다이 등에 따르면 통일교 산하 민간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 집회에 아베 전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단체 홍보 관계자는 도쿄신문에 “(야마가미 어머니가) 오랜 기간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아버지는 건설회사를 운영했으나 야마가미가 어릴 때 숨지면서 어머니가 회사를 물려받았다. 이후 어머니는 종교 활동을 열심히 했고 많은 기부금을 내면서 가산을 탕진했다. 어머니는 2002년 나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건설회사도 문을 닫았다. 야마가미의 친척은 아사히에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마가미를 포함한 세 자녀가 “집에 먹을 것이 없다”고 친척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 “종교에 빠진 어머니의 파산, 아베 탓이라 생각”

    “종교에 빠진 어머니의 파산, 아베 탓이라 생각”

    살인 혐의로 검 송치된 야마가미아베 인사말 영상 보고 범행 결심日주간지 “옛 통일교” 지목건설사 운영한 부친 사망 뒤 고생친척들 “먹을 게 없다고 전화도”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동기는 ‘정치 신념’이 아닌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어머니가 파산에 이를 정도로 한 종교단체에 막대한 돈을 기부했는데, 이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망이 일본 우익의 상징을 쓰러트렸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가 10일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현에 거주하는 야마가미는 지난 8일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붙잡힐 때 그는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자위대에서 3년 근무한 이력이 있지만, 무직이며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야마가미를 살인 혐의로 전환해 검찰에 송치했다. 야마가미는 처음부터 아베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건 아니다. 처음엔 이 종교단체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범행 대상을 바꿨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다”라며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日주간지 슈간겐다이 종교단체로 ‘옛 통일교’ 지목 일본 시사주간지 슈간겐다이는 이 종교단체로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를 지목했다. 겐다이 등에 따르면 통일교 산하 민간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 집회에 아베 전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단체 역시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해당 단체의 신자임을 확인했다. 단체 홍보 관계자는 도쿄신문에 “(야마가미 어머니가) 오랜 기간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 아버지는 건설회사를 운영했으나 야마가미가 어릴 때 숨지면서 어머니가 회사를 물려받았다. 이후 어머니는 종교활동을 열심히 했고 많은 기부금을 내면서 가산을 탕진했다. 어머니는 2002년 나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건설회사도 문을 닫았다. 야마가미의 친척은 아사히에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마가미를 포함한 세 자녀가 “집에 먹을 것이 없다”고 친척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 “아베 살해범, 어머니 ‘통일교’ 심취해 재산 탕진하자 범행” <日 언론>

    “아베 살해범, 어머니 ‘통일교’ 심취해 재산 탕진하자 범행” <日 언론>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해당 종교 단체가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10일 일본 겐다이비즈니스(現代ビジネス)는 야마가미가 경찰 조사에서 '통일교회'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내 어머니는 통일교회 신자이며, 아베 신조가 통일교회와 친한 것을 알고 노렸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는 또 "(애초) 통일교회의 지도자를 노렸지만 어려울 것 같아 아베 전 총리를 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회 행사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본 야마가미가 둘 사이에 접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통일교회와 적대관계인 일본 공산당 기관지 ‘신분 아카하타(しんぶん赤旗)’에 의하면 지난해 9월 12일 통일교 산하 민간 국제기구 천주평화연합(UPF) 집회에 아베 전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아베 전 총리가 당시 "오늘에 이르기까지 UPF와 함께 세계 각지의 분쟁 해결, 특히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는 2021년 9월 12일 경기 가평군 청심월드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UPF,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공동 개최) 자리에서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 기초적 집단단위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UPF 평화 비전에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는 온라인 연설을 한 바 있다.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겐다이 취재에 따르면 야마가미 모친은 통일교회에 심취해 재산을 탕진했다. 야마가미 모친이 통일교회에 많은 돈을 기부하다 2002년 8월 21일 파산 선고를 받은 것으로 겐다이 취재진은 확인했다. 겐다이는 "야마가미가 가정이 무너진 것에 대해 통일교회와 아베 전 총리를 향한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열렬한 통일교 신자로, 지금도 해당 종교를 믿고 있는 것 같다"는 현지 수사 관계자 말을 전했다.겐다이는 이어 "보수 정치인의 두목이었던 아베와 통일교의 관계는 ‘나카타초(永田町·일본 정계) 관계자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일교회 계 정치단체인 국제승공연합은 1968년 창설된 보수파 그룹으로 자민당의 보수계 의원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터넷상에서는 진작부터 아베와 승공연합의 관계가 거론돼 왔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야마가미가 경찰 조사에서 '해외에서 유입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해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교 관계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회 신자였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와 일본 본부 쪽에 확인을 해보니 예전에 통일교회 신자였는데, 지금은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마가미 어머니가 헌금을 얼마나 냈는지, 언제까지 교회에 다녔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에서 기사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일본 경찰에서 관련 문의가 온 것은 없다"며 "일본 경찰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든가 조사를 요청해오면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한·우크라, 인도적 지원·전후 재건 협력 논의

    한·우크라, 인도적 지원·전후 재건 협력 논의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찾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우크라이나·한국 의원친선협회 대표단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 재건 등에 관해 논의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은 이날 대표단과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은 군사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한국 정부의 1억 달러 상당 비살상 무기,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면서 “이 대표는 ‘앞서 우크라이나 방문 중 무기 지원 희망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오늘 다시금 대통령 집무실, 외교부, 국방부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안드리 니콜라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국민의힘 측과)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의 70년 전 상황이 어떻게 비슷한지 많이 얘기했다”며 “대한민국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못 보내도 현재 필요로 하는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후 재건을 위해 한국의 원자력 기술과 반도체 분야 협력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6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키이우 시장의 당선 축전을 전달한 뒤 오후 5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친선협회 간담회에 참석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복구 회의(URC)에 참석한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5일 전체회의 연설에서 총 1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 등을 소개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국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 차관은 “한국이 전후 성공적인 재건·복구와 경제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재건 희망 분야인 인프라, 기초사회서비스, 공공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RC는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를 논의하는 최초의 고위급 국제회의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한 것을 포함해 40여개 국가,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URC에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벨라루스, 우크라 참전 명분 쌓기?…서방에 “보복 타격” 경고

    벨라루스, 우크라 참전 명분 쌓기?…서방에 “보복 타격” 경고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가 러시아군의 전진 기지 역할에서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 독립기념일인 3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형제국 러시아와 하나로 행동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이미 오래전에 러시아의 ‘특수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수 군사 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이 자국을 공격하면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3일 전 우크라이나군이 벨라루스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려 했고, 다행히도 우리 방공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하지만 서방이 벨라루스를 침공하면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참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외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이미 러에 군사 기지 및 영공 제공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빌미로 대규모의 병력과 무기를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 벨라루스에 전진 배치했다. 러시아는 합동 군사훈련이 끝난 후에도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있다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벨라루스에 주둔한 병력을 동원했다.벨라루스는 러시아군에 군사 기지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공중 공격에 영공을 제공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 25일 전폭기 6대를 동원해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폭격할 때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모지리 상공에서 X-22 크루즈 미사일 10여 기를 발사했다. 그 이전에도 러시아군은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 공중 작전의 시작점이 대부분 벨라루스라고 지목했다. 벨라루스가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접경 벨라루스 남부에 새로운 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러-벨라루스, 우크라 침공 후 한층 더 밀착 벨라루스는 개전 이후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모습이다. 28년째 대통령 지위를 유지하는 등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올해 2월 28일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자국에 러시아군이 영구 주둔하고 러시아의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핵전력 제공을 약속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수개월 안에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이전할 것”이라며 “이는 재래식 미사일과 핵미사일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벨라루스의 군용기를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것을 제안했다.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토가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하면 이에 대응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냉전 시기 옛 소련 연방이었던 벨라루스는 핵전력을 보유했으나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핵무기는 러시아로 옮겨진 상황이다.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에 폴란드도 술렁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점령하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과 대다수 서유럽 국가는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무기를 지원할 뿐 나토의 직접 군사개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폴란드는 현재 미군 수천명에게 군 기지를 내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370만 명을 받아들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에 미 육군 제5군단 사령부를 영구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의 군사적, 인도적 거점이 된 폴란드는 나토나 그보다 큰 국제기구 차원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제안했다. 벨라루스가 참전하면 폴란드는 더욱 큰 위협을 느낄 것이고, 이는 폴란드의 군사적 개입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 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 G7에 “합법적 자위권 행사”

    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 G7에 “합법적 자위권 행사”

    북한 외무성은 2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최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규탄에 대해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의 파괴자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의 국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하고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로 그 누구도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어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으로서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을 쏟아부어 침략적인 살인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개발·배비·판매하고 패권 야망 실현을 위해 핵기술 전파도 서슴지 않는 나라도 있다”며 G7의 일원인 미국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국가의 존엄과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길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국장은 이어 “G7이 자기의 편협하고 부당한 이해관계와 기분에 따라 이중잣대를 만들어놓고 다른 나라들을 함부로 걸고 들며 이래라저래라하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며 “귀족집단에 불과한 G7은 국제사회를 선도할 능력도, 명분도 없으며 다른 나라들에 훈시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침략을 일삼으며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나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속에서 왁찐(백신) 불평등을 초래하고 부실한 위기 대응으로 수많은 인명 손실을 초래한 최대 방역실패국”이라며 G7 회원국들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달 28일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사흘간 진행된 정상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3월 24일과 5월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북한의 지속적이고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그러면서 북한에 외교에 관여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 북, 코로나 진원지로 ‘대북전단’ 지목..통일부 “가능성 없어”

    북, 코로나 진원지로 ‘대북전단’ 지목..통일부 “가능성 없어”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원인을 접경지역서 발견된 대북전단으로 지목하면서 사실상 남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은 1일 코로나 최초 발생지가 남북 최접경 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라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4월 초 이포리에서 18세 군인과 5세 어린이가 병영과 거주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하면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색다른 물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북 전단이라고 적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접경지역에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을 각성있게 대할 것”이라고 비상지시를 내렸다. 탈북민 단체가 풍선에 매달아 날리는 대북전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20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중 접경지역 등 이동을 차단하고 ‘코로나 청정국’을 선전해왔다. 지난 5월 초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최초로 인정하고 비상방역체제를 선포했다. 두달 가까이 비상방역 체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코로나 발생 배경을 ‘대북 전단’으로 지목한 것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북 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오히려 북한이 비상방역체제에서 민심을 다잡기 위해 대남 적개심을 이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대체로 전단 등 물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코로나 확산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방식으로 의료적 사태를 남북 간 정치적 문제로 전환해 지도자 책임론에서 벗어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북중접경지역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경로로 지목하기 어려운 북한이 대신 남측 접경지역을 내세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을 코로나 유입경로로 결론 낼 경우 방역 절차가 더욱 강화될 것이고 북중 교역에 더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통일부도 “정부는 전단 등을 통한 (코로나19의) 북측으로 유입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물체의 표면에 잔존한 바이러스를 통한 코로나 감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그리고 WHO 등 국제기구들의 공통된 견해”라면서 “물자나 우편물 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증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4월 말인데 반해 북측은 최촉 접촉 시기를 4월 초로 언급하고 있어 차이가 있는 점도 지적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측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비난 등의 표현이 없다”며 “앞으로 북한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안방은 태양광, 부엌은 원자력 전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안방은 태양광, 부엌은 원자력 전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모닝커피 포트 전원을 태양광으로 켠다. 빵 굽는 토스터는 원자력 전기를 사용한다. 물론 한국전력에서 보내 집으로 들어오는 전기 에너지원이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기를 사용할 때 선호하는 에너지원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풍력, 원자력, 태양광, 수력, 화력, 바이오에너지 발전 전기를 골라서 쓰는 것처럼 되고 다르게 책정된 전기료를 납부한다. 방마다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원이 다를 수 있고, 요리하고 운동할 때 원하는 전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낼 때도 다른 에너지원에 해당되는 곳에 카드를 가져다 대어 다르게 책정된 요금을 지불한다. 에너지원에 따라 전기료가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게 할 수도 있다. 너무 복잡한 것이 싫은 시민은 지금과 동일한 요금체계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국가 전체 에너지 공급체계는 지금과 동일하고 전력은 구별 없이 공급되지만, 개인의 선택사용 옵션, 요금과 관련된 전력운영 연계 체계만 별도로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다른 에너지원보다 요금이 높은데도 선택된 에너지원에 추가 납부돼 확보된 전기료는 국가전력체계와 한전의 적자를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다. 사용자 의지로 추가 납부된 전기료 중 일부는 해당 에너지 연구와 관련 사업에 투자될 수도 있다. 향후 수익이 발생하면 공익 목적의 예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추가 납부한 개인에게 수익으로 되돌려 주는 것도 가능하다. 평생 전기 사용을 줄이고 아껴 쓴 개인은 연금처럼 수익금을 매달 지불받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왜 이런 체계를 상상하는가? 자동차는 전기차로 급격하게 대체되고 있고 디지털시대 데이터센터 소비전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전기를 소비하는 대중은 자신이 원하는 전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전기를 사용할 때마다 원자력, 풍력, 태양광, 바이오, 수력, 화력발전 중 에너지 대안이라고 믿는 것을 선택해 자신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해당 전기료를 다르게 납부함으로써 선호하는 에너지원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수 있다. 매 시간 어떤 에너지원이 국민들에게 선택되는지 데이터가 생성된다. 이런 데이터 자체가 엄청난 가치가 돼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일별, 월별, 연별로 선택된 에너지원이 집계되므로, 별도로 에너지원 선호도 여론조사가 필요 없다. 에너지 정책 갈등도 지금과는 다르게 해결될 수 있다. 세계 어떤 나라도 채택한 적 없는 ‘에너지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위기시대 국제기구와 정부협의체에서 결정한 정책을 지키는 것 외에 기후위기 극복을 실천할 길이 개인에게는 특별히 없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정책을 잘 따르는 모범국민, 유엔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는 모범 세계시민보다 스스로 실천하는 대중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美, 코로나 글로벌 대응 못 이끌어美 주도 세계 질서에 종말 ‘이정표’中, 통치체제 과시하며 강력 도전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체제 격돌바이든, 우방국 끌어들여 中 포위팬데믹 이후 신냉전 격화 ‘불안감’미국 주도의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가운데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활을 걸고 우방국을 모두 끌어들여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콜린 칼과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토머스 라이트의 저서 ‘애프터쇼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들은 미중 경쟁이 이제 자유주의 사회와 권위주의 독재체제 간 체제 경쟁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국제 질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영합적인 자국 이기주의에서 보듯 붕괴 직전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인 사살을 한 셈이다. 저자들이 보는 2020년 이후 국제 정세는 1919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과 대공황을 거친 1920~30년대 혼란상과 유사하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코로나19에 직면해 글로벌 대응 조치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았고, 세계는 미국이 떠난 빈자리를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메워야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국제기구 활동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는 이미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종말을 고하는 이정표가 돼 버렸다. 이참에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수십년간 이어 온 미국의 패권을 끝장내고 싶어 한다. 특히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와 디지털 권위주의를 합친 중국식 통치 체제를 서구 자유민주주의보다 우월한 통치 모델이라고 내세운다.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은 세계를 강타한 대혼란의 수혜자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에도 2%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룬 중국은 202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선택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자유주의 연대를 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적 기구들에 대한 독재국가들의 간섭, 디지털 독재의 확산 방지, 인권 수호 등 자유세계의 공동 어젠다를 만들어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저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보완할 ‘글로벌전염병대비동맹’(GAPP)의 설립도 제언했다. 나토의 힘을 빌려 중국을 견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글로벌 가치 동맹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신념이 책에서 엿보인다. 미국 조야에서 중국 위협론을 다룬 책은 많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부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책에 참여했던 인물의 저작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 책은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가 일사불란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굴복할 것인가라는 미국 엘리트층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더 많은 자유와 유능함, 대의성을 가진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라며 마지막에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다. 미국의 치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중국에 뒤진 방역 실패가 미국의 위상 추락을 가속화했다는 탄식이 묻어난다. 방역 성공 사례로 한국을 다루며 한국이 지난해까지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2015년 메르스를 겪은 이후 실패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분석한 점도 흥미롭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우선 외교에 대해 국내에서도 진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미 편중 외교에 비판적인 쪽에선 미국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와 패권의 논리를 반영한 이 책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국제질서에 주는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펼친 이 책은 이미 신냉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우리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속보] 英외무 “중국, 오판해서 대만 침공할 위험 있다”

    [속보] 英외무 “중국, 오판해서 대만 침공할 위험 있다”

    “중국, 우크라이나 면밀히 지켜보는 중”“푸틴, 전략적 오판한 우크라 사례와 같아”“中 위협 맞서 대만 방어 함께 도와야”존슨 “우크라 후퇴시 中 대만 강제합병할 것”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이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나이를 침공한 것처럼 오판해서 대만을 침공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을 지원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행사에 참석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적 강압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군사력을 키우면서 잘못된 생각을 하고, 그 결과 대만 침공과 같은 파국적 오판을 하게 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적 오판을 한 우크라이나 사례와 똑같다고 그는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대만이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자유세계가 함께 돕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면서 “대만이 국제기구에 참여하도록 하고 대만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중국에 전략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강력한 대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상승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유럽이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세계뿐 아니라 태평양 제도, 동남아, 아프리카, 카리브해의 동맹들도 중국 경제 투자에 대안이 있다”며 주요 7개국(G7)의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을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대안으로 들었다.“우크라서 러 확실히 패배시키는 것이유럽 평화 지속시킬 유일한 방법” 트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확실히 패배시키는 것이 유럽에서 평화를 지속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상은 가짜 평화와 미래 추가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먼저 물리치고 협상은 나중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보리스 존슨 총리도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후퇴하면 중국이 대담하게 대만을 침공하고 강제로 합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대만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무기 추가 판매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中 “대만, 미국에 기대거나 무력 독립 시도 반드시 실패” 한편 중국은 이날 대만과 비공개 고위급 군사 안보 및 전략 대화(몬터레이 회담)를 연 미국을 향해 “군사적·준군사적 결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몬터레이 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미중 수교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의 3대 문서) 규정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민진당 당국은 외부 세력과 군사적·준군사적 결탁을 끊임없이 강화해 대만해협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무기를 사는 것은 대만 백성들의 피땀 흘린 돈을 써서 대만 민중을 전쟁의 불길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에 기대거나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슝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만 대표단은 최근 미국 측 고위 관료를 만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무함마드, 6살과 결혼” 발언 옹호한 힌두교도, 무슬림에 참수 피살

    “무함마드, 6살과 결혼” 발언 옹호한 힌두교도, 무슬림에 참수 피살

    인도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 발언’을 옹호한 한 한두교도가 참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재단사 칸하이야 랄(40)이 그의 가게에서 참수당했다. 이후 무슬림 남성 2명이 소셜미디어(SNS)에 살해 장면을 올리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들을 체포했고, 연방정부 내무부는 광역 수사기관인 국가조사국(NIA) 요원을 현지로 급파했다. 살해범들은 랄이 무함마드 모욕 발언을 한 인도국민당(BJP) 대변인 누푸르 샤르마를 지지한 점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샤르마는 지난달 말 무함마드와 그의 3번째이자 가장 어린 아내인 아이샤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무함마드가 6살의 아주 어린 여자아이를 아내로 맞았다는 발언을 했다. 같은 당 미디어 책임자인 나빈 진달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SNS에 올렸다. 이에 인도 각지의 무슬림들은 샤르마 등의 체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힌두교도나 경찰과의 충돌과 폭동도 빚어졌다. 특히 금요예배가 있었던 지난 3일에는 2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격렬한 항의가 벌어졌다.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이웃의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도 인도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신념과 종교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습니다. 카타르는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자국 주재 인도 대사를 초치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이란, 몰디브, 요르단, 바레인 등도 잇따라 규탄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까지 합세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인도 내 심각해지는 이슬람 혐오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랄의 피살 소식이 알려지자 무슬림과 힌두교도 간 긴장이 고조되며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라자스탄주는 우다이푸르 일부 지역의 인터넷을 차단하고 통금령을 내리며 대응에 나섰다. 아쇼크 게로트 라자스탄주 주총리는 “피의자 2명은 체포됐고 신속한 조사 후 법정에서 엄격하게 처벌될 것”이라며 모든 이가 평화를 유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포착] 아프간 지진 대참사에 1000명 이상 사망…대규모 무덤파는 주민들

    [포착] 아프간 지진 대참사에 1000명 이상 사망…대규모 무덤파는 주민들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지역에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진도 5.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묻기위한 대규모 무덤도 등장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파크티카주 가얀 마을 등지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이들을 묻기위해 주민들이 나섰다고 보도했다.최악의 지진이 덮친 것은 지난 22일 새벽 1시 30분 경으로, 이 여파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1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탈레반 정부 재난관리부는 부상자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혀 앞으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년 만의 최대 규모라지만 진도 5.9의 지진에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집들이 대부분 엉성하게 지은 흙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밤 중에 지진이 닥치면서 당시 잠자던 주민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피해를 당했다.이번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파크티카주와 인근 호스트주 등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가옥들은 폭탄을 맞은듯 완전히 파괴됐고 시신들은 그냥 담요에 덮인 채 땅에 방치됐다. 특히 피해 지역이 산간에 위치한 점과 장비 부족과 날씨 등의 영향으로 아직도 제대로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택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아프간 주재 유엔상주조정관 라미즈 알라크바로브는 "이번 지진으로 적어도 2000채에 달하는 주택이 파괴됐다"면서 "구조 작업은 탈레반 당국에 의존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더욱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에서야 국제기구 등의 구호가 재개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번 지진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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