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회의 주요내용 요약
5일 열린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안보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대북 교류확대와 조건없는 남북대화 추진,냉전종식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요약된다.회의는 지난해 분야별 안보정책 추진실적과 새해 정책방향에 대한 부처별 보고로 진행됐다.다음은 주요내용의 요약.
?2000년도 안보정책의 추진방향=한반도 냉전구조 해체과정을 본격적으로 추진,‘안정된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올해 안보정책의 목표다.세가지 기본방향은 확고한 안보태세의 유지,남북경제공동체 건설,냉전종식을 위한 외교강화다.
첫째,튼튼한 안보태세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하고 남북화해협력을 촉진한다.북한의 핵·화학·생물학무기 및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 위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둘째,남북경제공동체의 건설과 관련,민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교류를 다변화함으로써 남북간의 실질 협력관계를 증대시켜 나간다.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남북경협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이를 위해 경수로 본공사,설악산·금강산 연계관광사업,서해안 공단사업 등을 중점 지원한다.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효율적으로 촉진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면 당국간대화가 필요하다.조건없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셋째,한반도 냉전종식을 위한 외교강화.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반면 당국간 대화를 기피하려는 북한을 우방국들과 함께 설득해 나갈 것이다.북한이 국제규범에 가입하고 이를 준수하게 하는 지난해의 ‘포괄적 접근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외교 다변화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에 유리한 안보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 협의체 구성을 시도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을 포괄하는 동아시아 공동체의식 강화에도 진력해 나간다.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며 안보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지지,초당적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99년도 안보정책 실적 평가=지난해는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대북 포용정책을 자신감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문제 등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교류협력도 획기적으로 증대됐다.16만명이 금강산을 다녀왔고 99년 한해 동안 5,500여명이 북한을 방문했다.남북교역규모는 3억4,000만달러로 기록을 경신했다.남북이 공존공영하는 민족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초석을 쌓은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주변 4강의 지지도 얻었다.포용정책에 기초한 대북포괄적 접근방안을 마련,한반도 냉전구조 해체과정에 진입할 수 있었다.이같은 변화들은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관계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평가된다.
이석우기자 s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