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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온도 67도’ 찍었다…“생존 가능한 ‘한계선’ 이미 넘어” [안녕? 자연]

    ‘체감온도 67도’ 찍었다…“생존 가능한 ‘한계선’ 이미 넘어” [안녕? 자연]

    이상고온이 덮친 북반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 또는 지역은 인체 생존이 가능한 ‘한계선’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심각한 우려까지 나왔다.  미국 CNN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남부에 있는 작은 공항인 페르시아걸프 국제공항의 체감온도는 16일 기준 섭씨 67도를 기록했다.  페르시아걸프 공항의 16일 낮 12시 30분 기온은 섭씨 40도였다. 하지만 지열과 복사열 등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67도에 이르렀다.  정점을 찍은 페르시아걸프 공항의 체감온도는 차츰 떨어졌지만, 이틀 뒤인 18일에도 체감온도는 63도까지 다시 치솟았다.  더욱 놀라운 기록은 이란의 체감온도가 지금까지 관측된 최고 체감온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기온은 35도였지만, 대기 온도는 42도, 체감온도는 81도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인체 생존이 가능한 ‘한계선’은 71도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한계선 이상으로 열기가 올라갈 경우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시간이다. 유엔은 ‘올 것이 왔다’면서 강한 우려와 지적을 내놓았다.  유엔 세계기상기후는 이달 초 성명에서 “전세계 기온이 지난 수주일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의 대규모 폭염은 걱정스러운 수준이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며 “불행히도 지금의 여건들은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의 전망과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IPCC는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하며 각국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대응이 미진한 탓에 기후위기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 지구 체감온도, 이미 한계 넘었다 지구촌 체감온도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래리 케니 교수 연구진은 “에어컨과 선풍기, 그늘이 없이 인체가 자연적으로 견딜 수 있는 기준선은 약 35도”라면서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도 땀을 통한 신체 냉각 기능의 한계는 31도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온도가 높아질수록 뇌 손상, 심장 및 신부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19일 전국 대부분이 지역이 무더위에 신음했다.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폭우가 지나자마자 무더위가 찾아온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34.1도(의령)까지 치솟았다.  경상 내륙의 기온이 높았는데 경주가 34.0도로 가장 높았고 함양 33.9도, 산청 33.6도, 정선 33.4도, 북창원 33.3도 대구 33.0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체감온도는 35.3도(강동)까지 올라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후텁지근했다. 이어 안동 35.1도, 양주 34.7도, 홍천 34.6도 등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2도 높았다.  기상청은 “31~33도의 무더운 날씨는 다음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 23~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도 낮 기온이 27~33도 안팎으로 평년과 비슷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넘버2 김가은, 세계 5위 허빙자오 격파...다음 상대는 1위 야마구치

    한국 넘버2 김가은, 세계 5위 허빙자오 격파...다음 상대는 1위 야마구치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넘버2’이자 세계 19위인 김가은(삼성생명)이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했다. 김가은은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명(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강호 허빙자오를 맞아 2-0(21-9 21-17)으로 완승했다. 김가은은 2019년 11월 코리아 마스터스에서 허빙자오를 처음 만나 이긴 뒤 내리 6연패를 당했다가 3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김가은은 코트 구석을 노리는 강한 공격으로 이날 승리를 일궜다. 1게임 8-6 상황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간격을 벌린 김가은은 15-9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기세를 올렸다. 2게임에서는 초반에 흐름을 내줬다가 12-10으로 역전한 뒤 연속 득점하며 17-1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허빙자오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으나 김가은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김가은은 8강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격돌한다. 아먀구치를 넘어서면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혼합복식 16강전에서는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16강전에서 19위 데잔 페르디난시야-글로리아 위드자야(인도네시아)를 2-1(21-14 20-22 21-1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복식 경기에서는 전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8위인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이 전날 32강전에서 김혜정이 발목을 다쳐 경기 도중 기권한 가운데 나머지 우승 후보들은 순항했다.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16강전에서 19위 트레사 졸리-가야트리 코피찬드(인도)를 33분 만에 2-0(21-11 21-4)으로 일축하고 여자복식 8강에 진출했다. 여자복식 한국 맞대결에서는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21위 이유림(삼성생명)-신승찬(인천국제공항)을 2-0(21-13 21-10)으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 후쿠오카 입성 황선우, “200m 무조건 메달, 100m 결선 진출”

    후쿠오카 입성 황선우, “200m 무조건 메달, 100m 결선 진출”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목표로 내세웠다. 황선우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형 200m에서는 무조건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며 “100m는 올 시즌 세계 9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결승에만 진출하면 부담 없이 경기를 치러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계영 800m 메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계영 800m에 나서는 4명(황선우·이호준·김우민·양재훈)의 사기가 올라왔다. 우리 4명 기록을 합산하면 4∼5등 정도로 평가받는다”며 “경기 당일 호흡을 잘 맞추면 계영에서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형 200m 금메달과 계영 800m 동메달 중 어느 게 더 탐나나”라는 취재진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황선우는 “둘 다 따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황선우가 후쿠오카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수영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신고했다. 당시 메달은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던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황선우는 경쟁자들의 우세를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포포비치는 지금 내가 따라가는 입장이다. 판잔러(중국)의 최근 기록도 좋다”면서 “그러나 내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포포비치와의 격차는 줄일 수 있다. 판잔러가 좋은 기록도 내겐 더 자극제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쿠오카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분44초47과 47초56의 내 200m, 100m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200m에서는 포포비치가 1분42초대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 심해졌다. 1분43초대는 돼야 경쟁이 한결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24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선에 나선다. 결선은 25일이다. 자유형 100m는 26일 예선과 준결선이 열리고 결승은 27일 치러진다. 남자 계영 800m는 28일 오전과 오후 각각 예선과 결선이 예정돼 있다.
  • 44도 찜통 속 에어컨 없는 기내에 갇힌 美 승객들…병원행 속출

    44도 찜통 속 에어컨 없는 기내에 갇힌 美 승객들…병원행 속출

    섭씨 44도가 넘는 무더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이 지연되는 바람에 여객기 승객들이 에어컨 없이 4시간가량 대기하는 일이 벌어져 승객들이 잇따라 병원으로 후송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의 애틀랜타행 여객기 이륙이 3∼4시간가량 지연되면서 기내에 있던 승객 일부가 온열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됐다. 폭스뉴스에서 현장 프로듀서로 일하는 크리스타 가빈은 문제의 여객기에 탑승했다면서 당시 벌어진 일을 “미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가빈은 사건 당일 트위터에 “처음에는 승무원이 타지 않았기 때문에 (탑승이) 지연됐고, 마침내 탑승하고는 화씨 111도(섭씨 44도) 날씨에 뜨거운 비행기 안에서 거의 3시간 동안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기절해서 지금 우리는 공항 게이트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고, 승객 중 최소 5명이 쓰러져 들것이나 휠체어에 실려 나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런 소동이 벌어지자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권을 줬는데, 일단 내리면 애틀랜타행 다른 항공편을 탑승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공지하는 바람에 많은 승객이 비행기에 남아 더 기다렸다고 가빈은 말했다. 결국 기내에 남아있던 승객들은 4시간가량 대기했고, 승무원까지 쓰러지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항공사는 운항 취소를 결정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당일 해리 리드 국제공항의 기온은 오후 1시쯤과 3시 30분 사이에 화씨 111도에서 115도(섭씨 46도)를 넘나들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다음날 화씨 110도를 기록하며 19일 연속 이 온도를 넘어 거의 50년 만에 종전 17일 연속을 넘어섰다. 델타항공 여객기의 이륙이 이처럼 오래 지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으로 후송된 승객들은 물론, 뒤늦게 운항이 취소된 데 대한 승객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 “지난 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555 항공편에서 고객들이 겪은 일과 항공편이 결국 취소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델타항공 팀은 기내 온도가 불편하게 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데뷔 10주년 BTS, 제주항공과 세계여행

    데뷔 10주년 BTS, 제주항공과 세계여행

    제주항공이 19일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2023 BTS FESTA’에 파트너사로 참여해 올해 말까지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국제선 노선에 래핑항공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제주항공이 외국인 방한 여객 수요 진작 및 관광 관련 내수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제주항공 제공
  • 필리핀 선교 중 “목사 자격 있느냐”는 아내 살해 암매장한 60대 목사

    필리핀 선교 중 “목사 자격 있느냐”는 아내 살해 암매장한 60대 목사

    필리핀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60대 목사가 2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9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 심리로 열린 목회자 A(63)씨의 살인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A씨가 타국에서 남편을 뒷바라지한 아내를 쇠 파이프로 무참히 살해했다. 살해할 만한 범행동기도 아무것도 없다. 자수도 자녀에게 범행이 발각돼 한 것”이라고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죄인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속죄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재판부가 “자녀가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선처해달라고 탄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살인자의 자식이란 오명을 짊어지게 해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수 역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필리핀에서 목회 활동을 하던 대전 모 교회 목회자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현지 거주지에서 말다툼하던 아내가 “당신이 목사로서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격분해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숨지자 비닐 천막 등으로 시신을 감싸 집 앞마당에 묻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범행 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아내가 실종됐다”고 숨겼지만 자녀 등이 실종신고해 수사가 착수되자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찾아가 자수했고, 이후 국내로 압송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고 A씨의 자녀 등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지만 생명을 박탈한 범죄는 돌이킬 수 없어 엄벌이 필요하다”며 “어쩔 수 없이 자수하는 등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용역 발주…내년 8월 완료 목표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용역 발주…내년 8월 완료 목표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과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경기도는 19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용역은 지난 6월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가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내년 8월까지 11개월간 진행될 연구용역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 항공 수요 등 여건 분석 ▲공역권, 환경훼손 최소화, 주변 교통 인프라, 산업 등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복수 후보지 제시 ▲후보지별 관광․물류․산업 등과 연계한 환경친화적인 배후지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도는 정책연구용역 추진과정에서 시군 등 관계기관과 소통해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현수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남부 지역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건설해 첨단산업 물류 수출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라면서 “도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美 피닉스 47도 아스팔트 자다가 화상 입을 정도…伊 로마 섭씨 41.8도

    美 피닉스 47도 아스팔트 자다가 화상 입을 정도…伊 로마 섭씨 41.8도

    미국 남부와 남유럽이 펄펄 끓고 있다. 폭우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한국도 조만간 극한 호우가 물러가면 극한 폭염이 덮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은 섭씨 47도였다. 피닉스 지방기상청은 오전 11시 59분 기준으로 이곳의 기온이 섭씨 43도를 넘어섬에 따라 19일 연속으로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0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약 50년 전인 1974년의 18일 연속 화씨 110도 이상 최고기온 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 폭염으로 기록됐다. 또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89년의 화씨 115도(섭씨 46도)를 넘어 역대 7월 18일 최고 기온 기록을 고쳐 썼다고 피닉스기상청은 전했다. 앞서 피닉스에서는 하루 최저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8일 연속 이어져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예년보다 극심한 폭염에 힘겨워하고 있다. 찰스 아우튼(49)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낮에는 시 당국이 마련한 냉방센터를 전전하고 밤에는 지역 교회에서 잠을 자며 버틴다며 “정말 힘들다”고 뉴욕타임스(NYT)에 털어놓았다. 피닉스 중심부의 노숙자 밀집 캠프에서는 사람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와 인도 블록 등 길바닥에서 자다가 2도 화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남부에서는 지난달 중하순부터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더위가 며칠간 기승을 부리다가도 몬순(계절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열기를 빼줬는데, 올해는 그런 패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지적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마이클 크리민스 환경과학 교수는 “몬순 일정이 해마다 다르므로 지금 상황이 기후 변화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여름 몬순이 늦어지면서 일일 최고 기온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됐다.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다. 이전 로마 최고 기온은 지난해 6월에 측정된 40.7도였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와 피렌체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19일에는 23개 도시로 폭염 경보 발령 지역이 확대된다. 보건부 관계자들은 폭염이 취약한 사람들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마에선 시민보호부서에서 파견한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콜로세움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 명소에서 물병을 나눠줬다. 로마 곳곳의 분수대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분수대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밝히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일부 지역에서도 온도계가 40도까지 올라갔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고, 피렌체와 볼로냐에서는 최고 37∼38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본토 동북부 카탈루냐, 아라곤 지방과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서도 40도를 넘어섰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프랑스 국경에 가까운 보아데야 저수지에서 수은주가 45도를 기록하며 이 지방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령 지중해 섬 코르스와 프랑스 남부 바르 지방도 각각 기온이 40도, 38도로 치솟았다.
  • 이부진, 일본인 관광객과 손가락 하트

    이부진, 일본인 관광객과 손가락 하트

    이부진(가운데)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서 무료항공권을 받은 일본인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전남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회복세

    전남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회복세

    전남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올들어 계속 늘어나면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10만4천여 명으로 지난해 연간 4만6천여 명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무안공항의 올해 6월까지 국제선 이용객만 살펴보면 청주와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8만4천여 명과 5만4천여 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여행객이 늘어난데다 전남도가 국제선 운항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중국 장가계와 몽골 울란바토르, 일본 기타큐슈, 베트남 나트랑과 달랏, 다낭 등 총 4개국 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동남아 3개국은 방문객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7월 중순엔 일본 항공사인 스타플라이어에서 무안국제공항-기타큐슈-하네다를 운항 예정으로 운항 편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목표를 30만 명으로 정하고 국제선 정기노선 유치와 운항 노선 증편을 위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항공사와 총대리점까지 홍보활동을 확대하는 등 노선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국제 정기선 유치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모든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기 운항 재정손실 보전과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항공사 재정지원 확대를 통한 신규 노선 유치와 국내선 제주 노선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역 안배 슬롯도 국토교통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 이 밖에 공항 편의시설과 관리동 신축 등 기반시설 확충과 무안국제공항 경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연장 사업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9년 이후 완료 예정인 새만금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기 전에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잡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안국제공항의 빠른 활성화를 위해 도민의 관심과 참여, 무안국제공항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연희공원 품은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오는 18일 1순위 접수

    연희공원 품은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오는 18일 1순위 접수

    인천 연희공원 내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이 오는 1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은 연희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어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부동산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17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동 규모로 전용 84~99㎡ 총 1370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607가구, 84㎡B 52가구, 84㎡C 268가구, 99㎡ 443가구로 전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장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부지 중 녹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30%는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공원 안에 단지가 위치해 조망은 물론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청라국제도시 바로 옆에 위치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이용이 수월하며, 7호선 청라 연장선(석남역~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제3 연륙교·인천 도시철도 3호선 등도 계획돼 있다.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분양 관계자는 “공원 안에 위치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견본주택 오픈 당일부터 많은 수요자가 방문했다”면서 “청라국제도시의 생활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청약일정은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다. 입주예정일은 2026년 12월이다.
  • 김기현 등 與지도부, 충청 수해 현장 방문

    김기현 등 與지도부, 충청 수해 현장 방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17일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 수해 현장을 방문한다. 여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오송·공주·청양 등 충청 지역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방문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과 윤희석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충청은 이번 호우 피해가 집중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서는 침수 사고로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전날 기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인근 대학 캠퍼스 등으로 대피했고,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에서는 주민 203명이 지천 제방 붕괴로 침수 피해를 당했다. 김 대표는 전날 오후 5박 7일의 방미일정 후 인천국제공항에 기자들과 만나 “작년 수해 피해 이후 관계당국과 관계자들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점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 후속조치를 잘 챙겨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사설] 한·우크라 ‘드니프로강의 기적’ 함께 이루길

    [사설] 한·우크라 ‘드니프로강의 기적’ 함께 이루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파병지가 아닌 전시 국가를 방문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6년 베트남을 찾아 맹호부대 장병을 격려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 주둔지를 방문한 적은 있다. 윤 대통령의 4박 6일간 순방 일정에는 없었던 우크라이나 방문은 철저한 보안 속에 예고 없이 이뤄진 깜짝 정상외교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은 모두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세계 리더국 정상들은 예측불허의 전장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러시아의 부조리한 침략을 비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결속을 과시해 왔다. 윤 대통령의 방문도 G8 진입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의 국격과 걸맞게 시의적절하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평화 이니셔티브는 안보, 인도, 재건 등 세 가지 분야 지원을 담고 있다. 주목할 것은 재건 지원이다. 북한 침공에도 미국 등 16개국 참전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폐허 위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은 ‘전후 재건’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국전쟁 때 인연도 없는 남아공, 에티오피아도 전쟁을 도왔다. 윤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에 빗대 ‘드니프로강의 기적’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격려했다. 드니프로강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지나는 강이다. 우크라이나 직전에 방문한 폴란드에서 윤 대통령이 주재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 이후 한국 기업과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폴란드 기업이 재건사업과 관련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을 위한 MOU를, 삼성물산이 우크라이나 최서단 리비우시 등과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MOU를 맺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로서 대한민국은 인도적 차원은 물론 살상무기를 제외한 군수품 등 안보 차원의 지원도 적극 펼치는 등 우크라이나의 평화 정착과 재건 여정에 함께 나서야겠다.
  • ‘드니프로강의 기적’ 이끌 ‘한강의 기적’ 원팀 코리아 떴다

    ‘드니프로강의 기적’ 이끌 ‘한강의 기적’ 원팀 코리아 떴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스마트시티 구축 및 공항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 5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만나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던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에 맞춰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주재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 이후 국내 기업과 우크라이나 및 튀르키예·폴란드 기업 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4건의 MOU를 교환했다고 16일 전했다. MOU 교환식에 임석한 원 장관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험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MOU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市), 튀르키예 건설사 오누르(Onur)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오누르는 우크라이나 내 시공 규모 1위인 건설사로 약 2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키이우시 인근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한국해외건설협회(ICAK)와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를 통한 협력관계도 구축해 기업 간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의 국토 재건과 현대화 도모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 1개월 만에 경제적 피해 관련한 조사를 수행해 한 달 만에 이미 630억 달러(약 84조원)의 유형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해 규모 및 재건 추산비용은 계속 늘었는데, 유엔은 지난 3월 발간한 ‘우크라이나 피해·수요조사 2판’에서 인프라 직접 피해를 1350억 달러(약 180조원), 재건 및 현대화 도모 자금을 4110억 달러(약 550조원)로 추정했다. 각국이 자원 및 농식품 부국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각축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이 단순히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 재설계가 필요한 사업이란 관점을 제시, 우크라이나의 공감을 이끌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재건 협력을 주도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는데,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이 한국에도 새로운 시도임을 시사했다. 우선 한국전쟁 이후 재건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성장의 모든 결과물인 ‘한국형(K) 인프라 플랫폼’을 우크라이나에 전수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하드웨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나 우수한 인재 양성 방식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 지원도 추진한다는 뜻이다. 둘째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역량을 모으는 방식으로 이미 중동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원팀코리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키로 했는데, 이는 재건사업의 기획·설계부터 협력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국토부는 키이우와 우만 등 주요 도시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 우크라이나 미래 디자인에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 폭우로 버스 우회하다 갇혀… 새신랑 교사도, 안부 묻던 엄마도 참변

    폭우로 버스 우회하다 갇혀… 새신랑 교사도, 안부 묻던 엄마도 참변

    기적을 기대했던 가족들은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오송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 오열했다. 전날 폭우로 범람한 미호강의 둑이 터져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16일 아침에도 흙탕물 범벅이 돼 있었다. 이곳에서 차량 15대가 묻혀 최소 1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새벽부터 잠수부들이 투입돼 지하도 양방향에서 수색을 시도했다. 펌프차가 8만ℓ에 이르는 물을 뽑아냈고 굴착기는 진흙을 연신 퍼 올렸다. 오전 10시쯤 현장을 찾은 A(75)씨는 “아들이 지하차도 차 안에 그대로 있는지, 탈출했는지 모르겠다”며 “시신이라도 온전해야 하는데, 진흙 구덩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울먹였다. B(51)씨는 “그날 아침 28초 통화가 어머니와의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도에 사는 B씨는 오전 7시 11분쯤 70대 어머니로부터 오히려 비 피해 안부 전화를 받았지만, 어머니가 지하차도에 침수된 버스에 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하차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C(30)씨의 누나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C씨는 충남 천안의 한 공공기관 필기시험에 응시하는 처남을 청주 자택에서 KTX 오송역까지 데려다 주려고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 C씨는 지난 5월 결혼한 새신랑이었다.유가족 30여명은 전날부터 현장 지휘본부 대기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바라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더디기만 한 구조작업에 발을 동동 굴렀다.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하나병원에서는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실종자의 자녀로 보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부둥켜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유족 D씨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누구 하나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차량이 마음대로 통행한 거 아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생사는 몇 초 차이로 갈렸다. 청주에서 세종으로 가던 E씨는 지하차도에 들어설 즈음 물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도로를 벗어날 즈음 차량 바퀴가 물에 완전히 잠겼다. 간신히 오르막길로 빠져나와 백미러를 보니 지하차도에 물이 폭포수처럼 들이치고 있었다. E씨처럼 아슬아슬하게 위험을 벗어난 사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한 차량은 지하차도 중간에서 물이 차오르는데 버스에 가로막히자 차를 돌려 다급하게 역주행해 빠져나갔다. 잠시만 머뭇거렸으면 탈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차량 15대는 지하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청주국제공항~오송역을 운행하던 시내버스는 폭우로 침수된 다른 도로를 피해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했다. 시내버스에 탔다가 구조된 F씨는 “버스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직전에 겨우 창문을 열고 나와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난간을 붙잡고 버텼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F씨 등 9명을 구조했다. 버스 안에 있던 시신 5구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차량 밖으로 빠져나와 안간힘을 다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거센 물살에 힘을 잃고 물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오후 현재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11명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우크라 재건에 韓기업 참여 ‘시동’…정부,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우크라 재건에 韓기업 참여 ‘시동’…정부,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우크라이나의 스마트시티 구축 및 공항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재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 협력 ‘원팀코리아’를 가동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정례회의를 통해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 간담회’ 이후 국내 기업과 우크라이나 및 터키·폴란드 기업 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市), 터키 건설사 오누르(Onur)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오누르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시공 규모 1위인 터키 건설사로 약 2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키이우시 인근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한국해외건설협회(ICAK)와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를 통한 협력관계도 구축해 기업 간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국가 재설계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한국 성장의 모든 결과물을 우크라이나에 전수함과 동시에 하드웨어인 인프라 조성에 그치지 않고 노하우 공유, 인재 양성 등 소프트웨어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선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역량을 모으는 원팀코리아를 조속히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원팀코리아를 통해 교통 인프라, 원전, 에너지,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참여를 타진하고 터키·폴란드 등 다른 나라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와 우만 등 주요 도시에 우리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병원이나 모듈러 주택 건설 등 인도적 지원은 조속히 추진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간의 정례화상회의를 통해 현지 정보나 네트워크 등 기업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 지원하고, 양국 정부 간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리이우시 시장 및 보리스필 공항공사 사장, 터키 오누르사 회장과 만나 스마트시티 및 공항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한 방안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 장관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의 경험을 우크라이나에 공유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방문 일정 동안 폴란드 인프라부와 교통 인프라 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 현대건설,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공사 협약

    현대건설,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공사 협약

    현대건설은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가속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향후 고속철도 및 국가 기반시설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기반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망자 5명 나온 버스, 폭우로 노선 바꿨다 참변

    사망자 5명 나온 버스, 폭우로 노선 바꿨다 참변

    청주 오송 국평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16일 시신 5구가 인양된 버스(청주 747번 급행버스)가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4명, 남성 1명의 시신이 인양된 이 버스는 전체 길이 685m의 지하차도 중 터널구간(430m)을 거의 빠져나온 상태였다. 궁평리 쪽에서 지하차도에 들어왔다가 터널을 나와 오송리 쪽으로 향하다가 순식간에 유입된 미호강 흙탕물에 침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버스는 청주국제공항~고속버스터미널~충청대~오송역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오송지하차도는 원래 다니는 길이 아니다. 전날 청주 시내에서 강내면 쪽으로 운행하던 버스 운전자는 오전 8시 20분쯤 3순환로 강상촌교차로에서 방향을 틀어 청주역분기점 쪽으로 버스를 몬 것으로 청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틀간 쏟아진 폭우에 저지대인 강내면 일대가 침수돼 당일 오전 5시 30분부터 탑연삼거리에서 도로가 통제되자 우회 운행된 것으로 보인다. 교통 통제로 당시 많은 차가 탑연삼거리 앞에서 회차했다고 강내파출소 측이 전했다.실종 상태인 50대 버스 운전자는 충청대에서 내릴 승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탑연삼거리까지 가지 않고 강상촌교차로에서 우회했고, 청주역분기점과 옥산교차로를 지나 오송지하차도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당국이 교통통제를 하지 않은 지하차도에 진입해 비교적 무난하게 출구를 빠져나온 것 같았지만, 미호강 제방 붕괴로 빠르게 지하차도로 밀려 들어온 강물을 피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승하차시스템 확인을 통해 사고 당시 버스에 기사를 포함해 10명 정도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버스 승객의 진술과 거의 일치한다. 이 승객은 “버스에 승객 8명과 운전기사 1명이 더 있었는데 탈출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지하차도에서 실종된 사람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
  • 마카오 ‘세기의 도박왕’ 딸, 중국 대형 항공사 경영권까지 쥐락펴락?

    마카오 ‘세기의 도박왕’ 딸, 중국 대형 항공사 경영권까지 쥐락펴락?

    ‘마카오 도박왕’ 고(故) 스탠리 호의 딸 팬시 호가 중국남방항공 비상임이사 단독 후보에 올라 사실상 남방항공사의 이사로 취임,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남방항공은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과 함께 중국 3대 초대형 항공사다.  14일 관영매체 증권시보(证券时报)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류창러 현 남방항공 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사직을 사임하자 남방항공 이사회가 임시 회의를 소집해 그 자리에 팬시 호를 단독 후보로 지명, 주주총회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비상임이사 자리에 오른 팬시 호(61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클레이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받은 인물로 일명 ‘도박왕’으로 불리는 고(故) 스탠리 호의 상속자다.  ‘세기의 도박왕’으로 알려졌던 마카오 도박 재벌 스탠리 호는 지난 2020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는 생전 네 명의 아내와 17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팬시 호는 그의 두 번째 아내 루시나 람이 낳은 첫딸이다. 팬시 호는 스탠리 호 사망 후 마카오 당국의 허가를 받은 6개 카지노 사업자 가운데 ‘MGM차이나’를 실질적으로 설립하고 이끌어온 중화권 카지노 업계의 여걸로 불려왔다. 그는 2020년 스탠리 호가 사망하자 사실상 그의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스탠리 호의 핵심 자산으로 알려진 홍콩의 상장기업 순탁그룹까지 지배하고 있다.  팬시 호가 중국의 대형 항공사 이사로 취임하는 등 사회 전반에 두각을 보이는 배경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팬시 호가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기준 홍콩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막강한 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의 개인 자산은 외부에 밝혀진 것만 무려 38억 달러(약 4조 8006억 원)에 달해 포브스 선정 부호 순위 2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팬시 호의 산하 주요 기업으로는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MGM차이나(MGM CHINA HOLDINGS)과 신덕그룹유한공사, 마카오 국제공항 전문경영회사, 마카오 청씽은행 등 다수다. 또 일찍히 정계에도 진출을 꾀하면서 전국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을 맡았으며 중국 공상연합회 부주석을 연임해오고 있다.  그가 남방항공 경영권을 쥐락펴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의 비상임이사직이 화제가 되자 팬시 호는 “이사직을 가지게 된 것을 사실이지만 사외이사로의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남방항공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 김영록 지사,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2개월 연속 1위

    김영록 지사,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2개월 연속 1위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서 8기 들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12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2023년 6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에 대한 ‘잘한다’라는 긍정 평가는 전달보다 5.7%포인트 오른 68.6%로 가장 높았다. 긍정 평가 2위는 이철우 경북지사(60.8%), 3위는 김관영 전북지사(60.5%)가 차지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취임 때부터 지난 6월까지 12개월 연속 17개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1위를 유지했다 앞서 민선 7기 때도 지방선거 운동 기간을 제외한 43개월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30번 선두를 차지했으며, 이번 민선 8기 12번을 더하면 총 42회 1등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김 지사가 매월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광주-영암 아우토반과 전남형 트램 설치 등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 발표와 전남형 기업도시인 솔라시도 활성화 비전 발표 등 전남의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 등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또 동부본부 통합청사 설치에 따른 동부권 편의 증진과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30 예비 지정,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군공항 이전 관련 도민과의 소통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전국 광역단체장 6월 직무평가 여론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2023년 5월 26일~31일, 6월 26일~30일, 전국 18세 이상 1만 5300명(시도별 5~6월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 응답률은 3.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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