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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보수 재건’ 골든 타임 놓치고 있는 새누리당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핵심 인사들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한 시한이 어제로 지나갔다. 이정현 전 대표가 지난 2일 사퇴를 한 것 말고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예상대로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과 ‘할복’, ‘악성종양’, ‘김정은식 공포정치’,‘죽음을 요구하는 성직자’ 등 이전투구의 설전을 주고받으며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다. 국민 상당수는 국정 농단과 대통령의 탄핵, 2개월간의 국정 공백에 대해 새누리당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권당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새누리당이 혼란을 자초한 책임감을 진정으로 느껴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당 해체를 선언한다 해도 국민의 속은 후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썩은 집을 뜯어고쳐 보겠다고 영입해 온 인명진 위원장이 당 개혁의 첫걸음으로 제시한 인적 청산에 대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친박 핵심의 치졸한 언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다. 새누리당의 의원 40여명이 인 위원장 등 지도부에게 거취를 맡기는 백지 위임장을 제출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포함돼 있다는데, 당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들의 위임장에는 서·최 두 의원의 탈당을 촉구하는 무언의 압박도 담겨 있다. 그럼에도 두 의원은 평소처럼 6일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아무 일 없다는 듯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의 탈당 의사가 불투명하자 인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의 방해공작으로 정족수를 못 채워 무산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인적 청산을 마무리 짓고 다음의 개혁 절차를 밟아 당을 추슬러야 하는 데도 주어진 골든타임조차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한심한 현주소다. ‘문고리 3인방’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헌법재판소의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아 심리의 고의적인 지연을 꾀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친박 패거리들은 어떻게든 버티면 다시 우리 세상이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새누리당의 해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친박의 상징이 새누리당에 눌러 있는 한 새누리당의 환골탈태는 물론이요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의 재건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적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 밝혀둔다.
  •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어떤 논리로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그들이 들고 나온 것은 ‘색깔론’이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도 참관한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과연 이것(국회 쪽이 증거로 제출한 언론 보도)이 증거가 될 수 있는가.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정의의 대변자,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 또는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김정은 명령에 따라 남조선 인민이 횃불을 들었다’라고 하고 있다. 물론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남조선 언론, 북한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이 12년 연속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는가.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 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다.” “소크라테스도 배심재판에서 사형선고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 언론 등에 의해 다수가 선동될 때는 민주주의가, 다수결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한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촛불집회에서 경찰 병력 3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50대가 부서졌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인 민중총궐기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나.” 검찰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 “특검에 의해 임명된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노무현 정권 때 특채로 유일하게 임명된 검사다. 왜 하필 그런 사람을 팀장으로 임명했는가.”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나선 서석구 변호사가 이 같은 발언을 장황하게 이어가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간략하게 하라”며 두 차례 제지를 하기도 했다.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서석구 변호사는 마무리 발언으로 뜬금없이 ‘신의 복음’을 기원하기도 했다. “아무리 언론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지키는 태극기를 외면하고 북한 언론이 극찬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유언비어가 극도의 혼란을 주장하더라도 대통령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인격살인과 온갖 모욕을 당하더라도 강하고 담대하게 한국을 지킬 것이다.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으로부터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 같은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과 논리보다 탄핵심판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핵심 증인들의 잇따른 불출석이다. 헌법재판소는 ‘증인출석 요구서’를 청와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에게 보냈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전달하지 못했다. 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증인출석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헌재는 이들이 출석 요구서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또 요구서를 수령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의 가방을 들고 휴대전화를 닦아주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윤전추 행정관의 출석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측이 조직적으로 증인들을 불출석시켜 탄핵심판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정권 부침 상관없이 민생정책 일관되게 추진해야”

    내부적으론 새 정책 로드맵 마련 새 정부서 바로 실행되도록 준비 “올해 경제정책방향이나 업무보고를 보면 정부는 다음 대통령이 정해질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4일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고위 관료는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정부 업무보고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그토록 강조했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평가나 진지한 반성도 없고,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책도 없이 ‘열심히 잘해 보겠다’는 추상적 선언만 하고 있다”면서 “탄핵, 조기 대선 등 복잡한 정국이지만 정부가 정권과 함께 사라지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뭐든 해보겠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권력 공백기가 ‘윗선 공백’의 기간일 수는 있어도 공직사회의 ‘업무 공백’ 기간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정권의 부침과 상관없이 국민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본권에 관한 것 등 정부 고유 업무를 문제없이 보고해야 하고, 장관이나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변함없이 추진하는 일관성과 균형 감각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수인계 없이 바로 시작해야 하는 차기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혼란에 빠지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원희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음 대통령의 경우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못하고 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각 부처에서 이번 업무보고에 적극적인 것을 담아내지 못했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꾸려 새 정권에서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음 정권이 성립할 때까지 길어야 6개월이지만 정부는 역동적이면서 내수와 수출의 균형이 잡힌 경제, 경제적 정의와 공정의 실현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헌재, 신속하고 공정하게 탄핵심리 진행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의 첫 공개 변론이 어제 오후 열려 9분 만에 끝났다. 공개 변론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조기 종료됐지만 역사적인 탄핵 심판의 첫발을 뗀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지 25일 만이다. 헌재는 이미 세 차례에 걸쳐 탄핵 심판을 위한 준비절차기일까지 가졌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모두 발언에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탄핵 심판의 대원칙을 밝혔다. 또 “헌법 질서에서 가지는 엄중한 깊이”라며 사건의 의미를 규정했다. 박 소장은 그제 시무식에서도 “공정하고 신속한 결론”을 강조했다. 헌재는 헌법 정신에 따라 최대한 빨리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 정지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차대한 사안임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대리인을 통해 밝혔듯 공개 변론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리인단의 변론만으로도 충분한 만큼 굳이 당사자 출석이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범죄 피의자로 비칠 수 있는 박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한 판단일 것이다. 2004년 3월 30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탄핵 심판 첫 변론에 불출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쟁점 5가지는 선거중립 의무 위반으로 집약될 수 있는 노 전 대통령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등 비선 조직에 의한 국정 농단,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모금 등 어느 것 하나 인정하는 게 없다.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속속들이 드러나는 혐의마저도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의혹을 해명하고, 혐의를 부인하고 변호할 권리가 있다. 권리에는 당연히 책임이 따른다. 박 대통령은 특검에 앞선 검찰의 수사 요청을 거부하더니 헌재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일방적으로 해명한데 이어 앞으로도 더 그런 기회를 가질 뜻도 내비쳤다.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다. 누구보다 헌법을 수호하고 법을 존중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공권력과의 맞대결, 장외투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새해가 밝았는데도 혼란스런 시국을 걱정하는 국민을 저버리는 행태와 같다. 박 대통령은 헌재의 심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모든 의혹이나 혐의를 부정하려면 헌재에 당당하게 나와 “철학과 소신을 갖고 국정을 운영했다”고 밝히는 게 옳다. 특검의 수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헌재는 다음달까지 1주일에 한두 차례씩 집중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되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바라는 바다. 박 소장이 모두 발언에서 언급한 아주 공평하고 지극히 바르다는 대공지정(大公至正)의 길이기도 하다.
  •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朴대통령 불출석… 내일 2차 변론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3일 시작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위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진행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는 그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위와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대통령 통치 행위의 범위와 책무 그리고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단죄에 있어서 헌법적 판단과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막대하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대심판정에서 펼쳐진 1차 심리에서 심판의 원칙으로 ‘지극히 공정함’이라는 뜻의 ‘대공지정’(大公至正)을 들었다. 18세기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건륭제의 말이다. 박 소장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면서 우리 헌법이 상정하고 있는 기본적 통치구조에 심각한 공동을 초래하는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대공지정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우리 사회도 조속히 혼란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국정 혼란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 주 1~2회씩 변론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피청구인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증거 및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심리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1차 심리는 박 대통령이 불참함에 따라 9분여 만에 종료됐다. 헌재는 5일 2차 심리를 열어 청와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다. 헌재는 2차 심리에도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향후 재판을 이어 갈 방침이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까지 온 마당에 양측은 심판절차가 조속히 끝나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 이 사안은 공정성 못지않게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헌재가 탄핵심판에 나섰지만 헌재 자체의 존재 이유도 심판대에 오른 셈이고, 재판관들도 이를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택시장 5대 악재… 경착륙 선제대응 나선다

    주택시장 5대 악재… 경착륙 선제대응 나선다

    새해 주택시장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싸늘해질 전망이다.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 경착륙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이 더해진 ‘5대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정부도 주택정책 모드를 수요억제 정책에서 경착륙에 대비하는 쪽으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먼저 입주 대란이 우려된다. 올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37만여 가구로 집계됐다. 신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8년(32만 가구)보다 20% 가까이 많고, 지난 5년 연평균 입주 물량(26만 가구)에 견줘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2년 동안 77만 가구 정도가 입주하는 등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국토교통부는 연간 신규 입주 물량의 적정 규모를 27만 가구로 보고 있다.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한결같이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고 값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거래량은 상반기까지 활기를 띠면서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는 거래량이 90만건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일부 지역 투기 수요를 잡는 내용을 담은 ‘11·3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투자 수요가 많았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일반 아파트 거래도 뚝 끊겼다. 가격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을 지난해와 달리 보합 내지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집값은 보합, 지방은 0.7% 정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요가 탄탄한 서울은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겠지만 지방은 내림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연구기관들도 1~3% 정도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기업 구조조정 영향, 자금조달 어려움 등을 들었다. 11·3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주택 거래를 옥죌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잔금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사실상 대출한도 축소로 이어지고, 월 분할 상환액이 증가해 구매 욕구와 능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움직임, 국정 혼란에 따른 경기위축 등도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문제는 악재들이 겹치고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거래가 위축되고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역전세난, 입주 포기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주택정책 모드를 경착륙 예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틀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2일 시무식에서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주택시장 경착륙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상황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丁 “국민 기대 부응해 새 한국 주인공 되라”…문재인 “최고의 덕담”

    丁 “국민 기대 부응해 새 한국 주인공 되라”…문재인 “최고의 덕담”

    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민 기대에 부응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올해에 들은 최고의 덕담”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오전 문 전 대표는 국회로 정 의장을 예방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국회의장실에서 그를 기다리던 정 의장을 만난 문 전 대표는 “새해 건강하시고 복을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 의장에게 “요즘 국민이 국정혼란과 국정 공백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며 “국회가 중심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광장에서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며 “대의민주주의가 작동하지 못해 최근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잘 수렴해달라”고 했다. 또 “평소라면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 운영을 해) 나가면 되겠지만, 지금은 새누리당이 정리가 안 돼 있을 수 있으니 의장이 좀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장은 “국민이 국회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매우 크다”며 “보통 1월에는 국회를 안 열지만, 그런데도 4당 대표가 만나 1월 임시국회 개최에 합의했다. 1월이나 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주요 입법을 성사시키자고 합의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부 요인 신년사

    5부 요인 신년사

    국민 단합과 통합 실현이 시대적 소명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2017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새벽을 깨우는 닭의 힘찬 울음소리처럼 대한민국이 새롭게 일어서는 희망과 도전의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이 좀더 나아지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에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신산업 육성, 과학기술 발전, 그리고 사회 각 부문의 창조와 혁신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적인 단합과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답할 때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2017년은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답할 때”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사회는 상식과 원칙, 정도를 벗어난 수많은 일들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보여주고 실천했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치는 국민들이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무너진 상식을 복원하고, 피폐한 민생을 되살리고, 민주·평화·복지의 대원칙을 재천명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는 새해를 맞아 책임과 권리가 상응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정치인으로서, 공직자로서, 기업인으로서, 노동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한다면 우리는 분명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칙·정의 살아 숨 쉬는 사회 만들어야 양승태 대법원장 양승태 대법원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국민 모두 화합하고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달 31일 낸 신년사를 통해 “과거에 보지 못한 격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성숙한 국민의식을 대내외에 보여줬다”며 “우리 스스로 자부심의 긍지의 원천이 되는 한편 국제적으로 부러움과 놀라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61·구소기소) 국정농단 사태로 매주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대법원장은 “새해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국민 모두 화합하고 단결함으로써 선진 민주국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법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원칙과 상식,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탄핵 심판 공정·신속하게 결론 내리겠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헌재소장은 지난달 30일 신년사에서 “탄핵심판 심리가 우리 헌정질서에서 갖는 중차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헌재는 오직 헌법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절차에 따라 철저히 심사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을 지키고 그 참뜻을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해 헌재가 맡은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이 국민통합과 법치주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박 헌재소장은 “최근 우리가 나누고 겪은 여러 논의와 경험들은 앞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루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더 한층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선제 30년… 공정한 관리 최선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일 “선관위는 대통령선거 일정에 어떠한 변화가 생긴다 하더라도 결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헌법이 부여한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막중한 책무를 가슴 깊이 새기고, 반세기 넘게 쌓아온 선거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는 1987년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뤄낸 지 30년이 되는 해에 치르는 매우 뜻깊은 선거”라면서 “국민주권이라는 헌법 정신을 실천했던 그때의 의미와 가치가 바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이어 “선거 참여야말로 우리나라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선관위는 어느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호히 대처하고,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이 왜곡되지 않고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朴대통령 신년인사회 발언록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언론을 만나 각종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신년인사회 발언록.   ●모두발언  우리 각 언론사에서 오신 분들이지만 암만해도 이쪽에 오시게 되면 소식도 더 많이 들으시고 이해를 더 하실 수도 있게 돼서 한 식구같이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힘들게 지금 지내시게 돼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께도 계속 미안하고,그런 생각으로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를 이렇게 도와줬던 분들이 사실은 뭐 이렇게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맡은 일 열심히 한다고 죽 그동안 해 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데, 실지로 또 빤해요.열심히 일하고, 휴일도 없이 일하고,그렇다고 뒤로 무슨 이상한 것 받고 그런 것은 없는 분들인데도 어떻게 이런 데 말려 가지고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요즘은 미소 지을 일조차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인들 생각하면 또 거기도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왜냐하면 정부가 원래 공약사항으로 문화융성을 만들어서 관(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民)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같이 해서 문화융성, 창조경제를 정부 시책으로 잘 펴 보자, 그리고 특히 문화 쪽이나 창업할 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잖아요. 거기에 지원하면 워낙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이나 소질이 뛰어나니까 확 그냥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고, 그럼으로써 한류도 더 힘을 받고 수 있고, 또 정부 시책도 관에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이 합쳐짐으로써 지금 시대에는 더 창의성으로 나갈 수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국가브랜드를 가지고 기업도 더욱 그 나라에서 호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공감을 해 참여하고, 동참을 그 분들이 해 준 것인데, 압수수색까지 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을 보면서 정말 그것도 제가 굉장히 미안스럽고, 그래서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하루 빨리 지금 여러 가지 나라 안팎으로 변화도 빠르고 어려움도 많은데 하루 속히 정상을 찾고 안정을 되찾음으로써 나라가 이렇게 발전의 탄력을 받아 나가기를 매일 기원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어디 방송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거기에다 허위가 그냥 남발이 되고 종잡을 수가 없게. 어디서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또 보면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조금 있다 보면 ‘아니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이런 식으로 가서 홍보실에서 하다가는 한도 끝도 없겠다고 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 바로 잡습니다’ 해 갖고 했는데 그것도 다 못 잡고, 지금 있는 것만 해도 수십 개이고, 아마 다 합하면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그게 굉장히 혼란을 주면서 또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왜곡된 것이 나오면 그걸 또 사실이라고 만들어 갖고 그걸 바탕으로 또 오보가 재생산되니까 이것은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입니다.   ●세월호 7시간 의혹  탄핵 이후 현 상황에 대한 소회가 어떤가. 정치권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청와대 변호인단의 입장이 사상누각이라는 건데 어떤 생각인가. 세월호 7시간 관련해 왜 본관으로 이동하지 않았나. 미용시술 의혹에 대한 입장은.  -이렇게 설명을 했지 않았나.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해명을 했는데,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된다. 법원에서까지 소위 7시간이라고 한 것은 사실무근으로 판결도 났고 그래서 아 정리가 되나 보다. 법원에서 그런 걸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다 자료를 갖고 하는 것인데, 또 똑같은 얘기가 버전이 달라지면서 시작이 된 것이다. 참 안타까운 것이다. 한 번 얘기가 나오면 사실 아닌 게 더 힘을 갖고 사실 같이 나가고, 아니다 하는 얘기는 그냥 귓등으로 흘리고 마는 그런 상황이었다.  30∼40분 단위로 계속 보고가 올라왔고 이게 팩트라고 말했는데, 30∼40분 사이에는 무엇을 했나.  -기초연금으로 한창 복잡한 때여서 고용복지수석실에서도 연락이 오고 교문수석실에서도 온 것 같다. 그러니까 계속 연락받고 필요한 건 연락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그렇게 엄청난 참사라고 생각을 못 하고 해상에서 큰일이 벌어졌구나 해 가지고 계속 귀 기울이며 어떻게 됐는가 보고받았고, 나중에 알게 됐다.  미용시술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혀 안 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당일 날 관저에 공식 인가받은 참모진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어떤 사람이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그 날 기억을 더듬어 보니 머리 좀 만져주기 위해 오고 목에 필요한 약을 들고 오고 그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실제 없다. 그 날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가 있겠나. 큰일이 벌어졌고, 학생들 어떻게 구하느냐 여기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있는 상황에서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게 그게 말이 되나. 있을 수가 있는 일인가. 정말 상상이 안 되는 일인데, 더구나 대통령이 말이다. 2014년에 일어난 일이고, 2015년∼2016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사실이 전혀 아닌, 그런 게 사실인 것 같이 아직도 얘기되고, 사실 얘기는 안 믿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저도 설명을 어떻게 이것을 이해해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날 최초 보고를 받고 본관으로 옮기실 생각은 안 했나.  -사실 현장이 중요하다. 지금 앉아서, 무슨 회의를 해도 거기에서 더 지시하고 보고받고, 현장에서는 대처를 잘하도록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다.   ●KD코퍼레이션 지원 의혹  검찰이나 특검에서 공모관계로 가고 있는데  -지금 수사 중이니까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면 서로 곤란해지지 않겠나. 제가 분명하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공모라든지 어떤 누구를 봐주기 위해서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것, 그건 아주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어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문제도 그 중소기업을 꼭 지원하는 게 아니고 창조경제라든가 그런 쪽에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큰 기업이 있음으로 명함 한 번 내보지도 못하고 판로 한 번 개척해 내지도 못하고 그래서 사장되고 마는 그런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창조경제도 큰 기업을 돕는다는 것보다도 그런 기술을 가지고 실력을 가지고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도 뭔가 개발을 잘했는데 이름이 크게 나지를 않아 가지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없어지고 말고 이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제가 전시회라든지 박람회라든지, 또는 청와대 중소기업 모임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얘기를 들으면 대통령을 만나면 그분들은 항상 아쉬운 게 많지 않나. 제가 밥을 먹으면서도 다 메모를 한다. 그래서 경제수석실이나 이런 데 얘기해서 기업에 이런 애로가 있다는데 한번 알아봐 달라. 정말 그런 기술이 있는지. 그러면 그런 기술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어디 창조센터 연결해 준다든가 길을 터주면 좋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죽어도 거기를 해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  아까 KD코퍼레이션 얘기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그런 차원에서 기술력이 있다니까 여기도 큰 거대한 기업에 끼어서 제대로 명함 한번 못 내미는 것 아닌가, 그런 실력이 있다고 하면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이었다. 그러나 자기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뭔가 부탁들 한다면 저는 절대 금기다. 아는 것은 아는 것이지만, 어떤 이익까지 챙겨줄 일은 절대로 안 된다. 그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챙겨준 적은 없다.  이번에 창조경제, 문화벤처단지 이런 걸 연말이다 보니 그동안 얼마를 했고, 또 벤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취합을 해보니 곡선이 올라간다. 또 문화 쪽 관련해 말도 많았지만, 또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고, 제가 몰랐던 일들이 이번에 밝혀진 게 사실이면 다 바로잡아야 한다.   ●뇌물죄 의혹  새누리당 분당에 대한 입장은.  -얘기를 하자면 길고, 지금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는 그 당시에 국민들, 증권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잖아요. 이게 헤지펀드의 공격을, 삼성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서 이런 것(합병)이 무산된다든지 이렇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그런 생각을, 국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또 우리나라 증권사가 20여 개, 거기에서도 거의 한 군데, 두 군데 빼고는 이것을 다 해 줘야 된다는 분위기였거든요. 저도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런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잘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당연히 국민연금이나 이런 데에서는 챙기고 있었겠죠. 거기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것은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어요.   ●김영재 성형외과 특혜 의혹  최순실 씨 단골이었던 김영재 성형외과의 중동진출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은.  -특별히 어떤 데를 도와주라거나 그 회사에 어떤 이득을 주라는 것은 한 적이 없고, 다만 그런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런 데도 길이 있으면 해 주고, 그런 자격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 많은 중소기업이 자기 힘으로 외국 진출도 해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거의 힘들죠. 그러니까 실력이 없으면 아예 얘기가 처음부터 안 되고, 또 어떤 회사든지 몸집은 지금 작지만 실력이 있으면 적어도 그런 기회를 얻거나, 적어도 기회까지도 전혀 갖지를 못한다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고, 모든 창업하는 기업에게는 똑같이 적용되는 일들입니다.   ●朴대통령-최순실 관계  최순실 씨와의 공모관계, 특히 최 씨의 말을 대통령이 듣고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대통령과 최 씨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몇십 년 된 지인이라고 해서 지인은 지인이지, 지인이 다 아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오랜 세월 아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도 판단도 있고 그런 거지, 그것을 어떻게 지인이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다하고, 뭐든지 엮어서 이렇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죠. 저는 제 나름대로 국정운영에 저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죽 일을 했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그래서 복지, 안보, 외교, 경제 정책 이런 모든 것은 물론 주위 참모 분들과 다 의논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 나가면서 계속 저 나름대로 이 부분을 더 좀 정교하게 하다 보니까 좋은 생각도 나고, 또 좋은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계속 외교, 안보 부분 모든 것을 발전시켜 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어떤 틀을 갖췄다 생각하고, 더 뿌리내리게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열심히 해서 그래도 뭔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생각하다가 이런 일을 맞게 됐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입장은.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저는 전혀 그것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항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무슨 항의를…. 오히려 많이 (문화계를) 품어 가지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 아니냐고 그렇게 들었는데요 그때. 그런 식으로 얘기 듣지 않았는데. 전하는 얘기는 다 그게 그대로 이렇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원장이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이 얼굴의 흉터 때문에 불면증이 오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실인가.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이 자기의 어떤 사적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어디가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 여기저기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고 그런 것을 일일이 다 대통령이 ‘내가 여기가 아파서 이런 약을 먹었다’는 것을 다 까발린다는 것은 너무나 민망하지 그지없다. 다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았는가 하는 것을 일일이 전부 리스트를 만들고, 어떻게 치료했는가를 다 리스트를 만들고 그러느냐. 특히 순방할 때는 시차 적응을 못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어요. 피곤하니까, 다음 날 일찍 일을 해야 되니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뭐냐.  제가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다 기록을 해서 무슨 영양주사나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할 때에도 그건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환자가 알겠습니까. 거기에서 알아서 했겠지요. 내가 증상이 이렇다, 너무나 피곤하고 그렇다면 의료진이 거기서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무슨 약이 들어가는지 알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써서는 안 될 약을 썼겠어요. 설마하니. 의료진에서. 저는 이상한 약, 그런 건 썼다고 생각 안 합니다.   ●최순실 ‘인사개입’ 의혹  차은택 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에게 장관과 수석을 추천했더니 그대로 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추천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요.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할 수 있어요. 미처 모르는 경우인데 좋은 분을 알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서 다 추천받았다고 되는 게 아니고 검증도 하고 세평도 알아보고 지금 상황에서는 잘할 것 같다 하는 분을 선택하는 거지 누구를 봐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그런 원칙을 가지고 했다는 것이지요.  특검에서 출석요구를 한다면.  -특검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잘 하는 것 같은가.  -고생이 많으시죠.  
  • [전문] 朴대통령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 문답

    [전문] 朴대통령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 문답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아래는 문답 내용 전문.  ▲ 박 대통령 : 즐겁게 드셨어요? - 기자들 : 예. ▲ 박 대통령 : 우리 각 언론사에서 오신 분들이지만 암만해도 이쪽에 오시게 되면 소식도 더 많이 들으시고 이해를 더 하실 수도 있게 돼서 한 식구같이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이 터지고 나서 여러분들이 참 많이 힘들어 하시고, 또 걱정도 많이 해 주시고 그런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저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힘들게 지금 지내시게 돼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께도 계속 미안하고, 그런 생각으로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를 이렇게 도와줬던 분들이 사실은 뭐 이렇게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맡은 일 열심히 한다고 죽 그동안 해 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데, 실지 또 빤해요. 열심히 일하고, 휴일도 없이 일하고, 그렇다고 뒤로 무슨 이상한 것 받고 그런 것은 없는 분들인데도 어떻게 이런 데 이렇게 말려 가지고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요즘은 미소 지을 일조차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인들 생각하면 또 거기도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왜냐하면 정부가 원래 공약사항도 문화융성 또 그런 것을 만들어서 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같이 이렇게 해서 문화융성이라든가 창조경제라든가 그것을 정부 시책으로 잘 펴 보자, 그리고 또 특히 그런 문화 쪽이나 창업할 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지원을 하면 워낙 우리나라 그런 문화적인 역량이나 소질이 뛰어나니까 확 그냥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고, 그럼으로써 한류도 더 힘을 받고 수 있고, 또 정부 시책도 관에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이 합쳐짐으로써 지금 시대에는 더 창의성으로 나갈 수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그렇게 하다 보면 그런 국가브랜드를 가지고 또 기업도 더 그 나라에서 호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의 공감을 해 가지고 참여를 하고, 동참을 그 분들이 해 준 것인데, 압수수색까지 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을 보면서 정말 그것도 제가 굉장히 미안스럽고, 그래서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하루 빨리 지금 여러 가지 나라 안팎으로 변화도 빠르고 어려움도 많은데 하루 속히 정상을 찾고 안정을 되찾음으로써 나라가 이렇게 발전의 탄력을 받아 나가기를 그렇게 매일 기원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인사가 늦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도 새해 이렇게 힘든 시간 보내지 않으시고 모든 것이 잘 정상으로 바로잡혀서 복 된 새해가 되시고, 또 보람 있는 그런 2017년 붉은 닭의 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또 가정도 모두 더욱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기 출입하시는 분들은 더 다른 분들보다 잘 아시니까, 정확하게 아시기도 하고 얘기도 더 많이 들으시고 이해하시는 입장에서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계시리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뭐랄까,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어디 방송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거기에다 허위가 그냥 남발이 되고 그래 갖고 종을 잡을 수가 없게, 어디서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또 보면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조금 있다 보면 ‘아니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이런 식으로 가서 홍보실에서 이렇게 하다가는 한도 끝도 없겠다고 그래 갖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 바로 잡습니다 해 갖고 했는데 그것도 다 못 잡고, 지금 있는 것만 해도 수십 개이고, 아마 다 합하면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그게 굉장히 혼란을 주면서 또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왜곡된 것이 나오면 그걸 또 사실이라고 만들어 갖고 그걸 바탕으로 또 오보가 재생산되니까 이것은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입니다. 그런 것 중에 하나가 이번에 소추 그것도 됐고, 또 특검에도 대상이 된 세월호 문제인데, 그것도 그동안에 처음에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누가 들어도 얼굴 붉어질, 어떻게 보면 나라로서도 ‘대한민국이 그래?’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근데 그게 사실 같이 또 한 몇 달을 기정사실 같이, 아니 어떻게 밀회를 하겠습니까? 그게 입에 담기도 창피한 일이고. 그게 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더니만 그 다음에는 그 시간 동안 굿을 했다고 또 한참, 또 그게 기정사실로, 그래서 참 너무 너무 어이가 없었고. 그 다음에는 수술을 했다고 그래 갖고 한참 지금 되고. 그래서 이건 하다가 또 아니면 말고, 하다가 아니면 말고, 끝도 없어요. 그래서 청와대 게시판인가, 거기 사이트 홈페이지에다 ‘이것이 팩트다’ 해 갖고 사실은 대통령이 이때 여기를 갔고, 이때 여기 가서 누구 만났고, 다 발표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날 저는 정상적으로 이 참사, 이 사건이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계속 그것을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보고를 받아가면서. 그날은 마침 일정이 없어서 제 업무 공간이 관저였는데, 제가 가족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는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다 되어 있고, 또 필요하면 손님도 만나고, 또 접견도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위민관에서 할 수도 있고, 본관에서 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좀 일정이 특별하게 없으면 제가 그동안 조금 밀렸던, 막 바쁜 일을 하다 보면 계속 쌓입니다. 보고서라든가 결정해야 될 것, 그러니까 제가 그런 것을 그런 날은 계속 챙겨요. 그래서 저녁때 되면 오히려 더 피곤해져요. 왜냐하면 저는 한번 몰두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챙기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 지나고, 저녁때가 되면 더 허리도 아프고 막 어깨도 아프고 그럴 정도로 챙기고. 또 토요일, 일요일 어떤 때는 밀렸던 것을 하지 않으면, 자꾸 밀리면 한도 없기 때문에 대개 휴일도 그렇게 보내는 때가 많은데, 그날은 마침 일정이 비었기 때문에 그것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보고가 와서, 제가 무슨 재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빨리빨리 필요하면 특공대도 보내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 가지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 이렇게 해 가면서 보고받으면서 이렇게 하루 종일 보냈어요. 그날 참 안타까웠던 일 중의 하나가 ‘전원이 구조됐다’ 하는 오보가 있었어요. 그래 갖고 막 걱정하면서 해경한테 챙기고 이렇게 하다가, 그러면서도 저는 여러 수석실로부터 보고도 받고 일 볼 것은 보고했는데, 전원이 구조됐다 그래 갖고 너무 기뻐서, 아주 그냥 마음이 아주 안심이 되고, 이렇게 잘 될 수가 있나, 너무 걱정을 했는데, 그러고 있었는데 또 조금 시간이 흐르니까 그게 오보였다 그래 갖고 너무 놀랐어요. 내가 중대본에라도 빨리 가서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그걸 해야 되겠다 해 가지고 가려고 그러니까 경호실에서는 제가 어디 간다고 그러면 확 가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경호하는 데는 요만한 필수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중대본에도 조금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하여튼 그쪽도 무슨 상황이 생겨서 그렇게 해서 확 떠나지를 못했어요. 그 시간 준비가 다 됐다 할 때 그대로 그냥 달려갔는데. 그러니까 아침부터 중대본에 가서 또 회의하고 이런 모든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름대로는, 물론 현장에서 챙겨야 될 것이 있고, 또 거기 119도 있고 다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에서 제일 잘 알아서 하겠죠, 해경이. 그러나 대통령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도 지원할 것이 있으면 하라”, 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해 달라” 이런 식으로 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어느 날 갑자기 밀회를 했다 그런 식으로 나가니까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말도 못해요. 그래서 이번에 헌재에서도 거기에 대해서 자세한, 상세한 내용을 제출해 달라 그래서 우리 대통령변호인단에서 그걸 다 정리를 자세히 하고, 또 추가할 것이 있으면 하고 지금 만들고 있어요. 그것을 제출을 하면 또 헌재에서 재판을 하게 될 텐데, 이번만큼은 그런 허위가 완전히 좀 거둬졌으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좀 드시고…. - 기자 : 지금 검찰하고 특검도, 저희가 괴로워하는 이유가 여론에 의해서 굉장히 괴롭거든요. 검찰과 특검도 지금 보면 여론을 많이 의식하는 진행방향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모라는 데 초점을 맞춰가지고 가는 것 같은데 검찰에서는 예를 들어서 최순실씨가 초등학교 동창, 정유라 동창의 학부모한테 돈을 받고 뇌물을 받고 대통령님을 꾀었든지 뭘 했든지 간에 지원을 하게 만들어서 공모관계로 가는, 특검에서는 삼성, 승마지원 한 것 가지고 대통령님 공모고 제3차 이렇게 맞춰가는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한 얘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 박 대통령 : 기자회견은 아니고요. - 기자 : 첫 번째는 조금 많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을 많이 하셔서, 첫 번째는 소회를 안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탄핵 된 이후, 집무정지 된 이후 현 상황에 대한 소회가 어떠신지, 그리고 정치권 국회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것은 또 다른 기자들이 질문할 것으로 믿고, 일단 검찰의 수사 내용이 사상누각이다 이것이 청와대와 변호인단의 입장인데요, 같은 생각이신지 여쭤보고 싶고요. 그다음에 세월호 7시간 관련해서 방금 죽 설명해 주셨는데, 첫 번째 그때 본관으로 오전에 이동을 왜 안 하셨는지, 그리고 또 많이 의혹이 제기된 것이 미용시술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안 하셨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한 점이거든요. 세 가지인데, 많기는 하지만 답변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박 대통령 : 그때도 이렇게 설명을 했지 않았어요.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했는데, 그것을 그냥 어떻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계속 그냥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까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돼요. 그래 갖고 나중에 법원에서까지 그 문제가 돼 가지고 판결할 때 이것은 소위 7시간이라고 해서 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하고 판결도 났고 그래서 아 정리가 되나보다. 법원에서 그런걸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다 자료를 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또 시작이 된 거예요. 똑같은 얘기가. 버전이 달라지면서. 그래서 참 안타까운 거죠. 그게 한번 얘기가 나오면 사실 아닌 게 더 힘을 가지고 사실같이 나가고, 그게 아니다 하는 얘기는 그냥 귓등으로 돼버리고 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 기자 : 저희들이 이해하기로는 3, 40분 단위로 계속 보고 올라왔다고 이것이 팩트다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3, 40분 사이 빈 사이에는 사인 업무, 보고서를 보시거나. ▲ 박 대통령 : 그거하고 또 그때는 고용복지수석실에서도 연락이 오고, 왜냐하면 제가 지시한 것도 있고 기초연금, 그때 한참 기초연금 가지고 막 또 설명하고 그런 복잡한 때였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됐다하는 것도 오고, 또 교문수석실에서도 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속 연락받고 자료 보고서 필요한 건 연락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서, 그리고 또 처음에는 그렇게 엄청난 참사라고 생각을 못하고 해상에서 큰일이 벌어졌구나 해 가지고 계속 귀 기울이면서 어떻게 됐는가 보고받고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알고 나서 그렇게 됐고. - 기자 : 미용시술 그 부분에 대해서는. ▲ 박 대통령 : 그건 전혀 안했어요. 그게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도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 기자 : 당일 날 관저에 공식 인가 받은 참모진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어떤 사람이 들어갔다거나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 대통령 : 그날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머리좀 만져주기 위해서 오고 목(?)에 필요한 약 들고 오고 그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실제 없고요. 그날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가 있겠어요. 큰 일이 벌어졌고, 학생들 어떻게 구하느냐 여기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게 그게 말이 되는가, 그게 있을 수가 있는가, 더군다나 대통령이. 정말 상상이 안 되는 일이지요. 지금 2014년에 일어난 일이고, 2015, 2016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사실이 전혀 아닌, 그런 것이 사실인 것 같이 아직도 얘기가 되고 사실 얘기는 안 믿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저도 설명을 어떻게 이걸 이해를 해야 되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기자 : 그날 그러면 최초 보고를 받으시고 나서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보고받으시다가 본관으로 옮기실 생각은 안하셨나요? ▲ 박 대통령 : 그러니까 이게 사실 현장이 중요하거든요. 지금 앉아가지고 무슨 회의를 해도 거기에서 더 지시하고 보고받고 돌아가는 걸 계속하고, 현장에서는 대처를 잘 하도록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 기자 : 아까 전에 청와대 기자들 많이 힘들어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많이들 각사에서 굉장히 괴로울 거예요. 저도 그렇고 너무 답답한데, 질문을 안 드릴 수 없는데. ▲ 박 대통령 : 그것도 지금 수사 중이니까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면 서로 곤란해지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제가 분명하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공모라든가 어떤 누구를 봐주기 위해서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것, 그건 아주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어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문제도 그 중소기업을 꼭 지원하는 게 아니고 창조경제라든가 그런 쪽에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거기에 주인공들은 어떤 큰 대기업보다는 조그만 기업들, 또 기술은 상당히 좋은데 어떤 00(?)에 의해서 또는 큰 기업이 있음으로 인해서 명함한번 내보지도 못하고 판로 한번 개척해 내지도 못하고 사장되고 말고 기술도 그래서 사장되고 마는 그런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창조경제도 큰 기업을 돕는 다는 것보다도 그런 기술을 가지고 실력을 가지고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도 뭔가 개발을 잘했는데 이름이 크게 나지를 않아가지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없어지고 말고 이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제가 전시회라든가 박람회라든가, 또는 청와대 중소기업 모임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얘기를 들으면 대통령을 만나면 그분들은 항상 아쉬운 게 많잖아요. 이런 거 이런 거를 하려고 열심히 했는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이래서 못했다고. 그러면 제가 밥을 먹으면서도 다 메모를 합니다. 그래서 경제수석실이나 이런 데 얘기해서 이런 기업이 이런 이런 애로가 있다는데 한번 알아봐 달라. 정말 그런 기술이 있는지. 그러면 그런 기술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어디 창조센터 연결해 준 다든가 길을 터주면 좋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죽어도 거기를 해라 그렇게 할 수는 없지요. 잘은 모르니까. 알아보고 판단해서. 그런, 아까 얘기한 KD코퍼레이션 얘기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그런 차원에서 기술력이 있다니까 여기도 큰 거대한 기업에 끼어서 제대로 명함한번 못 내미는 것 아닌가, 알아보고 그런 실력이 있다고 하면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회사하고 그거 되는 것도 하나도 없고. 또 제가 누구를 안다고 해도 아는 건 아는 거고 지인이면 지인이고, 그러나 그 사람이 뭔가 자기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뭔가 부탁들 한다면 저는 절대 금기입니다. 아는 건 아는 거지만 거기에 어떤 이익까지 챙겨줄 일은 절대로 안 된다. 그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챙겨준 적은 없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런 안은 00(?)다. 그래서 그건 저도 보도를 보고 그때 비로소 알았고. 그래서 지금 그런 거 외에도 어떤 기업 활동을 하는데, 큰 기업이야 그런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대개 조그만 기업들이 그런 게 있어서 제가 꼭 챙겨서 알아봐주고, 그래서 그 한사람이 이 기회를 잃음으로 해서 그 비슷한 다른 많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도 똑같은 애로를 해결 못할 수 있지 않겠느냐, 내가 그런 거 이런 거 저런 거 다 듣고 번거롭고 내 일도 많은데 그래서 다 묻어버리고 챙기지 않는다고 하면 그 한사람으로서는 뭔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생각하고 했는데 그걸 내가 무시하고 차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 걸 챙기다 보니까 그런 것도 생겼고, 그런 일들이 있는 것 외에 이번에 창조경제, 문화벤처단지 이런 것 연말이다 보니까 그동안 뭘 얼마를 했지 또 벤처가 얼마나 늘어났지 하는 걸 취합을 해 보니까 곡선이 이렇게 올라가는 거예요. 벤처수도 늘고 외국에 나가서 세계적인 IT 월드 콩그레스 같은 데에서 대박도 터뜨리고 실력 인정받고, 또 실리콘 밸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갖고 거기에 가서 미국인들과 같이 회사 차리는 데도 있고, 그런 창업, 벤처, 캐피털 이런 것이 굉장히 발전을 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속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을 했고, 또 문화 쪽 관련해 가지고 말도 많았지만 또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되고, 거기 또 제가 몰랐던 일들은 이번에 밝혀진 것이 이게 사실이면 다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벤처단지에 어려운 문화인 내지 예술인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어디 가서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런 단지를 만들어서 거기 입주를, 거의 비용도 생각 안 하고 다 어려우니까. 어려운 문화인, 예술인들이고, 또 한창 지금 커야 되는 상황이니까 거기에 입주해서 거기 같은 생각도 조금 다른 생각 가진 문화인들끼리 소통을 많이 한대요. 그러면 아이디어도 얻고 그래 갖고 발전을 할 수 있고, 거기에는 법률 상담도 해 주고 판로 개척해 주는 데도 있고, 원스톱 서비스같이 돼 가지고 자기의 문화적인 역량만 있으면 그걸 가지고 외국에 나갈 수 있는 판로도, 그러면 또 법적으로 잘 모르면 나중에 큰 일 당하잖아요. 그걸 다 자문도 해 주고 그래서 그게 몇 대 1이라고 그러죠? 굉장히 경쟁이 높았어요. 그래 가지고 아 그러면 이렇게 많은 수요가 있으니까 벤처단지를 조금 더 입주공간을 늘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때 갔더니 그런 요청을 했어요, 젊은 문화인들이. 그렇게 할 생각도 하고, 그렇게 넓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 그렇게 하다가 이런 것이 다 멈추게 된 거죠. - 기자 :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셔 가지고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국회 협조 요청을 여야 합의해서 하면 사후 입장을 밝히겠다 그랬었는데 국회는 탄핵을 했단 말입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두 개의 당으로 쪼개지고, 특히 새누리당에서 대통령님을 탄핵하는 데 동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관련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으실 텐데, 지금 친정이 두 개의 당으로 쪼개졌는데 대통령님의 입장이 어떻습니까? ▲ 박 대통령 : 얘기를 하자면 또 길고, 지금 그렇게 말씀드릴, 그런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질문이 하나인데, 지난해 엘리엇 파동 때문에 삼성그룹 합병 때문에 많이 (안 들림) 그것을 또 대통령님이 삼성 합병을 도와주라고 했다, 지시를 내렸다 해서 최순실에게 삼성이 지원한 것과 엮어서. ▲ 박 대통령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는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는 그 당시에 국민들, 증권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잖아요. 이게 헤지펀드의 공격을 삼성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 공격을 받아서 이런 것이 무산된다든지, 하여튼 이렇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그런 생각을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고, 또 우리나라의 증권사가 20여 개, 거기에서도 거의 한 군데, 두 군데 빼고는 이것을 다 해 줘야 된다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저도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런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잘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또 당연히 국민연금이나 이런 데에서는 챙기고 있었겠죠. 거기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것은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어요. 그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까 말씀대로 엮어가지고 자꾸 그렇게, 그것은…. - 기자 : 이 정부에서 김영재 성형외과라고 최순실씨 단골이었던 성형외과 원장이 청와대에 들어와서 대통령도 뵙고 가고, 사업도 사실 이 정부 들어와서 잘 됐다고, 아까 작은 기업들한테 관심 많으시고 안타까운 기술 사장 이런 것도 관심 많으시다고 하셨는데, 중동 진출 같은 것도 꾀할 수 있고, 조그만 성형외과가. 그런 것을 보고 사람들은 특혜라고 할 수 있거든요. 최순실의 인연 때문에. ▲ 박 대통령 : 특별히 어떤 데를 도와주라, 그 회사에 어떤 이득을 줘라 그런 것은 한 적이 없고. 다만 인제 그런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런 데도 길이 있으면 해 주고, 또 그런 자격이 없으면 또 안 되는 것이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많은 중소기업이라든가 그런 데가 자기 힘으로 외국 진출도 해 갖고 실력 발휘하는 것이 거의 힘들죠. 그러니까 실력이 없으면 아예 얘기가 처음부터 안 되고, 또 어떤 회사든지 몸집은 지금 작지만 실력이 있으면 적어도 그런 기회를 얻었는데도 못하면 그것은 그 회사 일이지만, 적어도 기회까지도 전혀 갖지를 못한다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모든 창업하는 기업들에게는 똑같이 적용되는 일들입니다. - 기자 : 대통령님, 저희가 사실 접하는 정보가 검찰이나 특검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다 보니까 저희도 사실 진위 파악이 잘 안 되고, 특히 검찰청 같은 경우에 보면 거의 최순실씨와의 공모관계, 특히 최순실씨의 말을 다 대통령님께서 듣고 지시하신 것처럼 나오고 있거든요. ▲ 박 대통령 : 그렇지 않아요. - 기자 : 일단 두 분의 관계가 도대체 어떤 관계인 것인지, 검찰청에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서, ▲ 박 대통령 : 춘추관에서도 밝혔듯이 몇 십 년 된 그런 지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인은 지인이지, 지인이 다 아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오랜 세월 아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도 있고, 또 판단도 있고, 또 그런 거지, 그것을 어떻게 지인이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다하고, 뭐든지 엮어 가지고 이렇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죠. 저는 제 나름대로 국정운영에 어떤 저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죽 일을 했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 그래서 복지나, 안보, 외교, 경제 정책 이런 모든 것이 물론 주위에 참모라든가 그런 분들과 다 의논을 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 나가면서 계속 저 나름대로 이 부분을 더 좀 정교하게, 자꾸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좋은 생각도 나고, 또 좋은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계속 외교 부분, 안보 부분 모든 것을 발전시켜 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어떤 틀을 갖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더 뿌리내리게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열심히 해서 그래도 뭔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런 일을 맞게 됐습니다. - 기자 : 지금 특검수사에 이른바 세간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게, 그로 인해서 전․현직 장차관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 박 대통령 :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저는 전혀 그것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 기자 : 유진룡 장관께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한테 항의를 했다고 이렇게까지 보도가 됐었는데 인지가 잘 안 되셨습니까? ▲ 박 대통령 : 무슨 항의를…, - 기자 : 좌파 언론이 사업을 한다든가, 어느 방송라디오 통해 나와서 김기춘 비서실장께서 모르신다고 하니까 모를리가 없다고 해서 자기한테 지시해서 문화부로 압력이 내려왔고 대통령이 만나서 자기가 얘기를 했었다 이런 식으로 나왔었거든요. 혹시, ▲ 박 대통령 : 오히려 많이 품어가지고 하는 거는 참 좋은 일 아니냐, 그렇게 들었는데요 그때. 그런 식으로 얘기 듣지 않았는데…그때. - 기자 : 본인은 대통령한테 약간 어필 차원에서 말을 했다 이렇게 김 실장께서 말씀하셨거든요. ▲ 박 대통령 : 전하는 얘기는 다 그게 그대로 이렇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 기자 : 미용시술, 백옥주사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면서 취재하다가 제가 들었던 얘기는, 그리고 청문회에서 김영재 원장 했던 얘기는 사람들 많이 잊혀져 있는데 여기 상처 나셨던 일, 그로 인해서 불균형이 좀 오고, 그리고 불면증 하시고 쉽게 피로해 지신다고 하는데 대통령님 건강, 피치 못하게 말씀 못하실 게 있나요? ▲ 박 대통령 :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이 자기의 어떤 사적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어디가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가 여기저기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고 그런 거를 일일이 다 대통령이 내가 여기가 아파서 이렇게 이렇게 해 가지고 이런 약을 먹었고, 뭐 그런 거를 다 까발려서 한다는 거는 너무나 민망하지 그지없는, 다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거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거를 어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아 이거 내가 잘못된 건가 그렇게 할 일은 안 하는데 그런 거를 일일이 이런 병이 있으니까 이렇게 치료했지, 이건 이런 식으로 했지,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았는가 하는 것을 일일이 전부 리스트를 만들고, 그걸 또 어떻게 치료했는가 다 리스트를 만들고 그러느냐, 그리고 또 피곤해가지고, 특히 순방하고 이럴 때는 시차 적응을 못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피곤하니까 또 다음 날 일찍 일을 해야 되니까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뭐냐, 제가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다 기록을 해 가지고, 주사를 무슨 영양주사나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할 때에도 그건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환자가 알겠습니까? 거기에서 알아서 했겠지요. 내가 증상이 이렇다, 너무나 피곤하고 그렇다고 하면 의료 거기서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무슨 약이 들어가는지 알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써서는 안 될 약을 썼겠어요? 설마하니. 의료진에서. 저는 이상한 약, 그런 건 썼다고 생각 안 합니다. - 기자 : 차은택 씨가 국회에 나와 가지고 최순실씨에게 장관과 수석 추천하라 해 가지고 자기가 추천했더니 그 사람이 됐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 대통령 : 그것도, 그런데 이렇게 되면 너무 오늘 많은 얘기를 하는 거고, 또 이렇게 되면 특검하고 이렇게 있는데 서로가 입장이 불편해 지기 때문에 계속 너무 말을, 그리고 사실은 새벽 벽두부터 오랫동안 못 봬서 새해 인사라도 나누기 위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는데 새해 1월 1일부터 거창하게 기자회견이나 한 듯이 하는 것도 참 모양새가 안 좋고, 그런 걸로 한 거지 추천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요.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할 수 있어요. 미처 모르는 경우인데 좋은 분을 알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서 다 추천받았다고 되는 게 아니고 검증도 하고 세평도 알아보고 지금 상황에서는 잘 할 것 같다 하는 분을 선택하는 거지 누구를 봐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그런 원칙을 가지고 했다는 거지요. - 기자 : 중대본에 오셨을 때 당일 날 언론들이 대통령께서 피곤해 보였다, 앉으셔서 말씀하실 때 구조된 내용에 대해서 질문하신 내용이 좀 맞지 않았다 그런 것에 대해서 설명을, ▲ 박 대통령 : 전체를 다 보시면 이해가 되는데, 거기에서 이거만 딱 본다든가 그러면 전달이 잘 못 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이정도 하시고. - 기자 : 특검 같은 경우 출석요구나 이런 게… ▲ 박 대통령 : 특검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습니다. - 기자 : 황교안 권한대행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까? ▲ 박 대통령 : 고생이 많으시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반기문 ‘3년’ 문재인 ‘5년’의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기문 ‘3년’ 문재인 ‘5년’의 관전법/최광숙 논설위원

    “19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 초 개헌에 나서겠다. 개헌을 위한 임기 단축도 고려하겠다.”(반기문)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대청산과 개혁을 해내려면 임기 5년도 짧다. 지금 대통령 임기 단축을 내세우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야기다.”(문재인) 차기 대선 후보의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이다. 보수와 진보 대표 주자인 이들 모두 최순실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로 이어지는 정국 혼란을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새 나라를 이끌 권력 구조에 대한 생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반 총장의 생각을 짐작해 보면 이렇다. 1. 대선 전 개헌이 어렵기에 현행대로 대선을 치른다. 2. 대선 공약으로 재임 중 개헌을 내건다. 3. 공약에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20대 국회의원의 임기(2020년 5월 29일)와 맞춘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4.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개헌의 방향은 재임 중 국민적 합의를 통해 추진한다. 반 총장의 이런 구상은 구(舊)체제 청산이라는 명분도 있지만 혈혈단신 정치인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실리의 선택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들과의 연결 고리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개헌이고, 개헌을 하자면 대통령 임기도 줄여야 한다. 이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주장이기도 하다. 개헌을 고리로 반 총장은 김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비문(非文) 세력 및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 등과 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 보수를 넘어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보수·중도 대연합’으로 외연을 최대폭으로 키우겠다는 방안이다. 이들도 반 총장과의 연대를 통해 과거 DJP 연합 같은 공동집권을 꿈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차기를 꿈꾸는 잠룡들에게도 호재다. 반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돼 2020년 임기 3년을 마치면 76세로 다시 출마하기는 어려운 나이다. 개혁보수신당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3년만 참으면 훗날을 도모할 기회가 생긴다. 야권 주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부겸 의원 등에게도 기회가 빨리 온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미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을 ‘징검다리’로 삼아 그를 중심으로 뭉친 다음 각자 차기를 노리는 것이다. 반 총장 자신도 과도기 정부의 대통령으로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희생을 받아들인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취약한 지지 기반의 반 총장과 달리 확고한 지지층이 있다. 내년 1월 중순 귀국하는 반 총장의 지지율은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개헌 카드보다는 대세론 굳히기 행보가 지금으로선 더 유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이런 행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벌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헌법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끌고 가겠는 것으로, 호헌제는 수구판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게 나라냐’라며 나라의 틀을 바꾸자는 광장의 민심에 역행한다는 얘기다. “문 전 대표가 이미 대통령이 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는 말도 나온다. 새해 들어 치러지는 대선 과정에서 개헌 문제는 ‘반기문 대 문재인’으로 갈리면서 결국 ‘개헌 대 호헌’ ‘임기 3년 대 임기 5년’의 대결 구도가 되는 모양새다. 이 구도가 굳어질 경우 개헌이 새로운 나라 건설에 도움이 되는가에 상관없이 각 대선 후보들은 정치적 셈법을 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이 중요시하는 것은 사회 대개혁이다. 이 대명제 아래 개헌이나 대통령 임기 단축 여부 등은 부차적인 종속변수일 수밖에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개헌을 제안했을 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했다. 하지만 얼마 전 박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꺼내자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문 전 대표가 거부했다. 한국 정치에서 개헌은 국가 발전 차원이 아닌 정치 공학적 논리에 따라 불쑥 나왔다가 사라지기 일쑤였다. 결국 새해 대선과 개헌 등으로 요동칠 정치판의 승부를 가르는 것은 촛불집회에서 보여 준 성숙한 국민의 몫이 될 것이다. bori@seoul.co.kr
  • [사설] 대·중소기업 고용 미스매치 대책 고민하라

    고용절벽이 깨지고 취업 한파가 풀릴 날을 기다리기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청년 실업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국내 사정은 경기 악화 속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데다 혼란스런 정국까지 맞물려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노골화되고 있다. 반면 뿌리 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력 양극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용노동부가 그제 내놓은 ‘2016년 10월 기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시장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다. 300인 이상 기업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채용 계획은 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9%인 3000명이 줄었다. 대기업의 문턱을 넘기 위한 경쟁이 올해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중소기업은 30만 4000명으로 1만 2000명 증가했다. 수치만 본다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인 활동과는 달리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비율이 14.3%에 이르고 있다. 대기업 미충원율 5%의 거의 세 배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대내외 나쁜 여건 속에 잔뜩 움츠리고 있다. 투자 예측이 어려운 이유다.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축된 탓에 현 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실업률 증가는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2.6%로 낮춘 것도 이런 요인을 고려해서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휘말려 조직 개편과 인사까지 미루고 있다. 내년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한 곳도 있다. 까닭에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려는 젊은이들의 속은 타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취업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기업과의 임금 수준 등 근로 조건의 격차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이 안정화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어렵더라도 신규 투자를 늘려 고용을 확대하는 적극적 경영이 궁극적으로 시장 수요를 키워 수익을 증대시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따로 없다.
  • 국가 위기 해법 제시 돋보여… 경제·대북정책 등 방향 짚어줘야

    국가 위기 해법 제시 돋보여… 경제·대북정책 등 방향 짚어줘야

    탄핵 국면 국정 운영 기본틀 제시 눈길… 모든 분야의 변화 구체적 요구 다뤄야계란값 담합 등 AI 후속 심층 취재 필요 제90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지난 28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12월 한 달은 모든 언론이 탄핵 정국에 관한 보도에 집중했다. 서울신문은 12월 10일자 사설을 통해 압도적인 탄핵안 가결을 혁신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탄핵 국면에서 국정 운영 방향의 기본 틀을 제시했다. 12월 12일자부터는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를 찾아라’라는 5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해법을 제시하려고 한 점이 돋보였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2016년은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본다. 10월 혁명이라고 명명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향후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는 오리무중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일 등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은 권력 획득에 나서고 있어 오히려 내년에 이런 혁명적 변화에 대한 열망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서울신문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에 대해 전망하고, 혁명적 변화에 대한 구체적 요구가 무엇인지 다뤘으면 한다. -12월 5일자 ‘국정 혼란 틈타 더 활개친 ‘실세 예산’ 구태’ 기사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실세들의 예산이 반영됐다는 점을 짚은 좋은 기사였다고 평가한다. 반면 공무원 해외 출장에 대한 기사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공무원의 해외 출장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의 감시도 좋으나 공무원의 해외 출장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줘서는 안 된다.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정책은 정답이 없고, 여러 의견이 대립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산업을 지원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반대로 ‘될 수 있는 대로 규제를 풀어 주고 기업이나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하면 된다’는 주장이 있다. 서울신문은 균형을 잡으려다 보니 양쪽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 대화와 압박 등 양극단을 열어 놨다. 그런데 한국의 대북 정책은 압박 일변도다. 미국이 이러다가 북한과 협상해 지금까지 만든 핵은 묵인해 줄 테니 확산하지 말자고 타협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북한의 핵위협에 시달려야 한다. 반면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기에도 끔찍하다. 위기가 이렇게 양극단으로 오고 있는데 제재·압박 일변도의 대북 정책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서울신문이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짚어 줘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 이와 같은 이슈는 발생 초기에 대대적으로 보도해 피해를 줄이도록 경각심을 줬어야 했다. 계란값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후속 심층 취재도 필요하다. -12월 9일자 ‘촛불집회 더 환하게 밝힌 숨은 공신들’ 기사는 수화 통역 봉사를 해 온 박미애씨, 촛불집회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대학생 김건준씨, 경찰 차벽을 꽃으로 덮은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 등을 소개했다. 이들의 역할을 널리 알려 평화 집회를 유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12월 23일자 ‘현실은 답답 정보는 캄캄 불확실 시대’ 기사는 유언비어와 페이크 뉴스 등이 쏟아지는 상황을 지적했다. 독자 입장에서 굉장히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소재를 다뤘다고 본다. 반면 기사에서 정작 해법은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답답했다. 교수들의 코멘트가 있었으나 전문가적 해법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용만 “본립도생 자세로 경제 재도약” 박병원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창출을”

    박용만 “본립도생 자세로 경제 재도약” 박병원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창출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해에는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바로서면 길이 생긴다는 뜻)의 마음으로 경제주체들이 각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경제 재도약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을 주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 새해가 한국 경제의 기초가 탄탄해지고, 선진화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최근 국정 혼란 사태와 관련해 “장차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좌우하게 될 어젠다들이 단기적인 이슈나 정치 일정으로 멈춰서서는 안 된다”면서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고 모두 힘을 합쳐 추진 동력을 높여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계도 혁신과 협업을 통해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소득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병원 회장은 “지금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과 유지”라며 세계 최장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과근로시간 단축, 연차 휴가의 소진,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활용 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 줄 수 있는 방안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는 ‘인구절벽’이라는 최대의 국가적 위험을 해소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촛불 선동·졸속탄핵 반대” ROTC 중앙회, 시국선언문 논란

    “촛불 선동·졸속탄핵 반대” ROTC 중앙회, 시국선언문 논란

    대한민국 ROTC중앙회가 박근혜 정권를 옹호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ROTC 중앙회 송년회에서는 ‘ROTC 시국선언문’ 이름의 시국선언문이 낭독됐으나, 후배 기수들의 반발로 낭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에는 ‘대한민국 ROTC 19만 동문은 혼란스러운 국가현실을 직시하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며 ‘검찰은 국정농단사태를 공정하게 수사하고 촛불선동의 숨은 마수를 찾아내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자랑스러운 검사로 태어나라’ ‘정부는 국정교과서 채택을 공식선언하고 좌익 세력의 역사왜곡에 단호하게 대처하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ROTC중앙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ROTC중앙회 홈페이지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측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ROTC 중앙회는 “최근 시국에 관련하여 알려진 일부 언론내용은 중앙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혼란스러운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 회장단의 의견 개진이 있었다”며 “ROTC중앙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촛불’ 너머 국가 진운을 생각한다

    [이경형 칼럼] ‘촛불’ 너머 국가 진운을 생각한다

    세밑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전초전에 돌입했다. 정국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탈당, 개혁보수신당을 선언함으로써 4당 체제로 전환됐다. 이 체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크고 대선 결과에 따라 ‘헤쳐 모여’ 식으로 재편될 수 있는 탓이다. 다음달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행동 반경에 따라 일부 정파 간의 연대가 가시화할 수 있다. 개헌의 시기나 내용을 연결고리로 하여 대선 전초전의 전선이 구축될 수 있다. 특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계속되는 탄핵 정국과 개헌·대선 정국이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정치권은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방향과 행태는 대선 게임의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에 치우쳐 있다. 앞으로 나라를 어디로,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비전 제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선 주자들은 출사표의 깃발을 흔들고 있지만, 그 속에 선명한 메시지가 없다. 지난 2개월여 지속돼 온 촛불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국민적 신뢰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뛰어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현상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상명령을 담고 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동체 건설을 희구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정책, 산업화시대에 적용했던 박정희식 국가 경영 모델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촛불의 시대정신은 기득권에 대한 거부다. 특히 기득권 정치, 기성 제도를 혁신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권력 작동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포함된다. 개헌을 통해서라도 권력 구조를 재건축해야 한다. 시민들은 기득권 정치를 거부하지만, 결코 정치 냉소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정치권이 자기 개혁, 스스로 개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거대한 저항의 쓰나미를 몰고 올 역량을 갖고 있다. 새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의 역사적 소명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차기 정권은 평화적인 촛불 함성이 쟁취한 명예혁명의 의제들을 소화하고 구체화할 사명이 있다. 우리가 걸어온 산업화, 민주화 이후에 추구할 국가 건설의 지향점을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선진화를 내걸었지만 이를 구체화한 국가 모델을 상정하지 못했다. 북유럽이나 독일 등 여러 선진국들의 경험을 살 수는 있어도 우리에게 맞는 옷을 짓지는 못했다. 이제는 그 옷을 스스로 재단해야 한다. 양극화의 처방으로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는 공정 성장, 포용 성장, 동반 성장 등의 개념을 경제정책에 구체화하는 데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재벌과 권력이 야합할 수 있는 고리도 끊어야 한다. 1960년 4·19혁명 후 출범한 민주당 정권은 단명으로 끝나 실패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5·16 군사 쿠데타였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장면 정권이 당시 민중이 요구한 시대적 의제를 소화하여 국정의 동력으로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1년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서 이집트 등으로 확산된 ‘아랍의 봄’이 내전의 혼란과 반동 쿠데타로 무위가 됐다. 혁명의 거대한 기운을 다음 정권이 역사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역사는 오히려 후퇴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진운도 어떤 리더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과거 김영삼, 김대중과 같은 정치 거목도 없거니와 설사 있다 해도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정치문화는 낡은 옷이 돼 버렸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소통과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가는 거버넌스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박근혜의 실체를 모르고 허상을 보면서 기표를 했던 내 손가락을 원망한들 어찌할 수 없다.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트럼프 등장 이후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에 있다. 개혁의 이름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세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차기 대선에서라도 4년 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감별하는 눈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 khlee@seoul.co.kr
  • 휴대전화 리콜 가이드라인 나왔다

    앞으로 휴대전화 리콜이 발생했을 때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3일 이내에 소비자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7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수리 기간이 15일을 넘겨서는 안 되고 그동안 대체 휴대전화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 리콜 이용자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소비자 불편과 혼란이 발생하면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가이드라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제조사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3일 안에 리콜의 기간, 장소, 방법, 위약금 처리 방안, 사은품·단말 보상보험 등 기존 프로모션에 대한 조치, 추가 보상방안, 전담 고객센터 연락처 등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를 7일 안에 주요 일간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상처만 남긴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

    국정 역사 교과서가 2018년부터 국·검정 혼용 방식으로 일선 학교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어제 이런 방침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내년 3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단일 적용하기로 했던 기존의 정책을 철회한 것이다. 국정 교과서의 전면 시행을 밀어붙이려던 정부가 부정적 여론에 물러선 결과다. 교육부가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은 역력하다. 당장 2017년도에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시범 시행한다는 방침이 그렇다. 국정 교과서 적용을 1년 유예하되 내년 시범 시행과 추후 국·검정 혼용 등을 두루두루 절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정 교과서 유예로 눈앞의 혼란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중·고교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된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국정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몇몇 보수 성향의 교육감을 뺀 전국 14개 시·도교육감들은 권역 내 고교의 국정 교과서 주문 취소를 강행하려 했다. 신학기를 앞두고 대혼란의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교육부의 유예 방침은 다행스럽다. 우여곡절 끝에 국정 교과서는 ‘일단 멈춤’ 단계에 들어갔으되 갈 길은 멀다. 잡음의 불씨도 여전히 남았다. 국정 교과서가 완전 폐지 대신 어떤 방식으로든 혼용된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과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기 어렵다. 국·검정 혼용 방침에 국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벌써 나온다. 질세라 보수 단체들은 기존의 검정 역사 교과서들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다. 시중의 검정 교과서들에 국가 정체성을 왜곡하는 오류가 적지 않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육부가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와는 별개로 사실상 국정 교과서는 동력을 잃었다. 탄핵 정국에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정권에서 존폐가 결정될 운명이다. 국정화 논란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 정부는 한 가지 명백해진 교훈을 새기고 넘어가야 한다. 검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을 바로잡으려는 취지가 정당했다 하더라도 여론의 동의를 얻지 못해서는 정책의 생명력을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역사 교과서는 이념과 정치의 도구가 돼서도, 그런 오해의 여지를 남겨서도 안 된다. 국민 신뢰를 잃은 밀어붙이기 정책이 얼마나 허무하게 사상누각으로 무너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돌아볼 일이다.
  • [사설] 개혁 신당, 서민적·도덕적 보수 약속 꼭 지키길

    개혁보수신당이 국회 교섭단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국회가 26년 만에 1여3야의 4당 체제로 재편됐다. 거야(巨野)의 탄생으로 여권은 개헌 저지선마저 무너졌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는 어제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이 만들어 준 정권이 주권자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개혁보수신당의 출범에 야권은 최순실 게이트에 동조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개혁 입법 처리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혁보수신당의 출범은 먼저 국회 의석 분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1석, 새누리당 99석, 국민의당 38석, 개혁보수신당 30석, 정의당 6석, 야당 성향 무소속 6석 등으로 재편됐다. 4당 체제가 등장한 것은 1990년 평화민주당을 제외한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3당 합당’을 한 후 26년 만이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과 탄핵 정국이 가져온 4당 체제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개헌 저지선마저 붕괴됐다. 이는 야권이 뜻을 같이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여권은 야권의 도움이 없이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국회선진화법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혁 입법 처리는 물론이고 개헌 발의도 할 수 있다. 개혁보수신당 출범과 함께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개혁 입법을 서두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야권은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개혁 법안을 처리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동안 야권은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치·사회 개혁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선진화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혁 입법 가운데 이념 성향이 적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비선실세축재환수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설치법, 방송법 등의 국회 통과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교과서금지법 등 이념 성향이 강한 법안까지 개혁보수신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내년 2월 임시국회가 개혁보수신당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석수만 믿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협치가 아니다. 4·13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는 소통의 정치와 협치의 정신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4당 체제에서 협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거대 야권은 여당인 새누리당과 국정 혼란의 책임까지도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밀어붙이기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달콤한 바이오·신약 희망… 씁쓸한 영양주사 열풍

    달콤한 바이오·신약 희망… 씁쓸한 영양주사 열풍

    2016년은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을 만큼 다양한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국내 제조업이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은 향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올 한 해 국내 제약업계를 돌아보고 내년 제약 산업의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거품 논란 국내 제약산업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약 8조원의 기술수출을 이뤄내면서다. 이후 신약개발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는 급격하게 높아졌다. 10만원이었던 한미약품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9배에 가까운 86만원(2015년 11월)으로 뛰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표적 항암제 신약인 올무니팁의 기술계약 해지와 이에 대한 늑장 공시 논란이 겹치면서 12월 현재 주가는 30만원대로 떨어졌다. 검찰 수사 결과 일부 임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회피를 한 혐의는 밝혀냈지만 대규모 공매도 세력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기술계약 해지와 관련한 공시 경험이 없었던 한미약품과 거래소 측이 공시 과정에서 보인 미숙함으로 파장이 커진 셈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과거 국내 제약업체들이 이루지 못했던 성과를 올린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기술 수출 규모로 알려진 8조원은 임상시험이 신약개발로 성공했다는 전제하에 받을 수 있는 총액으로 실제 지난해 한미약품이 받은 계약금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성과가 과장돼 알려진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후보물질을 찾는 첫 개발 단계부터 신약으로 출시될 수 있는 성공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면서 “하나의 신약을 출시할 때까지 평균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비용도 최소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기술력은 제약 선진국에 비하면 초보 단계 수준”이라면서 “아직 더 많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지속적인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해 역량을 쌓아야만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 등으1로 인해 국내 바이오·신약 사업에 대한 거품이 꺼지기도 했지만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가능성을 찾은 해이기도 하다. 대기업들 바이오 사업 투자확대 삼성그룹은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생산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 2공장에 이어 3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8년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로 올라선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 5년간 바이오 사업 분야에 약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인 LG생명과학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합병하며 바이오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화학은 앞으로 연간 3000억~5000억원의 R&D 투자를 통해 LG생명과학을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의 세계 5위 바이오 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톱 3 제약업체가 연 매출 1조원을 갓 넘은 상황에서 수조원대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현상은 산업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다만 기존 국내 제약업체들과 공조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글로벌 수준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로 영양주사제 유명세 올 한 해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미용 및 영양 주사제를 둘러싼 열풍과 논란도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이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태반주사와 마늘주사 등 영양주사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오히려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입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이들 영양주사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시장이 확대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영양 주사제 시장은 2012년 328억원에서 2014년 519억 9000만원으로 55.5%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시장 성장세는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톡스 주사의 원료인 보톨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싸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공방전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월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신의 균주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토론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웅제약은 근거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 사가 소모적 공방전으로 사회적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양 사의 공방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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