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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통합/사흘만에“없었던 일로”/민주·신민,「법적공동대표」에 이견

    ◎속내는 「지분」… 양측 불신감만 증폭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사실상 물건너갔다.지난 21일 헌정사상 최다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탄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인지 꼭 사흘만이다.물론 양당은 협상의 자락을 완전히 거둬들인 것은 아니다.민주당은 지방선거후 다시 논의하자고 한다.그러나 돌아가는 품새로 볼 때 「무산」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상황이 이처럼 급반전된 결정적인 암초는 바로 법적 대표문제.민주당은 비록 정치적으로는 이기택·김복동 공동대표로 하더라도 법적 대표는 이 총재로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한 「법적 대표 이 총재」는 양당간 이면계약이라고까지 덧붙였다.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도 이렇게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즉 5천여명의 지방선거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숱한 이견이 나올 텐데 그때마다 2명의 대표가 일일이 도장을 찍기 위해 합의를 모색하다 보면 큰 혼란만 초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민당은 공동대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통합정신에 따라 당연히 김 대표도 법적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맞받아친다.이면계약에 대해서도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고 있다.또 『이견은 언제든지 대화로 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서로의 감정싸움도 치열하다.양당은 『못믿겟다』『속았다』면서 상호비방에 혈안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의 저변에는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민주당은 아직까지 합의되지 않은 지분문제를 가장 걱정한다.신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방어할 묘책도 없고 당내 분란만 유발할 가능성이 커 통합을 안한 것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김 대표가 신민당측 합동수임위원에 「통합파」 인사들을 뺀 것은 민주당의 이같은 기우를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민당 분위기도 마찬가지다.민주당이 일단 정치적 통합선언만 한 뒤 힘으로 밀어붙여 조직과 자금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고 경계한다. 결국 양당의 통합논의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긴 채 「없었던 일」이 돼버려 당장 6월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그나마 거론되던 양당의 연합공천마저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상실,지역당 극복이라는 난제를 여전히 안게 됐다.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의중)공방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겨운 전투를 벌일 판이고 신민당도 매우 불투명한 항로를 계속해 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
  • 미·소공동위 결렬 이후(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16)

    ◎미,한반도문제 유엔총회 상정/유엔 남북총선·한국임시위 설치 결의/소 「한국대표 불참」 이유 임시위 보이콧/남로당,북과 공조 유엔토의 반대 선동 미국은 제2차 미소공위가 정돈상태에 들어간 1947년 여름부터 회담자체에 기대를 걸지 않았다.그래서 팽창하는 공산주의 압력을 저지하기 위한 서구와의 협력문제,한국의 독립이 친미적 반공이념에 입각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문제등을 고려하게 되었다.특히 양극화 현상을 치닫는 동·서냉전의 구도속에서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유엔에 맡기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여기에는 당시 남한에 주둔한 2개사단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군사전략도 맞물려 있었다. 1947년 9월 17일 미국대표는 한국독립문제를 제2차 유엔총회의 의사일정에 포함시킬 것을 전격적으로 요청했다.이날 미 국무장관 G C 마셜은 총회의 연설에서 미국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유엔에 넘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나섰다.마셜의 연설요지는 미 소협상에 의한 한반도 문제해결은 전혀 전망이 없기 때문에 유엔에 상정한것이며 비록 미국이 의안을 제출했을 지라도 회원들의 공정한 판단이 요구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미 소의 무능으로 한국인이 열망하는 한국의 독립을 더이상 연기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미국무성보·1947년). 소련 외상 그로미코는 한반도 문제의 총회 상정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이 문제는 전쟁과 연결된 사안으로 강대국들이 특별한 방법,다시 말하면 모스크바협정(3상회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운영위원회는 미국의 의안을 12대 2로 가결한데 이어 총회도 이를 동의했다.총회의 제1위원회가 10월 28일 한반도문제 토의를 시작하기전 소련대표는 다른 안건을 내놓았다.그것은 한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정부를 선택할 기회를 주도록 1948년초까지 미·소의 군대를 한반도에서 철수하자는 내용이었다. 소련의 이같은 안건을 주의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이무렵 한반도 북쪽에는 소련의 조종을 받는 자신들의 대리기구인 정부형태의 북조선인민위원회가 존재했기 때문이다.또 7월 제2차 미소공위에서 소련이 내놓았던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한 정당 및 단체협의체 구성안과도 무관치 않은 것이다.소련은 제2차 미소공위에서 남한의 27개 정당을 우익계 및 중간계라는 이유로 배제시킨 극좌 우세의 지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적이 있다(한국에서의 미군정 활동요약·1947년).소련의 이 제안은 제2차 미소공위가 결렬되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어떻든 미국대표는 10월 17일 미국의 제안을 구체화한 결의안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미국의 안은 되도록 빠른시기에 한국의 독립이 이루어져야 하고 점령군이 철수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다시 말하면 점령국은 1948년 3월 31일까지 남북한 전지역에서 유엔위원단의 감시하에 총선거를 실시,국회나 중앙정부를 수립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그 정부는 군대를 창설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유엔위원단은 국회 및 정부조직,점령군 철수에 관한 협정체결에도 협의할 수 있다는 위원단의 역할도 제시했다. ○소 별도 결의안 제출 소련은 역시 미국안에 맞서는 2개의 결의안을 별도로 유엔에 내놓았다.그 하나는 남북한에서 선출된대표들을 초청,한국문제 토의에 참가시키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주장한 한국정부 수립은 한국민에게 맡기자는 요지였다.그러나 도대체 누구를 한국민의 대표로 하느냐는 벽에 부딪혔다.얼핏 매력적으로 보이는 한국대표 참가는 한국임시위원단을 설치하자는 미국의 수정안에 밀려나고 말았다.총회의 제1위원회는 11월 14일 35대 6으로 미국의 수정안을 최종 채택했다. 소련이 내놓은 안건은 미국에 의해 모두 봉쇄된 셈이었다.그로미코는 「총회가 한국민 대표를 참석시키지 않고 한국임시위원단을 설치한다면 소련은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이는 뒷날 소련과 소련이 전적으로 조정한 북한에 의해 실현되었다.유엔총회는 11월 14일 미국의 제안을 몇가지만 부분수정하고 최종적으로 채택했다.소련의 제안이 만약 수락되었을 경우 이미 기반을 닦은 북조선노동당과 인민위원회,남조선노동당을 주축으로 한 공산주의가 지배하는 정부가 수립되었을지도 모른다.이는 미국이 우려한 부분이기도 하다. 유엔총회는 11월 14일 채택한 결의안에 따라 한국독립을 위한 계획안을 발의하였는데 대부분 미국이 주장한 원칙을 따르는 것이었다.총회의 결의에 따라 설치된 한국임시위원단은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중국,엘살바도르,인도,필리핀,시리아,우크라이나로 구성되었다.우크라이나는 대표파견을 거부,7개국이 참여했다.한국임시위원단에게는 선거감시의 임무가 부여되었다.선거는 늦어도 1948년 3월 31일까지 성년자 투표 및 비밀투표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1947년 11월 14일 미국측 제안이 유엔총회에 최종 채택되는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좌우파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이승만은 미국이 남한에 독자적인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자신에게 눈을 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남로당도 이른바 야산대라는 게릴라를 조직하고 경찰관서를 포함한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과격성을 띠었다.그리고 유엔에서 한국문제 토의를 끝까지 반대해야 한다는 선전선동을 강화했는데 이는 12월 중순부터 본격화되었다(극동사령부 정보철·1948년 2월). 남로당은 북로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광범위한 세력과 공동전선을 펴는 지령을 받는다.서울신문이 입수한 한 자료에 따르면 남로당 요원의 북한파견은 아주 일찍부터 고정루트를 통해 이루어졌다(별도기사).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들을 종합하면 1947년말 당시 남한에 있었던 중도좌파 인물 홍명희는 평양의 북로당위원장 김두봉과 수시 연락을 가진 것으로 되어있다.홍명희는 1948년 2월초까지 실제 비밀리에 평양에 몇차례 다녀왔다. 그리하여 19 48년 1월 8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은 서울에 첫발을 밟은데 이어 1월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한국에서 활동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남로당 북한과 수시접촉 했었다/당수 허헌,북에 밀령 전달/요원 4명 배로 평양 밀파/원산서장에 “동행을” 사신 해방정국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킨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가운데 수시로 접촉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워싱턴에서 발굴됐다.1950년 미군이 평양에서 가져온 이른바 북한노획문서의 하나인 이 자료는 허헌이 함경남도 원산인민보안서장에게 보낸 소개장으로 4인의 공산당 요원을원산을 통해 평양에 밀파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개장은 1946년 당시 남로당위원장 직책을 맡고있던 허헌이 그해 12월 친필로 작성한 것이다.그는 소개장에 허인(당시 31세)등 4명의 이름을 적고 허인이 자신의 조카임을 밝혔다.소개한 4명의 인물은 모두가 희생적으로 투쟁하는 간부들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들이 평양까지 무사히 가도록 동행등 모든 편의를 보아주도록 당부한 내용을 담았다.그리고 동선했다는 대목이 보여 이들은 동해안에서 배를 타고 원산에 상륙한 것으로 보이는데 평양까지 가는 목적은 「모 용무」라고만 적어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나 중요한 임무를 띠고 밀파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왜냐하면 경찰서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서장의 동행을 요청했다는 점이 그것이다.특히 이무렵 남한의 공산당은 10월폭동과 같은 과격한 투쟁을 벌이다 지하로 숨어든 시기여서 다급한 밀령을 가지고 입북했을 가능성이 크다. 허헌은 1885년 함북 북청출신의 변호사로 일찍 공산주의 운동에 가담했다.1946년 11월 해방정국에서 개편한 공산당인 남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맡았다가 월북,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비롯,김일성대학 총장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장 등을 지냈다.1951년 8월 병사했는데 허정숙은 그의 딸이다. 이 자료를 검토한 북한문제연구소 김창순 소장은 『개성과 서해안,철원등을 통한 월북루트는 널리 알려졌지만 동해를 통한 해상루트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면서 「허헌 친필의 소개장 자체도 공산주의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 기자) ▲김성호 ( 〃 〃 ) ▲김경운 (조사부 〃 )
  • 의회정치 있는가 없는가(이동화 칼럼)

    최근 한 정치학자로부터 『우리나라에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는 없다』는 한탄의 소리를 듣고 깊이 동감한 적이 있다.사실 의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것은 교과서적 상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같은 상식이 맞는 것인지,아니면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수시로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정의 현주소다. 며칠전 『우리 정치는 4류』라는 어느 재벌총수의 폄박에 정치권은 외마디 소리나 질렀을 뿐 제대로 대응이나 반박조차 못했다.일반국민들도 그말에 별다른 거부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과연 정치는 4류인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국회와 정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너무나 정략위주로 정치를 하는데다 노력이 부족한,어떻게 보면 게으르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의회운영을 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예를들어 우리 정치에는 스스로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적극적 사고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나 악수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려는 의욕보다는 상대방 비난에 바쁘다.최근 입초시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여야당 대변인의 저질공방과 말초자극적 성명전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작은 실수도 크게 만들어 공격하고 난데없는 의미를 갖다붙여 매도하다 보니 극한대결이 그칠 때가 없다.따라서 국회는 국정을 의논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라기 보다는 여야의 감정과 육체가 맞부딪치는 대결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욕심이 정치불신 낳는다 걸핏하면 장외투쟁이다,막후협상이다 하면서 회기중인 국회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지난 연말 정기국회 1백일중 막판 35일을 공전시킨 끝에 5일간의 임시국회를 다시 연 것이나 올해 3월초 임시국회를 완전 공전시키고 다시 10일간의 후속국회를 열어 지방자치관련 선거법을 고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또하나의 병폐는 국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할 줄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의 무분별과 무감각이다.앞서 말한 3월국회만해도 당시 심각하던 가뭄대책마련이 주요 명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대책마련은 없었다.오직 지자제선거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4월들어서도 임시국회소집 필요성이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치권은 꿈쩍도 않고 있다.미·북경수로 협상,엔고,미국의 무차별 무역개방압력등 국회차원에서 국익을 위해 나서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지방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한 관계법 개정도 급하다.그런데도 국회의원 선거구조정문제가 여야의 당리 때문에 절충되지 않아 국회를 못연다니 참으로 비극적 희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신제거가 내각제전제 결국 오늘날의 정치불신은 정치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욕심과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대권욕심,한자리 차지할 욕심,국회의원으로 재선될 욕심 등이 어우러지니 의회는 뒤뚱거리고 그만치 불신은 쌓이게 되는 것이다.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그렇게 주장해 놓고 제대로 발전시키는데는 무관심한 것은 왜일까.내 잇속차리는 구도만 만들어 졌으면 그만이라는 뱃심일까.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는 내각제만이 민주주의의 살길이라고 나서고 있다.자민련이그렇고 민주당과 신민당간의 협상에서도 이런 말이 튀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자기이익에만 체중을 싣고 있는 현실에서 이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나눠먹기와 이에 따른 정쟁과 혼란은 한밤중에 불을 보는 것과 같다. ○정치권 물갈이는 필연적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할 때,또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에만 집착할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따라서 국민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국민운동이나 언론을 통한 시정등 간접적인 노력도 하겠지만 투표권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최근 일본 지방선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정당불신과 무소속 돌풍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물론 기성정치인이나 정당 특히 야권은 이미 그 기미를 보이고 있듯이 지역감정과 환상의 제시 등으로 대응하려 할것이지만 국민들도 나날이 현명해지고 있다.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 데이비드 셰임보 북경장래 예진(해외논단)

    ◎등 사후 중국 분열은 없다/강택민은 과도기 인물… 부패로 사회는 불안 영국 런던대학의 데이비드 셰임보 교수(중국정치 전공)는 최근 월드 폴리시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강택민 국가주석은 과도기적 지도자가 될지 모르며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강력한 군사력및 사회불안이 공존하는 국가로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이다. 중국은 언뜻 보면 제어할 수 없는 거대한 불가항력의 나라처럼 보인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최대 인구와 병력,거대한 제조업과 풍부한 자원.그러한 중국은 더이상 평범한 발전도상국이 아니다. 중국의 경제는 지난 10년이상 평균 9%의 성장을 이룩했다.최근 수년간의 경제성장은 더욱 빨랐다.그러한 성장이 계속되면 중국은 이번 세기말쯤 일본을 앞지르고 20 10년까지는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 뿐만아니라 대만과 홍콩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중국 경제에 통합되면서 「대중국」이 만들어지고 있다.대만과 홍콩이 합쳐지면 중국 전체의 경제규모는 대단할 것이다.무역,투자,외환보유고는 이미 중국을 세계의 지도국 위치로 끌어올렸다.이러한 것들이 중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과정은 원만하지 못해왔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중국은 외국 투자가,무역업자 그리고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중대한 위험을 줄 수 있는 잠재적으로 불안한 나라이다. 중국의 경제는 새로운 성장을 지원할 사회간접자본과 적절한 법의 정비 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그러한 불균형의 와중에 경제는 과열 현상을 보여 인플레가 심각하다.정부의 진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가 잡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으며 실업도 확산되고 있다.체제 혼란의 와중에 새로운 시스템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중국은 이같이 각분야가 뒤틀려 있다. 범죄와 부패도 만연하여 사회안정이 위협받고 있다.정치적 자유의 요구도 더욱 커지고 있다.공산당이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그것이 중국의 생존과 대중국을 위한 통합의 결정적인 요인이될 것이다.중국의 또 다른 불안요인은 죽음이 가까워오고 있는 등소평의 후계문제이다. 공산주의 권력시스템에서는 권력승계에 이변이 일어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등의 가장 최근 선택인 강택민 국가주석은 일반적으로 과도기 인물로 평가된다.강주석은 물론 공산당과 군부의 지원을 받는데 어느정도 성공했다. 그는 등이 죽은후 권력계승과정에서 살아남아 한동안 집단지도체제를 이끌 것이다.하지만 그후 등이 모택동이 후계자로 선택한 화국봉을 밀어냈듯이 보다 강력하고 통찰력 있는 지도자에게 밀려날지도 모른다. 중국 공산당은 정통성의 기반을 전적으로 경제성장,민족주의 그리고 레닌주의적 통치수단에 의존하고 있다.공산당은 군과 경찰을 지배하고 있으며 권력의 독점,반체제 단속,경제성장,민족주의 고양등을 통해 존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투자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세금도 제대로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그 결과 인플레가 높아져 도시민의 실질적인 수입증가를 둔화시키고 있다.더욱이 농촌의 수입은 지난 몇년간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농촌지역의 잠재적인 불안은 현정부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그러나 농촌뿐만이 아니다.지난 94년이후 급증하고 있는 도시지역의 소요도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소요는 대부분 국영기업의 경영부실 때문이다.1만3천개의 국영기업중 3분의 2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많은 공장의 생산라인은 작동하지않고 일하지않는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 그러한 국내문제와는 달리 외부환경은 평화롭다.19 4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은 심각한 안보위협을 느끼지않고 있다.북경의 능란한 외교로 국경의 평화가 유지되고 과거 적대관계에 있던 국가들과도 국교를 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아 안보의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영토분쟁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하고 군비증강은 아시아 국가들을 불안케 한다.일부에서는 그러나 중국의 무기체계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도 있다.중국의 무기는 서방국가보다 20­30년 뒤떨어져 있다. 중국의 무기는 또 러시아,일본,대만,한국과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보다도 현대화되지 못한 부분이 적지않다.그러나 높은 경제성장과 최근의 군비현대화 그리고 지역 강대국이 되겠다는 강력한 야망등이 어우러져 중국의 위상은 달라지고 있다. 중국이 경제적 파워로 보이든지 아니면 높은 잠재적 불안이 있는 약한 나라로 보이든간에 아시아와 앞으로의 세계에서 중국의 충격은 대단할 것이다.중국의 미래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강력한 군사력및 불안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등소평이 죽더라도 민중 폭동이 일어나거나 중국이 분열되지는 않을 것이다.
  • 곽만섭 청장에 듣는 산림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지리산 등 16개산 올해 집중 조림/가공품 생산·산림 관광자원 활용 역점/상속세 공제액 높여 사유림 투자 촉진/2040년까지 해외조림지 확대… 목재 자급률 60%로 □대담=정종석 경제부차장 5일은 제50회 식목일이다. 요즘은 전국 어디에도 헐벗어 볼썽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푸르름만큼 쓸만한 나무는 그리 많지 않다.심는 정성에 비해 가꾸고 보살피는 일을 게을리한 탓도 있다. 서울신문 경제부 정종석 차장이 나무심는 기간(3월21일∼4월20일)을 맞아 곽만섭 산림청장을 만났다. ­심는 정성보다 가꾸거나 보살피는 정성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심는 일이 급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60년대부터 시작한 녹화사업으로 산림이 제법 울창해졌으므로 앞으로는 간벌과 풀베기·가지치기 및 비료주기 등의 육림사업을 적극 펼쳐 쓸모있는 경제림을 조성하는 등 산지를 자원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예산 효율성 극대화 ­임업은 앞으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봅니까.▲지금은 나무를 심어서 목재를 생산하는 1차산업으로만 보는데,바로 이런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2,3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국토의 67%가 산지인 핀란드는 임산물의 수출이 전체수출액의 37%나 되며,국민 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이상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65%가 산지이면서도 임산물소득이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미만입니다.나무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고,산림을 관광휴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임도 등 생산기반이 취약하고,예산도 빈약하지 않습니까. ▲산림청의 올 예산은 1개 군의 예산과 비슷한 3천7백억원으로,관리하는 면적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앞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모든 산림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산을 중심으로 조림과 육림 및 간벌을 할 계획입니다.올해에는 강원도 원주의 유명산과 강릉의 봉룡산,경북 안동의 장군봉,충남 공주의 오성산,전북 남원의 지리산 및 덕유산 등 전국의 16개 산에 집중투자하기로했습니다. ­아직은 산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지요. ▲그동안 산지가 국민경제에 미친 기여도는 작았습니다.산지를 국가발전의 밑바탕이나 삶의 터전이라는 폭넓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나무만 다루지 않고 산지와 산촌을 함께 다루는 종합적인 행정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연평균 8천㏊가량의 산지가 골프장이나 공장용지 등의 비농업용으로 전용되는데,너무 개발에 치우치는 것 아닙니까. ○연 물1백80t 저장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전되면 토지의 공급원으로서 산지에 대한 수요가 늘게 마련입니다.때문에 자연경관을 보존해야 하는 지역은 전용제한구역으로 지정,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그 이외에는 개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사도에 따라 보전 및 준보전임지로 나뉜 현체계를 위치와 형태 및 이용목적에 따라 생산·공익·산업임지로 바꿔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연계시킴으로써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상반기중 관계부처와 협의해 6백40만㏊의 산지를 이렇게 다시 고시할 계획입니다.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산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산림은 산사태를 예방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공급하는 등의 공익적인 기능이 엄청납니다.화폐가치로 평가하면 GNP의 12%가량인 28조원이나 됩니다.예컨대 산림의 연간 물 저장능력은 1백80억t으로,국내 7개 다목적댐의 최대저수량의 2배입니다.거대한 「녹색댐」이지요.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개년 사업으로 5대강유역의 수종을 참나무 등의 활엽수로 바꾸는 등 환경림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10년쯤 자란 나무를 산에서 솎아내 도심이나 공단으로 옮겨심어 산의 나무도 잘 자라도록 하고 도시도 녹화하는 2중의 효과를 거둘 계획입니다. ­국토의 65%가 산지인데도 목재의 자급도는 13%밖에 안되지요. ▲녹화가 제법 이뤄졌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87%가 30년생이하의 어린 나무들이기 때문입니다.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를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후반부터입니다.목재로 쓰려면 최소한 50년생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2040년 목재의 자급률을 60%까지 높이기 위해 호주와 칠레·베트남 및 미얀마 등에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9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지금까지 2천㏊의 해외조림지를 개척했습니다. 무역을 환경문제와 연계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목재의 수입선도 동남아 위주에서 남미와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현지에 가공공장도 만들어 합판 등의 반제품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의 71%가 사유림인데,산주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수익성도 낮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경향입니다. ○영세 산주 지원 확대 ▲작년말에 산지의 상속세 공제한도를 9만평에서 30만평으로 늘렸고,공제액도 1억원에서 3억원까지 높이는 등의 투자촉진책을 마련했습니다.전체산주의 96%를 차지하는 10㏊미만의 영세산주로 하여금 협업체를 만들어 조림사업을 함께 펴도록 하고,자금지원도 늘릴 계획입니다. ­요즈음은 산불도 자주 일어나고 규모까지 커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진화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력펌프 등의 지상장비 말고도 헬기 18대를 전국의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했습니다.금년에 5대를 더 들여와 97년까지 1개 도에 3대씩 배치할 계획입니다. ­솔잎혹파리의 피해가 크다지요. ▲전체 소나무숲의 11%인 21만2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나무에 주사를 하면 효과가 가장 크지만 인력 및 예산상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목좀벌레라는 익충을 피해가 심한 지역에 푸는 방제법을 쓸 계획입니다.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식목일도 50회인데 예년과 다른 행사가 있습니까. ▲전국 2만4천㏊에 6천2백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이외에 남산 소나무의 복원사업 및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6회에 합격한 곽청장은 창원과 울산시장 및 부산부시장 등을 역임한 내무관료다.지난해 9월 부임한 그는 직원들에게 목재만 생산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는 등 임업을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라고 강조한다. ◎정부의 조림 5년계획을 보면/5대강 유역 활엽수림 조성/뿌리길고 낙엽쌓여 물저장 뛰어나/33만㏊ 대상… 올 1만5천㏊ 작업/벌채나무 목재이용·도심지역 옮겨 앞으로 5년 뒤 한강 등 우리나라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대종을 이루는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상수리나무·자작나무 같은 활엽수림으로 크게 바뀐다.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5년 동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산림이 목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 만은 아니다.거대한 「녹색댐」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이 연간 물을 저장하는 능력은 1백80억t이다.7개 다목적 댐의 최대 저수량인 98억t의 갑절 가까이나 된다. 민둥산에 비가 오면 대부분 강으로 바로 흘러가고 만다.그러나 숲이 우거지면 뿌리나 줄기 등에 수분이 흡수됐다가 서서히 강이나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지하수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셈이다.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천2백67억t이지만 22% 가량인 2백86억t만 이용된다.오는 20 01년에는 이용량이 3백30억t이 돼야 한다.산림의 녹색 댐 역할은 더욱 요구된다.5대강 유역의 숲을 침엽수 대신 활엽수림으로 바꾸려는 것은 활엽수림의 물 저장 능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침엽수림에 비해 뿌리의 길이가 더 길다.낙엽이 지면 나무 아래의 땅이 햇볕을 많이 받게 돼 다른 식물도 잘 자란다.물을 더 저장하는 효과를 얻는다.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전체 산림면적의 68%인 4백40만㏊이다.산림청은 이 중 7.6% 가량인 33만4천㏊를 활엽수림으로 바꿔 심을 계획이다.5대강으로 합류하는 지류 주변의 3백42개 취수장을 중심으로 반경 5∼10㎞ 이내가 대상이다. 올해에는 5백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3만4천㏊중 1만5천㏊에서 작업을 펼 계획이다.솎아내거나 벌채하는 침엽수림은 목재로 쓰거나 10년짜리 이하이면 도심지역으로 옮겨 심는다.산의 경사도가 36도 이상으로 가파른 지역은 벌채로 인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만 활엽수로 바꿔 심고,침엽수림이라도 천연림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나무는 그대로 놔둔다. 바꿔 심는 수종은 활엽수 중에서도 갈참나무와 굴참나무·상수리나무·자작나무·고로쇠나무 등 물의 저장 능력이 뛰어난 나무들이다.산림청 자원조성과 정수봉 계장은 『5대강 유역의 상수원 오염 및 물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하는 산림의 대체 조성사업을 펴기로 했다』며 『이 사업이 끝나면 산림에서 천연 여과과정을 거친 1급수 식수를 원활히 공급하게 되며,아울러 쾌적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기택 민주총재 관훈클럽 일문일답

    ◎“「6·29선거」는 현정권의 중간평가”/“DJ 대선출마땐 경선… 탈당할 생각없어/「공천장사」 절대 없을것… 적발땐 엄중문책” 30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관훈클럽 초청연설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전략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연설에서 이 총재는 지금의 정국상황을 「개혁 없는 혼돈의 시대」「개혁 없는 개혁시대」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통치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혼란한 국정」의 원인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돌렸다. 패널리스트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주요내용을 간추려본다. ­지방선거를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할 수 있나. ▲선거는 국민이 정당에 투표하는 것이며 이는 곧 집권당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정부의 개혁작업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중간평가로 규정할 수 있다. ­이회창·조순·한완상·고건씨등에 대한 영입추진은. ▲친분 있는 당내 의원들과 산발적으로 접촉한 것은사실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공천장사」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선거결과 여소야대의 구도가 된다면 국정운영에 문제가 없겠는가. ▲민주당의 한 지구당에서 이와 관련해 잡음이 일어난 데 대해 불미스럽게 생각한다.그 사건에 대해서는 당기위를 통해 조사를 하고 있다.분명히 말하지만 절대 돈을 받고 공천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공천을 취소하고 관계자들을 당규에 따라 엄중처리하겠다.지방선거후 여소야대의 구도가 형성된다면 그동안 만성화된 지방행정기관의 부패구조를 척결하고 새로운 기풍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의원직사퇴를 철회한 이유는. ▲12·12사건 관련자들의 기소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다만 당원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민자당이 지방선거를 연기하려 해 사퇴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당내 갈등에 따른 사퇴가 아니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20대이후 정통야당에서 줄곧 정치인생을 보낸 나는 민주당을 떠나서는 갈 곳이 없다.그가 대통령후보로 나올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아달라.설령 나오더라도 경선하면 되지 탈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한국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제출한 한은법 개정안은 금융감독원이 경제의 안기부 역할을 할 우려가 있다.
  • 러시아의 냉전회귀 현상/홀로보프 영 킹스 칼리지 교수(해외논단)

    러시아정보기관은 미국의 주요 러시아연구기관으로의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러시아주민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영국 킹스 칼리지의 「공산주의이후 안보연구프로그램」대표인 E·M·홀로보프 교수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그러한 제한움직임은 냉전으로의 회귀라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체첸사태와 같은 대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보·방위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서방세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이다. 러시아의 체첸공화국 무력진압에도 불구하고 서방국가들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민주주의정치를 추구하는 한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서방세계가 그러한 다짐을 할 때 러시아정부의 일부 부서는 「국가기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일반시민의 움직임을 제한하도록 제의하고 있었다.냉전으로의 회귀현상이 러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연방방첩국은 서방의 주요 러시아연구단체의 활동을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랜드연구소·포드재단·하버드대학의 러시아·동구센터·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를 비롯,미국의 주요연구소들은 미국정보기관의 전위대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그러한 연구소들의 진정한 목적은 러시아의 안정을 무너뜨리는 일이며 그들은 첩보원을 고용,정보를 수집하고 러시아의 정보자원을 고갈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두뇌유출」작전을 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보고서는 서방연구기관들이 세계의 유일한 슈퍼파워로서 미국의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워싱턴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것은 파격적인 형태의 정보수집을 통해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종합전략이라는 것이다.정보수집방법은 러시아연구원과의 접촉,여론조사실시,재정·기술지원 타당성조사를 빙자한 정보수집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한 3개 대학과 저명한 2개 모스크바센터에 의해 지난 1993년 3만9천명의 러시아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모범적인 상호협력의 예가 아니라 미국이 믿을 만한 러시아정보를 얻기 위한 「재앙의 계획」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러시아사회는 편집병의 어두운 그림자로 덮여 있다.러시아보고서의 작성자들과 같이 사람들은 미국정부가 그렇게 강력하고,보고서에 나온 기관들의 다양한 활동을 조직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믿을까.보고서의 분석은 민주주의사회,비정부조직,정보의 자유에 대한 혼란스러운 오해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방첩기관은 서방세계의 연구기관 지원시스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많은 연구소나 대학 프로그램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그러나 민간이나 비정부조직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모든 서방연구기관이 완벽한 객관성을 갖고 활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또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정부의 첩보원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지나친 생각이다. 보고서의 작성자들은 분명히 언론자유의 개념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러시아신문을 읽고 분석하는 서방전문가들에게 위협은 무엇인가.만약 국가기밀이 신문에 보도되면 러시아정부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그러나 연구원들은 무엇이 국가기밀이고 아닌지 일반적으로 잘 모른다.정말로 무엇이 국가기밀인가를 아는 것 자체가 하나의 국가기밀이다. 러시아방첩기관보고서에 담겨 있는 아이디어는 러시아정부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일까.대답은 「그렇다」다.러시아 외무부는 알렉산더 루츠코이 전부통령의 해외방문특권을 거부했다.이유는 범죄수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국가비밀을 갖고 해외에 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지금 러시아정치권의 주요이슈는 서방세계의 문화침략·경제착취·정치적 오만 등에 대한 비판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연구원들은 지금 방첩기관보고서에 함축된 의미가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들은 외국인과의 접촉이 중대한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들은 서방국가로부터의 장학금·연구지원금을 계속 받아야 할지 불안해 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서가 함축하는 의미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만약 진지한 내부토론,특히 방위나 안보문제에 대한 논의가 봉쇄된다면 러시아는 체첸에서의 대실패와같은 어려운 문제에 빠질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저명한 러시아전문가들은 공산주의시대의 꼭두각시상황으로 돌아가 그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단지 윗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만 정부에 말할 것이다. 러시아의 방첩기관은 이 때문에 과도한 통제기능을 버리고 「암흑시대」로부터 탈출하여야 한다.러시아정부·국회·과학센터·학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서방기관들과 교류를 해왔다.러시아방첩기관 분석가들도 이러한 교류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 중국/자본주의 바람 가치관 대혼란/고도성장 따른 「부작용」 심각

    ◎매춘·마약·사기 등 “위험수위”/경제특구 병리 전국에 확산/정부선 애국·전통윤리 강조… 치유효과는 미지수 『바람결에 지폐들 흩어져 날리고,우리에겐 아무런 이상도 없어……』중국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한 록가수가 그의 새 앨범에 올린 노래 가사의 일부다.우울한 허무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온다.사회주의적 낭만주의로 가득찬 선동가요들이 밀려난 자리에서 서구식 록음악이 불안한 실존의 피폐를 노래하는 이 상황은 오늘날 중국 사회에 드리워진 명과 암의 엇갈림을 한눈에 읽게 해준다. 문화혁명기의 홍위병들은 이런 시대가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근착 아시아위크는 이런 의문을 던지면서 급변하는 중국사회 뒤란에 널린 살풍경을 재빠른 스케치로 소개하고 있다. 북경의 한 백만장자 얘기는 가치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중국현실에 꼭맞는 예이다.전직 트럭운전수 징 이핑은 중국 시장경제체제가 낳은 스타다.아직 마흔이 채 안된 이 젊은이는 북경시내의 문화유적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갑부가 됐다.보통사람의 연수입이 1천달러(80만원)안팎인 이 땅에서 그는 이 사업으로 연간 십만달러씩을 긁어들이고 있다.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도 『먼저 부자가 되어라』는 등소평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온갖 요령과 재주와 상술로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 부자가 되는 길을 가르쳐준 사람으로 칭송받는 만큼이나 그는 다른 한편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배덕자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돈더미에 올라앉자마자 그는 조강지처를 놔두고 따로 젊은 첩을 셋이나 얻었다.첩을 두는 것은 『부자에게 따르는 당연한 권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딴생각」을 한다며 「버릇을 잡기위해」 주먹질도 서슴지 않는다.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밀어올린 물질숭배 뒤켠에서 야금야금 썩어가는 중국인민의 정신을 보여주는 예는 이것만이 아니다.매춘·마약·사기·범죄같은,한때 정부가 자본주의적 악폐로 지목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찾아볼 수 있다. 경제성장의 요충지로 이름난 해안도시들.줄줄이 늘어선 호텔과 식당과 상점들 사이사이에서 젊은 여자들이 웃음과 손짓으로,심지어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며 행인을 꾀는 풍경은 이제 더이상 화젯거리가 아니다.정부의 발표로는 94년 현재 30만명의 여성이 몸을 팔고 있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통계일 뿐이다. 하남성 정주시 교외의 리디안은 도박으로 명성이 드높다.정부의 도박박멸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곳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드는 「꾼」들로 북적거린다.몇달치 봉급을 털어넣고 허탈감에 젖어 나가는 공산당간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약중독자의 숫자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인민일보는 최근 중국내 마약환자가 88년 7만명에서 4년만에 25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동시에 마약주사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AIDS확산이 우려된다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촉구했다. 당과 정부 관료들의 부패는 이미 풍토병같은 것이 돼 버렸다.중국정부는 벌써 몇년째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사회의 부패가 심해지는 것에 비례해 관료의 비리는 증가일로를 달리고 있다. 정치·사회의 부패와 퇴폐적 악습의 확산은 중국정부의 골치를 이만저만 썩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성장의 열매는 고스란히 거두고 거기에 기생하는 벌레만 없애는 방법은 없는가.생각끝에 정부가 내놓은 것이 애국주의와 전통윤리이다.모두 공산주의사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지난 시절 호된 비판에 숨죽이던 관념들이다.중국정부는 유교덕목에 입각한 애국주의와 공산주의적 신조의 행복한 동거를 꿈꾸고 있지만 이것이 생각대로 이루어질지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 국회 사회 문화 대정부 질의·답변

    ◎“특수고교 영역 확대… 영재교육 강화”/답변 ▷질의◁ ▲신진욱 의원(민주당)=고교평준화를 해제한다면 중학에도 과외 회오리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평준화해제가 시행되기 전에 공교육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정부는 언제 노동법개정안을 제출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라.장기적인 전망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회복지정책을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 ▲황윤기 의원(민자당)=상급학교 진학 선택권을 일률적·획일적으로 제한하는 농어촌 지역 학군제는 폐지돼야 한다.가장 바람직한 자방자치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만은 제도적으로 정당의 관여를 배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와 소신은.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환경라운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밝혀라. ▲신계윤 의원(민주당)=노총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할 것인가.지자제 선거에서 정부 여당이 공천을 안하거나 행정가를 공천하면 되지 왜 억지로 법으로 강제해서 법정신을 유린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짓밟으려고 하는가.지정진료제도(특진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용의는. ▲강인섭 의원(민자당)=잦은 인사교체와 전문성 없는 인사등용은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해치게 마련이다.대통령에 대해 내각 임명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남북한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찾아 공동으로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언론개혁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상두 의원(민주당)=총리는 정부 여당 일각의 개헌론에 대한 해명과 소신을 분명히 밝혀라.현시점에서 통합선거법 개정이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혼란과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다.전국 시·도에 있는 수많은 관변단체를 정리하지 않는 것은 이들 단체를 부정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현솔 의원(민자당)=총체적 교육개혁 구상을 밝혀라.대학입시제도의 근원적 개혁 없이는 그 어떤 교육개혁도 실효성이 없다.과외를 추방할 수 있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방안마련을 촉구한다.대학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교졸업시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은.여성의 사회참여,특히 여성취업확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수립하라. ▲조일현 의원(신민당)=국민의 도덕성과 인간성 회복 운동을 위해 정부가 대국민강령을 선포하고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날로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대책은.통합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생각과 영세 시·군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혀라.구총독부 건물을 해체하되 파괴하지 말고 다른 곳에 옮겨 관광자원과 국민정신교육 홍보장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 ▲김기수 의원(민자당)=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면 지역개발과 국가시책의 지방실시를 둘러싸고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정부간에 첨에한 대립이 예상된다.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인가. 파렴치범이 날로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에 대비,자율밤범조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및 윤리도덕률을 지키고 육성하려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재개,활성화 할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농어촌 학군폐지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다만 도시에 인접한 곳은 해당 시·도교육감의 합의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개정은 문제가 많아 신중하게 검토할 일이다.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노총이나 노조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광복5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을 위해 지금이라도 북한이 협의에 응해오면 적극 추진하겠다.영재교육의 강화를 위해 특수목적의 고등학교에 대한 지정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김용태 내무부장관=토지·건물 등 부동산에 대한 등록세와 취득세를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으나 지방재정의 전반적인 측면과 고려해야 한다.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정치범에 대한 은전조치는 재판제도나 권력분립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적인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한 조사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종결짓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해 나갈 것이다. ▲김숙희 교육부장관=교육방송은 공기업 형태로 운영하면 교육의 본질을 이탈할 우려가 있고,1천5백억∼1천2백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독립공사 형태로는 조달하기가 어려워 교육부가 관장할 필요가 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오락·서비스업으로 분류된 영화·음반제작업에 대해 제조업 수준으로 금융 및 세제혜택을 받도록 관계당국과 적극 교섭해 나가겠다.97년까지 청소년 수양소 3백30곳을 만들고 청소년프로그램을 5백개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외국근로자도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법 개정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교육방송의 구조개편은 상반기 안에 마련할 방송종합 마스터플랜에서 공표할 예정이다.KBS­2TV를 민영화한다는 이른바 「음모설」은 헛소문이다.정부는 현행 공중파방송의 구도를 바꿀 어떠한 계획도 없다.
  • 이렇게 고쳐야 한다(지방행정 체계:6·끝)

    ◎“정보화­지방화시대… 행정단계 줄여야/여야의원의 처방/지역감정 청산위해 「도」 재획정 필요/전남·경남 일부묶는 안도 고려할만 최근 정계 일각에서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지난해 10월 정기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제기했던 나로서는 이제와서 이 문제가 재론되는데 착잡한 느낌이다.그때 바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 문제를 정면돌파했더라면 매듭을 풀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기국회는 지방자치제 문제 같은 해야할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여야간에 해묵은 「12·12」사건의 사법처리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경쟁으로 아까운 시일을 허비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민자당의 당론은 4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면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우선 고치자는 쪽으로 정리됐다.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된다.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다른 지역의 경계 재조정,특별시·광역시의 구의 준자치구화는 모두 일리있다.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이며 후손들에게 더이상 물려주어서는 안될 지역감정을 인위적으로라도 청산하기 위해 일부 지방의 경우 선거가 끝난뒤에라도 도의 경계를 다시 획정할 필요가 있다.전라남도의 동남부와 경상남도의 서남부 일부 지역을 묶어 새로운 도를 만든다든지 전남북과 경남북의 내륙지방을 묶는 것,그리고 경기도를 한강 이남과 이북으로 가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현행 3단계로 되어 있는 행정조직을 한 단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인구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해 지방의 군은 인구 3만이 겨우 넘는데가 있는가 하면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인구 4만에 육박하는 동도 있는 형편이다.이런 불균형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발로 뛰면서 행정을 보던 시절의 행정구역을 전화와 자동차로 처리하는 지금의 상황에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지자제 선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제기되어 정가에 다소 혼란을 주고 있는듯 하나 이 문제는 국가의 백년대계에 관계되는 주요 사안이므로 정치권이 당리당략과 이해관계를 떠나 신중하고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거뒤 필요부분만 손질해야/「읍·면·동 폐지」 검토해 볼수도 민자당이 서울시 분할론,경기도 분할론,울산의 직할시 승격론,도 폐지론에 이어 자치구폐지론을 제기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대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치고 빠지기 식으로 행정구역개편을 공론화하려는 것은 다음 두가지 점에서 반민주적이다. 첫째,민주적 절차에 어긋난다.주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구역개편은 지역주민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수렴해 이뤄져야 한다.따라서 주민투표법을 먼저 제정한 뒤 그 절차에 따라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지금 단계에서 행정구역개편론의 초점은 주민투표절차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 둘째,물리적으로 6월 지방선거를 연기하지 않고는 행정구역개편이 불가능하다.행정구역개편을 4대지방선거 연기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것은 결국 민주화와 지방자치발전의 차원이 아니라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만일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패배와 TK정서및 JP신당출현을 우려해 지방선거 연기를 꾀하는 것이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행정구역개편은 현재 국회내무위 법안소위에서 심의중인 주민투표법을 조속히 제정한 뒤 지방선거 이후에 필요한 지역에 한해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 행정단계 개편은 자치계층과 행정계층의 일치,행정보조계층의 단순화 차원에서 읍면동을 민원출장소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그것도 민원업무 간소화와 사무전산화를 먼저 이룬 뒤 시범지역을 선정해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본다.반면 민자당의 한 의원이 제기한도 폐지론은 지금까지 어느 행정학자도 거론한 바 없는 것으로서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도 폐지론은 고려시대 이래의 역사성과 자주적 기반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지방화나 분권화에 역행하고 광역행정수행 애로,자치단체간 분쟁해결 곤란,중앙정부 부당간섭 등을 초래할 것이다.오히려 광역단체인 도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해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가장 지방적인 것이세계적 경쟁력을 갖는다는 평범한 진리에도 불구하고 지방화를 연기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세계화추진기구는 있으면서 지방화추진기구는 없다.옥상옥의 정부기구인 총무처가 국가사무의 지방사무 이양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범정부적인 지방화추진기구 설치가 시급하다. ◎전문가들의 대안/선거보장장치 마련… 의혹 해소부터/정치권 중·장기 협의기구 만들어야 지방행정의 개편 여부로 다시금 온 나라가 시끄럽다.이같은 혼돈을 수습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차분히 생각을 정돈하고 문제의 본질을 규명해 보아야 한다. 지방행정의 계층과 구역은 지방차치의 근본토대이다.현행 계층구조의 행정구역은 조선말기에서 일제 초기의 확정된 것으로 지금까지 큰 변화없이 골격이 유지되어 왔다.본질적으로 기존의 지방행정 수행체제는 국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기 보다는 통치의 용의함이 중점을 두어 왔다고 볼 수 있다.그 결과 현행 체제는 중앙정부의 통솔의 원리를 기준으로 하여 다단계의 계층과 하향적인 구역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같은 지방행정체계는 주민의 생활권이 도시화와 교통·통신의 발달로 크게 변모했기 때문에 현실과 심한 불일치 현상이 유발됐다.다시 말해 지방행정과 주민생활이 서로 유리됨에 따라 시간적 물질적 낭비가 초래됐고 국가적으로도 경제·사회적 비용을 증대시켜 왔다. 지방차치의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통치의 편이함에 주안을 두어 설정된 기존체제는 주민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정착의식이 희박해지고 참여기회 빈곤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계층구조는 지나치게 다층화되어 있어 행정의 능룰성 내지는 생산성을 저하시켰고 경직된 행정구역은 동일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심한 행·재정적 격차를 유발시켜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 했다. 지금의 지방행정구역과 계층이 안고 있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문제는 「개편시점이 적절한가?」라는 점이다.한마디로 지금 개편을 해도 문제화 되고 안해도 문제가 되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지방행정 계층구조나 행정구역의 개편은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서 장기적인 안목과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무엇보다 개편의 필연성을 의심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예정된 6월의 지방선거는 분명히 실시된다는 보장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의혹과 불심을 해소하고 아울러 여야가 함께 중·장기적 논의를 계속할수 있는 정치적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다. ◎손쉬운 사항은 선거전에 매듭/나머지 골격마련뒤 점진 처리 6월말로 잡혀있는 지방자치선거를 고려해 지방행정구역의 개편문제를 다루는 방법에는 세가지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수있다. 그중 첫번째는 행정구역을 전면적으로 손질하는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자치선거를 연기하더라도 낡은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른 하나는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여 밖에 남아있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개편이 불가능하니 지방선거를 먼저 치른후 실시하자는 것이다. 이 두가지 입장에는 다 나름대로의일리는 있다.문제가 많은 지방행정구역을 그대로 둔다면 지방경쟁력강화에 한계가 있고 요즘 국정지표인 세계화와 걸맞는 명실상부한 지방화시대를 여는데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또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국민에게 약속된 법적 사항을 헌휴지 조각으로 만든다는 것이 옳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50여년간 손을 못댄 구식제도를 그대로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이다.이것은 중병이 있는 지 알고도 손을 안쓰고 그대로 봉합해 버리자는 논리와 같다고 비유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인가.실현 가능하면서도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차제에 지방행정체계의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려 개편사안을 우선 체계적으로 분류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우선 선거전에 고칠 수 있는 사항은 고치고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리는 사안은 원칙적인 골격을 마련한 후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실천에 옮기자는 것이다.이 세번째 방안은 여당의 개혁의지와 행동을 수용하고 야당의 지방선거 예정대로 실시라는 입장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다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의회정치는 모름지기 타협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볼모로 대립을 조장해서는 안된다.여당의 입장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나 우선 쉽게 개편할 수 있는 사항은 고치고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가 요구되는 사항은 원칙적인 골격을 먼저 마련한후 단계적으로 바로 잡는 수순을 밟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지방선거를 이유로 「봉합론」을 주장하는 야당도 지방행정체계의 문제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더구나 예정대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면 지방행정체계의 손질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 40년만의 행정조직 개편 인상적/고바야시 가즈히로

    ◎통일 대비한 국민역량 결집이 과제 한국 정치는 다이내믹하다.좋게 말하면 활력이 있는 반면 혼란과 격동을 되풀이해 왔다고도 할 수 있다.앞선 대통령은 쫓기듯,때로는 테러에 의해 정치생명을 마감하고 그 다음 대통령은 과거 전부를 부정하는 것을 시발로 스스로의 체제를 구축했다.이 때문에 세상 전체가 정치를 중심으로 요동치는 역사를 되풀이했다.이것이 한국 정치에 대한 인상이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2년이 지났다.그동안 한국 정치의 다이내믹함은 혼란이 아닌 활력이 전면에 나오는 플러스 방향으로 움직였다.「신한국의 창조」를 기치로 내세운 김대통령은 우선 부정·부패의 적발을 강력하게 추진했다.성역인 군과 안기부 혹은 정계실력자,경찰및 검찰,여기에 은행 등에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댔다.또 3대째 이어오는 군출신 대통령을 떠받쳐온 이른바 「정치군인」의 제거도 단행했다.김대통령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문민정치」는 착실하게 열매를 맺고 있다. 앞서 한국정치는 권력 대 반체제라고 하는 대립 구도가 계속됐다.이는 혼란의 커다란원인이었다.지금 반체제는 급속히 세력이 줄어들어 국민의 동조를 얻지 못하게 됐다.「문민정치」의 정당성을 국민들이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금융실명제를 실현하고 지난해 말에는 40년만이라고 하는 대폭적인 행정기구 개혁을 단행했다.정치의 지도력이 행정개혁의 문턱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 본다면 대통령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지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부터 김대통령은 정권의 반환점에 다다른다.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가 아닌가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지난해 가을 한국 국내를 비탄에 빠지게 하고 또 분노를 맛보게 한 성수대교 추락 사고에서 보는 것처럼 경제성장지상주의,금전만능주의는 공공 건조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도 들어가 있다.외국인들 대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김포공항 택시의 바가지 요금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다.길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가짜상표 제품도 「선진조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 『사회의기강이 해이해져 무책임과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다.과소비와 사치가 넘치고 금전만능의 검은 구름이 이 땅을 덮고 있다』고 김대통령이 지적한 것처럼 「한국병」의 치료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김대통령은 개혁에 나서면서 『우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자』고 국민에게 여러번 호소했다.개혁에는 고통과 인내가 따르는 법이다.그러나 국민이 고통을 참는데는 참으면 멀지않아 공평한 이익을 얻을 것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줄을 서서 기다리면 반드시 자기 차례가 와서 똑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한국병」의 치료도 곤란할 것이다. 역대 정권들도 발족 당시는 사회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정없는 공정한 사회의 실현에 몰두했다.그러나 곧 주위에는 예스맨만 모여들어 지연·혈연의 정실로 흘러 썩은 냄새를 풍기곤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사회개혁 제도개혁의 추진 방법은 전광석화와 같아 가슴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도록 한다.청렴결백은 김대통령의 가장 매력있는 부분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개혁을 실행하는 방법에 있어 원맨,독주 등의 비판이 있다는 것이다.이 비판을 되돌리기 위해 김대통령은 모처럼 실현한 민주화의 길을 넓혀 다음 세대에도 계속되도록 할 책임이 있다.누가 하더라도 민주적 정치가 가능하도록,민주정치로부터 벗어나면 국민이 시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법과 제도로서 확립시켜야 한다.이번 개혁이 김대통령 개인의 역량에 따라 행해진 것은 틀림없지만 단절되지 않는 개혁과 민주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두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정착되지 않는다. 사람과 정에 의한 「인치국가」,「정치국가」가 아닌 「법치국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이것이 김대통령이 다음 과제로서 내세운 세계화를 실현하는 길로 이어지는 것이다. 「세계화」는 선진국을 목표로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국민의식까지도 개혁하자는 것이 아니겠는가.「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는 국민이 개혁의 열매를 손에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는가 아닌가가 열쇠다.그래서 「세계화」는 멀지않아 오게 될 남북통일의 준비도 된다.역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대통령에게도 남북통일은 최고의 과제다.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상대를 잃었다.모처럼의 기회를 놓친 것은 아무래도 아쉽다.조속한 시일안에 남북교류와 화해는 어렵다. 냉전종결이 멀지않아 한반도에도 남북통일을 가져올 것은 틀림없다.하지만 남북의 국력 차가 6대1,7대1이나 되는 현상황에서 조용한 통일은 어렵다.한국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지워질 것은 분명하다.남북통일을 가능한 한 혼란없이 이루는데는 한국의 경제기반을 보다 강고히 하고 필요하다면 생활수준의 저하도 받아들일 국민의식 형성이 필요하다. 「세계화」는 한국인의 비원인 통일국가 실현과 크게 관련돼 있다.다양한 의식을 갖는 「세계화」에 대해 어느 정도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있는가가 김대통령의 3년째 이후를 점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 대통령의 공명선거 의지(사설)

    김덕 통일부총리의 전격해임은 4대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다.아울러 도내 동향보고서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지사 즉각경질및 관계자 문책과 함께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분위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도 용납 않겠다는 선언적 결의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홍구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국정보고를 통해 지방선거의 차질없는 시행과 아울러 한치의 부끄럼없는 공명선거 실시의지를 다짐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행정구역개편논의가 선거시기와 연관이 없음을 천명하고 바른 선거풍토조성을 위해 전행정역량을 동원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으로 선거일은 겨우 4개월.여야가 지방선거체제 가동에 들어가는등 선거일정은 빠른 템포로 진행되고 있다.보이지 않는 선거전은 이미 막이 올랐다.15개 시·도의 지사,2백36곳의 시장·군수·구청장,5천1백70여명의 지방의회의원등을 목표로 줄잡아 2만명이 넘는 후보들이 같은 날 동시시행되는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헌정사상 처음 시도되는 지방정치인력의 대량충원은 벌써부터 혼선과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선관위가 거듭된 선거연습 등을 통해 공명선거를 위한 안간힘을 다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는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이미 정치권의 혼탁을 틈타 전국곳곳에서 불법사전선거운동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다.격화된 지역선명성 경쟁도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 공명선거는 결코 구호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불법·타락에 대한 구분없는 엄격한 법적용이 과제다.중앙당이 지역선거공천을 않는 등 간여폭을 줄이는 것도 공명선거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를 막아 풀뿌리민주주의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후보는 물론 국민 모두가 협조해야 할 것이다.
  • 지자제 협의기구 설치하라(사설)

    16일간의 회기로 오늘 개회되는 올해 첫 임시국회는 가뭄대책등 민생정치의 실천과 행정구역개편을 비롯,지방자치제도의 점검등 정치적 현안 해결의 두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다.우리는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 재연을 경계하면서 건설적인 국정논의를 통해 현안 해결의 가시화를 당부한다.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민주당의 임시전당대회등의 중요행사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국회를 여는 것은 「일하는 이미지」의 경쟁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뭄,물가,농어촌 등 현실적인 대책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4개월 앞둔 이번 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포함하여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한 총점검활동을 벌이는 일이다.이번에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이전의 제도보완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이미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이문제에 여야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불합리한 행정구조를 비롯하여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은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고 있다.연전의 농산물시장개방 파동처럼 정치권이 문제를 뻔히 알면서 목전의 정치부담 때문에 해결을 외면해서 종국에는 엄청난 국가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시대적 죄악은 여야공동의 책임이다. 그런 점에서 민자당의 경우,사무총장과 초·재선의원들의 적극적 논의와는 달리 지나친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지도부가 당론을 정리하고 대야협상에 나서는 등 공세적으로 자세를 전환해야 할 때다. 민주당 역시 선거연기에 대한 의구심을 무기로 논의를 봉쇄하려는 것은 민주화시대에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국민들은 선진국처럼 국가적차원의 문제해결에 정치부담을 함께 나누는 야당의 책임감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 바탕에서 여야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지방자치관계 협의기구를 설치하기 바란다.
  • 미 군정 3년의 공과(새로쓰는 한국현대사:7)

    ◎일 관리 47년 8월까지 행정 참여/초기 미군정요원 배치안해 정책 혼선/친일파 중용… 「부일배경찰」 85% 넘어/소 의식한 본국반대불구,「한국군」 창설추진은 성과 한국의 미군군정은 미 제6·7·40사단으로 구성된 제24군단의 38도선 이남 점령임무 수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일본 민간인의 본국귀환,법과 질서유지,미국의 정책 속에서 정부역할 수행이 당초의 주임무였다.미군정은 1945년 9월12일 주한미군 본부 내에 독립된 사령부 성격을 띠고 「주한미군정」(USAMGOK)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한국에 처음 진주한 제24군단 병력 가운데는 군정을 수행할 요원은 하나도 없었다.군정부대는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10월21일 인천에 내렸다.그것도 한국점령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주요지역 통치를 위해 훈련받은 요원들이었다.그 병력은 4개 전술보조부대와 캘리포니아 몬테리에서 민정훈련을 받은 20개 중대로 충원되었다.그들은 먼 항해 끝에 도쿄에 도착하고 나서 한국으로 가는 사실을 인천상륙 1주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의 군정은 전술부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이는 점령지역을 통치하는 과정에 혼란을 가중시킨 요인이 되었다.지방이 특히 심했다.서울에서는 인공 산하의 치안대 활동이 멈추었으나,일부 지방에서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미군들을 체포할 정도였다.이 가운데는 행방불명이 된 미군도 있다.전남의 경우 제40사단과 교체한 제6사단 20보병연대는 인민위원회를 반대하면서 치안대를 공공건물로부터 몰아내는 등의 강공책을 썼다. 미군정의 군정장관으로 육군소장 A V 아놀드가 임명되었다.지난날 총독이 행사한 권한을 손에 쥔 군정장관은 전술부대에 소속하지 않은 모든 군정요원을 지휘했다.군정장·차관 밑에 총독부 정무총감 위치와 비슷한 민정장관을 두었는데,그 자리는 B B 프레스코 대령이 맡았다.그리고 8개의 부와 9개의 국을 설치했다.이들 기구는 1946년 5월10일 확정한 새 편제에 따라 11개위 부,4개의 처,86개의 국으로 개편되기까지 존속했다. 「주한미군정청」(USAMGIK)이라는 공식명칭은 1946년 1월4일부터 사용되었다.처음의 「주한미군정」의 약어 「USAMGOK」의 끝자리 3자 GOK가 조롱하는 말 GOOK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어쨌든 미군정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까지 약 한달이 모자라는 3년 동안 한국을 통치했다. 그러면 미군정의 정책은 어떤 것이었으며,한국에 남긴 군정의 유산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미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에 적은 표현을 빌리면 「점령당국(미군정)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고 있었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은 마치 모래수렁 같았고 점령당국은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고 기술한 그는 비싼 댓가를 치르더라도 한국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성채를 쌓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을 덧붙인 바 있다. ○워싱턴뜻과 배치 미군정은 초기의 정책을 수정,선회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이에따라 1945년 11월 무렵에 수립된 새로운 정책은 크게 네가지를 목표로 했다.그것은 앞으로 탄생할 한국정부를 고려하면서 보수진영과의 제휴,경찰력 강화,군대의 창설,좌익의 탄압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들 정책은 워싱턴 고위층 의도와는 다른 것이었다.그러나 군정에 파견한 국무성 관리들이 이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군출신 두각 한국군 창설과 경찰력 강화 등 미군정의 새로운 정책은 남한 통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했다.미군정은 1945년 11월13일 국방경비대,육군부와 해군부를 통괄하는 군사국을 설치했다.J R 하지는 점령 초기부터 한국군 창설문제에 관심이 있었다.소련을 의식한 워싱턴 고위국으로부터 많은 반대도 있었지만 실천에 옮겼다.1946년 6월 국방경비대는 통위부로,군사국은 조선경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이 군조직은 국군의 모태가 되었다. 군정은 1945년 12월초에 60명의 장교를 선발,군사영어학교에 입교시켰다.이들은 당시 국방경비대 고문 이형근의 추천에 의해 선발되었다.이가운데 40명은 일본군 출신이고 광복군 출신은 20명에 지나지 않았다.일본군 출신들이 유독 두각을 나타내 국군 창건 이후에도 중요 보직을 차지했다.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광복군 출신들은 저만큼 뒤쳐져 있었다. 경비대에게는 내부소요 진압임무가 돌아갔다.1946년 후반기가 저물면서는 파업,폭동과 더불어 몇몇 경찰서가 불타는 등 소요가 잇따랐고 좌익좌파 3당은 남조선노동당으로 통합되었다.1947년 9월에는 좌익검거 선풍이 불었다.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사연표」에 따르면 남로당과 민애청등의 지하 좌익세력들이 10월15일부터 한라산에 입산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비대는 폭 넓은 소요를 진압하는 두가지 무기의 하나로 평가되었다.다른 무기는 국립경찰이었다.군정은 1945년 9월17일 조선총독부로부터 경무국을 인수받았다.경찰을 헌병사령관 L E 쉬크 준장의 통제 하에 두었는데 일본인 경찰관들에게까지 「USMG」라는 군정 완장을 지급했다는 것이다.이는 한국인들과 미국 특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그제서야 일본인 경찰관들의 자리를 한국인들로 메꾸었다. 헌병사령관 밑에 있던 경찰은 11월30일부터 국방군 사령관이 지휘했다.그리고 해방이 되던해 10월 워싱턴 3성조정위원회로부터 한국 경찰 내의 친일파와 미움을 사는 기구를제거하도록 하는 지시가 내려왔다.하지만 경찰의 볼썽 사나운 관행은 계속되었다.군정청이 피의자에 대한 폭행 금지명령을 내리자 대신 소방관을 시켜 폭행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였다.1946년 4월 소방서가 경찰과 분리되기 이전까지는 동료였던 터라 그런 부탁쯤은 들어주었을 것이다. 해방된 이 땅의 경찰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았다.일제에 강한 충성을 보였던 사람들을 다시 썼기 때문에 부일배 경찰이 차지하는 비율은 85%나 되었다.1945년 10월 당시 군정청 경무부장 조병옥은 간부의 53%,하위직 25%가 일본경찰 출신임을 시인했다고 한다.A W 그린이 「경찰의 오만 무례는 끝이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경찰의 일제 잔재청산은 요원했는지 모른다. 일본인 관리들도 상당 기간동안 군정에 참여했다.1945년 12월 군정청에 지방행정과가 생겼을 당시 일본인이 감독책임을 맡고 있었다.1947년 8월15일까지도 일본인들이 군정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미 대통령 특사인 육군 중장 A C 웨드마이어가 작성한 「한국의 정치·군사 상황보고서」가 그것이다.이 보고서는대일 전승기념일(V J­DAY)이후 북한지역 5백명을 제외하고 남한에서는 일본인 관리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제청산 장애로 웨드마이어 보고서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보인다.「한국에서는 과거 70만명의 일본인들이 모든 경제요소는 물론 기술계층까지를 지배했다.그래서 지금 부산역장을 지냈던 한국인이 철도청장이 되고,직업학교 출신이 큰 수력발전소 책임자 자리에 앉았다고 이상한 일이 될 수 없다」는 대목이다.일반 관료직도 예외가 아니어서 철저하게 승계되었다. 그래서 브루스 커밍스와 같은 사가들은 혹독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은 한국 점령기간 내내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자손을 출산하기 보다는 일본인 임신에 산파 역할 만을 해왔다」고….이는 군정의 유산으로 한국정부 수립 이후에도 일제를 청산하지 못한 요소로 작용했다. “영어 아는 보수적 인사 많이 썼다”/군정고문 2인의 전문·보고서 발굴/“「일서 완전 해방」 한국인 열망 외면”/미학자 미군정이 친일세력을 포함한 보수인사들을 그토록 많이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일까.이에대한 해명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최근 찾아낸 W R 랭던의 「국무성장관에게 보내는 전문」(1945년 11월26일)에 잘 나타나 있다. 랭던은 당시 미 국무성이 한국에 파견한 하지장군의 정치고문.그가 작성한 전문 보고서는 「초기에 보수적 인사들을 많이 뽑아썼다」고 시인하면서 「생면부지의 대중 가운데 누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보고서는 「고위직을 보수인사에서 고른 까닭은 한국인들이 사치스러워하는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역시 NARA에서 입수한 미군정 정치고문 H M 베닝호프의 보고서(1945년 10월10일)에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보인다.랭던의 전문보다 앞선 이 보고서는 다만 당시의 한국적 상황을 「한국인들은 친일파를 일본인보다 더 증오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에게 희망을 걸었다.「보수주의자들 대부분이 일제에 협력했지만,이런 낙인이 곧 사라질 것」으로 보고 「많은보수주의자들의 존재는 고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대해 미 미들버리대 C L 호그 교수는 「한국분단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남한의 초기 통치과정에서 일본인 관리들과 일제의 경찰을 그대로 썼다는 사실은 정복자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열망에 무감각했음을 의미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정부와 경찰을 운영하기 위해 충분히 훈련된 요원들을 일본에만 보낸 워싱턴과 최고사령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 대담/주돈식 문화부장(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한국문화 세계화” 신르네상스 운동 적극 추진/주요정책 심층보도… 국민과 정부를 잇는 기획/문화·관광·체육분야 초고속정보망 구축/세제 등 혜택으로 기업 문화사업 유도/2002년 월드컵축구 한국유치 꼭 성사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은 29일 『구 총독부 건물이 철거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신축 이전되면 현재 경복궁안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왕의 영정을 모시던 옛 선원전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장관은 이날 임영숙 서울신문 문화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속박물관 철거는 장기계획으로 추진될 것이며 이전 장소는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주장관은 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한국 유치를 꼭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하고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이를 뒷받침할 「신르네상스 운동」에 대해서도 의욕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문화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문체부가 관광업무까지 맡게 되고 청와대 교문수석실이 폐지된 것에 대한 우려지요.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정부조직 개편으로 오히려 문화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강화됐습니다.문화와 체육과 관광을 접목시킴으로써 범 국가적 명제인 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공보처의 해외문화원이 문체부로 이관돼 우리 문화의 해외소개라는 문화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됐습니다.문체부가 관광업무를 맡았다는 것은 관광의 내용이 예전과 달리 「문화」가 된다는 의미입니다.청와대 교문사회수석실의 폐지는 기존의 다른 수석실의 업무와 중첩돼 간소 일원화 차원에서 폐지된 것일 뿐입니다. ­한국문화의 세계화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우리문화」가 중심이 되어 다른 외국문화와 대등하게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원숙한 우리문화를 보편적인 세계문화로 승화시켜 전인류의 행복한 삶의 창조에 기여하는 것을 뜻합니다.따라서 5천년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우리 문화를 관광자원화해서 외국관광객 유치에 힘써야 합니다.이를 위해 해외문화원등을 중심으로 문화네트워크를 만들고 외국의 지한인사와 한국학 관련자 등으로 문화봉사단을 구성하여 우리문화 세일즈단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세계화가 가능한 우리 문화상품으로는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 어떤 것이 개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우리 민화를 현대판화기법으로 재현한 것과 칠기공예품 및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을 활용한 스카프·넥타이등이 현재 개발돼 있습니다.석존제,민속축제,한강의 연날리기대회 등 우리 고유의 행사들도 당장 문화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겠고 전통공예·도자기·음식문화도 상품화 할 수 있습니다.한지자체를 포장지·카드·엽서 등으로 상품화해도 좋겠지요.문화캘린더를 만들어 공항과 해외문화원 등에서 배포,문화행사도 문화관광상품화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기업들은 일본문화의 세계화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우리 기업들의 문화투자를 유도할 획기적인 대책이 있으신지요. ▲대통령께서도 기업인들에게 정치자금 대신 문화에 투자하라고 당부하셨고 문화지원을 위한 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족돼 있습니다만 기업의 문화투자를 적극 유도할 인센티브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기업의 문화투자 비용의 손비인정,조세감면 등을 꼭 실현시킬 계획입니다.기업의 문화활동 영역과 투자범위,투자 상한선 결정이 선행돼야 하고 세금감면이 탈세수단으로 악용되거나 문화단체를 편법운용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재 재정경제원과 실무적 차원에서 협의중에 있습니다.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결국 철거 됩니다만 경복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민속박물관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일제가 변형 훼손시킨 조선의 정궁 경복궁은 오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합니다.경복궁의 기본궁제와 연계하여 장기적으로 민속박물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옛 선원전 건물을 복원할 계획입니다.민속박물관은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더 넓은 장소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중 정보화시대에 대처하는 문화마인드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앞으로 문화행정의 중심이 될 정보관리에 대한 대책은 있으신지요.▲문화·관광·체육분야의 초고속정보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범정부 차원의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계할 예정이지요.올해는 문예진흥기금 22억원을 투입,문화예술기초정보베이스 및 한국문화공간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개발,박물관·미술관·저작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원합니다.또한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에 전자박물관 전자미술관 국내학술자료 화상서비스 등 6개 과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문체부는 올해를 「신르네상스 운동」의 원년으로 정했는데 추진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문민정부 출범과 국민의 문화수요 증대,경제여건의 성숙 등을 바탕으로 민족문화 중흥을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우리문화는 조선조말 외세침투와 일제침략,광복후의 사회혼란과 전쟁,그리고 군사쿠데타 등으로 계속 왜곡돼 왔습니다.주요 추진내용은 국민 문화수요의 충족 및 문화활동 촉진,중앙과 지방간의 문화예술교류 강화,기업의 문화투자 확대,미술의 생활화 추진 등입니다. ­「미술의 해」가 시작됐습니다만 너무 늦게 미술의 해로 지정돼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고 그동안 유보돼 왔던 미술품 양도소득세가 내년부터 실시됨으로 인해 미술계가 큰 활기를 띠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술품 양도소득세 실시는 조세형평의 원칙상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행정상의 어려움이 있습니다.부과대상 작품가격의 상향조정 혹은 세율인하 방안 등을 검토해 미술계의 희망을 가능한한 반영하도록 할 생각입니다.예술의 해 지정은 올해 3월중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결정이 1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대회유치에 승산이 있으신지요 ▲우리나라와 일본·멕시코가 유치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일본이 방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86아시안 게임 및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경험 등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습니다.또한 남북 공동개최가 실현될 경우 국제축구연맹이 지향하는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의 증진과 우리 민족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이런 우리의 장점을 심층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 유치를 꼭 성사시키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왜 유치하려하나/통일의 촉매제로 월드컵축구 개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는 88올림픽 개최에 못지않은 국가적 사업이다. 21세기를 열어가는 시기에 첫 월드컵대회를 개최하여 세계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들임으로써 국정의 지표로 삼고 있는 세계화의 주역국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4년이상의 준비과정과 예선 및 본선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 분야에서 빈번한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주변국가에서 중심국가로 떠올라 세계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국민 의식을 고양시켜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지난 93년 12월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유치활동에 불을 댕긴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유치지원반을 편성한데 이어 지난해 12월16일 국회문화체육공보위원회에서 「월드컵유치지지 결의안」을 채택,총체적 경쟁체제를 갖추었다. 2002년의 월드컵 개최지는오는 96년 6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총회의 집행위원회(21명)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FIFA는 개최지 결정에 앞서 월드컵 유치를 희망해온 나라로부터 경기장 및 교통·숙박시설 등 구비조건을 담은 「월드컵유치신청서」를 오는 9월말까지 접수한뒤 내년 5월안에 실사팀을 해당국에 보내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한다. 문화체육부는 올해의 유치활동에 따라 개최지가 판가름날 걸로 보고 서면에 의해 1차적으로 개최지 여부를 심판받게 되는 월드컵신청서 작성에 승부를 걸 참이다. 월드컵 유치신청서는 FIFA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다는 방침아래 ▲경기장시설 ▲안정 및 재정 ▲교통·통신등 분야별로 나누어 10명 내외의 실무작업반을 두어 작성하기로 했다. 월드컵유치신청서를 작성할 실무작업반은 전문가들로 내달안에 구성,올 상반기에 완성할 계획이다. 최근 멕시코가 유치신청을 함으로써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으나 결국 일본과의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월드컵 유치신청서에는 다음 두가지 측면을 강조,일본보다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을갖고 있다. 최근 중동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이 프로축구 J리그를 출범시켜 새로운 붐을 조성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한국이 「아시아축구의 대명사」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는 대목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국가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3회연속출전을 기록하는 등 모두 4차례 월드컵 본선에 나간 사실이 이를 뒷밤침해주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에 출전,축구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높은지를 세계에 알렸다. 다른 하나는 지난 72년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를 통해 관계 정상화를 이루었듯이 근세들어 스포츠가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의 월드컵 개최는 남북통일의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당장은 어렵다 하더라도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는 통일의 기반이 조성될 걸로 보여 월드컵의 남북공동개최도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 등 사망뒤/“중대륙 5국시대 온다”/미 월간 트랜스패시픽지 전망

    ◎남부·대만 대통합… 현정부 양자강 이북만/티베트·신강·운남성은 별개국가로 독립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죽음 임박으로 중국 군·경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등이 죽으면 중국은 적어도 5개 국가로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 문제를 주로 다루는 미국의 시사월간지 트랜스패시픽지는 최신호에서 중국은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한 지역분파주의,종족주의,관료와 군의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등사망 후 ▲국가 분열 ▲기근으로 인한 폭동 발생 ▲군부혼란 등 가능한 3개의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이 예측에 따르면 중국에 혼란이 발생하면 점령지역인 티베트와 회교권인 신강성,마약 무역의 근거지인 남부내륙의 운남성이 각각 독립하고 중화지역도 양자강을 경계로 북부와 남부로 나뉘는 등 적어도 5개의 국가로 새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화지역의 남북 분리는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이 남부 중심으로 이뤄져 남부 주민의 소득이 북부 주민의 16배에 달하는 불균형으로 양측의 증오의 골이 깊어졌으며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 남부가 북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구체화되면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시점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97년 이후로 문화적 역사적 경제적 배경이 비슷한 중국 남부와 홍콩·대만이 대남중국으로 독립하고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은 양쯔강 이북으로 국한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구 1천6백만의 90%가 이슬람교도이며 종족적으로는 터키인에 가깝고 지난 90년 이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이 중국정부에 대해 지하드(성전)를 선포하고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강지방은 동투르키스탄이라는 국명으로 독립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50년 중국에 병합된 티베트 역시 최근 분리주의자들이 티베트해방전선을 결성,활발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티베트왕국으로 회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남아 마약거래 본거지인 황금의 삼각지대로부터의 외부 통로로 검은 돈의 집산지인 운남성은 국제마약조직이 성내 민족지도자들과 연계,조직유지·보호 차원에서 분리독립을 꾀하고 있으며 국명은 운남공화국으로 예측했다. 기근으로 인한 폭동 시나리오는 현재 중국이 토양 침식,사막화,도시화 등으로 인해 매년 1%씩 경작지 감소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인구증가율이 그대로 지속될 경우 2천년대초에는 2억t의 곡물부족에 직면,엄청난 사회혼란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군부혼란 시나리오는 89년 소련 붕괴 이후 구소련의 무기를 마구 사들인 중국의 군부가 현재 5년동안 52%의 군비증강을 보이고 있는 등 급팽창을 이루고 있어 군내부의 충돌로 인한 군벌할거 혹은 인근 아시아국에 새로운 전쟁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구선생 실명소설「조국을 남기고…」출간/대검수사관 임인배(인터뷰)

    ◎“백범의 애국정신 청소년에 심어주려 집필” 『광복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민족독립과 통일운동의 선봉에 우뚝 섰던 김구선생에 관한 책을 내게 되어 기쁩니다』 3년여에 걸친 글쓰기작업 끝에 백범 김구선생의 일생을 조명한 실명소설 「조국을 남기고 님은 가셨습니다」(고려원)를 펴낸 임인배씨(41). 임씨는 경력 13년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베테랑 수사관이다.어려서부터 백범을 가장 존경해 왔다는 그는 백범의 일생을 소설화하면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히리라는 생각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임씨는 이 소설에서 「백범일지」등 김구선생에 관한 많은 자료를 토대로 선생이 동학운동에 뛰어든 때부터 안두희의 총탄에 쓰러지기까지의 생애를 사실에 충실하게 그려냈다. 『원래 2권짜리로 기획했던 소설을 한권으로 줄이는 바람에 김구선생의 어린시절이 빠져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그는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이 나서서 김구선생의 어린시절까지도 소설화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또 이 소설이 혼란한 시대에 백범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길 기대했다.행정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그는 틈틈히 대학강단에 서는 한편 지역장학회를 운영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 미국민의 선택/시대상황 도전할 인물뽑았다(신 지도자론:2)

    ◎50년대/“2차대전 영웅” 아이젠하워 지지/60년대/“뉴프런티어” 내세운 케네디 등장/80년대/「확실한 보수주의자」 레이건 선호/90년대/“경제부흥의 적임자” 클린턴에 투표/내년11월 「새 세기 뉴리더」 선택에 관심 한 시대상황은 그 시대에 적합한 지도자를 낳는다.이같은 지도자의 선택은 미국민의 투표에 의해 어김없이 실현되어왔다. 다만 선거당시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시대가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지만 선거결과는 항상 역사의 필연이 어떤 것인지를 입증해주었다. 2차세계대전 후 반세기에 걸친 미국민의 지도자선택은 급변해온 시대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가 국가발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생생한 교훈으로 기록되고 있다. 2차대전의 전쟁영웅,아이제하워 대통령의 등장이 그러했고 뉴 프론티어의 깃발을 들고 혜성같이 나타난 케네디 대통령의 부상이 또 그러했다.월남전의 반전불길이 미국의 대학가를 휩쓸던 60년대 종반 외교의 천재,닉슨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나 냉전의 심화속에 강력한 미국을 내건 레이건 대통령을 선택한 것도 시대의 상황이 거기에 적합한 인물을 원했기 때문이다. 6·25사변,한국전쟁이 치열한 공방전을 겪으면서 지리하게 계속되던 1952년11월 제34대 미국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후보는 민주당의 오들리 스티븐슨 후보를 4백42 대 89표(선거인단기준)로 물리치고 압승했다. 2차대전당시 유럽의 연합군사령관으로 독일을 패배케 한 아이젠하워 원수가 이같이 전국을 석권하게 된 배경은 공산주의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어가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는 미국민의 기대가 그의 지지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차대전이 끝난 지 5년도 채 못돼 또다시 새로운 적,공산주의와 아시아에서 유혈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민은 더이상 전쟁을 오래 끌지 않고 종전을 실현하면서도 공산주의의 팽창을 막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61년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제35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민과 세계를 향해 이렇게 호소했다. 『미국시민 여러분,국가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주십시오.세계시민 여러분,미국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우리 함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봅시다』 케네디가 약관 43세의 무명의 상원의원에서 대통령으로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은 그의 취임사에서도 일부 시사받을 수 있듯이 바깥으로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양극체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새로 재정립하고 안으로는 경제발전속에 두드러지는 빈곤층의 문제, 흑인을 중심으로 한 민권운동의 확산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었다. 케네디 후보가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 8년동안 부통령으로 재직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를 비록 매우 근소한 차이(총투표 6천8백만표중 12만표 차이)로 이겼지만 그가 내건 뉴 프론티어정신과 그의 신선한 지도력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 케네디의 지도력은 이상과 현실이 혼재하면서도 『독재와 빈곤과 질병,그리고 전쟁이라는 공동의 적에 대응하겠다』는 목표의 명료성으로 인해 신뢰할 수 있는 헌신적인 지도자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60년대 후반 미국은 월남전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안으로는 반전무드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여론은 양분되고 사회전체가 혼란의 와중에 놓이게 되었다. 6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63년11월 비명에 간 케네디를 이은 린든 존슨 대통령의 사회보장제의 확립을 겨냥한 「위대한 사회」건설이 이상에 치우쳤고 월남전의 고전과 함께 68년1월 북한이 미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나포했는데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이었던 존슨행정부의 국제사회에서의 권위실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민은 월남전에서의 미군철수,공산주의 국가군과의 협상을 원했고 이에 따라 외교전략가로 평가를 받아온 닉슨을 지도자로 선택한 것이다. 80년대 들어 확실한 보수주의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에너지위기등 경제침체와 함께 이란의 미국인질석방실패등 나약한 미국으로 치부된 카터행정부의 불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금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2년11월 선거에서 현직인 조지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된 것은 포스트 냉전체제를 이끌 지도자로는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인물」이어야 한다는 미국민의 정서에 힘입은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미국경제의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신지도력의 탄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상승했다.이에따라 92년초 예비선거때만 하더라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거의 확실시되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시행정부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회의는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행정부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는 미국민으로부터 「워싱턴정가」에 대한 거부감을 낳았고 때마침 드러난 의원들의 수표불법남발사건은 「워싱턴의 현직정치인」에 대한 반발감을 증폭시켰다. 클린턴의 등장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민주·공화 양당에 대한 거부감이 소위 무소속의 「페로변수」로 나타남으로써 출범이후 계속 지지기반의 취약성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내년 11월 미국의선거는 21세기를 여는 미국의 새로운 지도력을 요구하는 시대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대상황이 빠르게 변하면 그에 따르는 지도력도 빨리 변해야만 국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것이다.
  • 세계화시대 창조적언론 선도한다/정론지로 대변신을 선언하며(사설)

    서울신문은 대변혁의 세계질서속에 새로운 세기를 개척하는 세계화의 출발점에 선 오늘의 시대상황에서 정도의 언론으로 걸어나갈 새로운 진로를 밝히고자 한다.우리는 광복과 창간 50주년을 맞아 제2 건국이라는 시대적사명에 투철한 「권위있는 정론지」로 대변신 할 것을 다짐 한다.이러한 노력은 새 발행인의 취임을 계기삼아 제2 창간의 결의로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일류국가 건설의 과제 이념투쟁이 끝난 세계질서는 무한경쟁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민주화이후 계속된 대대적인 개혁으로 우리사회역시 대변천의 시대를 맞고 있다.망국과 전쟁의 시련을 독립과 건국,그리고 발전의 승리와 영광으로 바꾼 우리의 지난 1백년사는 한국인이 누구인가를 세계에 보인 자랑스러운 기록이었다.우리의 다음 한 세기는 민주와 번영의 토대 위에 변혁의 도전을 국력배가의 전기로하여 통일과 선진의 민족공동체,세계중심국가의 건설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세계화 목표는 바로 그러한 새 역사창조를 위한 시대적·국가적 비전이 아닐 수 없다.그것은 우리가 다음 세기에 세계의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느냐 아니면 변두리 국가로 떨어지느냐를 결정짓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자기혁신이 필요하지만 특히 언론의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함을 직시한다.스스로의 과거에 대한 고통스러운 자성과 아울러 언론의 자세와 행태가 논란되고 있는 오늘에 대한 성찰의 바탕 위에서 진지한 자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론·국책담는 공기로 변혁의 시대,창조의 시대의 국론을 바로 이끌수 있는 정론의 그릇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상업주의와 선정주의,투쟁주의의 왜곡이 없이 공동체의식과 지도철학,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을 담는 그런 국가적 공기의 역할을 담당할 자세가 되어있는가. 건국과 더불어 탄생하고 국가와 함께 발전해온 서울신문은 최고 권위지로서 바로 그러한 정론의 그릇,국론과 국책을 담는 공기로서의 소명을 자임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언론의 바른 길이 증면경쟁과 같은 물량의 무한경쟁이 아니라 합리성과 전문성,그리고 책임성을 갖춘 보도와 논조의 질적경쟁에 있다는 확신에서다.시대적변혁의 무한성과 그것이 안고 있는 통합과 분화의 모순성은 혼란을 막고 앞길을 밝혀줄 고도의 규명능력을 요구한다.정보홍수 속의 정보빈곤을 가져올 정서적 획일보도나 시대인식의 혼선을 조장할 상업적 영합주의 논조의 풍미를 우리는 경계 한다.우리는 국가발전의 설계도를 요구하는 책임있는 사회지도층의 갈증을 풀어주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변화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대응방안을 아쉬워하는 지식층·관료층·기업인,그리고 중산층의 고급지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려 한다. ○국민적 공감대 확산노력 세계화를 위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일류화 과제는 특히 정치와 언론의 질적 수준향상을 전제로 한다.우리가 지향하는 언론의 고급화는 선진국의 고급지수준에 손색 없는 질적향상을 통해 우리사회의 견인력을 강화하는데 기여 할 것으로 믿는다.그리하여 세계화를 주도하는 사회주류의 형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명제를 안고 우리는 먼저 국가의 목표와국정의 기본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새로운 편집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국경없는 세계화시대는 오히려 확고한 국가적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국가의 운영을 위한 국민적 선택인 정부의 민주적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종식됨으로써 우리는 이제 정상적인 정부와 국민간의 관계를 가꿀수 있게 되었다.그것을,언론이 지난 시대와 같은 불화와 대립을 조장하던 낡은 잣대로 저해한다면 국가적 발전역량을 훼손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다.독립투쟁과 민주투쟁이라는 한국언론의 전통은 이제 국가건설을 위한 창조적 역할로 전환되어야 한다. ○합이성과 전문성에 바탕 세계일류국가 건설의 동력을 극대화하는 정부와 국민간의 협력관계의 발전은 우리의 언론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우리는 긍지와 소신을 가지고 정부와 국민간의 의사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량 역할을 충실히 맡아 나갈 것이다.어디까지나 합리성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국정지표의 평가논리를 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독자층을 위한 전문적정보와 수준 높은 논평을 제공해나갈 것이며,취재의 국제화를 추구하고 심층취재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과감한 지면개혁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서울신문은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시계추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오늘과 미래의 좌표를 제시하는 균형추로서 확고한 위치를 지켜 나갈 것임을 거듭 다짐한다.
  • “등사망 임박”/대중교역 국내기업 “비상”

    ◎보수파 반란 등 5가지 시나리오 설정/「정보」에 촉각… “혼란있더라도 개방지속”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교역 규모가 급신장하는 잠재적인 최대 시장이다.때문에 중국의 정세 변화는 우리 경제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재계는 요즘 현지로부터의 정보 수집에 여념이 없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등 이후의 중국 상황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등이 사망한 이후에도 중국의 정세는 다소 혼란이 있겠지만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쇠퇴와 중국 국민들의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그리고 GATT 가입추진 등의 개방화 진전으로 종전 공산체제로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기존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이 지방정부로 분산됐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정부의 지도자 부재는 향후 지방정부간 경제발전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지방정부의 역할 증대도 예상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순탄한 권력이양을 전제한 것이다.인치에 의한 통치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그룹들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 중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중국의 상황과 관련 5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했다.첫째는 등의 구도대로 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자들이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순조롭게 권력승계를 하는 것이다.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중국의 대외경제 정책은 기존의 흐름을 대부분 유지하고 군부도 정치중립을 유지,경제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개혁파가 득세해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다.이붕 총리나 주용기 부총리 등이 군부 엘리트와 합세,권력을 장악하는 경우이다. 지금보다 더 급속한 경제 개방정책이 추진된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보수파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현재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난 양상곤 등의 보수파가 등의 사망을 기점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다.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리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는 사례이다. 네번째는 공산당이 분열하는 상황이다.지금까지 1당 지배체제로 유지돼 온 공산당이 와해돼 다당제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정치 혼란으로 경제 상황도 예상치 못하는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론 지방 분권화가 과열돼 티베트·위그르 등의 자치족들이 독립을 선언하는 시나리오다. 중국의 실용주의자들이 2000년까지 권력을 장악할 경우 한·중 교역 및 대중 투자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향후 중국에 인플레이션이나 실업 등의 불안이 없을 때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1∼11월)총 수출 8백54억5천6백만달러 중 6.5%인 55억2천3백만달러를 중국에 수출하고,총 수입 9백17억3천7백만달러 중 5.4%인 49억6천만달러)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같은 기간 중 대 중국투자 허가건수는 6백30건,실제 투자가 이뤄진 건수는 3백68건(2억7천만달러)이며 수교이후 총투자액은 약 15억달러 상당이다. ◎“등 3월초 전인대까진 살것”/의료수단 총동원… 생명유지에 전력/남쪽 벽한지 설쇠기 연례행사 포기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북경의 외교가와 소식통들은 중국정부가 위독 상태인 등의 생명 연장을 위한 전력투구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닥칠지 모를 사망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북경의 외교가에선 등이 최근 여러 차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사실상 올 상반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경의 소식통들도 등이 사실상 임종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현재도 각종 의료수단 없이는 생명 연장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한다. 북경시민들은 그가 예전과 달리 겨울을 북경에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위독설과 연결시키고 있다.북경의 겨울은 춥고 건조한 기후와 나쁜 공기로 인해 노약자들의 건강에 적합지 못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이 때문에 등은 겨울철이 되면 북경을 떠나 상해등 기후와 공기가 좋은 남쪽 지방에서 보내면서 춘절(설날)을 지내고 날씨가 풀어진 뒤 북경으로 돌아왔었다.그러나 올해는 그의 건강상태가 이미 상해로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단계이며 임종을 북경에서 맞이하기 위해 측근들이 상해행 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마저 들리고 있다. 등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안감힘을 쓰는 이유중에는 지금이 사망 시기로는 최악이라는 이유도 들수 있다.최소한 2억명 가량이 이동하는 설날에다가 오는 3월 올 국정의 운영 방향과 대규모 인사개편을 결정지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회의를 앞두고 있어 사회불안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경외교가의 일반적 시각은 등이 당장 사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각종 생명연장수단을 총동원,상당기간 생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정부가 전인대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3월초로 결정한 것도 등의 건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지는 그가 지난 12월말 심하게 앓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오는 3월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지도 이와 관련,20일 등이 12월말 뇌졸중을 일으킨 뒤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의학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하지만 과거 등의 건강과 관련한수많은 오보들 때문에 이들 보도를 어느 정도 믿을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홍콩언론들의 등위독 보도와 관련,중국외교부도 지난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매우 건강하다』는 종전의 표현에서 『90세 나이에 비해 대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한발 물러선 표현을 쓰고 있으나 사망임박 사실은 전혀 시사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상태와는 별도로 중국정부가 등사후의 문제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례적으로 지난 5일동안 1면에 당 중앙을 중심으로 한 전체 공산당 조직의 사상통일을 강조하고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앙당의 지도아래 등사상및 개혁·개방 현대화사업을 강화해 나가자는 주제의 평론을 연거푸 실은 것도 등사후를 대비하기 위한 선전활동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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