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 혼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 임금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08
  • 여 단계적 고비용정치 개선 시동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연내개정 밝혀/정당과 의회의 기능·조직도 손질추진 신한국당이 4일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키로 한 정치개혁 방안은 모두 3단계로 나뉜다.1단계는 선거법,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올해안으로 돈안드는 선거 토양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2단계로는 정당과 의회의 기능과 조직을 개혁하고 3단계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을 개혁하겠다는 프로그램이다. 김중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단계 방안은 차기정부 초기,3단계는 차기정부 중기인 2000년쯤을 목표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눈에 띄는 대목은 집권여당의 정책책임자가 「장기적」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처음으로 「헌법개정」의 필요성을 당무회의라는 공식회의를 통해 제기했다는 점이다. 「헌법개정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개혁작업」이란 표현은 사실상 개헌논의의 공론화로도 비쳐진다.필요하면 대통령중임제나 정·부통령제 도입 등 권력구조문제도 포함된다는 것이 당내 정책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이처럼 민감한 개헌문제를 여권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없이 공식 거론했다고 보기는 힘들다.특히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치개혁에 관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치개혁이 당리당략으로 좌초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힌 터라 더욱 그렇다.당이 여권핵심의 정치개혁 구상을 읽고 나름대로 여론의 추이를 탐지하기 위한 「풍향계」를 띄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이달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정치개혁작업이 좌절되면 「헌법개정」의 본격 공론화는 물론 개혁 프로그램의 일정도 앞당길수 있다는 복선으로도 여겨진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보사태로 인해 초래된 국정혼란과 표류 현상을 대대적인 제도 개혁작업으로 매듭짓고 이를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시도인 셈이다.
  • 경제운용·인력수급(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7)

    ◎“구조조정 필요” 일치­부양책엔 양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10명의 여야 예비주자들은 현 경제난이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결과이긴 하지만,경기순환적인 요인 보다는 구조적인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여야 예비주자들은 3일 서울신문사가 현 우리 경제난에 대한 진단과 특단의 조치 필요성,노동시장의 불균형 해소방안을 물은 일곱번째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응답했다.특단의 조치 필요성과 관련,신한국당 이대표와 국민회의 김총재,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일시적 회생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불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예산·해고·임금 등 「3대동결」과 같은 단기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특단의 대책에는 반대했으나 기업도산 등 일시적인 어려움에 대한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중간적인 자세를 취했다.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산업구조의 소프트화와 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 지원 등 총론을 피력한데 반해 신한국당 최의원은 유흥서비스업의 이상비대 억제정책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눈길을 끌었다.〈신한국당 주자는 당직,고문,의원,지사순〉 ◎이회창 대표/정부규제 대폭 완화/임금안정 선결돼야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은 구조적인데 있으므로 단기적인 경기 부양조치보다는 중장기 대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규제혁파로 자본·노동·토지 등 주요 부문의 시장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고 과학기술 발전과 기업효율 향상으로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정경유착의 근절 등을 통해 경제구조 전반에 걸쳐 개혁을 이루어가야 한다. 실업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임금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이와 함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인력 정보와 재훈련 체계의 확립 등에 힘써야 한다.3D업종은 단기적으로 인력 수입이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는 기계화와 기술 개발로 인력수요 자체를 줄여가야 한다. ◎이홍구 고문/공정경제질서 구축/선진노사관계 시급 경제의 산업화가 곧바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지난 시절 관주도의 산업화가 지금은 21세기 선진국가 진입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규제를 혁신적으로 완화하고 시장경제질서의 원칙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구체적으로 공정경제질서를 구축하고 민간의 창의력을 발휘토록 격려하며 자유로운 금융이 열린 경제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또 효율적인 재정과 공평한 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의 노동시장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노동력의 고학력화와 여성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수요구조 또한 산업구조의 소프트화 등에 따른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따라서 선진적인 노사관계 정립이 중요하며,인력 재배치를 위한 교육의 강화 및 분배의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수성 고문/단기부양대책 통해 기업연쇄도산 방지 특단의 대책과 같은 정부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정부가 그러한 정책수단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시된다.시장의 자율기능을 존중하면서 업종전환,기술개발,수출촉진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다만 최근의 정국 혼란과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단기 미시 대책은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실업문제는 경기침체,산업구조 조정 및 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이므로 대책도 그에 맞게 구별돼야 한다.기업 의욕의 제고,유망 벤처기업 육성,기술개발 촉진등으로 성장의 잠재력을 높여나가야 한다.아울러 실업자 재교육,노동정보 유통망의 구축,노동시장의 활성화,재택근무 등 고용패턴의 다양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한동 고문/예산·해고·임금 동결/고생산성 구조 확립 현재의 경제난국은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상의 하강국면,교역조건의 악화가 겹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이라는 눈물의 계곡을 건너야 하며,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경제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예산·해고·임금 등 「3대동결」이 이뤄져야 한다.정부는 국민들에게 과소비 억제와 저축증대 등 경제회복을 위한 참여와 합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노동시장은 부문간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되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배양,고용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야 할 것이다.산업간·부문간 인력의 유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산업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박찬종 고문/SOC 투자 늘리고 금리 단기인하 필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효율·고부가가치로 구조를 조정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경기가 불황일때는 경기회복에 대비해야 하므로 SOC투자 등은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구조조정은 시장경제의 논리에 맡겨야지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경제회생을 위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추기 위한 금융개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3D업종을 회피하는 것은 사회적 병폐라기 보다 경제수준의 향상에 따른 현상이며 과거 만들어진 직업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직 등에 대한 사회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며 학력간 직업간임금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위험하고 단순한 직종은 기계화를 통해 인력의 수요를 줄여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단기부양 후유증 커/서비스업 비대 억제 특단의 조치로 기대했던 경제회생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증명된 사실이다.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반드시 더 큰 부작용이 뒤따라 다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곤 했다.우리 경제난의 핵심은 산업경쟁력의 상실에 있다.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겪어야 할 고통인 만큼 산업의 구조조정과 국민의 의식변화를 이루어냄으로써 해결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 3D업종의 인력난은 실효성있는 유인책 마련과 유흥서비스 업종의 이상비대를 억제하는 방향에서 풀어야한다.중소기업이 직장의 안정성 및 임금지불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근로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유흥업소 비대 억제정책은 청소년에게 건전한 직업관을 심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김덕룡 의원/고부가구조로 전환/벤처기업 집중 육성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민간주도의 고부가가치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현재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치불안과 병행해 경기하강과 부도속출,실업난 등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경제난 타개를 위해 거시적으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되,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단기부양책보다는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자율의 경제로 구조조정해 나가는게 옳다. 고실업과 인력구조 양면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식집약적 중소기업 즉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둘째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업교육으로 전환해야 하고 직업훈련체제도 확대해야 한다.셋째 주부·노령자·장애인 등 잠재적 유휴노동인력을 위한 취업정보센터도 늘려야 한다. ◎이인제 지사/「어음보험」 한시실시/직업전환교육 강화 현재의 불황은 상당부분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므로 구조조정 감내는 불가피하나 경제회생의 근본대책이 더 시급하다.정부주도에서 규제를 철폐한 자율과 창의의 민간주도로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재창조해야 한다.연쇄부도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전한 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어음보험제」를 과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산업을 고도화하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권역별 산업결집지역」으로 조성 발전시켜야 한다. 인력구조개편에 대해선 인력파견업을 인정,노동공급의 유연성을 높이고 인력시장의 제한적 개방으로 공급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볼수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은 직업전환교육을 통해 신규사업으로 유도하고 실업보험으로 실질적인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관치경제 한계 타파/병역특례요원 확대 최근의 경제난은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정부간섭으로 인해 시장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고비용구조가 만성화되는 등 관치경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경제논리에 맡긴다는 원칙하에 경제개혁·규제완화 등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문제는 우리의 특수성을 고려,노사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그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인력의 양성과 퇴출인력에 대한 고용보험제의 확충,재훈련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의 인력난에 대해서는 인재육성,복리후생 증진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확보법을 제정하고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의 배정인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고비용·저효율 극복/작업환경 개선 중요 경제난국은 중·장기적 구조개혁이 바람직하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사회전반에 걸쳐 국제화와 지식집약화·정보화가 실질적으로 적용돼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다른 틀 속에서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실업율이 급증하는 등 고용안정이 중요한 현안중 하나가 됐다.실업의 증가는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조정 등 구조적인 변화에서 야기됐으며,장기화되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면 3D 업종인 중소기업 생산직은 6.04%,대기업은 1.54%에 이르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사회의 전반적 의식전환이 중요하고 작업환경 개선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 징병·통합군·국방비(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6)

    ◎“병역특혜 축소­통합군 장기적 검토” 서울신문사가 2일 여야 대선예비주자 10명을 대상으로 국정테마기획 여섯번째 주제인 병역특례 해소방안 등 징병문제,통합군체제 문제,국방비의 적정규모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주자들은 현행 병역면제 규정을 강화,사회 지도층 자제와 연예인들에 대한 병역특혜 범위의 축소를 주장했다. 예비주자간 의견이 엇갈린 부분은 국방예산의 증액 문제로 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과 김덕룡·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는 현 국방예산이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많다는 시각에서 현수준의 유지를 주장했으나,신한국당 이대표와 이한동·박찬종 고문,자민련 김총재는 군인들의 처우개선과 각종 운영비 증가등을 이유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주목을 받았다.〈신한국당 주자는 당직,고문,의원,지사순〉 ◎이회창 대표/징병절차 강화·국방예산 증액 제도개선을 통해 현역병 자원의 특례편입을 제한하고 불요불급의 특례제도를 대폭 감축시키며 징병검사 및 등급판정 등의 징병절차를 강화,병무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미래안보환경과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에 대비해 자주적인 방위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방어전략용 첨단무기확보와 조기경보체계를 보강하면서 3군의 균형된 전력구조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군구조개편은 21세기의 미래지향적인 군 역할을 정립시키고 이에 부합되도록 군구조를 발전시켜 나가되 현행 군구조의 기본틀 속에 통합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방비는 88년을 기점으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억제됨으로써 일본을 제외한 주변국보다 적은 수준이다.주한미군의 역할변경에 대비,자주국방력을 확보하고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보다 증가되어야 한다. ◎이홍구 고문/병역특례제 악용 사례없어야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익요원등의 병역특례 제도는 잉여병력 자원을 산업과 공공분야에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생긴 것이다.따라서 이를 유지하는 바탕위에서 악용사례에 대한 관리,감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군장비,전투문화,전투형태등 군환경이 점점 통합군 체계가 효율성이 높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통합군 체계가 효율적이겠지만,현재의 안보상황등을 감안할 때 당장 바꾸는 것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국방예산의 적정규모는 국방안보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현재 우리 안보요건은 북한체제의 불투명성과 불안정으로 인해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평화정착으로 가기까지는 국가 총예산중 국방이 차지하는 부분이 현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수성 고문/병무행정 제도적 보완 강구를 편법과 비리를 통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것은 명백한 반국가적 범죄행위이므로 엄단해야 한다.신체검사 제도의 보완등 법·제도적 보완책도 강구해야 한다. 현재 북한 공군은 6분이면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첨단 공군력 증강은 시급한 과제이다.또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상운송에 의존하므로 해군증강도 필요하다.육·해·공의 입체적 전략수행과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방위적인 군사능력을 확보해야 한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합군 체제도 필요하다.다만 미국등 안보공조국과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강력한 국방력은 통일후를 대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중국의 핵실험 강행,일본의 군비확대 등 동북아시아는 군비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다.당분간 국방비 규모는 현수준인 총예산의 23∼24%를 유지해야 한다. ◎이한동 고문/중·일의 군사대국화 대비해야 일부계층의 자녀와 특정 직업인에 대한 리스트 관리는 반대한다.징집업무 전반에 걸쳐 평등하고도 차별없는 업무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특권계층이나 특수계층은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바탕위에서 명백히 자신이나 자녀의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 국방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주국방력이 제고되어야 하고 정보의 자주화와 무기체계의 자유화가 이뤄져야 한다.무형전력으로서의 군의 사기와 명예를 진작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또 냉전 종식이후 중국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비,육·해·공군의 균형적 전력구조 발전방안이 요청된다.군의 효율적 운영을위해 장기적으로 통합군체계를 검토해봐야 한다. 국방력은 증강되어야 하고 따라서 국방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다.증액 규모는 5% 안팎이 적정하다. ◎박찬종 고문/지도층 자제 등 병무 특별관리 사회지도층의 자제라고 더 엄격한 법적용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법정신에는 어긋나지만 현실적으로 위화감 조성의 원인이 된다면 이들과 연예인 등 특별관리대상에 대한 더욱 철저한 자원관리 및 병역검사가 있어야 한다.병역검사,병역판정,배치 등에 대한 특별관리 및 교차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전력증강 사업의 기본방향은 기술집약형 군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지상군의 기계화·자동화를 통한 병력감축,해·공군력 강화를 위한 대양해군과 전술공군 육성 등이 방안이다.이를 위해 병력감축에 따른 적정방위 요구 수준의 군사력 보충방안,장비의 현대화,인력의 전문화가 필수적이다.통합군체제의 완성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가상승률과 운영유지수준의 개선에 따라 증가하는 운영유지비와 전력증강 사업 소요비를 고려,GNP의 최소 4%에서 최대 5%선은 유지되어야 한다. ◎최병렬 의원/군복무기간 24개월로 단축을 사회지도층 자녀와 연예인 등이 병역특혜를 받을 경우,그 명단과 면제사유를 공개토록 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또 현재의 징병검사 기준은 과거의 군 환경을 고려,장신·체중과다 등도 병역면제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데,이에 대한 기준을 크게 강화,극소화해야 한다.그 대신 복무기간을 현 26개월에서 24개월로 축소해야 할 것이다. 통합군체제가 군전력 증강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통합군 체제는 국방목표의 전환으로 오해될 수도 있고,각 군의 기존입장 차이로 흑백을 가르듯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우선 군의 통합전력을 강화하는 운영방법을 택하면서 조직 개편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국방예산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한다.대북관계 긴장이 해소될 때까지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하나 군내 효율성을 증가시키면 예산투입을 늘리지 않고도 전력을 향상시킬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덕룡 의원/군사력 증강 3군 균형 바람직 사회지도층자녀 미 프로운동선수,연예인 등 관심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병역의무 이행사항을 병무청이 수시로 점검토록 해 일부의 불신 소지를 사전 예방토록 해야 한다. 군전력증강문제는 통합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군의 균형발전이 중요하다.지휘구조는 한국적 특성과 미래전 양상에 부응한 체제로 가야 한다.이 과정에서 통합군체제도 검토해볼수 있다.대양해군은 통일이후를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고려해볼 문제다.그러나 지금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공고하므로 한미연합전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국방비는 현재 총예산의 20.2%,GNP의 3.1%에 해당한다.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GNP의 3%선은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다만 물자조달구매의 적정화와 투명성을 통해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인제 지사/통일후 다자간 안보체제 유지 특정부류가 국민의 의무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은 국가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징병검사 때 심사방법에 대한 개선과 심사원의 자질개선,감독철저,불법적인 특혜를 받은 당사자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 통일후에도 가급적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을 통한 군비통제를 시행함이 올바른 국방정책방향으로 생각된다.통합군체제에는 장·단점이 있으나 한미간 연합방위체제하에서 미국의 군 편제의 개편을 고려하고 한국의 방위와 군 전력 증강사업 입장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한다. 현재처럼 북한의 위협아래 한미간 연합방위가 운영되는 체제 아래서는 국가 예산의 20% 정도를 국방비로 투자함이 바람직하다.96년의 국방예산 전체 GNP의 3.15%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가경제력에 비해 적정하다고 생각된다. ◎김대중 총재/국방예산 공개로 투명한 집행 필요 올해부터 읍면동장이 참여하는 「신체등위 판정심의위」 판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특례대상자의 적법성여부에 대한 엄정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군 및 부대구조를 기술 집약형으로 재편하고 첨단무기 위주로 전력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또한 군사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의 확대로 무기체계의 자주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통합군체제로의 개편은 바람직한 일이나 남북한 대치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군제의 변화보다는 좀더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방예산은 안보에 직접 관련된 최소한의 폐쇄성은 유지하되 국민에 대해 적절한 공개와 토론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국방예산은 우선 방위력 개선사업,군사기 증강 등을 위한 효율적 배분을 전제로 적정수순이 보장돼야 한다. ◎김종필 총재/신체등위 판정위 시민대표 참여를 공무원으로 구성된 신체등위 판정심의위원회를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나 관계자가 참여하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그래야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다.우리 군의 전력증강 사업의 방향은 「자주 국방의 확보」라고 본다.국내외 안보상황 및 전략환경변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긴요핵심전력을 엄선해 우선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방과학 기술능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의 활성화와 방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통합군제는 찬성하지만 근래의 안보환경 아래서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국방예산은 국가 총예산의 최소한 20% 이상 투자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왜냐하면 지난해 강릉지역 잠수함 침투에서 봤듯이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이 변하지 않고 있으며 장병들의 처우개선으로 높은 사기를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한보사건 피고인 11명 양형이유

    ◎홍인길­기업인에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압력/황병태­청탁1회에 그치고 교육기관 기부 참작/정재철­야당의원 회유앞장,국정 감독기능 약화/권노갑­수시로 뇌물받고 부도덕한 재벌 비호/전 은행장 3명­부실기업에 거액대출 국가경제 치명타/정태수­기업재산 빼내 치부,공직사회 기강 흐려 ▲홍인길 피고인=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이자 이른바 실세 여당 의원으로서 기업인에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한 청탁과 압력을 가해 수천억원을 대출하게 했다.지위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청탁이 외압 내지 집권 세력의 의사전달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돈을 받은 횟수·방법·액수·청탁을 통한 대출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무거운 형을 정하지 않을수 없다. ▲황병태 피고인=국회 재정경제위원장으로서 국책 금융기관에 청탁,거액을 대출하게 했다.지위와 권한에 비추어 청탁이 대출 결정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청탁이 1회에 그친 점,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교육기관에 희사된 점,자수하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한다. ▲정재철 피고인=여당 중진 간부로서 부도덕한 기업의 비호세력으로 활동했고,야당 의원의 회유에 앞장서 국정감독 및 비판 기능을 약화시키려 했다.건강이 좋지않은 점,자수하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한다. ▲권노갑 피고인=야당 중진 의원으로서 부도덕한 재벌기업으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고 지원 내지 비호해왔다.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다고 하나 동기의 순수성이 행동의 불법성과 비윤리성,결과의 반사회성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그간의 공적,받은 돈의 대부분을 개인 용도가 아닌 정치활동 비용으로 쓴 점 등을 참작한다. ▲김우석 피고인=건설부장관으로서 공직자 사정이 행해지는 시점에서 뇌물을 받아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임명권자에게는 배신행위를 했다.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부패에 대한 엄단의지를 보이기 위해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자수하고 뉘우치는 점,적용죄목의 법정 형기가 높은 점,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한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은행장으로서 부실기업에 거액의 대출을 해 은행에 손해를 입혔고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다.뇌물이 대출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 하더라도 판단을 흐리게 했을 것이다.자수하고 뉘우치는 점,그간의 업적 등을 참작한다. ▲정태수 피고인=이번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무모한 사업을 벌여 천문학적 금액의 부당대출을 받고 기업 재산을 빼내 개인의 치부를 도모하고 타인에게 거액의 재산 손해를 입혔다.또 공직자 등을 뇌물로 매수하여 공직사회의 기강을 흐리게 했다.이미 2차례에 걸친 정경유착 비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음에도 반성은 커녕 오히려 더 큰 범행을 저질렀으니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고령이고 건강상태가 나쁘며 남은 재산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범죄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고려할 때 형을 가볍게 할수가 없다. ▲정보근 피고인=피고인 정태수의 범법과 비리에 적극적으로 가담,국가·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다.기업으로부터 빼낸 금액중 상당액을 자신의 치부에 사용했다.아버지의 범죄에 뇌동한 것이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한다. ▲김종국 피고인=한보경영책임자중 한사람으로서 기업주의 범법행위를 막지 못하고 협조하거나 가담해 사회적 파국을 초래했다.기업주의 지시였다는 점,뉘우치는 점을 참작한다.
  • 남북관계와 통일정책(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5)

    ◎통일정책 “바꾸자” “그대로” 양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들의 통일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은 돈안쓰는 선거와 작은정부 구현 등 다른 국정테마별 설문조사와 달리 시각차가 상당히 컸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신한국당 이홍구·이한동·박찬종 고문은 주변 강대국의 국제관계와 남북한 무력총돌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통일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고,이인제 경기지사는 현행 점진적 통일정책을 조기통일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과 최별렬 의원은 남북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쟁방지이므로 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회창 대표는 통일과정의 평화보장과 민주주의 수호,자주권 확보 등 3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회창 대표/평화·민주·민족 수호/통일방안 활성 긴요 통일방안을 지나치게 규격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확고한 원칙아래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통일이 우리민족 전체가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통일의 과정에서 평화가 희생되지 않고 민주주의가 수호되어야 하며 통일의 과정과 결과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보하는 등 3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북한의 식량문제는 외부의 일회성 지원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무조건적인 대북식량지원보다는 지원물품의 분배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북한 당국의 자구적 노력을 촉구하고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한 남북간 합의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고 있다.김정일이 국가 주석으로 취임,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면 남북간 신뢰회복 및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커다란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홍구 고문/“분단비용이 더 크다”/국민 적극자세 견지 지금의 남북관계는 균형관계라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향후 5년 안에 북한체제는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통일문제는 남북간의 문제로만국한시킬수 없는 문제이다.국제관계에 있어서는 항상 준비하는 쪽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통일에 수반되는 불확실한 상황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분위기가 있다.통일비용의 부담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분단비용이 통일비용보다 더 큰 부담이 된다.정부와 국민이 통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통일후 우리 공동체의 건강 ▲북한주민의 공동체에 대한 신뢰 ▲「불균형의 대결」후 통일을 향한 변화로 연계시키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그러나 군량미 전용금지가 전제돼야 하고,특히 아동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돼야 한다. ◎이수성 고문/지원식량 감시될땐 양 얼마든지 늘려야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서 통일정책의 기조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다만 급속한 붕괴에 대비,종합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여기에는 안보체제 강화,주변국과의 협조를 통한 대량 탈북자 관리,북한지역에 대한 군사력 및 치안확보,급속한 통일체제 형성방안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과다한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기본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한 정부차원의 식량지원은 최소한의 민족적·인도적 차원에서 처리돼야 한다.다만 적십자사와 같이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민간단체를 통해 식량을 지원하고,그것이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국제적 감시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엄밀히 감시만 된다면 지원량은 많을수록 좋다.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은 추진해야 한다.북한에 내란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남북협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있기 때문이다. ◎이한동 고문/인도적 회담 안되면 남북 정상접촉 곤란 북한이 연착륙에 성공할지,조속한 붕괴로 나아갈지는 누구도 예측키 어렵기 때문에 특정한 시나리오에 근거해 대북정책을 수립해서는 안된다.모든 가능성에 대비,다면적인 대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기본적으로 힘의 우위에 입각한 한반도 평화체제 유도가 대북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과 남북한 주민간의 이질감 해소차원에서 무조건 이뤄져야 하나,군용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국제기구의 보장아래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북한의 농업생산기술과 농산물배급 및 유통체계,농산물 비축제도 등 제반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적·재정적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북한의 대표성을 갖지 않는 한 남북정상회담은 성립되지 않는다.4자회담이나 남북간 인도적 회담이 전무한 상태에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추진해서는 안된다. ◎박찬종 고문/“북 붕괴 멀잖아” 강조/되레 긴장국면 불러 통일정책은 기본적으로 한반도에서 급격한 정세변화나 무력충돌의 방지를 전제로 평화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이것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간의 긴장과 갈등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에서 대북식량지원의 확대에 대해 찬성이다.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더라도 우리의 형제들이 대규모 아사나 영양실조에 처해 있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통일에 대한 원칙중 하나는 통일과정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참여 원칙이다.따라서 남북정상간의 대화와 합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은 전례없는 사건인 관계로 현시점에서 결과를 예측키 어려운 문제지만 지나친 환상과 기대만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최병렬 의원/북 체제몰락 빨라도 정책 기조변경 위험 현재의 통일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남북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최대과제는 전쟁의 위험을 피하는 것이다.북한의 급속한 붕괴와 이에 따른 통일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북한이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에는 완벽한 대비책을 세워둬야겠지만 통일정책의 기조를 바꿔서는 안된다.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은 지금처럼 창구를 적십자사로 일원화하고 우선적으로 어린이와 산모들을 영양실조에서 구출할 수 있는 품목과 수량을 보내야한다.그러나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이 우리정부를 상대하지 않고도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만큼 무제한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최소한은 민간차원에서,실질적인 지원은 정부간에」라는 원칙을 지지켜야할 것이다.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은 지금 단계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다음정권이 출범하고 북한의 자세에 변화가 생긴뒤 추진하는게 옳다. ◎김덕룡 의원/국제기구 루트 확대/동포애 발휘 혼신을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평화공존을 통해 통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쟁을 피하고 통일비용도 적게 든다는 점에서 올바른 정책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우리의 이같은 의지와 달리 북한내부에서 혼란발생,체제붕괴,대남도발 등 급변사태 발생에 따른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대북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과 정책적 차원으로 구분,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인도적 차원에서는 대한적십자사와 UN기구를 통한 지원을 확대,북한동포의 마음을 사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정책적 차원에서는 군량미로의 전용 가능성 등에 대비,북한의 태도변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봐가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정상회담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여건이 성숙되고 평화정착과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인제 지사/통합 구체계획 마련/북 주민 불안 덜도록 북한의 조기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현행 점진적 통일정책에서 조기 통일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이를 위해 첫째,통일기금적립이 긴요하고 둘째,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이해당사국과 국제기관에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이 국제사회 안정에 기여할 것임을 설득해야 한다.셋째,남북한 경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넷째,통일이 되면 중대범죄를 범하지 않은 모든 북한주민은 특권층과 인민의 구별없이 한국민과 동등한 시민권을 인정받을 것임을 대내외에 공표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북한주민의 생계지원,인구 대이동의 억제,경제통합에 따른 법률과 사회제도,인력재교육과 배치 등 남북통합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개최,모든 분야에서 대화재개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김대중 총재/군부 모험주의 준동/붕괴유도는 화 초래 북한의 급속한붕괴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변4국 등 국제적 관계속에서 항상 대비해야 한다.그러나 북한붕괴 유도에 기초한 통일정책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과 북한내 강경세력들의 모험적 행동을 유발시켜 남북한 모두 공멸할 위험성이 있는 발상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차원의 대북식량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우리정부와 대화해야 한다.우리정부 역시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대북식량 지원이 결정되면 지원범위는 국제기관의 실사결과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은 추진돼야 한다.시기는 빠를수록 좋다.지난 4월 미국을 방문했을때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클린턴행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김종필 총재/민족적 환상 버리고 원조도 정부 축으로 통일정책은 민족에 대한 감상이나 환상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국토분단과 남북대치라는 엄연한 사실을 직시,현실에 바탕을 두고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야 한다.아울러 북한의 예기치 않은 붕괴가 가져올 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항상 강구해야 한다.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감상적이고 경쟁적인 대북지원은 자제해야 하고 정부를 중심으로 질서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대북 식량지원이 군량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고루 분배될 수 있는 투명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남북간 간접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왜냐하면 시대가 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21세기의 문턱에서,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테마이기 때문이다.
  • 이제 정치개혁으로 가자/대통령 담화 새출발 계기되어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선자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92년 당시 막대한 대선자금이 소요됐음을 인정하고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는 다짐과 함께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안보강화,경제회생,대선의 공정관리 등을 약속했다.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결연한 각오와 난국수습을 위한 살신성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정파나 정권적 차원의 작은 이해를 넘어 국민의 생존권과 국가의 명운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살리기위한 큰 정치의 차원에서 내린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는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하고 이를 전기로 하여 한보사태와 대선자금시비의 터널에서 벗어나 국가적 위기의 해결과 미래의 건설을 향한 새로운 전진에 국민모두가 새출발할 것을 촉구한다. 5년전 과거의 일을 놓고 정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라고해서 모든 정파와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사실이 어떻든 천문학적인 액수를 대고 하야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속시원해할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라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다.야당은 대선자금 사용규모와 조달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하지만 애당초 총체적인 자료도 없었고 정당활동비용과 선거비용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특히 대통령이 아들까지 사법처리한 마당에 무엇을 감추려고 하겠는가 하는 반문과함께 포괄적인 언급과 책임론까지 개진한 것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된다.야당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검찰수사운운하나 만약 수사를 한다면 정치와 경제,사회 등 나라전체가 결딴이 나고 대선마저도 정상적으로 치를 분위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그런 극한적인 주장은 반민주적 파괴주의이며 정치개혁을 불가능하게하는 선동밖에 안된다.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의 안정적인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 담화가 담고 있는 청사진대로 막대한 자금이 드는 대중집회와 사조직운영을 금지하고 TV토론을 확대하며 국고부담의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별도의 선거자금모금을 제한하며 정치자금의 입출금을 완전실명으로 하는 정치개혁이야말로 대선자금시비의 근원적인 해결책이다.정치권은 6월 임시국회에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매듭지어 오는 대선을 자금시비의 청산계기로 삼아야 한다.당리당략때문에 그같은 정치개혁이 좌초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비상한 의지표명은 주목되는 대목이다.「중대한 결심」이 국민여망을 담은 독자적인 개혁안을 대통령신임과 연계시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라면 국가안정과 정치개혁을 담보할 카드가 될수 있다고 본다. 임기말을 마무리해야할 대통령의 힘을 빼서 득을 볼 것은 하나도 없다.그것은 오는 대선을 심판이 없는 시합으로 만들고 나라를 선장없는 표류선으로 만들어 선거와 국정을 망치는 일밖에 안된다.과거에 매달려 천금같은 6개월을 허송하고도 국정혼란을 무한정 지속하려는 정쟁은 마땅히 지양되어야 한다.이제 국민들이 결단을 내려야할 차례다.더이상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현혹되지 말고 굳건한 안정의 주체로서책임을 다해야 한다.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여 여기서 갈등과 시비를 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김 대통령 「대선자금 담화」 각계반응

    ◎“선거풍토 개혁·정국전환 계기로”/소모적 정쟁 그만두고 경제회생 주력을/정치권 자성·검은돈 차단 대책 마련해야 각계 원로들과 전문가,경제·사회단체는 30일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관한 대국민 담화 발표가 5개월 가까이 지속되어온 국정공백 사태를 벗어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대학생·주부 등 일반 시민들은 이날 담화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정치풍토를 뜯어 고치고 표류하고 있는 국론을 결집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고 지적했다. ▲서영훈씨(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대표)=다소 미흡한 점은 있으나 대통령이 진실로 사과까지 한 만큼 이제 정쟁을 그만 두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최호중씨(전 통일부총리)=담화 내용에 대해 납득을 하고,못하고를 떠나 아량을 가지고 용서하는 것이 필요하다.우리는 지난 4년동안 과거에만 매달려 왔다.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철승씨(자유민주총연맹총재)=김영삼 대통령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대선자금 문제가 해결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같다.김대통령과 김대중·김종필 총재 등 세 김씨와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모두 참회하고 국민의 용서를 빌어야 대선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한구씨(대우경제연구소장)=국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았는데 이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흡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아울러 이번 기회에 정치개혁 방향을 확실하게 해둬야 한다. ▲김홍우씨(서울대 정치학과교수)=대통령의 담화는 평범한 수준이었다.이번 담화를 계기로 고비용 정치구조를 청산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정치자금이 정해진 범위 이상 나갔던 것은 잘못된 것이다.선거공영제 확립,선거자금 모금 제한 등의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대통령 담화는 국정난맥상을 초래한 정치자금 문제를 마무리짓고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과 경제난 극복의 의지를 밝힌 것이다.앞으로 정치권은국정혼란을 종식하고 당면 경제난 극복에 최선을 노력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한보사태 이후 표류하고 있는 국정을 정상화하고 깨끗한 선거풍토와 경제구조의 근원적 개혁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무역협회=국정의 혼란을 수습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다.이제 정부는 경제인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경제구조개혁 방안을 수립·시행하고 국민 모두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국정의 총체적인 안정과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황애란씨(33·주부·서울 성동구 자양동)=깨끗한 선거풍토는 대통령을 비롯,모든 정치인이 대오각성해야 개선할 수 있다.대선자금 내역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검은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김광호씨(27·경희대생)=김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막대한 돈이 드는 선거,뇌물이 오가는 정·경유착 관행을 확고한 정치개혁 의지로 청산해야 한다.
  • “대선자금 책임 언제라도 회피 않을것”/김 대통령 담화­담화전문

    ◎선거자금 규모·내역 가려내기 불가능/소모적인 대선자금 논쟁에 나라 표류/정치개혁안 마련 여야 기득권 버려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지난 수개월동안 「한보사건」의 진상규명 과정을 참담한 심경으로 지켜보았습니다.그로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입으신 상처와 나라가 겪어야 했던 손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보사건 국민께 죄송 「한보사건」의 조사결과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가를 우리 모두에게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이번 사건은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기업운영과 금융질서에 남아 있는 후진성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아직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기업인 사이에 이권을 미끼로 검은 돈이 오가는 등 정경유착의 낡은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부패행위는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우리의 정치풍토와 선거제도,그리고 기업의 무리한 팽창을 가능케 하는 우리의 경제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습니다.각종 선거때마다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그로 인해 국정에까지 부담을 주는 선거자금 문제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최근 정치권에서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가뜩이나 나라가 어려운 시점에서 이 문제로 인한 논란으로 국민의 힘을 소진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이에는 무엇보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 정치권 모두가 잘못된 과거에 대해 국민앞에 고개숙여 반성하고 참회하는 일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정쟁의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면 이는 정치의 본분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풍토에서 선거마다 상당한 자금이 들었던 것은 국민모두가 다 잘 알고 계십니다.지난 92년 대선자금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정당운영과 선거운동의 관행에 비추어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선자금 한계 불확실 그러나 선거 당시의 숨가쁜 상황에서 사용한 모든 자금의 총규모나 내역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가려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은 얼마든지 미루어 짐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언제부터 언제까지 지출한 자금을 선거비용으로 볼 것인지,또 대선자금과 일상적인 정당 운영비나 활동비를 어느 선에서 구분할 것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사조직의 경우에도 자발적으로 갹출하여 개별적으로 사용한 선거관련 자금의 내역을 집계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이러한 사정은 대선을 치렀던 야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려서 대선 후보조차도 선거자금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었던 것이 우리나라의 선거제도였고 정치관행이었습니다.이러한 선거풍토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국민·정치인 모두 희생 국민 여러분,저 자신 모든 것을 뛰어넘어 여러분께 간곡한 말씀을 드립니다.가려낼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가려내어 기탄없이 밝히고 싶은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아들까지 사법처리한 마당에 제가 무엇을 감추려 하겠습니까.언제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이른바 「정서」에 영합하고 타협을 겨냥하여 마치 가능한 것처럼 꾸며서 무엇을 내놓는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정직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나라에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나섰습니다.그런데 지금 국민앞에 떳떳이 고개를 들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그것이 지난 반세기 낡은 정치의 토양위에서 커 온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우리 국민이나 정치인이나 모두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우리 모두의 과제는 다시는 선거자금이 문제되지 않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정치자금 근원적 해결 저는 대선자금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저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라고 믿습니다.그것이 곧 저 자신이 기필코 이루어 내려는 정치개혁의 핵심입니다.저는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이러한 선거자금의 모금이나 지출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그 어떤 명목의 돈도,단 한푼의 정치헌금도 받기를 거부해온 것도 이런 결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바로 그 의지로 오로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나름대로 제도개혁에 힘을 기울여왔던 것입니다.저는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합니다.국가가 당면한 어려움을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풍토를 진실로 반성한다면 이제 더이상의 소모적인 대선자금 논쟁으로 나라를 표류시키는 일을 중지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머지않아 제15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옵니다.저는 지금의 선거제도와 관행을 이대로 두고 대선을 치른다면 나라가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온 나라가 또다시 대선자금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국론은 분열되고 혼란이 야기되어 국정이 마비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급기야 국가안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이러한 비극을 청산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엇보다 고비용의 정치를 마감해야 합니다.우선 선거방식을대폭 고쳐서 선거운동에 돈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대중집회 개최와 사조직 운영등을 일체 금지하고 텔레비전과 신문 등을 통해 후보들의 정견과 정책을 밝힐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넓혀야 합니다. ○선거자금 모금 제한을 선거운동에 필요한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대선을 위한 별도의 선거자금 모금은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선거자금을 비롯한 모든 정치자금의 입출금이 완전 실명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투명하지 않은 돈이 정치권에 흘러드는 것을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야 정당이 중지를 모아 빠른 시일안에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률의 개정을 포함한 제반 조치를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여야 모두가 기존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는 용기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그러나 만약 이 국가적 과제인 정치개혁이 정치권의 근시안적인 당리당략으로 좌초된다면 저는 불가피하게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경제구조 개혁안 추진 아울러 저는 불법자금이 지하에서 거래되는 것을 막고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며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지나친 차입 경영을 제한하는 등 우리 경제 구조를 바꾸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것입니다.정부는 이와같은 경제구조 개혁방법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며 관계법률의 제정에 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기를 기대합니다.나아가 저는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우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법을 지키는 선거가 되도록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온 국민앞에 약속드립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최근 「한보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의 분노와 고통,그리고 매서운 질책을 잘 압니다.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좌절하고만 있을수 없습니다.끝없는 정쟁으로 민생이 방치되고 국정이 어지러워져서는 안됩니다.하루빨리 오늘의 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각오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살신의지로 난국 해결 저는 대통령으로서 살신의 결연한 의지로 이 난국의 해결에 앞장 서겠습니다.남은 임기동안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며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나라의 평안과 발전을 위해 정치인·기업인을 비롯한 온 국민의 아낌없는 이해와 협력을 기대하는 바입니다.국민 여러분,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 대통령·9룡 회동­대화록

    ◎김 대통령 “경선패배뒤 탈당 악습 없어야”/심판 봐야할 대표 경선참여 곤란­박찬종/대통령이 중심서 당·정부 챙겨야­이한동/대표문제 내 양식 믿고 맡겨달라­이회창/대표사퇴 나중에 우리끼리 얘기­이수성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대권 경선후보 9명과의 오찬대화록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개인보다 당·국가 중시 ▲김대통령=밖에서는 우리 당의 경선주자가 많다는 말이 있으나 그것은 우리 당에 그만큼 인물이 많다는 것이다.최근 경선주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양상을 보여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있다.경선은 민주주의 방식이고 떳떳하고 좋은 것이다.그러나 항상 개인보다 당을 중시하고,또 국가를 더 중시하는 생각으로 나가야한다.정권을 다시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페어플레이가 안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미국 대통령선거를 보더라도 싸울때는 치열하게 싸우다가 멋있게 하나로뭉친다.이런 것을 본받아 원칙과 순리에 맞도록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시간이 가면서 과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총재입장에서 걱정되는 문제다.규칙을 지키는 경선이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다.경선 결과에 전부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경선이 끝나고 나면 당의 단합과 결속이 이뤄지도록 하라.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중 한분이 후보가 될 것이다.나도 여러 차례 경선해본 경험이 있다.또 진 일도 있다.그러나 나는 그 자리에서 승복하고,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유세한 일이 있다.경선을 끝내고 나서 탈락자들이 탈당하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이제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우리 국민들도 용납치 않을 것이다.국민들이 볼때 신한국당 경선이 아주 공정하고 멋있게 비쳐지도록 해달라.여러분은 당의 인재들이다.당을 아끼고 당에 의지해서 멋있는 경선과정이 되도록 힘써달라.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박찬종 고문=다른 선배분들이 양해한다면 내가 먼저 말씀하겠다.김대통령께서 어려울때 잘 보필을 못해 죄송하다.나라와 당과 대통령을 위해서 기탄없는 말씀을 드리겠다.방금 대통령께서 나보다는 당,당보다는 국가를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경선이 과열되지 않고 페어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경선이 국민들 눈에 아름답게 보이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과열방지와 공정경선,그리고 다음 경선까지 공정하게 하기위해서는 제도와 틀을 만들어야 한다.경선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당직을 정하고 경선전 일정시기에 당직을 그만두도록 하자고 제가 주장했다.그러나 제 의견이 규범화되지는 못했다.대표는 공정경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고 생각된다.경선관리위가 구성되면 지구당대회가 연달아 개최되는데,심판이고 과열방지를 해야할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는 모양이 된다.이대표께서 스스로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국민들 실망하고 있다 ▲이한동 고문=진의가 말못 전달된게 있어 먼저 말씀드린다.제가 대선자금과 관련,야당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주장한 것처럼 언론에 비친 것은 제 참 뜻이 아니다.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으로 주장한 것이다.(이대표거취에 대해)박찬종 고문이 제기한 문제는 저도 같은 주장이다.이대표가 우리와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쉬운 일이다.이것은 이대표의 양식에 관한 문제다.밖의 분위기는 국가적 난국이라는 걱정이 퍼져있다.각하가 모든 국정의 중심에서 당과 정부를 챙겨주시기를 바란다.아들까지 사법처리한 각하가 주저하실 일이 뭐 있느냐. ▲최병렬 의원=당과 정부가 너무 흔들리고 경선과정에서 마치 우리들이 나뉘어서 대치하는 모양이 되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실망시키고 있다.우리끼리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바람직하지 않다.이대표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결심해서 빨리 해소하는게 좋을 것이다. ○흩어진 모습 노출 곤란 ▲이회창 대표=선거자금은 법정 비용,정당활동비용,사조직비용도 있는데 이걸 한덩어리로 대선자금이라고 한다.박관용 총장을 통해 당에 자료가 있는지를 알아봤는데 없다고 하더라.국민들의 대선자금 의혹을 풀어야하는게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실을 확정할 근거자료가 없으니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를 생각한 것이다.그러므로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개혁에 힘을 쏟자는 것이다.이것이 일관된 당의 입장이다.이 문제를 갖고 우리 내부에서 흩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당대표 문제는 정치적으로 밀고 당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대표는 경선의 심판이 아니다.준비과정에서도 나는 의도적으로 빠졌다.간단히 줄여서 말씀드리면 이 문제는 제게 맡겨달라. ○대선자금 파악 불가능 ▲이수성 고문=대통령께서도 한말씀 하시지요. ▲김대통령=국정이 중요하다.대통령선거도 중요하지만 안보나 경제력 회복문제가 더 중요하다.대표문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언급치 않겠다.내가 그 얘기하려고 오늘 여러분을 만난 것이 아니다. ▲이한동 고문=국정을 잘 챙겨주시면 최대한 보필하겠다. ▲김윤환 고문=대선자금의 실체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앞으로 제도개혁에 힘써야 한다.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가 혼란속에 빠진다.여러분을 포함,경선후보 등록전에는 누구나 예비후보다.등록하고 경선들어갈때 대표문제는 생각하면 된다.그것은 대표에게 맡기자.당의 단합이 중요하다.▲김대통령=그렇다.당의 단합이 중요하다. ▲이수성 고문=그 문제는 나중에 우리끼리 애기하자. ○총재담화 당론 뒷받침 ▲김덕룡 의원=지난번에 이런 걸 논의하려고 우리끼리 얘기했으나 일부만 모여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국민들에게 우리가 할일이 많은데 경선문제만 갖고 싸우는듯 비쳐져서 걱정이다.당원들도 마찬가지다.다른기회에 우리끼리 논의하자.내일 총재가 담화를 발표하면 당론으로 뒷받침하는게 중요하다. ▲이대표=저의 양식을 믿고 제게 맡겨달라.당초부터 법제적으로 제기된 문제가 아니고 입장차에서 비롯된 것이다.지금까지 공정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내일 총재께서 담화를 발표하면 당에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이홍구 고문=이대표가 적절한 시기에(주자 회동 등) 조치를 취해달라. ▲이대표=그렇게 하겠다.지난번 (경선후보)5자회동 제의때도 참석범위가 불분명했고 당헌당규개정 작업 등을 감안,참석치 않았던 것이다. ▲이수성 고문=이제 끝내자.
  • 지방자치­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3)

    ◎“3단계 행정구조 2단계로 조정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 및 예비주자들은 28일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나눠져 있는 현행 행정구조가 인력과 예산 낭비,업무중복에 따른 비능률의 주요 원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1단계를 없애 2단계로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같은 제안은 서울신문사가 이날 여야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실시중인 국정테마기획 세번째 주제인 「지자제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신한국당 이대표와 박찬종 고문,국민회의 김후보는 『현행 3단계인 행정구조는 번잡하고 인력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읍·면·동의 폐지문제 등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답변했다.이홍구 고문은 『현 행정구조가 일제때 부터 유지되어온 잔재』라며 도위주의 행정구조 개편을 제안했다.그러나 광역단체장인 이인제경기지사는 『지방자치가 초기단계여서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자제 정착뒤 국민적 합의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광역­기초 유지 읍면동은 축소 행정구조는 민주화·정보화·분권화시대로의 변화에 발맞춰 개편해나가야 한다.첫째 광역­기초의 현행구조는 유지하되 그 이하의 읍면동의 단계적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특히 대도시의 동 단위부터 축소검토가 필요하다.둘째 공간환경적 관점과 광역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도농복합형도시로의 통합문제를 신중 검토해야 한다.셋째 일부 광역시와 도의 통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기초자치의 경우 단체장이나 의원은 주민봉사가 최우선이다.따라서 기초단체장선거는 정당색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정당추천제보다 정당자유표방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인사탕평책을 통한 지역대결구도의 극복과 국민통합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박찬종 고문/지역 혼합적인 행정단위 검토 현행 3단계 행정구조는 다단계여서 비능률적인데다 지자제 실시로 구와 군까지 자치단체장과 의회를 구성,비능률과 낭비가가중되고 있다.자치단체간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마찰도 늘어나고 있다.시·군·구 단위를 없애서 2단계로 줄여야 한다. 정치과잉시대에 지역할거 구도가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와 연계될 수 밖에 없다.기초의회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어떻게든 소속 정당을 드러내서 득표에 이용하고 있다.정당 공천배제가 지방행정의 탈 정치화를 위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자면 경남과 전남,경북과 전북 충청과 강원 등 도 경계에 있는 일부 시·군을 묶어 지역혼합적 행정단위를 만드는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수성 고문/기초지방 의회 효율성 높여야 지방자치제 본격 실시후 몇가지 번거로운 병폐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국토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복잡한 3단계 행정구조가 예산낭비와 쓰레기소각장 등 공동시설의 중복건설 등 문제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했던 우리가 불과 몇해 지자제를 실시해 보고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내린다면 그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소지가 있다.따라서 신중하고 단계적인 개선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기초지방의회의 효율성문제,지방살림과는 무관한 기초단체 수준에 정당과 중앙정치의 영향이 미치는 문제,그리고 자치단체간 재정자립도 격차 등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은 합리적으로 크기를 키우는 방향이 바람직스럽겠지만 지역적 특성과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여서 함부로 손을 대기보다 행정운영상 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인제 지사/자치구역 개편 국민합의 필요 중앙과 지방간 계층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은 지방자치가 초기단계이므로 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계층축소는 지방자치가 정착된 뒤 국민적 합의로서 조정하고 행정기관인 읍·면·동은 기초자치단체의 재량으로 존폐여부를 결정하는게 타당하다. 장기적으로는 정당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추천해야 한다.정당의 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초한 지방자치와 연결되어 하의상달적인 정당체제로 되는 것이 바람직하기때문이다.지방차원에서 정당이 지방자치에 참여하여 육성시킨 정치 엘리트가 중앙에 진출,활동하도록 육성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 현재 16개 시도인 자치구역에 대한 개편논의는 정보화,과학화,기술화로 볼때 당연히 요구되는 사항이다.그러나 자치구역 개편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 초기단계보다는 정착단계에서 국민적인 합의로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 ◎이한동 고문/인구수 기준한 행정구역 재편 작은정부 구현과 고비용 행정구조 개혁을 위해 현행 다단계 행정구조의 축소는 필요하다.특히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행정의 전산화·과학화를 통해 간단한 서류발급과 같은 주민편의를 제공하는 기능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행정구조 축소는 행정구역 재개편과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기초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의 정당공천배제에 찬성한다. 지역감정해소 차원에서만 행정구역개편을 고려해서는 안되며 21세기 행정개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전반적으로 지역특성과 지역정서를 고려한 토대위에 현재보다 적은 인구규모의 행정구역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홍구 고문/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 배제 일제때부터 유지되어온 현 다단계 행정구조는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지역감정과 지역할거주의 불식을 위해서도 도 위주의 행정구조는 개편돼야 한다.읍·면·동은 극히 제한적이고 단순한 민원업무 위주이므로 다른데로 흡수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행정구조개편은 정략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결정할 문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은 배제되어야 한다.민생의 현장에까지 중앙정치의 영향이 개입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시·도의 분할문제는 주민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재정자립도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지난 지방선거때 경기도의 분할문제가 제기됐지만 경기 북부와 남부의 견해가 달랐다.행정구역 개편문제는 다단계 행정구조의 축소 등 여러가지 문제와 연계되어 있으므로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단체정 중립성 명문화 바람직 현행 지방자치는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나뉘어져 계층구조가 번잡하고 인력의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행정의 낭비를 줄이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수 있도록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행정서비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단체장이 정당에 예속되어서는 소신행정이 불가능하므로 공천배제가 바람직하다.단체장들의 중립성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해 볼만하다.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 현행 시·도인 행정구역을 개편,도를 없애거나 광역으로 묶자는 주장이 있으나 이 주장은 행정논리적으로는 아주 좋은 생각이다.그러나 도가 바뀌더라도 사람의 태도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지역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의식이나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강행될 경우 오히려 비능률과 낭비를 낳을수 있다.점진적 개량의 지혜가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부작용 우려한 공천배제 반대 행정구조의 단계축소는 문민정부 초기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다가 공무원의 대량감원 문제에 막혀 시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그때와 달리 지금 우리의 여건이 현실에 안주할 처지는 못되는 만큼 국가경쟁력차원에서 행정구조의 단계축소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발생할 공무원 감원문제는 조직과 인원을 민간부분에 이양함으로써 사실상 해고되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한다.지방자치의 본질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인데,부작용을 우려해 본래의 취지를 손상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행정구역을 세분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장기간 노력으로 인식과 감정을 변화시킴으로써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오히려 통일과 관련해 총체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 ◎김대중 총재/광역시도 분할 신중한 접근을 현재의 행정구조는 광역시·도와 시·군·구라는 2단계 구조에 읍·면·동이 보조하는 형태이다.고유사무 비율이 저조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읍·면·동 폐지문제 등이 검토될 수 있다.다만 업무의 중복화 등 비능률 문제는 광역행정의 효율적 수행이라는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 반대한다.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국가에서 정당은 국정수행은 물론 지방행정 수행을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하며,실질적으로 정동공천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당공천 배제는 실효성이 없다. 현행 행정구역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겼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광역행정의 효율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역시·도를 분할하는 문제는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또 해당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종필 총재/균형발전 통해 지역감정 해소 지방자치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낭비와 업무의 중복성,그리고 주민참여 제한이라는 문제를 안고있는 현행 행정구조의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대도시와 중소 지방도시의 재정능력 등의 차이점을 감안,일괄적인 방향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은 정당정치에 있다.정당정치가 중앙에서는 허용되고 지방차원에서는 금지된다면 그것은 주민들을 배제하고 중앙정치엘리트에 의해서만 정치를 하자는 말밖에 안된다.정당은 마땅히 지방자치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주민의사가 반영되도록 정책을 개발해야할 의무가 있다. 지역감정 해소는 국민통합과 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지,인위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섣불리 개편하려 해서는 안된다.
  • 정통성 파괴않는 「담화」를(사설)

    내일로 다가온 92년 대선자금에 관한 대통령의 담화는 정국혼란의 수습과 국정의 안정을 가름할 중대한 전기다.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진솔한 자세와 내용의 진실성이 중요하다.잘못하면 정부의 정통성과 합법성을 부인하여 정부존립의 근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다.그같은 딜레머를 해결하기 위한 신중하고도 지혜로운 대응이 각별히 요청된다. 사실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여야의 모든 후보자들이 법정선거비용한도를 지키면서 오늘의 수준에 맞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지 않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그러나 그같은 선거자금의 문제는 당시의 야당후보들도 깨끗이 승복했고 정부출범 이후의 총선과 지방선거 등을 통해 국민적 이해를 얻음으로써 정치적 해결이 끝난 문제였다. 따라서 대통령임기말에 와서 정치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해서 대통령이 대선자금의 불법성과 부도덕성의 시인을 공식 선언한다면 정부의 정통성과 합법성은 물론 그동안의 모든 국정수행의 정당성이 문제가 되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또한 현정부는 대내외적인 신인을 잃어 국정수행이 원천적으로 절름발이가 될 것이며 대통령의 책임문제도 제기될 우려가 크다.우리가 그동안 대선자금공개에 신중함을 강조한 이유도 바로 그러한 점때문이었다.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국가적 정통성을 수호해야할 국가원수로서의 책무를 지켜야 하며 대선자금 담화가 그것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허심탄회하게 사과하여 국정혼란을 매듭짓는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현재의 국민합의는 과거의 도덕성을 소급하여 문제삼기보다는 국정안정의 토대위에서 앞으로 대통령이 될 사람들의 도덕성을 확립하는 법제도의 정비에 있다.대통령은 대선자금시비를 대선까지 끌고가려는 야당의 「양파껍질까기」정치공세에 고지식하게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을 상대로 자신있게 대처해야 한다. 야당도 더이상 대통령탈당,중립내각구성 등 대선전략의 무기로 삼지말고 대선자금시비를 종식하여 난국해소에 협력해야 한다.
  • 이 대표 사퇴 재촉구/이한동·박찬종 고문/“공정경선위해 불가피”

    신한국당 반이회창 진영 대선주자들이 전국위원회가 소집되는 오는 29일 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서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한동 박찬종 고문은 전국위 직전 김영삼 대통령과 대선주자간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이같은 의사를 직접 김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관련기사 4면〉 이고문은 27일 시내 종로2가 태화빌딩내 개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대표가 국정혼란과 불공정한 경선관리의 책임을 지고 전국위원회 개최와 동시에 사퇴해야 한다』면서 『김대통령도 이대표의 사퇴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고문은 이어 강인섭 청와대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런 뜻을 전달했다. 그는 『대표사퇴 직후 공정한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대선정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고문도 이날 상오 강정무수석과 전화통화에서 『전국위 소집이후 또다시 전국위를 소집키는 어렵다』면서 『29일 이대표를 교체해야 하며 이같은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밝혔다.
  • 대통령 보필 잘하라(사설)

    도대체 왜 이러는가.92년 대선자금과 공직자 사정문제에 대한 여권 내부의 혼선과 불협화음은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지금은 여권이 똘똘 뭉쳐서 대응해도 타개하기가 어려운 미증유의 난국이 아닌가.그런데 청와대와 여당간에 손발이 안맞고 혼선을 빚는 난맥상을 국민앞에서 연출하다니 한심한 일이다.그런 혼란의 리더십으로 과연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갈수 있을지 걱정이다.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며칠전 여당대표는 대통령의 「불공개」입장과 『송구스럽다』는 말을 전하면서 더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런데 어제 청와대는 이를 뒤집고 『30일 대통령 담화가 나올 예정』이라며 추가입장표명계획을 발표했다.여당대표의 체면이 우습게 구겨졌지만 그보다 더 걱정할 일은 「조령모개」로 야기된 국정의 신뢰 실추일 것이다.여당 경선주자들의 백가쟁명도 혼선만 부채질하고 있다.대대적인 공직사정을 예고했다가 갑자기 움츠러든 인상을 준 청와대관계자의 발언 역시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시킨 결과만 낳았다. 더욱 답답한 노릇은 청와대측의 초지가 꺾인 이유가 야당과 언론의 반발때문이라는 것이다.본지도 지난 25일자 사설에서 대선자금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했지만 야당과 언론의 반발은 여권이 처음부터 예상하고 대비했어야 하는 문제였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비서진과 여당수뇌부가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했다는 것은 깊이 자성할 일이다.여권이 중요한 시국현안에 원칙없이 대증요법으로 대응했다가는 야당의 노회한 「양파껍질 벗기기」전략에 번번이 당하고 말 것이다. 한번 맞아서 끌낼 매를 잘못된 보좌로 인해 몇번씩 맞도록 해서야 되겠는가.대통령도 혼자 끙끙 앓거나 비선조직의 책임없는 조언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공조직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정쟁 그만두고 전진하자/과거사 과감하게 벗어나야(사설)

    6개월에 걸친 국정표류로 국민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21세기를 향해 전진해야할 한국호가 풍랑과 기관고장까지 겹쳐 위기상황을 맞고있다.경제가 주저앉고 있고 안보상황은 불안하며 사회는 분열되고 정치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늘의 국난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간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스스로의 내홍에 그 원인이 있다.국정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92년 대선자금 시비와 한보부도사태,정경유착의 책임공방,권력다툼의 대권정치 등이 그것이다.과거와 현재의 싸움은 미래의 실종을 가져온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서울신문의 설문형식 회견에 응한 각계원로 5인이 오늘의 시국을 비상한 위기로 인식하면서 국정안정의 바탕위에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합의의 표현으로서 주목할 만하다.우리는 21세기를 향한 국가적 전진을 위한 새로운 국민역량의 결집과 실천을 촉구한다. 국리민복의 희망찬 미래건설이 아니라 차기집권을 위한 이기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고있는 정치권이 권력다툼의 정치를지양하고 나라를 살리는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로들의 촉구는 국민들의 여망을 대변한다.한 정권의 공과를 정리하고 새 정권의 탄생을 준비하는 임기말이 현직 대통령을 흔들어 무정부상태를 만들고 당리당략의 무한추구에 집착하는 기간이 될때 그 피해는 대통령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과 국익에 대한 피해만 극대화될 것이다. 대통령의 과오가 아무리 크다하더라도 자신의 아들을 구속하고 대선자금문제를 포함하여 국민앞에 진솔한 사과를 함으로써 스스로 정치적 인책을 다한 이상 더이상 무엇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지나치며 설득력이 없다.우리가 보기에 대통령은 난국수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이제는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경제회생,그리고 안보강화와 공정한 선거관리 등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생산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하며 국가원수와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대통령의 권능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그바탕위에서 공직사회가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 문민정부도 이제 과거가 되려하고 있다.문민정부의 과거화는 청산과 단죄 대상이 아니라 미래건설을 위한 자성과 교훈의 원천으로서 과거를 정상화하는 계기다.그동안 금융실명제 실시,정치관계법의 개정,공직자재산등록제도 시행,언론자유 확대 등 과거의 나쁜 관행과 제도를 고치는 개혁의 씨를 뿌린 노력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국민들의 민주의지로 세운 문민정부와 국민적 협력으로 이룬 성과를 마무리하는 일에 모두가 동참·협력해야 한다.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개혁과 풍토개선이야말로 대선자금공개보다 확실한 과거 정리다.물러날 대통령의 도덕성을 추궁하기 보다는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 확보를 중시해야 한다.6월 국회는 여야가 기필코 「떡값」을 불법화하고 세몰이식 선거대신 TV토론과 공영제로 대선을 치르도록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를 혁파하는 법제도정비를 매듭지어야 한다.그리고 초당적 협력으로 국난을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원로들의 충고대로 대권경쟁도 국가운영 비전과 프로그램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미래지향형으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제 국민각자가 위기극복의 실천주체로서 평상심으로 돌아가 불신과 갈등을 스스로 씻고 경제살리기와 새로운 정치건설에 나서야 한다.민주의 열정을 공동체 수호와 건설의 의지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한다면 오늘의 시련은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 김 대통령 “대선자금 못밝혀 송구”/자료없어 내역파악 불가능

    여권은 92년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와 구체적 내역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최종 확정짓고 고비용정치구조 개혁과 대통령중심의 국정정상화에 주력키로 했다.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9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으나 속시원히 밝힐만한 자료가 없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관련기사 7면〉 김대통령은 이날 이회창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시점에서 21세기의 통일한국을 향한 개혁의 기조가 흐트러지거나 국정혼란 상태가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대표는 전했다.김대통령의 언급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여권의 방침을 처음으로 공개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대표는 주례보고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해명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에도 관련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여야 모두 사죄하는 심정에서 제도와 관행을 고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이어 『김대통령이 별도로 대선자금 문제를 언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실상 여권이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기로 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대표는 대표직 사퇴문제와 관련,『오늘 주례보고에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하고 『전당대회 시기문제는 박관용 사무총장이 별도로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자료가 없어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김대통령의 태도도 용납할 수 없지만 이를 거들고나서는 이대표 또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도 『김대통령의 입장표명은 국민적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논평했다.
  • “밝힐 자료가 없다” 간접적 사과/대선자금 문제

    ◎“정쟁 위기불러… 재론 없을것” 분명히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이회창 대표로 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혔다.간접적인 방식이긴 하나,「대선자금 고백론」을 유지해온 이대표 입을 통해 발표한 대목에서 김대통령의 난국돌파 의지가 강하게 읽혀진다. 김대통령은 『밝힐 자료가 없다』고 강조,더이상 재론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이로 인한 국정혼란 상태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셈이다.청와대 관계자도 『대선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이 할수 있는 말씀은 일단 다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이날 『이 시점에서 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개혁의 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며 결연한 자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여권의 대전환은 22일 경총회장단의 소모적 정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서도 드러났듯이 현철씨 구속이후 고조된 국정혼란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결과다.이는 일부 경제지표가 회생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정쟁으로 소일하다간 자칫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여겨진다. 또 대선자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사태수습의 계기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되려 정국불안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온 터이다. 그러나 야권이 일제히 『기대미흡』『국민에 대한 도전과 배신』이라며 공세를 취해 당장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대선자금엔 야권도 자유로울수는 없는 만큼 정당간 공방수준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시국수습 원로5인에 듣는다/“정치인·유권자 의식부터 뜯어고쳐야”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해야”/일부후보 국익보다 대권을 우선시/선거공영제·TV토론 정착시켜야/한보사건 과욕이 원인… 분수지켜야/지금은 비상시기… 안보불감증 대비/모법부터 쇄신… 과감한 규제혁파를/정경유착 단절할 제도적 장치 필요 □참여 원로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서영훈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 상임대표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올해들어 노동법 개정파문에 이어 한보사태,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구속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사건들이 휘몰아쳤다.경제는 어려워지고,남북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지는 등 지금까지 쌓아온 국가적 성취가 일순간에 허물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짙게 퍼지고 있다.국정공백이나 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서울신문은 국가원로급 인사 5명과의 긴급 설문식 인터뷰를 갖고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 특히 대선주자들및 여야 정당 수뇌부,그리고 정부 공직자,기업인,국민들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정치부〉 ▷설문◁ ①김현철씨 문제를 포함,한보사건이 남긴 전반적인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또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은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②돈 안쓰는 선거제도를 비롯해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③여야정당의 대권예비후보 및 정치권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충고는. ④연말로 다가온 대선과 각종 대형 비리사건의 여파 등으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공직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⑤경제회생과 관련해 정부나 각 기업,그리고 일반 국민이 해야할 역할은. ⑥정부의 규제 완화라든가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과 사회기강 확립등에 대한 의견은. ⑦첫 북측 보트피플의 출현 등 북한판 엑서더스가 우려된다.남북문제 및 국가안보문제에 있어 정부나 정치권이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고흥문◁ ①한보와 같은 사건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가.이런 일을 당해서 우리는서글프게 생각하지만,아들이 구속당한 김대통령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이제 수습하는 쪽으로 최대한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②당리당략에 매달리면 제도개선의 작업이 될지가 의문이다.제도를 바꾼다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는 정치판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③우리의 정치제도는 돈 없이는 정치를 못하도록 돼 있다.소위 지구당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공천제도,붕당정치가 다 돈과 연결돼 있지 않은가. ④아직도 군사문화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획일주의,목표지상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다 보니 정치의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다. ⑤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거꾸로 정치판을 타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돈을 가지면 권력과 명예가 생각나고 그래서 무슨 수를 쓰서라도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하니까 정치인의 자질이 떨어지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⑥현정권은 개혁을 했지만 개혁방향에 대해 아무런 설계도 없이 즉흥적인 정책을 남발했기때문에 국정의 기본을 흔들어놓은 것이다. ⑦민족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진 사람이 21세기의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질의 하나다.냉철한 판단력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지도자야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본다. ▷김태길◁ ①근본원인은 자기분수를 지키지 않은데 있다.모든 국민이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또 우리 정국은 누구나 알다시피 난국에 처해있다.이를 극복하는 길이 최대과제라 했을때 여야는 이 상황을 정치싸움에 이용하려 하지말고 나라를 살리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②많은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방법을 지양하고 TV토론,선거공영제를 정착시켜야겠다. ③일부 후보들은 대권을 국가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개인이나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④요즘 대통령권위가 약화된 틈을 타 공직사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듯하다.이럴때일수록 굳건히 자기자리를 지켜야 한다.일본은 내각이 자주 바뀌어도 관료사회가 튼튼해 나라가 제대로 유지된다.우리도 정치가 아무리 흔들려도 공직사회가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 ⑤·⑥정부,기업,국민 모두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국민들은 과소비를 추방하고 정부는 기업이 믿고 일할수 있도록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노·사도 제이익만 챙기는 소아병적 태도에서 벗어나 나라살림 살리는 것을 첫째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 ⑦안보문제,통일문제도 정부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다.또 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남쪽이 먼저 하나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막대한 통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나라와 국민이 준비해나가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사회는 지금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국민들의 민주시민의식도 낮은 편이다.민주주의는 개인의 권리,자유를 강조하면서 타인의 권리 자유도 존중해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국민들은 이기주의에 가까운 극단적 개인주의,물질주의 등에 젖어있고 당장의 이익만 생각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지 않다.민주주의 확립을 이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정신적 자세의 확립이 시급하다. ▷서영훈◁ ①먼저 정치문화가 크게 달라져야 한다.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정치인과 유권자의 의식과 관행이 크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국정의 중점은 세계사적 변혁기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존,발전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데 둬야 한다.경제 회생과 새로운 환경,여건에 맞는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 협조에 의한 국정의 안정이라고 본다. ②우선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불필요한 대규모 옥외 군중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영제를 말하는 것이다.TV와 신문등 매스컴을 활용해서 입후보자를 속속들이 알릴수 있기때문이다.「권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양성화가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③무엇보다 돈에 의한 선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또 상대방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하는 후보는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지도자는 선거과정부터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정치지도자들은 경제와 통일,문화,교육등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 제시에 의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1세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역사적 의무가 있다.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을 조화,통합시켜 미래의 역사를 건설해 나갈 신념과 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④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민생안정과 기강확립 등 나라살림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부정부패가 관형화된 「타성적 공직자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들이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사회,새로운 나라가 건설된다. ⑤정부는 세계화·개방화에 따르는 변화를 읽고,그에 대응하는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무역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개발,특히 정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생산성 향상이우선과제라 생각한다.더불어 살기위한 노사정책도 불가결하다.국민과 기업,정부 모두가 낭비적 지출을 억제하고 조절해 건전한 생활문화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⑥환경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허가 업무를 대폭 철폐해야 한다.규제가 있는 곳에 부정한 거래가 생기기때문이다.규제완화는 모든 부처가 협조해가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사치품에 대한 과소비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거품경제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까지 타락하게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수 있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을 펴고,국민은 국가통치의 공신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공공질서를 준수하는 등 합심해야 한다. ⑦북한의 김정일체제와 동포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굶어죽을 지경에 몰린 동포들에 대해서는 식량지원 등 동포애를 발휘해야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불변한 대남무력통일정책이나 적대행위에 대항하는 국방과 외교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황장엽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해 일부 혼란이 오고 있다.언론이 황비서 처리방안과 관련한 이견들을 너무 확대시켜서는 남북관계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유와 주체성을 갖고 좀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범모◁ ①권력은 아무리 공적으로 청백을 맹세해도 그 부패의 가능성은 항존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부패방지,정경유착 단절에는 더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번 사태를 통해 얻어야 한다. ②과거와 같은 대중유세식 선거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대신 대중매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유권자의 자세도 사리사익을 넘어서야 정치권에서의 개혁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이다. ③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여야 인사들은 대중집회주의,선동주의,인기영합주의,기회주의,비방주의 등 구시대 정치유물을 청산해야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정책적 소신의 천명에 주력해야할 것이다. ④모든 공직은 대통령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의 안녕복지가 공직자의 제1사명임을 되새긴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분명해질 것이다. ⑤나라가 어려울때는 제각기의 직분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자성,자숙,자제가 필요하다.개인의 권익의 추구와 요구를 약간은 「유보」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⑥지금은 일종의 비상시기이며 위기다.그런 인식이 선행한다면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 등,자성하고 자숙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후속되어야할 것이다. ⑦선거때문에 남북문제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남북관계에 있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원칙있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할 것이다. ▷조완규◁ ①한보사건을 역사발전,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김영삼 대통령 본인의 도덕성,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국정운영은 측근들의 정치에 의해 왜곡되었다.앞으로 대선자금등에 대해 시인할 것은 시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②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으면 표가 나오지 않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제도도 고쳐야겠지만국민의식의 전환도 큰 문제다.선거와 관련하여 「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모든 금전은 반드시 회계장부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고 반드시 증거가 남는 수표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③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유권자들에게 「왜 나오는지」「뭘 가지고 나오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출사표의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특정세력의 세몰이식으로 대권경쟁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④선거철에만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각소리만 나도 복지부동, 눈치만 본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처럼 정권이 자주 바뀌어도 확립된 관료체제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경제주체들이 할 일이 많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떨어지는데는 기술력의 한계가 가장 큰 문제다.과학기술역량의 신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서울대가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문화,기술수준을 얘기해 주고있다. ⑥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관련 법에 규제를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많다.좀 더 과감한 규제혁파를 위해서는 규제의 근거가 되고있는 모법부터 쇄신해야 한다.최근 노사문제는 서로 자제를 하고있어 다행이다.기업이 있어야 노사도 있다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⑦안보의식에 관한 한 많은 사람들이 불감증에 걸려있다.북한의 기아상태가 극심한데도 평양의 군사퍼레이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실체가 뭔지,2중적인 구조를 얼마나 버틸지 알 수가 없다.우리측 의사와 상관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대비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고비용 정치구조 개혁에 주력/국정 정상화 방안

    ◎당정 구심점 회복… 권력누수 최소화 23일 청와대 주례보고의 골자는 「대통령 중심의 국정정상화」로 요약된다.한보사태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국정표류 현상을 막고 정권말기의 권력누수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한보사태로 인한 국정혼란 상태가 지속되면 현재의 경제위기가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하고 있다.김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위원은 파국을 막기위해 국정운영의 두 중심축인 정부와 당이 구심점을 회복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가 고질적인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하고 대통령 중심의 국정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논의된 국정정상화 방안은 경제회복과 안보강화,당정의 긴밀한 협조 등이다.구체적인 윤곽은 오는 6월 임시국회를 통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문민개혁의 지속적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대목도 국정표류와 기강해이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단위 처방으로 받아들여진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한 개혁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개혁과정의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개혁이 정권을 초월한 국가적 과제라는 기조가 부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정치권과 공직자 사정 등 향후 정국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갈등 양상에 대해 당 총재로서 직접 차기주자들을 만나 당의 단합과 심기일전을 당부하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 공직사정과 국가기강확립(사설)

    정부가 장·차관 지방단체장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국장급 이상 70여명에 대한 내사를 벌여 이미 몇명에 대해선 비리 혐의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보비리 수사와 김현철씨 구속사태로 빚어진 4개월여의 국정 표류속에 확산된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 사실이다.김영삼 대통령 임기초부터 강력히 추진되어온 「윗물 맑기운동」차원의 사정작업 성과가 명분과 빛을 잃어가자 특히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서 보신주의와 비리가 성행하고 있음이 사정당국에 의해 파악되고 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고질적 부패의 고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 만이 아니다.국정표류와 대선을 앞둔 과도기적 상황에 편승하여 일손을 놓고 눈치보기로 일관하거나 여야 대선 후보진영 줄대기에 바쁜 고위공직자들이 늘고 있다.행정공백과 행정정보 유출사태 등을 초래할 소지마저 있어 우려치 않을수 없다.더욱이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노골적 선심행정이나 이권챙기기를 마다 않는 자치단체장들이 많아 공직기강 해이를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수록 그 중심을 잡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다.과거 80년대 정치적 혼란기에 나라살림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공직사회가 흔들림없이 책무를 다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이제 민주화로 자율적 행동이 보장됐다해서 국가적 엘리트 그룹인 공직자들이 한때의 정치적 기류에 휩쓸려 나라살림이란 본분을 소홀히 하고 개인적 이문 챙기기에 나선다면 이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다. 무엇보다 민주정치의 성숙을 위해,그리고 민생불안 요인을 차단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와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도 임기 만료일까지 기강해이 공직자에게는 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
  • 한보 구형­검찰 논고문 요약

    ◎정태수씨/공직·국가기강 문란… 엄벌 마땅/홍인길씨­깃털 발언 배후의혹 야기/권노갑씨­범행증거 조작… 반성 안해/세 은행장­부실대출 경제혼란 초래/정보근씨­모든 책임 부친에게 미뤄 ▷홍인길·황병태 피고인◁ 홍피고인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국회의원으로서 과거부터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를 앞장서서 실천해야 할 직분을 망각한 채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주로 알려진 정태수 피고인에게 매수돼 금융기관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수천억원을 대출받게 해줌으로써 한보그룹을 비호했다는 책임을 면할수 없다.더욱이 검찰 출석 이전에 자신은 이른바 「깃털」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말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에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야기함으로써 정치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형사책임 못지 않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황피고인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금융기관을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기업주를 위해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책무마저 포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재철·권노갑 피고인◁ 정피고인은 부도덕한 기업인의 하수인으로 의정활동을 돈으로 매수하는데 중개역할을 해 국회의 국정감사기능을 저해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용서받을수 없다. 권피고인은 제1야당의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수서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한 기업으로 알려진 한보그룹에 매수돼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국회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포기함으로써 의정활동에서의 공정성을 저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함으로서 진실을 호도하려는 등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반드시 양형에 참작돼야 한다. ▷김우석 피고인◁ 건설행정의 최고책임자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서 특정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수수함으로써 성실하게 살아가는많은 공직자와 국민에게 엄청난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더구나 수수한 금품을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 돈을 매개로 재벌기업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오며 기업주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거액을 대출해 준 행위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제 때에 필요한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소기업의 도산이 속출하는 현실에 비추어볼때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특히 이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도 대출과 관련해 2억8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장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스럽다고 하겠다.두 번 다시 부실대출로 인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건전한 금융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태수 피고인◁ 명색만 재벌 기업인이었을뿐 기업활동이 아닌 청탁과 로비를 통해 개인적 치부에만 전념함으로써 오히려 국가와 사회에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다.과거 행적을 보면최고의 가치를 돈에 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자체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은행 등 외부로부터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차입해 거액을 빼돌렸으며 이와같이 조성한 자금으로 자생능력이 없는 계열사를 무리하게 확장하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기업을 사금고로 만들고 결국에는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해 한보그룹을 도산에까지 이르게 했다.또 자금사정 악화로 제2금융권에서조차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지자 결제 가능성이 없는 수천억원의 융통어음을 남발해 자금시장을 교란시키는 등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공직자에 대한 로비와 금품 제공을 마치 가장 중요한 경영능력인 것으로 착각해 상상을 초월하는 교묘한 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뇌물로 제공하거나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인맥과 친분을 이용해 공직사회를 부패시키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했다.국민에게 엄청난 충격과 좌절감,그리고 정부와 국회에 대해 국민적 불신을 심화시킨 수서사건이 우리 뇌리에서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이번 사건을 일으켜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자신의 행위로 재정·경제상의 엄청난 혼란이 야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조차 특정세력의 음모로 부도가 났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3천억원이 대출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변명하는 등 자신의 비리를 반성하는 최소한의 양식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정보근·김종국 피고인◁ 정피고인은 한보그룹의 후계자로서 과거의 타성에 젖은 정태수 피고인의 잘못된 기업경영방식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답습하면서 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용도에 사용하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부자가 같이 구속돼 있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모든 책임을 정태수피고인에게 미루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엄한 형벌로 다스릴 수 밖에 없다. 김피고인은 사용인에 불과하고 자신의 이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보그룹의 재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정태수·정보근 피고인의 범행에 가담한 책임은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