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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협상주역에 듣는 院구성·정국운영 전략

    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간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번 원구성 협상은 여야가 ‘4·24 영수회담’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여야 모두 4·13 총선의 민의를 존중하고 국민 대통합과 국가 발전,민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문제는 원구성이나정치개혁 입법 등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여야가 신뢰와 상생의 정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대한매일은 26일 여야 협상 주역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긴급 단독회견을 갖고 쟁점 현안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박 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이 총무는 국회 한나라당 원내총무실에서 각각 만났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6대 국회는 경제 회복과 정보화,남북관계등 시대적·민족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면서 “과반 의석에 미달하는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게 되면 사태 여하에 따라 국정운영의 발목잡기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 총무는 또 “음성(陰性)정치를 막으려면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朴相千 민주당 원내총무. ◎ 16대 총선의 의미는. 민의는 여당엔 대화정치를,야당에는 국정 협조를 요구했다.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야당보다 의석을 많이 얻은 것은 대다수 지역의국민이 국회가 중요한 시기에 국정에 협조할 것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국회의장을 여야 어느 쪽이 맡느냐가 가장 쟁점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제1당을 이유로 의장직을 맡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헌정 관행에 어긋난다. 우리나라 국회 역사상 야당이 의장을 맡은 일은 없었다.야당이 과반수를 넘은 13대에서도 야당은 의장을 여당에 양보해 여당이 내세운 후보를 거의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야당이 의장을 맡으면 국회가 대통령의 시대적 과제 수행에 협조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대통령이 민족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발목잡기가 다시는있어선 안된다. 국회의장은 본회의 사회권을 독점하고 있고 국회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다.무엇보다 의사일정 등 여야간 쟁점사항에 대해 의장은 교섭단체대표위원인 원내총무와 ‘협의’하여 정하도록 돼있다.‘합의’가 아닌 ‘협의’이기 때문에 의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이런 권한을 가진 의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과반수에 미달하는 야당이 사실상 국회운영을 맡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당적 이탈문제는. 법적 보완장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이다.그러나 오늘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당적 이탈은 당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했다.기자들이 물어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개인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 ◎지역감정 완화 방안은. 국회의원 선거때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에게 한번 투표하고,다시 비례대표후보에게 투표하는 1인2투표제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1인2투표제가 시행되면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 중 하나는 지역 정서가 아닌국가적 관점에서 투표할 것이다.1인2표제가 도입되면 정당간 이념적 색채가강하지 않아 30% 이상의 ‘상이(相異)투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는데.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옳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과반수에 미달하기 때문에 양당만 교섭단체가 됐을 때 총무간 합의가 이뤄지지않으면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양당은 서로 자민련을 자기 당에동조케 하기 위해 막후 교섭을 할 수밖에 없는데,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16대 국회에서는 좀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의회정치가 이뤄져야 한다.이를위해 자민련이 교섭단체로서 협상 자리에 나와 모든 정치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이루는 것이 옳다.자민련을 원내총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야지 밤에호텔에서 만날 필요가 있느냐. 외국의 경우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우리나라처럼 엄격하지 않다. ◎당내 민주화 실현 방안은. 당내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 민주화는 어렵다.당내 민주화를 주장하는 386세대를 비롯한 국민 요구는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첫째,공천의 민주화다.공천이 상향식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적 공천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민주당의 당헌은 각 지구당이나 시도지부 대의원 대회에서공천자를 중앙당에 추천하고 총재가 당무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한 하자가없으면 그대로 공천키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16대 공천때는 선거법 개정이 늦어져 부득이하게 경과 규정을 두는 등제대로 실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당헌 규정대로 상향식이 주(主)가 되는공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다. 둘째,주요 당직자의 경선이다.그래야 당직자의 지휘를 받는 하급 당직자와당원의 의사가 반영된다.우리 당은 과거부터 원내총무를 의원이 직접 비밀투표로 뽑는 당헌을 시행했다. 또 당헌에 따라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을 전당대회 대의원들이직접 뽑겠다고 당총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셋째,주요 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충분한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당론을 결정하는 일이다.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는 것이 정당정치다. 국회나 지방의회에서 당론을 가급적 축소하고 크로스보팅을 확대하는 일도중요하다.만사를 당론으로 정해놓으면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재량권이 거의 없어진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의원의 독자적 판단에 맡기되 전자·기명투표를 확대,안건에 대한 의원의 찬반을 국민이 알도록 해야 한다. ◎원내총무직을 고사하고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다는데. 그렇게 할 생각이다.그동안 정치개혁입법과 대변인 활동,3차례 원내총무로서 여야 협상 등을 통해 개혁 방향이 올바르게 되도록 애썼다.이제 최고위원직에 나갈 때가 됐다고 본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富榮 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3권분립 원칙에도 부합된다”고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 쟁점은. 국회의장 선출과 교섭단체 원구성 요건 완화문제,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이될 것이다. ◎국회의장직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 정부는 대통령이 맡듯 국회는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는 게 당연하다.이는 3권분립 원칙에도 부합되는 것이다.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것은 억지다.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국정이 혼란해지느냐.지난총선에서도 드러났듯이 국민은 견제를 원하고 있다.의장직에 대한 여야 합의가 안되면 경선도 불사하겠다.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문제는. 의장은 국회를 편파적이지 않게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의장이 당적을 버리면 의장 경선에 있어 여야간 싸움의 치열성이 줄어들 수있다.국회 운영에 있어 여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와 연계해대통령의 당적 이탈 요구도 자연스레 나올 것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명에서 17명이나 15명으로 낮추자는 의견에대해서는. 지난 30년간 구성요건이 20명이었다.또 이는 법안 제출 구성요건인 20명과연계돼 있다.자민련의 처지를 이해하지만,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원칙론적으로 반대한다.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문제다.원래 교섭단체가 아니면 위원장직이 주어지지않는다.그러나 최대한 자민련을 배려할 생각이다.또 의원정수가 줄어든 만큼각 상임위 위원 조정도 논의되고 있다. 여야간 큰 이견이 없다.우리 당은 정무위와 환노위 위원의 증가를 원하고,민주당은 보건복지위의 인원 증가를 원한다는 것이 이견이라면 이견이다.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진상 보고대회’ 등이 원구성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겠나. 4·13총선이 너무 심한 부정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사범에 대해 사정당국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편파적으로 다루는 것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이다. 이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다. ◎영수회담의 후속 조치를 위한 양당 3역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자민련의 눈치를 보느라고 3역회담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16대 원구성과 관련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우리는 자민련의 참여를 절대적으로반대한다. ◎영수회담 합의내용이 실천되기 위한 선결조건은.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여당은 인위적 정계개편을 할 생각을하지 말아야 한다.왜 억지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려고 하느냐.양당간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이런 조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재공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자민련이 야당을 선언했는데,다시 그 선언에 변화가 생긴다는 얘기냐.야당을 선언했으면 당연히 야당인 한나라당과 공조해야 한다.현재 민주당이 자민련에 교섭단체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든지 무소속 당선자를 자민련 소속으로만들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영수회담에서 인위적으로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그럼에도 회담내용을 번복할 수 있는 말들이 흘러나고 있다.28일 청와대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회동이 있다.이 자리에서 다시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하겠다.만약 이런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영수회담의 의미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심히우려스럽다. ◎민주당에 대한 요구사항은. 국회에서 제1당은 한나라당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여당이 다시 국민이 정해준 총선구도를 바꾸려고 한다든지 외면한다면 우리 정치가 대결구도로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여당이 타협과 공존,협력을 지향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다.야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 두려워 원구성에 있어 야당의의사를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정대로 6월5일 개원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나. 여당이 남북 정상회담 전에는 안하려고 할 것 같다.그렇게 되면 또다시 국회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16대 국회 전망은. 말그대로 새 천년 국회다.사고와 형태까지 새로워져야 한다.20세기 국회가대결과 정쟁으로 특징지워진다면 21세기 국회는 타협과 협력,더 나아가 양보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그리고 실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부총재 경선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뜻이다.따라서 경선은 불가피하다.전당대회 시기는 5월 말이 대세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주장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는 소수의견으로 대의원들이 원하지 않고 있다.25일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이 총재를 비난한 것은당권도전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다.그러나 이 총재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향후 거취는. 당내 부총재 경선이 시행되면 경선에 나가겠다.그러나 지명한다면 하지 않겠다. 박준석기자 pjs@
  • 4·13 이후/ 특별좌담

    대한매일은 1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후 정국 및 정치개혁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과 총선 후 정치개혁,남북관계 등 정국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봉숙이사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할 때마다 5%씩 낮아져 15대때는 63%대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57%대까지 떨어졌습니다.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무관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더구나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지역주의 심화는 한국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 후보들에 대한 신상검증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반면정책대결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혼탁·금권선거가 여전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석홍교수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생각해 봤습니다.후보검증 과정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유권자에게후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386세대를 비롯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많이 발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몇몇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여성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물중심의 후보 선택도 특정 당이나 지연·학연 위주의 선거풍토를 벗어나는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 전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앙금은 결과적으로 더 심화된 상태인데 이것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황태연교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선거였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명단을 너무 남발해서 걱정들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중에2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낙선운동을 벌였는데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지역 중 7∼8곳은 실패하고 수도권 등 거의 전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다만 시민단체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니까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정치인은 ‘다 몹쓸 사람’이라는 인식을심어줘 유권자들이 선거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대로라면 다음번 선거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갈 수도 있습니다.투표불참자에게 벌금형을내리는 선거법 개정이라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기권의 자유를 보장한다는얘기도 있지만 기권자도 투표소까지 나와 무효표를 만드는 노력이라도 해야합니다. 정책선거가 잘 안됐다는 비판에는 동감입니다.언론이 특히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여야의 비방은 마구 실으면서 정책은 각 당이 계속 내놓아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손이사장 시민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지만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에 실패해 우리 사회의 보수의 벽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시민운동이 낙선운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환경운동,여성운동,소비자운동 등 부문별 정책 부각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통일된 낙선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아쉬움이남습니다. ●오교수 이번 총선을 평가하면 저는 여야 모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민주당도 수도권의 약진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한편 영남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해 지역적 한계도 다소 벗어났습니다.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 영호남의 지역색은 여야모두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이 드러난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야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고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선전했습니다.하지만 영남과 호남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답답한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호남은 늘 몰표를 줘서 익숙하겠지만 영남이 이 정도로 몰표를 준 것은 두 가지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우선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영남인의 정서를 읽어야 합니다.‘친(親)이회창(李會昌)’이 아니라 ‘반(反)DJ’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봅니다.민국당이 부진한 것도 영남지역 사람들이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제1당이 된 데 만족하지 말고,정책적으로 밀어야 할 것은 여당과 공조하는 등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황교수 한나라당도 결과적으로 잘 싸웠고 민주당도 의석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의석이 273석으로 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98석인데 20석 가까이 많은 115석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민주당은 특히 영남지역의 기대했던 두 곳은 실패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의석을 얻어 지역정당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적인 측면으로 치우쳐 영남정당으로편향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민심을 따라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민심이 지역주의적이면 따라가지 말고 고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포퓰리즘에 빠져 나라가 결딴납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표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영남권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민심의 흐름을 볼 때 향후 여야관계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전통적인 해법으로는 풀어나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여야가 어우러진 의견을 갖고 임해야 하는데 뭔가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진작시키는 정치혁신 내지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도 이기고 민주당도 이겼다는 평가는 숫자로만 보면 그렇습니다.그러나 지역주의 면에서 보면 두 당 모두 실패했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했고 민주당도 사실상 호남에서 마찬가지입니다.지역주의가 정상회담 개최라는 국가적 호재를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국민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황교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혁이 필요합니다.1인2표제,정당명부제가 좌초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쉬워했는데,너무 선거일에 임박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이번 16대 첫 임시국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영남에서 민주당도 입지가생깁니다.또 정치신인의 정치진입도 가능해집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춰 젊은 사람들을 당당한 유권자로 선거에 끌어들이는 개혁도 필요합니다.시민단체들의 선거관련 활동 범위도 제한돼있는데 넓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하고 인권법 등시급한 과제도 16대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손이사장 사실상 현행대로라면 전국구 리스트를 체크할 방법이 없어 ‘전국구(錢國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1인2표제에 비례대표의 직능성을 살려야 유능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법도 코앞에 두고 개정돼 관리하는 데 어려움 있었습니다.적어도 선거 1년전에는 통과돼야 합니다.이밖에 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정치개혁입법도 손질이 필요합니다.경제안정,빈부격차 해소 등도 16대 국회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입니다. ●오교수 선거운동기간 동안 낙천·낙선운동에 주력했던 시민운동이 이제부터는 국회활동에 대한 감시로 전환돼야 합니다. ●손이사장 21세기에 시민단체의 확장은 불가피합니다.이번 총선에서도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가고 올바른 정치인 양성과 신뢰구축이라는 사회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의 지원을 정권연장이나 그런 의도 없이 해야 합니다. 시민연대도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평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시민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한개의 정당같은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일부 도에 넘는 일을 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시민단체도 이제는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2000년 첫 4개월을 선거에 밀려 보냈으니 지금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교수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납니다.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 위기의 커다란 징후입니다.행정부가 하던 일 중에 비효율적인 것을 시민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 노는 인구가 많아집니다.비경제활동인구를 ‘소시얼 캐피털(social capital·사회자본)’로 활용하기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교수 정치와 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동안 정책적으로 어긋나면서도 정략적으로 개입돼 행정 전반에 혼란이 일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현재도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뒤틀린 행정개혁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는 행정체제를 유연화·연성화해 국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런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각종 행정정책도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합니다. ●황교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디플로매틱 테크닉(diplomatic technique·외교협상술)’이 필요합니다.우선 당장 어려운 대목은 정상회담이 합의되었다해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조문문제가 불거지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측이 조문을 안하면 회담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반면 조문을하면 남쪽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오교수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식발표했지만 6·25를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있는 상태에서 대북문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수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권의 능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손이사장 남북문제를 더 이상 보수·진보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됩니다.대통령도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보고 남북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설득할 건설득해야 합니다.깜짝쇼만 할 일이 아닙니다.야당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김성수 이상록기자 sskim@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전국 투·개표 이모저모

    21세기 첫 4년의 국정을 끌어갈 일꾼을 뽑는 13일 국민들은 한표의 주권을행사한 후 TV 앞에 앉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개표 드라마’를 지켜보며 밤을 지샜다.국민들은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6시 3개 공중파 방송사가 투표자 출구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각 정당별 의석수 및 예상 당선자와 실제 개표진행 내용을 대조해가며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열세로 분류됐던 일부 후보들은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면서 의외로 선전을 하자 “이길 수도 있다”,“출구조사가 틀렸다”며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으며,출구조사에서나 개표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렸다. 열세로 분류된 후보자들은 “15대 때도 TV 예측과 개표 결과는 차이가 컸다”면서 손에 땀을 쥐며 마지막까지 개표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봤다.서울 양천갑,서대문갑,마포갑·을,동대문을 등 경합지역 개표장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득표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할 때 마다 참관인과 선거운동원들은 휴대전화로 지구당에 급히 소식을 전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는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뤘고 서울역,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도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시민들은 서울지역에 출마한 ‘386세대’ 후보들이 당선이 유력하거나 선전하는 양상으로 개표상황이 전개되고 수도권의 총선연대 낙선대상 후보들이 열세를 보이자 정치권의 “바꿔” 바람이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16대 총선 투표는 전국적으로 별다른 불상사없이 평온하게 진행됐다. ◆시민들은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지난 15대 총선에서 개표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점을 상기하며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부 심형선(沈亨善·34·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한 상태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어 좋다”면서도 “그러나 방송사마다 조사편차가 너무 심해 다소 혼란스럽기도 하다”고말했다. 회사원 김태익(金泰益·35·서울 개봉동)씨는 “지난 15대 총선 때도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 출구조사 결과는 그다지 신뢰하지않는다”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나 발표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수원시 장안구에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후보와 민주당 김훈동(金勳東) 후보의 싸움은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박 후보 쪽으로판세가 기울었다.개표율 31.4%에 이른 밤 10시30분쯤 방송사의 출구조사와는 달리 박 후보가 40.3%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2,000표 가까이 앞서 나가자박 후보측은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졌다.박 후보는 “낙관하기는 이르지만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한 것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 후보측은 표차가 점차 벌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자민련의이태섭(李台燮) 후보측은 개표 초반부터 큰 표차로 밀리자 총선연대의 집중낙선운동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총선연대를 원망했다.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선거가 너무 싱겁게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후보는 대구 11개 선거구를 ‘싹쓸이’했고,경북 16개 선거구에서도 칠곡,봉화·울진 등 2개 선거구를 제외한 14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총선대구시민연대 배종진(33)사무국장은 “대구 북갑 등 일부 선거구에서낙선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으나 지역감정이라는 높고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지역감정 해소에 힘을 쏟는 한편 당선자에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전 예상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 해운대 기장갑 개표장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자 민주당 개표 참관인이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밤 10시20분쯤 해운대구청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정모씨(45·여)는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 후보에게 민주당의 김운환 후보가 1만표 이상 뒤지자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에서 민주당 이석현(李錫玄) 후보와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후보간 표차가 개표 초반부터 수차례나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양측참관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처음에는 심후보가 이후보를 조금 앞섰으나 밤 10시30분쯤 이후보가 앞지르더니 이후 6차례나 선두가 바뀌었고 밤 11시30분쯤에는 다시 이 후보가 64표차로 앞서는 등 밤늦게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 ◆전남 여수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순범(愼順範)후보는 개표장에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우다가 선관위원장에 의해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개표가 진행중인 여수 흥국체육관에 들러 “총선연대가 투표일 하루전인 12일 시중에 나를 낙선대상자로 기재한 유인물을배포해 표가 적게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무효인 만큼 재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김중곤 선관위원장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큰 소리를지르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고 경비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인천시 계양구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는 당선 예측보도가 방송사마다 다르게 나오자 서로 자신의 당선을 장담하면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오후 6시 SBS와 KBS는 안 후보를 당선예상 후보로 지목한 반면,MBC는 송 후보를 지목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초반 개표결과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예상과 다르게나타나자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청원의 민주당 정종택(鄭宗澤) 후보측은 처음에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했으나 막상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내 3위로 밀리자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3위로 조사돼 낙담해 있던 자민련 오효진(吳效鎭) 후보의선거운동원들은 오후보가 선두로 떠오르며 2위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후보를 크게 앞지르자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보은 옥천 영동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후보가 민주당 이용희(李龍熙) 후보와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무소속 어준선(魚浚善)후보 등 거물 정치인들에 밀릴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뒤 개표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다 당선권에 진입하자“정치 신인이 일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광주시 남구 선관위가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소를 방문한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의 출입을 저지하자 시 간부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고 시장은 이날 밤 9시쯤 개표소인 방림초등학교 체육관을 시 간부들과 함께 방문했으나 선관위가 구내방송을 통해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개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데 경찰은 뭐하느냐”고 말하자,시 간부들은 “시장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고함을 쳤다.고 시장은 방문한지 5분만에 부랴부랴 개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후보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윤태(金倫台)후보가 맞붙은 서울 마포갑 개표소에서 무효표 10장이 발견돼 개표 작업이 20분동안 중단됐다. 마포구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부재자 투표함을 열자 선관위에서 마련한 기표봉 보다 큰 문양이찍혔거나 볼펜으로 지지 후보를 표시한 투표용지 10장을 발견,모두 무효로 처리했다. 마포을 개표소에서는 ‘신바람 박사’ 민주당 황수관(黃樹寬·54)후보와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남 창원 갑·을의 개표가 진행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밤 9시50분쯤취객 20여명이 개표소에 들어가겠다며 소동을 부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창원갑 모후보의 지지자를 자처한 이들은 개표소 입구를 지키던 경찰에게 “유권자로서 개표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감시할 권리가 있다”며 막무가내로 입장하겠다고 우겼다.경찰이 제지하자 “일반인 관람석을 만들어 놓고도 우리를 막는 이유가 뭐냐”며 개표소 입구에 새워놓은 안내 표지판을 발로 차고 개표참관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해산됐다. ◆민주당 선거참관인 등 2명이 이중투표라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운동원 40여명이 3시간 동안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투표함 이송을 저지해 개표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민주당 선거참관인 서모씨(59)와 대학생 김모씨(29)등 2명은 부산시 영도구 신선2동 신선어린이집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다 선거인 명부에 기재된 자신들의 이름에 지장이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영도구 선관위는 결국 서씨 등 2명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고 신선어린이집 투표함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개표하기로 합의한 뒤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이송했다.선관위는 “조사결과 신선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유권자 2명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했으나 선관위 직원이 선거인 명부의 번호만 확인하고 투표시키는 바람에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젊은 유권자들 가운데 총선연대의 낙선대상자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많았다. 이화순(李華順·여·22·서울 중림동)씨는 “총선연대의 정보를 기준으로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배수연(裵秀娟·22·여·동대문구 청량1동)씨도 “낙선 대상자인지 여부가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됐다”면서 “이를 위해지난 한달 동안 후보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 등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다”고소개했다. 총선특별취재반
  • 선택 4·13/ 4黨지도부 회견

    ●徐淸源 한나라 선대본부장. 지난 2년여 김대중(金大中)정권이 저질러온 국정파탄을 준엄하게 심판해서국가가 불안해지고,국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헌정사상 최대의 금권·관권선거를 자행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명선거의 어린싹을 잘라버린 현 정권의 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합니다. 김대중정권은 지금 장기집권 음모를 암암리에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그음모의 초석을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에 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시켜 왔습니다.장·차관으로도 부족해서 대통령이 직접 표줍기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선거를 불과 사흘앞두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발표,국가와 민족의 안위가 걸린 남북문제까지 총선에 이용하는 간교함을 드러냈습니다.구제역파문과 대형산불사태가 일어났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정파탄을 막고,난마처럼 얽힌 국가적 대사를 추스려 나가기 위해 건전한대안세력,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합니다.선거가 끝난 뒤 관권선거에 대해국정조사권을 발동,책임을 묻고,금권선거에 대해서도 당의 진상조사위원회를구성,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입니다. ●李漢東 자민련 총재. 이번 4·13총선은 지난 15대 선거보다 선거법 위반사례가 60%이상 증가할정도로 금권과 관권이 난무하는 혼탁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여러분에게 심려와 불안을 끼쳐 드리고 있는 강원지역 산불과 구제역 등 국가적 재난이 초래되고 있고 또한 각종 이익집단의 파업이지속되고 있습니다.이는 현 정권의 총체적 행정부재에서 야기된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선거 3일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민족의 문제까지 선거에 이용하여 이번 총선의 쟁점을 흐리게 하고 국민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당이될 경우,16대 국회는 15대보다도 더욱 혼란스럽고 급진세력이 판치는 엄청난파행국회가 될 것입니다.더욱이 차기 대선을 앞둔 국회이기 때문에 양당의끝없는 극한대결이 전개되어 정국이 매우 혼돈스럽게 될 것입니다.자민련이다수의석을 확보해야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을 견제하고 조정함으로써정치안정과 경제도약을 기할 수 있습니다. ●李仁濟 민주당 선대위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IMF를 1년반 만에 극복하겠다’고 내걸었고,이를 어김없이 지켜냈습니다. 이제 김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에게 두 번째 약속을 드립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고,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에 앞장 서기 위해 3개년 계획 추진위원회를 구성,국민기초생활 보장,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개혁 등을 내용으로 한 생산적 복지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특권층을 없애겠습니다.병무비리를 척결하고,투명한 조세행정으로 상류층이서민보다 세금을 덜내는 부조리를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뒷받침,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유권자 혁명’을 기대하며 특히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 유권자 여러분의 투표 참여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김대통령께서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고,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십시오. ●張琪杓 민국당 선대위장.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혼탁선거였습니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자기당이 다수당이 안되면 나라에 큰 일이 있는 것처럼 유권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정부는 선심성 공약을 무분별하게 양산했으며 투표일 며칠전 남북정상회담합의 사실을 발표하는 등 통일문제를 또다시 선거에 이용하는 작태를 연출했습니다. DJ정권은 IMF를 극복한다는 미명하에 국부를 유출했으며 나라를 국제투기자금의 투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DJ정권을 견제하지 못했습니다.그 무능함을 함께 심판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사실상 수명을 다한 정당입니다.이회창(李會昌)씨가 있는 한결코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을 대표해 새 시대를 열어갈 정당은 민국당입니다.지역과 계층,남북으로 갈라진 분열을 극복하고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민국당을 지지해 주십시오.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새로운 정치문호를 열어갈 민국당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 4·13총선 D-5/ ‘경제위기 네탓’ 입씨름 가열

    ‘경제위기론’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민주당은 “일주일 후면 경제 도약이냐,아니면 좌초냐의 갈림길에 섰다”며 안정속의 개혁을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주가하락은 야당의 발목잡기가 원인이 아니라 ‘북한특수’발언 등 현정부의실정 때문”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7일에도 위기론을 거듭 거론했다.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임기가 3년 남은 대통령을 두고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득세할 때 그 이후의국정운영과 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 위기론의핵심”이라고 밝혔다.4·13총선에서 야당이 이길 경우 정권퇴진운동 및 대통령하야 주장이 나와 이에따른 혼란으로 경제가 파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지적이다.선거를 앞두고 이미 주가가 하락하는 등 그러한 조짐과 징후들이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이어 “경제위기는 선거일 전에도 엄습할 수 있다”며주의를 환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의사들의 휴진 등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자동차4사와지하철 노조 파업 위협 등 집단 이기주의적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데대해서는 총선과 관계없이 의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정부측에 주문했다.집권여당의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한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론’과 관련,‘야당 책임론’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650억달러 어치의 주식을 가진 외국투자가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북한특수’ 발언 이후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비정상적인 코스닥시장 붕괴가 60년대 증권파동처럼 정치자금조성 때문이라는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총선후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 관해서는 명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홍위원장은 “일부 경제지에서 그렇게 보도했다” “우리측으로 정보가 들어왔다”는말로 즉답을 피했다. “근거없는 주장으로 주식시장을 더 혼란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홍위원장은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말한 것보다는 더 근거 있는 주장”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터뷰/ 린준셴 駐韓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와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당선자 모두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데다 천 당선자가 한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아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앞으로 한-타이완(臺灣)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다 실질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린준셴(林尊賢) 서울 주재 타이베이(臺北) 대표부 대표는 2일 “지난해 9월타이완 대지진 때 119 구조대를 파견하고 성금을 내는 등 한국 각계각층에서 큰 성원을 보내준 것이 양측의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며“단교의 아픔이라는 한계를 지닌 국민당 정부와는 달리 운신의 폭이 넓은천 당선자가 한-타이완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내다봤다.다음은 린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타이완에서 5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정치적의미를 말해주시지요. 타이완의 민주제도가 성숙됐다는 것을 뜻합니다.아무리 내적 요인이나 외적압력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뽑고자 하는 대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미래에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반드시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이번 선거로 과거 수십년동안 이룩한 경제발전 성과 외의 또 하나의 귀중한 정치적 성과를얻었다고 봅니다. ?천 당선자가 선거에서 이겼으나 득표율이 40%를 밑돌아 정국에 혼란이 올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천 당선자가 39.3%의 득표율을 획득,과반수에는 못미쳤지만 과거 민진당의득표수보다 더 많은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보아 초당파(超黨派) 인사들의 지지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천 당선자는 국민당적을 가진 탕페이(唐飛) 국방부장을 행정원장(총리)에 내정하자 타이완 정·재계 등 각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이는 천 당선자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국민들도 천 당선자를 지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입니다.다른 당과의 협조체제를 구축,순조로운 국정을펼쳐 나갈 것입니다. ?독립 성향을 지닌 천 후보의 당선으로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천 당선자가 타이완의 독립을 선언하거나 헌법개정을 통해 국가대 국가의 특수관계를 관철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천 당선자가 여러차례 자신은 민진당의 총통이 아니라 전 국민의 총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타이완 연합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이완의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사람은 불과 4%로 나타남). ?양안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민진당이 타이완 독립조항을 당강령에서 삭제하는데 대해 논의하는 등 천 당선자의 양안정책에 관한 발언에 대해 국내외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중국측에서도 선거 전처럼 타이완을 위협하는 조짐이 없어 천 당선자의 양안정책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타이완은 양측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양안관계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타이완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북한과 타이완관계는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다만 한국의 포용정책의 성과로 북한당국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을 취할때 북-타이완관계는보다 진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규환기자 khkim@
  • [외언내언] 타이거 파산과 APEC합의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선두를 다투던 타이거펀드가 파산에 직면,국제금융시장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98년 9월 문을 닫은 미국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에 이은 사상 두번째의 대규모 헤지펀드 파산이다. LTCM이 무너질 때 미국등 선진국 은행들이 긴급자금을 지원,시장혼란을 추슬렀던 것과는 달리 이번 타이거 도산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퍼지기 시작했으므로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타이거는 줄리언 로버트슨회장이 러시아시장 투자에서 적잖이 손해를 본데다 인터넷·벤처업종보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주(株)에 집착한 것이 결정적인파산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타이거펀드는 또 같은 계열펀드 이름도 재규어·퓨마·라이언 등 모두 고양잇과 동물인 것이 특징이다.세계금융시장을 정글삼아 넉넉한 먹잇감(연 26%의 고수익)을 즐기다가 주변 여건변화로 먹잇감이 없어져 죽게 됐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제 모든 헤지펀드들은 자신들의 투자실수 외에도 각국정부의 단합된 강력한 규제에 의해 설 땅이 좁아지게 됐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서울포럼에 참석한 21개국 고위 재무관료들이 31일 헤지펀드규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포럼 개막식에서 APEC역내(域內)의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헤지펀드 모니터링채널’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윌리엄 맥도너총재는 “김대통령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헤지펀드는 국제금융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Hedge Fund)는 주로돈많은 부호들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의 투자이윤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선물거래,주식·채권투자등에 동원되는 일종의 투자신탁으로 단기국제투기성자금인 핫머니의 대표격이다.글자 그대로 억지 직역을 하면 ‘손해방지기금’정도가 될 것이다.헤지펀드는 때로 두개의 얼굴을 갖기도 한다. 대부분의 외국자본이 투자를 꺼리는 후발개도국에 먼저 들어가 그 나라의 투자기반을 닦는 기능을 한다.그러나 대부분은 투기적 속성때문에 금융위기를부르는 위험한 존재로 기능한다.지난 97년 우리나라를 비롯,동남아시아 각국에 외환위기가 닥쳐왔을 때 조지 소로스가 공적(公敵)1호로 꼽힌 사실만 봐도 헤지펀드가 금융위기 유발의 주범으로 얼마나 많은 국제적 비난을 받는지잘 알수 있다.우리도 환란 발생당시 헤지펀드들이 위기를 더욱 부채질했던것으로 알려졌고 주식투자를 위한 외자유입이 활발한 점등을 고려,APEC의 헤지펀드 모니터링채널 설치와 함께 자체적으로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禹弘濟 논설주간 hjw@
  • APEC 서울포럼/ 주제발표 요지

    31일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서울포럼에서 발표될 3개세션 28명의 주제발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앨빈 토플러박사,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체제의 재편(삭스 교수). ‘아시아의 기적’이라고 칭송받았던 한국,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모형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허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는 단지 그 범위가 넓었을 뿐 과거의 외환·금융위기와 다를 바 없다. IMF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외부감사위원회를 국제적 차원에서 설립,기능을 감독하고 IMF의 자료도 일반에 공개돼야 한다.특히 개도국의 IMF내투표권을 강화해야 한다.IMF보다는 지역금융협력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IMF는 부채탕감 등 채무자와 채권자간 채무조정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구제금융을 시행해야 한다.또 국제민간 투자자들이 채무자와 상환시기 및 변제여부를 협상하도록 해 적절한 손실부담을 지도록 해야 한다. 통화가치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모든 국가가 도입해야 통화가치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발휘,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를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개도국과 선진국,국제기구 등이 포함되는 실무그룹을 설립,국제적 자본흐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정보의 습득과 전파를 위한 각계의 역할(울펀슨 총재). 현재 지구촌 인구는 60억명이며 25년 후에는 8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나 이가운데 12억명이 하루에 1달러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다.하루에 2달러 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30억명에 달한다.또 세계의 절반이 전화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미래의 행복의 열쇠는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과 자손을 위해 관련지식과 자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최근 빈곤층 여론에 관한 연구보고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를활용하기 위해서 통신과 정보를 통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지식정보의습득과 전파가 적절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술수준의 문제가결코 아니다.정부와 기업,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정보 공유 및 확산이 가능하도록 하드웨어와 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즉 규제개혁,교육과 사회운동에 의한 환경조성을 위한 공공과 민간정책의 체계적 대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세계은행은 지구촌의 빈곤 극복과 평화달성을 위해 단순한 기술관련 지식에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가능한 정보전파의 기술에 보다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물론 각국 정부와 기업이 지식전파와 사용을 위한 아이디어와 진지한 노력,자금력과의 결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월드 링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15개국 이상의 개발도상국가에서 3만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다른 사회 또는 국가의 학교와 연결하고 지식 교류를 하고있다. 이러한 원거리 교육은 과거 아무도 꿈꾸지 못했던 독점없는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의미한다. 현재의 젊은세대는 정부와 기업정책의 변화,투명성과 믿음을 통해 보다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기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과 직결돼 있다. *지구화-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먼델 교수). 아시아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구조적인 문제점 이외에 달러-엔 환율의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이간과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내에서는 동일 통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내의 자본이동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없이 수익률에 따라 자본이 이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유로화의 출범으로 악성투기자본의 이동이 사라졌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같은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ACU(Asian Currency Unit)와 같은 단일통화 도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러한 ACU에 자국통화를 고정해 고정환율제를 도입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중소규모 국가들은 외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을 아시아지역에서 대신할 AMF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있다. 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먼델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와 국제금융및 거시경제정책의 권위자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가 30일 서울 양재동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금융위기 방지의 해법으로 먼델 교수는 고정환율제를,삭스 교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 주목을 끌었다. *제3의 물결-정보화사회는 무엇인가(앨빈 토플러박사). 일만년전 농업혁명이초래한 제1의 물결로 인해 이전의 수렵 및 채집사회는 농경사회로 전환됐다.300년전 산업혁명으로 발생한 제2의 물결로 농경사회는 공장중심의 문명에자리를 내주었다.제2의 물결은 중국,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선 아직도 진행중이다.수억에 달하는 농민들이 도시지역의 공장조립라인에서 저숙련 노동자로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국가들은 경제활동에서 지적 능력이 육체적 능력을 대체하는 거대한 제3의 물결을 이미 체험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은 기술과 경제의 단순한 변혁이 아니다.물질경제에서 지식경제로의 이동은 고통스런 사회,문화,제도,도덕 및 정치적 혼란을 수반하고 있다.제3의 물결에 따라 거대기업에서 정부에 이르는 산업시대의 많은 조직들이마지막 숨을 내뿜는 공룡처럼 죽어가고 있다.미국은 교육·보건·가족제도에서 사법·정치제도까지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러한 조직과 제도들은 대량산업사회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이지만미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글로벌 경쟁과 다른 원인들로 인해 오늘날의 세계는 녹슨 굴뚝과 공장조립라인으로 상징되는 제2의 물결시대에서 컴퓨터,정보 및 미디어 중심의 맵시있는 경제·사회시스템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놀랍게도 새로운 경제·사회시스템은 산업혁명 이전 사회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게 될 것이다.즉 제3의 물결에 의해 우리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구조개혁과 자유화의 중요성-한국의 경험(이헌재 장관). 한국은 2년전 시작된 경제위기로부터 지난해 10.7%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빠른 속도로 위기를 극복했다.시장기능회복과 위기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 경제개혁,시의적절한 거시경제정책,사회안전망의 강화를 이유로 들 수 있다. 한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 개혁을 추진했던 이유는 한국의 경제위기가 경제 시스템 내의 뿌리깊은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발생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기차입에 의존한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여신제공,기업과 금융기관의 회계와경영의 투명성 결여 등의 부작용과 정부의 거시 경제정책상의 실수가 어우러지면서 금융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의 경제개혁은 ‘4+1’이라는 개혁프로그램 아래 진행됐다.‘4’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개혁을 ‘1’은 시장개방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는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두가지 중요한 과제의 해결에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한국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에는 조세제도의 개선,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인력개발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분배구조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본다. 둘째 한국 정부는 사회보장지출,금융구조조정,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한 재정적자 현상에 대처,2003년까지 균형재정을회복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혁을 완료해야 한다.한국의경제체제와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과거의 정부주도 개혁이 민간주도 개혁으로 전환돼야 한다. 정리 김환용기자 dragonk@
  • 4·13총선 D-14/ 본격 유세전 이모저모

    ◆ 각당 수뇌부 움직임. 여야 수뇌부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릴레이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인천·경기·강원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집중적으로 열어 ‘안정속의 개혁’을 강조하며 안정의석 확보 행군을 계속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인천 서·강화을(朴容琥) 및 계양(宋永吉) 정당연설회에 참석,“이번 총선은 경제도약을 이루느냐,아니면 불안과 혼란으로 빠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꿈과 비전과 희망이 넘치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사건건 국정을 방해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하루를 경기지역에 할애했다.안성(沈奎燮),평택을(鄭長善),오산·화성(姜成求),수원장안(金勳東),시흥(朴炳潤) 및 부천시 합동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경제안정론을 역설했다. 이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지역주의로 국민을 현혹해 승리하게 되면 정치와사회는 중심을 잃고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여야 3당은 선거법 개정과정에서 여성후보를 비례대표로 30% 공천하기로 했지만 한나라당은 20%도 못채웠고 자민련은 당선권에 여성후보를 한명도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여성을 무시하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도 이상룡(李相龍)전노동장관의 춘천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제2의 경제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제1당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투톱’인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을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지역에 투입,수도권 세몰이를 계속했다. 이총재는 방배1동 방림시장,강남시장,천호시장 등 강남 지역의 시장과 상가를 릴레이식으로 돌며 상인과 주부들을 상대로 바닥표 다지기에 주력했다.이총재는 즉흥 연설을 통해 “현 정권 2년동안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경제실정을 일삼는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위원장은 안양동안 2001 아울렛,수원장안 화서시장,수원역,안산 공명상가,시흥 신천동상가 등 경기 남부일대를 누비며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실정과 무능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30일 서울과 인천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과시에 나서는등 수도권 바람몰이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민련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역 공략에 나섰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경기 부천오정(李載玉)에 이어 동대문갑(盧承禹),관악갑(李相賢)·을(吳蘭鐸) 등 서울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녹색바람’의 수도권 확산에 진력했다.이한동(李漢東)총재는 원주(朴宇淳),영월·평창(金基洙)등에서 열린 강원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안보를 강조하며 보수세력의 결집을 시도했다. 김명예총재는 민주당에 대해선 ‘내각제 배신론’을,한나라당에 대해선 ‘경제파탄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계속했다.특히 무턱대고 민주라는말만 쓴다고 민주주의가 결코 아니다”라며 또다시 색깔론을 제기했다. 이총재도 ‘강원도 푸대접론’을 제기하며 지역감정을 건드린 뒤 “강원도와 경기도가 힘을 합쳐 중부권 정권을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민국당 당초 이날 부산 서면 태화쇼핑센터 앞에서 열 예정이었던 부산지역14개 지구당 합동정당연설회를 취소하고 개인연설회에 주력했다. 이수성(李壽成·경북 칠곡)후보는 선거구내 아파트와 상가 등을 돌며 5차례나 개인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이후보는 ‘큰 인물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접근했다. 한승수(韓昇洙·강원 춘천)후보도 춘천시내 일대를 돌며 즉석연설을 통해“춘천 발전을 위해선 능력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호소했다.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유세차량을 타고 서울 일대를 돌며“1인 지배 정당체제의 구시대적 정치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민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총선특별취재단. ◆ 후보들 표밭갈이 행보.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각 후보진영은 최후의 승전가를 부르기 위해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거나 발이 부르트도록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청주지역 후보들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앞다퉈 이색 홍보단을 운영하고있다.민주당 노영민(盧英敏·흥덕)후보측은 10명의 선거운동원으로 ‘오토바이홍보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노후보의 이름과 얼굴 사진이 담긴 조끼를 입고 오토바이로 골목길을 누비며 노후보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상당)후보 역시 1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단을운영하고 있다.자민련 구천서(具天書·흥덕)후보측은 구후보를 캐릭터한 10명의 마스코트를 유세장 주변에 배치했다. □청주상당에 출마한 후보들이 인지도 제고차원에서 인기 TV드라마 ‘허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측은 한후보를 ‘청주의 허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주고 있는‘허준’의 주인공처럼 한후보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측도 홍후보를 ‘경제 명의’로 소개하고 있다.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로 IMF관리체제 이후 어려움에 처한 청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민련 구천서 후보측은 그러나 “말만 내세운다고 허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허준이 자신을 내세운 적이 있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강원 원주에 출마한 민주당 이창복(李昌馥)후보는 이날 ‘일일 선거비용’내역을 공개,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과시했다.이후보 진영은 지난 28일 후보등록을 마친 이후 선거비용으로 후보와 배우자 선거운동경비 80만원과 사무용품 구입비,식비 등 모두 94만3,100원의 선거비용지출 명세서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경북 구미 후보들은 아파트와 시장,기업체를 경쟁적으로 찾아다니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후보는 송정동 번개시장 등 시장 3곳과 공무원아파트 등 아파트 7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주당 경광수(慶光秀)후보는 형곡동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많은 시간을보냈으며,자민련 최종두(崔鍾斗)후보는 옥계지구 아파트와 황상동 시장 등을돌며 표밭갈이에 주력했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후보는 신평·비산동 영농인 좌담회에 참석,어려움을청취한 뒤 신평동 시장과 황실아파트 등을 돌며 부녀자층을 공략했다. 총선특별취재단
  • 공식선거전 첫날 이모저모

    4.13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여야 각당은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거나 후보별 개인연설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법정 선거전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정당연설회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신촌로터리에서 서대문갑과 마포을 합동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겠다고 기치를 내건 당이 민주당 말고 또 어디 있느냐”면서 “특권층을 대변하는 당 보다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을 모실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국민이 편해질 수 있다”면서 “선거에 당선만 되면 상전 노릇을 하려는 후보 대신 우상호(禹相虎),황수관(黃樹寬)후보처럼 국민을 받들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들을 선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부채를 터무니 없이 부풀리고 허황된 주장을 하는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또다시 국가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위기론’을 거론했다. 지지연사로 참석한이재정(李在禎) 정책위의장도 과거 캐나다에서 국가경제를 어렵게 만든 정당이 다음 선거에서 크게 패했던 예를 들며 “IMF를 불러온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만 체질개선을 통해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총재팀과 선대위원장팀을 동시에 가동,수도권 공략에 나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서울지역 재래시장을 돌며 바닥표를 훑었다.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경기지역을 방문,현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며 “견제론’을강조했다. 이총재는 서울 강북지역을 집중 공략했다.서대문갑·을,은평을,강북갑·을,도봉을,중랑갑·을 등지의 재래시장을 돌며 맨투맨 유세전을 펼쳤다.이총재는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요즘 경기가 어떠십니까”라고 묻는 등 부동표흡수에 진력했다. 그러나 이총재의 이날 유세에는 전국구 20번을 받은 이원형(李源炯)부대변인만 동행,전국구 후유증을 실감케 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의 ‘투톱 시스템’을 가동,전략지인 경북과 경기도 동시공략에 나섰다.김 명예총재는 이날오전 경북 예천군 예천 상설시장에서 열린 문경·예천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상주,김천,구미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영남권을집중 공략했다.이 총재도 파주,고양덕양갑·을,부천 원미갑·을,부천소사,안산을 등 경기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전략지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김 명예총재는 유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해 각각 ‘경제파탄 책임론’과 ‘내각제 배신론’을 제기하며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민국당은 이날 오후3시 부산역광장에서 부산·경남지역 정당연설회를 갖고부산 세몰이를 본격화했다.신상우(辛相佑)이기택(李基澤)김광일(金光一)문정수(文正秀)후보 등이 모두 참석,기세를 올렸다.연설회에 모인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청중들은 갑작스런 소나기에도 불구,자리를 지켰으며 열기 또한 뜨거웠다.중·동지구당은 행사시작 1시간전부터 박찬종(朴燦鍾)후보 개인연설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민국당 후보들은 “DJ정부는 편중인사와 편파사정,경제위기 호도,언론통제,한·일어업협정,위태로운 대북정책으로 국정혼란을 야기했다”며 현정권에직격탄을 날린 뒤 “한나라당은 부산시민에게는 ‘딴나라당’”이라고 비아냥거렸다.김광일 후보는 “야구에서는 4번타자가 홈런왕”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4번을 찍어 무위도식하는 한나라당 의원을 낙선시키자”고 호소했다. ■개인연설회 등록을 마친 대구지역 후보자들은 저마다 ‘필승 출정식’이나 ‘유세단 발족식’ 등을 갖고 개인유세에 들어갔다.수성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후보는 등록을 마친 뒤 신천시장과 황금아파트 골목시장등을 돌며 “경제계에서 닦은 경륜과 전문성을 살려 중병에 걸린 대구와 국가경제를 치유하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자민련 박철언(朴哲彦)후보도 당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필승결의 및 선대위 현판식’을 갖고 화요시장 등을 다니며 “총선 후에 근대화 보수세력을 대통합,당권 및 대권가도를 질주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북갑의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는 청년 당원으로 구성된 ‘경제대장부 유세단’ 출정식을 갖고 산격종합시장 등에서 “나라경제를 바로세우는 것은정치논리나 지역감정이 아닌 능력있는 사람”이라며 실물경제통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민국당 김석순(金石淳)후보는 이수성(李壽成) 상임고문과 칠성시장 등을 돌며 “나라가 바뀌려면 참신하고 깨끗한 사람들이 정계로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의 자민련 이정무(李廷武)후보는 남구청 기자실에서 “재정자립도가 31%로 대구지역 최하위인 남구 발전을 위해국회 및 정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본인이 적임자”라고 출마의 변을 밝히며 유세전에 나섰고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후보도 당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출정식을 가진 뒤 시장 등을 돌며 표심을 다졌다. *표심공략 묘안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냉담한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민주당 강봉균(康奉均·성남분당갑)후보는 이날 자신의 얼굴모양캐릭터 인형을 쓴 선거운동원 5명과 함께 지하철역과 시장,골목 등을 누비며개인연설회를 열었다. 캐릭터 인형들은 민주당 로고송인 ‘네박자’ ‘페스티벌’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으며 지나가는 어린이들과 악수하며 유권자 관심끌기에 안간힘을 썼다.같은 지역구의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후보는 로고송 ‘바꿔’에 고후보의 모습이 들어간 뮤직비디오를 제작,대형 멀티비전을통해 상영한 뒤 개인연설회를 여는 등 시선끌기에 주력했다.연단이 설치된유세차량 주변에는 선거운동원 5∼6명이 늘어서 춤을 추며 기호 1번을 외쳤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광명)후보측은 선거자원봉사자 10명으로 자전거유세팀을 구성, 자전거에 기호 1번 손모양 캐릭터와 ‘미래를 위한 선택,손학규’라고 쓴 띠를 두르고 하루종일 골목을 누볐다.손후보측은 머리에 갖가지 색의 두건을 두른 자원봉사자들이 재래시장 등을 돌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얼굴에 보디페인팅을 해주는 이벤트도 열었다.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조세형(趙世衡)후보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로고송인 ‘바꿔’ ‘페스티벌’‘성숙’ 등을 네티즌 유권자들에게 보내줬다.조후보측은 “후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누구든지 로고송과 함께 후보캐릭터가 들어간 멋있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선관위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이 중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도 있다”며 “각 후보의 선거운동을 정밀 분석해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 천수이볜의 타이완/ (下) 향후 경제 기상도

    천수이볜(陳水扁)의 총통 당선 뒤 타이완 경제의 기상도는 어떨까.단기적으로는 흐리겠으나,장기적으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타이완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51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는 경제분야에 일단 어두운 면을 드리우고 있다..주식시장이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혼란상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증시의 자취안(加權)지수는 17일 8,763에서 20일 8,536으로 폭락했다가 다시 21일 5.5% 급등,9,000선을 가볍게 회복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타이완 중앙은행도 달러당 30.4위안인 현재 환율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천 당선자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로 멀지 않아 경제가 이전보다 더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미국 상공회의소 폴캐싱햄 소장은 “타이완 경제가 강세 기조를 유지,외국자본의 유입도 늘어나는 등 타이완의 장래가 밝다”며 천 당선자가 금권·폭력 및부정부패 타파 등에 주력하는 한편,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시장 개방과 경제구조 개혁 등을 국민당 정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높은 덕분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천 당선자의 경제 개혁드라이브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타이완 의회는 21일 그동안 보류돼온 중국 본토와 타이완의 진먼(金門)·마쭈(馬祖)·펑후(澎湖) 등 3개 섬간의 직접 수송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결한 것이다. 타이완대 경제연구소 쉬정밍(許正明) 교수도 “증시와 외환시장 등의 단기적인 충격을 극복하면 장기적으로는 보다 안정될 것”이라며 천 당선자가 민진당보다 국가이익을 고려하겠다고 말해,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당선자가 그동안 경제개혁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게 경제를 안정시키는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정경유착 등 타이완의 고질적인부패관행을 뿌리뽑겠다고 수차례 다짐해왔다.수십년간 지속돼온 국민당 정부·기업·금융기관의 부패고리를 끊겠다는 것.94년 타이베이 민선 시장에 당선된 이후 향락업소와의 전쟁을 벌여 퇴폐업소의 대명사였던 리파팅(理髮廳)을 모두 없애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증시 개장시간 연장 및 장외시장(TASDAQ)개설 등도 검토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올해중 WTO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양안간의 긴장조성이 바람직하지 않은 데다,양안간의 상호 경제의존도가 높아져 중국의 무력사용이 쉽지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경제의 장기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천수이볜의 당선으로 한국-타이완계는 실질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보인다.리 총통의 국민당 정부가 한국으로부터 단교를 당했다는 이유로 실질적 관계를 증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반면,천의 민진당은 비교적 자유롭게대(對)한국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덕분이다. 천 당선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타이완간의 관계개선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그는 최근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관계증진 노력의 하나로 한국과의 최대 현안인 항공재개 협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민당은 너무체면에만 집착하는 바람에 한-타이완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악화시켜온 측면이 있다며,체면과 감정을 배제하고 항공협상에 임하는 등 진일보한 자세로두나라간 얽힌 매듭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천 당선자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국의 정·관계 인사들과 교분이 두텁고 민진당도 국민회의소속 인사들과 교류해온 만큼 두나라가 관계는 한층 긴밀해질 가능성이 높다.한국에서 두번이나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인상도 실무관계 개선에 청신호로 작용할 수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총선 쟁점 둘러싼 여야 공방 더 거세질듯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경제·안보 공세에 대해 강경 대응 내지는 적극 반격으로 자세를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한나라당에 처음 이같은 태도를 견지한 민주당이 19일에는 아예이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선대위 활동을 보고하면서 국가채무를 부풀려 국민을 혼돈에 빠뜨리고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한나라당의 행태에 단호하게 반격하겠다고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종 총선 쟁점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변화는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국정수행 등에 대한 비난이 선거판세에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주 일부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근거로 ‘경제공방에 힘입은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자 당 일각에서는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너무 안이하게 사태를 인식,미온적인 대처를 하거나 한나라당의 이슈제기에 뒷북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런 기조 아래 이인제 위원장은 수도권 대책과 관련,“한나라당의 터무니없고,국익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주장에 대해 수도권 유권자들이 정확한 인식을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진실 전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이앞으로 한나라당의 경제위기 ‘원죄론’을 강력히 제기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벌써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한나라당을 ‘안보혼란,경제혼란,사회혼란을 조장하는 당’으로 규정하는 등 역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았다.당 정세분석국이 발빠르게 여론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경제관련 공세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같은 맥락이다.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공세를 역이용한 것이다. 아울러 ‘병역비리 수사 논란’에도 자신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병역비리정치인이 많은 당이 아니라면 수사 중단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식이다.그만큼 비리가 많으니까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이지운기자 jj@
  • [4·13총선 D-28]4黨 票心공략 이모저모

    * 민주당. 오는 4·13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국정당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주요 관전 포인트다.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양자대립 틈새에서 일부 영남권 출전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지역감정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영남권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민주당의 전국정당 실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선기획단이 15일 중앙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판세분석 결과 한나라당에 10석 이상 뒤지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날 지역감정 완화를 통한 대통합 정치의 실현을호소하며 취약지역인 대구,충북지역 유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구 수성을(위원장 李源培)·달서을(鄭德奎)·북갑(安景郁)·동(安垣旭) 등 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국가혼란만 조장하는 한나라당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촉구했다.이어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지역대결 구도를겨냥,“이번 총선은 안정 속의도약이냐,과거로 되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도 충북 청주 흥덕(盧英敏),경기 여주(趙成禹)·안양 만안(李鍾杰) 등 중부지역 취약선거구를 돌며 전국정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미래에 투자하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더이상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낡은 정치세력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당 지도부는 전날 발표한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취약지역 표심(票心)을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5일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당에서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만큼 이들의 투표 향방이 총선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개혁적이고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점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도 받고 일부 공천잡음도 씻어내겠다는 계산이다.수도권지역에 투입한 ‘386’후보들에 대한 측면 지원의성격도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날 춘천 지구당 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에 있는 한림대를 방문,특강에 나선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다.사회과학대학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총재의 특강에는 정외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관심을 보였다. 한림대측에서는 ‘나의 대학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이총재는 우리 정치현실과 국가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총재는 우리정치의 문제점으로 ‘권위주의적 국정운영과 사고’,그리고‘인기 영합주의’등 두가지를 꼽았다.“한국의 대통령은 법치(法治)를 넘어인치(人治)를 하고 있다”며 현정권에 대한 비난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총재는 그러면서 “21세기에는 인치를 배격,법과 제도에 의한 통치를 기조로 하는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젊은피’ 지원에 나섰다.양천갑(위원장 元喜龍),양천을(吳慶勳)지구당 대회에 참석,이들 ‘386’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홍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면서“젊은 피들의 국회 입성으로 정치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자민련이 15일에는 한나라당을 ‘제1 타깃’으로 삼았다.민주당측에도 공격을 가했지만 주포(主砲)는 한나라당을 향했다.영남권 소속 총선후보들이 잇따라 이탈하자 잠시 방향을 틀었다.한나라당의 영남권 강세를 차단하기 위한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인천연수 지구당(위원장 鄭漢溶)개편대회에서 한나라당을 성토했다.김명예총재는 “한나라당이 경제를 절단내고도 사과한마디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소속의원을 절대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입당한 백남치(白南治)의원이 공격수를 자처했다.지난 15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총재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맡았음에도 ‘팽(烹)’당하자 ‘복수의 칼’을 들이댔다.자신의 서울 노원갑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역사는 이씨를 야권분열 장본인으로 기록할 것이며 총선에서 심판할것”이라고 성토했다.이총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전여의도연구소장에대해 학력위조 시비도 제기했다. 대변인단은 논평으로 거들었다.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북풍(北風)시비’에 고리를 걸었다.박경훈(朴坰煇)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북풍공작을 시도한 이총재가 신북풍론을 제기해 신풍(新風)과 구풍(舊風)의대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용 쌍풍(雙風)을 조작하지 말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민국당. 민국당은 15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PK(부산·경남)지역 바람몰이에 불을 당겼다. 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대회장인 거제시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조순(趙淳)대표,신상우(辛相佑)·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김봉조(金奉祚)전의원등이 참석해 김한표(金漢杓)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거제는 김 전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PK지역중 가장 YS의 영향력이 큰 곳으로꼽히고 있다.민국당도 이를 의식한 듯 대회장 곳곳에 ‘YS가 키우는 젊은지도자 거제의 김한표’ 등 김 전대통령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특히 김 전대통령의 부친인 홍조(洪祚)옹이 축하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김한표위원장은 “오늘 아침 김 전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더니 ‘꼭 승리하라’고 했다”면서 김 전대통령의 지지를 확신했다.또 자신이 문민정부 당시김전대통령과 그 가족의 경호를 책임졌던 인물임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 비판에 역점을 뒀다.조순대표는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거제는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과 민국당 김한표위원장의 혈투가 예상되고 있다.YS의 의중이 가장 큰 변수다.김위원장측은 “자체 여론조사결과지지도에서 31%대 27%로 김위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으나 곧역전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거제 박준석기자 pjs@
  • [4·13총선 D-30] 黨 선대위 전략

    4·13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여야는 초반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D-30 필승전략’을 가다듬고 있다.특히 아직도 부동층이 4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4개정당 중앙선거대책위 지도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각당의 득표전략과 전망을 알아본다.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이 인터뷰에 응했다.민국당은 조순(趙淳)총재 겸 선대위원장의 지방 일정 때문에 장기표(張琪杓)선대위 부위원장이 총선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李仁濟 민주당 위원장.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13일 “이번 선거는 안정속의 개혁이냐,혼란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면서 “민주당에 안정의석을 허락해 주신다면국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30일 전의 각오는. 지금까지의 개혁이 위기극복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제도약을 위한 개혁이다.이를 정확히 알리고 열린 마음으로 국민에 다가가겠다. ◆총선 전망은. 사실상 선거 중반이다.그럼에도 새 정당 출현 등 큰 변수들이 많다.그러나지역구 100석 의석을 얻어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제1당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탁선거 대처방안은. 우리 당은 이미 중앙당 및 지구당에 지침을 내려 공명선거 확립에 애쓰고있다.언론,시민들의 자율적 캠페인 활동이 필요한 때다. ◆총선 전후 정계개편에 대한 전망은. 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인위적으로 제기하는 정계 개편론은 국민주권을무시하는 행위다. 지금은 각당이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때다.총선이후 국민적 공감이 형성되면 그때 검토해볼 문제다. ◆충청권 공략의 성공 가능성은. 특정정당을 위해 특정지역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충청권도 역시 마찬가지다.지역을 볼모로 국민감정을 악용,이득을 보려는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의심판을 받을 것이다.나는 전국 정당화를 위해 뛰고 있을 뿐이다. ◆9월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경선에대한 입장은.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도 늦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洪思德 한나라 위원장.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3일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가깝게는 개헌저지선 확보가 필요하고 멀리는남북화해에 앞서 지역간 화해를 도모하는 근거가 이번에 마련돼야 한다. ◆당초 목표한 과반수 의석에 변함이 없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충청권에서 뜻밖의 사단을 일으키는 바람에 당초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웠던 JP가 부활했다. 우리 당과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7∼10석을 잃게 됐다.따라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전국구를 포함,130석 내외로 예상된다. ◆관권시비와 지역감정조장,색깔론 등 혼탁조짐이 있는데. 공식 선거운동을 2주일이나 앞둔 시점의 불법·타락선거 사례가 15대총선전체 건수보다 3배나 많아졌다.그동안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관권·금권선거를 못하게 했는데이번 총선에서는 역행하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 ◆총재와의 역할 분담은. 지구당대회가 일시에 집중되는 바람에 총재가 갈 수 없는 지역을 대행하는식으로 움직일 것이다. ◆일부 대여(對與)폭로는 근거가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권교체 이후에나 사실 규명이 가능한 사안도 있고 그 이전이라도 부작용예방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 ◆민국당 바람을 어떻게 보나. 당초 예상보다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광일(金光一)씨의 지역감정 발언으로 유권자들이 창피해서 어떻게 민국당을 찍겠느냐. 최광숙기자 bori@. ◈朴哲彦 자민련 수석부위원장. “시시비비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 나겠다.” 자민련의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은 “2년 동안 공동정권을 이끌어와 DJ정권의 실상을 어느 당보다 잘 안다”며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총선에 임하는 포부는. 노선과 색깔이 불분명한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우리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보수와 급진세력의 대결구도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목표의석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나.혹시 수정한다면 이유는 뭔가. 지역구 77석,전국구 14석 등 91석 이상을 목표로 전당원이 똘똘 뭉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기대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 ◆자민련과 다른 정당들을 평가하면. 지난 7년 동안의 잘못된 개혁으로 중산층이 몰락해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축소된 것이 약점이다. 민주당은 신의가 없고 국민을 배반한 정당이다.한나라당은 국정 방해자로서야당 자격이 없다.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정당들의 정체성이 없다는 점이다.나름대로의 강점은 있겠지만 의미가 없다. ◆혼탁선거 조짐에 대한 대책은. 우리 당은 각당 선대본부장회의체 구성을 공식 제의했고,공명선거 대국민선언을 했다. 우리당 후보중 불법·탈법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 공천 취소·출당 등 강력한조치를 취하기로 각 지구당에 지침을 시달해 시행중에 있다. ◆지역대결 구도가 예상되는데도 대전에서 대규모 필승대회를 연 이유는. 충청권은 지난 95년 김영삼(金泳三)정권의 개혁 만능주의에 대항해 자민련을 창당케 한 지역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충청권 공략을 위해 터무니없는공세를 펼치고 있어 ‘녹색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張琪杓 민국당 부위원장.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13일 “수권 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4월 총선 이전에 민국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부위원장은 특히 “부산·경남 선거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의중이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30일 전의 각오는. 민국당의 출범 배경을 유권자에게 정확히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총선 전망은. 현재 당 지지율이 낮지만 지역별로 합동지구당 창당대회를 연쇄적으로 가지면 지지율이 상당수준 올라갈 것이다.반드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겠다. ◆혼탁선거 조짐의 대처방안은. 선관위와 시민운동단체의 부정선거 감시운동을 최대한 돕겠다. ◆지지기반이 영남권에 그치는데. 수도권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 의미가 없어진다.조만간 수도권 바람을 일으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부동표 공략 방안은. 기업인·여성·청년·네티즌·노인 등을 겨냥한 차별화 정책을 마련,지지를호소하겠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민국당 지도부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민국당은 반드시 집권당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총선시기에도 대통령 후보가필요하다.다른 최고위원 몇분에게 제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내 차기 대선후보로 거명될 수 있는 분이 5명 정도는 된다.조만간 차기 대통령감으로 부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이버공간 “지역감정 없애자”

    최근 시민단체의 홈페이지와 컴퓨터 통신에 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비난하는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단순한 사례 고발이나 질책을 넘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등 지역감정해결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나오고 있다. YJARTS라는 네티즌은 ▲지역감정 부추기고 학연을 내세우는 사람 ▲부정한방법으로 재산을 모으고,병역을 면제받은 사람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배타·독단적인 사람 ▲사실이 아닌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럴싸하게 의혹을제기해 유권자를 혼란시키는 사람 ▲능력·실력 없이 지역 맹주에게 충성해공천받은 사람을 ‘총선에서 척결해야할 오적(五賊)’으로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대구 토박이’라고 소개한 ‘가치혼란’이라는 네티즌은 “야당이 호남지역에서 표를 얻으려면 이 지역에 중량급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면서 “당선 가능한 사람은 모두 수도권과 영남에 출마하면서 호남지역에서 표를 얻을 수 없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AMCY’라는 ID 사용자는 천리안에 “민주당이 호남지역에 30% 정도 공천을 하지 않고 아예 야당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떠냐”면서 “지역 감정을잠재우고 국정을 이끌면 국회의원 수가 문제겠는가”라고 여당이 먼저 솔선할 것을 주문했다. ‘삼국유사’라는 네티즌은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충청도에 와서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유관순 열사,만해 한용운 선사,김좌진 장군을배출한 충청도민이 지역감정에 호소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을 퇴출시키자”고 주장했다. 5일 총선연대의 홈페이지에 ‘나라사랑군’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지역감정은 6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이 부정,금권,관권,흑색 선전을선거의 주요도구로 사용하며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유발하면서 시작됐다”면서 “87년 대선 때 김종필 명예총재가 나타나며 충청도까지 지역주의에 휘말리게 됐다”고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지역감정 관련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이어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로 흐른다면 3김이 정치에서 모두 떠난후에도 지역주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남지역의 한 고등학생은“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정치인들이 경제를 망친전직 대통령에게 찾아가 아부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한다”면서 “어른들은제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지역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고요구하기도 했다. PC통신 하이텔에 글을 올린 이철우씨(ID,smartcpu)는 “지역감정은 1인 독재식 정당 운영에서 비롯된다”면서 “1인 보스정치를 청산하라”고 요구했다.김원봉씨(ID,FREEAZ)는 최근의 지역주의 논란에 대해 “전국민의 지지를받지 못하는 정당들이 전국 정당화의 목표를 포기하고 지역의 맹주로 살아남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유치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전영우 이창구기자 ywchun@
  • 각당 미디어선거전 대비‘분주’

    여야가 미디어선거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방송연설이 핵심이다.TV선거운동이 지난 대선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 점을 감안,6차례의 정강·정책 방송연설과 2차례의 비례대표 후보연설 및 2차례의지역후보자 연설을 허용한 개정선거법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방송연설을 통해 ‘안정속의 개혁,개혁속의 도약’이라는 논리를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인 복지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지식·정보분야 10대 강국 건설과 2003년까지 200만개 일자리창출 등 공약도 제시할 방침이다.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강봉균(康奉均)전 재경장관,금융전문가 이승엽(李承燁)씨 등이 연사후보다. □한나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눈높이에 맞춰 민생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구체적으로 적시할 방침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실장 등과 함께 인기드라마 허준의 주인공인 탤런트 전광열씨,박근혜(朴槿惠)부총재,이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원희룡(元喜龍)변호사가 연사후보에 들어있다. □자민련은 아나운서 출신의 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과 정원조(鄭源朝)선대본부 홍보담당 부본부장이 중심이 되어 방송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반대 등 안보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연사로는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황산성(黃山城)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방송·신문광고에는 회초리를 소재로 활용,국정문란과 사회혼란을일으킨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도 부각시킬 방침이다. 한편 민국당은 최대한 빨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방송연설 대상 정당에 낀다는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대통령 “지역주의 악용 용서 못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도처에서 지역주의를 악용해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반드시 지역주의를타파해야 하며,여당이건 야당이건 이러한 일은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81주년 3·1절 기념식에참석,기념사를 통해 “지역주의는 3·1정신을 거역한,민족에 대한 죄악으로서 우리는 이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세계화 시대를 맞아 남북한조차 화해해야 하는데 대한민국내에서 지역을 가르고서 어찌 선열들을 대할 면목이 있겠느냐”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를 반드시 타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신장됐지만 정치 혼란이 국정 발전의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정치의 책임을 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국민앞에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안정돼야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할 수 있다”면서 “개혁을 중단하면 우리는 삼류국가로 전락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그리고 전혀 새로운 패턴의 새천년의경제여건에 적응하려면 참으로 혁명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3부 및 헌법기관 주요인사,일반 시민 등 3,600여명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 서영훈대표·이인제위원장 문답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25일 ‘국민의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간의국정개혁 성과와 정치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2년동안 국정개혁을 추진하면서 반성할 점은 없는가. (서대표)소수여당의 한계를 딛고 78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달성하고 200만명이 넘던 실업자도 100만명으로 감소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물론총리인준이 6개월 정도 늦춰지고 정치개혁이 안되는 등 많은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총선을 통해 바로잡아지기를 기대한다. ◆자민련의 공조 파기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위원장)총선은 각당이 정책과 인물을 내세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구하는선의의 경쟁이 돼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원내 제2당이며 집권당의 프리미엄도 없다.자민련과 공조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왔다.총선에서 각자 정책과 이념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 16대 총선이 끝난 뒤 차원 높은 공조가 이뤄져야한다. (서대표)자민련까지 야당이 돼 3개 야당이 민주당과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나서는 등 당리당략적 선거를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신의를지킬 것이다. ◆제4당에 대한 견해와 ‘1여3야’ 구도에 대한 전략은. (이위원장)솔직히 혼란스럽다.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는만큼 특별한 전략은 없다.분명한 것은 제4당은 한나라당 내부의 모순에 의해파생된 것이다. 한나라당이 신당을 ‘민주당 2중대’로 비난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중상모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신당도 무조건 ‘반(反)DJ,반(反)이회창’만 주장하지 말고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신당 인사들이 앞다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찾아가고 있다.김전대통령의 정치복귀를 어찌 생각하나. (이위원장)김전대통령의 정계복귀 여부를 잘 모른다.그러나 한국정치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미래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그분들에게 묻고 싶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직탐험] 검찰지청장(2)

    ◆ 지역사회 최고의 '상전'대접. 지청장을 지내다 지난 21일 서울지검으로 전보 발령된 K검사는 출근 첫날부터 곤욕을 치렀다. 교통 체증을 우려해 지하철을 탔으나 다른 승객들과 심한 몸싸움을 해야 했다.이틀전만 해도 2,000㏄급 관용차로 편안한 출퇴근을 했던 K검사는 출근길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지청장을 역임한 검사들은 대부분 본청의 부장이나 부부장으로 복귀한 뒤갑작스런 신분 변화에 ‘사고의 혼란’을 겪는다고 고백한다.서울지검의 한검사는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지청장은 지역사회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에 가까운 권한을 누리며 최고의 ‘상전’(上典)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지역사회 기관장의 서열은 공식적으로는 지원장-지청장-시장-군수-경찰서장 등으로 매겨져 있다.하지만 지원장은 상징적인 위치만 점하고 있어 사실상 지청장이 최고의 기관장으로 대접받는다.관내 사법경찰기관인 국정원·경찰·노동부 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수시로 보고받으며 수사를 지휘한다.지청장 관사는 보통 대지 100여평에건평 40∼50평 규모다. 시장과 군수 등이 임명직이었을 때는 국회의원의 ‘끗발’도 무시하지 못했지만 선거직이 된 이후로 지청장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청장이 새로 부임하면 각 기관장들이 접경지나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다. 지방 시장과 군수를 역임한 광역자치단체 행정부지사 K씨는 “지청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확확 바뀐다”고 말한다.지방경찰서장을 두번 경험한 총경 K씨는 아직도 지방서장 시절을 회상할 때 지청이없었던,더 작은 경찰서 시절이 좋았다고 말한다.그는 ‘아무리 좋은 고참도없느니만 못하다’는 군대 속담을 들어가면서 ‘지청 모시기’가 보통 일이아니라고 말한다. 기관장들이 행사 일정을 잡을 때도 지청장의 참석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참석할 행사를 선택한다.검찰,법원,경찰 관련 단체로 범죄예방위원회,조정위원회,청소년 선도위원회 등이 있지만 검찰이 관리하는 범죄예방위원회에 ‘힘있는’ 지역 유지들이 몰린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관장 출신 검사,특히 비부치(非部置),즉 부가 없는 작은 지청의 장을 역임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검사들이 정신적인 혼란을 많이 겪는다. 지청장 출신 모 검사는 “지청장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다가 본청으로 되돌아오면 자신이 한명의 검사일 뿐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미리보는 4·13총선](8)정치신인(하)수도권 및 기타지방

    여의도 의사당을 향한 30·40대 젊은 기수들의 세(勢)는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에 운동권출신 전문가 그룹을 상당수 전진배치했다.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386세대’의 리더격인 송영길(宋永吉)변호사가인천 계양에서 안상수(安相洙)의원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여성평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총무를 맡는 등 여성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종걸(李鍾杰)변호사는 안양만안에 공천신청을 냈다.이승엽(李承燁·안양 동안) 당 부대변인은 삼환컨설팅 대표,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금융전문가다.선거구 통합으로 최희준(崔喜準)·이석현(李錫玄) 두 현역의원과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동두천 양주에서 표밭을 갈고 있는 정성호(鄭成湖)변호사는 경기북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는 등 탄탄한 기반으로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의원을 위협하고 있다.고양 일산을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최인호(崔仁虎)국제변호사는 김덕배(金德培) 전 위원장과 공천경쟁을하고 있다.이혼소송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여주에 출사표를 낸 조성우(趙成禹) 여주 경제연구소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본선무대에 오르면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과 맞붙는다. 호남지역에서도 신예들의 도전이 뜨겁다.전북 전주 완산에는 김현미(金賢美) 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비서 출신인 김득회(金得會)씨,정치부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비서를 지낸 김현종(金鉉宗)씨가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이밖에 광양·구례의목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신홍섭(辛泓燮) 전 도의원,춘천에 공천을 신청한이용범(李鎔範) 전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서귀포·제주에 공천을 낸 양윤녕(梁允寧) 당 대변인실 국장도 눈여겨 볼만한 신인들이다. 한나라당은 민중당 정책위원 출신인 안영근(安泳根)위원장이 인천 남을에공천을 신청,민주당 이강희(李康熙)의원에 도전장을 냈다.80년 서울의 봄때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심재철(沈在哲)위원장은 안양동안에서 민주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의 이승엽부대변인이 본선에 오를 경우 안양동안은 정치신예간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유신반대 투쟁과 민주화 운동으로 구속과 제적을 거듭한김부겸(金富謙)위원장은 군포에서 민주당 유선호(柳宣浩)의원에 도전한다.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용철(金容哲) 전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은 부산 연제에 공천신청했다. 자민련의 정치신인으로는 부천 오정구의 이재옥(李載玉)위원장,공주·연기에 공천신청을 한 한국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정진석(鄭鎭碩)위원장,서울대국문학과 출신으로 신문사 사장·호텔경영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경기 파주의 김윤수(金允秀)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집중조명] 부천 소사 민주당의 신예 양재원(梁在源)정치개혁개미군단 대표와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간 양당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두 사람은 왕성한 사회운동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양대표는 민청련 기획부장과 전민련 기획실 차장,전국연합 사무처장 등을지냈다.동대문을에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의 명예를 걸고 부천소사에서 총선에 임하라”는 임무를 받고 부천 소사로 옮겼다.당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때 국민회의 대선선기획본부 전략기획팀 간사를 맡기도 해 선거전략에 자신있다는 주장이다.이후 국정원과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며,현재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전문위원,‘21세기 사이버소비자연대 대표’를 겸하고있다.‘핸드폰 사용료 인하운동’을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김명원(金明源) 노사정위 간사 등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문수의원은 설명이 필요없는 노동운동가 출신 초선의원이다.한일도루코노조위원장,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한나라당의 대여 강경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그는 “지난 4년동안 텃밭을 열심히 가꿨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쉽게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15대 총선에서는 김의원이 39.2%,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이 37.3%의 득표율을 보였다.그러나 15대 대통령선거때는 김대중(金大中)후보가 43.9%를 얻어 이회창(李會昌·35.2%)후보에 8.7% 포인트 앞섰다. 강동형기자 *[초점 인물] 김한길 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김한길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10일 민주당의 4·13총선전략 실무를 총괄하는 총선기획단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당초 지역구 출마(서울 성동)를 희망했으나,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그 뜻을접고 ‘총선 지원반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15대 대선 당시 TV대책반장을맡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에 적극 공헌했고,국민의 정부들어와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물론 김대중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당지도부는 김단장을 전국구로 배려할 방침이다. 김단장은 중책을 맡자마자 곧바로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아가깍듯이 예우를 차렸다.이어 기자실에 내려와 인사를 했다.그는 정국안정이이번 총선에서의 화두라는 점을 강조했다.경제개혁 등을 차질없이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안정의석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논리다. 김단장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은 상태에서치러지는 첫 총선이라는 것”이라면서 “새천년 3년이 혼란 속에 답보할지일사불란하게 도약을 실현할지 여부가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단장은 지역구를 포기한데 대한 아쉬움도 느끼는 것 같았다.특히 부인인탤런트 최명길(崔明吉)씨가 무척 섭섭해했다고 털어놨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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