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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고춧가루 뿌리기

    ‘고추폭탄’이라는 게 있었다.항일 무장투쟁 초기에 유격대원들이 폭약과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든 원시적인 형태의폭탄이다.터뜨리면 요란한 소리가 나며 눈과 코에 독한 자극을 준다.항일 관련 기록에 “고추폭탄으로 적의 무기를 빼앗아 무장을 갖추었다”라는 대목이 있다.요즈음의 최루탄 비슷한 폭탄이었던 것 같다.예나 지금이나 ‘정신 못차리도록울게 하는’ 수단이지 살상 수단은 아니었던 듯 하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부토 전 총리는 김 전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은퇴한 전직 정상들이서로 초청해 우정을 나누고,한 때 통치했던 국가들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보기에 좋다. 그러나 이 전직 정상들의 대화에서 뭔가 찜찜한 대목이 있다.김 전 대통령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북한에 가있지만 그렇게 해도 북한 김정일은 한국에 절대 못 온다”고 말했다고 한다.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겠다고 했던 것도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후에도 김 전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에 대혼란의 시대가 왔다” “북의 술수에 말렸다”고 한 적이 있다. 측근이라는 모 국회의원이 전한 것이어서 김 전 대통령이그렇게 말한 뜻을 정확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할 지라도 몇가지 의문은 남는다.정상들의 왕래와 교류없이 평화정착과 통일이 가능할까.김 전 대통령도 평양에 가기 직전에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되지 않았는가.남한이 북한보다 인구가 2배에 가깝고,교육수준도 높고,경제력도 월등한데 우리가북의 술수에 말리겠는가.정부나 국민들의 최대관심사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외국 손님에게 부정적으로 얘기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국정에 관한 전직 대통령의 충고는 ‘북한의 태도와 국제정세,남북 국민의식,현 정권의 역량으로 볼 때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예단하고,또 그렇게 되기를 주문(?)하는 것은 시시각각 변화하는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성찰로서도 옳지 않다. ‘고춧가루 뿌리기’는 눈과 코만 맵게할 뿐이라는 점이그나마 다행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김삼웅 칼럼] 언론공작문건과 괴문서정치

    우리 정치와 언론이 얼마나 저급한 수준인지는 잊을 만하면 나타나 온통 국정을 수렁에 빠뜨리는 ‘언론 공작문건’과 ‘괴문서’를 보면 알 수 있다.YS정부 이원종 수석이1997년 초에 만들었다는 언론 장악의 대선전략 문건이 월간 ‘말’지에 폭로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97년 문건 중 언론 장악 음모의 실상을 밝히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마디로 ‘괴문서’라고 반박했다.지난 2월 여권 일각에서 만들었다는 ‘최근 언론논조 분석’이란 문건이 ‘시사저널’에보도되었을 때는 여야의 입장이 바뀌어 야당은 ‘언론 장악 음모’라고 비난하고,여당은 ‘괴문서’라고 일축했었다. 지난해에는 한나라당이 언론인을 우호적 언론과 적대적언론으로 나누고 적대적 언론인의 자료 축적을 제시하는‘언론문건’이 드러나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제16대 총선을 앞두고는 한 기자가 정치인에게 보낸 언론 관련 ‘괴문건’이 공개되어 정치권과 언론계에 큰 소란이 벌어지기도했다. 정치권이나 언론계뿐만 아니다.각계에서 ‘괴문서 소동’이 벌어진다.과거에는 주로 정치권이나 재계에서 심했던것이 최근에는 언론 관련의 문건 파동이 잦다.그만큼 언론이 권력화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우리 역사에서 ‘괴문서’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건국 이후 파란곡절의 헌정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왕조시대에도 각종 비기(秘記)·위서(僞書)·참서(讖書)·괘서(掛書)가 끊이지 않았다.사회 혼란기나 왕조 교체기에 특히 심했다.부적(符籍)이나 참요(讖謠) 같은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또 그럴듯하게 파자(破字)를 만들어 민심을 현혹했다.이런 몹쓸 ‘전통’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한국사에 나타난 최초의 ‘괴문서’는 백제 의장왕 때이다.‘삼국사기’에는 의자왕 20년에 귀신이 나타나 “백제는 망한다,백제는 망한다”고 외친 다음 땅 속으로 들어가므로 그 자리를 파보게 했더니 거북 한 마리가 있었는데그 등에 ‘백제는 둥근달이오 신라는 초승달같다(百濟圓月輪 新羅如新月)’는 참요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둥근달은기울고 초승달은 가득찬다는 뜻으로 백제 패망,신라 흥국을 나타낸다. 신라측이 민심혼란용으로 조작했음직하다.요즘 인기리에방영된 TV사극으로 주목받은 왕건과 관련한 ‘괴문서’도많았다.지나가던 노인이 오래된 거울(古鏡) 하나를 보여주었는데 그 거울 속에 ‘선조계 후압압(先操鷄 後押鴨)’즉계(鷄)는 계림 곧 신라이고, 압(鴨)은 압록강이므로 먼저신라를 장악한 다음 국경을 압록강까지 뻗쳐나간다는 뜻이다.왕건측의 조작일 터이다. 고려 인종때 이자겸은 ‘십팔자위왕(十八子爲王)’ 즉 이씨가 왕이 된다는 요설을 퍼뜨려 반란을 기도하고,묘청 일파는 ‘개경기쇠 서경왕기(開京氣衰 西京王氣)’설을 내세워 서경 천도를 도모하다가 토벌당했다. 고려 무인정권 시기의 권신 이의민(李義旼)은 “고려왕조가 12대로 끝나고 이씨가 발흥하리라(龍孫十二盡 更有十八子)”는 요언을 퍼뜨리며 반란군과 밀통하여 일을 꾸몄다.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때 군졸들을 시켜 ‘목자요(木子謠)’란 참요를 부르게 했다.내용은 ‘목자득국(木子得國)’의 네 글자다.이씨가 나라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개혁정치가 조광조를 제거할 때 이용된 “조(趙)씨가왕이 된다”는 ‘주초위왕(走肖爲王)’의 파자를 통한 정적제거나 정여립의 “이씨는 망하고 정씨가 득세한다”는 ‘목자망 존읍흥(木子亡 尊邑興)’의 참언,심지어 노태우씨측이 대통령 선거때 살포한 ‘두미재전(頭尾在田)’이란전단도 비슷한 유형이다.앞글자(頭)인 성과 뒷글자(尾)에‘田’이 들어 있는 사람이 미래 지도자가 된다는 뜻이었다.대통령 후보 중 성과 이름에 전(田)자가 들어 있는 사람은 노태우(盧泰愚)씨 한 사람뿐이었다.그쪽 진영의 소행이었다. 21세기 대명천지에서 정치권은 물론 사회의 모든 주체들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떳떳하게 심판받는 자세를보여야 한다. 이제 정치권도 언론을 비판할 것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모습을보일 때 ‘괴문서’는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언론 공작문건이나 괴문서 따위로 이득을 보거나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언론 또한 명확한 ‘제작자’도 밝히지 못하는 무책임한‘문건’이나 ‘괴문서’를 기사화하여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는 일이없어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kimsu@
  • 이총리 “”신문고시,언론통제 의도 없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2일 신문고시 등 언론개혁과관련,“이번 세무조사는 납세자의 성실신고 유도와 공평납세를 위해 이뤄지고 있는 통상적인 세정 업무로 객관성과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고시부활 의지를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문고시 부활은 공정위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언론을 통제하거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공교육 붕괴 및 건강보험 재정위기,언론사 세무조사,신문고시 등 현안을 집중 추궁했다. 이 총리는 또 독일 뮌스터대학 송두율(宋斗律) 교수의 한겨레신문 칼럼 게재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송 교수가 자신이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학자적 양심을 믿고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국정원이 오늘 공보관을 통해 ‘송 교수 칼럼을 검토한 결과내용에 이적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황장엽(黃長燁) 씨가 지난 98년 저술을 통해‘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고 한데 대해 송 교수가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 재판이 진행중인점을 감안, 국정원은 그동안 송 교수의 실체를 공식적으로밝히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은 “현시점에서 의약분업을 임의분업으로 바꾸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의약분업이 정착되면 인식변화에 맞춰 비처방 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조부영 부총재 국회연설 안팎

    자민련 조부영(趙富英)부총재의 6일 국회 대표연설은 3당체제의 한 축으로 격상된 위상을 과시하면서도 자민련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지지를 보내면서도 추진과정의 부작용을 거론함으로써 ‘시시비비’(是是非非)를가리겠다는 기존의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개혁 조 부총재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역사발전의 시대적 요청으로서 대다수의 국민과 야당까지도 동의한 우리 모두의 명제였다”면서 “4대부문의 구조조정은 국제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개혁을 당대에 완결한다는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특히 “정부는 대기업의 도산이국가경제의 폐해를 가져온다는 단순 도식에서 빠져나와야한다”며 경제운용 기조를 철저히 재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특단의 수출전략을 강구해야 하며 산업공동화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특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경제부처의 기업지원 및 금융정책을 비판했다. ■국정현안 먼저 개헌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견지하면서도 “개헌논의가 공론화될 경우 내각제 개헌을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논의의 공간을 남겨뒀다. 이어 국가보안법과 관련,“견고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유지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민주당과 보조를 같이했다. 의약분업에 대해서도 “이전 상태로 환원하는 것은 더 큰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공동여당의 당론을 견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데스크 시각] 답답한 日교과서 왜곡 대응

    작금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태를 보면서 일본은 과연우리에게 우방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수교국에 대해 이같은 의문을 던지는 자체가 결례일지 모르지만 한·일 두 나라·민족 사이에는 여전히 ‘감정적 앙금’이 짙게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는 과거사 정리가제대로 안된 탓이며,특히 일본측의 거듭된 역사왜곡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일본의 첫번째 역사교과서 왜곡은 지난 82년으로 거슬러올라가는데,한국으로서는 ‘제2의 국치(國恥)’에 버금갈만한 모독적인 사건이라고 하겠다.일본에게 한국을 손톱만큼이라도 존중·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 그런 발상이 나왔겠는가? 또 일부 몰지각한 지식인들이 그릇된 역사관에 빠져 그런 생각을 했다손 치더라도 일본정부가 어찌 그런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단 말인가? 백번을 양보해도 이를 ‘우연한 실수’로 볼 수 없는 것은,그같은작태가 근 20년 동안 계속 반복된다는 사실때문이다. 요즘도 수요일이면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서울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벌인다.피해 당사자가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도 일본군 위안부는 ‘역사에 없는 역사’라고 강변하는 그들과는 더이상 합리적인얘기를 하기가 어렵다. 최근 일본에서 정치혼란에다 만성적 경제불황이 겹치자,이 악조건을 비집고 ‘황국사관(皇國史觀)’이라는 망령이마치 나치 히틀러의 모습으로 불거졌다. 문제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만든 교과서는 검정 과정에서전체 328쪽 가운데 137곳이 수정돼 마치 누더기 꼴이라는데 그렇다면 원본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문제는 최종 통과본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완화되기는 했지만 본질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는데 있다. 오죽했으면 4일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전전(戰前),즉 일제시대의 국정교과서를 보는 듯했다고 썼을까.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답답하기 짝이없다. 한마디로 예전에도 봐온 양태 그대로다.외교부장관이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표명이나 하고 주일 한국대사 소환을 검토하는 정도가 고작이다.인터넷 사이트에선 ‘일본열도를 폭격하라’는 등 분노섞인 목소리가 넘치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국민감정을 제대로 알고 있기나 한 건지 묻고 싶다. 이제 정부당국에 몇가지를 감히 권한다.먼저 주한 일본대사 추방을 촉구한다.그가 무슨 낯으로 한국땅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하는가? 아울러 역사교과서 왜곡을 부추겨 왔고,일본 극우세력의 나팔수 노릇을 해온 산케이신문의 서울지국을 폐쇄시켜야 마땅하다.기존 대일정책의 전면 재검토도 촉구한다.지난 82년 ‘왜곡사건’당시 우리 국회에서는일본과의 단교 문제까지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우리 국민과 정부 스스로가 주권국가의 주체로서건재해 있음을 일본 국민·정부와 역사 앞에 당당히 내보여야 한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jwh59@
  • 임시국회 기선잡기 신경전 치열

    2일 개회된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여야 간에“밀리지 않겠다”는 힘의 논리가 팽팽하다.민주당은 표대결 불사를 호언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기간 출국금지령을 내렸고,한나라당은 쟁점 현안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대화로 문제를 풀겠지만 끝내 합의가 안되면표결로 처리하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수(李相洙)총무가 2일 의원총회에서 한 이 말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민주당의 태도를 웅변한다. 민국당의 가세로 3당 공조체제와 국회 과반수 의석(137석)을 갖춘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주요 입법들을 반드시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법·반부패기본법·돈세탁방지법 등 개혁 3법과 민주유공자예우법·약사법 등이다.논란을 빚고 있는 약사법은 이미 상임위(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상태인 만큼 바로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해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 차원에서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 특혜 시비,3·26 개각 등을 빌미로 쉽사리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과 26∼30일 절대 국회를 비우지 말도록 2일 소속 의원들에게 엄명을 내렸다.상임위별로 출석상황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이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출석률이 낮아 장관들이 상임위 답변 때 위축된다고 한다”며 특히 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전원 출석할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한바탕 격전에 대비,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 파국이나 정국 경색이 오더라도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정 총무는 “3당 공조체제인 여당은 수의 힘으로 돈세탁방지법·인권법·약사법 등 민감한 안건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반드시 지키면서 수적 우세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대통령의국정 파탄과 개각 실패를 국민에게 알리고,국정 혼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현대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공교육 붕괴,언론사세무조사,실업,외교 혼선 등을 도마에 올릴 방침이다.한나라당은 3·26 개각과 관련,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으로 일문일답식 공세를 벌여 개각의비전문성과 나눠먹기식 행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개각에 대한 입장

    “이번 개각에서 현 정권은 국민과 야당을 완전히 능멸했다.야당이 채찍을 들어야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8일 3·26 개각을 둘러싼 불만을 강도높게 토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의원총회 등에서“이번 개각이 과연 국민을 위한 개각인가”라고 반문한뒤 “놀라움과 한탄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개각 이후 국민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현 정부가 국정혼선에 책임을 지고 심기일전하는 차원에서 내각을 재편하길 기대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고,무능력이 입증되고,개혁이란 이름으로 국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내각에 들어간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역설했다. 당초 이 총재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총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그러나 이날 당무회의와 의원총회 등에서 박근혜(朴槿惠)부총재,손학규(孫鶴圭)의원 등 비주류 중진과 남경필(南景弼)·이병석(李秉錫)의원 등 소장파가“개각 직후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야당의 정치공세나 발목잡기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결의안 제출을 일단 유보했다. 대신 이 총재는 내달 2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이번 개각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이 총재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버금가는 상임위 활동이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문제점이 있는 국무위원들을골라 개별적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내각사퇴 요구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야당이 침묵만 하는 것이 옳으냐”면서 “엉터리 같은 개각을 비판하는 것도 야당의 임무”라고 맞불을 놓았다. 특히 이 총재는 이번 개각에서 드러난 국가와 정권의 낡은 관행과 조직을 바꾸기 위해 당내 국가혁신위를 구성,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총재는 “현재의 국가통치모델로는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단순히사람이 아니라 기본적인 국가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수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인천공항·구제역 내게 맡겨라””

    “인천국제공항과 구제역은 내가 맡는다.”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인천국제공항과 구제역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국정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총리이긴 하지만 이 두 문제를 챙기는 마음 가짐이 각별하다.움직임도 부산하다.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 총리에게 “의약분업과 실업·교육문제는 장기적 문제이니 우선 인천공항과 구제역문제를 총리가 책임지고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신공항문제와 구제역 파문까지 확산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국정 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이 총리는 매일 아침 두 현안에 관해 맹정주(孟廷柱)경제조정관의 일일보고를 듣는 등 치밀하게 챙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우병은 별문제가 없지만 구제역은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다.이 달만 해도 구제역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는 세 번이나 된다. 28일 농협중앙회에서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전국 시·군 기관장회의를 주재하며 “구제역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22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구제역 방역 현장을 다녀왔다.지난 20일에도 구제역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142개 가축시장의 한시적 폐쇄 등 범 정부 차원의 대응 방침을 마련했다.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이 달 들어 네 번의 행사를 직접 챙겼다.1주일에 한번꼴인 셈이다. 지난 5일 인천공항 현장을 순시한 데 이어 27일 공항측에 알리지도 않고 불시에 기습 방문했다.같은날 인천국제공항철도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16일에는 관련 부처 장관들을 모두 모아놓고 인천국제공항 최종 점검회의를 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항 연기론에쐐기를 박았다.이 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사소한 문제를일부에서 너무 침소봉대한다”면서 “인천국제공항은 민족의 대역사이며,개항 이후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쟁 상대인 일본의 간사이공항 사장마저 인천국제공항의 웅장함에 무척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삼웅 칼럼] 개헌론 신중하고 사심없이

    개헌문제가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차기를노리는 여야 중진들이 연설회나 대학강연을 통해 제기하기때문에 아직 정당의 공식 움직임과는 무관한 듯하지만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면면의 비중을 볼 때 쉽게 사그라들것 같지는 않다. 2002년을 겨냥하는 대권 예비주자들과 당내 야심가들이‘관심끌기’ 차원에서 개헌론을 제기하는 것인지 아니면정치적 소신인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여야 중진의원들의 개헌론은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의 빅이슈가 되고태풍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심각한 상태이다.IMF위기 극복과 남북대화 정국 그리고 실업문제 등 새로운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태도는 국민을 실망시키고도 남는다. 따라서 어떤 형태이든 정치권의 개혁 나아가서 권력구조의 개편을 바라는 국민은 예상보다 훨씬 많다.서투른 무당이 장구 탓만 한다고 지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권력구조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크게 달라진 국내외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국가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개헌문제를 성역으로 덮어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행 헌법은 1987년 전두환 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에 견디지 못하고 ‘6·29항복선언’을 하면서국민의 합의를 거쳐 만들어졌다.군정세력과 민주세력간에일종의 타협의 산물이다. 유신이래 계속되어온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로잡고단임제를 채택함으로써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에게정권교체의 청량감을 주도록 하였다. 5년 단임제는 당시강력한 대권후보들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하여 쉽게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87년 10월27일 국민투표에서 찬성률 93.1%로 확정되어공포된 제9차 개헌이 현행헌법이다.평균 4.3년의 개헌사에서 볼 때 14년을 유지하여 ‘장수’한 셈이다. 그러나 국가기본법인 헌법의 개정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과거 불행했던 정치사에서 개헌의 대부분이 집권자의 권력연장을 위해 강행되었다.지금은 그와는 달리 여야 중진의원들이 앞서고 있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따라서 개헌론이 권력연장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의해서라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행헌법 구조에서 정치는 항상 불안정성을 보여왔다.특히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만성적인 정치불안으로 국가의 에너지결집과 국민통합에 어려움이 따랐다. 대통령 중심제는 행정부와 국회가 모두 국민으로부터 통치를 위임받는 ‘2중 정통성(dual legitimacy)’의 구조때문에 끊임없는 정치싸움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된다.미국과 같이 200년이 넘는 전통과 철저한 권력분립 그리고 성숙한 의회가 제도화되지못한 나라에서는 극심한 정치대립으로 국정의 혼란을불러왔다. 개헌문제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집권욕이나 ‘짝짓기’ 등정략으로 제기되어서는 안된다. 21세기형 효율적인 국가경영체제를 모델로 충분한 토론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한다. 무엇보다 경제적 국경선이 사라져가는 국제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남북화해협력과 궁극적으로 통일에 대비하는 원대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과 지역화합도 중요한 목표치가 될 것이다.지역주의에 텃밭을 둔 국회와 정당구조를 혁파하는체제가 요구된다.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영토조항 등현실적인 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실업자가 100만이 넘고 건강보험재정파탄,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유동성 위기를 비롯해 국가경제가 다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문제와 개혁입법은 제쳐둔 채개헌문제나 거론한다면 국민의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은 우선 정치인들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있도록 정파를 초월하여 민생문제해결에 협력하고 개혁입법을 통해 정치개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하라는 말이다. 그런 연후에 또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지역화합과 국제경쟁력 강화 등 모든 가능성과 예측성을 바탕으로 개헌문제를 신중하고 사심없이 논의해도 늦지않을 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3·26 개각/ 정치권 반응

    “나눠먹기식 땜질 개각”(한나라당),“책임정치가 기대된다”(민주당),“공동정권의 정신을 살렸다”(자민련),“우리 당의 국정 참여가 본격화됐다”(민국당) 26일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은 혹평을,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은 호평을 했다. ■한나라당 “한국정치사 최대의 개악”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음에도 이한동(李漢東)총리가유임된 데다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해 물러났던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이 재기용된 것을 강력히성토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리의 유임은 총체적 국정혼란을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고, 민국당에 장관직을 배정한 것은 야당 포위전략을 통해 정계개편을 밀어붙이겠다는뜻”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박지원씨의 재기용은 최악의자충수이고, 임동원(林東源)씨의 통일부장관 기용은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무시한 오기정치의 전형”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민주당김영환(金榮煥)대변인의 입각에 대해서는 “전혀 의외”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반기 개혁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김중권(金重權)대표는 “정치인들의입각 희망이 많이 반영됐다”면서 “정치인들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정쇄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민련 소속 의원 3명이 입각하자 “공동정권의 정신을살린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개각”이라며 반겼다.TV를 지켜보던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앞으로 자민련에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며 웃었고 곁에 있던 당직자들도 박수로 환호했다.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의 입각을 여권과의 연정이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했다.김윤환(金潤煥)대표는 “한 의원의 입각은 연정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독자의 소리/ 소방공무원·예산 큰 부족

    소방공무원은 항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자신의 몸을불사르며 국민 안전보호에 앞장서는, 국민에게 인정받는 공무원 중 하나다.하지만 그것이 전부인 듯하다.소방차니 구급차니 눈에 많이 띄는지라 대다수 국민이 인원도 많고 돈도많은 줄 알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지난 행정자치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공무원은 2만2,996명(2000년 1월1일 기준)이다.소방대원 한사람이 국민 2,058명을 담당하는데 이는 미국의 10배,프랑스의 8배,일본의 3배다.몸이 다쳐도 마음놓고 갈만한 소방병원 하나 없고 화상에 따른 성형수술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본인 부담으로 해결한다.소방예산도 넉넉지 않아 2001년 예산 가운데 인건비·경상비 비율이 82.1%에 달한다.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해결점은 오직 소방청 건립뿐이다.전시에는 군인,혼란시에는 경찰이지만 평시에는 소방이 중요하다.정부도 하루빨리 소방청 건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성훈 [boowoon2@hanmail.net]
  • 온건파 파월 ‘강경발언’ 배경 뭘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8일 상원 외교위 발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예상 이상으로 강성으로 나갈 것임을 예고케 한다.그의 발언 기조가 한·미 정상회담 시작 전에 비해 이렇게 강성으로 치달은 배경에 대해서도 백악관 외교안보팀과의 노선 갈등설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파월 장관 발언의 핵심은 큰틀에서 한국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되 북한 정권과 김정일 개인에 대해서는예상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한 것으로 모아진다. 특히 북한정권의 성격에 대해 ‘개혁을 하든 않든 필히 망할수밖에 없는 정권’이라고 규정,우리 정부의 대북 인식과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드러냈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강경선회 배경 또한 큰 관심사다.파월장관은 지난 6일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 이룩한 일들 중에는 ‘믿음직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1월 의회인사청문회에서 클린턴의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한 지 한달여 만이었다.이같은 발언에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클린턴 정부가멈춘 곳에서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대북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 아니냐고 묻자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클린턴 정부 말기에 북한 방문을 시도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며 “거기서부터 대북 정책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해명했다. 파월은 부시 대통령이 7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자 “미국에 위협이 되는 나라와는 협상 재개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후퇴했다.이어 이날 밤 하원청문회에 나가 북한에 대해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온건성발언을 완전히 철회했다. 이를 두고 CNN은 “대북정책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지적했다.USA투데이도 “북한에 대한 혼란스러운 신호는 내각내의 불화를 시사한다”고 보도했으며 뉴욕 타임스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파월이 싸우는 듯 보였다”고 묘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혼란스러운 美 대북정책기조

    부시 美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가 대단히 혼란스럽다.물론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관련부서의 실무 관리들이 아직 구성되지 않았고 한·미 양국간의 정책 조율도 시작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는 간다.그러나 외교정책 수행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파월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6일엔 “클린턴전 행정부가 테이블에 남겨 놓은 ‘유망한 요소’”를 들먹이며 북한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재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하루 뒤 정상회담을 마치고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후퇴하는가 하면 8일 미 상원 외교위 답변에선 ‘한·미 공동발표’에서 밝힌 “북·미 제네바합의의 계속 유지”재확인을 무색케 하면서 제네바합의의 변경 추진가능성을 내비쳤다.미국의 대북정책이 갈피를 못잡고 북한에대해 혼란스런 신호를 보내는 것은 결코 한반도의 평화정착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은 하루 속히 대북정책기조를 정립하고 관련부서의 실무자 인선을마무리하여 기왕에합의한 한·미 공조원칙을 뒷받침하는 후속협의채널을 가동하기 바란다. 파월 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이 일단 개방되면 어떻게든 붕괴될 것”이라며 “그래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추진하는 일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비록 파월장관이 ‘전제적인 국가’‘실패한 사회’등의 용어를 구사하며 북한체제를 평가하는 가운데 이같은 언급을 하긴 했지만 우리는 이를 불필요한 발언으로 생각한다.한국정부가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북한체제의 붕괴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북한이 무력도발 및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오히려 그들에게 안전보장과 경제협력을 해주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토록 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것이 우리의 참뜻이다.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방미중인 김대통령과의 조찬 자리에서 “남북한과 IMF,세계은행(IBRD)등이 함께 ‘북한 경제재건 모델’을 개발하자”고 제의한 것도 바로 북한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 [오늘의 눈] 오락가락 ‘주사제’제외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다.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 여부를 둘러싼 정부·정치권의 논란은 그대표적 사례다.‘울면 떡하나 더주는 식’의 근시안적 해법이 거듭되면서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주사제는 지난 94년 약사법이 개정될 당시 의약분업 대상이아니었다. 98년 의약분업추진협의회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그러던 것이 99년 5월 시민단체가 나서 의사회와 약사회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분업대상에 포함됐다.2000년7월 의약분업이 시행됐으나 국민불편을 이유로 곧바로 냉장·차광주사제는 분업에서 다시 제외됐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는 15%(사용량 기준)만 의약분업에 남아있던 주사제를 완전히 분업에서 제외시키는 약사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그러자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의약분업 훼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에 집권여당인 민주당은주사제를 다시 분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이 일관성을 가지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밀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행처럼 일반주사제를 분업에 포함시킬 경우 약사회의 불만을 다독이고,‘주사제도 약’이라는 관점에서 의약분업의 명분을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주사제오남용도 막는다는 논리도 깔고 있다. 그러나 주사제를 둘러싼 더 이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최종 정책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주사제의 의약분업 포함은 국민의 불편을 가중시키고,의사와 약사간 담합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측면을 주지할필요가 있다.분업에서 주사제가 제외되면 처방료·조제료가자동으로 사라져 연간 보험재정에도 3,000억∼5,000억원 가량 도움이 된다.이는 국민부담 감소로 이어진다.주사제 오남용은 다소 증가한다 하더라도 이는 별도의 대책으로 접근할수도 있다.실제 의약분업 실시후에도 주사제 오·남용은 줄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의 반발 역시 주사제 의약분업 포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지 발상을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분업에 포함시켰다가 의사들이 반발하면 다시 또 제외시킬 것인가.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폭넓은 여론을 수렴,정말 국리민복을 가져오는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해 본다. 강동형 행정뉴스팀 차장 yunbin@
  • 민주평통자문회의 세미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金玟河)와 한국정치학회(회장 金永來)가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22일 개최한‘남북관계 평가와 향후 정책과제’라는 정책포럼에서 류길재(柳吉在) 경남대 교수는 “정부는 대북정책이 정쟁에 이용되지 않도록 정책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주석(徐柱錫) 국방연구위원은 “북한은 특유한 자존심을감안할 때 공개적으로 중국식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정옥임(鄭玉任)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는 대화채널의 활성화를 통해 미국과 공동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주제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대북 화해협력정책 3년 평가와 향후과제(류길재 경남대 교수)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통일보다 교류·협력을통한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다.이 결과 남과 북은 6·15 남북정상회담과 네차례의 장관급 회담,금강산관광사업 등을 통해 적대성을 덜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진척이 있었다. 이같은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분단구조의 고착성과 내면화로 인해 혼란과 부작용이 발생했다.국론이 보수 대 진보로 양극화되는 등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치열한통일담론이 전개되고 있다.하지만 대북정책은 정권교체시에도 큰 틀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정치권은 대북정책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대북정책 결정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의 대내외 정책·전략 선택과 대응(서주석 국방연구위원) 북한은 21세기를 김정일 세기로 규정하고 김 위원장의정치적 권위를 북한지역을 넘어 우리 민족 전체로 확산하려하고 있다.김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시찰한 주목적은 경제개방 확대 등 정책적 전환을 앞두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대서방 관계개선에 활용할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북한의 특유한 자존심을 감안할 때 공개적으로 중국식 개혁을 추구할 가능성은 전무하며 특유의 경제개방 및 개혁 방식을 채택,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정부는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구축을 위해 군비통제를 감안한기존군사력 정비계획을 조정,검토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인식·방향,한국의 대안(정옥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미국은 북한의 대미 전략의 모든 열쇠를 김정일이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미 공화당 행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상호성과 검증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부시 새 행정부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이 주요 이슈의 내용과 속도를 결정하도록 방치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는 미국이 안보문제에 집착,한반도의 현실을 간과하는경직된 정책을 펼치기 전에 대화채널을 활성화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공동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리 홍원상기자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상)한반도 냉전종식 ‘통일의 길’넓힌다

    25일로 국민의 정부는 출범 3주년을 맞는다.IMF 위기극복을당면과제로 안고 출발한 정부가 집권중반을 넘어 서서히 후반기로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대한매일은 국민의 정부가 지속적인 개혁과 대북 포용정책,생산적 복지라는 국정기조 아래 추진해 온 정책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남북관계 변화,경제개혁의 현주소,정치·사회분야의 현안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남북문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다.특히 올해를 ‘냉전종식의 해’로 만들겠다는 게 김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위원장 서울 답방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에서합의한 대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차질없이 성사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대결과 갈등의반세기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시대를 거듭 다지는 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도 지난 15일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금년내 반드시 이루어진다”면서 “‘6·15’ 공동선언에 명기돼 있고 북한에서도 이의 준수를 누차 다짐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확신했다.그러면서도 ‘금년내’로 방문시한을 넓힌 것은 김 위원장의 답방에 앞서 국민여론 수렴 등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3월,올 봄,상반기 중으로 각각 내다봤었다. 김 대통령이 이보다 앞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김위원장의 서울방문은 서둘지도,그렇다고 필요없이 지연시키지 않고 차분히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내각에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냉전종식의 해’ 구현 김 대통령은 “우리의 당면 목표는 통일이 아니다”고 말한다.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라는 두‘트랙’으로 통일을 지향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확립하고 민족동질성을 찾아가면 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게 김 대통령의신념이다. 여기에 ‘냉전 종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한 화해·협력나아가 통일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때 이를 항구히보장할 수 있는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 대통령도 최근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평화와 교류협력이 정착돼 냉전이 종식돼야 한다”면서 “냉전이 끝을 맺는외교성과가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하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평화와 화해의 틀을 정착시켜 항구적인 평화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합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해 ‘가시적인 합의’가 있을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구상 중인 ‘평화협정’은 한반도 평화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온 남북 당사자가 사인을 하고 미국·중국이 지지·협력하는 형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대북 포용정책 이렇게 본다”… 전문가 평가. ■고유환 동국대교수. 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 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부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등 ‘대북정책’이라고 할 수있다.‘북한의 조기붕괴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한 정권은자체의 힘으로 변하기 어려운 정권’이란 전제 하에서 시작된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은 햇볕론에 입각한 접촉(교류·협력)·제공(先供後得)·대화(당국간·비당국간 대화)를 통해 북한이 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런 대북 정책의 성과는 첫째,구조적이고 총체적인 체제위기에 봉착한 북한 사회주의체제와 김정일 정권을 위기관리차원에서 ‘포용’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둘째,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남북간 신뢰회복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고 남북관계에 있어 다양한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넷째,북·미,북·일관계 발전과 남북관계 발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조화와 병행원칙’을 포기함으로써 한국 주도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미·일 양국의 지지와 공조를 이끌어냈다. 특히 김대중 정부는 남북한 최고지도자의 만남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고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그러나 새 패러다임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실이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남북관계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화해·협력,공존·공영이라는남북관계의 새 시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박관용 한나라당의원. 외형은 화려했지만 실제 내용은 혼란의 연속이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으로 남북대화가 활발해진 것은상당한 성과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에 있어서는 역대 정권의경험을 무시한 채 ‘혼자 다 알아서 하겠다’는 식으로 끌고가 혼선을 불렀다고 생각한다.정부가 너무 서두르다 보니 체계적 청사진도 없이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평화공존과 군사적 긴장완화다. 정부는 쉬운 것부터 한다고 해놓고서 이를 뒤로 밀어놓은채 지엽적 문제,전시성 행사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 전시성 행사가 바로 이산가족 교환방문이다.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을 통해 상봉을 제도화하는 쪽으로 추진했어야하는데 그때 그때 100명씩만 만나게 하는 이벤트성 행사에치중했다.이래서는 근본적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남북관계 일정을 투명하게 제시해 국민적 동의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서울 답방의 경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사전에 보수세력의 공감을 도출하는 게 필수적이다. ‘대북정책 초기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보안 유지가 필요하고,또 너무 상호주의에 집착하다 보면 관계개선의 진도가느려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그러나 어느 정도 보안은 필요하지만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즉 통일방안 등과 같은 문제를 비밀리에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 *통계로 본 ‘김대통령 3년’. ‘하루 평균 3.7회 국내 행사 참석,지구 6바퀴 거리에 해당하는 26만235㎞의 해외 순방’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거둔 ‘활약상’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가 21일 배포한 ‘기록으로 본 청와대 3년’ 자료집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그동안 2,957회의 각종 국내행사에참석,하루 평균 3.7회꼴로 행사에 참석했다.또 취임 후 미국·일본 등 각국 정상들과 정상외교를 위해 17차례에 걸쳐 23개국을 순방했으며 여행거리만도 지구 둘레의 6바퀴인 26만23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대통령은 이 기간중 1,456회에 걸쳐 각종 회의 및 보고를 직접 주재했으며 매월 3회 이상 지방을 방문했고 매주 1회 이상 국내외 언론과 회견을 가졌다. ‘열린 청와대’를 표방,국민과의 거리를 좁힌 것도 평가할만하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해 말까지 청와대 경내 관람자 수는 77만9,017명으로 문민정부 5년 동안의 총 관람인원 12만5,149명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 방문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98년 2월 개설 이후 지난 7일까지 모두 633만명이 방문했다.초기에는 방문자 수가 하루 평균 800여명에불과했으나 취임 1년인 99년 2월에는 3,000여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2월에는 하루 평균 6,000여명에 달하는 등 방문자 수가 매년 2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생산적 복지라는 3대 국정철학을바탕으로 대화와 타협·토론을 통해 국정을 수행하는 모습을보여줬다”면서 “특히 성공적인 국제외교를 통해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지도자상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오풍연기자
  • “”이총재 정계 은퇴”” 발언 파문

    15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판사시절 전력에 대한 언급으로 파행 직전까지 치달았다.여야 의석에서 고성과야유가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송의원은 “이총재는 지난 61년 8월 우리 역사상 최대의 언론말살 사건인 민족일보 사건 담당심판관으로서 반민주 악법의 칼날을 휘둘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을 반국가단체 동조혐의로 사형시키는 등 수많은 언론인들을 처벌함으로써 언론말살과 인권탄압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또 “자신의 과거행적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언론탄압 운운하며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정을 마비시키는 이총재는 정계를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맹공했다. 송의원은 보충질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며,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도 역공을 퍼부었다.송의원은민족일보 재판 사진과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역사적 해결 차원에서 이총재가 인권탄압에 앞장서 온 것을 짚겠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자민련 총재를 겸하고 있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에게“송의원이 당론과 다른 발언을 하는데 총재로서 자민련의 정체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날 정치 입문 6년차를 맞은 이총재는 송의원의 질문에 미동도 하지 않았으나 얼굴에는 침통한 빛이 역력했다. 이총재는 앞서 자택에서 기자들과 아침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송의원의 질의 원고에 정계를 은퇴하라는 주장이 있더라”고 기자들이 귀띔하자 “허허,의원 꿔주기로 자민련에간 사람이 별 소리를 다 하는구먼”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반응을 보였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발언대] 2·8독립선언이 남긴 애국정신 되살리자

    입춘이 지났건만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가 겨울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우리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다. 1919년 2월8일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일이다.대한의 젊은이들이 현해탄 너머 일본 열도의 한복판에서전개한 항일 학생운동으로 그 의미가 실로 크다 하지 않을수 없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일대 사건이 민족 지도자나 세력가가 아닌 평범한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전개되었다는 사실이다.이는 참으로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옛부터 청년세대를 일컬어 국가의 동량 또는 초석이라는 말들을 해왔지만 2·8독립선언처럼 그 증거가 되어 준 사건이많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애국과 애족의 마음이 없었던들 오늘의 젊은이들처럼 일신의 안위와 영달만을 생각하는이기주의가 팽배했던들 꿈꾸기조차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남의 나라인 미국 대통령이 바뀌는데에도 민감하게 영향받는 현실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국권 침탈의 어려운 시절을 산 당시젊은이들에게 바란 것 이상의 몫을 기대하게 된다. 지·덕·체를 근간으로 탁월한 능력과 원만한 인간관계까지를 겸비해 주기를 바라왔다. 근래에는 국가의 총체적 위기를 도덕적 해이나 민족정신 약화에서 찾는 만큼 이러한 부분까지를 채울 수 있는 대한의젊은이가 되기를 기대했다. 언뜻 큰 부담과 무게를 느낄 수도 있으나 2·8독립선언, 광주학생운동,6·25때의 국내외 참전 학도병,4·19혁명의 주역들을 생각하며 면면히 흘러온 강인한 민족정신을 계승한다면그 다음 목표는 순풍에 돛단 듯 쉽게 쉽게 풀려갈 것이다.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라 하여 그 가치를 소홀히 말고 다시한번 애국선열의 큰 뜻을 이어 조국의 미래와 민족 번영을생각하는 지혜로운 눈을 떠주길 바란다. 애국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항상심으로자리한다.다만 그것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필요한 것이다.82주년을 맞은 2·8독립선언에 담긴 정신적 의미가 잠들어 있는 애국심을 일으켜 시대 현실에 맞는 새로운 청년 선언으로젊은이 여러분 가슴에 애국의 불을 지펴주길기대한다. 도영미 청주보훈지청 보훈계장
  • 부시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행한취임사는 미국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뒀다. 부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의 취임연설 시간에 비해 15분간이라는짧은 연설에서 선거공약을 구체화하면서도 선거과정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을 철저히 인식,반대 쪽의 다른 의견을 포용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국민 중 다수가 더 잘살게 됐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조국의 약속과 정의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쇠락하고 있는 학교와 감춰진 편견,출생 환경으로 인해 일부 미국인들의 야망은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적 정권교체의 역사성을 과시하면서 시작된 연설은 플로리다 대선 논쟁을 의식,보기좋게 끝을 맺은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한 뒤 국가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때론 우리들의 차이가 너무 커서 우리는 한 대륙을 공유하고있지만 국가를 공유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우리의 단결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지도자와 국민이 이룬 것인 만큼 나는 정의와기회의 단일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부푼 청사진을 펼쳐 보이기 보다는 태생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이 추진할 국가통합에 적극 호응해줄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같은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다른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와 비교하면 다소 소극적인 인상마저 준다.또한 흑인을비롯한 유색인종의 공화당에 대한 반발을 의식, “미국은 한 번도 혈연이나 지연,그리고 출생지에 의해 통일돼본 적이 없다”고 문제점을직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개별 배경을 넘어 함께 공유할 이념을 필요로 한다”고 다원성 속의 공동이념을 심으려 애썼다. 사회개혁,특히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한 듯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가진 힘은 어린이들이 가진 갈등을 치유하고도 남는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하기도 했다. 한국이 주목할 부분은 역시 세계 속의 미국의 위상과 관련된 언급. 부시는 “우리는 도전을 능가하는 방어를 구축할 것이며,대량 살상무기의 위협이 새로운 공포를 남기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의 구축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그는 이어 “자유를 위협하는 적들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역사적 연관성과 선택에 따라 전 세계에 개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경찰로서의 위상약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양분된 여론을 의식해 그는 “정중함은 전략이나 개별적인 정서가아니다”면서 “이것이 냉소와 혼란을 넘게 하는 단호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래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실 문제의 해결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hay@
  • 신년 대규모 기도회·법회

    새해 나라의 안정과 화합을 기원하는 종교계의 대규모 기도회와 법회가 18·19일 잇달아 열린다. 기독교계가 18일 오후7시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200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기도회’를 갖는데 이어 불교계도 19일 오후3시 서울 하림각 특설법회장에서 ‘신년대법회’를 연다.이 가운데기독교계의 합동기도회는 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종교간대화위원회,기독교한국루터회,한국정교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대한예수교장로회,기독교대한감리회,한국기독교장로회,구세군대한본영,대한성공회,기독교대한복음교회,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새해들어 신·구교가 합동으로 갖는 첫 행사란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를 주제로 분열된 교회의 화해와일치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정치권 혼란과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기도로 진행된다. 불교계의 신년대법회는 26개 불교종단 수장들과 지도자 등 1,000여명이 함께 모여 국민화합을 기원하는 새해 첫 연합법회.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의 신년하례를 겸해 열리는 행사지만 나라의 위기극복과 사회안정을 위해 종교계가 먼저 지혜와 화합정신을 발휘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을 담고있다. 관음종 총무원장 이홍파 스님의 개회사로 시작해 태고종 총무원장종연 스님의 신년하례 축원,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의 법어에 이어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발표한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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