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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합집산 아닌 정책 연대를

    연말 대선 구도가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이 ‘3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어제 한나라당 일각에서 이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한다.답보 상태인 이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려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시도라는 풀이다.다른 대선후보나 이한동 전 총리,박근혜 의원 등 잠재적 후보군 간에도 이런저런 연대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국면에서 정치 세력 간의 연합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문제는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정치의 고질인 이합집산이다.정책 노선과 이념,당의 정체성을 떠나 오로지 정권 획득을 위한 전략전술로 무분별하게 합종연횡을 하는 것이다.그때 그때의 이해타산에 따라 이뤄지는 짝짓기 등의 바탕에는 어김없이 지역 할거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이는 원칙과 명분이 없는 구태 정치,‘3김 정치’의 대표적인 유산이다.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원칙없는 이합집산은 결국 철새 정치꾼들의 권력추구일 뿐이다.이러한 구태는 정치발전의시계를 되돌릴 게 분명하다.멀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YS),JP간 3당 합당과 가깝게는 지난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DJ)과 JP간의 ‘DJP 연합’ 등이 우리 정치사에 남긴 족적을 생각해 보면 폐해를 충분히 알 수 있다.3당 합당 이후 YS가 여당 대선후보를 쟁취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정국혼란이 어떠했는지,또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공동정권의 유지와 JP가 벌인 몽니 속에서 소진된 국력과 정치에너지가 어느 정도였는가는 국민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모두가 알다시피 지역주의에 근거한 ‘3김’이 물러나고,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정도가 아닌 밀실정치는 더이상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이념과 정책으로 서로 협력하는 명분 있는 연합과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세(勢)를 늘리려는 정략적인 연대로는 이제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고,지지도 제고와도 무관하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민간기업 대북사업 감사 어렵다”

    국회 법사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상선에 대북 지원자금을 대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에 대한 특감과 공적자금 문제,‘봐주기식 감사’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산업은행에 대한 즉각적인 특감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해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4000억원이나 북한에 송금된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정부는 부인하고,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감사원도 팔장만 끼고 있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현대는 민간기업이지만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6·15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금융감독원은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확인을 하고 감사원도 산업은행에 대한 특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지난해 감사원의비위공무원 관련 766건중 수사기관에 고발 내지 수사의뢰된 사례는 36건에 불과하는 등 공무원에 대한 감사결과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며 감사결과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강조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답변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전면 감사와 관련,“통일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적절한 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그러나 민간기업 대북사업의 경우 감사원의 직접 감사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자산관리공사가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부실채권 위탁·매각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특혜가 있을 경우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만큼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석수서리 지상청문회/ 정치권 움직임 - “큰 문제없어”인준 긍정적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다음달 1,2일 국회 청문회에 이어 5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지만,이전만큼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재산증식 과정과 편법증여,경남 하동 땅 세금탈루 논란,‘타워팰리스’ 특혜분양 여부,삼성전자 실권주 인수 배경,장남 병역면제 경위 등을 추궁 대상으로 꼽고 있다.그러나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게 당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인사청문 특위위원은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당시 관행이나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당의 다른 인사는 “앞서 연거푸 두차례나 국회 인준이 부결됐고,총리의 장기 부재에 따른 국정 공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으론 ‘대북 비밀지원설’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만큼 굳이 이슈를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배어 있다. ◆민주당-철저하고 공정한 청문회를 다짐하면서도 내심 인준안이 부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 때와 비슷한 수준의 검증을 바라는 국민 여론도 부담이다.청문위원인 김덕배(金德培) 의원은 “자녀들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에 관한 해명이 부족해 자금 출처를 집중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대목은 재산과 장남 병역면제,세금 문제 등이다.앞서 두차례의 인사청문회에 비해 의혹은 적지만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서리제를 문제삼아 또다시 시비를 걸 가능성도 있어 그리 쉽게 통과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 청문위원은 “개별적인 의원들의 결단도 중요하지만 더이상 국정 혼란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청문회 결과 큰 문제만 없다면 당론으로 인준안 통과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ick@
  • [사설] 현대 관련사 장부 공개해야

    ‘대북 비밀지원설’을 놓고 정국이 또 다시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하다.이런 혼란의 와중에 임기말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지,또 대선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국민 몰래 이뤄졌다.’는 내용의 대북 비밀지원설은 그만큼 국기와 관련된 중대 사안인 것이다.우리는이 한복판에 현대상선,현대아산 등 현대 관련사들이 직·간접으로 연루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현대그룹과 관련해 갖가지 소문들이 끊이지 않았다.집권 초기 빅딜 과정 때부터 정부의 특혜지원설이 나돌더니,금강산 관광사업을 놓고서는 ‘또 다른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이 제기되었다.우리는 이번 폭로를 계기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본다.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관련사들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 이를 당당하게 공박함으로써 명예회복의 전기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 아직까지는 한나라당과 현대,어느 쪽의 주장이 옳고,그른지 오리무중인 형편이어서 더더욱 그러하다.특히 현대상선측은 산업은행으로부터 4900억원을대출받아 현대건설의 CP(기업어음)를 구입하고,선박 용선료와 금융 등의 용도로 썼다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산은의 대출이 이뤄지기 직전에 현대상선 등 8개사들이 자본금 형식으로 현대아산에 1400억원을 긴급 지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당시 현대상선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었던 터라 되레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였다.산은으로부터 후속 대출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든 결정으로 의혹만을 부채질할 뿐이다. 이제 현대라는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남북관계 전반에 관한 현안이 되어버렸다.현대는 의혹의 당사자인 만큼 발뺌만 할 것이 아니라 전면에 나서 해명함으로써 국민적인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사기업이라고 하나,자금 흐름과 관련된 장부를 산은을 통해 서둘러 공개해야 할 것이다.또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현대 관련사들의 적극적인 해명 노력을 기대한다.
  • “장·차관 국감출석 요구 남발 자제를”중앙부처 직장협 성명서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제발 불필요한 장·차관의 출석요구나 과도한 자료요구,중복질문 삼가주십시오.” 중앙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이하 중공련)은 13일 정부과천청사 12부처 직장협의회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국회의원들에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공련은 성명문에서 “올해의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는 수해복구 등 민생 현안문제 처리를 비롯,남북문제와 국제통상·외교·환경에 적극 대처해야 할 시기”라며 “정부와 국회가 대결로만 일관한다면 정권말기 혼란과 함께 국민경제 침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정감사와 관련,“연중 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정기국회 기간중 변함없이 감사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요식적인 행사에 불과하므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직장협의회는 13일 국정감사와 관련,박관용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진상기자 jsr@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9)건설교통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건설교통분야 주요 시책은 국토기간시설 확충,지역 균형개발,주거생활 안정,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확충 등이다. 인천공항 개항과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 굵직한 사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고,그린벨트 해제 등 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주거생활 안정,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정책 등은 말만 무성했을 뿐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토기간시설 확충- 인천공항은 국민의 정부가 자랑하는 성공 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다.건설과정에서 부실공사 파문,개항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으나 일단 ‘이륙’은 성공적이었다.남은 과제는 2단계 확충을 통해 세계10위권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과중한 부채를 털고 열악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서해안·중앙고속도로 조기 개통 역시 국토기간망 확충에 한 획을 그었다.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개통,물류난 타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경부고속철도의 차질없는 건설도 눈에 띈다.출발역을 비롯해 중간의 주요 도시 역사 위치를 정하지 못해 지역이기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남은 문제다. ◆지역 균형개발-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정책과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 등과 같은 지역개발 정책이 쏟아졌다.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2000년 5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건교부)장관의 진퇴를 걸고 수도권 과밀 억제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책상에 앉아 일하지 말고 일이 되게끔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라고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국민의 정부 집권 이후 수도권 인구는 114만명이나 늘었다.4년 동안 수도권에 과천시(7만 2000명)만한 도시 16개가 생길 정도로 인구 집중도가 높아졌다.지금이라도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해 모든 부처가 한마음으로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거생활 안정- 택지공급 확대,주택건설 증가 등 겉으로는 많은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98년 이후 주요 주택정책만도 30건을 넘는다.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더해가고 있다.서민들은 집값 폭등,전세 대란 등으로 여전히 주거불안에 떨고 있다. 주택정책은 시장경제 원리를 고집하다 일이 커지면 임시방편 정책을 내놓는 바람에 투기요인이 번지는 것을 막지 못했고,투기꾼들의 면역만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다.오히려 정책이 홍수를 이루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뒤늦게 나온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금·택지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린벨트 해제- 눈에 확 들어오는 정책이다.7개 중소도시는 전면 해제하고,7개 대도시권역은 보존가치가 낮은 지역을 골라 해제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그린벨트 지역주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동시에 풀리는 땅에 대해 공공성에 입각한 효율적인 토지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남은 숙제다. 류찬희기자 chani@
  • 총리부재 국정난맥 실태 분석 - 수해대책 부처간 ‘엇박자’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국가재난사태를 맞아 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 조정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행정공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수해대책에 대한 교통정리가 늦어지고, 설익은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또 각종 총리참석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총리명의의 표창장 수여식도 순연되고 있다. 특히 각종 시행령이 총리의 결재를 받지 못해 일부 업무의 경우 아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 국정 혼선 = 지난 2일 수해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놓고 빚어진 각 부처의 정돈되지 않은 입장표명은 총리공백에 따른 대표적인 행정 혼선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게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러나 비슷한 시각 기획예산처는“재해대책예비비와 각 부처 예산을 투입하면 복구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경편성을 꺼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에 열린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에서 추경편성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부처간 논란은 일단락됐다.이에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추경편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 과정에서 어느 부처의 입장이 정부정책인지 혼란을 일으켰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총리가 있으면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가 나올텐데 총리가 없다 보니 교통정리가 늦어지고 일부 부처에서 ‘설익은 정책’ 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파행 행정 = 수해지역 순시 등 총리가 할 일을 총리실 간부들이 대신하거나 관련부처 장관들이 대행,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총리실은 강원도 강릉지역 등 수해지역 피해상황을 살피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을 내려 보내고 있다.그러나 총리가 가지 않아 현장에서 업무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각종 행사에는 관련 부처 장관들이 대신 참석하고 있다.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결단식 및 선수촌 개촌식,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위성전파감시센터 준공식 등에는 문화부장관 등 관련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에도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리참석했다.그러나 이 회의는 정부대표를 세번씩이나 바꿔 국가의 공신력을 실추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약없이 연기된 행사도 있다.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공공부분 혁신대회’는 지난달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리주재 회의로 바뀌면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총리표창을 해야 하는 각종 시상식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 업무 공백 = 먼저 총리가 결재해야 할 총리령·총리훈령의 제정 및 개정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이에 따라 관련 부처의 업무추진이 차질을 빚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직제 시행규칙(총리령),호국보훈정책추진기획단 설치 및 운영규정(총리훈령),수도권정비위원회 서면심의(위원장으로 재가)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국무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4급 승진 등 공무원인사도 안 되고 있다.해당부처는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인사를 미루고 있는실정이다.차관급 인사들의 해외여행이나 출장도 결재자인 총리가 없어 대통령 결재를 받거나,아니면 출장을 늦춰야 할 형편이다. 일반 행정업무 추진도 잘 안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총리전결로 할 사안까지 청와대로 올라가면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총리 대행체제 허실 - 국정공백 차단…실효성엔 의문 국무총리 부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정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무총리서리’제도는 헌법이나 법률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직무대행’역시 법적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국무총리 직무대행’ 임명을 둘러싼 허와 실을 살펴본다. ■ 법적 근거 = 정부조직법 제22조 (국무총리의 직무대행)에는 ‘총리가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법제처는 이 규정에 대해 앞뒤 문장을 고려하면 직무대행은 총리가 있으면서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임명할 수 있는 것으로,지금처럼 총리가 ‘부재’ 또는‘궐위’된 때에는 직무대행을 임명할 근거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에대해 ‘사고’는 부재와 유고를 포함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와 함께 해석상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총리서리제’ 역시 법적근거가 없다는 점이다.한나라당은 “헌법은 총리를 국회의 임명동의 후에 임명토록 규정하고 있으며,어떠한 법률에도 총리서리 규정은 없다.”며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역대 정권은 ‘관행’을 들어 국회동의 이전에 서리를 임명해왔다. 법적인 논리로는 총리서리도,직무대행도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관행과 통치권 차원에서 총리서리와 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직무대행 문제점 = 총리서리를 임명하지 않고,경제부총리로 하여금 직무를 대행하도록 할 경우 최소한의 국정공백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소한 국회에서 총리의 부서(副署)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문서 접수를 거부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직무대행은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모 경제부처 장관은 이와 관련,“경제부총리가 고유의 경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손이 모자란다.”면서 “총리 업무를 대행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업무를 파악하고,조정해야 하기때문에 고유의 업무를 갖고 있는 부총리가 겸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결재 서류에 서명을 위해 총리실과 부총리실을 오고 가는 것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yunbin@ ■후임 총리서리는 누구 - 후보 3~4명으로 압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새 총리서리를 지명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서리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부터 후임자 인선을 위해 각계 의견 수렴 및 검증작업을 펼쳐 후보군(群)을 3∼4명으로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총리서리 지명 문제와 관련,“지금 몇 분을 놓고 검토 중”이라면서 “김 대통령은 가급적 이번 주중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장상(張裳),장대환 전 서리 지명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누가 검토대상에 오르고 있는지조차 함구하고 있다.하마평에 올랐다가 낙점이 안 되면 마치 결격사유라도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인준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참신하거나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도덕성을 갖추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경륜있는 인사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인준안 부결원인에 대해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데다 현재의 기준과 자로 과거의 일을 재단하다 보니 청문회 통과가 용이치 않게 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도덕적 수준이 크게 높아졌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회가 이날 정부로부터 넘어온 8건의 공문을 ‘국무총리 부서(副署)가 없다.’는 이유로 반송한 점 등에 미뤄 후임자는 이르면 4일,늦어도 5일까지는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새 총리서리로는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직 부총리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유력한 가운데 대학총장 등 학계 인사,시민·사회운동가 등 원로급 인사도 거명되고 있다.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전철환(全哲煥) 전 한은총재,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서기원(徐基源) 전 KBS 사장,이경숙(李慶淑) 숙대 총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예산결산자료 ‘떠넘기기' 국회와 정부가 ‘2001년도 예산결산 자료’를 탁구공 치듯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어 결산심사의 부실이 우려된다.국회측은 “자료에 국무총리 부서(副署)가 빠졌으니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정부는 “총리가 없으니 불가피하다.”며 볼멘 표정이다. 국회는 3일 정부가 제출한 2001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같은 해 예비비사용 총괄서,2002년도 교통안전 연차보고서 등 8건의 공문을 국무총리 부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에 반송했다.국회는 지난달 30일에도 기획예산처가 낸 2001년도 기금운용 평가보고서 등 2건을 돌려 보냈다. 국회 의사국은 “헌법 제82조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써 하며,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반송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반려된 2건의 공문을 총리 부서 대신 내용증명 우편으로 국회 의안과에 다시 보냈다.국회는 이날 도착한 이들 공문도 돌려 보낼 방침이다.박수철(朴秀哲) 의안과장은 “서리나 직무대행의 부서는 접수가 가능하지만 총리 부서란이 공란인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2001년도 세입세출결산을 적법한 요건을 갖춰 제출해 달라.”며 직무대행으로 부서를 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장상(張裳) 전 서리 인준이 부결된 뒤 총리 부서 없이 대통령령으로 법률안이 공포된 예를 들며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이 서명하고 관계장관이 부서하면 효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는 이번주 중 결산심사에 들어가 오는 15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이 정부의 결산자료를 비공식적으로 넘겨받아 검토할 수 있으므로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네티즌 마당/ 70% “장대환 총리 인준 부결 당연”

    장상 총리서리에 이어 장대환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부결됨에 따라 정국이 더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정치권뿐이 아니다.사이버세상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그런 중에도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는 60∼70%가 부결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또 부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70% 이상이 ‘자질 부족’을 꼽았다. 그렇다고 이런 여론조사결과가 총리서리를 두 번이나 내친 의원들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토론방의 네티즌들은 흠결 많은 사람을 후보로 밀어 붙이는 집권세력,도덕성에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는 데도 큰소리 치는 국회의원들,조금만 파헤치면 온갖 문제가 드러나는 지도층 인사 모두에 분노하고 있다. 한겨레의 인터넷사이트(www.hani.co.kr)에서는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준 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을 실시했다.5000명 넘게 응답한 설문의 결과는 ‘잘됐다’가 74%,‘잘못됐다’가 26%로 나타나 네티즌들은 압도적으로 부결에 동의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 인터넷사이트(www.hankyung.com)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대환 총리서리 인준 부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의 중간집계 결과도 ‘당연하다’가 69%,‘잘못됐다’가 20%,‘관심 없다’가 10%로 나타났다.(30일 14시 현재) 한편 한국일보 인터넷사이트(www.hankooki.com)에서 올린 ‘장대환 총리지명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설문에는 ‘자질 부족’ 71.6%,‘정쟁에 희생’ 25.7%,‘청문회법 문제’ 2.7%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이와 관련,각 인터넷사이트의 여론마당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포털사이트 야후(kr.yahoo.com)의 토론플라자 게시판에는 ‘당연하다’는 의견과 ‘잘못됐다’는 주장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연하다’는 의견들은 대부분 이번 부결의 결과가 ‘국민의 뜻’임을 강조하고 있다. “총리인준 부결은 대다수 국민의 소리였다고 본다.총리지명자의 성장과정이나 현재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국민과 가까운 총리가 아니라 가장 동떨어진 귀족총리처럼 느껴지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본다.”(ID kgas303) “나는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이번 결정은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민주당 대변인의 말대로 다수당의 횡포는 아니다.최근 지방선거에도 민주당에 표를 줬지만,잘못이 되풀이되니까 이제 싫어지려고 한다.잘못을 통해 배우는 것이 없는 무능한 정부 아닌가.”(ID iam_jessy)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조금만 욕심을 버린다면 장대환 서리와 같이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물론 의석수가 한나라당이 많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들의 횡포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내 자신이 바르게 섰을 때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볼 수 있듯이 한 국가의 공직에 있을 사람에게 문제점이 많이 있다면 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ID leuh4667) 한편 인준안 부결이 ‘잘못됐다’는 쪽에 서 있는 네티즌들은 한나라당에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으며 정권말기의 국정혼란을 염려하고 있다. “두 번씩이나 총리인준을 부결시킨 한나라당.언제부터 국민들이 원하는 걸 그렇게 잘들어줬는가? 총리인준을 결정하는 국회위원들, 당신네들부터 깨끗한가 먼저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되지 않는가?”(ID heajin982002) “김대중 정권 임기 말 국정운영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도대체 국회의원들은 국익을 우선하는 것인가,당익을 우선하는 것인가.국회청문회를 텔레비전을 통해 모두 지켜보았다.장 총리서리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꼬투리를 잡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들이 많았다.물론 자녀들의 위장전입 등은 그가 사과했듯이 잘못한 일이다.그러나 청문회는 그가 국무총리가 되어 국정운영을 잘 수행할 것인지 판가름을 하기 위한 청문회가 아니었다.당파싸움의 장이었을뿐이다.” (ID pinkefu22) “장대환씨가 장상씨보다 나은데 이번엔 더 큰 차이로 부결되었다.이러면 청와대에서는 누굴 찾아야 하는가? 일반 서민이라도 데려다 총리를 시켜야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이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다수야당이 되어 버린 한나라당은 밀어붙이기식 정치를 하고 소수여당인 민주당은 실력저지식 정치를 하고 있다.국민들은 말한다.정치권의 혼란이 가속화될 경우 대통령 선거가 사상 최고로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임을….” (ID park0121kr) 이호준기자 sagang@
  • [시론] 인사검증 하기는 했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두번이나 거부되었다.이에 따라 국정공백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은 민주화 완성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된다.이번 부결은 2000년 2월 개정 국회법 이후 이한동 총리를 시작으로 여러차례 실시된 인사청문회가 제도화되는 계기를 제공,우리 민주주의의 공고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는 명료하다.고위공직자나 정치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잣대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장대환 전 총리 지명자도 만일 몇년 전에 지명되었더라면 재산등록누락,재산형성과정의 불명확성,각종 세금탈루,자녀위장전입 등의 문제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노출되지 않고 여야의 정략적 타협에 의해 쉽게 총리가 되었을 것이다.앞으로 인사청문회제도가 인사정책의 중추적인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각 부처의 장관,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을 비롯한 정부의 많은 직책으로 확대된다면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아예 공직이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조차못하게 될 것이고,TV 인사청문회는 이미 도덕성이 공인된 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을 검증하는 장으로 발전될 것이다. 이번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후보인선을 총괄하는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인식이다.모든 검증을 완료했고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던 총리 지명자의 도덕 불감증과 범법행위들은 일반 서민이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친 수준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관행을 문제시하는 등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인준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무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그야말로 민심과는 동떨어진 기득권층의 현실인식이다.억대에 달하는 돈과 토지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으면서 국민들은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청와대는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총리 후보감을 일반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찾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청와대는 다음 지명자도 총리서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총리서리제의 위헌성을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음에도,왜 총리서리제를 강행해야만 하는지를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비합리적인 집착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정부조직법에 규정된 총리 대행체제로 왜 갈 수 없는지,부총리가 총리대행이 된다면 총리서리가 임명되는 것에 비해 국민들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국정운영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또 다른 문제점은 자유투표의 상실이다.장상전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에서 한나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 의사에 맡겨 모처럼 국회가 자율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을 기쁘게 하였다.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당론을 정해투표에 임했다.의원이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자유투표제가 국정운영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을 좌우할 고위공직자를 뽑는 인사청문회에서만큼은 제대로 정착되어,국회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자를 인준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총리 지명자를 추궁하는 국회의원들도 도덕성 요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인사청문회를 통해 공개된 기득권층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국민들의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국회의원들도 상대방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도덕성 회복에 한층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 정치학
  • 총리인준 또 부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준이 부결됐다. 국회는 28일 재적의원 272명 중 26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장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찬성 112표,반대 151표,기권 3표로 부결시켰다. 장 서리 인준안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부결처리 방침을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더해 자민련 및 무소속 의원 일부가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부결됐다.표결에는 한나라당 138명,민주당 11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서리에 이어 잇따라 총리 인준이 거부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고,국무총리 공석으로 40여일간 계속돼온 국정 차질도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치정국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맞물려 정면충돌의 위기로 내닫게 됐다. 헌정사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연거푸 부결되기는 6·25전쟁 중이던 지난 52년 이후 처음이다. 장 서리 인준 부결은 직접적으로는 한나라당이 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한데 따른 것이나,인사청문회에서 장 서리의 문제점이 상당히 드러났고 이에따라 인준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와 정부기관의 허술한 인사검증시스템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때문에 인사검증시스템의 보완과 함께 인선과 관련된 인사에 대한 문책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인준 부결 뒤 각각 “김대중 대통령의 인사 실패”,“1당 독재의 오만한 횡포”라며 격렬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의를 받들어 인준안을 부결시킨 것은 당연하다.”며 인사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문책하고 경제부총리를 총리 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의원 결의문을 통해 “원내 과반의석을 악용,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려 하는 한나라당의 오만한 독재적 행태에 맞서 결연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29∼31일 중 이뤄질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민주당이 이를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새로운 후임자를 정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서리는 이날 오후 국회 인준이 부결된 직후 정강정(鄭剛正) 총리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장 서리의 사표는 바로 수리됐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장 서리는 19일만에 서리직에서 물러나 역대 총리 가운데 세번째로 짧은 재임 기록을 남겼다.전임 장상(張裳) 총리서리는 21일만에 물러났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각계 반응 - 시민·여성단체 “당연한 결과다”

    국회가 28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키자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며 일제히 환영했다.특히 여성단체들은 “공정한 잣대에 의한 당연한 결과”라며 크게 반겼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의 총리인준을 부결시킨 것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잇따른 인준안 부결로 장기간의 총리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낳은 김대중 대통령은 잘못된 인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똑같은 사안으로 두차례나 부결 사태를 야기한 고위공직자 사전검증시스템을 당장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고계현(37) 정책실장도 “두차례나 국정혼란을 초래한 청와대와 김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민심을 헤아려야 한다.”면서 “총리서리제를 폐지하고 부총리를 총리권한대행으로 임명해 국정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국민의 뜻이 받아들여져 다행”이라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한 고위공직자의 자질 검증 과정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이번 부결 과정은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민우회 최명숙(40) 사무처장은 “장상(張裳)씨보다 개인적 비리와 도덕성 논란이 많은 장대환씨의 총리 인준안이 부결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구경숙(31) 정책부장은 “국정공백이 문제라면 차제에 총리서리 문제나 경제부총리 대행문제에 대해 법적 논란이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해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각당반응·이모저모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28일 국회 본회의장은 한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쳤다.인준안 부결에 한나라당은 “오만한 정실인사에 대한 민의의 심판”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국정 안정을 외면한 원내 1당의 폭거”라며 격분했다. ◇각당 반응- 인준안을 부결키로 방침을 세우고 끝내 이를 관철시킨 한나라당은 “장상 파동을 겪고도 사전검증 없이 ‘깜짝쇼’ 같은 인사전횡을 또다시 저지른 데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하자없다고 큰소리쳤던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과 신건(辛建) 국정원장,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 등 인사를 잘못 보좌한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경제부총리를 총리직무대행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잇따른 인준안 부결에 망연자실해 하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결연한 전의를 내보였다.본회의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한나라당을 맹렬히 성토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한나라당의 독주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는 결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당리당략에 눈이 어두워 국정혼란과 대외신인도 추락도 마다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초래한 결과”라며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 또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비난했다.또 “오늘의 사태는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를 호도하기 위한 저급한 술책”이라며 “두 서리가 총리가 될 수 없다면 이 후보는 더더욱 대통령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은 한나라당이 병역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협박하기 위한 것으로,모든 힘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며 소속의원들을 중심으로 ‘저지조’를 구성하는 등 이날부터 해임안 처리를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청와대의 안일한 현실 인식과 정치권의 몰이성적 행태가 오늘의 국정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민노당 이상현(李尙炫) 대변인은 “예견된 결과”라며 “국정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민노당을 포함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제안했다. ◇당론 결정 과정- 이날 민주당이 먼저 당론 투표를 결정한 뒤 한나라당도 이를 뒤따르자,당황한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 진행중에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일찌감치 장 서리 인준안 통과를 당론으로 결정했다.“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에 대한 인준표결에서 자유투표를 한 탓에 부결의 책임이 모호해졌으니,이제 당론 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때까지 인준안 부결에 대한 암묵적 합의만 있었을 뿐,투표방식에 대해서는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었다.오히려 지난번처럼 자유투표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당론투표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가진 의원총회에서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앞서 한나라당 총무단 회의에서는 장 서리의 모교인 경기고 출신 소속의원 17명에 동문차원의 로비가 집중되고 있어,이들에 대한 심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당론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본회의 표결- 오후 3시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표결을 진행하기 직전,민주당이 박 의장의 양해를 얻은 뒤 긴급 의총을 소집,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본회의는 40분 가량 늦춰졌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 의장에게 회의진행을 요구했고,박 의장은 “이미 표결 시작을 선언한데다 민주당도 4시까지 들어오기로 했으니,약속된 시간이 지나면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 [사설] 총리동의안 부결의 교훈

    국회가 장대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또 부결시켰다.장상 전 총리 서리의 인준거부에 이어 장 서리마저 낙마함으로써 정국은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없게 됐다.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과 정국의 앞날이 매우 우려된다.도대체 누가 이처럼 장기간 국정 공백에서 오는 혼란과 불안을 책임져야 하는지,또 어떻게 사전 검증을 했기에 장상 전 서리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됐는지 참담할 뿐이다. 우리는 이번 인준부결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잇단 인준거부는 우리사회 상류층의 도덕 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반영한 것이다.아무런 죄의식 없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자녀를 위장 전입시킨 인사에게 고위 공직을 맡길 수 없다는 국민 정서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이는 시대의 요구로 정부는 동의안 부결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사회의 지도층,상류층 인사들은 두 차례의 청문회를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공직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학계·재계·언론계 인사들도 새삼 행동거지를 다잡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청문회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과거 행적까지도 낱낱이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았다.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높고,까다로워진 도덕적 잣대를 의사 결정의 준거로 삼아 우리모두가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총리 공석에 따른 국정공백이 염려스럽다.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장악력 약화로 내각이 제대로 움직일지도 의문이다.청와대는 두 차례 부결의충격에서 속히 벗어나 새 총리후보 인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국가신인도 운운하며 뒤늦게 책임 논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국회 역시 이번에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당겨야 할 것이므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장 민생에 눈을 돌려야 한다.벌써부터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거려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한나라당도 원내 과반수 의석의 정당으로서 인준부결에 걸맞게 국정운영에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 한 “”여론 따른다”” 민 “”가결로 가닥””

    ***연이은 부결 역풍올까 우려 ◆한나라당-총리인준안 처리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27일 나온 당 여론조사에는 임명안 부결을 원하는 국민이 더 많았다.“여론을 따르겠다.”고 해놓았으니,인준안을 그저 통과시켜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부결시키자니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이 많다.사실 한나라당의 1차 타깃은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안’의 통과에 있다.정치적 득실을 따져보아도 병풍(兵風) 공방의 중심에 있는 김 장관의 탄핵이 훨씬 이득이 많다.문제는 연거푸 총리 인준을 부결시킨 데 이어,법무장관 탄핵까지 시도한다면 ‘제1당의 오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데 있다.여론의 역풍이 두려운 것이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총리인준안과 법무장관해임안 2건 가운데 하나만 골라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하지만 법무장관 해임안 통과를 선택할 경우,민주당의 저항으로 실패할 확률도 적지 않다.둘 다 놓친다면,엄포만 놓는 ‘종이호랑이’로 비쳐질까 걱정이다. 그래서 “어차피 대결정국인데,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당론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성론도 나온다.한나라당으로서는 이래저래 풀어내기 쉽지 않은 방정식이다. 이지운기자 jj@ ***국정공백 방치 더이상 안된다 ◆민주당- 표면적으로는 28일 표결 직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찬성투표를 당론으로 정해놓은 상태다.정책여당으로서 더 이상 국정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논리에서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7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장대환 서리의 답변태도가 성실하고 소신있더라.”며 “오늘 청문회를 보고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론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아직 큰 문제가 없어 가결쪽으로 당론을 정할까 한다.”며 인준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당론을 모을 생각임을 내비쳤다.국회 청문특위 간사인 설훈(薛勳) 의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총리가 안 되면 과연 누가 총리가 될 수 있겠느냐.”며 “장상(張裳)전 총리서리와는 달리 당론을 정하는 게 좋겠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그럼에도 지도부는 28일 표결 직전까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표 단속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청문회를 통해 실정법 위반 및 세금탈루 의혹 등 장 서리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면서 장상 전 서리 때처럼 당내 개혁파 등의 일부 이탈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자격 시비·국정공백 사이 갈등 ◆자민련- 장대환 총리서리 인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장상 전서리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들이댈 경우 장 서리는 실정법 위반 사항이 많아 더 부적격이라는 판단이다.당 관계자는 27일 “청문회에서 드러난 사안 자체만 본다면 장 서리가 장상 전 서리보다 더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총리 인준을 잇따라 두번이나 거부하자니 국정 혼란 장기화가 부담이다.의원들의 생각도 제각각이다.당 관계자는 “28일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아볼 것”이라며 “그러나 장 서리의 부적격성과 국정공백의 부담 사이에서 의견이 하나로 결집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말했다. 끝내 의견이 갈릴 경우 장상 전 서리 때처럼 의원들에게 찬반을 맡기는 자유투표를 택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중 수교10돌] (下-2)좌담·인터뷰

    ◆윤 소장 = 한류 열풍을 경제적 시각에서 보고 싶다.한류는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쇼크를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다.이를 지속시켜야 한다.정부가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민간과 협력해 대대적인 사업을 벌여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교육부문과 관련,관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인식하고 정부정책이 세워져야 한다.언어가 문제다.중국에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몇 만명씩 단기간에 중국 언어를 습득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정부가 국공립 대학교에 투자하는 돈의 일부를 돌려 중국에 유학하는 학생들에 투자를 한다면,앞으로 5∼10년 뒤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원이 된다고 본다. ◆박 심의관 = 동감한다.유럽인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도 주변국의 언어를 할 줄 안다.우리는 중국·일본과 빈번히 교류하면서도 일본어나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국민이 많지 않다.영어는 당연히 제1외국어로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겠지만,중학생 때부터는 제2외국어로 일본어나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쳐야한다.지금까지 제2외국어로 사용돼 왔던 불어,독일어는 이를 필요로 하는 일부 학생들만을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이다.교사 확보 등 어려움이 많겠지만,교육 당국에서 획기적인 결심을 해,중국어와 일어를 중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 교수= 중국의 대 한반도 역할과 관련,남북한의 특수상황은 한·중관계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중국은 북한과는 우호협력,남한과는 호혜협력관계를 지향한다고 공식화하고 있다.북한과는 정치이념적 우호관계를 형성하고,남한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호혜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중국은 나름의 기준으로 남북한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 사실 우리가 중국에 바라는 것이 지나치게 많다.북한을 압박하거나 설득하는 등 남북한간 다리 역할을 요구한다.하지만 중국이 우리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중국 나름대로 주판을 굴려 이로운 쪽으로 행동방침을 정할 뿐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대 중국 정책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뒤섞어 놓으면 문제 해결은어렵고 언제나 중국에 한수 물리고 협상하는 꼴이 돼 버린다. 한·중관계에서 현재 북한은 걸림돌이지만 북·중관계 역시 변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혈맹관계’라 말하지만 혁명 1·2세대가 권력을 장악할 때와 분명 달라졌다.중국 지도부도 북한의 정책에 회의적이며 엘리트간의 교류 단절도 심각하다.중국혁명 3·4세대는 북한과 동지애를 느끼지 못한다. 과거에 북·중 사이엔 제3국이 끼어들 틈이 전혀 없었다.요즘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이 두 나라 사이에 파고 들고 있다.러시아도 마찬가지다.이제 탄탄하고 배타적이던 혈맹관계는 흔들리고 있다.북·중관계는 한·중관계의 큰 변수다. ◆박 심의관 = 중국과 북한은 과거 혈명관계였다.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여러 단계로 구분하는데,그 중 최상의 단계가 혈맹관계이다.그러나 92년 한·중수교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래 북·중관계는 일시적으로 소원해졌다.2000년 5월과 지난해 1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다시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지만,과거와 같은 혈맹관계로 복원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한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적극 지지해 왔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지만,중국에게 북한에 압력을 넣어 통일이 빨리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보다는 한국의 지도자들과 더 자주 접촉하고,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우리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안정 문제에 같은 인식을 공유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문 교수 = 탈북자문제는 남북한과 중국이 얽혀있는 대표적 경우다.탈북자와 남북한,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인식의 차이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중국의 탈북자문제 처리방식을 보면 분명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두가지 상반된 정책을 세우고 있다.하나는 옌볜등 북·중 국경지대의 탈북자를 계속 북한으로 송환하는 작업이다.그 수가 1주일에 600명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하지만 외국공관에 진입,국제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탈북자에게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낸다. 사실 탈북자는 중국에게 있어 귀찮은 존재다.인권문제로 대두되면 중국내 민주화 운동,종교문제들과 얽히지 않을 수 없다.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제자리를 찾기 위해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우리도 중국의 입장을 인식하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정치권 일부에선 모든 탈북자을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탈북자들이 배가 고파 북한을 탈출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북한경제가 회생하도록 도와줘야 함에도 ‘퍼주기식 외교’라며 핏발을 세운다.남북관계는 정치적 논리로만 계산해서는 안된다. ◆윤 소장 =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전후로,사고방식이 점점 국제화된다는 느낌을 받는다.탈북자 인권 문제에 있어,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되도록 마찰을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이를 보면 인권 문제 등 다방면에서 국제적인 패러다임이 점차 중국에 침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중국 정부 지도부도 글로벌화된 국제사회에서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박 심의관 = 앞으로 중국은 경제적으로 동아시아 경제를 리드하는 강국으로 등장할 것이며,언젠가는 미국에 필적하는 경제강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따라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 심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또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다자협력의 틀을 발전시키고 이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문 교수 = 한·중 관계와 함께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된다.어떤면에서는 대립도 있겠지만 분명 21세기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우리는 언젠가 중국과 안보적 측면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맺길 원한다.이는 동맹관계인 미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사실 조화되기 힘든 관계다.어떤 학자는 우리가 용과 독수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북정책에대한 남남갈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문화·안보관계가 심화되면 우리는 어디에 좌표를 설정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냉엄한 현실인식 속에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 소장 =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독일이 통일된 것은 경제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우리는 경제부문에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지금이 위기인지,호기인지 논쟁이 되고 있는데,나는 지금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2의 중동 오일 특수를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광대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오석영·정은주 기자 palbati@ ■리쭝루 타이완 주한대표부 대표 “韓·타이완 경제 보완협력 가능” 대한매일은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해 1992년 중국 수교와 함께 단교된 타이완의 주한 대표부 리쭝루(李宗儒·57) 대표를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이 대표는 “나라와 나라간에는 서로의 이익이 존재하고,그것을 상대방 국가가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혀 한·중 수교 등 국제적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했다.리 대표는 “양국의 경제발전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이 가능하다.”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리 대표는 33년 경력의 직업 외교관으로 특히 ‘옥(玉) 전문가’로서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타이완의 정치외교 관계는 단절됐지만 경제협력은 강화되고 있는데.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0년 130억달러,지난해는 100억달러 규모다.지난해는 세계 경제불황 여파로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경제협력을 비롯한 각종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양국의 경제협력 방향은. 양국 모두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전환됐고 상당한 수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왔다.특히 양국이 컴퓨터 관련 부품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한국의 경우 자동차와 건설분야,전자부품 분야에서는 타이완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전자·컴퓨터 부품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되는 부분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협력을 위한 가시적 조치가 필요한데. 정부 차원에서 민간 기업이 상호 많은 왕래를 할 수 있도록 ‘구조적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양국의 투자협정,과세감면 협정 등 안전장치를 만들게되면 보다 많은 민간 기업들이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장치는 특히 정치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로서 더욱 필요하다.타이완은 정치외교 관계가 없는 많은 나라들과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지만 아직 한국과는 협정체결이 안됐다. ◆중국의 ‘1국(一國) 2체제(二體制)’ 정책으로 양안관계가 매우 유동적인데. 타이완이 지방정부로 취급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타이완은 홍콩과 마카오와 달리 분명 하나의 국가다.현재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중간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독립과 통일을 요구하는 계층은 20∼30%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지금의 현상유지를 원한다.하지만 우리는 양안관계 개선를 위해 항공·바다·우편 개방 등의 3통(三通)정책을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정부와 실질적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정치 관계와 달리 중국과 타이완의 경제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타이완의 중국대륙 투자액은 400억달러를 넘었고 심지어 1000억달러를 초과했다는 설도 있다.중국은 경제개혁을 진행함으로써 국제추세에 맞는 국가발전을 할 것으로 본다.1인당 국민소득이 약 3000달러에 도달하면 경제개혁이 곧 정치개혁으로 전환되고,나아가 민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관측이다. ◆중국의 경제개혁이 결국 정치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 대학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를 공부한 학도로서 이론적으로 이렇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아마 과거 한국과 중화민국의 성장과정 역사를 돌이켜 보면,오늘날 중국 대륙이 발전하는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10월쯤 자유민주연맹(CALD) 총회 참석차 방한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도 외신 보도를 통해 알았다.아시아 자유민주연맹은 지역조직이며 한국의 민주당이나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도 회원으로 가입된 상태이다.10월에 서울에서 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을 외신보도에서 알았다. ◆최근 타이완이 중화민국이라는 국명으로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타이완이 현재 세계 18대 경제대국이고 외환보유액은 세계 제4위인데도 불구하고 유엔이 타이완의 참여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중국은 22년 동안 노력해서 유엔에 가입했다.타이완은 93년부터 9년밖에 노력하지 않았다.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중 수교에 대해 불만은 없다.나라와 나라간에는 서로간의 이익이 존재하고,그것을 상대방 국가가 존중해야줘야 한다.하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좀더 확실히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중국의 헌법을 보면,아직까지 명확히 공산당이 일당 독재로 통치하고 있다는 것이 문헌에 있다. 중국이 향후 경제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을 가져옴으로써 민주화도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그때까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다 마음속 깊이 새겨둬야 할것은 중국은 인민공화국이라는 사실이다. 오일만 오석영기자 oilman@
  • 정계 병역수사 첨예대립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해찬(李海瓚·민주당) 의원의 병풍(兵風) 관련 발언과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유임 등과 관련,23일 각각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 139명 전원 명의로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데 이어 오는 29·30일쯤 이를 강행 처리키로 했다.이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한편,해임안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위해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해임안에서 “김 장관의 비호하에 정치검사 박영관이 허위 날조사실을 언론에 흘려 국가사회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해임안 제출을 시작으로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철저검증 ▲공적자금 국정조사 및 대통령 일가 권력비리 특검제 도입 ▲정권퇴진운동의 수순으로 투쟁강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병역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계속키로 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병역비리를 덮기 위한무책임한 도박”으로 규정하고,강행처리시 실력저지도 불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해임안 부결을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을 상대로한 설득작업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전날 서울지검 청사앞에서 집회를 가진 것에 대해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데다 국가주요기관 100m이내에서는 집회를 금지한 집회·시위법 위반”이라며 24일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법무부측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부당한 것”이라고 법무장관 해임안제출에 반발했다.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도 “검찰수사가 진행중인데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국회법 정신에 따라서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안 제출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장은 그러나 “본회의 보고 이후의 해임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총무가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본회의의 사회를 볼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네티즌 마당/ 대선후보 홈페이지 ‘쓴소리·단소리’

    이회창·노무현·정몽준·이한동·박근혜….한나라당·민주당·제3신당·개혁신당·통합신당·정몽준신당….언뜻 무원칙해 보이는 이런 이름들의 한 쪽을 씨줄로 놓고 다른 한 쪽을 날줄로 엮으면 현재의 정치판이 그대로 그려진다. 정치판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인터넷에도 그대로 투영된다.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며 유력한 대통령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노무현 민주당 후보,정몽준 의원 등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서운 여론집단’인 네티즌들의 많은 쓴소리·단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회창 후보 홈페이지 (www.leehc.com) 이회창 후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며 네티즌과는 먼 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부드러운 모습의 캐리커처를 내세운 게시판에는 지지와 질책이 넘친다. “병역문제는 5년 전 낙선을 함으로써 심판을 받은 것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해하고 있습니다.후보 본인이 병역을 기피했다면 지금의 ‘병풍’공세를 이해하겠지만,아들 문제로 국정은 내팽개치고 정쟁을 일삼는 것을 국민들은 식상해하고 있으니응대하지 마십시오.대신 이 후보께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플랜을 마련하십시오.”(ID dukbulgo) “상황의 매듭은 이 후보님이 직접 져야 합니다.현 상황에서 병역의혹 수사의 불합리성을 들어 12월 대선 이후 특검 수용의사를 발표하셨으면 합니다.저들(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어떤 조작을 진행한 후에 지금과 같은 폭로가 행해졌다고 예측되는바 현 정권 하에서는 난관극복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ID luckychang) “최근 병역문제가 불거지면서 민주당이 또 케케묵은 수법을 쓰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언론보도를 자꾸 접하다 보니 점점 의구심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결과적으로는 국방의 의무를 중시했다면,체중을 늘려서라도 입대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어쩔 수 없는 면제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ID junchulm)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 (www.knowhow.or.kr) 네티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편이다.공식 사이트만 놓고 볼 때도 올라오는 글의 양이나 조회 수가 다른 정치인 사이트를 압도하고있다. “저는 열렬한 지지자는 아닙니다.하지만 노무현님이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요.여기서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지금 민주당 안에서 노무현님의 입지가 어느 것도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하지만 힘내시기 바랍니다.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습니다.”(ID selma0709) “민주당의 공인된 리더로서 좀더 확실한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민주당에는 어차피 같이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희생양을 잘 쓰면 나머지 흔들리는 사람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세요.국민들은 혼돈의 전쟁터 같은 민주호에서 자신의 철학을 지켜내며 승리하는 노 후보를 볼 때 국가를 이끌어갈 자격을 부여할 것입니다.”(ID 민들레홀씨) “노무현은 다른 후보와는 달리 대의명분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을 쑤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영향력을 확고하게 국민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호재가 계속된다고 해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ID rainmaker609) ●정몽준 의원 홈페이지 (www.mj chung.pe.kr‘MJ2000’)이라는 이름의 정몽준 의원 공식 사이트는 화려한 디자인부터 눈길을 끈다.또 열렬한 지지를 밝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MJ에게 기대하는 국민입니다.저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기대를 많이 합니다.혹시나 하는 염려에서 한마디하겠는데 이인제씨나 김종필씨와 절대로 같이 신당을 만들지 마십시오.MJ를 믿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는 일입니다.오염되지 않은 정치가를 국민은 원합니다.”(ID 이용환) “제가 바라는 바는 의원님의 의연함입니다.세계 속의 한국을 튼실한 국가로 경영하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행보하는 모습,어디까지나 기본에 충실한 철학을 고수하는 모습,시정잡배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따라서 과정 또한 원칙에 부합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표 몇 장이나 세력을 얻기 위한 행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ID 나그네) “시간을 끌어서 좋을 것이 없다.어차피 대선 출마를 결정했으면,조직과 사람을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모두가 기다리는 것을 자꾸 미룬다고 득될 것이 없다.자신의 조직과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급선무고,세력을 만드는 일이 두 번째이며,다른 당과의 연대는 세 번째다.뜸을 오래 들이면 타버린 밥이 될 뿐이다.타버린 밥을 누가 먹으려 하겠는가.”(ID 전문가) 이호준기자 sagang@
  • [한·중 수교 10돌] (上-1)분야별 점검/ 中 한반도 중재자로 ‘변신’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오는 24일로 수교 10주년을 맞는다.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에 대한매일은 양국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정치·외교 관계 “서울∼베이징 100분,도쿄보다 가까워졌다.” 동북아의 새 시대로 들어서는 설렘과 흥분으로 막을 연 한·중 수교 10년은 그야말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입증해 보였다.40여년 동안 우리 국민에 익숙했던 ‘중공(中共)’은 한국의 제2의 수출시장,다방면의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으로 다가와 있다.그러나 중국내 탈북자 처리문제,대중외교 자세,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이해부족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큰 진전 인적·문화교류= 첫손에 꼽히는 성과는 단연 경제·인적 교류다.92년 8만 8000여명에 지나지 않던 쌍방 교류는 지난 한 해 177만 9000여명으로 20배가 넘었다.한국인 129만 7000여명이 중국을 방문했고,48만 2000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중국내 한국인은 13만여명,한국내 중국인은 22만여명(산업연수생 포함)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적·경제적 성과에 비해 양측의 실질적인 중국통과 한국통은 손꼽을 정도다.영어,일본어에 비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훨씬 적다.연간 1만명 정도가 배출됐다고 볼때 고작 10만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양국 모두 한국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북정책 협력자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다.경제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자체의 변화 요인과 더불어 중국은 북한의 배후에서 남북관계 중재자로 변모했다.중국의 표면상 한반도 정책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자국 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고,나아가 미국이나 일본의 개입을 견제하려는 현실적인 고려도 배어 있다.중국은 북한의 동요를 원치 않는다.매년 100만t씩의 식량과 원유를 지원하는 이유도 북한의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그러나 중국정부의 북한에 대한정치적 부담이나 영향력이 이젠 많이 줄었다는 평이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최근 실질적인 북·중,한·중 관계를 비교하면 우리가 안방을 차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우리의 외교자세= 이같은 전반적 관계 발전에도,우리 외교의 대 중국 자세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지난 5월 베이징 한국 영사관에 대한 중국 공안의 진입과 외교관 폭행 사건 등에서 중국측의 비외교적 ‘고압적’ 태도와 우리측의 조심스러운 자세가 대비됐다.정부는 중국의 탈북자 처리와 공관침입이라는 ‘주권침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중국 국기(五星紅旗)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불태운 사진을 빼달라고 각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중국측의 반대 입장에 따라 최종 거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족·탈북자 문제= 조선족 문제는 수교 뒤 생겨난 짙은 그늘이다.수교후 200만명에 이르는 중국내 조선족 사회는 뿌리째 흔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진출 러시 속에 15만명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낮은 급여와 차별 대우 등의 인권문제,한국내 노동시장 혼란 문제가 시급을 요하는 현안들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11월29일 헌법재판소가 “재러·재중 동포는 재일·재미 동포들에 비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재외동포법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내린 것도 ‘대가정(大家庭)’이라는 소수민족 정책을 취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 마찰소지를 안고 있는 문제다. 탈북자 문제는 지난 5월 양국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지만,10만∼3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탈북자의인권과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한국의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의 단속 등이 민감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반도 주변국과 중국의 자리매김=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반도 주변 4강국의 하나이고,보다 가깝게 다가왔지만 실체를 제대로 봐야할 때가 됐다고 지적한다.우리 사회 전반의 미국과 일본에 대한 시각에 비해 대중 시각은 지나치게 관대하며 여전히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고위 관리가 한국을 방문하면,정치권·기업인 할 것 없이 만나려고 줄을 서는 것 등은 신판 ‘사대주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엄연한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을 이상적으로만 접근,일반 투자자 등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경제교류/ 中 제2 수출시장 ‘급부상' 한국과 중국의 경제분야 교류는 수교 이후 급팽창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2001년 기준으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당당히 우리나라 제2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그간 우리나라의 대중(對中)수출은 7배,투자는 28배나 늘었고 누적 무역흑자는 333억달러에 이른다.그러나 한국이 1993년 이후 연간 5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중국의 우리 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가 늘어나는 등 통상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2000년 우리측이 중국산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에 대한 수입금지를 추진하면서 생긴 ‘마늘 분쟁’은 양국 앞길에 놓인 통상 분쟁의 신호탄에 불과하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양국 교역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경제시대에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양국은 서로 세번째 교역파트너= 수출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대중 수출은 92년 26억 5000만달러에서 2001년 181억 9000만달러로 규모면에서 6.9배나 성장했다.이 기간에 수출은 연평균 23.8%가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율(7.8%)의 3배를 넘는다. 한국은 중국의 연해지역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국의 고도성장에 편승해 대중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수입면에서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 시장이다.수입규모도 10년새 3.5배나 커졌다. *93년 이후 연속 흑자=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이듬해인 93년 흑자로 돌아선뒤 9년 연속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93∼2001년 흑자 누계액은 308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4년간(98∼2001년)의 흑자액이 208억 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수지 흑자 842억 9000만달러의 24.7%를 차지한다. 이처럼 대중 무역흑자가 해마다 계속되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수입규제 최다 조사국에 오르는 불명예도 함께 안고 있다.중국은 97년 한국산 신문용지를 포함,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이후 21차례의 수입규제 조치를 발동했다.우리나라 상품은 반덤핑 15건,세이프가드 1건 등 모두 16건이 포함돼 있다. *중국산 ‘옷’이 가장 많이 들어와= 대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제품이 3억 3000만달러(2001년)로 가장 많다.이어 유류제품,철판,전자부품,컴퓨터 순이다.10대 품목의 수출집중도가 92년 65.7%에서 2001년 55.6%로 떨어진 데서 보듯 주력 수출품의 편중도는 완화되는 추세다.지난해 중국에서 제일 많이 수입한 품목은 의류로 11억 4000만달러어치나 된다.석탄,컴퓨터,기능부품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투자는 28배 증가= 92년 2억 600달러였던 대중 투자는 올 6월말 현재 58억3000만달러(누계 기준)로 28배나 성장했다. 연도별로는 95,96년은 연속 8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투자여력의 부족으로 2000년에는 3억 8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올해는 7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향후 과제는= 양국간의 무역불균형은 통상협상에서 우리측에 항상 부담을주고 있다.대중 무역흑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별 통상현안이 전체 통상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통상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민주 당무회의 이모저모/ ‘신당 발표’ 싸고 친노·반노 신경전

    21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는 ▲신당추진기구 통합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몽준 의원간 신당창당 ‘합의’혼선 ▲노사모의 시위 문제 등을 놓고 친노(親盧)·반노(反盧)진영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반노측 인사 대부분이 불참하거나 발언을 삼가 회의도중 간간이 고성이 오간 것을 제외하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 노사모 시위 *정균환 최고위원= 신당창당에 적극적이면 반노라 하고,소극적이면 친노라한다.이런 태도는 당의 단합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장성원 의원= (정균환 최고위원의 지구당사에서 노사모 회원들의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최고위원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정치테러의 말로가 뭔지 보여줘야 한다.용팔이 사건 조짐이 보인다. *추미애 최고위원=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모욕과 원색적 비난이 몰린다.정치인은 늘 여론에 노출돼 있는 것 아닌가. *김원기 고문= 노사모는 자연발생적 조직이고,이런 일은 노무현 후보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줄 것이므로 자제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박상천-정몽준 회동 *추미애 최고위원= 박 최고위원이 정 의원을 당의 대표로서 만났다면 당무회의에 보고하기 전에 언론에 미리 공개할 이유가 있었는가.오늘 아침 라디오프로그램에 정 의원이 나와서 “한나라당 의원이 꼽는 후보감에 자신이 2위에 올랐다.”며 “한나라당이 왜 나에게 연락하지 않느냐.”고 하던데,그런분과 교섭을 얘기하는 것이 온당한가. *김경재 의원= 정몽준씨가 남북대화에 대해,구조조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전혀 모른다.그런데 어떻게 후보로 모시겠는가.오늘 아침 라디오를 들어보니 우리당 의원 110여명이 정 의원에게 망신당한 것 아닌가. *김원기 고문= 정 의원이 아침 라디오에서 “만나야 할 정치인과 만나지 말아야 할 정치인을 가려서 만나야겠다.”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 *박상천 최고위원= 당 발전위원장 자격으로 만났다.내가 발표한 내용은 문장까지 두 사람이 합의한 것이었다.대표께도 사전에 보고했다.진위를 알아보고 정 의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신당추진기구 통합 *이치호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 누구의 대리인 같은 분은 배제하고,중립적인 인물로 추진위를 구성해 달라. *이상수 의원= 당의 진로에 대해 세 갈래의 시각이 있다.그 세 그룹이 골고루 참여하는 게 좋겠다. *김민석 당무위원= 신당창당추진준비위는 정당법상의 기구와 (명칭이)혼란스럽고,당 밖에 생길 추진기구와도 구분이 애매하다.명칭을 ‘대책위’나 ‘추진위’로 바꾸면 어떠냐. *정동영 최고위원= 지난 10일 당무회의가 창당을 결의한 이후 이제까지 진전이 없다.최고위원들이 이 자리에서라도 결단해 달라.비상한 기구가 필요하다. *한화갑 대표= 기구 구성에 대해 오늘 중 후보와 협의해 발표하겠다.당을 어느 정도 수습하고,신당 추진상황을 봐가면서 자진해서 사퇴하겠다. *배기선 기조위원장= 지금 ▲이회창 후보 5대의혹 규명 ▲신당의 원활한 추진 ▲대선전략 수립 ▲정기국회 대비 등 네가지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그러면 12월 대선에 반드시 승리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권 음모론 공방 격화/한나라 병역의혹 수사검사 고발,민주당 김대업 매수설 근거대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을 둘러싼 정국 대립이 폭로전과 음모론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병역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지난 6월 민주당의 병역비리진상규명소위(위원장 千容宅 의원)의 위원장 조사 특보로 임명되기로 했다가 무산됐다며 민주당과 김씨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온갖 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비리를 폭로할 또 다른 물증이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전과범을 데려다 놓고,이어 신당설과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의 방북설이 나오는 등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공작지시를 다 알고 있는 만큼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공작지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업씨 기자회견과 관련이 있다며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 대해선 사퇴요구,민주당 C의원에 대해선 자체조사 착수,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노명선 전 서울지검 부부장 검사를 공무원자격 사칭 교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을구성하고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의 폭로경위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대표는 “서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을 끌어들여 병역비리 의혹을 덮어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라고 일축한 뒤 ‘김씨 매수설’에 대해서도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한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검찰이 당당하게 병역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특히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면서 “‘국사모(국가를 사랑하는 모임)를 통한 정치공작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를 관리·사주한 ‘C의원’으로 지목된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배후설·자금제공설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면서 “김씨의 증언 외 당에서 확보한 또 다른 병역비리 물증을 며칠 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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