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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영호남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발표되자 영호남 지역 주민들은 국민의 신뢰회복 없이는 국정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대통령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신중치 못한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북핵문제,내년 총선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이 많은데다 가뜩이나 경제마저 어려운 시점에 나온 충격적인 선언에 당혹스러워 했다. ●호남 지난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은 “노 대통령의 ‘심정’은 이해하나 성급한 결정”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선대 오수열 교수(정치학과)는 “너무 경솔하다.부패척결에 대한 의지의 표시라고 받아들이고 싶으나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이 이럴 때일수록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40·사업·광주시 서구 염주동)씨는 “장기간 불황과 함께 북핵문제,내년 총선 등 굵직한 현안이 많은데 대통령이 흔들려서야 되겠느냐.”며 “재신임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서민생활 챙기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21 박광우 사무처장은 “최측근의 수뢰 의혹,지지율 하락,지지부진한 개혁 등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취임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스스로 재신임을 받겠다고 나선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이며,이로 인해 국정 혼란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영남 부산경제살리기 박인호 상임의장은 “내각책임제도 아닌 대통령제 아래서 일국의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것은 상식밖의 행동”이라며 “총선을 앞둔 ‘선거용’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우선인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손병윤 부의장은 “대통령이 그동안 즉흥적으로 말을 자주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말도 다분히 즉흥적 정치적으로 들린다.”면서 “만약 재신임을 묻는다면 현실적으로 국민투표가 어려운 만큼 내년 총선을 통해 재신임을 물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참여연대 윤종화 사무국장은 “도덕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심정은 이해하나 재신임 발언은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대한 정치권의 반성과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향표정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조용했다.노 대통령 취임 초기에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던 봉하마을에는 요즘들어 주말이 아니면 외지인을 구경하기조차 힘들 정도다.주민들은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화살을 언론과 야당에 돌렸다.마을이장 조용호(46)씨는 “고뇌에 찬 결단으로 생각하며,앞으로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짧게 말했으며,진영읍 번영회장 박영재(48)씨는 “적법하게 뽑은 대통령인 만큼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므로 국민들이 힘을 보태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는 “동생의 발언에 별로 관심이 없다.지켜볼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목소리는 침울했다.건평씨는 이날 오전 진영읍내에서 발언을 전해듣고,노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건평씨는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만약 통화했다면 ‘잘 한 것이다.촌에 내려와 농사나 같이 짓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모든 걸 체념하고 마음 편히 살자고 말하고 싶다.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국민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속내는 전혀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 상황에서 왜 건평씨가 나오나.감정적으로 국민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는 등 10여건의 의견을 올렸다. 전국
  • [사설] ‘대통령 재신임’ 적절한가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으로 보장된 임기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나섰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론분열이 확대되고,혼란만 가중시킴으로써 국가미래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노 대통령이 어제 예고도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의혹사건’과 관련해 “잘못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늦어도 내년 총선 전후까지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폭탄선언이 아닐 수 없다.아무리 최 전 비서관이 20년동안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이라고 하나 재신임의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협력창구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다음날 국정이 또다시 일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불행한 일이다.물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정당·언론·지역 등 어느 집단 하나 참여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핵심측근이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니 노 대통령으로서는 착잡함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꼈으리라 짐작된다.소수파인 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상징되는 깨끗한 선거운동과 새로운 기풍의 정치문화 가능성,때묻지 않은 리더십,지역주의와 싸워온 정치적 신념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재신임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정면돌파용 승부수의 성격도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고 해도 노 대통령의 재신임 공표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헌법에 대통령이 내우외환의 죄를 범하지 않는 한 형사소추되지 아니하고,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한 탄핵소추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은 대통령의 임기와 권한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헌정안정의 심대한 손상을 불러왔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시민·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고뇌 끝에 나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국정혼란과 정쟁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는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도 이 때문으로 이해된다. 더구나 재신임 방식을 놓고서도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또 다른 국론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헌법 72조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학자들마다 의견이 엇갈려 있으나 대통령의 재신임을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또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고 지지도가 급락했다고 해서 재신임을 공표한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아무래도 지나치다고 봐야 할 것이다.더구나 대통령직 수행이 승부수는 아니지 않은가. 이라크 파병과 송두율 교수 처리문제 등으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정쟁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법리와 헌정의 계속성을 둘러싼 논란은 너무도 소모적이다.노 대통령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 [사설] 국정혼란 최소화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은 그 파장과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도 불안하지만 그 선언의 전격성과 충격만으로도 혼란스럽다.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경제,외교,안보 등 국가를 지탱하는 모든 분야가 흔들릴 것은 불 보듯하다.그러잖아도 경제가 어렵고 파병문제나 이념문제 등으로 뒤숭숭한데 민심이 불안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는 기왕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섰으니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야 하고,그 과정에서 국정혼란과 민심불안을 최소화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또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부와 정치권,국민들이 반드시 지키고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불확실한 국가상황을 초래한 노 대통령과 정부는 행정난맥상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행정이 우왕좌왕한다면 국가신인도는 물론 민생이 타격을 받게 된다.군이나 국정원,검찰과 경찰 등 안보나 사정기관들도 제자리에서 주어진 직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야 한다.시스템으로 조직을 움직여야지 정치권의 눈치를 보거나 사람에 의해 조직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권은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사태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무엇보다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 정치권의 책무다.벌써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방법과 헌법 관련 조항 해석에 대한 논란으로 혼란스럽다.우리는 노 대통령이 “공론에 부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고,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혔으나,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이 모호해서 혼란을 길게 끌고갈 우려가 크다고 본다.노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이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절차와 시기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도 혼란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국민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부동산,교육,이념,국책사업,파병문제 등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이제 정치 갈등마저 보탠다면 국력 쇠진과 함께 민생이 외면당할 것이 뻔하다.목소리만 높이고 자신과 다른 결론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온다.어떤 견해를 가졌건 간에 갈등을 키우는 쪽보다는 제자리를 지키는 참을성도 필요한 상황이다. 노무현 정권은 원인이나 이유가 어떻든 초유의 사태와 국정혼란을 야기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하고 의무를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재신임 결단’이 진정 결단으로 평가받으려면 혼란을 최단기간화·최소화해 국정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길뿐이다.정면돌파니 하면서 사태를 길게 끌고간다면 ‘결단’이 아니라 ‘정치적 책략’이라는 의구심만 키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재계 “경제악영향… 철회를”

    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에 대해 ‘상당한 고뇌’를 거쳤을 것이라며 충격속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경제가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다. 10일 재계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이 전해지자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주식·환율·금리 등 경제변수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서는 사태가 온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이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경제계로서는 국정의 안정과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사태가 조속히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재신임을 묻는 방법이 어떤 것이 되든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재신임 방법을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소용돌이가 일고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삼성은 재신임 논란이 불러올 혼란을 우려,국가를 위해 재신임결단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삼성은 대통령이 측근의 문제점에 대해 직접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고 고심어린 결단을 내린 것은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어렵고 이라크 파병문제,환율문제,집값 폭등 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국정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를 위해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건승 기자 ksp@
  • 盧대통령 “”재신임 묻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겠다.”고 전격 선언했다.재신임의 방법·절차 등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벌써 가열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도술씨와 관련한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공론에 부쳐서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재신임 시기와 관련,“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이를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늦더라도 내년 (4월)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최도술씨의 행위에 대해서는 제가 ‘모른다.’고 할 수도 없다.”면서 “입이 열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5·6·7·16면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밑천인데,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이 상태로 어정쩡하게 1년,2년 국정을 이끌어 간다는 게 국민들에게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그래서 가(可)든,부(否)든 간에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도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적어도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책임을 사면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라며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가려는 대통령을 보고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재신임을 받으려는 것은 무모하거나 경솔한 선택이 아니라 달라진 새로운시대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재신임의 방법과 관련,“헌법학자로부터의 해석이 필요하지만 직선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은 국민투표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무위원간담회를 주재하고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대한 정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정치권 3당 3색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에 정치권은 충격과 긴장 속에 다급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과 민주당·통합신당은 저마다 점심시간 대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노 대통령의 진의와 파장·대응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초기반응은 한나라당 반색,민주당 신중,통합신당 충격이었다.하지만 각당 공히 노 대통령 발언의 배경과 진의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자 시간이 흐를수록 신중해지는 기류를 보였다.그만큼 재신임 발언 파장이 복잡미묘하다는 얘기다. 한나라 ‘반색' 한나라당은 내심 기다렸다는 듯 재신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다소 신중하게 반응했다.국정난맥을 지적해온 입장에서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도대체 무슨 ‘수’인가에 대해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통령 발표를 접한 최병렬 대표의 일성(一聲)은 “재신임을 받겠다면 방법과 시기에 대해 조속히 결정,국정 표류를 막아야 한다.”는 것으로,재신임 시기에 초점을 맞췄다.방법으로는 “국민투표 외에 뭐가 있겠느냐.”며 정정당당한 처리를 주문,일각에서 거론되는 총선 결과로써 재신임을 묻는 데는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낮 상임운영위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숙의했다.김영선 대변인은 “국정 혼란과 경제 추락,대통령의 친인척·측근의 도덕성 문제가 이어져,대통령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고 민심을 묻겠다는 것은 일말의 다행스런 점이 있다.”고 공식 논평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 ‘신중' 민주당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대응했다.공개적으로는 연내에 재신임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내심으론 통합신당과의 세싸움과 총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긴장감도 감돌았다. 박상천 대표는 오후 긴급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대통령 측근 비리 뿐 아니라 국정혼란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하며 혼란을 막기 위해선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국민투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표는 “재신임을 묻겠다는노 대통령의 선언은 계속되는 국정혼란과 대선자금 비리,측근비리 등을 덮기 위해 국민을 볼모로 한 정치도박이자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이며,나아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통합신당 ‘충격' 통합신당은 노무현대통령의 재신임의사를 수용키로 함으로써 재신임정국의 정면돌파 입장을 정했다.10일밤 긴급의총이 끝난뒤 임채정의원은 “말을 한이상 주워담을 수 없다.”며 “굳이 살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지만” 이라고 말했고 이해찬의원도 “신임을 묻겠다고 했으니 피해갈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2시간 넘게 계속된 주요 간부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 말씀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엄격한 도덕적 재무장을 통해서 국정을 쇄신하고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국민투표식 재신임을 주장하는데 그것은 헌법위반이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를 파탄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야당은 국가를 혼란에 빠뜨려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자기반성 자세를 보여라.”고 주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총리·각계원로 만찬

    고건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참여정부 초대 총리로 지난 8개월 동안 국정을 챙겨 왔지만 사전 상의는커녕 일체의 언질을 받지 못했다. ●고 총리,“언질 못받아…” 고 총리는 10일 오전 8시 노 대통령이 주재한 통일외교안보분야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으나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고,3시간 뒤 TV 긴급뉴스를 통해서야 처음 이 사실을 접했다.이후 청와대 오찬에서 노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상의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후 통보를 받았다고 김덕봉 공보수석이 전했다. 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그러나 국정운영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내각을 이끌겠다.”고만 밝혔다.이후 총리실로 돌아와 11일 오전으로 예정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국무위원 긴급간담회’로 확대하도록 지시했다.후속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공직자들은 절대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국정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문을 검토하고 있다. ●원로들,“국정혼란 우려”각계 원로들은 이날 저녁 고 총리의 긴급초청으로 마련된 만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을 “적절치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국정혼란을 우려했다. 강원용 목사는 “헌법에도 없는 경박한 결정으로 대단히 잘못됐다.”며 “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들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되고,바른 말 하는 참모를 주위에 두며,‘코드 맞는 사람을 찾기보다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남덕우 전 총리는 “대통령이 주워담기 어려운 말을 했다.왜 갑자기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 총리의 역할을 당부했다. 박영숙 한국여성기금 이사장은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데 어떤 심정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민안(民安)을 생각해야 한다.재신임이 제도에 없어 국정공백을 가져올 것이므로 대통령이 참담한 심정을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어서 어리둥절하다.”고 했고,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도 “적절치 않은 말이었다.국정공백이없도록 정부와 국회가 잘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폭탄선언 배경

    현직 대통령이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스스로 선언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그만큼 충격파가 크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나선 배경에 대해 정파별로 복잡한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승부사적 기질’을 거론한다.측근들의 잇단 비리의혹,특히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의혹에다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인기영합주의,꼼수정치”라며 폄하하고 있다.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정치를 부추겨 국정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도술사건 이전부터 고민해와 청와대 386핵심 참모는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재신임을 통해 정면돌파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3당합당때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 ‘꼬마민주당’에 남은 것,종로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배지를 달았지만 이에 초연해 부산출마를 선언한 것,지난 대통령 선거때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한 것 등을 꼽으며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이 길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후보단일화에서 노 대통령이 성공한 것은 ‘각본있는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밝혀 이번 승부수도 ‘모종의 각본’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심은 최도술 전 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혐의 이전부터 오랫동안 숙고해온 문제였다.”라며 “도덕적 기준을 높게 설정하고 있던 노 대통령은 최근 최 전 비서관 파문을 계기로,현재의 정치자금법으로는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재신임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임을 받아서 강한 집념을 가지고 정치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도 이날 “최 전 비서관의 사건으로 도덕적 자부심을 가지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해,최 전 비서관 비리의혹이 재신임 선언을 촉발시킨 1차 원인이 됐음을 분명히 했다. ●“최도술 사건에연루됐을 것” 민주당 등에서는 “노 대통령이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난 뒤 탄핵 등 비판여론이 일 것을 예상해 선제공격으로 이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최근까지 날 보좌해온 최 전 비서관의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모른다 할 수가 없다.”고 말해,사전에 SK비자금 수수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도 법사위 국감에서 9월초에 이미 최 전 비서관 내사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그때부터 노 대통령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신당띄우기라는 관측도 있으나 개연성은 낮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총선에 앞서 신당의 총선 성적과 자신의 재신임을 연계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춘규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재신임 방법과 시기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재신임을 묻겠다고 함에 따라 방법 및 절차가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헌정사에 대통령 재신임의 전례가 없는 데다 꼭 들어맞는 법 조항도 없어 일단 정치권에서는 국민투표를 하나의 방안으로 보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국민투표 어려워 현행 헌법(72조)과 국민투표법(1조)은 헌법 개정이나 외교·국방·통일 등 국가 안위에 관한 주요 정책에 대해서만 필요한 경우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SK비자금 수사에서 비롯된 이번 사안은 이들 조항이 정한 사항과는 거리가 멀어 적용이 쉽지 않다.대통령의 신뢰도 저하를 ‘국가 안위’에 관련된 사항으로 간주,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으나 이는 법령의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법제처 관계자도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는 것은 법적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미는 법적 차원보다 정치적 차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법만 갖고 따진다면 국민투표는 여의치 않은 셈이다. ●총선 결과를 재신임 투표로? 이런 이유로 결국 재신임 여부는 내년 4월 총선의 결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온다.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전후로…’라고 재신임 시점을 제시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즉,노 대통령이 통합신당에 전격 입당해 내년 총선을 치르고,총선에서 통합신당이 원내 1당 또는 과반의석 확보 등 일정 기준점 이상을 득표할 경우 재신임된 것으로 간주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혐의가 입증되고,노 대통령의 책임 문제가 제기될 경우 당장 국정 전반이 일대 혼란에 빠져든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안이하고 정략적인 방법이라는 지적이다.당장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국정이 마비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일각에서는 대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하기도 한다.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다.그러나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 설정 등 절차를 합의하기가 쉽지 않다.대통령의 직위를 여론조사로 가르는 게 바람직한 지도 논란이다. 때문에 국민투표법을 개정하거나 별도의 특별법을 제정,이를 바탕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법이 거론된다.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하야’와 관련한 조항은 두지 않되 투표결과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거취를 결정하는 방안은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투표비용 700억~750억 소요 정치권이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한다면 투표 시점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연말이나 내년 1월이 유력하다.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과 주요입법을 매듭지어 국정의 큰 가닥을 잡은 뒤 실시할 공산이 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국민투표 비용은 700억∼75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투·개표 비용과 홍보·단속 비용이 포함돼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국민투표의 경우 후보자가 없어 관리비용이 약간 줄겠지만 나머지 비용은 대체로 총선비용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
  • 野, 연내 국민투표 요구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조속한 시일안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 반면,통합신당은 긴급의총을 열고 재신임 선언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0일 “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재신임을 묻는 결심을 밝힌 만큼 빠른 시일내 가장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재신임 시기와 관련,“이 일로 국정이 표류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주일이나 한달내에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국민투표를 할 경우 공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합리적으로 하되 내년 4월까지 가면 국정이 표류된다.”고 말해 조기실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도 긴급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대통령 측근 비리뿐 아니라 총체적 국정혼란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하며 혼란을 막기 위해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박상천 대표는 시기에 대해 “사실상 레임덕에 들어갔으므로 국익을위해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하고,‘연내 재신임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동채 통합신당 홍보기획단장은 주요간부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엄격한 도덕적 재무장을 통해 대통령직을 걸고 국정을 쇄신하고 사회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盧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인사말과 일문일답,마무리 말로 이어진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55분부터 11시 8분까지 13분이 걸렸다. ●인사말 예정에 없이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도술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드리기 위해서다.최씨는 약 20년 가까이 저를 보좌해 왔고,최근까지 저를 보좌해 왔다.수사 결과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그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모른다.’고 할 수가 없다.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서 국민여러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아울러 책임을 지려고 한다.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재신임의 방법은 그렇게 마땅하지 않다.국민투표를 생각해 봤는데 거기에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 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공론에 부쳐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기에 관해서는 역시 공론에 물어보고 싶지만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다.아무리 늦더라도 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다. ●일문일답 이같은 결심을 오늘 아침에 했나.공론에 부친다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게 있나. -인도네시아에서 최도술 전비서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오래 생각해 결심했다.공론에 부치자는 것은 무엇을 모호하게 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최도술 사건에 대해서 언제·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나. -검찰의 수사가 신뢰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모르는 것 이렇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저는 검찰이 이 수사를 결심했을 때는 철저히 끝까지 진상을 밝혀낼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말도 했는데 무엇을 뜻하나.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동안 저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그런 상태에서 지금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국민들은 수사 결과가 어떻든 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저는 모든 권력적 수단을 다 포기했다.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이다.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 스스로 이 상태로 국정을 운영해 가기에는 어렵다.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딪혀 나가고 극복해 나갈 수 있지만 그 점에 관해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나.언론환경도 나쁘고 국회환경도 나쁘고 지역적 민심의 환경도 나쁘다.이 많은 것들을 극복해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권력에 대한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 자부심이다.지금 최도술 전 비서관 사건으로 해서 빚어진 이 문제는 제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개 비서관의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 중간평가 성격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검찰 수사결과 큰 비리가 아니거나 대통령과 무관한 최도술씨 개인비리 문제로 규정돼도 평가를 받겠다는 것인가. -수사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더라도 국민들은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그만한 일로 무슨 재신임이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신문을 보고 또 국회에서의 발언들을 듣는다.여러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게 지금 말씀드린 이 이상의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우리 국민들도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 적어도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책임을 사면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 가려는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정치개혁은 지금 이 시기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어정쩡한 태도로 ‘나는 관계없다.’거나 ‘내 일이 아니다.’라고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 ●마무리 말 심판을 받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렸지만 그러나 제가 재임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기존에 해 왔던 국정방향과 그 원칙을 조금도 흐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제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그리고 국정의 혼란이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다.그리고 제가 처음 임명하면서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고 그렇게 말했던 총리가 있다.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잘 보좌하고 국정을 이끌어가 줄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편집자에게/ “송교수 평가, 진실 밝혀진후 내려야”

    -‘송교수는 정치국 후보위원’(대한매일 10월2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국정원 조사 내용과 송두율 교수 본인의 해명을 볼 때 핵심적인 사실 관계가 달라 많은 국민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송 교수가 독일에 체류하면서 한 발언과 입국 후 국정원 조사 전후 과정에서 달라지는 발언들을 보면서 여전히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국정원 조사에 대해 과거와 달리 허위나 강압에 의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국가기관의 조사 결과와 송 교수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팩트는 사라지고 갈등만 증폭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이 점에서 검찰의 송 교수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인 목적,여론의 편향에 따른 것이 아닌 원칙과 사실에 입각해 이뤄져야 한다.송 교수 자신의 주장대로 독일에서 학자로 활동하면서 북한을 왕래하고 북한을 학문적 탐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송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뭇매는 분단국가의 한 비극으로 기록될 수 있다. 송 교수에 대한 평가는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드러난 다음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송 교수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되며 비난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데 장애가 된다.송 교수가 희망하는 남과 북을 아우르는 화해자의 역할을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폭넓은 이해는 진실이 명백히 드러난 다음에 이뤄지리라 기대한다. 김갑배 변호사·대한변협 법제이사
  • 송두율 파문 /기자회견 안팎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친북활동 혐의를 둘러싼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특히 국정원 조사결과와 송 교수의 해명이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커서 진실이 무엇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실정 잘 모르는 것 같다” 송 교수측은 “이번 기자회견은 송 교수가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빚어졌던 실수와 오해가 불러온 사태를 해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문제나 금품수수 혐의 등을 적극 해명하고 ‘경계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지만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를 뒤집거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명쾌하게 풀지는 못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 논란과 관련,송 교수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후보위원을 통보받고 수락,활동한 적도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송 교수가 국내 실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민주화운동 진영이 대북관계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송 교수는 ‘서열 23위’라는 부분을 부인하는 것 말고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정원, 송 교수 주장 반박 국정원측이 이날 회견 직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당사자의 부인으로 하루 만에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내용을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한 점도 이날 회견의 ‘한계’를 보여준 대목이다. 이날 송 교수가 북한에서 받았다고 주장한 금품의 규모가 국정원 발표의 절반 수준인 7만∼8만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송 교수가 이날 독일 오펜바하시의 한국학술연구원을 되살리기 위해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후보위원 신분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송 교수가 좀더 일찍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초청을 주도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도 “송 교수의 실정법 위반 사실이 국정원에 의해 드러나면서 곤혹스러운 심정”이라고 밝혔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초청 주체로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송 교수가 한국의 사법적 절차를 몰랐다고는 하지만 우리에게까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념논쟁 비화 경계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송 교수를 둘러싼 파문이 해묵은 이념논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송 교수의 방북이나 노동당 입당 사실은 신념과 사상의 자유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도 “국정원 발표나 송 교수의 회견내용이 지금으로서는 사실과 주장이 뒤범벅돼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차분하게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사설] 崔해양 경질 타산지석 삼아야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연이은 ‘튀는 발언’ 끝에 취임 보름만에 경질됐다.최 장관은 태풍 ‘매미’ 상륙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는가 하면,지난달 30일 목포해양대 특강에서는 취재 중인 기자들을 쫓아내면서 “갈 데까지 갔으니 옷을 벗겠다.”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지난 1일에는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선생 몇 놈’이라는 막말과 함께 교사 비하 발언을 했다가 큰절로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 장관은 전문성을 살려 태풍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라는 취지에서 차관 승진 7개월만에 장관에 발탁됐다.그렇다면 당연히 태풍으로 어선이 부서지고 양식장이 폐허화된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수습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하지만 최 장관의 행보는 태풍 피해 수습보다 외부 행사에 더 치우친 것처럼 비쳤다.게다가 국무위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도 망각한 채 튀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최소한 1년 이상 장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최 장관의 ‘파격’이 국정 운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경질한 것으로 판단된다.설화(舌禍)가 몰고올 쓸데없는 소모전을 감안할 때 당연한 조치다.최 장관은 취임 이후 이미 한차례 국무총리로부터 언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그럼에도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다가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국정 혼란이 ‘말’에서 비롯됐다.최 장관의 경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송두율 파문 /뮌스터大 동문들 반응

    송두율 교수의 독일 뮌스터대 동문이나 수강생들은 국정원의 발표와 송 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송 교수가 친북 활동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동문도 있었다. 80년대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성공회대 차명제(50) 교수는 “송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국정원 조사처럼 북한을 수시로 왕래하며 공작원 노릇을 했다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당시 송 교수는 80년대 혼란스러운 세계질서 속에서 학문적 관심으로 남·북한의 경계를 넘나들었을 뿐,일방적으로 북한 체제를 동경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갖고 친북활동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송 교수는 당시 가난한 유학생들이나 타고 다니는 중고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등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거액의 공작금을 받는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 신분이었다면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와 독일에서 10년 동안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서울대 송영배(59) 교수도 “지식인의 입장에서 독재 상황에 처한 남한의 민주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지만,북한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에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시 유학생이면 누구나 느끼듯이 사회주의에 대한 학문적이고 막연한 동경을 했을 수 있지만,정치적인 측면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은 송 교수의 당시 모습으로 미뤄 친북활동 전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강의를 수강했던 성균관대 송해룡(50) 교수는 “한마디로 송 교수는 ‘과대포장’된 인물”이라고 말했다.그는 “당시 송 교수는 정식 교수도 아니었으며,강의 도중 ‘한국은 인권억압이 만연해 존재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며 좌파성향의 발언을 자주 해 동질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다.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한 지방대 교수는 익명을 요구하며 “송 교수와 같이 수학한 당시 유학생들은 송 교수가 북한을 왕래하는 등 친북활동을 했다는 사실을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신의 입장 때문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시론] 新4黨,국민위한 경쟁 나서라

    이제 우리 정치는 사상 초유의 새로운 경험에 들어섰다.집권당의 분당으로 1988년에 이어 새로운 4당체제가 된 것이 그렇고,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소속당을 탈당해 무당적 상태가 된 것도 그러하다.가뜩이나 경제사정도 좋지 않고 안보환경도 어려운데 과거 4당체제의 혼란을 기억하는 국민은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자신의 정치노선과 맞지 않는 정당에 형식적으로 적(籍)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고,예측가능하지 못한 정치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지는 것이 도리에 맞다.마찬가지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은 만약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 노선이 통합신당과 가깝다면 그 당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그것이 헌법이 규정한 정당 책임정치와 대의정치의 원칙이다. 특히 무소속이 된 노 대통령은 다음 두가지 유혹을 버려야 한다.하나는 현 국정난맥의 탓을 정당 협조를 못받은 것에 돌리고 국회에 책임이 있는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대통령은 정부의 수반(首班)이자 모든 일의 최종 책임자다.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국민의 불행이기도 하다.다른 하나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싶은 유혹을 버려야 한다.정치는 국민합의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한 또 다른 대표자다.그래서 대통령제는 ‘이중 정통성(dual legitimacy)’을 특징으로 하는 체제다.자신은 정통성이 있고 국회는 문제가 있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은 오직 국민일 뿐이다. 그럴 때 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스스로 말했듯이 국정과제에 집중하고 경제문제에 전념하는 일이다.총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에게 불쌍히 보여 동정을 받고 지지를 받으려 해서는 앞으로도 이 나라에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나라경제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면 국민의 지지는 요구하지 않아도 몰려올 것이다.그 때는 국민도 행복할 것이고 그 대통령을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것이다.그것이 스스로 말한 ‘창조적 파괴’의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신 4당체제가 해야 할 일도 하나밖에 없다.대통령을 공격해서는 이제 얻을 것이 없다.국민 지지도가 이미 땅에 떨어진 마당에 대통령을 더 흔든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나라에 보탬이 될 것도 없다.공격보다는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정책 대안과 인물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국민이 보고싶어 하는 것은 대안의 적절성과 설득력일 뿐이지 그 어떤 것도 아니다.불가피하게 조성된 4당 체제라면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책임을 다하는 각축(角逐)을 보고 싶다.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을 탓할 위치에 있지 않다.오히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자기 정체성과 다른 대통령후보를 공천하고 국민에게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이제 와서 야당이라며 자신들이 추천했던 대통령을 공격한다면 또 다른 총선전략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원내 과반수를 점한 한나라당의 책임은 더욱 크다.한나라당은 대통령과 함께 이중 정통성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과 함께 국가를 운영해야 할파트너다.이제 대통령 임기 7개월째다.대통령이 맘에 안 든다고,지난 대선이 억울했다고 딴맘부터 먹으려 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준엄할 것이다.어쨌거나 대통령의 실패는 나라의 실패다.국민을 위한다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성찰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이 가야 할 길을 여는 작업이라면 대통령과 4당은 길을 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김 광 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
  • 국정원 기소의견 오락가락/野 발끈… 국감 거부

    국정원이 1일 송두율 교수 수사결과에 대해 검찰과 국회의원들에게 각각 ‘다른 의견’을 밝힌 탓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거부하는 등 큰 소란이 일었다. 국정원은 오전 10시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보고했다.의원들이 여러차례 “공소보류 의견은 없느냐.”고 확인했으나,고영구 국정원장과 수사국장 등은 “그런 의견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에 일부 언론은 “국정원 기소 의견”이라는 기사를 타전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 검찰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의 의견은 기소의견인데 단서를 붙였다.송 교수가 반성하면 공소보류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고 ‘다른 얘기’를 하면서 혼란이 일기 시작했다. 오후 2시 국감 브리핑에 나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기자들이 “국정원의 의견이 정확하게 뭐냐.”고 확인하자,정 의원은 “국정원이 분명히 기소 의견이라고 보고했다.”고 못박았다.그러나 결국 오후 5시40분 사단이 터졌다.정형근·홍준표·이윤성 의원 등 한나라당의원들이 상기된 얼굴로 기자실에 내려와 “국정원이 거짓말을 했다.더이상 이런 국감은 하지 않겠다.”고 발끈한 것이다.정 의원은 “국정원장이 오전엔 분명 공소보류 의견은 없다고 했는데,오후에 다시 추궁하니 그제서야 공소보류 의견을 달았다고 시인했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국정원 창설 이래 2개 의견을 동시에 낸 적은 없었다.국정원에 대공수사 예산을 주지 않겠다.”고 흥분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결국 김덕규 정보위원장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을 떠났고,국감은 맥없이 종결됐다. 잠시후 이번엔 국정원 박정삼 2차장이 기자실로 내려와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박 차장은 “우리 의견은 ‘기소’ 1개다.공소보류는 정식의견이 아니라,‘사족’일 뿐이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는 ‘공소보류’ 부분을 뺐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들이 ‘검찰이 국정원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엔 국정원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국정원 규정’을 들면서 “그렇다면 검찰이 공소보류 결정을 내릴 경우 국정원과 협의해야 하나.”라고 물었으나,박 차장은 이번엔 “의견은 아니지만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책임총리제 조기 실시를”/뒤틀린 민주당 연일 盧공격

    민주당은 30일 박상천 대표가 공식적으로 ‘야당선언’을 하면서 책임총리제 조기 실시를 주장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잔뜩 뒤틀어진 감정을 여과없이 토해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무당적 대통령과 4당 체제로는 국정혼란과 국민분열을 막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공약인 책임총리제를 조기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책임총리제가 내각제로 연결돼 권력분점 요구로까지 해석되자 “대통령과 국회 다수파의 대립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차질이 우려된다는 차원에서 나온 얘기이고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 때문에 한 얘기지 그 이상은 아니다.”면서 “내각제는 검토한 바 없다.”고 권력분점이나 한나라당과의 공조추진으로 연결되는 것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여론을 의식,“분열과 배신의 대통령을 공천한 죄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을 공천한 민주당과 한마디 상의없이 탈당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또 “노대통령의 여당분열과 배신행위로 인한 도덕성 상실은 앞으로 엄청난 정국혼란과 국민불안,국정차질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무당적 대통령으로서 중립적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하나 마음은 신당에 가있는,겉모습만 무당적 대통령인데 중립적 국정운영과 국회관계가 형성될 리 없다.”고 비난했다. 회의에서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탈당은 동서고금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배신”이라며 “나라의 어른인 대통령의 배신행위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의 요청으로 탈당했다고 말한 데 대해 “백번,천번 변명한다 해도 노 대통령은 철새대통령이며,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왕배신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박 대표는 통합신당의 ‘안풍(安風)’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은행 주민등록번호 등록오류 65만명

    금융기관에 등록된 주민등록번호 가운데 한 사람이 두 개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졌거나 2∼3명의 주민등록번호가 같은 경우가 모두 65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30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은행간 합병에 따라 전산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경우가 65만건이나 적발됐다.”면서 “65만명의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됐다는 것은 엄청난 금융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이 의원은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20명을 견본으로 뽑아 분석한 결과,14명은 애초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할 때 잘못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금융기관 창구에서 잘못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정재 금감위원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김대평 은행검사2국장은 65만명의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사실을 인정한 뒤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잘못을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러명의 주민등록 번호가 같은 것으로 잘못 기재될 경우 엉뚱한 사람이 연체자로 등록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러나 폰뱅킹 등의 금융거래를 할 때에는 고유번호 등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민주당

    5년 10개월만에 다시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전격탈당에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면서 “1200만 지지자들의 뜻을 저버린 채 탈당한 철새대통령은 중간평가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화풀이했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가진 뒤 “대통령의 탈당은 한국정치사상 초유의 배신행위이며,정국혼란을 부추기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대선 당시 지지한 국민들에게 사과 한마디없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일방적으로 탈당을 발표한데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김성순 대변인이 밝혔다.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대선민의의 이탈로서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물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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