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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위한 새해 덕담/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위한 새해 덕담/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덕담’(德談)이란 말이 있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는 덕담을 “세시풍속의 하나로 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서 해가 바뀌는 인사를 주고받고, 상대방이 잘되기를 비는 말로 악담(惡談)과 반대가 된다. 상대가 반가워할 말을 들려주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신축년 새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는 탓에 임기 내내 여기저기 험한 비판과 비난에 시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시풍속에 따라 오늘만이라도 덕담을 하고자 한다. 덕담에도 방법이 있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덕담은 “‘이제 그렇게 되라’고 축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셨다니 고맙습니다’라고 단정해 경하하는 것이 우리나라 덕담의 특색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올해는 장가 드셨다지요’, ‘올해는 부자가 되셨다지요’ 하는 식으로 먼저 축하를 건네 주는 것”이다. 우선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성과에 대한 덕담이다. “대통령님, 코로나19가 세계에 모범이 되는 K방역의 성과에 힘입어 대한민국에서는 더이상 기승을 부리지 못하고, 3월부터 시작된 전 국민 예방접종으로 완전 퇴치됐다지요?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겨울을 맞아 기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고 1일 확진자가 10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 모두 힘겨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 믿는다. 우리 겨레에겐 위기 극복의 DNA가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구조 개혁과 관련한 덕담이다. “대통령님,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를 위한 검찰개혁과 권력구조 개편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으셨지요? 그래도 검경수사권 조정, 경찰 권한 분산, 법관과 검사, 고위 경찰에 대한 공수처의 감시와 견제 역할 확립 등 권력기관을 분산하고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2021년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신장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됐다지요? 고맙습니다.” 남북 문제 해결과 교류협력, 평화와 통일을 위한 덕담도 빠질 수 없다. “대통령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군사훈련 재개 여부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으나 대통령님의 설득과 로마 교황청 등 각국의 중재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지요? 한반도 평화와 번영 발전은 7000만 온 겨레와 전 세계인의 염원입니다. 노고에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에 관한 사항도 빠뜨릴 수 없다. “대통령님,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취약계층 노동자와 서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으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소비를 촉진하는 상황적합적 경제정책, 전 국민 고용보험과 전 국민 취업지원제도 등 정권 초기부터 지속된 노동존중 정책으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셨다지요? 코로나19 위기를 혁신과 발전의 기회로 삼은 대통령님 덕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덕담이다. “대통령님, 19대 대선 당선 득표율이 41.1%였는데 퇴임 전 지지율이 당선 시 득표율보다 높았다지요? 그 결과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불행히도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아직 교도소에 있다. 이제 우리 국민도 떠남이 아름다운 대통령을 만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필자는 공인노무사 4000여명을 대표하는 작은 조직의 회장이지만 올라오는 결재의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난제들이다. 정상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최종결정권자까지 올라올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5000만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자리는 어떨까?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한 사안과 심각한 난제들로 매일이 고민과 번뇌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종 결정 또한 오로지 대통령의 몫일 수밖에 없기에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악이라도 결정해야 하는 고독한 자리다. 대통령의 불행은 결국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행이다. 신축년 새해 하루만이라도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덕담을 나누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또 60% 넘어…주중집계 최고치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또 60% 넘어…주중집계 최고치

    리얼미터 조사…긍정 35.1%, 부정 61.2%국민의힘 32.5%…민주당(28.6%)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또 60%를 넘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5.1%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61.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주중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부정평가 최고치는 연휴인 지난 1∼2일 YTN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록한 61.7%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도 지지도 추이를 반전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5%로 2.1% 포인트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1.1% 포인트 내린 28.6%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8.6%, 정의당 5.2%, 열린민주당 4.8% 등이었다. 오는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0.3%, 민주당이 27.2%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이 38.6%를 기록, 21.6%에 그친 민주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소영 칼럼]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문소영 칼럼]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진작에 전향했다.” 늙은 작가는 낙담한 얼굴을 마른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해 11월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6가지의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하겠다고 밝힌 뒤 20일 가까이 법무부는 압박하고, 윤 총장은 저항하는 모양이 일일연속극 찍듯 하던 시절이라 “검찰개혁의 명분도 흩어지고, 이러다 다들 문 정부에서 마음이 떠나겠다”고 하자, 그는 비장한 어투로 그리 말했다. “전향할 곳도 없는데…”라고 덧붙이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 대통령이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지, 아마! 나는 문재인 정부는 아주 다를 줄 알았다. 조국이 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편법을 써서 애들을 진학시키는 등 청문회에서 특권층의 반칙과 비상식을 보여 줘 국민 마음이 다쳤잖아. 문 대통령은 그 다친 마음을 쓰다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똑같은 거 같더라고.” 작가는 또 이제 80에 가까워지는 탓에 대지 100평의 단독주택을 팔고 서울 시내 아파트로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40평대의 아파트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2017년 문 정부 출범을 적극 지지했던 그는 조국 사태를 지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고, 아파트값 폭등에 또 힘들어했다. 그는 딸이 운동권 출신의 사윗감을 데려왔을 때 ‘작가적 양심’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혈육의 안위’를 지킬 것인지를 고심하다가 “사랑의 끝에는 사랑이 있지”라며 작가적 양심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제 그 마음이 어디에 자리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늙은 작가처럼 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나 갈 곳을 잃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2016년 10월에 시작된 ‘촛불집회’에 최소 한두 번은 참석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응징하여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겠다고 다짐하던 사람들이었다. 4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는가 자문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2월 28~30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6명 가까운 사람들이 ‘촛불정신을 계승 못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여론은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4.6%였다.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의 낮은 지지율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현 정부 지지 세력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있다. 촛불정부의 시작은 ‘운동권 진보만’ 똘똘 뭉치지 않았다. 2016년 12월 10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 찬성표 234표 중에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소속이면서도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국회의원이 62명이 있었다. 찬성표의 26.5%나 된다. 이들이 현재는 독자적 정치세력이 못 된 채 흩어지고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흡수됐으나, 흔히 ‘건전보수’ 또는 ‘중도보수’는 진보세력 등과 힘을 합쳐서 새 정부를 세웠다. 직접적으로 말해서 이들을 반대세력으로 돌려세워서는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지난 1년간 추 장관이 윤 총장과 갈등하며 압박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국가도 개인처럼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국난으로 모든 국민이 과잉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에서 블랙홀처럼 ‘추ㆍ윤 갈등’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 필수불가결한 분야의 자원 배분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된 아이 정인이 사건으로 연초부터 당정이 불난 호떡집같이 소란스러우나 이 사건이 처음 언론에 노출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중순이었다. 주요 언론 중 사설로 다룬 매체는 서울신문(11월 13일자)과 경향신문(11월 14일자)뿐이다. 어찌 보면 어젠다 설정에서 정치권도 언론도 실패한 것인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추ㆍ윤 갈등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탓에 정인이나 코로나19로 생활고로 자살하는 가족들, 택배 물량에 치여 과로사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 산재 사망에 내몰리는 건설노동자들 옆에서 ‘힘을 주는 정치’가 사라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진보정권’이라면 최소한 이 시기에 한국사회가 후퇴한다고 인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정권 획득의 목적이 무엇이었나 지금이라도 되돌아보고 새 각오를 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꼭 필요한 입법을 해야 한다. 180석을 낭비하지 말자. symun@seoul.co.kr
  •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文정부 출범 6개월 땐 69.8%가 “잘 계승”조국 사태·집값 폭등·檢 개혁에 위기 자초국민 “전보다 나아진 것 맞나” 실망감 커“전면 개각·쇄신 통해 국민의 마음 얻어야”“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70여일 만인 2017년 7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보고하면서 힘주어 한 말이다. 무능하고 부도덕한 현직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 시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났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현 정부의 출범에 환호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한때 70%대를 찍었던 국정지지율은 40%를 밑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8.2%에 달했다. ‘잘 계승한다’는 의견은 37.8%에 그쳤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30대를 뺀 전 연령대, 여당 지지자를 제외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후인 2017년 11월 참여연대와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와 정반대다. 당시 조사에서 69.8%는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23.6%에 그쳤다. 이는 집권 3년차인 2019년 8월 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부정 스캔들을 시작으로 집값 폭등, 검찰개혁 갈등을 거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정신’은 이 정부의 성격을 대변하는 키워드이므로 국정평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현 정부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해결책을 내놓을수록 오히려 악화하지 않았나”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절정에 달했고, 코로나19 상황도 ‘K방역’이라며 자찬하더니 위기를 맞았다. 국민들은 ‘전보다 더 나아진 것 맞나’ 하는 회의를 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촛불 혁명을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와 중도층까지 폭넓게 참여한 국민통합 현상”이라고 진단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국 사태, 윤석열 징계 사태에서 진영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어졌고, 현 정부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정유라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득권이 된 진보 진영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과 입시 문제 등에서 진보·보수 할 것 없이 계층의 구조화가 공고한 상태”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사회처럼 기득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과 반발이 일어나고, 극단적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정부가 민심의 이탈과 정권 말 권력 누수를 막으려면 여론을 반영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구 교수는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정권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체하고 정책실장은 그대로 두고, 법무부 장관은 여론에 등 떠밀리듯 마지못해 바꾸는 식의 인사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시민들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부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과 정치가 가능한 정부를 원했던 것이였지만 정작 눈에 띄는 소통은 없었다”며 “촛불 정부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인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거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많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 준 것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였는데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은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야 할 정책 과제로는 공통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이 꼽혔다. 박 교수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짜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 등도 국지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건영 “사면 논란 그만…야당, 李-朴 한통속 현기증 날 지경”(종합)

    윤건영 “사면 논란 그만…야당, 李-朴 한통속 현기증 날 지경”(종합)

    “당은 분명히 입장 정리했다”“사면은 이낙연 소신, 文과 엮지 마라”“대통령 끌어들이는 뻔한 정치적 속셈 비겁”이낙연 “사면은 국민통합 위한 제 충정”양승조 “국민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野 “잔인·비겁, 대통령이 직접 밝혀라”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사면 논란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했다”며 당 안팎의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여당 대표의 소신을 대통령과 엮는, ‘개인적 추정’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행태는 정치적 속셈이 너무 뻔한 것 아니냐”면서 “비겁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野, 무죄라며 李·朴과 한통속임을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 현기증 날 지경” 또 “국민의힘은 먼저 자신들이 방조했던 국정농단과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면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무슨 반성이냐고 전직 대통령과 한통속임을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현기증마저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면서 “잠시 신호에 걸려 멈췄지만, ‘방민경’(방역, 민생, 경제)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반성과 사과라는 조건을 달고 나선 데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제기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회의를 통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野 “민주당, 정말 비겁하고 잔인”“조건부 운운, 비겁한 정치인 전형” 주호영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박대출 “李, 지지율 하락에 승부 걸려다 포기” 주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에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론을 제기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문제를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성토했다. 특히 옛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비겁한 정치인”, “벌써 레임덕”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쏘아붙였다.이재오 “반성 조건? 시중 잡범들에나”안철수 “文이 직접 사면 생각 밝혀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사면에 ‘당사자의 반성’을 조건으로 달자 “시중의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라면서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인·강도나 잡범도 아니고, 한 나라의 정권을 담당했던 전직 대통령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들 입장에선 2년, 3년 감옥에서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내보내 주려면 곱게 내보내 주는 거지 무슨 소리냐”면서 “사면에 찬성을 택하느냐, 반대를 택하느냐는 것은 사면권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생각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정도”라면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면은 선거 목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에도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민주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 “촛불정신 받들어 개혁·통합 추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이 대표의 사면 건의를 논의했지만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사실상 이 대표의 사면 논의가 거절됐다. 이어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여야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 밀려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이어지는데 대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자충수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양승조 “국민 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이낙연 대표의 사면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시겠지만, 사면을 위해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선고 이후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통합을 위해선 차라리 사회 양극화 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어제 “촛불, 기득권 벽 모두 무너뜨리란 명령”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은 불의한 정치 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민주당 사면 반대론, 文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 건 것”(종합)

    손학규 “민주당 사면 반대론, 文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 건 것”(종합)

    “사면은 법률적 면죄부 아닌 정치적 타협”“이낙연 성향상 文 뜻에 어그러질 일 안 해”“文이 책임지고 설득해야” 李-朴 사면 촉구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에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면서 “안타깝고 절망스럽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반대파’에 대해 책임지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손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가 말하는 사면은 법률적 면죄부나 용서가 아니라, 정치적 타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성향상 대통령 뜻과 어그러지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직접 언급이 없었더라도 대통령 뜻이 그런 데에 있었음을 간파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사면을 위해 설득에 나서야 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 그는 “사면론이 이 정도로 공론화됐으면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사면은 반대파 국민까지 끌어안고 포용하는 통합의 길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에도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민주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 “촛불정신 받들어 개혁·통합 추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이 대표의 사면 건의를 논의했지만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사실상 이 대표의 사면 논의가 거절됐다. 이어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여야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 밀려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이어지는데 대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자충수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어제 “촛불, 기득권 벽 모두 무너뜨리란 명령”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은 불의한 정치 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36.6% 또 최저치…개각 반등 없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 36.6% 또 최저치…개각 반등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주간집계 기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5주 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주간 집계 대비 0.1% 포인트 내린 36.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2% 포인트 오른 59.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은 3.6%로 전주와 같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3% 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문 대통령이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며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상에 나서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한 소폭 개각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900명에 육박하는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진 것 등이 부정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특히 추 장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 논란이 진보층(8.1% 포인트↓, 69.2%→61.1%, 부정평가 35.7%) 지지 하락에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율 변화를 보면 긍정평가는 Δ대구·경북(9.2% 포인트↑) Δ30대(4.1% 포인트↑) Δ정의당 지지층(1.8% 포인트↑) Δ보수층(3.2% 포인트↑) Δ무직(11.2% 포인트↑) Δ학생(3.0% 포인트↑)에서 전주대비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은 Δ충청권(6.4% 포인트↑) Δ호남권(4.4% 포인트↑) Δ서울(2.7% 포인트↑) Δ남성(1.8% 포인트↑) Δ20대(5.4% 포인트↑) Δ60대(3.9% 포인트↑) Δ열린민주당 지지층(3.7% 포인트↑) Δ진보층(7.6% 포인트↑) Δ가정주부(4.6% 포인트↑) Δ학생(3.1% 포인트↑)에서 전주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4월 재보선을 앞둔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34.2%,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1%로 집계됐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25.8%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와 제주에선 각각 54.6%, 59.0%로 50%를 넘겼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6.3%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2%로 극단적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33.8%,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9.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15.3%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은 보수층 응답자에서는 17.0%, 중도층에서 34.5%, 진보층에서 61.1%였다. ‘모름·무응답’ 층에서는 31.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39.6%, 40대에서 45.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60대에선 29.5%로 전연령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승부수 이틀 만에 자충수 됐다… 리더십 최대 위기

    이낙연 승부수 이틀 만에 자충수 됐다… 리더십 최대 위기

    李, 통합의 정치 부각해 지지율 반등 시도당내 반발에 사면 카드 접어 정치적 타격사면론 확대 재생산되며 발목 잡을 수도이재명측 “통합과 봉합은 달라” 사면 반대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정치권을 술렁이게 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틀 만에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물러난 것은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발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합의 정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친문(친문재인)은 물론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자 사면론을 끌고 가는 건 정치적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여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주자가 ‘정치적 승부수’로 전직 대통령 사면을 띄웠다가 이틀 만에 거둬들인 모양새가 되면서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민주당 지도부는 3일 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의 사면론에 몇 가지 조건을 붙인 형태이지만 사실상 ‘사면론 철회’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이·박 전 대통령의 반성과 국민적 공감대 모두 한동안은 충족될 가능성이 희박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원은 “대표가 말한 적절한 시기가 지금은 아니고, 14일 판결까지는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은 “지도부가 질서 있게 가자고 정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당분간 사면을 다시 언급하기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진보진영의 요구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보수진영의 요구인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주도하면서 ‘통합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10% 중반에 갇힌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연초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 11곳(2020년 12월 26일 이후 조사) 중에서 단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호남 출신인 이 대표에게 사면론은 자신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카드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승부수는 당내 지지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만 사고 ‘헛발질’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이 대표로서는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됐다. 당 안팎의 여론을 재빨리 수용하긴 했지만 ‘안정감’이 장점으로 뽑힌 대권주자로서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은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말했다가 오히려 야당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특히 사면론은 한동안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보겠다”고 한 만큼 당장 14일 판결 이후 사면에 대한 입장을 재차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사면 여론이 찬성으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존의 사면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 측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정치적으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기에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사면 두고 장난치면 안 돼… 비겁하고 잔인” 맹공

    野 “사면 두고 장난치면 안 돼… 비겁하고 잔인” 맹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날 띄운 사면론이 이틀 만에 사실상 유보되자 국민의힘은 맹공을 펼쳤다. 선거 직전 사면 논의가 야당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침묵 속에 추이를 지켜보다 민주당의 빈틈이 감지되자 집중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린 꼴이 되면서 여권 분열이 야권의 호재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민주당이 ‘당사자 반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면 논의를 유보하자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대통령이 판단해서 결정하면 끝나는 문제”라며 청와대에 공을 넘겼다. 친박 박대출 의원은 “포기인지, 유보인지 알 듯 모를 듯한 입장”이라고 지적하며 “엉뚱하게 ‘반성’ 조건을 내걸며 두 분에게 공을 떠넘기는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장제원 의원도 “집권당 대표의 깃털처럼 가벼운 말과 행동에 낯이 뜨거울 지경”이라며 “전직 대통령을 우롱한 것이 아니라면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이낙연발(發) 사면론’에 침묵을 지켰다. 당 일각에서는 지난달 15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두 대통령의 과오를 털어내고 지지율 상승세가 안정 궤도에 오른 시점에 사면 주장은 다소 이르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면론을 두고 여권 내 격론이 이어진 데다 이날 최고위에서 제동이 걸리는 모습까지 연출되자 야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간다고 판단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사면론에 긍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분열을 조장하는 국정 운영에서 벗어나 새해부터는 통합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들이 적극 환영한 배경에는 선거 국면을 앞두고 통합 이슈를 여권에 내주지 않겠다는 속내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신중한 靑, 사면론 봉합에도 침묵

    신중한 靑, 사면론 봉합에도 침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촉발시킨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이 여의도를 집어삼킨 가운데 청와대는 3일 신중한 모습이었다. 민주당이 최고위원회에서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논란을 서둘러 봉합한 데 대해 청와대는 공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1일 이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뒤에도 청와대는 “실제 건의가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원론적 발언이지만, 휘발성이 강한 이 문제를 현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권과 지지층의 반대가 들끓고,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면의 전제조건인 형 확정과 진정성 있는 사죄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논란이 불거진 데다 ‘공개 건의’ 형식에 대한 당혹스러움도 읽힌다. 최근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하는 과정에서 사면 필요성이 언급됐을 수는 있지만, 논쟁적 사안을 다소 이른 시점에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교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당청 수뇌부 간 원칙적 공감대는 있지만, 시기나 방식에 대해 조율된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표가 성급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지층과 중도층의 여론 흐름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율(긍정평가)은 34.1%, 부정평가는 61.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넘긴 건 처음이다. 지난달 30~31일 소폭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음에도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한 것이다. 다만 사면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대통령을 독대하는 과정에서 (사면에 대한) 사전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원칙적으로) 사면은 형이 확정돼야 논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의 사죄를 전제로 여론 흐름과 맞물려 이달 중순쯤 예정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거나 ‘특사’가 이뤄지는 3·1절 전에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호영 “李-朴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野 “비겁·잔인”(종합)

    주호영 “李-朴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野 “비겁·잔인”(종합)

    주호영 “이낙연, 이것 하나 정리 못 하면당 대표 자격 없는 것” 비판박대출 “李, 지지율 하락에 승부 걸려다 포기”민주 “사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이낙연 “사면 건의, 국민통합 제 오랜 충정”李 “이명박-박근혜 대법 판결 기다려보겠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제기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회의를 통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반성과 사과라는 조건을 달고 나선 데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野 “민주당, 정말 비겁하고 잔인” “조건부 운운, 비겁한 정치인 전형” 주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에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론을 제기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문제를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성토했다. 특히 옛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비겁한 정치인”, “벌써 레임덕”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이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이낙연 “정치, 대결 넘어 국민통합해야” 민주당은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던진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 긴급 간담회를 열고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선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이낙연, 靑 사전 교감 묻자“그런 일 없습니다” 이 대표는 긴급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와 관련해 자신의 충정이었음을 언급하며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면 논란과 관련,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가 전제돼야 사면 건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반성이) 중요하다고 (당 발표에)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면 건의 결심에 대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이낙연,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 “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 지사는 이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낙연 15%윤석열 30%, 이재명 20%에 밀려 한편 이 지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새해 첫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0.3%로 윤 총장(30.4%)에 이어 2위를 달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낙연 대표는 15.0%에 그쳐 새해 첫날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낙연 대표의 핵심 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진보층 응답에서 이재명 지사가 38.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20.2%를 받은 이낙연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가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은 당내 친문 세력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으로 볼 수도 있어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면론 던지고 이틀 만에 한발 물러난 이낙연…리더십 또 휘청

    사면론 던지고 이틀 만에 한발 물러난 이낙연…리더십 또 휘청

    ‘통합의 정치’ 명분으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10%대 중반 대권 지지도에 정치적 승부수 성격도당내 반발에 사면 건의 강행 돌파 쉽지 않을듯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정치권을 술렁이게 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틀 만에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한발 물러난 것은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발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합의 정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친문(친문재인)은 물론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쏟아지자 사면론을 끌고 가기에는 정치적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여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주자가 ‘정치적 승부수’로 전직 대통령 사면을 띄웠다가 이틀 만에 거둬들인 모양새가 되면서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3일 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의 사면론에 몇 가지 조건을 붙인 형태이지만 사실상 ‘사면론 철회’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이·박 전 대통령의 반성과 국민적 공감대 모두 한동안은 충족될 가능성이 희박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오는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 진보진영의 요구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처리하고 이후 보수진영의 요구인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주도하면서 ‘통합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10% 중반에 갇힌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연초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 11곳(2020년 12월 26일 이후 조사) 중에서 단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호남 출신인 이 대표에게 사면론은 자신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카드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승부수는 당내 지지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만 사고 ‘헛발질’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사면론의 시기 또는 사면론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를 냈고 우상호, 박홍근, 안민석, 정청래 의원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로서는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됐다. 당 안팎의 여론을 재빨리 수용하긴 했지만 ‘안정감’이 장점으로 뽑힌 대권주자로서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은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말했다가 오히려 야당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특히 사면론은 한동안 확대재생산되며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보겠다”고 한 만큼 당장 14일 대법원 판결 이후 이 대표에게 사면에 대한 입장을 재차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사면 반대 여론이 찬성으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존의 사면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 측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정치적으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기에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34.1%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34.1%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4.1%로 조사됐다.  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1.7%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긍정평가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가 6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까지 40%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첫째주 37.4%로 급락했다. 이후 둘째주 36.7%, 셋째주 39.5%, 넷째주 36.7%, 다섯째주 36.9%로 이어졌다. 부정평가는 11월 넷째주 52.2%에서 12월 첫째주 57.4%로 오른 뒤 둘째주 58.2%, 셋째주 57.7%, 넷째주 59.7%, 다섯째주 59.8%로 50%대를 유지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6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81.1%), 대전·세종·충청(67.7%), 부산·울산·경남(66.4%), 서울(60.7%)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30.1%)보다 부정평가(68.0%)가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19.4%)보다 부정평가(68.0%)가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4.2%, 더불어민주당은 28.7%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5.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다. 이외 정당은 국민의당 9.9%, 정의당 5.6%, 열린민주당 4.2% 순이었다.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3.9%로 국민의힘(30.5%)에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42.6%로 민주당(21.9%)에 크게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 지지율 34% 최저치… “잘못한다” 부정평가 첫 60% 넘어

    文 지지율 34% 최저치… “잘못한다” 부정평가 첫 60% 넘어

    文 부정평가, 부울경·서울 모두 60% 넘어국민의힘 34.2%, 민주당 28.7%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4.1%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은 34.2%, 더불어민주당은 28.7%를 기록했다. 서울은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보다 우세하게 나온 반면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크게 제쳤다. 文 부정평가 61.7%…TK·충청권 높아광주·전라 “잘했다” 과반 넘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4.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61.7%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긍정평가도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0.2%), 제주(42.9%), 강원(37.2%), 인천·경기(37.0%) 등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81.1%), 대전·세종·충청(67.7%), 부산·울산·경남(66.4%), 서울(60.7%)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중도층 “文 잘못한다” 부정평가 68%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30.1%)보다 부정평가(68.0%)가 높게 나타났고,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19.4%, 부정평가가 68.0%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4.2%, 더불어민주당은 28.7%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5.5%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안이다. 올해 4월 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3.9%로 국민의힘(30.5%)에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 서울, 민주당 오차범위내 우세…34%부울경, 국민의힘 크게 앞서…43%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42.6%로 민주당(21.9%)에 크게 앞섰다. 이외 정당은 국민의당 9.9%, 정의당 5.6%, 열린민주당 4.2%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나까지 밝히면 文 부담”(종합)

    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나까지 밝히면 文 부담”(종합)

    李측 “선청산·후통합이 지론” 원칙적 반대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서 이낙연에 앞서차기대선 여론조사 여유… 친문에 가까이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이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여론조사서 이낙연 크게 앞서진보층 내 38.1%로 가장 많은 지지 대선주자 여론조사 선호 윤석열 이어 2위이낙연 진보층 지지율 20.2% 그쳐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의 입장 표명 유보는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우선 연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차기 유력 후보 3강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이 대표가 사면론을 들고나온 것이 지지율 회복을 위한 승부수라면 11개 여론조사 가운데 8개 조사에서 선두에 올라선 이 지사의 입장표명 유보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위치에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지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 첫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0.3%로 윤 총장(30.4%)에 이어 2위를 달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낙연 대표는 15.0%에 그쳐 새해 첫날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낙연 대표의 핵심 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진보층 응답에서 이재명 지사가 38.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20.2%를 받은 이낙연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가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은 당내 친문 세력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으로 볼 수도 있어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자칫 이 대표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비춰져 당과 지지자들의 갈등이 깊어진다면 우리 진영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대통령 고유권한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그동안 이 지사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도 이번 사면론에 대한 태도 유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최근 尹·이낙연 제치고 1위로 한편 지난 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는 윤 총장과 이 대표에 앞섰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23.6%였고 윤 총장 18.5%, 이 대표 16.7%였다. 이 지사와 윤 총장의 격차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007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이 지사가 20.8%, 윤 총장 18.2%, 이 대표 17.5%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흰 소’처럼 우직하게 코로나 난국 돌파하는 신축년 되길

    경자년이 저물고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왔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 온 흐름을 고려하면 당분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다. 요양병원·교정시설 집단감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오히려 불안 요인은 더 많아진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서 한 해를 시작하지만 백신 접종이 임박했고, 치료제 개발도 가시권이라는 점에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소처럼 우직하면서도 당당하게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 데 모든 국민이 합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새해에는 사회적 갈등을 완화해 한 공동체라는 의식이 확산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가 1년 5개월밖에 남지 않아 집권 종반기에 들어섰다. 집값 상승, 주거 불안, 부동산 양극화 등에 맞물려 민심이 악화한 가운데 장기간 이어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체 문제로 여론이 좋지 않다. 어제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 대한 부정평가는 59.8%로 최고치다.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준 민의는 코로나 난국 극복을 위해 유능하고 겸손한 권력 행사와 책임정치를 바라는 것이었다. 정부와 여당은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누르기보다 갈등을 아우르고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새해 영수회담도 기대한다. 야당도 여당의 단독입법을 허용하면서 ‘어디 잘하나 보자’는 식으로 대처하기보다는 한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마련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또 4월에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는 내년 3월 대선을 겨냥해 과열선거로 치달을 수 있다. 여야 모두 승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코로나 국난극복과 경제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정책선거를 지향했으면 한다. 경제는 새해에도 녹록지 않은 여건과 환경 속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내년 경제상황이 시계제로인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진력하는 유연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하루 벌어 하루 연명해야 하는 중소 자영업은 국가가 챙기지 않으면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한계상황에 직면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는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신축년은 ‘흰 소의 해’이다. 흰 소의 해는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흰 쥐의 해를 뒤로하고, 흰 소의 상서로운 기운이 함께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 [새해 여론조사] 30대 절반 “부동산 실패”… 文 부정평가 5개월 새 11.1%P 늘었다

    [새해 여론조사] 30대 절반 “부동산 실패”… 文 부정평가 5개월 새 11.1%P 늘었다

    “집권층 내로남불… 국민통합 실패” 11.7%코로나 긍정 평가도 45%→28.5% 급감새해 집권 5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문제 해결과 국민 통합에 우선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지난 4년간 이 두 분야를 가장 못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서는 30대 청년층의 반감이 두드러졌다. 가장 잘한 정책으로 ‘코로나19 대응’이 꼽혔으나 이조차도 지난 7월 서울신문의 동일 항목 조사보다 크게 하락했다. 31일 서울신문·현대리서치연구소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56.6%로 긍정평가(41.9%) 보다 14.7% 포인트나 높았다. 부정평가는 지난 7월 조사 결과(45.5%)보다 11.1% 포인트 늘었다. 다만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역대 최저치(36.7%) 지지율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국정 혼란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청와대·정부 인적 쇄신 작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조사가 보수층이 비교적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인 반면 현대리서치는 무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은 100% 전화면접 방식을 사용한 점도 대통령 지지율이 달리 나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81.3%가 ‘잘못한다’, 진보층의 73.1%가 ‘잘한다’고 한 가운데 중도층은 부정적 평가(58.9%)에 힘을 실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을 통틀어 가장 잘못한 정책은 부동산 정책(40.6%)이라고 답했다. 특히 30대의 48.6%가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아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부동산 문제 다음으로 잘못한 분야는 ‘사회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11.7%)이 차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1년 넘게 계속된 극단적인 진영 갈등과 집권층의 ‘내로남불’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정부 고위직 인사’(9.7%),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8.2%) 등을 실패 정책으로 꼽았다. 가장 잘한 분야로는 ‘코로나19 대응’(28.5%)이 꼽혔다. 그러나 지난 7월 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한 비율이 45.0%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이 분야에서도 국민의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잘한 분야가 없다’는 응답은 32.0%로 지난 7월 조사(21.0%)보다 11.0% 포인트 늘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또 최고치 경신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또 최고치 경신 [리얼미터]

    긍정평가 5주 연속 30%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5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60%에 육박하며 정권 출범 이후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501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36.9%로 조사됐다. 대구·경북(10.6%포인트↑), 30대(4.4%포인트↑), 정의당 지지층(3.2%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진보층(10.3%포인트↓), 광주·전라(6.4%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5.8%포인트↓)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59.8%로 기존 최고치를 한주 만에 경신했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22.9%포인트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하락한 3.3%였다. 이번 조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에 대한 법원 판결 여파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관련 야당의 공세, 문 대통령의 모더나 백신 협의, 개각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은 30.4%, 더불어민주당은 29.9%로 0.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전주보다 각각 3.4%포인트 하락하고 0.6%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전주 오차범위 이상으로 벌어졌던 양당 간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그 외에는 국민의당 8.1%,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5.8%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 법무·공수처장 모두 판사 출신… 靑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유력

    새 법무·공수처장 모두 판사 출신… 靑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57) 의원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국정 운영 부담을 덜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밝혔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며 이르면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사는 1년 동안 이어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윤 총장의 직무 복귀로 귀결되면서 초래된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첫 단계이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3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다음달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장 인선과 3개 부처 개각, 참모진 사의까지 전광석화로 이뤄진 것은 지지율 하락 분위기를 반전시켜 집권 5년차 국정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민정·법무 비서관을 지낸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 시즌2’를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 지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국(교수) 전 장관, 추미애(판사·정치인) 장관에 이어 비(非)검찰 출신 기조도 이어졌다. 다만 사법연수원 동기(23기)지만 세 살 위인 윤 총장과는 인연과 악연이 겹친 터라 7월까지 ‘불편한 동거’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올 우려도 있다. 첫 공수처장으로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도 공수처의 존재 이유가 권력기관 개혁, 특히 검찰 견제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와 함께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던 이건리(57)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립성을 지키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 실장 등의 사의 표명에 대해 정 수석은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후속 인사와 관련, 정책실장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이호승 경제수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유력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한정애(55) 의원,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63)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관료나 학자들이 맡던 환경부 장관에 3선의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존경하는 남성 1위’… ‘12년 왕좌’ 오바마 제쳤다

    트럼프 ‘존경하는 남성 1위’… ‘12년 왕좌’ 오바마 제쳤다

    갤럽 연례조사서 트럼프가 12년 아성 오바마 누르고 1위“보수는 트럼프 독주, 진보는 오바마·바이든·파우치 분산” 퇴임 20여일 앞 여전히 40% 넘는 콘크리트 지지도 이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가장 존경받는 남성’ 연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년간 1위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누른 것이다. 갤럽이 지난 1~17일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한 이들이 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15%),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6%),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3%), 프란치스코 교황(2%) 순이었다. 이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올해 공화당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민주당 진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당선인, 파우치 소장 등이 경쟁을 벌이며 표가 분산돼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게 갤럽의 설명이다. 공화당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반면 민주당원은 32%가 오바마 전 대통령, 13%가 바이든 당선인, 5%가 파우치 소장을 밀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퇴임이 불과 20여일 남은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국정지지율은 44%였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018년 2월부터 이날까지 지지율은 단 한번도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폴리티코도 이날 2024년 차기 대선을 전망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 첫번째로 꼽았다. 이번 대선에서 졌지만 역대 2위인 7400만표를 얻었고,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를 모두 3%포인트 미만의 미세한 격차로 아깝게 내줬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미셸 오바마 여사가 10%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첫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6%),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4%),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 순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미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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