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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이번엔 ‘부산행’…‘가덕신공항’ 띄워 보궐선거 표심잡기

    이낙연 이번엔 ‘부산행’…‘가덕신공항’ 띄워 보궐선거 표심잡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부산을 찾으며 보궐선거용 행보에 나선다. 민주당은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앞서며 4월 보선에서 승리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부산시당과 공동 개최하는 정책엑스포 행사에 참석한다. 우원식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부산 신항만과 신공항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이 대표의 부산 방문은 4월 부산시장 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여야의원 153명이 발의한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위원 재적 30명 중 법안에 발의한 여야 의원이 17명에 달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연계 준고속열차’를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부산시 의원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리얼미터의 1월 3주 주중 집계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4.5%로 국민의힘(29.9%)을 따돌렸다.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주만 해도 부울경 민주당의 지지율은 26.1%로, 국민의힘(40.1%)보다 한참 뒤졌다. 1주일만에 민주당 지지도가 9.8%포인트 오르고 국민의힘은 10.8%포인트 내린 것이다. 부울경 지역 대통령 국정 평가도 ‘잘하고 있다’가 43.3%, ‘잘못한다’가 53.5%로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로 돌아섰다. 1월 2주차 주중집계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30.2%, ‘잘못하고 있다’가 63.8%였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해 메시지 영향” 문 대통령 지지율 43.6%로 ‘급반등’

    “새해 메시지 영향” 문 대통령 지지율 43.6%로 ‘급반등’

    리얼미터 조사 결과…부정평가 52.6%“신년 기자회견·개각 영향 지지율 상승”민주당 32.9%로 국민의힘 앞질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신년 기자회견과 개각을 계기로 급반등하며 40% 중반대 수치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을 제치며 정당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21일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5.7% 포인트 오른 4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43.8%) 이후 줄곧 30%대에 머무르다가 8주 만에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부정 평가는 52.6%로 5.0% 포인트 내렸다. ‘무름·무응답’은 3.8%로 0.6% 포인트 감소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개각 내용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라에서 13.5% 포인트 올라 큰 폭 상승을 보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2.4% 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0% 포인트 오른 32.9%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8주 만에 앞질렀다. 국민의힘은 3.1% 포인트 내린 28.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이 민주당에는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냈고, 국민의힘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0.3% 포인트 오른 26.6%, 국민의힘은 0.1% 포인트 오른 35.1%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 된 트럼프… 그는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 된 트럼프… 그는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임기 1460여일 동안 쏟아 낸 3만 500건이 넘는 거짓말과 가짜뉴스, 인종주의를 자극하는 발언들, 삼권분립의 정점에 있는 입법부를 향한 분열적 선동…. ●거짓말·가짜뉴스·분열적 선동… 갈라진 美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이 되기를 서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긴 유산들이다. 이제 곧 트럼프 시대는 막을 내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자랑하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있었는지 되물은 미 정치·역사학자들의 진단을 보도하며 냉철하게 평가해봐야 할 대상은 트럼프만이 아닌 미국 사회와 미국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보도했다. 지지율 등 숫자상으로 보이는 트럼프 시대는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트럼프의 평균 국정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하위인 41.1%로, 그는 임기 동안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대선 불복 행보와 초유의 의회 난동 선동 등 스스로 법질서를 무시한 대통령은 임기 말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피즘(트럼프 현상)까지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학자들은 트럼피즘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국은 트럼프 시대 이전부터 이미 양극화와 보수·진보 갈등이 심화된 사회였다. 트럼프는 이 같은 분열을 이용해 어떻게 권력은 물론 사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것뿐이었다. 레아 라이트 리구어 브랜다이스대 부교수는 “트럼프의 임기 4년은 소수인종과 소외된 미국인들이 처한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의 등장은 우연일지 모르나 트럼피즘은 필연이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받은 득표수는 역대 2위인 7422만여표다. 백인 노동자 계층 저변에 깔린 반이민 정서와 워싱턴 주류 엘리트들을 향한 이들의 불만은 지난 4년간 오히려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향후 상원에서 탄핵이 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다시 대선을 노릴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학자들 “美민주주의 결함… 트럼피즘은 필연” 더불어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된 사회에서 시민들이 포퓰리즘적 선동에 단 한 번만 휘말려도 미국인들이 경험한 역사적 퇴행은 언제 어디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이미 트럼프 시대에 더욱 득세한 전 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정치인)들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정치사학자 매슈 달렉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민주주의가 (작은 충격에도) 깨지기 쉬웠던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되물었다. WSJ는 “공화당도 트럼프와 트럼피즘을 분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이 된 트럼프, 그는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이 된 트럼프, 그는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임기 1460여일 동안 쏟아 낸 3만 500건이 넘는 거짓말과 가짜뉴스, 인종주의를 자극하는 발언들, 삼권분립의 정점에 있는 입법부를 향한 분열적 선동….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이 되기를 서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긴 유산들이다. 이제 곧 트럼프 시대는 막을 내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자랑하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있었는지 되물은 미 정치·역사 학자들의 진단을 보도하며 냉철하게 평가해봐야 할 대상은 트럼프만이 아닌 미국 사회와 미국이 추구해온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보도했다. 지지율 등 숫자상으로 보이는 트럼프 시대는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트럼프의 평균 국정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하위인 41.1%로, 그는 임기 동안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대선 불복 행보와 초유의 의회 난동 선동 등 스스로 법질서를 무시한 대통령은 임기 말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피즘(트럼프 현상)까지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학자들은 트럼피즘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국은 트럼프 시대 이전부터 이미 양극화와 보수·진보 갈등이 심화된 사회였다. 트럼프는 이 같은 분열을 이용해 어떻게 권력은 물론 사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것뿐이었다. 레아 라이트 리구어 브랜다이스대 부교수는 “트럼프의 임기 4년은 소수인종과 소외된 미국인들이 처한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 줬다”면서 “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도 “트럼피즘은 이미 20년 동안 공화당 내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트럼프의 등장은 우연일지 모르나 트럼피즘은 필연이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받은 득표수는 역대 2위인 7422만여표다. 백인 노동자 계층 저변에 깔린 반이민 정서와 워싱턴 주류엘리트들을 향한 이들의 불만은 지난 4년간 오히려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향후 상원에서 탄핵이 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다시 대선을 노릴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더불어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된 사회에서 시민들이 포퓰리즘적 선동에 단 한 번만 휘말려도 미국인들이 경험한 역사적 퇴행은 언제 어디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이미 트럼프 시대에 더욱 득세한 전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정치인)들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정치사학자 매슈 달렉은 “7400만여명이 음모론과 거짓말을 일삼고 폭력과 백인·남성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사람에게 투표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민주주의가 (작은 충격에도) 깨지기 쉬웠던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되물었다. WSJ은 “공화당도 트럼프와 트럼피즘을 분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스가, 가장 중요한 연설에서도 ‘불합격’…“위기극복 의지 안보여” 난타당해

    日스가, 가장 중요한 연설에서도 ‘불합격’…“위기극복 의지 안보여” 난타당해

    최악의 지지율 위기를 겪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상황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중요한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지난 18일 신년 시정방침 연설에 나섰지만, 여기에서도 위기의 근원인 코로나19 부실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일본 총리가 매년 1월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하는 시정방침 연설은 한해 국정 운영방향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연설로 통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발행부수 기준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정권 지지율이 4개월 새 반토막 나며 ‘출범 초기 4개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스가 총리는 국회 중의원 단상에 올라 연설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연설 내용은 정권 출범 초기인 지난해 10월 소신표명 연설 때에 비해 방어적인 느낌이 강했다. ‘경제’와 ‘방역’의 2가지에서 모두 성공하겠다는 당시의 공세적 자신감은 사라지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한 곤혹스러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아랑곳없이 강행해 비난을 샀던 소비·여행 장려책 ‘고투(GoTo) 캠페인 사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스가 정권이 지향하는 사회상으로 내걸어 ‘신자유주의 조장’ 비난받았던 ‘자조·공조(共助)·공조(公助) 및 유대’라는 말도 이번 연설에서는 사라졌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국민생활을 제한하는 데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연설도중 야당 의원석에서는 여러차례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스가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효과적으로 대상을 선정해 철저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대책이 너무)늦었다”라는 비난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국민들과 의사소통에 약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그는 전날 원고를 몇번을 읽으면서 연습했다고 밝혔지만, ‘출산’을 ‘생산’으로 발음하는 등 여러 차례 오독이 나타났다. 스가 총리의 변화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한 확실한 대응책이나 국가 지도자로서 결기 등을 보이는 데는 이날 연설에서도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총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수습을 향한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어느 때보다 정중한 설명을 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설은 기존에 정해진 방침을 되풀이한 것으로 국민의 불안과 불신에 진정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도 “총리의 연설은 어떠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합격점과 거리가 멀다”면서 “총리는 정치인에게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신뢰가 불가결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설명 책임를 다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 앞서 오전 공표된 요미우리의 1월 월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정권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6%포인트 상승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9월 16일 출범 직후 조사에서 74%에 달했던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5%포인트나 추락하면서 같은 기간(출범초 4개월간) 과거 하토야마 정권과 아소 정권이 기록했던 -3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국정 현안에 국민과 적극 소통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국민의 궁금증을 진솔하게 설명했다. 최근 여당발로 불거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한 뒤 윤 총장에 대해선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두둔하며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신임했다. 감사원의 월성원전 감사도 적법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은 시중의 여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1년간 나라를 흔들었던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의중이 제때에 제대로 전달됐더라면 혼란이 조기에 진화됐을 것이며, 검찰개혁에 대한 명분도 지금보다 훨씬 강화됐을 것이라 아쉽기 짝이 없다. 여권의 정치적 언행이 문 대통령의 의중과 다른 엇박자 행동을 보이면서 국정 혼란이 더욱 가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찍어 내기’에 열을 올리며 혼란을 가중시켰을 때 문 대통령이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했더라면 대통령 지지율 역시 30%대로 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통의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명확해야만, 지지자는 물론 국민들이 따르게 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취임 이후 어제까지 포함해 기자회견을 단 다섯 차례만 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확산이 원인이었다고는 하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각각 29회, 13회의 공식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대국민 소통이 확실히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정책도 너무 늦게 선회한 것 같아 아쉽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가격을 꼭 잡겠다던 1년 전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문제점을 인정한 뒤 “설 전에 특단의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그 약속은 지켜지길 바란다. 언론을 통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할 때 국정 운영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임기를 1년 4개월 앞둔 지금부터라도 문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며, 정부가 정책에 대해 결정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정파를 떠나 국민 통합에 노력한 정부로 기록되려면 소통에 더 힘써야 한다.
  • 文 ‘사면’ 선 긋자 난감해진 이낙연… 텃밭 호남 민심 다잡기

    文 ‘사면’ 선 긋자 난감해진 이낙연… 텃밭 호남 민심 다잡기

    이재명 “난 자랑스러운 민주당원” 강조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재확인29일 광주 방문… 호남 민심 잡기 본격화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선을 그으면서 연초에 처음으로 사면론을 꺼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이명박, 박근혜 두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다가 강성 지지층과 호남의 반발을 사자 “당사자의 반성이 먼저”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완전히 뜻을 접지는 않았다.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통합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것을 넘어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사면은 통합의 방식이 될 수 없다”고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정조사’까지 주장하며 강공론을 펼친 이 대표의 기조와 차이가 난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두고도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각을 세웠지만, 문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다”고 정리했다. 문 대통령이 당이 집착하는 정치적 갈등 요소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과 청와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낳았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텃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시민이 사면론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항의를 하는 등 지역 민심 악화를 체감해야 했다. 이 대표는 광주 KBS 인터뷰에서 “제 마음은 늘 제 고향에 있고, 제가 때로는 못났고 때로는 한없이 외로울 때도 늘 고향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얻곤 한다”면서 “늘 광주·전남의 아들답게 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가 영남 태생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호남 지지율마저 밀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안간힘으로 읽힌다. 이에 반해 이 지사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끝나자 페이스북에 “민생과 개혁, 경기도의 몫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한껏 뽐냈다. 경기도의 독자적인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문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화답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대통령께서는 지자체가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을 강행할 뜻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또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을 고려한 듯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의 측근인 한 의원은 “경기도지사로서 정책도 중요하지만,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이 지사가 원내 지도부와 대화를 이어 가고 있고 당과의 갈등으로 비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세균 총리,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이나 지자체 독자 지급을 두고 언쟁을 벌여 왔다. 한편 이 지사도 오는 29일 호남을 찾는다. 광주시가 개최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주만에 소폭 올라 37.9%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주만에 소폭 올라 37.9%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7.9%였다고 18일 밝혔다. 주말을 제외한 주중 기준으로 긍정평가는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올랐다. 주중 기준 최저치는 이달 첫째주 35.1%였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3%포인트 떨어진 57.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4%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1.6%포인트 내린 31.9%, 민주당이 1.6%포인트 오른 30.9%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7.1%, 정의당 5.0%, 열린민주당 5.0% 등이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오른 35.0%, 민주당은 2.7%포인트 내린 26.3%였다. 격차가 8.7%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1.3%포인트 오른 40.1%, 민주당이 4.8%포인트 오른 26.1%를 기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은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방식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춘추관 현장에서 20명, 온라인 화상연결로 100명 등 총 120명 기자가 참석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기자단을 위해 채팅 질의도 도입해 160여명이 참여한다.청와대는 기자회견에서 영상과 음향, 인터넷 접속상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까지 모두 방송사고로 전달되는 만큼, 총 4차례나 리허설을 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 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며 각본없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생중계인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진행자는 최소한의 개입을 하며,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고 답변하는 방식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민생경제와 정치사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방역·사회 분야와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눠 질문을 받기로 했다. 부동산 문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코로나19 백신 도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공개 사과한 바 있다. 두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문 대통령에 사면 건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낳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9시30분에 진행하는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고,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갤럽의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이 10%로 급락하는 등 사면 건의에 따른 후폭풍을 겪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스가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스가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했을 때 나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져 보았다. 비민주적인 파벌 옹립의 구태 등 중대한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왕에 자리에 앉게 된 이상 전임자 아베 신조와는 차별화된 지도자상을 보여 주기를 바랐다. 이념과 역사전에 몰두했던 아베 시대의 흐름을 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필요한 일들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가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전면에 내걸고 서민정책과 사회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많은 일본 언론과 평론가들은 “전임자와 달리 일본을 어떤 국가로 만들겠다는 큰 틀의 청사진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 칸막이 행정 타파나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도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들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속으로 허울뿐인 정치, 경제 슬로건으로 국민들에게 현실 불감과 도피의 환상만 심어 준 아베 정권에 일본인들은 질리지도 않았나라고 생각하곤 했다. 나는 민생과 개혁으로 안정된 정권 기반을 창출하는 데 그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그래서 서민형 자수성가 총리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매우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개월밖에 안 된 지금 나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해졌다. 스가 정권이 당장 올봄을 넘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스가 정권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무능력과 무기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기록적인 지지율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 일본 정가에는 ‘3월 위기설’, ‘4월 붕괴설’ 등 정권 퇴진 시나리오가 무성하다. 오는 3월 말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예정대로 시작되지 않으면 그때를 기해 스가 총리 탄생의 일등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자기 손으로 직접 총리 퇴진 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란 식의 얘기들이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하루 몇만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에서도 지도자는 건재한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일본에서 대체 왜 그럴까라는 물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른바 ‘발신력’(소통능력) 부족과 능력 있는 참모의 부재 등을 첫머리에 올리지만, 그런 것들은 결코 문제의 본질이 될 수 없다.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과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진정성과 결기의 부족. 그것이 스가 총리를 역사에 남을 ‘단명 총리’의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이다. 스가 총리는 입으로는 늘 ‘눈 많은 니가타(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를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 정치를 말해 왔지만, 결국 정치 명문가에서 ‘도련님’으로 나고 자란 전임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본질의 소유자였음을 짧은 기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코로나19가 무차별로 확산되고 있는데도 국민들에게 소비와 여행을 권하는 행태를 보며 국민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의 끈을 놓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스가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판사판이라는 각오와 신속한 판단 그리고 과감한 행동이다. 앞으로 얼마를 더 부여안고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권력을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데 전부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불명예 퇴진을 할 때 하더라도 최소한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운한 총리’란 말이라도 들을 것 아닌가. 이대로 가면 경제에도 방역에도 모두 실패하고 명분도 실리도 다 놓친 ‘최악의 총리’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다 보면 혹시 모르지 않겠나. 불명예 퇴진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도. windsea@seoul.co.kr
  • 文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백신은 질병청장에 전권”

    文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백신은 질병청장에 전권”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실시간 채팅 질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힌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견에서 현장 참여는 20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0여명의 기자는 온라인 화상을 통해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으로 나눠 진행하며,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오는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며 남북 간 비대면 대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징용배상 판결, 위안부 피해자 배상판결 등과 맞물려 한일관계에 대한 돌파구 마련도 외교안보 분야 주요 관심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文 “백신은 신뢰가 중요...청장이 전권 갖고 지휘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고 신뢰를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단계는 백신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며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박근혜, 국민에 진솔히 사과해야”…정의 “사면 말 그만해”(종합)

    이낙연 “박근혜, 국민에 진솔히 사과해야”…정의 “사면 말 그만해”(종합)

    李 “사면 건의할 거라 말했지만 국민 공감·당사자 반성 중요하다는 당 입장 존중”대법, 오늘 朴 재상고심서 징역 20년 확정정의 “더는 朴사면 논하지 말라, 법 앞의 평등” “오로지 민심 명령 있을 때만 사면 행사 가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등 원심 선고를 수용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사면 건의를 언급했던 이 대표를 향해 “더 이상 박근혜씨에 대한 사면을 논하지 말라”며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불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與 “朴, 국민 앞에 사죄, 통렬히 반성해야”대법, ‘국정농단·특활비’ 朴 원심 확정 신영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받은 상처와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역사에 공동 책임이 있다”고 논평했다. 대법원은 이날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재판부는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한 파기환송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헌정사상 초유의 ‘파면’이란 불명예를 겪은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법원 재판 끝에 결국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기결수가 돼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뇌물·알선수재·수뢰·배임·횡령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했었다.정의당 “박씨 사면, 더 이상 논하지 말라”“한 차례도 출석 안해, 반성에 의구심 ” 한편 정의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과 관련해 “한때 최고의 권력자라도 법 앞에 평등할 때만이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박근혜씨에 대한 사면을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차례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박근혜 씨는 오늘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과연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사면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오로지 민심의 명령이 있을 때만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李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사면 말 안했다” “의견 수렴 없이 한 건 아쉬운 일이나수렴 어려운 사안, 질책 달게 받겠다” 이 대표는 4일에도 KBS TV ‘뉴스9’에 출연해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견 수렴 없이 한 것은 아쉬운 일이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서 밀려 지지부진하자 승부수를 던지려다 자충수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지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냐는 질문에 “정리를 한 셈”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었다. 이 대표는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거듭 사면 배경을 설명했다.민주 친문강경파·野, 이낙연 동시 비판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 제안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진정성이 훼손됐고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새해 벽두 사면 논란이 참 안타깝고 국민들,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 당황스럽다”면서 “공수처가 곧 출범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지지층을 일단 결집하는 게 중요한데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관련“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소식에 기자들과 만나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조건부 사면에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서 국민의힘 34.7%, 민주 24.6%…첫 두자릿수 격차

    서울서 국민의힘 34.7%, 민주 24.6%…첫 두자릿수 격차

    리얼미터 여론조사…문 대통령 지지율은 반등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1.6% 포인트 내려간 31.9%, 민주당이 1.4% 포인트 오른 30.7%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8.0%,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4.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시장 선거가 치러질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4.7%로 2.0% 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24.6%로 4.4% 포인트 내려갔다. 서울에서의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인 것으로 처음으로, 전주 격차는 3.7% 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 정도 벌어진 셈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1.9% 포인트 오른 40.7%, 민주당이 3.4% 포인트 오른 24.7%를 기록했다. 격차는 16.0% 포인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유력 후보의 출마 선언이 없는 것이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1% 포인트 오른 38.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3주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4.5% 포인트 하락한 56.4%다. 모름·무응답은 5.0%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윤석열 ‘양강’ 속 이낙연 지지율 추락 고심…“백약이 ‘무효’”(종합)

    이재명·윤석열 ‘양강’ 속 이낙연 지지율 추락 고심…“백약이 ‘무효’”(종합)

    이재명 25.5%, 윤석열 23.8% 양강이낙연 14.1% 많이 뒤처져호남서도 지지율 빠져, 위기의 이낙연사면론, 이익공유제 제시했으나 반응 냉담이슈 던져도 당내 친문 반발 속 ‘부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이 대표는 부동의 1위로 주목을 받았지만 차차 지지율이 하락해 지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진보층 지지 기반을 공유한 이 지사에 10% 포인트 이상 밀렸다. 당 대표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비롯해 영수회담 제의, 이익공유제까지 여러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주목할 만한 이슈를 던지고 있지만 역으로 지지층마저 외면하는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백약이 무효’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텃밭’ 호남서도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좁혀져 이재명, 인천·경기서 선두윤석열, 서울·부울경·TK서 1위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 이 지사는 25.5%, 윤 총장은 23.8%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7%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다. 이 대표 선호도는 14.1%로 두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4%, 무소속 홍준표 의원 5.9%, 정세균 국무총리 3.4% 순이었다. 특히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여권 내 경쟁자인 이 지사의 상승세와 대조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같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윤 총장(24.7%)과 오차범위 안에서 뒤진 2위(22.2%)를 차지해 이 지사(18.4%) 앞쪽에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18.0%로 하락해 이 지사(21.3%)에 2위 자리를 내주더니 이번 조사에서도 14.1%로 추가 하락해 이 지사와의 격차가 11.4% 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이 지사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 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호남권에서도 29.7%로 지난달(33.4%)보다 하락해 이 지사(25.3%)에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기에서 35.7%의 지지를 받아 윤 총장(20.1%), 이 대표(12.9%)를 넉넉하게 앞섰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24.3%로 이 지사(20.0%), 이 대표(15.6%)를 제쳤고,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도 각각 30.4%, 30.7%를 얻어 선두에 섰다.범여권 경쟁서도 이재명 28.2%이낙연 15.3% 두 배 가까이 차이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이 지사가 28.2%, 이 대표가 15.3%로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연말 연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3위에 그치면서 이 지사나 윤 총장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2%, 정의당 심상정 의원 2.9%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22.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6%,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7.7%를 얻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부진한 지지율과 동조화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특유의 신중한 언행이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존재감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7%로 부정평가가 56.9%로 더 높았다. 오는 3월 초면 대선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이 대표로서는 당초 여당 대표를 맡아 대권 도전의 발판을 삼겠다는 그림이 크게 어그러질 상황에 처했다. 이 대표가 새해를 맞아 한층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도 이러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낙연 “李-朴 사면, 국민통합 제 충정”최재성 “국민 눈높이서 해야 하지 않나” 이 대표는 새해 벽두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면에 세워 정치적 통합 방안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는가 하면 사회·경제적 통합 방안인 이익공유제를 제안해 정국 주도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사면론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표가 국민 통합이란 대의와 함께 대선 주자로서 중도층 외연 확장까지 겨냥한 복합적인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곧 사면 제의를 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사면론은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에 부딪혀 하루 만에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로 결론,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청와대에서도 이 대표의 사면론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의 말에 부응해주지 않았다. 이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최근 메시지팀을 강화한 것도 이슈 주도 행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검찰 비판 칼럼을 써 주목을 받은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당대표실 메시지 부실장으로 선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출범 직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도 대표실 부실장으로 합류했다.이낙연, 사면론에 당내 반발 부담으로호남 출신 친문, 이재명 첫 지지 표명 다만 이 대표가 최근 들고 나온 대형 이슈에 대해 당내에서도 지지와 비판이 뒤섞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친문재인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면론을 비판하고,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호남 출신이자 친문 의원이 이 지사 지지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의원은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두 분(이낙연·이재명)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면론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하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강조했다.“배신, 국민 통합 없고 당내 분열만” 비판 앞서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 이후 지난 1일 언론에 “사면은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정농단에 이르게 된 정치구조와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정치권의 공동결단 없이 추진되는 사면은 민심에 수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탄핵과 처벌이 잘못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도치 않게 인정하게 될 수도 있는 데다, 자칫 국론 분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시기적으로도 내용 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장 당원 게시판에는 “이러자고 촛불 든 것 아니다. 이건 배신”, “국민 통합은 없고 당내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이낙연, “이익공유제 자발적 참여”에당 친문계 “과감해야” 미온적 구상 비판 이 대표가 제안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익공유제’를 놓고도 당내에선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구상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제안한 코로나 이익 공유제와 관련,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적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을 방치하지 않고 연대와 상생의 틀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보완적 방안”이라면서 밝혔다. 이 대표는 “자율적으로 이뤄진 상생협력의 결과에 세제 혜택이나 정책자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문 진성준 의원은 이날 “더 과감해야 한다”면서 “소득이나 매출이 늘어난 부문에는 사회적 기여를 의무화하고 이를 재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상생협력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최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서 해야”(종합)

    靑 최재성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눈높이서 해야”(종합)

    “朴은 사과 안 했지만 국힘에서 했는데野선 정치재판인데 무슨 사과냐 한다…모순”文지지율 하락에 “가혹할 정도로 낮게 평가”북 관련 “文, 정상회담 통한 새로운 전기 의지”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관해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文, 사면 논의 안하고 있다”“정치 공방할 필요 없다” 최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관한 의견을 묻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기 때문에 국민이란 두글자를 빼고 생각하기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을 이야기했고, 박 전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지만 당에서는 했다. 그런데 야당 일각에선 ‘정치재판이고 잘못된 재판인데 무슨 사과 요구냐’고 한다”면서 “다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사면은 보통 대통령이 생각이 정리된 다음 실무적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미리 말씀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올초 던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논의는 당 안팎의 친문 강경파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하루 만에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재판을 해놓고서는 당사자 반성을 요구한다며 비겁하고 잔인하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文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엔 “코로나·경제·부동산 상황 종료 안돼서”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최 수석은 최근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 수준을 나타내는 것에 관해선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안팎으로 상황이 어렵고 안 좋다”면서 “(집권) 마지막 해라 4년간 문재인 정부의 궤적에 대해 어떤 분들은 가혹할 정도로 평가를 낮게 하는 것들이 다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 경제, 부동산 등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받은 평가”라면서 “다시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와 생각을 갖고 일한다”고 했다.“이낙연이 제안한 영수회담은 국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뒤 청와대도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타진하고 밝혔다. 최 수석은 “그(이 대표 제안) 뒤로 문을 열어놓고 타진하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제안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게 있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라고 했다. 다만 “과정은 지난해 8월부터, 또 그 이전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이야기했을 때부터 제안을 계속했던 것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첩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과 함께 여야정 협의체 복원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영수회담 시기에 관해선 “김 위원장이 말한 의제와 내용은 사전에 이야기될 수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김정은과 비대면 등 정상회담 통해새로운 전기 마련하겠다는 의지 표명” 남북정상회담, 비대면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등 남북 정상 간 대화 추진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는 등 대내외적 환경이 어디로 갈지에 관한 분기점에 있는 시점”이라면서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김 위원장과의 ‘비대면’ 방식 대화에 대해 “비대면이든 어떤 방식이든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文 “언제, 어디서든 대화 의지 변함 없다”“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일들 많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 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루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남북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협력”이라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등에 북한이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건 우리(미국)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참사를 일으켜 시위대·경찰 6명이 사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시간 동안 중단되자 이런 트위터 글이 확산됐다. 사실 예고된 참사나 마찬가지였다는 탄식이었고,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미국 민주주의가 멈춰 버린 초유의 6시간,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던 것일까. 이날 뉴요커는 “지난 4년간 일부에서 트럼프의 선동적인 언사를 경시했고 이는 대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존 캐시디 기자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와 같은 권위주의자에게 대응할 때 공식적인 제도에만 집중하는 건 실수다. 위험은 체제 밖에서 온다”고 썼다. 민주주의라는 규칙 자체를 무시하고 때때로 링 밖에서 뛰어드는 ‘변칙 복서’ 트럼프에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처음 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봐야 할 것”이라며 끝을 흐렸지만 그가 사면한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이미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공식 유세에 나선 상태였다.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한 대응, 경기침체, 흑인 시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자 트럼프는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판을 깔았다. 또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승기를 잡다가 역전당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즉각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위협하는 ‘분열의 65일’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대선 불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뿐이었다. ●트럼프 지지자 19%가 반엘리트주의자 트럼프는 패자의 승복 연설 대신 ‘사기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며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줄소송에 나섰다. 물론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고 혼란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나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지점까지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 제도 밖에서 넘실대는 위험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는 빈약했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됐다. 트럼프라는 소위 ‘나쁜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키운 건 광범위한 지지층이었다. 셰릴 캐신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9일 폴리티코 기고에서 의회 난입 참사를 ‘화이트 래시’(Whitelash·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 분포가 바뀌고 다양한 가치가 스며든 다원화된 사회, 미국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사회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저학력·저소득 백인을 중심으로 반(反)엘리트 흐름이 형성됐고 2016년 트럼프 집권의 기반이 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대선에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를 분류했다. 확고한 보수주의자(31%), 자유시장경제 지지자(25%), 미국 전통 가치 옹호자(20%)에 이어 반엘리트주의자가 19%로 이미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때 만난 한 30대 백인 남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다 가진) 백인이 뭘 알겠느냐고 반박하니 아예 말을 안 한다”며 “이를 ‘샤이 트럼프’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정책 지원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박탈감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틈을 파고든 트럼프는 줄곧 주류 언론, 기성 정치인 등을 가리켜 ‘부패한 엘리트’라며 오물 청소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2위인 7500만표를 얻었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맹비난에도 지난 9일 42.8%의 국정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성 정당들은 반엘리트주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류 언론 역시 이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언론을 무시한 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기성 정치인과 엘리트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민과 직접 거래하려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포퓰리즘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던 민의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권력 분립을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고장 낸다. 미 언론이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같은 성향의 뉴스만 공유하며 더욱 극단으로 나아갔다.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그냥 들여보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케 하려는)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느냐”는 또 다른 음모론을 SNS에 퍼뜨렸을 정도다. 주류 언론 역시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인터넷 매체 복스의 공동 창립자인 에즈라 클라인은 저서 ‘우리는 왜 극단화됐나’에서 수많은 케이블TV의 드라마·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컴퓨터 게임 등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정치 뉴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기사는 더 양극화됐고, 기자들은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 포퓰리즘 도전 대처 ‘시험대’ 향후 숙제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바이든은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초유의 참사에 대해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고, 군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6시간 후 다시 작동했고, 트럼프의 관료들은 사퇴했으니 ‘민주주의에 의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미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2000달러 수표를 (온 국민에게)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사당 난입 참사를 두고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내상이 깊은 미국 민주주의가 불평등의 심화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기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kdlrudwn@seoul.co.kr
  • 文 부정평가 60.9%…앞서는 국민의힘 33.5% vs 민주 29.3%(종합)

    文 부정평가 60.9%…앞서는 국민의힘 33.5% vs 민주 29.3%(종합)

    재보선 치러질 서울·부산서 국힘 지지율 상승서울 국힘 32.7% vs 민주 29.0%부울경 국힘 38.8%…민주에 17%p 앞서文 국정수행 35.5%…6주째 30%대 계속이낙연 사면 논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영향올해 4월 치러질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33.5%로 오르며 더불어민주당(29.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조사결과가 1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에서 모두 앞선 가운데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7% 포인트로 민주당을 누르며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은 35.5%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60.9%를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해프닝으로 끝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 서울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힘, 오차범위 밖서 민주에 우위 국민의당 8.0%, 열린민주 5.4% 정의 4.8% 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1% 포인트 앞선 33.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0.4%포인트 하락해 29.3%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도 차이는 4.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밖이다. YTN 의뢰 주간조사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12월 1주차에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뒤 6주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당간 최대 격차는 12월 4주차의 4.5% 포인트였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을 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 29.0%, 국민의힘 32.7%로, 국민의힘이 3.7%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에는 양당 격차가 0.3% 포인트 차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21.3%, 국민의힘이 38.8%로 나타났다. 양당간 격차는 17.5%포인트다.민주, 광주·전라서 47.9% 중도층서도 국힘이 우세 권역별로 국민의힘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서울, 인천·경기(32.3%), 대전·세종·충청(35.6%), 강원(39.0%), 대구·경북(45.9%), 부산·울산·경남(38.8%), 제주(30.9%) 등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47.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국민의힘은 10대(29.6%), 60대(42.0%), 70세 이상(39.4%)에 우세했다. 민주당은 30대(31.7%), 40대(38.0%)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50대에서 양당은 각각 33.3%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62.0%가 국민의힘을 10.8%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1%, 민주당을 지지한다는응답은 28.6%였다. 진보층에서는 53.0%가 민주당을, 13.2%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모름·무응답은 민주당 22.2%, 국민의 25.2%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8.0%,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4.8% 등의 순이었다.文지지율 35.5%, 6주 연속 3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1% 포인트 내린 35.5%로 나타나 6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0% 포인트 상승한 60.9%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60%를 상회하고 있다. 부정평가 최고치는 연휴인 지난 1∼2일 YTN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록한 61.7%다. 모름·무응답은 전주와 같은 3.6%였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는 25.4%로 오차범위 밖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8.9% 포인트↓), 정의당 지지층(6.6% 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부정 평가 응답은 대구·경북(11.6%포인트↑), 여성(3.5% 포인트↑), 30대(3.8% 포인트 ↑), 20대(2.5% 포인트 ↑), 정의당 지지층(10.3% 포인트↑), 보수층(2.6% 포인트↑), 사무직(8.4% 포인트↑), 학생(2.8% 포인트↑), 자영업(2.2% 포인트↑)에서 전주보다 증가했다.민주 지지층 文지지율 86.0%중도 34.8%, 보수 14.5% 지지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6.0%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3%로 극단적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27.2%,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16.1%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은 보수층 응답자에서는 14.5%, 중도층에서 34.8%, 진보층에서 62.0%였다. ‘모름·무응답’ 층에서는 27.4%였다. 이번 주 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논란과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41.4%, 50대에서 47.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60대와 70대에선 각각 28.7%와 28.1%로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9일 남는 1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에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을 부추기고 적극 저지하지 않아 미국 민주주의의 참사를 촉발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고, 각종 정치적 계산이 엇갈리고 있어 또 다른 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나와 데이비드 시실리니·제이미 래스킨 의원이 만든 탄핵안에 190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CNN이 보도한 탄핵안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국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반란 선동’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해 달라고 위협한 것도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조사 책임자에게 전화해 “국가적 영웅이 될 것”이라며 대선 사기를 밝혀 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인 밴 새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까지 탄핵을 지지하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표결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상원의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탄핵 절차를 설명한 메모에서 ‘오는 19일까지 휴회인 상원을 열려면 100명 의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이 상원에서 논의될 수도 없다는 의미다. 다만 퇴임 후에 탄핵 심판을 진행했던 과거 사례가 있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20일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에 ‘연방 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주재’토록 돼 있어 퇴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법원장이 주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런 절차상의 문제에 의원들의 속내도 서로 다른 상황이다. 우선 상·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은 과반 의결로 탄핵된 대통령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조 바이든 당선인도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표심을 잃는 정치적 손해를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반대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이용해 피해자로 행세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9일 국정지지도는 42.8%로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켰다. PBS방송이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기 퇴임을 지지하는 이들은 48%,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49%로 박빙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秋·尹과 부동산 실책에 급증한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같은 돌풍 재현되나

    秋·尹과 부동산 실책에 급증한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같은 돌풍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최근 무당층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등을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당층이 큰 만큼 4월 재보궐선거의 판세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당층 비율은 32%로, 지난해 6월 25%보다 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4%로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8%에서 21%로 늘었다. 양당 지지율 변동의 격차만큼이 군소정당이나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실패 등이 있으면 그 정당 지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당층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는 20%였던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상당수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무당층이 늘어나면 기성 정당의 부담감도 커진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기존 구도를 흔드는 대안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1·2주에 32%였던 무당층은 3·4주에 26%로 줄었다. 창당을 눈앞에 두고 정당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들어온 국민의당이 12%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25.5%)보다 많은 26.7%를 얻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무당층은 30%에 달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27%, 부정 57%였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실시된 4월 무당층은 19%로 줄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40%, 부정 38%로 역전됐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무당층이 ‘야당 심판’으로 돌아선 것이다. 무당층 민심이 재보궐선거에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으로 옮겨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향후 선거가 엎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秋·尹갈등과 부동산 실책이 키운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돌풍 재현되나

    秋·尹갈등과 부동산 실책이 키운 무당층… 2016년 국민의당 돌풍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최근 무당층이 늘어난 이유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등을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당층이 큰 만큼 4월 재보궐선거의 판세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당층 비율은 32%로, 지난해 6월 25%보다 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4%로 줄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8%에서 21%로 늘었다. 양당 지지율 변동의 격차만큼이 군소정당이나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적 실패 등이 있으면 그 정당 지지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당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당층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는 20%였던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상당수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무당층이 늘어나면 기성 정당의 부담감도 커진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기존 구도를 흔드는 대안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2016년 1월 1·2주에 32%였던 무당층은 3·4주에 26%로 줄었다. 창당을 눈앞에 두고 정당 지지율 조사에 처음 들어온 국민의당이 12% 지지를 받으며 무당층을 흡수한 결과였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25.5%)보다 많은 26.7%를 얻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무당층은 30%에 달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27%, 부정 57%였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총선이 실시된 4월 무당층은 19%로 줄었고, 이들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긍정 40%, 부정 38%로 역전됐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무당층이 ‘야당 심판’으로 돌아선 것이다. 무당층 민심이 재보궐선거에서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으로 옮겨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향후 선거가 엎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국정수행 부정평가 55% 최고…지지율 38% 최저치

    文 국정수행 부정평가 55% 최고…지지율 38% 최저치

    무당층에서 文 부정평가 65%文지지 진보 67%, 중도 33%, 보수 15% 민주당 35% vs 국민의힘 22%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8%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한국갤럽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55%로 최고치를 찍었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높게 나왔다. 40대 제외 전 연령층서 부정평가 높아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는 있는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8%, 부정평가는 55%였다고 이날 밝혔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38%는 직전 조사인 3주 전(12월 셋째 주, 40%)보다 2%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17년 5월 취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12월 둘째주에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38%)와 같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55%로 지난날 셋째 주보다 3%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40대(긍정평가 55%)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부정평가는 18~29세(이하 20대)는 57%, 30대 50%, 50대 55%, 60대 이상 6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5%로 앞섰다. 긍정평가는 18%에 그쳤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6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15%에 머물렀다. 갤럽은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긍정 평가 이유 ‘코로나 대처’ 38%부정 평가 ‘부동산·코로나 미흡’ 38%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3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지난해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계속해서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정책’(22%), ‘코로나19 대처 미흡’(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인사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검찰 압박·검찰 개혁 추진 문제’(이상 4%) 등이었다. 새해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가 무엇인지 물은 결과 ‘코로나19 방역’(40%), ‘부동산 문제 해결’(30%)이 각각 1, 2순위를 기록했다. ‘경제 활성화’(25%), ‘일자리·고용 창출’ ‘민생 안정’(이상 7%) 순이었다. ‘코로나19 방역’은 20대와 40대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은 서울 거주자와 30대에서 많이 언급됐다.국민의당 6% 최고치…안철수 출마 효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2%,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도 6%는 지난해 2월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진보층의 64%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 응답자 가운데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16%였다. 35%는 지지 정당에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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