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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퇴짜’에 한나라 혼돈 속으로

    쇄신과 단합을 위한 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단 하루 만에 어그러졌다. ‘친박계 인사 원내대표 추대’를 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도리어 ‘갈등의 싹’을 틔우고 말았다. 강연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경선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밝혔다. 여권 주류의 반응은 ‘충격-당혹-격앙’의 순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난감하다. 지켜보자.”며 입을 닫았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등 박 전 대표를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당헌·당규라는 ‘원칙’의 덫에 걸린 터라 향후 행보도 이날 표정만큼이나 굳어지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집권 세력의 주류답게 국정 행위로 승부를 내라.”는 뜻이라고 한 친박 의원은 설명했다. “일체의 다른 행동은 꼼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방미길에 함께한 이정현 의원은 “합의 추대한다며 경선을 준비해온 정의화·안상수·황우여 의원 등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구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주류의 또 다른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엉뚱한 데를 긁고 있다. 문제의 핵심을 비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쇄신론을 처음 주창했던 ‘민본21’의 토론회에서다. 정 의원은 “여럿이 모이면 내용이 두루뭉술해진다. 3, 4명이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말하는 게 파워풀하다.”며 핵심을 짚자고 했다. 김성식 의원이 “자기 주장은 안 하느냐.”고 반문하자 정 의원은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언제고 ‘핵심 인사 인책론’이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번 일로 한나라당은 한동안 안갯속에 잠기게 됐다. 당의 한 인사는 “모두 엉클어졌다. 당분간 ‘두 나라당’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계파간 손익 계산도 쉽게 따져보기 어려운 상태다. 재·보선 책임론에 ‘화합책 무산 책임’까지 더해진 상태다. “한동안 친이·친박 양 진영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는 전망 정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나마 여권은 이날 쇄신위의 출범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 칼을 꺼내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하는 여권이다. 인사를 통한 화합책이 삐걱거린 뒤끝이라 쇄신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쇄신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친이·친박간 전선도 쇄신위로 옮겨져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현 대표 체제의 퇴진까지 포함해 쇄신위 결정에 맡겨야 한다. ‘현 대표 퇴진’으로 결론 나면 따라주는 게 옳다.”며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 [사설] 친이·친박 화해로 국정 바로 세워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4·29 재·보선 완패의 수습책으로 당 쇄신과 화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계파 갈등과 정책혼선이 민심이반을 초래했고, 재·보선 참패로 이어졌다는 성찰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답게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환골탈태할지를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한나라당은 화합을 통한 쇄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당내 대통령 경선의 산물인 친이(친이명박)·친박계는 2년이 지났지만 망령처럼 한나라당을 지배하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계파 갈등의 한계는 경주 재선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계파 갈등이나 하고 있을 것인가.친박계는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 추대설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자리를 친박계에 준다고 해묵은 계파 갈등이 사라질지 의문스럽다. 당원협의위원장 정리 같은 사안도 친이·친박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장파 그룹 의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은 쇄신의 주체가 현 지도부가 아니라 당 쇄신특위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내홍 소지도 없지 않다.한나라당에서 더 이상 친이·친박이라는 계파 얘기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 두 계파 모두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당에는 계파 소리가 안 나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명실상부한 화합과 쇄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안정적인 정국운영은 물론이고 연말 재·보선,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집권 여당이라는 하나의 계파로 뭉쳐 거듭날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현 지도부 아닌 쇄신특위서 주도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6일 조찬회동 이후 당내에서는 쇄신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 등 ‘원조 소장파’와 친이 쪽의 정두언 의원, 친박 쪽의 진영 의원 등 6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만간 구성될 당 쇄신특위가 주체가 돼 쇄신과 단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출발점으로 “차기 원내대표에 친박 인사를 추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한 어떤 형태의 쇄신특위 논의 결과도 당 지도부가 수용해야 한다.”면서 “쇄신 주체가 현 지도부가 아니라 쇄신특위가 돼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친박 인사가 원내대표로 결정되는 것으로 단합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전면적인 국정쇄신 논의의 물꼬를 튼 ‘민본 21’도 이날 회동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동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나름대로 출발로서 의미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기조의 업그레이드와 인사개편에 대해 말씀을 아낀 것이 아쉽지만 이제부터 당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본 21’은 7일 정례모임을 겸해 토론회를 갖는다.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이날 모임을 갖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공동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4·29 재·보선의 실패는 공천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맥락에서 조기 전대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모임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른 친이 쪽 핵심 의원은 “당의 화합을 풀어 가기 위해 ‘김무성 원내대표론’은 아주 좋은 카드”라면서 “초·재선과 중진 의원 사이에서도 ‘김무성 카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정부도 쇄신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무성 추대 카드’ 쇄신·화합 묘수될까

    ‘김무성 추대 카드’ 쇄신·화합 묘수될까

    ■ 당·청 ‘재보선 패배 수습’ 회동 의미 4·29 재·보선의 참패에 뒤이은 한나라당의 쇄신안이 6일 윤곽을 드러냈다. 당내 친이·친박 간 분열이 국정 운영의 부조화와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에 따라 쇄신안의 핵심은 ‘단합’에 맞춰졌다. 쇄신의 내용 자체보다는 당직 인선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친박 계열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이 부상했다. 쇄신의 내용은 이번 주 안에 가동될 당내 쇄신특위를 통해 도출키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간 대화의 화두는 쇄신도 중요하지만 단합도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단합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이 국회와 당내 사안이므로, 청와대는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대표도, 일부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자체를 모호하게 했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정치 현안의 대강을 모두 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쇄신특위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의 인선 내용을 보고했고,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재가까지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쇄신특위 위원장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맡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친이계 몇몇 중진들과 함께 친박에 가까운 정갑윤 의원도 거론된다. 이날 회동으로 청와대는 당장 재·보선 패배 책임론이라는 급한 불을 껐다. 후속 대책의 ‘공’도 당에 넘겼다. 박 대표를 비롯한 여권 주류는 이를 다시 쇄신특위에 넘기고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무성 추대’가 성사만 되면 한동안은 ‘곰이 넘는 재주’만 지켜 보면 된다는 분위기다. 반면 친박계는 당장 고민에 빠졌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미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상황에서 마냥 ‘진정성’을 확인하자고 버티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추대’라는 모양새만 갖춰진다면 원내대표 자리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김무성 원내대표’는 친박계 대표주자라기보다 의원 개인의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를 ‘동반 책임’의 위치로 끌어들이겠다는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당초 기대한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친이-친박간 전선이 쇄신특위로 옮겨지는 시나리오와 맥을 같이 한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오는 10월 재·보선도 여당이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또 다시 승리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서면 재·보선에 앞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의 ‘쇄신 카드’가 불과 몇 개월 뒤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험처럼 감행되고 있는 ‘친박 원내대표 추대론’이 여권 주류에 시간벌기에 그칠지, 사태를 풀어 가는 묘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친박 포용론’이 열쇠… 누가 빗장 여나

    4·29 재·보선 참패 이후 한나라당 쇄신론의 핵심이 ‘친박계 포용론’으로 집약되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가 이에 부정적인 데다 한나라당이 당·청 관계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현실에서 당 주도의 쇄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쇄신의 폭과 강도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회동 결과가 쇄신론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 요구에 “지난 번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다 했던 일”이라면서 “쇄신안이라고 다시 나오는 것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천하고 지켜지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방미(訪美)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 정상화, 공천시스템 투명화, 상임위 중심 국회 운영 등 소장파가 주장하는 쇄신방안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초청으로 가서 뵌 것”이라면서 “날짜며 내용이 왜 사실과 다르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친박 중진인 김무성 의원의 원대대표 추대론에는 아예 언급을 피했다. 박 전 대표로서는 자신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친이 쪽에서 포용론이나 쇄신안이 회자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포용의 대상인 박 전 대표가 기본적인 신뢰의 결여를 지적하고 있는 마당에 당 지도부의 쇄신안이 추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친박 쪽이 당 쇄신이든 화합이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소장파 모임 ‘민본21’이 요구한 전반적인 당 쇄신 대신 부분 쇄신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당직 개편에서 친박계를 배려해 포용의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을 장악한 상황에서 당으로서는 이같은 절충을 재·보선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여길 수 있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도 부분 쇄신을 통한 사태 수습 쪽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이들은 6일 오전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한 관계자는 “사무총장과 임명직 당직자가 사표를 내고 원내대표도 새로 뽑기로 했는데 조기전당대회까지 치른다면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 쇄신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민본21’이 제시한 개혁과제에 대해 남경필·정두언·정병국·원희룡·권영세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원조 소장파가 당·청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비례대표 의원 21명도 4~5일 강원도 속초에서 워크숍을 갖고 쇄신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옥임 의원은 “일정한 변화와 화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靑 국정기조 혼선 우려… 인적쇄신에 신중

    청와대는 4일 한나라당 내에서 불붙고 있는 쇄신론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정·청 인적쇄신론에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모습이다.이명박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당 기류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공론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일정 부분 당의 주장에 공감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소장파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수용할 부분은 최대한 검토하되 무조건적인 비판론이나 쇄신론에 대해서는 일정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자칫 당의 요구에 휩쓸릴 경우 국정 기조가 흔들리고 이명박 정부의 성패가 달려 있는 집권 2년차 구상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여권의 인적 개편 요인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실제 청와대 수석과 장관 중 교체 대상이 거명되고 있기도 하다. 청와대 수석의 경우 윤진식 경제수석을 제외한 대부분이 오는 6월 1년 임기를 채우게 돼 인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각 역시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의 이유로 내각의 외교·안보라인과 일부 경제·사회부처 장관들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미디어법 등 6월 입법전쟁이 마무리된 뒤 7~8월쯤이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6일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 인적쇄신을 포함해 여권 전열 재정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야 쇄신 박차

    여야 쇄신 박차

    ‘4·29 재·보선’ 결과로 여야 모두 쇄신론에 휩싸였다. 전패한 한나라당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 속에 초선 의원들이 총대를 멨다. ‘절반의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당 대표가 선두에 섰다. 쇄신론이 가는 길은 아직 가늠하긴 어렵다. 양당 모두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 한나라 당·정·청 개편 제기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이 4일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의 전면적인 쇄신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하지만 쇄신의 폭에 대해 당 지도부와 소장그룹, 계파간 의견이 달라 쇄신론을 놓고 향후 내홍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민본 21’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선 전패(全敗)에 대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며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면서 ▲국정기조의 쇄신 ▲대대적인 인적개편 ▲당 화합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결과로 드러난 민심이반의 원인이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과 친이·친박 간의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국정쇄신과 계파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는 오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특히 여권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난 대선 이후부터 누적된 친이·친박 갈등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민본 21 소속의 한 의원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가 결심해야 하는지 알지 않느냐.”면서 “그건 당에서 결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원론에 공감한다.”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은 우리에게 쇄신과 단합을 하라는 것”이라면서 “쇄신과 단합이 우리 당의 당면 과제라는 생각을 갖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주류인 친이 진영도 “좀 지켜보자.”는 쪽이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선거에서 졌으니 어떤 식으로든 쇄신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방향이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박 쪽은 냉랭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친박계가 쇄신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당 쇄신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 판단대로 실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호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정두언 의원 등 ‘원조’ 소장파 의원들도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민본21의 문제제기에 의견을 같이하고, 당청 회동 후 당 지도부가 내놓는 개혁방안에 따라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당 ‘새로운 진보’ 깃발 민주당의 쇄신안은 ‘지도부 발(發)’이다. 이달부터 ‘뉴민주당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당의 노선을 현재의 ‘중도개혁주의’에서 ‘새로운 진보’로 변경하는 게 핵심이다. ‘모두를 위한 번영’을 표방하며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따뜻한 공동체의 3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아직 당내 논의는 큰 틀에만 머물러 있다. 다만 ‘새로운 진보’가 기존 노선보다는 좀 더 ‘왼쪽’으로 이동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래도 당내 일부에서는 “별 차별성이 없다.”면서 보다 뚜렷한 ‘색깔’을 주문하고 있다. 노선 변경은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개혁성향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쇄신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세력과의 선명성 경쟁이 불러온 측면도 없지 않다. 뉴민주당 플랜에는 지방선거 승리 방안 및 전국정당화, 정당 현대화 구상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의 실천 과정에서 ‘정세균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정 전 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의 복귀에 대비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정 대표측의 시각이다. 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뉴민주당 플랜은 민주당이 변화하고 쇄신하면서 과거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의 이슈 선점 노력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박희태 체제에 힘실어 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6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는다.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책 및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로 흐트러진 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반을 받아들이면서도 ‘박희태 체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으로선 박 대표 체제 유지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물어 박 대표가 물러나면 차기 대권 주자들이 당권을 놓고 계파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되는 등 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의 장악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여권의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청 엇박자 잠재우기 ▲강력한 구조조정 등 민생정책을 통한 민심잡기라는 두 가지 목표점을 향해 치달을 태세다. 청와대는 민심을 회복하는 길은 ‘역시 경제살리기’로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재·보선 다음날 여의도에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2차 공기업 선진화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당·정·청 인적 개편 주장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 2기 참모진 재임 1년이 되는 오는 6월을 전후로 여권 진용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해 한두 달 내에 강력한 국정 추진을 위한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다시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내각 및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에 대한 인사요인은 있다. ‘1·19개각’은 급한 대로 기획재정부 장관, 통일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극히 일부만 교체하는 선에 그쳤다. 개각을 하게 될 경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경질 0순위로 거론된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물러난다면 개각의 폭은 커질 수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주장의 이면(裏面)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않고서는 후반기 국정운영,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 6월 지방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국면으로 조용히 당·청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올해가 현 정부가 힘있게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6월 이후 인적 개편이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집권 1년 ‘천막정신’ 잊었나?

    ‘3월24일’은 한나라당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5년 전인 2004년 3월24일.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이란 오명 속에 당의 존폐마저 흔들리자 천막당사를 꾸리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했다. 4·15 총선을 불과 22일 앞둔 시점이었다. 천막당사 5주년을 기념해 한나라당이 24일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천막당사를 꾸렸던 박근혜 전 대표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의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브랜드’인 천막당사 기념식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니 일정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 쪽은 “별다른 뜻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대한 부담과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는 게 주변의 해석이다. 천막당사 기념식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전이 한창일 때 3주년 기념식을 끝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열리지 않았다. 당 소속 정치인의 부정부패와 추문이 있을 때마다 “‘천막정신’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던 한나라당이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당을 쇄신해 갔다. 국정감사 중 피감기관의 골프접대를 받거나 수해 중 골프를 즐기다 출당 등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전 같으면 어물쩍 넘어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또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잣대로 도덕성 회복과 재무장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종교적 잣대로 정치를 재단한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이룬 지 1년 남짓 지난 지금 한나라당과 여권의 도덕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종찬 전 민정수석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거론되는 일부 의원은 불면의 날을 보내고 있다. 당에서는 “벌써 ‘천막정신’을 잊은 것이냐.”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한 관계자는 “풍찬노숙하던 때를 잊고 집권 1년 만에 부패와 손을 잡으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봉열사’ ‘국민노예’ ‘꽃범호’ WBC 영웅들의 재발견 ”장자연 수사 대상은 12+1명”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朴도라 상자’에 김태호 경남지사도… 시각장애인들 최시중위원장에 섭섭한 이유 “안 사면 손해” 대형할인점 50% 폭탄세일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 MB 친정강화… 인적쇄신 예고

    MB 친정강화… 인적쇄신 예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가정보원 1, 2, 3차장(차관급)을 모두 교체했다. 국정원 1차장에는 김숙(57)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2차장에는 박성도(62) SK해운 감사, 3차장에는 최종흡(61) 국정원 상임 자문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김주성 기조실장은 예상대로 유임됐다. 1차장은 해외, 2차장은 국내, 3차장은 대북담당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국정원 개혁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측근인 원세훈 국정원장을 최근 임명한 데 이어 원 원장을 보필할 수뇌부를 대폭 교체함으로써 개혁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직 내부의 동요를 의식해 2·3차장에는 국정원 출신을 발탁하는 절충을 선택했다. 이번 차장 인사는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 의미도 담고 있다. 1~3차장이 이 대통령이나 원 원장과 ‘코드’를 잘 맞출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 실장이 유임된 것도 친정체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차장은 인천, 박 차장은 전북, 최 차장은 경북 출신으로 비교적 출신지역을 감안한 듯하다. 하지만 원 원장과 김 실장도 대구·경북(TK) 출신이어서 국정원 핵심 5명중 3명이 TK 출신인 셈이다. 호남 출신인 박 2차장은 고려대 출신이다. 전 정권과 가까웠던 인사들에 대한 쇄신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과거인사 회귀라는 논란에도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인적쇄신과 달리 조직개편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원 원장은 당초 국내외 정보 통합안을 제시, 1·2차장의 통합 및 기능별 재편 가능성을 예고했으나 이번 인사로 당분간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숙 1차장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사회학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통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박성도 2차장 ▲전북 순창 ▲동인천고 ▲고려대 법학과 ▲국정원 국내담당실장 ▲SK에너지 상임고문 ●최종흡 3차장 ▲경북 선산 ▲마포고 ▲한국외대 정외과 ▲국정원 북한국장 ▲국정원 상임자문위원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MB정부 2년차, 쇄신방향 바로잡아야

    오는 25일은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청와대와 여야 정당은 이명박 정부 1년의 공과를 평가하는 자료와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전 정권에서 그랬듯이 청와대는 자화자찬식 자료를 냈고, 야당은 “총체적인 역주행 1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당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제경제 상황이 나빴던 원인도 있지만 현 정부 스스로 귀책 사유가 크다. 하지만 5년 임기를 감안할 때 지금 단정적인 평가를 하기는 이르다. 앞으로가 중요한 것이다.청와대는 지난 1년을 “위기극복과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온 한 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위기에 대처했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다.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기보다는 갈등을 부추긴 측면이 많았다. 정권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난맥상, 그리고 쇠고기 파동이 대표적 사례다. 촛불집회를 겪으면서 정권의 추동력이 현저히 약화되었다.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 경제, 한반도 평화 등 3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야당의 지적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나름의 국정쇄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당정이 강조하는 녹색성장과 공기업선진화, 규제개혁, 기업구조조정 등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다. 반면 언론관계법 등 국민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을 밀어붙이면 쇠고기 파동 때처럼 역풍을 맞는다. 국정쇄신의 방향과 방법이 옳지 않으면 집권 1년차의 잘못이 반복될 뿐이다. 측근 중심의 좁은 시야 역시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 시민사회단체와의 대화를 통해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이해와 지지층의 폭을 크게 넓혀야 집권 2년차의 모습이 바뀔 수 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내각·여당의 주요 인사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각계와 대화에 적극 나서고 여론을 수렴하기 바란다.
  • ‘코드형 인사’ 핵심요직 중용될 듯

    ‘코드형 인사’ 핵심요직 중용될 듯

    1·19개각 후속 인사를 앞두고 관가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0일 국무총리실과 경제부처 등에 따르면 인사태풍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번 개각의 포인트인 국무총리실과 경제부처의 승진 및 보직인사가 곧 있을 예정이다. 관가에서는 현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인사들이 핵심 요직에 대거 발탁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드형 인사의 중용설이다. ●총리실, 인수위 출신들 주목 총리실은 이명박(MB)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국무차장(차관)에 기용되면서 대통령직인수위 출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국무차장이 MB의 국정철학 전파자로 나선 만큼 현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수위 출신들의 중용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은 1·19개각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조원동 사무차장을 필두로 신정수(55·행시 25회) 정책분석평가실장, 심오택(52·행시 27회) 총괄정책관, 이호영(51·행시 29회) 재정산업정책관 등이 포진해 있다. 박 국무차장 입성으로 총리실 신실세로 부상한 이들 중 일부는 4대 요직(국정운영실장, 총괄정책관, 사회통합정책실장, 규제개혁정책관)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보직 못지않게 총리실 선임 국장인 심 정책관의 1급 승진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김석민(51·행시 24회) 사회통합실장이다. 1급을 오래했다는 점은 있지만 실력파로 인정돼 국정운영실장 후보로 입에 오르내린다. 1급 승진 예상자 물망에 올랐던 C 국장은 교육입소, K 국장과 S 국장 중 한명은 새만금위원회 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시 23회 이상 고참급의 거취도 주목된다.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퇴진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1급 승진 인사폭은 그만큼 커진다. ●재정부, 교체보다 조직 안정성 유지 장관과 1차관이 동시에 바뀐 기획재정부의 경우 조직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후속 인사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급의 경우 절반이 지난해 하반기에 임명된 데다 업무 측면에서도 당장의 교체수요는 없다는 게 재정부 안팎의 분석이다.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장으로 간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의 자리가 겸임 발령으로 나면서 자연 교체요인도 사라졌다. 때문에 7개의 1급 자리 중 현재 공석인 FTA 국내대책본부장만 선임되는 선에서 1급 인사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2기 경제팀을 이끌게 된 윤증현 장관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자기만의 적재적소 원칙을 적용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국장급에서는 김근수(행시 23회) 국고국장이 이달 중 출범 예정인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지원단장(1급)으로 내정돼 곧 이동한다. 후임에는 최규연(행시 24회) 국고국 회계결산심의관 등이 거론된다. ●농식품부, 1급 사표수리 이번주 결정 농림수산식품부는 장태평 장관이 혁신과 자기반성을 강조해 온 데다 명시적으로 인사의 폭이 클 것이라고 언급해 왔기 때문에 1급에서 국·과장급으로 이어지는 메가톤급 인사태풍이 불 가능성이 어느 부처보다 높다. 기획조정실장, 식품산업본부장, 수산정책실장,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1급 4명의 사표수리 여부가 이번 주 중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후속 인사 지연에 따른 조직의 불안정이 오래 지속돼 인사를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국·실장급 쇄신 인사 국토해양부는 정종환 장관과 권도엽 1차관이 유임되고 최장현 2차관이 새로 임명됨에 따라 빠르면 설 전에 1급을 포함한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취임 2년차를 맞은 정 장관이 분위기 쇄신 등을 이유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영 주택토지실장과 강영일 교통정책실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김춘선 기획조정실장 등 3명이 올해 초 사표를 냈으며, 현재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하고 있다. 후임 1급으로는 한만희 국토정책국장과 정일영 항공철도국장, 곽인섭 물류정책관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주택토지실장으로는 한만희 국장이, 교통정책실장은 홍순만 항공안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정일영 국장은 항공안전본부장 내정설이 나돈다. 신설되는 4대강기획단장에는 김희국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유영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국토정책국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파견 나가 있는 박기풍 전 행복청 국장이, 토지정책관은 조춘선 항공안전부 운항기획관 등이 거론된다. 녹색성장기획단으로 자리를 옮긴 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으로는 이원재 국장(외교안보연구원 파견)이 거명된다. 최용규 김성곤 김태균기자 ykchoi@seoul.co.kr
  • 청장 3연속 불명예 퇴진… 개혁 후폭풍 예고

    청장 3연속 불명예 퇴진… 개혁 후폭풍 예고

    국세청이 오욕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주성, 전군표 두 전직 청장이 수뢰 혐의 등으로 잇따라 영어의 몸이 된 데 이어 한상률 청장마저 불명예 퇴진의 길을 밟게 됐다. 그림 상납 의혹을 비롯해 그의 범법 사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대통령 주변 인물들과 가진 골프·식사 회동만으로도 한 청장은 더 이상 자리를 보전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수장만 바꿔선 질곡의 역사 단절안돼 전 청장의 구속에 따른 혼란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장한 한 청장이 재임 1년 1개월여 만에 중도하차하게 됨에 따라 국세청은 이제 전면적인 인적·제도적 쇄신을 요구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번 파문만 해도 한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 외에 국세청 내부의 상납 문화와 지연·학연에 따른 정실 인사, 권력을 둘러싼 국세청 안팎의 암투가 집요하고도 거칠게 펼쳐진 결과로 평가된다. 따라서 수장을 갈아치우는 수준의 미온책으로는 더 이상 질곡의 역사를 끝낼 수 없다는 지적이 강도 높게 나오고 있다. 국세청 수장의 불명예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의 국세청장은 논외로 하더라도 문민정부 출범 이후 7대 서영택 청장에서부터 한 청장까지 10명 가운데 6명이 재임 또는 퇴임 후 비리 혐의로 구속되거나 추문에 휩싸였다. 10대 임채주 청장은 퇴임 후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사건인 이른바 ‘세풍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등과 함께 구속됐다. 12대 안정남 청장은 2001년 건교부 장관으로 영전했으나 수십억원 대의 강남 투기와 증여세 포탈 사실이 드러나 20일만에 퇴진했다. 13대 손영래 청장은 2002년 썬앤문 그룹 추징세액 감면과 수뢰 혐의로, 15대 이주성 청장은 프라임 그룹으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특히 16대 전군표 청장은 부하 직원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과 1만달러를 상납받아 현직 국세청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이런 파란 속에 취임한 한 청장은 그동안 ‘섬기는 세정’을 기치로 세무행정 개혁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GE식 혁신경영기법 도입과 6시그마 도입을 통한 과세불량률 축소, 청렴도지수 목표관리제, 세법해석 사전답변제도, 납세자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세무행정을 한 단계 선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가 임명했지만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등 현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보에 적극 보조를 맞춰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세무행정 개혁을 넘어 상납 문화와 정실 인사 등 국세청의 오랜 폐습과 권부 주변의 갖은 외압을 극복하는 데는 한 청장도 역부족이었다. ●한 청장 “정치적 배경 없어 이리 됐다” 한 청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 16일 간부들에게 “무거운 지게를 벗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한 청장은 “의혹 때문도 아니고 불순한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이대로 가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모두 열정을 다해 일해온 만큼 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그러면서도 “정치적 배경이 없는 사람이 일만 열심히 했는데, 더 열심히 하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 하지만 사표를 내고 나니 미운 사람이 없어지더라.”라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국세청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주성-전군표-한상률 청장 등 수장 세 명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하면서 거센 개혁의 후폭풍이 불어닥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 적지 않다. 세무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걱정하기도 했다. 후임 청장 외부인사 임명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이번 파문을 계기로 외부인사를 청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국세청의 생리와 세무행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이르면 주말 개각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개각을 이르면 이번 주말에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설 전 조기 개각을 단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이미 개각무드에 들어간 분위기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중폭 이상의 개각과 함께 청와대 진용을 개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개각 대상자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경제팀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 2~3명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강만수 장관 후임으로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이한구 예결위원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장수만 조달청장, 임태희 정책위의장, 임채민 차관이 거론된다.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최재덕 주택공사 사장,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양천식 전 금감위 부위원장,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찰청장에는 김석기 서울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정원장이 바뀔 경우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이 유력후보로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조기개각으로 방향을 튼 것은 국회가 일단 극단적 파행사태를 벗어나 정상화되면서 개각을 단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회 폭력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조기개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조기 개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개각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설 이전 조기 개각은 정치소설일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의 이런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 앞에 놓여 있는 정치적 현실 때문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정치구도상 이명박 정부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 1년을 제대로 보내려면 신년 초 여권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는 계산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 재직시부터 언론의 잇단 보도 등 외부 요인에 떠밀려 인사를 하는 것을 꺼려온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할 때 개각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이 설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각 시기와 폭은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전적으로 이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청수 경찰청장 교체 확실시

    정부의 인적쇄신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총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의 인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청와대 일각에서는 4대 권력기관장 중 어청수 경찰청장을 포함해 이달내 2명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마평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8일 “집권 2년차 새 출발을 위해서는 국정 전반에 걸쳐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곧 경찰 지휘부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어청수 경찰청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후임에는 김석기 현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하다. 김 청장은 경북 영일 출신이다.개각 전 일부 4대 권력기관장의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경제위기 극복과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권력기관 지원사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속도전’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신임이 두터운 인사가 요직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 내 논리다. 4대 권력기관장 중에서는 경찰청장 이외에 국정원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일단 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권력기관 수장을 한꺼번에 전부 바꾸면 업무공백이 있을 수 있고 여론 반발도 염려된다.”며 “2곳 정도 교체함으로써 절충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어 청장 교체에 대해 공식 논의된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우리도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섰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그제 밤 KBS-TV ‘국민 대정부질문’ 프로그램에 출연,“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올 1분기와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적은 있으나 우리 경제가 주요 선진국들처럼 이미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이 정도로 급격히 곤두박질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게 정책당국자들의 고백이다.문제는 우리 경제가 이제 막 내리막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정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조금씩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지만 불황이 얼마나 깊고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자신있게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의 여파로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제조업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주저앉는 등 감산과 휴업,실질소득 감소의 후유증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이 대통령이 사령탑을 맡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신설된다고 한다.의사결정단계를 최대한 단축시켜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하지만 그 전에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부터 일신해야 한다.청와대는 국면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겠다지만 지금이야말로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이 필요한 때다.
  • [李대통령 국정연설] 이르면 이달 개각… 인선검토 마친듯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이에 걸맞은 국정쇄신도 계속 단행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했다.바로 이 ‘지속적인 국정쇄신’이라는 용어를 놓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시스템 개혁 등 큰 그림의 국정쇄신이라는 해석에서부터 인적쇄신,즉 개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李대변인 “국면전환 깜짝쇼 없다” 이와 관련,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면 전환을 위한 깜짝쇼는 없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인사를 단행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당장 인적쇄신을 포함한 개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로선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조차도 인사 시점이나 폭 등에 대해선 정확히 모르는 상태다. 이 대통령은 당장의 상황적 필요성보다는 국정쇄신을 위한 큰 틀을 재정비한다는 차원의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공·사석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인사 파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끝내고 인사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체될 장관과 청와대 수석 후임으로 3배수씩 추천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후임 장관·수석 3배수 추천설도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부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지난해 말로 당겨서 받은 게 조기 개각 및 청와대 개편과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인적쇄신은 이르면 이달,늦어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2월25일을 전후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연설]신년연설 뭘 담았나···30분간 “위기” 29차례

    [李대통령 국정연설]신년연설 뭘 담았나···30분간 “위기” 29차례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발표한 신년 국정연설에는 집권 2년차를 맞는 새 정부의 각오와 향후 국정구상이 담겨 있다.세계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의 결연한 의지를 밝히면서 민생을 보듬고 각종 개혁작업을 가속화하는 시스템 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 우선 이 대통령이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게 눈에 띈다.이 대통령은 “이제 국회만 도와 주면 경제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라며 정치권에 압박과 호소를 병행했다.방송법 등 핵심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해를 넘겨 대치한 상황을 언급함으로써 국회의 결단을 공개 촉구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연설의 절반 이상은 경제에 집중했다.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 대통령으로선 경제회복 없이는 민생을 챙길 수도,미래를 향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하며,구조조정을 단행해 시장의 불씨를 다시 살린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희망을 제시한 뒤 ‘비상경제정부’ 구축과 이에 걸맞은 국정쇄신 단행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은 은행권에 대한 20조원 이상 지원,중소기업 지원액 11조원 이상 확대,투자확대를 위한 감세와 규제완화,전체 예산의 60% 이상 상반기 집행,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대책을 일일이 열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비상경제정부와 관련해 신설될 비상경제대책회의다.이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현재의 경제위기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매월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을 챙겼던 것과 비슷하다. 이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며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경제를 제때 회복시키지 못할 경우 정상적 국정운영이 힘들어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혁 이 대통령은 각종 개혁과제의 흔들림 없는 추진의지도 밝혔다.향후 중점 개혁 과제로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교육개혁 등 세가지를 꼽았다.특히 교육개혁의 핵심은 학교정보공개와 교원평가제도 정착 등을 통해 좌편향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교육 현장에서 전교조의 색채를 빼는 작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민생 챙기기도 강조했다.가계와 중소기업 금리부담 완화,교육비 부담완화, 불법추심 근절,저소득층에 대한 연 최대 120만원 지원,위기가구 긴급지원제도를 비롯한 사회안전망 대폭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 관계와 관련해 미·중·일·러 등 주변 4강(强)과의 외교관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특히 북한에 대해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북한은 더 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당초 이 부분 초안은 ‘북한은 더 이상 우리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말고.’라고 돼 있었으나 이 대통령이 최종 검토과정에서 수정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이와 관련,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보이는 북한에 기본적인 자세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30분가량 이뤄진 연설을 통해 ‘위기’라는 단어를 무려 29차례나 사용한 것을 비롯해 ‘경제’ 17차례,‘일자리’ 14차례,‘투자’ 8차례 등 경제와 관련된 단어를 주로 사용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국정쇄신 빠르고 단호하게 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방향을 밝혔다.비상경제정부 구축,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녹색성장과 미래준비 등을 제시했다.항상 그렇듯이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청와대와 내각이 4대 과제를 앞장서 이끌어 나갈 도덕성과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각 분야별 액션 플랜을 제대로 짜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이 대통령은 단합과 자기희생을 강조했다.구체적인 대안 없이 비난만 하거나 방관자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국회를 향한 아쉬움도 나타냈다.맞는 말이다.그러나 지난 1년 이 대통령과 정부가 화합·단합을 이끌어 내고,각 경제주체들에게 자기희생을 요구할 만큼 국정을 잘 이끌어왔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정권 출범초의 인사파문에서 쇠고기파동까지 새 정부는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제난국 심화가 예상되는 지금,이 대통령과 정부는 정권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리더십 회복에 힘써야 한다. 우리는 이 대통령이 밝힌 국정쇄신 약속을 주목한다.비상경제정부 체제를 구축하고,‘워룸’에 비견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다만 국민이나 시장의 신뢰를 잃은 인사가 정부의 정책을 주도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국정쇄신은 제도적인 측면뿐 아니라 인적인 측면에서도 진행되어야 한다.그것도 과감하고,신속하게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연초의 새로운 분위기를 살려나가 국정 운영의 면모일신을 빨리 진척시키는 게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다. 청와대는 “눈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나라의 틀을 바꾼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그렇게 하기 위해 서민을 좀더 보듬고,남북관계에서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소외계층을 살피는 일은 경제지표로 당장 성과가 나지는 않지만 통합을 이끌어 나라를 안정시키는 데 필수적이다.생떼를 부리는 북한을 포용력으로 달래 남북관계가 상생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하는 일 역시 큰 틀에서 한반도를 변화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 청와대·내각 ‘쇄신 모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가 연내에 끝나고 1급 공직자들의 인사가 다음달 내로 마무리되는 대로 단행될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 쇄신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가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이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인사 검증 등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작업을 최근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수석비서관 중 많으면 2~3명이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부처로 복귀하는 비서관과 행정관들에 대한 선별작업이 이미 끝났다는 설도 유력하다.일부에서는 청와대 개편 폭이 15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개각 임박설’도 나돌고 있다.이 대통령이 새해 1월초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말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설’이 나오는 등 관가는 이미 개각 무드에 휩싸여 있다.이 대통령이 당초 내년 1월 중순까지 진행키로 했던 정부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이달말까지 마치기로 한데 이어 신년 연설을 2일로 앞당긴 것을 놓고 조기개각을 앞둔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부처 1급 간부들이 잇따라 집단 사표를 내고 있는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이는 대통령으로서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내년 1년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기저에 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기 여권개편론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무엇보다 ‘장고(長考)’를 거듭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미뤄 이번에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청와대가 조기개각설을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내놓고 있는 ‘전쟁 중에 장수를 갈아 치울 수 없다.’는 논리와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최근 여야간 극단적 대치를 보이는 국회상황으로 미뤄 다음달 초 개각을 단행했을 경우 인사청문회 등 후속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조기 개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기는 하다.한나라당이 쟁점법안을 단독처리할 경우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포함한 초강수를 선택하고,한나라당 단독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봤자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국회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중점 법안들이 통과돼야 청와대개편과 개각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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