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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국정교과서 사실상 철회…국·검정 혼용 방안 유력 검토”

    “교육부, 국정교과서 사실상 철회…국·검정 혼용 방안 유력 검토”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 공개를 앞두고 ‘국정화’를 철회하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견을 25일 중으로 청와대에 건의할 예정이지만 박 대통령이 교육부 건의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2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악화된 여론을 고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이에 국정 역사교과서와 현행 검정 역사교과서를 일선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국·검정 혼용 방안을 대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발행하지만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도 유지하면서 학교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현장 검토본은 예정대로 공개하되, 국민 여론을 수렴해 향후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여론을 본 뒤 국정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국정화 방안 철회의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점을 ‘2015 교육과정’에 따른 모든 과목에 새 교과서가 적용되는 2018년 3월로 늦추고, 남은 기간 국민 여론을 수렴해 가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올 “최순실 사태, 이명박 4대강 사업부터 예견된 것” 무슨 뜻?

    도올 “최순실 사태, 이명박 4대강 사업부터 예견된 것” 무슨 뜻?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하루 빨리 하야해야 하며 그것이 부모한테 죄를 덜 저지르는 길이고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도올은 이날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육영수 여사도 하늘에서 ‘근혜야, 뭘 주저하냐. 빨리 내려와라, 빨리 내려와라.’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회를 중심으로 탄핵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탄핵을 자처하고 있기에 탄핵할 수 밖에 없고, 탄핵은 분명히 성공한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석의 여지가 없는 사회 불의이기 때문에 “양심이 있는 법관이라면 틀린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행보에 대해서도 “뜻있는 기사들이라면 이 사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의에 대한 존중의 감각을 가지고, 이 사태를 잘 극복하리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권 출마를 포기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그 포인트에서 하기 어려운 거다.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으로 탁월하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칭찬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최순실같은 사람이 역사를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 농단을 벌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올은 “이명박이가 나라를 갖다가 4대강이니 이상한 거 만들고 30조를 말아 먹는다, 그게 말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단죄해야 될 때 단죄 못하고, 청산해야 될 때 청산을 못 한 역사로부터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무당도 안 되는 저열한 사기꾼 최순실의 입에서 나온 프로젝트로 국민 전체를 교육시키려 하는 것은 목숨 걸고 막아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나 아프리카 몇 개 국가랑 북한같은 국가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도올은 “박근혜라는 사람이 자기 부친에 대한 집념 때문에 현대사적 관심을 가지고, 전체를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역사를 배우기를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촛불 민심에는 심각한 자기반성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과거 전두환 때와는 달리, 박근혜를 우리가 찍어서 대통령으로 만들었기 때문. 그는“‘세월호 7시간의 의혹’ 역시 반드시 밝혀야 한다. 세월호의 원망을 남겨 놓은 한 우리 역사는 민주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청래 “진짜 기름장어 국민외면당 대표”…박지원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넘어야”

    정청래 “진짜 기름장어 국민외면당 대표”…박지원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넘어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박지원은 노태우다”라면서 “제3지대로 다모이자는 것은 제2의 3당야합을 하자는 거다. 문재인 세력만 빼고 온갖 잡탕 다 끌어들여 친일부패연합당 만들자는 것. 김대중 빼고 다 모이자던 노태우 역할을 박지원이 하자는 거다. 진짜 기름장어는 국민외면당 박지원 대표”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지원 대표와 전화로 언쟁을 좀 했습니다”라면서 “NLL대화록 대선부정, 건국절, 국정교과서를 앞장서 주장한 박근혜정권 부역자 김무성과 합치는 것은 제2의 3당야합이라는 제입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화내용은 한때 동료선배임을 감안해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박지원과 김무성의 시랑, 물불 안가리는 두사람의 불장난. 촛불로 막읍시다”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전 의원도 블로그를 통해 “정치권 일부에서 탄핵을 (비박+야3당)으로 추진하자는 일부 정치권 주장은 민심을 벗어난 것”이라며 “탄핵은 야3당 공조로 추진하고 새누리에게는 ‘요구’할 문제이지 부탁하거나 설득할 문제가 아닙니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새누리에 면죄부를 발급할 권한은 정치권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오직 국민의 권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험난한 고개를 넘으려면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넘어야 합니다. 반공주의자 처칠 수상은 스탈린과 손을 잡고 히틀러와 싸워 이겼습니다”라면서 “무소속 포함 야당 의석은 172석,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최소 28석, 안전하게 가려면 40석 정도의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가 필요합니다. 탄핵안은 가결시켜야지 부결되면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만 줍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누가 새누리 비박과 통합한다고 했나요”라면서 “저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우리당에 입당한다면 함께 할 수도 있지만 총선 민의로 확인된 국민의당 외의 제3지대론은 반대한다 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또 선 총리 후 탄핵도 보류하고 3야 공조 및 비박과 탄핵을 추진하자 했습니다. 우상호 대표도 새누리당 의원들을 접촉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합니다”라면서 “개헌도, 선 총리 선출도 반대하고 탄핵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를 얻는 것을 구걸하는 것으로 필요없다고 하는 일부 과격한 주장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벌떼처럼 저를 공격하지만 겨울의 벌떼는 맥이 없습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의 버티기가 계속되며 우리 모두 큰 스트레스 속에 힘든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자꾸 까칠해지고 화를 못참는 일이 많아집니다”라면서 “친박을 제외하곤 서로 조금만 더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너그럽게 관용하며 차이를 잠시 뒤로 미뤄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화합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교육감들, 국정 역사교과서 중단 성명

    전국 교육감들, 국정 역사교과서 중단 성명

    2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한 교육감들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발표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 의견 듣는다더니···정부 ‘국정교과서’ 공식화 1년 전 이미 실현 전략 마련

    의견 듣는다더니···정부 ‘국정교과서’ 공식화 1년 전 이미 실현 전략 마련

    여론과 역사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는 28일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2일 국정교과서 방침을 확정한 뒤로 교과서 집필진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국정교과서 집필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방침을 확정하기 약 1년 전에 청와대가 이미 국정교과서 발행 방침을 정해놓고 구체적인 실현 전략까지 짜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JTBC 취재진은 ‘국정 국사교과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거 검토’라는 제목의 청와대 내부 문건을 ‘뉴스룸’ 방송에서 공개했다. JTBC에 따르면 A4 용지 10쪽 분량의 이 문건이 작성된 건 2014년 9월 17일. 정부가 국정화 방침을 확정 발표하기 1년 1개월 전 시점에 작성됐다. 당시만 해도 청와대는 물론 교육부까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의견 수렴을 위해 공개 토론회를 열던 때였다. 하지만 문건을 보면 청와대 내부에선 이미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중심 좌파 역사관이 학생들에게 주입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면서 교과서 국정화를 대전제로 전략을 논의하고 있었다. 특히 청와대가 검토한 전략 중에는 ‘기존 검정 교과서 체제 하에선 여러 교과서를 공부해야 해 학생들 부담이 늘어난다’거나, ‘사교육비가 증가할 우려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들어있었다. 이는 청와대가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에 대한 불안을 국정교과서 관철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청와대의 이런 논리는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비슷하게 나왔다. 지난해 9월 당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현 여성가족부 장관)은 “(학생들이) 안 그래도 많은 학습량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과연 (현행 검인정) 8종 교과서가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했던 것을 그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를 (교육부에) 드리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결국 정부는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있어 겉으로만 의견을 수렴했을 뿐 청와대가 이미 답을 정해놓은 뒤 ‘일방 통행’ 정책을 펼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사법부에게 묻는다. 역사란 무엇인가’

    [서울포토] ‘사법부에게 묻는다. 역사란 무엇인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사회단체회원들이 24일 서울행정법원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교육부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환영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16.11.24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법원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공개하라” 판결

    법원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공개하라” 판결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교육부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강석규 부장판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조영선 변호사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공개하라며 낸 소송(정보 비공개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변호사는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발행하기로 고시하자 집필 기준을 공개해달라며 정보공개 청구를 냈다. 하지만 교육부가 “공개 시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공개를 거부하자 지난 8월 정보 비공개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낸 것이다. 조 변호사는 법원의 선고 뒤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기준과 집필자가 공개되는 것이 당연한데도, 밀실 집필로 진행돼 왔다”면서 “재판부가 국정 역사교과서가 절차적으로 위법·위헌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재판부는 지난 9월 8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교육부가 예정한 공개 시점보다 단지 수개월 먼저 정보를 공개해 얻게 될 이익에 비해 공개에 따라 우려되는 악영향이 훨씬 크다”면서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 명단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 대상 정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교육청 “내년 중학생들 국정교과서 안 가르친다”

    광주교육청 “내년 중학생들 국정교과서 안 가르친다”

    교육부가 오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교육청이 내년에 국정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광주 지역 90개 중학교에서 1학년 때 역사 과목을 가르치지 않기로 한 학교가 88개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부터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주문하도록 했다. 그러나 광주지역 중학교들이 내년 1학년들에게 역사 과목을 가르치지 않도록 하면서 사실상 국정교과서를 주문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나머지 2개 학교도 역사 과목을 2, 3학년 때 가르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광주 지역 국정교과서 채택률은 0%일 것으로 보인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역사 교과는 학교장 재량으로 1, 2, 3학년 가운데 정할 수 있으며 대부분 2, 3학년에 과목을 편성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것으로 고시했고, 내년 2, 3학년은 국정교과서가 아닌 기존 검정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학교와 달리 의무교육 대상이 아닌 고등학교는 학부모들이 교과서를 사야 하는데, 광주교육청은 학생이나 학부보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4일 세종시에서 열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대응 방침을 발표하고 다른 교육청과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중학교엔 국정 교과서 발 못 붙인다..“중1은 역사 안 가르쳐”

    광주 중학교엔 국정 교과서 발 못 붙인다..“중1은 역사 안 가르쳐”

    광주시교육청이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응해 중학교 1학년에겐 역사를 가르치지 않기로 해 다른 지역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에 광주 지역 90개 중학교 가운데 1학년 때 역사를 가르치지 않기로 한 학교는 88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학년에서 역사 교과를 가르치기로 했던 2개 학교도 2,3학년 때 가르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사실상 광주 지역 중학교의 국정교과서 채택률은 0%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것을 고시하고 있으나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4일 세종시에서 열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대응 방침을 발표하고 다른 교육청과 연대할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교육 과정 편성 권한과 수업권은 학교에 있는 만큼 교사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줘야 한다”며 “교육 과정 편성권과 수업권을 활용해 국정화된 역사교과서가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다양성을 침해하고 있어 교육 현장에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라며 “중학교만이라도 국정교과서로 배우지 않아 다행이지만 고등학교도 국정교과서를 최대한 선택하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사를 안 가르치면 안 가르쳤지 국정교과서를 가르칠 수는 없다”, “역시 민주주의의 상징 도시 광주답다. 잘했다”며 응원을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진 운동·탄핵 병행, 국회 주도 총리 선출”

    야권 대권주자들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키로 했다. 마지막 수순에 해당하는 ‘탄핵 카드’를 내보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탄핵 절차 즉각 착수를 결의했다. 검찰의 박 대통령 입건한 것과 맞물려 ‘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여의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개항으로 이뤄진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에서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에서 완전히 손 뗄 것 ▲새누리당의 통절한 참회 및 핵심 관련자 책임 추궁 ▲야 3당의 강력한 공조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이날 오후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 주자와 현역의원, 원외위원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현역 35명 중 3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단단해지는 연습(조너선 페이더 지음, 박세연 옮김, 어크로스 펴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스포츠 심리 닥터인 저자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 심리학의 지혜와 기술을 소개한다. 272쪽. 1만 4000원. 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쉼 펴냄) 인기 정치 시사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진행자 3명이 국정교과서 등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정치적 이슈들을 풀어냈다. 336쪽. 1만 6000원. 기억하고 싶은 조선의 참의원 유이태(유철호 지음, 삼부시스템 펴냄) 한의사학 박사인 저자가 애민정신의 인술로 조선인들을 전염병 홍역에서 구한 산청·거창의 명의 유이태 선생을 조명했다. 529쪽. 2만 7500원.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마크 월린 지음, 정지인 옮김, 심심 펴냄) 가족 트라우마 유전 분야의 선구자인 저자가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트라우마의 근본적인 원인과 숨은 메커니즘을 탐색했다. 352쪽. 1만 7000원. 성장을 넘어서(허먼 데일리 지음, 박형준 옮김, 열린책들 펴냄) 생태경제학의 고전으로 인류의 경제활동과 생태계의 공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한다. 472쪽. 2만 5000원. 생각이 나서2(황경신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작가의 내밀한 생각을 엿보며 편안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일기 형식의 에세이. 전작이 56만부가 팔렸다. 344쪽. 1만 3800원.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민들은 “국정 놔라”…朴대통령 ‘국정 의욕’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민들은 “국정 놔라”…朴대통령 ‘국정 의욕’

    어느새… 총체적 강경모드 돌변한 靑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퇴진은 안 한다는 입장을 굳힌 데서 훨씬 더 나아가 국정에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17일 “박 대통령이 요즘 현안이 있는 수석비서관들에게 하루에도 3~4차례씩 지시를 내리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의욕적으로 국정을 챙기고 있다”면서 “공식 일정은 없지만 대통령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참모도 ‘최순실 사태로 청와대 시스템이 마비된 것 아니냐’고 묻자 “(최순실 사태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참모들도 여전히 현안을 챙기느라 바쁘고 대통령도 여전히 그때그때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답했다. 참모들의 이 같은 전언은 겉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외교부 2차관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유동훈(프로필 6면)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하는 등 인사권을 속속 행사하고 있다. 유 신임 2차관은 최순실 사태 관련 의혹으로 사퇴한 김종 전 차관의 후임이다. 정부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등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을 밀어붙이는 것도 박 대통령의 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예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더 강경해진 느낌마저 들게 할 정도다. 지금 당장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공식 일정으로 복귀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인상도 준다. 나아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 물타기’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검찰에 엘시티 비리사건 철저 수사를 지시하면서 정작 최순실 사태 관련 본인의 검찰 조사는 미루는 것은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의욕이 공격적·파행적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30~40%대에 이르는 보수 지지층만 부활해도 당장 하야·퇴진 압박은 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 아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라면서 “숨죽이고 있는 과거 지지층이 다시 움직일 명분을 주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사드 등의 정책을 밀어붙여 보혁 간 이념 논쟁을 촉발하고, 탄핵을 피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보수층의 동정론을 유발하며, 엘시티 사건 수사로 야권 인사의 비리를 드러내 최순실 사태를 희석시킴으로써 보수층을 재결집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카드뉴스]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카드뉴스]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긴 말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 건국절 논란 등 여러 가지 역사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권회복을 위해 투쟁한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 덕에 지금의 삶을 누리고 있는데요. ‘누군가’ 역사를 흔드는 요즘, 우리의 역사를 피와 눈물로 일궈낸 순국선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文 “朴대통령 피의자 신분 조사해야” 安 “내년 상반기에 조기 대선 치러야”

    文 “朴대통령 피의자 신분 조사해야” 安 “내년 상반기에 조기 대선 치러야”

    법사위, 최순실 특검법 불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며 조기 대선론을 주장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버티기’에 돌입하자 야권 유력주자들이 대응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서울중앙지검 앞 농성장을 찾아 “(검찰수사 연기 요청이)정말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면서 “수사를 거부하거나 검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검찰은 박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하고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절대로 임기를 채워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에서 하야를 거부한 데 대해서는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 놓고서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공조도 강화됐다.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소속 의원 전원(162명)이 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무엇보다 비선 실세 최순실이 개입한 상황에서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우상호, 노회찬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최순실 특검법안’을 상정했으나, 여야의 견해차로 처리하지 못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검 후보자 2명 모두 야당에서 추천토록 한 여야 합의 법안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지적, 진통 끝에 17일 제1소위원회로 넘겨 더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특검법안의 본회의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카드뉴스]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카드뉴스]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긴 말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한일 합의, 건국절 논란 등 여러 가지 역사 문제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국권회복을 위해 투쟁한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 덕에 존재하고 있는데요. 과거를 가벼이 여기는 요즘, 우리의 역사를 피와 눈물로 쟁취해낸 순국선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카드뉴스]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카드뉴스] 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긴 말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한일 합의, 건국절 논란 등 여러 가지 역사 문제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국권회복을 위해 투쟁한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 덕에 존재하고 있는데요. 과거를 가벼이 여기는 요즘, 우리의 역사를 피와 눈물로 쟁취해낸 순국선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부와 정책 리더십/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부와 정책 리더십/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나라가 위기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이다. 국리민복(國利民福)보다 정권 획득과 유지에 사활을 거는 낡은 정치 행태를 개혁하는 길은 어려서부터 민주시민교육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을 주도할 진취적 기업가를 길러내는 것도 교육의 몫이다. 최순실 사태처럼 나와 내 식구만 잘살면 된다는 도덕적 불감증이 독버섯처럼 퍼져 가는 상황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인성교육을 잘하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을 육성하려면 무엇보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한 범사회적 논의와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찾기 어렵다. 교육개혁에 대한 피로감이 가져온 후유증인가. 뭘 해도 별수 없다는 학습된 무력감인가. 아니면 교육 문제는 개인이 알아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가.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진국들은 20년, 30년 앞을 내다보고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설계하고 있다. 우리도 교육에서 새 패러다임을 찾지 못하면 뒤처질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 교육 비전을 찾고 이를 온 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참여하는 사회적 물결이 눈에 띄지 않는다. 왜일까. 우선 국정 지도자의 교육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교육 문제에 대하여 사회적 중지(衆智)를 모으는 의지도 약하다. 수많은 정부위원회가 양산되었지만 역대 모든 정부에 있었던 교육개혁위원회조차 없이 정권이 끝나간다. 반면 교육을 정략적 수단으로 활용해서 사회적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했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을 둘러싼 다툼과 정쟁이 난무했고, 정작 중요한 교육 문제는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갑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교육부도 큰 틀의 비전을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와 설득의 과정을 주도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 정책적 무력감과 무활력(無活力)의 늪에 빠져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우리 문화에서 중앙 정부의 정책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육부의 정책 리더십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예산 당국과 정치 집단이 돈과 힘을 무기로 정책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인을 비롯해 비전문가를 교육부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정책은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고도의 전문성과 식견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의 정책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교육부가 큰 그림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유도하는 변화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 파편적인 정책 프로그램을 관료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율보다는 규제를 만들고, 상향식 개혁보다 하향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조직 문화도 늘 도마에 오른다. 이런저런 이유로 정권 교체를 앞두고 교육부 조직을 다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설익은 구상으로 교육부를 실험의 대상으로 만드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잦은 정부 개편은 정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지난 정부에서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합쳤지만, 큰 성과 없이 원점으로 돌아간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안은 교육부의 문제점을 철저히 해부한 후 과감히 개혁하고, 교육부와 교육 공동체가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차원에서 정권을 초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고려할 만하지만, 정치권이 교육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다. 교육부가 정책 리더십을 세우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개혁하려는 의지와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 보수 교육계도 반대하는 국정교과서… 교육부 “예정대로 28일 공개” 강행

    보수 교육계도 반대하는 국정교과서… 교육부 “예정대로 28일 공개” 강행

    ‘최순실 사태’ 속 반대 여론 커져… 정부 내서도 “미루거나 폐기를” 공개를 2주 앞둔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일단 예정대로 오는 28일 현장공개본을 내놓고 내년 신학기부터 중·고교에 배포할 예정이지만 보수 교육계는 물론 교육부 내부에서도 “미루거나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국 102개 대학 역사·역사교육 교수 561명은 15일 서울 종로 흥사단 본부에서 성명서를 내고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주장했다. 역사를 가르치는 학과가 설치된 대학 대부분이 동참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를 비롯한 교수들은 “국가권력을 동원해 만든 단일한 역사교과서를 전국 중·고교생에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은 2주 동안은 물론 교과서가 나오고서도 시민단체, 학부모와 함께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반대 목소리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국정화 확정 발표 이후부터 이어졌지만,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리면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앞서 초·중·고교 2000여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 역사교사 모임인 ‘전국역사모임’은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최소한의 상식을 벗어난 극소수 사람들이 농단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보수 교육계도 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교육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있다.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2일 “친일·독재 미화, 건국절 제정 등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방향으로 역사교과서가 제작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지난해 10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교육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지지 의견을 냈지만 방향을 선회했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이들은 교과서를 폐기하더라도 교육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부분고시를 통해 국정교과서를 폐기하고 2017년까지 쓰기로 돼 있던 원래 검정교과서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금용한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 추진단장(학교정책실장)은 이런 목소리에 대해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본을 예정대로 공개하고 집필진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코너에 몰린 교육부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가 교육부에 큰 부담이 되고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의 능력을 보여 줄 때다/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정부의 능력을 보여 줄 때다/김태균 경제정책부장

    ‘국정 농단’이라는 말을 초등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입에 올리고, 과거의 지지자들까지 나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상황이 됐다. 세상의 모든 이슈들이 쓰나미에 표류하는 조각배처럼 박근혜 대통령 파문 하나에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며 압도되고 있다. 그중에 ‘경제’가 있다. 일자리, 가계부채, 구조조정, 수출 등 산적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경고와 고민까지 국민적 공분과 단죄의 함성에 묻혀 버렸다. 가뜩이나 정책의 방향을 제대로 못 잡고, 존재감 또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현 정부 경제팀이었다. 뭔가를 하고 있는데 제대로 안 된다는 시각보다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그 핵심에 매사 청와대 주도로 이뤄지는 이 정부 특유의 중앙집권적 정책결정 구조가 있었다. 용두사미가 된 ‘공약가계부’만 해도 그렇다. 2013년 5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정지원 실천계획’이 청와대 주도로 발표됐다. 집권 5년간의 140개 국정 과제를 위한 약 135조원의 지출과 수입 내역을 정리한 것으로, 줄여서 ‘공약가계부’라고 명명됐다. ‘박근혜노믹스’의 핵심 교과서였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조차 재원 마련의 현실성 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3년여가 지난 지금 공약가계부를 말하는 공무원은 거의 없다. 설계자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국정 농단 파문의 와중에 구속된 터여서 공약가계부의 퇴출은 한층 더 분명해졌다. 사실 재정이나 정책 여력 등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 경제가 그렇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 호주 등과 함께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원투수 역할을 한국에 기대하고 있다. 여유가 있으니 재정을 확대해 글로벌 유효 수요 확대에 기여하라는 것이다. 성장률만 해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6% 성장에 그쳤다고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었지만, 잘사는 상위 30여개 나라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2.1%였다. 지난 8월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로 상향조정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로 상대방의 고유 정책수단인 ‘재정’과 ‘통화’에 대해 정책집행 여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경기 회복을 위해 뭔가를 노력해 볼 수단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어떤 형태가 되든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여당도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부 경제팀도 당분간 청와대도, 여당도 없는 힘의 공백 상태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종의 홀로 서기를 해야 하는 셈이다. 한편으론 잘된 측면도 있다. 정치적 고려나 외압 없이 오직 경제 논리를 통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수립해 볼 기회가 될 수 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정국이 수습되고 나서 한 달 만에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졌다. 몇 년 후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을 두고 ‘경제회복의 교과서’라고 표현했다. 우리 당국의 탁월한 위기 대응에 대한 찬사였다. 그 실력을 다시 보여 줄 때가 됐다. 그러려면 든든한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정치권이 무엇보다 우선해 착수해야 하는 이유다. windsea@seoul.co.kr
  • 민심 칼바람… ‘8분의1 토막’ 난 박정희 기념행사

    민심 칼바람… ‘8분의1 토막’ 난 박정희 기념행사

    ‘박근혜 퇴진’ 시위자 폭행까지 100돌 사업 취소 목소리 커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행사가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열렸다. 분위기는 무겁고 침울했다. 유족 대표와 기관·단체장, 숭모단체 회원 등이 대거 불참했다. 참석자는 500여명으로 2013년 4000여명에 비해 격세지감이다. 이날 구미 생가 인근에서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이 폭행해 비난이 거세졌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교 교사로 묶었던 문경시 문경읍 하숙집 청운각에서도 탄신제가 열렸다. 참석자가 10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5분의1 토막이 났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박정희 신화’가 사그라지고 있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대통령에 오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대로 곤두박질치면서 박 전 대통령도 재평가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불똥이 내년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으로도 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기념사업을 축소·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심한 상황에서 박정희 기념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구미 경실련은 최근 “박근혜 반감은 박정희 반감”이라며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경북도와 구미시에 촉구했다. 구미시가 지난 7월 시민단체들의 박정희 뮤지컬(28억원) 제작 계획 취소 요구를 전격 수용한 전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도 기념사업 반대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설립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계획을 밝히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광장을 만든 취지에 어긋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최근 동상추진위원회 위원에서 사퇴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도 거세지고 있다. 역사교과서국정화폐기시민운동본부는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최순실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정교과서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동진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박정희 신화’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구미·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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