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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 3년 더 이끈다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 3년 더 이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지배구조를 겨냥해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긴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첫 금융지주 회장 연임 사례다. 29일 이강행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임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일부 위원의 반대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결정은 7명 전원일치 찬성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회장 선임 절차와 사외이사 독립성, 내부통제 구조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번 선임 절차가 이른바 ‘이너서클 지배’와는 구조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추위는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이 과점주주 추천 인사로 구성돼 있다”며 “특정 주주나 단일 인물이 의사결정을 주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과점주주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회사와 전략적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장은 “향후에도 금감원이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임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배경으로는 재임 기간 성과가 꼽혔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은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다른 그룹보다 열위였던 보통주 자본비율 격차를 줄여 재무 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연임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임기 초반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이 불거지며 책임론에 휘말렸고, 금융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회사 임원 인사권 포기 등 권한 축소를 약속하기도 했다. 종합금융그룹 체제에서도 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90%를 웃도는 구조는 향후 임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임 회장은 최종 후보 선정 직후 “어깨가 무겁다”며 “증권·보험업 진출로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주총 의결을 거치면 3년 연장된다.
  • 李 “제주항공 참사 1년 깊이 사죄”… 더딘 진상규명에 국토차관 경질도

    李 “제주항공 참사 1년 깊이 사죄”… 더딘 진상규명에 국토차관 경질도

    “형식적 약속 아닌 행동 필요” 강조‘국토부 내부 인사로 안 된다’ 판단여권 “조사위보다 국조에 힘 실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공개한 영상 추모사에서 “이제는 형식적 약속이나 공허한 말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항공·철도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여객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심리, 의료, 법률, 생계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빠짐없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179명이 숨졌지만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항공·철도조사위는 이달 중 중간보고서 공표를 하려 했지만 보류했다. 유가족들은 조사기구가 국토교통부 산하에 있는 한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항의하고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이 예고없이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을 약 5개월 만에 경질한 것도 제주항공 참사 수습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 내부 인사로는 안 되겠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철도조사위가 아닌 국정조사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신임 국토부 2차관으로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을 임명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22일 ‘12·29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위는 현장 조사와 유가족 간담회, 청문회 등을 열어 진상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유가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면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 제주항공 참사 추모식

    제주항공 참사 추모식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함께 헌화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여객기참사 특별위원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우 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소속 이양수 여객기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장,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무안 사진공동취재단
  • 국정원 “서훈·박지원 고발 취하”… 여당 ‘서해 피격 특검’ 시사

    국정원 “서훈·박지원 고발 취하”… 여당 ‘서해 피격 특검’ 시사

    “고초 겪은 서훈·박지원에게 사과”특정인 고발 위한 감찰권 남용 지적‘표적 수사’ 자인… 검찰 항소 촉각정청래 “조작 기소 의혹 관련자들감찰·수사 미진 땐 특검 할 수밖에” 국가정보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및 ‘동해 북한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전 정부의 ‘표적 수사’를 자인한 것으로 검찰의 항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정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정보위원회 요청에 따라 실시한 특별감사와 감찰을 통해 고발 내용이 사실적·법리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발에서 1심 판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반윤리적인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6월 감찰심의관 주도로 두 사건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이어 ‘국정원이 직접 고발하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같은 해 7월 검찰에 서 전 원장과 박 의원 등을 고발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으로 검찰은 문재인 정부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했다고 보고 서 전 실장과 박 의원 등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6일 이들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동해 북한 어민 북송 사건은 문재인 정부가 2019년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어민 2명을 강제로 되돌려 보낸 사건이다. 지난 2월 법원은 서 전 실장 등에 대해 선고유예 판결을 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국정원은 “감찰조사가 특정인을 형사 고발할 목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보이는 등 감찰권 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당한 고발로 고초를 겪은 서 전 실장과 박 의원 등 사건 관계자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정원이 고발을 전격 취하하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경우 검찰의 항소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1심 무죄 선고 이후 검찰은 아직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서해 사건 등을 ‘조작 기소’라고 규정하며 특검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에 이어 서해 사건 특검 가능성까지 열어 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 장관은 이 조작 기소 의혹에 관련된 자들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미진할 경우 서해 사건 조작 기소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다시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의 무죄는 민주주의 승리이고, 우리 민주당의 승리”라며 “앞으로 내란 청산과 3대 개혁에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했다.
  • “김건희, 현대판 매관매직에 불법 국정개입”

    “김건희, 현대판 매관매직에 불법 국정개입”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전날 18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29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역대 최장·최대 규모로 가동된 3대 특검 수사가 모두 막을 내렸다. 김건희 특검은 각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를 기소하는 등 모두 20명을 구속하고 66명을 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일부 사건은 김 여사와 연결고리를 입증해 내지 못한 데다 수사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일며 반쪽짜리 성과라는 평도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의 배우자가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현대판 매관매직을 일삼고 국민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수사 결과 확인됐다”며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무너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을 구속 기소한 특검은 최종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정당법 위반 등 모두 4개의 혐의를 적용해 김 여사를 세 차례 기소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모두 3억 7725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인사와 공천 등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건네받은 것을 비롯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1억 38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귀금속 세트, 통일교로부터 8293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 등을 받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고 이 회장과 최재영 목사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통일교와 정치권의 ‘정교유착’의 실체를 확인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그간 논란이 계속된 김 여사 관련 의혹의 실체를 밝힌 것도 성과로 꼽힌다. 특검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김 여사가 범행에 가담했으며 약 8억 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결론을 냈다.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디올백 수수도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검찰이 면죄부를 줬던 김 여사의 혐의가 특검 수사로 기소에 이르게 된 현실에 대해선 검찰의 통렬한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결과 제공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당선을 목적으로 2억 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고 봤다. 오정희 특검보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그 연장선에서 대통령 당선 후에도 공천에 적극 개입하는 등 정치공동체로 활동해 온 것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공식적인 지위나 권한이 없는 김 여사가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위를 향유했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특검 수사의 칼날은 윤 전 대통령으로도 향했다. 특검은 명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 20대 대선 후보 당시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을 두 차례 추가 기소했다. 다만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공모 여부 및 대가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하지 못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와 관련, “윤 전 대통령은 배우자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금품수수 사실이 있었음에도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이를 쉽게 믿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이를 알았다고 볼 직접적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돼 불가피하게 김 여사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등 일부 사건들의 경우 김 여사와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하면서 별건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소위 ‘집사 게이트’로 불렸던 김 여사 측근 김예성씨와 관련한 IMS모빌리티 특혜성 투자 의혹도 회사 관계자들을 배임 또는 횡령으로 기소하는 데 그쳤다. 당초 특검은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의심했으나 실체를 규명하진 못했다. 특검은 이날부터 모두 31건의 재판에 대한 공소유지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수사는 말로 종결되는 게 아니라 종국에는 법정에서 증거로 완성된다”며 “사실이 과장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방어권이 철저히 보장되는지 끝까지 점검하며 성실히 재판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이혜훈, 정치적 배신…책임 있는 설명 없어”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이혜훈, 정치적 배신…책임 있는 설명 없어”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이 지명받은 데 대해 “명백한 정치적 배신”이라며 “신념과 원칙을 버린 기회주의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김 구청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원들의 분노와 규탄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며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이) 장관 지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입장 변화와 정치적 선택을 철저히 숨긴 채, 당협위원장이라는 지위와 권한을 계속 행사했다”며 “이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원과 주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그동안 싸워왔던 권력에 합류하면서 그 과정에 대한 설명도, 사과도, 최소한의 양해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정치적 도의와 신뢰를 정면으로 저버린 것”이라며 “지명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조차 이재명 정부에 대한 순응의 말만 있을 뿐, 자신을 지지해 온 당과 당원들에 대한 책임 있는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신뢰를 배반하고 책임을 회피한 인사가 국정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원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부패한 이너서클” 논란 속 첫 연임 사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부패한 이너서클” 논란 속 첫 연임 사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지배구조를 겨냥해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긴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첫 금융지주 회장 연임 사례다. 29일 이강행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임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일부 위원의 반대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결정은 7명 전원일치 찬성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회장 선임 절차와 사외이사 독립성, 내부통제 구조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번 선임 절차가 이른바 ‘이너서클 지배’와는 구조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추위는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이 과점주주 추천 인사로 구성돼 있다”며 “특정 주주나 단일 인물이 의사결정을 주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과점주주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회사와 전략적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장은 “향후에도 금감원이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임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배경으로는 재임 기간 성과가 꼽혔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은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다른 그룹보다 열위였던 보통주 자본비율 격차를 줄여 재무 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연임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임기 초반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이 불거지며 책임론에 휘말렸고, 금융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회사 임원 인사권 포기 등 권한 축소를 약속하기도 했다. 종합금융그룹 체제에서도 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90%를 웃도는 구조는 향후 임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임 회장은 최종 후보 선정 직후 “어깨가 무겁다”며 “증권·보험업 진출로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주총 의결을 거치면 3년 연장된다.
  • ‘대구시장 출마’ 추경호 “정치 아니라 일 하러 왔다”(종합)

    ‘대구시장 출마’ 추경호 “정치 아니라 일 하러 왔다”(종합)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경호 국민의힘(대구 달성) 의원이 “35년간의 경제 부처 근무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경제 전 분야를 망라한 경험을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자신과 이재명 정부의 경제 철학이 부합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현안을 풀 줄 아는 리더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 출마를 공식한 그는 “어떤 분 못지않게 경제에 복지, 경제, 사회 정치 모든 분야에 나름대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대구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에 당선될 경우 임기 대부분이 이재명 대통령 임기와 맞물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대구에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온 것”이라며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잠시 여당을 했고, 대부분은 야당 소속이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지역 현안을 해결해 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구 발전과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데 어느 정권인 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이는 이재명 정권도 생각이 같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향후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서 진실을 당당히 밝혀나갈 그런 생각”이라며 “반대 진영에서는 정치 공세를 할 것이고, 그 공세는 정치 공작에 의한 정치 탄압인 만큼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경우 대책을 묻는 말에는 “우리 진영 경쟁 후보자들이 그런 말씀을 하겠느냐”며 “저와 힘을 합쳐서 오히려 이겨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자리에선 이 대통령이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임명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은 “장관급 정무직은 자기의 소신과 정부의 국정 철학이 같은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그런 점에서 이 후보자는 평소에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며 지금까지 해온 발언과 소신, 철학이 이재명 정권과 과연 맞는지 스스로 대조표를 놓고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역 국회의원 중 추 의원이 가장 먼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판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갑)도 출마 상당 부분 준비했으며 마지막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에선 김상훈·윤재옥·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이 지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홍의락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 신임 농식품부 차관 “농정대전환 결실 반드시 맺을 것”

    신임 농식품부 차관 “농정대전환 결실 반드시 맺을 것”

    김종구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9일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행복을 실현하는 농촌’이라는 농정 대전환의 결실을 반드시 맺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과제와 연도별 핵심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일에 차관으로서 제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민원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며 “민원은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정책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소중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농업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고,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실에 방문해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전날 임명된 김 차관은 1968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기술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농촌정책국장, 농업혁신정책실장, 식량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 [2026년 신년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2026년 신년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이해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다음과 같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260만 도민 여러분! 활기찬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길 바라며 우리 경북에도 희망과 행복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북부권 대형산불 피해를 도민들과 함께 극복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안으로는 절박한 민생을 다시 회복 시키고 밖으로는 우리 경북의 저력과 자부심을 보여준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경북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남긴 성공 경험과 외교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북이 글로벌 문화·관광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여 지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더하여 새정부의 국정기조에 따른 경북의 정책 방향을 면밀히 분석 적용하고,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지방의 역할을 강화하여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여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각 지역 현실에 맞는 경제, 사회, 문화, 농업, 안전,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힘은 도민 여러분들과의 소통과 성원입니다. 경상북도의회에서는 조직 개편으로 확대된 홍보 기능을 활용하여,의회 의정활동이 도민들께 더욱 신속하게 전해지고,도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병오년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우리 경상북도의회는 항상 도민 곁에서 힘이 되며, 오직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에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 1. 1. 경상북도의회 의장 박성만
  • “국립치의학연구원, 준비된 천안으로”…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준비된 천안으로”…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추진위 “대통령 공약 훼손 절대 반대”“공모절차 ‘객관적 기준’ 등 제시해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만)는 정부의 후보지 공모 검토·추진과 관련해 29일 “대통령 공약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천안 유치를 주장했다. 범시민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지역 유치 경쟁이 아닌, 국가 보건의료 연구 인프라로서 ‘속도·안정성·실행력’ 기준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위는 “천안은 이미 부지 확보와 교통 접근성, 대학·의료·산업 기반을 갖춘 ‘즉시 실행 가능한’ 후보지”라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지원’은 단순 지역 요구가 아니라 국정 과제로 제시된 공약으로 정치 유불리가 아니라 국정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정부 공모가 형식적 경쟁으로 흐르거나 공약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공약 취지 보장 △평가 기준 공개 △정책 신뢰 확보 등을 촉구했다. 김영만 위원장은 “천안은 부지와 기반을 이미 갖춘 준비된 도시. 공약을 가장 빠르고 책임 있게 완성할 수 있는 해답이 천안”이라며 “특정 지역 대결 구도를 키우기보다, 국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제20·21대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지만 최근 정부가 공모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대통령 지역 공약 조속 이행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천안아산 KTX 역세권 내에 설립 용지 5162㎡를 매입했다.
  • 장성군, 내년부터 돌봄통합지원사업 본격 시행

    장성군, 내년부터 돌봄통합지원사업 본격 시행

    전남 장성군이 내년부터 시행될 ‘의료·요양 등 지역사회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돌봄통합지원사업 시행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정부 국정과제인 돌봄통합지원사업은 기관·단체별로 분절돼 시행되던 노인, 장애인 대상 의료·요양 등 돌봄서비스를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성군은 지난 7월 ‘2025년 의료·요양 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대상지역에 선정된 이래 통합돌봄 추진체계 구축에 힘써 왔다. 군은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성담양지사와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9월부터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통편과 동행 도우미를 지원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군은 이후 ‘장성군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장기요양·노인 및 장애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장성군 통합지원협의체 심의회를 열어 내년도 장성군 통합돌봄 실행 계획안을 심의하고, 민관 협력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통합돌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가족행복과 내에 ‘통합돌봄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군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두텁고 따스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 장기요양기관, 노인맞춤 돌봄기관,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 간 효율적인 협업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4%대로 시작했는데…결국 10% 뚫은 ‘도파민 폭발’ 드라마

    4%대로 시작했는데…결국 10% 뚫은 ‘도파민 폭발’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주연 배우 정경호의 열연과 파격적인 전개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보노’ 8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9.1%, 수도권 기준 9.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치솟으며 이른바 ‘마의 10%’ 벽을 넘어섰다. ‘프로보노’의 흥행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6일 첫 방송 당시 4.5%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작품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현실 밀착형 대본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8%대에 진입한 데 이어 8회에서는 마침내 9%를 돌파하며 첫 회 대비 시청률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다윗(정경호 분)과 프로보노 팀이 인기 가수 엘리야(정지소 분)의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맡아 어머니이자 소속사 대표인 차진희(오민애 분)와 맞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차진희 측은 ‘친족상도례’ 조항을 내세워 가족 간 재산 범죄는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형법상 예외 조항을 내세운 상대측의 논리 앞에서 강다윗과 프로보노 팀은 법을 바꾸는 싸움에 나서기로 결단했다. 형법 정비와 제도 개선을 위한 국정 감사장에 출석한 엘리야와 프로보노 팀은 시대착오적 법리의 부작용을 지적했고, “친족상도례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한 달 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으며 프로보노 팀은 재판에서 승리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법정 드라마가 이렇게 시원할 줄 몰랐다”, “정경호의 발성이 법정물에서 빛을 발한다”, “고구마 없는 전개가 압권”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프로보노’는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이 작품이 두 자릿수 시청률은 물론 tvN 주말극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보노’ 후속으로는 배우 박신혜 주연의 ‘언더커버 미쓰홍’이 편성됐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을 배경으로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 ‘홍장미’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이 작품은 박신혜가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후 8년 만에 tvN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배우 고경표, 하윤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을 연출한 박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내년 1월 17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예정이다.
  • ‘尹정부 요직’ 경찰 총경 대거 좌천… ‘경찰국 반대’ 주역은 화려한 복귀

    ‘尹정부 요직’ 경찰 총경 대거 좌천… ‘경찰국 반대’ 주역은 화려한 복귀

    경찰청이 최근 전국 총경의 60%가량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반년 가까이 미뤄졌던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은 대거 지방으로 좌천됐지만, 과거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불이익을 받았던 이른바 ‘총경회의’ 주역들은 핵심 보직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총경급 472명에 대한 보직 인사를 냈다. 전국 총경 75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자리를 옮긴 역대급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총경회의 참석자들의 전면 배치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다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이은애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이 경찰청 내 요직으로 꼽히는 감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총경회의 참석자인 우상진 경찰대 운영지원과장이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감찰과 정보 등 경찰청 주요 보직자도 모두 바뀌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 자리에는 정현철 서울 제2기동대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치안정보상황과장에 양승호 서울 금천경찰서장이, 치안정보분석과장에 신동곤 서울 노원경찰서장이, 치안정보협력과장에 정문석 서울 은평경찰서장이 전보됐다. 반면 윤석열 정부 당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물들은 대부분 지방 발령이 났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인 박종현 서울청 경무기획과 치안지도관은 경남청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장으로, 인수위에서 인사검증팀 위원으로 일했던 정해영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장은 경북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 났다. 아울러 전 정부에서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조영욱 서울청 치안지도관은 경찰대 관리자교육계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자 대통령실을 경호하는 101경비단장이었던 황세영 서울청 홍보담당관은 대전청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발령 났다.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동조’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완기 서울 마포경찰서장은 제주청 홍보담당관으로 발령이 났다.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사 결과를 두고 내부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면서 “윤 정권의 물방울 한 방울만 튀겨도 지방 등으로 쫓겨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전국 경찰서 261곳 중 134곳의 경찰서장이 교체됐고, 서울 내 31개 경찰서 중 19곳의 서장이 교체됐다. 경찰 내부에선 이번 인사가 가져올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청 내 한 고위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 경찰의 중립성 회복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줄 세우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혜훈 “李대통령 국정 목표와 일치… 반대 진영에 곳간 맡긴 정부 있었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8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평생 경제를 공부하고 고민해 온 저 이혜훈의 입장과 똑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치적 색깔로 누구든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정부도 통합을 내세우며 반대 진영 출신 인사를 기용한 적은 있지만, ‘나라 곳간’을 맡긴 적은 없었다”면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예산을 맡기겠다고 하는데, 통합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더 얘기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제 정책에 있어 다른 시각으로 다른 건의를 하는 모습을 제게 기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은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됐다. 이 후보자는 29일 출근길에 장관 지명에 대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기획처는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로 흡수된 이후 18년 만에 부활한다. 이 대통령은 기재부의 ‘예산 갑질’을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기획처 분리를 추진했다. 기존 조직은 구윤철 부총리가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된다. 현재 기재부 내 예산실과 미래전략국, 재정정책국, 재정관리국이 기획처로 넘어간다. 핵심 역할은 ‘국가 예산 편성’이다. 내년 예산 규모는 727조 9000억원에 이른다. 미래전략국에서 승격되는 미래전략기획실은 인구·기후 분야 등 중장기 국가 미래 전략을 기획·수립한다.
  • 공소시효 코앞인데… 겉도는 ‘통일교 특검’

    공소시효 코앞인데… 겉도는 ‘통일교 특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 도입을 놓고 28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모두 내년 6월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한 특검 설계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논의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금품 수수 의혹은 공소시효가 임박해 특검이 출범하더라도 단죄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시간 넘게 회동했지만 특검 추천권, 수사 대상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추천 방식은 ‘제3자 추천’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추천 주체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갈린다.  민주당은 대한변호사협회,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추천권을 주기로 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협의해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민주당 성향의 단체에 추천권을 주고 대통령 선택지를 열어 둔다면 100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26일 발의한 특검 법안의 수사 대상에 통일교 외 신천지의 ‘정치개입 의혹’이 포함된 걸 놓고도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신천지 특검은 왜 안 된다는 것이냐”면서 “이를 물타기라 매도하는 것 자체가 특검에 진정성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민주당의 의도는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 잡아서 연말 연초를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회의가 예정된) 30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새해 첫 법안으로 꼽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선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계속하려는 치졸한 선거전략”이라고 지적했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선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특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이건 특검이건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되면 그것이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공소시효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 금품 수수 시기가 2018~2020년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면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7년) 만료로 처벌이 불가능할 수 있다. 액수에 따라 최대 15년(1억원 이상)으로 시효가 늘어나는 뇌물수수 혐의 또는 마지막 수수 시점부터 시효가 적용되는 ‘포괄일죄’(여러 개의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범죄를 구성) 적용으로 공소시효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지만 특검의 입증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한 달 만에 뒷북 사과문… 김범석, 청문회 또 패싱

    한 달 만에 뒷북 사과문… 김범석, 청문회 또 패싱

    “미흡한 초기 대응·소통 부족 사과”국회엔 불출석 사유서 내고 여론전 33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침묵하던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사태 한 달 만인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외부 유포는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한국 정부를 패싱했다는 비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도 외부 유포는 없었고 정부와 협력한 조사 발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정부와의 진실 공방에 불을 붙였다. 또 국회 연석 청문회에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사과가 책임 있는 수습보다 여론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의장은 이날 쿠팡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다”면서 “또한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 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정보보안 조치 강화, 조속한 고객 보상안 마련 및 시행,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정부 패싱’ 논란에 대해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했다. 이는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향후 진실 공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은 쿠팡이 지난 21일 임의 제출한 해당 노트북을 포렌식하며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증거물 오염’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경찰 조사 전에 핵심 증거물을 먼저 확보해 건드린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야 할 핵심 증거물을 기업이 먼저 수거해 임의로 살펴본 것은 디지털 증거의 생명인 ‘무결성’을 훼손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기습적인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격상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앞세워 처벌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부 등이 포함된 것은 쿠팡과 관련이 있는 것은 전부 조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 25일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때부터 ‘정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은 국정원을 의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한 지난 26일 성명에 대해 국정원은 “업무 협의를 한 적은 있지만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돼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대규모 집단 소송 등을 염두에 둔 법적 방어 논리로 봤다. 쿠팡 전 직원인 개인정보 유출 범인이 3370만명의 데이터에 접근했지만, 쿠팡이 유출 증거가 확실한 3000건에 대해서만 배상 책임을 지려 한다는 취지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에 대해 미 현지에서도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미국 증거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주장을 곧바로 부인하지 않으면 사실로 간주할 수 있다. 즉 커지는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비판에 대해 사과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은 30일과 31일에 국회 6개 상임위가 여는 쿠팡 사태 관련 대규모 연석 청문회에 대해 또 한 번 불출석 사유서를 전날 제출했다. 여권은 불쾌감을 표하며 향후 국정조사 추진과 입국 금지 조치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면서 “동행명령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들을 지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의장을) 입국 금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첫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이혜훈 파격

    첫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이혜훈 파격

    李, 통합·실용 인사 의지… 중도·보수 표심 끌어안기 공략李, 3선 의원 출신 경제통 전격 발탁국민의힘 “황당” 즉각 제명 의결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에 ‘보수 경제통’ 이혜훈(61)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발탁했다. 국민의힘 계열 3선 의원 출신을 파격 지명한 것으로 이 대통령이 보여 온 통합·실용주의 인사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후보자를 포함한 7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 수석은 “다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서울 서초갑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기획재정부 등을 소관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보수 진영의 대표 경제통으로 평가된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1월 2일부터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예산 및 기획을 맡은 기획예산처로 나뉜다. 신설 기획예산처의 수장은 장관급 국무위원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정치권은 이 후보자 지명을 전혀 예상치 못한 분위기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올해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이재명 정부와 거리를 둔 인물이다. 이에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이라는 게 기본적으로는 통합과 실용인사라는 두 축이 있다”며 “이러한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약처장을 각각 유임시키고, 보수 정당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도 발탁한 바 있다. 이 후보자 발탁에는 누구보다도 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여러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우려도 있지만 그럼에도 지명된 건 이 대통령이 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대표 경제통을 영입함으로써 보수·중도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탈당계도 내지 않은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이날 곧바로 서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도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 어게인을 외쳤던 사람도 통합의 대상이어야 하는가는 솔직히 쉽사리 동의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장관 지명 후 한 인터뷰에서 계엄 옹호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당에 소속된 당협위원장이다보니 당의 입장을 따라간 적이 한 번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계엄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성식(67) 전 국민의당 의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부의장은 중도 성향으로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저는 일면식도 없다”며 “저의 평소 모토대로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이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이경수(69)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임명했다. 또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는 홍지선(55)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57)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을 발탁했다. 국토부 2차관이 약 5개월 만에 교체된 데 대해 이 수석은 “누적된 문제들이 꽤 있는데 정책의 실행력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6선의 조정식(62)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69)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 의원이 정무특보에 임명된 데는 이 대통령의 지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지방선거 출마로 부재 시 여야 소통이 가능하고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이해할 인물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 [사설] 강대강 무한대결 여야, 민생입법은 아예 잊었다

    [사설] 강대강 무한대결 여야, 민생입법은 아예 잊었다

    여야가 ‘통일교 특검’과 내란 등 3대 특검에 대한 2차 종합특검을 둘러싸고 격한 충돌을 이어 가고 있다. 통일교 특검은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 등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여당은 새해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특검법 처리를 공언했다. 연말연시 정국이 이 특검법들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반도체특별법 등 오늘 당장 처리해도 만시지탄인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정쟁에만 골몰하는 여야를 보자면 대체 이들은 왜 정치를 하며 무슨 염치로 따박따박 세비를 받는지 기가 꽉 막힌다. 여야 대표는 경쟁하듯 기자회견을 열어 통일교·2차 종합특검에 이견으로 맞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새해 첫 법안으로 3대 특검 수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2차 종합특검법은 법안 심사 등 절차를 고려하면 새달 12일 시작될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어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이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은 야당 발의 특검법을 막기 위한 물타기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수사에 넣고 ‘친여 성향 단체’에 특검 추천권을 주려 한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개혁신당 합의로 특검 2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여야는 무엇 하나라도 쉽게 합의될까 봐 일부러 어깃장을 놓는 듯하다. 집권당으로서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부터 소임을 완전히 망각한 처신이다. 국민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인 3대 특검의 재탕 특검을 굳이 새해 1호 법안으로 선언한 것이 합당한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특검 정국을 이어 가려는 선거 전략이라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통일교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특검 추천권을 여야 정당이 아닌 제3기관에 부여하자고 하나 중립적인 추천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느닷없이 신천지 의혹을 특검에 넣자는 조건으로 통일교 특검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의심을 스스로 사고 있다. 2018년쯤 통일교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끝난다. 여야가 두 특검법으로 드잡이를 하는 사이 반도체특별법, 보이스피싱특별법, 재난관리기본법 등 190여 민생법안은 표류하고 있다. 주 52시간 예외 조항이 빠진 반도체특별법조차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묶여 있으니 유구무언일 뿐이다. 여당의 거대 의석 힘자랑, 야당의 필리버스터 모두 국민 눈에는 한심한 직무유기로만 보인다.
  • 이 대통령은 왜 이혜훈 전 의원을 선택했나

    이 대통령은 왜 이혜훈 전 의원을 선택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다. 정가에선 이번 파격 인사와 관련해 이 전 의원이 걸어온 길과 이 대통령이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인사 스타일과 딱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또 ‘흑묘백묘론’에서 알 수 있듯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 스타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도 합리적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데다 예산·재정 전문성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없을 정도다. 국정감사 때마다 여야를 떠나 송곳 질의로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재부 고위 공무원들을 몰아붙이기 일쑤였다. 이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의 날카로운 논리와 토론 실력을 눈여겨봤을 수도 있다. 100분 토론 등에서 복잡한 경제 이슈를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며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이 전 의원의 모습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 이 대통령에겐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로 각인됐을 수 있다. 계파색이 옅은 것도 일정 부문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때 원조 친박계로 불렸지만 박근혜 정부에선 비박계로 돌아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과정에서 비박계 정치인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이후 줄곧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보수 세력이 집권했을 땐 입각 제의를 받지 못한 이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도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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