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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 ‘역할론’ 재점화 왜? [주간여의도who?]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 ‘역할론’ 재점화 왜? [주간여의도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어디 안 간다”는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71)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총선 역할론’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듯하다.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김기현 체제2기가 차별화에 실패할 경우 김 위원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구원투수론’이다. 20일 여권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흑묘 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를 언급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역할 할 수 있다”며 그의 역할론에 여지를 남겼다.‘김한길 역할론’이 급부상한 건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참패 한 이후다. 당 안팎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거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경우 그가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아직 위원장을 찾지 못한 혁신위 후보로도 언급됐다. 특히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 만찬 자리에 여당 지도부와 주요 부처 장관 등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 그를 한껏 띄우며 김한길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선거 패배 등 총선 위기론을 극복해야 할 윤 대통령으로선 중도 실용을 표방해온 김 위원장 역할에 대한 일종의 기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낸 그는 이후 정당 대표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 당·정·청 국정의 주요 분야를 두루 경험한 노련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정치 경력 대부분이 민주당 계열인 데다 과거 여러 차례 정계 개편의 중심축에 선 인물만큼 중도 외연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와 윤 대통령의 인연은 201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김 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때 검찰 국정원 댓글 수사팀을 이끌던 윤 대통령을 보고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지금까지 독대하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다만 그의 역할론엔 부정적인 목소리도 따른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에 “당원들이나 일선 당직자들은 누가 뭐래도 정서와 조직력이다”며 “그런데 ‘저 사람은 우리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저기 가서하지?’라는 정서가 있다면 속도를 내기 어렵다”면서 에둘러 김 위원장의 역할론을 떨쳐냈다. 민주당 출신인 김 위원장이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보수 지지층의 반발 등 역풍이 불 수 있단 설명이다. 김 위원장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간부회의에서 “어디 안 간다”면서 “동요하지 말고 통합위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위원장 누구? 1952년 9월 17일 도쿄 출신. 김철 전 사회당 의원의 차남으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소설 ’바람과박제‘로 등단했고 이후 ’여자의 남자‘라는 소설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한국일보 미주지사 기자,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 지사장으로도 활동했다. 국민가요 ‘화개장터’를 작사하기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1996년 15대 총선 새정치국민회의 전국구 의원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후 16, 17, 19대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기획 특보를 맡았다. 그는 민주당 분열 과정에서 빚어진 탈당과 합당, 창당으로 ‘창당 전문가’, ‘정당 브레이커’로도 불린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대표 등을 지낸 그는 2014년 안철수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로 취임했으나 그해 재·보궐 선거해 패배, 사퇴했다. 이후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도 합류했으나 건강문제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못했다. 배우자는 배우 최명길 씨.
  • 尹 지지율 30%로 6개월만에 ‘최저’…국힘 33%·민주 34%

    尹 지지율 30%로 6개월만에 ‘최저’…국힘 33%·민주 3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0%로 직전 조사(10월 10~12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61%로 3%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6%)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3%) 등이 꼽혔고,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로 언급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인사(이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이 꼽혔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 30%는 지난 4월 27%로 올해 최저 국정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논란 등 외교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였는데, 추석 후 2주 연속으로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내렸고, 민주당은 같았다. 무당층은 2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주호 “‘무전공생 의대행’ 발언, 신중하지 못해…국민께 송구”

    이주호 “‘무전공생 의대행’ 발언, 신중하지 못해…국민께 송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유전공 입학생의 의대 진학 허용을 검토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몇몇 대학 총장님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제가 이야기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공정과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교육부 정책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전날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이 될 경우 일부를 자유전공 입학생에서 선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대학 쪽 의견이 있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맞물려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설명자료를 내고 “몇몇 대학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것으로 정부 정책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번복했다. 대통령실도 “우리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렇게 할 계획도 없다”며 “윤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다”고 전했다.
  • [사설] “두렵다”는 ‘법카’ 제보자, 정상 사회에선 없어야 할 일

    [사설] “두렵다”는 ‘법카’ 제보자, 정상 사회에선 없어야 할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2년 전 익명으로 폭로한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가 그제 기자회견에서 공개 증언에 나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인정한 공익신고자인 그는 어제 권익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이 대표의 범죄행위를 증언하려 했으나 민주당 반대로 출석이 무산돼 기자회견을 했다고 한다. “두렵다. 국민 세금을 낭비한 이 대표는 당당한데 나는 왜 숨어 지내며 신용불량자가 돼야 하나. 이게 정당한가”라는 그의 외침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공익신고자가 두려워하며 숨어 지내야 하는 사회는 결코 정상이 아니다.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조씨는 공익신고 이후 심신이 지쳐 지난해에는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1월에서야 야간택배 기사로 일을 시작했으나 물건 배달을 하다 몸을 다치면서 6개월 만에 접었고 지금은 신용불량자 상태라고 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용기를 낸 공익신고자는 정부가 보호하고 도와야 한다. 조씨가 국민의 세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이 대표의 비리를 눈감고 있었더라면 이런 고초는 겪지 않았도 됐을 것이다. 경찰은 조씨 신변 보호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 이미 이 대표의 부정부패 의혹 사건으로 5명이 목숨을 잃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조씨뿐만 아니라 그제 김동연 경기지사도 최대 100건의 법카 사적 이용이 의심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했다. 같은 당 소속 단체장도 이 대표의 부정부패를 증언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익신고자의 국회 증언을 무산시키고 이 대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국민과 민생을 앞세우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검경은 국민의 혈세를 사적으로 유용한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사설] 의대 증원, 尹정부 ‘사회적 소통’ 시금석 되길

    [사설] 의대 증원, 尹정부 ‘사회적 소통’ 시금석 되길

    정부의 의료체계 개편 작업이 가속을 붙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충북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 조건”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체계 대수술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무너진 의료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부는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인 의대 입학 정원을 19년 만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부터 1000명 이상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의대 증원 정책은 수도권 쏠림 해소와 지역 의료자원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지방 국립대 의대와 정원 규모가 작은 지방의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의사수를 대폭 늘려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로 불리는 필수의료의 공백을 메우지 않고서는 당장 ‘응급실 뺑뺑이’를 막을 수도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현실을 따지면 정부의 대책은 하루도 더 늦출 수가 없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서울 3.47명, 경북 1.39명으로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극심하다. 서울의 ‘빅5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 환자는 지난해만 71만여명이었다. 오죽했으면 그제 국정감사에서 충북·강원·전북대 등 지방 국립대병원장들이 “지금 증원해도 늦었다”고 한목소리로 호소했겠나. 파격적 의대 증원은 어떤 이유로도 거스를 수 없는 국가 현안이다. 이제 과제는 반발하는 의료계와 머리 맞대고 세부안을 조율하는 일이다. 윤 대통령이 증원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도 규모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뜻은 의료계와 소통하며 최선의 방책을 찾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현장 의료인·전문가들과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에 대한 의료계의 호응이 절실하다. 제 뜻만 고집하겠다는 자세도 버려야 한다. 국민 생명과 편익이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묶을 수는 없다. 의료계 반발에 직면해 국민 생명권이 주저앉았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의료계를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의사 단체는 총파업으로 국민을 겁박할 명분이 더이상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의사들 요구대로 17년이나 의대 정원이 묶여 의사수가 거꾸로 줄어든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가.
  •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집필한 ‘디케의 눈물’이 지난 9월 초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조 전 장관의 책이 이토록 화제를 모은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책 내용을 살펴보니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의 억울함,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비판과 분노를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물에 빗대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1심 판결을 이유로 서울대가 자신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것이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역설한다. 앞부분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공화국이 돼 버린 현실’을 개탄했다. 필자가 실소를 금치 못한 부분은 뒷부분이다. 2007년 조 전 장관 자신이 칼럼을 통해 지역·계층 균형선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이유를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공정’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소환한다. 능력 있는 부모를 만난 것은 그저 운일 뿐이라고 훈계하고 있으니 ‘내로남불’의 습성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듯하다.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동산과 정치’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설계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통렬한 반성과 성찰보다는 자기 변명에 방점이 찍힌 느낌이 든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전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고, 이를 이념 프레임에 가둔 것이 문제라며 전문가와 언론 탓을 했다. 통계 조작은 결단코 없었다고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드러난 사실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실장의 책을 추천하며 같은 변명을 늘어놨다. 문 정부 시절 인사들의 책 내용을 장황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도 바뀌지 않은 그들의 오만과 독단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문 정부가 정권을 내준 이유를 꼽으라면 정치적으로는 조국 사태를 불러온 ‘내로남불’을,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고통받은 국민들의 눈물과 절규는 극에 달했고, 정권은 보수세력으로 넘어갔다. 패인을 분석하는 제스처조차 없었다. 이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된 두 인사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책을 냈다. 그들의 바뀌지 않은 ‘신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이후 강한 신념을 보여 온 모습도 우려를 낳는다. 문 전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차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무려 23차례에 달했는데, 윤 대통령도 지난 1년 5개월간 18명의 장관급 인사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과거의 극우적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뿐 아니라 중도층으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들도 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점도 우려를 자아냈다. 문 정부는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조국 사태와 소득주도성장,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 등으로 좌클릭하면서 중도층 지지를 잃었다. 윤 대통령은 한껏 고조된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서 공산전체주의에 단호히 맞설 것을 역설했으나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이탈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음이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였다. 윤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선 패배 후 국정 기조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정부가 문 정부의 시즌2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를 넘어서서 국정 기조를 180도 유턴해야 한다. 첫 시험대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이 될 것이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정부, 9·19합의 효력정지 조건 놓고 ‘엇박자’

    정부, 9·19합의 효력정지 조건 놓고 ‘엇박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을 계기로 여권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드라이브를 이어 가는 가운데 주무 부처들은 정돈되지 않은 메시지와 책임 떠넘기기로 혼선을 키우고 있다.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막을 ‘마지막 안전핀’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논란이 커지는 까닭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9·19 합의 효력 정지와 관련한 질의에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있다면 적절한 대응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안보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중대 도발’을 조건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던 것과 결이 다른 셈이다. 통일부는 김 장관이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보 상황을 종합 평가해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변한 이후 같은 태도를 취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가 12일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효력 정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게 한 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9·19 합의 폐기 검토의 전제 조건으로 적시한 ‘북한의 영토 침범’이 없더라도 효력 정지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김 장관의 입에서 ‘중대 도발’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폐기 조건을 두고 정부가 명확한 기준 없이 여론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최대한 신속히 효력을 정지할 것”이라며 9·19 폐기론을 주도했지만, 국방부는 이제 와서 9·19 합의와 관련한 법령 해석 권한이 없다고 인정했다. 9·19 합의의 효력 정지는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통일부가 북한에 통보하면 끝이다.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남북이 체결한 모든 합의서는 “남북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 유지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일부 혹은 전부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9·19 효력 정지의) 해석 권한은 통일부에 있다”면서 “통일부 검토가 거의 끝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등 일련의 과정이 있기는 한데 생략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여당에서는 9.19 합의 폐기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성일종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의힘 국가안보위원회는 18일 성명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드론 도발 등이 있다면 합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추가 도발 때는 완전 폐기하는 수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與 “허위 인터뷰로 MBC 편파 방송” 권태선 “팩트체크 노력… 사과 안해”

    與 “허위 인터뷰로 MBC 편파 방송” 권태선 “팩트체크 노력… 사과 안해”

    與, 사장 선정 때 부실 검증 질타野 “권, 부당 해임 등 MBC 탄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을 상대로 19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C가 편파방송을 한다는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을 탄압한다는 야당이 맞붙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에게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인용 보도를 거론하며 “MBC가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지만 그때마다 부정했다. 공정한 보도였다고 보나”라고 질의했다. 권 이사장은 “팩트체크를 하려고 노력은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권 이사장은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과 권 이사장의 발언권 다툼이 일자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싸우러 나왔냐”고 권 이사장에게 호통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인사로 알려진 권 이사장을 방통위가 부당하게 해임하는 등 정부가 MBC를 탄압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절차를 거쳐서 적법한 해임 의결을 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발언 보도’ 소송전,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 MBC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을 고리로 정부가 방송 장악을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이정문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정부 비판 보도에 대해서 가짜뉴스 프레임을 씌워 몰아간다”고 했고, 윤영찬 의원은 “감사원과 방통위가 권 이사장을 빨리 해임하기 위해 불법 합동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안형준 MBC 사장의 ‘공짜 주식 의혹’을 거론하며 방문진의 부실 검증을 질타했다. 허은아 의원은 권 이사장에게 “MBC 사장 선정할 때 절차 보면 자기편 맞나 확인하는 게 전부였다”며 방문진이 안 사장의 의혹에 별도 소명자료를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지난 8월 권 이사장이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그의 해임을 의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법원이 권 이사장이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권 이사장은 복직했다.
  •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 민주 ‘체포안 가결파’ 징계 놓고 균열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 민주 ‘체포안 가결파’ 징계 놓고 균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공식 복귀한다. 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한 달여 만인데,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혀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20일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23일 당무에 복귀한다”며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해 복귀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고 복귀 후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 대표가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에 대해 결정한 적 없고 징계와 관련된 논의 시기를 홀드(보류)하자고 했다”며 “(징계 관련 논의는)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포용적 태도를 보이는 한편 친명 지도부가 강경 발언으로 징계 여론을 떠보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장 징계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징계 카드를 남겨 둬 비명계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징계에 대해 “민주당이 혁신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 등으로 공세를 펼쳤다. 윤창현 의원은 이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나와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 (이 대표 지시로) 이걸 사러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청담동 미용실로 갔다”며 “(공무원)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 경기도청에서 (이 공무원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했다. 강민국 의원은 “경기지사 시절 이 대표 집 근처 음식점에서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만 최소 31건”이라며 “이 대표 부부는 과일, 초밥 도시락뿐 아니라 제사음식까지 법인카드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 조응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일보 재직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아웃소싱회사 고문직을 맡아 합계 1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尹 “더 반성하고, 민생현장 파고들겠다”… 與도 민생 예산증액 추진

    尹 “더 반성하고, 민생현장 파고들겠다”… 與도 민생 예산증액 추진

    “참모들 책상에 앉아 있지 말아야” 전문가 집단 중심의 ‘타운홀 미팅’청년 등 정책 수요자 목소리 경청김기현 2기 ‘정쟁형 기구’ 통폐합與 “국민·민생·경청, 당 모토 될 것”전략기획부총장에 배준영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 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층 몸을 낮춘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충북대에서 개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일한 공식 일정이었던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전후로 민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한 데 이어 전날 참모진에 “국민은 늘 옳다”고 말하는 등 메시지 톤을 낮춘 데 이어 또다시 ‘민생 속으로’를 주문한 것이다.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는 그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소통과 관련한 언급이 재차 나왔다. 윤 대통령은 “소통하면서 계속 주판알을 두드리면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며 “그래서 속도감 있게 나아가면서 관련 분야에 있는 분들과 소통을 해야 가장 국민에게 유리한 방안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면서도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종교계와의 소통도 이어 갔다. 대통령실은 대국민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만나는 ‘타운홀 미팅’ 개최 검토에 대해 “지금까지는 전문가, 기업, 교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앞으로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같은 정책 수요자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심과 괴리된 ‘정쟁형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정쟁 유발 현수막도 철거하는 등 ‘민생’에 당의 기조를 맞추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기 지도부 구성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 민생, 경청이 당분간 우리 당의 모토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민생과 관련 없던 대표적인 두 가지를 없애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도 적극 손볼 방침이다. 전날 윤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회동에서도 당이 민생 정책을 주도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나라 살림부터 ‘민생 친화적’으로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2일 새 지도부 주도의 첫 고위 당정 협의 의제도 국민의힘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동절기 에너지 대책, 농수산물 수급 안정 등에 핼러윈(10월 27일~11월 1일) 안전 대책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을 임명해 지도부 인선도 마무리했다.
  • 尹 “의사과학자 키워야”… 과기의전원 설립 속도 낸다

    尹 “의사과학자 키워야”… 과기의전원 설립 속도 낸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의사과학자 같은 의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 의지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포항공대(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같은 과기특성화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대에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회의를 주재하면서 “임상의사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 양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를 가진 과학자로 진료보다 임상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연구하고 연구 성과가 환자 치료나 의약품·의료기기 개발에 활용되도록 돕는다. 의학·과학 융합 인재로 신약 개발이나 바이오 분야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의과대학은 한 해 졸업생 4만 5000명 중 3.7%가량이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고 매년 1700명 정도 의사과학자가 배출된다. 반면 한국은 의대 졸업생 가운데 의사과학자가 되는 비율이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 모집 정원이 3058명이므로 30명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국정과제에 포함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의사과학자 양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의 대표적인 과기특성화대학인 카이스트, 포스텍, 지스트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카이스트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의사과학자 184명을 양성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과기의전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포스텍도 50명 정원으로 8년짜리 의학·공학·임상 복합 학위과정을 구상 중이다. 지스트도 30~50명 정원의 과기의전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을 포함한 설립 요건과 구체적인 행정 절차는 부처 간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전원 설립을 위해서는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의료과정운영학교 인증을 받고 병상 100개 이상을 보유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둬야 한다.
  • 국립대병원, 서울 ‘빅5’만큼 키운다

    국립대병원, 서울 ‘빅5’만큼 키운다

    “지역의 필수 의료 인력 확충해야”소관 부처 교육→복지부로 이관의대 증원 공식화, 규모는 안 밝혀의료계 반발에 속도조절 나선 듯 정부가 인건비 규제를 풀고 교수 정원을 확대해 국립대병원을 수도권의 ‘빅5’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키운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 필수의료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중소 규모 필수 의료기관과 국립대병원을 연계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관리 부처도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꾼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무너진 의료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증·지역 의료체계의 정상화 확립은 지금 시작된 게 아니라 대선 공약이고 국정 과제”라며 “기본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에 돈을 더 많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방침도 공식화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냥 단순히 의사를 늘린다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보건의료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고도 산업적 성장을 이루게 함으로써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한다는 산업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필수 중증, 지역 의료에 종사하는 분들의 보상 체계도 바뀌어야 한다”며 “수가 체계도 개편이 이뤄져야 하고, 정부는 재정 투자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관련해 송사에 늘 휘말리고 법원, 검찰청, 경찰서를 왔다 갔다 하게 되면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안 한다”며 “정부가 책임보험 시스템 같은 것들을 잘 만들어서 기본적으로 형사 리스크를 완화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 감사원, 전현희 표적 감사 의혹…공수처장 “쟁점이 될 수 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국감 때에 이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달 감사원과 권익위를 압수수색하며 전 전 위원장의 고발 9개월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감사보고서 패싱 의혹도 주목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국감에서 감사 주심위원이었던 조은석 감사위원의 결재 없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지난 6월 공개된 것과 관련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9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감사원 사무처가 조 위원과 다른 감사위원의 확인 없이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일을 말한다. 조 위원의 결재 배제가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1일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감사위원 6명 만장일치로 ‘책임 불문’ 결정이 나왔는데도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최 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6월 8일엔 감사위원장을 뺀 감사위원 합의가 있었는데 반영되지 않았고 조 위원의 뜻이 반영된 것처럼 트릭을 쓰면서 4차 수정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처가 기다려 줄 수 없을 정도로 지연된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지적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사건’의 1차 수사 검사 고발 건도 언급됐다.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7월 김 전 차관 사건의 1차 수사팀이 범죄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특정범죄가중법상 특수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차 전 본부장은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는 과정에서 위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은 공수처 존재 이유에 해당한다”며 “국민께는 최악의 법조 카르텔 사건으로 기억되는 만큼 공수처에서 의지를 갖고 납득할 결론을 내려 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 野 “尹정부 들어 한전 부채 35조 늘어”… 與 “文정권 정책 엉터리로 재무 악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과 대규모 적자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치열했다. 야당은 현 정부 들어 한전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전기료 인상을 단행하자고 압박한 반면 여당은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이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제때 전기요금을 안 올린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반격했다. 이 와중에 태양광 발전 비리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한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19일 국감에 출석해 “전기요금은 잔여 인상 요인을 반영한 단계적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원가주의에 기반한 요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천문학적 부채와 적자 해결을 위해 전기요금 정상화에 앞서 한전이 해야 할 최대한의 자구 노력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전 부채가 35조원이나 늘었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산업부 장관은 선 구조조정, 후 요금조정이라니 한전 사장은 정치적 방탄 사장이냐. 한전 살리러 왔나, 총선 살리러 왔나”라고 따졌다. 김 사장은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한전도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최근 내놓은 희망퇴직, 인상분 임금 반납 등의 자구책은 노조 반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대책 마련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뒤이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 때 (전기요금 인상) 안 하다가 대선에 지고 한 번 올렸다. 전력 정책을 엉터리로 가니까 한전 적자가 많아지고 재무 상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기료를) 인상하기 전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소위 ‘전력 카르텔’을 혁파해 줘야 국민적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한전 직원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와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선 “앞으로 태양광 비리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적발 시 즉시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이후 한전과 자회사 직원들이 겸직금지 위반, 금품수수 등의 행태로 저지른 태양광 관련 비리 총 112건이 적발됐다.
  •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민주 가결파 징계 논란 지속돼 내홍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민주 가결파 징계 논란 지속돼 내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공식 복귀한다. 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한 달여 만인데,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는 이 대표 당무 복귀 이후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20일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23일 당무에 복귀한다”며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해 복귀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며 당 내 통합을 강조해왔고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권 실장은 “이스라엘 전쟁, 고물가·고유가에 가계 민생경제까지 힘들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 대표가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에 대해 결정한 적 없고 징계와 관련된 논의 시기를 홀드(보류)하자고 했다”며 “(징계 관련 논의는)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포용적 태도를 보이는 한편 친명 지도부가 강경 발언으로 징계 여론을 떠보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장 가결파 징계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징계 카드를 남겨둬 비명계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징계에 대해 “민주당이 혁신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으로 공세를 펼쳤다. 윤창현 의원은 이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나와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 (이 대표 지시로) 이걸 사러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청담동 미용실로 갔다”며 “(공무원)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 경기도청에서 (이 공무원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했다. 이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금 (대검찰청에) 이첩해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 조응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일보 재직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아웃소싱회사로부터 고문직을 맡아 합계 1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김진욱 공수처장 “연내 나올 성과 있다”

    김진욱 공수처장 “연내 나올 성과 있다”

    공수처 국감…감사원 표적 감사·김학의 수사팀 쟁점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달 감사원과 권익위를 압수수색하며 전 전 위원장의 고발 9개월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감사보고서 배제 의혹도 주목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국감에서 감사 주심 위원이었던 조은석 감사위원의 결재 없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지난 6월 공개된 것과 관련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9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감사원 사무처가 조 위원과 다른 감사위원의 확인 없이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일을 말한다. 조 위원의 결재 배제가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1일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감사위원 6명 만장일치로 ‘책임 불문’ 결정이 나왔는데도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최 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6월 8일엔 감사위원장을 뺀 감사위원 합의가 있었는데 반영되지 않았고, 조 위원의 뜻이 반영된 것처럼 트릭을 쓰면서 4차 수정까지 했다”며 “사무처가 기다려줄 수 없을 정도로 지연된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지적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사건’의 1차 수사 검사 고발 건도 언급됐다.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 관리본부장은 지난 7월 김 전 차관 사건의 1차 수사팀이 범죄사실을 알고도 일부러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차 전 본부장은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는 과정에서 위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은 공수처 존재 이유에 해당한다”며 “국민께는 최악의 법조 카르텔 사건으로 기억되는 만큼 공수처에서 의지를 갖고 납득할 결론을 내려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에 대한 국방부 장관과 법무관리관 등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 처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일반론으로 말하자면 강제수사에 착수해 영장을 청구하고 판사가 발부한다는 건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되고 수사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됐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수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처장은 “당연히 수사 범위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공수처의 미흡한 수사 실적에 관한 지적도 나왔다. 김 처장은 이에 대해 “연내 나올 성과들이 있다”며 적극 반박했다.
  •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임기중 가시적 성과 내달라”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임기중 가시적 성과 내달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9일 인천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사모펀드의 준공영제 버스업체 인수,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대표적 사회적 갈등 사례”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에만 해결을 미룰 게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천시장·서울시장·경기지사 회의를 4번이나 했고 국장급 회의도 3번 했는데 진전된 결과가 있느냐”면서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인천시는 1992년 개장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쓰레기까지 모두 처리하면서 그동안 많은 환경 피해를 봤다며 2025년말 사용 종료를 요구해왔다. 이에 수도권 3개 지자체와 환경부 등 4자 협의체는 현 매립지를 대체할 새로운 매립 후보지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기상 의원 “버스 인수한 사모펀드 점검하고 제재하라” 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서울 인천 대전에서 사모펀드가 준공영제버스업체들을 대거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인수해서 운영하는 업체들은 불필요한 건 다 매각하고 필요한 건 임대해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금 회수를 7~8년만에 하기 위해 쥐어짜기와 원가절감 방식이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그는 “표준화된 정비, 버스기사들의 처우, 승객들의 안전 등이 중요한데 수익에만 몰두한다”며 유정복 시장과 배석한 김준성 교통국장에게 “휴식시간도 보장 잘 안된다고 하니 인천시가 점검하고 제재하라. 제주는 재정지원금을 환수한 사례도 있다”며 다그쳤다. 이어 “과거 ‘먹튀’와 같은 수많은 사례가 있다”며 “런던과 뉴욕은 공영제를 잘 하고 있다고 하니 인천은 뉴욕 및 런던과 경쟁하는 도시가 돼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서울신문 확인결과 런던은 공영제를 하고 있지 않다. 차파트너스 “우리는 국내 금융기관 중심, DNA 달라” 이에 대해 국내에서 준공영제 버스업체를 가장 많이 인수해 경영중인 차파트너스 측은 “우리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생명보험회사·증권회사 등만 참여하고 있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라면서 “‘먹튀’로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해외 사모펀드나, 불법행위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L자산운용이나 O자산운용 등의 일반사모펀드와는 DNA가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편,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연간 14~15억원씩 편성하던 주민참여 예산이 전임 시장 때 500억원 가까이 증액 편성됐는데 특정 정당 당적을 가졌던 사람들이 위성 단체를 설립해 위법 부당하게 사용했는데 시 자체 감사결과가 미흡하다”며 재감사를 촉구했다.
  • 과방위 MBC 국감…“특정 진영 대변” vs “정부, 방송 탄압”

    과방위 MBC 국감…“특정 진영 대변” vs “정부, 방송 탄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을 상대로 19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C가 편파방송을 한다는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을 탄압한다는 야당이 맞붙었다. 해임 처분을 받았다 복직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여당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권 이사장에게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인용 보도를 거론하며 “MBC가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지만 그때마다 부정했다”며 “김만배 허위 인터뷰에 메인 뉴스 네 꼭지나 할애한 것이 과연 공정한 보도였다고 보나”라고 질의했다. 권 이사장은 “팩트체크를 하려고 노력은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권 이사장은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과 권 이사장의 발언권 다툼이 일자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싸우려 나왔냐”고 권 이사장을 호통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인사로 알려진 권 이사장을 정부가 부당하게 해임하는 등 MBC를 탄압했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은 권 이사장 해임 과정이 방송통신위원회법, 방문진법, 행정절차법 등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절차를 거쳐서 적법한 해임 의결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발언 보도’ 소송전,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 MBC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등을 언급하며 정부가 MBC를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형준 MBC 사장의 ‘공짜 주식 의혹’을 거론하며 방문진의 부실 검증을 질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권 이사장에게 “MBC 사장 선정할 때 절차 보면, 자기편 맞나 확인하는 게 전부였다”며 방문진이 안 사장의 의혹에 별도 소명자료를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지난 8월 권 이사장이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그의 해임을 의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법원이 권 이사장이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권 부사장은 복직했다. 한편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MBC 본사를 현장 시찰했다. 현장에서 보수 성향의 제3노조 MBC노동조합은 “친민주당 편파보도 공영방송 망쳐놨다”는 팻말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국가기관 총동원한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고 부딪쳤다.
  • ‘이재명 법카 의혹’ 급부상...野, 검찰 압박하며 맞불

    ‘이재명 법카 의혹’ 급부상...野, 검찰 압박하며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여야 간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요청’ 사실을 언급한 데 이어 의혹을 최초 제기한 조명현씨의 정무위원회 국감 출석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감에서 조씨가 출석하려고 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이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나와 “(당시 공무원이)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걸 사러 청담동 미용실로 갔다.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에 본인 계좌로 경기도에서 입금했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씨를 참고인으로 추가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정 의원은 ‘경기도가 자체감사 결과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고 결론내렸다’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철지난 이슈’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게 사실 대선 때 국민 정서에 상당한 자극을 줬다. 벌써 대선 지나고 2년 가까이 돼가고 있다”면서 “무리한 검찰의 수사까지 포함되어 있는 내용에 하나도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소환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정쟁을 부추길 수 있는 증인 참고인 채택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철회 요청으로) 증인을 요청하신 분이 ‘자진철회’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조씨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자진철회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하면서 실랑이가 이어졌다. 윤 원내대변인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요청하신 분’은 당연히 참고인 신청한 정무위원회 위원(국회의원)이며, 조씨가 아니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조씨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공익제보자의 국감 출석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법카 의혹’ 공격에 ‘검찰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산하에 ‘검사범죄대응TF’를 꾸려 비리 검사에 대한 징계 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정섭 차장검사 등 이 대표 수사와 연루된 검사들의 범죄 행위나 업무 해태 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검찰대책위는 이날 검찰의 ‘특수활동비(특활비) 내역 폐기’ 문제를 거론하며 수사전담팀을 꾸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내부 수사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공수처 고발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언론이 요청한 특검까지 진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검찰을 압박했다.
  • 재생원료 사용 확대 등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대응

    재생원료 사용 확대 등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대응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해 재생원료 사용 및 재활용을 확대하는 등 관리를 고도화한다. 유엔의 플라스틱 협약 대응을 위해 범정부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환경부는 1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유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결정됐다. 성안 마련을 위한 마지막 협상은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은 석유화학산업 생산 규모가 2021년 기준 세계 4위(1270만t),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1193만 2000t으로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실현 가능성이 있는 협약 제정 원칙이다. 전 주기에 걸친 의무 조항 신설은 지지하되 국가별 상황을 고려하여 합리적이며 협약 당사국이 이행 가능한 의무 부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입장을 지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개도국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과 정책 진단을 지원해 협약 이행을 지원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범정부 협력체계과 함께 전담 대응팀을 환경부에 설치해 전문적이고 상시적인 협상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협약 의무사항에 대한 국내 이행기반도 구축한다. 재생원료 사용 확대와 제품 순환설계 강화, 재활용 확대 등 플라스틱 관리제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자원순환 우수 중소·벤처기업 투자 확대와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계 대응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국제사회의 플라스틱 오염 방지 노력에 기여하고 국내 산업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이행기반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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