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혈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예약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출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559
  • 박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수요자 중심 도시데이터 공개해야”

    박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수요자 중심 도시데이터 공개해야”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13일 2023년 디지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요자 중심의 도시데이터 공개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기온, 소음, 미세먼지 등을 측정하는 도시데이터센서(이하 S-DoT)를 설치해 도시의 다양한 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데이터 기반 도시정책 수집과 시민체감 서비스 제공에 활용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S-DoT(Smart Seoul Data of Things) 도입 당시 2022년까지 2500대 설치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 1100대 설치에 그쳤다. 박 의원은 “계획의 절반 수준만 설치되어 자치구별 S-DoT 센서 설치 대수 편차가 크다(동대문구 26대~마포구 84대)”라며 지역 편중 없는 데이터 수집·제공을 위해서라도 S-DoT 추가 설치 검토를 요청했다. S-DoT은 시민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의 미세한 기후 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살수차 운행 효과 분석과 같은 지역 맞춤형 연구가 가능했으나, 서울시는 작년 말부터 보안을 이유로 S-DoT 센서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센서 좌표 비공개로, 데이터 측정 위치가 공사장 앞인지, 학교 앞인지 구분할 수 없어져 S-DoT 데이터의 활용도가 급감했다”라며 “국정원 지침을 과잉 해석해 S-DoT 데이터만의 특색을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데이터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이자 중요 자원’이라고 강조하며 서울시는 공공데이터의 책임자로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활용도 높은 데이터 제공과 S-DoT 도입 취지에 맞는 운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완전히 새로운 삼성’ 다짐하는 이재용, 사법리스크 족쇄 풀릴까

    ‘완전히 새로운 삼성’ 다짐하는 이재용, 사법리스크 족쇄 풀릴까

    3년 전엔 “아버지 넘겠다” 메시지최후진술서 ‘그 이상’ 진심 담을 듯수사기록 19만쪽… 내년 1월 선고업계 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도 지난 3년간 매주 1~2회씩 열리며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족쇄’가 된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및 회계부정 의혹 1심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2020년 12월 국정농단 재판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흘리며 ‘승어부’(아버지를 뛰어넘음) 메시지를 내놓은 모습을 떠올리며 이번 최후진술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삼성’을 다짐하는 진솔한 심정 고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측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 심리로 열리는 불법승계 결심공판을 앞두고 막바지 법리 검토와 최후진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심공판은 재판부가 죄의 유무를 판단하는 선고공판에 앞서 검찰 측이 처벌 수위를 재판부에 요청하고, 피고인 측 최후진술을 듣는 절차로 진행된다. 1심 판단을 놓고 피고인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입장을 항변할 수 있는 시간인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총수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인간 이재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재계 관계자는 “2020년 12월 이뤄진 이 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최후진술 모습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아들로서, 한국 재계를 이끄는 그룹 총수로서의 고뇌와 무게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결정적 장면으로 꼽힌다”면서 “삼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그가 지난해 10년 만에 부회장 꼬리표를 떼고 회장에 오른 만큼 이번에도 준법경영 의지가 최후진술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법승계 의혹 사건은 검찰이 수사 투명성 확보를 위해 스스로 마련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처음으로 소집된 사례로, 당시 각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는 이 회장에게 죄가 없다며 ‘불기소 및 수사 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주임 검사였던 이복현 현 금융감독원장(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삼성이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제일모직에 부당하게 합병하고 회계부정도 저질렀다며 2020년 9월 그를 재판에 넘겼다. 업계에서는 국정농단 재판과 수감에 이어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길어질 경우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다. 삼성의 경쟁 기업 대만 TSMC는 미국, 일본 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지만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달 27일에도 법원 출석 의무 탓에 별다른 일정 없이 법정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편 이번 재판의 첫 판단은 검찰 수사 기록만 19만쪽에 달해 내년 1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최치훈·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 전현직 삼성 핵심 경영진의 운명도 함께 결정된다. 이와 별도로 분식회계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8명은 모두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바 있다.
  • 추경호 “주식 양도세 완화, 野 협의 필요”

    추경호 “주식 양도세 완화, 野 협의 필요”

    정부가 국내 증시의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주식 양도소득세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주식 과세제도를 합리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주식 투자자들의 환심을 얻기 위한 총선용 카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주식 양도세 완화에 대해 “야당과의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아직 방침이 결정된 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야당과 합의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 양도세는 현재 매년 연말 기준 상장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게 부과된다. 정부는 지난해 세제 개편안에 대주주의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담았다. 하지만 야당이 반대하자 여야가 10억원 기준을 내년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여당은 최근 대주주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국내 상장 주식 양도세 대개편은 이미 지난 대선과 대통령인수위원회 국정과제로 국민께 약속한 사안”이라며 완화에 힘을 실었다. 대주주 기준이 완화되면 상장 주식을 종목당 수십억원 이상 보유한 극소수 개인 투자자들만 양도세를 부담하게 된다. 대주주들이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을 몰아서 매도하는 시장 왜곡 현상도 방지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대체로 선호하기에 일각에서는 총선용 노림수로 해석된다.
  • 탄핵에 밀린 민생… 다시 진흙탕 정쟁 [뉴스 분석]

    탄핵에 밀린 민생… 다시 진흙탕 정쟁 [뉴스 분석]

    野, 본회의서 이동관 탄핵 재발의與,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맞대응예산안 이견 속 법정기한 넘길 듯尹대통령, 박민 KBS 사장 임명 모처럼 민생 정책으로 경쟁하자며 맺은 여야 간 신사협정이 3주도 안 돼 ‘진흙탕 정쟁’으로 회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무산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번 주 예산 심사,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쟁점 법안 처리 등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시계제로’ 상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로를 완전히 굴복시키려 하거나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가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민생을 운운하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입법 폭거, 무리한 탄핵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르면 13일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일사부재의라는 국회법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김 의장이 지난 10일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를 받아들인 데 대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국민의힘에 허를 찔리면서 탄핵안 표결에 실패했고 이를 오는 30일에 다시 제출하려 기존 탄핵안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동의권을 침해당했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탄핵안을 다시 낼 수 없다는 가처분 신청도 진행한다. 반면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에 대한 무차별 압수수색, 검열, 폐간 협박 등 정권의 폭압을 막기 위해 이 위원장 탄핵과 ‘방송 장악’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해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도 재추진한다. 탄핵안을 둘러싼 파행으로 예산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7일 소위원회에서 예산 감액 심사를 하고 20~24일에는 증액 심사를 한 뒤 30일 전체 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은 다음달 2일이지만 3년 연속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산안을 두고 견해차도 크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법무부, 감사원 등에서 증액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 5조원을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이 깔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통화에서 “정상적 국가기능 수행을 막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관련 수사와 감사를 막겠다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놓고도 여야 간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법안의 정상 공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민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터’(유튜브 채널 중계)를 진행해 해당 법안들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열리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개인적 친분과 보수적 판결, 잔여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반대 당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헌법적 소양과 헌법 수호 의지를 중심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도 뇌관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대에도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기 초반의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고 거대 야당은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지 않는 악순환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단독] 현실화된 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수장 공백’ 후 대법원 3부 선고 감소

    [단독] 현실화된 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수장 공백’ 후 대법원 3부 선고 감소

    ‘신속한 재판 받을 권리’ 침해 목소리4명 체제에도 작년보다 선고 줄어安, 소부 합의는 참여...업무 가중 대법원장 공석 사태 장기화로 ‘대국민 사법서비스’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후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안 권한대행이 소속된 대법원 3부 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법원 3부는 김재형 대법관이 퇴임해 대법관 3명으로 운영되던 시기였는데, 4명이 심리를 담당한 올해 선고가 되레 더 줄었다. 13일이면 50일째를 맞는 사법수장 공백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대법원장 퇴임 이후인 9월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대법원 3부 선고는 7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0건과 비교해 15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김 전 대법관이 퇴임(9월 2일)하고 오석준 대법관은 부임(11월 28일)하기 전이라 안 권한대행과 노정희·이흥구 대법관 등 3명만 심리를 했다. 대법원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4명씩 3개의 소부를 구성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대법원은 지난달 내규 개정을 통해 안 권한대행에 대한 새로운 사건 배당을 일부 줄이기로 했지만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우려가 컸다. 안 권한대행이 주심이 아니더라도 소부 합의에는 기존처럼 참여하는 등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상환 법원행정처장도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 권한대행이 서류 결재 등으로 재판에 집중하기가 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에게는 지난 1일부터 형사 구속사건이 배당되지 않고 있어 다른 대법관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구속사건은 신속한 처리가 필요해 퇴임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법관에게는 주심 배당을 하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 내규다. 더욱이 안 권한대행과 민 대법관이 퇴임하면 그 자리는 당장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권한인 대법관 후임자 임명 제청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해서다. 따라서 대법원장 임명이 지연되면 대법관 2명의 공백도 그만큼 길어진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대법원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사건 처리가 이미 영향을 받고 있고,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탄핵에 밀린 민생 ‘진흙탕 정쟁’…‘시계 제로’ 국회

    탄핵에 밀린 민생 ‘진흙탕 정쟁’…‘시계 제로’ 국회

    모처럼 민생 정책으로 경쟁하자며 맺은 여야 간 신사협정이 3주도 안돼 ‘진흙탕 정쟁’으로 회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무산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번주 예산 심사,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쟁점 법안 처리 등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시계제로’ 상태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13일 헌법재판소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본안 판단이 다음 본회의(30일) 전까지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가처분 결과는 빠르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김 의장이 지난 10일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를 받아들인 데 대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국민의힘에 허를 찔리면서 탄핵안 표결에 실패했고 이를 오는 30일에 다시 제출하려 기존 탄핵안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동의권을 침해당했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탄핵안을 다시 낼 수 없다는 가처분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대한 무차별 압수수색, 검열, 폐간 협박 등 정권의 폭압을 막기 위해 이 위원장 탄핵과 ‘방송 장악’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해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함께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도 재추진한다. 이어 그는 “지난 본회의에서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보고된 것이니 억지 주장으로 상황을 호도하지 말라”며 단순 보고였으니 본회의 동의 없이 철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탄핵안을 둘러싼 파행으로 예산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7일 소위원회에서 예산 감액 심사를 하고 20~24일에는 증액 심사를 한 뒤 30일 전체 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은 다음 달 2일이지만, 3년 연속 예산안 처리가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산안을 두고 견해차도 크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법무부, 감사원 등에서 증액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 5조원을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이 깔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통화에서 “정상적 국가기능 수행을 막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관련 수사와 감사를 막겠다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놓고도 여야 간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법안의 정상 공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민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막고자 전격 철회했던 필리버스터를 공식 유튜브 채널 중계를 통해 해당 법안들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열리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개인적 친분과 보수적 판결, 잔여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반대 당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헌법적 소양과 헌법 수호 의지를 중심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도 뇌관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대에도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을 임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기 초반의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고, 거대 야당은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지 않는 악순환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야가 주고받을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 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검사 실명 언급한 민주 “김건희 수사 편파”…檢 “강도 높은 수사했다”

    검사 실명 언급한 민주 “김건희 수사 편파”…檢 “강도 높은 수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김건희 특검을 통해 편파·봐주기 수사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골적인 봐주기 수사로 김건희 여사를 대한민국의 치외법권으로 만든 주역이 ‘친윤 사단’ 김영철 검사”라며 “김영철 검사가 이끌었던 반부패수사2부는 그동안 검찰인지 변호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무죄 릴레이’를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대표에 대해선 400여 차례에 달하는 무자비한 압수수색과 수차례 소환조사로 일관했던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소환조사, 압수수색, 강제수사 한 번 한 적이 없다”며 “지난 3월 코바나콘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저가 매수(뇌물수수) 의혹도 모조리 무혐의 처분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2021년 12월부터 주범인 권오수 회장의 재판이 시작되고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됐다는 법원 판결까지 나왔음에도 2년 동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죄 제조기로서 임무를 마친 대가일까. 반부패수사2부에 있던 김영철 부장검사는 최근 대검 반부패1과장으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김영철 검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박영수 특검단 소속이었다. 2018년 삼성바이오 수사 때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영철 검사의 참여를 강하게 요청했을 정도로 손꼽히는 ‘친윤 검사’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김영철 검사는 2011년 윤석열(당시 대검중앙수사1과장) 대통령과 함께 대검중앙수사부에 근무한 이후 ‘귀족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고 부연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앞으로도 대통령 가족 앞에서만 약해지는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국민께 낱낱이 드러내겠다”며 “정권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며 권한을 남용해 온 검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실명을 언급하며 대통령 일가 봐주기 수사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의 경우 적법한 절차에 따른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2020년 4월 고발장 접수 후 총 6회·5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 5회에 걸친 거래소 심리분석, 약 150명에 이르는 관련자 조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6명을 구속하는 등 총 16명을 기소했다”면서 “재판 진행 상황 등을 참고해 추가 수사를 면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바나·도이치파이낸셜 사건은 협찬사 사무실 압수수색, 기업 관계자 조사 및 회사자료 분석 등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한 결과, 협찬 및 주식 매수과정의 대가관계나 특혜가 인정되기 어려워 혐의없음 처분했다”며 “이에 대해 고발인 측의 항고 등 어떤 이의제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검사를 향한 비판에는 “2011년 저축은행 사건 당시 파이시티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시중·박형준 등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세월호, 국정농단, 삼성 이재용 회장, 기무사 계엄령, 삼성 바이오 사건 등을 담당하는 등 진영과 상관없이 묵묵히 맡은 바 직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국방장관, 13일 SCM에서 9·19군사합의 효력정지 협의

    한미 국방장관, 13일 SCM에서 9·19군사합의 효력정지 협의

    신원식, 효력정지 필요성 설명할 듯오스틴 ‘공개 지지’ 여부 주목‘일방적 효력정지’ 부담 신중론도北 중대도발 맞춰 이뤄질 가능성 신원식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에 “한미 국방장관이 동맹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간 군사합의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북한 간 합의지만 오늘 논의에서 다뤄졌다”며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에 대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취임한 신원식 장관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북한군 장사정포 등 군사표적에 대한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제한한다며 최대한 빨리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신 장관은 이번 SCM에서 오스틴 장관에게 군사합의의 효력정지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이 이에 공감할지가 관심이다. 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정부 내에서 협의 중이며, 미국도 효력정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SCM에서 오스틴 장관이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에 대한 공감 내지는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 한국 정부 내 관련 논의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9·19 군사합의의 효력정지에 대해선 정부 내 일부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북한의 기습 공격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만큼 우리 군의 대북 정찰, 감시 능력을 제한하는 군사합의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세부적으로는 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견해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영향을 주는 일부 합의만 효력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북한의 중대 도발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남북 합의의 효력정지를 선언하는 것은 정치·외교적으로 부담이 상당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군사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남북 합의를 사실상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정찰위성 발사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효력정지를 선언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를” 경남시장군수협의회 릴레이 캠페인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를” 경남시장군수협의회 릴레이 캠페인

    경남 18개 시·군 시장·군수가 우주항공청 특별법(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자 10일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회 본회의 예정인일 이달 23일까지 이어지는 캠페인 첫 주자로는 경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박일호 밀양시장이 나섰다.박 시장은 이날 밀양시청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난 경남시장군수협의회 회의에서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 때 적극 협력할 수 있는 경남 시·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전 시·군이 긴밀히 협조해 공동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안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주항공청을 경남 사천에 개청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4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돼 진통을 겪다가 안전조정위원회로 넘어갔다. 안건조정위는 이견 조정에 나섰지만 여야 견해차로 합의를 이르지 못한 채 지난달 23일 활동을 마쳤다. 과방위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안건조정위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 여야가 합의한 내용으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법안은 과방위 제1법안소위로 넘어간다. 이후 본회의 최종 의결까지 가려면 과방위 전체회의,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경남도는 안건조정위 종료 후 10월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우주항공청 직속기관화와 우주항공청 연구개발 기능 부여 등 우주항공청 설치와 관련한 최대 쟁점이 해결됐다고 본다. 이에 내년 상반기 개청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권성동 ‘불법 공매도 가중처벌’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권성동 ‘불법 공매도 가중처벌’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주식양도세도 개선해야…정부 조치 요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불법 공매도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불법 공매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이 5억원 이상이면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재 자본시장법은 주가조작과 불법 공매도를 원칙적으로 동일 수준의 불법으로 판단했으나, 불법 공매도만은 가중 처벌 조항에서 제외하는 입법 공백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범죄 이익 규모에 따른 가중처벌 규정 신설은 처벌의 무게가 범죄 기대 수익을 초과하도록 해 소위 ‘남는 장사’를 방지할 것”이라며 “주가조작이나 불법 공매도나 범죄의 수단이라면 모두 엄히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주식양도세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상장회사 대주주 요건의 급격한 완화와 주식양도세 대상 확대는 득보다 실이 컸던 대표적 사례”라며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개편은 지난 대선과 인수위 국정과제로 국민께 약속드린 사안이다.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시킨 야당...기습작전으로 이동관 탄핵 막은 여당[위클리 국회]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시킨 야당...기습작전으로 이동관 탄핵 막은 여당[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이재명 “정부·여당, 선거 급하다고 정략적 공수표 남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참으로 어렵지만 정부·여당의 마음은 여전히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이 선거에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비수도권도 주민 뜻 모으면 ‘지역거점 메가시티’ 검토”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시면, 주민의 뜻을 존중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탄력을 받는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 비(非)수도권도 주민들이 원할 경우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환자가 약 먹어야”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45분간 면담을 했다. 인 위원장은 약 45분간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의사 아니냐’며 칭찬해줬다”며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할 거냐. (환자가)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말씀이다. 공감했고, ‘명심하겠다’라고 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국감, 尹정부 재정기조·R&D 예산 감축여야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건전 재정 기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박민 KBS 사장후보 청문회 파행…野, 신상발언 안주자 집단퇴장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박 후보자 청문위원 겁박’ 시비를 계기로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결국 이날 청문회는 오후에 야당 의원들이 다시 참석하며 재개됐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병역 기피, 과태료·지방세 상습 체납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KBS 사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행위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 “(병역 기피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반박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한 이재명과 인요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이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백범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으로의 비상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며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내년 봄에 반드시 전국 곳곳에 행동하는 양심을 꽃 피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언이 ‘사랑’이다. 남의 허점 덮어주고 좋은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라며 “이제 정쟁 좀 그만하자”고 말했다.이날 이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인 위원장이 행사 시작보다 늦게 도착해 별다른 대화나 인사를 하지 않았다. 예결위, 이틀간 종합정책질의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종합정책질의했다. 종합정책질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했다.회의에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진행됐다. 민주, 노란봉투법·방송3법 본회의 처리… 이동관 탄핵안까지 강행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고 국민의힘은 반대해온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이 9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노란봉투법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 3법으로 통칭되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투표에 참여한 야당 의원 175∼176명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국민의힘은 법안 직회부와 강행 처리에 반대해 이날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한 이유는 이날 본회의에 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보고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경우 24시간 만에 이를 표결로 중단시킨 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국민의힘은 이런 점을 고려해 필리버스터 포기로 대응했다.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아 본회의가 추가로 열리지 않으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표결도 불가능해진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후 72시간이 지나도록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인사 나누는 윤재옥·홍익표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힘 자랑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민주당이 전날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을 추진한 데 대해 “반민주적 의회 폭거를 국민들이 엄중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필리버스터를 황급히 철회하는 꼼수로 탄핵안 처리를 방해했다”며 전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철회한 것을 두고 “이 소동으로 여당의 노란봉투법 반대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라는 것만 들키고, 방송 장악과 언론 파괴를 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 “시가전 민간인 피해 줄이자”…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인도법 컨퍼런스 성료

    “시가전 민간인 피해 줄이자”…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인도법 컨퍼런스 성료

    시가전이 발생 시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무기로 인한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동북아·동남아 및 태평양 지역 국제인도법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사흘간의 컨퍼런스에 참가한 아태 지역 15개국 정부 대표들은 무력 충돌 발생 시 전투 가담자들이 지켜야 하는 국제인도법(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IHL)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법의 존중과 이행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했다.이번 컨퍼런스는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후원했다. 자밀라 함마미(Jamila Hammami) ICRC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는 현재 아태 지역 및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국제인도법 주제들을 다루는 행사였다”면서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ICRC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오늘날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국제인도법 이행의 어려움을 조명하는 다양한 토론 세션을 마련, 민간인의 고통과 피해를 줄이고 이들을 보호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대량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도시를 폐허로 만드는 시가전(urban warfare)의 경우 적대 행위가 끝난 후에도 수십년 동안 그 영향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고, 무력 충돌 중 실종·이산·사망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관련 국제인도법상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호 및 당사국의 의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봤다. 이와 함께 최근 급속히 발전 중인 인공지능(AI) 및 자율무기시스템(Autonomous Weapon Systems)와 같은 신기술에 대해서도 국제인도법 규칙을 적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또 우주 무기화에 따른 우주 영역에서의 국제인도법 적용에 관한 법적 쟁점을 포함해 국제인도법과 관련해 최근 대두되는 여러 이슈에 관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황준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은 “한국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한국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개최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디지털 혁신 시대에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 및 사이버 운용 등 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국제인도법의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제공동체 및 ICRC와 더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대한적십자사의 이상천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역사와 특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도 국제인도법의 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정부와 법조계 등 관련 인사들이 국제인도법에 더욱 높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ICRC는 2009년부터 ‘동북아·동남아 및 태평양 지역 국제인도법 컨퍼런스’를 개최해왔으며 한국에서는 올해 네 번째로 열리게 되었다.
  • 이재명, ‘횡재세’ 도입 추진…은행·정유사 등 대상

    이재명, ‘횡재세’ 도입 추진…은행·정유사 등 대상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고유가·고금리로 혜택을 보고 있는 은행·정유사를 대상으로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 여당이 김포 서울 편입, 공매도 한시 중단 등 이슈 선점에 나선 데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의 어젠다 설정이 ‘정책 경쟁’이 아닌 총선 전 ‘포퓰리즘 대결’로 흘러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위기 극복 그리고 민생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유가 상승,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관련 업계가 기여금을 조성하거나 횡재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세원을 확보해 국민들의 민생 회복에 써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이미 영국·루마니아·그리스·이탈리아 같은 많은 나라가 에너지산업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했다”면서 “미국도 석유회사에 초과 이익에 대해 소비자 형태의 과세법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마치 시비를 걸듯이 자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강요한다”며 “접경지역에 붙어 있는 수도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있느냐”라고 맞섰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이 접경지대가 되는 건데 이는 군사안보 전략 차원이나 대외적 신인도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평가다. 이어 “국정을 책임져야 될 정부·여당이 민생이나 정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민생과 정책을 망치는 정쟁만 자꾸 유발하고 있다”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 문제에 대해서 여당도 선거 때 관심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니 응답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로 피어나는 평화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로 피어나는 평화

    고려시대 여몽연합군에 최후까지 항쟁했던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 역사문화제가 열려 관심을 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0~11일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에서 ‘2023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1273년 원종 14년 삼별초군 전원이 전사한 항파두리는 1997년 4월 18일에 사적 제396호로 지정됐다. 전시관과 기념비, 토성 등이 남았으며 특히 벌판 중앙에 건립된 비석의 ‘항몽순의비’ 글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또한 인근 애월읍 수산리에는 삼별초군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이 뛰어내린 발자국에서 솟아나는 물이라는 장수물도 있다. 이번 축제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리고 고려 삼별초의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역사문화제는 ‘항몽의 역사에서 피어나는 평화를 향한 염원’을 슬로건으로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0일 전야제에서는 항몽영화관(최종병기 활), 문화공연(류준영, 별소달소, 주낸드, 마술사 레이, 감귤서리단) 등이 펼쳐진다. 다음날 11일 본행사에서는 개막식, 개막공연(권미숙 판소리),초청공연(가수 이정)등이 이어진다. 또한, 역사퀴즈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의 역사적 의의를 알려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청사초롱 만들기, 한복체험, 야간스냅사진, 갈옷체험, 항몽 순의비(殉義碑) 만들기, 인생네컷, 전통놀이 체험, 나만의 모자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역사문화제를 통해 항파두리 항몽 유적의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도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사설] ‘최악의 국회’ 기록, 기어코 갈아치우는 민주당

    [사설] ‘최악의 국회’ 기록, 기어코 갈아치우는 민주당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 ‘유종의 미’라는 사치스러운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은 뒷전인 채 168석의 힘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법안 처리율 30%대에 시위·농성으로 점철됐던 20대 국회에는 ‘최악’이란 오명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 기록을 지금 민주당이 갈아치우고 있다. 민주당은 어제 노조의 집단파업 남발을 조장해 기업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농후한 노동관계법,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할 것으로 지적돼 온 ‘방송 3법’을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국회 본회의에서 기어코 강행 처리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노란봉투법은 노사와 여야 간 이견이 매우 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도 밀어붙였다. 법안 처리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유도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더 크다고 하겠다.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역시 그가 불과 70일 남짓한 임기 동안 가시적인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는데도 발의를 강행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방통위를 사실상 무력화함으로써 내년 총선에서의 방송 지형을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형성하려는 의도를 의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발족한 이후 민주당에 의해 해임결의안이 의결된 국무위원으로 한덕수 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있다. 이 장관은 실제 탄핵소추까지 당했다가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복귀했으나 장관 공석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됐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동관 위원장으로도 모자라 한동훈 법무, 원희룡 국토교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탄핵·해임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170석 안팎의 의석을 유지해 온 민주당은 자신들이 집권한 동안에는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의 구호 아래 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등의 개악 법안에 앞장섰고, 지난해 정권교체와 함께 야당이 된 뒤로는 민생법안은 외면한 채 국정을 가로막는 힘자랑만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의 국회가 아니다. 총선에서의 심판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 민주당은 숙고하고 자중해야 한다.
  • [열린세상] 아동시설만 붐비는 이상한 나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동시설만 붐비는 이상한 나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작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0.78명)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낮은 수치라 나라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이고 연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을 참작하면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우려도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거리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아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유난히 아이들이 붐비는 곳이 있다. 예전에는 고아원이라고 불리던 아동양육시설이다. 전국 240개 정도의 아동양육시설에 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산다.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600개가 넘는다. 삼천명 정도의 아이들이 그 안에서 살아간다.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왜 시설은 아이들로 미어터지는 걸까. 이는 아동 관련 법 그리고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먼저 아동학대에 대한 분리 위주의 대응 정책이 시설 아동을 증가시켰다. ‘응급조치’(아동학대처벌법)로 아동 분리가 가능함에도 서울 양천 입양 아동 학대 사망사건이 터지자 별도로 ‘즉각 분리’(아동복지법) 제도를 만들었다. 그나마 응급조치는 법원을 통한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지만, 즉각 분리는 출동 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돼 시설로 기약 없이 옮겨진다. 피해 아동을 낯선 시설에 집어넣는 이 과정에서 아동의 의사가 뭉개지거나 원가정과의 최소한의 소통 창구가 막혀도 아동은 이를 다투기 어렵다. 시설에 들어간 아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고, 시설은 아동 숫자대로 나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시설에서 오래 버틴 아동만 퇴소 때 자립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에 불리하게 설계된 가정복귀 프로그램으로 인해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가정의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2021년 3월 말부터 시행된 즉각분리제도로 작년 한 해 동안 아동이 가정에서 분리된 건수는 1153건이다. 그중 무려 991건의 아동들이 시설에 입소했다. 전체의 85.9%다. 그 전해인 2021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비율이다. 친족 보호 요건이 엄격해지면서 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들이 시설로 직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 달 전 국회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보호출산제로 시설에서 자라나는 아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기를 직접 기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이 익명출산제도를 이용해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생부모의 이름을 비밀로 하고 출산할 수 있다. 아동은 생부모의 동의 없이 부모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국가는 병원에 유기된 아동을 거둬들여 시설에 보낸다. 심지어 아기를 낳아 기르다가도 생후 한 달 이내에 합법적으로 양육을 포기할 수도 있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돌아갈 원가정 자체가 국가에 의해 지워지기 때문에 입양과 같은 행운이 없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시설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시설에서 퇴소하는 성인기 이행 청년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라 한다. 해마다 2000명가량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 이들에게 세상은 어떤 곳일까. 외롭게 살아남아야 하는 낯선 곳은 아닐까. 실제 한 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립준비청년이 여러 명이고, 생사조차 모르는 연락두절 상태의 청년은 20%가 넘는다. 자립준비청년 중 절반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유엔의 아동 대안양육 지침은 시설양육 목표가 일시적인 양육 제공인 점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작년 5월 정부는 ‘보호아동 탈시설 로드맵 마련 및 가정형 보호 확대’를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그런데도 초저출생 시대에 시설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엄마와 같은 누군가가 필요하다. 취약한 아동의 뿌리를 자르고 시설로 수용하는 이 나라는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 [세종로의 아침]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주장하는 글’, 즉 논설문에 대해 배운다. 논설문은 ‘어떤 주제에 관하여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체계적으로 밝혀 쓴 글’이다. 핵심은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조리 있고 짜임새 있게 ‘체계적’으로 쓰는 것이다. 만약 논설문 쓰기 숙제를 하는 학생이 자기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빼놓거나 ‘이런 주장을 했으니 선생님이 알아서 이해하세요’라는 식의 글을 쓴다면 ‘0점’을 맞아도 마땅하다. 짧은 글로 즉각적 반응을 끌어내는 소셜미디어(SNS)의 유행 때문인지 긴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문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논설의 기본을 잊어버린 듯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라는 국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끝난 국회 국정감사를 보면서 느꼈던 바다. 예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과학은 항상 정보통신기술(ICT) 사안에 밀려 뒷전이었다. 의원들의 과학기술에 관한 질의는 이전 국감 자료를 그대로 들고나와서 재활용하는 것 같다고 의심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올해는 달랐다. ‘과학기술 카르텔’, ‘연구개발(R&D) 예산 나눠 먹기’ 발언 이후 내년도 R&D 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정부 조치로 오랜만에 과학기술이 주목받았다. 의원들과 정부부처의 치열한 논리 싸움이 기대됐지만 역시 기대감이 너무 컸던 모양이다. 여당 의원들과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낭비되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면서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문제 제기됐던 부분의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의 시작인 카르텔과 나눠 먹기의 실체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하고 삭감의 근거를 제시하는 이들은 볼 수 없었다. 그저 주장들만 넘쳐났다. 과기부는 내년 R&D 예산 삭감안을 발표한 이후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 내기에 바쁘다. 대부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는 내용이다. 과기부의 해명을 100% 믿어 대부분의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한다면 도대체 어디서 줄어드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명확한 근거 설명이 없으니 말이 말을 낳는 형국이다. 물론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에는 과학기술계의 책임도 일부 있다. 한정된 예산에서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파이를 늘려 갈 묘수를 찾기보다는 ‘우리 연구가 더 중요하니까 일단 우리가 많이 가져가야 해’라는, 좋게 표현해서 ‘선택과 집중’을 주장하며 욕심을 부렸던 경우가 더 많지 않았냔 말이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닌 이상 과학기술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처럼 공허한 것은 없다. 지금 잘나가 보이는 것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나. 주장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점,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 과학기술은 국가나 인류 발전에 중요하다는 점 등은 모두 어려서 배운 것들이다. 1980년대 말 베스트셀러 중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어린 시절 배운 원칙대로만 한다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다. 몇 년 전 30주년 특별판도 출간됐다고 하니 정치인과 과학기술 정책 담당자는 물론 과학기술인들도 꼭 한번 읽어 봤으면 한다. 자기 고집대로, 목소리만 높여선 될 일도 안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 민주 일각 “거대 야당 심판론 역풍 부나” 전전긍긍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일부 검사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통과시키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적지 않은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힘자랑하다 여론이 ‘정권 심판론’에서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 돌아서면 내년 4월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9일 서울신문에 “이 위원장 탄핵에 많은 의원이 동의하는 분위기였지만 검사 탄핵에는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이재명 대표 수사와 연관된 검사 탄핵은 민생에는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지지층만 좋아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도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의 법안이나 탄핵 같은 ‘근육 자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오만하거나 힘자랑하는 것으로 보이면 이게 총선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무리하게 강행한 검찰개혁이 지지층 단속 효과는 있었지만 선거 민심에는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총선 전략으로 이런 ‘대여 공세’를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어차피 야당이 민생 의제를 던진다고 해도 국민들에게 잘 전달이 안 된다”면서 “내년 선거는 ‘정부 심판론’ 구도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탄핵,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활동을 해야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은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의대 증원,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공매도 한시 중단 등 정책 이슈를 선점했는데 민주당은 정책 대응보다 ‘정치 공세’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생 정책이 주로 중도층 표심에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 野, 15분 만에 4개법 처리… 與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들끓어

    野, 15분 만에 4개법 처리… 與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들끓어

    민주, 與 전원 퇴장 속 속전속결표결 결과 나올 때마다 기립 박수 김기현 “협치 손 뿌리치고 정쟁”국회 본청 앞 계단서 野규탄대회“신사협정 사실상 폐기” 자조도 4박 5일간의 필리버스터 대치가 예고됐던 9일 국회 본회의장은 국민의힘 좌석이 텅 빈 채 거대 야당의 일방 진행과 표결로 싱겁게 문을 닫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에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자 이에 항의하며 전원 퇴장했고,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도의도 포기해 버린 참 나쁜 야당”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168석을 쥔 거대 야당이 이 4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데까지는 단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법안 상정에 앞서 보고된 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며 전원 퇴장했다. 회의는 잠시 지연됐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곧 재개했고 이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차례로 상정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퇴장 후 필리버스터 철회를 선언하며 “정치를 하면서 서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이런 나쁜 정치를 언제까지 해야 하겠느냐”고 탄식했다. 윤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기회를 줘 소수당에 정말로 반대의 기회를 주겠다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겠다는 이 21대 국회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이어 갔다. 이들은 ‘탄핵 남발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짓 민생 탄핵소추 국민들은 분노한다”, “정쟁 유발 탄핵 중독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협치의 손을 내밀고 민생부터 살리자고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정쟁 폭탄을 떨어트렸다”며 “매일같이 진흙탕 싸움을 걸어 정국을 마비시킨 것 이외에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 줄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도 “탄핵권 남용은 명백한 헌법 파괴 행위이자 국정 마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박정 민주당 의원의 노란봉투법 제안 설명이 끝나자 “수고했어요”라고 외쳤고 표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여야는 지난달 24일 무한 정쟁 대신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하자며 국회 회의장 안에서는 피켓 시위나 고성 야유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에 합의했지만 이날 ‘사실상 폐기됐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왔다.
  • 그들만의 정치, 巨野의 폭주

    그들만의 정치, 巨野의 폭주

    與, 필리버스터 철회로 맞대응‘4법’ 주고 이동관 구하기 고육책고용부 장관, 거부권 건의 시사 巨野 힘 남용 땐 국정 혼란 지속 정국의 고비 때마다 거대 야당의 완력으로 탄핵 국면을 만들었던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회 본회의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관한 탄핵소추안을 올렸다. 정부·여당이 거세게 반대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주도해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법안 저지를 위해 예정했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포기하고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폐기하는 고육책을 택했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까지 거대 야당의 힘을 남용할 경우 국정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노란봉투법은 174명 투표에 ‘찬성 173명·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3법도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 방송3법은 KBS·MBC·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이 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4개 법안 저지보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무산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5일간 진행하려던 필리버스터를 전격 철회했다. 탄핵안은 국회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지는데 필리버스터 포기로 본회의가 이날 끝나면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10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해 실패 시엔 탄핵안을 철회 뒤 재발의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된 것에 대해 노동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여야 합의 없이 방송3법이 강행 처리돼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제안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방통위원장을 탄핵해 국가기관인 방통위의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하겠다는 (민주당의)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을 지키기 위해 반대 토론 권한을 내려놓는 것을 보면서 이런 꼼수까지 쓰는구나 생각했다”고 비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