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유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가방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중장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470
  • 내년부터 중증 환자 간병비 본인 부담 30%로 낮춘다

    내년부터 중증 환자 간병비 본인 부담 30%로 낮춘다

    내년 하반기부터 요양병원 중증 환자의 간병비 본인부담률이 현행 100%에서 30%로 낮아진다. 반면 6개월 이상 장기 입원 환자는 본인 부담을 높여 집이나 시설 복귀를 유도한다. 요양병원을 ‘병원다운 병원’으로 재편하고, 노후 돌봄은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의료중심 요양병원 혁신과 간병 급여화’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간병 부담 완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복지부는 연말까지 현장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지정해 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환자만 간병비 급여화를 추진한다. 지정 요건은 ▲4인실 병상 중심 ▲간병인 3교대 근무 ▲교육 전담 간호사 배치 등이다. 환자의 의료적 필요도를 객관적으로 가리기 위한 외부 모니터링을 도입해 병원 자체적으로 분류한 환자 평가와 외부 평가가 자주 어긋나면 불이익을 준다. 정부는 고령화 추세로 현재 약 8만명인 고도·최고도·일부 중도환자(치매·파킨슨)가 2030년까지 약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500곳(10만병상)까지 확대하고 약 5조 2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사회적 입원’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정부는 치료 효과가 없는 장기 입원 환자는 집이나 요양시설로 돌려보내기 위해 6개월 이상 입원 환자 수가는 10~20% 줄이고, 본인 부담률을 10~20%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장에선 우려가 제기됐다. 안병태 요양병원협회 부회장은 “4인실 1인 공동 간병, 3교대를 하면 환자 수보다 간병인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장기 입원 환자의 본인 부담을 높이면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 30일 ‘조희대 청문회’… 조 “세종,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아”

    30일 ‘조희대 청문회’… 조 “세종,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아”

    민주, 불출석 땐 고발 등 압박할 듯野 “사법부 파괴”… 헌재 제소 검토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할 청문회 실시 계획서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범여권 주도로 가결됐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세종대왕은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여권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날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도중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시도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상고심 기록 7만쪽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이틀 만에 파기환송 논의가 합의됐다는 점은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왜 유력한 대선 후보를 없애려 했는지, 윤석열의 ‘친구의 친구’인 조희대가 왜 한덕수를 대통령 후보로 나오게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법부 파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고 사법부를 장악해 그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형사처벌 가능성을 검토하고 헌법재판소 제소 여부도 따져 보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법원장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번처럼 불출석할 경우 민주당은 고발 검토 등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기간에도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5 세종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세종대왕께서는 법을 왕권 강화를 위한 통치 수단이 아니라 백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규범적 토대로 삼았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또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법치와 사법 독립의 정신을 굳건히 지켜 내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與 주도 가결…野 “제정신 아냐”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與 주도 가결…野 “제정신 아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조 대법원장의 출석이 요청됐다. 법사위는 22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관련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퇴장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찬성 의사 표시를 하면서 해당 안건들은 가결됐다. 이날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김용민 의원 등 9인은 조 대법원장과 오경미·이흥구·이숙연·박영재 대법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증인으로 신청·채택했다. 김주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노행남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한인섭 변호사, 언론인 정규재씨, 김선택 교수 등은 참고인으로 신청·채택됐다. 서영교 의원은 대체토론에서 “(대법원은) 단 하루 만에 (이 대통령 사건을) 파기환송 시켜버렸다. 이런 대법원장을 우리가 믿을 수 있나”라며 “윤석열과 대법원장이 무슨 교감을 했는가. 제가 들은 제보로는 대법원장이 될 때부터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제보를 아주 유력한 사람에게 들었고, 그 유력한 사람은 (관련 제보를) 당시 여권 고위직에게 들었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의 제보가 있었고 언론에서도 조희대·한덕수 회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법사위에서 낱낱이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같은 당 이성윤 의원도 “조 대법원장은 만남을 부인했지만 우리가 동지의 말을 믿어야 하나, 조희대 말을 믿어야 하나. 당연히 동지다”라며 “조희대가 부인하면 특검 수사도 할 수 있지만 국회에 불러서 물어볼 수 있다.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사법 쿠데타를 저질렀고 사법부가 대선에 개입했는데 국회가 국민들을 대리해 물어야 한다”며 “왜 유력한 대선 후보를 없애려 했는지, 윤석열의 ‘친구의 친구’인 조희대가 왜 한덕수를 대통령 후보로 나오게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장을 불러 사법부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라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고 사법부를 장악해서 그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부마저 파괴되면 대한민국은 누가 지키느냐”고 반문했다. 또 “중국 문화대혁명 광풍에도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을 국회로 부르겠다는 이유를 네 줄로 허겁지겁 만들어서 자기들 도장을 찍었다”며 서류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현대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허접한 이 서류 한 장을 가지고 대법원장에 대법관 4명을 청문회장에 부르겠다고 한다. 재판개입이고 사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송석준 의원은 “9월 22일은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국회로 불러서 망신주기 청문회하겠다는 걸 통과시킨 것이다. 명백한 입법 독재 쿠테타”라고 주장했다. 곽규택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또 추미애했다”며 “대법원장을 법사위에 부르려면 실패한 관세협상으로 국민에게 사기 친, 국민을 300명 넘게 갇히게 한 이재명 대통령부터 불러서 법사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는게 먼저”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의 법사위가 이 대통령 개인 로펌으로 전락했다”며 “이 대통령 개인 재판했던 변호인들이 의원 배지를 달고 다 국정에서 높은 자리하니까 법사위원들도 눈이 돈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토부, 새만금 공항 개발 취소 판결에 항소

    국토부, 새만금 공항 개발 취소 판결에 항소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의 1심 판결에 항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국민주권정부의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라는 점과 새만금 개발사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의 투자 유치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소속 시민 1297명이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낸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이 사건 계획은 재량을 일탈한 것으로써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며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국토부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류충돌 위험과 생태계 파괴와 관련한 조사를 충분히 검토했다고 보기 어렵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1심 판결에서 제기된 조류 충돌 위험성, 환경훼손 등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보완 대책을 제시하고 사업의 공익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영장심사 출석한 한학자 총재, 눈 질끈 감고 ‘묵묵부답’

    영장심사 출석한 한학자 총재, 눈 질끈 감고 ‘묵묵부답’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출석한 한 총재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눈을 감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방해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면제 반대

    유호준 경기도의원,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방해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면제 반대

    경기도의회가 지난 19일 제386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연면적 10만㎡ 이상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면제 내용이 담긴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재석의원 94명 중 찬성 75명, 반대 13명, 기권 6명으로 의결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이 이와 같은 도의회의 결정이 ‘건축물 에너지 효율 제고’라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역행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존 경기도가 제출한 개정조례안은 환경영향평가법과 시행령 개정 사항을 조례에 반영하면서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종전 105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줄이거나 협의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연면적 10만㎡ 이상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는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한다’라는 내용과 함께 이를 소급 적용한다는 내용이 새로 반영된 것이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연면적 10만㎡ 이상 리모델링 단지는 연간 5개 내외에 불과한데, 극소수 업계를 위해 조례를 바꿔 면제를 주자는 것은 공공성을 우선해야 할 의회의 태도에 맞지 않는다”라며 특혜 시비가 있음을 강조한 뒤, “일부 업계에만 특혜를 주는 것으로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도민의 재산권과 환경권을 균형 있게 보장하는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취지를 무력화하고, 나아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역행한다”며 도지사가 제출한 원안대로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의원은 리모델링 업계가 경기도의 기준이 상위법인 환경영향평가법보다 더 강화된 기준이라며 완화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절차로, 그 구체적인 기준은 시·도가 자체적으로 정하게 되어 있다.”라며 “경기도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한 것은 자치분권 정신에도 부합할뿐더러 서울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건축 관련 법제도가 이미 상당수 연면적 10만㎡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으로 인해 소음, 대기오염, 조망권 침해 등 현실적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평가를 면제하는 것은 주민 갈등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건영아파트 주민대표는 관련 토론회에서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피해가 현실적으로 크며, 사업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원안에도 이미 리모델링 업계를 위한 다양한 제도 완화가 포함되어 있다며 “원안에도 이미 리모델링 업계의 부담을 고려한 완화 조치가 포함되어 있으며, 협의기간 단축과 평가항목 축소 등 맞춤형 기준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 뒤 “그런데도 추가로 면제를 요구하고 이를 소급적용할 것까지 주장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 평등의 원칙, 신뢰보호 원칙에 반하는 과도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유호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효율 제고’라는 목적을 위해서 환경영향평가를 통한 에너지 효율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면제시켜 주고, 이를 소급적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달성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꼴”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가 경기도의회의 결정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14명의 의원의 동의를 통해 경기도지사가 제출한 원안만이 담긴 수정안을 본회의장에 제출했으나 해당 수정안은 부결되었고,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하고 이를 소급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내용으로 재석 94명 중 찬성 75명 반대 13명 기권 6명으로 통과되었다. 유호준 의원은 해당 조례안 통과 직후 “이재명 대통령께선 경기도지사 시절, 환경영향평가 조례에 이와 같은 새로운 기준과 소급 적용을 하는 개정안에 대해 법적 안정성, 평등의 원칙, 신뢰보호 원칙 등을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적 있다.”라며 과거 사례를 언급한 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서, 김동연 지사가 과거 사례 및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이에 대해 의회에서 다시 한번 신중히 다뤄보겠다.”라며 김동연 지사의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리모델링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리모델링융합학회의 정책위원장은 기고를 통해 서울·경기 지역의 재건축 단지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 역시 상위법의 기준보다 더 높은 해당 시·도의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 대상 제외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이번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면제에 이은 재건축·리모델링 업계의 추가 요구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불화 후 다시 만난 ‘첫 번째 친구’…트럼프, 머스크와 커크 추모식서 대화

    불화 후 다시 만난 ‘첫 번째 친구’…트럼프, 머스크와 커크 추모식서 대화

    총격범에 의해 살해된 보수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다움에서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회장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실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트럼프와 머스크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고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확인된다. CNN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연설을 시작하는 동안 트럼프는 몸을 기울여 무언가를 말했고 이에 머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트럼프와 한때 그의 ‘첫 번째 친구’였던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그의 새로운 최측근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끈 머스크는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두루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노골적으로 대립하다 결국 완전히 등을 돌리고 극한 대립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두 사람이 그간의 갈등을 접고 다시 가까워지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인사가 총집결한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슬픔에 잠겼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서울에서는 군중이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며 “그에 대한 기억은 베를린, 바르샤바, 빈,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텔아비브, 그리고 전 세계에서 기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자유의 상징으로 우리 중 누구도 찰리 커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착] 불화 후 다시 만난 ‘첫 번째 친구’…트럼프, 머스크와 커크 추모식서 대화

    [포착] 불화 후 다시 만난 ‘첫 번째 친구’…트럼프, 머스크와 커크 추모식서 대화

    총격범에 의해 살해된 보수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다움에서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회장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실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트럼프와 머스크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고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확인된다. CNN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연설을 시작하는 동안 트럼프는 몸을 기울여 무언가를 말했고 이에 머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트럼프와 한때 그의 ‘첫 번째 친구’였던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그의 새로운 최측근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끈 머스크는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두루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노골적으로 대립하다 결국 완전히 등을 돌리고 극한 대립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두 사람이 그간의 갈등을 접고 다시 가까워지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인사가 총집결한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슬픔에 잠겼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서울에서는 군중이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며 “그에 대한 기억은 베를린, 바르샤바, 빈,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텔아비브, 그리고 전 세계에서 기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자유의 상징으로 우리 중 누구도 찰리 커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도들 응원 속… 통일교 한학자, 휠체어 타고 구속심사 출석 [포착]

    신도들 응원 속… 통일교 한학자, 휠체어 타고 구속심사 출석 [포착]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됐다는 이른바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후 12시 5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도착했다. 그는 차량에서 부축받으며 내린 뒤 휠체어를 탄 채 법원 안으로 들어섰다. 법원에서 대기하던 통일교 신도들은 한 총재 등장에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이 아니라 세뱃돈과 넥타이를 줬다고 진술했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억원과 샤넬백 전달을 인정했는데 어떻게 보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인 정원주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날 심사에 통일교 관련 수사팀장을 포함해 검사 8명을 투입한다. 아울러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420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220쪽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준비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인 권 의원이 지난 16일 구속된 뒤에야 임의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들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 측은 검찰 고위간부 출신과 법원 판사 출신 변호인들이 총력 변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또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 담양군, ‘머물담 휴양림 조성사업’ 추진···11만 평에 800억 원 투자

    담양군, ‘머물담 휴양림 조성사업’ 추진···11만 평에 800억 원 투자

    전남 담양군은 (유)머물담과 금성면 원율리 일원에 ‘머물담 휴양림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담양군은 머물담 휴양림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유)머물담은 8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함께 지역 인재 채용, 지역 생산품 구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결하기로 했다. 머물담 휴양림은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일원 11만 평 부지에 800억 원을 투자하여 테마정원, 조각공원, 산책로와 야외수영장, 모노레일 등 체험시설과 연립형 호텔, 단독형 펜션 등 총 70여 개의 숙박시설 등을 202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지역민 할인 혜택 등 지역 공공기여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군은 머물담 휴양림이 금성산성과 대나무생태공원, 한국정원문화원과 연계해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고, 5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 기회를 늘리고, 지방세 수입 확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머물담 휴양림 조성은 담양의 자연 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트럼프의 ‘비자 장사’, 결국 한국도 때렸다…ESTA 비자 수수료도 인상

    트럼프의 ‘비자 장사’, 결국 한국도 때렸다…ESTA 비자 수수료도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전문직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의 100배로 올리면서 미국 안팎에서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H-1B 비자의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한화 약 140만 원)에서 100배에 달하는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며 추첨을 통해 매년 약 8만 5000건이 발급됐다. 이번 정책이 미국의 기술 인력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직 근로자 비자 수수료 인상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이틀 뒤인 21일에는 따로 비자를 받지 않아도 미국 입국이 가능한 전자여행허가(ESTA) 수수료도 기존 21달러에서 약 2배인 40달러(약 5만 600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ESTA 신청자는 40달러를 내야 한다. ESTA는 관광과 상용 목적의 90일 이내 무비자 미국 여행에 적용된다. 트럼프의 ‘비자 장사’, 한국도 피할 수 없다앞서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발표가 나온 뒤 국내에서는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국 기업들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 이후에 미국에서 근무할 인력에 대해 L-1 단기 상용 비자나 E-2 투자자 비자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STA 수수료까지 인상되면서 이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폭발한 상황이다. ESTA 비자는 한국에 2008년 도입됐다. 지난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약 170만 명에 달하는데, 일각에서는 단순 계산을 전제로 미 당국의 ESTA 비자 수수료 인상이 미국을 찾는 한국에 약 수백억 원가량의 추가 비용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기존에 무비자 전자여행 허가를 신청해 승인까지 끝난 경우라면 수수료를 추가 부담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무비자 전자여행 허가 신청 사이트 업데이트가 끝난 시점까지 수수료가 납부되지 않은 경우는 자동으로 40달러를 납부하게 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9일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결정이 국내 기업과 전문인력의 미국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ESTA 비자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골드카드·플래티넘 카드, 비자 장사의 ‘끝판왕’트럼프 대통령은 H-1B 비자 수수료 인상과 함께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골드카드’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개인이 상무부를 거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미 국 이민법상 EB-1(탁월능력), EB-2(국익 기여) 범주로 간주해 신속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이나 법인이 특정 인재를 위해 대신 기부할 경우에는 최소 200만 달러를 내야 하며 기부금은 별도 기금에 적립해 미국 상업·산업 진흥에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골드카드를 넘어서는 플래티넘 카드도 준비 중이다.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내면 미국 밖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고도 미국에 연간 270일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의회 승인이 필요해 아직 발급할 수 없지만 이미 대기 명단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식 ‘비자 장사’는 국내에서도 우려와 격앙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외취업 관련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재가 아닌 이상 누가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외국인을 입사시키겠나. 그냥 외국인 직원을 못 받게 하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마가(MAGA)가 아닌 막가” “흥선트럼프 대원군이냐, 신(新)쇄국정책을 미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흥선트럼프 대원군’의 비자 장사, 결국 한국도 때렸다 [핫이슈]

    ‘흥선트럼프 대원군’의 비자 장사, 결국 한국도 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전문직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의 100배로 올리면서 미국 안팎에서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H-1B 비자의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한화 약 140만 원)에서 100배에 달하는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며 추첨을 통해 매년 약 8만 5000건이 발급됐다. 이번 정책이 미국의 기술 인력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직 근로자 비자 수수료 인상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이틀 뒤인 21일에는 따로 비자를 받지 않아도 미국 입국이 가능한 전자여행허가(ESTA) 수수료도 기존 21달러에서 약 2배인 40달러(약 5만 6000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ESTA 신청자는 40달러를 내야 한다. ESTA는 관광과 상용 목적의 90일 이내 무비자 미국 여행에 적용된다. 트럼프의 ‘비자 장사’, 한국도 피할 수 없다앞서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발표가 나온 뒤 국내에서는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국 기업들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 이후에 미국에서 근무할 인력에 대해 L-1 단기 상용 비자나 E-2 투자자 비자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STA 수수료까지 인상되면서 이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폭발한 상황이다. ESTA 비자는 한국에 2008년 도입됐다. 지난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약 170만 명에 달하는데, 일각에서는 단순 계산을 전제로 미 당국의 ESTA 비자 수수료 인상이 미국을 찾는 한국에 약 수백억 원가량의 추가 비용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기존에 무비자 전자여행 허가를 신청해 승인까지 끝난 경우라면 수수료를 추가 부담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무비자 전자여행 허가 신청 사이트 업데이트가 끝난 시점까지 수수료가 납부되지 않은 경우는 자동으로 40달러를 납부하게 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9일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결정이 국내 기업과 전문인력의 미국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ESTA 비자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골드카드·플래티넘 카드, 비자 장사의 ‘끝판왕’트럼프 대통령은 H-1B 비자 수수료 인상과 함께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골드카드’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개인이 상무부를 거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미 국 이민법상 EB-1(탁월능력), EB-2(국익 기여) 범주로 간주해 신속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이나 법인이 특정 인재를 위해 대신 기부할 경우에는 최소 200만 달러를 내야 하며 기부금은 별도 기금에 적립해 미국 상업·산업 진흥에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골드카드를 넘어서는 플래티넘 카드도 준비 중이다.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내면 미국 밖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고도 미국에 연간 270일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의회 승인이 필요해 아직 발급할 수 없지만 이미 대기 명단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식 ‘비자 장사’는 국내에서도 우려와 격앙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외취업 관련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재가 아닌 이상 누가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외국인을 입사시키겠나. 그냥 외국인 직원을 못 받게 하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마가(MAGA)가 아닌 막가” “흥선트럼프 대원군이냐, 신(新)쇄국정책을 미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사설] 국회 버리고 장외 나선 野… 물 건너가는 협치

    [사설] 국회 버리고 장외 나선 野… 물 건너가는 협치

    국민의힘이 어제 대구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규탄대회’를 열었다.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난데없이 길거리의 군중집회에 나선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집회에서 “이재명(대통령)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도입과 사법개혁안,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이 대통령의 ‘권력 서열론’ 등을 겨냥한 공세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의 야당 당원명부 압수수색 등 여권의 ‘내란 척결’ 공세에 따른 위기의식도 깔려 있을 것이다. 야당이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거나 필요하다면 집회를 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의 장외집회는 일부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장 대표는 “멈춰 있는 이재명의 다섯 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해야 한다.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법원의 이 대통령 재판 중단을 야당이 비판할 수는 있지만 취임 100일을 겨우 넘긴 정부의 종식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선동으로 지탄받아도 할 말이 없다. 안 그래도 ‘영남당’으로 입지가 쪼그라졌으면서 하필 대구에서 장외투쟁을 시작한 발상도 납득하기 어렵다. 여당의 ‘내란 프레임’에 제 발로 들어가 갇히는 퇴행 정당 이미지만 스스로 굳히는 꼴이다. 협치와는 갈수록 거리가 멀어진다. 이런 국힘에 여당은 “내란 세력의 대선 불복”이라면서 “관용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9일 가동하기로 했던 여야 민생경제협의체는 시작도 못 해 보고 뒷전으로 밀렸다. 국힘은 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단독 처리, 위헌적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을 비판하면서 원내투쟁도 병행하겠다 하고, 장외투쟁을 ‘야외 필리버스터’라고 주장한다. 강성 지지층만 붙들면 된다는 막무가내식 정치를 여야 중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하고 있다.
  • 李정부 국정과제 123개 빼곡… 구체적 ‘개혁 대상’은 검찰·사법뿐[윤태곤의 판]

    李정부 국정과제 123개 빼곡… 구체적 ‘개혁 대상’은 검찰·사법뿐[윤태곤의 판]

    혁신경제 등 5대 국정 목표 발표강화·실현·추진·준비 등 표현 차이우선순위·정부 의지 정도 엿보여‘개혁’ 단어가 등장한 분야는 4개반부패·탄소중립은 다소 추상적검찰·사법체계는 명료하게 규정‘개혁 실천’ 가장 쉬웠던 독재 시대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일부 성과IMF 이후엔 ‘사회 합의’ 어려워져거대 여당·전임자 처절한 몰락 등李대통령 정치적 입지 유리하나본질적 환경은 녹록지 않을 수도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안’과 ‘123대 국정 과제’가 확정, 발표됐다.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 안보라는 5대 국정 목표 산하 과제 중 맨 앞에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 즉 개헌 추진이 놓였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점이 명시됐고 감사원의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등도 개헌 논의 주제에 들어갔다. 이 논의가 잘 진행되면 내년 지방선거 혹은 2028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복안인데,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여야가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1호 과제 개헌… 경제발전 52개로 최다 과제 개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경제발전이다. 혁신경제와 균형성장을 합해 52개가 들어 있다. 민생 안정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 AI고속도로 구축, 벤처 투자 연간 40조원 달성, AI·바이오·재생에너지 분야 규제 제로화, 메가특구 도입,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코스피 5000시대 도약 등의 과제가 빼곡히 들어섰다.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는 23개 전략으로 연결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개별 국정 과제의 ‘어미’에 차이가 나타난다. 강화, 확립, 구축, 실현, 육성, 지원, 추구, 추진, 준비 등의 단어에서 실현 가능성이나 우선순위 혹은 정부의 의지 정도가 엿보인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통일부가 주관 부처로 돼 있는 5가지 과제들은 화해·협력의 남북 관계 재정립 및 평화 공존의 제도화, 국민이 공감하는 호혜적 남북교류협력 추진, 분단 고통 해소와 인도적 문제 해결,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정책 추진, 한반도 평화경제 및 공동 성장의 미래 준비 순이다. 강화, 해결, 확립이 아니라 추진과 준비다. 남북 관계는 원래 우리의 역량이나 노력 혹은 의지로만 좌우되는 문제가 아닌 데다가 최근 북한이 헌법까지 개정하면서 완고하게 통일 불가를 선언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눈에 띄는 건 123개 과제 제목에 ‘개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자면 몇 안 되는 ‘개혁 과제’는 이재명 정부가 정말로 힘을 줄 사안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과제 번호도 앞쪽이다. 국정 과제 03이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개혁 완성, 06이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사법체계 개혁, 16이 국민 권익을 실현하는 반부패 개혁, 41이 탄소 중립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이다. ●특히 검찰엔 ‘개혁을 완성한다’ 적시 뒤의 두 개는 경제구조, 반부패(를 위한 역량)이 개혁 대상이라 다소 추상적인데 앞의 두 개는 사법체계와 검찰로 분명하다. 특히 검찰에 대해선 ‘개혁’을 ‘완성’한다고 돼 있다. 특히 검찰과 사법 개혁은 각각의 과제 목표와 주요 내용도 명료하고 확고하다. 다른 과제들의 주요 내용에는 조성, 정립, 제고, 실질, 구체화, 방안 마련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원천) 차단, 신설, 대체, 전담이 눈에 띈다. “공소청과 중수청 등 관계 기관의 상호 파견 겸직 등을 법률로 금지하여 인적 교류를 통한 유착 가능성 원천 차단” “법무부 내 보직 검사 및 국내외 기관 파견 검사 인원을 검사 정원에서 감축하고 특정직인 법무부 법무관을 임용하여 대체” “일반 시민의 사법절차 참여 대폭 확대” “사법 개혁 추진 기구를 설치하여…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수행”과 같은 식이다. ●군부 세력, 권력 강화 차원 ‘개혁의 칼’ 각각 명칭은 달랐지만 역대 정권들도 다 집권 초에 국정 과제와 개혁 의제를 제시해 당시 사회상 및 정부의 목표와 지향점을 반영했고, 정통성을 과시하거나 벌충하려 했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시대적 과제를 발굴해 구현하는 동시에 국정 동력, 즉 권력을 강화·유지하려 한 것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세력도 다르지 않았다. 박정희의 국가재건최고회의는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는 공약에 따라 폭력배 4200명을 단속했다. 이정재 등 정치 깡패들도 일거에 체포된 후 조리돌림을 당하고 사형 등 엄벌을 받았다. 혁명재판소는 3·15부정선거 관련 책임자와 4·19혁명 당시 발포 책임자였던 곽영주, 최인규를 사형하는 등 급진적 사법 처리를 단행했다. 부패한 공무원 수만명을 공직에서 추방했고 축첩을 사회악으로 규정해 민법에 일부일처제의 기초를 뒀다. 외국인 토지소유 금지법 등으로 국내 화교 상권을 타격하고 민생 안정책으로 농가 부채를 탕감해 주는 농어촌고리채법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민족일보 조용수 등에 대한 사법 살인과 언론 탄압, 중앙정보부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및 장기 집권 준비 등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국민 눈높이와 시대상에 부합하는 개혁 조치도 실시된 것이다. 전두환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는 국가재건최고회의에도 비길 바 아닐 정도의 노골적 권력 찬탈 기구였지만 김재익, 김종인 등 젊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제 분과에서는 경제구조 개혁의 밑그림이 만들어졌고 중화학공업 투자 재조정,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기관 통합 조정 등 난제들이 구현됐다. 과외 금지, 대입 본고사 폐지 등도 이 시기에 단행된 조치들이다. 오히려 총과 칼로 집권한 세력들에게 ‘개혁 실천’이 손쉬웠다. 여론이나 반대파의 눈치 볼 것 없이 미래를 위해 필요한 구조적 수술을 단행하기도 했고, 권력 유지에 필요한 여론을 얻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반대나 기득권의 반발을 무시하고 포퓰리즘적 개혁을 펼쳤다. ●민주화 이후 개혁 추진 훨씬 어려워져 반면 민주화 이후에는 개혁의 추진이 훨씬 어려워졌고 더 정교해졌다. 12·12쿠데타의 주역인 동시에 민주화를 통한 직선제 선거로 당선됐다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일반 대중보다 전문가들의 평가가 후한 편이다. 안으로는 민주화가 진행되고 밖으로는 냉전 체제가 무너지는 전환기에 민주주의 확대, 북방 정책,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에서 상당한 개혁의 성과를 거뒀다는 이유다. 시대적 과제를 발굴해 실현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과 이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얻어 취약한 정통성을 제고하는 것은 노태우 정부에 동전의 양면이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개혁 추진에서 상당히 정교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야당과 대중들의 요구를 수용해 5공 청산 작업을 진행했고 여론의 호응도 얻었는데, 이는 퇴임 후에도 상왕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전임자 전두환과 측근 세력을 완전히 거세해 당시 여권 내에서 대통령의 장악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영삼·김대중 등 카리스마적 야당 리더와 전두환을 필두로 한 군부 및 보수파 사이에서 개혁을 내걸고 자신의 공간을 확장해 나간 것이다. 3당 합당으로 민정당과 한몸이 된 이후 집권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비슷했다. 하나회 숙청, 국정 전반의 문민화를 통한 군부 영향력 축소, 5·18의 명예회복과 과거사 청산 작업은 국민들의 지지를 제고하고 훼손된 정당성을 회복하는 개혁 작업인 동시에 여권 내 민정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대통령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정치 기획이기도 했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은 성공적 개혁인 것. 노태우, 김영삼 케이스와는 다소 다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역시 위기와 어려움을 개혁의 동력으로 삼았고 개혁을 통해 권력 기반을 확대했다.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에 성공했지만 지역 기반도, 여당 의석도 적었던 김 전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IMF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전 국민적 요구였고 개혁의 초점도 거기에 맞춰졌다. 대기업 간 빅딜과 노동 유연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평상시였다면 불가능한 개혁 과제였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개혁이 어려운 이유를 구질서의 혜택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강력히 저항하고 신질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확신이 없어서 미온적 지지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경제위기는 그런 구조를 깨뜨릴 만한 파괴력을 지녔었기 때문에 대기업 등 경제적 기득권자, 강력한 노조, 수십년의 집권 경험을 가진 거대 야당 등의 저항은 미미했다. ●DJ 이후엔 성공 사례도 찾기 어려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후에는 개혁이 더 어렵고 험난해졌다. 명확한 성공 사례라고 할 만한 것도 찾기 어렵다. 먼저 개혁의 대상과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동력이었던 권위주의 청산과 지역주의 혁파 자체는 훌륭한 슬로건이었고, 이에 대한 정치 기득권의 반발로 인한 탄핵소추가 전화위복이 돼 권력 기반을 강화하게 되기는 했다. 하지만 탄핵 기각 이후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들고 나온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에 대한 개혁 추진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끌어낸 통합적 의제가 아니라 정파적·분열적 의제로 받아들여졌다. 정권 후반부에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도가 통합적·구조적 개혁 의제에 가까웠지만, 당시 여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의 반대가 거세 국정 동력 강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개혁 의지가 충만하고 여러 개혁을 추진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혁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든 이유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혁 환경은 더 열악했다. 각 대통령들은 야심차게 개혁 의제를 제시했지만 그 의제들이 진영과 정파성의 벽을 넘지 못했고, 개혁 실현이 진짜 목표가 아니라 진영적 이익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으로서의 개혁 ‘추진’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의제들도 많았다. 그런 와중에 국정의 호흡은 점점 짧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초거대 여당, 차점자와의 압도적 득표율 격차, 탄핵당한 전임자의 처절한 몰락이라는 좋은 정치적 환경 안에 서 있다. 하지만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환경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검찰과 사법체계 개혁’이 진영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사이버戰 ‘샌드백’ 전락했는데… 정부는 기관별 각개전투식 대응

    사이버戰 ‘샌드백’ 전락했는데… 정부는 기관별 각개전투식 대응

    과기부·금융위 등에 업무 흩어져KT·롯데카드 사태도 따로 맡아안보실 3차장이 컨트롤타워지만칸막이 해소·신속 대응 역할 미흡美·EU 등 선진국은 한곳서 총괄 해킹 위협은 국경은 물론 공공·민간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 대응은 공격당한 업종을 따져 가며 기관별로 ‘각개전투’를 펴는 등 갈수록 정교하고 은밀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초국가·초산업적 해킹 위협에 맞서기 위한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사이버전(戰)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워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KT와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에 두 기관이 개별 대응하고 있다. 통신사 KT에 대해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사 롯데카드에 대해선 금융위원회가 관리·감독하는 금융보안원(FSI)이 각각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20일 KT·롯데카드 해킹 사건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도 과기정통부는 KT 해킹에 대해서만, 금융위는 롯데카드 해킹에 대해서만 답하며 단절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사이버 공격 세력의 ‘샌드백’ 신세로 전락했는데도 조사 영역을 놓고 칸막이를 세워 둔 탓에 해당 기관은 자기 영역에서 일어난 일만 들여다보고 있다. 공공·안보 분야에서 발생하는 해킹 사건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가 담당한다. 반면 정보기술(IT) 선진국들은 범정부 대응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는 구조를 갖췄다. 미국은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이 연방정부와 주정부, 민간 부문의 사이버 위협을 예방·대응한다. CISA가 국방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뿐만 아니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민간까지 참여하는 사이버방어협의체(JCDC)를 구성해 대응한다. 유럽연합(EU)은 EU사이버보안청(ENISA)이 회원국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에 맞선다. 영국은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국방부와 함께 통합 사이버·전자전 사령부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사이버시큐리티센터(NISC)를 개편해 국가사이버통괄실(NCO)을 지난 7월 발족했다. 국내에 사이버전 대응 컨트롤타워가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신설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이 과기정통부·금융위·국정원의 대응을 지휘하게 돼 있다. 하지만 막상 동시다발적 해킹 사태가 벌어지자 범정부 차원 해킹 대응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국가안보실이 사령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대하고, 미국 CISA가 하는 역할을 KISA가 하도록 해 민간 부문의 해킹 대응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 전문가는 “침해 사고 분석, 최신 사이버 공격 기법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선 정보 공유와 조율이 핵심”이라며 “민간 분야 해킹 대응에서 금융사·비금융사 구분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남도 “도민 모두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실현할 터” 강조···22개 시·군 아우르는 행정

    전남도 “도민 모두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실현할 터” 강조···22개 시·군 아우르는 행정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전라남도가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제기된 동서부 간 균형발전 및 (가칭)전남 균형발전본부를 동부청사에 신설하자는 제안과 관련해 “전남도는 도 전체와 도민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어느 한쪽만이 아닌 22개 시군을 아우르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전남도는 21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도민의 행복과 복리 증진을 위해 일하고, 전남 전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전남도의 역할이다”며 “지역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역균형발전 및 상생협력 지원 조례’에 따라 재정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는 보조금 비율을 높이는 등 우대 조치를 포함한 차등적 재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군별 100억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재정이 열악한 시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이를 확대해 300억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사업 설계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순천신대지구의 동부청사 개청은 행정서비스 접근성 제고와 현장 중심의 정책 집행을 위한 결단이다고 했다. 동부청사 조직을 본부장 2급으로 상향하고 1국 13과 약 150명에서 3국 2담당관 13과 302명으로 대폭 확대해 균형발전의 행정 거점도 강화했다. 전남도는 “중요한 것은 도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청사 위치와 관계없이 전남 전체를 바라보며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사례인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사업은 도지사와 해양수산국이 선제적으로 토의해 필요성을 제기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목포·진도·해남에서 개최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동부청사 문화융성국이 담당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전남도는 또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이 새정부 국정 방향과 부합하면서 전남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립의과대학 유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대규모 SOC 확충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COP33 유치 등 주요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도의회에서 제기한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을 소중히 받아들이며,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전남을 만드는 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명량대첩축제 해남·진도 팡파르

    명량대첩축제 해남·진도 팡파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불멸의 승리를 기리는 2025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21일까지 이어지며, 해전 재현과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19일 첫날에는 울돌목 해역에서는 해군과 해경이 참여한 대규모 군함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져 장쾌한 위용을 드러냈다. 진도대교 위에서는 해군 군악대, 해경 취타대, 연합풍물단과 수문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동참한 출정 퍼레이드가 이어져 관람객의 환호를 자아냈다. 진도에서는 순국선열과 의병의 넋을 기리는 평화의 만가 행렬이 엄숙히 거행됐다. 특히 개막식 무대는 국내 최초로 길이 40m, 높이 10m 규모의 초대형 판옥선 형태로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중앙의 대형 LED 미디어와 멀티스크린, 무빙스테이지 등 첨단 장치가 결합해 판옥선의 위용을 현대적으로 구현했으며, ICT 기술과 특수효과를 활용한 해전 미디어 공연, 불꽃쇼가 어우러져 430여 년 전 명량해전의 감동을 현장에 되살렸다. 올해 신설된 체험형 프로그램 ‘명량 헌터스’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민화박물관과 협업해 조선시대 작호도·까치호랑이 굿즈를 제공하고, 전통 갓을 착용하는 ‘조선시대보이즈 의상 체험’ 등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모았다. 축제 기간에는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명량해전 체험, 해상 군함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명량대첩 승리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역사의 감동을 되새기게 돼 뜻깊다”며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숭고한 호국정신이 널리 확산되고, 전남이 세계적 해양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피습, 테러로 보기 어려워”…김상민, 특검 진술

    “李대통령 피습, 테러로 보기 어려워”…김상민, 특검 진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구속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피습 사건에 대해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 특보로서 이 대통령을 테러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법률 검토 보고서를 쓴 경위를 지난 9일 특검팀 조사에서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조사는 김 여사 측에 작년 4·10 공천을 청탁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테러 미지정을 건의한 보고서를 두고 사건 축소·은폐 시도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자진해 작성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 김 전 검사는 현행법상 테러단체와 무관한 개인이 저지른 범죄로 결론 내리는 등 특보로서 법리 검토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제정된 테러방지법(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은 테러를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공중을 협박하려 저지르는 살인, 폭파 등 범죄로 정의한다. 다만 테러의 주체에 대해서는 따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테러단체나 그 조직원 등에 대한 정의만 언급돼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해석할 때 정치적 결사 등 조직 배경이 없는 범죄는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게 김 전 검사의 주장이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였던 2024년 1월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60대 남성 김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공식 석상에서 이 대통령의 피습을 ‘테러’로 규정했으나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은 김씨가 공모나 배후 없이 단독범행했다고 결론 냈다. 김씨는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지난달 23일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국정원이 김 전 검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사건을 테러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으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길이 18㎝의 개조된 흉기가 ‘커터칼’로 언급되고 ‘이 사건은 테러에 해당하지 않으며 테러로 지정할 실익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정원의 특별감사 중간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기조실 법률처에서는 검찰이 테러(혐의)로 기소했다면 테러로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경찰에 습격범 조사 내용 공유를 지속해서 요청했지만, 부산 경찰 측에서 접근 자체를 거부했던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한 민주당은 지난 5일 김 전 검사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 아직 내란특검 수사가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김 전 검사가 자신의 공천 청탁 의혹을 파헤치는 민중기 특검팀에 먼저 보고서의 결론이 법리상 타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사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전 검사, 이우환 그림 김건희에 전달 혐의 구속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000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아 지난 18일 구속됐다. 그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고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정원 특보에 임명됐다. 김 전 검사는 특검 조사에서 본래 특보가 아니라 2인자 격인 기조실장에 내정된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에게 검찰 동향을 수시로 보고해 신임을 얻게 돼 기조실장 자리를 약속받았으나, 이례적 발탁이라 대통령실 민정라인의 반대로 일단 특보를 거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 “女가 女 미워하는 건 이해 가” 李대통령 발언에 이준석 “국격 추락”

    “女가 女 미워하는 건 이해 가” 李대통령 발언에 이준석 “국격 추락”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법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것은 국격의 추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청년 소통 행사에서 한 발언이 허탈감을 주고 있다.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된다’는 그 한마디, 대통령의 젠더 인식 수준”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진보 계열 정당들이 젠더 문제에 있어서 매우 위선적인 건 머리와 입이 따로 놀기 때문”이라며 “머릿속에는 각인된 고루한 젠더 의식이 가득한데, 입으로는 특정 성별의 환심을 사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끔 정신줄 놓았을 때 머리에 가득한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원한 건 평생 집 한 채 못 사는 절망과 스펙 쌓아도 취업 못 하는 좌절에 대한 실질적 고찰이었지, 대통령실 어디 앉아서 다리 긁으면서 읽는 인터넷 담론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보수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즉시 성명서 100개, 규탄 집회 10번, 사퇴 요구 1000번이 쏟아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이 하니까 ‘맥락을 봐야 한다’ ‘본질을 흐리지 말자’며 눈감아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설과 관련해서도 “최근에는 여당이 유튜브 인공지능(AI) 조작에 낚여서 망신을 샀다. 한 손에는 헌법을, 한 손에는 국민의 손을 맞잡고 국정을 운영하길 바라는데 한 손에는 유튜브 찌라시를, 한 손에는 커뮤니티 담론을 붙들고 국가 운영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대통령이 유튜브의 노예가 돼 음모론에 빠졌던 것을 보며 더 나은 대통령을 원했는데 이번엔 커뮤니티 담론에 절여진 대통령을 맞이했다. 우리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노예도, 커뮤니티 뻘소리의 포로도 아닌, 최소한의 건전한 상식에 따라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를 원한다”면서 “대통령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끊으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9일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젠더 갈등과 관련해 “청년 남녀가 편 가르며 다투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해당 발언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적여 현상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성차별적 농담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가 분열을 부추긴다면 그 피해는 청년 세대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정동영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다시 띄워진 ‘두 국가론’ 공방[외안대전]

    정동영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다시 띄워진 ‘두 국가론’ 공방[외안대전]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를 ‘평화적 두 국가’로 전환하자고 운을 띄우며 정부가 북한의 ‘두 국가론’을 사실상 수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냉랭한 북한과의 대화를 복구하기 위한 메시지로도 읽히는데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국제법적으로나 국제정치적으로나 두 국가”라며 “현실적으로 ‘실재하는 두 국가’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적대적인 두 국가’론으로 선을 긋고 있는데, 앞에 있는 ‘적대적’이라는 표현이 문제”라며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국가 연합 단계’는 두 국가의 연합을 의미하며 이는 30여년 된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으로 사실은 남쪽에서도 ‘평화적 두 국가론을 유지해 온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과거 서독의) 브란트 정권도 동방정책의 ‘두 개 국가론’을 바탕으로 동독과의 교류 협력을 진행했다”며 “결국 두 개 국가의 제도화에서 파생된 교류 협력의 성과가 통일로 이어졌다는 점을 우리도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 “남북, 지금처럼 적대하며 살 수 없다” 사실상 ‘두 국가’ 체제 수용 필요성 제기 정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을 하루 앞둔 18일에도 “남북이 지금처럼 긴장하고 대립하고, 적대하며 살 수는 없다”며 “북한이 체제 위협 인식이나 그 어떤 이유로 두 국가론을 유지한다고 할지라도 적대성을 지속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의 초점을 우선 적대성을 해소하는 데 맞춰야 한다”며 “‘사실상의 평화적 두 국가론’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 대북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평화적 두 국가’ 체제가 새로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 통일 중간 단계로 남북의 국가연합단계를 언급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1991년 남북의 유엔 동시 가입이 이미 이를 실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남북이 유엔에 각각 독립적으로 가입한 뒤 이미 국제법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사실상 두 국가로 다뤄져 왔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지난 2023년 12월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한 뒤 ‘두 국가론’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화두를 던진 게 가장 대표적입니다. 임 전 실장은 “(남북이) 그냥 따로, 함께 살며 서로 존중하고 같이 행복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통일하지 말자”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헌법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두 국가론’을 지지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한다’고 명시한 헌법 4조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란 반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정 장관이 ‘평화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며 정부의 대북 정책이 사실상 남북 두 국가 체제를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대화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인지 관심이 모입니다. 임 전 실장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근에도 “변화된 현실을 우리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김대중 정부가 내세웠던 정경분리의 원칙은 지금 시점에서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북 전단 살포 중지, 확성기 해체 등 잇따라 화해를 위한 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북한이 남측과는 철저하게 선을 긋고 러시아와의 밀착 등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 현실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임종석 “北, 완전히 다른 선택…실체 인정이 대화 바탕”통일연구원장 “지도자들, 그런 주장 말아야” 반기 임 이사장은 그러면서 “서로의 실체를 명실상부하게 인정하는 것은 대화를 위한 중요한 바탕이라 생각한다”며 “헌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해석을 현실에 맞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국가보안법 문제도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북한’이라는 호칭도 (변경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정부가 통일에 대한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남측과 철저히 단절을 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을 앞세울수록 오히려 적대감과 거부감을 키울 수 있으니 ‘두 국가론’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인식 아래 대화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두 국가론’ 의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정 장관이 줄곧 언급하는 옛 서독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1969년 10월 “비록 독일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더라도 서로에게는 외국이 아니다. 그들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전독부를 내독부로 바꾼 것을 두고도 정 장관은 취임 직전 통일부 명칭을 한반도부, 남북관계부 등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은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수한 관계지만 사실상 두 국가의 관계를 유지하며 화해를 위한 대화를 해나가자는 정 장관의 주장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두 국가론’을 수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이 먼저 주장한 두 국가론으로 결국 분단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9일 통일연구원·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 공동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적대적이든 평화적이든 두 국가론은 한 민족을 영구 분단시킨다”며 “북한이 남북 특수관계를 부정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변경했다고 해서 우리까지 ‘두 국가론’으로 변경하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며 정 장관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 원장은 “두 국가론은 국사를 완전히 다시 써야 하고, 북한 주민은 이민족이 되며 북한 땅은 이웃 나라의 영토로 넘어가게 되는 참변을 초래한다”며 “우리의 지식인들과 지도자들은 그런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급격하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해 정부는 당장 북한의 호응이 없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화 제의를 단번에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했고, 올해 안에 북미 대화가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계속 화해 메시지를 내놓으며 깊은 적대심을 해소하도록 남북 대화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강조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9·19 군사합의를 복구하는 게 시급하다”며 연내 복구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 안에서 협의 중이라는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지난 18일 발표된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에는 평화 공존의 대북정책 수립 등을 목표로 하고 특히 남북 평화공존의 원칙·규범 등을 규정한 ‘남북기존협정’과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발전안’ 마련 등이 제시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한 공론화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회적 공감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통일 방안을 고심해야겠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