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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정치 실종… 정신 못차린 정치권

    ◎국회운영 싸고 사사건건 발목잡기/“대표연설 우리당 먼저” 설전 벌여 눈총/여·야 ‘생산적 정치’ 합의는 어디로 새 정부 들어 첫 여야 총재회담이 열린 지 19일로 열흘째.당시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생산적 정치’를 위한 7개항의 합의문을 내놓아 대화정치의 틀을 다졌다. 그러나 국회운영을 놓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과 마찰을 빚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총무·총장간 협상라인도 ‘주체적’ 이기보다는 ‘사안에 밀려’ 협의를 갖는 분위기다. 대화·협상 도중 여야가 건건이 마찰을 빚는 것은 정치권이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여야 총재가 ‘생산적 정치’에 합의한 다음날인 12일.여야는 대표연설 순서문제로 연설 무산위기를 겪었다. 국민회의는 여당,한나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자민련은 총재가 나선다는 이유로 먼저 연설을 하겠다고 티격태격했다.13일부터 시작된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제’와 관계없는 ‘정치공방’이 터져나와 여야간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14일 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은 질문 도중 현정부의 인권문제와 야당탄압문제를 들고나왔고 상임위 배분 문제로 朴浚圭 의장을 비난하다 상대당의 ‘전력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제청문회 문제로 여야가 벌이는 ‘지루한’ 공방은 점입가경이다.당초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총재는 ‘12월8일부터 경제청문회를 시작한다’고 못박았으나 이후 여야의 협상태도를 보면 ‘준비 안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한보청문회 협상 때처럼 국정조사특위 구성안부터 ‘꼬여’ 옛 협상 구태(舊態)가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돌출’사안이 툭 터져나왔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16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총재회담 때 한나라당 李총재가 유독특정인에 대해 부탁성 얘기를 길게 했다’며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이를 鄭東泳 대변인이 여과없이 발표했다.金대통령은 총재회담 정신을 들어 趙대행을 ‘질책’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趙대행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다시 정국은 경색 일보직전이다. 총재회담으로 얻은 대화정치의 기조가 유지되려면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를 향한 정치패러다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 여야,청문회 國調특위 18일 구성

    여야는 13일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18일까지 구성해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키로 잠정 합의했다. 국민회의 張永達,자민련 李良熙,한나라당 李揆澤 수석부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3당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구성결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 총리서리 헌소·북풍조작 의혹/야­전방위 총공세/여­민생해결 우선

    ◎한나라당 공격/공청회·국회 정보위 소집 방침/“밀리면 당 와해” 일전불사 각오 여권을 향한 한나라당의 전방위 공세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지난 9일 국회에 북풍 관련 국정조사요구서를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제출한데 이어 10일에는 김종필 총리 서리체제와 관련,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와 총리서리 효력정지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때맞춰 당지도부는 헌재가 빠른시일안에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발빠른 행보로 느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총리서리체제의 위헌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헌법학자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했다.중앙 일간지에도 ‘초보여당의 난폭운전’이란 제목의 광고를 내 총리서리 및 북풍파문과 관련된 당의 입장을 널리 알렸다.나아가 북풍수사의 진척상황과 진상규명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국회 정보위도 소집할 방침이다.새 정부 일부장관들의 투기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관련상임위를 개최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여권을 옥죄기 위해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있는 것 같다.무엇보다 대치정국에 임하는 당지도부와 의원들의 심경에 비장함이 서려 있다.이 시점에서 물러나면 당의 와해는 불보듯 뻔하다는 생각들이다.대여 강공드라이브를 기치로 똘똘 뭉쳐야만 된다는 ‘당위성’을 여기서 찾고 있다.바로 이 점은 한나라당의 전술적 이익과도 연결된다.다시말해 한나라당이 불퇴전의 각오로 밀어붙임으로써 여권도 적지 않은 패착을 두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여권을 더 강하게 밀어부쳐야만 한나라당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리란 계산을 하고 있는 듯 하다.때문에 아직은 ‘벼랑끝 정국’이 아니란 생각이 강하다.협상전략 측면에서도 벼랑끝 직전에 더 많은 ‘전리품’을 얻을수 있어서다.당지도부는 또 기존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은 한나라당뿐이란 이미지를 다시한번 구축하고 이들 계층을 당의 확실한 지지기반으로 묶어두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 같다.북풍파문도 결국은 향후 남북관계 등에서 보수층의 목소리를 약화시키기 위한 신여권의 원려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은 그런 맥락이다.이래저래 한나라당의 강공은 당분간 비등점을 향해 치달을 것 같다. ◎국민회의 대응/추예안처리 등 대화정치 모색/북풍의혹 국회차원 정면대응 한나라당이 북풍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서 제출에 이어 10일 김종필 총리서리 권한쟁의심판청구 등을 통해 대여 총공세에 나서자 여당인 국민회의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간부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공세에 일단 ‘정쟁과 민생의 분리’라는 전략으로 대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총리인준이나 ‘북풍사건’에 대한 국정조 사등 정치적 쟁점과 추경예산안 처리,경제청문회 개최 등 민생현안들을 분리해 다뤄 나간다는 구상이다.국민회의는 이같은 정경분리 전략이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압박용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상오 간부간담회에서 국민회의는 김총리 서리에 대한 위헌시비는 사법부의 몫으로 넘기고,북풍사건에 대한 정치보복 시비는 국정조사를 수용함으로써 국회차원에서 가린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추경예산안 처리 등 시급한 민생현안은 이들정치쟁점과 별개로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국민회의는 이날 여야간 쟁점을 일괄타결하기 위한 중진회담을 한나라당측에 거듭 제의했다.정동영 대변인은 “한나라당내에도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양식있는 의원들이 있고,민생현안을 정치권이 외면하는 것을 국민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인 만큼 야당의 긍정적 자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정경분리원칙을 대야 전략의 기본축으로 삼아 야권과의 대화를 시도하되 정략적인 정치공세에는 정면 대응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특히 북풍사건 국정조사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한 관계자는 “북풍사건 국정조사는 구정권 정보기관의 용공조작 실체를 파헤치는 작업이 돼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북풍사건을 정치보복으로 몰아 가려는 한나라당의 의도에는 정면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국정조사특위구성과 증인채택,조사계획서 작성 등의 과정에서 철저히 ‘과거사 규명’의 조사원칙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다만민생현안 처리에 앞서 이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의 대립이 격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2∼3일간 냉각기를 통해 한나라당과의 대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 국조권 정국 전선 확대 조짐

    ◎야 북풍조사 요구에 여 “경제청문회 해야” 맞불/발동까진 산너머 산… 국회 파행 장기화 가능성 한나라당이 9일 ‘소위 북풍사건 등 김대중정부의 정치보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김종필 총리 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로 비롯된 여야간 긴장 국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여권도 북풍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공방전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나라당의 국정조사요구서 제출로 ‘북풍사건’에 대한 형식적인 국정조사권은 발동이 된 상태이지만 여야간 국정조사계획서 합의를 통한 실질적 의미의 국정조사권이 발동되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국회법상으로 국정조사계획서는 국회 본회의 참석인원의 과반수 표결로 채택되며 계획서 통과즉시 본격적인 국조권이 행사된다.국회법상으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의 부의로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지만 국회 관례상 여야합의가 전제돼 왔다. 여야간 격돌은 국정조사계획서 작성과정에서부터 지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북풍사건을 바라보는 여야간 시각차가 워낙 첨예하기 때문이다.여권은 한나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을 북풍사건 조작 배후자로 지목,증인채택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그러나 야당은 “북풍사건 자체가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역공을 펼칠 태세다. 국정조사의 시기와 기간에 대해서도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전망이다.특히 한달도 남지 않은 4개 지역 재·보선과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염두에 둔 여야가 정치공세에 주력할 경우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물건너가고 새정부 초기의 국회파행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정조사특위의 여야 위원 배분문제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이날 한나라당이 ‘여당 9인,야당 11인’의 특위 구성을 요구한데 대해 여권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북풍사건’뿐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서리의 비자금 문제까지 향후 국조권 발동의 대상으로 삼기로 당론을 정하고 여권도 4월초 경제청문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국조권 정국의 전선은 갈수록 확산될 조짐이다.여권이 비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경제청문회 소집 요구에 대해 비자금 문제의 국조권 발동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때문에 현재 여야가 겉으로는 북풍사건의 국정조사 실시에 원칙적인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사안의 성격상 정치적 힘겨루기의 양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실시될 수 있을지는 쉽사리 예단키 어렵다.
  • “대선 길 넓히기” 정치특위 인선 심혈

    ◎여­선거전문가 등 대거 포진… 내주초까지 마무리/야­국민회의 5·자민련 3명… 관련법 일괄타결 전략 여야는 오는 5일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전략수립에 한창이다.특히 정치개혁특위 활동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힘겨루기 양상을 띨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야는 각 9명씩의 인선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1일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위원장에 3선인 목요상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을 내정했다.목의원은 4·11총선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율사출신 중진의원으로 경선 당시 이회창 대표의 민주계 지지자 가운데 한명이었다. 신한국당은 나머지 8명의 특위 위원도 조만간 임명,다음주 초까지 특위 위원 인선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당 지도부는 원내 인사가운데 법률전문가와 내무행정에 밝은 의원,선거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원,언론분야에 종사했던 의원,선거 전문분야에 종사하고 법지식에 해박한 당료출신 의원으로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야권은 국민회의 5명,자민련 3명,비교섭단체 1명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야권 일부에서는 ‘행동통일’과 원할한 야권공조체제를 이유로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을 특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위원으로는 국민회의측에서는 김진배(전북 부안) 추미애(서울 광진을) 조찬형(전북 남원) 유선호(경기 군포)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갑) 등이 내정됐다.자민련은 당내 정치개혁위원으로 활동중인 이건개(전국구) 이양희(대전 동을) 정우택(충북 진천·음성) 이재선(대전 서을) 조영재 의원(대전 유성) 등을 인선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야권은 특히 이번 정치개혁특위에서 지난해 야권공조를 과시한 제도개선특위 협상을 모델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야권은 이와함께 특위내에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정당법 등 부문별로 3∼4개의 소위를 구성,정치관계법을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신한국당은 분리 처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간 이견 폭이 비교적 좁고 시일이 촉박한 선거법 소위부터 운영하자는 견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 반이진영 입장/「이 대표 대리언급」에 찜찜한 반응

    ◎“갑자기 총대 왜맸나” 밀약가능성 제기/김심지원 업고 대세론 확산될까 경계 신한국당 반이회창 진영의 대선예비주자들은 이대표가 김영삼 대통령을 대리해 대선자금문제를 언급한 것이 향후 경선가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물론 김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는 것보다 이대표의 입을 빌린 해법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당론과는 달리 「고백론」을 제기,김대통령을 몰아세우는듯 했던 이대표가 이처럼 「총대」를 맨데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주장한다. 설령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에 의해 이대표의 언급이 있다 할지라도 이것이 김심의 이대표 지원과 이대표의 「대세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런 분위기가 자신들이 줄곧 주장해온 대표직 사퇴문제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오는 29일 대선주자들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생각도 가다듬고 있다. 이한동 고문은 『이제는 국민의혹 해소차원에서 국회 국정조사특위를 구성,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측근은 『지난 18일 반이 5인회동에서 밝힌 입장과 다른 것이 없다』고 의미를 축소하면서 『이대표가 고백론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선회한 배경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밀약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찬종고문은 『대선자금은 신한국당 당직자와 당원이 공동연대책임을 져야할 사안으로 김대통령에게만 떠넘길수 없다』고 공동책임론을 재차 강조하고 『그러나 이번 일과 대표직 사퇴는 엄격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박았다.이홍구 고문도 『적절한 시기에 여야영수회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김덕룡 의원은 『이대표가 고백론을 철회하고 이제라도 당론에 따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내용을 보면 이미 당내에서 제기된 해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평가절하했다.
  • 현철씨 등 6명 위증 고발/한보특위 야 위원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6일 김현철씨,박태중 (주)심우대표,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정보근 회장,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6명을 청문회 위증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등 야당 위원들은 또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서를 받고도 출석하지 않은 정총회장의 운전기사 임상래씨에 대해선 불출석죄로 고발했다.
  • 김현철씨 위증고발 부결/야 퇴장속 여 단독처리/한보특위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위증 고발 문제를 논의했으나 여야간 논란을 벌인 끝에 야당이 제출한 김현철씨 고발안을 여당 단독으로 부결처리했다.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의 야당 소속 위원들은 여당이 「김현철씨 위증혐의가 공식 인정되지 않았다」며 위증안 처리 동의를 거부하자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이에따라 특위는 4일까지로 예정된 활동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현철씨를 비롯해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정보근 회장·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박태중씨 등 6명의 증인에 대한 고발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특위의 파행운영으로 증인 가운데 위증 및 불출석 등의 혐의로 고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게 됐다.
  • 한보철강 신용평가 엇갈린 증언(청문회 초점)

    ◎이강성씨 “산은 자회사로 나쁜평가 못해”/장홍렬씨 “한보 압력 뿌리치고 불량 판정” 한보 국정조사특위활동을 사실상 마감하는 1일 청문회에서 한보철강에 대해 「양호하다」는 사업평가서를 냈던 한국기업평가 이강성 사장은 『한보의 금융융자가 잘되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한보에 대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한국신용정보 장홍렬 사장은 『90년 신용평가에서 자금회수나 차입금 상환에 중점을 두는데,사업규모로 봤을때 자금조달계획이 납득되지 않았고 그 뒤의 평가도 처음과 같은 의견이었다』고 엇갈린 증언을 했다. 이사장은 부도설이 나돈 96년 12월에도 「양호」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 『당시 언론에서도 한보철강에 대해 엇갈린 보도가 있었으며 설마 한보가 부도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회사의 평가는 한보의 총생산규모가 3조7천여억원으로 돼있었고 자기자본도 1조1천억원이었다』면서 『총차입이 2조6천여억원을 넘지 않으면 사업이 된다는 의미였다』고설명했다. 반면 장사장은 『94년과 96년 평가에서 한보철강은 추정 손익계산서 등 각종 지표가 기대치 이하여서 더이상 나은 평가가 나올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사업전망은 낙관적으로 평가하고도 전반적 결과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데 대해 『건설경기가 급변하고 있고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부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보철강 평가와 관련,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비교적 외부의 압력에 자유로운 한국신용정보에 대해 한보나 산업은행의 외압이나 청탁여부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이사장은 『한국기업평가의 직원 100명 가운데 산업은행 출신이 20여명이고 나도 산업은행 심사부장 출신』이라면서 수수료를 받는 발주회사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점이 없을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장사장은 『한보의 압력이나 청탁이 실무자에게 있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 마구잡이식 신문… 의혹만 증폭/막내린 한보청문회가 남긴 과제

    ◎청문회제도­수사권·전문성 없는 특위 무기력 자초/신문 방식­설로 추궁·인식모독… 떨어진 증인 명예/증인 태도­「국회 증언법」 역이용한 모르쇠에 무책 1일로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활동이 사실상 마감됐다.국조특위는 김현철씨와 정태수 한보총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사태의 「몸통」과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을 규명한다는 야심에 차있었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의원들의 마구잡이식 신문과 청문회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국회 청문회가 가진 근본적 한계도 청문회 부실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청문회 문제점을 쟁점별로 짚어본다. ▷청문회 제도◁ 이번 청문회는 한보사태가 터진뒤 여야가 부랴부랴 일정과 증인출석범위를 결정하는 바람에 특위위원들이 사전조사할 시간이 모자랐다.2개월도 안되는 국정조사기간동안 날마다 1∼2명의 증인에 대한 신문은 수박겉핥기일수 밖에 없었다.주요증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한 뒤 여야가 신문일정을 조정하고,미국처럼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문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검찰이 주요 증인들에 대한 수사기록를 특위에 넘겨주지 않았고 은행들이 한보의 금융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청문회 활동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위원들은 개인적 채널로 수사상황이나 은행거래내역의 일부만 파악,의혹일변도의 문제제기 수준에 그쳤다.필요하면 국회의 조사활동에도 수사기록이나 은행거래내역을 협조받을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위원들은 입을 모았다.특히 은행장들이나 한보의 회계전문가들의 증언이 율사출신이 대부분이 특위위원들에게 「쇠귀에 경읽기」였던 점도 문제였다.따라서 국회 차원의 경제 전문가나 특별보좌진들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문방식◁ 증인들에 대한 특위위원들의 질문은 「신문」이었다.그러나 신문장소가 수사기관의 조사실이 아니라 TV로 생중계되는 국회였다.따라서 신문의 질과 내용이 달랐어야 했음에도 증거가 따르지 않는 의혹의 반복,인신모독이 대부분이었다.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사실인 것처럼 추궁하고,그 제보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어도 증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없었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의혹을 제기할 때,증거를 확실히 제시하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개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을 경우 반드시 명예회복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야가 증인들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감싸거나,증언을 일방적으로 유도하는 신문태도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증인들 태도◁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십분 활용한 증인들의 일방적인 증언거부 등 「모르쇠」 작전에 대한 대처방법도 없었다.기껏해야 국회모독죄나 위증죄로 고발한다고 했으나 증인들의 「자물통입」을 열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정태수 총회장이나 김현철씨 등 청문회 주요증인의 경우 핵심사안에 대해선 심정적으로 위증이 뚜렷했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특히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가 사실여부를 떠나 김씨의 각종 국정 및 인사개입의혹을 증언했으나 김현철씨가 전면부인,의혹만 증폭시켰다.김씨와 박씨의대질신문여부가 여야 표대결까지 갔지만 여당의 반대로 부결됐다.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에 대한 대비책마련과 대질신문을 명문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됐다.
  • 한보청문회 모두 끝나/국조특위

    ◎오늘 정태수씨 등 6명 위증고발 논의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1일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주)사장과 장홍렬 한국신용정부(주)사장에 대한 신문을 끝으로 지난달 7일부터 계속해 온 청문회를 마쳤다.특위는 당초 2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정씨의 병세를 감안,이를 취소했다.〈관련기사 6면〉 특위는 2일부터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김문수(경기 부천소사),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자민련 이양희(대전 동을)의원으로 소위를 구성,특위활동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특위는 2일 하오 전체회의를 소집,야당측이 요구한 정태수·정보근·김종국·김현철·박태중·김기섭씨 등 6명에 대한 위증혐의 고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청문회에서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사장은 96년말 한보철강 무보증 신용사채 발행을 앞두고 회사의 신용을 좋게 평가한데 대해 『당시 1단계 사업이 준공 가동되고 있고,언론의 평가도 서로 달라 「설마 한보가 부도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다행히 매출이 안돼 손해를 본 투자자는 없다』고 말했다.
  • 한보청문회 실패한 청문회(사설)

    한보철강부도의 진상규명과 김현철사건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TV청문회가 1일로 약 4주간의 활동을 끝냈다.역설이지만 이번 청문회는 다시는 이런 식의 청문회는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보진상이 아니라 청문회 자체였으며 진실규명과 의혹해소의 당초 목적을 이루지못한 실패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여야의원들은 정태수 총회장과 김현철씨 등 38명의 증인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그래도 돈받은 정치인리스트 수사와 김씨 국정개입의 일부시인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었다고 자위할 것이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진 게 없이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모른다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입을 열 수 없는 국정조사의 한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증인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형사소추될 사안을 공개하지 않으려해도 꼼짝 못하게 만들 객관적인 증거와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치밀한 사전조사는 의원들의 몫이다.그런 노력이나 근거제시없이 언론보도나 항간의 소문을 되풀이하면서당리당략에 따라 정쟁만 벌여 의혹을 증폭시킨게 고작이었다.증인을 훈계하고 고함을 질러 창피를 주는 인민재판에만 열을 올렸다. 청문회무용론을 낳은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의원들에게 있다.박석태증인의 자살이 직접 관련이 없다하더라도 인격모독을 지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선동과 정쟁의 굿판인 한국적 청문회가 남긴 것은 정치불신과 증오,허탈의 상처와 국론분열과 국력낭비의 소모뿐이다.정치권은 철저한 자기성찰의 토대위에서 스스로 만든 민심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한다.진실규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부실 TV청문회를 더이상 무분별하게 개최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한 반성위에 효율적 운영과 증인보호를 위한 준비기간 확보,전문인력 보강,증인에 대한 면책특권 부여 등 제도개선이 추진되어야 한다.
  • 현경대 위원장 인터뷰/“국민 기대엔 미흡… 성과는 있었다”

    ◎비리·의혹 실체규명 상당부분 정리/비공개 등 청문회 개선안 검토 필요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현경대 위원장(신한국당·제주)은 한보청문회가 마무리된 1일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러우나 많은 제약속에서도 나름대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청문회를 마감한 소감은. ▲큰 물의없이 마무리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국민적 기대에 다소 부응치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그러나 국정조사는 범죄사실을 밝히는 검찰수사와 달리 실체규명이 목적이다.검찰이 밝히지 못한 비리를 청문회가 밝혀주기를 바랬겠지만 이는 부적절한 기대다.많은 제약속에서도 특위위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실체규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본다. ­성과는 무엇인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공유수면 매립공사 의혹,코렉스공법 도입 의혹,거액대출 의혹,부도처리 의혹,그리고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이 상당부분 정리됐다.청문회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의 민주의식을 발전시키고 고비용정치구조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혔다는 점도 성과다. ­청문회 운영상의 문제점은. ▲특위활동을 지원하는 인원이 크게 부족했다.특위위원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심도깊은 준비를 하기에는 여건이 열악했다.특위위원들의 중복신문과 인신모독적 발언이 지적됐지만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특히 증인들의 답변회피로 중복신문이 부득이했다.증인을 격분시키거나 수치심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진실을 유도하려 했던 것으로 이해해 달라. ­청문회의 개선방안은. ▲실체진실을 규명할 목적이라면 국정조사를 정치이벤트화하지 말고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공개된 장소에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는 진지한 신문과 답변이 이뤄지기 어렵다.
  • 장 외환은행장 “박태중씨 2번 만났다”/국조 한보청문회

    ◎정태수씨에 동생취직 부탁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30일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차례로 출석시켜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 및 대출외압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 등의 대출외압 및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로비여부에 대해 『우리은행 강남역지점이 한보를 섭외해 거래를 튼 것으로 외압에 의한대출은 아니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장행장은 『박태중씨를 우리은행 조성진 전무의 소개로 내 사무실에서 2차례 만났다』며 『특별히 용건이 있어서 만난 것은 아니었고,도와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장행장은 그러나 자신의 친동생인 장명철씨를 한보건설에 취업시키는 과정에서 정태수씨에게 부탁했다고 증언,정씨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에앞서 장철훈 조흥은행장은 지난 94년말 한보철강 2단계 공사의 시설자금 3억달러 대출 승인에 대해 『당시 주거래업체였던 포항제철과의 거래가 끝나 은행차원에서 고객확보가 급선무였다』며 대출외압의혹을 부인했다.
  • 외화대출·외압 의혹 집중 추궁(청문회 초점)

    ◎외화대출­“한보 3억불 대출은 자율결정한 것”/외압의혹­“당시 청와대 전화는 정보보고 차원”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30일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철강에 대한 특혜대출 및 외압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의원들은 조흥·외환 등 4개은행의 총 12억달러의 외환대출(94년)과 부도직전 은행들의 긴급자금 대출에 청와대 등의 개입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외환대출◁ 94년 조흥·외환 등 4개 채권단은행의 12억달러의 외환대출 배경이 도마위에 올랐다.의원들은 『누군가 개입·조정하지 않고서 어떻게 4개은행이 똑같이 3억달러씩을 내놓을수 있는가』라고 추궁하자 장조흥은행장은 『당시 포항제철과 거래가 끝난 상태라 고객확보 차원에서 거래확보를 위해 외환대출을 한 것』이라며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출시점도 의문점으로 등장했다.의원들은 『제일은행이 94년7월 첫 대출 이후 11월까지 5개월이나 버티다 결국 대출을 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지자 장 외환은행장은 『강남지점의 섭외팀이 뒤늦게 포착해서 자율적으로 거래가 성사됐을뿐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의원들은 『김현철씨와 정보근 회장이 롯데호텔에서 만난후 외환대출이 나갔다』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외압의혹◁ 청와대 압력을 둘러싼 의원­증인간의 입씨름이 이어졌다.의원들은 『외환은행이 96년12월 1천억원의 대출요구를 거부한 후 청와대 윤진식 경제비서관에게 전화보고를 한 것은 청와대 개입의 반증』이라고 몰아쳤다.외환 장행장은 『당시 전화는 정보보고 차원이었고 외압은 결코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23일 부도직전 채권단 대책회의에서 제일은행이 정태수 회장의 경영권포기를 조건으로 협조융자을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하자,의원들은 『청와대의 지침을 채권단에 전달한 것』이라며 『외압실체는 청와대가 분명하다』고 다그쳤다. 그러나 두 장행장은 입을 맞춘듯 『당시 우리의 최대관심은 담보로 잡은 냉연·열연공장을 완공시켜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판단으로 대출을 결정했고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이수휴 은감원장“정씨에 경영권 포기 요구 안해”/국조 한보청문회

    ◎김현철­박경식씨 대질않기로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9일 박청부 증권감독원장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철강 부도직전의 주가조작 의혹과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한보철강에 대출을 승인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관련기사 4면〉 이수휴 은감원장은 한보 부도직전인 지난 1월21일 정태수씨를 만난 이유에 대해 『부도를 통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정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부도가 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임창렬 재경원차관과 함께 정씨를 만났을때 임차관이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의 의사를 존중,수습노력에 협조해 달라」고 정씨에게 요청했었다』면서 『주식양도나 경영권 포기등의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 한보특위는 이날 김현철씨와 박경식 G남성클리닉 원장의 대질신문을 둘러싸고 두차례의 정회를 빚는 등 여야간의 논란끝에 표결을 실시,대질신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 “한보 코렉스공법 도입 몰랐다”/박재윤씨 청문회 증언

    ◎김 대통령 준공식 참석도 건의안해/이양희 의원 “도입승인전 보고받았다” 주장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8일 국회에서 청문회를 속개,안영기 통상산업부 철강금속과장과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을 차례로 출석시켜 담당과정 전결로 처리된 한보철강 코렉스공법 도입과정의 특혜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관련기사 4면〉 특위는 박 전 장관에 대한 신문에서 코렉스공법 도입의 사전인지 여부,현대그룹의 제철소진출 반대경위,김현철씨의 인사개입여부 등을 캐물었다. 박 전 장관은 『95년 6월 당진공장 1단계 준공식에 갔을때 처음으로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을 알게 됐다』고 답변,95년 1월 코렉스공법 도입신고수리 당시 관련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종전주장을 되풀이했다. 박 전 장관은 당진공장 1단계 준공식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에게 참석을 권유했는지에 대해서도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5년 한보철강 코렉스공법 도입을 전결처리했던 안과장은 『당시 업무처리 자체를 내가 했기 때문에 국장 윗선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말했다.안과장은 『한보측의 신고수리가 접수된지 11일만에 결재를 해줬고 전결처리과정에서 과원들과 협의했다』면서 『결재 즉시 국장에게 편람을 했으나 국장이 장관에게 보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민련 이양희 의원은 『95년 1월 당시 증인에게 보고한 통산부 기초공업국의 신년주요 업무추진계획에 코렉스 관련 사항이 자세하게 포함돼 있다』며 『이는 박 전 장관이 95년 5월 포철방문시 코렉스 공법에 대해 처음 알았고 95년 2월 도입승인시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모르쇠」 중벌·증언 면책 검토/국회 청문회 개선방향 여야입장

    ◎야­특위에 수사권·특검제 도입 주장/여­강제구인권 찬성… 수사권엔 난색 그동안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보청문회」는 적지않은 제도적 허점을 드러냈다.일부증인들의 「모르쇠 전략」에 속수무책이었고 『증언할 수 없다』고 버텨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었다.일부에서 「청문회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청문회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각종 「허점보완」에 나선다.오는 2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문회 개선방안 등 국정조사개혁 소위원회를 구성한다.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 등 여야 비율은 4대3으로 정했다. 여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외국의 청문회 사례를 폭넓게 연구,우리실정에 맞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개선방향을 제시한다.소위위원을 청문회 제도가 정착된 미국에 파견,청문회 운용실태를 조사한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세부사항에 들어서면 여야의 입장은 다소 상이한 측면도 있다.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법을 고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반면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진실한 증언을 확보할 법적 정비가 시급하다』며 11개 개선항목을 제시했다.▲예비조사제도의 도입 ▲특별검사제도의 도입 ▲불출석·증언거부에 대한 형벌강화 ▲증인채택 의결정족수의 하향조정 등이 주요내용이다.향후 곳곳에서 충돌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야권은 국정조사특위에 수사권 부여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신한국당 박총무는 『3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수사권 부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대신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구인권 등의 조치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는 증언거부에 대한 대책으로서 증언사유의 명확화 등을 명문화시켜 청문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입장이다.진실한 증언유도를 위해 청문회 증언에 대한 형사책임 면책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TV생중계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대한 제어장치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인에대한 인권보호 측면도 강화될 조짐이다.지난 17일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석태 전제일은행 상무가 이날 청문회 충격으로 자살,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증인들의 사생활 침해와 인격모독에 대한 제한 설정 등이 예상되는 보호책이다.
  • 특위에 수사권 부여 검토/국회 청문회 개선안

    ◎증언거부 금지 등 강구 국회는 2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증언거부 금지 및 강제 수사권 부여 검토 등의 청문회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조사제도개혁 소위원회를 설치한다. 소위원회는 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등 7명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선진 청문회 운용실태 파악을 위해 위원들을 미국 등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특위위원들이 청문회 신문 내용과는 무관한 증인들의 사생활을 거론,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아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조사특위는 이번주 초 전체회의를 열어 출석을 거부,청문회를 공전시켰던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운전기사 임상래씨와 한보 김대성 전 상무의 출석 문제와 김현철씨·박경식 G남성클리닉 대질신문,5월2일 정총회장에 대한 재신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행 법규상 이들의 대질신문과 재신문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또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과 안영기 철강금속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계속한다.
  • 공유수면 매립의혹 추궁/국조 한보청문회

    ◎박승 전 건설 “부처협의로 만장일치 결정”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6일 국회에서 박승 전 건설부장관과 신영삼 전 건설부 수자원정책과장,박태서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청문회」를 속개,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위원들은 특히 6공정권의 한보 밀착설,지난 88∼89년 공유수면매립계획 변경 당시 박 전 장관의 개입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관련기사 4면〉 박 전 장관은 『공유수면 매립과정은 법률적·도덕적·행정적으로 한 점의 의혹이 없는 떳떳한 행정행위』라면서 『특히 공유수면매립 결정과정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신 전 과장도 한보 매립면허 취득과정의 뇌물수수나 외압 의혹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는 조장행정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도록 돼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조사활동과 청문회 등 45일간의 특위 활동 내용을 결산하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소위를 구성,소위 위원으로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등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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