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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댓글 부대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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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원세훈 선고… 선거법 유죄 땐 ‘댓글 수사’ 탄력

    법원이 검찰의 변론재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30일 열리는 원세훈(66)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2차 국정원 댓글 수사’의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이명박과 아줌마부대’ 대표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 단체는 지난 23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단법인 ‘늘푸른희망연대’의 전신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30여개의 여론조작 외곽팀을 운영하고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국정원이 의뢰한 댓글 관련 수사를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하고 공안2부와 함께 10여명의 검사를 투입하는 등 2차 국정원 댓글 수사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원 전 원장이 선거법 관련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일단 검찰의 수사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재판에서 구속 결정이 날 경우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를 할 수 있다. 원 전 원장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받았고, 2심에선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하지만 2015년 7월 대법원이 사건을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다시 석방된 상태다. 하지만 선거법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게 될 경우 문제는 복잡해진다. 수사 기간을 포함해 5년 넘게 진행된 원 전 원장 사건에서 선거법 위반이 무죄가 나오면 향후 수사에 동력이 줄게 된다. 또 공범 관계에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수사의 정당성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검찰은 파기환송심 결과와 상관없이 원 전 원장의 횡령 혐의를 수사해 추가 기소도 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 전 대통령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서도 국정원법 위반 공범으로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 2차 국정원 댓글 수사의 칼끝이 결국 이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변론재개 불허… 원세훈 내일 선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가 검찰의 변론재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28일 재판부는 “사건 진행 정도 등에 비춰 변론을 재개하여야 할 사유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2년 가까이 진행된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은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 원 전 원장과 민간인 팀장 사이 공모 관계를 입증할 만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등 변론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외곽팀원들을 조사한 결과 사이버 활동에 대한 지시·공모와 관련된 유의미한 증거가 확보돼 법원의 검토에 반영되도록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간인 댓글부대의 활동도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이뤄진 만큼 변론을 벌인 후 선고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 쟁점 중 하나로 꼽히는 ‘18대 대선 개입 혐의’가 무죄로 나올 경우 추가 수사의 동력이 떨어지는 점을 우려해 원 전 원장의 유죄를 굳히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새롭게 드러난 민간인들의 댓글 작업이 원 전 원장의 유·무죄나 형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장기간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면서 재판부의 심증이 대부분 형성됐다는 뜻이다. 실제 원 전 원장의 1, 2심에서도 ‘외부 조력자’의 역할이 등장하는 등 민간인이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댓글 작업을 벌인 사실과 공모 관계는 어느 정도 입증된 상태다. 재판부는 변론재개를 불허하면서 원 전 원장의 선고 공판도 TV로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이 주요 재판 선고의 경우 생중계를 허용할 수 있도록 내부 규칙을 개정한 뒤에도 하급심 재판부가 중계를 불허하는 양상이 반복된 셈이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중계에 동의하지 않고, 또 그런 상황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삼성 뇌물죄 1심 선고를 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고, 피고인이 원치 않는다며 중계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28일 외곽팀장 주거지 2~3곳을 압수수색하고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 갔다. 지난 23일 외곽팀장 20여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이후 검찰은 차미숙 늘푸른희망연대 대표, 변철환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대변인 등 보수단체 관계자 2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선고 VS 변론 재개… 원세훈 ‘운명의 한 주’

    檢 “국정원 외곽팀 실상 반영해야” “法, 판결 바꿀 요소로 안 볼 수도”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에 대한 변론 재개 여부를 28일쯤 결정한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27일 “선고가 30일로 예정돼 있어 이번 주 초에는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오는 30일 선고 공판을 하기로 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한 상태다. 법원이 변론 재개를 받아들일 경우 검찰은 새로 드러난 민간인들의 ‘댓글 작업’이 원 전 원장 공소사실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공소장 변경과 함께 추가 증거를 제출할 방침이다. 실제 국정원 적폐정산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민간인 외곽팀장 30명, ID 최대 3500개의 활동 내역은 지난번 ‘1차 국정원 댓글 수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수사에서 국정원 압수수색이 무산돼 민간인 부대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외곽팀의 규모와 실상이 확인돼 공판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댓글 작업에 나선 민간인을 원 전 원장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할 예정인 만큼 파기환송심에서도 양측의 공모관계를 밝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검찰은 기존 공소장에 담기지 않은 원 전 원장의 국정원 예산 횡령 혐의는 별개의 범죄 사실이어서 추가 기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원이 검찰의 신청을 받아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2015년 9월 4일 시작된 파기환송심이 이미 2년 가까이 진행된 데다 새로운 외부 조력자의 등장이 판결을 바꿀 정도의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원 전 원장의 1, 2심 판결문에는 국정원 직원과 공모해 여론 조작에 나선 민간인이 한 사람 등장한다. 한 변호사는 “중대한 사정 변경 사유로 인정될 경우에만 변론 재개가 이뤄지는데 재판이 다시 시작된다면 그 자체로 원 전 원장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인 팀장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차기식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과 육해공군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 회장 양모(57)씨도 불러 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로 알려진 선진미래연대에서 활동한 차씨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글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미래연대는 이 전 대통령 임기 초인 2008년 10월 만들어졌다. 검찰은 또 예비역 장교들이 외곽팀에 대거 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세훈 - 댓글부대 공모 명시”…檢, 변론 재개 신청

    민간인 댓글 팀장들 소환 조사…법원 변론재개 수용 여부 촉각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 단체인 ‘늘푸른희망연대’ 차미숙(56) 대표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댓글 활동에 나선 민간인 팀장들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오는 30일 선고가 예정돼 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에 변론 재개를 신청해 새로 확보한 증거물을 제출할 뜻도 밝혔다. 법원이 변론 재개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4일 “어제와 오늘 국정원이 수사 의뢰를 한 외곽팀장 등 일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를 받은 이들은 모두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와 늘푸른희망연대, 한국자유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에서 활동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압수수색 직후 검찰에 동행한 인물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조사를 받은 관계자는 7~8명 수준이다. 차 대표는 2007년 ‘이명박과 아줌마 부대’라는 팬클럽을 결성해 대표(부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민간인들을 원 전 원장의 18대 대선 개입 공범으로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국정원이 외곽팀장 30명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만 수사의뢰를 한 데다 공직선거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해 기소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공범이 기소돼 있으면 시효 중단사유에 해당한다”면서 민간인에 대해서도 선거 개입 사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형사소송법 253조를 보면 “공범 1인에 대한 시효정지는 다른 공범자에 대하여 효력이 미치고 당해 사건의 재판이 확정된 때로부터 진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원 전 원장이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공범에 대해서도 기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 전 원장은 18대 대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를 닷새 앞둔 2013년 6월 14일 불구속 기소됐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파기환송심 후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감안하면 민간인을 기소하는 데 시효가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정원이 자체 조직뿐 아니라 민간인까지 동원해 특정 후보의 당선, 낙선을 위한 활동에 나선 것이 확인될 경우 이명박 정부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이 이날 변론 재개를 신청한 것은 새롭게 드러난 민간인 팀장 30명, 아이디(ID) 3500개의 댓글 활동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재판이 다시 시작될 경우 공소장 변경을 통해 민간인 댓글부대의 규모 및 원 전 원장과의 공모 관계를 명시한다는 방침이다. 원 전 원장은 2심에서 국정원법과 선거법 위반 모두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지만, 2015년 7월 대법원이 증거를 일부 인정할 수 없다며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에 대해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법원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MB정부 댓글부대, 댓글 5000원·글 1만원↑씩 현금 수당

    MB정부 댓글부대, 댓글 5000원·글 1만원↑씩 현금 수당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요원’에게 지급된 활동 당 가격표가 공개됐다. 24일 JTBC 뉴스룸은 원세훈 원장의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댓글부대의 온라인 활동에 가격을 매겨 돈을 지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댓글부대가 다른 사람의 게시물이나 댓글에 ‘찬성’이나 ‘반대’를 클릭한 경우에 건당 500원, 댓글을 직접 썼을 때는 5000원을 지급했다. 만일 게시물을 직접 작성했다면 1만원 이상의 보상을 했다.국정원은 매달 각 팀장을 이용해 돈을 지급했다. 돈을 지급할 때는 특히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5월 처음 만들어진 댓글부대는 2012년 30개까지 불어났다. 팀을 운영하는 데는 한 달에 많게는 2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국정원은 댓글 부대 활동이 드러나지 않도록 팀장들을 엄격하게 관리했다. 국정원은 팀장 신원조회 뒤 보안서약서를 받는 등 철저하게 이들의 입단속을 했다. 팀장은 팀원들에게 댓글 활동이 국정원 일이라는 사실조차 알리지 못했다. 검찰은 각 팀장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팀원들과 배분하는 과정에선 은행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팀장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확보한 증거 추가 제출”…원세훈 재판 선고연기 신청

    검찰 “확보한 증거 추가 제출”…원세훈 재판 선고연기 신청

    오는 30일 예정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검찰이 원 전 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겠다면서 법원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이 사건의 공소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등 위반 사건의 변론 재개를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변론 종결 이후 국정원에서 ‘사이버 외곽팀’(또는 ‘민간인 댓글부대’) 등에 관한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수사의뢰를 했고, 검찰은 관련자 압수수색 및 소환조사를 일부 실시하는 등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기존에는 극히 일부만 파악됐던 민간인 외곽팀의 규모와 실상이 확인돼 공판에 반영할 필요가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파기환송심 선고는 예정됐던 이달 30일에서 연기된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2015년 7월 대법원의 파기환송 후 그로부터 2년 만에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됐고, 지난달 24일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후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정원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3일 중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정원은 지난 21일 댓글부대 팀장 30명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적폐청산 TF의 조사결과 일부를 넘겨받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 “원세훈 원장 때 국정원 요원 10여명 스스로…”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 “원세훈 원장 때 국정원 요원 10여명 스스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재임(2009년 2월~2013년 3월)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원 요원 1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국제 비영리기구 보고서에 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비롯된 일이라는 이 보고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헌정 질서를 흔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는 또 다른 차원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브뤼셀 소재 분쟁예방 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지난 2014년 8월 5일 ‘한국 정보기관 병적증상의 위험성(Risks of Intelligence Pathologies in South Korea)’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CG가 인터뷰한 또 다른 소식통은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기가 곤두박질쳐 약 10명의 국정원 요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내용은 원 전 원장이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 본문 22쪽 하단 각주에 실려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 앨러배마주 소재 트로이대학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대니얼 핑크스턴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약 10명 자살’을 언급한 소식통이 국정원 내부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자들과 긴밀히 접촉하는 사람으로서 “과거 그와 접촉해본 바로는 말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국정원 소식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직이 갑자기 바뀌거나 부당하게 대우를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자살한 사람이 여러 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 요원들이 당시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원 전 원장의 재임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서,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분석 작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은 “헛소문이며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에 있을 때 일을 정말 많이 했고 여러 요원을 적재적소에 자기 전공 분야를 갖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댓글 여론 형성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받고 오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의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 활동과 관련한 일부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지회 컴퓨터 삭제문서 복원… 이명박 지지단체도 압수수색

    양지회 컴퓨터 삭제문서 복원… 이명박 지지단체도 압수수색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부대로 활동한 민간인들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국정원이 민간인 팀장 30명에 대해 수사 의뢰한 지 이틀 만에 검찰이 증거 확보에 나서면서 ‘국정원 댓글’ 재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단체가 포함돼 있어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오전 10시부터 검사와 수사관 80여명을 투입해 외곽팀장 김모씨 등 외부 조력자 자택 20여곳과 이들이 활동한 단체 사무실 5~6곳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30명 가운데 주거지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 대상에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과 아줌마부대’의 전신인 늘푸른희망연대 등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단체를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수사팀이 댓글 활동을 보수단체 소속 회원들의 개인 활동이 아닌, 조직적 개입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지회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서와 회의 녹음테이프, 입회 원서 등을 확보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에서 삭제됐던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최측근으로 불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자신의 지지 단체가 공모해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을 둘러싼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자유주의진보연합, 선진미래연대, 자유한국연합 등 또 다른 보수 단체들도 댓글 작업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적시했다. 검찰이 민간인 팀장들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18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과 공범 관계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민간인 팀장을 불러 활동 경위와 예산의 용처를 캐물을 예정이다. 민간인 댓글 활동에 국정원 예산이 쓰였다면 예산 전용(轉用)의 책임을 물어 원 전 원장에게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또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와 민간인 외곽팀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간부들의 역할이 규명돼야 하는 만큼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의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원 전 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등 세 사람이다. 한편 국정원의 댓글 활동에 협력한 곳으로 지목된 보수단체는 검찰 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의 한 간부는 “사건이 터지기 전엔 댓글 활동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보수, 진보로부터 모두 인정받고 있는 단체를 불법 집단으로 싸잡아 매도할 경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자유연합 대표이자 국정원의 민간 비선 조직 ‘알파팀’의 리더로 지목된 김성욱(46)씨는 “댓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30명 출국금지·계좌추적 병행… ‘국정원 댓글부대’ 본격 수사

    ‘공범’ 직원 밝혀야 민간인 처벌 ‘댓글부대’에 준 돈 횡령 여부 이명박 前 대통령 등 靑 연루 쟁점 댓글부대를 운영한 팀장급 민간인 30명의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22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하고 공안2부(부장 진재선) 검사와 파견 검사를 보강해 10여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곧바로 민간인 팀장급 30명 등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인과 공모 관계에 있는 국정원 직원을 밝혀내는 것도 수사팀의 몫”이라면서 향후 수사방향을 예고했다. 민간인에게 불법 정치 관여를 이유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정원 직원이 공범으로 등장해야한다. 일단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과 민간인 댓글부대로 이어지는 지휘체계와 민간인에게 국정원 예산을 지급한 것을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 살피는 데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민간인의 활동에 대해 원장이 일일이 알지 못하며, 직원이 예산 중 일부를 민간인에게 보수로 건넸다 해도 원장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민간인 조력자의 공모 관계를 인정한 1, 2심 판결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외부 조력자의 활동을 알지 못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전체적인 범행을 인식하고 지시한 이상 공모 관계를 인정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는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원 전 원장이 자신의 이익의 위해 예산을 불법영득하려 한 의사가 없는 만큼 횡령죄 성립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간인 활동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도 횡령의 책임을 중간간부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국가 예산을 내 소유인 것처럼 썼다면 불법영득의사는 인정되는 것이 추세”라면서도 “직원들에게 내려 보낸 돈이 민간인에게 가는 걸 몰랐다면 횡령죄는 다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하기 위해서는 횡령·직권남용 등 새로운 혐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SNS 문건’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보고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국정원장의 독대가 부활한 만큼 대통령에게 댓글 활동이 직접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 전 원장 측은 “SNS 활동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예정된 원 전 원장 파기환송심 선고도 검찰 수사의 변수로 꼽힌다. 원 전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다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수사 착수…검사 10여명 투입”

    檢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수사 착수…검사 10여명 투입”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 의혹에 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윤석열 검사장)은 22일 “국정원 수사의뢰와 관련해 오늘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2차장검사 산하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등 두 개 공안부서를 주축으로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주임검사는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 부장검사가 맡았다. 수사팀 소속 검사는 타 검찰청 파견 검사까지 포함해 모두 10여명으로 기존의 대형 사건 특별수사팀에 준하는 규모다. 수사팀에는 두 부장검사를 비롯해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이 대거 재투입됐다. 국정원은 자체 조사를 거쳐 21일 외곽팀장으로 의심되는 30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고, 이날 추가로 이들 외곽팀장 30명에 대한 조사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의 구체적인 사이버 여론조작 행태와 국정원의 자금 지원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이를 위해 사이버 여론조작 업무를 주도한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들과 외곽팀 활동 민간인들 사이의 금융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면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외곽팀의 주된 활동 기간이 2009∼2012년으로 이미 5년 이상 지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등이 불가능해 디지털 증거 수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국정원 내부 업무 자료와 자금 추적 결과를 중심으로 국정원과 민간인 사이의 ‘커넥션’을 규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사이버 여론조작용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2년 한 해만 외곽팀에 들어간 자금이 3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로 외곽팀의 활동 전모와 국정원이 투입한 예산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앞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원 전 원장이 횡령·배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사이버 여론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민간인 팀장들이 원 전 원장과의 공모관계 인정 여부에 따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국정원TF는 한국자유연합, ‘이명박과 아줌마부대’가 전신인 늘푸른희망연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성향 단체의 핵심 회원들과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관계자들이 사이버 외곽팀으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2011년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댓글 공작’을 담당한 심리전단을 확대해 대규모 외곽팀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나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에까지 확대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민간인 댓글 부대 30명 검찰 수사 의뢰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통한 여론 조작 의혹 등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원은 21일 이른바 ‘댓글 사건’에 관련된 민간인 외곽팀 팀장 김모씨 등 30명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와 ‘이명박과 아줌마부대’가 전신인 늘푸른희망연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자유주의진보연합, 한국자유연합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성향 단체의 핵심 회원들이 사이버 외곽팀의 주축이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한 뒤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30명 검찰에 수사의뢰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30명 검찰에 수사의뢰

    국정원이 21일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 3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관련 조사 자료를 넘겼다.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이른바 ‘댓글 사건’에 관련된 민간인 외곽팀 팀장 김모씨 등 30명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TF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를 비롯해 ‘이명박과 아줌마부대‘가 전신인 늘푸른희망연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자유주의진보연합, 한국자유연합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성향 단체의 핵심 회원들이 사이버 외곽팀의 주축이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단체 관계자들이 검찰의 우선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한 뒤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곽팀 활동 관련 자료를 일부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 등 두 개 공안부서를 주축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리기로 하고 본격수사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댓글 공작팀장들, 알고 보니 MB 지지단체 소속

    국정원 댓글 공작팀장들, 알고 보니 MB 지지단체 소속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팀’인 ‘사이버외곽팀’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들 단체 핵심 멤버들을 ‘사이버외곽팀’ 팀장으로 두고 특수활동비 등 예산을 활용해 소속 회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한겨레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등의 설명을 종합해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신원을 확인한 30명의 팀장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자유주의진보연합, 선진미래연대, 자유한국연합, 늘푸른희망연대, 애국연합, 양지회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이 단체들은 대부분 이 전 대통령 지지단체로 알려진 곳들이다.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를 제외하고는 이 전 대통령 당선 전후에 설립돼 ‘4대강 사업’ 등을 지지하는 활동을 했다. ‘사단법인 뉴라이트’에서 이름을 바꾼 민생경제정책연구소의 경우 이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김진홍 목사가 소장을 맡았다. 2008년 11월 만들어진 이 단체는 관련 경험이 없는데도 설립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서민금융 프로그램 사업자로 지정돼 관련 예산 30억원을 지원받아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늘푸른희망연대도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사조직인 ‘이명박과 아줌마부대’가 명칭을 바꾼 단체로, 행정안전부의 공익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자격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다. 앞서 지난 3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2012년 12월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적폐청산 티에프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4일 민간인 팀장 30명 명단과 소속 단체 및 총 지원액 등이 담긴 문건을 검찰에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댓글’ 광폭수사… 횡령·직권남용까지 겨눈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인사로 새 진용을 갖춘 서울중앙지검이 17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사건 재수사팀 구성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은 다음 주중 최근 새롭게 드러난 국정원의 외부 조력자, 즉 민간인 댓글부대에 대한 수사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현 정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민간인 댓글부대 30개팀의 활동 자료, 한층 구체화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발언 자료를 확보해 검토 중이다. 2013년 원 전 원장을 기소할 때 적용한 국정원법 및 선거법 위반 혐의를 보강하는 수준을 넘어 원 전 원장이 국정원 간부들에게 각종 현안 개입을 지시하는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검찰은 자료를 추려 원 전 원장 재판에 추가 증거를 제출하고, 30일로 예정된 선고일을 미루기 위해 법원에 변론재개를 신청할지 다음 주중 정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의 대체적인 관심은 마무리 수순인 원 전 원장 재판 ‘공소 유지’보다 2009~2012년 국정원 안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여론 조작과 정치 개입 실체에 대한 ‘수사’ 쪽에 기울어져 있는 분위기다. 원 전 원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예정대로 30일 받고, 새 수사팀은 재수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 30여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권고하고, 이들 팀장 30여명에 국정원 전직 직원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 외곽단체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댓글부대에 투입된 민간인 연인원이 3500여명으로 추정되면서 재수사는 2013년에 비해 연루자와 범죄 금액이 큰 ‘광폭수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3년 수사 당시 ‘빙산의 일각’처럼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 이모씨의 활동이 드러난 바 있는데, 당시 이씨는 월 300만원이란 적지 않은 보수를 지급받았다. 이미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간부들에 대한 유죄가 확정된 뒤 이뤄질 재수사 과정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당장 2013년 원 전 원장 등에게 적용됐던 선거법 위반 혐의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공소시효를 훌쩍 넘겼다. 민간인 댓글부대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려면 이들과 국정원 직원 간 공모 관계 입증이 필수적이다. ‘시간’이 국정원 재수사의 장애물이라면, ‘규모’는 재수사에 동력을 불어넣을 요소다. 민간인 댓글부대 규모가 파악됨에 따라 국정원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민간인 댓글부대에 보상했다는 의혹과 원 전 원장의 지시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국정원 간부들이 진보 교육감에게 교사 징계 압박을 넣거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이 전 대통령 국정홍보에 적극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인 댓글부대에 국정원 예산을 전용한 부분을 횡령죄로, 국정원이 정부 현안에 압력을 행사한 대목을 국정원법의 직권남용죄로 처벌하는 방안까지 수사를 확대할 사정이 생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범계 “국정원 댓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예외일 수 없다”

    박범계 “국정원 댓글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예외일 수 없다”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직전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검찰이 향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최고위원이 “수사에 성역은 없다”면서 이 전 대통령도 필요할 경우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댓글사건 정황상 이명박 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여론조작을 해왔는데 이 전 대통령이 연루가 안될 수 없다는 게 저와 여러 사람들의 추측”이라면서 “범죄 혐의가 있고 단서가 발견되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다. 원론적으로 이 전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댓글사건에 개입한 아이디가 3500여개가 발견된 만큼 이에 대한 별도의 수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추가 기소해 병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8년간 근무하던 법무법인(로펌)을 그만두고 이달 중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신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 변호사가 압박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논두렁 시계 보도’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로펌을 그만 둔 것은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수사를 하고 ‘논두렁’ 얘기를 했다”면서 “이 전 부장의 입이 이 모든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부장은 ‘논두렁’ 얘기를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는데 이 사건을 조사한 것은 검찰이다”면서 “자신이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2015년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는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면서 “국정원 개입 근거에 대해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국정원장은 원세훈 전 원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댓글부대’ MB 지지단체 포함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 부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검찰에 넘긴 ‘30개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 정황’ 자료에는 ‘늘푸른희망연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전신인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는 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정도로 이 전 대통령 지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검찰은 회원들이 댓글 조작을 하는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이 과정에 당시 청와대가 연루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명박 前대통령 지지단체도 국정원 ‘댓글부대’ 동원 의혹

    이명박 前대통령 지지단체도 국정원 ‘댓글부대’ 동원 의혹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 부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16일 연합뉴스는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검찰에 넘긴 ‘30개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 정황’ 자료에는 ‘늘푸른희망연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의 전신은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다. 이들은 대선 당시 지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2009∼2010년 국정감사에서는 이 단체에 대한 정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사업에 선정되고 단체 간부가 건강보험 수가를 결정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에 참여해 전문성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이 단체 회원들이 댓글 조작을 하는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이 과정에 청와대가 연루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TF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는 30일 선고를 앞둔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의 선고를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해달라고 신청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의뢰 권고

    국정원 개혁위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의뢰 권고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집권 당시 국정원이 운영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의 팀장 3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고 국정원이 14일 밝혔다.개혁위가 수사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한 팀장 30명은 모두 민간인들이다. 국정원은 조만간 검찰에 이들을 수사 의뢰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일 개혁위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만일 검찰이 이들 민간인 팀장 30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면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댓글부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국정원 지휘 라인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국정원은 지난 11일부터 사이버 외곽팀과 관련한 핵심 자료들을 검찰에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댓글부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적폐청산 TF의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전달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확보한 검찰…MB 수사할까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이버 외곽팀’(또는 ‘댓글부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자료를 확보했다. 향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또는 ‘댓글 사건’)의 검찰 수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은 14일 오후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적폐청산 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는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않은 조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 TF는 또 옛 국정원이 2011년 10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발표했다. 이 문건이 국정원이 사이버 공간에서 광범위한 불법 정치활동을 벌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확대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가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원 전 원장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201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를 확보한 만큼, 원 전 원장이 연루된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중대 사정 변경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두언 “원세훈, MB에 ‘댓글부대’ 보고했을 것, 다만…”

    정두언 “원세훈, MB에 ‘댓글부대’ 보고했을 것, 다만…”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댓글 부대’ 운영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 최측근으로 분류되다 이후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 갈등을 빚으며 친이(친이명박)계와 멀어진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원 전 원장이 보고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보고를 안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원 전 원장 선에서 끝났는지 아니면 정권 차원인지 수사를 할 텐데, 원 전 원장 입장에서도 앞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굉장히 신중하고 치밀하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라서,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정치 보복적 성격도 많았고, 4대강·자원외교·방산 쪽은 박 정부 때 뒤질 만큼 뒤졌다”면서 “다만 롯데타워 허가 부분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청와대 차원에서 군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다”면서 “청와대 경호실장까지 동원돼 군인들을 회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당시 국세청장인가 하던 인간이 누굴 잡으려면, 누가 어떻게 하면 된다고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부추겼다”며 “한상률 전 청장이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는 못 하고, 하여튼 국세청장이라고 추정이 되는데, 거기서 박연차 수사를 하면 노 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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