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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 “상당한 수사보완 필요”

    경찰,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 “상당한 수사보완 필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4일 김씨를 재소환해 1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위해 김씨를 조만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 11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오유)에서 16개의 아이디로 대선 관련 글에 추천·반대 아이콘을 99회에 걸쳐 누른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경찰은 김씨 노트북에서 나온 아이디가 김씨 본인 것인지, 직접 찬반을 표시했는지, 배후에 국정원 등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신문해보니 수사 보완이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당한 수사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은 김씨가 의사표시를 한 웹사이트 ‘오유’의 특징때문이다. ‘오유’는 아이디, 닉네임(별명),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실명인증 없이 누구나 중복가입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순차적으로 아이디 16개를 만들었고, 이때 사용한 이메일은 모두 주민등록번호가 필요 없는 ‘야후’의 계정이었다. 외국에 서버를 둔 포털사이트인데다 최근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해 경찰로선 16개 아이디가 모두 김씨의 것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아이디는 다른 3개의 사이트에서도 발견됐지만 대선과 관련한 흔적은 없었다. 게다가 진보성향 사이트인 ‘오유’ 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흔적’이 나온 이유도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의문점이 구체화되면서 대선을 사흘 앞두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에도 비난여론이 재점화됐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오후 11시 “김씨의 하드디스크 두 개를 분석한 결과,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리곤 대선이 끝난 지난달 20~21일 하드디스크에서 나온 아이디·닉네임 40개를 일일이 구글링(인터넷 검색)해 ‘오유’에 의사를 남긴 행동을 발견했다. 서울경찰청에서 하드디스크 분석결과를 받은 즉시 구글링을 했다면 대선 전에 ‘찬반표시’까지 포함된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국정원 여직원 ID 16개로 대선글에 99회 찬반 표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가 대선 관련 인터넷 게시물에 99차례에 걸쳐 추천·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김씨가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11일까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선과 관련된 94개 게시글에 추천·반대의 아이콘을 누르는 방식으로 99차례 의견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하는 글이 주류를 이뤘던 진보성향의 유머사이트다. 경찰은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옹호하는 성향의 의견 표명을 했지만 반대로 문재인 전 후보 쪽을 클릭한 것도 꽤 있었다”면서 “아직 특정한 경향이나 패턴을 보였다고 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찬반 의견표명 외에 김씨가 직접 댓글을 단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해당 커뮤니티는 아이디, 닉네임(별명),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실명인증 없이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김씨는 지난해 8월 28일 이후 순차적으로 16개의 아이디를 만들었으며 아이디를 만들 때 사용했던 이메일은 모두 주민등록번호가 필요 없는 ‘야후’의 계정이었다. 경찰은 공무원 신분으로 추천이나 반대를 한 것이 공직선거법 적용 대상인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무혐의’ 국정원 여직원 文비방 댓글 흔적 포착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씨가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흔적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가 쓴 글이 발견된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는 한편 김씨를 4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김씨가 쓴 아이디·닉네임(필명) 40개를 일일이 구글링(인터넷 검색)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이어 왔다.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2일 “검색 결과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닉네임이 문재인 전 후보 등 대선 관련 용어와 함께 존재하는 흔적을 찾았다”면서도 “그러나 이 검색결과로는 지지나 비방글을 올렸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불완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이어 “현재로선 수사의 단서를 하나 잡은 것에 불과하다”며 “김씨가 실제로 ‘비방 댓글’을 달았는지는 재소환 등 앞으로 수사를 더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수서서는 김씨가 출석하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 경과를 밝힐 예정이다. 경찰이 김씨 재소환을 통해 “혐의 없다”고 밝힌 중간 수사결과를 뒤집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김씨의 컴퓨터 정밀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하드디스크의 로그기록과 아이피를 추적했지만 댓글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수사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이 같은 중간 수사발표는 박빙의 대선판에서 사실상 박근혜 당선인에게 힘을 싣는 결과를 낳았다. 박 당선인과 문 후보의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에 긴급 발표한 것에 대해 ‘경찰의 정치권 줄대기’라는 싸늘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지금&여기] 경찰 유감/김승훈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경찰 유감/김승훈 사회부 기자

    18대 대선을 앞두고 경찰은 알아서 권력의 뜻을 받드는 ‘정치 경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듯해 심히 유감이다. 경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모습이 포착될 때면 출입처와 상관없이 비판하곤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보인 경찰의 ‘이중적 행태’는 도를 넘은 듯하다. 경찰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 김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컴퓨터 2대를 경찰에 제출한 지 사흘 만인 16일 “김씨가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데다 여야 대선후보가 마지막 TV 토론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은 당일 밤 11시,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반면 선진통일당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 6개월이 넘도록 ‘꿀 먹은 벙어리’다. 지난 6월 21일 수사 착수 이후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부정경선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 등을 파악했지만 ‘윗선’의 지시로 함구했다고 한다. 한 경찰은 “사실상 수사는 끝났는데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백기 투항한 이후 ‘위’에서 민감한 사안이니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말고 보안을 유지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기습 발표(국정원 댓글 의혹)와 함구(선진당 부정경선 의혹), 경찰이 누구에게 유리한 판단을 했는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검찰을 취재하며 정권과 연관된 권력비리 수사 때면 ‘정치 검찰’의 행태를 심심찮게 체감했다. 경찰의 정치적 행보도 오십보 백보다. 경찰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좌파 연예인’ 숙청에 나섰다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수사를 덮은 전례가 있다. 최근 검찰은 현직 부장검사의 억대 뇌물수수, 초임 검사의 성(性) 스캔들, 브로커 검사 등 전대미문의 비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치권,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개혁 요구와 개혁안도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이런 흐름에 편승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수사권 독립인지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원칙론자라고 한다. 당부하고 싶다. 진정한 ‘민주·민생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 경찰’의 끈을 끊어 줬으면 한다. hunnam@seoul.co.kr
  • [문화마당] 여직원과 여비서, 여대통령/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여직원과 여비서, 여대통령/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8대 대선 막바지에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몇 가지 사건이 터져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어떤 국정원 직원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 후보에 대해 악성 댓글을 양산한 혐의가 제기된 사건이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 정보기관 직원이 그런 위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속히 밝히고, 더 나아가 조직적인 배후 여부를 철저히 파헤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의 보도는 국정원 직원이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중파 TV뉴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 사건의 장본인을 국정원 직원이라 하지 않고 ‘여직원’이라 보도했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약자인 여성을 괴롭혔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직원이면 직원이지 굳이 여직원임을 밝힐 필요는 무엇이며, 심지어 여직원을 헤드라인에까지 노출해 강조할 것까지는 또 무엇인가? 올해 초에도 비슷한 보도를 접한 기억이 난다. 돈 봉투 문제로 국회의장의 보좌관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건이다. 그런데 어느 날 검찰에 새로 소환된 한 보좌관에 대한 보도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공중파 TV뉴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 이전의 다른 보좌관 소환 때와는 달리 국회의장의 ‘여비서’가 소환되었다고 법석을 피웠던 것이다. 그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자의 정식 직함은 국회의장의 회계담당 보좌관이었고, 먼저 불려간 자들도 대개 보좌관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 보좌관에 대해서만 유독 여비서라는 이상야릇한 딱지를 붙여 보도한 것이다. 보좌관이라는 어엿한 공식 직함을 두고, 굳이 헤드라인에서부터 여비서라고 강조해 보도한 이유는 또 무엇인가?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에서조차 이런 식이니, 장삼이사들의 일상 언어에서는 이를 나위도 없이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잠깐만 생각해도 여선생, 여대생, 여비서, 여군, 여순경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이들 모두 젠더(gender)로 여성을 특별히 드러낸 표현의 산물이다. 그 상대어일 법한 남선생, 남대생, 남비서, 남군, 남순경 같은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거나 아예 없으니 하는 말이다. 여걸, 여장부, 여인 같은 낱말도 떠오르는데, 이들도 다 마찬가지다. 여걸의 상대어는 남걸이 아니라 호걸이고, 여장부의 상대어도 남장부가 아니라 대장부이다. 여인의 상대어도 남인이 아니라 그냥 인(人)이다. 여학생이나 여성 같은 용어는 그 상대어로 남학생과 남성이 두루 쓰이기에, 젠더로 인한 차별과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 단어가 쓰이는 문맥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를테면, “남학생이 왜 그래?”라는 표현은 거의 들어본 적도 없는 데 비해, “여학생이 왜 그래?”라는 말은 오늘도 여전히 귀에 들리기 때문이다. 남성 중심의 언어체계에 강하게 녹아 있는 섹슈얼리티(sexuality)는 이 땅에 아직도 너무나 강하다. 남녀의 평등한 인격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성을 섹슈얼리티로 환원해 대상화하는 언어와 그런 태도, 관습이 이 사회를 아직도 강하게 지배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상당수의 거래에 여성이 하나의 선물처럼 상품화되는 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난무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이다. 그러니 여직원과 여비서의 일은 빙산의 일부는커녕 얼음 한 조각도 되지 않는다. 실제로 공중파 TV의 ‘만행’은 매우 구조적이고 훨씬 더 일상적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 일기예보 담당 아나운서가 죄다 젊고 예쁜 여성 일색인 것도 그 한 예이다. 공중파 TV의 이런 현실은 인왕산 아래서부터 제주도 마라도까지 이 사회 전체가 그렇다는 일종의 바로미터이다. 이제 두 달 뒤면 한국에도 여성 대통령이 등장한다. 생물학적인 여성 대통령에 머물지, 사회적인 여성 대통령으로 거듭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권력기관 ‘빅3’ 인사에 초미 관심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3’에 대한 박근혜 당선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3라고 불릴 정도로 막대한 권한을 가진 이들 조직의 수장 결정에 차기 정부의 원활한 출발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국정원장은 비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관심사다. 역대 정권의 첫 국정원장은 대부분 과도한 정치 개입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차기 국정원장에는 우선 박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국정원장은 예전에는 군 출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법조인 출신이 많았다. 교수와 관료, 정치인은 한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국정원 내부에서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정원의 특성상 정치권과 거리가 멀수록 좋지만 외부인사는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첫 내부 발탁 원장이었던 김만복 전 원장이 내부 문건 유출로 중도하차하는 등 선례가 좋지 않았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 시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인선을 이명박 대통령이 하느냐, 박 당선인의 차기정부에서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할 경우 전례에 따라 박 당선자와 긴밀히 의견을 조율해 적임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럴 경우 이달 중 윤곽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새정부가 들어선 뒤 임명되면 법무부 장관 등 새정부의 각료를 임명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었다. 통상 검찰총장은 대검차장, 고검장 5명,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차관 등 9명 중에서 결정돼 왔다. 현재 광주지검장은 공석이어서 사실상 후보군은 8명인 셈이다. 김기용 경찰청장의 경우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김 청장의 임기는 2014년 5월까지다. 2003년 2년 임기의 경찰청장 임기제가 도입됐지만 이택순 전 경찰청장만 2년 임기를 채웠고 나머지는 중도하차해 임기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다만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 서울·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의 경우 전례에 따라 대통령이 바뀔 경우 일괄 사표를 내는 비공식 절차를 밟는다. 이후 새 대통령 당선인이 사표를 받아 일부는 수리하고 일부는 반려하는 방법을 택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일부는 바뀔 수도 있지만 그 폭이 작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불법 댓글’ 사건과 관련해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거취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생과 안정’ 전략 주효… 보수대결집으로 완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18대 대선 승리는 그가 걸어온 길 만큼이나 드라마틱했다. 19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박빙의 오차범위 내 우세(1.2%)로 출발한 박 당선자는 문재인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100만표가 넘는 표차로 승리했다. 국민들은 ‘변화’를 기대하면서도 ‘민생’과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의 승리 요인은 가장 먼저 박 당선자의 개인적 역량을 빼놓을 수 없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애칭에서 알 수 있듯 박 당선자는 새누리당 대선 전략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박 당선자는 선거 초반 새누리당이 불안과 내홍에 휩싸였을 때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짓눌린 당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민생과 대국민통합을 강조한 선거 전략도 유효했고 보수층을 결집한 리더십도 돋보였다. 여기에 정책 공약의 큰 줄기였던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 이슈를 선점해 야권의 칼날을 무디게 한 것도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우후죽순 터져 나온 야권발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강(强) 대 강(强)’ 대결로 몰고 간 것도 결국 승리의 요인이 됐다. 박 당선자는 대선 출마 이후 줄곧 민생과 국민대통합을 얘기해 왔다. 양극화의 확대로 팍팍해진 살림살이와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등 어느 때보다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서민들에게 거창한 구호 대신 민생을 내걸고 소통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캠프 관계자는 19일 “우리는 선거 기간 동안 민생 정부를 외치며 국민만을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가 지난 8월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100% 국민대통합’을 선언한 이후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도 참신했다는 평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참여와 지지도 큰 힘이 됐다. 박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여성 대통령론’도 예상외의 파급력을 보여 줬다. 여론조사 내내 박 후보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을 웃돌았다.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보수 대결집’도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보수 대결집의 물꼬를 튼 박 당선자 진영은 이후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박세일 전 국민생각 대표, 김영삼 전 대통령, 막까지 애를 태웠던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합류하면서 보수 대결집을 완성했다. 역대 대선에서는 1992년 박찬종, 1997년 이인제, 2002년 이한동, 2007년 이회창 등 제2, 제3의 보수 후보들이 출마해 보수층의 지지표를 잠식했다. 이번 대선과 같은 초박빙 승부에서 보수 성향의 유력 후보가 출마했다면 승부의 추는 야권으로 기울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박 당선자는 국민대통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보수와 중도세력 결집에 성공했다.”면서 “역대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집권당을 탈당하지 않은 것도 야권으로부터 ‘이명박근혜’라는 비판을 받았어도 전통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 당선자의 또 다른 승리 요인으로는 이슈 선점을 꼽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정권교체 공세를 무력화한 배경에는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이라는 시대적 어젠다를 발 빠르게 선점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경제민주화의 ‘저작권자’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영입해 야권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었던 경제민주화 공약을 약화시켰으며 ‘스타 검사’ 출신인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삼고초려’로 영입해 야권의 정치개혁 공세를 막았다. 물론 김 위원장과의 갈등으로 박 당선자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2차 TV토론회를 앞두고 전격 ‘구원 투수’로 등장해 이 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등의 정책에서 ‘좌(左) 클릭’했다는 점이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과거사를 비롯해 야권 후보의 단일화, 막판 네거티브 공세를 잘 넘긴 것도 승리의 요인이다. 과거사 문제는 선거 초반 분위기를 야권에 넘겨 주는 계기가 됐다. 박 당선자는 인혁당 사건을 놓고 “두 개의 판결”로 곤욕을 치렀고,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법원의 강탈 판결을 놓고 야권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나서면서 과거사 이슈가 묻혔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보여 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안 전 후보가 선거 막판에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로 돌아섰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억대 굿판’, ‘신천지 연루설’, ‘국정원 여직원 불법 댓글 논란’ 등 야권발(發) 네거티브 공세는 청와대로 가는 마지막 고비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치적 개입’ 있다는 민주

    민주통합당은 17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가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린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총체적 부실 수사’ ‘정치 개입’이라고 총공세를 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결과를 발표한 것은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수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불과 이틀 남은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관권 선거 의혹을 역제기한 것이다. 민주당은 우선 하드디스크가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 단장은 “컴퓨터 전체 내용의 완전한 복원 자체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무엇을 분석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경찰이 IP 주소를 확보해 포털사이트나 언론사에 댓글을 단 흔적을 확인하지 않은 부분도 문제 삼았다. 우 단장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댓글을 보관해 놓고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없어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통신자료 제출만 요구하면 영장 없이 바로 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우 단장은 또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실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동인천역 앞 유세에서 “국정원 요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경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하고 발표했는데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뚜껑을 덮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 직원 아이디가 40개나 되는데 추적 조사도 하지 않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 센터 의혹, TV 토론에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한 정부부처(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의 반박 등을 관권 선거 사례로 제시했다. 정세균 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은 긴급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정권 차원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민주당, 경찰조사 반박 앞서 근거 내놓길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 의혹사건이 선거 막판 큰 쟁점이 되고 있다. 경찰이 엊그제 밤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격 발표하자, 민주당은 신뢰할 수 없는 부실수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경찰 발표는 최종 결과가 아니라 3일간 조사를 바탕으로 한 중간수사 결과이다. 또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의뢰로 시작된 수사이기에 민주당이 관련 자료를 제시해 수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도리다. 입맛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여야 모두에 민감한 사안이다. 국정원 직원이 야당 후보의 비방 댓글을 인터넷에 게재했다면 그 자체로 현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치명타를 입게 되며, 반대로 이 사건이 허위일 경우 민주당 또한 국가정보기관을 흑색선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경찰이 대선후보 TV토론이 끝난 엊그제 밤 11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 2대(데스크톱·노트북)에서 삭제된 파일은 물론 인터넷 접속기록 및 문서 파일 등에 대해 정밀 분석했으나 관련 게시물이나 증거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도 사안의 중요성, 시급성을 의식했기 때문일 게다. 그러나 민주당은 외려 이런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우상호 공보단장은 “정치적 의도 아래 경찰이 황급히 중간발표를 했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해석되도록 한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온 수사결과를 몇 시간 움켜쥐고 있다가 다음 날 아침 발표했으면 뭐라고 했을지 반문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발표 시점이 아니라 국정원의 선거 개입 여부다. 국정원이 진짜 개입했는지, 민주당 주장처럼 경찰이 부실수사를 했는지는 휴대전화,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종합 수사를 거쳐 가리면 된다. 민주당이 증거도 없이 공권력을 선거 개입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다. 민주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선 전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
  • “야당 인권유린” vs “경찰 부실수사” 국정원 댓글 의혹, 막판 중대변수로

    “야당 인권유린” vs “경찰 부실수사” 국정원 댓글 의혹, 막판 중대변수로

    국가정보원 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의 정치 개입, 야당의 인권 유린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선 막판의 중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경찰은 17일 문 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28)씨 사건과 관련해 “지지,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최종 수사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없다.”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의 하드디스크 로그기록과 IP를 추적했지만 범죄 사실에 대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서 “강제 수사로 전환할 단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아이디와 닉네임(필명)이 40개에 달하는 점, 문제가 불거진 지난 11~13일 삭제된 파일이 있는 점, 경찰이 16일 오후 11시쯤 이례적으로 수사 중간 과정에 긴급 보도자료를 낸 점 등은 경찰의 선거 개입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총체적인 부실 수사 발표”라면서 “어제 TV토론 직후인 오후 11시에 기습 발표한 건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거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관련돼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불쌍한 (국정원)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정보기관 직원에 대한 미행, 신분 노출, 감금, 주거 침입 등 불법 행위가 있었으며 이는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기관을 악용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범죄 행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정확한 수사를 위해서는 단순히 하드디스크가 아닌 포털사이트의 서버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수사 결과 발표 시기나 정황을 볼 때 경찰의 수사는 평소와 굉장히 다른 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警 “수사결과 바뀔 가능성 없다”… 민주 “하드디스크 복원 미흡”

    警 “수사결과 바뀔 가능성 없다”… 민주 “하드디스크 복원 미흡”

    경찰은 17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가 평소 이용했다며 제출한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후보를 비방한 댓글이나 게시글의 흔적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드디스크에만 국한해 수사한 이유에 대해선 “고발인(민주통합당)이 수사를 요구한 것이 김씨의 하드디스크 분석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컴퓨터를 이용해 접속한 모든 기록은 하드디스크에 남는다. IP 추적 없이 하드디스크 복원만으로 모든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민주당이 지목한 두 대의 컴퓨터에 나타난 10월 이후 로그기록과 IP 주소에 대해 서울경찰청 소속 전문디지털분석관 10명을 투입해 사흘간 분석했다. 하드디스크에 기록된 40개의 ID와 필명에 대한 검색과 역검색도 마쳤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글을 먼저 쓴 후 ‘컨트롤+V’를 눌러 붙여넣기 방식으로 댓글을 남겨도 하드디스크엔 기록이 남는데 김씨 컴퓨터에는 그런 흔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난 11일 이후 삭제된 컴퓨터 파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찰은 “삭제한 기록이 있지만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며 혐의 사실과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민감한 사안을 이례적으로 ‘중간수사 결과’라며 전날 오후 11시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하드디스크 증거 분석 결과가 나오면 바로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결과가 나왔음에도 알리지 않는 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몇몇 언론사에서 경찰의 엠바고(보도시점 제한) 요청을 수용하지 않아 정보가 샐까 급히 발표했다고도 덧붙였다. 정치적 압박이나 계산은 없었다는 말이다. 범죄 혐의가 나오지 않았으니 압수수색영장 신청이나 포털사이트·통신기록 조회 등 추가적인 강제수사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강제수사를 시작할 최소한의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대선 전에 최종 결과가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 ‘광화문 대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에는 천안과 수도권을 돌며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철도 유세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이름 붙여진 광화문 유세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경기도 화성·수원·군포·시흥·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일산에 이르는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8곳을 도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과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文 ‘부산 피날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2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공식적인 첫걸음을 했던 곳이란 의미도 있지만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이유다.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부산이기에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의 ‘결자해지’ 정신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한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매듭짓고 자택에서 자고 19일 아침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서울로 상경한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도 찍으며 막판 표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경부선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 이틀 전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판 유세를 하며 표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일주일 이상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도 수도권 표심을 대권 가도의 최대 변수로 봤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 문 후보는 이날 낮에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30~40대 표심’을 노렸다. 이어 경기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이었다. 휴전선에 인접한 지역 주민일수록 안보에 대한 걱정 탓에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구리와 용인도 찾았다.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경기 화성 병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도 참석해 범야권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의 지지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 정치와 결별하겠다. 계파정치,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용광로 통합정당과 대통합내각, 시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선후보 TV토론 후끈…北 장거리로켓 발사 광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선후보 TV토론 후끈…北 장거리로켓 발사 광클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지난주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은 대선 관련 뉴스에 쏠렸다. 그중에서 ‘2차 대선 토론’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TV토론회’ 두 번째 방송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경제·복지 분야에 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날 토론은 문 후보가 박 후보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정책은 대기업들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과 박 후보가 “‘지하경제를 활성화’해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실수를 한 것 등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소식은 2위에 올랐다. 국정원 직원의 여론 조작 의혹은 3위를 차지했다. 11일 민주통합당 측은 국정원 직원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야권 후보 비방 댓글을 올리며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날 오후 7시 공명선거감시단이 급습했다고 밝혔다. 10일 ‘2012 NRW 트로피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1위를 차지한 소식은 4위에 올랐다. 이날 김연아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으며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에도 총점 201.61점의 시즌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싸이 공연 관람 소식은 5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에 두 딸과 함께 참석해 싸이의 공연을 관람했다. 일명 ‘벤츠 여검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13일 부산고법은 내연 관계에 있던 최모(49) 변호사의 고소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해 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37) 전 검사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4462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청탁의 대가가 아닌 사랑의 정표”라는 고법의 판단은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관계자의 기자 폭행사건은 7위에 올랐다. 민주당 관계자가 국정원 여직원의 악플 논란 취재 과정에서 기자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8위를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20대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애도 성명을 밝히고 18일까지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김정남의 망명설은 9위에 올랐다. ‘나는 꼼수다’ 팀이 14일 공개한 호외 11회를 통해 대선 막판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망명 기자회견’을 꼽아 관심이 집중됐다. 10위는 체육 특기생 입시비리 혐의로 구속된 양승호 롯데자이언츠 전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학교 야구부 감독이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警 “국정원 여직원 文 비방 댓글 발견 못해”

    警 “국정원 여직원 文 비방 댓글 발견 못해”

    국가정보원 소속 여직원 김모(28)씨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의 개인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문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후 11시쯤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 등 전문증거분석관 10명을 투입해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김씨가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전용장비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삭제된 파일을 포함한 인터넷 접속기록과 문서파일을 정밀 분석했다.”면서 “공정성과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증거분석 전 과정에 분석관 외 출입을 통제하고 진술도 녹화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3일 개인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를 경찰에 제출했다. 김씨는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나온 이튿날인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 30분 동안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민주당 법률지원국장과 변호인도 경찰에 출석했으나 김씨의 혐의를 증명할 만한 추가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7일 오전 구체적인 사안을 브리핑하는 한편, 회신받은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 및 사건관계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씨가 불법 감금·주거침입 혐의로 민주당을 고소한 것도 재수사하기로 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이 완전 엉터리라는 게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국가 최고 정보기관까지 연루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민주당 행태에 대해 국민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이 TV 토론이 끝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TV 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판단을 호도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매우 부실하고 정치적 수사라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참여정부때 등록금 폭등” 文 “朴 반값등록금 공약 묵살”

    朴 “참여정부때 등록금 폭등” 文 “朴 반값등록금 공약 묵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반값 등록금 공약에 대해 “참여정부 때 등록금 폭등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통을 준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했고, 문 후보는 “박 후보가 먼저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다. 5년 내내(이를) 묵살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20분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1대1 방식’의 대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저출산·고령화 대책, 교육제도 개선, 범죄 예방과 사회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 등 4개 주제에 대해 치열한 격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전격 사퇴로 이번 대선 기간 처음으로 양자 간에 진행됐다. 문 후보는 사학들의 등록금 전용을 막기 위한 국회의 사학법 개정에 박 후보가 반대한 전력을 거론한 뒤 “지난 5년간 새누리당 정권이 교육을 완전히 망쳐놨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대학 경쟁력 때문에 등록금이 올랐다고 하는데 (참여정부가) 등록금을 자율화하니까 폭등한 것”이라고 맞섰다. 박·문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댓글 의혹 사건을 놓고도 첨예하게 맞섰다. 박 후보가 “(문 후보가) 국정원 여직원 인권 침해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느냐.”고 따지자 문 후보는 “지금 (박 후보의) 발언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피스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불법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朴 “국정원 여직원, 밖에 못나와” 文 “문 잠근채 안에서 농성”

    朴 “국정원 여직원, 밖에 못나와” 文 “문 잠근채 안에서 농성”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맞짱 토론’에서 정치 쟁점과 정책 현안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대선에 TV 토론이 도입된 1997년 이후 양자 토론은 처음이다. 박·문 후보는 우선 ‘범죄 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국가정보원 소속 여직원의 여론 조작 의혹 등을 놓고 격하게 대립했다. 박 후보는 ‘감금’, 문 후보는 ‘농성’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문 후보 스스로 인권 변호사라고 했다. 그런데 국정원 여직원 관련 사태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고 사과도 없다.”면서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지만 그보다 집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인 차를 받아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왜 여직원을 감싸느냐. 수사 중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면서 “남성, 여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직원이 했느냐 안 했느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 조작을 하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수사에 개입한다는 것은 엉뚱한 말씀이다. 현재 드러난 걸로 말하는 것”이라면서 “2박 3일 동안 아예 못 나오고 밥도 못 먹고 부모님도 못 만났다. 이거야말로 증거주의 등 기본적 민주주의가 실종이 됐는데 여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SNS 말씀하셨는데 민주당도 등록되지 않은 선거사무실에서 70여명의 직원들이 활동했다는 게 드러났다.”고 역공을 취했다. 문 후보는 “(해당 선거사무실은) 선대위가 입주해 있다.”고 맞받은 뒤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 대해 “처음에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구하니까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나중에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니까 문을 오랜 시간 동안 열어주지 않고 안에서 농성했다. 왜 그랬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한 (새누리당 관련) 8명 불법 선거사무실, 인정하십니까.”라고 재차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 후보는 반값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법 등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등록금 폭등의 원인으로 참여정부를, 문 후보는 정책 실패의 책임으로 이명박 정부를 각각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민주당이 18대 국회에서 4년 내내 반값 등록금을 요구했는데 시종일관 거부했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선거 때가 되니 다시 반값 등록금을 하겠다고 나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춰야 된다는 것은 2006년부터 주장했고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문 후보가 주장하는 반값 등록금과 제가 주장하는 반값 등록금은 내용이 다르다.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반값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소득 분위별로 차등을 둬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는 장치가 전혀 없고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는 노력도 담기지 않았다.”면서 “박 후보의 반값 등록금은 무늬만 반값 등록금”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는 것을 누가 시작했나. 문 후보가 주역이셨던 참여정부에서 엄청나게 올려놨다. 국공립대는 57.1% 사립대는 35.4%나 폭등했다. 이 정부에서는 4% 올랐다.”면서 “(문 후보) 공약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그에 대해 여러 번 사과했고 그에 대한 사과로 나온 게 반값 등록금이다. 그걸 박 후보가 먼저 공약했다. 그랬으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제가 대통령이 됐으면 (반값 등록금을) 진작 했어요.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참여정부 때 등록금 인상 억제 차원에서 사학법 개정을 추진했다는 문 후보의 언급이 있자 박 후보는 “갑자기 왜 사학법 개정 얘기가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문 후보가 “박 후보가 영남대 이사 중 4명을 추천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이자 박 후보는 “개인적으로 추천한 게 아니다. 대한변협이나 의사협회에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했고, 영남대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네거티브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역공 수위를 한층 높이며 대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한편으론 국민대통합을 역설하면서 ‘국민만 보고 가는 민생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그동안 제기된 이슈들을 총동원해 ‘거짓말 세력 대 민생 세력’ 구도를 확대하고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와 강원, 충청을 돌며 ‘문재인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경기 의정부·남양주·용인, 강원 홍천·원주·제천·충주를 훑은 이날 유세는 막판 맹추격전에 나선 문 후보 견제의 성격이 짙었다. 대선 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지난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과 중원지역인 강원·충청 표심이 다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캐스팅보트를 쥔 이 지역 표심 단속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 아이패드 커닝 논란을 거짓말 시리즈로 몰아붙이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TV토론장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하고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28살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지금 국민은 문 후보가 혹시라도 정권을 잡으면 댓글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만을 바라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시라.”고 호소했다. 원주시 문화의 거리 유세에선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싹수가 노랗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민주당의 ‘카더라식’ 비방 선거운동을 비판했다. 충주 유세에서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오후 박 후보는 원주시 매지리에 있는 박경리 토지문화관을 방문해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지하 시인 내외를 50분가량 면담했다. 유신독재에 저항하며 옥고도 치렀던 김 시인은 박 후보에게 “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굉장히 미워했지만 인생무상이더라.”면서 “여자로 태어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엄마·부인 역할,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단초를 열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성 리더십을 잘 발휘해 국민행복 지킴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기본법을 만들고 문화예산도 소외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류의 세계화 등도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일정을 즉석에서 추가해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곳은 유신 항쟁의 상징인 지학순 주교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박 후보는 성지 참배를 통해 국민대통합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의정부·남양주·원주·충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朴·文, 역사 새로 쓸 ‘클린 선거’ 남겨라

    18대 대선은 잘만 하면 과거와는 격을 달리하는 선거로 기록될 듯하다. 여전히 정책 대결이 미흡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인해 유권자들이 후보를 검증할 기회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근거 없는 비방으로 표심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거 민주주의를 말하기에도 민망했던 금권·관권·부정 선거의 악폐만큼은 현저히 줄어든 듯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5년 전 17대 대선까지 다섯 차례의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갖가지 비민주적 선거 양태를 체험했다. 1987년 대선 땐 직선제 개헌의 기쁨에 겨워 온 나라가 흥청거렸고, 그 틈바구니로 엄청난 선거자금이 뿌려졌다. 5년 뒤 김영삼·김대중 양 김이 격돌한 14대 대선은 돈 선거에다 관권선거와 불법 정치공작이 뒤엉킨 초원복국집 사건이 터지면서 진흙탕 선거로 전락했다. 15대 대선에선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 측근들의 이른바 총풍(銃風)사건이 터졌다. 이어 16대 대선에선 이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병풍(兵風)사건과 20만 달러 수수설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병풍과 20만 달러 수수 모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흑색선전이었다. 선거자금 문제가 크게 개선된 5년 전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관련 BBK 의혹을 놓고 갖가지 정치공작들이 펼쳐졌다. 엊그제 불거진 국정원 직원 댓글 공작 논란의 향배를 지켜봐야겠으나, 큰 틀에서 볼 때 우리 선거문화는 관권·금권선거를 먼 옛날의 일로 치부할 만큼 한층 성숙해졌다. 지금 선거 현장에선 여야 가릴 것 없이 과거 중앙당에서 내려보낸 음성적 활동자금이 사라졌다고 한다. 불법선거자금을 용인치 않는 사회 문화와 제도가 갖춰진 데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강도 높은 돈 선거 근절 의지와 실천이 한몫했다고 평가된다. 남은 과제는 흑색선전과 비방이다. 어제만 해도 두 후보 진영은 대변인들이 총동원돼 상대 공격에 열을 올렸다. 특정 종교집단과의 관련설 등 믿거나 말거나 식의 유언비어성 의혹들이 인터넷에 난무하기 시작했고, 양측은 서로 상대 측에 책임을 전가하며 고소·고발전에 나서는 등 극심한 혼탁상을 빚고 있다. 선거일까지 닷새 남았다. 흑색선전이라 해도 가려낼 시간이 없다. 박·문 두 후보에게 달렸다. 막판 흑색선전의 유혹을 떨쳐냄으로써 클린 선거의 새 장을 열기 바란다.
  • 국정원 여직원, 경찰에 PC 임의 제출…野 “다른 직원들 文 비방 활동도 확보”

    국정원 여직원, 경찰에 PC 임의 제출…野 “다른 직원들 文 비방 활동도 확보”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논란을 두고 민주통합당과 국정원 측이 맞고발하는 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실이 밝혀지면 민주당과 국정원 중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의혹’ 여직원, 민주 관계자 고발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모(28·여)씨는 민주당 관계자들을 감금, 주거침입,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13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지난 11일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 있는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출했다.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확인하면 문 후보 관련 댓글을 남겼는지가 수일 내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이번 주 내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보를 확보했다며 공세를 이어 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김씨뿐 아니라 다른 분들 활동도 이미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의 특성상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향후 국정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김씨의 활동만을 찍어서 수사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장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맞다” 새누리당 ‘문재인 캠프의 불법사찰·인권유린·기자폭행 등 선거공작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의 부당함을 비판했다. 심재철 위원장은 “민주당은 불법사찰, 인권유린 등에 대해 사죄하고 문 후보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씨를 ‘국정원 3차장 소속 심리전단 직원’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여론조작 활동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부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국정원 직원 선거운동 의혹 신속히 가려야

    대선을 불과 엿새 남겨 두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통합당은 국가정보원의 20대 후반 여직원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이라면 역대 선거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국기를 뒤흔드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정원과 해당 여직원은 중상모략이자 매터도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의 사실 여부에 따라 대선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의혹의 진위는 수사에서 드러나겠지만, 이와 별도로 그제 진행된 민주당의 조사 방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의 개인 집 주소를 공개하고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자택에 들어가려던 행위는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은 일주일 전부터 제보를 받고 자체 추적 조사를 벌였다고 하나 응당 수사기관에 고발을 했어야 마땅한 일 아닌가. 확인이나 검증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여직원을 사실상 감금 상태에 빠뜨리고 이 과정을 인터넷 생중계까지 했다니 도를 넘은 일이다. 시대착오적인 관권선거도 결코 용납할 수 없지만,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도 안 될 말이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을 제기했다가 진위 논란이 일자 트위터 글을 슬그머니 삭제한 사례를 보라. 정 의원은 그의 주장이 인터넷에서 퍼질 대로 퍼진 뒤에 사과하긴 했다. 하지만 흑색선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폐해는 그걸로 끝나지 않는 법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의혹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해 대선 전에 흑백을 가려내 발표하기 바란다. 과거 ‘김대업 병풍 사건’에서 보듯이 대선이 끝난 뒤 진실을 밝혀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민주당은 증거가 있다면 즉각 내놓아야 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원이든 민주당이든 짊어져야 할 책임은 엄중할 것이다. 국정원이 직원들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다면 조직의 존폐를 걸어야 할 사안이다. 반대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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