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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NLL 정쟁’ 증폭 말고 國調 본질 충실하라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을 딛고 지난 주말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과 같은 중요 현안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는 지난 2일 시작된 이후 특위 위원 배제 문제를 놓고 2주 가까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치권이 국정원 국정조사의 기본 전제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문제까지 가세할 경우 논의가 자칫 산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여야는 이번 국정조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특위에는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라는 긴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국정조사의 본질은 국정원의 개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위가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 ‘댓글 의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국가정보기관에 대한 첫 국정조사다.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논란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새누리당은 물론 그동안 두 차례 정부를 운영한 민주당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여야가 국민의 여망과 궤도를 달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타깝다. 국정원 개혁은 관행으로 통했던 국내 정치와 사회 문제 개입을 어떤 수준으로 정리할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다. 하지만 여당은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 유린과 특위 회의의 공개 여부 등의 문제 제기로 국정조사의 진척을 더디게 하고 있다. 야당 또한 특위 위원 배제 문제 등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사안에 매달리며 촉박한 시간을 허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여야의 대립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쟁의 성격이 짙다는 비판이 불거지는 이유다. 여야는 어제도 국정조사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지만 특위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열람으로 정쟁을 증폭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국정원의 개혁 방향에 대한 여야의 인식 차이는 매우 크다. 이제부터라도 최소한의 공감대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보다 진지한 자세로 국정조사에 임해 주기 바란다. 더 이상 국민의 기대를 저버려선 정치도, 정치권도 설 땅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홍익표 ‘귀태’ 망언 책임 묻고 국회 정상화하길

    민주당 원내대변인 홍익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는 막말을 던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홍 의원은 그제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강상중 일본 세인가쿠인대 교수가 쓴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을 인용, 박정희 전 대통령과 기시 전 일본 총리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뜻하는 ‘귀태’(鬼胎)라 칭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후손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나아가 과거사 문제로 대치 중인 박 대통령과 기시 전 총리의 외손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동렬에 놓고, “아베 총리가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는 것 같다”고도 했다니 이만저만한 논리의 비약이 아니다. 홍 의원의 발언이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그 기저에 대선 불복의 심리를 담고 있고, 이를 확산시키고픈 의도가 있는지를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박 대통령을 ‘귀태’의 딸로 등치시키고, 과거사 왜곡의 상징인 아베 총리와 한데 묶음으로써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 박 대통령의 정통성과 국정 수행을 사실상 부정하고 매도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필부(匹夫)도 아니고 야당의 원내대변인으로서, 더구나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란 공인(公人) 중의 공인으로서 금도를 크게 벗어난 인신공격임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인들의 막말은 날로 수위가 높아져 왔다. 비근한 예로 지난 7일 민주당의 광주 당원보고대회에선 “선거원천무효투쟁이 제기될 수도 있다”(임내현 의원)는 주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미친 x” 언급(신경민 최고위원) 등 거친 언사가 쏟아져 나왔다. 미 의회에서 가장 폭력적인 언사는 2009년 9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때 초선의 하원의원 조 윌슨이 내지른 “You lie!”(거짓말이다)가 꼽힌다. 이제 우리 국회도 격을 갖추고 도를 지킬 때가 됐다. 아니 갈수록 거칠어지는 일반 대중의 막말 세태로 황폐화돼 가는 우리 사회를 정화하는 차원에서라도 국회가 앞장서서 극언을 삼가야 한다. 홍 의원이 어제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했지만, 민주당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국회 윤리위 차원의 징계도 필요하다. 새누리당 또한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거부 등 홍 의원 발언과 국회 활동을 연계하는 용렬한 행태는 즉각 접어야 한다.
  • [기고]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방향/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방향/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대선 때의 정치 개입 의혹부터 최근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이르기까지 전대미문의 사건들로 시끄럽다.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45일간의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정원의 미래는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국가안보와 방첩활동을 담당하는 정보기관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심지어 조직의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 생각된다. 국정원에 집중되는 비난의 시선과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정보기관은 필수적인 존재다. 북한이 다양한 도발 위협을 가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가령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처럼 국정원 조직을 해체할 경우 6·25 사이버공격 같은 북한의 은밀한 도발을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할 것인가.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의 혼란상과 비난에 대한 대응책에 고심하다 지난 6·25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지도 못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야권에서는 최근 국정원장의 탄핵과 조직 해체까지 거론하며 정보기관의 부도덕성을 연일 질타하고 있다. 심지어 야권에서는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구국전선’이 대선 무효 및 정권 퇴진을 부추기는 촛불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야권의 국정원 단죄 의지가 북한의 남남갈등 조성 전략에 이용당하여 퇴색되거나 자칫 변질될 우려가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향후 전개될 국정조사에서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토대로 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정원 개혁의 방향은 정보기관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되 조직의 정치 개입이나 정치 사찰은 엄격히 규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도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국정원의 전문성이란 대북정보 수집 외에도 종북세력 및 간첩 활동을 차단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전문성을 넘어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며 민주주의에 역행할 소지는 확실히 규제돼야 한다. 그러나 국정조사 정국이 정보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하에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북한까지 ‘국정원 죽이기’에 나선 마당에 정치권에서마저 조직의 폐지 등 극단적 처방을 논의한다면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와 업무 위축 등 국익을 저해하는 또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유와 민주, 인권이라는 지상가치도 따지고 보면 국가안보가 충만히 보장될 때 추구될 수 있는 가치들이다. 국가의 안위가 흔들린다면 그런 가치들도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조직 운영상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정치권은 그것을 시정하는 노력을 통해 국정원을 한 차원 성숙된 정보조직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국정원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정보조직의 위상을 갖추도록 관련 법안을 정비하고 정보기관으로서의 특수성과 기능을 제도적으로 정비할 때, 국정원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원세훈, 대선·정치개입 혐의 전면부인

    대선·정치 개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공소 유지를 위해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추가 아이디와 선거·정치 댓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활동 관여 행위의 시기와 내용이 달라 상상적 경합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면 선거 단위로 죄의 갯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상적 경합이란 하나의 행위가 여러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로서 ‘행위의 동일성’을 전제로 한다. 재판부도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공소장 변경 검토를 주문했다. 변호인은 재판 직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개입과 선거개입 모두 부인한다”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온 첩보활동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검찰은 추가 아이디와 댓글 파악을 공소 유지의 관건으로 보고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국정원 본부에서 접속한 아이피(IP)로 작성된 특정 대선후보 지지·비방글 60여개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기소한 아이디만로는 법원에서 증거 능력이 인정되기 어려울 수 있어 추가로 아이디를 확보,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은 트위터 계정에서 발견된 특정 후보 지지·비방 글 320여개의 아이디 주인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트위터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 일부 가입자 정보를 넘겨받아 신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재준 해임·국내정보 수집 업무 폐지”

    “남재준 해임·국내정보 수집 업무 폐지”

    야권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국정원 개혁에 관해 입장을 밝힌 것은 환영하면서도 국민 앞에서 직접 사과하지 않은 점 등에 유감을 나타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 앞에서 직접 했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 시절 국민 앞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에 관해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한 현재의 입장도 밝혔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전략은 국가정보원 국내 정보 조직 분리 또는 해체 등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으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조직 분리와 수사권 박탈 등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정원의 명칭을 ‘통일해외정보원’으로 바꾸고 정치 개입에 연루된 국내 보안 정보 수집 업무를 폐지하도록 했다. 또 국정원에서 수사권을 분리해 정치 공작과 인권 침해를 원천 차단하고 국정원의 예산심사에 국회 예결특별위원회도 관여할 수 있게 하며 국회가 국정원장을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해외와 국내를 담당하는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처럼 국외 정보와 국내 정보 조직을 분리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도 “정보기관이 수사권을 갖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라며 “국정원은 정보 수집만 하고 수사는 검경이 하며, 국내 정보를 대폭 축소하고 국회에 의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국정원 개혁을 위한 선결조치로는 남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지 않고 국정원 개혁이 가능한가. 개혁 대상인 국정원에 스스로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 토론회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남 원장을 해임하는 일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원 개혁안 스스로 마련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과거 정권부터 국가정보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는데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개혁을 주문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대선 과정에 문제가 됐던 국정원 댓글과 북방한계선(NLL) 관련 의혹으로 여전히 혼란과 반목이 거듭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업무를 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며 “국정원은 그 본연의 업무인 남북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하도록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국정원 개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정원의 구체적 개혁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국내 정치 파트’ 업무·기능의 축소 방안이 검토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의혹은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실체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여야가 국정조사를 시작한 만큼 관련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 이후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국민들을 위한 민생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이다. 검찰은 전 원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해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한 원 전 원장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공사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황씨로부터 원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09년부터 5~6차례에 걸쳐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모두 1억 6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와 원청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황 전 대표가 원 전 원장 등에게 건넨 해외 명품 가방 등 선물 리스트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황 전 대표의 진술과 함께 산림청 압수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과 국정원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 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 측은 “친분이 있어 선물을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고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전 원장 진술 내용을 분석해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일을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금품 등을 받았을 때 적용되는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 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 알선수뢰는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법정 최저형이 징역 10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구성 양상 띠는 여야 정치지형 분석

    ■與, 투톱 리더십 조율 과제 6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간의 견해 차를 노정했다.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진주의료원 폐업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다. 국정원 대화록 공개 국면에서 황 대표는 공개 반대, 최 원내대표는 전면 공개를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최 원내대표는 폐업반대를 외쳤지만 황 대표는 지자체 고유권한이라며 논의를 유보했다. 둘 다 모두 조용하고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갈등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 이런저런 일에 미묘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될 수밖에 없었다. 양 대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하는 일을 알려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황 대표 체제는 지난 몇해간 한나라당·새누리당에 전례없이 긴 리더십이다. 지난 6월 들어 집권 2기를 맞으며 ‘장기 순항 중’이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퇴임한 강재섭 대표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당 대표가 전무하다. 황 대표는 앞서 중도하차했던 정몽준·안상수·홍준표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조용한’ 행보를 지향해왔다. 그러면서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별명처럼, 고공 플레이를 통해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며 현안에 대처하는 등 중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의 최대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강한 여당을 외쳤지만, 휘두르지는 않았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실무형인데다 소통부재 논란을 딛고 8표차로 당선된 만큼 그동안 당내 소통에 치중한 측면도 컸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등 각종 모임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도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대야 스킨십도 넓혔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정작 당 대표와는 소통이 안 됐고, 황 대표 역시 당내 고공 플레이에는 소홀하는 등 서로 한계를 드러냈다. 범친박계로 당권을 장악한 황 대표로서는 친박 핵심 실세인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 지도부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성격상 일단 드러난 문제는 어떻게든 해소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 투톱의 알력 때문에 정부 초반 ‘강한 여당’을 만들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서로에게 짐이다. 7·8월 정상회담 대화록 국회 열람이나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이 어떤 합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친노·신주류 역전 기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이 민주당의 정치지형에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친노무현(친노)계의 복귀와 신주류의 존재감 약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대선패배와 5·4전당대회 이후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었던 친노가 국정원 논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으로 친노가 재결집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친노가 ‘친문재인계’로 재편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김한길 대표의 신주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김 대표가 ‘선(先) 국조-후(後) 회의록 공개’ 방침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전제조건 없는 회의록 원본 전면공개’를 주장해 김 대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달 29일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이 확인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 의원의 발표에 김 대표 측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처럼 문 의원과 친노의 일련의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정치 공간을 빠르게 회복하고는 있지만, 당내 주도권까지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친노의 분화 가능성 때문이다. 친노의 또 다른 아이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회의록 원본 공개 반대’를 주장하며 문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문과 친안(친 안희정)으로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잠룡들과 거물급 정치인들도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복귀한다. 다음 달에는 독일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9월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귀국한다. 여기에 지방선거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4일 “지금은 문 의원이 대선 후보였다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잠룡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이 같은 경계심을 의식해서인지 문 의원 측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공방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며 일련의 행동이 친노의 복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대여 투쟁과는 별도로 주도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당 개혁과 정책 수립 등에 주력하려 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댓글’ 구속 피한 원세훈 ‘수뢰’ 구속될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과 황보건설의 유착·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커넥션이 수면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3일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전 원장 소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실제 관급공사 등에서의 특혜 제공 등 원 전 원장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에게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와 관급공사 등에서 영향력 행사를 했지는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황 전 대표로부터 2009년부터 4~5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을 원 전 원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국정원 관계자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추적을 통해 금품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460억원에 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관급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황보건설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황보건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과 선물리스트 등을 확보해 대가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한편 원 전 원장은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에 개인비리 혐의로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 등을 토대로 금품의 대가성이 입증되면 원 전 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될 경우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법처리되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지원 “남북정상회담 음성파일, 국정원이 이미 ‘마사지’ 의혹”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4일 국가정보원에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성파일에 대해 “일부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정원이) 청와대가 보관하고 있는 녹음파일을 벌써 ‘마사지’했다는 것(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국정원이 보관 중인 음성파일 공개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변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는 게 좋다”면서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국정원)댓글 사건을 덮으려고 대화록을 불법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 야당과 국민을 설득한 뒤 최소한의 범위에서 최소 인원이 비공개를 전제로 열람하도록 하는 조치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여야 지도부의 제출 요구안 강제당론 채택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 대의원대회 수준으로, 공개 후에도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정쟁이 계속되고 혼란만 야기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의총에서도 반대 소신을 가진 의원이 30~40% 됐는데 이를 그대로 밀고 간 것에 대해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정상회담 회의록 제출 요구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이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관련 자료를 전면공개하자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문 의원의 순수성을 믿고 싶다. (여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 굴욕외교를 했다고 하니 사실 확인을 하자는 의미일 것”이라면 서 “그 자체도 좀 성급했고 좀 잘못된 판단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싸우면서 일한 6월국회” 자평… 단합모드로

    여야가 6월 임시국회를 끝내더니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본회의 산회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설렁탕집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폭탄주 러브샷과 덕담을 나눴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운영위 소속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우연히 같은 식당을 찾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까지 합류했고 김 대표가 밥값을 냈다. 2차는 근처 호프집으로 옮겨 이어졌고 새누리당이 계산을 했다. 공공의료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에는 등산을 함께 가기로 즉석에서 의기투합까지 했다고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6월의 성과에 상당히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각각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데뷔 무대인 6월 국회는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으로 여러 차례 파행 위기를 겪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 스스로들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3일 회의에서 “233건의 법안 처리로 역대 임시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고 ‘실적’을 내세웠다. 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황우여 대표가 “우리가 계획한 것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자성한다”며 반성을 앞세워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111건의 법안을 제·개정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65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법안 미처리를 부각시킨 것이다. ‘뼈 있는 말’을 놓고 당내에서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사이에 그간 쌓였던 불만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둘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로 야당과의 대치 등에 대한 의견이 달라 내심 서로 불편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우회적 대처를 강조한 황 대표와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 원내대표 사이에 전략의 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國調 특위 첫 회의부터 충돌

    국정원 國調 특위 첫 회의부터 충돌

    여야가 2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첫 회의가 열리자마자 충돌하며 45일간의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초반 샅바싸움이 국정조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 일부 의원의 특위 위원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싸움에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 김태흠·이장우 의원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에서 인권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겨냥해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이철우 의원도 “여기 들어올 자격이 없는 분이 들어왔다”고 항의했다. “새누리당의 증인 출석 요구 대상인 이 두 의원이 국정조사 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회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일단 위원장, 여야 간사 선임 안건과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는 채택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40분 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그러나 안건 처리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다시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의사진행 발언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피고발인 신분의 김·진 의원은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두 분이 자진해 물러나는 것이 원만한 국정조사 진행에 도움을 준다”고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비밀누설 의혹’ 부분을 들어 “(회의록 내용을 폭로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며, 국정원 출신 이철우, 경찰 출신 윤재옥 의원도 여기에 해당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권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도 없는 위원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궤변”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동료 의원 앞에서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고소고발당했다고 다 피의자가 되느냐”면서 “조사 범위가 4개인데, 이해당사자가 되는 분야에서 김·진 의원이 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7월 임시국회 열자”… 與 “안돼”

    여야가 7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지를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7월 국회 개원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 6월 국회의 민생법안 처리 성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7월 국회’를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를 천명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7월 국회를 열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에 협의를 요청했다. 이어 “회의록 유출 문제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2일 본회의로 국회가 마무리되면 민생법안과 을(乙) 지키기 숙제는 9월 정기국회로 밀리게 된다”면서 “정치적 대립과 할 일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7월 국회 개최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야권의 주장을 ‘정치적 제스처’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공사로 7월 국회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누리당이 회의록 사전 입수 논란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회의를 열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루어야 할 일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는 중”이라는 반응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고 국정원 댓글 사건도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을 앞둔 상황”이라면서 “물리적으로 7월 국회를 열기도 어렵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을 위한 국회인 만큼 국민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여야 언제까지 소모적 NLL 논란인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6월 임시국회 내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이은 국가정보원의 대화록 공개로 이전투구를 벌인 것도 모자라 국가기록원 원본의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야당의 장외투쟁으로까지 이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은 이젠 더 이상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민생을 먼저 돌보겠다는 다짐이 빈말이 안 되도록 여야는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규명하는 선에서 소모적인 NLL 논쟁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국정원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NLL 공방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그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면서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열람을 제안하면서 다시 점화됐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열람’ 요구에 한 술 더 떠 ‘공개’로 맞불을 놓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열람만 하고 내용을 말하지 못하면 논란이 증폭되니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정상회담의 음원과 녹취록 등도 공개하자”고 했다. 그간의 싸움에도 성이 안 차 이제 제2 라운드 정쟁을 벌이자는 여야를 보니 한심하기만 하다. 대통령 기록물관리법에는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있어야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 이때도 열람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공개는 못한다. 그러니 실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도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공개는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여야는 마치 말만 하면 대화록 공개가 가능한 양 당리당략에서 못 벗어난 채 제 주장만 앞세우니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개를 반대한다”며 당 지도부와도 엇박자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 내내 NLL 공방 등으로 날을 지새우면서 여론은 여와 야 모두에 등을 돌리고 있다. 여야 공히 정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민행복’(새누리당), ‘을(乙) 지키기’(민주당) 등을 외치면 뭐하나. 실제 관련 민생 법안이나 경제 민주화법 챙기기에 나몰라라 한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대선 공약 민생입법 처리도 51개 중 9개만 처리했고, 을 지키기 입법도 35개 중 고작 3개만 통과됐다. 민주당은 어제 7월 국회 개원을 주장했다. 민생법안은 소홀히 다루면서 다시 정치 공세의 장을 열겠다는 속내가 아니길 바란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NLL 대화록을 놓고도 실체적 진실을 떠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싸움을 벌여온 여야가 아닌가. 7월 한달 또 대화록 정쟁에만 올인해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속터지게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국정원 國調’ 2일부터 광복절까지

    ‘국정원 國調’ 2일부터 광복절까지

    여야는 1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2일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 45일간 실시키로 했다.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국조계획서에 합의했다. 여야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국정조사특위 첫 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공식 선임하고 국조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 계획서는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여야 간사가 국정조사의 구체 계획을 담은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면 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지만, 이후에도 여야 간 공방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여야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국조의 대상에 포함할지, 특위 회의를 공개할지, 증인을 어느 범위까지 채택할지, 제척 논란이 따르고 있는 여야 일부 의원을 특위위원에서 배제할지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증인 채택만 해도 민주당은 대화록 사전입수 의혹과 관련, 권영세 주중 대사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증인석에 앉히자는 주장이고, 새누리당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 이재정 당시 통일부장관 등도 불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피해자인 저를 불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제가 얼마나 억울한 심정인지 물어보려는 것일까요?”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국조계획서에서 조사목적을 “국정원 직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 축소수사 의혹, 폭로과정 의혹 등 제반사항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법지시 의혹, 국정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거개입 의혹 일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직권남용 의혹 및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키워드 확대 등 수사 관련 의혹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대선·정치개입 관련 의혹과 비밀누설 의혹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 ▲기타 필요한 사항 등을 포함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내일부터 45일간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

    여야 내일부터 45일간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

    여야가 1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간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국정조사특위 1차 회의를 열고 국조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국정원 국정조사에 합의한 만큼 제대로 의혹을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대로 안하면 45일 동안 일하지 않은 의원으로 인식될 터”(mab****), “확실히 시시비비 가려보자. 고등학생도 길거리로 나왔는데 부끄럽지 않은가”(gowi*********) 등의 기대감을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 국정조사로 큰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하긴 해야 하는데 기록물이나 증거가 6개월이 지난 지금 있을리도 없고 맨땅에 헤딩하겠네”(atta*******), “매번 그래왔듯이 별로 기대되지 않아”(yuiss*****)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여야는 26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채택 등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가 제출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새누리당이 주장해 온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여부 등이 거의 망라됐다. 구체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법지시 의혹·국정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거개입 의혹 일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직권남용 의혹 및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키워드 확대 등 수사 관련 의혹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대선·정치개입 관련 의혹과 비밀누설 의혹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야는 요구서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늦어도 내주초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민주당이 맡는다. 요구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7월 2일 본회의에서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6인은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통해 국정조사 밑그림을 그렸다. 특위 구성, 실시 목적, 시기, 조사범위, 증인채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론에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 여야의 견해가 달랐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관련 제반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조사 범위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이라는 표현이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특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증인으로 권영세 주중 대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 ‘매관매직’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부겸 전 의원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증인채택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찰모임 “축소·은폐 관련자 엄벌을” 교수단체 “사건 실상 낱낱이 밝혀야”

    여야 간 해석 논쟁이 불붙은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 공개와 별개로 국정원의 선거 개입 축소·은폐 수사 의혹에 대한 각계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경찰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은 2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정치적 외압과 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인사위원회와 경찰정책심의위원회의 결성을 제안한다”며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축소 은폐 수사의 모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해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토론이 끝나자마자 경찰서장이 ‘국정원 직원 댓글 개입이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한밤중에 수사결과 발표가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교수 사회도 시국 선언에 뛰어들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한양대 교수 일동’이라고 밝힌 교수 47명은 이날 “국가 기관이 나서 선거에 개입해 조작하고 은폐했다는 것은 민주주의 근본을 파괴한 것”이라면서 “가장 큰 수혜자이자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등 전국 17개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도 공동 성명을 내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에 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원세훈 취임 직후부터 ‘개입’…盧서거때 수백개 비하 댓글

    검찰 수사결과 국가정보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취임 직후인 2009년 2월부터 인터넷에서 정치·사회·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댓글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추모 분위기를 비판하거나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수백 개의 글도 유포됐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작업은 2009년 2월부터 본격화해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와 네이버 등에서 이뤄졌다. 2009년 5월 28일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는 “노무현은 민주당에 어떤 존재인가. 갑작스러운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이어지는 국민들의 추모 열기 속에서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도 정치적 이용대상인가”라고 했고, 6월 1일에는 “노무현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죽어버렸는데” 다음 날에는 “정치적 타살 그만 좀 우겨라”는 글을 올렸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통 크게 뇌물 먹고 자살한 자는 순교자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되겠다” “노무현은 주변의 뇌물수수에 대해 원망하다가 검찰 수사에 분노하다가, 자기 자신을 향해 분노를 터뜨린 것에 불과한 것” 등의 악성 댓글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 녹색성장 등에 대해서는 칭찬하는 글을 올렸으며 정동영·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 등 민주당과 민주당 집권 기간에 대해서는 비하하는 글을 띄웠다. 진 의원은 “국정원이 댓글 사건이 터지고 나서 상당수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비판글은 더 많았을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국정원 정치개입의 이면이 드러난 것으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국정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정원, 盧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놈현이’ 악성 댓글”

    “국정원, 盧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놈현이’ 악성 댓글”

    국가정보원이 지난 2009년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추모 분위기를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인터넷 댓글을 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범죄일람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노 전 대통령과 추모 열기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 수 백개를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무더기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악성 댓글 유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한 직후인 2009년 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돼 있다. 국정원 직원들은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각종 포털 사이트에 댓글을 달았다. 검찰이 확보한 댓글에는 “통 크게 뇌물 먹고 자살한 자는 순교자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되겠다”, “비리로 끝난 노무현,그가 남긴 것은 편 가르기와 반미,친북 단 세 글자로 요약된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또 “노무현은 자살한 거지, 주변의 뇌물수수에 대해 원망하다가 검찰 수사에 분노하다가, 자기 자신을 향해 분노를 터뜨린 것에 불과한 것”, “놈현이가 저세상에 와서 보니 아주 큰 죄가 많았군요~ 살아있을 때 잘하지~ 왜 거기 가서 죽어서 후회하나~좌빨 여러분~ 있을 때 잘하세요~”라는 글도 있었다. 진 의원측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범죄일람표’에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등이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질 때까지 올린 수천개의 댓글이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4대강 사업과 미디어법 개정 등을 옹호하고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 햇볕정책 등 야당의 정책과 야당 인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국정원이 댓글 사건이 터진 뒤 상당수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비판글은 더 많았을 것”이라면서 “지난 4년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국정원의 정치개입의 이면이 드러난 셈으로,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국정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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