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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계은퇴 요구는 부관참시 하는 것… 아까운 인재 죽일거냐”

    “문재인 정계은퇴 요구는 부관참시 하는 것… 아까운 인재 죽일거냐”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패배 뒤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당을 재생시켜야 할 의무를 ‘무한대로’ 지고 있다. 그러나 권한은 거의 없는 상태다. 성과를 내기에는 근본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문 위원장은 계파 간 알력을 조정하면서 당 재생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지난달 9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취임 한 달을 앞둔 그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희망을 봤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당 분란의 핵심인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정계은퇴 등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과오에 대한 고백은 수없이 했다. 왈가왈부해서 물러나라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대위원장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는. -힘껏 노력해도 ‘뭐 하고 있냐, 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신뢰를 잃는다는 각오로 했다. 100일 뒤에 지금의 비대위는 혁신위원회였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처음은 미약했으나 혁신에 관해서는 창대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나는 욕망이 없는 비대위원장이다. 마음을 비우면 세진다. →민주당 워크숍(1~2일 충남 보령)을 보고 느낀 점은. -큰 희망을 봤다. 127명 중 122명이 참석했고 발언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발언했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해법이 있다. 워크숍은 문제 해법의 시작이었다. →문재인·이해찬·한명숙 의원 등은 워크숍에 불참했는데. -중요한 것은 거꾸로다. 세 사람이 안 왔다는 게 아니라 나머지는 다 왔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위기에 강하다. 세 사람이 못 온 것은 면목이 없어서다. 그것이야말로 책임의식이 있다는 것 아닌가. 안 왔다고 책임의식이 없다는 것은 당파적 발상이다. →문 전 후보는 어떤 과오를 어떻게 고백해야 한다고 보나. -과오 고백은 수도 없이 했고, 워크숍에 못 나온 것도 과오 고백이다. 이번에 ‘워크숍에 오십시오’ 했더니 문 전 후보가 “무슨 면목으로 갑니까”라고 하더라. →문 전 후보가 의원직 사퇴, 정계은퇴 등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결정을 왜 우리들이 하나. ‘과오 고백+알파(α)’라는 것은 본인의 의지다. 왈가왈부해서 물러나라고 할 일이 아니다.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 속은 시원할지언정 아까운 인재를 죽이는 것이다. 물론 후보이기 때문에 무한 책임은 있다. 그러나 자기 나름대로 이미 심판을 받고 있다. 책임을 지우겠다면 선거에 참여한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박영선·이인영 의원은 후보보다 더 열심히 선거를 치렀는데 다 책임져야지. 선거를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들은 다음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문 전 후보가 역할을 해야 할 시기는. -지금은 자숙 기간이라 안 된다.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지원 유세 요청이 많을 것이다. 그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안철수 전 교수도 그때가 적절하다. 지금 신당을 만들고 후보를 낸다면 야당 분열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신당 창당)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워크숍에서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는데. -근본적으로 정치인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 질 사람은 져야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뒤집으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이다. 친노가 됐든 비노가 됐든 상관이 없다. 둘 다 주도적으로 선거를 치렀다면 둘 다 책임져야 한다. 후보는 무한 책임이다. 문 전 후보가 주연을 했다면 안 전 교수는 공동 주연 내지는 조연을 했다. 그쪽에서 이쪽 탓을 하고 이쪽에서 그쪽 탓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동의 탓이다. →민주당이 중도층 마음 얻기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분법적인 논리다. 진보 아니면 보수라는 이분법에 매달리는 것은 20세기 논리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이념적 싸움이다. 배고픈 사람 배부르게 해주고, 억울한 사람 눈물 닦아주는 게 기본 민생이다. 이데올로기에 갇혀 좌냐 우냐 하면 안 된다.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의 존폐와 시기는. -절충을 하더라도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이 하면 안 된다. 전대 준비위에서 해야 한다. 독립성, 자율성을 보장하고 여기에 토 달지 않고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만약 전당대회 시기를 못 정하면 표결로 가야 하고, 표결로도 안 되면 현 당헌대로 가야 한다. 현 당헌은 (대표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임시전당대회다. 모바일도 합의가 안 되면 안 하면 되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을 고려해 새 지도부 임기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식한 것이라고 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내가 안철수라면 만들지 않는다. 학습 효과에 의해 우리 의원들 절대 (신당으로)안 간다. 갔다면 대선 때 왕창 갔을 것이다. 만약 간다면 공천 탈락자 내지 불평하는 B급 정치인이 갈 것이다. 그런 집안 치고 잘되는 집안 못 봤다. 망하는 길이다. 안철수 현상까지 죽이게 된다. 새 정치가 아니라 전형적인 헌 정치다. 민주당이 망하기를 기다렸다가 득이나 보려 하는 것도 전형적인 구태 정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52%로 떨어졌는데. -우려될 만한 사태다.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1년 안에 안가 허물고 하나회 숙청, 공무원 재산공개를 해서 85%로 갔는데도 막판에 힘을 잃었다. 불통 반복하면 큰일난다. 상호 보완적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 삐죽한 수석(壽石)을 받치려면 받침대는 둥글어야 한다. 진짜 유능한 사람을 앉혀 궁합을 맞춰야 한다. 대통령의 실패는 나라의 실패다.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야당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민생, 생활, 현장에서 정책 정당을 하겠다. 아픔과 설움을 정책적으로 대변하겠다. 야당을 키워 달라. 힘이 빠져 아무것도 안 되는 야당이 되면 여당과 정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독선에 빠지고 그대로 망해버린다.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려는데 그나마 싹을 잘라 버리면 안 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45년 3월 3일 경기 의정부 출생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14, 16~19대 국회의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국정원 기조실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 부의장(18대 국회)
  • 국정원女, 지인 명의 빌려 야당 비판 글 작성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가 실명 인증이 필요한 사이트 두 곳에서 지인 A씨 명의로 아이디(ID)를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일반인도 동원해 인터넷 여론 조작을 꾀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본인과 A씨의 이름으로 두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중고차 매매 사이트 ‘보배드림’에 정치·사회 이슈와 관련한 글을 썼다. 쇼핑 정보 사이트인 ‘뽐뿌’에도 38차례에 걸쳐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는 김씨가 집중적으로 활동한 ‘오늘의 유머’(오유)와 달리 가입 때 실명 인증이 필요해 A씨 이름을 빌린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인이 아이디를 제공했다”고 진술했으나 A씨 역시 김씨의 아이디 5개를 돌려 쓰며 ‘오유’에 정부, 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사람이 여론 조작을 위해 여러 아이디를 동원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김씨와 A씨가 작성한 글마다 매번 수십개의 비슷한 아이디가 등장해 ‘줄추천’ 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출석을 거부해 강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국정원 직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정원 측은 “우리 직원은 통상 지인과 함께 방첩 활동을 한다”면서 “명의를 훔친 것도 아니고 간첩 잡는 데 뜻이 있는 사람과 협조한 게 무슨 문제냐”고 반박했다. 경찰의 사건 축소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날 “수사 과정에서 어떤 왜곡이나 은폐도 없었다”면서 “면밀하게 수사하다 보니 사회·정치적 글이 추가로 발견된 것일 뿐 사실을 왜곡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朴, 비서실장 인선 먼저… 총리는 여유 갖고

    朴, 비서실장 인선 먼저… 총리는 여유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조기 인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르면 3일쯤 비서실장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당초 ‘실무형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근 인선 논란을 거치면서 ‘측근 인사’ 기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1일 “(박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건의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내각보다) 청와대 인선을 먼저 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조기 인선론이 부상하는 배경에는 우선 ‘분위기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자리한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부정적 기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와 내각 인선이 연쇄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인선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 또 ‘부실 검증’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 비서실장이 인사 검증을 주도할 경우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선 논란의 모든 책임이 박 당선인에게 집중되는 현 상황은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오히려 박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보좌해야 하는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는 정무 능력을 갖춘 측근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최경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이들은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게 부담 요인이다. 박 당선인의 ‘복심’인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지난해 총선·대선에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던 권영세 전 의원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이 조기 발표될 경우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은 설 연휴 전후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전날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도 인사청문회 통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총리는 120% 외부 인사”라고 언급한 점과 박 당선인이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안대희·조무제 전 대법관,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정원 직원 정치댓글 120개” 글 없다던 경찰 알고도 숨겼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가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글을 인터넷에 100여건 올린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가 인터넷에 찬반 표시를 한 것과 개인적인 글을 올린 것 외에 대선과 관련된 글을 쓴 것은 없었다고 밝혀 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가 지난해 8월 28일부터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불거진 12월 11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와 ‘보배드림’에 각각 91개, 29개 등 모두 120개의 글을 게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해당 글들은 4대강 사업, 해군기지 건설 등 정치·사회적으로 첨예한 갈등이 있었던 이슈를 다뤘으며 대부분 정부나 새누리당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경찰의 잇단 말바꾸기다.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경찰은 대선 후보와 관련한 김씨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한밤중에 서둘러 발표했다. 당시 경찰이 무리한 발표를 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지난 3일에는 “김씨가 올린 글도 있지만 대선과 직접 관련된 게 아닌 사적인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3일 중간 수사 발표 당시 이미 인터넷 검색을 통해 김씨가 올린 글의 내용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대선 후보 3명의 이름과 소속 정당 명칭을 키워드로 해서 대선 관련 글 여부를 판단했으나 글에 이런 내용이 없어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선 직전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만 조사하고 성급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한 데다 김씨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 글을 올린 것을 뒤늦게 시인하는 등 경찰 수사 배경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가 예민한 정치문제에 대해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내용을 작성한 만큼 공직선거법이나 국정원법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원은 “김씨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글을 게재한 사실이 없으며 김씨가 올린 글은 인터넷상의 정상적 대북심리전 활동 가운데 하나”라고 반박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역대 정부에서도 관행처럼 임기 말 특별사면이 이뤄졌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마지막해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어김없이 특사를 강행했다. 임기 말 특사로만 한정시키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2003년 재임 중 8차례에 걸쳐 7만 321명에 대해 특사 및 복권을 실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5공 비리’ 관련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 김종호 전 내무부 장관 등을 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특사로 석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했지만 결국 임기 말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 이 밖에 12·12 사건 및 5·18 관련자와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 연루자들도 사면됐다. 2002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에서는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거물급 경제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대우그룹 임원진 등이다. 이용호·최규선 게이트 연루자인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사면 발표 9일 전 항소심을 포기해 사전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했지만 그 역시 마지막 특사에서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신건·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풀어줬다. 특히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형이 확정된 지 나흘 만에 사면돼 비난을 받았다. 사면 대상에는 현 민주통합당 의원인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포함됐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이 ‘측근 구하기’에 활용되면서 사면법 개정 및 사면권 통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28일 사면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률안은 대통령 친·인척,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의 특별사면 및 감형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논평을 통해 이번 특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민변 소속 이혜정 변호사는 “사법정의와 국민화합 실현을 위해 마련된 특사가 밀실에서 추진되며 사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사권 남용은 법치주의와 삼권분립까지 훼손할 수 있다. 특사권도 제3기관의 동의를 거치는 등 일반사면권 같은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능력 검증보다 약점 공격 쉬워”

    “능력 검증보다 약점 공격 쉬워”

    국가 공무원 인사행정의 사령탑인 전충렬(59)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이 최근 펴낸 ‘인사청문의 이해와 평가’에서 인사청문회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줄줄이 인사청문회가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1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 인사정책의 총책임자인 전 실장은 24일 “2000년대 들어 국회 인사청문 대상 범위가 대폭 확대된 배경에는 혼란스러운 요소가 있다”며 “주요 공직자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임용의 정당성을 높이자는 취지이지만 대통령이 공직자 임용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국회와 분산 또는 공유하려는 다소 방어 지향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인사실은 국회 임명동의나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또는 인사청문요청안을 대통령 이름으로 국회에 보낸다.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되면서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야 하는 직위 수가 크게 늘었다. 당초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등 17개 직위였다. 2003년 2월부터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추가됐고, 2005년 7월에는 모든 국무위원과 헌재 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 합참의장, 방송통신위원장이 인사청문 대상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인권위원장, 한국은행 총재도 포함됐다. 모두 60개 직위에 이른다. 주요 공직자에 대한 국회 차원의 검증이 확대된 동기는 2005년 1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던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이 자녀의 대학 특례입학 등 도덕성 문제로 임명된 지 5일 만에 면직되면서 비롯됐다. 전 실장은 “국정운영의 비효율성을 낳고 인력시장의 우수자원이 공직 지망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인 미국의 인준심사 과정을 임용의 책임 분담을 위해 한국에 이식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밀실 인사’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임용 후보자를 사전에 언론에 흘리는 ‘여론 검증’은 미국 등에서 많이 하지만 유능한 인력이 사생활 침해를 꺼려 공직 참여를 피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앞으로 보여 줄 능력에 대해 검증하기는 어려운 반면, 과거의 흠결이나 표면적 약점을 공격하기는 쉽다고 덧붙였다. 또 인준동의 요청이 정치의 인질이 되어 행정의 비능률을 초래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동흡 청문회] 당시 헌재 경리계장 “특정업무 경비, 개인통장 입금은 부적절”

    [이동흡 청문회] 당시 헌재 경리계장 “특정업무 경비, 개인통장 입금은 부적절”

    22일 이동흡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에는 증인 1명과 참고인 4명이 출석,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현미경 검증’이 이뤄졌다. 특히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특정업무 경비를 개인 계좌에 보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후보자 재임 당시 헌법재판소 경리계장이었던 김혜영 사무관은 증인으로 출석, “특정업무 경비를 개인 계좌에 입금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 아니냐”는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사무관의 증언 결과, 특정업무 경비의 사용 내역 증빙 지침이 없었다는 전날 이 후보자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사무관은 “기획재정부 지침을 간략하게 줄여서 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사무관은 사용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의혹을 더 부풀렸다. 그는 “그게 사적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재판 용도로 쓰이기를 진심으로 원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강기정 청문특위 위원장이 특정업무 경비는 30만원 이상의 경우 사용내역을 증빙하도록 돼있는데 이 후보자가 한 달에 한 차례 제출한 것에 대해 “법 위반 아니냐”고 따지자, 그는 “위반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고 인정했다. 김 사무관은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법적 기준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이라고 답변해 청문위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헌재는 특정업무 경비 세부 집행내역을 제출하라는 청문특위의 요구를 결국 거부했다. 오후 질의에서는 특정업무 경비가 단기성 투자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계좌에 입금됐다는 부분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B계좌(특정업무 경비 계좌)에 있던 돈이 MMF로 갈 수도 있고, MMF로 갔다가 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MMF 계좌가 드러나면서 전날 ‘제3의 계좌’가 없다고 부인했던 발언도 거짓말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의 최근 5년간 특정업무 경비 내역에서 연간 5300만원 가운데 연간 4100만원은 연구원과 나눠쓰는 ‘헌법재판활동비’와 ‘재판부 운영비’인데도 이것마저 개인계좌에 넣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발뺌했다. 이 후보자의 친일 성향 판결에 대해서는 여야가 추천한 참고인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는 2011년 3월 친일재산 환수가 헌법에 부합한다는 결정에 한정 위헌 의견을, 같은 해 8월 일본군 위안부 및 원폭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다. 새누리당 몫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문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친일재산 환수 대상임을 입증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한정위헌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친일재산이라면 환수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를 친일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후보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추천한 참고인인 한상권 덕성여대 사학과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절박했고, 전쟁 범죄라는 중대성이 있다”면서 “헌법에 친일청산을 헌법적 의무로 규정하고 있는데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용어 클릭] ■특정업무 경비 국정원·검찰·경찰·법무부·헌법재판소·감사원·국세청 등 주요 수사·감사·예산 기관의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비공식 특수 활동비를 말한다. 반드시 공적 업무를 위해서 사용해야 하며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 공무 관련성을 입증해야 한다.
  •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 첫 구속

    탈북자 지원 담당 공무원이 간첩으로 활동하다 적발됐다. 국가정보원은 탈북자 출신 현직 서울시 공무원 유모(33)씨를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탈북자 출신 공무원이 간첩으로 붙잡힌 것은 처음이다. 유씨는 서울시청 복지정책과에서 탈북자 지원 업무를 하면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령에 따라 탈북자 명단과 한국 정착 상황 등을 북한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국정원이 내사에 들어가자 중국행 비행기표를 끊고 출국을 준비하다 붙잡혔다. 국정원은 유씨가 간첩 활동을 위해 계획적으로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NLL대화록은 공공기록물”… 고소·고발 수사 속도

    검찰이 지난달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자료를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공공기록물’로 판단, 개봉을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기 전인 2월 중순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최근 기록물 보존과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 국정원 관계자 등을 불러 회담록의 성격 등을 조사한 결과 국정원이 제출한 자료가 공공기록물에 가깝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등의 요건이 필요한 대통령기록물 열람과 달리 공공기록물은 수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바로 볼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0월 새누리당 정 의원 등이 “NLL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공개 대화록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 의원과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자료에 포함된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NLL 관련 대화 내용 등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검찰이 열람을 해 내용을 확인해도 이를 공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 내부에서는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국익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발표 등 발언록의 내용을 공개할 경우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2013년 안방극장의 첫 스타는 누가 될까. 1월을 맞아 신작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상반기 첫 히트 드라마가 어떤 작품이 될 것인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에는 KBS ‘추노’,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 등이 새해 첫 주부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 기상도를 전망해본다. 현재 방영되는 밤 10시대 주 중 미니시리즈는 흥행의 기준으로 불리는 시청률 20%를 넘기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가운데 월화극 시장은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현재 월화극은 MBC 사극 ‘마의’가 20%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KBS 월화극 ‘학교 2013’도 10대와 40대 등 학부모와 학생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15%대까지 상승한 상황. 또한 지난 14일 첫방송한 SBS ‘야왕’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호스트바를 전전하며 헌신하는 남자 주인공 하류 역의 권상우의 연기가 화제를 일으키며 맹추격을 하고 있다. 당분간 오는 28일 종영을 앞둔 ‘학교 2013’과 ‘마의’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달 4일 KBS 새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이 방송되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의 삶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광고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전문직 드라마다. 맨몸으로 광고업계에 뛰어든 열혈 청년 이태백 역은 최근 영화 ‘26년’에서 호연한 진구가 맡았고, 세계 유수의 광고상을 휩쓴 광고기획자(AE) 애디 강 역에 조현재, 최고의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백지윤 역에 박하선, AE의 꿈을 위해 과거도 버린 고아리 역에 한채영이 출연한다. 한편 ‘야왕’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여주인공 주다해(수애)의 야망을 위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그를 위해 헌신한 하류와의 갈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3월에는 월화극 2라운드가 펼쳐진다. MBC가 ‘마의’ 후속으로 이승기·수지 주연의 ‘구가의 서’를 내놓고, SBS는 김태희 주연의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가 사람이 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무협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의 신우철 PD가 제작에 참여해 퓨전 사극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김태희의 첫 사극 도전작으로 침방 나인이자 조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장희빈을 새롭게 조명한다.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수목극 시장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MBC가 ‘보고싶다’ 후속으로 ‘7급 공무원’의 첫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새달 13일에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 ‘아아리스 2’가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세 작품의 장르가 각기 다른 데다 톱스타들과 유명 작가 및 감독의 컴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천성일 작가가 드라마의 극본을 맡았다. 개성파 여배우 최강희와 안방극장의 루키 주원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신분을 감춘 국정원 요원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비롯해 조직 내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2월에 맞붙는 KBS ‘아아리스 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톱스타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리스2‘는 시즌 1편에서 의문의 저격을 당한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며 미스터 블랙과 아이리스의 정체를 밝혀내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 임수향 등이 출연한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조인성의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뒤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도박사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외롭게 살고 있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물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었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속작으로는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남녀 국회의원의 비밀 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내 연애의 모든 것’이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신하균, 김정난 등이 출연한다. 최근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주말극도 신작들의 대결이 볼 만하다. MBC가 지난 5일부터 주말 밤 10시대에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던 ‘메이퀸’ 후속으로 새 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방송한데 이어 SBS는 새달 2일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 새 주말극 ‘돈의 화신’을 방송한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켰던 장영철·정경순 부부 작가가 집필한 이 드라마는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고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까지 오른 주인공 이차돈(강지환)을 중심으로 로비와 비리로 얽힌 한국 사회의 이면을 그린다. 강지환은 사채업자의 딸 복재인 역을 맡은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는 ‘최고다 이순신’이 편성됐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를 그린 작품. 섬마을 출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스타가 되는 주인공 이순신 역에 아이유가 물망에 올라 있고 상대역으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조정석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MBC는 오는 3월부터 밤 9시 20분대 일일극을 신설한다. 첫 작품은 13년 전 히트 드라마 ‘허준’을 리메이크한 ‘구암 허준’으로 당시 이 작품을 썼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는다. 당시 70여분 64부작이던 작품을 40여분 120부작으로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가 없는 시간대에 일일 사극으로 승부수를 던진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총리 후보, 배우자까지 ‘현미경 검증’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새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끌 총리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주말인 19~20일 이틀 동안 외부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인선 작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자는 청와대·총리실 등에 대한 2차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직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이미 후보군을 3명 이내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증을 거치면서 언론 등에서 후보군으로 거론했던 일부 인사들은 탈락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독신인 박 당선인 곁에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게 될 총리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총리 후보자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했지만, 박 당선인 주변 핵심 참모들조차 ‘예상 후보’에 대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 후보자로 ‘통합형’에 방점을 찍었다고 언급한 점에서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는 총리 후보자가 확정될 경우 다음 주쯤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의 초점은 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총리, 미래창조과학부·안전행정부·보건복지부 장관 등 ‘내각 빅5’에 쏠린다. 전문성과 도덕성, 국정경험 등이 인선 기준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이 취임 전에 국정원장과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권력기관 빅5’ 인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할 수 있는 공직 후보자의 범위에 기존 총리와 장관 외에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북정책 로드맵 강경노선 관측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6일 대북 전문가인 최대석(이화여대 교수) 외교안보통일분과 위원이 사퇴한 상황에서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인수위 내에서 남북관계에 가장 정통하고 온건파로 평가돼 온 최 교수가 사퇴한 뒤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이 강경 노선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시각은 최 교수가 과거 학자와 대북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하면서 다소 유연하고 ‘부적절한 대북 접촉’을 했고 이를 국정원 등 정보기관이 문제 삼지 않았느냐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 교수가 사퇴 전인 지난 12일 국정원 업무보고 당시 국정원 간부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북기조 유지 입장을 밝힌 국정원과 유연한 대북 접근법의 최 교수가 마찰을 빚었다는 의미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김남식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실무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차기 정부가 대북 정책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현 남북관계 상황 설명과 박 당선인의 공약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이행 방안에 초점을 맞춰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지난 이명박 정부 5년간 천안함 폭침 사건과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각각 5·24 제재 조치가 취해지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으나 제재 해제와 관광 재개에 대한 해법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또한 박 당선인이 공약에서 강조한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방식, 정치·군사 대화와 비정치 분야의 대화 등 다양한 방식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하지만 당장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대화를 위한 여건과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환경 조성의 하나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업무보고를 토대로 대북 정책의 로드맵을 만들어 가야 할 인수위에서 가장 전문성 있는 최 교수의 공백은 대북정책 노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전문위원인 백승주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공학박사 출신인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강경파로 통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임기말 되풀이 특별사면 고리 끊어라

    이명박 대통령이 설을 전후해 재임 중 마지막 대통령 특별사면을 검토 중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시기와 기준에 대한 최종방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대통령 처사촌 김재홍씨 등 권력형 비리로 수감 중인 대통령의 최측근도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전 부의장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최 전 위원장, 천 회장,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사장 등이 잇따라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것도 사면대상에 포함되기 위해서라는 추측을 낳게 한다. 아무리 특별사면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비리 기업인과 야권 범법자들을 사면하면서 이들 인사를 슬쩍 끼워넣는 방식을 답습해선 곤란하다. ‘권력형 비리인사들에게 또다시 권력을 남용해 면죄부를 주겠다’는 행위로 비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말에 경제살리기와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특별사면을 하면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측근이나 정치인들을 포함시켜 법치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정태수 전 한보그룹회장,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을 사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31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을 사면했다. 국회 동의가 필요없는 대통령 특별사면권을 남발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식으로 임기 말 특별사면이 되풀이된다면 천년이 지나도 선진국다운 법질서는 설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친인척·측근의 부패, 대기업 지배주주·경영자의 중대범죄에 대해서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혹여 취임 전에 이런 약속과 배치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부담을 털고 가는 게 아니라 자기 부정을 안고 새 정부를 시작하는 셈이 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11조 조문을 굳게 믿고 권력도, 돈도 없지만 법을 지키며 살아 온 선량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MB도 비리 측근 풀어주기?… 특사 비판여론 확산

    설날(2월 10일)을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에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포함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특사는 ‘국민대통합’을 명분으로 경제·노동계 인사가 주로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대통령의 처사촌인 김재홍 전 KT&G 이사장 등이 특별사면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이 전 의원은 현재로서는 형이 확정되지 않아 특사 대상이 아니지만 나머지 세 명은 모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특별사면 대상에 올라있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서울시 인맥인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역시 형이 확정돼 특별사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수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이 대통령의 마지막 특사 명단에는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정치인이나 측근들이 줄줄이 들어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도 결국 임기 마지막에 측근들에게 ‘막판 봐주기’로 ‘마지막 선물’을 안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말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 등을 특별사면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을 사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12월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특별사면했다. 이 대통령의 특사 움직임에 대해 야권은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지난 5년 내내 실정으로 국민을 절망으로 몰아넣고도 자화자찬에 급급하더니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사면하는 뻔뻔한 태도마저 보이려는가”라고 비판한 뒤, “특별사면과 관련해서 대화합 조치라는 궤변까지 나오고 있는데, 비리전력자는 심판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근혜 당선인이 특별사면을 묵인한다면 이는 스스로 실패한 정권으로 평가한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감싸는 것으로 비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청와대 사면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특별히 의견을 나누거나 표시한 적이 없으며 청와대와도 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나눈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원들도 대부분 말을 아꼈지만 그다지 긍정적인 기류는 보이지 않는다. 권력형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은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사면되는 것에 대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장급 전문위원 25%가 TK 출신… MB인수위보다 많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장급 전문위원 25%가 TK 출신… MB인수위보다 많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엠블럼)가 8일 행정부 파견 공무원 53명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국장급인 전문위원 28명, 과장급인 실무위원 25명으로 여기에는 국가정보원 소속 공무원 2명도 포함됐다. 인수위 파견 공무원들은 사실상 인수위와 박근혜 시대의 정책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해당 부처의 대표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차기 정부가 약속한 우선순위 정책 등을 고려해 기관 내에서 검증된 인물들이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인수위는 사업을 집행하는 현업 부처가 아닌 경우는 인수위 파견을 배제하기로 해 실무 중심으로 정부 인수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보여줬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 파견 공무원들이 대통령 임기 동안 소위 ‘잘나간다’고 하는데 바꿔 보면 그만큼 능력 있고 검증된 인물이 파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견 공무원 51명(국정원 파견 제외)의 출신 학교로는 서울대가 2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고려대 5명, 연세대 4명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은 1명이다. 지방대 가운데에는 영남대가 2명 포함됐다. 출신 지역으로는 서울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경북(TK) 지역이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국장급인 전문위원 28명 가운데 7명(25%)이 TK 출신으로 MB(이명박) 정부 인수위 당시 23%보다 늘었다. 차기 정부에서도 TK 출신들의 강세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는 전문위원급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수위에는 이기순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이 포함됐다. 과장급인 실무위원 가운데에도 여성으로 김주이 행정안전부 제도총괄과장과 장인숙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단 기획조정과장 등이 포함돼 첫 여성 대통령 시대가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가 실용 노선을 내세우면서도 이 대통령의 서울시 인맥들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파견 공무원 면면은 정책 중심으로 꾸려졌음을 보여준다. 정무분과위 실무위원 정용욱 국무총리실 인사과장은 과거 총리실 인사 행정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타 부처로 전출되기도 했던 소신파이지만 인사 행정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 인수위 파견에 낙점됐다. 인수위는 각 부처가 1순위로 추천한 인사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현 정부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듯 파견 공무원에 남북 관련 담당이 포함되기도 했다. 전문·실무위원들의 보직을 보면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준비하려는지도 그릴 수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박 당선인의 4대 중증질환 보장 공약과 관련해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과장은 국민연금 분야도 거친 인물이다. 국무총리실 파견 공무원들은 박 당선인의 컨트롤 타워 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기획조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 오균 기획총괄정책관은 국무총리실 업무를 총괄하는 선임국장이다. 국정 현안과 각 부처의 이견과 갈등을 조정, 조율해 온 정책통이다. 같은 위원회의 실무위원 김용수 국무총리실 규제총괄과장은 총리실에서 재정금융 및 농수산, 해양, 경제규제심사 등 경제 관련 업무를 오래 다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인사·민정실 축소해 ‘작은 청와대’로… 장관급 국가안보실 확대

    인사·민정실 축소해 ‘작은 청와대’로… 장관급 국가안보실 확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부처는 물론 청와대 조직을 어떻게 바꿀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본적인 개편 방향은 ‘작은 청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5년 전에 ‘조직 통폐합’에 주력했다면, 박 당선인은 ‘권한 분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장이나 수석비서관 등에게 권한과 역할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는 박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정치쇄신안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치쇄신안에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당장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 외교안보수석실 등에 대한 개편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당선인이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인사권을 넘기기로 한 만큼 인사수석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박 당선인이 제시한 대탕평 인사를 주도하는 기회균등위원회가 출범할 경우 인사수석실이 담당해온 기능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맥락에서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실행을 위해 수석비서관의 역할을 담당 부처의 업무 상황을 점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보좌’ 역할로 제한시킬 가능성도 높다. 민정수석실 역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민정수석실은 그동안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에 대한 관리 역할, 공직기강 점검과 같은 사정 기능을 주로 맡아 왔다. 이는 박 당선인이 신설을 약속한 특별감찰관제와 역할 및 권한이 중복되는 것이다. 반면 외교안보수석실은 국가안보실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통일분과 인수위원은 8일 브리핑에서 “과거 여러 사례를 비춰볼 때 청와대 내에 설치하는 것이 장점이 많다고 본다”며 청와대 내 국가안보실 신설을 기정사실화했다. 국가안보실은 국정원과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의 업무를 조율하는 외교·안보 분야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상 역시 현행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실처럼 박 당선인의 핵심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 컨트롤타워가 추가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정책 수립이나 예산 편성 기능보다는 부처 간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박 당선인이 미혼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조직 중 대통령 부인을 담당했던 제2부속실은 폐지가 거의 확실시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비정치인 국정원장 가능성…검찰총장 차기정부서 인선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3’ 권력기관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리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데다 일부는 임기제가 맞물려 있어 박 당선인이 복잡한 방정식을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역대 정권에서 빅3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편중 인사였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구·경북(TK), 군사정권과 김영삼 정권에서도 TK와 부산·경남(PK) 출신들로 인사가 편중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남 출신의 송광수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강원 정선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을 임명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과 내각에서는 지역 안배를 무척 신경 쓰면서 전남 장흥 출신의 김태정 검찰총장을 기용했고 안기부장에만 서울 출신의 이종찬 당시 인수위원장을 임명했다. 역대 정권 교체기에 빅3 기관장들은 대부분 스스로 사의를 표시하는 형식으로 해당 정권과 임기를 같이하는 게 관행이었다. 2009년 2월 취임해 4년 가까이 재직한 원세훈 국정원장과 2년 이상 자리를 지킨 이현동 국세청장(2010년 8월) 등은 법정 임기도 없으므로 자연스레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은 비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관심사다. 역대 정권의 첫 국정원장은 대부분 과도한 정치 개입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차기 국정원장에는 우선 박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역대 정권들은 정권에 충성심이 높은 인사를 국세청장으로 임명했다. 이 때문에 정권에 따라 지연과 학연이 판을 쳤다. 현재 검란(檢亂) 사태 이후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정식 인선은 박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 권력 빅3 인선 TK·친박 배제 방침”

    “朴, 권력 빅3 인선 TK·친박 배제 방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50일간의 새 정부 출범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첫 조각에서는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권력 빅3’ 인선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권력 빅3 기관에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최측근 인사를 앉혀 국정 안정을 꾀했던 것과 달리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는 첫 번째 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이명박 정부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로 정권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에 분열과 갈등으로 치달았고 이 때문에 정권의 성과조차도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처음부터 권력 핵심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배제함으로써 대탕평 인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력 핵심기관에 박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인 이른바 대구·경북(TK)과 친박(친박근혜)계를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과 경찰청장을 제외하고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임기제가 아닌 국정원장과 국세청장 인선에는 이 같은 인사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세훈 국정원장과 이현동 국세청장은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원 원장(경북 영주)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2009년 2월부터 4년간 정보 기관을 맡아 왔다. 대선 기간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공개를 놓고 여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현동 국세청장도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을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2010년 8월부터 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권력 빅3 수장에 TK와 친박계가 사실상 제외될 경우 국무총리 인선이 지역별 안배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대탕평 인사에 입각해 호남 출신의 총리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호남 출신의 인선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朴당선인 국정운영 비전 담긴 인사를 기대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와는 별도로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위한 조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대변인을 비롯해 인수위 일부 인사들이 막말과 비리 전력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만큼 총리와 내각의 인선은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이 박 당선인과 교감을 갖고 지명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장 민주통합당이 극단적인 보수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인선은 더욱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박 당선인의 첫 내각 인사는 무엇보다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철학, 가치를 담아 낼 수 있는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 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인선이 뒤탈을 낳지 않으려면 최소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도덕적 자질을 갖춘 인물을 택해야 할 것이다. 인사권자인 박 당선인이 자신의 철학이나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등용하는 것은 책임정치 구현이란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인사들일수록 혹독한 국민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국정 운영의 동력도 배가될 것이다. 만에 하나 선거과정에서 신세를 진 이들에게 논공행상에 따라 공직을 전리품처럼 나눠 준다면 지난 시절 ‘코드 인사’나 ‘고소영 내각’으로 인한 실망보다 더 큰 좌절을 안겨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시대교체’를 내세운 만큼 새 정치에 대한 희망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인사가 만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특히 정권 초기 한번 잘못된 인사로 치러야 하는 사회갈등 비용이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국세청장 등 ‘빅3’에 대구·경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배제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특정한 지역이나 계파를 배제한다고 곧바로 대탕평인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헌재소장의 상징성과는 차원이 다를지 모르지만 이들 국가권력기관장 역시 ‘국민통합형’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인사를 통해 지역과 이념, 세대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것이 긴요하다. 선거기간 내내 제시했던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이 한낱 ‘말잔치’로 그쳐서는 안 된다.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이 인사를 통해 행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임을 국민이 확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예외 없이 인사에 대탕평원칙을 적용하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 경찰,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 “상당한 수사보완 필요”

    경찰,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 “상당한 수사보완 필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4일 김씨를 재소환해 1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위해 김씨를 조만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 11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오유)에서 16개의 아이디로 대선 관련 글에 추천·반대 아이콘을 99회에 걸쳐 누른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경찰은 김씨 노트북에서 나온 아이디가 김씨 본인 것인지, 직접 찬반을 표시했는지, 배후에 국정원 등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신문해보니 수사 보완이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당한 수사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은 김씨가 의사표시를 한 웹사이트 ‘오유’의 특징때문이다. ‘오유’는 아이디, 닉네임(별명),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실명인증 없이 누구나 중복가입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순차적으로 아이디 16개를 만들었고, 이때 사용한 이메일은 모두 주민등록번호가 필요 없는 ‘야후’의 계정이었다. 외국에 서버를 둔 포털사이트인데다 최근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해 경찰로선 16개 아이디가 모두 김씨의 것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아이디는 다른 3개의 사이트에서도 발견됐지만 대선과 관련한 흔적은 없었다. 게다가 진보성향 사이트인 ‘오유’ 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흔적’이 나온 이유도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의문점이 구체화되면서 대선을 사흘 앞두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에도 비난여론이 재점화됐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오후 11시 “김씨의 하드디스크 두 개를 분석한 결과,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리곤 대선이 끝난 지난달 20~21일 하드디스크에서 나온 아이디·닉네임 40개를 일일이 구글링(인터넷 검색)해 ‘오유’에 의사를 남긴 행동을 발견했다. 서울경찰청에서 하드디스크 분석결과를 받은 즉시 구글링을 했다면 대선 전에 ‘찬반표시’까지 포함된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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