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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종태씨는 늘 외로웠기에 다복한 가정을 꿈꿨고 식당을 하면서 여러 자녀를 둬 부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식당은 점점 손해가 늘어나며 빚만 져 사업을 접었다. 설상가상 놀이터 사고로 넷째가 뇌수술을 받은 후 지적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재활치료 비용을 감당하기에 벅찬 형편에 놓인다. ■삼생이(KBS2 오전 9시) 한의대에 합격한 금옥의 바람대로 사기진은 결국 지방으로 내려가고, 금옥은 갑작스럽게 떠난 사기진이 마음에 걸린다. 한편, 폐병으로 서울을 떠나기로 한 삼생(홍아름)은 지성이 군대에 간다는 소식에 한층 더 마음이 심란해진다. 한편, 동우 역시 입영통지서를 받아 삼생에게 소식을 전하러 온다. ■TV속의 TV(MBC 낮 12시 20분) 모든 것이 가짜여야 하는 비밀의 장소 국정원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7급 공무원’. 악연으로 다시 만난 인연은 서로 존재를 숨긴 채 국정원 동기가 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은 마치 운명과도 같다.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국정원 요원들의 액션 로맨스를 ‘TV 돋보기’에서 들여다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5분) 전남 영광에 24시간 늘 떨어지지 않고 찰싹 달라붙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에 찾아간다. 한참을 헤맨 끝에 80대의 노모를 엎은 채 묵묵히 밭을 가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들은 더욱 놀라운 사실은 남자는 할머니의 사위라는 것인데….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몸과 마음을 깨우는 아침운동.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운동과 실버세대를 위한 9988 체조를 준비했다. 운동전문가 원정혜 박사와 함께 특별한 질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항상 피곤한 사람들을 만나 본다. 이를 통해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해서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대한민국 인기 연예인들의 유쾌한 토크와 운동, 퀴즈를 통해 그들의 건강한 삶의 비법을 알아본다. 또 각 분야의 명의들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을 직접 소개한다. 이번 시간에는 목디스크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방송인 임성민이 출연하여 목디스크로 겪었던 고충에 대해 들어본다.
  • 관료·친박 보좌진 대거 입성… 인사 민정 TK·경제라인 EPB 장악

    관료·친박 보좌진 대거 입성… 인사 민정 TK·경제라인 EPB 장악

    ‘작은 청와대’라는 말이 옹색해졌다. 당초 ‘2실 9수석 34비서관 체제’를 예고했던 청와대가 어느덧 ‘3실장 9수석 41비서관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전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비서관 숫자도 이명박 정부의 45개에서 고작 4개 줄었다. 이명박 정부도 처음에는 ‘작은 청와대를 지향한다’며 ‘1실 1처 7수석 36비서관’ 체제로 출발했다. 하지만 정권 말기에는 ‘2실 9수석 6기획관 45비서관’으로 크게 확대됐다. ‘박근혜 청와대’가 인수위 발표 때와 달리 비서관이 추가된 곳은 비서실장이 겸직하는 인사위원회 산하 비서관과 비서실장 직속의 제1·2부속비서관, 국가안보실 산하의 국제협력·위기관리·정보융합 비서관 등이다. 여기에 ‘복수 대변인제’ 도입으로 1명이 추가됐다. 27일 현재까지 비서관 41명 중 내정자의 윤곽이 알려진 것은 모두 35명이다. 정무수석실의 국민소통비서관과 민정수석실의 민정·민원비서관, 교육문화수석실의 문화체육·관광진흥비서관, 고용복지수석실의 여성가족비서관 등 총 6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가 비서관 인사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이어서 변동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에서 실무를 담당할 비서관(1급 상당) 41명 중 지금까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35명의 출신을 분석해 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관료 출신이나 대선 과정에서 활약했던 친박계 보좌진들의 입성이 두드러졌다. 출신 지역의 경우 수도권이 11명, 대구·경북(TK)과 호남 강원 충청 출신이 각각 5명씩 내정됐다. 부산·경남(PK) 출신은 4명에 그쳤지만 TK를 포함한 영남 출신 비서관 내정자는 9명이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40대가 7명, 50대가 28명이고,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내정자가 44세로 가장 젊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2명, 고려대 5명, 연세대 4명이었고 육사(3명)와 한양대(3명), 한국외대(2명)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 출신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내정자가 유일하다. 특히 청와대의 인사·민정 분야가 현 단계로선 특정 지역 인맥 일색이다. 지연·학연이 복합된 연고주의는 자칫하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는 정실인사로 확대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민정 라인의 요직에 TK 출신이 집중돼 논란을 일으켰다. 민정라인은 수석과 비서관 5명 중 3명(곽상도 민정수석, 조응천 공직기강·변환철 법무 비서관 내정자)이 대통령과 같은 대구 출신이다. 더욱이 곽 수석과 조 비서관 내정자는 검찰 선후배 사이다. 곽 민정수석 내정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성균관대 법대 동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인수위와 대선 캠프 출신들이 다수 눈에 띈다. 이재만(총무)·정호성(1부속)·안봉근(2부속) 비서관 내정자는 15년 동안 박 대통령을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내정자 역시 2007년부터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해 왔으며, 이번 대통령 취임사 작성에도 관여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정무비서관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친박계로, 대선 캠프에서 직능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백기승(국정홍보) 내정자 역시 2007년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대선 캠프 공보위원으로 활동했다. 인수위 출신으로는 박동훈(행정자치)·김홍균(국제협력)·조응천(공직기강) 비서관 내정자와 최상화 춘추관장 내정자 등이 발탁됐다. 인수위에서 청와대로 직행한 대표적 인사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다. 인수위 시절 ‘밀봉 인사 발표’, ‘추가 설명 브리핑 거부’ 등으로 언론과 마찰을 빚었지만 결국 ‘쓴 사람을 계속 쓴다’는 박 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에 따라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 밖에 오균(국정과제), 문재도(산업통상자원), 장진규(과학기술), 김용수(정보방송통신), 김재춘(교육), 연제욱(국방), 홍용표(통일) 비서관 내정자가 모두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다. 특히 홍 내정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처남으로 알려졌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에 이어 주형환 경제금융, 홍남기 기획비서관 내정자가 모두 경제기획원(EPB) 출신이어서 ‘EPB 라인’이라는 말도 나왔다. 비서관 인선 과정의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민정비서관 인선을 두고 이른바 ‘내정 철회설’과 ‘권력 암투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회안전비서관 내정자가 긴급히 교체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초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에 K치안감이 내정됐으나 출신 학교(성균관대) 등을 고려해 급하게 취임 100일을 갓 넘긴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으로 교체돼 무리한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력 라인업 과정에서 자기 사람을 밀어넣기 위해 치열한 암투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정비서관의 경우 인천지검 L부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번복된 것을 두고 친박계 C의원과 신박계(신박근혜계) L수석 간의 암투가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민정비서관은 검찰 업무와 사정, 민심동향 파악, 주요 국정 조정 업무 관련 정보를 한 손에 쥐게 되는 요직”이라며 “이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향후 권력의 추가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각자도생 親朴… 암중모색 親李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 권력구도 재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 재창출 이후 청와대 입성이나 입각이 좌절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외론’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당 내에선 차기 지도부를 향한 움직임도 물밑에서 꿈틀대는 분위기다. 권력 창출의 1등공신으로 꼽히는 친박계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논공행상 인사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데 대해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한 친박계 의원은 24일 “대선을 도왔던 한 의원이 ‘이 사람 좀 챙겨 달라’고 하자 박 대통령이 ‘이러려고 도우셨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각자도생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원내 지도부 경선 및 오는 4월 재보선을 향한 움직임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대선 당시 박 당선인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 영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여권 내 차기 잠룡들도 출렁이고 있다. 친박계인 3선 최경환·재선 김재원 의원, 유승민·이혜훈 최고위원 등 ‘원조 친박’들은 당장 새 정부 인선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당내 일정 지분을 형성하며 지도부 진출을 노리거나 2기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쪽에선 박근혜 정부 초기 강력한 여당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새 정부 초기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 간 간격이 벌어지면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산적한 현안 속에 야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비주류로 내몰린 친이(친이명박)계는 분권형 중임제 개헌에 무게를 실으면서 서서히 움직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야당인 민주통합당과 손잡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초반 북핵 문제 등 남북관계를 비롯해 환율 안정, 복지정책 등 휘발성 높은 민생 이슈에 개헌 주장이 묻힐 가능성도 크다. 한 친이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검찰·국세청·국정원 등 핵심 권력기관에 대해 뚜렷한 개혁안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많다”면서 “친이계는 사실상 해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박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도록 돕되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女 도운 40대男, 경찰 자진출석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인터넷 게시글 작성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모(42)씨가 22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사전 연락 없이 경찰에 나와 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귀가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이씨에게 두 차례 소환 요구를 했으나, 이씨는 잠적했다가 이날 갑자기 출석했다. 경찰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김씨와의 관계, 게시글 작성 여부·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댓글 알바’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김씨와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된 사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는 자유의사에 따라 글을 썼고 김씨에게 별도의 대가를 받거나 국정원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게시글 등 자료를 근거로 민주통합당 고발내용과 관련 의혹에 대해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김씨로부터 아이디 5개를 받아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하거나 추천 또는 반대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의 공모 관계 여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라면서 “필요하면 재소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NLL 양보발언 논란 접고 교훈 찾을 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발언은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검찰이 그제 밝혔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정 의원의 폭로성 발언을 놓고 여야는 뜨거운 진위 공방을 벌였다. 이 같은 논란은 당초 검찰의 수사 결과로 말끔히 일단락짓게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검찰 발표 이후에도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참여정부의 박선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비서관은 어제 노 전 대통령은 NLL은 영해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검찰 발표를 반박했다고 한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이 그랬기를 바라는 게 국민들 마음일 게다. 하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정 의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이 국정원이 보관 중인 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등을 종합해 내린 수사 결과다. 아무리 검찰에 대한 불신감이 있다 해도 정상회담 기록물까지 조작해 수사를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기록물을 봤다고 한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관련자 모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NLL은 연평해전 등을 거치며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켜온 남북 간 해양경계선이다. 그렇기에 국민의 생명과 영토 수호가 제일의 책무인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측에 뭔가 잘못된 신호를 주는 얘기를 했다면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북한이 “남측이 남북 정상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10·4 선언에 합의한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NLL을 부인하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의 외교 현장 발언은 토씨 하나라도 신중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화(禍)가 된다는 교훈을 새겨야 한다. 일각에선 차제에 속시원히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정상 간 대화 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현행 법규에 저촉된다. 더욱이 지금은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국면이다. 그런 만큼 이 문제로 정치적 공방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을 리가 없다고 펄쩍 뛰었던 민주통합당 측도 NLL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소모적 법정 다툼보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가 대화록을 함께 확인하는 게 차선의 대안이라고 본다.
  • 배신자 낙인에 고통받는 대한민국의 내부 고발자

    2011년 1월 경기 포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일하던 박재운(54)씨는 농장을 소유한 육가공업체에서 구제역 보상금을 타내려고 살처분한 돼지 수를 부풀린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 살처분한 돼지보다 9500여 마리나 많은 2만 957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신고했다. 제보를 고민하는 박씨에게 친구는 “회사도 무너지고 너도 힘들어지는데 그냥 넘어가라”고 말했다. 박씨도 회사가 잘못만 인정하면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이었다. 박씨는 “양심과 도덕이 무너진 현실을 견딜 수 없다”고 사표를 쓴 뒤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은 28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업체 간부 등 15명을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공익신고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참여연대에서 주는 의인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망설였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고향인 전남 담양에서 경기 의정부를 오가며 1년 넘게 재판에 참석하는 일도 고역이었지만 주변의 근거 없는 비방과 싸늘한 시선이 벅찼다. 신고 뒤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 ‘사기 전과가 있다’ 등의 헛소문이 퍼졌다. 재판정에서 동료들은 “저 친구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 업무를 모른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배신자라는 낙인 때문에 동종업종에는 취직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내부 고발은 여전히 희생과 용기를 요구하는 어려운 결단이다. 생계 단절과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문제지만 제도적 한계도 있다.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한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50)씨 등은 현행법상 공익신고자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적용되는 180개 법률에 국정원법과 국정원직원법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패방지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김씨는 법에서 규정한 감사원과 권익위, 수사기관이 아닌 정당에 알려 해당사항이 없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전현직 국정원 직원을 통해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이 정치 댓글이나 달아야 하는 현실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두 달 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국정원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국정원은 공식 부인한 상황이었다”면서 “국정원 직원법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외부에 증언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과연 원장 허가를 받고 문제 제기하는 게 가능한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공익신고자들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2011년 광명역 인근에서 발생한 KTX 열차의 사고 원인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공익신고자보호법의 ‘1호 수혜자’로 지난해 복직한 신춘수(44)씨도 “법 자체는 의미 있지만 언론 등 신고할 수 있는 외부 기관이 크게 제한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검찰, 대화록 공개 안해 정치공방 재점화

    검찰, 대화록 공개 안해 정치공방 재점화

    검찰이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발언을 한 적 있다고 해석할 만한 표현을 함으로써 정치권 공방 재개는 물론 대화록 원본 및 발췌록 공개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대화록 공개는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진실 규명이 미궁 속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혐의에 대해 ‘허위사실이 아니다’는 확정적인 표현이 아닌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맥락 속에서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 명쾌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셈이다. 수사를 한 검찰이 의문을 푸는게 아니라 정치권 공방의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혼란을 가져온 대목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공개한 정 의원의 공무상 비밀 누설 등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대화록은 공공기록물(2급 비밀)로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징역 2년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 “허위사실 공표 부분에 대해서 고소·고발이 됐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대화록 공개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현행법상 금지 규정 등을 고려해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의 폭로로 시작된 ‘NLL 공방’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재·보궐 선거와 총선 등에서 정치권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이 철저히 편파적, 목적 지향적 수사를 통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즉각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문헌 의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정은 정 의원의 주장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관련 발언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향해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만큼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법률위원장은 “검찰이 사실관계에 대한 규명 의지 없이 처음부터 무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편견에 입각하고 본말이 전도된 수사행태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이를 준비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의 ‘대화록 어디에도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참고인 조사조차 없거나 진술의 신빙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朴, 재벌개혁·동반성장 회피하는 말 바꾸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1순위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대 국정목표’에서 제외되자 야권과 시민사회는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선 과정에서의 경제민주화 약속이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이었느냐는 격한 반응도 쏟아져 나왔다. 인수위 측이 ‘경제민주화란 용어만 빠졌을 뿐 내용은 담겨 있다’고 강변하고 나섰지만 재벌개혁 등 핵심 내용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논평에서 “박 당선인 본인이 약속한 경제민주화에 대해 조변석개(朝變夕改)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민주화 실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로는 균형성장, 발전, 양극화 해소, 복지수요 확충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 해소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견인할 경제민주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 빠져 있거나 두루뭉술하게 표현돼 있다”면서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내각 구성 단계부터 이미 경제민주화와 재벌 규제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줬다. 이번에도 역시 노동현안 등 첨예한 쟁점은 아예 회피한 듯하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야당도 ‘정치인의 약속이 화장실 휴지통 수준’이라며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빠진 게 아니라는 인수위 측 변명은 약속 위반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구태정치의 변명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약을 위반하고 국민 합의를 무시한 채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지원으로 당선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불신을 달고 정권을 출범시키고 싶지 않다면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기득권과 타협하고 사회적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이수정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국민을 현혹시키고 기만하기 위한 ‘선거용 수사’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盧 NLL양보 발언, 허위로 보기 어렵다”

    검찰 “盧 NLL양보 발언, 허위로 보기 어렵다”

    검찰이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정문헌(47)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리고 관련자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사실상 NLL 양보취지로 이해할 만한 발언을 노 전 대통령이 했음을 시사하는 판단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구체적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재현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1일 정 의원 등 NLL고소·고발 관련자 5명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국정원이 검찰에 제출한 발췌본과 당시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검찰은 비밀누설 금지규정에 따라 국정원에서 제출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새 정부 성패 부처 할거주의 극복에 달렸다

    경제부총리 등 11개 부처 인선 발표에 이어 새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3개 수석이 내정됐다. 장관 후보자 중 일부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긴 하나 박근혜 정부의 조각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정무수석 등 청와대 6개 수석의 인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제까지 단행된 4차례 인선에서 박 당선인이 안정과 전문성을 중시한 나머지 탕평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것 같다. 더욱이 경제와 복지 부문 등에서 과감한 국정개혁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 기능에 의문부호가 켜졌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경제수석 등 남은 청와대 수석 인사와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인선에서는 이런 평가가 반영돼 국정 운영에 활기가 넘치길 기대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두 가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조직의 신설로 부처 간 업무 영역 다툼이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생기는 부처들은 존재 의식을 과시하기 위해 정부 출범 초부터 정책이나 대형사업 등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공룡 조직으로 탄생하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통상 업무를 넘겨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과 관련 부처 간 업무 영역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 번 정밀하게 점검해 보기 바란다. 정부가 출범한 이후 영역 다툼이 재연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부처 간 밥그릇 지키기 등으로 정책이 표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은 역대 정부에서 있었던 부처 할거주의 사례를 연구해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차기 정부의 내각 중 관료 출신이 절반이나 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8명 중 관료 출신은 9명이다.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신속히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부처이기주의가 불거질 수 있다. 정책 표류 원인의 하나로 관료주의가 꼽힌다. 새 내각은 관료 집단이 보수적인 성격으로 인해 다른 의견에 인색하다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사례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경제 위기 극복 등 새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쌓여 있다. 특히 가계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자영업자 문제 등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부흥, 지속 가능한 복지 등은 어느 한 부처만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각 부처 간 이견을 원활히 조정하지 못하면 해결이 요원한 과제들일 것이다. 국무총리의 국정 조정능력이나 경제부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 “아리랑 3호, 북핵실험 엉뚱한 곳 촬영”

    한반도 정밀관측 위성인 아리랑 3호가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핵실험 장소가 아닌 엉뚱한 곳을 촬영하는 등 대북감시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우주발사 위성의 2013년 2월 12일 북한 핵실험 영상 촬영’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오전 11시 57분) 직후인 오후 1시 27분 아리랑 3호는 국가정보원이 알려준 좌표를 촬영하긴 했지만 이 좌표는 실제 핵실험 장소와 거리가 멀어 촬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면 항우연은 핵실험이 있기 전부터 핵실험 예상지역에 대한 국정원의 촬영협조 요청을 받고 감시태세를 취했지만 핵실험 당일에야 실제 핵실험 장소가 국정원이 이전에 촬영을 지시한 지점과는 다른 것을 확인했다. 항우연은 기상청이 알려온 인공지진 진앙지(실제 핵실험 장소)가 애초 국정원이 지정한 곳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급히 촬영좌표 수정명령을 입력했으나 시간관계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포기하고 원래 감시하던 위치를 촬영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통보해 준 장소는 실제 핵실험 장소와 10.08㎞ 떨어진 곳이다. 이는 아리랑 3호의 촬영범위인 반경 8.5㎞를 벗어났다. 이를 고려하면 영상에는 실제 핵실험 장소가 제외된 엉뚱한 곳이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 ‘촬영에는 성공했으나 구름이 많아 식별이 불가능하다’던 항우연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잇따른 무력도발 위협으로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 당국의 대북 감시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항우연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정확한 좌표가 아니라도 당시 핵실험장 근처 전지역에 대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던 상태로 실제 촬영도 했다”며 “구름 때문에 식별하기 힘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대통합 의지 보이고, 靑 비서실 인선 서둘러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른 17개 부처 장관 인선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내세운 동서화합과 탕평인사 의지가 얼마나 반영됐느냐는 인선 평가의 리트머스가 될 것이다. 박 당선인은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을 강조해왔다. 대통합의 핵심은 동서화합과 탕평인사라고 할 만하다. 그렇지만 장관 내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탕평인사 원칙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가 하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장관 내정자들이 수도권과 영남 출신에 집중되면서 호남 출신은 단 한명에 그친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까지 합해도 호남 출신은 고작 2명에 불과하다. 능력과 전문성의 잣대를 탓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사에서는 특정지역 홀대론 같은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합의 의지를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관 내정자들은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들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새 정부의 과제로 꼽히는 책임장관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연구소 출신 또는 ‘민간’ 출신 장관 내정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부처의 예산·인사·조직을 장악하고 정무적인 판단 아래 책임 있는 권한을 행사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난을 감안하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팀장으로 하는 경제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정부 출범이 눈앞인데 아직 3처17청의 기관장과 국정원장 등 권력기관장 인선이 남아 있고 청와대 비서실은 진용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보좌진의 3실장, 9수석, 35비서관 가운데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빼고는 모두 깜깜이다. 대통령을 보좌할 핵심인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이 불안감을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 만사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제는 인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때다. 박 당선인은 덕망과 능력이 있으면 여야를 뛰어넘어 발탁하겠다는 공언대로 탕탕평평의 대통합 인사를 보여주기 바란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적 진용을 갖춘 새정부 출범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
  •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노동법, 국가보안법, 집시법 등 ‘공안 3법’의 해설서를 펴냈을 정도로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통한다. 합리적이고 온화하며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2005년 국정원·안기부 불법 도청 사건 수사를 지휘해 전직 국가정보원장 임동원, 신건씨를 구속했다. 하지만 같은 해 ‘강정구 교수’ 구속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게 발단이 돼 2차장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28년간의 검사 생활 동안 법무부에서는 정책기획단장으로 파견 나온 1년 외에 실국장 및 과장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 신학대를 나온 교회 전도사이며 ‘종교 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집필했을 정도로 종교법 분야에도 해박하다. 2011년 9월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았다. ▲서울(56·사시 23회)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 ▲통영지청장 ▲대검 공안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 [北 3차 핵실험 강행] TNT 7000t 파괴력… 국정원 “무기화 실패”

    국정원은 12일 감행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화에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핵실험에서 보인 파괴력이 6~7㏏으로 추정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은 아니다”라며 깎아내렸다. 이날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의 규모는 4.9로 조사됐다. 이를 핵폭탄 실험으로 환산했을 때 파괴력은 6~7㏏에 해당한다. 2006년 1차 실험 때(1㏏·규모 3.9)와 2009년 2차 실험 때(2~6㏏·규모 4.5)보다 향상된 수치다. 진도가 0.2 커질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의 크기가 2배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핵실험 폭발력은 2차 때보다 4배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가진 핵의 위력이 높아졌고 북한의 핵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국방부와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3차 핵실험의 파괴력이 당초 예측했던 15㏏ 수준에 이르지 못하자 그 규모와 수위를 낮게 평가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자탄을 성공시켰다는 북한의 발표는 과장 광고”라면서 “북핵 능력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인공지진 규모를 5.2,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5.1로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인공지진의 폭발력이 16㏏ 안팎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16㏏)의 파괴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폭발력은 21㏏이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이날 ‘다종화된 핵억제력’을 언급하며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군 당국은 향후 미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기존과 같은 플루토늄을 이용했는지를 판별할 계획이다. 핵실험에 사용된 재료는 무인정찰기 등을 통해 크세톤(Xe135),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 방출된 방사성물질을 채집해 그 비율을 측정하면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파괴력 히로시마 핵폭탄의 절반

    北 3차 핵실험… 파괴력 히로시마 핵폭탄의 절반

    북한이 그동안 공언해 왔던 3차 핵실험을 12일 전격 강행했다. 3차 핵실험의 파괴력은 6~7㏏(킬로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 위력(16㏏)의 절반 수준이지만 북한의 1, 2차 핵실험 때와 비교해서는 파괴력이 향상됐다. ㏏은 핵무기의 위력을 계산하는 단위로, 1㏏은 TNT 1000t을 터뜨렸을 때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특히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날 핵실험이 미국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면서 미국이 적대적으로 정세를 복잡하게 하면 2, 3차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11시 57분쯤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9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됐다”면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평가한 인공지진 규모가 4.9이고, 이를 핵폭탄 폭발 규모로 환산하면 6~7㏏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규모 3.9에 파괴력은 1㏏,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규모 4.5에 파괴력은 2~6㏏으로 추정됐다. 김 대변인은 “파괴력이 10㏏ 이상 나와야 정상적인 폭발인데 6~7㏏이면 파괴력이 조금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 정도 파괴력이면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북한도 이날 오후 2시 43분쯤 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 생태환경에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핵무기의 소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원자탄의 작용 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 결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언급한 ‘다종화된 핵 억제력’은 1, 2차 핵실험 때 사용했던 플루토늄 대신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이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현재까지 핵실험은 한 차례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핵실험의 성공 여부와 플루토늄탄인지 고농축우라늄(HEU)탄인지 판별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향후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를 구실로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 수석은 “정부는 개발 중인,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 배치하는 등 군사적 역량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교실이야기(KBS1 오전 11시) 화가 최영걸은 4~5살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게 된다. 그는 예중에 진학해 미술을 하고 싶었지만 공부하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반대로 일반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통학 버스에서 지친 회사원의 모습을 보고 자신은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2(KBS2 밤 10시) NSS 요원 현준(이병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아이리스의 첩자로 체포된 NSS 전 국장 백산(김영철)은 고립된 섬에 감금된다. 몇 년 후, 헬기 한 대가 섬에 착륙 요청을 하고, NSS 요원들이 내린다. 그리고 요원들은 특수감옥에 도착하자마자 경비대장을 사살하고 감옥 안으로 진입한다. ■7급 공무원(MBC 밤 9시 55분) 길로(주원)는 도하(황찬성)를 통해 서원(최강희)의 마음을 듣게 되지만, 서원의 진심을 믿지 못하고 갈등한다. 한편 국정원에서는 우진(윤호)과 미래(수현)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미래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서원은 길로를 속일 수밖에 없다. 서원은 자신 탓에 상처받을 길로를 걱정하며 괴로워한다.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2012년 한 해 동안 구조된 야생동물 6876마리 중 2123마리가 방사됐다. 그러나 구조센터에서 방사되는 것은 야생동물에게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과연 그들은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야생동물들의 자연 복귀 과정을 GPS 무선 발신기를 이용한 모니터링으로 살펴보고, 야생동물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바티칸 미술관의 탄생과정을 돌아보고, 이곳에 소장된 르네상스 회화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들,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살펴본다. 바티칸 시국은 11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고향 같은 곳이다. 산 피에트르 대성당 뒤편에는 바티칸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바티칸 미술관은 여러 전시실과 성당, 정원을 거느리고 있다.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다. 자연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지구촌 사람들의 절규와 사막화되어 가는 말리 사람들의 처절한 생존투쟁을 돌아본다. 또 인류의 생존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 희망의 단서를 찾아본다.
  • [北 3차 핵실험 강행] 5000억짜리 위성 2기, 핵실험 사진 확보 실패

    [北 3차 핵실험 강행] 5000억짜리 위성 2기, 핵실험 사진 확보 실패

    정부가 한반도 상공 감시 등의 목적으로 5000여억원을 들여 개발한 다목적 실용위성 2기가 북한 3차핵실험 직후 현장 사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위성에 장착된 카메라들이 구름이 낀 상황에서 지상을 촬영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위성 운용을 담당하는 기관장은 위성이 실험 현장을 지났는지, 촬영이 이뤄졌는지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2일 “북한 핵실험이 진행된 뒤 오후 1시 19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하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현장 식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발사된 아리랑 3호는 땅 위의 가로 세로 70㎝ 크기의 물체까지 인식할 수 있는 컬러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는 이보다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가로 세로 1m 크기의 물체를 인식하는 흑백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아리랑 3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난 시점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오전 11시 58분보다 1시간 20분가량 지난 시점으로 발사 직후 상황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때였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던 아리랑 3호의 카메라는 지상 상황을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 항우연 측은 “광학 카메라 특성상 구름이 끼거나 어두우면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정보원이 지시한 스케줄에 맞춘 아리랑 2, 3호의 운용 책임을 지고 있는 김 원장은 실험이 알려진 직후 “국정원에서 북한 지역 촬영과 관련한 스케줄과 프로그램을 전달받지 못했고, 다른 작업을 하느라 현장을 촬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촬영했지만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이 때문에 국정원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항우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 촬영이 이뤄졌더라도, 책임자가 국가적 긴급 상황에서 소관 업무의 기본적인 부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데다 5000억원(아리랑 2호 2600억원·아리랑 3호 24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위성이 무용지물로 드러난 점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2·3차 대응”… 남은 세 가지 카드는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추가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끝까지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면 보다 강도 높은 2차, 3차 대응으로 연속 조치들을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대응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적대세력들이 떠드는 선박검색이요, 해상봉쇄요 하는 것들은 곧 전쟁행위로 간주될 것이며 그 본거지들에 대한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물리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핵 실험 외에 국제 사회를 긴장시킬 군사적 ‘카드’가 아직 남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우선 예상 가능한 조치는 추가 핵실험이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앞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와 남쪽 갱도에서 관련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핵실험 장소는 서쪽 갱도였고, 아직 연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남쪽 갱도가 남아 있다. 핵실험은 2회 이상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며 파키스탄은 1998년 총 6차례 연쇄 핵실험을 했다. 정부는 북한이 ‘파키스탄 프로세스’를 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정원도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향후 유엔의 안보리 제재 논의를 구실로 추가 핵실험 ▲이동식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핵탄두 실전배치 선언을 할 가능성 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한 초점 흐리기, 중국의 북한 비호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남 무력시위 등 도발을 자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무력 도발이 가까운 남한을 향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한 그해 11월 서해상에서 ‘대청해전’을 일으켰었다. 군사적 충돌을 빚을 수 있는 요소가 상존하고 손쉽게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곳이 남한이란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핵실험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점을 외무성 담화에서 분명히 했지만 징검다리로 남한을 군사적으로 압박, 미국으로부터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얻어내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 정부’ 13일 2차 인선 발표…이번엔 ‘대탕평 인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대탕평 인사’가 새 정부의 2차 인선 발표에서 얼마나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13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인사 대상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과 1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일부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18대 대선에서 지역과 이념,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내걸고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영입했고, 1970년대 ‘저항 시인’으로 각인됐던 김지하 시인과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대탕평 인사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박 당선인은 또 대선 기간 내내 대탕평 인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피력했다. 기회균등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대탕평 인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약속했다.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지만 최근 진행된 인선만을 놓고 볼 때 대탕평 인사라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출신의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 당선인이 당초 구상한 대탕평 인사가 첫 출발부터 꼬인 탓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8일 발표한 총리 및 청와대 실장급 1차 인선에서는 지역 쏠림과 특정 직종에 대한 선호가 심해 대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적으로 보면 박 당선인과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각각 경북, 경남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지역보다 능력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지만 새 정부의 대통령과 첫 총리가 모두 영남권에서 배출되는 것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권역 출신인 것은 1990년 대구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남 출신의 노재봉 전 총리를 기용한 것이 유일했다. 전두환 정부 때는 호남 총리가 세 차례나 나왔고, 문민정부도 초대 총리로 호남 출신인 황인성 전 총리를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총리 서리까지 포함해 영남 출신이 3명이었다. 또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 수장에 같은 영남권인 부산 출신의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도 지역 편중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13일 예정된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후보엔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경환·유정복 의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국정원장을 비롯한 ‘권력 빅3’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내각에서는 지역별로 두루 인재를 발굴해 쓰겠다는 박 당선인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임을빈(전 나주교육장)창주(중국 행림과학대 교수)경자(도심초 교장)씨 부친상 윤갑원(전 교사)유시택(전 사업)박상태(전 교사)이찬식(인천대 도시과학대학장)홍영찬(새소망교회 목사)김재이(예비역 해군 준위)씨 장인상 4일 서울의료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2276-7695 ●김태종(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장)씨 부친상 4일 청주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43)224-2896 ●이성철(한국일보 산업부 부장)씨 모친상 이루사(평택대 음악과 교수)씨 시모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27-7572 ●김용태(전 국정원 팀장)씨 별세 4일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030-7908 ●조규성(연세대치과대학병원장)씨 부인상 진형(연세대치과대학병원 레지던트)지원(중외정보기술)씨 모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27-7550 ●민홍기(인천대 교수)석기(전 제일종합금융 부장)광기(전 울트라건설 이사)씨 부친상 4일 인하대병원, 발인 6일 오전 3시 (032)890-3193 ●좌혜경(스포츠동아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4일 제주 서문성당, 발인 6일 (064)753-2979 ●안재선(삼성물산 빌딩국내공공마케팅팀장)씨 모친상 김종태(사업)송승현(전북지방경찰청 정보2계장)씨 장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3151 ●이석원(서해레미콘 대표이사)씨 모친상 재승(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씨 조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227-7594 ●문승조(기아자동차 차장)영세(국방대학원 교수)연숙(나이키 광주문흥점 대표)유진(한국외대 교수)오안식(엠게임 본부장)씨 모친상 박창호(사업)황영호(군산대 교수)씨 장모상 3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62)670-0026 ●김한석(서울교총 사무총장)한성(유승산업개발 이사)한준(다윈텍 사장)한옥(자영업)씨 부친상 4일 일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 30분 (031)92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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