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어르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왕은 없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돌발 상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75
  • 대치 정국… 13일이 해빙 분수령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와 ‘귀태의 후손’에 빗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강경 대응하며 급속히 얼어붙은 정국이 13일 해소될지 주목된다. ‘귀태’ 발언 당사자인 홍 원내대변인이 논란 하루 만인 12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원내대변인 직을 전격 사퇴하는 한편 김한길 대표가 김관영 대변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등 민주당은 신속하게 수습에 나섰다. 이에 새누리당은 일단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일(13일)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파행 사태의 신속한 해소 가능성은 정치권의 ‘발등의 불’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실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모두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가뜩이나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마당에 문까지 닫아건다면 ‘국회 무용론’까지 나올 수 있다. 관건은 여야의 의지와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귀태’ 발언 외에 민주당의 대선 불복과 관련한 모든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사퇴하기 전에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시작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이번 기회에 민주당의 기를 꺾어 놓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며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당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국정조사의 불씨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당내에 ‘막말 주의보’를 내리고, 이례적으로 홍 원내대변인 사퇴 의사를 신속하게 받아들인 배경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盧 NLL’ 옹호 중 발언… 예전 트위터엔 “18대 대선 결과는 무효”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은 국가정보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정원의 ‘대변인 성명’ 발표 다음 날인 11일 오전 이를 반박하는 브리핑을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각각 ‘귀태’와 ‘귀태의 후손’에 빗대는 발언을 했다. 파문이 커지자 홍 원내대변인은 12일 “귀태 발언은 ‘사람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가주의적 운영시스템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정보기관이나 경찰 등을 활용해 통제하는 만주국의 운영시스템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대한민국에 이식됐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원내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나온 발언인 만큼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지도부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원내대변인의 과거 문제 표현들도 새삼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8대 대선 결과는 무효”라면서 “아버지 박정희는 군대를 이용해서 대통령직을 찬탈했고, 그 딸인 박근혜는 국정원과 경찰 조직을 이용해서 사실상 대통령직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문재인 후보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그리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지난 대선에서 약속했다”며 “그러나 18대 대선 결과는 국정원당과 새누리원의 합작으로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더욱 불공정했으며, 그 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홍 원내대변인은 문제의 ‘귀태’ 발언 당시 브리핑에서 “새누리당과 국정원인지, 국정원당과 새누리원인지 구별되지 않는다”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꼬집었다. 홍 원내대변인은 19대 총선 때 서울 성동을(乙)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지난 5월 김한길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등을 거치며 북한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귀태 파문’…회의록 정국 올스톱

    ‘귀태 파문’…회의록 정국 올스톱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 발언 파문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야 관계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2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전날 ‘귀태’ 발언을 “새 정부 정통성과 국민에 대한 직접 모독”으로 규정하면서 정국은 ‘올스톱’됐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녁 김관영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회 일정 정상화를 바란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경색 국면이 당장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홍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공식사과하고 당직을 사퇴했지만 지난 4월 트위터에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도둑질했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박근혜 정부 탄생의 정당성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정치적 사안에 나서는 것을 꺼려온 청와대가 맹공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 초반부터 국가정보원과 연계한 대선 부정 의혹을 제기해 온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용인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야권의 대선 불복은 곧 박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정당성 침해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등이 ‘불공정한 대선’ 등을 언급했을 때에도 대응은 자제했지만 이제 대선 불복 움직임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됐던 회의록 예비열람은 물론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보고서 채택 등 주요 원내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초강수를 뒀다. 황우여 대표는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원수 개인에 대한 직접적 명예훼손 및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모욕을 넘어 저주하는 내용의 얘기를 했다”면서 “절대 묵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여권에서는 홍 원내대변인 발언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출산 그림으로 물의를 빚었던 홍성담 화백 건을 연상케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반응을 ‘꼬투리 잡기’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당 대표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 사퇴 등으로 뒷수습에 나섰다. 국정원 국정조사 등의 정국을 이어가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종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국가기록원이 법정 기한인 오는 15일까지 자료 제출을 하려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열람자료 목록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사과의 주체와 대상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사과로 받아들일지는 13일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국정원 사건에 대한 헌법기관의 책무/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국정원 사건에 대한 헌법기관의 책무/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위원회 구성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회가 조사를 해야 하는 까닭은 그 헌법적 임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정조사권은 국회가 입법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필요하다. 검찰은 법 위반의 내용을 다뤄 직접관련자를 처벌하는 데 그친다.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도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국회의 몫이다. 헌법은 국가의 주요 사항을 반드시 국회가 법률로 정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국회가 입법조치를 필요로 하는 사태의 진상을 직접 규명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답을 낼 수 없다. 국정조사의 실시 자체는 여야 간에 다툴 문제가 아니다.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다하는가의 문제이다. 다만, 제도 개혁의 내용과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국정원 개혁을 놓고 수사권을 폐지하자는 점에 합치하되, 국내 보안정보 업무 중에서 대북 업무를 남길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여당의 태도는 직무유기다. 대통령과 입을 맞춘 듯이 ‘전 정부의 일’이라고 외면했다. 정권은 단속적이지만 국정은 연속적이라는 상식이 없었다. 대통령제에서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가깝다. 그렇지만 여당이 청와대와 한통속이 된다면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여당이 국회의 입장에서 견제의 책무를 다할 때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민주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여당이 청와대에 충성을 다하면 제왕적 대통령제로 변질이 일어난다. 한편 국회가 국정원을 개혁하는 법률개정안을 만들어 내는 일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금 상황에서 국정원 개혁은 정보권력 분립의 문제이다. 각종 정보기관의 업무가 비밀리에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국정조사의 범위는 국정원만이 아니라 경찰과 검찰, 군의 정보기구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국회는 이 기관들의 예산·업무 등에 대해 필요하다면 비공개로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국가안보 차원의 비밀을 유지하면서 각 정보기관을 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국회가 국정조사 및 입법 활동을 하는 동안 대통령은 할 일이 따로 있다. 집행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국정원 개혁안을 제시하는 일이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헌법 제66조 제2항)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 직속기관이며, 국정원의 조직은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승인을 받아 정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절망스럽다. ‘국정원 개악’의 지침이다. 국정원법은 국내 보안정보를 ‘대공, 대정부 전복, 방첩,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으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정원이 “대북정보 기능을 강화하고 사이버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테러와 사이버테러는 다른 개념이다. 경제안보로 표현한 기업의 비밀은 국가기밀과 다르다. 이는 법이 정한 국정원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국정원은 법을 어기고 정치 및 선거에 개입함으로써 본연의 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고려하면, ‘3·15부정선거의 사이버 버전’이라 부를 만한 중대한 사건이다. 대통령은 인사권자로서 관련자들에게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정보기관은 비밀주의 속성 때문에 인권 또는 민주주의와 친할 수 없다. 최소한의 업무와 권한만을 주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헌법과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공정성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헌법을 경시하는 국회와 대통령의 행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가기관이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때에는 유책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고, 관련 기관은 그 무책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다. ‘유권무책 무권유책’이라는 분노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려 하는가.
  • 홍익표 “朴대통령, ‘귀태’ 박정희의 후손” 원색 비난… 파문 클 듯

    홍익표 “朴대통령, ‘귀태’ 박정희의 후손” 원색 비난… 파문 클 듯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 견줘 원색적으로 비난, 파문이 일고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 내용을 인용하며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으로 언급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고,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그는 이어 “최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구시대로 가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최근의 국정원장의 활약이 아주 눈부시다”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변인은 남 원장을 ‘제2의 김재규’로 칭하면서 “대통령 시해는 권총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 남 원장은 국기문란에 대해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 대변인은 “홍 대변인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홍 대변인의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하거나 민심을 거스른다면 누구든지 얼마든 비판할 수 있지만, 홍 대변인의 발언은 근거도 없고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는 원색적 인격 모독적 측면이 강했다”고 반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이는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을 통해 “귀태 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쳐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김장수·김관진·윤병세 NLL 진실 밝혀라”

    문재인 “김장수·김관진·윤병세 NLL 진실 밝혀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볼륨을 날로 높이고 있다. 12일에는 블로그에 ‘김장수 실장님, 김관진 장관님, 윤병세 장관님, 진실을 말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올리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비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문 의원이 점점 대선을 불복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요즘은 대선 불복, 막말이 특정 정당 내에서 거의 스타일 또는 유행처럼 돼 있다”면서 “승복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남에게 승복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고 승복도 하나의 소양이자 리더의 자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선에 패배했으면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도 오히려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블로그에서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 국방장관이 ‘NLL을 기선으로 남북등거리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했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때 김 장관이 주장했던 공동어로구역이 NLL 포기였느냐”고 반문했다. 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 앞에서 등면적 공동어로구역을 표시한 지도까지 준비해 와서 직접 보고했으니 기억이 생생하지 않느냐. 그 방안이 NLL 포기였냐”고 따졌다. 윤 장관에게는 “저와 함께 회담 전후 모든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므로 진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정문헌 의원이 이날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으로 본 북방한계선’이라는 제목의 18쪽짜리 대화록 해설서를 펴내는 등 공방은 날로 가열되고 있다. 정 의원은 “적어도 ‘NLL을 지켰다’고 주장하려면 ‘NLL 기준 평화수역 설정’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지만 회담록에 그런 내용이나 언급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가세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NLL 밑으로 우리 관할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것은 NLL 포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정원이 낸 성명과 일맥상통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주장대로 공동어로구역에서 해군력을 빼고 경찰력만으로 경비를 서게 된다면 결국 북한 해군만 우리 수역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북한 해군력이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오게 되는 굉장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현·진선미를 어찌할꼬” 고민 깊은 민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김현·진선미 의원의 제척을 놓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의원의 사퇴는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국정조사로 정치적 성과를 내야하는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당 지도부는 원활한 국정조사를 위해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당내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아직은 관망 중이다. 일단 “특위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의견만 내놓고 있다. 특위 내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국조 활동기한(다음 달 15일)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 국조가 우선”이라는 주장과 “새누리당의 부당한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의 태도도 완강하다. 이날 전병헌 원내대표와 만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진 의원이 특위에 포함되면 사퇴하겠다고 버티는 위원들까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고민이 길어지면서 결국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은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 달 15일까지로 국정조사 활동시한이 정해져 있고 파행에 따른 정치적 부담 등을 감안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두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를 받아들이는 대신 새누리당으로부터 국정조사를 원만히 진행하겠다는 확약을 보장받자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민주당의 배재정 대변인은 전날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다시 주장한 것에 대해 ‘2차 정치 쿠데타’라면서 “허위 사실 유포의 책임을 물어 남재준 국정원장과 국정원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정원 國調 특위 파행… 실시계획서 채택 무산

    여야가 10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 사퇴 문제로 충돌하면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이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 특위 위원인 김현, 진선미 의원의 제척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파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조사 범위,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합의한 후 오후에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진 의원의 특위 위원 제척 문제를 두고 논쟁을 거듭하다 40여분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권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의원을 제척하기 전까지 실시계획서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김·진 의원을 빼려고 하는 이유는 새누리당을 곤혹스럽게 하는 자료들이 폭로될까 두렵기 때문”이라며 비판했고 김·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요구는 국정조사 물타기”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야는 장외에서도 날카로운 입씨름을 이어 갔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당원 집회를 빙자한 장외 투쟁을 통해 막말과 억지 주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이젠 공당의 대권 후보였다는 분도 인식과 여론을 호도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문 의원이 전날 부산시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졌다.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고 대통령 자신이 악용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문 의원 측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권력기관을 선거에 동원하고 대화록을 불법 유출시키면서 나라를 망국의 길로 끌고 가고 있는 새누리당이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느냐”며 “문 의원의 발언이 망언이라면 새누리당이 한 짓은 망국”이라고 반격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품수수’ 개인비리에 무너진 MB 최측근

    ‘금품수수’ 개인비리에 무너진 MB 최측근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구속을 피했던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이 결국 개인 비리 혐의로 10일 구속됐다. 원 전 원장의 구속은 정권이 바뀔 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정권 교체기를 전후해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첩보를 여러 방면에 걸쳐 수집해 왔기 때문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점도 그동안 검찰이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를 탄탄하게 수사해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검찰은 당초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와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수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려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원 전 원장 개인 비리는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수사한 지 꽤 됐다”면서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과 개인 비리 수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고 사법 처리하려 했는데, 여러 이유로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황교안 법무장관의 반대와 수사팀 내 의견이 충돌하면서 개인 비리 수사는 별도로 진행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대신 개인 비리로 원 전 원장이 구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구속된 만큼 공소 유지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원 전 원장의 금품 수수 규모와 원 전 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황보건설이 수주한 관급·대형 공사의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09년부터 황보건설 전 대표 황보연(62)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모두 1억여원의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 황보건설이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이 받은 돈의 최종 종착지 파악도 관건이다. 정치권에서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 재임 시절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의 불법 자금 용처까지 규명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한편 역대 정보기관 수장들은 재임 시절에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지만 정권이 교체된 뒤에는 상당수가 사법 처리되는 수모를 겪었다. 국가안전기획부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12·12사태에 연루돼 수차례 구속됐고 안무혁 전 안기부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의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은 불법 감청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북한 노동당 대화록을 유출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개인 비리로는 이현우 전 안기부장이 1995년 11월 기업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안기부 공금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원 전 원장은 역대 정보기관 수장 중 개인 비리로 세 번째 사법 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NLL포기 해석’ 성명 논란

    국가정보원이 또다시 정치적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10일 국정원이 배포한 A4용지 3쪽짜리 보도자료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정원은 ‘대변인 성명’이라는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개혁 방안 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의 불가피성을 지도까지 곁들여 장황하게 설명했다.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이 사실상 ‘NLL 포기 취지’와 마찬가지라는 식의 해설을 덧붙여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권 일부에서도 여야가 ‘회의록 열람’에 합의해 사실상 ‘출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쓸데없이 논란을 재촉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 주문 이후 뒤늦게 원론적인 수준의 개혁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한 세간의 비판을 우려해 NLL 논란을 재연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정원은 특히 “육지에서 휴전선에 배치된 우리 군대를 수원-양양선 이남으로 철수시키고 휴전선과 수원-양양선 사이를 남북공동관리지역으로 만든다면 ‘휴전선 포기’가 분명한 것과 같다”면서 NLL을 휴전선에 빗대 ‘NLL 포기’라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남재준 국정원장과 국정원 대변인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소모적인 NLL 논쟁을 그만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NLL 논쟁이 다소 차분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오늘 다시 국정원이 불을 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NLL 논란 촉발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국정원 주장대로 당시 김 국방위원장이 NLL 남쪽 공동어로구역을 주장할 때 노 전 대통령은 ‘NLL 기준’이나 ‘등거리·등면적’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정원 해석을 옹호했다. 한편 국정원은 개혁안과 관련해 부서 통폐합과 조직 개편 등 그동안 강력한 자체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자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TF를 만들어 제2의 개혁 작업에 착수, 대내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공청회 등을 열어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삼성 임원에 “비자금 첩보있다” 협박한 국정원 직원 파면은 정당

    20년 가까이 국가정보원에 근무해 온 6급 직원 이모씨는 지난해 3월 초등학교 후배로부터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담은 첩보였다. 이씨는 평소 광고 수주를 도와 달라고 부탁하던 다른 후배를 위해 이 첩보를 활용하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삼성의 한 임원과 접촉했다. 이씨는 자신을 ‘국정원 조사과장’으로 소개하면서 “6개월 동안 삼성 비자금을 조사해 증거를 확보했다. 내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다”라며 첩보가 담긴 문건을 보여줬다. 그는 “사장에게 보고하고 연락을 달라”, “아는 후배가 사정이 어려워 도와주고 싶다”며 첩보 제공의 대가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내부에 보고하거나 검찰·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첩보를 넘기는 조건으로 후배를 삼성과 연결해 줄 작정이었다. 그러나 접촉한 삼성 임원은 끝내 연락을 해 오지 않았다. 대신 국정원의 감찰이 들어왔다. 국정원은 이씨가 삼성을 협박해 대가를 요구하며 첩보를 사적으로 활용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6월 이씨를 파면했다. 삼성 임원을 만난 자리에서 신분을 노출한 일도 징계사유에 포함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함상훈)는 이씨가 ‘파면 처분이 지나치다’며 국정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첩보를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얻고자 한 행위는 정보요원으로서 기본적이고 중대한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세훈 前국정원장 억대 수뢰혐의 구속

    원세훈 前국정원장 억대 수뢰혐의 구속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황보건설 전 대표 황보연(62·구속)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10일 구속 수감됐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인사 중 현 정부 들어 구치소에 수감되는 첫 사례가 됐으며 개인 비리로 처벌되는 역대 세 번째 정보기관장이 됐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곧바로 구속영장을 집행해 원 전 원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원 전 원장은 영장 발부 직후 ‘검찰 수사에 억울한 점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말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한 뒤 오후 11시 20분쯤 승합차를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09년 취임 이후 황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여원과 5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억대 금품’ 원세훈 10일 구속여부 결정

    건설업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 등으로부터 확보한 진술의 신빙성과 구체성이 원 전 원장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10일 오전 10시 30분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5일 원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원 전 원장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속적으로 금품을 받아 온 점 등을 토대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최근 황씨로부터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돈을 건넸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산림청 압수수색과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국정원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금품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원 전 원장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 대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결국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데다 추적이 어려운 현금이 오간 금품수수 사건인 만큼 황씨가 돈을 건넨 경위와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의 구체성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통상 두 사람이 은밀하게 돈을 주고받은 사건에서 구체적 물증이 없을 경우 관련자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 등을 감안해 혐의를 판단하고 있다.이와 함께 황씨가 원 전 원장에게 금품을 건네면서 각종 관급공사에 대한 수주 청탁이 있었는지 등 금품의 대가성 여부도 구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 셀프개혁… 격해지는 靑·野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청와대가 입을 열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놓고 청와대와 야당이 대립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정원 스스로 개혁안을 마련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야당이 ‘셀프 개혁 불가론’으로 맞서자 청와대가 다시 이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박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을 촉구한 배경에 대해 “정치권에서 국정원 개혁에 대해 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아마 답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을 포함해 정부 기관인 검찰, 경찰, 감사원 등의 본래 설립 취지나 목적, 헌법에 규정돼 있는 기능과 역할의 정상화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늘 관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당시 불법 도청 스캔들인 ‘안기부 X파일’ 사건 때도 수차례 개혁의 필요성을 내세운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국가를 위해서만 일하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다. 박 대통령 자신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당사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전날 “국정원에 개혁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셀프 개혁’을 문제 삼았던 데서 비판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산시당 상무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박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회의록 불법 유출로 지난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리고 그 혜택을 박 대통령이 받았고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했던 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남 국정원장 교체를 요구하며 박 대통령을 향해 “거리 두기식 구경꾼 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꼬이는 국조 특위…풀리는 열람 방식

    꼬이는 국조 특위…풀리는 열람 방식

    새누리당 정문헌·이철우 의원이 9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제척 사유가 있는 의원들의 특위 참여 문제로 특위 활동이 멈춰 있던 상황에서 마치 먼저 양보한 듯한 모양새지만 향후 얽힌 실타래가 풀릴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의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공을 민주당에 넘겨 버렸다. ‘민주당이 해결하지 않으면 답보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고, 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식이다. 새누리당은 사퇴한 두 의원 대신 경대수·김도읍 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현·진선미 의원은 물론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두 의원이 그만두면서 김 의원과 진 의원을 언급하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특위는 당분간 파행 가능성이 높다. 특위 구성 논란이 사그라져도 조사 범위와 증인 채택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대선 전 회의록 입수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새누리당 김무성·정문헌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 등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의 배후로 지목한 김부겸 전 의원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8월 15일 특위 활동 종료 직전에나 청문회를 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렇게 되면 여야 모두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긴급회동한 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각각 5명씩이 열람한 뒤 이를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여야는 10일 오전 11시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합의 내용을 의결키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원 개혁안 스스로 마련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과거 정권부터 국가정보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는데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개혁을 주문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대선 과정에 문제가 됐던 국정원 댓글과 북방한계선(NLL) 관련 의혹으로 여전히 혼란과 반목이 거듭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업무를 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며 “국정원은 그 본연의 업무인 남북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하도록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국정원 개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정원의 구체적 개혁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국내 정치 파트’ 업무·기능의 축소 방안이 검토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의혹은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실체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여야가 국정조사를 시작한 만큼 관련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 이후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국민들을 위한 민생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기고]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방향/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방향/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대선 때의 정치 개입 의혹부터 최근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이르기까지 전대미문의 사건들로 시끄럽다.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45일간의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정원의 미래는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국가안보와 방첩활동을 담당하는 정보기관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심지어 조직의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 생각된다. 국정원에 집중되는 비난의 시선과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정보기관은 필수적인 존재다. 북한이 다양한 도발 위협을 가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가령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처럼 국정원 조직을 해체할 경우 6·25 사이버공격 같은 북한의 은밀한 도발을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할 것인가.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의 혼란상과 비난에 대한 대응책에 고심하다 지난 6·25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지도 못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야권에서는 최근 국정원장의 탄핵과 조직 해체까지 거론하며 정보기관의 부도덕성을 연일 질타하고 있다. 심지어 야권에서는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구국전선’이 대선 무효 및 정권 퇴진을 부추기는 촛불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야권의 국정원 단죄 의지가 북한의 남남갈등 조성 전략에 이용당하여 퇴색되거나 자칫 변질될 우려가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향후 전개될 국정조사에서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토대로 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정원 개혁의 방향은 정보기관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되 조직의 정치 개입이나 정치 사찰은 엄격히 규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도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국정원의 전문성이란 대북정보 수집 외에도 종북세력 및 간첩 활동을 차단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전문성을 넘어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며 민주주의에 역행할 소지는 확실히 규제돼야 한다. 그러나 국정조사 정국이 정보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하에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북한까지 ‘국정원 죽이기’에 나선 마당에 정치권에서마저 조직의 폐지 등 극단적 처방을 논의한다면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와 업무 위축 등 국익을 저해하는 또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유와 민주, 인권이라는 지상가치도 따지고 보면 국가안보가 충만히 보장될 때 추구될 수 있는 가치들이다. 국가의 안위가 흔들린다면 그런 가치들도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조직 운영상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정치권은 그것을 시정하는 노력을 통해 국정원을 한 차원 성숙된 정보조직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국정원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정보조직의 위상을 갖추도록 관련 법안을 정비하고 정보기관으로서의 특수성과 기능을 제도적으로 정비할 때, 국정원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국내 정치파트 존폐 놓고 의견 분분

    국가정보원 개혁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권에선 개혁 주체와 강도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회가 먼저 나서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아니면 국정원의 개혁안을 받아 본 뒤 뜯어고치기를 해야 하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국내 정치 파트를 존치시킬지가 핵심이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국정원 개혁특위를 구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청사진을 밝힐 방침이다. 중진 정몽준, 이재오 의원은 이미 “국내 정치 파트 철폐”, “초당적 개혁위원회 구성” 등 강도 높은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 지도부 내에서도 개혁안을 놓고 온도 차가 상당하다. 우선 국정원 손에 개혁의 메스를 쥐여 줄 것이냐에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황우여 대표는 8일 전화 통화에서 “국정원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보인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정보기관 특성상 한계가 있고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도 국정원 활동이 민주주의 질서에 맞게끔 운영돼 왔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개입의 핵심으로 지목된 국내 정치 파트 폐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지도부 내에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남북 대치 상황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폐지 반대파’는 “종북세력이 있는 한 정보 수집을 위한 국내 정치 파트 존치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종북세력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국정원의 수사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당내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정권의 돌격대 역할을 하는 상황에선 국내 정치 파트 폐지가 개혁의 필요조건”이라면서 “오히려 국내 정치 쪽 예산, 인력을 대북·해외 정보 강화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은 여야 대치 국면이 극으로 치닫던 시점에서 청와대가 국정원 개혁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자 “무거운 짐은 다소 벗었다”는 분위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본연의 업무 강화”… 수술 칼 국정원 손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가정보원 개혁의 필요성은 물론 구체적인 개혁 방향까지 직접 언급함에 따라 국정원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정치권의 논쟁에 박 대통령이 확실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어서 국정원 개혁은 ‘대세’로 굳어진 양상이다. 국정원은 박 대통령의 주문대로 곧 자체 개혁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얼마나 국민들과 정치권을 충족시킬지는 미지수다. 개혁안이 미흡할 경우 새로운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정원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 애써 거리를 둬 왔다. 국정 운영과는 무관한 정치 쟁점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정원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공개 서한에 대해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불개입’ 입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데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접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국정원 조직 개편 등을 염두에 둬 왔다는 점에서 의견 표명의 ‘적기’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특히 국정원에 ‘자체 개혁’을 주문한 데는 정치권의 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유불리를 따져 개혁 과정과 결과에 입김을 미치려 할 경우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 방향은 박 대통령이 제시한 대로 ‘본연의 업무 강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은 남북 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 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 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 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하도록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치기관처럼 비치고 있는 국정원을 본연의 역할인 정보기관으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1차장은 해외, 2차장은 국내, 3차장은 북한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원의 현 조직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 사찰 등의 논란을 불러왔던 국내 정치 관련 업무에 개혁의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향후 정치 개입 의혹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범위를 축소하거나 권한을 대폭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절충점을 찾아 나갈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 측은 이날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원세훈, 대선·정치개입 혐의 전면부인

    대선·정치 개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공소 유지를 위해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추가 아이디와 선거·정치 댓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활동 관여 행위의 시기와 내용이 달라 상상적 경합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면 선거 단위로 죄의 갯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상적 경합이란 하나의 행위가 여러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로서 ‘행위의 동일성’을 전제로 한다. 재판부도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공소장 변경 검토를 주문했다. 변호인은 재판 직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개입과 선거개입 모두 부인한다”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온 첩보활동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검찰은 추가 아이디와 댓글 파악을 공소 유지의 관건으로 보고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국정원 본부에서 접속한 아이피(IP)로 작성된 특정 대선후보 지지·비방글 60여개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기소한 아이디만로는 법원에서 증거 능력이 인정되기 어려울 수 있어 추가로 아이디를 확보,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은 트위터 계정에서 발견된 특정 후보 지지·비방 글 320여개의 아이디 주인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트위터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 일부 가입자 정보를 넘겨받아 신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