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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기 의원 “盧, NLL 포기 발언은 사실”

    서상기 의원 “盧, NLL 포기 발언은 사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열람,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서상기(67) 새누리당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62), 정문헌(47)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 의원을 소환해 회의록 내용을 열람, 입수한 경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배경 등을 조사했다. 서 의원은 오후 8시 20분쯤 검찰청사를 나서며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적법 절차를 지켰느냐’,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법적으로 판단할 일이다.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 의원은 지난 6월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인 회의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확인했다고 주장해 국가 기밀인 회의록 내용을 임의로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 달 서 의원과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고발하고 7월에는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 정 의원을 추가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서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먼저 실시했다. 당시 서 의원은 회의록 열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으로 위법성이 없었으며 국익을 위해 밝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같은 달 말 검찰에 답변서를 보낸 뒤 소환 통보를 기다려 왔다. 검찰은 서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관련자들의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정은 측근 권력지형 최룡해 중심 급속 재편

    김정은 측근 권력지형 최룡해 중심 급속 재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 지형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를 견제했던 군 원로들이 사라지고 올해 군 수뇌부 물갈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등장한 신진간부들이 권력 공백을 빠르게 메워 가는 분위기다.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참배 행사는 군부의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군부 인사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이다. 대부분이 지난해 4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이후 교체된 인사들로, 이 가운데 리영길·장정남·변인선·서홍찬 등은 장성택 숙청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올해 중순 이후 두각을 보인 인물들이다. 인사권을 가진 최룡해가 김 제1위원장에게 천거한 인사들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해 참배에 동행했던 군 고위간부 가운데 원로급인 현영철 당시 총참모장, 김격식 당시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명수 당시 인민보안부장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퇴진설이 돌던 김격식은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객석 맨 앞줄에 등장해 재부상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원로 대우 이상의 실권을 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영춘·리용무·오극렬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소속인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 때 일부 당 간부들이 동행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추대 기념일은 군 중심의 행사”라면서 특별히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다만 불참 인사 가운데는 장성택 숙청 이후 최룡해와 함께 떠오른 실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친위신진그룹 간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방위원회는 최룡해의 인사권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최룡해보다는 김원홍의 영향력이 더 크다. 김원홍이 수장으로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정원 격)는 국방위 직속 기관이며 숙청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위상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갈등 해소에 앞장서는 언론으로 남아주길/이갑수 NR 대표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갈등 해소에 앞장서는 언론으로 남아주길/이갑수 NR 대표

    성탄절 아침이다. 2013년에도 한국호는 수많은 반목과 갈등을 헤치며 망망대해를 지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치유와 갈등 해소의 등댓불은 보이지 않는다. 연초부터 불거진 국정원 댓글과 선거 개입 이슈는 결과적으로 국민 삶의 발목을 잡고 있고, 밀양 송전탑 건설 이슈도 현재 진행형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대통령 기록물 이슈는 선진국으로 가기엔 요원한 오점들로 기록될 것이며, 원전비리도, 전직 청와대 대변인의 성희롱 사건도 세계적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을 기업’의 이유 있는 고발로 못난 ‘갑’이 반성했던 착한 반란이나 계란 세례까지 받는 일부 재벌 회장들의 모습도 작금의 한국 경제의 한 단면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 나가 목숨 걸고 경쟁하는 집단은 기업뿐이라는 전직 고위 관료의 주장에는 공감이 간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그렇다고 3류 정치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여의도에서 부는 바람은 한파에 더 우울하게 만든다. 여야의 정치적 반목은 거듭되건 말건 연말 전에 정치자금을 모으려는 의원님들의 출판기념회 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들려오기 때문이다. 2013년 한국호가 연말에 잠시 정박도 하기 전에 튀어나온 코레일 사태는 우리 사회 ‘신뢰’의 문제를 넘어선 심각한 일이다. 노조가 정말로 민영화를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기득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기싸움을 하는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이번 사태는 민영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조차 관객 입장에서 뒷북만 치는 느낌이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22일 공권력 발동으로 파업사태의 2막이 시작되고 있지만 앞날이 어둡다. 장관, 국무총리에 대통령까지 나서 민영화 방지라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지만 노조는 믿지 않고 있다. 코레일 사태의 본질은 민영화 추진이냐, 아니냐에 있지 않다.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빚의 해결, 철도 경쟁력 확보, 그리고 경영 개혁에 있다. 엄청난 빚이 누구 책임이냐는 과거사로 돌리자.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에서 정부도, 코레일 경영진도, 노조도 자유롭지 못하며 그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공공재 성격이 강한 철도 기능은 절대로 신중해야 할 사안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도 민영화나 기능분산 같은 방법상의 차이는 있었으나 경쟁 시스템 도입식의 개혁 노력은 지속돼 왔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번번이 무산됐다. 정부든 노조든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당장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인내의 소통 리더십이든, 대처 총리식의 리더십이든 다 좋다. 다만 철도 근로자들의 피로 누적과 안전 문제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과 피해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정부와 노조의 대승적 판단을 기대해 본다. 2013년에도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의 갈등적 요소를 진단하고 파헤치는 특집 시리즈로 한몫해 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다른 신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주제를 다루어 준 ‘커버스토리’와 ‘주말 인사이드’가 그렇다. 내년엔 서울신문의 지면이 가능한 한 밝은 뉴스들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갈등이 해소되고 상식과 합리가 통하며 소통하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가는 한 해가 되기를 꿈꿔 본다.
  • 류길재 “특정 시점 통일 얘기하기 쉽지 않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4일 남북 통일 시점에 대해 “당장 특정한 시점이나 조만간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간부 송년회에서 “2015년 통일이 가능하다. 우리 조국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시키기 위해 다 같이 죽자”고 언급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 장관은 “통일이라고 하는 것에는 워낙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통일을 위한 국제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기에 대해 말하기는 좀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 제1법안소위는 이날 여야 법사위원 2명씩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설특검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별도의 인력과 조직을 갖춘 ‘기구특검’보다는 정치적 의혹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특검을 임명해 수사하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제도특검’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여야 추천 각 2명, 법원·검찰·대한변협 추천 각 1명 등 7인으로 구성된 ‘특검추천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특검 발동 요건 등 세부사항에서는 여야 이견이 있어 검찰개혁법안의 연내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적 3분의1 이상의 의결로 특검을 실시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최소 2분의1 의결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개성공단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외국인이 출자 또는 출연한 법인이 개성공단에 기업을 설립하면 국내법인과 마찬가지의 행정·재정 지원을 받도록 했다. 외교통일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북한인권법을 논의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북한 ‘장성택 처형’ 등 북한의 반인권적 행태를 거론하며 법안 처리를 주장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인권법이 ‘응징’에만 무게를 뒀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인권법은 현재 5건으로 모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 개혁특위 합의 또 무산… IO 출입제한 등 이견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내놓으려던 여야 합의안은 마련되지 못했다. 특위 여야 간사인 김재원 새누리당·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24일 개혁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이틀째 진행했지만 의견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날 협상이 결렬된 것은 국정원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출입 제한과 사이버심리전 규제 범위, 국회 통제권 강화 등을 법률로 명문화하는 것에 새누리당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입법을 원칙으로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시행 세칙 형태로 개혁안을 만들기를 희망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여야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국회 정보위 상설 상임위화에 대해 큰 틀에서 방향을 같이 하면서도 예산통제권에 대한 법제화 요구까지는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못했다. 자칫 국정원의 예산 항목이 외부에 공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김 의원은 “정보기관의 심리전이나 예산 항목들이 외부로 드러나서는 안 되는데, 그것을 법규정에 명시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에 포함됐던 내부고발자 보호 및 감찰관 제도는 민주당이 대폭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당초 국정원장과 비슷한 직위의 독립적인 것을 만들려고 했는데 조직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서 기존에 있는 감사실과 감찰관실 등을 활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협상 진행과 관련, 문 의원이 “특위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여야 지도부가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하자, 김 의원은 “양당 대표 합의사항에 명시된 부분만 조율하면 된다”면서 “다시 4자회담으로 가는 것은 합의를 깨자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여야 간사는 26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그날 오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국정원 대선 트위터 글 2만 5800건 유형 공개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거 관련 트위터 글이 유형별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트위터 글들에 대한 선거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2만 5800여건의 실텍스트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제시했다. 검찰은 트위터 글을 내용에 따라 안철수 후보 반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반대,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 반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지지 등 네 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에 야권 단일화의 부작용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선공약 현실성 등을 지적하는 글을 작성하고 퍼트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안 후보의 출마 시기와 단란주점 출입 의혹 등에 대해 비판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문 후보를 비롯한 야권에 종북 이미지를 씌우려 하기도 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미화하고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 이미지를 부각했다. 박 후보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지지선언 및 박 후보의 선거 슬로건도 재전송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검찰은 지금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계정도 제대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것이 아닌 계정들도 다수 포함된 만큼 구체적 글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충분한 공방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당초 2월 말쯤 판결 선고를 하려 했으나 조금 더 심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장성택 석탄 이권사업 갈등 권력투쟁 과정 숙청 아니다”

    “장성택 석탄 이권사업 갈등 권력투쟁 과정 숙청 아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권력 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니라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이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으로 알려진 석탄 사업의 이권에 개입해 다른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장성택의 비리 내용이 김정은에게 보고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여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기관 간 이권 갈등과 장성택 측근의 월권 문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시정을 위해 조정 지시를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결국 이를 ‘유일영도 위배’로 결론짓고 숙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숙청 과정에 대해 “장성택은 지난달 중순 이미 구금 조치됐고, 구금된 상태에서 같은 달 하순 리용하·장수길이 공개 처형됐으며, 장성택은 지난 8일 출당 제명조치된 뒤 12일 사형이 집행됐다”면서 “장성택이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주석단 밑에 앉아 있었던 것은 구금 상태에서 끌려 나온 것이고 유일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 주기식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장성택 처형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장성택 해외거주 친인척이 강제 소환된 사실이 확인됐고, 당 행정부 산하 무역상사 등 장성택과 연계된 기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등 장성택 흔적 지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성택 아내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신변과 관련해 남 원장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남편 숙청 이후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장성택 측근의 중국 망명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낭설이다”라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정은 권력장악 불구 민심 이반 증폭땐 내부 분열 가속화”

    “김정은 권력장악 불구 민심 이반 증폭땐 내부 분열 가속화”

    국가정보원이 지난 13일 북한의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선고 판결문에 대한 자체 분석을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국정원은 판결문에서 장성택이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고 지적받은 것에 대해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 태도를 불경으로 문제 삼은 것”으로 보았다. ‘끄나풀을 계속 끌고 다니며 당 중요 직책에 박아 넣었다’는 문구에 대해서는 “북한이 장성택의 측근 그룹 형성을 반당·반혁명 종파 행위로 규정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장성택이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 등을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부분은 “북한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돌리려는 것”으로 간주했다. ‘장성택이 2009년 비밀 돈창고에서 460여만 유로를 꺼내 탕진했고, 외국 도박장까지 출입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부패 혐의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공분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정변 대상을 바로 최고영도자라고 고백했다’는 부분은 “즉결 처형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전복’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이유는 “민생 불안에 따른 군사 쿠데타 발생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파국 기도’ ‘자본주의 날라리풍이 내부에 들어오도록 선도 등의 죄를 지었다’고 한 이유는 “경제사회적 불안 요인이 김정은 정권의 취약점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장성택에게 극형을 부과하기 위해 혐의를 과장 조작해서 적용한 측면도 있다”고 결론 내렸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외견상 김정은의 권력 장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지만, 면종복배로 권력 난맥상이 심화되고 민심 이반이 증폭되면 내부 분열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3월 도발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4차 핵실험 같은 특이한 징후나 동향이 포착되진 않았지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는 마친 것 같다”고 밝혔다. 서북 5도 부대의 병력 증강, 훈련 강도의 강화를 그 근거로 봤다. 한편 정보위는 이날 국정원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 총액은 유지하면서 국내 정치 개입 의혹 논란이 있는 2차장 소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만큼 1차장 소관의 산업스파이 분야, 3차장 소관의 대북정보 분야에 대한 예산을 증액했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는 국정원 개혁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24일 다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은 뒷돈 회담…국정원, 폄훼문서 작성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23일 “국가정보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을 폄훼하는 문서를 작성, 대국민 심리전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표시된 ‘6·15, 10·4선언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서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문서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북한에 거액을 제공하고 성사시킨 ‘뒷돈거래 회담’”이라며 “탄생부터가 투명성·정당성 결여라는 근본적 하자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기조를 (다음 정권에서) 바꿀 수 없도록 무리수를 둔 ‘임기말 대못 박기’”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개념을 모호하게 해 북한에 시비의 근거를 제공했다”고 서술했다. 이외 문서에는 “북한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부로부터 70억 달러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 “국민의 뜻이 햇볕정책을 버린 만큼 양 선언을 무조건 이행하라는 주장은 민주주의 원리에 배치된다” 등의 주장이 담겼다. 이 문서는 국정원이 2009년 7월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3차장 산하 3국 명의로 작성·배포한 것으로, A4 용지 23쪽 분량이다. 서 의원은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이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문서 중 일부만 이날 공개했다. 서 의원은 “문서 표지에는 ‘국가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과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재평가와 올바른 인식을 위해 아래 자료를 작성했으니 대외활동이나 업무에 참고하기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면서 “국회·정당·언론사·정부기관 등을 출입하는 국정원 정보관(IO)들의 대외활동과 기타 직원들의 업무에 활용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 취임한 후 정치관여 논리를 집중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외촉법 등 쟁점 법안 연내 처리 안갯속

    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한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30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쟁점 법안들은 아직도 상임위 문턱에서 헤매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본회의는 오는 26일과 30일 두 차례만 남아 있어 사실상 이번 주가 법안 처리의 데드라인이다. 야권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발의라는 초강수를 둔 데다 국정원개혁특위에서 법안을 예산과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쟁점 법안들의 운명도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협조를 당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등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이 경제활성화와 무관한 ‘재벌특혜 법안’이라고 맞서며 부자감세 철회 법안, 남양유업법(대리점거래공정화법), 중소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 제외 등 ‘을(乙)살리기 법안’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부동산 법안 역시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위한 주택법·소득세법 개정안,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요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을 선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법 제정안 역시 여야의 입장 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소득하위 70%에 대해 국민연금과 연계해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내용이지만 야당은 공약 후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국정원개혁특위가 개혁 법안을 예산안과 연계하면 쟁점 법안 역시 직격탄을 맞게 되고, 야권이 앞세운 대선개입 의혹 특검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여야 지도부가 막판 물밑협상을 통한 ‘패키지딜’로 주요 법안들을 결판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과거로 추억여행 떠나 개인사 몰래 훔쳐보고 먹방보며 허기 달래다

    과거로 추억여행 떠나 개인사 몰래 훔쳐보고 먹방보며 허기 달래다

    2013년은 지상파와 케이블의 균열이 본격화된 한 해였다. 안방극장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막장 드라마(막드)의 위력이 여전했고, 반면 케이블에서는 2040세대를 노린 젊은 콘텐츠로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관찰과 육아, 극한 등의 키워드가 확산됐고 각 방송사 간 히트 아이템을 서로 베끼는 모방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안방극장에서는 신인 작가의 약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복합 장르로 진화한 트렌디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막장 올해 안방극장의 노령화는 심화됐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막장 드라마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출생의 비밀, 자극적인 대사 등이 인공조미료(MSG)처럼 투척된 막드는 주말극을 중심으로 아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MBC ‘백년의 유산’, KBS ‘왕가네 식구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서도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는 등장 인물이 줄줄이 하차하는 개연성 없는 전개로 막드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 한 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숱한 트렌디 드라마를 제친 MBC 월화드라마 ‘마의’(평균 시청률 19.3%)였다. 반면 2040세대를 공략한 tvN ‘응답하라 1994’는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를 위협했다. 관찰 예능프로그램에는 ‘관찰 카메라’가 잔뜩 깔렸다. 출연진이 여행을 떠나고, 아이를 돌보고, 집에서 혼자 생활하는 동안 카메라는 이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포착했다. 설정이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출연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이 유독 각광받았다. 출연진을 힘겨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극한’ 예능도 등장했다. SBS ‘정글의 법칙’, MBC ‘일밤-진짜 사나이’ 등이다. 그러나 잔인하다는 비판 속에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는 출연진이 촬영 중 부상을 당하면서 폐지됐다. 복합 한류의 첨병임에도 밋밋한 전개로 한동안 외면받았던 트렌디 드라마는 복합 장르를 통해 활로를 찾았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을 등장시켜 판타지와 로맨스를 접목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평균 시청률 18.8%로 미니시리즈 2위를 차지했고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을 내세워 공포와 로맨스를 섞은 ‘주군의 태양’도 평균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한편 판타지 로맨스 사극을 표방한 ‘구가의 서’도 선전했다. 케이블에서도 tvN의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물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이 색다른 소재와 시도로 인기를 끌었다. 표절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히트하면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도미노처럼 줄을 이었다. 비슷한 정도를 지나쳐 ‘표절’ 논란이 빚어진 경우도 많았다. tvN ‘꽃보다 할배’가 성공하자 KBS에서 ‘할배’를 ‘할매’로만 바꾼 듯한 ‘마마도’를 선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MBC ‘진짜 사나이’의 배경을 소방서와 경찰서로 옮겨온 SBS ‘심장이 뛴다’와 KBS ‘근무중 이상무’, MBC ‘아빠 어디가’에서 ‘육아’ 코드를 따온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버지 대신 조부모를 앞세운 SBS ‘오! 마이 베이비’ 등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참신한 시도는 접어 두고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안이함이 질타의 대상이었다. 일드 ‘일본 드라마’(일드)의 리메이크가 유독 많았던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직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직장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KBS ‘직장의 신’, 정통 멜로의 부활을 주도한 조인성·송혜교 주연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이 성공 사례로, 시청률에서도 흥행했다. 하지만 똑같이 일드를 리메이크한 MBC ‘여왕의 교실’과 SBS ‘수상한 가정부’ 등은 정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일드의 특성상 주인공 캐릭터가 강해 김혜수, 고현정, 최지우 등의 연기 변신도 줄을 이었다. 먹방 아프리카 TV에서 시작된 ‘먹방’은 방송가에 유행처럼 퍼졌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윤후,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 MBC ‘진짜 사나이’의 샘 해밍턴은 라면, 삶은 계란, ‘군대리아’ 등 별것 아닌 음식을 입맛 돋게 먹으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 코너는 온갖 야식 레시피의 향연으로 인기를 끌었다. tvN은 1인 가구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로 ‘먹방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신인 신인 작가들의 약진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특히 단막극을 통해 꾸준히 신인 작가 발굴에 나섰던 KBS가 덕을 톡톡히 봤다. 수목 드라마 ‘비밀’은 2012년 KBS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최호철 작가의 작품으로,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데뷔한 신인 유보라 작가가 의기투합해 스타 작가 김은숙의 SBS ‘상속자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자폐 성향 의사의 성장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KBS ‘굿닥터’도 단막극 드라마시티로 데뷔한 박재범 작가의 작품이다. KBS ‘학교2013’ ‘직장의 신’ 등도 드라마 스페셜 출신 신인 작가의 작품으로 효자 노릇을 제대로 했다. 위기 MBC와 KBS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은 사회·정치적 이슈에 관한 보도에서 여러 난관을 겪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6월 방영 예정이었던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통편집’되는 수모를 겪었다. 기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담당 부장이 방송을 막았다”고 주장했고, 해당 부장은 교체됐다. KBS ‘추적 60분’은 지난 8월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방송하려다 한 차례 연기돼 논란이 일었다. 우여곡절 끝에 1주일 뒤 전파를 탔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정원 “장성택 숙청, 권력투쟁 아닌 이권사업 갈등”

    국정원 “장성택 숙청, 권력투쟁 아닌 이권사업 갈등”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은 권력투쟁이 아닌 이권사업에서 둘러싼 갈등이 부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23일 국정원이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 회의에서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 이후 대남도발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발 가능성 근거에 대해서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 근거로 서북 5도 부대 증강·훈련 강화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아직 발사 단계는 아니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한편 장성택 숙청 이후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경희 노동당 비서에 대해서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특이 동향은 없고, 정상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진실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온라이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개혁안 이번주 협상 타결 시도

    국정원개혁안 이번주 협상 타결 시도

    여야가 23일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정원 개혁안에 대한 최종 합의안 마련에 들어간다. 국정원개혁특위 여야 간사는 가능한 한 이날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생각이지만 주요 쟁점마다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정원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과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22일 “24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안을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23일부터 집중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4자회담을 통해 지난 3일 국정원 개혁 방안을 ‘입법 또는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두 차례 공청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의견 수렴을 거쳤지만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여야 간사들이 협상 타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정부기관에 대한 정보관(IO) 출입제 폐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전면 폐지, 새누리당은 국회·정당·언론기관에만 출입을 통제하자는 제한적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내부고발자의 신분보장 법제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특히 국정원 예산과 관련해 민주당은 비밀 유지를 전제로 통제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정보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24일 전체회의까지 여야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다시 ‘4자 회담’을 통해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률안을 23일 발의하겠다면서 연내 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특검법의) 실제 내용은 야권연대 대선불복 특별법”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종북 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킨 야권연대가 이제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 규명 신(新)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신장개업했다”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김무성 무혐의, 역겨운 결론” 맹비난

    검찰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와 관련, 민주당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21일 오전 논평에서 “수사능력이 부족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집권여당의 실세라고, 국정원 대선불법 개입을 덮기 위해서 김 의원을 무혐의 처리하는 것은 용서해선 안된다”면서 “검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 경우에는 더욱 딱맞는 말이다”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김 의원은 NLL 대화록 (내용)을 읽어 공공기록물 위반혐의로 고발당했고, 그 대화록을 증권가 정보지에서 입수했다고 뻔뻔스런 거짓말을 한 사람”이라면서 “김 의원이 읽어내린 내용은 NLL 대화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맹인이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한 자도 틀리지 않고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부대변인은 “검찰은 역겨운 ‘무혐의 결론’ 발표를 중단하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은 검찰 명예에 훼손을 가하는 검찰 길들이기를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한편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KBS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곳에 가면 ‘정치권 실세’가 보인다

    [커버스토리] 그곳에 가면 ‘정치권 실세’가 보인다

    정치권에서 누가 실세인지는 출판기념회에 가 보면 안다. 줄줄이 늘어선 검은색 대형 승용차와 행사장 입구의 화환, 놀이기구를 타려고 서 있는 줄처럼 겹겹이 에두른 하객들을 보고 나면 해당 의원의 위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개최된 행사 중 최대 규모는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출판기념회가 꼽힌다. 지난 11월 21일 윤 원내수석부대표 행사 때는 국회 도서관 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 ‘차량 정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서만 책 3000여권이 나갔다는 얘기가 나왔다. 같은 달 23일 안 지사의 행사에는 각계 유력인사 3000여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 같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위세가 부러웠는지 최근 있었던 새누리당 C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버스 11대가 동원됐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동원이라기보다는, 의원으로서 지역 구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의원의 책이 몇 부가 나가고 몇 쇄를 찍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일 행사에 얼마나 ‘모금’됐는지가 관심사일 뿐이다. 위세를 느낄 수 있는 행사의 수입은 대략 10억원으로 잡는다. 보통은 1억~2억원, 행사가 잘됐다 싶으면 3억~4억원의 수입을 거둔다. “두 자리 숫자가 될지 안 될지는 (돈을)거둬 본 의원들이니 눈대중이 가능하다”고들 한다. 국회의원이 선거가 없는 해에 받을 수 있는 후원금이 연간 1억 5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돈이다. 게다가 출판기념회는 현행 정치자금법상 수입과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여야 의원들이 만나는 곳은 출판기념회라고 한다. 출판기념회가 갖는 몇 안 되는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지난달 21일은 전날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트위터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발견,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서 여야 대치가 절정에 이른 날이었다. 이날 아침부터 서로 죽자사자 비난전이 펼쳐졌고 민주당은 오전 시청앞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가두 행진을 벌였다. 오후에 열린 출판기념회의 상황은 반대였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행사장을 방문해 축하인사를 건네며 덕담을 나눴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국정원개혁특위와 국회 정상화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던 지난 3일에도 새누리당 A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이 하루 지나 식물국회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던 날이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열렸거나 예정 중인 여야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총 28건이다. 이틀에 한 번꼴로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셈이다. 때문에 ‘국회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출판기념회뿐’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출판기념회는 의원들에게 ‘상부상조’의 장이다. 성공적인 출판기념회를 위해 의원들은 ‘품앗이’를 한다. 돈도 돈이지만 출판기념회를 여는 당사자의 체면을 살려 주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참석한 국회의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출판기념회를 찾은 지역구 유권자나 기업인 등에게 ‘유력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기념회가 같은 날 동시에 열려 ‘두 탕, 세 탕’을 뛰어야 할 때도 많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의원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값이 제일 떨어지는 날이 출판기념회”라는 말도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다른 일정은 놓쳐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건너뛰었다가는 당내 선거에 나설 생각을 말아야 한다. 지난 17일 국회의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김한길 대표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판기념회에도 가야 한다”며 축사를 한 후 바로 자리를 떴다. 품앗이라고는 하지만 출판기념회가 워낙 많다 보니 비용도 만만찮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대개 20만~30만원을 낸다. 평의원은 10만원 정도가 적정선이다. 한 초선 의원은 “10만원만 낸다고 하더라도 출판기념회가 너무 많다 보니 부담이 된다”면서 “본전 생각이 나서라도 출판기념회를 빨리 해야겠다”고 말했다. 책은 알아서들 가져간다. 출판기념회 행사장 앞에는 대개 책을 대량으로 주문하는 이들이 있다. 기업체에서는 보통 50~100부를 주문한다. 해당 국회의원 지역구나 상임위와 연관 있는 업체들이 많다. “100만~200만원을 책값으로 지불하는데 그 이상도 적지 않다”고 한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수표를 내는 ‘황당한 사람’은 거의 없다. 추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현금으로 낸다. 해당 의원이 속한 피감기관에서는 자료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책을 구입하고 대기업의 대외협력부서 등에서는 대외사업비 명목으로 구입한다. 시·도의원 등을 꿈꾸는 예비후보자들은 이 자리를 비켜 갈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B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시·도의원으로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많이들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의 규모는 상임위와 선수(選數)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야당보다는 여당 의원들의 수입이 더 좋다.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의원이 낫다. 개별 위원회 중 1순위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꼽힌다. 상임위를 거쳐 올라온 예산을 삭감 또는 증액하는 막강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출판기념회를 여는 시점도 중요하다. 대개 국회 회기 중이나 선거를 앞둔 시점에 몰린다. 요일로는 참석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월·금요일보다는 화·수·목요일,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를 선호한다. D의원은 국회 본회의가 있는 날 출판기념회를 열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어떤 의원들은 ‘출판기념회는 편법 정치자금 모금 행사’라는 비판에 “출판기념회는 의원이 재력가에게 손을 벌리거나 이권 개입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지역구 주민이나 지지자를 한데 모으는 정치 행사로는 출판기념회만 한 게 없다”는 평가도 있다. 국회의원들의 책은 유형이 대강 정해져 있다. 의정활동을 홍보하거나 활동에 대한 소회,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밝히는 내용이 대다수다. 재선을 염두에 둔 초선들의 출판기념회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4일 ‘정치가 농촌을 살릴 수 있다고’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농민들을 위한 입법안 등이 담긴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책으로 엮었다. 김현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26일 ‘소통과 기록의 정치인 김현 25시 파란수첩’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책 전반부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의원이 가까이서 바라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담았고 후반부에는 19대 국회의원으로서의 활약을 소개했다.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6일 ‘역사창조의 힘이 되자’라는 제목의, 김관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즐거운 정치’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발간했다. 중진의원 중에도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책으로 엮은 의원들이 적지 않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6일 ‘나는 오늘도 도전을 꿈꾼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정치인이 되기까지 삶의 역정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물러서지 않는 진심’이라는 제목의 첫 자서전을 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판사로서의 경험,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의 활약 등 자전적 정치 인생을 기록했다.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경험은 의원들의 ‘회고록’ 형태로 출간된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처럼 대선 후보가 직접 내기도 하고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처럼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서의 관찰기를 출간하기도 한다.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담은 책도 적잖게 눈에 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월 2일 ‘삐라에서 디도스까지’라는 제목으로 보고서 형식의 책을 출간했다. 하 의원은 북한 전문가로서 대남 사이버테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다뤘다. 국세청장·관세청장 등을 역임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경제 해설서인 ‘성장과 행복의 동행’을 지난달 11일 선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국정원 댓글女 감금 의혹 민주의원 8명 서면조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서면조사에 들어갔다. 20일 민주당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지난 18일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된 민주당 강기정·김현·문병호·우원식·유인태·이종걸·조정식·진선미 의원 등 8명에게 서면조사서를 보냈다. 검찰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건 당시 감금 의도가 있었는지, 감금 혐의가 성립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의원들에게 소환을 2차례 통보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예산·법안심사 일정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늦춰 달라는 입장을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면조사 경과와 사안에 따라 다시 소환을 통보할지 등 조사 방향과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사이버司 정치 개입 축소 수사 의혹에 답해야

    국방부 조사본부가 어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글’ 게시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요지는 사이버사 심리전단 요원들이 정치 관련 글 1만 5000여건을 게재했으며 이는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이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청와대나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거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국정원과의 연계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 발표만으로도 군의 정치적 개입은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의문스러운 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둘이 아니다. 조사 내용도 빈약하고 누가 봐도 ‘윗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사이버사의 정치 글 게시는 공공연한 비밀이던 군의 정치 개입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줬다. 북한의 사이버 심리전 공세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지만 결과적으로 군이 인터넷을 이용해 다시 정치에 개입한 꼴이다. 오로지 조국 수호에 매진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군의 이런 행동은 분노심마저 들게 한다. 과거 군부 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하다. 무엇보다 두 달 넘게 조사한 결과치고는 부족한 점이 많다. ‘셀프 조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야당 후보를 공격한 글이 드러났는데도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100억원이나 예산을 쓰는 심리전단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장관도 모르고 청와대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발표 후 한 야당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드시 해명해야 할 대목이다. 조사본부는 11명을 입건하는 선에서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생각인 듯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 덮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3급 군무원인 심리단장이 총지휘했다면 누가 믿겠는가. 윗선에서 적극적인 지시는 하지 않았더라도 적어도 암묵적인 동의는 있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국정원과의 연계와 관련한 의심스러운 정황도 충분히 드러나 있다. 사건을 넘겨받을 군 검찰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기 바란다.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 또다시 겉핥기 수사로 면죄부를 주려 한다면 불신만 키울 뿐이다. 밝힐 것은 명쾌하게 밝히는 게 군인답다.
  • 심리전단장이 ‘몸통’이라는 국방부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대선 기간 등에 1만 5000여건의 ‘정치 글’을 트위터 등에 올려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특정 정당·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글도 21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낙종(육군 소장) 국방부 조사본부장은 19일 사이버사령부 정치 글 의혹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군무원인 사이버심리전단 이모 단장과 요원 10명 등 11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됐다. 백 본부장은 “이 단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천안함 폭침, 제주 해군기지 등의 대응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표현도 주저하지 말라’는 과도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특히 인터넷에 정치 관련 글 351건을 직접 올리면서 다른 요원들이 활용하도록 유도했고, 수사가 시작되자 서버에 저장된 관련자료 등을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정치 관여’(군 형법) 및 ‘직권 남용’과 ‘증거인멸 교사’(형법) 혐의를 적용, 이 단장을 직위해제했다. 조사본부는 사이버사령관은 물론 국방부장관, 청와대, 국정원 등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연제욱(전 사이버사령관) 청와대 국방비서관과 옥도경 사령관은 감독소홀 등을 판단해 문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직적 정치 글 작성 사실을 확인하고도 “대선 개입은 없었다”고 단정지은 데다 올해 말 정년퇴직을 앞둔 이 단장을 ‘몸통’으로 지목한 데 대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특검 수사와 김관진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軍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수사, 황당하고 뻔뻔하다…특검해야”

    민주 “軍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수사, 황당하고 뻔뻔하다…특검해야”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댓글 의혹 수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민주당이 “황당하고 뻔뻔스러운 수사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당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진상조사단’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자 모두가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는 황당하고 뻔뻔스러운 수사결과”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불법 대선개입이 확인됐음에도 국방부 조사본부는 3급 군무원이 모든 일을 꾸몄다고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국방위원들과 진상조사단은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대선개입은 군이 우리 국민과 헌법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것”이라면서 “상명하복과 일일상황 보고를 생명처럼 여기는 군대에서 3급 군무원이 지휘관 지시 없이 대선에 개입해 불법 정치댓글을 달도록 했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모든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제외된 이번 수사결과 발표가 청와대 눈치보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결과는 거짓”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뻔뻔한 박근혜 정권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변명하고 싶겠지만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는다”라며 국방부 장관 사퇴와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 “많은 국민이 청와대와 국정원 등 다른 국가기관과 사이버사령부의 연계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조사본부는 이들 사이의 연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특검 여론을 회피하기 위한 꼬리자르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 수사기법을 총동원해서 사이버사령부뿐 아니라 청와대, 국정원을 망라하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연계성 유무를 분명히 밝혀내기 바란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법무부가 윤석열 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에게 정직 1개월을 의결한 것과 관련, “부당한 지시를 내린 당사자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을 자초한 법무부의 ‘기획감찰’과 ‘찍어내기 징계’를 강력히 규탄하고 검찰의 정치권력 예속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권 여전히 1년전 ‘대선 프레임’ 갇혀 … 민생 철저히 외면 당해

    정치권 여전히 1년전 ‘대선 프레임’ 갇혀 … 민생 철저히 외면 당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이 19일로 1년이 되지만 정치권의 시계는 여전히 여야가 격렬하게 대립했던 1년 전의 대선 프레임(틀)에 갇힌 채 멈춰 서 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불거진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은 1년 내내 블랙홀처럼 모든 쟁점을 집어삼키고 있다. 민생을 위한 정치는 실종되고 대선 불복 논란 등 정쟁만 넘쳐난 1년이었다. 여야는 줄곧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2007년 남북정상회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시사 발언 회의록 논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구속과 종북 공방 등 쟁점들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했다. 차분한 대화나 절충은 부족했고,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 왔다. 정치권과 사회 전체적으로 관용이나 절제하는 모습은 사라진 채 극한적인 대결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 오전 9시 여의도 국회 본관의 풍경은 정국의 축소판이었다. 새누리당 지도부 다수는 본관 227호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북한인권과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민주당 태도를 비판했다. 반면 상당수 민주당 지도부는 206호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특검만이 대선정국을 매듭지을 수 있다며 여권을 공격했다. 이처럼 지난 1년 내내 새누리당은 청와대 눈치를 살피며 엄호하는 노릇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민주당은 계파 갈등과 지도력 부재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다. 양대 정당의 정치력 부재로 제3세력에 대한 욕구는 강해 실체도 없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신당 지지율이 20% 중반을 오르내린다. 자연 정치 복원에 대한 요구와 압박은 높아가고 있다. 새누리당·민주당이 최근 양당 대표·원내대표 4자 회동을 통해 국정원 개혁특위를 성사시킨 것도 정치 부재 상태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선택으로 비쳐진다. 양당에서 자성론도 높아진다. 또 청와대에 대해서도 “불통을 끝내고 소통의 리더십을 가동하라”는 요구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의 정면 대결은 사회 전체가 진보와 보수로 확연히 갈려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른바 “수구보수진영은 진보 전체에 대해 종북세력 딱지를 붙여 공격하고 있고, 진보는 집권보수세력에 대해 ‘우꼴’(우익골통)이라며 설득과 대화보다는 대립을 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언론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아귀다툼 양상이다. 갈등이 걸러지지 않고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근본적인 사회문화·풍토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이제 국민들도 타협과 절충의 정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야가 타협하면 변절 논쟁에 휘말리기 때문에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타협하고, 절충하는 정치 원리가 작동되지 못한다”면서 “타협과 절충을 터부시하지 않게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가 요구된다. 여야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정치로는 철저하게 국익이 우선되는 국제무대에서, 특히 동아시아 급변 상황에서 한국의 좌표를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차기 집권에 대한 정책을 발굴하며 자생, 자활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민주당은 정책 개발로 집권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외교안보에서 어려운 상황이 예측된다”면서 “여야 모두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협력하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을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제부터는 민생 챙기기에 주력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통합정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을 실현할 수 있는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명호 교수도 “정국해법의 열쇠를 쥔 청와대 측이 성찰을 통해 그간 제기된 문제점들을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대통합의 기대감 속에 당선된 만큼 대통합정신을 발휘해야 하며, 특정정파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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