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흉기 난동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리모델링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75
  • [사설] 檢, ‘원세훈 무죄’ 항소심 판단 구해야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정치·선거개입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 여부를 놓고 장고에 빠졌다. 반면 피고인인 원 전 원장은 어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것에 대해 항소장을 법원에 냈다. 검찰의 항소장 제출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로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 무죄가 선고된 선거법 위반 부분은 그대로 확정된다. 검찰이 정치·공안 사건에 항소를 포기하는 일은 거의 유례가 없다. 또 이렇게 사실상 재판에 져 놓고 즉각적인 반박 없이 항소를 고심하는 일도 흔치 않다. 정권의 눈치를 보는 ‘정치 검찰’의 행태를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 ‘정치에는 개입했지만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재판이 끝나고 나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부장판사는 재판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법조계에서도 이론이 있다. 2심과 3심은 사실 관계와 법리 해석을 달리해서 다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한 상급심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그럼에도 검찰은 판결에 대한 뚜렷한 반응이나 항소에 대한 어떤 방침도 내놓지 않고 미적대고만 있다. 그런 검찰이 1심 재판에서 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한 공소유지를 제대로 했을 리 만무하다. 검찰의 소극적인 대응은 수사 과정에서 내홍을 겪을 때부터 예견됐다. 원 전 원장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팀은 검찰 수뇌부와 대립한 끝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는 했다. 그러나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은 수사 도중 교체됐다. 반면 선거법 위반죄 적용에 반대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기소 당시의 수사팀도 지금은 다른 검사들로 교체됐다. 검찰이 이번 재판 결과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선거법 위반죄 적용에 회의적인 인물들이 적극적으로 항소할 의지를 보일 까닭이 없는 것이다. 물론 검찰이 아직 항소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틀의 시간이 있다. 마감 기한까지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하는 게 관례이기는 하다. 문제는 항소를 하더라도 형식적으로 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의지가 부족한 검찰이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 측과 얼마나 치열한 대결을 보여줄지 의심스럽다. 할 일을 하지 않고 눈치나 본다면 정치 검찰이란 비판을 듣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저래 검찰은 또 한번 신뢰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그렇지 않겠다면 지금부터라도 각성해야 한다.
  • 원세훈측 “국정원 댓글은 대북 심리 활동” 항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이 15일 항소했다. 이날 원 전 원장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처음은 1심 판결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변호인 측은 “국정원 심리전단의 활동은 좌파 정부 시절을 포함해 오래전부터 해 오던 것”이라며 “정권별로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계속 이뤄진 활동인데 원 전 원장 체제의 활동에 대해서만 범행의 지시·공모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1심 선고 뒤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채 여전히 내부 논의를 계속하면서 항소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의 눈] 간첩의 추억/이성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간첩의 추억/이성원 사회부 기자

    군부 독재의 서슬이 퍼렇던 1970~80년대. 소시민들은 ‘간첩’보다는 ‘간첩을 만들어 내는 이들’을 두려워 했을지 모른다. 사람 좋던 옆집 아저씨가 간첩으로 몰렸다가 다리를 절며 돌아오고, 야학 선생님이었던 대학생 막내는 이적단체를 조직한 불순분자가 되기도 했다. 정통성이 부족했던 군사 정권이 통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공포 정치를 앞세워 연출했던, 간첩이 넘쳐나는, ‘나도 간첩이 될 수 있다’는 공포의 시대였다. 재일교포가 누명을 쓰는 일도 잦았다. ‘한민통 간첩 사건’이 대표적이다. 1977년 반국가단체인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로부터 지령을 받고 국가기밀을 수집했다는 혐의로 재일교포 유학생들이 간첩으로 몰렸다. 그러나 30여년이 흐른 2010년 3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이들이 고문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이러한 과거 때문에 ‘간첩’하면 ‘조작’이란 단어가 반사적으로 떠오른다. 오늘날 대공수사를 담당하는 공안당국이 짊어지고 가야 할 ‘업보’(業報)다. ‘간첩을 만들어 내는 이들’이 아니라 ‘간첩을 잡는 이들’로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대공수사는 더욱 치밀해야 하고 손톱만한 반론의 여지도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진짜 간첩을 잡아도 국민들로서는 또 조작한 것이 아닌지 의심부터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최근 법원 판결을 보면 간첩 조작은 구시대의 악습만은 아닌 것 같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만 하더라도 그렇다. 백번 양보해 국정원이 간첩사건 자체를 조작한 게 아닌 증거만 꾸몄다 하더라도 협박과 회유를 통해 유우성씨 여동생의 자백을 이끌어 냈다는 점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희생양’만 재일교포에서 탈북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수사의 허술함도 그대로다. 법원은 최근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사건’의 피고인 홍모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국정원과 검찰이 확보한 홍씨의 자백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피고인이 국내법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변호인 조력 없이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돼 조서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면서 “방어권 역시 고지되지 않았거나 됐어도 불분명·불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하소연한다. 법원이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절차 위반을 문제 삼고 있으며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공수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간첩들은 해안선 잠입 등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탈북자들 사이에 끼어 자연스럽게 들어오기 때문에 적발이 더 어려워졌다고 거듭 강조한다. 법원의 판단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달라져야 하는 건 법원이 아니라 공안당국이다. 시대가 달라졌는데도 여전히 피의자를 밀실에서 압박해 자백을 받아내는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고집한다면 ‘조작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법원을 탓하기보다 과학 수사를 앞세우고 절차를 지키며 증거를 확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대공수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lsw1469@seoul.co.kr
  • [현장 블로그] 원세훈 판결 ‘썸’ 타기

    [현장 블로그] 원세훈 판결 ‘썸’ 타기

    ‘썸’타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영어단어 ‘섬싱’(something)과 우리말 ‘타다’가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흔히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남녀가 정식 교제 전 소소한 감정을 주고받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라는 유행가 가사가 이 신조어의 의미를 잘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이 유행어는 맞는가 봅니다. 지난 11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1심 판결 직후 한 변호사는 “요즘은 판사들도 판결할 때 썸을 타나 보죠”라고 반응했습니다. 정치댓글과 트위터글 등을 통해 18대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재판부 판단은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기는 했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로 요약됩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 유죄, 선거법 위반 무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재판은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 혐의가 인정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정통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청와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 법무·검찰 내부의 갈등, 수사팀의 항명과 징계 등 파장이 계속됐습니다. 워낙 정권에 민감한 사안이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국정원법 유죄, 선거법 무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현실이 됐습니다. ‘짜맞추기 판결’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발은 법원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동진 부장판사는 12일 법원 내부 게시판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글을 올려 “어이없어 판결문을 정독했다”면서 “선거개입과 관련이 없는 정치개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궤변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대법원은 이 글이 정치 중립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서둘러 삭제했습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과정과 비리 의원 감싸기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 가운데 사법부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린다면 국민은 과연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요. 박성국 사회부 기자 psk@seoul.co.kr
  • 이범균 판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원세훈 선거법 위반 무죄 선고

    이범균 판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원세훈 선거법 위반 무죄 선고

    이범균 판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원세훈 선거법 위반 무죄 선고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지난해부터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아 판결을 선고해왔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사건과 서울시 간첩사건, 원 전 원장의 개인비리 사건이 모두 형사21부 재판장인 이범균(50·사법연수원 21기) 부장판사의 손을 거쳤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 2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돼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청장 사건의 1심 재판을 맡아 무죄를 선고하면서 여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이 부장판사는 사건의 유력한 증거였던 권은희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청장은 이후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피고인인 유우성씨의 재판에서도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유씨의 간첩 혐의에 대한 직접적이고 유력한 증거였던 유씨 여동생의 진술 중 일부가 객관적 증거와 모순되는 등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 부장판사는 이처럼 증거능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판결을 선고해왔고, 핵심 증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되면 ‘무죄 추정의 원칙’을 고수해왔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이런 기준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에 앞서 “오로지 증거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증거만으로, 법관으로서 양심에 따라 공정한 결론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원 전 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개인비리 사건에 대한 심리도 함께 맡아 왔다. 국정원 사건 심리가 지연되자 지난 1월 개인비리 사건 재판을 먼저 끝내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후 원 전 원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월로 감형받은 뒤 지난 9일 만기출소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당시 대법관이었던 양승태 대법원장의 전속연구관을 지냈고, 수원지법 여주지원장 등을 거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선거법 무죄·국정원법 유죄] 野 “정권 심기 살핀 정치 판결” 與 “대선 개입 논란 종지부 찍어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법원이 11일 국정원법 위반은 유죄, 공직선거법 위반은 무죄로 판결하자 여당은 “이제 대선 개입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야당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만큼 선거 개입 논란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야당도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권성동·조명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회를 마비시키는 등 1년 이상 국정을 방해하며 여러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분열시켰다”면서 “대선 조작설이 실체 없는 정치 공작이고 국정 흔들기였음을 사법부가 확인해 준 것”이라고 야당을 공격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한마디로 명백한 사실에 대해 애써 눈감으려는 정치적 판결”이라며 “선거에 개입한 직접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데 대선이 한창일 때 불법적으로 정치에 관여했다면 그것이 대선 개입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국조특위 소속 신경민 의원 등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판결은 성공한 여론 조작은 처벌하지 못한다는 슬픈 현실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공명정대, 공평무사함을 버리고 오직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만 지켜 주기 위한 맞춤식 정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원세훈 선거법 무죄·국정원법 유죄] 원세훈 “직원들 댓글 몰랐다”… 민변 “선거 불개입 결론은 모순”

    11일 오후 2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502호 법정. 방청석이 30여석에 불과한 소법정이지만 어느새 방청객 1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관심이 뜨거웠지만 재판은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고, 원 전 원장의 표정도 비교적 평온했다. 뇌물 수수 혐의로 1년 2개월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피고인을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3년에 처한다. 단, 징역형에 대한 집행은 4년간 유예한다.” 재판장인 이범균 부장판사가 선고를 내리자 원 전 원장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다.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는 언급에선 굳어지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재판부의 선고가 끝난 후에도 5분 넘게 법정을 떠나지 못했다. 선고 직후 방청석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방청객은 퇴장하는 원 전 원장을 향해 “축하합니다 원세훈씨, 당신은 내란에 성공했어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법정을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들고 있던 카메라가 부서지고 몸싸움 등 충돌이 빚어졌다. 끈질긴 질문 공세에 원 전 원장은 잠깐 입을 열고 “항소심에서 철저히 잘해 보겠다. 국정원법 위반 부분도 어디까지나 북한 지령에 대응한 것이고 직원들이 댓글, 트위터를 작성한 건 알지도 못했던 사항”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매우 부실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면서 “재판부가 원 전 원장의 불법행위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건 모순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동진 부장판사 “선거개입과 관련 없는 정치개입? 헛웃음만 나온다”

    김동진 부장판사 “선거개입과 관련 없는 정치개입? 헛웃음만 나온다”

    김동진 부장판사 “선거개입과 관련 없는 정치개입? 헛웃음만 나온다” 현직 부장판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일선 판사가 다른 판사의 사건 심리 결과를 두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이번 게시글은 비판 수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동진(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7시쯤 법원 내부 게시판 코트넷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김 부장판사는 “국정원이 대선에 불법 개입한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면서 “서울중앙지법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판결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이다. ‘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르는 것을 비유한다. 김 부장판사는 “집행유예 선고 후 어이가 없어서 판결문을 정독했다”면서 “재판장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따라 정말 선거개입의 목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는지, 헛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선거개입과 관련이 없는 정치개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라면서 “이렇게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형식논리로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 이것은 궤변이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판결은 정의를 위한 판결인가, 아니면 재판장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목전에 두고 입신영달을 위해 사심을 담아 쓴 판결인가”라고 묻고서 “나는 후자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이밖에 “법치주의가 죽어가는 상황을 본다”며 “현 정권은 법치가 아니라 패도정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고군분투한 소수의 양심적인 검사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꿋꿋이 수사했던 전임 검찰총장은 사생활 스캔들을 꼬투리로 축출됐다”면서 “모든 법조인이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무 말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았다”며 “나를 좌익판사라 매도하지 말라. 다만 판사로서 법치주의 몰락에 관해 말하고자 할 뿐”이라고 글을 마쳤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정치에 관여한 점은 인정되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의 글을 직권으로 삭제한 상태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 “코트넷 운영위원회가 ‘사법부 전산망 그룹웨어 운영지침’에 따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글이라 판단해 직권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법원은 “법관윤리강령에 나타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을 위반할 여지가 있는 글”이라며 “이밖에 다른 법관의 사건을 공개 논평하지 못하도록 한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 권고의견 등에도 반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횡성에서 2개월 미만으로 사육한 소는 횡성한우가 아니라고 판결한 2심 재판장으로서 자신의 판단을 뒤집은 대법원 판결을 정면 비판해 2012년 서면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네티즌들은 “김동진 부장판사, 소신으로 말 잘했네”, “김동진 부장판사, 응원합니다”, “김동진 부장판사, 정말 이 사건 내가 봐도 황당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선거개입 무죄” 원세훈 전 국정원장 1심 판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대선 당시 정치관여 혐의와 선거개입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각각 유죄와 무죄를 선고했다. 한마디로 정치에는 관여했지만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6월 원 전 원장이 불구속 기소된 지 1년여 만의 판결이다. 일각에선 ‘어정쩡한 판결’, ‘정치 판결’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 다만 검찰은 내부 진통과 갈등을 드러낸 사건 앞에서 최선을 다해 유죄 입증 노력을 했는지 자문하기 바란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혐의가 입증된다면 이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국기를 흔들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다. 일단 항소를 해서 법리 보강을 통해 2심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이범균 부장판사)는 어제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대선을 앞두고 원 전 원장이 부서장 회의 등에서 시달한 ‘지시·강조 말씀’에 따라 국정원 심리전단이 댓글·트위터 활동을 한 것은 국정원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특정 여론 조성을 목적으로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직접 개입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고질적인 국정원의 정치관여 행위에 경종을 울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정치적, 사회적 파장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국정원의 정치 관여를 차단하기 위한 내부 개혁이 뒤따라야 마땅하다.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국가 정보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실효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입법 조치를 검토하기 바란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국정원 내부문건인 ‘원장 지시·강조 말씀’이 공개되면서 본격화했다.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 댓글 의혹과 맞물리면서 혼란과 파장을 불렀다. 수사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보직 해임되고 조영곤 중앙지검장이 물러나는 등 권력 핵심의 외압 시비와 검찰의 항명 사태가 잇따랐다. 검찰총장이었던 채동욱 찍어내기 논란도 거셌다. 이번 판결이 국가 정보기관의 일탈 행위가 정치 이해관계에 따라 윤색·은폐되거나 소모적 논란으로 흐르는 일을 막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다만 검찰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원 전 원장의 혐의 내용을 증거와 진실에 입각해 수사했는지는 따져볼 일이다. 과거 검찰이 권력의 심기를 살피며 특정 수사를 축소·왜곡한 사례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권력이 연관된 사안에 대해 엄정중립의 잣대를 들이댔는지 의심을 받는 게 사실이다. 앞서 국방부 조사본부도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사건에 대해 연제욱 전 사이버 사령관 등을 불구속 입건하면서 윗선 개입이나 국정원과의 연계가 없는 개인 범죄로 결론지어 꼬리 자르기와 축소 수사 의혹을 샀다. 행여 국방부나 검찰만이 아니라 사법부조차 최고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선 긋기 판결을 내린 것은 아닌지, 의심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 국가기관의 정치 관여와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해치는 중대 범죄다. 국정원법 위반에 대한 유죄만으로도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은 앞으로 반복돼서는 안 될 행위로 단죄를 받은 셈이다. 다만 선거법 위반 부분에 무죄가 선고돼 사실상 재판에서 진 검찰은 2심의 판단을 구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려면 증거와 법리를 더 보강해 대비해야 한다.
  • [원세훈 선거법 무죄·국정원법 유죄] “대선 댓글 정치 개입이지만 낙선자 안 밝혀 선거 개입 인정 안 돼”

    [원세훈 선거법 무죄·국정원법 유죄] “대선 댓글 정치 개입이지만 낙선자 안 밝혀 선거 개입 인정 안 돼”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정치·선거 관련 글 작성을 지시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은 핵심 죄목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법원이 무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도 반복적으로 이뤄지던 사이버 활동이 선거 때에도 이뤄졌다는 이유만으로는 선거운동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검찰은 판결 취지 등을 검토한 뒤 항소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기 위해선 해당 행위가 결과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특정 후보자의 당선 혹은 낙선을 도모하려는 ‘목적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원장이 내부 회의에서 ‘대선 정국을 맞아 국정원이 휩쓸리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라’ 등의 발언을 수차례 하고,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트위트 및 리트위트가 뚜렷이 감소했다는 점도 재판부의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선거운동의 목적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당선 혹은 낙선 운동을 벌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상자가 특정됐어야 하는데 검찰이 선거운동 시작점으로 제시한 2012년 1월에는 대선 후보자의 윤곽조차 명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활동이 정당한 업무 수행을 넘어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심리전단 직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자행되는 북한의 허위 사실 유포·국정 폄훼 등의 상황에 대응한다는 명목하에 실제로는 국정 성과를 홍보하고 정부 정책 기조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심리전단 직원들의 이러한 불법행위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검찰 주장도 인정했다. 원 전 원장은 매달 국정원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는데 이때 한 발언들이 ‘원장님 지시 강조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로 정리돼 내부망에 게시됐고, 심리전단 직원들은 이를 기반으로 작성된 가이드라인 격인 ‘이슈 및 논지’에 맞춰 사이버 활동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회의 발언 내용을 보면 일관되게 적극적 국정 홍보를 지시하는 한편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정당 및 정치인을 비판했다“며 “실제로 심리전단 직원들이 작성한 글에도 회의에서 언급된 정치 쟁점들이 거론돼 있어 원 전 원장의 범행 가담 사실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세훈 선거법 무죄 국정원법 위반 유죄

    원세훈 선거법 무죄 국정원법 위반 유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1심 재판부가 국정원의 정치 관여 행위는 인정했으나 선거 개입까지는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사이버 여론 조작을 지시해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은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11일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개인 비리 혐의로 수감돼 만기 출소한 지 이틀이 지난 원 전 원장은 재수감은 면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57)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56) 전 심리전단장에게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선고됐다.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시작된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 1년 9개월여 만에 1차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국정원 심리전단이 원 전 원장 등의 지시로 매일 시달받은 이슈 및 논지에 따라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 또는 비방하는 등 정치에 관여했다고 봤다. 하지만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려면 특정 후보자의 당선이나 낙선을 위한 행위라는 점이 입증돼야 하는데 그 점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정 여론 조성을 목적으로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직접 개입한 것은 어떤 명분을 들더라도 허용될 수 없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도 “원 전 원장이 적극적으로 범행을 인식하고 지시하지는 않았으며, 국정원장으로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계획한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 관행을 탈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한 부분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에 ‘혁신’ 주입… 국정원 사태 이후 朴대통령에 등돌려

    스스로를 ‘비판적 보수주의자’로 칭하는 이상돈(63) 중앙대 명예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자유선진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뉴라이트’가 아닌 ‘올드라이트’의 길을 걸어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의 ‘PD수첩’ 기소나 이 대통령의 독도 관련 발언을 비판, 다른 보수 논객과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2012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혁신’을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에 산파 역할을 했지만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강하게 질타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체제의 야당에 대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우클릭 개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야권 혁신’을 강조해 왔다.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중앙대 법과대학장을 지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원세훈 선거법 무죄·국정원법 유죄] 檢 “악!”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에 관여했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는 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제기 1년 9개월 만에 나온 법원의 1차 판단이다. 검찰로서는 수사 과정에서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사퇴하고 수사팀장과 부팀장이 징계 및 좌천 인사를 당하는 등 갖은 내홍을 겪었다는 점에서 매우 초라한 결과물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번 재판은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 등의 주목을 받았다. 사건은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게시물과 댓글 등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내부 제보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2012년 12월 13일 ‘댓글 작업’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노트북과 PC 등을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했고 대선 후보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16일 오후 11시쯤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전 예고 없이 밤늦은 시간에 보도자료를 통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 공정성 시비가 일었고, 이후 수사에 참여했던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김용판 서울청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지난해 4월 18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특수통’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선거법 전문’ 박형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부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전직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 나갔고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위반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 총장도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공안통’ 출신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법률가로서의 양심”까지 언급하며 선거법 위반 적용과 구속 기소를 반대했다. 검찰과 황 장관의 갈등은 결국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까지 적용하되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됐다. 수사팀을 대표해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채 총장은 중도에 혼외자 의혹으로 물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윤 수사팀장의 폭로에 따라 조 지검장도 사퇴했다. 윤 수사팀장과 박 부팀장은 ‘직무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감봉 징계를 받고 좌천성 전보 조치를 당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정원 사건 도대체 뭐길래?…원세훈 집행유예 4년 선고 “선거개입 무죄”

    국정원 사건 도대체 뭐길래?…원세훈 집행유예 4년 선고 “선거개입 무죄”

    국정원 사건 도대체 뭐길래?…원세훈 집행유예 4년 선고 “선거개입 무죄”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선거 개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댓글과 트위터 활동이 국정원법위반에는 해당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매일 시달받은 이슈 및 논지에 따라 사이버 활동은 했지만,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라거나 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특정 여론 조성을 목적으로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직접 개입한 것은 어떤 명분을 들더라도 허용될 수 없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사이버 심리전단을 통해 정치활동에 관여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7월 결심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교수 “원세훈 선거법 무죄판결, 개인은 처벌하되 정권의 정통성은 살려주는 판결”

    조국 교수 “원세훈 선거법 무죄판결, 개인은 처벌하되 정권의 정통성은 살려주는 판결”

    원세훈 무죄판결, 조국 교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9)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 개입 무죄 선고와 관련해 “원세훈 개인은 처벌하되 정권의 정통성은 살려주는 판결”이라고 평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세훈의 국정원법 위반은 인정하면서도 선거법 위반은 불인정. 선거 개입을 위해 불법업무지시를 했는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세훈 선거법 무죄판결 소식을 접하니, 원세훈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지 말라고 윤석렬 검사를 찍어내는 등 철저(히)수사를 방해한 자들이 환호작약할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이날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댓글과 트위터 활동이 국정원법 위반에는 해당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험난한 귀갓길

    [포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험난한 귀갓길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 개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았으나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는 이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댓글과 트위터 활동이 국정원법 위반에는 해당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피고인들의 지시로 매일 시달받은 이슈 및 논지에 따라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 또는 비방하는 정치 관여 행위를 한 점은 인정되지만 선거법상 선거 개입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7월 결심공판에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지속적인 (정부) 비난에 대응한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댓글을 쓴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 항소하겠다”며 재판 결과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지난 1년 2개월간 8차례의 공판준비기일과 37회 공판기일을 거치면서 반복했던 주장을 거듭한 것이다. 원 전 원장은 대선 개입 혐의로 기소된 지 한달 뒤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수감된 상태에서 두 가지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아왔다. 개인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았던 원 전 원장은 지난 9일 형기만료로 출소했고,이날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재수감될 처지는 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소한 원세훈… 11일 ‘대선개입’ 재수감되나

    출소한 원세훈… 11일 ‘대선개입’ 재수감되나

    이명박(MB) 정부의 핵심 실세 중 한 명인 원세훈(63) 전 국가정보원장이 1년 2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9일 출소했다. 하지만 1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재수감 여부가 결정된다. 원 전 원장은 이날 0시 15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쥐색 양복 차림으로 구치소 문을 나선 원 전 원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가족, 지인 등 그의 출소를 기다린 30여명과 만났다. 함께 기다리던 취재진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선고 공판 등에 대해 묻자 굳은 표정으로 “아직 재판 중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릴 것은 없고 지금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재수감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원 전 원장은 건설업자로부터 공사 수주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현금 1억 2000만원과 4만 달러(약 4270만원) 등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 6275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추징금 1억 84만원으로 감형됐다. 일단 풀려났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어 재수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등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국내 정치와 대선 등에 개입했다고 보고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7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정치적 색채를 빼고 법리 검토를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원 전 원장을 국정원 대선 개입의 ‘몸통’으로 판단해 실형을 선고하면 또다시 ‘관권 선거’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원 전 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하면 야권 등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검찰 구형 이후 3주 안에 선고 결과가 나오지만 법원이 이례적으로 두 달여나 시간을 두고 고심한 것도 법리 검토와 적용이 힘들었음을 방증한다.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원 전 원장 개인 비리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함께 심리했지만 대선 개입 재판이 예상보다 길어져 지난 1월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해 먼저 선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재수감 가능성 질문 대답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재수감 가능성 질문 대답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재수감 가능성 질문 대답은? 개인비리 혐의로 실형을 받고 복역중이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오전 0시 15분쯤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서울구치소 앞에는 원 전 원장의 가족, 지인 등 30여명이 모여 그의 출소를 기다렸다. 서울구치소 문 밖을 나선 쥐색 양복차림의 원 전 원장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그러나 취재진이 이번 달 11일 ‘국정원 대선개입’ 선거공판을 앞두고 재수감 가능성을 묻자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아직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행선지에 대해서는 “집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치소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지인들과 짧게 악수를 나눈 뒤 인근에 대기하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건설업자에게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월로 감형받았다. 원 전 원장은 오는 11일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이제 형기 채우고 나왔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수감 기간이 1년 2개월인데 느낌엔 금방 지나간 듯”,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감옥에서 나왔는데 또 재판을 받아야 한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고요수목원, 추석맞이 풍성한 이벤트 실시…전시회도 열려

    아침고요수목원, 추석맞이 풍성한 이벤트 실시…전시회도 열려

    아침고요수목원(원장 이영자)은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추석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3대가 함께 입장하는 고객 전원에게 할인된 요금으로 요금을 적용해주는 ‘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인 적용 시 성인은 9,000원에서 7,000원으로, 어린이는 5,500원에서 4,000원으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양한 방문 이벤트가 실시된다.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세대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 한국정원 내 초가삼간에 투호 던지기, 비석 치기, 미니윷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의 놀이거리를 마련,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가족들과 정원을 걸으며 달맞이를 할 수 있도록 밤 9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이 기간 동안 ‘시가 있는 산책로’에서 종이에 소원을 적어 걸면 참여자 전원에게 포춘쿠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문자를 대상으로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석 기간 중 아침고요수목원을 방문한 후 6일부터 14일까지 개인 블로그에 후기 포스트를 남기면 우수 블로거를 추첨해 25만 원 상당의 스파펜션 1박 2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아침고요수목원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가족들이 수목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추석 기간에 많은 분들이 수목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침고요수목원은 9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국화과 식물 45종 250여 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제10회 들국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수목원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벤트 및 관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www.morningcal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지원 기소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 배당…김용판·원세훈 담당 재판부

    박지원 기소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 배당…김용판·원세훈 담당 재판부

    ‘박지원 기소’ 박지원 기소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배당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라인인 ‘만만회’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2) 의원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가 심리하게 됐다. 1일 법원에 따르면 명예훼손 사건은 일반적으로 단독 재판부 판사에 배당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박지원 의원 사건의 중요성과 난이도 등을 고려해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가 맡도록 했다. 형사합의21부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을 심리해 온 재판부다. 지난 2월 김 전 청장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했고, 오는 11일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를 다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발언했다. 또 같은 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해 멤버로 지목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지원 의원은 또 2012년 4월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고 발언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