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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시설·한국인 1명 IS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

    신변보호·테러 대비 태세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주한미군 시설과 한국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며 테러를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면서 “우리 국민의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테러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테러조직의 동향을 파악한 후 수사 등 필요한 사항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관할 지구대를 통해 이미 해당 내국인이 사는 곳의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ISIL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타도 대상 국가’ 60개국에 포함시킨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국내 언론 보도 스크랩 업체를 해킹해 우리 국민 20명의 신상정보를 빼 갔다. 국정원은 “ISIL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 아시아로 테러 위협을 넓혀 가고 있으며, 위장 난민·자생적 동조 세력에 의한 테러를 통해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테러방지법’ 시행으로 신설된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정원 “IS, 우리 국민·주한미군 시설 테러 대상으로 지목”

    국정원 “IS, 우리 국민·주한미군 시설 테러 대상으로 지목”

    이슬람 극단주의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면서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만약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한 미국 공군과 군·경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IS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관련 국가 명단에 한국을 포함됐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테러 위협을 담은 온라인 영상에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며 60개국 국기를 표시했는데 여기에 태극기도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해킹을 통해 입수한 우리 국민 명단(20명)이 포함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은 “이번 주한미군 공군시설과 우리 국민 테러대상 지목으로 ISIL이 대한민국을 테러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ISIL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미주뿐 아니라 아시아로 테러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위장 난민·자생적 동조세력에 의한 테러를 유도함으로써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년간 국내 입국한 테러단체 가입자 50여명이 출국조치 됐으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내국인 2명이 ISIL 가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등 내·외국인에 의한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몬스터’ 강지환, 극한 고문에 ‘핏발 선 눈빛+절규’ 혼신 다한 “인생연기”

    ‘몬스터’ 강지환, 극한 고문에 ‘핏발 선 눈빛+절규’ 혼신 다한 “인생연기”

    강지환이 혼신의 고문 연기를 펼치며 남다른 명품 배우 클래스를 입증해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23회에서 강기탄(강지환 분)이 감옥에서 탈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탄은 채령이 전해준 성경책에서 ‘노인칼’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감옥에서 칼로 자신을 찌르려는 노인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이후 국정원의 계략으로 감옥에서 탈옥하게 된 기탄은 성애(수현 분)와 함께 조기량(최종원 분)에게 붙잡혀 채령(이엘 분)에 의해 고문을 당한다. 강지환은 극 중 칼로 찔릴뻔한 위기를 간파하고 칼을 손으로 막아내 피를 흘리면서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스릴을 선사했고, 감옥에서 독성 약물을 먹고 쓰러지며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과 성애로부터 잠을 자지 못하게 빛을 쏘이는 고문을 당하고 화평단 일행의 전기 충격기에 기절하는 등 끊임없이 고난을 겪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백신 설계도를 가져갔다는 누명을 쓰고 조기량 일행에게 붙잡힌 강지환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통점을 대침으로 찌르는 고문을 당하자 핏발 선 눈빛과 신음을 내뱉으며 소리치고 절규하는 등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혼신의 힘을 다해 강기탄의 모습을 신들린 듯한 연기로 그려냈다. 이처럼 강지환은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짜릿함을 불어넣는 강렬한 연기를 펼쳐 임팩트를 선사했고 이야기 전개에 박진감을 배가시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등 캐릭터를 뛰어넘어 극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몬스터’를 통해 새로운 인생연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몬스터’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정원 7년 만에 새 원훈 ‘소리 없는 헌신’

    국정원 7년 만에 새 원훈 ‘소리 없는 헌신’

    국가정보원이 원훈(院訓)과 엠블럼을 교체했다. 새 원훈은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다. 여기서 ‘소리 없는 헌신’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국정원 직원의 다짐을,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는 국정원의 사명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13일 “국정원은 창설 55주년을 맞아 정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정보기관 본연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더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모든 구성원이 혼연일체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엠블럼, 원훈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번 원훈은 국정원의 4번째 원훈이 된다. 국정원은 또 1998년 도입한 문장(紋章·엠블럼)도 18년 만에 교체했다. 새 엠블럼은 태극 문양 안에 횃불이 위치했으며 주변을 청룡과 백호가 감싸는 모습을 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실탄도 못잡아내는 청주공항 검색대

    실탄도 못잡아내는 청주공항 검색대

    30대 민간인이 실탄을 소지한 채 청주공항을 빠져나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청주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회사원 A씨(37)의 가방 속에 있던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이 제주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A씨는 전날 이 실탄을 소지한 채 청주공항 보안 검색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다. 이어 다음날 제주공항을 빠져나오려다 적발됐다. 당시 국정원, 경찰, 기무사, 항공청 등은 A씨를 조사했으나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허가를 받지 않고 실탄을 소지한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과거 군 복무 때 챙긴 실탄을 보관하던 A씨가 실탄을 가방에 넣은 사실을 잊고 제주에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실탄이 청주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되지 않은 과정을 확인하고 있지만 기록이 남지 않아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이다. 청주지사 관계자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필름으로 기록이 남는데 저장공간이 한정돼 있다”며 “이날 기록은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 안에 여러 물체가 겹쳐있으면 판독하기 어렵거나, 검색대의 오작동 가능성도 있다”며 “청주공항의 보안이 뚫린건지, A씨가 제주에서 실탄을 가져왔는지, 사실확인이 안 돼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청주공항 보안검색대는 국내선 2대, 국제선 2대이다. 위탁업체가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 보안 인력은 총 28명으로, 4개 조 6명이 나눠 근무하고 있다. 한편 청주공항은 지난 4월 민간인 승용차가 활주로에 진입한 사건 보고를 빠뜨려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과태료 500만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국 1호 전통정원 ‘유선원(遊仙園)’ 위용은?

    전국 1호 전통정원 ‘유선원(遊仙園)’ 위용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시범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시행한 전국 1호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遊仙園)’이 순천시 옥천 변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란 뜻의 유선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정원은 정자와 방지, 화계, 전통담장, 솟을대문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 전통의 정원문화와 주거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반영돼 고유의 아름다움과 함께 수려한 공간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인 ‘와선정’을 중심으로 기존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나무들과 새롭게 전통초화류를 식재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유선원 지킴이를 운영해 시민들이 스스로 지켜가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제고하는 산 교육장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준공식에서는 특별한 백년가약이란 주제로 다문화 가정의 전통혼례가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도심 속 한국정원에서의 전통혼례에 시민들은 호기심과 함께 새 출발하는 부부에게 격려와 축복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시는 전국 제1호 ‘한국 전통정원’이 지난달 개장한 ‘전국 제1호 놀이기구가 없는 기적의 놀이터’, ‘국가정원 제1호’ 등과 함께 도심 속 자연이 함께 어울린 새로운 모델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00명이 걸어온 길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서로 촘촘하게 엮여 있다. 고교나 대학 동창부터 사제지간까지 거미줄처럼 얽힌 정치권 인맥을 들여다봤다. ●경기고 72회 이종걸 “교안이는 각진 모범생이었고나랑 회찬이는 유신 반대 유인물 뿌렸죠” 정치권 학맥의 중심에는 여전히 전통의 명문 경기고가 자리잡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13명을 배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는 비평준화 마지막 기수인 72회 졸업생이다. 고교 동창인 세 사람은 이후 인권변호사(이종걸)와 노동운동가(노회찬), 공안검사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 전 원내대표는 “고교 시절 황 총리는 전교 학생회장 격인 학도호국단 간부를 지냈다. 내 기억으로는 각진 모범생이었다”면서 “나와 노 원내대표는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다녔다”며 웃었다. 예원학교(중학교) 재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던 이 전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의 결혼식에서 축하 연주로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할 만큼 절친한 사이다. 반면 황 총리는 노 원내대표와 ‘악연’이다. 노 원내대표는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했다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총리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결국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지난해 황 총리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총리 부적격자”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대 82학번’은 최대 학맥으로 꼽힌다. 특히 ‘법대 82학번’은 각계각층에 고루 포진돼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더민주 송기헌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해진 전 의원, 김상헌 네이버 대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등이 학과 동기다. ●서울대 82학번 조국 “법대 동기 원희룡과 지금도 친해”경제와 강석훈·이혜훈, 친박·비박 갈려 이들 중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원 지사와 대표적 야권 인사인 조 교수가 가까운 편이다. 조 교수는 “대학 시절부터 원 지사와 운동권 활동을 하며 서로 공감대를 갖고 친하게 지냈다”면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소위 ‘시끄러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교수와 함께 서울대 82학번이자 더민주 초선인 김한정(국제경제학과), 김현권(천문학과) 의원도 운동권에서 맺은 인연을 30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경제학과 82학번’으로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유명하다. 두 사람은 각각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을 대표하지만, 여권 내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경제교사’로 19대 국회에서 당 경제정책 수립에 역할을 했고, 이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현재 비박계로 분류된다. ●서울대 법대 70학번 이주영·이상돈, 삼수 박주선에게 “형님”이주영·이상돈·진영은 경기고 동창 서울대 82학번이 곳곳에 포진된 배경은 입시제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본고사 폐지와 졸업정원제 등으로 초유의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자 서울대는 82학번 때 졸업정원의 130%를 신입생으로 받았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선, 이상돈 의원은 ‘서울대 법대 70학번’ 동기다. 박 최고위원이 삼수 끝에 입학을 한 까닭에 대학 시절에는 ‘주선 형님’으로 불렸다. 이주영, 이상돈 의원과 더민주 진영 의원은 경기고 동창이기도 하다. ●혈연과 개명 사촌지간 김한정·이한, 나란히 첫 등원이주영, 홍판표에게 홍준표로 개명 권유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도 있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과 이훈 의원은 사촌 관계다. 김 의원의 고모의 아들이 이 의원이다. 동교동계 막내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20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김 의원은 “설훈 의원이 나를 동교동계로 끌어들였고, 내가 사촌동생인 이 의원을 동교동계에 소개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맥’도 회자된다.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인 더민주 이언주, 백혜련 의원은 당시 사법연수원 교수였던 황교안 총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제지간이다. 이 의원은 “황 총리는 당시 목소리가 좋아서 여성 연수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개명을 권유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유명한 일화다. 홍 지사는 1985년 청주지검 검사 시절까지 ‘홍판표’(洪判杓)라는 본명을 쓰고 있었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하던 이 의원이 “검찰에서 출세하려면 다른 이름이 좋겠다”며 판(判)자와 뜻이 거의 같은 준(準)자를 권유했다. 당시에는 개명 절차가 지금과 달리 몹시 까다로웠지만 이 의원이 청주지법원장에게 직접 ‘청탁’을 넣어 개명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출신 경제관료 인맥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행시 14회)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최경환(행시 22회) 의원, 노무현 정부 초대 재경부 장관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행시 13회)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행시 17회) 의원 등이 주축이다. ●행시 인맥과 진주 강씨 김정우 “사무관 때 장병완 차관 모셔”강석호·석진·창일·길부 “우리는 친척” 행시 40회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더민주 김정우 의원은 “내가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사무관일 때 당시 장병완 의원을 차관으로 모셨다”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행시 선배인 국민의당 김관영(행시 36회) 원내수석부대표와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같이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전부터 꾸준히 김 의원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김 의원은 결국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를 선택했다. 다양한 국회 모임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 국회에는 여야를 불문하는 종씨 모임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진주 강씨 모임이다. 새누리당 강석호·강석진, 더민주 강창일, 무소속 강길부 의원 등 무려 4명이 소속돼 있다. 강석호 의원은 “진주 강씨는 본이 하나로 모두 친척”이라며 “1년에 한 번 본관인 진주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말했다. ●해병대 전우회 선수보다 기수…293기 이우현이 회장유민봉·송석준 등 5명 ‘자진 신고’ 가입 가장 ‘군기’가 센 곳은 해병대 전우회다. 부사관 118기, 정기수 293기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같은 당 정병국·강석호·홍철호,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도 활동 중이다. 여기에 초선인 새누리당 유민봉·송석준, 더민주 신창현·오영훈·전재수 의원도 최근 ‘자진 신고’를 통해 전우회에 가입했다. 전우회에서는 국회의원 선수에 상관없이 해병대 기수 중심으로 서열이 매겨진다. 5선 중진 정병국 의원도 재선 이우현 의원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실과 바늘 홍철호·유의동·김명연·정미경 ‘생태계’30년 전 안희정의 함진아비는 우상호 ‘실과 바늘’ 같은 우정을 자랑하는 단짝도 많다. 새누리당 홍철호, 유의동, 김명연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은 ‘맛집 탐방’을 통해 친해졌다. 서울 영등포의 한 허름한 생태찌개 집에 자주 모인다고 해서 친목 모임의 이름을 ‘생태계’라고 붙였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혼할 당시 함진아비 역할을 했을 만큼 가까운 ‘30년 지기’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는 1988년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쇠창살 너머 대화를 하면서 친구가 됐다”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했던 동지”라고 소개했다. 정계 입문 이후 끈끈해진 인연도 있다. 더민주의 초선 김병기·박주민·조응천 의원은 남다른 ‘동지애’로 뭉쳤다. 국정원 간부(김병기)와 공안검사(조응천), 인권변호사(박주민) 등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문재인 전 대표 퇴임 직전 영입된 인사들로 당 권력의 급격한 교체와 맞물려 공천 국면에서 동병상련을 겪으며 가까워졌다. 공천 막바지에 박 의원은 공천위원회로부터 동작갑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버텼다.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동작갑을 양보하고 당 지도부에 항의한 끝에 은평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檢, 주요 인사는 ‘금요일’에 소환한다, 왜?

    ‘주요 인사 소환의 경우 검찰이 금요일을 선호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금요일인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소환되면서 법조계에서 또다시 이런 속설이 회자되고 있다. 검찰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사 결과나 검찰 출신 인물을 소환할 때 ‘유독’ 금요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 홍준표·민유태 등 금요일 많아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검찰 출신의 홍준표(62) 경남지사를 지난해 5월 8일 소환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금요일이었다. 금요일 소환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대상에 오른 민유태(60) 당시 전주지검장도 금요일(2009년 5월 15일)에 소환됐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신광옥(73) 전 법무차관도 2001년 1월 19일 금요일에 소환됐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검찰은 1993년 5월 21일(금요일) 검사 출신인 당시 국민당 박철언(74)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박 의원은 ‘슬롯머신업계의 대부’라 불리던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뉴스 흐름 끊기” “주말엔 화제 덜 돼” 친정 출신 인사의 소환이 금요일에 이뤄진 데 이어 껄끄러운 수사 결과 발표 역시 금요일에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2013년 6월 검찰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결과를 금요일에 발표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수사에도 이 ‘법칙’이 적용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아무래도 뉴스 소비량이 평소보다 적어 화제가 덜 된다”면서 “부담스러운 내용을 금요일에 발표해 뉴스 흐름을 끊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포토] 봉하마을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엄수

    [서울포토] 봉하마을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엄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 권양숙 여사, 이원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해찬 노무현재단이사장, 문희상 의원, 고영구 전 국정원장,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인사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정은 “남조선이 종원업 안 돌려보내면 몇 배로 보복하라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보복할 것을 국가안전보위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사건과 관련해 해당 기관(보위부)에 (김정은의) 긴급지시가 최근 하달됐다”면서 “남조선(한국) 당국에 (북한 종업원들의) ‘즉시적인 송환을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몇천 배의 복수를 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가보위부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북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위해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보위부는 이번 집단 탈북사건에 대한 책임(해외파견 인원 관리부실)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현지 거간꾼(중국 브로커)들과 결탁한 남조선 정보기관(국정원)의 유인 납치극’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직접 개입됐다는 말에 화가 난 김 위원장이 ‘당신들(보위부 요원들)은 뭘 하는 사람들이냐’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이에 따라 보위부 15국(해외반탐국)과 (정찰총국 산하) 정찰대대 젊은 요원들로 구성된 몇 개 ‘조’(組)가 현지(중국)에 파견됐다”면서 “보위부 요원들은 이번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역 및 친척방문자 등으로 위장한 다음 탈북자를 돕는 (교회) 선교사, 인권활동가 등 대북 활동가들을 파악해서 일망타진할 것을 획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정원 댓글부대, ‘이설주 우상화 막아라’ 지시 받고 활동했다”

    “국정원 댓글부대, ‘이설주 우상화 막아라’ 지시 받고 활동했다”

    국가정보원의 ‘댓글부대’를 통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5) 전 국정원장 측이 재임 기간 동안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인기를 막으라는 지시를 심리전단에 직접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16일 열린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속행공판에서 변호인은 “2012년 리설주에 대한 과도한 보도행태가 있어 활동 자제를 촉구해달라는 지시를 (사이버 심리전단에) 내리고 이행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 측은 “(심리전단은) 리설주 팬클럽 형성, 우상화, 미화를 막기 위해 리설주 이슈를 (런던)올림픽 등 다른 이슈로 분산시키는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이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없는 전형적 대북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2년 한 해 동안 원 전 원장이 심리전단에 지시를 내리고 이행 실태를 보고받은 사실이 문서로 증명되는 것은 리설주 건뿐이라며, 심리전단의 대선개입 댓글 작업은 그가 지시를 내리지도, 보고받지도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리설주의 존재가 국내에 알려진 시기는 2012년 7월이다. 7월 초쯤 북한 김정은 현 노동당 위원장과 리설주가 모란봉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7월 25일에는 북한 매체가 직접 ‘김정은 원수의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언급해 이름이 확인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다음 날인 7월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나와 1989년생인 리설주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09년 김정은과 결혼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심리전단을 통해 정치 현안과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심은 대선 개입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7월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 전 원장은 같은해 10월 보석 허가로 석방돼 현재까지 파기환송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개편] 국면 전환 길 터준 ‘朴의 남자’… “떠날 때가 있는 것”

    [청와대 참모진 개편] 국면 전환 길 터준 ‘朴의 남자’… “떠날 때가 있는 것”

    박지원 “과오 없었다” 이례적 찬사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일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의 ‘구원투수’ 역할을 또 한번 자임했다. 4·13 총선 참패 이후 인적 쇄신 요구와 맞물려 ‘교체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전 실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총대’를 메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정치권과의 관계를 ‘리셋’하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박 대통령과 여당에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 이 전 실장은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유출’ 파동에 휩싸였던 2015년 2월 김기춘 전 실장의 후임으로 기용됐다. 앞서 2014년 7월에는 ‘대선 댓글’ 의혹으로 흔들리던 국가정보원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수장으로 부름받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에는 주일본대사로 부임했다. ‘박근혜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웠던 이 전 실장은 이렇듯 정권의 위기 국면마다 돌파구 역할을 하는 ‘선택의 0순위’가 됐다. 이 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 들러 “그동안 감사했다. 떠날 때가 있는 것”이라는 인사말만 남긴 채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고 청와대를 떠났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전 실장에 대해 “재임 중 야당과 비공식적 소통을 했고 나름대로 저에게도 이해와 협력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이렇다 할 과오도 없었다”며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찬사의 글’을 띄웠다. 이어 “그런 그도 세간에서 염려하던 그 벽을 넘지 못하고 퇴임한다. 혹시 그의 퇴임으로 국정원 등 정부 내에서 나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저 혼자 생각해 본다”고 우려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전 4기’ 최룡해, 북·중 관계 복원 임무 맡을 듯

    ‘3전 4기’ 최룡해, 북·중 관계 복원 임무 맡을 듯

    정치국 위원 5명 늘어난 19명 김여정, 당 중앙위원에 첫 등장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번 제7차 당대회에서 당내 최상위 의결기구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라서면서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상무위원 복귀는 2015년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 비서는 그동안 실각, 혁명화 등 부침을 거듭해왔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최룡해가 백두산 청년 발전소 부실 공사의 책임을 지고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최 비서는 지난 2004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고, 그보다 앞선 1994년에도 역시 비리 혐의로 강등됐다 되살아난 경험이 있다. 그가 역경을 딛고 ‘3전 4기’에 성공한 것은 정치적 처세술도 빼어나지만 빨치산 2세대의 대표주자라는 신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룡해의 아버지 최현(1982년 사망)은 동북항일연군에서 김일성 주석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고, 김정일 후계체제를 적극 지지한 북한의 원로다. 김정일 시대에 이어 김정은 집권하에서도 롤로코스터를 타온 최 비서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위기 속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용된 것은 그에게 북·중 관계 복원의 특명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0일 “김정은으로서는 장성택의 부재로 북·중 관계를 회복할 인물로는 최룡해 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비서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을 대신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하는 등 대체 불가한 대중외교 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4차 북한 핵실험 이후 악화된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거론돼 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공보를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은 3명에서 5명으로, 상무위원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은 14명에서 19명으로 각각 늘었다. 고령을 이유로 퇴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상무위원으로 유임됐다. 일선 후퇴가 점쳐졌던 박봉주 내각 총리는 오히려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원로 격인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도 정치국 위원직을 유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승용차 활주로 침입, 여객기 복행에 지연출발까지 소동

    승용차 활주로 침입, 여객기 복행에 지연출발까지 소동

    충북 청주의 한 기업체 여성 대표가 몰던 승용차가 청주공항 활주로를 질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당시 이 소동으로 항공기의 복행과 지연출발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 15분쯤 청주시 A기업 대표 이모(57·여)씨가 청주공항 활주로를 아무런 제지 없이 진입한 사실이 공항 상황실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씨는 17전투비행단장이 주최하는 충북도 산학기관장 초청 골프 행사 후 공관에서 회식자리를 즐기다 자신의 에쿠스 차량을 몰고 공항 활주로로 진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체 대표 30여명이 참여했고 회식에서는 술판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황당한 질주는 10분간 계속되다 타이어가 펑크 나며 멈췄다. 이씨의 무단침입을 확인한 공항 측은 제주에서 출발해 청주공항에 착륙예정이던 이스타항공 704편을 활주로 접근 4마일 지점에서 복행조치시켰다. 복행은 착륙도중 다시 이륙하는 것이다. 이 항공기는 20여분 간 공항주변을 맴돌다 오후 9시 40분쯤 착륙했다. 또한 청주공항에서 중국 푸동과 하얼빈으로 각각 출발할 예정인 국제선 2편과 제주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출발예정인 국내선 1편 등 총 3편이 10여분 정도 지연출발됐다. 국정원과 기무사, 경찰 등으로 구성된 ‘청주국제공항 대테러협의회’는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만찬이 끝나기 전 먼저 회식자리에서 일어나 부대 밖으로 나가려던 이 여성은 공군부대 내에서 내비게이션이 작동되지 않자 실수로 활주로 쪽으로 향했다. 당시 초소에 근무 중인 헌병의 안내를 받았지만 길을 잃고 헤매다 활주로로 진입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고물상서 북한 위조 지폐 8만장 발견

     서울 시내에서 김일성 주석의 얼굴이 새겨진 북한 위조 지폐 8만장이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3일 “2일 영등포의 한 고물상에서 북한 위폐 5000원권 8만장, 약 4억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무게만 100㎏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 말을 사용하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종이 상자 60개 660㎏를 고물상에 내려놓고 폐지 값으로 5만2000원을 받아갔다. 고물상 주인이 폐지를 옮겨 담는 과정에서 위폐를 발견했다.  북한 5000원권은 지난 2009년 북한 화폐 개혁 때 발행돼 2014년까지 사용된 지폐로 북한 최고액권이다. 이날 발견된 위폐에는 발행연도가 ‘주체 97년’, 2008년으로 찍혀 있었다. 진짜 지폐의 ‘숨은 그림’처럼 보이는 음영 무늬도 그려져 있었고 일련 번호도 모두 달랐다.  경찰은 “육안으로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정교한 위폐”라면서 “고물상에 위폐를 판 남성과 여성을 쫓고 위폐 제작 방식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국정원, 군 당국과 합동으로 대공 용의점이 없는지 분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엔 빈부 격차라든지 큰 불평등이 야기돼 있잖아요.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죠. 제가 대학서 법철학 배울 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선문답 같은 이론에 감동받았는데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행정’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 스스로 정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불의에 대한 분노였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그에게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찾아왔다는 사실이 피드백이 됐다. 그는 “정치는 정의롭고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민주주의 대명천지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3선 서울시장’도 열어두었다고 했다. 그는 “대권, 3선을 고려하기 전에 위임받은 시민의 권력으로 서울시장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뒤의 종이 쓰레기를 보고 “폐지 수거 노인 일자리 5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그의 꼼꼼함은 거대 담론 위주의 사회에서 단점이자 장점이다. →6년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변화라고 할까. “서울시장이 생각보다 일은 잘하네”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물량과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추상과 거대 담론에서 꼼꼼한 정책으로 원칙을 세워 일한다. →‘박원순 업적’으로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시민 복지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났다.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는 청계천 같은 사업을 하나 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취임할 때부터 선언했다. 모두가 다 기억하는 건 없을지 몰라도 시민들은 자기 영역의 변화를 알 것이다. 청년은 은평의 혁신 파크나 청년수당과 같은 청년정책을 기억하리라 믿는다. 해외 도시도 서울시 ‘정책바라기’를 하고 있다. →원래 서울시 정책은 전국에서 따라 한다. 서울 구들도 청계천을 따라 했다. -청계천 따라 하다 충북 영동천, 순천 동천, 광주 광주천은 토목공사를 해 아름다운 하천을 다 버려놓았다. 서울 홍제천 상류의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도 다 들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채무 7조 8000억원을 갚는 대신 4조원을 복지에 투자했다. 강바닥에 갖다 버리지 않으니 시민 복지를 느끼지 않겠나. 복지단체들이 서울시 복지예산을 26%에서 30%로 올려달라 했는데, 내가 34%로 끌어올렸다. 이달에 서울에 1000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시민 삶의 질이 엄청나게 개선된 거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시설을 철거하지 않는다고 보수 쪽의 불만이 많다.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다.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법철학 이론에 감동받았다.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지만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현대사는 세월호가 있기 전과 후로 시대가 구분될 것이다. 세월호 추모시설은 서울시 공무원이 시민의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가의 근본 목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고, 서울시정의 최우선 순위도 안전이다.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사항들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나. -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권한도 연장될 것이다. 예산도 배치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기념관은 일본의 끔찍한 진주만 공습을 기억하고자 침몰한 군함 애리조나호를 인양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 기념관을 세웠다. 배를 타고 바다에 가면 잠겨 있는 군함을 볼 수 있다. 제가 책임자라면 세월호를 인양해 3분의2 정도는 바다에 잠긴 상태에서 수상기념관을 만들고 싶다. →4·13 총선을 ‘사이다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참 위대하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심판을 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늑장 대응 등.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이다. 지지도가 꺼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잘못된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야당에도 분명히 옐로카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했다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다. 서울은 야당이 3분의2가 넘었지 않나. 공(功) 다툼을 하면 안 된다. →호남의 더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회복할 방법이 있을까. -광주·호남은 최근 현대사의 선거 과정에서 보면 가장 나침반 같은 역할을 늘 해왔다. 5·18 광주항쟁 이후 민주화를 주도해 왔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 민주당이 민주정부 수립 이후 광주·호남의 전폭적 지지에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광주정신’의 지향을 제대로 실천했던가, 어버이연합 같은 사태가 비일비재한 일상이 왜 벌어지나,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야당이 답을 못 하면 회초리 드는 것이 당연하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방문하고, 민심을 다독여야 할까. -광주 시민은 ‘나한테 와서 엎드리면 봐준다’는 말초적인 반응이 아니다. 광주시민이 바라는 역사적 요구를 과연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국민의당이 잘해서 선택한 것도 아니다. 더민주에 대한 불신·불만의 대안이었다.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호남은 ‘현역 교체론’이 압도적이었다. 지금 국민의당은 당시 현역들이다. 광주·호남의 본질적 선택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5위다. -지지도는 뜬구름, 신기루 같다. 1년 전엔 나도 1등 했다. 지지도나 여론조사가 민심과 얼마나 다른지 이번 선거하면서 보지 않았나. 요즘 싱가포르의 명품행정에 관한 책 ‘역동적 거버넌스’를 읽고 있는데 참 감동이다. 미리보기, 돌아보기, 둘러보기 딱 세 가지로 설명한다. 6년 전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를 다녀왔다. 조선산업의 상징인 대형 크레인이 단 1유로에 2002년 현대중공업으로 팔렸다. 말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시재생과 대학과의 협업으로 완전히 새로운 창조산업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조선 산업의 흐름을 보면 구조조정도 미리 예측했을 수도 있다. 성찰을 위해 외국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프로젝트’를 보고 와서 더 낫게 영동권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을 못 믿고 시민단체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만 신뢰한다는 비판이 있다. -시장이 되면 1만 7000명의 서울시 공무원과 개혁을 함께하는 것이 신념이었다. 공무원을 적으로 돌려 무엇을 성공할 것인가. 다만 공무원이 순환보직제라 전문성이 떨어지니 외부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들여온 것이다. 과장·국장에 개방형 공무원을 모두 채웠다. →최근 ‘어버이연합 사건’ 덕분에 2013년 ‘박원순 제압 문건’에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박원순 제압 문건’은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만든 것 같다. 국정원 아니면 누가 그런 걸 만든단 말인가. 서울시장 출마의 직접적 계기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왔다 갔다고 피드백이 왔다. 정치를 왜 이렇게 하냐고 분노했다. 정치는 정당하고 정의롭고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 국정원 개혁은 정치개혁의 1순위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세계를 둘러보는 통찰력과 글로벌한 리더십,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는 협치 능력 등이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회 간 국정원장

    국회 간 국정원장

    이병호(앞) 국가정보원장이 27일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가능성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다음달 6일 제7차 당대회 등 북한 관련 동향과 정보를 보고하기 위해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 앞서 정보위원장실에 앉아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뒤는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北 새달 6일 노동당 대회… 국정원 “5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36년 만에 평양서 3~4일간 개최 SLBM 기술 4년 이내 전력화 가능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5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완료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승인이 있으면 언제든 실행 가능한 상태라고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함북 풍계리 시험장을 유지했다”면서 “5차 핵실험 시기는 오로지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아직 밟아야 할 단계가 많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비해 핵실험은 이미 갱도와 핵물질을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로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SLBM이 30㎞를 날아가는 데 그쳤지만 수중 사출과 공중 점화 기술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3~4년 뒤면 전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이 다음달 6일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제7차 당대회는 전례상 4·25문화회관에서 3~4일 정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은 또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피하려고 북한은 제재 대상이 된 단체의 명칭을 변경하고 개인은 가명을 사용하며, 수출입 서류를 위조해 수출 금지 통제 품목을 밀거래하고 위장 계좌 개설과 인편으로 현금을 수송하는 등 각종 불·편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을 통일부가 서둘러 공개한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남한으로 갔다는 것을 이미 북한이 알고 있고 귀순 인원이 많은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으며 선거를 의식한 북풍 공작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야당 측에서 질의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 책임자 처분과 관련해서는 해당 직원이 현재 대기발령 중이며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은 어버이연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고 이에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어버이연합과 금전 거래는 전혀 없었고, 이들을 통해 대공, 국가안전사범 제보를 받는 등의 목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진보, 보수단체를 막론하고 법률적으로 허용된 영역”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야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동원에 관해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정원 “해외 北 식당 20여곳 폐업…국제사회 제재 효과 있어”

    국정원 “해외 北 식당 20여곳 폐업…국제사회 제재 효과 있어”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라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외국에 있는 북한 식당 20여곳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해외 북한 식당은 방문객이 급감하고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중국, UAE 등지의 식당 20여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등 (폐업·영업중단)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각국의 동참으로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해운과 관광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무역·금융 분야에서도 점진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소속 원양·해운 선박에 대한 각 국의 입항 금지와 취득·등록 취소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어버이연합에 금품 지원 안 했다”…제보나 자료 전달은 받아

    국정원 “어버이연합에 금품 지원 안 했다”…제보나 자료 전달은 받아

    국가정보원은 27일 극우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대한 지원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국정원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을 묻는 질문에 “국정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어버이연합에 대해 국정원이 아는 한 금품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면서 “어버이연합을 통해서 대공 국가안전 유해사범 관련한 제보를 받거나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는 대공, 방첩, 대테러를 위해 필요한, 그리고 법률적으로 허용된 업무 영역”이라면서 “이는 법률적으로 허용된 업무 영역이고 진보단체든, 보수단체든 접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돈을 주지는 않았고, 정보활동을 위해서 필요하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면서 “다만 자료를 받았다는 것은 아니고 정보 수집 차원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부연했다. 국정원은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어버이연합과의 관련성 또는 보수단체나 보수언론의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다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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