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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다음 주 ‘국정원 뇌물수수’ 박근혜 구치소 방문조사

    검찰, 다음 주 ‘국정원 뇌물수수’ 박근혜 구치소 방문조사

    검찰이 40억원에 달하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그가 수감된 구치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다음 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22일 전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지난 20일 통보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출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한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범죄사실이 제기됐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두 전직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총 38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를 하고 비용 5억원을 국정원이 대납하게 하는 데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국정원이 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화이트리스트’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의혹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역시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판에 계속 불출석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협조 여부와 관계 없이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빠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서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이 기사의 URL을 공유하고, 이리로 가서 댓글 조작하자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조작을 한다”면서 “그런데 그 중에서 일부 문빠가 이렇게 말한다. ‘야, 이건 너무 심하지 않냐. 이게 국정원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라고 했더니 ‘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왜냐하면 저쪽 보수도 이걸 하는데 우리라도 하지 말아야 될 게 뭐 있냐.’ 이런 식으로 정당화를 하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고, 이게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라고 반문하면서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제가 문빠에 대한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문빠 사이트를 다니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다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게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 해악을 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도를 넘었다고 평가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기사 폭행 사건’을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어쨌든 폭행은 기본적으로 나쁜 일이다. (당시) 기자가 맞아서 크게 다쳤다. 그건 당연히 중국을 욕하고 우리나라가 항의를 해야 되는데, 그런데 어떻게 기자들을 욕을 하면서 ‘잘 맞았다’랄지, 어떤 분은 (중국 측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까지 얘기했다”면서 “그런 걸 보면서 이건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갔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어쨌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점점 떨어뜨리고, 앞으로 해롭게 될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가 공개적으로 ‘문빠’를 비판한 글에는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발언 내용을 다룬 기사가 인용됐다. 서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 교수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한 일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조 교수는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저는 일단 학자가 이 정도 비판에 고소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비판은 늘 정당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항상 문제가 있고 고소하는 이런 건 좀 문제가 있다”면서 “좀 치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문빠’를 비판하는 글을 쓰겠다면서 “댓글 몇백 개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삶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고, 분석한 글을 한 다음 주 정도에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 교수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서 교수는 2006년 11월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한겨레에 실었다. 이 칼럼에서 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여자라서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서 교수는 최근 투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그 때는 노 전 대통령에게 너무 실망해 회한이 돼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도 나오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고백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구멍 뚫린 사이버 안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중소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을 파산으로 이끈 해킹이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한국 정부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발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감행된 해킹으로 유빗의 거래 자산 대부분인 170억원을 탈취당한 이번 사건은 일차적으로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가상화폐 관련 제도의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금융 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이버 안보 측면에서 더 큰 심각성이 담겨 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진 국방부의 핵심 기밀 자료까지 털어 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이젠 국민 개개인의 일상 속으로까지 깊숙이 침투해 들어왔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혼란이 초래될 위험성이 한층 커졌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일이다. 정부 당국의 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으나 가상화폐 세계는 그동안 외화벌이에 목을 맨 북한의 새로운 공략 대상이 된 분야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한층 강화되면서 돈줄이 막힌 북한이 7000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해커 부대를 앞세운 대대적 외화 탈취에 나섰고, 최근 들어 부쩍 가상화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빗 해킹 말고도 지난 6월의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해킹과 4월 야피존, 9월 코인이즈의 가상화폐 계좌 탈취 사건도 북한 소행이란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제공했다고 국정원이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국방부 국방통합데이터센터를 해킹해 김정은 참수 작전과 작전계획 5015 등 우리 군의 핵심 기밀 자료들을 300건 남짓 탈취했는가 하면 이른바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전 세계 병원과 은행, 기업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것도 북한 소행인 것을 보면 북의 사이버 테러 수준이 지금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절감케 한다. 더 큰 걱정은 평창동계올림픽이다. 북이 핵·미사일 도발과 별개로 공격 주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분석이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지난 8일 전국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를 특히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경고와 달리 정부와 정치권이 대책을 서두른다는 소리는 없다. ‘댓글 사건’ 이후 국정원 대북심리전단과 군 사이버사령부는 무력화됐고, 여야는 사이버테러방지법 하나를 놓고 몇 년째 입씨름만 거듭하다 아예 제쳐 놓았다. 지난 6월 빗썸은 고객 자료 유출 해킹으로 과징금과 과태료 약 6000만원을 물었다. 북의 국가적 사이버 공격에 정부와 정치권은 뒷짐을 진 채 민간 기업에 책임을 묻는 나라가 됐다.
  • “특활비, 靑 경비로 상납”

    “특활비, 靑 경비로 상납”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재준(73)·이병기(70) 전 국정원장 측이 첫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21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두 사람의 변호인들은 돈을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뇌물이나 국고손실 등의 범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남 전 원장의 변호인은 “특별사업비 2억원 중 5000만원은 청와대 몫으로 할당된 사업비로 봐서 안봉근(51)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의 요구로 전달했다”면서 “뇌물 제공 의사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원장의 변호인도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의 특별사업비를 청와대 예산으로 지원하면 대통령이 당연히 국가와 국익을 위해 사용하고, 국정수행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인지했다”면서 청와대에 뇌물을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에 재임하며 특수활동비 40억원 가운데 매달 5000만원에서 1억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및 국고손실)로 지난 5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이 2013년 5월부터 1년간 매달 5000만원씩 총 6억원을 이재만(51)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전달했고, 이 전 원장은 2014년 8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총 8억원을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 돈은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남 전 원장은 이 밖에 2013년 현대자동차그룹에 “VIP 관심사항”이라며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지원하도록 강요해 현대차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국정원법 위반)도 받는다. 남 전 원장 측은 “경우회를 지원하라고 지시하거나 강요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은 공판준비기일이어서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이 전 원장 측 변호인은 “국민의 귀중한 세금에서 나온 특별사업비를 지출하면서 세밀한 법적 검토를 미처 하지 못한 채 목적에 맞게 엄격한 지출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뉘우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어떠한 사법적 판단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재형 후보 “감사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도 회계 감사해야”

    최재형 후보 “감사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도 회계 감사해야”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최 후보자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감사원이 국정원을 거의 감사하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질문에 ”권력기관 감사는 감사원 기능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감사원이 국정원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감시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자는 “국정원 전체 예산을 특수활동비로 편성하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공개하기 어려운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감사원이 회계 감사를 통해 국정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또 “검찰이 너무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깊이 살펴봐 달라”는 금 의원의 당부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쓸쓸한 뒷모습’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

    [서울포토] ‘쓸쓸한 뒷모습’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

    방송 장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원 전 원장은 MBC 등 방송장악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내일 박근혜 소환 통보

    이원종 전 靑비서실장도 소환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시도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판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어서 검찰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 시절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 22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이유를 추궁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로 기소하며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비서실장이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인 이 전 실장에게 22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치소에 칩거 중인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경우 검찰은 구치소 방문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블랙리스트 피해 2670건… 감사원 결과의 6배”

    명단, 공문서·DB로 실제 활용 단체·좌편향 인사 1만 1000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건수가 2670건으로 중간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20일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제 검열이나 지원 배제 등의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은 1012명, 피해 건수는 189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문화예술단체는 320곳에 피해 건수는 772건에 달했다. 이는 특검의 공소장(436건)이나 감사원의 감사 결과(444건)보다 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진상조사위는 이명박 정부 출범 6개월 뒤인 2008년 8월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부터 올해 7월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에 첨부된 범죄일람표에 이르기까지 블랙리스트 관련 12개 문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진상조사위는 또 “2014년 5월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문제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방안’ 보고서 등을 보면 블랙리스트 명단이 공문서와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 작성돼 실제 활용됐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DB 규모는 문제단체 3000개와 좌편향 인사 8000명 등 1만 1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물론 그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 나왔던 각종 선언 명단까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2000년 안티조선 지식인 선언,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사 준비위원회, 2006년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등이 검열 및 지원 배제 사유였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치인이 도지사나 시장으로 있었던 충북도, 전주시, 안산시, 성남시를 비롯해 당시 야권 성향의 단체장이 있었던 군포문화재단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직원이 국가정보원 간부는 물론 경찰청 정보국 간부와 문자메시지로 관련 정보를 공유한 사실과 국정원이 영화진흥위원회에 최승호(현 MBC 사장) PD가 만든 다큐멘터리 ‘자백’과 이영 감독이 성소수자를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불온한 당신’에 대한 지원 배제를 요구한 사실도 공개했다.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특정 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한 정황도 새롭게 확인됐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16년 저작권 수출을 위한 초록·샘플 번역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특정 도서 배제 지침이 내려오자 심사표를 조작해 ‘차남들의 세계사’,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한국이 싫어서’ 등을 제외시켰다. 또 ‘찾아가는 중국 도서전’ 사업에서 특정 도서를 배제하기 위해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조작하기도 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5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 마실’이 뉴욕문화원과의 매칭사업에 선정되자 이 사업을 폐지했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도 민족미술인협회·한국작가회의·우리만화연대·서울연극협회 등 블랙리스트 단체가 선정된 사업을 중단했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9월 대통령기록관에서 발견된 ‘문화예술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문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블랙리스트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도록 대통령기록관은 관련 문건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朴정부 때 UAE와 멀어졌단 얘기에 임종석, 국익차원 잘 관리하려 방문”

    “朴정부 때 UAE와 멀어졌단 얘기에 임종석, 국익차원 잘 관리하려 방문”

    “임 실장·왕세제 원전 언급 안 해… 野·언론 추측 보도 사실과 달라” 청와대는 2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 “MB정부 때 좋았던 UAE와의 관계가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연말까지 확실히 풀어야 할 뭔가가 있어서 간 게 아니라 향후 수주도 있고, UAE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와 국익 차원에서 잘 관리할 필요가 있어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언론의 추측성 보도나 야당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 때 꼬인 관계를 풀고자 임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9~12일 UAE 등을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비롯된 문제이든, 야당의 주장대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비롯된 문제이든 임 실장의 이번 순방은 한국에 대한 UAE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임 실장과 UAE 왕세제 접견 시 원전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UAE 관계가 소원해진 이유가 무엇인가’란 물음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나, 박근혜 정부에서 그 나라 관리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UAE와의 관계를 잘 풀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다”면서 “UAE 쪽에서 서운한 게 있었다면 풀어 주고 정보도 교류해야 해서 만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 방문 전 UAE가 서운함을 직접 표시했는가’라고 묻자 그는 “UAE가 아니라 (다른) 여러 쪽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서운함은 표시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한 뒤 “임 실장의 방문 목적은 우리 파병부대 위문이었고, 기왕 간 김에 그런 관계까지 고려해 UAE 왕세제를 만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구 국정원 1차장이 동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MB정부 때)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자문하신 분”이라며 “그쪽 일을 해 본 경험이 있으니 수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더라도 더 밝힐 건 없나’란 질문에 “제가 말한 기조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질문 공세를 받고 “외교부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청와대에서 한 설명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국정원 뇌물수수’ 박근혜 22일 피의자 출석 통보

    검찰 ‘국정원 뇌물수수’ 박근혜 22일 피의자 출석 통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2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범죄사실이 제기됐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두 전직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의 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이 모두 사건의 최종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돌린 셈이다. 하지만 재판에 계속 불출석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일 출석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방문 대신 출석을 통보한 이유로 이 관계자는 “구속 피의자는 출석 조사가 기본 원칙”이라며 “특수한 신분이기는 하지만 방문조사를 하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과 선긋는 李·安 “국정원 뇌물인지 몰랐다”

    朴과 선긋는 李·安 “국정원 뇌물인지 몰랐다”

    이 “朴, 靑특활비처럼 관리 지시” 안 측 “출처 어디인지 알지 못해”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19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첫 재판에 나와 뇌물수수 혐의를 나란히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의 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는 몰랐다는 취지다. 두 사람이 모두 사건의 최종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들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가 진행한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상납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아 뇌물수수 정범이 될 수 없다”고 공소사실에 대해 반박했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에 두 사람이 모두 나오면서 재판부는 공판기일로 변경해 재판을 진행했다.특히 이 전 비서관은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봉투가 오면 받으라고 해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면서 “봉투 안에 또 박스가 있어 그것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부장판사가 “수년간 전달을 했는데 전혀 몰랐던 거냐”고 되묻자 이 전 비서관은 “두 번째 봉투가 왔을 때 대통령이 ‘청와대 특수활동비’처럼 관리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후 봉투를 열어 보고 나서야 돈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이 전 비서관은 어떤 경위로 지원됐는지, 그게 특별사업비인지도 몰라 대통령과 공동정범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상납이) 특활비를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했다고도 볼 수 없어 뇌물, 국고 손실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전 비서관의 변호인도 “국정원에서 보낸 돈인 줄은 알았지만 누가 보내는 것인지, 출처가 어디인지 알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두 사람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전달받는다는 걸 알고 있었고, 대통령을 대신해 상납을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파악한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의 뇌물 수수액은 각각 33억원, 27억원이다. 재판부는 두 번째 공판기일은 다음달 9일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이헌수 전 기조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같은 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보훈처發 ‘적폐청산’…박승춘 ‘5대 비위’ 검찰에 수사 의뢰

    보훈처發 ‘적폐청산’…박승춘 ‘5대 비위’ 검찰에 수사 의뢰

    안보교육 통해 대선 개입 의혹 나라사랑재단 횡령·배임 혐의도 국가보훈처는 19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보훈처의 각종 비위 의혹과 관련해 박승춘 전 처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 전 처장이 두 전임 정권의 가장 대표적인 보수우익 관료였다는 점에서 보훈처발(發) ‘적폐 청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셀프감사’를 통한 ‘전 정권 그림자 지우기’의 적절성 논란과 함께 새로운 사실 규명 없이 국회 국정감사나 언론 보도 등의 재탕에 그친 내부감사 결과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보훈처는 이날 박 전 처장 재임 시절(2011년 2월~2017년 5월) 5대 비위 의혹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박 전 처장과 최완근 전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산하기관 등의 각종 비위행위에 대한 축소 감사나 관리감독 부실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보훈처 5대 비위 의혹은 ▲‘호국보훈 교육자료집’이라는 이름의 안보교육 DVD 제작·배포 ▲나라사랑재단 횡령·배임 ▲나라사랑공제회 출연금 수수 ▲고엽제전우회 비리 ▲상이군경회 비리 등이다. 보훈처는 2011년 11월 11장짜리 안보교육 DVD 세트 1000개를 만들어 배포했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해당 DVD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고 밝혔었다. 보훈처는 “박 전 처장 취임 이후 나라사랑교육과가 안보교육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6월 신설된 나라사랑교육과는 우편향 논란을 빚은 안보교육 사업을 주도했으며 피우진 현 처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폐지됐다. 보훈처는 종북 척결, 세월호 특조위원장 사퇴 등 설립 목적과 관계없는 정치 활동을 벌인 고엽제전우회와 마사회 매점 등 일부 사업을 승인 없이 운영한 상이군경회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보훈처 직원 복지를 위한 ‘나라사랑공제회’ 설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5개 업체에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1억 4000만원의 출연금을 내도록 한 사실 등이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도 적발됐지만, 당시 보훈처는 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훈처는 또 ‘나라사랑재단’의 회계 질서 문란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적발하고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유모 전 재단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보훈처는 또 안보교육 DVD 담당 과장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나라사랑공제회 등의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공무원 10명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보훈처는 “박 전 처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해당 위법 혐의 사항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거나 축소·방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재만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특활비 받았다”

    이재만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특활비 받았다”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이 전 비서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활비 상납 사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봉투가 오면 받으라’고 했다”며 “처음엔 그 봉투 안에 있는 내용물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봉투가 왔을 때 그 안에 박스가 있었다. 제가 만진 건 봉투 안의 딱딱한 박스였다”며 “그 봉투를 대통령에게 올려드렸는데 저에게 그대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처음 받은 봉투는 열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봉투가 왔을 때 이건 들고 가서 보고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대통령 관저에 올라가서 보고했다”며 “그때 대통령이 ‘이 비서관이 앞으로 청와대 활동비처럼 관리하라’고 말해서 봉투를 갖고 와 열어본 다음에 그게 돈이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비서관 측은 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자신에게 적용된 뇌물수수나 국고손실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에서 지원되는 자금을 수령하고 보관하고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뿐”이라며 “어떤 경위로 지원됐는지, 그게 국정원 특활비인지 몰랐고 의사 결정 과정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은 국정원 지원 자금이 어떤 경위로 증액됐는지도 모르고, 국정원장 등에게 요구한 적도 없다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무비서관으로서 대통령 지시를 받아 수행한 업무”라며 “대통령이 결정한 일을 두고 이 전 비서관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국정원 활동의 전반을 관할하는 대통령 지위나 국정원 지위를 봤을 때 국정원 특활비 일부를 청와대에서 사용했어도 특활비 사용 목적에 반하지 않는다”며 뇌물수수나 국고손실 범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의 변호인도 “이헌수 당시 기조실장에게서 돈을 받아서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이 돈을 누가 보낸 것인지, 돈 출처는 어디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 돈이 국고였는지,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지급하는 뇌물이었는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 지시와는 무관하게 이 전 기조실장에게서 1350만원의 뇌물을 받은 부분도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돈 출처가 국정원 특활비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국정원 자금 전체가 사실상 특활비라 피고인들도 매달 받는 돈이 개인 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활비를 전달받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혐의 입증을 위해 남재준 원장 시절 특활비 상납 과정에 관여한 오모 전 국정원장 정책특별보좌관 등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안 전 비서관 측은 이헌수 전 기조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세 명의 증인을 모두 채택해 서류증거 조사를 마친 다음에 신문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상 대법관 후보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허용해야”

    안철상 대법관 후보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허용해야”

    안철상(60·사법연수원 15기) 대법관 후보자가 19일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입법적으로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법관이 돼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배당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산업기능요원이라든지 대체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이와 같이 답변했다. 안 후보자는 다만 “이런 입법이 없는 경우는 현재 구체적으로 사건화 돼 대법원에도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현재도 적용하고 있고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상 논란이 되는 조항과 관련해서도 “과도하게 처벌하는 부분이 논란의 대상인데 지금은 여러 차례 개정을 통해서 대부분 정리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고,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에 대해서는 “법을 해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법이 존재하는 이상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국정원이 최근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국정원법 개정안에서 국보법상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반국가활동을 한 사람을 알면서 신고하지 않은 죄)를 정보수집 범위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훈처 ‘적폐청산’ 시작…박승춘 전 처장 검찰 수사의뢰

    보훈처 ‘적폐청산’ 시작…박승춘 전 처장 검찰 수사의뢰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돼 박근혜 정부 때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내면서 각종 정치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승춘 전 처장을 보훈처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는 보훈처의 ‘적폐청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보훈처는 박 전 처장 재임 시절 5대 비위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박 전 처장과 최완근 전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육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한 뒤 육군 12사단장·9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정보참모본부장 등을 거친 3성 장군 출신이다. 2004년 전역 이후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동본부 이사,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맡았다. 2007년에는 박근혜 캠프에서 안보 자문을 맡기도 했다. 우편향 논란을 빚은 ‘호국보훈 교육자료집’이라는 이름의 안보교육 DVD 제작·배포, 나라사랑재단 횡령·배임, 나라사랑공제회 출연금 수수, 고엽제전우회·상이군경회 수익사업 비리 등이 박 전 처장 재임 기간에 나타난 보훈처의 비위 의혹들이다. 박 전 처장이 재직하던 2011년 11월 보훈처는 안보교육 DVD 11장짜리 세트 1000개를 만들어 배포했다. 박 전 처장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1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화 운동을 ‘종북’으로 폄훼한 DVD를 배포해 물의를 일으켰다. 앞서 지난 10월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문제의 안보교육 DVD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훈처는 “전임 박승춘 처장의 2011년 취임 이후 나라사랑교육과가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안보교육을 진행하는 등 대선 개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6월 신설된 나라사랑교육과는 안보교육 사업을 주도한 부서로, 피우진 현 처장 취임 직후인 올해 7월 없어졌다. 보훈처는 또 ‘안보 활동’이라는 명목 아래 종북 척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 사퇴 등 현행법에서 정한 본래의 설립 목적과 관계없는 정치 활동을 진행한 고엽제전우회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고엽제전우회는 보훈처의 관리감독을 받는 보훈단체다. 보훈처는 고엽제전우회가 증빙 자료 없이 출장비·복리후생비를 집행한 점과 최근 검찰 수사에서 위례신도시 주택용지를 특혜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다른 관리감독 대상 단체인 상이군경회도 자판기와 마사회 매점 등 일부 사업을 승인 없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체 감사 결과 밝혀졌다. 마사회 자판기 운영사업은 사실상 명의대여 사업을 했고, 사실상 위탁계약으로 인해 이익이 제3자에게 돌아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보훈처 감사에서는 박승춘 전 처장 재임 기간인 2011년 보훈처 직원 복지를 위한 ‘나라사랑공제회’ 설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5개 업체에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1억 4000만원의 출연금과 3억 5000만원의 수익금을 내도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도 적발됐다. 하지만 당시 보훈처는 담당 공무원에 대해 청렴 의무 대신 공정 의무 위반만 적용하고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보훈처는 보훈사업을 위한 ‘함께하는 나라사랑 재단’의 회계 질서 문란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적발하고 업무상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전직 재단 이사장과 전직 감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보훈처는 안보교육 DVD 문제와 관련, 당시 담당 과장이었던 공무원도 검찰에 고발했고 나라사랑공제회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 10명에 대해서는 중앙징계위원회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보훈처는 이날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매우 유감스럽게도 감사 결과 그간 박승춘 전 처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해당 위법 혐의 사항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거나 축소·방기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보훈처의 공직 기강은 물론, 보훈 가족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혐의 보강 서두르는 檢

    우병우 혐의 보강 서두르는 檢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지 사흘 만이다. 오후 1시 50분쯤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수의 대신 정장을 입었다.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취재진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국정원을 통해 정부 비판적인 교육·과학계 인사들을 사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범행 경위와 지시 내용 등을 보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건을 제외한 다른 혐의는 구속에 큰 영향을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와 검찰로서는 기소 전 혐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 전 수석은 아울러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정원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 혐의와 밀접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의 경우 우 전 수석 구속 기간 만료 전 함께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사팀은 우 전 수석 기소 후 재판 병합 문제를 두고서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감찰 방해로 인한 특별감찰관법 위반, 문화체육관광부 간부에 대한 좌천 인사에 따른 직권남용 등 혐의로 이미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이를 공범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재판에 병합하는 것이 더 유력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 전 국장과 증거기록이 대부분 공통돼 공소유지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쪽에 병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진행 중인 우 전 수석 재판 경과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2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 전 실장 소환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댓글 공작’ 이종명 前차장 “위법 인지 못해” 혐의 부인

    ‘댓글 공작’ 이종명 前차장 “위법 인지 못해” 혐의 부인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정치개입 댓글 공작 외곽팀을 운영하며 국고 수십억원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세훈(66) 전 국정원장 측과 이종명(60) 전 국정원 3차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가 18일 연 공판준비기일에서다.이 전 차장 측은 “마치 국정원장, 차장, 그리고 단장들의 행위를 범죄 집단의 범행인 것처럼 사건이 구성됐다”면서 “이종명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지위(3차장)에 있었더라도 그 일이 위법이라는 걸 인식해서 막을 수 있었을지 ‘기대가능성’을 쟁점의 하나로 다투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대가능성이란 범행이 벌어진 상황에 비추어 적법한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일컫는 말로 강요 등으로 인해 기대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위법행위는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다. 원 전 원장과 이 전 차장 등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과 연계된 외곽팀의 불법 정치 활동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 전 원장은 800여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63억여원을 지급했고, 이 전 차장은 이 중 47억여원의 불법 예산 지원에 관여했다. 재판부는 앞서 기소된 민병주(59)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사건과 원 전 원장 등의 사건을 병합 심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野 “탈원전 우려 무마했나” 靑 “사실무근”

    野 “탈원전 우려 무마했나” 靑 “사실무근”

    한국당 “전 정권에 보복 가하려다 외교문제 야기했단 의혹 밝혀야” 靑 “UAE 왕세제 원전 언급 안 해” “근거없는 보도”…정정보도 요청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 방문(9~12일)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측이 바라카 원전 건설과 관련한 외교적 문제를 지적했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임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밝히자고 공세를 폈다. 하지만 청와대는 “근거 없는 주장이자 사실무근”이라며 이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지난 10일 UAE를 방문한 임 비서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를 면담한 자리에 한국이 수주한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총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배석한 사진이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되자 야당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임 실장의 UAE 방문에 서동구 국정원 1차장이 동행한 것도 뒤늦게 알려졌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자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전임 정권에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임 비서실장은 국민 앞에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UAE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들었다”면서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이 이와 관련된 것이라면 하루속히 진실을 밝히고 어떻게 대처할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특히 칼둔 의장이 배석한 사진에 대해 “칼둔 의장은 원자력 이사회 의장이 아닌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한 것”이라면서 “무함마드 왕세제 예방 시 원전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 비서실장은 UAE 왕세제를 만나 양국의 국가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큰 틀의 차원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회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박 4일간 UAE·레바논 방문, 파병부대 격려, 귀국 등 공식 일정 외에 다른 무엇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UAE 현지 언론도 임 비서실장과 UAE 왕세제 회동에 칼둔 의장이 참석한 사실을 보도했으나 원전 관련 언급은 없었다. UAE 언론 ‘샤리카24’는 지난 10일 “UAE와 한국 간 우호 관계와 양국의 이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알칼리지’도 지난 11일 “왕세제는 임 비서실장에게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며, 양국 관계는 양국의 노력을 통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4>] 국정원 보도 때 최다 언급 단어는 ‘MB’…경찰은 ‘여성’

    [신뢰사회로 가는 길<4>] 국정원 보도 때 최다 언급 단어는 ‘MB’…경찰은 ‘여성’

    33개 공공기관을 상징하는 대표 단어들은 무엇일까.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개발한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제휴 협약을 맺은 언론사에서 송고한 21만 9588개의 관련 기사를 ‘워드클라우드’ 방식으로 분석했다. 단어가 사용된 빈도를 통해 해당 기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무엇인지, 기관이 어떤 현안에 집중 대응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핵심 ‘키워드’는 기관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워드클라우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신뢰지수를 기록한 국토교통부의 관련 기사에서는 김현미 장관이 439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각종 정책을 발표할 때 김 장관이 전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의 워드클라우드에선 김영주 장관의 이름이 250회, ‘일자리’가 246회로 두 축을 이뤘다. 김 장관이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도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98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383회 언급되며 4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그만큼 ‘경제 수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해양수산부 관련 기사에서는 ‘세월호’(1007건)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2위도 ‘인양’(289회)이 차지했다. 그다음도 ‘미수습자’(161회), ‘선체’(127회), ‘수색’(127회)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단어들로 채워졌다. 헌법재판소는 예상대로 ‘탄핵’이 2043회로 1위를 차지했다. 헌재는 올 한 해 ‘탄핵’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기관이 돼 버렸다. 국방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2197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국가정보원 관련 기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별칭인 ‘MB’(1024회), 적폐 수사 주체인 ‘검찰’(1005회),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된 ‘원세훈’(919회)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838회, ‘조윤선’ 600회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이 문체부를 대표하는 이슈로 떠오른 셈이다. 검찰 관련 기사에서는 ‘수사’(4100회), ‘대통령’(3788회), ‘박근혜’(2422회), ‘국정원’(2325회) 등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원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적폐 청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련 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문형표 전 장관의 이름이 234회로 1위에 올랐다. 문 전 장관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1호 구속자’가 되면서 오명을 썼다. 법무부는 ‘검찰’(803회), ‘만찬’(613회), ‘돈봉투’(515회), ‘이영렬’(370회)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단어들을 조합하면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돈봉투 만찬’ 사건이 법무부와 관련된 가장 뜨거운 이슈였음을 알 수 있다.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이름이 1066회로 가장 많았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다룬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련 기사에서는 ‘여성’(2407회), ‘혐의’(2332회), ‘살해’(2172회), ‘폭행’(2121회)이 비슷한 빈도로 많이 사용됐다. 특히 ‘여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병원’(671회)이었다. 백남기 농민의 사인 변경,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진 까닭이다. 교육부 관련 기사에서는 ‘대학’(693회)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교육 이슈 가운데 대학 입학이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는 뜻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국정교과서’도 517회 집계됐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973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북한’이 667회로 2위를 기록한 점을 보면 올해 외교 이슈 상당수가 북한과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부는 ‘정부’가 338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기사에선 백운규 장관의 이름이 234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공론화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원전’이 두 번째로 많은 178회 거론됐다. 중소기업청이 승격·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이슈가 많은 관심을 끌면서 ‘중소기업’이라는 단어가 157회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국세청은 기관의 주요 임무인 ‘세무조사’가 241회로 1위를 차지했다. 국무조정실은 ‘정부’(62회)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이름(34회)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317회)과 ‘재난’(269회)이 가장 많았다. 환경부는 지난 9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미세먼지’가 264회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이 116회를 기록하며 이 법의 주무 기관임을 증명했다. 별칭인 ‘김영란법’도 75회 거론되며 ‘부패’(85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이 276회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126회), ‘권고’(122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인권위가 올 한 해 장애인 인권 보장을 위해 차별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많이 했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된 핵심 단어는 역시 ‘대선’(312회)과 ‘투표’(212회)였다. 감사원 관련 기사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 비리와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에 초점이 맞춰졌고 주요 단어도 ‘면세점’(174회), ‘금감원’(170회), ‘채용’(165회) 순으로 많이 꼽혔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된 기사에서는 모두 기관장의 이름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key5088@seoul.co.kr
  • 김정은 ‘피의 숙청’ 시작 “황병서 처벌…내년엔 박봉주”

    김정은 ‘피의 숙청’ 시작 “황병서 처벌…내년엔 박봉주”

    북한이 내년에도 군 고위인사를 중심으로 엘리트에 대한 숙청과 처벌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에 대한 처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이 과정에서 군부의 불만이 팽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돼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고했다. 연구원은 특히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할 경우 책임 전가 차원에서 경제부문 엘리트들의 희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봉주 내각 총리와 안정수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 등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에서는 그간 경제 악화에 따른 주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경제 관료를 희생양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다. 1990년대 중후반 식량난과 관련해 서관히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가 처형됐고 2009년에는 화폐개혁 실패에 따라 박남기 노동당 재정계획부장이 공개 처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장은 “황병서는 상상 이상의 심각한 정도의 강등 조치가 이뤄져 현재 인민군 차수보다 한참 아래의 직책을 받고 모 부처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김원홍은 보위부장에서 경질될 때 부정부패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부정부패 문제가 또 하나 발견돼 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사견을 전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누나인 김설송이 “정책적·전략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9년 개최되는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선거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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