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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됐다.우 전 수석의 구속으로 최근 주요 피의자들의 잇따른 석방과 구속 불발로 주춤했던 검찰 수사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을 앞두고 검찰 수사는 난관을 맞았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됐고, 청와대 핵심 참모로 군 댓글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관여 의혹 사건도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닫은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수사의 ‘종착지’로 여겨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거듭된 석방과 영장 기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구속 수사에 집착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수사 독려 차원에서 했던 말’이라는 설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수사 중요 부분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던 것도 일선 수사팀이 추가수사의 동력을 찾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적폐청산 수사에서 상징성이 큰 핵심 인물인 우병우 전 수석이 구속돼 검찰은 의미가 크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두고 ‘소극적 수사’ 내지 ‘부실수사’ 논란이 뒤따랐던 적이 많았다. 작년 말 검찰이 국정농단과 개인 비리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조사할 때 실내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황제 소환’ 논란이 일었고, 두 차례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검찰로서는 우 전 수석을 구속함으로써 이런 부정적 시선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찾은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향후 수사를 진척시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찰 지시를 받아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우 전 수석 등에게만 결과를 비선(秘線)으로 직보한 인물이 추명호 전 국장이다.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를 비호하는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따라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씨의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이나 평창올림픽 관련 이권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의 추가 단서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각계 인사나 단체의 지원을 배제했다는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 대상이 확대된 상태다. 이 사건에 관여한 우 전 수석과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과학계, 교육계 인사와 단체들까지도 불이익을 주거나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여서 검찰의 추가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수사·재판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태도를 고려하면 구속 후 크게 심경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 경우 검찰의 국정원 관련 수사는 우 전 수석의 구속과 함께 실질적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말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며 “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다”며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P 공유시 일반인 개인정보 유출” “서버 압수수색 못하면 감청 필요”

    “현재 ‘패킷 감청’은 기술적 한계로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의 정보까지 무차별적으로 감청해, 무분별한 감시로 기본권 침해가 심각합니다.”(청구인 측) “지금 정보통신환경을 생각하면 대공 사건 등 범죄 예방과 수사를 위해선 패킷 감청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국가정보원 측) 헌법재판소는 14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문모 목사가 지난해 3월 제기한 통신비밀보호법 5조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패킷 감청은 심층패킷분석(DPI)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회선을 오가는 모든 데이터를 감청하는 것으로, 특정 사용자의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메신저 등을 통해 오가는 전자파일과 대화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국정원은 국보법 위반 수사와 관련해 문 목사의 명의로 가입된 인터넷회선에 대해 2015년 3월부터 4월까지 법원 허가를 받아 수차례 전기통신 감청을 집행했다. 이에 문 목사는 법원 허가와 국정원 감청, 통비법 조항이 통신의 비밀과 자유 등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3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쟁점은 범죄수사를 위한 ‘패킷 감청’을 허가하도록 한 통신비밀보호법 5조2항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였다. 한 사무실에서 공유기 등을 활용해 하나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나눠서 쓸 경우 불특정 다수의 정보를 국정원이 모두 들여다볼 수 있다. 문 목사 측은 “수사 대상자가 아닌 이들의 개인정보까지 국정원이 수집해 볼 수 있다”면서 “강제수사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는 일반영장 발부를 금지하는 헌법상 영장주의 및 적법절차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정원은 “패킷 감청으로 인해 수사 대상이 아닌 사람의 정보를 일부 감청하게 되는 것은 맞지만 현재 기술로는 이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범죄수사를 위해 인터넷회선의 감청은 필요하고, 특히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이 불가능한 외국계 이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하는 통신의 경우에는 인터넷회선의 감청이 불가피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감청 방식을 두고도 양측은 갈렸다. 문 목사 측은 “패킷 감청 자체가 비밀에 부쳐져 있다”며 “이로 인해 감청된 패킷(디지털 정보가 전송되는 단위)이 다른 정보의 수집이나 별건 수사에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패킷 감청은 패킷의 수집, 재조합, 분석 과정을 거치도록 하며 엄격한 사법적 통제로 남용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이날 공개변론에서 나온 패킷 감청이 실제 이뤄지는 방식과 특징 등을 검토해 위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꾸라지’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

    ‘법꾸라지’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

    법원 “혐의 소명·증거인멸 우려” 檢, 조만간 우 前수석 추가 기소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15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으로,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번의 검찰 조사와 3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휴정도 없이 5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이날 심문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앞서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전 1차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고 자신에게 비선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을 비롯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을 조사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며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에 번번이 실패했던 검찰은 “최고권력자인 민정수석이 국민 개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면 사인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불법 사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행자인 추 전 국장과 지시의 정점에 있던 우 전 수석이 잇달아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국정농단을 방조한 데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2전3기’ 끝에 우병우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검찰 ‘2전3기’ 끝에 우병우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15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으로,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번의 검찰 조사와 3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휴정도 없이 5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이날 심문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앞서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고 자신에게 비선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을 비롯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을 조사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며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에 번번이 실패했던 검찰은 “최고권력자인 민정수석이 국민 개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면 사인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불법 사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행자인 추 전 국장과 지시의 정점에 있던 우 전 수석이 잇달아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국정농단을 방조한 데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지난해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본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문체부가 지원 사업 예정 대상자 명단을 국정원에 보내면 국정원이 다시 허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가 구축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 때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직무권한 범위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법원은 그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직무유기)와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두 “최순실 구형으로 추정한 박근혜 구형은 35년”

    민병두 “최순실 구형으로 추정한 박근혜 구형은 35년”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형과 관련 “공동정범이므로 최순실 25년에 국정원 상납, 블랙리스트등 추가되므로 35년 구형 정도 추론”이라고 밝혔다.민병두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순실 구형으로 추정하는 박근혜 구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형법상 유기징역은 30년까지, 가중처벌은 50년까지 가능하다. 무기징역과 35년형 어느 것이 더 무겁나? 국민이 무겁게 받아들이는 쪽으로 검사가 선택할듯”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최순실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35만원 등 1263억원을 내라고 구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씨와 13가지 범죄에 대한 공범 혐의 외에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유포한 국정원 직원 집행유예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유포한 국정원 직원 집행유예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는 1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된 유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성 부장판사는 “유씨는 국정원의 중간관리자로 정치활동을 하던 연기자들의 활동을 방해하려고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다”며 “국가 안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국정원에서 특정 국민의 이미지 실추를 목표로 여론조성에 나서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하고 상급자에게 보고까지 한 범행 방법도 국가기관으로서 품격에 맞지 않는 행위”라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 등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다만 “유씨는 상급자 지시에 따라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고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건 전모를 밝히는데 협조했다”며 “또 합성사진 기술이 조잡해 피해자들이 실제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고 믿기엔 부족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2011년 5월 배우 문씨와 김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윗선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거나 차단하지 못하고 실행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하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문씨가 2010년 8월 무렵부터 야권 통합 운동을 전개하자 2012년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국정원이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정치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합성사진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불법사찰이 민정수석 업무인가 묻자 “네”

    우병우, 불법사찰이 민정수석 업무인가 묻자 “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14일 세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불법사찰(이라는 혐의를 받는 활동)이 아직도 민정수석의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이날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시키는 등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해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를 부인해 사건 관련자들과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 전 수석 측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통상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면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 전 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단체 및 관계자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뒷조사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 전 수석은 과거 정권 시절 국정원의 각종 국내 정치 관여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8월부터 넉 달째 국정원 적폐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연내 핵심 인물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막바지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효 영장 기각 檢 반발… 멀어지는 MB수사

    김태효 영장 기각 檢 반발… 멀어지는 MB수사

    김관진·임관빈 석방 이어 MB 수사 교두보 끊어진 셈 檢, 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3일 김태효(50) 전 청와대 비서관의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납득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의 종착지’로 여겨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던 계획이 난관에 부딪히자 검찰이 위기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검찰은 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과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의 뜻을 군에 전달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를 이 전 대통령 수사의 전 단계로 분류해 왔다. 검찰은 먼저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안보라인의 핵심 참모로서 다른 공범들에게 정치 관여를 적극 지시해 책임이 무거운 점을 (법원이) 간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비서관 심문을 진행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것을 정면으로 공격한 셈이다. 앞서 강 판사는 김 전 비서관과 공모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검찰은 “중대범죄인 군사기밀 유출에 대해서는 구속 사유로 별달리 고려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색적인 비난도 내놨다. 실제 검찰이 받아든 기각 사유에는 기밀 유출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유추할 만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김 전 비서관에게 사실상 별건인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까지 영장에 적시한 것만 보더라도 구속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대학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 문건, 대통령기록물을 다수 발견해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은 애초 “연구용으로 가져왔다”는 취지로 해명하다 “다른 자료에 섞여 들어온 것 같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장관과 임 전 실장이 지난달 22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데 이어 김 전 비서관의 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이 전 대통령 주변 수사는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 수사의 한 축으로 꼽히던 군 사이버사 댓글 사건에서는 이날까지 구속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에서 최종 보고자인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점도 검찰에 부담이다. 검찰은 일단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이 전 대통령이 군·국정원과 공모 관계에 있다는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다스’ 관련 수사도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됐지만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아직 초기 단계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경환, 국정원 돈 1억원 부총리 집무실서 받아…“고맙다 전해달라”

    최경환, 국정원 돈 1억원 부총리 집무실서 받아…“고맙다 전해달라”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4년 10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넘어간 곳이 북악 스카이웨이나 청와대 인근 골목길들이었는데, 최 의원은 부총리 시절 집무실이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13일 JTBC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2014년 10월 최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병기 전 원장은 당시 이헌수 전 기조실장을 시켜 돈을 준비시켰다. 먼저 국정원 금고에 보관 중이던 5만원권 100장을 한 묶음으로 만들었다. 이어 돈묶음 10개씩 5000만원을 한 다발로 총 두 다발, 1억 원을 준비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최 의원에게도 ‘이헌수 기조실장이 찾아갈 테니 만나보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후 이 전 실장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최 의원의 사무실 접견실에서 현금 다발이 든 서류 가방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고 JTBC는 밝혔다. 최 의원은 당시에 “원장님께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납 과정은 최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을 배달한 이 전 실장의 진술과 당시 차량 내역 등을 토대로 최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PD수첩’ 5개월 만에 방송…손정은 아나운서 “기레기라는 말 들었다”

    MBC ‘PD수첩’ 5개월 만에 방송…손정은 아나운서 “기레기라는 말 들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5개월 만에 특집 방송으로 다시 전파를 탔다.12일 방송에서 PD수첩은 ‘MBC 몰락, 7년의 기록’ 특집으로 방송돼 7년간 MBC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도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겨울 촛불 집회가 벌어진 이곳에서 MBC는 시민 여러분께 숱한 질책을 당했다. MBC도 언론이냐, 권력의 나팔수, 기레기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손 아나운서는 “MBC가 불과 7년만에 이렇게 외면당하고 침몰할 수 있었나. 오늘 PD수첩에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MB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MBC를 장악하기 위해 작성했던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화’ 문서를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좌편향 프로그램 진행자들과 작가들은 반드시 교체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었다. 이에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방송인 김미화씨가 하차했고, 소설가 이외수씨가 진행하는 ‘이외수의 언중유쾌’도 중단됐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나왔던 시사 평론가 김종배씨도 하차했다. 김미화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김재철 사장이 다른 프로 많으니 다른 좋은 프로그램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외수씨는 “아무 이유 없이 해체시켰다. 방송국 측에서도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건에 따르면 정권에 불리한 의제와 이슈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들이 퇴출 대상에 올랐다. PD수첩에 따르면 손석희 등 주요 진행자들이 퇴출 압력을 받고 물러났다. 국가정보원은 이어 최승호PD, 이우환 PD, 한학수 PD 등 비판적 프로그램을 만든 PD들을 내쫓거나 전보했다. 작가진도 해고됐다. 전 국가정보원 직원은 이 문건에 대해 “김재철 사장이 선임되고 취임 날짜 즈음에 문건을 생산해 이틀 후 파기하도록 설정된 것 보면 김재철 사장에 전달하기 위한 문건”이라고 추정했다. 회사측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던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도 진행됐다.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최일구 전 앵커는 파업 직후 재교육을 받았다. 재교육 현장을 다시 찾은 최일구 앵커는 “저희는 이곳을 아우슈비츠, 유배지라고 했다. 정말 비참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조치도 국정원의 계획이었다. 재교육을 받은 PD와 기자, 아나운서들은 수도권 곳곳에 마련된 외부 지역으로 갔다. 이우환 PD와 김범도 아나운서는 겨울엔 스케이트장에 배치돼 눈을 치우고 동전을 바꿔주는 일을 했다. 이재은 MBC아나운서는 당시 “그 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두려웠다. 다음은 나일까, 아니면 내 옆자리 선배님일까”라며 울먹였다. 그러나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MBC 경영진들은 국정원 문건을 본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이와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손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MBC는 국정원 문건이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라 차근차근 권력에 장악됐다. 말 그대로 청와대 방송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세월호 참사다.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MBC는 슬픔에 빠진 국민과 유가족을 위로하긴 커녕 권력자의 안위를 살폈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목포 MBC 취재를 지휘했던 김선태 전 목포MBC 보도국장은 “내가 그때 용기를 갖고 속보를 냈으면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여기에만 오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MBC는 참사 당시 학생들 전원 구조라는 보도를 냈다. 하지만 목포 MBC는 전원구조가 아님을 알았고, 김선태 전 국장이 “현장에 수백 명이 갇혀 있다고 했다”고 수 차례 알렸다. 그럼에도 서울 MBC 박상후 부장은 9차례나 ‘전원 구조’ 자막을 내보냈다. 이 보도에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내려간 민간 단체도 돌아갔다. 박상후 부장은 현재 이에 대해 “대답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조위에서 사고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을 확인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MBC 측은 비판조의 보도를 내놨고,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라는 보도 지침을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특조법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할 때도 MBC는 “단식을 비판하는 주장이 나왔다”며 이혼 후 김영오씨가 아이들을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 지상파 중 이 보도를 한 것은 MBC가 유일했다. 김영오씨는 “언론이 정부의 편에 서서 또 저를 두 번 죽인 것”이라며 “세월호 진실에 대해 은폐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선 말도 안 하고 보상금 방송 등으로 진실을 묻히게 했다. 언론이 힘없는 국민들의 편에 서서 있는 그대로만 보도해주면 세상은 이렇게 안 됐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당일에도 MBC는 탄핵 반대 집회를 미화했다. 탄핵 국면 당시 주요 언론들은 촛불혁명, 민주주의 등으로 표현했지만 MBC는 북한, 충돌 등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손 아나운서는 “권력에 장악되며 허물어져버린 MBC 7년의 몰락사는 저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권력자에 인정받을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방송을 할 때 비로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단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병헌 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우병우 세 번째 영장심사 또 맡아

    ‘전병헌 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우병우 세 번째 영장심사 또 맡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4일 결정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앞서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세 번째 구속 여부를 또다시 가리게 됐다.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전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포함해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앞서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2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두 번째로 청구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권 부장판사는 당시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영장판사 배당과 관련해 “지난번 우병우 피의자에 대해 영장 청구 및 재청구됐던 사건은 이미 불구속 기소가 됐고, 이번 영장 청구 건은 별개의 범죄사실에 관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컴퓨터 배당에 따라 영장전담법관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권 부장판사는 13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 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26기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서울고등법원 판사와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 창원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권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판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외에도 이영선 전 행정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공작 의혹’ 김태효 영장 기각…MB 향한 수사 급제동

    ‘댓글 공작 의혹’ 김태효 영장 기각…MB 향한 수사 급제동

    이명박 정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13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던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전날인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객관적 증거자료가 대체로 수집됐고,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12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군 사이버사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를 받고 있다. 또한 청와대에서 나오면서 기밀 서류와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로 유출해 보관한 혐의도 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김 전 기획관은 취재진의 질의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3시간 정도 이어진 심문에서 “군의 정치관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군무원 증원은 대북 사이버전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걸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서 대기하다 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잇는 ‘연결고리’로 지목됐던 김 전 기획관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윗선’으로 올라가던 수사도 속도를 잃을 전망이다. 당초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기획관의 영장에 이 전 대통령을 공모 관계로 명시하지 않는 등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댓글 사건’ 수사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보

    ‘댓글 사건’ 수사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보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댓글 사건’으로 2013년 검찰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채 전 총장은 ‘혼외자 보도 사건’으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12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남재준 전 원장(2013년 3월~2014년 5월)이 이끌던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이 ‘댓글 사건’에 연루돼 공직선거법 위반 및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된 직후인 2013년 7월, 박 전 대통령에게 채 전 총장의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올렸다. 당시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보도로 혼외자 논란이 일면서 2013년 9월 30일자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정권 유지 차원에서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정원은 “채동욱 총장이 공안통을 배제하고 특수통 검사들만 중용하면서 특수통 검사들의 ‘소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 검찰 내부에서 불만이 증폭돼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고 한다. 이어 “채동욱 총장의 검찰 조직 운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체의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의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은 검사 인사권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순환보직 원칙을 활용해 특수통 검사들을 흩어놓아야 하며, 이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당시 장관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였다. 국정원은 2013년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팀의 ‘편파성’을 지적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유관기관에 인사권을 활용한 수사팀 와해를 건의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보고서에서 수사팀이 통제 불가능한 특수통 위주로 꾸려져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일련의 보고서에서 일부 핵심 수사팀 검사의 출신 지역이 호남이라는 점도 부각해 보고한 것으로 새로 확인됐다. 일부 검사의 출신지가 실제와 달리 호남으로 잘못 기재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를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팀장 박찬호 2차장) 진상을 은폐하려던 국정원이 2013년 수사팀 와해를 위해 채 전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흔든 것으로 보고, 이런 내용을 전날 사법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남 전 원장의 공소장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지난 5일 이미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및 이후 재판 과정에서 각종 사법방해 공작 활동을 지휘한 혐의로 전날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원장은 2013년 4월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응하는 ‘현안 TF’ 구성을 지시하면서 “정권의 명운과 국정원의 존폐가 걸려 있으니 문제 행위는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원 전 원장 등이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법무부,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 요구안 국회 제출

    [속보] 법무부,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 요구안 국회 제출

    법무부가 12일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최 의원은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 요구안이 오늘 국회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법원에서 체포동의 요구서를 받아 국무총리 결재와 대통령 재가를 거친 뒤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은 이번 12월 임시회 첫 본회의에 보고돼야 한다. 국회의장은 그때부터 24시간 경과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처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본회의는 잠정적으로 22일 오후 2시로 잡혀 있다. 일정상으로만 따지면 2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보고를 하면 23일∼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표결해야 한다. 최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면 최 의원은 ‘방탄국회’ 논란을 방지하고자 지난해 개정된 국회법의 첫 적용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이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해서 먼저 표결 처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12월 16일 시행됐다. 이전 법률에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폐기되도록 했다. 검찰은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최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께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14일 영장심사…권순호 판사가 심리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14일 영장심사…권순호 판사가 심리

    지난해부터 차례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으면서 지난 11일 세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14일에 열린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의 세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는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1일 두 번째로 청구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법원은 영장판사 배당과 관련해 “지난번 우병우 피의자에 대해 영장 청구 및 재청구됐던 사건은 이미 불구속 기소가 됐고, 이번 영장 청구 건은 별개의 범죄사실에 관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컴퓨터 배당에 따라 영장전담법관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새로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공개 출석)과 지난 10일(비공개 출석)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또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로부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성택 처형 4년…백두산 간 김정은 ‘피의 숙청’ 시작하나

    장성택 처형 4년…백두산 간 김정은 ‘피의 숙청’ 시작하나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북한 관련 동향보고 간담회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정치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최룡해 주도로 당 조직 지도부가 당에 대한 불손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노동당 최고실세였던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해임, 출당 조치되고 김원홍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장성택 처형사태가 일어난지 4년을 맞아 김정은의 ‘피의 숙청’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9일 북한 매체를 통해 백두산에 오른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라이벌 황병서를 제치고 2인자로 오른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과 동행했다.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백두산에 자주 올라왔지만 오늘처럼 한겨울에도 봄날 같은 날씨는 처음이다. 어찌나 날씨가 맑은지 천지호반의 봉우리들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선 듯 더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백두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26도, 최고기온은 영하 17도로 관측됐다.실제 김정은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백두산에 올랐다. 2013년 11월 집권 후 처음으로 백두산 지역인 삼지연을 방문했고, 한 달 후인 12월 고모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했다. 아버지 김정일의 3주기를 앞둔 2014년 11월에는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을 발사하고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내년 신년사를 앞두고 김정은이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정원 댓글수사 유출’ 김병찬 용산서장 기소

    ‘국정원 댓글수사 유출’ 김병찬 용산서장 기소

    2012년 12월 경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하영씨의 노트북 분석 업무에 관여한 김병찬(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포렌식 범위를 축소하고 중간수사발표 전 국정원에 보도 자료를 미리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1일 김 서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탓에 불가피하게 기소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에게 적용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공소시효가 5년으로, 검찰은 2012년 12월 15일부터 그 다음날까지 수사 상황이 국정원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서장은 수서경찰서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뒤 키워드 4개(박근혜, 문재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를 중심으로 제한된 분석이 이뤄지도록 수사를 지휘했다. 당초 수서경찰서는 키워드 100개에 대한 분석을 주장했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신속한 무혐의 발표를 위한 제한적인 키워드 검색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 번째…우병우 ‘구속 갈림길’

    세 번째…우병우 ‘구속 갈림길’

    검찰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되면서 체면을 구긴 검찰은 우 전 수석을 구속해 ‘적폐 수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을 향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0일 비공개로 소환돼 다섯 번째 조사를 받았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이날 우 전 수석에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이다. 그중에서도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불법사찰이 핵심 혐의로 꼽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자신의 개인 비리에 대한 조사에 나선 이 전 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추명호 전 국장에게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공직자에 대한 점검 차원이 아니라 감찰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동향보고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추 전 국장은 구속됐으나 보고라인에 있던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은 구속을 피한 상태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직보’를 한 만큼 최 전 차장의 영장 기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전국 교육감 사찰 의혹도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수사팀은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11일에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참고인으로 불러 사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김 교육감은 검찰에 나와 “정부 비판적인 교육감을 뒷조사하라는 지시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015년 12월 퇴근 도중 미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윤장석 전 민정비서관을 상대로 “교육감에 대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얻은 상태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사찰을 지시한 사실이 여러 증거를 통해 입증된 만큼 구속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국정원법상 공직자, 민간인에 대한 정보수집은 직무에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세 번째 영장에도 혐의가 개인 비리 없이 직권남용에 한정된 점이 변수로 꼽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특활비 1억 수수’ 최경환 영장…국회 문턱 넘나

    檢 ‘특활비 1억 수수’ 최경환 영장…국회 문턱 넘나

    법무부 崔 체포동의서 제출 착수…국회 23~25일 체포동의안 표결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개막한 11일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최 의원의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014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최 의원이 박근혜 정부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았다고 보고 영장에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을 적용했다. 당시 국정원이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특수활동비가 축소될 위기에 처하자 예산권을 쥔 최 의원에게 사실상 로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이 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본인이 직접 받은 혐의 외에도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최 의원의 요구로 월 5000만원씩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네기 시작했고, 후임인 이병기 전 원장 역시 최 의원의 증액 요구로 상납액을 매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경북 경산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같은 당 이우현(60) 의원 역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날 소환 예정이던 이 의원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동맥조영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나타나지 않자 다음날인 12일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 이 의원은 정계 인사와 사업가들로부터 불법 금품 수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공여자가 다수고, 그중 2명이 이미 구속된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조사 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 측 변호인이 “이 의원이 일상생활도 힘든 상황이고, 곧 흉부외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12일에도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일 이 의원이 계속해서 소환에 불응할 시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정기국회 혹은 임시국회 기간 동안 불체포특권을 누리는 현역 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우선 법원으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를 받아야 한다. 이후 대검찰청, 법무부, 국무총리실 그리고 대통령 결재를 거쳐 ‘정부의안’ 형태로 국회로 내려간다. 국회의장은 첫 회의에 체포동의안을 보고해야 하며, 이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으로 표결처리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동의안이 통과된다. 법무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접수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본회의가 잠정적으로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잡혀 있어 일정상으로 2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보고하면 23~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표결해야 한다. 여기에 같은 당 김재원(53) 의원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유용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체포동의안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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