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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前대통령 ‘30년 구형’ 이어 또 줄재판

    박 前대통령 ‘30년 구형’ 이어 또 줄재판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받은 다음날 곧바로 다른 혐의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재판부가 선임한 국선 변호인들과의 접견을 거부하면서 여전히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8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사건과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국선 변호인들과의 접견조차 거부하고 앞으로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국정농단 사건처럼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번째로 열린 특활비 사건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은 “피고인이 국선 변호사와 접견할 의사가 여전히 없고 향후에도 접견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달받았다. 앞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접견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대리권에 반하는 일”이라면서 “피고인이 특수활동비 수수 범행을 지시·공모하거나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원론적으로만 밝혔다. 변호인들이 박 전 대통령의 의견을 접할 수 없으니 검찰 측에서 제시한 증거도 대체로 부동의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최소 30여명 이상에 대한 증인신문을 일일이 거쳐야 하는 만큼 재판 과정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같은 재판부에서 다루는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의 병합 심리를 요청했지만 변호인 측은 “피고인들의 입장에 따라 관점이 다르다”며 반대했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뇌물을 기 치료나 사저 관리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한 부분을 공소장에서 빼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이 다른 재판에서 정치보복 운운하며 사법권을 명시적으로 거부하고 있고, 재판에 불출석하는 상황에서 굳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막고자 이 부분을 삭제하겠다”면서 “공판 과정에서 뇌물 사용처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20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친박계의 공천 및 경선 과정에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도 이날 처음 재판이 열렸지만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은 “피고인과 접견이 이뤄지지 않아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의견을 확인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두 사건 모두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아 재판부는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했다.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정원일(54·사법연수원 31기)·김수연(32·여·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가, 공천 개입 사건은 장지혜(35·연수원 44기) 변호사가 맡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댓글 수사 축소‘ 김관진, 석방 3개월 만에 소환

    ‘댓글 수사 축소‘ 김관진, 석방 3개월 만에 소환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에 걸쳐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관진(69) 전 장관이 군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수사 축소·은폐 지시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불법 변경 등의 혐의로 27일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11월 법원의 구속적부심사를 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난 지 3개월여 만이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은 이날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장관은 군 사이버사령부에서 자행된 여론조작 수사에 대해 축소 및 은폐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11월 국방부 조사본부는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정치관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면서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 뒤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백낙종 전 조사본부장으로부터 확보한 “김 전 장관이 수사 방향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장관을 캐물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도 김 전 장관이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하면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임의로 수정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훈령인 해당 지침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라는 내용이 삭제된 정황을 파악하고 김 전 장관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대통령 훈령을 수정하기 위해선 법제처장의 심사 요청과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하지만, 당시 이러한 절차를 밟은 기록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백 전 본부장 등) 수사 인력 일부가 수감돼 있기 때문에 대단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선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지침 변경 등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전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전면 부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북·미 ‘탐색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고 27일 북측으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의 비공개 접견 및 회담에서 북·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대화의 관건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의미에 대해 “상시적으로 (남북 대화가)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쪽은 그렇다, 아니다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니 (북으로)올라가 얘기할 것이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 날까지 남측 당국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 장관과 서 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조찬을 했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방남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에 이르는 방법론’까지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북·미 대화가 현실이 됐을 때 ‘비핵화를 염두에 둔’ 회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했을 때 북측이 경청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평창 이후’ 남북 대화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실무회담을 열고 다음달 7일 북측이 대표단 및 선수단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총 24명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8일 본회의인데...여야, 김영철 방남 두고 ‘强대强’ 대치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남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갔다.  김 부위원장의 방남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는 5분도 지나지 않아 정회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자유한국당 측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운영위원장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반응이 없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정보위원회에서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출석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떻게 남한 땅을 밟게 됐는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시기에 국정원이 국회를 걷어찬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보위는 내달 초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치공세만을 위한 국회 운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국회 파행을 접고 남북 관계 개선 고민과 해법을 국회에서 건설적인 비판과 지적을 통해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오늘 운영위 전체회의는 한국당의 독단으로 소집된 것”이라며 “정치공세가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 운영에 한국당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 제1·2소위원회는 이날 예정대로 열렸다. 28일 오전에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근로시간 단축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무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정보위 여당-국정원장 불참 성토

    한국당, 정보위 여당-국정원장 불참 성토

    국회 정보위원회는 27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논란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여당과 국정원 측의 불참으로 사실상 무산됐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야당이 정치 공세를 하려고 회의를 일방 소집했다’며 전원 불참한 데다 서훈 국정원장도 출석하지 않아 회의는 20여 분 만에 종료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정보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 앞서 이례적으로 회의장을 취재진에 공개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야당 정보위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김 부위원장 방남 허용 및 지원 문제를 고리 삼아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천안함 유족의 눈물과 국민의 분노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영철을 최고 국빈 대접으로 극진히 모신 문재인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민적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이 국민의 알 권리를 대변하는 정보위 소집에 응하지 않고,국회의 권능을 원천 봉쇄한 행위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영철을 즉시 체포해서 사살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문제는 ‘왜 하필이면 남북대화의 상대방이 김영철이어야 하느냐’ 이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대화하기 전에 국민과 대화하고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며 “이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은 반드시 결말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들도 정부·여당 비판에 가세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미국의 대북 제재 강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위장평화 전술로 제재를 벗어나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에 우리 대한민국이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도 “정보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원칙을 갖고 북한과 대화하는지 솔직히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 간사들은 이어 비공개회의를 통해 다음 달 초 전체회의를 열어 다시 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김영철 방남으로 어떤 소득이 있었는지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1주일 안에 다시 회의를 소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꿈틀대는 ‘북핵 대화’, 원칙과 자세 가다듬어야

    ‘평창 이후’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을 1시간 남짓 접견한 데 이어 어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라인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김영철 일행의 숙소인 워커힐호텔로 달려가 장시간 이들과 남북 관계 전반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그제 평창 회동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며 북·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김영철도 북·미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만큼 일단 북핵과 남북 관계, 북·미 대화의 삼각함수를 풀기 위한 실질적 해법 모색이 시작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더욱이 미 백악관도 어제 ‘비핵화를 위한 대화’라는 전제 아래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조만간 양측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색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안보 상황을 놓고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돼 온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북한이 서로 대화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한 점은 그 자체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에게 우리 대북안보정책의 책임자들이 우르르 몰려가 북핵 논의 진전에 따른 남북 협력 구상 등을 소상하게 논의한 것이 온당한지는 의문이 남는다. 정부는 어제 릴레이 회담을 통해 ‘선(先) 동결, 후(後) 폐기’로 이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을 설명하고, 북핵 논의 진전에 상응한 남북 협력 구상과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북이 취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북에 우리의 ‘패’를 다 꺼내 보여준 것은 아닌지 하는 점이다. 이는 자칫 대북 제재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북으로 하여금 우리 구상을 역으로 활용할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미국과의 공조에 균열을 불러올 수도 있는 일이다.  김영철 방문에 야권은 가두시위를 벌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럴수록 보다 투명하고 원칙 있는 정부의 자세가 요구된다. 국정원장의 비밀방북설과 김여정 방남 1월 합의설 등 남북 간 물밑 접촉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과 의혹이 진작부터 제기돼 왔으나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온당치도, 유용하지도 않다.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막후 대화는 어디까지나 회담 성사를 위한 차원의 접촉에 그쳐야 하며, 이 경계를 넘어 공식회담은 허울로 두고 실질 논의는 막후 대화를 통해 전개한다면 이는 자칫 과거와 같은 대북 퍼주기 논란 속에 남남 갈등과 남북 관계 왜곡, 대북정책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다는 기본원칙도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분명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는 김영철과의 논의 내용을 한점 빠짐없이 소상하게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 ‘세월호 靑보고 조작’ 김장수, 朴 지시 부인

    세월호 보고시간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장수(70)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안보라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은 27일 후임 안보실장인 김관진(69) 전 국방부 장관도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날 김 전 실장을 불러 보고시간 조작 경위 및 관여 정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던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에 대한 서면보고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사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역할을 ‘국가위기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규정한 내용을 임의로 삭제한 데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날 김 전 실장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어떻게 하냐”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희생되신 분들과 실종되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가족 친지들께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을 뒤이어 국가안보실장을 맡은 김 전 장관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및 수사 축소 의혹을 살펴보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는 김 전 장관에 대해 27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사위 압수수색… 다음은 김윤옥 여사?

    MB사위 압수수색… 다음은 김윤옥 여사?

    ‘특활비 의혹’ 김 여사 소환 검토… “이 前대통령 소환 명분쌓기”검찰의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6일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 소환 통보를 앞두고 있는 검찰이 가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 부문에서 불법 자금을 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무의 회사 사무실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민간에서 이 전 대통령 측으로 자금이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경위와 자금의 용도, 목적 등을 캐물었다. 이번에 불법 정황이 포착된 자금은 기존 삼성전자의 다스 미국 소송비 370만 달러(약 40억원) 대납이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와는 별개의 것으로 알려졌다.검사 출신인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첫째 딸인 주연씨의 남편으로, 2004년 검찰을 떠나 삼성화재 법무 담당 상무보로 자리를 옮긴 뒤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상무·전무를 맡았다. 현재는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다음달 초 이 전 대통령의 조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검찰은 가족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두 형 모두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둘째 형인 이상득(83)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고, 이상은(85) 다스 회장도 소환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조카 동형(54)씨도 다스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난 뒤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 25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40)씨가 다스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특활비 관련,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법조계에선 이 전 대통령 가족 수사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의 명분을 쌓는 한편 향후 진행될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도 검찰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충분히 자신이 있더라도 (검찰 입장에선) 전직 대통령의 특수성을 고려해 직접 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MB 아들 이시형 檢소환… 다스 의혹 첫 조사

    MB 아들 이시형 檢소환… 다스 의혹 첫 조사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사진ㆍ40)씨를 25일 오전부터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시형씨가 다스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마지막 포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시형씨를 침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과 우회 상속 관련 의혹, 금강 등 협력업체 부당 지원 및 이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2012년 다스에 입사한 시형씨는 현재 전무로 일하고 있다. 다스의 실제 소유 구조를 잘 알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최근 1~2년간에는 시형씨가 대표로 있는 중간 하청업체 SM이 다스의 다른 하청업체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시형씨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다스를 우회 상속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형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에 대한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고소해 고소인 자격으로 공개적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았다. 당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는 “(이번) 사건과 상관없다. 죄송하다”고 답한 바 있다. 2012년 10월에는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이광범 특별검사팀의 공개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날 시형씨의 비공개 소환을 놓고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이기도 하고, 전직 대통령 가족들을 비공개 소환했던 전례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84) 다스 회장에게도 조만간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이 회장의 아들이자,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동형씨를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며 이 전 대통령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소환 조사는 한 번에 마무리를 해야 한다”면서 “시형씨와 이 회장에 대한 소환은 결국 (이 전 대통령 조사 전) 마지막 확인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1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주주’로 적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수사와 관련, 지난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기소하며 김 전 기획관을 ‘공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최근에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청와대 요청으로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도 확보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수사 중 국정원 특활비와 다스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삼성의 소송비 대납은 이 전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정동기(65·사법연수원 8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강훈(64·14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소환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정농단’ 박근혜 재판 9개월 만에 마무리

    ‘국정농단’ 박근혜 재판 9개월 만에 마무리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와 함께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뒤흔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사진ㆍ66)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검찰 측 서류증거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오후 결심 공판을 열어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심리를 종결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7일 기소되고 5월 23일 첫 재판이 열린 뒤 9개월 만이다. 이날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종 의견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한다. 박 전 대통령 측 최후 변론도 이어진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어 최후 진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량은 최씨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과 특검팀은 최씨에게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그나마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으로 먼저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을 감안한 구형량이다. 최씨는 혐의 18개 가운데 12개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겹치는 혐의 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 CJ그룹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등이 추가됐다. 더욱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3월 말, 또는 4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이 시작된다. 결심 공판 바로 다음날인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사건 및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 불법 관여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잇달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영철 공개 일정은 폐회식뿐…서훈ㆍ조명균과 남북 관계 논의

    김영철 공개 일정은 폐회식뿐…서훈ㆍ조명균과 남북 관계 논의

    보수세력 결집 부담ㆍ보안 등 고려 김여정 때도 사전 조율은 일부뿐 文대통령과 또다시 회동할 수도 ‘천안함’ 부담에 靑초청은 안할 듯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25일 방남했지만, 27일 귀환하기까지 2박3일간의 세부 일정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유일하게 공개된 일정은 25일 폐회식 참석뿐이다.김 부위원장은 도착 첫날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점심을 먹고서 KTX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했다. 청와대와 국정원 등 관계당국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방남 첫 일정을 시작한 25일까지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과 체류기간 일정 등을 조율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도 사전에 조율된 일정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매 순간 직전까지 조율에 조율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폐회식장에서 김 부위원장과 처음 만났으며, 26~27일 사이에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접견 장소는 청와대가 아닐 수도 있다. 북한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남했지만, ‘천안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세력 결집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도 이런 측면을 두루 고려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방남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또 천안함 유가족 등의 여론을 고려해 떠들썩한 행보로 비칠 여지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기류도 엿보인다.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 등을 감안해 보안을 강화한 측면도 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을 어떻게 풀어갈지 등에 대해 충분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일전선부장의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으며,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일전선부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산하 기관이다. 김 부위원장의 평창행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동행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접촉이 수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 사이에 공식적인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26일 중 실무급 접촉이나 극비리 회동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남남갈등 경계하며 북·미 대화 문 열어둬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둘러싸고 가파른 대치가 시작됐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돼 온 그를 놓고 정부·여당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방문 수용을 호소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반역’ ‘이적’ 등의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김 부위원장 방남을 육탄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비단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사회 전반으로까지 갈등 양상이 확산되는 상황이고 보면 지구촌의 박수 속에 마무리돼야 할 평창올림픽 폐회식이 대체 어떤 모양새로 귀결될지 걱정부터 앞선다. 불과 하루 새 나라를 둘로 쪼갠 ‘김영철’ 파동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북이 그를 대표단장으로 삼겠다고 해도 정부는 논란의 소지가 적은 인물의 파견을 요구하고 관철했어야 했다. 김영철 카드로 천안함 폭침 사건을 희석시키고 대북 제재를 녹록하게 만들려는 북의 의도와, 이에 따른 우리 사회의 고통스러운 갈등을 십분 헤아렸어야 했다.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과 김 부위원장 연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하고, 국정원은 “천안함 폭침을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 등 소관 정부 기관들조차 ‘모른다’와 ‘아니다’로 갈리는 모습도 보기 딱하다.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2000년대 이후 지금까지 대남 도발을 진두지휘해 온 그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이런 군색한 해명보다는 남북 관계 진전과 북핵 해결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고뇌 어린 결단임을 호소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을 지닐 것이다. 김영철의 방남이 남북 관계 진전에 어떤 디딤돌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어떤 경우에도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갈라지고 한·미 안보동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김영철 방남은 남북 대화의 지속 차원을 넘어 북·미 대화의 문을 여는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 미래를 향한 그런 진전이라도 있어야 힘겹게라도 과거의 질곡이 낳은 아픔과 갈등을 헤쳐갈 수 있다. 때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폐막 행사 참석을 위해 어제 방한했다. 미국은 이방카 보좌관 일행이 올림픽 관련 행사에만 참석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했고 청와대도 북·미 대화를 중재할 뜻이 없다고 했으나 평창 이후 한반도의 위중함을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 김영철과 이방카의 직접 대좌가 아니더라도 대표단 일원들, 앨리슨 후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실무급 차원에서라도 북·미 접촉이 이뤄져 북핵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펼쳐진 20일 남짓한 기간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북한의 핵심 실세들이 동시에 서울 땅을 밟는 절호의 기회를 북한과 미국 모두 놓쳐선 안 될 것이다.
  •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과정에 남북 비공식 접촉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국정원을 통한 비공식 접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靑 “北대표단 방남, 비공식 접촉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석에 대해 “그동안 비공식 접촉을 통해서 확인했다”면서 “(지난 9~11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녀간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런 협의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전선부장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전문가 “국정원 대북 사전 조율 불가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서 국정원의 사전 조율 과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서훈 라인’이 복원됐다고 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통일부가 하지 못하는 초기 탐색과정에서 국정원이 ‘투트랙’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 원장이 물밑 접촉부터 진행해왔기 때문에 (김영철과의 회동 등) 공식적인 자리에도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비공식 수행원으로 온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비공식적 접촉을 주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통일부 “金, 천안함 주범 단언 어려워”… 국방부도 “문건 없다”

    통일부 “金, 천안함 주범 단언 어려워”… 국방부도 “문건 없다”

    백태현 대변인 “남북 발전 상대 여부 집중” 방남 수용 배경 설명… 대승적 이해 구해 국정원도 “金 지시 명확한 건 아냐” 밝혀 당시 金 지목 근거 질문에 국방부 “추정”통일부와 국방부 등은 23일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계획에 대한 비판여론에 곤혹스러워하면서 파장 진화에 부심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A4용지 6쪽 분량의 ‘김영철 통전부장 방남 관련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맨 앞 두 장은 김 통전부장의 방남 수용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민에게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이해를 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음 두 장은 통일부가 자체적으로 정리한 열한 가지 쟁점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명백한 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면서도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이 누구인지 특정하는 데 한계가 있고 그런 차원에서 김 통전부장의 연관 여부도 단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상대가 누구이며 과거 행적이 어떤가에 집중하기보다 어려운 한반도 정세하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인지 여부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적인 문건은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문건에) 공식적으로 김영철이나 정찰총국을 언급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왜 김영철이 지목됐는지 근거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추정해서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천안함 폭침 1년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 지시로 정부가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도 김 통전부장과 정찰총국은 언급돼 있지 않다. 하지만 2015년 7월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이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북한의 끊임없는 대남 도발)에는 김 통전부장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라고 적혀 있는 등 국방부는 최근까지도 김 통전부장의 지시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면서도 근거 자료는 한 번도 제시하지 않았다. 황원동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2010년 5월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천안함 폭침 사건을) 정찰총국이 주도했다는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지만 과거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폭파 전례로 정찰총국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김상균 대북담당 제2차장도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김 통전부장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에 대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추측은 가능”(종합)

    국정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추측은 가능”(종합)

    방남 예정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 여부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김상균 국정원 대북담당 제2차장이 23일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는 것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가”고 대답했다. 국정원은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으로 남남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재차 같은 질문을 받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미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스케줄 자체는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은 또 북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러시아 쪽에 불이 난 것”이라며 오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정보위는 자유한국당의 전날 요구에 따라 갑작스레 소집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돼 강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방남 김영철, 비핵화 실질적 논의 적임자”

    국정원 “방남 김영철, 비핵화 실질적 논의 적임자”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 “김영철은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에 대해 국정원은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장전담 판사 3명 교체하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명 교체하는 서울중앙지법

    서울중앙지법이 영장전담 판사 3명을 모두 교체한다.서울중앙지법은 26일부터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측이 청구하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심시하는 영장전담 판사는 현재 권순호 부장판사, 오민석 부장판사, 강부영 판사다. 권순호 부장판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번째에는 기각하고, 세번째에 발부했던 판사다. 그 밖에도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다. 오민석 부장판사는 우병우 전 수석,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조윤선 전 장관 등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부영 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김재천 전 MBC 사장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3명의 판사 후임으로 박범석·이언학·허경호 부장판사가 영장전담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권순호 부장판사와 오민석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내 민사단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강부영 판사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부장판사로 승진해 청주지법으로 전보 인사가 났다. 그 밖에 서울중앙지법은 민사단독 10개, 형사단독 3개 등 총 13개 단독재판부를 줄이는 대신 경제사건을 전담으로 하는 형사합의부 1곳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돌직구’ 강유미가 인터뷰 시도했던 사람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홈런

    ‘권성동 돌직구’ 강유미가 인터뷰 시도했던 사람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홈런

    강유미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던진 ‘돌직구’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그 동안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강유미 질문특보가 시도한 인터뷰들을 모아 봤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MB 인터뷰 실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첫 방송된 지난해 11월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던 때였다. 당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이명박 전 대통령.강유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다스가 누구 것’인지 물어보려 했다. 강유미와 제작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과 사무실을 모두 찾아갔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데 실패했다. 다시 한번 사무실 앞을 찾았을 때 먼발치에서 퇴근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목격했지만, 바로 차에 오르는 바람에 인터뷰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경주로 직접 찾아간 ‘다스 투어’ 다음엔 이상은 다스 회장,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을 만나기 위해 강유미와 제작진은 경주로 떠났다. 이른바 ‘다스 투어’. 18년간 이상은 회장을 모신 전 운전기사를 찾아간 강유미는 스케줄 수첩을 토대로 이상은 회장이 주로 다니던 곳들을 방문했다. 이상은 회장의 자택은 물론 그가 자주 다니던 식당, 골프장 심지어 안마원까지 들렀다. 강유미는 안마원에서 직접 안마를 받으며 안마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안마사는 “재미있는 얘기 해 드릴까요?”라며 “(이상은 회장이) 제일 처음에 오셔가지고 돈이 없다는 거예요. 우리는 뭐 그냥 일반 노인분인가 싶어서 다른 분보다 싸게 해 드렸어요”라고 말했다. 당시에 안마비가 3만원이었는데 2만원만 받았다는 것이다. 안마사는 “한 6개월 정도 그렇게 다녔어요”라며 “그러다 TV 보니까 이명박 대통령 후보 나올 때 보니까 그 노인분이 다스 회장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상은 회장을 직접 만나 다스 실소유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실패했다. ●‘판사 사찰 의혹’ 양승태 전 대법원장 “무례하다” 지난달 22일 대법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과 관련해 청와대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강유미는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을 찾아갔다. 굳게 닫힌 문 앞에서 한참 망설이던 강유미가 초인종을 눌렀을 때 예상 외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직접 답을 했다. 그러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하…좀 그런 거 하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당황한 강유미가 잠시 뒤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눌렀을 때에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무례하잖아요. 이렇게 하지 맙시다. 돌아가세요. 예의가 너무 없잖아요”라며 끝내 인터뷰를 거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실주주 MB” 차명 주식 찾았지만… ‘실소유’ 증거 필요한 듯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과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에 이 전 대통령을 이 회사의 ‘실주주’라고 적시한 것은 다음달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 관계에 대해 ‘실소유주’가 아닌 ‘실주주’라는 표현을 한 것은 현재까지 증명 가능한 범위에서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보통 (기업의 소유 관계를 밝힌 때는) ‘실소유주’나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이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검찰이 ‘실주주’라고 표현한 것은 ‘실소유주’와는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스의 지분구조는 이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대표 47.26%,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 23.60%, 기획재정부 19.91%, 청계재단 5.03% 등으로 구성됐다. 결국 검찰이 ‘실주주’라고 표현한 것에는 기재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중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주식이 숨겨져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등을 확보했지만, 다스 ‘실소유주’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직 밝혀야 할 것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실주주’라는 단어를 ‘실소유주’라는 의미로 썼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구속영장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증명이 가능한 범위에서 단어를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일단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지분을 차명으로 일부라도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직권남용과 횡령, 뇌물수수 등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재판에 넘길 때 공소장에 김 전 기획관을 ‘공범’,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서 이 전 대통령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음은 ‘불법사찰’… 禹 형량 더 늘 수도

    구속된 결정타… 유죄 가능성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 은폐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22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같은 법원에서 불법사찰과 관련해 또 다른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서도 우 전 수석에게 추가로 유죄 선고가 내려진다면 우 전 수석의 수감 생활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지난달부터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우 전 수석은 추명호(55)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공동 피고인으로 법정에 섰다. 우 전 수석은 2016년 자신에 대한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진보 성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개혁 성향의 과학기술계 인사 등에 대한 뒷조사를 추 전 국장에게 지시한 뒤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도 이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 재판은 현재 법관 인사 일정 때문에 다소 지연되고 있다. 형사합의31부 재판장이던 나상용(49·연수원 25기) 부장판사가 최근 사직한 데 이어 이날 후임 재판장으로 김연학(45·27기) 부장판사가 정해졌다. 이날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재판은 초반까지 우 전 수석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우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을 연거푸 기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 전 국장과 공범으로 묶여 기소된 사건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결과적으로 구속재판인 형사합의31부 재판과 일정이 겹치며 형사합의33부 재판 막바지부터 우 전 수석은 구속 상태에서 심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5일 구속수감된 우 전 수석은 열흘 뒤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같은 달 27일 법원은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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