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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명 살해’ 북한 어선 소독, 증거인멸일까 검역일까

    ‘16명 살해’ 북한 어선 소독, 증거인멸일까 검역일까

    검역당국, 나포 당일 국정원 요청으로 북한 어선 소독김진태 의원 “누가 봐도 증거인멸…조사 흉내만 냈다”6월 북한 어선 속초 입항 땐 검역 늦었다는 지적 나와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북한 주민 2명이 타고 내려온 어선을 나포한 직후 소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증거 인멸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방역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해 북한 어선(오징어잡이배) 검역 조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어선에 대한 소독 및 검역 요청을 받고 이날 선박을 타고 내려온 북한 주민 2명과 선박에 대해 소독을 했다. 북한 어선에 대한 소독은 직원 9명이 파견돼 2일 오후 1시 45분부터 밤 10시까지 이뤄졌으며, 대인 소독 및 어선 검역이 이뤄졌다. 검역본부는 어선 내 물품과 어선 내·외부를 소독하고 어선에 탑승했던 탑승자의 의복과 신발도 소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검역에서는 동축산물·식물류 등 불합격 검역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쌀 95㎏, 마른오징어(40㎏ 포대 40여 개)와 옥수수가루(10㎏)가 발견됐다. 이에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누가 봐도 증거인멸”이라며 “조사하는 흉내만 내다가 5일 만에 서둘러 북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도 “살인 현장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현장 감식 전에 물청소를 한 것 아니냐”고 익명의 전직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염 경로가 북한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불가피한 방역 조치라는 의견도 맞선다. 지난 6월 15일 오전 북한 어선이 강원 삼척시 삼척항 부두로 입항해 귀순을 요청했을 당시 동아일보는 “정부가 어선 입항을 쉬쉬하다가 즉각 실시됐어야 할 검역 작업이 입항 6일 만에야 이뤄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이 경기도 일대와 강원 서부까지 확산된 뒤 소강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 어선을 통해 강원 동부를 통해 유입될 경우 또 다시 비상이 걸릴 우려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두, ‘北주민 송환’ 문자 보낸 JSA 중령 경위조사 지시

    정경두, ‘北주민 송환’ 문자 보낸 JSA 중령 경위조사 지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 주민 2명 송환’ 등의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를 청와대 관계자에게 보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 A 중령에 대해 경위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경두 장관의 조사 지시에 따라 문자를 보낸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며 “안보지원사령부에서 보안 조사를 포함해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 중령은 전날 청와대 모 인사에게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2명을 송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북한 주민 2명이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북송된 사실은 국회에 출석한 청와대 관계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같은 시각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던 정경두 장관은 북송 사실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JSA에 근무하는 A 중령이 국방부나 육군 등 군 지휘계통이 아닌 다른 곳으로 휴대전화 문자로 보고를 한 것은 정식 보고 체계를 건너뛴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정경두 장관의 경위 조사 지시는 이러한 지적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A 중령의 문자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 정경두 장관이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해상에서 선박 나포와 예인 등) 군사적 조치 상황에 대해서는 장관이 보고를 받고 있었다”면서 “북한 주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군사 조치가 아니라서 국방부 보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 중령이 청와대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자해 위험이 있어 적십자사가 아닌 경찰이 에스코트 할 예정’ 등의 내용도 있었다. 또 ‘참고로 이번 송환 관련하여 국정원과 통일부 간 입장 정리가 안 되어 오전 중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선원 2명, 동료 16명 죽인 뒤 NLL 넘어 도주… 정부, 첫 추방

    北선원 2명, 동료 16명 죽인 뒤 NLL 넘어 도주… 정부, 첫 추방

    지난달 러시아 해역서 선장·선원 살해자강도에 숨으려다 공범 잡히자 도망軍, 동해서 이틀 추격해 지난 2일 검거“흉악범죄자 난민 안 돼” 판문점 송환 동해상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도피 목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 2명을 우리 정부가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사상 유례없이 엽기적인 범죄 혐의자들이 월남한 것이어서 충격을 준다. 정부가 귀순자를 추방 형식으로 북으로 돌려보낸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 2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쯤 추방했다”며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고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며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선원 19명은 17t짜리 어선을 타고 지난 8월 중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활동을 했다. 사건은 지난달 말 밤에 벌어졌다. 추방 조치된 A(22), B(23)씨는 선장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C씨와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기로 계획했다. 이들은 먼저 선미에 있던 선원 1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바다에 유기한 뒤 조타실로 가서 선장을 살해했다. 이후 C씨는 취침 중인 다른 선원들을 근무교대를 핑계로 2명씩 차례로 불러냈다. 선수에 있던 A씨와 선미에 있던 B씨는 각각 올라오는 선원을 살해하고 시체를 해상에 유기했다. 범죄는 40여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은 뒤 “(선장의) 살해 사실이 발각될 경우 나머지 선원들이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전원 살해했다고 한다”며 “해가 뜨기 전에 16명을 살해하고 흉기도 (해상에) 버렸다”고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명에 대해 각각 조사를 진행했는데 진술과 정황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이들 3명은 범죄를 저지른 뒤 인적이 드문 자강도 등지에서 숨어 지내기로 계획하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말 김책항에 되돌아가 오징어를 처분하려 했다. 그러다 C씨가 북한 당국에 검거되면서 2명은 바다를 통해 도주했고 결국 NLL을 넘었다. 우리 해군은 NLL을 넘어온 선박을 이틀간 추적한 끝에 지난 2일 나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마지막에) 해군 특전 요원들이 들어가서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포 직후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심문 과정에서 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통일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들에 대한 추방 방침을 전달했고 다음날 북한은 수용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은 8일 북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귀순 사실을 5일 동안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날 우연히 언론에 포착된 뒤에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고위관계자가 공동경비구역(JSA)의 현역 중령으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읽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찍히자 정식으로 관련 사실을 언론에 브리핑한 것이다. 미리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 장관은 “개인의 안전 문제도 있고 북쪽 가족 문제도 있어 비공개로 진행하는 게 매뉴얼로 돼 있다”고 했다. 통일부 측은 송환이 이뤄진 뒤에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관련 문자메시지에는 “이번 송환 관련해서 국정원과 통일부 간 입장 정리가 안 돼 오늘 중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 될 만한 이견은 없었다. 절차상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들이 추방되는 과정에서 자해 우려가 있다는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중범죄자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이라고 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3명이 16명을 살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3명이서 한꺼번에 16명을 죽였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귀순 의사를 밝힌 범죄자를 북한으로 추방하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문자메시지가) 알려져서 정부가 부랴부랴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냉정히 정리하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일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팩트다. 서서히 닫히고 있는 협상의 문을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이 대미 외교의 달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대미 교섭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총출동시켜 미국에 전달하고자 했던 말은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들고 만나자’다. 하지만 그들의 언설에 숨은 메시지는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원망,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알리바이에 더해 ‘시한 뒤’ 행동에 대한 경고에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한은 2019년 말 이후 액션 플랜을 다 짜 놓았을 것이다. 북한식의 ‘새로운 길’이고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플랜B다. 김계관, 김영철, 최룡해 다음으로 우리가 목도할 인물은 조선중앙TV에 직접 등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 1월 1일의 신년사에서는 우리와 미국, 국제사회가 경악할 북한의 화성15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 등 플랜B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11월 재선 가도가 불투명해질수록 플랜B의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는 한 달하고도 23일 남았다. 그 안에 극적으로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0.1%의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 보는 게 외교이자 협상이 아닌가.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의 확률이 높아진 지금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비해 우리도 플랜B를 모색해야 한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지난해와 달리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정확히 역주행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남 태도는 급변했다. 그들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남 비난의 소재로 삼은 것은 한미 연합훈련과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이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조롱해 말폭탄의 절정을 이루더니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 및 북한식 개발 선언과 5월 이후 12차례 미사일·방사포 발사로 말에 행동도 따른다는 점을 8개월간 역력히 보여 줬다. 선미후남(先美後南),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의 대남 자세를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녘의 돼지가 전멸되는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방역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금강산에 이어 개성공단 내 남측 시설의 철거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뿐만 아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도 한미훈련과 F35A 도입 등을 구실로 파기할 공산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남한 특사에게 북미 대화를 제안하면서 내건 조건인 ‘미국과 대화할 동안 핵·미사일 발사의 동결’ 또한 효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보수 논객 사이에서는 한미일 핵 공유에 의한 핵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우리가 취할 플랜B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는다. 보수의 단골 메뉴인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가 전쟁으로 치닫던 2017년 문 대통령의 측근인 박선원 현 국정원장 특보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럴듯하지만 북핵을 견제하기 위해 남한 땅에서 없앴던 미국 핵을 들여오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다. 비용도 싸게 먹힌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곁들이는데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대명제와는 거꾸로 가는 발상이다.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가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했던 것처럼 평양에 특사를 보내고, 문재인·김정은 핫라인을 다시 열어야 한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고 내년 1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 탄생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을 향후 1년 남북 대화를 복원해 우리 주도로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길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내년에 닥칠 위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남북, 북미를 잇는 징검다리가 없다고 위축될 일도 아니다. 값진 합의를 담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있지 않은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2017년의 결기가 다시 필요한 때가 됐다.
  •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말 맞추기 지적에 “발사 방법·공간 개념 달라 오해” 해명 “北, 미사일 11~12개 고체연료로 발사 지난달 31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김 본부장의 발언을 두고 “TEL로 발사가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반면 정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ICBM은 TEL로 발사는 어렵다”고 정반대 발언을 했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4일 “TEL에 ICBM을 싣고 일정 지점에 가서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발사 방법의 개념과 공간적 개념상에 차이가 있다”면서 “결국 그것을 보는 개념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질의에 김 본부장이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정 실장과 김 본부장, 서 원장의 발언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방부도 “지난달 8일 김 본부장의 발언은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라며 발언 번복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해 실행하지 못했다”는 김 본부장 언급을 전했다. 다만 어떤 기종의 ICBM이 실패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화성 14, 15형 등 ICBM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군 소식통은 “ICBM은 TEL이 높은 추진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북한의 기술적 수준에 문제점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이 최근 11~12개의 미사일 엔진 연료를 기존의 액체가 아닌 탐지와 요격이 힘든 고체로 바꿔 실험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광장] 검사의 원칙, 판사의 양심/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사의 원칙, 판사의 양심/박록삼 논설위원

    뉴스를 보다 보면 늘상 나오는 말이 있다. “○○○ 판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을 뿐….” 이런 표현들이다. 사법부인 법원은 물론 준사법기관을 자처하는 검찰 역시 행위의 준거로서 ‘법’을 빼놓지 않음은 당연하다. 논란의 근거는 따로 있다. ‘법’ 뒤에 붙는 ‘양심’, 혹은 ‘원칙’이다. 판사의 양심, 검사의 원칙이 뭐길래 숱한 사안마다 이리도 논란을 일으킬까. 이해관계 또는 가치관이 충돌하는 사안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양심(良心)은 얼핏 보면 ‘선량한 마음’쯤으로 해석된다. 양심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 8월 양심적 병역거부 판결문에서 양심에 대해 ‘어떠한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 있어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 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라고 규정했다. 표현은 약간 달라도 쓰임은 마찬가지다. 판사나 검사 아닌 평범한 개인에게도 양심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다. 흔히 “양심에 찔린다”고 자책하거나 “이런 양심 없는 놈”이라고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양심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정신적 가치인지를 일깨워 준다. 또한 양심이 ‘지금, 여기’ 다수의 절대가치와 충돌할 수 없음 또한 충분히 짐작된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온다. 사회의 다수가 갈라진 이상 ‘양심의 목소리’조차 갈라지게 돼 있다. 양심은 개인의 몫으로 맡겨졌기에 자의적 판단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열린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영장판사를 명모 판사 혹은 송모 판사가 맡을지, 그 유불리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명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맡을 경우 담당 판사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는 송 판사가 맡았고 정씨의 구속영장은 발부됐다. 그 직후 송 판사에 대한 신상털기, 인신공격 등은 공공연했다. 물론 알 수 없다. 명 판사가 맡아도 영장이 발부됐을 수 있다. 반대의 사례 또한 있다. 코카인보다 환각성이 강한 마약 LSD를 밀반입해도 구속되지 않을 수 있고,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도 구속되지 않을 수 있다. 구속영장 발부에서 법과 양심의 기준이 이처럼 들쭉날쭉 하다 보니 불신이 싹트게 된다. 논란이 커질 뿐이다. 법에 대한 신뢰성,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기에 놓여 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로 충분하다. 검찰이 법과 함께 곧잘 내세우는 ‘원칙’ 또한 마찬가지다. 이리저리 흔들린다면 더이상 원칙이라 부를 수 없다. 하지만 ‘조국 정국’을 통해 민낯을 드러냈듯 검찰의 자의적인 수사 대상 선별 및 검찰권 남용은 이미 원칙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 됐다. 고소·고발이 들어오자마자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는 사건이 있는가 하면, 고소·고발 이후에도 느긋하게 세월을 즐기는 사건이 있다. 물론 수사 자체를 아예 외면하는 사건 또한 있다.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일 리는 만무하다. 2년 전 광화문광장의 천만 촛불이 계엄군의 총칼과 맞닥뜨렸을 생각을 하면 절로 몸서리쳐진다. 신문사 편집국, 논설위원실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컴퓨터를 뒤져 보거나 기사를 검열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린다. 1960년 5·16은 책으로 접했을 뿐이지만, 1980년 5월 광주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기에 그 섬뜩함은 형언조차 쉽지 않다.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명백한 국가와 체제 전복의 쿠데타였다. 국군기무사령부가 2017년 2월 만들었다는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및 참고자료는 온갖 ‘변종 문건’들이 돌고 있다. 진위 여부, 최종본 여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검찰만이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문건 작성 전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네 차례에 걸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으며 기무사는 계엄 준비 단계부터 NSC를 중심으로 행정자치부, 경찰, 검찰, 국정원 등 유관 정부 부처의 협조를 당연한 것으로 기술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누군가의 대학 표창장 위조, 경제적인 이익을 탐하는 일보다 가벼울 수 없다. 검찰에 헌법 질서 수호의 원칙이 있다면 황 전 권한대행 공조 여부를 포함, 총력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일이다. 사법개혁의 절박함을 재촉하는 근거들이 반복되고 있다. 법의 신뢰성을 복원하기 위해서라도 사법개혁, 검찰개혁은 절실하다. youngtan@seoul.co.kr
  • ‘김,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정해놓았다’ 헛소동 국정원 국감 브리핑 바꿔야

    ‘김,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정해놓았다’ 헛소동 국정원 국감 브리핑 바꿔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형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4일 헛소동 때문이다. 오후 5시 30분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비공개 국정감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치 북한과 미국이 다음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읽힐 수 있었다. 폭발력 있고 예민한 내용인데 여야 간사들은 국정원과 브리핑 내용에 대해 조율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파문이 커지자 이혜훈(바른미래당) 정보위원장이 밤 8시쯤 브리핑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전망했다”로 바로잡았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이 12월에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 안 한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국정원은 ‘12월 정상회담이 북한의 목표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국정원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스톡홀름 실무회담에 이어 다음 실무회담이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회담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던 전례에 비춰서다. 다시 말하자면 이날 국정원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세상을 놀래킬 만한 소식은 없었다. 흥분한 여야 간사들이 파장의 민감성을 고려하지 않고 섣부른 브리핑으로 세상을 들썩이게 했을 뿐이다. 국정원 국정감사를 비공개로 하는 건 그만큼 민감하고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신중해야 할 정보들을 많이 다뤄서일 것이다. 그런데 여야 간사들은 12시간이 지나도록 어떤 설명이나 해명도 국민 앞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도 브리핑 내용이 어떤 무게를 갖는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9월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은재 의원은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브리핑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시사하는 큰 소식이었지만 이 의원의 ‘오버 브리핑’으로 판명됐다. 당시도 이혜훈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등 ‘진전이 있으면’ 답방할 수도 있다는 게 국정원의 보고였다”고 바로잡았다. 지난 3월 정보위 간담회에선 여야 간사들이 북한의 미공개 핵시설 지역 이름을 잘못 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기회에 이혜훈 위원장은 여야 간사들이 브리핑을 하기 전에 위원장, 국정원 책임자와 함께 내용을 검증하는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여야 간사들은 정말 국민들의 눈과 귀가 무서운 줄 깨달아야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운의 왕자’ 김평일 駐체코대사 곧 北귀국… 세대교체냐 숙청이냐 촉각

    ‘비운의 왕자’ 김평일 駐체코대사 곧 北귀국… 세대교체냐 숙청이냐 촉각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나 30여년간 외국을 떠돈 ‘비운의 왕자’ 김평일(65) 주체코 북한대사가 곧 북한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평일 대사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평일 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북한 대사도 교체돼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자리는 유지하고 있으나 내정이 된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김평일 대사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두번째 부인인 김성애의 아들로 김정일 전 위원장과는 이복 형제간이다.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고 김일성 주석의 외모를 빼닮아 한때 김일성 주석을 계승할 유력 후보로 여겨졌다. 특히 김일성 주석이 노동당은 김정일 위원장에 맡기고 군은 김평일 대사에 맡기겠다고 했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군 경험이 없는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김평일 대사는 인민무력부 작전국 부국장 등을 지내 군부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 김정일 전 위원장과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뒤로 김평일 대사는 1988년 헝가리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등지를 거치며 30년 넘게 해외를 전전하며 사실상 유배생활을 해왔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북한 방송은 김평일 대사와 그의 어머니인 김성애의 모습을 삭제한 화면을 내보냈다. 2011년 김정일 전 위원장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배제됐다. 김성애는 사망한 것으로 지난해 알려졌다. 30여년 만에 귀환하는 김평일 대사에 대해 숙청 대상이 될 가능성과 함께 세대교체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실세’들이었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하고 이복형인 김정남을 숙청하는 등 공포 정치를 펴왔는데, 김평일 대사도 가능성 있는 대상 중 하나로 꼽혔다. 유럽 탈북자 단체가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평일 대사를 옹립하려고 접촉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평일 대사의 나이와 오랜 해외 생활을 근거로 세대교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의 동생인 김영주도 오랫동안 맡고 있던 최고위원회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직에서 소환되고 최고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직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로 바뀌었는데 이번 인사 역시 외교분야의 세대교체를 완성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견제로 대사관에서도 주변에 사람이 없는 굉장히 고독한 생활을 해왔다”며 “이번 소환으로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정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라인의 세대 교체와 함께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목표… 연내 방중 가능성”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목표… 연내 방중 가능성”

    이르면 이달 실무협상서 양측 입장 조율김 위원장, 북미회담 앞서 북중회담 추진김정은·트럼프 ‘12월 담판설’ 관측 엇갈려 SLBM 관련 “시험 발사 가능성 주시 중”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정해 놨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이달 중이나 다음달 초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연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고 있다면 적어도 11월에는 실무협상을 해야 하고, 11월에 한다고 하더라도 12월에 실무협상을 또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실무협상이 이달 중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다만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추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12월 말까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국정원의 추측”이라고 정정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 계기에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할 필요성이 있고, 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이 방중한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의 분석대로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연내로 정한 만큼,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담판을 벌이고자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은 톱다운 방식으로 가져가고 실무협상은 요식행위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정상회담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채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미 양측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서로에게 새로운 제안이나 대안을 가져오라며 공을 넘긴 상황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 모두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양보를 할 움직임이 현재로선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위해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모라토리움)을 유지시키고자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에 전격 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준비 없이 진행됐다 결렬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을 경우 국내에서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기에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최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으로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 등 국내 정치적 위기를 뒤집기는 어렵고 오히려 성과 없는 정상회담으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공정이 마무리 단계여서 국정원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정원 “북미 새달 정상회담 땐 이르면 이달중 실무협상”

    국정원 “북미 새달 정상회담 땐 이르면 이달중 실무협상”

    “스톡홀름에서 北의 연말시한 美에 전달 늦어도 새달 초 양측 입장 조율 나설 것” 김평일 駐체코대사 교체돼 北귀국 예정 정의용 “이동식으로 못쏴” 전날 발언에 野 “팩트 모른다” “위증 가깝다” 비판 정경두 “고정 발사대로 쐈다 의미” 해명 “안보 도움된다면 지소미아 계속 유지”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 위원장이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고 있다면 적어도 11월에는 실무협상을 해야 하고, 11월에 한다고 하더라도 12월에 실무협상을 또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김민기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 또는 늦어도 다음달 초에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5일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통해 장시간 상호 입장을 확인해 본격적 협의 시기가 된 데다 김 위원장이 올해 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양방 입장을 토대로 본격적 절충을 위해 늦어도 12월 초까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 의원이 전했다. 김 대사는 1970년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로 자리매김하자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대사를 역임하며 해외를 전전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데 대해 “북한이 TEL을 이동해 TEL로 바로 발사한 것이 아니라 지상의 고정식 발사대나 지지대 등을 사용해 발사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정 실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위증에 가깝다’, ‘팩트를 모른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해명하면서 “군은 이동식·고정식 발사대 여부를 떠나 북한의 움직임을 빠뜨리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2017년 ICBM급 화성 14형을 두 차례, ICBM급 화성 15형을 한 차례 시험 발사했는데 세 차례 발사에서 “TEL을 발사 위치까지 운반해 그 자리에서 고정된 별도의 받침대를 이용해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해서는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런 것을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정해 놨다”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정해 놨다”

    국정원은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홍남기 “국정원 안보비 30% 증액, 김정은 답방 대비 아니다”

    홍남기 “국정원 안보비 30% 증액, 김정은 답방 대비 아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가정보원의 내년도 안보비(옛 특수활동비)가 30% 증액된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대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부에서 국정원의 안보비를 늘린 이유가 김 위원장의 답방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의원은 “(예산안을 보면) 국정원의 안보비가 30% 증액된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남북관계와 관련) 정작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할 국방부의 내년 특활비는 오히려 많이 깎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국정원 안보비와 관련해서는) 기관의 특수성 때문에 제가 금액이라든가 나중에 별도로 설명을 드려야할 것 같다”면서 “특활비는 비목의 성격상 일일히 다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의원이 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내년도 예산으로 7055만 6000만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인 5445억 6000만원보다 1610억원(29.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도 국정원은 1000억원의 증액안을 가져온 뒤 야당 반대로 200억원이 깎였다. 국정원 은 “대내외 안보환경 변화와 사이버 안보위협 대응, 과학정보 역량 강화를 위해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정해놨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중에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정해놓고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1·2차 싱가포르·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이은재 의원은 또 국정원이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달리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정의용 실장의 발언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은재 의원은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실어 (쏘고), 일정 지점에 가서 다시 발사대를 거치하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답변을 얻었다”면서 “(정의용 실장의 발언과)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서는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과정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여한 것을 두고 “대남 협박뿐 아니라 대미 협박용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말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김정일 이복동생 김평일, 곧 북한 귀국 예정”

    국정원 “김정일 이복동생 김평일, 곧 북한 귀국 예정”

    김정일과 후계 경쟁서 밀려난 이후 40년간 외국 생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체코 북한 대사가 교체돼 곧 북한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전망했다. 4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김평일이 조만간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평일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석 주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교체돼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평일 대사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후처 김성애의 아들로 김정일 위원장과는 이복 형제간이다.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김정일 위원장과 경쟁 구도에 있었으나 밀려난 뒤로 40년 넘게 외교관 생활을 하며 북한에 돌아가지 영구 귀국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 2015년 7월 평양에서 열린 외국공관장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번 대사직 교체로 김평일 대사가 영구 귀국하게 된다면 40년 만에 평양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회담 열릴 듯”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회담 열릴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놓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간사 브리핑을 토대로 북미가 다음 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이 국정원과 협의를 거쳐 ‘정정 브리핑’을 자청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던 전례에 비춰서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국정원은 김평일 주(駐) 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김 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주 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동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 국정원은 “결국은 이동식 발사”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동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서훈 국정원장의 답변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이은재 의원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는 해석을 낳았으나, 이혜훈 위원장은 이 역시 와전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이 위원장은 “과거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 이동식 발사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동식 발사대는 이동하는 데만 쓰고, (발사) 장소까지 끌고 가서는 거치대에 올려 쏜 적은 있다는 게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식 발사대는 미사일(ICBM)을 옮기는 데만 쓰고, 장소까지 가서는 고정된 시설물(거치대)에 올려놓고 쏜 것”이라며 “국방정보본부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ICBM을 쏠 능력을 북한이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 둘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장의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선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풍계리 경비부대 쪽은 지난 8∼9월 태풍으로 도로·교량 유실 등 피해가 커 복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을 예로 들면서 “어쨌든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이란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정해놨다”

    국정원 “김정은,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정해놨다”

    우리 정보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중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정해놨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4일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은 12월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고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라고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국정원 “김정은 연내 방중 주시…북미회담 늦어도 12월 초”

    [속보]국정원 “김정은 연내 방중 주시…북미회담 늦어도 12월 초”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미실무회담은 이달 중 또는 늦어도 다음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증인으로 나온 MB...김백준 향해 “아닌 것을 왜 있는 것처럼...”

    증인으로 나온 MB...김백준 향해 “아닌 것을 왜 있는 것처럼...”

    역대 두 번째 전직 대통령 증인 출석MB “나라 위해 부끄럽지 않게 일해”원세훈 전 원장 보며 “마음 아프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1996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 출석한 고 최규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비공개로 신문에 응한 뒤 오후 5시 15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공개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부끄럽지 않게 일해왔다”면서 “국정원에 2억원을 달라고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대통령 재직 시절에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재임 시절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언자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향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검찰은 2010년 원 전 원장이 김 전 기획관을 통해 2억원을, 2011년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 500만원)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2억원에 대해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 겸, 어떤 사정이 있길래 그럴까(하는 마음이다)”라면서 “그래도 (왜) 아닌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이 김 전 기획관이 두 달여 동안 58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자신이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한 두 번 조사받으면 끝이었을 텐데 안타깝다”라면서 “검찰도 앞으로는 안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 등에도 “할 말은 많지만 안 하는 게 좋겠다”면서 “대답은 검찰 스스로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원 전 원장으로부터 꾸준히 사임 의사를 전달받았지만 자신이 반려했다고 했다. 후임자를 찾지 못해 “힘들어도 끝까지 가자”고 직접 설득을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원 전 원장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왜 사표를 받아들이고 새 사람을 구하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그때 받아들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전 대통령 1심 재판부가 2011년 받은 10만 달러에 대해 뇌물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한 방어 논리를 편 것으로 해석된다. 원 전 원장도 지난 3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대통령이 자금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명박 “김백준, 아닌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지 모르겠다”

    이명박 “김백준, 아닌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지 모르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자신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은 2010∼2011년 국정원 특활비 3억여원이 청와대로 전달되는 과정에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10년 원 전 원장이 김백준 전 기획관을 통해 2억원을, 2011년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을 통해 10만 달러(1억 500만원)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날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받은 2억원과 관련해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원 전 원장에게 특활비를 요구한 적이 없고, 김 전 기획관에게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사실을 보고받지도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 겸, 어떤 사정이 있길래 그럴까(하는 마음이다)”라며 “그래도 (왜) 아닌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원 전 원장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꾸준히 사임 의사를 전달받았으나, 자신이 반려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자리에서 질문을 받고 원세훈 전 원장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왜 사표를 받아들이고 새 사람을 구하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그때 받아들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원 전 원장이 앉은 피고인석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직접 증언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자신의 1심에서도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 신문을 위해 증언대에 앉았으나 일체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민사회단체, “촛불 3년, 민의 실현 지체”

    시민사회단체, “촛불 3년, 민의 실현 지체”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일부 정책 역주행 시민사회단체들이 2016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던 촛불집회 이후 3년간 적폐 청산과 사회 개혁이 지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진보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진영 단체가 연대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인 사회 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일부 개혁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촛불 민의의 실현이 지체됐다”며 “일부 영역에서는 역주행의 조짐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개혁,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국방개혁, 국정원개혁 등 전방위에 걸친 전면적 개혁만이 촛불 민의를 실현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꼼수 정규직화, 탄력근무제 적용기간 확대, 주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 부여와 처벌 유예, WTO(세계무역기구) 개도국 지위 포기 등을 민의를 거스르는 정책으로 지목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 소득을 올리고, 비정규직 없애겠다 했지만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정책 모두 사실상 후퇴하거나 중단되고 있다”며 “거꾸로 재벌 대기업을 위한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권력 남용, 유착과 특권을 없애고, 사회불평등을 해결하는 일에 우리가 모두 초심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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