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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고리 3인방 이어 前국정원장들 “朴 지시로 상납”

    문고리 3인방 이어 前국정원장들 “朴 지시로 상납”

    오늘 이병기 소환…月 1억 상납 등 추궁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관련 수사의 초점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옮겨 가고 있다. ‘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점호성 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전 국정원장 등 상납 과정에 관망된 이들이 하나같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상납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12일 검찰은 이병기(70) 전 국정원장을 13일 소환해 재임 당시 특활비 상납금액이 한달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 배경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이병호(77)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그가 특활비 상납을 그간 이어져 온 관행으로 생각했고, 청와대 측의 요구를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여겨 거부할 수 없었다는 의미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 2개월간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일한 이병기 전 원장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매달 약 1억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문고리 3인방에게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받아 관리했다는 진술을 얻었다. 문고리 3인방에 이어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상납 이유를 ‘박 전 대통령의 지시’라고 지목하면서 조만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감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조사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軍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檢, MB 소환조사 시간문제

    ‘軍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檢, MB 소환조사 시간문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댓글 수사가 ‘윗선’으로 한 발 더 바짝 다가섰다. 법조계 안팎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한 번에 두 명이나 수사해야 하는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12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 구속 이후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사건 관련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임관빈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함께 김 전 장관에 대해 “정치 관여 등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사이버사령부 산하 530심리전단이 댓글 공작을 통해 친정부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하고, 사이버사령부의 군무원 채용에서 호남 출신을 배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전 대통령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범죄사실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을 바로 부르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혐의 사실에 대한 조사가 정리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이 전 대통령까지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경우 또다시 정치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 일원으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사망한 것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지는 않지만, 검찰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수사팀에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군 사이버 여론조작 외에도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대기업과 보수단체 1대1 매칭 사업, 언론장악 문건 작성,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등 여러 건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이어 김 전 장관까지 구속되면서 최종 결정권자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는 보고를 받았는지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가기는 어렵다”면서 “BBK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아마 한 번에 불러 조사할 시기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명박 “적폐청산이 개혁인가…감정풀이·정치보복 의심들어”

    이명박 “적폐청산이 개혁인가…감정풀이·정치보복 의심들어”

    MB “적폐청산으로 국론분열…안보외교에도 도움안돼”MB “軍·정보기관 불공정하게 다뤄져 안보 위태롭다”軍사이버사 댓글지시 여부 질문에 “상식에 안맞다” 반박MB측 “군·정보기관 정치댓글 시시콜콜 지시한 바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최근 자신을 겨냥한 수사와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해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인지 감정풀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국가정보원이나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개입성 댓글 공작을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지시한 바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쉽지 않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가고 번영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온 세계가 칭송하듯이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내에 발전한 나라다. 민주주의도 이뤘고 경제번영도 이뤘다. 짧은 시간 발전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괴해서는 안된다”며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해 나가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나가야 한다”며 적폐청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는 안보외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활동과 관련해서 보고받은 것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라”며 “그것은 상식에 안 맞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군과 정보기관의 댓글을) 시시콜콜 지시한 바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어 “북한의 심리전이 강해지는 전장에서 불가피하게 증원을 허가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며 “세상에 어떤 정부가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눈곱만큼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 댓글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 잘못된 건 밝혀져야 하고 처벌되는 게 맞다”면서도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자료에 나오고, 그중 절반만 법원이 받아들여 0.45%의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수석은 “잘못된 것이 있다면 메스로 환부를 도려내면 되는 것이지 전체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드는 것은 국가안보 전체에 위태로운 가져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은 이어 “외국 정부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아 한국의 성장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해서 나가는 것인데 출국금지를 하자는 말이 나와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국격과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군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측근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국정원장이나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저렇게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를 했겠느냐”는 취지로 억울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쇄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12시 현재 9900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날 청원한 글에는 7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하며,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국민 불안을 털어버리고 정부가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서 튼튼한 외교안보 속에 경제가 발전해 나갈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MB “적폐청산이 개혁?…감정풀이 의심들어”

    [속보] MB “적폐청산이 개혁?…감정풀이 의심들어”

    MB “적폐청산으로 국론분열…안보외교에도 도움안돼”MB “軍·정보기관 불공정하게 다뤄져 안보 위태롭다”MB측 “국정원 댓글 지시한 바 없다”…“군사이버부 댓글공작 상식에 맞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최근 자신을 겨냥한 수사와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해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인지 감정풀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국가정보원이나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개입성 댓글 공작을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지시한 바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을 하기 위해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과 정보기관이 불공정하게 다뤄져 안보가 위태롭다”며 “적폐청산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과 댓글공작 활동과 관련해서는 “상식에 맞지 않다”며 “국가정보원에 댓글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군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측근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국정원장이나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저렇게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를 했겠느냐”는 취지로 억울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쇄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12시 현재 9900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날 청원한 글에는 7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하며,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재준 이어 이병호까지… “국정원 月상납 1억, 朴요구였다”

    남재준 이어 이병호까지… “국정원 月상납 1억, 朴요구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는 이병호(77)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자정께까지 이어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의 소환조사에서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특활비를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활비 상납을 그간 이어져 온 관행으로 생각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여겨진 청와대 측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여간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일한 이 전 원장은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매달 약 1억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온 뒤 특활비 전달이 끊겼다가 두 달 후 평소보다 많은 2억원이 다시 전달된 점에 비춰 청와대 측과 이 전 원장 등이 특활비 상납의 위법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을 통해 임기 중 국정원으로부터 약 40여억원의 특활비를 받아 비자금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에 앞서 특활비 상납을 시작한 남재준(73) 전 국정원장도 8일 검찰에 출석해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천만원씩 특활비를 보냈다”고 진술하는 등 큰 틀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13일 이병기(70) 전 국정원장도 소환해 그의 재임 시기 특활비 상납 액수가 월 5천만원에서 월 1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배경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 3명에 대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51)·정호성(47)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받아 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40여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용처를 쫓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마저 출석을 거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서울구치소로 방문 조사를 가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조사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호 전 국정원장, 청와대 요구로 특활비 전달 시인

    이병호 전 국정원장, 청와대 요구로 특활비 전달 시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는 이병호(77)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원장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 소환돼 자정까지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원장은 청와대가 요구로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여간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일한 이 전 원장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매달 약 1억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을 통해 임기 중 국정원으로부터 약 40여억원의 특활비를 받아 비자금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활비 상납을 시작한 남재준(73) 전 국정원장도 8일 검찰에 출석해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천만원씩 특활비를 보냈다”고 진술하는 등 큰 틀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13일 이병기(70) 전 국정원장도 소환해 그의 재임 시기 특활비 상납 액수가 월 5천만원에서 월 1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배경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철 前MBC 사장 구속영장 기각

    김재철 前MBC 사장 구속영장 기각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방송 장악에 나선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구속영장이 10일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법 위반의 공범자로 지목된 민간인에 대해서는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의 ‘기준’이 재확인된 가운데 검찰은 “김 전 사장의 경우 국정원과 한 몸처럼 움직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당초 검찰은 국정원의 MBC 장악 의혹을 두고 ‘국정원의 구상→MBC 임원진 접촉→김 전 사장의 실행’ 구도를 그렸다. 김 전 사장이 국정원에서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라는 문건 내용을 받아들여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PD수첩’ 등 정부를 비판한 프로그램의 제작진 교체, 제작 중단에 관여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이 김 전 사장에게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외에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이유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김 전 사장의 범죄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구속을 할 만큼 혐의가 중대하다고는 보지 않았다. 김 전 사장을 국정원의 조력자 정도로 본 것이다. 실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인 국정원법 위반은 국정원 직원의 위법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고, 그 신분이 없는 피의자가 이에 가담하였는지를 다투고 있는 점을 종합하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동안 법원은 김 전 사장 사례와 마찬가지로 관제데모를 주도한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150여명의 외곽팀원을 거느린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 등 비(非)공무원에 대해서는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한 MBC 관련 내부 문건 등을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MB·朴정부 안보 수장들, 檢 포토라인에 서다

    MB·朴정부 안보 수장들, 檢 포토라인에 서다

    靑 상납, 뇌물공여·국고 손실 혐의 적용 김관진 前장관 영장심사… MB는 출국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재직한 국가정보원장 3명 모두가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전 장관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앞선 정부의 안보 라인 수뇌부를 잇달아 포토라인에 세우며 검찰 수사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모습이다.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제33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호(77)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 8일 검찰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제31대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73) 전 원장을 소환했고, 오는 13일에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제32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기(70) 전 원장을 소환한다. 이 전 원장은 출두 전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안보 정세가 나날이 위중해지고 있어 국정원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최근 들어 오히려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원장은 그러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특수활동비 상납을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에게 지시한 이 전 원장에 대해 뇌물공여죄, 국고손실죄를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이 검찰에 출두한 시간 김 전 장관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앞에서 군형법상 정치관여 혐의 등으로 청구된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심사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2010~2012년 온라인에서 야당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며, 이를 위해 군무원을 대거 선발하면서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를 배제시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김 전 장관 구속영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공범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군무원 선발·국군 사이버사령부 활동 등을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은 이미 문건 등을 통해 확인됐다. 박근혜 정권 국정원장들 역시 특수활동비 상납 지시를 받은 창구를 박 전 대통령으로 지목하고 있다. 두 정권 안보 실세 조사 다음 수순으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대영 KBS 사장 “방송법 개정되면 거취 결정”…‘꼼수’ 비판

    고대영 KBS 사장 “방송법 개정되면 거취 결정”…‘꼼수’ 비판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고대영 KBS 사장이 임기 중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단 “방송법이 개정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앞서 고 사장은 지난 8일 KBS의 제1노조인 KBS노동조합(제1노조)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정치권이 방송 독립을 보장할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1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개인적으로 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제가 KBS 사장으로서 정치적 격변기가 있을 때마다 KBS 사장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임기를 중도에 그만두는 건 제 선에서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묻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방송법이 개정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꼼수’라고 지적하자 고 사장은 “저는 꼼수를 쓰는 게 아니다. 저는 그런 꼼수를 쓰며 세상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고 사장이 자진 사퇴 조건으로 내세운 ‘방송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외 162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말한다.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뿐 아니라 무소속 의원들까지 발의에 참여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이 법안은 현행 여야 비율 7대4인 이사회 구성을 여야 비율 7대6인 13인 이사회로 개편하고, 이사회는 사장 임면제청 시 재적이사의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제1노조는 고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 통과 시 자진 사퇴 입장을 내놓자 이날 오전 0시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갈 길이 먼 방송법을 빌미로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하면서 더욱 강한 파업을 예고했다. 새노조는 또 “이미 투쟁의 9부 능선을 넘고 있고 식물사장으로 전락한 고대영 사장의 퇴진과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왜 연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방송법 개정과 적폐 사장의 퇴진이 무슨 상관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는 고 사장이 개인 명의가 아닌 KBS 명의로 국정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고 사장은 “KBS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KBS는 ‘고대영 사장이 보도국장 시절 국가정보원에 불리한 보도를 하지 않는 대가로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서훈 국정원장과 정해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어 고 사장은 “만감이 교차한다. 세상이 바뀌면 없는 일도 있는 일로 만든다는 게 사실은 굉장히 곤혹스럽다”면서 “KBS를 정치적으로 독립된 방송사로 만들기 위해 저 자신이 조금 수모를 당하는 건 참겠다는 생각이다”고도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흔들려 걱정”…‘청와대에 뇌물 상납’ 이병호 전 원장 검찰 출석

    “국정원 흔들려 걱정”…‘청와대에 뇌물 상납’ 이병호 전 원장 검찰 출석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이어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10일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2015년 3월~올해 5월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인물이다.이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6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이 전 원장은 청사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안보 정세가 위중해 국정원 강화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라면서 “오히려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다. 크게 걱정된다”고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직 시절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사용처 공개 의무가 없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원장을 불러 신문을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은 남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적이 있다. 남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전 원장 시절 월 5000만원대이던 상납 액수가 후임인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 때에는 1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병호 전 원장 재임 시기에 특수활동비 상납이 끊겼다가 다시 이뤄졌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1억원을 상납받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지난해 7월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핵심인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보도가 나오자 상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두 달 뒤인 지난해 9월 대통령의 뜻이라며 평소보다 많은 2억원을 요구했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이를 수령해 박 전 대통령 관저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특수활동비 전달을 중단하고 재개한 경위와 돈을 전달하는 데 직접 관여했거나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재철 구속영장 기각한 강부영 판사 평판 어떤가보니…

    김재철 구속영장 기각한 강부영 판사 평판 어떤가보니…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김 전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강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대부분 수집된 점, 피의자의 직업·주거 등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크지 않은 점, 주요 혐의인 국정원법 위반죄는 원래 국가정보원 직원의 위법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그 신분이 없는 피의자가 이에 가담하였는지를 다투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할 이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수뇌부와 공모해 ‘MBC 정상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제출받은 MBC 관련 내부 보고문건 자료 등 추가 증거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는 과거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들은 그야말로 법원의 아주 유능하고 검증된 판사들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강부영 판사에 대해 인물평을 해주실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강부영 판사는 제주 출신으로서 아주 동기 중에서도 유능한 판사로 다들 알려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강 판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공익법무관을 거쳐 2006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과 인천지법 등을 거쳐 올해 2월 법원 정기인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일하게 됐다. 창원지법 시절에는 언론 대응 등을 담당하는 공보관 업무를 맡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철 전 MBC 사장 구속영장 기각 “도망 염려 크지 않다”

    김재철 전 MBC 사장 구속영장 기각 “도망 염려 크지 않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교감하면서 ‘공영방송 장악’의 실행자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구속을 면했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김 전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대부분 수집된 점, 피의자의 직업·주거 등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크지 않은 점, 주요 혐의인 국정원법 위반죄는 원래 국가정보원 직원의 위법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그 신분이 없는 피의자가 이에 가담하였는지를 다투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할 이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수뇌부와 공모해 ‘MBC 정상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한 김 전 사장은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김미화씨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는다. 그의 재임 기간 MBC에서는 PD수첩 등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 해고 등이 잇따랐다. 2012년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되는 등 취재·제작 현장에서 대거 배제됐다. 검찰은 국정원 정보관이 주로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을 통해 ‘MBC 정상화 문건’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국정원 정보관을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 문건도 내용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 전 사장은 전날 영장심사 전 취재진과 만나서도 “MBC는 장악될 수가 없는 회사이자 장악해서도 안 되는 회사”라며 “이것이 제가 경영진으로서 일했던 저의 소신이며 지금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제기된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제출받은 MBC 관련 내부 보고문건 자료 등 추가 증거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형식과 내용, 그리고 미국/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형식과 내용, 그리고 미국/이제훈 정치부 차장

    원단(元旦)을 코앞에 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다. 양국이 만든 합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해 ‘화해와치유재단’ 설립에 기여하고 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양국은 2014년 4월부터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대표로 1년8개월간 12차례 실무협상을 가졌다. 당시 일본 기자와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그들은 실무협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의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나에게 귀띔했다. 그리고 위안부 합의의 주역은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아닌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국장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월 야치 국장과 인천 등에서 모두 8차례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2월 22~23일 열린 8차 협상에서 서명하며 협상을 마무리했고 윤 장관 등은 서명만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국장 등의 협상은 실권 없는 ‘얼굴마담’에 불과한 것이며 청와대가 나서서 해결했다는 얘기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갈등을 겪던 한국과 중국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달 10월 31일 양국이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합의문’도 아닌 ‘협의문’이라는 문서에 등장한 협상 주체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였다. 한·중 관계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협의문은 의의를 갖지만 차관급인 안보실 2차장과 차관보급인 부장조리가 나란히 협상 주체로 거론된 것은 눈에 거슬린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청와대나 외교부는 외교부 관계자가 실무팀에 포함됐다는 점을 ‘굳이’ 강조했다. 이런 설명에도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이미 공식 창구인 외교부보다 청와대와의 직거래가 훨씬 더 효율적인 협상이 이뤄진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중국도 이번 협의는 외교부가 아닌 중국판 NSC인 국가안전위원회가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이름을 올린 것은 외교부였다. ‘강경화 패싱’이니 ‘외교부 패싱’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참모 조직인 안보실보다 외교부에서 마지막을 장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혹시라도 우리 내부의 공 다툼 때문에 안보실이 나섰다면 더욱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뒤 8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국회에서 한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꼭 집어 “일할 준비 돼 있느냐”라고 질문한 뒤 약 7초간 길게 악수했다. 그만큼 김 본부장의 역할을 관심 있게 본다는 뜻이다. 한·미 간 FTA 협상이 순조롭지 않으면 미국은 어쩌면 김 본부장을 제치고 본색을 드러내 청와대와 직거래하고 싶어 할지 모른다.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가 돼 있나? 공자는 논어 옹야 편에서 “문(형식)보다 질(내용)이 나으면 촌스럽고 문이 질보다 나으면 사치스럽다. 문과 질이 잘 조화돼야만 군자라 할 만하다”(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君子)라고 했다. 일본이나 중국, 미국과 협상하면서 형식과 내용에서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 parti98@seoul.co.kr
  • 남재준 “靑요구로 매달 5000만원 상납”

    남재준 “靑요구로 매달 5000만원 상납”

    남재준(73)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상납했다는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남 전 원장은 전날 오후 1시 검찰에 소환돼 1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신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하게 답변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서 남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원씩 특활비를 보냈다”고 큰 틀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구속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도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정원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2003년 4월∼2005년 4월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그는 2013년 3월∼2014년 5월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내며 이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해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원장은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및 재판 당시 서천호 2차장, 문정욱 국익정보국장, 장호중 감찰실장 등 간부 7명이 참여한 ‘현안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수사·재판 방해 계획을 보고받는 등 ‘사법방해’ 행위에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특활비 상납’ 이병호 오늘 檢 출석

    ‘특활비 상납’ 이병호 오늘 檢 출석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인 이병호 전 원장이 10일 검찰에 출석한다. 당시 박근혜 정부 ‘문고리’ 비서관들에게 전해진 정기 상납금 외에 별도로 건넨 5억원이 청와대의 지난해 4·13 총선용 ‘진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 여론조사에 쓰였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5억원은 청와대로 건너간 국정원 특수활동비 중 유일하게 용처가 확인된 돈이다. 박 전 대통령이 여당 내 측근 정치인을 심으려는 정치적 의도로 특수활동비를 유용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검찰이 염두에 둔 국고손실죄를 규명할 단초가 될 전망이다.지난해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모씨가 대표인 여론조사 업체 A사에 이씨 후임 행정관이 의뢰한 여론조사는 새누리당 ‘진박’ 후보들의 경쟁력을 지역별로 타진하는 용도로 이뤄졌다. 이씨는 “대구·경북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60~70개 지역구를 조사했다”면서 “도중에 특정인에 대해 출마 예상 지역을 바꾼 조사 의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단순히 매출에 도움이 되는 조사라고 생각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나고 4개월이나 지나서야 조사비용보다 낮게 책정된 5억원을 지급 받은 상황과 관련, 이씨는 “원래 여론조사는 결과물 제출 후 돈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정산이 늦어져) 답답했지만 이유는 몰랐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남재준 전 국정원장 “박근혜 청와대 요구로 특수활동비 상납”

    남재준 전 국정원장 “박근혜 청와대 요구로 특수활동비 상납”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남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간 남 전 원장은 9일 오전 7시 50분쯤 청사를 나왔다. 19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를 받고 나온 남 전 원장은 취재진에게 “신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하게 답변했다”고 답했다. 2003년 4월∼2005년 4월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남 전 원장은 2013년 3월∼2014년 5월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내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사용처 공개 의무가 없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원장은 전날 검찰에 출석할 당시만 해도 취재진에게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최고의 전사들”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남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합법적인 청와대 특수활동비와는 별개로 ‘국정원 상납금’이 관리됐다”면서 “청와대 재무팀장도 상납금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이는 격려금, 명절 지원금으로 국정원 상납금이 흘러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된 정황이 짙어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사건’과 더불어 남 전 원장은 2013년 당시 검찰의 국정원 ‘댓글 공작’(또는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는 행위, 일명 ‘사법 방해’ 행위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19시간 동안의 조사에서 시간 관계상 사법 방해 혐의는 조사하지 못해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오는 10일 오전에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호 전 원장을 불러 특수활동비 상납 경위 등을 조사한다. 이 전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재철 전 MBC 사장 “MBC 장악될 수 없는 회사”…구속여부 9일 밤 결정

    김재철 전 MBC 사장 “MBC 장악될 수 없는 회사”…구속여부 9일 밤 결정

    이명박 정권 시절에 국가정보원 ‘공영방송 장악’의 실행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철(64) 전 MBC 사장이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 김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강 판사는 김 전 사장이 이명박 정권 당시 사장 시절에 국정원 지침에 따라 MBC 보도와 경영을 위법하게 지휘한 것이 아닌지 등을 심리했다. 심사에 앞서 김 전 사장은 취재진에 “MBC는 장악될 수가 없는 회사이자 장악해서도 안 되는 회사”라며 “이것이 제가 경영진으로서 일했던 저의 소신이며 지금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을 지낸 김 전 사장은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김미화씨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대거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사장의 재임 기간 MBC에서는 PD수첩 등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 해고 등이 잇따랐다. 2012년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되는 등 취재·제작 현장에서 대거 배제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수뇌부와 공모해 ‘MBC 정상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9일 밤 또는 10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연내 조준 가능성…‘적폐수사’에 속도

    검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연내 조준 가능성…‘적폐수사’에 속도

    검찰이 ‘적폐 수사’에 속도를 낸다. 법조계에서는 적폐 수사의 정점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이 전날 연달아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장과 신속·철저한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투신해 숨진 것이 계기다. 변 검사의 사망으로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왔고, 야권에서는 이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권 차원의 배려를 강화해 비극의 재발을 막고,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계속돼 수사의 정당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빠른 마무리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지방선거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수사 상황이 의도와 무관하게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검찰도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각종 수사의 굵직한 줄기들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이 진행하는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각종 정치개입 의혹 수사는 ‘윗선’ 규명 단계까지 올라와 있다. 온라인 댓글 여론조작을 지시·공모한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간부들과 실제 활동에 동원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이 상당수 구속됐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명호·박원동 전 국익전략국장,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국정원 직원들이 구속됐다. 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공모해 실행한 혐의를 받는 MBC 간부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조사가 이뤄졌고, 김재철 전 사장은 금명간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조사한 뒤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의 각종 의혹 수사에서 이미 공범으로 적시된 원세훈 전 원장까지, 여론조작의 주축이 된 국정원과 군의 수장은 모두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론조작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최대한 간결하게 이뤄지는 것이 좋은 만큼 검찰은 세심하게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시점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진행하는 ㈜다스 관련 고발 사건의 진척 상황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이 전 대통령 등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다스가 140억원을 먼저 돌려받게 했다는 의혹이다. 최근 들어 다시 여론의 조명을 받는 ‘이명박 다스 실소유주 의혹’도 다뤄질 수밖에 없는 사건인 만큼, 이 수사의 진척 상황에 맞춰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다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진행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가 박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구속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상납받은 돈을 두고 “청와대에서 4명(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만 알고 있던 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의 사용처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아 진행하는 보수단체 불법지원 및 관제시위 의혹에서 단서를 잡아 파생된 수사 줄기다.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 수사 흐름이 향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에 닿을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고 불법사찰했다는 의혹 사건에서는 검찰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하고 다음 순서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누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2013년 댓글 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으로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줄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재준, 19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진실되게 답변했다”

    남재준, 19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진실되게 답변했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상납한 의혹을 받는 남재준(73) 전 국정원장이 19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 조사를 마치고 9일 귀가했다.전날 오후 1시 검찰에 소환됐던 남 전 원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조사를 끝내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나왔다. 남 전 원장은 “억울한 점이 소명됐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되게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의 사법 방해 혐의를 인정하는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밤새도록 조사를 받았다. 내 나이가 있으니까 오늘은 그만하겠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2003년 4월∼2005년 4월 년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그는 2013년 3월∼2014년 5월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내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일명 ‘문고리 3인방’에게 사용처 공개 의무가 없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및 재판 당시 서천호 2차장, 문정욱 국익정보국장, 장호중 감찰실장 등 간부 7명이 참여한 ‘현안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수사·재판 방해 계획을 보고받는 등 ‘사법방해’ 행위에 가담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남 전 원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반대 독려 확인…실체적 진실 접근 못해

    세월호 실소유·철근 운송 관여 등 관련 사실은 확인 못해 숙제로 심리전단 온라인 여론 조작 증명 국가정보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보수단체 등의 세월호 관련 반대 활동을 독려하고 사이버심리전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8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관련자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개혁위는 국정원 국내부서가 2014년 5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세월호 관련 보수단체의 집회 및 관련 여론 동향을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은 한국대학생포럼이 세월호 추모 활동을 비판한 칼럼을 보수매체에 게재하고 이를 온라인상에 확산시키는 데에도 관여했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과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등의 세월호 반대 집회 등도 국정원과 관련성이 있다고 개혁위는 설명했다. 개혁위는 국정원이 세월호 관련 북한의 유언비어 확산 대응을 명분으로 사이버 대응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개혁위 관계자는 “뉴스파인더 등 소규모 사이트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됐고 유가족 폄훼 등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혁위는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 의혹, 제주해군기지 철근 운송 관여 의혹 등에 대해서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범한 적폐청산 TF는 이날까지 조사 대상이었던 15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를 모두 끝냈다. 개혁위는 15개 사건과 관련해 지금껏 전·현직 국정원장 등 직원 4명과 민간인 50명 등 모두 54명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TF 활동에 대해선 15개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조사 방식의 한계로 인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폐청산 TF는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이 운영된 사실을 밝혀내는 등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이 온라인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사실로 증명했다. 이명박(MB) 정부때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박근혜 정부 시기 이전부터 ‘블랙리스트’ 등 정부 비판세력에 대한 퇴출 활동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15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는 완료했으나 향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 사안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판단해 정식 조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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