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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남재준 전 국정원장 5년 구형... “국정원 잘못 이끌어”

    검찰, 남재준 전 국정원장 5년 구형... “국정원 잘못 이끌어”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 전 원장 등 8명의 결심 공판에서 “국정원을 잘못 이끈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에겐 징역 3년6개월,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에겐 징역 3년,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이제영 검사에겐 각 징역 2년과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하경준 전 국정원 대변인 등 다른 피고인들에게도 징역 2년∼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피고인별로 1년∼2년의 자격정지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고위 공직자로서 준법 책무를 외면한 채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감추고 은폐하는 불법 행위에 적극 가담했다”며 “이제라도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는데도 혐의를 다퉈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이 5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며 “피고인들의 조직적인 사법 방해 행위가 없었다면 댓글 사건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이 일찍 드러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에 나가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내리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20년간 걸어온 ‘남북 화해의 길’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끝내자 이를 지켜보던 서훈 국정원장이 갑자기 돌아서며 등을 보였다. 그러더니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그가 평양, 미국 워싱턴, 일본 도쿄 등을 오가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그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겠지만, 서훈 원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눈물엔 남북 화해를 위해 달려온 지난 20년간의 노고가 담겨 있음을 알 것이다. 매일경제는 29일 서훈 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맡아온 막후 역할과 함께 지난 20년간 그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서훈 원장은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훈 원장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국정원 선배다. 이런 분이 국정원장으로 돌아와줘서 기쁘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여서 사상 문제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때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기억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등 세번의 남북정상회담에 서훈 원장은 모두 참여했다.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국정원의 ‘KSS’ 라인의 일원이라고 한다. KSS 라인은 김보현(3차장)-서영교(대북전략국장)-서훈(대북전략조정단장)으로 이어지는 대북협상채널을 의미한다. 2000년 당시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비밀협상을 했고, 임동원 국정원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도 서훈 원장이 동행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등에서 협상이 꼬이면 간접 지원에서 나서 협상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한다. 2007년에는 국정원 제3차장으로 재직하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고, 정상회담문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그러나 남북 화해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가는 그에게 어떤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 ‘돌아와줘서 기쁘다’는 김병기 의원의 덕담은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한반도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살얼음판 같았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핵단추’, ‘미치광이’ 등 험한 말들이 오갔고, 국내외 언론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오르내렸다.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던 당시에도 국정원과 북한의 통일전선부 간 채널은 비공식적으로 유지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서훈 원장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비공식 채널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국정원-통전부 라인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때에도 끊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간 채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공식화됐다.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 유지도 서훈 원장의 몫이었다. 서훈 원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매일경제는 정부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훈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폼페이오를 지속적으로 만나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서 “CIA에도 북한 분석관이 있지만, 북한 제도와 역사를 꿰고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서훈 원장이 폼페이오에게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알려줬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도 서훈 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주선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북일 사이 다리 놓는데 도울 것”

    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북일 사이 다리 놓는데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10시부터 45분간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전화통화를 가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45분까지 45분간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통한 완전한 비핵화를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표현하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도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마련하고 필요하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도 “북일 사이 다리 놓는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는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대화도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그 내용은 아베 총리가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베 총리가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납북자 문제를 ‘도보다리 밀담’에서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도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발표가 된 것 외에 하나하나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 시설 폐쇄를 공개할 때 일본 쪽에서도 합류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정상 간 통화 계획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며 “중국 쪽에서 며칠 뒤에 (통화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충분히 말씀을 드리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중국 사정으로 조금 늦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서훈 국정원장이 이날 오전 도쿄(東京)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서 원장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과 당일 발표된 ‘판문점 선언’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역사적인 남북회담 이후 일본을 방문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출범 후 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노력을 많이 해줬다”고 인사를 건넸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많은 노력을 한 후에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에서) 내 생각을 전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북일관계도 얘기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는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국제사회의 협력, 특히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실천 또한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뒤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을 약속했다. 서 원장은 지난 28일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3일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설명차 아베 총리를 총리관저에서 만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여정 상대는 누구? 임종석과 정의용, 서훈의 실랑이

    김여정 상대는 누구? 임종석과 정의용, 서훈의 실랑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1비서실장’이었다. 김 위원장이 화동들에게 받은 꽃을 넘겨준 사람도, 김 위원장에게 방명록 서명을 위한 만년필을 건넨 사람도, 기념 식수를 할 때 흰 장갑을 끼워 준 사람도 김여정이었다.김 부부장은 단순한 수행비서가 아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동을 가졌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 역사적인 이번 만남의 물꼬를 텄다.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김 위원장의 유일한 혈육인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의지하는 참모이자 그의 뜻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런 김 부부장의 대화상대(카운터 파트너)가 누구인지를 놓고 우리측 고위당국자 사이에 장난스러운 실랑이가 오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푸른 페인트칠로 새롭게 단장한 도보다리에서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하는 동안, 김 부부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양측 수행인사들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임 실장은 “앞으로 남북 협력 관계는 (김여정) 부부장이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직접 말씀하셨다”면서 “일부 언론이 제가 ‘짝꿍’이라고 한다”고 운을 띄웠다. 서훈 국정원장은 “(임 실장이) 일부러 흘린 것 같은데요”라며 말을 받았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나와 경쟁해야 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리 여사 오후 6시17분 깜짝 등장 金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서 맞아 文 “남북 오갈 그날 위하여” 건배 南해금·北옥류금 합주로 시작 文 “백두산·개마고원 트레킹 꿈” 金 “아무 때든 전화로 의논합시다”“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 주시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겠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이 발표된 2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 공식 수행단원 등 60명이 참석한 환영만찬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만찬 행사는 남측의 대표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시작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유명해진 제주도 초등학생 오연준(12)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를 때 김 위원장은 감동한 얼굴이었다. 오군이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를 때는 리설주 여사도 미소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라고 건배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 부부와 잔을 부딪쳤다. 김 위원장은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잔을 들 것을 제안한다”고 답사했다.이날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 부부와 남측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 북측의 김영남 최고위원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았다. 환영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정치인·경제인 34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역사적인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도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오후 6시 17분 리설주 여사는 군사분계선(MDL)을 차량으로 넘어왔다.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맞았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상대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처음부터 화기애애했다. 리 여사가 먼저 “이번에 평화의집을 꾸미는 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했는데…”라고 말을 받았다. 그러자 리 여사는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번졌다. 이에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손을 뻗어 다독이며 “저는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결혼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약했다. 리 여사 역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북한은 전날까지도 리 여사의 방남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가 리 여사의 정상회담 만찬 참석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이었다. 역대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 가운데 정상 외교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가 처음이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방중 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능숙하게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선보였다. 한편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푸른 롱재킷과 안에 입은 원피스는 상하의가 모두 하나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한반도 통일의 희망을 스타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한 패션 담당자는 “우연인지 몰라도 김 여사의 하늘색 원피스와 차이나칼라 롱재킷은 리 여사의 분홍빛 의상 색깔과 좋은 대비를 이뤘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또 패션 전문가는 “살구색 치마 정장은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인 재클린의 ‘재키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측근 2명씩만 회담 배석… “비핵화·평화 공감대 의미”

    정상들이 협의 주도 ‘톱다운’ 영향 수행원 의전 서열도 기존과 달라 “北 외교라인이 책임자 의미 강해” 2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0분간 2018 남북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 마주 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왼편에는 각각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했다. 두 명 모두 이번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했고, 남북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으로 앞으로도 남북 관계의 진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두 정상의 오른편에는 각각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착석했다. 남북 수장의 뜻대로 비핵화 논의를 수행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축이다. 또 향후 남·북·미가 비핵화 로드맵을 최종 합의하도록 물밑 접촉을 이어 가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두 수레바퀴로 나아가는 현 국면을 보여주듯 남북의 배석자는 정상을 제외하고 두 의제를 가장 잘 상징하는 각 2명으로 한정됐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사하면서 시작된 숨가쁜 117일의 여정 끝에 드디어 마주 앉은 두 정상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것이다. 정상회담 이전에 특사 등을 동원한 간접 정상회담으로 이미 대부분 의제를 조율했으며, 두 정상의 통치권 행사가 필요한 비핵화 수준의 합의만 남은 상황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남북이 확대 정상회담에서 배석자 수를 동일하게 맞춘 것은 처음이다. 2000년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용순 통일전선부장이 자리했고 한국은 김대중 대통령, 임동원 대통령특보, 황원탁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 4명이 나섰다. 2007년에는 김 위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마주하고 남측은 노무현 대통령,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안보실장 등 5명이 앉았다. 과거와 달리 한국이 배석자를 최소화한 데는 비핵화에 대한 접근법인 ‘톱다운 방식’(하향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상끼리 직접 협의를 주도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룬 후 실무진이 후속 세부 작업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실무 협의 후 정상이 합의하는 기존의 ‘보텀업 방식’(상향식)에 비해 빠르고 효율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배석자 수를 볼 때 이미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뜻”이라며 “또 김 위원장이 외교, 통일, 군부 인사 등 9명을 수행원으로 데려온 것은 모든 의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집 앞 광장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김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순으로 9명의 북측 수행원과 인사를 나눴다. 한 북한 소식통은 “언뜻 보면 기존의 당·군·정 순 같지만, 정해진 의전서열보다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임시 순서를 만든 것”이라며 “김 상임위원장은 헌법상 국가수반보다 지난 2월 김여정 특사의 방남 수행 때처럼 외교라인 책임자의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판문점 선언’후 감격의 눈물 흘리는 서훈 국정원장

    [서울포토] ‘판문점 선언’후 감격의 눈물 흘리는 서훈 국정원장

    서훈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이 끝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국정원 특활비 靑 상납 남재준·이병호 7년 구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및 뇌물공여)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국정원장들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남재준(74)·이병호(78) 전 원장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이병기(71) 전 원장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청와대와 유착하고 권력자의 사적 기관으로 전략해 국정농단을 초래했다”거나 “누구나 원장으로 부임해도 같을 것이고, 개인적 비리가 아닌 제도 탓이라고 주장해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며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 등을 꾸짖었다.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이 상납한 금액이 각각 6억원과 21억원, 이병기 전 원장은 8억원으로 금액이 제각각인데도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에게 보다 더 무거운 형량이 구형된 것은 이들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 전 원장은 현대자동차 그룹을 압박해 보수단체인 경우회에 26억 5000만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 이병호 전 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한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선고 공판은 5월 30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 처음”…김정은, 폼페이오에 호감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 처음”…김정은, 폼페이오에 호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극비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환대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2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장에게 “나의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과의 면담 직후에 참석한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2박3일 일정의 방북 기간 동안 김 위원장과는 3~4차례 만났고, 북미 간 물밑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등과도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장 등 미 당국자 6명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북한으로 향했다. 신문은 또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건 북한 측이 정보기관 루트를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이 여러 차례 방북한 적이 있으며 이를 통해 이번 북미 접촉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훈 국정원장과 폼페이오 국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간 남북미 3각 정보라인을 가동해 오고 있으며 서 원장은 이번 폼페이오 국장의 방북 과정에서 북한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전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들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당원이었다는 이유로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묻는 것은 허황한 정치 공세”라면서 “(국가기관의) 권력형 댓글조작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장난을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과 그 일당은 수도 없이 민주당 대표인 저와 민주당 정치인들을 공격했다”면서 “당청을 이간질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세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고 뒤로는 권력에 줄을 대며 가소로운 협박과 댓글 장난으로 권력에 기생하려 한 한심한 온라인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드루킹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민주당도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면서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부풀려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또 대법원이 전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 “국가기관을 이용해 9년간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행위가 심판을 받은 것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국가기관을 활용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천막 농성과 관련, “이번 천막은 명분, 대책, 민심이 없는 3무(無) 농성이다. 민생, 개헌, 추경을 내팽개친 국회가 그 어떤 주장을 해도 국민이 곱게 볼 리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천막 농성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 한반도 평화 막기에 다름이 아니다.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국정원 댓글’ 징역 4년 확정

    원세훈 ‘국정원 댓글’ 징역 4년 확정

    박 前대통령 당선 정당성 흔들‘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67)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이 최종 확정됐다. 국가정보기관이 2012년 18대 대선에 불법 개입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헌정 사상 첫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 자체에 대한 정당성마저 흔들리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을 동원해 당시 여권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야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하는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의 댓글 활동이 선거운동이라고 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밝은 표정으로 회의 입장

    [서울포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밝은 표정으로 회의 입장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분과위원들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6차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서훈 국정원장,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 천해성 통일부 차관.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반전에 반전 거듭한 5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반전에 반전 거듭한 5년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진 지 5년 만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여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의 댓글 활동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특정 후보자와 정당을 찬양·지지하거나 비방·반대한 활동을 집단적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했다”면서 “사이버팀의 활동은 객관적으로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이러한 댓글 활동에 원세훈 전 원장의 공모 관계도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보기관으로서 조직과 업무 체계, 직위 역할, 사이버 활동 진행 모습 등을 종합하면 원세훈 전 원장은 사이버팀 직원들과 순차 공모해 불법 정치 관여와 선거운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급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각종 증거의 증거능력(엄격한 증명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자격)과 관련된 판단은 따로 하지 않았다. 원세훈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선거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해 법정 구속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2015년 7월 “선거법 위반의 근거가 된 핵심 증거들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사용한 ‘425 지논’, ‘씨큐리티’ 이름의 파일과 트위터 활동 계정 등 주요 증거의 증거 능력을 인정할지가 당시 논란이 됐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이 맞다”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보석으로 석방된 원세훈 전 원장을 다시 법정 구속했다. 당시 고법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425 지논’, ‘씨큐리티’ 파일 등의 증거 능력을 부정했다. 대신 검찰이 파기환송심 재판 막바지에 제출한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 복구본과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을 선거 개입의 증거로 판단해 선거법까지 유죄로 보고 실형을 선고했다. 재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월 19일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 개입 등의 논란이 일자 사건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결국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두달 넘게 심리를 한 결과 파기환송심 판단이 옳다고 결정하면서 5년을 이어 온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댓글 공작’ 공모 인정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댓글 공작’ 공모 인정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진 지 5년 만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여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국정원 사이버팀 활동은 객관적으로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이라면서 “원세훈 전 원장이 불법으로 정치에 관여한 사실과 선거운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정보수장들 “관행인 줄…” 15명 재판받는 국정원 특활비

    ‘뇌물일까, 횡령일까, 관행일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한 핵심 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특활비 청와대 상납이 관행으로 인정받을지, 뇌물로 단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건은 9건에 달한다. 피고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장 5명 전부를 포함해 15명이나 된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동안 ‘관행’이자 ‘눈먼 돈’으로 여겨져 온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사이의 법리 공방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26일 결심 공판을 앞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은 한목소리로 특활비 상납에 대한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재판 과정에서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법으로 안 된다는데 누가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이 “40년 공직 생활 중 최악의 실수”라던 남재준 전 원장도 “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이병호 전 원장은 “이미 행정적으로 정착이 돼 신경 쓸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청와대가 국정원의 인사와 예산, 조직 관리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져 직무 관련성이 있고,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이나 원장 임명 등 인사의 대가로 특활비를 받았다고 볼 수 있어 충분히 대가성 있는 뇌물이 맞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직 국정원장들은 위법성을 몰랐다고 하지만 예산 담당 국정원 직원들이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른 부처엔 특활비를 보낸 적이 없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과 이명박 정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의 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날 “당시 원장의 특활비는 청와대에서 필요하면 꺼내 쓸 수 있는 돈으로 인식했던 것도 같아 위법성을 떠나 당시 관행적인 사례들이 얼마나 존재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 간 예산 전횡, 상납이 횡령 혐의는 될 수 있겠지만 뇌물이 되려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댓글’ 5년 만에 결론… 원세훈 前원장 19일 선고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가 5년 만에 최종 결론이 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원 전 원장에 대한 재상고심 사건을 판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선거법 위반까지 유죄로 인정해 실형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 2심 판단이 엇갈리자 대법원은 2015년 4월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당시 전원합의체는 선거법 위반의 핵심 근거인 ‘425 지논’, ‘씨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선거법 위반을 유죄로 판단, 징역 4년형을 선고하며 앞서 보석으로 석방된 원 전 원장을 다시 법정구속했다. 재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지난 2월 이 사건을 또 전원합의체로 돌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재준 “최순실 덕에 국정원장 됐다면 할복자살”

    남재준 “최순실 덕에 국정원장 됐다면 할복자살”

    남재준(74)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의 임명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할복자살’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부정했다.남 전 원장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장으로 내정되는 과정에 최씨의 영향력이 있었다는데 알고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순실이라는 이름 자체를 국정농단 언론 보도 이후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제가 이 자리에 있더라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인격 모독하지 말라”면서 “최순실 때문에 국정원장이 됐다면 제가 할복자살하겠다”며 검찰에 반발했다. 남 전 원장은 재임 시절인 2013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국정원장 특수활동비 중 매달 5000만원씩, 총 6억원을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할 동기가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국정원장 임명 배경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러나 남 전 원장은 2013년 3월 1일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와 국정원장 내정 소식을 들었지만 바로 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바로 다음날 언론을 통해 이미 자신의 내정 소식이 보도돼 더이상 거절할 수 없어 자리를 맡았다며 인선 과정에서 뇌물을 건넬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 전 원장은 2013년 5월 청와대 서별관 정원에서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청와대 예산 5000만원을 달라”는 언급을 듣고부터 곧바로 특활비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에서 사전에 박 전 대통령과 특활비 상납에 대한 약속이 돼 있던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차라리 대통령이 직접 저한테 달라고 했으면 제 입장이 떳떳하겠다. 검사님도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이유로 (비서관에게) 돈을 줘서 창피하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방미 정의용, 12일 볼턴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 논의

    방미 정의용, 12일 볼턴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 논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을 만난다.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2일 오전 백악관에서 볼턴 보좌관과 만나 양국 안보사령탑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접점을 모색한다. 볼턴 보좌관 취임 사흘 만이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볼턴 보좌관이 지난 9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한국 카운터파트의 예방을 받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상견례를 겸한 회동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군사 보복까지 고려하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NSC측과 2시간여에 걸쳐 예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방미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찾은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당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석에서 수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다. 이번 방문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고 5월 말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조기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긴밀한 안보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정의용-볼턴’ 라인 구축을 완료해 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의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시절의 ‘정의용-맥매스터’ 핫라인을 볼턴 체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화를 우선시하는 우리 측과 달리 볼턴 보좌관은 과거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했던 ‘슈퍼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두 안보사령탑 간 신뢰 구축과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한미 외교 당국도 조윤제 주미대사와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간 핫라인 체계를 갖췄으며, 오는 16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그동안 미 NSC 측과 접촉해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의 공식 취임한 지난 9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회동에서는 북한 비핵화 실행 방식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 즉 ‘선(先) 일괄 비핵화,후(後) 일괄 보상’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우리 측은 이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포괄적·단계적 타결’을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와 동시 행동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 현지에서는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한반도 비핵화·북한 안전보장·평화체제 프로세스 목표와 관련,견해차를 좁히고 큰 그림을 그려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정부 댓글 공작 최초 기획은 기무사…청와대 보고 문건 나와

    MB 정부 댓글 공작 최초 기획은 기무사…청와대 보고 문건 나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경찰, 국방부 등 권력기관을 동원한 댓글 공작을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최초로 기획한 정황을 담은 문건이 나왔다.한겨레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문건을 공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문건은 기무사가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여 뒤인 2008년 6월 4일 청와대에 보고한 A4 3장짜리 보고서로 ‘참고자료(6.4 청와대 보고)’라는 제목이다. 이 문건에서 기무사는 국정원·경찰청·합참·기무사 등 ‘기관별 사이버 인력’ 현황을 정리한 뒤 ‘비노출 특수팀 운영’을 건의했다. “좌익세(력)의 반정부 선전·선동에 대응, 정부 지지 여론 확산”을 특수팀의 임무로 설정하고 ▲좌익성향 기사·칼럼에 대응하는 성명·논평 게시 ▲세미나 등을 통한 홍보 및 좌파 불법행위 비판 ▲새로운 엔지오(NGO)를 만들어 대학생 교육·조직화 등 단계별 활동을 제시했다. 기무사는 이 조직의 운영과 관련해 “정부의 직접 지원(은) 지양”하고 “정부 광고 및 용역 알선 등 간접지원”해야 한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또 “인터넷상에서 좌익세와 이념·사상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전투적 미디어”를 설립해 “특수 민간팀 운영과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기무사는 특수팀 팀장으로는 “좌익 추적 전문 프리랜서 기자”라는 김성욱씨를 추천했다. 김성욱씨는 실제로 이후 국정원이 2008년 1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수천만원을 지원한 민간 여론조작 조직 ‘알파팀’의 팀장을 맡았다. 결국 ‘비노출 특수 민간팀’이었던 알파팀의 기획자는 기무사였고 국정원은 실행자였던 셈이다. 이제까지 이명박 정권 시절 권력기관을 동원,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댓글 여론 조작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주도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기획을 청와대가 했는지, 또는 국정원이 제안한 것인지는 그 동안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기무사 문건으로 국정원(당시 김성호 원장)이 2008년 말부터 댓글공작팀인 ‘알파팀’을 조직하고, 2009년 원세훈씨가 국정원장에 취임해 댓글 공작을 본격 지휘하기에 앞서 기무사가 댓글 여론 조작 계획을 청와대에 제공했음을 보여준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北인권 의제로 비핵화 압박… 정의용, 비밀리 美 방문

    美, 北인권 의제로 비핵화 압박… 정의용, 비밀리 美 방문

    美국무부, 인권문제 제기 공식화 주미韓대사관·美국무부 핫라인 지난주 실무회의… 협의 정례화 조 대사·손턴 지명자 16일 회동 정실장 북미회담 물꼬 한달 만에 볼턴 보좌관과 핫라인 구축 시도 미국 국무부가 북·미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비핵화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보통 큰 견해 차이가 있는 나라들과 대좌해 회담할 기회가 있을 때 그 문제가 언급된다. 나는 그 (북 인권)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언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김정은이 기꺼이 준수할 용의가 있다고 하고 기꺼이 노력하겠다고 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분명히 최우선 의제이고, 다른 것들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지난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도록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인권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거론될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워낙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슈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환영한 것을 놓고도,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정치적 도발이며 대화 분위기에 역할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실제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모두 다룬다면 김 원장을 망신 주고 협상을 결렬시키겠다는 뜻”이라며 “그보다 회담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인권 문제로 북핵 문제에 대해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또는 6월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 취임한 존 볼턴(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양국 안보 컨트롤타워 간 ‘핫라인’을 구축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비롯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와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방미 당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즉석에서 수용하면서 ‘5월 안에’라는 시한까지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볼턴 보좌관 내정 사실이 알려진 뒤 “우리의 입장은 새로운 내정자와 같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미 당국은 또한 주미 한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를 매개로 외교 핫라인 체제를 구축하고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양측 간 채널 가동은 조윤제 주미대사가 2주 전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와 만나 진전 상황 공유 및 조율, 공조 강화를 위해 양측 간 정기적 모임 개최를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주 대사관과 국무부 양측 간 실무회의가 한 차례 이뤄졌으며 오는 16일 조 대사와 손턴 지명자 간 만남이 예정돼 있다. 국무부는 백악관이 주도하는 미국 측 북·미 정상회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핫라인 구축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이달 말쯤 공식 취임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본격화하는 시점이 되면 북·미 접촉 라인이 지금의 정보채널에서 공식 외교라인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미리 대비하자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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