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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前원장 고발 보고’에… 박지원 “尹대통령 또 거짓말, 대통령실 기획”

    국정원 ‘前원장 고발 보고’에… 박지원 “尹대통령 또 거짓말, 대통령실 기획”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국정원이 자신과 서훈 전 원장을 검찰 고발한 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대통령실)가 기획해서 지시하고,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3대 기관을 총동원해 두 (전직) 국정원장을, 국정원을 헤집어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당무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를 운운했다. 거짓말한 것”이라며 “이번에 또 한 번의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규현 국정원장은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전직 국정원장 고발 관련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라는 질문에 “고발 관련 사실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이후 “정보위에서 (김) 원장의 ‘승인’ 발언은 국정원이 대통령실에 고발 방침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일 뿐이며, 국정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허가받거나 양해받은 사실도 없고, 이와 관련한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다른 사건으로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 15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다”면서 “웃고 있지만 속은 아주 괴롭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돈도 들어가고 변호사도 사야 한다. 그러한 형벌이 저는 오히려 감옥에 간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현행보다 1년 앞당기는 등의 정부 학제 개편안을 두고는 “교육부 장관 뭡니까. 느닷없이 다섯 살을 학교에 입학시키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니, 대통령은 빨리하라고 했다가 국민 (반대) 여론이 비등하니 지금 다 바꿨다”며 과거 ‘만취 운전’을 했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빗대 “음주 교육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대해서는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광주·전남에 전화해 보니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 국정원장 “서훈·박지원 고발 尹대통령에게 보고, 승인받아”

    국정원장 “서훈·박지원 고발 尹대통령에게 보고, 승인받아”

    여야 간사 녹취록 확인 거쳐 밝혀국정원 “고발, 허가받은 사실 없어”민주 “사건 배후 尹대통령 답해야”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일 국정원이 박지원·서훈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적 사건의 배후에 윤 대통령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전직 원장 고발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밝혔다. 앞서 이날 전체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승인 여부를 두고 윤 의원은 “(국정원이)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유 의원은 “승인이라고는 안 했다”고 주장해 답변이 엇갈렸다. 그러나 여야 간사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김 원장의 답변에 ‘대통령 승인’ 언급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측은 “‘승인’ 발언은 국정원이 대통령실에 고발 방침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일 뿐”이라며 “국정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허가받거나 양해받은 사실도 없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서 내부 방침을 정해서 보고했고,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고 (김 원장이) 답변했다. 표현상 ‘승인’이라는 용어를 잘못 쓴 것”이라고 했다.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국정원 보고 이전에 국정원과 대통령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대통령께 보고한 날짜는 언제인지, 그 보고에 대해 대통령은 어떤 말로 승인한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보위 업무보고,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사실 윤대통령에 보고”

    정보위 업무보고,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사실 윤대통령에 보고”

    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는 김규현 국정원장이 전직 원장 고발 조치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펼쳤다. 김 원장은 이날 ‘국정원장이 서훈·박지원 전직 원장 고발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고발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답변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는지를 놓고서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윤 의원은 “(국정원장이) 보고했다고 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말한 반면, 유 의원은 “대통령 보고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보고를 했다’는 답변이 있었다”며 “대통령에게 승인받을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승인이라고 안 했다. 승인 받을 사안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원은 대통령실에 다른 업무 보고를 하던 중 두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 방침을 통보했을 뿐 이에 대한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고발 전후로 대통령실과 아무런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국정원은 두 전 원장을 탈북 어민 강제북송 및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달 6일 검찰에 고발했다. 국정원이 직전 원장 2명을 동시에 검찰 고발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 파문이 일었다. 국정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및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검찰 고발과 관련해 ‘미국과의 정보 교류에 장애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외교적 사안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국내법 위반만을 대상으로 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여야는 어민 북송 사건에 여전히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귀순 어부 강제북송 사건”이라고 규정한 반면, 윤 의원은 “흉악범 추방 사건”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은 탈북민이 국내 입국 전 북한·중국 등에서 저지른 중범죄 혐의가 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국내 입국 후 처벌받은 사례가 4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국내로 입국 전 살인 등 범죄혐의가 있는 탈북자들을 수사 의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통합방위지침, 북한이탈주민보호법에 규정돼 있진 않지만, 조사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첩보 이첩·통보하고 자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 국정원 “박지원·서훈 前원장 고발 사건, 尹대통령에 보고”

    국정원 “박지원·서훈 前원장 고발 사건, 尹대통령에 보고”

    국정원,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尹 승인 여부 두고 입장차국가정보원은 2일 국정원이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고발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장이 고발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이 이렇게 답했다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는지를 두고는 윤 의원은 “승인했다”, 유 의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등 엇갈려 회의 속기록을 통해 김 원장 답변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 보고에서 국정원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관련 보고서 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국정원에 동해 흉악범 추방 관련해 핵심 보고서 공개 의사를 물었지만 수사 중인 사건이라 어렵다고 답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중점적으로 언급된 부분은 귀순 어부 강제 북송 사건”이라며 “여야 입장에 따른 각종 질의를 국정원장을 상대로 했고, 국정원장은 국내법 위반의 경우 고발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수사 중임으로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위 회의에서는 여당에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도록 촉구하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北 어민 강제 북송’ 김연철 이어 서훈도 귀국…소환조사 임박

    ‘北 어민 강제 북송’ 김연철 이어 서훈도 귀국…소환조사 임박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으로 고발된 서훈 전 국정원장이 미국에서 귀국했다. 지난달 귀국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 이어 해외 체류중인 주요 피고발인이 속속 돌아옴에 따라 검찰이 조만간 실무자급 조사를 마무리짓고 책임자급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의 초청으로 지난달 12일 출국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 머물렀던 서 전 원장이 지난달 말 귀국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이 입국하면 해당 사실이 자동으로 통보될 수 있게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최근 국가정보원, 해군, 대북 감청부대원 등의 실무자급을 불러 연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있었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한 분석과 법리 검토를 바탕으로 탈북 어민이 법적 근거 없이 북송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 전 원장, 김 전 장관을 비롯한 주요 책임자가 실무자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는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원장은 2019년 11월 당시 탈북 어민 2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조기에 종료시키도록 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로 지난달 6일 국정원에게 고발당했다. 합동조사 보고서를 통일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강제 수사 필요’ 등의 내용을 빼도록 지시한 허위 공문서 작성 의혹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원장에 대한 소환과 관련해 “일정에 따라 필요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지원, 尹-권성동에 고생했다? “국민 얕보는 말”

    박지원, 尹-권성동에 고생했다? “국민 얕보는 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 파동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격려하고 변함없이 잘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얼마나 얕보는 말씀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 킹’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사적인 대화를 했다’고 했는데 대통령과 영부인한테 사적인 일이 어디있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공사구분을 하지 못하고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은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는 길에 기내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권 대행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포착된 지난 26일 이후 이틀 만이다.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돼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내 대화 중에 이른바 ‘문자유출 사태’와 관련해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남겼다.그는 “내일 모레 취임 100일이지 않나. 그런데 평가를 했을 때, 윤석열 정부 한 게 뭔가. 용궁, 용산으로 청와대 이전하고 개편한 것. 문재인 정부 탓한 것, 경찰국 신설한 것, 북한과 대립한 것 이런 것밖에 없잖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먼서 “새로운 대통령이 새 정부에서 국가 규제를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희망을 제시해야 되는데 희망이 없잖나.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당·정·대, 이 3대 기관의 인적 개편을 해서 국민 앞에 새롭게 나타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윤 대통령 스스로도 검찰총장 하던 대로 대통령 하면 안 된다. 대통령다워야 한다. 공사 구분을 하고, 말씀도 신중하게 하고, 여러 태도 문제도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지 않나. 민심이 떠나면 대통령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심을 존중해 줘라, 이런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 檢 “서훈·김연철 ‘어민 북송’ 직권남용 여지”

    檢 “서훈·김연철 ‘어민 북송’ 직권남용 여지”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당시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 주목해 강제 북송은 위법으로 판단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헌법에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법률에 근거하도록 돼 있다”면서 “법률상 근거 없이 제한하거나 침해했다면 위법한 게 아닐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된 이날 티타임(비공개 정례 브리핑)은 2019년 11월 이후 무려 2년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등 ‘검언유착’ 폐해가 있다는 이유로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을 추진해 언론과의 접촉을 전면 금지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 및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법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시각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60여명의 기자는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집중 질의했다. 질문과 답을 통해 검찰의 의중은 드러났다. 우선 북한 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있다며 대법원 판례와 헌법 등을 거론했다. 헌법 37조 2항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법률에 근거하도록 규정했는데 탈북 어민 북송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검찰은 고발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이 같은 위법 행위를 지시했다면 직권남용죄 적용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탈북 어민들의 귀순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귀순 목적과 귀순 의사는 조금 구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귀순 의사와 귀북 의사도 구별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범죄 후 도피의 목적으로 남한에 왔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이상 강제로 북송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북송 결정이 대통령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긴급조치와 관련한 대법원 판례를 들어 가며 “통치행위 역시 법치주의 원칙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북송이 통치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당시 경찰특공대가 탈북 어민들의 눈을 가리고 포승줄로 묶어 강제로 판문점으로 데려간 것과 관련해 불법체포·감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검찰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 외에 또 다른 인사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 檢 ‘강제북송’ 위법 잠정 판단…“귀순 목적과 의사는 구별해야”

    檢 ‘강제북송’ 위법 잠정 판단…“귀순 목적과 의사는 구별해야”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당시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 주목해 강제 북송은 위법으로 판단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헌법에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법률에 근거하도록 돼 있다”면서 “법률상 근거 없이 제한하거나 침해했다면 위법한 게 아닐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된 이날 티타임(비공개 정례 브리핑)은 2019년 11월 이후 무려 2년 8개월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등 ‘검언유착’ 폐해가 있다는 이유로 ‘형사사건 공개 금지규정’을 추진해 언론과의 접촉을 전면 금지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 및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법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시각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60여명의 기자는 서해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집중 질의했다.질문과 답을 통해 검찰의 의중은 드러났다. 우선 북한 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있다며 대법원 판례와 헌법 등을 거론했다. 헌법 37조 2항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법률에 근거하도록 규정했는데 탈북 어민 북송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고발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이 같은 위법 행위를 지시했다면 직권남용죄를 적용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탈북 어민들의 귀순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귀순 목적과 귀순 의사는 조금 구별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면서 “귀순 의사와 귀북 의사도 구별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범죄 후 도피의 목적으로 남한에 왔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이상 강제로 북송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북송 결정이 대통령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긴급조치 관련한 대법원 판례를 들어가며 “통치행위 역시 법치주의 원칙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북송이 통치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당시 경찰특공대가 탈북 어민들의 눈을 가리고 포승줄로 묶어 강제로 판문점으로 데려간 것과 관련해 불법체포·감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검찰은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 외에 또 다른 인사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팔이’는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다. 이미지를 신경 써야 할 정치인이 사회 소수자나 여성을 공격하는 건 표 계산을 끝내고 하는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언론과 유튜버는 갈등을 조장해 관심과 돈을 얻는다. 거미줄처럼 엮인 혐오의 실타래 안에서 우리는 혐오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혐오 스피커들은 어떻게 공생하는지 분석했다. 7글자 공약의 혐오 나비효과 尹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기사 쏟아지고 ‘댓글·좋아요’ 중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1월 7일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급작스레 공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만 올린 것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다음날 기자들이 “여가부 폐지 관련 한 줄 공약은 남녀 갈라치기를 하려는 의도로 꺼낸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달라”고만 말했다. 맥락 없는 7자 공약이 공개되자 ‘혐오의 생태계’는 바빠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언론이었다. 기사가 쏟아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로 공약 발표 직후 관련 기사량(‘여성가족부’가 포함된 기사)을 확인해 보니 한 달간(1월 7일~2월 6일) 1136건이나 됐다. 깊이 있는 분석 기사도 많았지만 혐오만 조장하는 기사도 여럿 보였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이 열광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멋지다”, “필살기다”라고 한 반응을 옮겨 적거나 한 줄 공약에 달린 실시간 댓글과 좋아요 수를 중계하는 식이었다. 근거 없는 유튜버·커뮤니티의 선동 “페미니즘 정신병”“노예해방 비견” 잦은 비방 접하며 어느새 동조화 혐오 장사에 익숙한 유튜버들도 움직였다. 구독자 110만명을 확보한 이슈 유튜버(정치·연예 등의 이슈를 주제로 속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커뮤니티 글을 근거로 “(여론은) 여가부 폐지를 노예 해방과 비교한다”거나 “여혐(여성혐오)으로 몰리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대선 공약이 됐다”고 말했다. 비속어를 양념처럼 섞어 가며 말하던 그는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언론·유튜버가 취재원으로 삼던 남초 커뮤니티는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재료 삼아 혐오 발언을 뿜어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가 서울신문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 이후 한 달간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혐 글이 직전 1개월과 비교해 9.9% 포인트나 늘었다. ‘페미니즘이 정신병이라는 데 동의하시는 분’ 같은 제목의 글이다.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혐오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여과 장치가 부족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비방글을 계속 접하면 혐오에 동조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지는 ‘에코체임버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표심만 얻는다면”… 혐오의 정치학  ‘소수’인 소수자 공격으로 반사이익 국민 열에 여섯 “정치인, 혐오 조장 ‘여가부 폐지’ 한 줄 공약과 이후 상황은 혐오를 둘러싼 정치인과 언론·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간 공생 관계를 잘 보여 준다. 서로에게 기대 우리 사회에 숨어 있던 혐오를 자극한다. 각자 얻는 게 분명하기에 멈추기 어렵다.우선 정치인은 혐오 발언을 통해 내 편을 뭉치게 한다. 특히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 같은 계층 또는 소수자를 향해 혐오 조장 발언을 하면 표몰이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한 줄 공약 발표 이후 한 주 만에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이 6.5% 포인트나 올라 40%의 벽을 돌파했다. 표 결집이 시급한 선거철만 되면 혐오 선동이 극에 달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성소수자는 안전한 혐오 표적이다. ‘세월호 유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하지 말자는 건 결국 인종차별도, 동성애 차별도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전 민생당 의원도 같은 해 토론회에서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 여자가 들어오면 기절할 것”이라고 했다. 공적 권위를 가진 정치인의 혐오 발언은 ‘소수자는 죄의식 없이 공격해도 된다’는 삐뚤어진 사고를 사회에 퍼뜨린다.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은 ‘정의롭지 않은 대상’을 낙인찍어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지지자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감정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세력 기반이 될 수 있기에 혐오 표현을 계속 내뱉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이미 정치인을 혐오의 확성기로 여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9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6명(58.8%)이 정치인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슈 터지면 달려드는 ‘사이버렉카’ 팩트’보다 자극적 콘텐츠 퍼나르기 혐오 저격에 시달린 BJ 목숨 끊기도 ‘사이버렉카’는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핵심 고리다. 차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견인차(렉카)처럼 이슈만 터지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일부 유튜버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기본적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퍼나르기에 열중한다. 공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글에서 언급된 자영업자 등 일반인도 혐오의 표적이 된다. 영상 조회수와 슈퍼챗(시청자가 직접 주는 현금 후원)은 사이버렉카를 달리게 하는 연료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4년차 이슈 유튜버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그는 조회수에 따라 유튜브가 매달 정산해 주는 돈만 월 2000만원쯤 받는다. 정치권 핫이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로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저격한다. 많이 읽힌 기사나 온라인 베스트 게시글 등을 주제로 고르고, 화제가 된다면 연예인의 사생활도 거론한다. 넘치는 콘텐츠 사이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면 제목부터 자극적이어야 한다. ‘터졌다’, ‘사고 쳤다’, ‘충격 근황’, ‘사상 초유’ 등의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구독자가 늘다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도 출연한다. A씨도 사이버렉카가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은 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실 A씨는 이슈 유튜버 시장에서 비교적 점잖은 편에 속한다. 유튜버 뻑가는 인터넷방송 스트리머인 BJ잼미(본명 조장미·27)를 남성혐오자로 모는 영상을 올렸다. 잼미는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를 두고 뻑가 등 사이버렉카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플랫폼의 책임도 적지 않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괴롭힘, 사이버 폭력에 가담하거나 가짜뉴스를 다룬 영상이 수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등의 규제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영상이 퍼져 ‘장사’를 끝낸 뒤 조치하기에 효과가 작다. 수사기관에도 제작자 정보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 유튜버가 특정인을 모욕·명예훼손하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이유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튜브의 사회적 영향력은 언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면서 “유튜브 자체 서비스 약관 등은 잘 마련돼 있지만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검증은 뒷전… 언론의 배신 조회수 외면 못하고 속보 쏟아내기 ‘기사화’만으로도 논란 확대 재생산 이슈를 속보 처리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도 사이버렉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에 나온 기사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퍼날라 클릭 수를 끌어내는 식이다. 인권위의 ‘온라인 혐오표현 실태조사’(2021년) 결과 응답자의 79.2%가 ‘언론이 혐오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특히 언론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해프닝으로 끝날 이슈조차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다. 홍 교수는 “유튜브와 커뮤니티에 있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언론이 보도하면 내용을 신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담인데 뭘”… 혐오 키우는 유머 ‘밈’ 형태로 혐오 메시지 증폭 위험 전장연 출근시위 조롱 등 2차 가해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론, 유튜버 등과 끝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작은 논란의 몸집을 키운다. 특히 온라인 특유의 유머 코드와 혐오가 결합하면 파괴력이 커진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밈’(원콘텐츠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 형태로 혐오를 유머로 만든다. 이용자들은 혐오를 소비하면서도 그저 웃긴 이야기를 공유하는 정도로만 인식하게 된다. 예컨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보수 커뮤니티에서 혐오 대상이 됐다.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이동권)를 주장하는 장애인에게 ‘대체 이동권씨가 누군데 맨날 저러느냐’거나 엎드려서 지하철 문을 막고 있는 단체 대표를 향해 ‘핸드폰을 떨어뜨려 찾는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해도 똑같은 장애인’이라는 등 심각한 수위의 글도 있었다. 이훈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유머는 메시지 증폭과 설득 효과가 강해 혐오와 합쳐졌을 때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메시지의 설득력이나 매력도가 높아지면 수용자가 혐오를 접하더라도 ‘어차피 농담인데 뭘 그러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미국서 귀국한 ‘강제 북송’ 김연철…檢 조만간 소환조사 전망

    미국서 귀국한 ‘강제 북송’ 김연철…檢 조만간 소환조사 전망

    2019년 11월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통일부의 수장이었던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조만간 김 전 장관을 불러 북송 의사 결정 과정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이 나온 배경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송 당시 김 전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추방된 인원 중) 한 명은 ‘일단 돌아가자. 죽더라도 조국에서 죽자’고 합의했다”는 발언을 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북한 어민이 귀순 의사를 밝힌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거나 왜곡하고 의사결정에 동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불법체포감금죄, 범인은닉죄 등의 혐의로 지난 12일 북한인권정보센터로부터 고발당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김 전 장관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해 두고 그의 입국을 기다려 왔다. 김 전 장관은 2주간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국가정보원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과 고발인·참고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병행해 오고 있다. 사전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김 전 장관뿐 아니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정원장 등 북송 결정에 관여한 인물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 26일 귀국 김연철 전 장관, “흉악범 풀어주자는데 동의할 국민 안 많아”

    26일 귀국 김연철 전 장관, “흉악범 풀어주자는데 동의할 국민 안 많아”

    지난 26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탈북어민 북송사건 관련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도피성 출국이었다는 일부의 관측을 일축했다. 김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2주일 간의 가족 만남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면서 “이미 여러 달 전에 비행기 표를 구매했고, 공직기간을 제외하고 항상 방학을 하면 딸들을 만나기 위한 정례적인 일정이었다”고 방미 사유를 밝혔다.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통일부 수장이었던 김 전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을 결과적으로 풀어주자는 현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남북 간의 사법공조가 불가능하고, 대한민국 법률체계에서 과연 이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탈북어민들을 남측 사법체계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했다는 현 여권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과 달리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3년 전 발표한 해설자료와 이틀 간의 국회 상임위 과정에서 충분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기 때문”이라며 “최근 제기되는 대부분의 쟁점도 당시 발표한 자료와 질의응답을 통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새롭게 덧붙일 내용이 없다”고 했다.
  • ‘강제북송’ 핵심 인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귀국

    ‘강제북송’ 핵심 인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귀국

    ‘북한 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핵심 인물로 고발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현재 서울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달 중순 미국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전 장관이 출국했을 당시,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이르면 다음 달 초·중순 쯤 김 전 장관을 소환해 ‘북한 어민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장관 재직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어민들이) 자필 귀순의향서를 작성했으나 (남하) 동기와 준비 과정,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장관은 북한 어민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분리 신문을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는데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서훈 전 국정원장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 서 전 원장은 북한 어민 강제북송에 앞서 합동신문조사를 조기 종료하도록 한 혐의로 국정원에 의해 고발됐다. 한편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해양경찰 관계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A씨에게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020년 9월 24일 신동삼 당시 인천해경서장이 발표한 1차 수사 결과 브리핑이 작성된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퇴직 후 경비원 근무 남래진… 중앙선거위원 ‘화려한 귀환’

    퇴직 후 경비원 근무 남래진… 중앙선거위원 ‘화려한 귀환’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가 25일 남래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지난 5월 25일 이후 61일 만이다. 청문회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점, 문재인 정부 시기 선관위 중립성 약화, 위장 전입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지만, 여야는 큰 이견 없이 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국회, 큰 이견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 인청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남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 회의를 속개, 보고서를 채택했다. 남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임기가 끝난 김태현 전 중앙선관위원의 후임으로,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선정됐다. 남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최근의 중앙선관위의 모습은 위상과 권위가 크게 추락해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근본 원인을 깊이 성찰하고 적확한 대책을 강구해 무너진 국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고 했다. 지난 대선 기간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서는 “정치 편향 시비가 없는 인사로 중앙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아들 사적 채용 논란 우모씨 사직 남 후보자는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아버지 우모씨에 대해 “각급 선관위원은 법에 신분이 보장돼 있으나, 정치적 논란이 일면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우씨가 지난 21일 개인적 사유로 사직서를 냈다고 이날 밝혔다. 2001년 중앙선관위 기획관리관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남 후보자는 경남도 선관위·인천시 선관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25년간 중앙선관위에서 봉직한 뒤 2012년 명예퇴직해 대학 강사로 일했다. 퇴임 이후 경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권익위, 탈북어민 강제북송 영상에 “공식 입장 표명 어렵다”

    권익위, 탈북어민 강제북송 영상에 “공식 입장 표명 어렵다”

    “사실관계 잘 몰라서… 수사 진행 중”김도읍 “강제북송 귀순어민 머리 찧으며저항 영상 공개됐는데도 권익위만 딴청”국민권익위원회가 25일 2019년 11월 문재인 정부 시절 귀순한 탈북어민 2명을 나포 5일 만에 강제북송한 사건과 관련, 공식입장 표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김 의원은 통일부 공개영상에 대한 권익위측 입장을 물었다. 해당 영상에는 북송되는 탈북어민들이 판문점 바닥에 머리를 찧는 모습, 어민들에게 안대를 씌우고 케이블로 결박을 모습 등이 담겼다. 권익위는 서면답변서를 통해 “현재 본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고충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잘 알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 기관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향후 권익위에 관련 고충민원 등이 접수되는 경우,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명시된 처리절차에 따라, 구체적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해 권익 구제방안 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국정원, 귀순어민 합동신문 강제종료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서훈 고발 앞서 국가정보원은 귀순어민에 대한 정부 합동신문 조사를 강제로 종료시키고 이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통일부는 강제북송 과정에서 귀순어민이 자해하며 저항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고, 국가인권위원는 “강제 추방은 헌법 제 10조 인간 존엄성과 제 12조 신체의 자유를 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강제북송 되던 귀순어민이 머리 찧으면 저항하는 영상이 이미 공개가 됐는데 권익위만이 사실관계를 모르겠다고 딴청 부리고 있다”면서 “전현희 위원장은 이런 권익위를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한기호 “16명 살해 주장은 북한이탈북 브로커 2명 송환받기 위한 거짓”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했다는 당시 우리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북송된 2명은 살인 흉악범’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탈북자 증언을 근거로 살해됐다는 16명에 대해 “이들 16명은 오징어잡이배로 탈북하기 위해 육지에 1명이 하선한 뒤 16명을 인솔해 승선하기로 했으나, 보위부에 체포돼서 오징어배에 남아있던 2명이 낌새를 알고 체포 직전 남하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오징어잡이배엔 당초 19명이 승선했던 것이 아니라, 북송된 2명만 타고 있었다는 게 한 의원이 전한 탈북민 증언의 요지라고 한 의원은 전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며, 문재인 정권은 실제로 이런 내용을 합동신문을 통해 확인했을 거라고 한다”면서 “이들 5가구도 김책시에서 모두 사라졌으며 어디로 갔는지 생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북송 2명, 3일도 안돼 전부 총살설” 한 의원은 “약 40일간 김책에 거주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북송된 2명의 (탈북어민) 청년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 김책시에선 3일도 안 돼 전부 총살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한 의원은 또 “탈북을 시도한 5가구의 가족 가운데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북송된 2명이 16명을 살해한 살인범이 아니라는 취지의 추가 정황도 주장했다. 한 의원은 “보위부가 오징어배에 동선하기 때문에 24시간 감시를 받는다. 정상적인 조업선박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라면서 “또 17톤짜리 오징어배의 조업 승선 인원은 통상 10여명 내외라고 한다”고 말했다.또 “오징어 조업은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야간에 선실에서 취침한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조업하는 위치도 선장이 지정해준 뒤 자의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한다”면서 “이런 북의 조업실태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가) 소설 쓰듯 ‘취침하는 선원을 한 명씩 불러내 살해했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탈북어민들이 탔던 오징어잡이배의 실제 사진을 들어보이면서 “각자 위치에 가서 업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위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개인별로 오징어를 잡아 건조할 때 누가 훔쳐갈까봐 절대로 각자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금 북에선 ‘한국에 가지 마라. 국정원이 북송한다’는 풍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된다고 하니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한의 담합이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박지원, 류삼영 총경 징계 ‘윗선’ 질문에 “尹대통령”

    박지원, 류삼영 총경 징계 ‘윗선’ 질문에 “尹대통령”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5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울산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을 윗선으로 지목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윗선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그런 조치를 했다고 볼 수 있나, 그분은 후보자이지 경찰청장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윗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통령께서 만기친람하고 계시지 않나”라며 “이번에 대우조선 하청 공장 파업 해결도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이 ‘대통령이 하신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윗선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성격상 경찰국 신설을 밀어부칠 것”이라며 “경찰은 저항하겠지만 제복을 입은 경찰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민심이 떠나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류 전 서장도 인터뷰에 출연해 앵커가 ‘윗선의 개입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근거가 있나’라고 묻자 “제가 이미 공개한 대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생각은 (서장 회의 뒤)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한 결과를 듣겠다 했기 때문에 굳이 회의 중간에 우격다짐으로 해산 명령을 내릴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앵커가 ‘윗선으로 대통령실을 생각하냐’고 추가 질의하자 “그렇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또 경찰서장 회의가 부적절하다고 말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이면 부적절하다는 말을 대통령에게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검찰은 되고 경찰은 안 되냐”며 “지금 경찰 문제는 적절했고, 정부가 부적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정원장 비공개 방미… 대북 현안 논의할 듯

    국정원장 비공개 방미… 대북 현안 논의할 듯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이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백악관, 국가정보국(DNI), 중앙정보국(CIA) 등의 주요 인사들과 대북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의 VIP 출입구를 통해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하던 직원들은 검은 우산으로 김 원장의 모습을 철저히 가렸다. 출입구 앞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외교관 번호판을 단 승용차만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미니버스를 가장 앞쪽에 배치해 동선이 노출되는 것도 최소화했다. 김 원장은 지난 5월 취임 때 취임사도 공개하지 않는 등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활동을 지향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한 이날 역시 동선은 물론 방미 사실도 노출하지 않으려던 의도로 보인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기관 수장의 동선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김 원장은 다양한 인사를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물론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0월 번스 CIA 국장이 방한했을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접견한 만큼 상호주의 차원에서 김 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지도 주목된다. 김 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에 미국 측과 대북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며 2018년 선언했던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을 파기했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 갱도 복구에도 나섰다. 또 김 원장은 소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논란’ 및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도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은 지난 6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논란과 관련해 합동 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각각 고발했다.
  • 국정원장 전격 방미…007 작전하듯 보안 속 미국 입국

    국정원장 전격 방미…007 작전하듯 보안 속 미국 입국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전격 미국을 방문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원장은 VIP 출입구를 통해 공항을 나왔으며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은 우산으로 김 원장의 얼굴을 가린 뒤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하도록 도왔다. 애초 출입구 앞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외교관 번호판을 단 승용차만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미니버스를 가장 앞쪽에 배치해 이동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한 이런 조치는 이번 방문이 지난 5월 김 원장 취임 후 첫 방문으로, 비공개로 추진된 점을 고려해서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의 체류 기간과 세부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원장의 미국 방문 일정을 묻는 말에 “정보기관 수장의 동선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이 첫 방미인 만큼 국정원 카운터파트인 정보기관과 백악관, 국무부 등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두루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무부 부장관 출신인 번스 국장은 김규현 원장이 외교부 차관으로 재직했을 당시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 상대를 지내는 등 김 원장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또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초 이른바 ‘강 대 강’ 정면승부 투쟁 방침을 밝힌 북한은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도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7차 핵실험 준비도 끝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실험을 통한 메가톤급 도발이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한미 당국을 평가하고 있으며 김 원장은 북한의 도발 준비 상황과 도발 시 대응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원장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와 함께 북핵 자체에 대응하기 위한 억지력 강화 방안 및 한반도에서 대화 견인 방안 등도 미국 측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원장은 또 방미 기간에 이른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논란’ 및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도 공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김 원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했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김 원장의 얼굴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다.
  • 외교부, 북송어민에 “고문방지협약 범죄혐의자에도 적용”

    외교부, 북송어민에 “고문방지협약 범죄혐의자에도 적용”

    외교부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가 살인을 저지르고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어민을 북송한 것과 관련 “(고문방지협약은) 범죄혐의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에서 2020년 2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낸 북송 관련 답변서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문방지협약은 고문받을 위험이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나라로 개인이 송환하지 않을 의무를 협약 당사국에게 부여하고 있다”며 “개인의 행위와는 무관하게 절대적 원칙으로서 범죄 혐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설명했다.외교부가 2020년 유엔북한특별보고관 등에 보낸 답변서는 흉악범죄를 저지른 북한 어민의 송환이 고문방지협약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외교부는 흉악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국내에 수용되면 공공 안녕이 침해될 위험성을 강조했다. 외교부의 답변서의 내용은 북송 주무 부처인 통일부가 당시 안보실과 협의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이 논란에 휘말리자 외교부는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보편적 국제 인권규범의 기준에 비춰볼 때 우리 답변은 부족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정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또 “답변서 작성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점을 대외 관계 주관부처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북한 어민 북송 사건은 지난 2019년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동해상으로 탈북해 귀순의사를 밝혔지만 정부가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며 북한으로 보낸 사건이다. 국정원이 지난 6일 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북한 어민 북송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로 고발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 [사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공방 멈추고 수사 지켜봐야

    [사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공방 멈추고 수사 지켜봐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과 관련해 신구 정권이 연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된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그제 “탈북 어민들은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이라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편입되면 국민 생명과 안전은 누가 보호하나”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국정상황실장이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에 나섰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어민들을 엽기적 살인마라고 규정했다”며 “우리 법 절차에 따라 충분한 조사를 거쳐 결론을 내렸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어민 북송과 관련해 최근 밝혀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판문점 사진과 동영상 공개로 드러난 강제 북송 정황, 어민들이 썼다는 자필 귀순의향서다. 어제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탈북 어민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찧으며 자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 정부 인사들은 이들이 흉악범인 데다 귀순에 진정성이 결여돼 있어 북송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대체로 강제 북송이 한반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 제3조를 위반했다는 의견을 보인다. 국가정보원과 북한인권단체정보센터는 어민 북송과 관련해 서훈 전 국정원장과 정 전 안보실장 등을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헌법·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 어민 북송이 헌법·법률을 무시한 반인륜적 조치인지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면 된다. 정치권은 ‘전 정권 흠집 내기’니 ‘궤변’이니 하는 소모적인 설전을 거두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순리다. 수사가 미흡하다면 그때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꺼내 들면 된다.
  • [단독] 법무부, 8·15특사 준비 착수

    [단독] 법무부, 8·15특사 준비 착수

    이재용·신동빈 등 경제인들 검토이명박·김경수 등 정치인도 유력법무부가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의 대상을 추리기 위한 명단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이번 특사는 경제 활력 제고, 서민 생계형 사범 구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번 주와 다음달 초에 연달아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가석방 출소자도 선정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최근 사면, 복권, 감형과 관련한 수용자 참고자료를 정리하도록 하는 등 광복절 특사 준비에 착수했다. 검찰국은 일선 검찰청 등에 협조를 구해 이달 말까지 대상 명단을 추리고, 사면심사위원회는 다음달 초쯤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직전에 직접 하게 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사면이기 때문에 서민 생계형 사범에 대한 구제 중심으로 특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주요 경제인에 대한 사면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특히 경제·산업 단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도 이번에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심사 대상으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너무 많다”며 “경제는 삶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제인 중심의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또한 20일에 가석방심사위가 열려 가석방 대상자들은 오는 29일 출소가 이뤄질 예정이다. 광복절 직전인 8월 초에도 가석방심사위가 열려 같은 달 12일 출소가 계획돼 있다. 지난 6월 정기 가석방에는 총 906명이 출소했는데 광복절을 앞둔 두 번의 가석방에서도 각각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가석방 심사 대상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수감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사건에 연루된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앞서 열린 가석방심사위에 심사 대상으로 올랐다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가석방이 보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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