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원장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민관협력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3
  • ‘대통령外 모두도청’ 사실로

    ‘대통령外 모두도청’ 사실로

    검찰이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영장에서 밝힌 내용은 국정원이 국내 주요인사를 망라한 1800여명을 상시 도청했다는 충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청대상이었다.”는 전직 국정원 직원 김기삼씨의 증언을 확인한 셈이다. 검찰은 임씨 지시로 국정원이 2000년 10∼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인척 이수동, 이형택, 이상호, 이성호씨 등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임씨가 재임했던 기간은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이 잇따랐고, 김 전 대통령 아들들을 포함한 친인척들의 이름도 수시로 거론되곤 했다. ‘햇볕정책의 전도사’를 자처하던 임씨는 2000년 12월∼2001년 초 당시 통일부장관으로 햇볕정책 추진의 ‘동반자’이던 박재규씨와 통일부 간부 김모씨 등 통일부 공무원들의 대북지원 관련 통화도 도청했다. 또한 2000년 말 안기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의혹 사건인 이른바 ‘안풍사건’이 논란이 되자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통화를 감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임씨는 햇볕정책에 비판적이던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임씨는 ▲2000년 4월 국회의원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 관련 통화 ▲2000년 4월 총선 당시 대통령을 비판한 한국논단 사장 이도형씨의 통화 ▲2000년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과 대북사업 관련해 고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이익치씨의 통화 ▲2000년 여름 의약분업 사태와 관련 신상진 당시 의사협회회장과 약사협회 간부 등의 통화 등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공소시효 5년을 지나 기소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건 전 원장은 2001년 8월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박 의원을 도청했다. 또 모 일간지 기자와 한나라당 김모 의원의 통화와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준영씨간의 취업알선 관련 통화내용을 도청하기도 했다. 특히 2002년 대선 전 한나라당이 폭로했던 ‘국정원 도청문건’도 사실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신씨가 2002년 3월에는 한나라당 관계자와 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의 ‘한나라당과 자민련 합당’관련 통화내용,2002년 3월 민주당 이인제 고문과 전갑길 의원과의 민주당 경선 관련 통화를 도청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들은 당시 도청문건에 포함된 것으로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국정원이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고위 공무원 등 주요인사 1800여명의 전화번호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미리 입력해 도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가 20여명, 국회의원이 200여명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불법감청 대상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핵심들을 망라하고 있어 이들의 실명이 공개될 경우 엄청난 ‘도청 후폭풍’이 불어닥치는 것은 물론 도청 테이프 공개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DJ지시 어기고 불법도청 주도”

    “DJ지시 어기고 불법도청 주도”

    불법도청의 책임자는 결국 정보기관의 최고 사령탑인 임동원·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청과 정치개입 금지를 선언했던 DJ정부는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사실상 도청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두 원장이 국정원 도청의 최고 책임자 검찰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국정원장을 보좌하는 위치일 뿐이며 도청의 최고책임자는 원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의 경우 대북 관련 사안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도 상당한 관여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임씨의 재임시절(99년 12월∼2001년 3월)에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정치인 등 감청대상 번호를 대량 입력해 본격적으로 사용했고, 이동식 휴대전화감청장비(CAS) 20세트를 개발했으며 운영지침까지 만들어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임씨는 수시로 현안에 대해 첩보수집을 지시하고 관심을 표명하는 등 도청에 적극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신씨의 경우 전임 국정원장인 임씨에 이어 R2를 통해 정·재계 등 국내 주요 인사에 대한 도청을 체계적으로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신씨가 ‘자신은 감청장비를 폐기한 국정원장’임을 강조했지만 감청장비 폐기는 통비법이 개정돼 어쩔 수 없이 폐기한 것으로 ‘증거 인멸 시도’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청장비를 국회 정보위에 신고하게 되는 등 개정 통비법이 시행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자발적 폐기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신씨가 국정원 직원들에게 도청사실 은폐를 지시한 점 등도 영장 청구에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장들이 도청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도청을 부인하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DJ, 도청 활용 의혹은 남아 검찰은 두 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김대중 대통령의 도청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두 전 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도청금지 지시를 어겼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청을 금지한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임씨 등은 도청을 계속함은 물론 새로운 유형의 도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국정원장을 통해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은 남아 있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형평성 안맞아” 민주당 “못믿겠다”

    14일 불법 도청과 관련, 국민의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신건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정치권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불법도청 근절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최경환 비서관은 “법에 따라 사필귀정으로 처리될 것으로 믿지만 부당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취소돼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문민정부 미림팀처럼 조직적인 도청은 없었다고 본다.”면서 “두 원장이 도청 근절을 지시한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서 도청에 관여한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구속수사 방침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병헌 대변인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미림팀 수사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불구속수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난 시기 안기부나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할 부분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도청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수사가 특정 정권에 대한 흠집내기라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당시 정권 책임자들이 국민에게 고백할 게 있으면 하고 사죄할 게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pjs@seoul.co.kr
  • 도청내용 수사·X파일 ‘뜨거운 감자’

    검찰이 전직 국정원장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석달 동안 계속된 도청수사는 사실상 ‘정점’을 지났다.하지만 아직도 274개의 도청테이프의 내용 수사와 안기부 시절 도청, 도청 내용 외부유출 등 험난한 ‘봉우리’가 남아 있다.●홍석현씨 내일 소환 남은 수사 중 무엇보다 ‘뜨거운 감자’는 도청 내용 수사다. 검찰은 여전히 도청내용 공개와 수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먼저 ‘부담스러운 카드’를 꺼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지난 97년 대선 전 정치권에 제공한 삼성그룹 불법정치자금과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금품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안기부 X파일’의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X파일에 등장하는 대화 당사자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도 오는 16일 피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사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안기부 시절 도청도 강도높게 수사할 듯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안기부 도청’ 실태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도 예상된다. 안기부 시절 도청은 5년인 ‘개정전 통비법’의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진상규명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검찰이 DJ시절 국정원의 도청에 대해 두명의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 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둔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도 “시효가 지나 부득이하게 처벌할 수 없는 전직 국정원장들도 역사적·도의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도청 문건의 외부 유출 경위 수사도 남은 과제다.2002년 9∼11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김영일 전 의원 등이 공개한 ‘도청문건’들이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밝혀야 한다. 아울러 도청 정보가 과연 정권 실세로 통하는 외부 고위 정치인 등에게 보고됐는지도 풀어내야 한다.김효섭 박지윤기자newworld@seoul.co.kr
  • 신건·임동원씨 사전영장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4일 임동원·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15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즉각 영장을 취소하라.”며 강경한 태도로 반발했다. 이와관련,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도 “구속수사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임씨 등은 재임 당시 국정원 8국(과학보안국) 산하 감청팀을 3교대로 24시간 운영하면서 R2(유선중계망 감청장비)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국내 주요인사 등의 휴대전화를 도청토록 하고, 도청정보를 지속적으로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임씨의 경우, 국내 정치현안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첩보수집 등을 지시했고, 신씨는 수사가 본격화되자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을 만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내 주요인사를 조직적·계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도청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이 이같은 범죄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인정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신씨가 검찰 조사에서 도청사실을 시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신씨를 지난 9월24일 서울 강남 모 레스토랑에서 국정원 8국장을 역임한 김모씨와 이수일 전 차장과 함께 만났다.”면서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에서 불법감청 사실을 시인했다고 하자 신씨가 ‘다음 조사 때 진술을 번복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임씨의 지시로 2000년 6월∼2001년 초 국내 정치현안에 개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검찰은 홍석현 전 대사를 16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지난 1997년 대선 전 정치권에 제공한 삼성그룹의 불법정치자금,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금품제공, 삼성그룹의 기아차 인수로비 등 참여연대가 고발한 ‘안기부 X파일’의 사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99년 보광그룹 탈세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포착한 출처 불명의 뭉칫돈 30억원이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려 했던 돈이었다는 의혹도 규명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신건씨 사전영장 검토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전임자인 임동원씨 재소환뒤 두 사람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가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도청내용을 매일 7∼8건씩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신건씨 피의자신분 9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9일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신씨가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2차장이던 김은성(구속)씨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씨가 도청정보를 보고받은 혐의 등을 상당부분 밝혀내 사실상 사법처리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형사처벌 수위 등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는 7일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사건처리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앞서 유재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수사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가 김씨와 함께 국정원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통신첩보’ 형식으로 7∼8건의 도청내용을 매일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안기부 X파일’과 관련, 삼성그룹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미동포 박인회(58)씨와 전 국정원 미림팀장 공운영(58)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홍희경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신건·임동원씨 주중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7일 이르면 이번 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와 신씨를 상대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도청 실태와 도청을 묵인하거나 직접 관여했는지, 또 도청 내용을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건넸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공항에 따르면 도청 사건과 관련해 고발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이달 1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가 최근 취소하고 귀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원그룹-김재철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원그룹-김재철 회장家

    “김재철(70) 회장은 자신을 장보고라고 생각하는 몽상가였다. 김 회장이 서울 농대를 포기하고 부산수산대를 지원한 것은 어쩌면 바다에 대한 동경이 아니면 힘든 선택이었을 것이다. 거칠고 험한 바다를 꿈의 대상으로, 기업의 대상으로 삼은 기업인은 우리 사회에 드물다.”소설가 최인호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원양어선을 타고 5대양을 주름잡던 마도로스 출신의 김 회장에 대해 건전하고 꿈이 있는 몽상가라고 평했다.2000년 당시 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를 이끌던 김 회장은 최인호씨에게 장보고를 소설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최인호씨는 장보고가 흥미있는 인물이지만 권력을 꿈꾸다 암살(삼국사기)당했던 만큼 내키지 않았지만 김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장보고에 깊이 빠져 소설 ‘해신(海神)’을 쓰게 됐다. ●바다와의 인연…장보고를 꿈꾸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벤처 비즈니스맨의 전형이다. 서울대 입학을 마다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좇아 바다 인생을 택했기 때문이다. 성실과 불굴의 투지, 그리고 개척자 정신으로 바다와 싸워 성공을 거뒀고 식품가공업과 금융부문 등으로 그룹을 키워내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김 회장의 삶은 이처럼 바다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1935년 전남 강진 농촌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큰아들이 잘 돼야 한다는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에 따라 동생들 대신 학교를 다닌 셈이다. 어린 동생들은 후에 김 회장이 학비를 대주었지만 기대와 책임감을 한몸에 안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걸어서 두 시간이 족히 걸리는 강진농고를 결석 없이 다니면서 우등생 자리도 놓치지 않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3 시절.“바다는 무진장한 자원의 보고다. 우리 젊은이들이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개척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이끌려 망망대해로 인생의 나침반을 돌렸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계기로 그는 수산대에 진학해 바다로 나가기로 했다. 당시 서울대 농대에 장학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였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시골 학교에서 서울대에 들어간다면 큰 경사인데 갑자기 지방에 있는 뱃사람 학교에 가겠다고 하니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에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또 졸업하고 나서 배를 탈 때도 장애가 많았습니다. 정식 학부 졸업생이 배를 탄 것은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당시 수산대 졸업생들은 수산청이나 수산업협동조합 같은 관계기관에서 근무하거나 교사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때 저도 여수수산고 교장으로 계시는 고등학교 은사로부터 교사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양어선을 타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백면서생의 객기쯤으로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결국 항해중에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겨우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참치 잘 잡는 마도로스’ 1958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원양어업을 시작한 뜻깊은 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승선자이기도 하다. 기업가로 변신하기 전 김 회장은 8년간 실제로 마도로스 생활을 했다. 항해사로 시작한 뱃사람 생활에서 곧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지남2호’의 선장이 됐다. 파격적인 승진이다. 다른 배보다 빨리 만선을 기록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그때부터 국내외 원양어선 업계에서 그는 ‘참치 잘 잡는 선장’으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산업을 일으켜 보겠다는 각오로 배를 탔고 한 마리라도 더 잡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출어에 나섰다.”면서 “고기떼를 찾아 바다를 헤맬 때나 조업을 앞둔 새벽이면 목욕재계를 하고 기도를 드리곤 했다.”고 강조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뒤의 일은 신의 섭리에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신조로 삼았던 마음 가짐 때문인지 승승장구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대충대충’‘괜찮아’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당시 원양어선이 잡은 참치는 대부분 현지에서 수출됐는데 그때 외국상선들과 거래하며 쌓은 신용은 나중에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됐다. 1969년.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조업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동원 산업을 창업했다. 당시 사업 밑천은 1000만원. 배는 일본 기업에서 공짜로 빌렸다. 일본에서 어선 구입비로 37만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는데 담보나 정부·은행의 지불보증 없이 신용만으로 빌린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10여년간 쌓아온 신용의 결과였다. 사장이 된 뒤에도 그는 직접 배를 몰고 고기잡이에 나섰다.‘참치 잘 잡는 선장’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게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은 월등한 어획고를 기록했다. 창업 2년만인 1970년 외화 획득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수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70년대 초 몰아닥친 1차 석유파동은 동원산업을 비롯해 모든 원양어선 업계에 타격을 주었다. 불황으로 도산하는 기업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원·감량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동원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일본에서 4500t급 초대형 트롤어선을 구입했다. 당시로서는 큰 모험이었지만 그는 바다생활을 통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배를 타면서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 당시의 심경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당시만 해도 기상정보가 정확지 않아 예보없이 폭풍우를 만나는 일도 많았지만 바람이 온다고 일일이 피해 다니다보면 고기를 잡을 수 없다. 배를 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와 싸워 이기고 났을 때처럼 감격스럽고 벅찬 희열도 없다. 폭풍우와 맞서 싸운 경험들이 인생을 성장시켰고 여물게 해준 것 같다.” 그는 해양에 관한 풍부한 경륜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85∼91년 한국수산업 회장,90∼92년 원양어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식품과 금융업으로의 확장 다른 원양회사들이 낡은 배를 가지고 ‘본전뽑기’식 조업을 하는 동안 동원은 조업을 끝낸 선박은 현지에서 매각하고 최신형 장비를 갖춘 선박을 구입하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 선두주자가 됐다.30여척의 원양어선과 함께 연간 10만t의 어획량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수산업체로 키운 것이다. 동원산업에서 참치캔을 내놓으며 식품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82년. 다랑어란 본명을 가진 참치는 참치의 일본명인 ‘마권(眞黑)’에서 ‘참(眞)’을 따고 우리나라 생선 대부분의 이름처럼 끝에 ‘치’를 넣어 참치로 부른 것이 유례가 됐다. 참치잡이는 그가 배를 타던 지난 1958년부터 시작됐지만 참치 가격이 비싸고 일반인들에게 낯선 고기여서 전량 수출됐다. 그는 “1981년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 코스에서 몇달 공부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가 되면 참치통조림을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럼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참치통조림을 먹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참치캔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시 어획고 전량을 일본·태국 등 외국에 전량 수출하다 보니 가격 결정권이 전혀 없었다. 한국에서 소비가 된다면 동원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다른 업체들이 참치통조림을 만들어 팔다 실패한 뒤의 도전이었지만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참치가 원래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지 않는 고기라 낯설기 때문에 통조림에 참치 모양을 그려 넣고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참치통조림 시식회를 하는 등 참치를 알리는 데 총력을 쏟았다. 출시 이후 4∼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88올림픽과 함께 국민 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동원은 명실공히 식품 업계 강자로 부상했다. 동원 참치캔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식품업을 시작한 1982년. 김 회장은 증권업에도 뛰어들었다. 역시 하버드대학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공부하며 들었던 얘기가 동기가 됐다. 하버드대학 MBA출신들이 어떤 분야에 주로 취업하는가를 조사해 봤더니 우수한 사람들이 증권회사나 투자은행을 선호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라는 것이다. 그는 어선을 더 사려고 준비했던 돈으로 증권회사를 샀다. 당시 국내 증권회사의 인식이 좋지 않아 원양어선 한 척 값(80억원대)으로 중견 증권회사인 한신증권을 살 수 있었다. 한신증권을 낙찰받으면서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신증권은 1996년 동원으로 개명했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아예 동원그룹에서 분리되어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재탄생했다. 99년 무역협회 23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그룹의 일들은 주요 사항만 보고받고 있다. 무협 직원 절반가량을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는 한편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세계적인 전시 컨벤션 육성, 수출입물류비개선 , 국제물류센터 추진 등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아들들에 밑바닥부터 경영수업 김 회장은 부인 조덕희(67) 여사와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선장시절인 1962년 당시 초등학교 동창이던 조 여사의 오빠 조영채(70)씨의 소개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했다. 조 여사의 아버지는 김 회장이 졸업한 군동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지낸 분으로 김 회장을 사위로 맞는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해했다. 김 회장은 2004년 12월 그룹을 각각 금융과 식품의 양대 지주회사로 분리하면서 큰아들에게는 금융을, 작은아들에게는 식품을 맡도록 했다. 장남인 김남구(42)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2004년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인 지난 6월 자사보다 덩치가 훨씬 큰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두배나 많은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했다. 고려대 경영학과(83학번)를 졸업하고 1987년 동원산업 사원으로 입사한 후 91년 동원증권 대리, 기획담당 상무, 부사장을 거쳐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금융지주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다. 동원F&B 등 식품 계열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32) 경영지원실장(직급 차장)이 물려받았다.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인 김 실장은 회사 지분 44.98%를 갖고 있다.97년 동원산업에 입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쳤다. 아버지가 만든 참치캔 이후 업계를 선도할 새 베스트셀러를 내는 게 목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장남 김 사장은 입사하기 앞서 6개월간 남태평양과 베링해에 나가 참치배를 타며 동원을 이해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루 16시간 중노동을 하면서 그물을 던지고 참치를 잡는 한편 참치를 삶고 냉동시키는 과정에서부터 갑판청소 등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남 김 실장 역시 1997년 경남 창원 참치통조림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시작, 동원산업 영업부 평사원으로 시내 백화점에 참치제품을 배달하는 등 밑바닥부터 배웠다. 두 아들 모두 아버지를 닮아 체구가 좋고 남들이 보면 구두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근검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평이다. ●정·관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혼맥 건설교통부 장관부터 국정원장까지 동원가의 혼맥은 화려하다. 큰 아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집안끼리 알고 지내던 고병우(72) 28대 건교부 장관의 딸인 고소희(37·이대 전산학과 86학번)씨와 1992년 4월 공항터미널 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고려대 김동기 교수가 주례를 섰다. 두 사람 사이에 동윤(12)과 지윤(7) 1남1녀가 있다. 고 전 장관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동아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다 현재 한국경영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철 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 쌍용증권 회장 재직시절부터 김 회장과 가깝게 지냈다. 김남구 커플은 ‘괜찮은 사람이니 한 번 만나보라.’는 양가 어른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8개월간 연애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대 서양학과 84학번인 첫째 딸 김은자(40)씨는 1989년 서울지검에 재직중이던 정택화(44·고대 법대 79학번) 검사와 중매로 결혼했다. 김은자씨는 내성적이고 일 욕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등학생을 겨냥한 사설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 검사는 광주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부산고검 부부장검사, 의정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대구 고검 검사로 재직하고 있다. 올해 열두살된 외동아들 연욱이 있다. 둘째 딸 김은지(37·이대 정외과 87학번)씨는 고 김택수 전 의원의 4남인 서울 법대(81학번) 출신의 김중성(43)씨와 지난 1992년 10월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주례로 식을 올렸다. 성격이 명랑하고 친정과 시댁의 집안 대소사를 두루 잘 챙겨 어머니 조덕희씨의 자랑이 자자하다. 두 사람은 김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천신일 세중여행사 회장이 1988년 여행사에서 어린이들을 인솔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프로그램(CISV)의 대학생 리더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나라종합금융 상무이사를 지낸 김씨는 지난 2001년 미국 뉴저지로 건너가 투자관리회사인 세인투자관리를 설립,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선(12)과 현선(6) 두 딸이 있다. 막내 김남정(32) 실장의 아내는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64)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 딸 신수아(33·이대 장식미술학과 91학번)씨. 대학교 4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소개를 통해 누나-동생 사이로 만난 뒤 6개월만에 연인 사이로 발전,3년 열애끝에 결혼했다. 김상하 삼양사 회장 주례로 지난 1998년 10월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동찬(5)과 서연(2) 남매를 두고 있다. 사돈인 신건 전 국정원장은 김 회장의 셋째 동생인 김재국(63) 전 동해하이테크 사장의 친구이기도 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뛰어난 문장가’ 김재철 회장 “재웅아! 우리는 드디어 만선(滿船)을 했다. 우리 배는 지금 어창(魚倉)마다 고기를 가득 싣고 사모아로 돌아가는 길이다. 푸른 하늘엔 흰 구름 떠가고 바다엔 새하얀 우리 배가 물결을 가르면서 달린다. 물위에 떼를 지어 놀던 고기들이 놀라서 달아나고 한가로이 물에 떠 있던 고래도 배를 피해 점잖게 물 속으로 자맥질을 한다. 엊그제까지도 바다는 성난 파도로 꿈틀거렸는데 오늘은 우리의 만선귀항을 축하라도 하는 듯 잔잔하구나.”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소개된 김재철 회장의 ‘남태평양에서’의 한 구절이다. 김 회장은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으로 유명하지만 문장가로서도 이름이 높다. 젊은 시절 바다에서 생활하면서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글을 많이 썼다. 이밖에 ‘바다의 보고’,“거센 파도를 헤치고’ 등 그의 글은 초·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소설가 정비석씨는 ‘사상계(思想界)’에 발표한 김 회장의 글을 보고 “이 정도 글 솜씨라면 작가로 데뷔해도 좋겠다.”고 평했다. 김 회장 스스로도 기업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문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서로는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가 있다. 그는 원양어선 선장시절 선용품을 사기 위해 시모노세키 등의 항구에 기항하면 책방에 가서 헌책들을 무게로 달아 구입해 배 안에서 끊임없이 읽었다. 덕분에 김 회장은 문학적 표현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만큼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 지난 2004년 일본 미쓰비시 그룹 회장·사장단으로 구성된 모임인 ‘금요회’에서 ‘나의 인생과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주제로 일본어 특강을 했다. 요즘도 월 평균 10∼20권의 책을 읽는다. 경제·경영·역사·심리 등 분야가 다양하다. 회계학도 독학으로 배워 재무제표도 꼼꼼히 본다. 직원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동원산업 사내 게시판에는 책 요약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처남인 박인구 동원F&B 사장도 국내 출장이나 여행 때는 반드시 KTX를 탄다.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식들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강조했다.1주일에 적어도 한 권씩은 읽도록 했다. 정독이 안되면 통독을 하라고 가르쳤다. 책을 주고 A4용지 4∼5장 분량의 독후감도 받았다. 내용이 부실하거나 느낀 점이 부족하면 느껴야 될 점과 핵심 등을 설명해 주었다. 장남인 김남구 사장은 오래전에 독후감 제출을 졸업했지만 김 사장보다 열살 어린 동생 김남정 실장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독후감 제출 대상이었다. 김 실장은 “일본 대하소설 ‘대망’을 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얼마나 고생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는지 토론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근에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받았는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동원출신 CEO들 ‘반짝반짝’ 김재철 회장은 소식·금연·절주 등 절제된 생활로 유명하지만 인재 욕심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좋은 인재=좋은 실적’이란 생각에서 1980년대 후반 증권업계 최초로 성과급제를 도입했고 금융권 최초로 스톡옵션제를 실시했다. 동원이 인수한 한신증권은 90년대 한번에 특별성과급을 400%씩 지급,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참치를 많이 잡으면 선장에게 돌아가는 몫이 많듯 선장을 지낸 그의 삶에 성과주의가 깊이 배어있는 것이다. 때문에 동원증권 출신들 중에는 스타급 인사가 많다. 동원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CEO(최고경영인)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대신증권에서 김 회장에게 한신증권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1998년 동원증권 사장 재직 당시 금융권 최초로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주택은행장으로 영전돼 권리 행사는 하지 못했다.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즐겁게 일한 뒤 행복하게 헤어진 모범 케이스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동원이 놓아주지 않으려 애를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나이 마흔이 되면 창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사 재직 시절인 서른 아홉이 되던 해에 동원증권을 나왔다. 그를 놓아줬다는 이유로 화가 난 김 회장이 김 전 행장과 무려 6개월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지낸 일화는 아직도 금융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전 행장은 한신증권 이사로 일하면서 박 회장을 동원에 영입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다. 재경부 공무원 출신의 정태석 광주은행장(전 동원증권 상무), 장인환 KTB 자산운용 사장(전 동원증권 차장), 송상종 피데스 투자자문 사장(전 한신증권 대리), 조승현 전 교보증권 사장(전 동원창업투자 사장)도 모두 한때 동원증권에 적을 뒀다. 지금도 동원에 몸담고 있는 스타 CEO들이 많다.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2002년 초 김 회장의 영입제의를 받고 통신장비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옛 성미전자) 사장으로 왔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3월 이스텔시스템즈와 동원EnC가 합병한 회사다. 그는 1997년 말 한국전기초자의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 퇴출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3년만에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킨 주인공. 김범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금융관료 출신으로 2002년 합류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은행구조조정팀장과 구조개혁기획단 은행팀장을 지냈다.2000년 초 키움닷컴 사장을 지냈다. 김 회장의 두 아들을 제외하고 동원에서 일하는 인척은 김 회장의 셋째 동생 김재운 동영콜드프라자 대표이사 회장, 둘째 처남인 동영콜드프라자 최재열 상무와 셋째 처남인 동원F&B 박인구 사장 등이다. 박 사장은 1997년 산자부 상무관 시절 동원정밀 부사장으로 동원에 합류했다. 외환위기 당시 이익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동원F&B 사장이 됐다. 박 사장은 “김 회장은 항상 동생들과 가족들에게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우리가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부인이 아직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없이 사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덧붙였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신건씨 주초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다음주 초 임동원씨 후임으로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2001년 3월∼2003년 4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휴대전화 감청장비 등을 이용한 정·재계 주요인사들의 도청에 연루된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한다.검찰은 신씨가 지난 28일 소환조사를 받은 임씨처럼 매일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도청내용이 담긴 ‘통신첩보’ 7∼8건을 보고받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또 신씨를 상대로 국정원이 2002년 3∼4월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와 이동식 휴대전화감청기기(CAS) 등을 폐기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캐묻는다.한편,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귀국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씨는 지난달 24일 대사직에서 물러난 뒤 “주변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검찰에 알려온 뒤 한달이 넘도록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21일 홍씨에게 두번에 걸쳐 소환통보를 했다. 일부에서는 홍씨가 지난 29일자로 예약했던 뉴욕발 항공편을 최근 취소하고 다음 달 초순 항공편으로 다시 잡아놓는 등 다음 달 중으로 홍씨가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귀국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동원 前국정원장 어제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도청을 공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임씨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때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와 이동식 휴대전화감청장비(CAS)가 개발,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씨가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확인했다. 임씨는 이날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정치활동 개입을 엄금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국가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불법 감청 문제가 제기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동원씨 28일 피의자신분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26일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도청을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한 임씨를 상대로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린 적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임씨가 보고받은 정보를 청와대와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 보고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검찰 관계자는 “임씨는 일단 조사 한 뒤 귀가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여러 번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씨의 후임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기소한 김씨에 대해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 공소장에 기재된 도청 사례가 전부가 아니다.”면서 “나중에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현재 보강조사 중인 다른 사례들을 더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의 ‘유선전화 도청’과 관련, 전직 안기부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모범 결론에 대한 입장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검찰이 국민의 정부 시절 김은성 국정원 2차장과 공모해 불법 감청활동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데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노코멘트할 테니 묻지 말라.”며 응답을 회피했다. 이번 주에 있게 될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할 것인지를 묻자 “끝난 다음에 보자.”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신건 전 원장은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측 관계자들은검찰이 김 전 차장의 공소장을 통해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자민련·민국당 등을 도청한 사실을 추가하고, 김 전 차장이 재임시 국정원장을 역임한 임·신 전 원장이 공모했다고 발표하자 “믿지 않는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임동원·신건도 도청 공범”

    “임동원·신건도 도청 공범”

    임동원·신건씨 등 김대중(DJ)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이 김은성 당시 국정원 2차장과 함께 주요인사들에 대한 도청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국정원이 당시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소속 의원들 및 각종 ‘게이트’ 관련인사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도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DJ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이 정치사찰 수준으로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김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임씨와 신씨의 도청 공모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이들을 소환, 도청을 묵인 또는 지시하거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4월∼2001년 11월 국정원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씨 및 신씨와 공모,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에 정치인, 고위공직자 등 국내 주요인사들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해 부하직원들에게 도청토록 한 뒤 주요 내용을 매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을 주도한 국정원 8국은 매일 7∼8건의 주요 도청내용을 대화체로 정리해 A4용지 절반 크기의 보고서로 작성한 뒤 밀봉해 김씨 등에게 보고했다. 김씨 재직기간 동안 무려 4000건 이상을 몰래 도청한 셈이다. 이미 알려진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권노갑 고문 퇴진’ 관련 통화내용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자들의 통화내용 등 외에 새롭게 5건의 구체적 도청 사례도 드러났다. 검찰은 국정원이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씨 및 관련자들간 ‘금전관계, 사무실 운영관계, 여자관계’ 등 통화내용(2000년 10∼2001년 11월) ▲최씨가 누군가와 국정원장 등 고위공직자 인사에 관여하는 통화내용(2001년 4월)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 민주당 의원간 정책연합 관련 통화내용(〃) ▲‘황장엽씨 미국방문’ 관련 통화내용(2001년 여름) ▲자민련 원내총무 이완구 의원과 당 관계자간 ‘임동원 통일원장관 해임안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 관련 통화내용(2001년 9월) 등을 도청했다고 전했다. 김씨 등은 특히 주요 현안이 발생하면 8국 산하 R2수집팀에 추가 통신첩보를 수집하도록 독려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도청 공모’ DJ정부 국정원장들

    검찰은 김대중(DJ)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기소하면서 임동원, 신건 국정원장 등과 ‘공모’하여 광범위한 도청을 자행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김씨를 구속할 당시 밝혔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인물들에 대한 도청 외에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미국방문 관련 대화, 자민련, 민국당, 최규선 게이트 관련 인물 등 7건의 불법 감청사실을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매일 7∼8건의 감청내용을 보고했다는 도청담당 부서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볼 때 고위층의 관심 사안에 대해 무차별적인 도청이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DJ정부 시절의 도청 전모는 임·신 전 원장 등 공모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겠지만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인사의 도리라고 본다. 도청사실을 몰랐다거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김씨처럼 “국익과 통치권 보호 차원에서 했다.”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담당 실무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역사 앞에 책임지는 모습이다. 도청 수사의 최종 지향점은 잘못된 권력 남용의 재발을 막는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법과 원칙에 입각해 수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치권의 일희일비에 구애받지 말라는 얘기다.DJ정부가 출범 직후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독려했듯이 검찰은 항상 정의와 국민의 편에 서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이 산다. 도청 공포를 영원히 잠재울 책임은 검찰에 있다.
  • 공운영-천용택 뒷거래설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9일 전직 국정원 간부들의 모임인 ‘국가를 사랑하는 모임’의 송영인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국정원이 1999년 미림팀장이던 공운영(58·구속)씨로부터 도청테이프 261개를 회수한 대가로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송씨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 등이 공씨가 도청테이프를 공개할 것을 우려, 공씨를 처벌하지 않고 이권을 줬다고 주장했다. 천씨는 지난 8월 검찰 조사에서 ‘뒷거래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도청테이프를 회수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테이프 2개를 받은 사실은 시인한 바 있다.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25일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불법도청 지시 안했다”

    이종찬 前국정원장 “불법도청 지시 안했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98년 3월∼99년 5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 개발배경과 운영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국정원이 국제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이던 문모 중앙일간지 기자와 국제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달 국정원 전직 과장의 집에서 이씨와 문씨의 통화내용으로 추정되는 도청테이프를 압수한 바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개혁 초기에 도청은 있을 수 없다.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국정원 도청 수사에 임하는 나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본인은 결단코 불법 도청을 지시하거나 허용한 바 없다.”면서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 누구도 그런 일을 한 일이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 도청 지시를 했는지와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17일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정원장으로 있던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 개발배경과 운영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용택 前국정원장 재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삼성이 1997년 대선 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과 검사들에게 ‘떡값’을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5시간가량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외국 투자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청,13일 재조사를 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8월3일 출금됐고 같은 달 9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두번째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68)씨도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천씨가 국정원장이던 99년 12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 개발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또 노태우 정부 말기인 1991년 안기부 1차장을 지낸 김영수씨도 소환,91년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미림팀을 만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17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를 17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1998년 3월부터 1999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재직기간 중인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개발한 경위와 운영실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 장비 등이 불법감청에 이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간부들에게 특정인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거나 도청내용 등을 보고받았는지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정원의 국제전화 도청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인 문모 기자와 국제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도 캐물을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