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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선언 대책위’ 가동

    정부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한덕수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07남북정상선언이행 종합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책위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상회담 이행조치에 대한)로드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전체 구상과 계획을 분명하게 하고, 세부 계획은 거기에 맞춰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위원회는 한덕수 총리를 위원장으로 권오규 부총리,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석, 정상선언 이행을 총괄·조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또 소위원회 형태로 남북간 회담체계에 따라 경협공동위원회, 국방장관회담, 장관급회담 등 분야별 대책회의를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핵심 의제이면서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업도 대책회의를 운영하고, 남북 협의기구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하에 ‘2007남북정상선언이행 종합기획단’과 ‘2007남북정상선언이행 사무처’를 각각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종합기획단은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조실 기획차장을 부단장으로, 위원회 참여부처 차관을 위원으로 구성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3·4자회담은 中배제 아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3,4자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6자회담이 잘 풀리면 빨리 열고, 지연되면 그 다음 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실장은 이날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종전선언, 평화체제는 분명히 6자회담과 맞물려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4자 회담 주체와 관련,‘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중국의 참여를 열어놓은 것”이라면서 “그런 해석 자체가 의도가 들어간 것”이라고 부인했다. 백 실장은 “가장 진전이 있었던 부분은 서해의 우발적·군사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서해평화협력지대가 설치되면 남북한의 군사력은 이 지대 밖으로 나가야 하며 해경 등이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 선언을 위한 당사국 정상회담의 연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화체제 협상을 빨리 하려면 외무장관급에서 협상 개시선언을 하고 6자회담의 4개국 수석대표들이 모여서 협상을 개시하면 그 협상 결과를 가지고 어떤 문서에 서명하는 것은 정상들이 모여서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6자 외무장관이 모일 경우 4자 외무장관들이 따로 모여 (평화체제 협상의)개시를 선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평화체제 포럼’이 출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정상회담에서 합의된 10개항 중 북한측이 제안한 의제는 다음 달 총리급 회담 개최와 정전체제 종식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의 종전선언 등 두 가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2007 남북정상회담] 4일 ‘남북공동선언’ 발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차례 걸쳐 도출해 낸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4일 공동선언 형식으로 발표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합의문안에 서명한 뒤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지난 1차 정상회담의 합의문이던 ‘남북공동선언’과 같은 ‘남북공동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남북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경제협력,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두 정상간 합의 사항들이 3∼5개항으로 포괄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상회담은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쪽의 투자가 북쪽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남쪽 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협력의 차원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폭 넓은 의견 개진이 이뤄졌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협이 단순 교역이나 개발 사업 위주의 산발적인 협력을 넘어서, 장기적인 청사진과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남북정상 간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진 간에 선언 내용과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아리랑 공연과 만찬에 모두 불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오전 11시45분, 오후 2시45분부터 4시25분까지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4시간가량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으며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회담장 뒷줄에 배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담 배석자 면면은

    3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단독 배석했다. 남북 배석자 면면으로 보면 2000년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다. 당시 남측 배석자는 임동원 대통령 특보와 황원탁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 3명이었다. 북측에서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오후 회담에는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경제공동체 구축임이 배석자 진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참여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분야에서 노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라 필수 배석자로 꼽혀 왔다. 백 실장은 북핵 문제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한반도 평화관련 의제에 대해 노 대통령의 판단을 도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라 배석자 1순위로 거론됐다. 오랫동안 대북 정보 파트에 몸담아 온 전략가로, 공식 수행원 중에서 북한의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오규 부총리는 한반도 경제공동체와 관련한 논의에 적극 참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차관급인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남북경협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배석은 노 대통령의 회담 전략을 비롯해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환영식에서 김 국정원장과 달리 ‘꼿꼿한 자세’로 눈길을 끈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배석자에서 제외돼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북측 배석자인 김양건 부장은 김만복 국정원장과 함께 이번 회담의 개최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전문 외교관료 출신으로, 핵문제로 북·미 갈등이 불거질 당시 국방위원회 참사를 맡아 6자회담 대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당 국제부장을 지내고 김 위원장의 대중국 라인 역할도 하는 등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盧, 우여곡절 속 아리랑 관람

    [2007 남북정상회담] 盧, 우여곡절 속 아리랑 관람

    정상회담 전부터 논란을 빚었고 비로 인해 취소될 뻔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연출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3일 저녁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대동강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봤다.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각각 베이지색과 감색 트렌치 코트 차림으로 나온 노 대통령 내외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아 관람했다. 김장수 국방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등 공식 수행원도 함께 했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경기장을 가득 채우운 평양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와∼’하는 함성으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꽃다발을 받은 뒤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오후 8시반쯤 시작돼 1시간30분간 진행된 공연은 6만여명이 일사분란하게 펼치는 초대형 군무와 형형색색의 카드섹션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공연 내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관람 도중 두 차례나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공연 도중 무용복 차림의 아동들이 줄넘기 등 놀이를 마친 뒤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석단으로 달려오자 김 상임위원장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공연이 끝나갈 즈음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며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출연자들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공연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무희들이 현란한 부채춤을 선보였고, 초대형 지구본이 등장하는가 하면 관중석에선 고 김일성 주석의 얼굴도 형상화했다. 카드섹션으로 ‘핏줄도 하나’,‘통일의 문을 우리민족의 손으로’,‘자주·평화·친선’ 등 문구를 만들었다.‘21세기 태양은 누리를 밝힌다. 아, 김일성 장군’,‘무궁번영하라 김일성 조선이여’라는 체제 선동적인 글자도 선보였다. 특히 남측의 태권도 시범이 처음으로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민족의 자랑’이라는 글자와 태권도 이단옆차기 그림을 배경으로 수백명의 젊은이가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노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았다. 먼저 방북 전 국내 비난 여론을 무마하느라 애를 먹었다. 공연 내용이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등 ‘정치색’이 강하기 때문이다. 결국 북측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민군이 총검술로 국군과 미군을 제압하는 장면을 태권도 시범으로 바꾸는 등 문제의 소지가 될 부분을 수정해야 했다. 게다가 공연 당일 비가 내리면서 취소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야외 카드섹션이 주류를 이루는 공연의 특성상 많은 비가 내리면 공연의 진행이 어렵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김 국방위원장과의 ‘동반 관람’이 불발로 끝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공연을 보던 김 국방위원장이 대포동 미사일 카드 섹션 장면에서 “이것이 첫 번째 위성발사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한 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이 반전된바 있어 이번에도 ‘깜짝 쇼’가 기대됐었다. 아리랑 공연은 북한의 외화획득에 일조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이 혹독한 연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 강주리기자tomcat@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김만복 원장은 ‘깍듯’… 김장수 국방은 ‘꼿꼿’

    [2007 남북정상회담] 김만복 원장은 ‘깍듯’… 김장수 국방은 ‘꼿꼿’

    2일 남북 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정보기관과 국군의 수장인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전혀 상반된 태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사를 나눠 주목됐다. 이날 낮 북한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북측 육·해·공 3군의 분열을 관람한 뒤 연단을 내려와 도열해 있던 남측 공식수행원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악수를 하다가 김만복 국정원장에겐 특별히 몇 마디 말을 건네는 등 친밀함을 표시했다. 이에 김 원장은 악수를 하며 깍듯이 고개를 숙였고, 김 위원장이 한동안 머물자 거듭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반면 수행원 가운데 가장 마지막 자리에 있던 김장수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과 악수는 했지만 고개는 숙이지 않았다. 육사 출신인 김 장관은 키가 훤칠해 그가 뻣뻣이 서서 악수하는 장면이 더욱 도드라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5년 터키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고 “대통령 되고 제일 좋은 구경을 했다.”고 경탄했다.2일 난생 처음 북녘 땅을 밟는 노 대통령이 먹고, 자고, 볼 명소들은 어떤 곳일까. 노 대통령의 동선은 관광지보다는 각종 행사장과 경제 관련 시설에 집중돼 있어 절경 감상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 등이 대부분 유서 깊은 대동강변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잠깐이나마 북녘의 정취를 즐기는 사치를 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노 대통령 내외의 숙소와 환송오찬 등의 장소로 이용될 백화원영빈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이미 묵은 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 평양 북동쪽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국빈 숙소로, 평양 중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뒤로 울창한 숲에 기대고 앞은 대동강 물에 젖는다.3층 구조의 건물 3개 동으로 돼 있는 외관은 남한의 대형 콘도미니엄을 연상시킨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복도에는 녹색 카펫, 만찬장에는 꽃무늬 카펫이 깔려 있다. 화단에 100여종의 꽃을 심어놓아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2000년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할 만수대의사당은 평양 중심부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물이다. 천연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는 건물 내부 대회의실 정면에는 김일성 주석의 입상이 있다. 우리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지만, 주요 국가행사에도 이용된다. 노 대통령이 북쪽의 별미를 맛볼 옥류관도 남쪽에 잘 알려진 식당이다. 대동강변에 있는 이 식당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 노 대통령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 뒤 잠시 대동강을 구경할 틈이 있을 것 같다. 북측이 환영만찬을 베풀 목란관은 북한 당국의 공식 연회장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는 곳이다. 우리로 따지면 청와대 공식만찬 등의 행사를 북한은 이곳에서 한다. 식사 중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북측에 답례 만찬을 베풀 인민문화궁전은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로 식당은 물론 영화관,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한 청년들이 흰 제복을 입고 절도 있게 음식을 서빙하는 경우도 많다. 참관 여부를 놓고 말도 많았던 아리랑공연은 5·1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동강 가운데 떠있는 섬 능라도에 있다. 각종 운동경기는 물론 대형 행사가 열린다. 잠실운동장보다 1.5배 크며,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준공식이 국제노동절인 5월1일에 열렸다고 해서 5·1경기장으로 불린다. 남북 통일축구 등이 열린 곳이다. 노 대통령이 첫날 둘러보게 될 3대혁명전시관은 평양 서북쪽에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3대혁명(사상·기술·문화혁명)의 성과를 선전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연건평 8만㎡ 규모의 대단위 건축물이다. 노 대통령의 방문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서해갑문이다. 남한의 최고위 인사로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다소 생경하다. 대동강 하구 남포에 자리한 서해갑문은 대동강의 홍수를 조절하고 용수 공급과 항만 개발을 위해 북한이 1986년 완공한 다목적 방조제다. 크고 작은 수문 36개가 이어진 제방 위에 8㎞ 길이의 4차선 도로와 철도가 깔려 있다. 서해갑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시설로 1994년 북핵 1차 위기 협상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쩌면 노 대통령은 이런 이름난 방문지보다 개성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더 ‘뭉클한’ 감상에 젖을 법도 하다. 차로 북한의 내륙을 관통하면서 북한 땅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벌채와 홍수까지 겹쳐 고속도로변 풍경이 황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 대통령의 심경에 어떻게 그려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백화원 영빈관 ‘작은 청와대’ 방불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르는 북한 백화원 영빈관은 사실상 ‘작은 청와대’로 불려도 될 정도로 기능과 역할이 서울의 청와대와 다름이 없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등이 대거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이곳에 드나들며 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2박3일 국정을 총괄하는 사령부가 되는 셈이다.1초라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국가 통신망’이 24시간 가동된다. 서울에는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소공동 롯데호텔 3층에 종합상황실이 1일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한 재경부, 외교통상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이곳에서 정상회담에서 터져나올 문제들을 점검하고, 관련 부처간 협조와 조정을 맡기 때문에 ‘임시 종합청사’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덕수 총리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을 챙기게 된다. 이곳에는 백화원 초대소에 설치된, 평양 상황실과 바로 연락이 되도록 전화, 팩시밀리, 위성통신 등이 갖춰져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1] 미리 본 방북 2박3일

    [남북정상회담 D-1] 미리 본 방북 2박3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2박3일 동안 숨가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방북 둘째날인 3일 오전과 오후 모두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아리랑 공연 관람, 환영·답례 만찬, 공동선언문 발표, 군사분계선(MDL) 도보 통과, 주요 시설 방문 등이 5분(分) 단위로 촘촘히 계획돼 있다. 경호상의 문제나 남북간 특수 상황으로 인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일정도 맞물릴 예정이어서 평양과 서울은 방북 사흘 60시간 남짓 촌각을 다투는 상황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만남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현재로선 알 수 없어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첫째날- 오전9시 MDL 통과… 낮12시 평양 도착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방북길에 오른다. 노 대통령은 출발 전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공식 수행원들과 티타임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국민 인사말 형식으로 출발 메시지를 방송 생중계로 5분 남짓 발표한다. MDL 도보 통과는 오전 9시 전후 이뤄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 내외는 MDL 남측 30m 전방에서 전용 승용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MDL을 넘는다. 북측으로 30m쯤 걸어가 북측 영접인사와 인사말을 나눈 뒤 다시 승용차에 오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 내외는 남측으로 몸을 돌려 서울에 체류하는 청와대 참모 등 환송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예정이다. 남측 방송을 통해 간단한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MDL에 별도의 철조망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임시 표식을 가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포함한 방북단 본대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로 이동 중 황해북도 서흥군 수곡휴게소에 잠시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 낮 12시 직전 노 대통령은 평양에 들어선다. 공식 환영식 장소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가 끝나는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광장이 유력하다. 환영식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군의 사열과 분열을 받는다. 현재로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할 예정이다. 환영식 직후 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쯤 김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1시간쯤 면담한 뒤 3대혁명전시관 중 하나인 중공업관을 방문하게 된다. 김 상임위원장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만찬은 2000년 회담 당시 남측 답례만찬 장소인 목란관에서 이뤄진다. ■둘째날- 김정일 위원장 ‘아리랑’ 합석 여부 관심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 정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장소·규모 등은 유동적이다. 단독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회담에는 남측에선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 5명 안팎이 배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방북단 모두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공연을 관람한다. 공연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로 예상된다. 김 국방위원장도 함께 관람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 등 5명 안팎이 주빈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아리랑공연 관람 직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남측이 마련한 답례 만찬이 예정돼 있다. 만찬 과정에서 일부 공연적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공연 관람 시간을 감안하면 답례만찬은 자정 가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만찬이 끝난 뒤 밤 늦게 양 정상간 회담 결과가 담긴 합의문이나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양숙 여사는 별도로 북측 여성 지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세째날- 서해갑문 방문… 귀경길 개성공단 시찰 노 대통령은 오전 남포시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방문한 뒤 숙소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주재하는 환송 오찬에 참석하게 된다. 오후 환송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북단의 평양 일정은 마무리된다. 귀경길에 오른 방북단은 오후 6시쯤 남측 단독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공단 관리위원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업체 한곳을 시찰하게 된다. 공단 관계자를 상대로 인사말도 예정돼 있다. 이 장면도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청와대는 남측에 돌아오면 적절한 규모의 환영행사를 검토 중이지만, 규모나 장소·시간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의 귀국 보고회는 이날 저녁 늦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유동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3] 제2의 공동선언문 누가 쓸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간에 합의가 이뤄져 ‘제2의 6·15공동선언문’이 나온다면 과연 누가 선언문을 작성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의 결실인 ‘6·15공동선언문’ 초안은 당시 통일부 김천식 정책총괄과장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 중이다.‘일개’ 과장급 신분으로 5개항으로 돼 있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문’을 쓴 것 자체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비화이기도 하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당시 정상회담을 주도한 임동원 원장이 김 과장의 업무능력을 높이 사 정상회담에 참여시켰다.”면서 “선언문도 김 과장이 정상회담 당일 현장에서 급히 썼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간의 공동선언문 작성은 통일부 출신의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쓰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90년 이후 남북간에 이뤄진 각종 회담의 남측 대표 및 수석대표 등을 지낸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조 비서관은 지난 8월 김만복 국정원장이 비밀리에 방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때 동행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국정원장의 입 너무 가볍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서 탈레반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 지불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 외에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몸값 지불은 없었다고 밝혀온 정부의 기존 발표와는 다른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나아가 “탈레반과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현지에서 석방 교섭을 지휘한 정보기관의 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몸값 지불이 있었다는 간접 시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장의 오락가락 발언이 의혹을 부풀리고 혼선을 가중시키자 국정원측이 아니라고 뒷수습에 나섰으나 한번 쏟아낸 말이라 주워담기도 어렵다. 김 원장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정보위 소속 의원들조차 “놀라 까무러칠 뻔했다.”고 표현했다. 국정원장이 스스로를 노출하고 언론과 기내 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커녕 “의혹해소를 위해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몸값 의혹을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국내 언론에 대해서도 “국가관이 없다.”고 비난했다. 언론 앞에서 인질 석방이란 치적을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것은 괜찮고, 현지 취재가 봉쇄된 언론의 외신 인용을 국가관을 들먹이며 안 된다는 이중잣대는 이해할 수 없다. 33년간 국정원에서 일해온 경력자라고 하기엔 김 원장의 처신은 너무나 경솔하고 가볍다. 그의 돌출된 언행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국정원 직원의 사기를 오히려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국정원은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설치한 기관이다. 이런 사람이 국정원의 수장이라니 정말이지 불안하다.
  •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3명 확정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장관 6명을 포함, 국정원장, 청와대 보좌진 등 13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 등 4개 분야의 인사 40여명은 특별 수행원으로, 청와대·부처 실무자 90여명은 일반 수행원으로 각각 참여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수행원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되는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보좌진으로 구성했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공식 수행원에는 행정부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장관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장관 ▲이재정 통일장관 ▲김장수 국방장관 ▲임상규 농림장관 ▲변재진 보건복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염상국 경호실장 ▲천호선 대변인 ▲오상호 의전비서관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포함됐다. 내주 초 발표될 특별 수행원은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노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북측 인사들과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3개 그룹 총수를 포함,16명 정도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레반에 몸값지불 밝힐 수 없다”

    “탈레반에 몸값지불 밝힐 수 없다”

    “언론이 의혹을 증폭시킬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의혹 해소를 위해 의도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몸값 지불 논란은 탈레반과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외신을 인용해 의혹을 증폭시킨 언론에 국가관이 없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 과정에서 김 원장의 언론 노출과 국정원의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한 논쟁이 붙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원장의 답변에 대해 “경천동지할 말이다.”,“답변 태도를 보면 놀라서 까무러칠 정도다.”라고 성토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김 원장의 활동은 정치공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인질 사태 협상 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협상 대가로) “돈을 줬는지 여부를 정보위원들이 물어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석방 직후인 만큼 당분간은 묻어뒀으면 좋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 설명했다.‘선글라스 맨’을 노출시킨 데 대해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했고,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탈레반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기자회견까지 나온 점에 대해 ‘인정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원장이 올 초부터 10차례나 부산 기장군 지역행사에 화환을 보냈고,13차례나 지역 주민들을 버스 등에 태워 국정원을 견학토록 했으며, 세 차례 지역을 방문해 식사 모임을 가진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통상적 안보 견학은 예전 국정원장이 했던 것의 10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고, 화환 역시 국정원장 취임 초기에 지역사회 주민들이 과시하느라 내 이름을 빌려 무단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靑·한나라,전면전 치달아

    청와대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및 주요 당직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논란’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는 6일에도 ‘최소한의 방어 조치’임을 내세우며 고소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와 청와대 방문조사라는 강수로 맞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헛소리나 하는 통일부 장관, 과잉 노출하는 국정원장 같은 사람이 진짜 청와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고소 안 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야당 대선후보를 고소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열등생이 관심을 끌려고 사고 치는 것과 같다.”며 “‘깜’도 안 되는 정권”이라고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고소 대상에 자신이 포함된 것과 관련, 사법시험 동기인 노 대통령이 자신을 ‘피의자’로 만들었다며 “고소하려면 비서실장 이름이 아닌 대통령 이름으로 하고 퇴임 후 책임을 가려 보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청와대의 이번 고소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입막음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최측근이 개입된 ‘정윤재 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실정에 대한 물타기성 음해 행위의 극치”라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더니 국민 지지율 1위 후보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청와대측은 한나라당 이 후보를 비롯해 이재오 최고위원·안상수 원내대표·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7일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보수석실은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후보니까 허위 주장도 가릴 필요가 없고, 후보니까 남의 명예를 좀 훼손해도 넘어가야 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제기한 법의 판단절차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냐.”고 재반격했다. 이어 “청와대는 부당한 공격에도 인내를 거듭했다. 피해자로서, 일차적으로 그 부당한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측은 “허위 주장이나 공격으로 표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칙의 유혹, 반칙을 저질러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는 특권의 유혹, 그런 특권의 유혹을 유지하고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구태정치의 유혹을 이번 기회에 정리하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한나라당의 방문조사 언급에 부글부글 끓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지난 4일 오후 한나라당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 팀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화로 ‘청와대를 방문하고 싶다.6일이나 7일 오전 11시면 좋겠다.’며 답변을 요구했다.”면서 “이어 곧바로 다시 전화를 해와 ‘가급적 6일 오전 11시면 좋겠다.’고 일방적으로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 공작정치분쇄 팀장의 전화 두 통을 받은 뒤 긴급회의를 소집,‘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며 방문조사를 거부하는 논평을 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김만복 원장 총선 출마용 행보였나

    아프간 인질 ‘구출’을 둘러싼 국정원의 역할과 행보와 관련,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정원장의 처신에 대해선 이해 못할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국가정보 최고 책임자가 현지에서 무장단체와의 협상 책임자로 나선 것 자체가 생경하다. 나아가 인터뷰 등을 통해 국내외 언론에 직접 노출했음은 물론, 적극적인 홍보까지 벌였다. 국가 기밀이나 정보를 다루는 자는 무덤까지 비밀을 가져가야 한다는 건 상식중의 상식 아닌가. 국정원장이 국가의 품위와 정보기관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린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정원이 사태 해결에 직접 간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짐작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국정원 관계자들은 철저하게 자신과 조직을 감추는 데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 더구나 테러단체와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협상보다는 접촉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국제원칙 존중이라는 명분을 강조해왔던 정부가 아닌가.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이 언론 앞에 나와 기관과 개인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다. 이번 국정원장 노출과 홍보 자작극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앞으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다른 나라 정보기관이 신뢰를 갖고 정보협력을 하려 할지 걱정이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청와대의 국정원감싸기 또한 어이가 없다.21세기형 정보기관의 모습이 아니냐고 두둔했다. 석방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국정원장이 갔을 것이라는 변명도 궁색하다. 정치권에선 김 원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추측까지 나돈다. 정치에 뜻이 있다면 차제에 옷을 벗고 분명한 행보를 하는 것이, 더 이상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아프간 피랍자 귀국] “협상막바지 2명 추가살해 위협”

    |두바이(아랍에미리트)·대한항공 기내 류지영 특파원| 피랍자 19명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하면서 46일간 숨막히게 진행돼 온 아프간 피랍사태가 마무리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협상 타결 직전 탈레반의 인질 2명 살해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이는 살해 협박을 모면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모종’의 제안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두바이에서 피랍자들과 함께 오른 대한항공 KE952 인천행 여객기 안에서 “탈레반이 대면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최종 타결에 난항을 겪자 구체적인 시한을 설정한 뒤 ‘이때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인질을 추가로 살해하겠다.’며 피랍자 2명의 명단이 적힌 쪽지를 우리 측에 넘겼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납치·억류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출국했다. 김 원장은 “당시 쪽지에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면서 “탈레반의 살해 위협은 늘 있어 왔고 그때마다 설득을 통해 위기를 넘겨 왔지만 이번에는 ‘데드라인’과 살해 예정자 명단까지 제공하는 등 그들의 요구가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해 무척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위기 상황에서 (탈레반을) 상당히 어렵게 설득해 협상을 끝냈다.”고 밝혔지만 협상 막판 탈레반 측이 또 한 차례 살해 위협을 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던 문제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매듭지었는지 그리고 명단에 적힌 이름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이나 내용 등에 대해서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superryu@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귀국] 국정원장의 ‘부적절 처신’

    [아프간 피랍자 귀국] 국정원장의 ‘부적절 처신’

    김만복 국정원장이 아프간 현지에서 피랍자 석방 상황을 총지휘하고,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노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귀국 항공기에서는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돌리는 등 공명심도 보였다. ●“음지에서 일하고…” 슬로건 무색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청와대는 2일 “(언론에)노출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31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세레나 호텔에서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고, 두바이로 떠나기 직전 국정원 직원인 ‘선글라스 맨’, 인질 2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피랍자들과 두바이로 옮긴 뒤에는 호텔 로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고, 외신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피랍자의 무사 귀환이 최대 목표였다고 하지만, 대테러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기관 수장이 반테러 단체와의 현지 협상에 공개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상 타결 뒤 ‘선글라스 맨’과 탈레반측 대표가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을 찍은 것도 정부가 테러단체와 협상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원장은 또 귀국하는 항공기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이어 홍보용 보도자료와 인질 석방 관련 사진 CD까지 배포했다.‘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의 슬로건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 보도자료는 “지난 22일 극비리에 출국한 김 원장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귀국 항공편은 예약하지 않았다. 이는 시간이 얼마가 되든 협상을 마무리짓고 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며 공치사를 늘어 놓았다.“김 원장의 34년 정보요원 경륜과 현장 감각”,“김 원장은 방탄복을 입을 정도로 위험을 감수” 등 ‘낯 뜨거운’ 표현도 구사했다. 김 원장의 현장 지휘는, 정부가 공식 부인해온 몸값 지불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국정원은 예비비를 임의로 사용할 수 있어 탈레반이 몸값을 요구했다면 국정원이 나서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면서 “김 원장의 등장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김원장 “국민위협 땐 死地라도 갈 것”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민이 위협에 처하면 사지(死地)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지에서 즉각 분석, 판단해야 할 상황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2004년과 2005년 자국 언론인들이 이라크에서 피랍됐을 때, 프랑스 해외안전총국(DGSE)의 브로샹 부장이 직접 이들을 인솔, 공항 입국시까지 안내한 사례가 있다며 국정원장 동선공개 시비자제를 당부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테러와 협상’ 한국외교 사면초가

    ‘테러와 협상’ 한국외교 사면초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인질 석방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보여준 외교력 부재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40여일간 벌인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정부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으며, 미국 등 우방국들의 지지는 갈수록 약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정부 일각에서는 인질의 안전한 구출을 이유로 테러단체인 탈레반을 인정하는 문제까지 한때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중 탈레반 인정 주장도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 대가로 몸값을 지불했다는 논란도 이어지면서 국제사회 비난에 직면하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외로 거세지는 후폭풍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협상 주무 부처인 외교부와 청와대, 국정원 등이 손발이 맞지 않아 협상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협상 방식에 대한 각 부처간 입장이 달라 대테러 외교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부 내 불협화음은 사태 초기부터 예견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피랍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직접 협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외교부측은 대테러전 동참 및 국격(國格) 손상 등을 이유로 직접 협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후 국정원 요원 등을 중심으로 대면 협상 테이블에 나가면서 수감자·인질 맞교환 카드에 휘둘렸고, 결국 김만복 국정원장의 현지 노출로 몸값 지불 시비까지 휘말리게 된 것이다. ●국제사회 비난 여론 해결 과제 한 외교 소식통은 “외교부가 정부 내 우군이 없어 사태해결의 주무 부처였지만 할 일이 없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몸값에 대해 ‘노 코멘트’해야 한다는 정도가 정부 내 공통된 입장”이라며 부처간 마찰이 컸음을 시사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중동 순방 후 1일 귀국, 기자들과 만나 “외교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협상 과정에서 아프간 정부와 미국 등 우방국들과 빚은 갈등과, 직접 협상 및 몸값 지불 논란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미국 책임론’이 불거져 반미 감정만 부추겼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과의 협조가 잘 이뤄졌으나 정부 일각에서 미국이 나서 도와 줘야 한다고 드라이브를 걸어 입지가 좁아졌다.”며 “이번 협상 결과가 대미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몸값 시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몸값 논란 등 직접 협상의 후유증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탈레반측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해 그들을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인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이제 우리 외교는 사건형에서 건설형으로 가야 하며, 사고 뒤처리하는 외교가 되면 안 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온 국민이 심각한 인식을 갖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의무 기준 및 범위를 담은 ‘영사 서비스 지침’ 개정작업을 벌여, 이르면 다음달 중 공청회 등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피랍사태로 발생한 비용 구상권에 대해서도 현행 법률로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엄마, 다시는 어디가지마…”

    “엄마, 다시는 어디가지마…”

    “엄마, 새끼 손가락 걸어. 이제 어디 안 간다고 약속해.” 2일 오전 8시 안양시 샘안양병원에서 김윤영(35·여)씨의 딸(8)과 아들(6)은 다시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엄마 곁에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김씨의 아들과 딸은 “엄마 힘들었어. 화장실에 머리 감을 데도 없었어.”라며 어리광을 부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아프간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라는 제목으로 애타는 사부곡(思婦曲)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국내외 네티즌을 감동시켰던 김씨의 남편 류행식(36)씨는 “봉사하며 열심히 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석고대죄해야 마땅하지만…” 탈레반 무장단체로부터 풀려난 한국인 19명은 이날 오전 6시35분쯤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공항을 떠난 지 51일 만에 그리던 고국 땅을 다시 밟은 이들은 수염을 깎지 못 하거나 머리카락을 손질하지 못해 초췌한 모습이었고 대부분 후드재킷이나 티셔츠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입국장 앞 기자회견장에 섰다. 오랜 피랍 생활로 인한 정신적 충격 탓인지 2명씩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여성들이 눈에 띄었고 이따금씩 눈물을 훔치거나 흐느끼기도 했다. 김만복 국정원장과 석방 협상의 실무자로 확인된 ‘선글라스맨’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피랍자 가족모임 차성민(30) 대표를 포함해 마중을 나온 가족 3명과 인사를 나누며 “국민과 정부가 모두 노력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배형규 목사의 형 배신규(45)씨와 앞서 석방된 김지나(32·여)씨의 오빠 김지웅(35)씨가 탈레반에 살해된 배 목사와 고 심성민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와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9명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한 유경식(56)씨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 갔는데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정부에 부담을 주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 염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조국과 국민에게 큰 빚을 졌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미리 대기 중인 차량을 이용해 곧장 경기 안양시 샘안양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지난달 먼저 풀려나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경자(37·여), 김지나(32·여)씨와 함께 샘안양병원의 전인치유병동에 입원해 방사선과 심전도 검사 등 응급 검사와 문진을 받은 뒤 안정을 취했다. 오전 8시10분쯤 사선(死線)에서 살아돌아온 이들과 혈육들과 50여일 만에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유경식씨가 상봉장인 샘안양병원 샘누리홀에 휠체어를 타고 먼저 모습을 드러내자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나머지 18명이 차례로 들어와 2∼3명씩 각자의 이름표가 적힌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들을 학수고대하던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영경(22·여)씨의 아버지 이창진(51)씨는 딸의 팔에 난 상처 자국을 쓰다듬으며 “날마다 새벽기도하면서 무사히 오기를 기도했었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딸을 꼭 안았다. ●샘안양병원 의료원장은 샘물교회 장로 동료들에게 석방을 양보했던 이지영(36·여)씨를 만난 어머니 남상순(65)씨는 “왜 이렇게 말랐냐. 어디 아프냐.”며 통곡을 하자, 지영씨는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며 “괜찮아. 엄마 괜찮아.”라며 안심시켰다. 병원측은 환자들에게 텔레비전과 신문은 허용하되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당분간 금지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 제한은) 악플이란 부분까지도 고려했다. 이들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샘안양병원 박상은 의료원장은 샘물교회 장로를 맡고 있다. 안양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北 군부-통전부 엇박자?

    북한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남창구인 통일전선부와 북한 군부가 갈등을 빚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통전부와 우리 국가정보원 사이에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이 한창이던 7월 말 6차 장성급회담 테이블에 나온 북한 군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하며 회담을 사실상 결렬시켰다. 앞서 같은 달 13일엔 판문점대표부 명의로 북·미 군사회담을 전격 제안, 남북한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던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6일엔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안 우리측 전방소초(GP)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평양에서 김양건 통전부장과 정상회담 합의서에 서명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이었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통전부가 주도하는 남북관계 개선에 북한 군부 강경파가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엇박자’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북한 통전부는 지난해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된 뒤 “군부 반발 때문에 어렵다.”며 군부와의 갈등설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군·통전부 갈등설’은 억측에 가깝다는 게 안보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의 김연철 연구교수는 “대남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군부와 대남담당 부서 사이에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북한체제 특성상 갈등이 표면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군부가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군 관계자는 “남북협상에서 북한 인사들이 ‘군부 강경론’을 언급하는 것은 통전부가 군을 전술적으로 이용하는 차원”이라면서 “북한의 대남전선은 단일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28~30일 평양서

    남북정상회담 28~30일 평양서

    남북 정상이 7년 만에 만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오는 28∼30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남북 양측이 8일 전격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1차 회담 때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은 이행되지 않은 채 2차 회담도 평양에서 열리게 됐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핵폐기 결단을 촉구하는 등 상당한 진전과 합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전협정의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 북핵 폐기 이행, 북·미 수교를 위한 협상채널의 성사 여부 등이 주된 관심사다. 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회성 성과보다는 다음 정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남북정상회담의 제도화·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은 물론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개성서 다음주 준비 접촉 남북은 이날 동시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관한 남북합의서’에서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과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다음주에 개성에서 가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과 4∼5일 두 차례에 걸쳐 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비공개 방북했고, 대통령의 친서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은 17대 대선을 불과 넉 달여 남겨 놓고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범여권 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로 친노(親盧) 진영이 비노·반노 진영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경선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대선 후보 경선은 물론 연말 대선 과정에서 북풍(北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美·日·中 등 “북핵해결 전기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은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며 환영을 표시했다.AP,AFP, 로이터, 신화 등 주요 통신사들도 긴급 기사로 타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머리기사 등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조앤 무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촉진하고 6자회담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보리스 말라호프 부대변인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 및 북한과 역내 주요 국가들 사이의 관계 정상화에 새로운 정치적 추진력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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