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정원장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초등교사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특혜의혹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고문 사망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거점 도시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3
  • [국감 중계-환노위] 국정원·경찰청 국감개입 의혹 제기돼 파행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발전노사정 위원회 등 4개 기관에 대한 국감이 파행을 빚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국정원·경찰청의 국감 개입 정황이 드러나는 자료를 제시했고, 이에 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이 함께 반발하면서 감사가 오전부터 중지됐다. 홍 의원이 입수한 부산지방노동청의 ‘수감일정 세부사항’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각 지방노동청은 매일 국감 종료 2시간 내에 청와대, 국무총리실은 물론 국정원과 경찰청에 의원 발언 및 질의, 증인 발언, 폭로성 질의 여부 등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다. 홍 의원은 “국정원과 경찰청이 국정감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다른 야당 의원들과 국감 상황 보고에 대한 법적 근거를 따졌다. 이에 노동부 송영중 기획조정실장은 “과거 수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해왔다.”고 답변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진상 확인을 요구하면서 국감을 거부했고, 추미애 위원장도 “관행이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직후 민노당 홍 의원과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이영희 노동부 장관, 김성호 국정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즉각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렸고, 민노당은 국정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날 오후 열린 3개 교섭단체 간사 협의에서 야당은 노동부 장관을 출석시킨 뒤 진상을 파악하자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이날 국감은 파행으로 얼룩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南北 10·4선언 1년] 김만복 ‘대화록 유출’ 곤혹… 北 최승철 자취감춰

    [南北 10·4선언 1년] 김만복 ‘대화록 유출’ 곤혹… 北 최승철 자취감춰

    10·4선언을 도출해낸 남북한 주역들이 지금은 시련기를 겪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퇴임해 봉하마을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지만 1일 열린 10·4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10·4선언이 존중되지 않아 남북관계가 다시 막혀 버렸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며 50일 가까이 외부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정상회담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게 건강 악화설을 직접 부인해 눈길을 끌었었다.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지난해 대선 전날 방북해 자신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나눈 대화 등이 담긴 문건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6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출석해야 하는 처지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도 현직을 떠나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다듬고 회담 기록자로 배석했던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은 친정인 통일부에서 6개월간 보직 없이 교육대기 상태이다가 최근 사표를 냈다.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사무처장을 지낸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도 교수와 한적총재 특보로 활동 중이다. 북쪽에서 정상회담 준비접촉에 나섰던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올들어 모습이 사라졌다.‘혁명화 교육’ 등을 받은 뒤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으나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판단 실책의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물러났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김정일 와병’ 정보 남발 자제해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9절 열병식에 불참, 그의 와병설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 동안 국정원장과 국방장관, 청와대 대변인 등이 국회 상임위 답변이나 언론브리핑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순환기계통 질환으로 뇌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고, 관련 정보가 쏟아졌다.‘경미한 언어장애’에서부터 ‘봉화진료소에서 치료’, 급기야 ‘양치질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정보까지 거침없이 공개됐다. 마치 그의 병상일지라도 보듯 그의 병세 정보가 시시콜콜 중계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당장의 남북관계든 통일에 대비해서든 북한 주민과 권력엘리트의 대남 신뢰를 높이는 게 중요한데, 김 위원장의 와병을 선정적인 뉴스거리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지적이 주목된다.“적과 싸우는 와중에도 상대방이 아프면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인데 김정일이 아프다고 해서 지금처럼 떠드는 것은 경박한 행동이다.” 고위 당국자들에게 곱씹어 볼 것을 당부한다. “국정원장이 밝힌 내용이 틀린 것으로 판명돼도 큰 일이지만 다 맞혀도 문제”라는 전직 정보당국자의 고언은 더 통렬하다. 김 위원장의 병세는 극소수만이 알 것이다. 따라서 국정원장의 발언으로 북한이 발설자 색출에 나서 결국 ‘딥스로트(내부정보원)’를 잃을 것이란 분석에 공감한다. 물론 중대 사안인 만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일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부당하게 은폐하는 것과 국익을 위해 민감한 정보의 공개를 자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그 경계선상에서 깊이 성찰하고 슬기롭게 판단하는 게 당국자들의 몫이다.
  • 박지원 “MB, DJ에게 대북특사 조언 구해”

    박지원 “MB, DJ에게 대북특사 조언 구해”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의원이 18일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이명박 대통령께서 직간접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저에게 의견을 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 정부가 북측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특사 적임자를 고르는 문제와 관련,“대북 특사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고 향후 5년간 이 대통령과 일할 사람이 가야 북이 신뢰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 이런 경험을 했던 저를 비롯해 임동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등도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박 의원은 ‘이상득 의원이 특사로 적합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제가 이 의원님을 말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 대통령께서 심중에 두고 있는 분이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 누가 무슨 행사장 같은 데서 우연히 만나 그런 걸 물었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말해 현재 청와대의 누구도 지금 대북특사 파견에 관심이 없다.”면서 “시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B직계’ 공성진 “유명환 외교팀 문책해야”

    ‘MB직계’ 공성진 “유명환 외교팀 문책해야”

    ‘친이(친 이명박)’ 세력의 핵심인사인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금강산 피살’ 삭제 파문 및 미국 국립지리원 ‘독도 분쟁지역화’ 등으로 외교 실책 논란을 빚고 있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퇴를 주장했다.야당에 이어 한나라당 인사마저 정부 외교팀 책임론을 제기함으로서 이를 계기로 ‘2차 개각’이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 의원은 28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ARF 파문에 대해 “해프닝이라 보기에는 결과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평가한 뒤 “(이번)사태가 국제 공조를 강조하던 ‘MB독트린’도 무색하게 만들었다.외교 장관의 외교력에 한계가 있고,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유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남북문제도 국제 공조를 통해서 해결하자는 ‘MB 독트린’의 방향은 맞지만 외무 장관이 이와 같은 전략적 측면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다.”며 “전략적 판단을 잘못한 것이 두드러진다면 인책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대통령과 정부에 누를 끼쳤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유 장관을 질책했다. 미국 국립지리원의 독도 분쟁지역화 파문에 대해서도 “‘외교부가 과연 뭘 하고 있느냐.대응 능력이 있느냐.’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그는 “주일대사를 지낸 유 장관은 일본의 행태와 외교 역량을 잘 알 텐데,우방국인 미국이 일본 손을 들어준 모습을 볼 때 과연 이 외교 진영을 가지고 ‘MB외교’ 독트린을 구체화 시킬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며 ‘유명환 외교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공 의원은 “지난주에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독도전담 TF팀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를 했는데도 (외교부는)곧바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독도 문제가 불거지니까 사후약방문식으로 독도 위원회를 TF차원에서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절실함과 치열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차후에 문책을 해야한다.”며 유 장관의 경질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현 정부가 통일부 구조조정을 심하게 했고 또 국가정보원도 약화시켜서 대북 정보라인이 무너졌다.”며 현 정부 책임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방북대화록 유출사건’을 거론하며 “국정원장이 백주대낮에 얼굴을 드러내놓고 대로를 활보하며 북한을 다니는데 미국과 일본이 정보를 주겠는가.(미국과 일본이)정보가 북한으로 새어나갈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 뒤 “정 전 장관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독도·금강산 대응도 대책도 부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 일련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정부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기 발생에 따른 초기 대응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이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대응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4년 표류 ‘남북공동위’ 또 들먹 정부는 18일 새 정부 들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존 대책을 재탕, 삼탕으로 내놓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북한 체류 한국인의 신변보호와 출입·체류와 관련한 사항을 다룰 남북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북한 체류 한국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남한 당국자를 북측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북공동위는 지난 2004년 2월 남북간에 합의되고도 북측의 미온적 자세에 따라 지금껏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북측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조차 거부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결여된 대책인 셈이다. ●남한 당국자 北에 상주 추진 정부는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현대아산의 관광객 신변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단편적인 대북 압박책으로, 남북간 경색국면 전반을 풀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회의에서 “관료주의적 태도나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아니라 상황을 예측해 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범정부적 공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컨트롤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와 관련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즉흥적이거나 일회적 강경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략적·장기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도 표기 오류 수정” 뒷북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NSC의 위상과 운영체계를 점검하는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고 말해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의 기능을 법제화하는 등 범정부 컨트롤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회의에서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외교부는 “주요국의 행정부 및 의회의 독도 표기를 조사, 오류의 조속한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등 민간의 역사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김하중 통일부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성호 국정원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檢, 김만복 前 국정원장 소환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방북 대화록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일 김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을 하루 앞둔 12월18일 방북,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면담한 사실과 관련해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방북이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자 당시 대화 내용을 문건으로 정리, 대통령직 인수위에 해명한 직후 언론사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원장을 상대로 방북과 문건 작성 배경, 외부 유출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의 진술 내용, 법률 검토 결과 등을 종합해 김 전 원장을 형사처벌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원장은 문건 유출 논란이 일자 지난 1월15일 방북대화록을 본인이 직접 정리했고 해명 차원에서 언론사 등에도 건넸다고 시인한 뒤 사의를 표명했고,2월11일 사퇴했다. 검찰은 그동안 방북대화록을 입수해 이 문건이 외부 유출이 불가능한 ‘비밀’에 해당하는지와 김 전 원장의 문건 유출 행위가 국가정보원직원법이 금지하는 비밀누설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한 법률검토를 벌여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김 전 원장이 한전의 전사적통합정보(ERP) 시스템 개발사업에 전산장비 등을 납품했던 M사 대표 서모씨를 한전 고위임원에게 소개시키고 수의계약에 도움을 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장차관 軍면제 盧정부보다 7.4%P↓

    장차관 軍면제 盧정부보다 7.4%P↓

    이명박 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의 병역이행 성적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파문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5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장·차관급보다 병역 면제율이 7.4%포인트 낮다고 병무청이 26일 밝혔다. 그러나 장·차관 본인과 아들들이 제시한 면제사유 중에는 석연치 않아 보이는 대목도 없지 않다.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질병으로 면제됐다면서도 무슨 병을 앓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31세가 넘어 ‘고령’이라는 이유로 면제를 받은 케이스다. 병무청은 “1970년대에 병력자원이 넘쳐 입대를 못하고 기다리다 나이가 차 면제받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원세훈 행안 등 질병종류 공개 안해 성대경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과 김청 행정안전부 차관급은 1930년대 생으로 병적관리가 본격 시작됐을 무렵 이미 31세를 넘어 41세에 가서야 병역의무가 종료된 경우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각각 고도근시와 중이염 등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또 이창용 금융위원회 차관급이 인대 이상으로 면제를 받는 등 주로 시력과 무릎 인대쪽 질병이 면제 사유로 빈번하게 제시됐다. 특히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본인이 면제받기도 힘든 병역면제를 아들까지 대물림했다. 정 장관 본인은 1974년 ‘장기대기’ 사유로 면제를 받았다. 병력자원에 비해 근무보직이 부족해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다가 3년을 넘겨 자동 면제를 받은 경우라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정 장관의 장남 정모(37)씨는 1990년 위 절제 수술로 면제를 받았다. 전 위원장은 1971년 체중미달로 면제를 받았고, 장남 전모(23)씨도 2003년 국적 상실(해외 국적 취득)로 병적에서 제적됐다. 전 위원장측은 “6년간 폐결핵을 앓아 체중미달이 됐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은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가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20세에 말 못할 지병을 안고 사는 데 편견이 덜한 미국을 택하는 과정에서 부득이 한국국적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세 면제 사유 ‘신증후군´·체중 미달 등 제각각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1983년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윤 청장의 차남 윤모(20)씨는 2006년 질병을 사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그러나 병무청은 윤씨의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정신질환과 같이 개인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40여개 질환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김성호 국정원장의 차남(31)은 ‘신증후군’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장남(38)은 체중 미달 또는 과다를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장남(25)도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질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鄭 “김씨측 먼저 연락… 기획입국과 무관”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기획입국’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정치인 여러명이 김씨 쪽과 통화한 정황을 확보하고 정확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자진 귀국한 김씨의 부인 이보라씨의 진술을 토대로 접촉을 주로 시도한 정치권 인사들을 추려낸 뒤 통화기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씨와 접촉한 정치인에는 이혜훈 한나라당, 정봉주 통합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쪽 대변인이었던 이 의원은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중반 김씨 쪽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기간 BBK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 정 의원은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초 김씨 쪽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의원은 이 시점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윤모씨와도 전화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두 의원 쪽은 “김씨 쪽이 먼저 연락해 왔으며, 기획입국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초 김씨가 미 법원에 냈던 인신보호 청원 항소를 스스로 취하하고 귀국을 결정한 과정에 정치권 인사 등이 적극 개입했는지를 기획입국 의혹 수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진술을 통해 김씨의 송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주요 핵심인물들을 특정하는 작업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종빈 前 검찰총장 새 감사원장 급부상

    김종빈 前 검찰총장 새 감사원장 급부상

    최근 사표를 제출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 후임으로 김종빈(61·여수)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현재 사정기관 기관장이 대부분 영남 출신이어서 후임은 호남 출신 법조계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호남 출신의 김 전 총장이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조각에서 국정원장과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검찰총장 시절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검찰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하자 이에 반발, 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전 총장은 “저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감사원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에서 새 감사원장 후보로 안강민(67·마산) 전 대검 중수부장과 송정호(66·익산) 전 법무부장관이 거론된 것과 관련,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 다 나이가 많은 약점이 있어 고민 중인 상태다. 감사원장은 70세가 되면 퇴임해야 하는데 두 분 다 4년 임기 중에 70세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획입국’ 수사 가속도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기획입국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공소시효를 한 달가량 남겨놓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조만간 김씨의 입국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기획입국 의혹의 단서를 찾기 위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Y씨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 등 3,4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가 미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접견기록을 분석하고, 함께 수감됐던 신모씨를 조사하는 등 김씨의 입국에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공직선거법상 6개월로 다음달 19일 끝나는 만큼 그 이전에 결론을 내리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조사에 임하는 김씨의 태도가, 지난달 17일 1심에서 징역 10년에 벌금 150억원의 중형을 선고받은 이후 급변했고, 부인 이보라씨가 자진귀국해 순순히 조사에 응하고 있는 점 역시 기획입국 수사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이 BBK 의혹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수사검사가 회유·협박했다.”며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사를 하고 싶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받아 오라.”며 검찰의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1심 재판부가 김씨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중형을 선고한 이후 검찰 조사에 응하는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에는 부르는 대로 나와 조사에 잘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지인은 “김씨가 법원에서 예상치 못한 무거운 형을 선고받자 항소심에 대비해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이전과 달리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하고 선처를 부탁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인 이씨 쪽 역시 “양육 문제 등도 있고, 지금 귀국해 검찰에 협조하는 것이 남편의 항소심 판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 것 같다.”면서 “가족들 역시 이전에는 검찰수사 결과를 비난했지만, 지금은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부부를 상대로 기획입국과 관련해 정치권 인사와 접촉했는지, 이명박 대통령이 주가조작 등에 연루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데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DJ정권초부터 노벨상 공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서울 나길회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노벨상 로비의혹’을 제기한 김기삼 전 국가정보원(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이 3일(현지시간) 국민의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위한 ‘공작’을 벌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거처인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에서 워싱턴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국민의 정부 첫 해인 1998년 5월 이종찬 국정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씨를 ‘노벨상 공작 담당관’에 임명했고,99년 12월부터는 청와대 주도로 노벨상 수상을 위한 계획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국정원 문건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10쪽짜리 ‘김대중 정권의 노벨상 수상공작 개요’를 공개했다. 일지 형식의 자료에는 주 노르웨이 대사의 노벨연구소 및 노벨위원회 간부 면담, 노벨위원회 주요인사 방한 초청,‘감옥에서 대통령까지’ 스웨덴어판 출간,2001년 잰 엘리아손 스웨덴 외교차관 비밀 방북 등을 노벨상 로비의 방증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김 씨에 의해 노벨상 ‘수상공작’의 핵심인물로 지명된 김한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를 지목해 ‘노벨상 공작’을 했다고 하는데 국정원내에 노벨공작팀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한정씨의 이같은 반박에 대해 김기삼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그쪽에서) 그렇게 반응하리라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논평을 통해 “김기삼씨가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거나, 음모의 소치”라면서 “노벨상이 금전이나, 로비나, 공작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면 노벨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배후와 책임을 추궁해 나갈 것이고 이미 김씨의 일방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일요서울’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국정원 과거역사 반성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정원은 지난 역사속에서 많은 외도를 한 데 대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익에 전념하는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정부의 국정목표 실현에 헌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곡동 청사를 찾아 김성호 국정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하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제도, 조직문화 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경쟁력 있는 정보기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만 답습해서는 결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시대적 변화에 국정원이 실용주의로 무장해서 안보와 국익 분야에서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업무보고에서 경쟁과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성호 원장은 “업무 성과가 부진한 직원은 재교육을 시키고, 개선이 미흡할 때는 퇴출시키는 등 강도 높은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조직개편에 이어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재정비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에 그룹 차원 공모”

    “삼성 불법승계에 그룹 차원 공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배임과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정에 서게 됐다.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 등 핵심 임원 9명도 함께 기소됐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해 온 삼성특검팀은 17일 오후 한남동 특검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직원 10명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및 양도소득세 포탈 등과 관련,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특검팀이 발족한지 99일,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한지 172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이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그룹 차원의 공모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준웅 특검은 “에버랜드 사건, 삼성SDS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를 위해 벌어진 사건들은 그룹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재무팀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이뤄졌다.”면서 “이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확보했지만, 불법 비자금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해 이 회장 개인 재산으로 결론내렸다. 또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고가 미술품을 사는 데 쓴 삼성생명 지분 배당금 등도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밝혀져, 불법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대신 이 회장에게 조세포탈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삼성 임원들의 이름으로 분산 관리되는 자금은 모두 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규모는 삼성생명 지분 2조 3119억여원어치를 포함, 모두 4조 5373억여원에 이른다. 조 특검은 “이 회장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명계좌 1199개를 이용,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거래해 얻은 차익 5643억여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1128억여원을 포탈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 김 사장을 공범으로 판단하고 함께 기소했다.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로비 대상자로 지목한 임채진 검찰총장과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 대선자금 수사 역시 검찰 수사에서 삼성이 정치권에 제공하기 위해 매입한 채권이 5억 2000여만원어치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그쳤다. 보험금 미지급금을 빼돌려 9억 8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인 황태선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조 특검은 “이번 수사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유지·관리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내재돼 있던 불법행위를 엄단한 것으로 개인적 탐욕에서 비롯된 전형적 배임, 조세포탈 범죄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삼성의 경영 공백 등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해 구속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특검에서 기소한 사건을 형사23부(부장 민병훈)에 배당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경영승계 李회장 관여 확인

    [삼성특검 수사 발표] 경영승계 李회장 관여 확인

    삼성특검이 99일간의 활동 끝에 최종 수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3대 의혹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와 사법처리 내용을 간추린다. 1 경영권 의혹 - CB·BW 고의 저가발행·배정 그룹 구조본서 주도 밝혀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특검팀의 주된 수사대상은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 4건이었다. 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인터넷 벤처기업 e삼성 사업에 실패하자 삼성 계열사들이 지분을 인수, 손해를 떠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e삼성 사건’은 지난달 불기소 처분됐다. 나머지 3건은 삼성이 계획적으로 비상장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해 이 전무 등에게 배정하는 방법으로 계열사 지배권을 획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에버랜드 CB 및 삼성SDS BW 헐값 발행 사건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발행에서부터 배정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미리 계획, 주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건희 회장도 기획 단계에서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거나,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특검팀은 사실상 구조본을 지배하고 있는 이 회장과 구조본의 책임자인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모두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구조본은 경영지배권 행사를 위한 조직으로 그 행위의 효과는 이 회장에게 귀속된다.”고 판단했다. 에버랜드 사건의 경우, 당시 구조본 재무팀장이었던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관련 기획안 작성을 총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CB 발행 당시 에버랜드 감사였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공범으로 인정됐다. 김홍기 당시 삼성SDS 대표이사는 의도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주원 당시 경영지원실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CB와 BW 발행 및 배정을 의결한 에버랜드와 삼성SDS 이사진 등 다른 피고발인은 사전에 위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 전무에 대해서도 단순 수혜자라는 이유로 사법처리할 수는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로써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하는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이 전무가 그룹을 지배하는 경영권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 비자금 조성 - 계열회사 불법증거 못찾아 李회장 세금포탈 혐의 적용 비자금 불법 조성·관리 의혹의 시발점은 김용철 변호사 등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였다. 특검팀은 계좌추적과 금융감독위원회의 협조 등을 통해 486명 명의의 차명계좌 1199개를 확보했다. 차명계좌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930억원의 예금과 4조 1009억원 상당의 주식,978억원 상당의 채권과 456억원 상당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보유주식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이었다. 하지만 특검팀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재산이 계열사에서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대신 차명계좌와 계좌에 든 돈, 주식 등을 이건희 회장의 개인재산이라고 보고 세금 포탈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7개 계열사의 주식거래가 있는 계좌는 258명 명의의 341개였다. 특검팀이 파악한 이 회장의 포탈액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의 공소시효 7년 동안 1128억 7000만원에 이르렀다.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 관리가 구조본 주도 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주식 변동에 따른 지분 변동을 신고하지 않은 이 회장에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유일하게 계열사 차원에서 비자금 9억 8000여만원을 조성한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황태선 사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삼성화재 본관 압수수색 등의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해 수사를 방해한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는 특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3 정·관계 로비 - 명단 존재여부 불확실 판단 지목된 인사들 모두 불기소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뇌물 수수자로 지목한 임채진 검찰총장,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구고검장,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제출한 삼성의 로비담당 임원 명단을 토대로 소환조사를 벌이고, 김 변호사가 직접 뇌물을 전달한 정황도 확보했다. 또 당사자들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았지만,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건희)회장님 지시문건´에 돈을 받지 않는 정치인으로 언급된 추미애 통합민주당 의원도 서면조사했다. 추 의원은 “2000년 총선 때 삼성에서 온 사람이라며 캠프 관계자에게 접근,1억원 정도를 전달한 사람이 있었는데 돌려보내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돈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준웅 특검은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 체계적 로비 의혹을 주장하면서도 로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명단이 실재하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 2002년 삼성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국민주택채권 325억원어치 가운데 사용자 및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채권 82억여원어치의 유통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 가운데 13억여원을 김영일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검법이 수사대상으로 규정한 ‘비자금이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도 불기소 처분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박주선의 부활/ 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사회이든지 이단자(異端者)가 있다. 좋은 의미보다는 좋지 않은 뜻으로 많이 쓰인다. 이른바 아웃사이더(outsider)로 불린다. 그래서 다들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반면 풍운아(風雲兒)는 훨씬 관대한 편이다. 좋은 기운을 타고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인간은 이 두 가지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단자로 취급당하기보다는 풍운아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본심 아닐까. 이번 18대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59)씨가 88.7%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2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88.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박씨는 지금까지 세 번 구속됐다가 세 번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기에 명예회복을, 그것도 1등으로 한 셈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필자는 그와 20년 가까운 인연을 갖고 있다. 그가 해남지청장을 마치고 올라온 1990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막소주잔을 기울이면서도 낭만이 있었다. 토속적이고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다. 앞서 옷로비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그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 필자는 그에게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형! 꼭 출마해. 당선될 거야.”얼마 뒤 연락이 왔다.“동생! 고마워. 열심히 할게.” 그 뒤에도 두 번의 옥고를 더 치른다. 운명이랄까. 하지만 친정인 검찰의 기소 사건이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게 된다. 그래도 그는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모두 용서했다고 한다. 그의 진면목은 여러 곳에서 읽혀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주선은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그는 초임시절부터 검찰총장감으로 지목됐다. 김성호 국정원장 등이 그의 동기다. 한 선배가 “자네 청와대 들어가면 검찰총장 못하네.”라고 충고했단다. 이에 “무슨 말입니까. 검찰로 돌아와야지요.”라고 답했던 그도 친정복귀는 무산됐다. 이제 정치인으로 두 번째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정치권의 풍운아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원장·방통위원장 임명

    李대통령, 국정원장·방통위원장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국회 청문회 절차와 관련해 논란을 빚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원장은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의 증인 출석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최 위원장도 통합민주당이 불법증여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부적격’ 입장을 밝혀 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취임식에서 김 원장은 “국정원이 오로지 국익을 위한 순수 정보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게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강력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정치적인 측근을 방통위원장으로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는 것을 보며 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정원 1급이상 20명 보직 해임

    국가정보원이 1급 이상 부서장급 고위간부 30여명 가운데 60%선인 20명 안팎을 보직 해임하는 등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1급 인사를 대폭 교체했다.”고 밝히고 “2급 이하 인선작업은 김성호 국정원장과 1∼3차장이 정식 임명된 뒤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직해임된 부서장급과 시·도지부장 가운데 일부는 사표를 냈으며 일부는 교육파견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김모씨도 이번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직해임 인사 가운데는 정년 퇴임을 앞둔 인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보다는 인적 쇄신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관련, 국정원은 국내담당 2차장 산하 기구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1차장 산하 기구를 강화해 해외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담당 3차장의 경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통일부 조직이 감축된 점을 감안,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공 첩보기능은 강화하되 참여정부 때 확대된 대북협상 파트는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예산 10% 절감 차원에서 일부 부서가 통폐합되는 등 조직이 전체적으로 슬림화됐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꼿꼿장수/육철수 논설위원

    곧이곧대로 사는 사람을 ‘에프 엠’(F.M.)이라고들 한다. 군대의 야전교범(Field Manual)에서 유래한 것인데, 언행이 도리와 규범에 어긋나지 않을 때 이렇게 부른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선택의 기로에서 굽지 않고 부러지는 길을 택한다. 그래서 융통성 없고 답답하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하지만 이런 부류 덕분에 인간사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무인의 길을 FM대로 걸어온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나눈 장면은 인상적이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허리를 90도로 굽힌 것과 대조를 이뤄 칭송이 자자했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FM대로 했을 뿐”이라고 했다. 야전교범의 ‘경례·예절’ 규정에 ‘허리를 굽히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흔들어 아첨하거나 비굴해 보이는 저자세 악수를 삼가야 한다.’고 돼 있어서란다. 더구나 김 전 장관은 햇볕정책 이후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를 북한 군수뇌부에 당당하게 제기해 ‘꼿꼿장수’란 애칭을 얻었다. 김 전 장관이 정치에 입문해 화제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할 것이란다. 통합민주당 쪽에선 난리가 났다. 그가 손학규 대표에게 비례대표 2번을 요구해 놓고 배신했다는 거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해명은 다르다. 손 대표와 만난 건 사실이나, 그런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을 ‘양다리 장수’라고 비아냥대는 말도 떠돈다. 진위를 떠나 민주당은 ‘십고초려’로 공을 들인 한나라당에 밀린 게 분명하다. 선거철에 훌륭한 인사를 모으는 것은 정당의 능력이다. 김 전 장관의 이미지는 ‘표’가 된다. 서로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 영입경쟁에서 지고난 뒤에 이런저런 험담을 해대는 건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다. 김 전 장관이 무장(武將)으로서 조용히 무대 뒤에 머물지 않은 아쉬움은 남는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정치참여는 그의 자유에 속한다. 정치는 유연해야 유능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꼿꼿장수가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눈여겨봐야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 대학살’ 속에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물리친 정치신인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을 보장하는 영남지역에 공천됨으로써 ‘금배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본선을 예고한다. 부산 동래에 공천을 받은 오세경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직설적인 화법과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지난 경선과 본선에서 ‘도곡동 땅’, ‘BBK 의혹’등을 막아내며 공을 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약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3선의 정형근 의원을 꺾은 박민식 후보는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특수부 검사출신이다. 검사 시절 국정원 도청 사건 당시 주임검사를 맡아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해 ‘불도저’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산 사상에서 권철현 의원을 꺾은 장제원 부산디지털대 부총장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정치인 2세’다.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외곽 후원조직을 총괄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안동에서 권오을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허용범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냈다. 본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로 옮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안동 김씨와 권씨 등 안동에서 유력 성씨의 배경이 없어 조직이 약하다는 평이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대구 달서갑에서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을 물리친 홍지만 후보는 SBS 8시 뉴스 앵커를 맡아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역 기반이 취약해 그동안 ‘낙하산 공천’이라는 논란에 시달렸다. 구미을에서 김태환 의원을 제친 이재순 후보는 당초 구미갑에 신청했으나 이동 배치돼 살아남았다. 이 후보는 ‘여성 장군 2호’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냈다. 여성 배려 차원으로 공천을 거머쥐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